디레버리징의 시작?

경제 2020. 10. 18. 14:2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xsRVFh6EAYQ 


 

 예견해 온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짐이 보여 포스트합니다.

 


 

1)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반등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얼마 전부터 관측되었기 때문에 시간문제라 생각했는데, 역사적으로 낮아졌던 주담대 금리도 올라갑니다. 관련 기사는 다음 링크에.

 

 오늘부터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10개월 만에 상승

 

 이러면 점점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여당의원들의 압박을 한은도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 2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공모주 환불금 맡기세요" 저축은행들 정기예금 금리


 아직 1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 같지만, 시간문제 같습니다.

 




3) 이 와중에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이런저런 방식으로 틀어막아봐야 물새는 곳에 테플론 테잎질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9월 가계대출 9조 원 넘게 증가주담대 67천억 원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택가격 폭등, 전월세 막힘, COVID-19로 인한 경기침체, 정책 불안정성 등등으로 다들 돈을 최대한 끌어 쓰고 있지요.

 

 문제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영혼을 끌어 모으듯 대출을 땡긴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워질 겁니다.

 




4) 시중에 유동 가능한 자금이 꽤 많은 상황입니다.

 

 [인더머니] 갈 곳 못찾은 현금 넘친다부동예금 16.6


 가계, 코로나에 소비 줄이고 예금·투자에 '올인'


 돈을 그냥 들고 있는 사람이 많은 걸로 보이는데요.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 많은 사람들은 현금을 그냥 많이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현재 부동산도 끝물이고 주식도 너무 올랐고 앞날은 알 수 없으니까 현금 가지고 있는 게 낫거든요.

 

 정책 불안정은 사람들이 현금을 더 들고 있게 합니다. 유동성 풀어봐야 정책이 불안정하면 효력이 떨어집니다. 극단적인 저금리에도 현금 쥐고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은 경제정책이 실패할 때의 전형입니다.

 

 



5) 경기선행지수는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바닥 찍고 상승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9월에도 완만한 회복세

 

 세계가 COVID-19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습니다. 요새 미세먼지 수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이 공장을 다시 좀 돌리기 시작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매우나쁨찍혀야 정상화된 걸로 생각할 계획입니다만.

 


 

6)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 코로나 백신개발 승기 꽂나···화이자 내달 긴급사용 신청


 나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화이자의 소액주주가 되어있는데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미 대선이 끝난 후 승인될 것 같습니다.

 


 

7)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친히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를 지시하셨습니다.

 

 ,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 지시금리 더 내리나


 앞으로는 가붕개 중에서도 좀 사는 가붕개만 제도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흙바닥에 사는 가붕개들은 불법사채업자들을 만나야 하는 네오 헤븐조선이 될 것 같습니다.

 

 가붕개 여러분, 신장 한 쪽 떼면 안 좋으니까 망할 거 같으면 그냥 망하고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나 교회 같은 곳에 살려 달라 하세요. 묵은 쌀이나 비 피할 장소 정도는 줄 겁니다.

 

 라후 아크바르.

 


 

8) 잘 안 알려진 것 같은데 피치에서 우리나라 상황 주시 중입니다.

 

 "거대 여당 총선 승리, 채무부담 확대는 재정에 리스크"피치의 경고


 우리나라는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3사 신평이 깎인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꺾일 겁니다. 꺾였을 때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다들 생각 좀 해보셔야 합니다.

 

 한편으로 피치는 올해 25bp 추가금리인하와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나, 현재 우리나라 여당이 그렇게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코픽스도 반등했고요. 나는 만일 내년 보궐에 서울에서 야권이 이기기라도 하면, 정부가 한은을 압박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요새 보니까 지난 10년간 가격이 거의 고정되어있던 김포한강신도시까지 한두어달 가격이 급등하더니 매물잠김 및 호가폭등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보통은 완전히 부동산 끝물에 나타나는 현상 같지만 외부 갭투자로 오른 것 같고, 타지역 규제의 풍선효과와 임대차 3법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근미래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보기엔 완전히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노무현 당시 버블세븐 끝물에는 소위 전문가들도 많이 물렸었는데 비슷한 일의 반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더 오를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오른 가격에도 삽니다. 그런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안 삽니다. 문제는 부동산을 내놨는데 안 팔리면 경매가 나오면서 그게 시세를 폭락시킨다는 겁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새로운 바람 2020.10.18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경제가 적응을 통해서 반등을 시작하고 코로나19백신이 승인이 되어서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을 하더라도 헤븐조선은 이러한 흐름을 못탈것 같습니다.

    금리를 비롯해서 부동산, 산업, 가계 등 여러가지 경제요소들이 완전히 꼬여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가 될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우리나라 자산이나 주식, 부동산이 외국인 잔치판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18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대외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구조라 세계경기가 반등하면 실물이 같이 반등하긴 하는데요.

      일단 문제라면 제조업 경쟁력이 쇠퇴중이고, 중국에 반제품 많이 팔던 상황이라 여러 모로 많이 꼬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물이 반등하면 금리가 올라야 하는데, 영끌 대출이 너무 많아요. 유동성이 풀리는 시점에 정부가 투기대응을 너무 많이 잘못해서 관련 상황이 극심하게 망가져 있습니다.

    • 새로운 바람 2020.10.18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사람들이 제조업은 헤븐조선이 일본의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 분야를 멸망시켜서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최소한 일본보다 상황이 낫다고 막역하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추격을 막을수 있다면서 한숨 돌렸다면서 정신승리를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로 안알하게 생각하다가 진짜 수렁속에 빠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여러가지 모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러힌 모순이 해결될것 같지도 않고 차다리 빨리 망해서 체제를 전환하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2.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18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url=https://m.mk.co.kr/news/economy/view-amp/2020/10/1065578/&ved=2ahUKEwiNsM7qtb3sAhXdxosBHYl2CsMQFjAEegQIChAB&usg=AOvVaw1b1aXrgGcucGAUnVktRE5w&ampcf=1
    이런 건 한은의 비리가 맞나요? 아니면 여당의 한은 장악 시도인건가요?

    2.화이자가 꼭 백신개발에 성공해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를 차차 끝내고 덤으로 약간이나마 국내 반미친중 선동을 저지해 주었으면 합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신풍에 많이 넣었었는데요, 아무리봐도 한국 제약기술의 한계가 있고하니 불안정해 보여 당시 급등했을 때 팔랬는데 안 팔아서 결국 손해를 꽤 봤습니다. 지금은 다시 좀 오른 것 같고요.

    3.가계대출 관련해서 이재명이 우리나라가 가계부채는 전세계에서 제일 많고 복지는 제일 적다면서 가계부채는 위험하지만 국가부채는 숫자만 적는 거라 안 갚아도 돼서 괜찮다고 재정건전성 희생해서 기본소득제 하자고 하고 다닙니다.

    4.이러다 언젠간 학자금 대출 같은 것도 어려워지려나요. 가붕개인 저는 수술은 무서우니 빨리 근처 교회에 등록해야겠습니다. 어릴 때 몇 번 먹어봤는데 미역국 같은 건 꽤 맛있더라구요.

    • 해양장미 2020.10.18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한은이 상장기업 같은 게 아니라서 회계처리를 자기 식대로 해왔나본데, 알아보기 힘드니까 표준에 맞춰 고치라는 의원의 요구입니다. 고치면 됩니다.

      2. 신풍 같은 건 스포츠 토토 같은 도박이지요. 재미 삼아 적당히 넣어서 적당히 즐기고 이익 보면 제 때 회수하면 됩니다.

      3. 우리나라 복지가 나쁘다고들 많이 생각하는데, 적어도 의료와 대중교통은 그리 나쁘다고 할 수 없다는 걸 모두들 알고 있을 겁니다. 공교육도 비용면에서는 충분히 지원이 되고 있고요. 효율이 나쁜 거지요.

      지출액수에 비해 복지 좋은 면이 있다는거고, 질적으로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국가부채는 누적시 무디스나 피치 같은 신평사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근거가 됩니다. 환투기꾼을 끌어들일 수도 있고요. 이재명은 매우 위험한 좌파 포퓰리스트입니다.

      4. 어떤 대출이면 금리가 변동이면 위험합니다만, 고정이라면 월상환액이 감당되는 한 괜찮겠지요.

  3. minddiver 2020.10.18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이 올까요? 지금 현금 들고 기다리면서 주식시장 들어갈지 말지 관망하고 있는데요.

  4. armalitear15 2020.10.18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이 정부랑 조폭이랑 연계된데를 보면 사채업자들이 더욱 활발해진거만 봐도 이건 거의 확정 같습니다.
    물론 좌파들이야 대출 막아도 지지하는 대단한 뇌 없는 행동을 보이지만요.

    • 해양장미 2020.10.18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이 정권이 워낙 상상초월이라 어둠의 세계를 배려하고 키우기 위해 제도권 3금융권을 잡으려 든다는 음모론도 아주 허무맹랑하지는 않네요.

  5. O44APD 2020.10.18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름은 많이 뿌려져있고, 도화선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것 같군요. 아마 코로나로 분식된 실정도 같이 터질 예정이라고 추측이 됩니다만은 이걸 막기위해 더 큰 포퓰리즘을 시전하시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한번한게 어렵지 두번하는게 어려운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지방이지만 작년에 신축 아파트로 이사갔는데, 얼마전에 대출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유동성 문제정도라 단기간이였고 대출도 정책이 뒤죽박죽되기직전에 미리 끝내뒀던거라 큰 문제가 없었긴했는데 그래도 폭탄 터지기 전에 전부 해체한게 매우 다행스럽네요.

    • 해양장미 2020.10.18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빈약한 상상력으로는 이미 상상을 초월하게 사건사고를 벌려놔서 어떻게 하면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을지 짐작이 잘 안됩니다만, 위수문동(僞囚紊哃)과 천룡들은 가늠키 어려운 분들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 뭐라도 더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주택담보 레버리지 자체는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고정금리로 가능한 갈아타라고 주장 중입니다. 고정금리로 받을 수 있다면 이런 저금리일 때 최대한 받아놓고 자기자본은 부동산에 덜 넣어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 Connie749 2020.10.18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취업 생각 중인 대학생이라 일본어까지 공부 중인데, 부모님께서는 일본에서 차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여기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어두우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너무 비관적이라 하시더라고요.
    참고로 두 분 다 문재인 민주당 안 좋아하십니다. 이런 거 보면 저희 청년 세대랑 기성 세대 분들이랑 느끼는 위기감의 정도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 해양장미 2020.10.19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느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지금까지 어떻게든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요.

      제 생각엔 다른 건 다 극복할 수 있는데 인구절벽 극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미 정말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면 대응이 안 되는데,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 때 대응이 안 된다고 봐야 합니다. 정말 많은 걸 잃고 정말 많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거지요.

  7. Lastinches 2020.10.19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69691?sid=100

    마침 귀신같은 타이밍에 또 신탁이 내려오네요.

  8. 듀얼폴리 2020.10.19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발 미세먼지는 중국의 경제활동 상황을 매우 높은 신뢰도로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중국이 공장 등에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제대로 안하기 때문이죠. 언제 고쳐질지...

  9. 반문우파 2020.10.19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수문동 설명란에 이환대군과 남방공주는 왜 생겼죠

    • 해양장미 2020.10.19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부터 수식해 드렸어야 했는데 늦었습니다. 근래 이환대군(耳環大君)께서는 그 존재감을 이 헤븐 온누리에 드러내시는 중이신데, 대조적으로 남방공주(南方公主)께서는 행방이 묘연하시지요.

  10. Palaiologos 2020.10.20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업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이미 한계에 봉착한 자영업자들은 정말 말 그대로 피를 보겠군요. 이 정권은 무슨 정책 하나 내놓을 때마다 정말 힘든 서민들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습니다. 문재인을 뽑지 않은 자영업자들을 보면 언제나 동정심이 생겨납니다.

    내년쯤 코로나가 나아지면서 세계경제가 회복될 겁니다. 한국경제는 그 때 회강반조 하고 그 이후 추락할 거 같은데 낙관론과 국뽕에 빠진 한국이 어떻게 변할지 감도 안잡힙니다. 인구문제는 최소 3년은 늦었습니다. 문재인 집권 시기부터 이민자를 대량으로 받아 들였어야 했습니다.

    그분의 두 자녀분이 큰 사고를 쳤을거라 생각 하시는것 같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께서는 김정숙여사와 두 자녀 때문에라도 잊혀지시긴 어려워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20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을 꼭 직접적으로 죽여야 죽는 게 아니지요. 권력자가 서민 죽이는 방법은 무척 다양합니다.

      COVID-19회복이 우리나라의 실물경제는 회복시킬 것입니다만, 유동성 디레버리징이 문제입니다. 잘 안 될 것 같아서요.

      이환대군(耳環大君)님이 쳤을 사고야 어느 정도는 상상이 되는데, 남방공주(南方公主)님의 행보는 상상 밖의 영역이라 감히 가늠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존엄(燇㛪)한 함자의 불멸성을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달라후 아크바르.

  11. 파쇼 2020.10.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룡님들께서 이미 한국은행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나셨지요. 내년에 서울시장 자리를 야당에 내준다면 우리 천룡님들께서는 아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리 인상에 올인할 겁니다.

    정부의 막가파식 재정 정책, 부동산 정책으로 말미암아 유발된 막대한 시장 유동성이 부동산 광풍을 동반하고, 여기에 빨대를 꽂으려는 해지펀드 외국자본을 앞세운 약탈꾼들을 비롯한 각종 금융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그림 자체는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현재의 유동성은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하던 노무현 시절과는 달리 온전히 국가 미래 재정만을 레버리지로 삼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병상에 누운 환자에게 고통과 인내를 수반하는 수술 치료 등의 근본적인 치료책은 완전히 외면한 채 몰핀만 투여하듯이 불황에 허덕이는 대한민국에 산업 구조조정 등의 고통과 인내를 수반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외면한 채로 온전히 국가 미래 재정을 레버리지로 삼는 최면술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이런 정책 기조가 앞으로 수 년만 지속돼도 더 이상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20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우리나라는 금리를 올려도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게, 천룡들의 의지도 있지만 이 상황을 오래 둘수록 나중에 금리 올릴 때 감당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미 연준에 앞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노무현 당시에는 그래도 법인세 인하도 했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고성장하던 시기지요. 상기하신 대로 글로벌 호황에 힘입어 자산가격이 상승한 면이 많았고요. 지역균형발전을 명목으로 한 유동성이 과잉하였었기도 합니다만.

      현 정권은 대조적으로 김대중 및 노무현 정권에서도 이어져온 법인세 인하추세와 글로벌 경쟁체제를 무시하고, 명목법인세를 인상하고 R&D감면도 박근혜 정권에 이어 추가로 줄이는 등 반기업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주거불안을 야기시켜 부동산 광풍을 만들어냈습니다.

  12. 듀얼폴리 2020.10.22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미세먼지 매우나쁨이 찍혔네요.

    • 해양장미 2020.10.22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미세를 봐야합니다. 초미세는 보통이었고 PM10만 나빴는데, 이건 황사의 특징이지요. 며칠 전에 황사가 온다는 주의보가 있었습니다.

2020년 10월 중순의 정치/경제적 이슈들

정치 2020. 10. 16. 15:4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TJnQTRvcKNc

 

 

 정치와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인데 편의상 업데이트 카테고리는 정치에 합니다.

 



 

1) 국내 트럼프 지지층 중 우익들 중 다수는 국제정세를 보는 판단능력을 가지지 못한 걸로 추정합니다. 고립주의적인 트럼프와 전통적이고 미국 주류를 따르는 바이든 사이에서, 친 북중러 성향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정권을 가진 우리나라의 자유 시민들이 누굴 지지해야할지는 명백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 수 있지요.

 

 문제는 자칭 우파들조차 관련하여 아예 기본개념들이 없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 주한미군을 끝까지 지켜줄 것 같습니까. 어느 쪽이 미국의 동맹국 대한민국을 더 오래 지켜줄 생각이겠습니까. 이는 공화당이냐, (미국)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좌파우파의 문제도 아니고요. 개입주의냐 고립주의냐, 주류냐 반지성주의 비주류냐의 문제지요.

 


 

2) 요새 나는 이 양반이 매우 그립습니다. 후진타오는 상대적 정상인이었지요. 중공의 모순은 시진핑 시대 들어와서 극대화되었습니다.

 

 서방 세계의 예측보다 중국은 모순을 견디는 힘이 강합니다. 이는 좌파의 전반적인 특색이라 볼 수도 있겠지요. , ‘그런 모순의 괴로움을 견디면서 하는 게 (페미니즘)운동이다.’ 라는 소문난 격언도 있잖습니까. 그러나 모순을 쌓는 데 대가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시진핑 천하도 영속적이지는 않겠지요.

 

 나는 이미 중국이 일종의 성장한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고, 중진국 함정과 인구구조 문제를 동시에 앞에 둔 상태에서 내부정치건 국제외교건 꼬였다고 보기도 합니다. 올해 중국의 경제발표를 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믿으면 안 되는 수준이고요.

 

 우리나라는 중국이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대미지를 입는 나라입니다. 중국이 너무 잘 되면 위험하고, 안 되면 얽힌 게 많으니까 경제적인 타격을 입는 거지요. 나는 앞으로 중국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보는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그에 대한 대비가 매우 부족합니다. 반중감정을 앞세우는 분들도 중국 꺾일 때 우리나라가 같이 꺾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해야 합니다.




 

 

3) 우리나라 앞날의 심각한 불안요소 중 하나인데 많은 분들이 잘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위안화 강세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치건 향후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저자세로 나가게 될 경우 위안화 강세가 올 수 있는데요. 만일 달러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겹쳐질 경우 원화도 같이 강세가 됩니다. 위안과 원은 같이 움직입니다.

 

 원화강세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면, 플라자합의 이후의 일본과 유사한 영향을 줍니다. 노무현 정권 말기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지요. 환율로 인한 버블 호황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된단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이 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있을 수 있는 거의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극단적인 경우 1인당 GDP $40,000 찍었다가 반토막 날 겁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일본의 진짜 버블은 플라자합의 이후에 온 겁니다. 버블 이후 플라자합의로 버블이 꺼진 게 아닙니다. 플라자합의 같은 통화절상이 버블을 만듭니다.

 

 원화강세 시나리오가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부동산값이 폭발적으로 오릅니다. 지금 여기서 더 폭발적으로 오른다는 겁니다.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버블 당시 도쿄 부동산으로 미국 전체 부동산을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었지요. 그리고 원화로 인한 구매력이 올라가니까 금융위기 이전 같은 호황이 옵니다. 그리고 동시에 환차손으로 인한 무역적자와 고금리가 찾아옵니다. 미국주식, 미국채권 같은 거 투자한 분들도 환차손으로 일단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버블이 몇 년 못 가고 꺼지게 됩니다. 원화는 약한 통화이기 때문에 돈찍기로 버블붕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도가 지나치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루트는 금리의 폭발적인 상승입니다. 호황으로 인한 고금리에서, 금융위기 이후 빠져나가려는 외환을 잡고자 비정상적인 고금리를 감수하게 된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약한 통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게 어렵습니다. 별 일 없이 그냥 위기를 맞으면 그냥 원화가 약해져서 미리 달러, , 귀금속 등으로 재산을 모아두는 쪽이 유리한데, 위안화 강세와 달러약세로 인해 원화강세가 오게 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원화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겁니다.

 

 관련하여 그나마 쉬운 대응 방법은 가격변동성이 낮은 부동산을 고정금리 대출 끼고 보유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유사시 처치 곤란한 부채가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4) 트럼프의 집권이 곧 끝날 것을 가정한다면, 나는 트럼프 시대를 테크버블과 실속 없는 미중갈등의 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오바마 시대에 비해 나스닥 기업들이나 학계의 기술 발전 자체는 영 좋은 성적이 아닙니다. 주가만 잔뜩 올랐지요. 트럼프가 반지성주의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연구 지원금 같은 걸 감축하고, 대학까지 세금으로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겉으로만 무식하게 중국을 때렸을 뿐, 실제로는 동맹 전반을 푸대접하여 중국에 양다리를 걸치게 만들고, 미국의 기술 발전을 가로막았지요.

 

 그러나 어쨌든 MAGA를 비롯한 나스닥 용각류 공룡들이 2010년대를 주름잡고 많은 돈을 번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바이든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견제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게 굴뚝산업이 영 상태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근래 주식 시작하신 분들은 MAGA가 계속 잘 나갈 것 같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분들은 FAANGMAGA 시대 이전을 기억해야합니다. 10년 전 세계 최고 시총 회사는 석유메이저 중 하나인 엑슨모빌이었습니다. 엔진오일 모빌 원 만드는 그 회사요. 그렇지만 근래 엑슨모빌 주가는 폭망했습니다. 올봄에 대공황보다 더한 단기 주가하락이 있었던 이유가 대략 셋인데, COVID-19와 유가폭락, 그리고 샌더스의 약진이었습니다. 이후 샌더스 리스크가 해소되고 마이너스까지 기록했던 유가가 그나마 물보다는 비싼 수준으로는 올라갔지만, 엑슨모빌 주가는 영 맥을 못 추고 있지요.

 

 그런데 어쨌든 이 상태가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계속 이런 유가여서는 세상 돌아가는 게 영 안 풀리게 되거든요. 심지어 친환경 어쩌고 하려고 해도 유가가 너무 싸면 뭐가 되지가 않습니다. 기름이 싼데 그냥 기름 쓰지 왜 신재생 에너지 씁니까.

 

 COVID-19로 인해 극단화된 비대면 트렌드도 손보긴 해야 할 겁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다 죽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비대면 상품들도 COVID-19가 지나가고 나면 규제를 먹이건 세금을 먹이건 제어가 들어가야 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공장들과 상가들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5) 간단히 이야기하면 우리나라는 산업은 통칭 우파, 금융은 통칭 좌파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금융 메이저가 될 수 없고요. 금융 전반이 매우 음습하며 비상식적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좌파가 권력을 잡은 상황에서 산업이 쇠퇴하고, 금융사기사건이 판을 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략 금융-조폭-연예-유흥은 대략 거의 한 몸입니다. 물론 소위 우파 정치인이라 해도 저 분야들에서 아예 벗어나기는 어렵고, 약점을 잡히기 쉽습니다. 좌파가 주도하는 현 정치 카르텔은 꽤나 터프하고 단단하다고 봐야 합니다.

 

 재벌과 메이저 언론과 교회가 강성하던 시절에는 그 힘이 좌파 카르텔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쇠락이 자연스러운 방향이며, 그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습니다.

 

 신성 네오 헤븐조선은 본질적으로 귀족정 국가입니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으나, 큰 변화가 없다면 점차 시대가 지날수록 가붕개들도 현실을 받아들이게 될 거고, 귀족은 점차 귀족스러워질 것입니다. 현재 헤븐조선의 문제 중 많은 부분이 신진 귀족들이 자신들 스스로 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부족한 데서 비롯되는데, 그 문제는 우리나라가 아예 망하지 않는 이상 시대가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될 걸로 봅니다. 양천제였던 이씨조선이 반상제로 변해갔듯, 헤븐조선도 같은 변화를 겪게 되겠지요. 헤븐조선은 조선의 르네상스입니다.

 



 

6) 내년 서울시장에서 야권이 이기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안철수가 출마해서 3자 구도가 된 상태에서, 안철수와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을 해서 안철수로 단일화를 하면 됩니다. 국민의힘 조직력을 사용하고 지지층을 흡수한 안철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게 되느냐는 것이지요. 이걸 해냈으면 2017년 대선도 안철수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전성기 지난 안철수가 득표력이 약한 건, 안철수 개인의 득표력이 중도좌파부터 중도우파 정도에 지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만, 우파쪽으로의 확장성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시 강한 후보가 됩니다.

 

 그런데 김종인이 영 안철수에 대해 좋은 소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종인은 차기보궐에까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요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오세훈을 출마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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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바람 2020.10.16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 우리나라 금융에서 좌파적이고 비상식적이고 음습하다는것이 우리나라 금융이 가지고있는 어떤 속성 때문에 그런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점은 제가 금융에 대해서 잘 알지을 못해서 좀더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분들께서는 정치적 올바름이나 페미니즘 때문에 연예산업과 유흥업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연예산업에 정치적인 올바름을 강요하고 특히 유흥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탄압을 가했는데 어떻게 그분들과 유흥업이 관련이 될수 있는가요?

    • 해양장미 2020.10.16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금융업은 음습하기도 쉽고 산업계와 트러블도 있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민주당계가 기업에 대해 주장하는 내용들은 대체로 예외 없이 친투기금융 반산업이지요.

      그리고 연예산업, 유흥업과 민주당계의 커넥션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사건이 버닝썬이지요.

  2. armalitear15 2020.10.16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럼프에 대해선 유달리 지지하는 인간들이 많더군요.
    지 멋대로 하는게 좋아 보여서 그러는지 몰라도 브레이트바트같은 찌라시까지 들먹이면서 그러니요.
    사실 트럼프가 한 짓은 지금 보면 중국 상대로 있는대로 때린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맹에게도 있는데로 어그로를 끌었으니요.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0/10/15/GSZBDB27OFCV3NUMFHBN4XI4EE/
    중국이 저렇게 나가니 north love 작자들은 홍콩인권법과 북한인권법 통과 막으려고 대놓고 중국 편 들었더군요.
    나중에 미국의 분노가 베네수엘라처럼 아예 대대적으로 규제 날리거니 피노체트처럼 나갈수도 있어보이는데 그럴때 어떻게 될지 생각은 안하나 싶네요.
    뭐 한국에 피노체트처럼 할 사람이 전무하긴 하니요

    • 해양장미 2020.10.16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가 아옌데나 차베스 정권 수준으로 막나가지는 않으니까 베네수엘라나 옛날 칠레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을 무시하고 국가가 삼성전자의 소유권을 가져온 후 생산 반도체를 북중러에 우선 공급하는 수준으로 막나간 거라서요.

  3. 반문우파 2020.10.16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파에 한국인이면 트럼프를 욕해야 정상이죠

    트럼프의 목적은 미국의 고립주의로 회귀 하자는건데

    그게 주사파들의 미제국주의로 부터 해방이랑 이해관계가 일치하는건데요

    그리고 트럼프는 제가 알기로는 선거에서 지는게 무서워 중국한테 농산물 계속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아는데요

    그리고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솔직히 누가 집권해도 반중안하면 쫓겨날 분위기인데요

    바이든이 집권하면 트럼프처럼 무식하게 동맹국들 심기를 건들며 중국이랑 대립하는게 아니라 동맹국이랑 공조하며 반중 할거고요

    • 해양장미 2020.10.16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익도 민족주의자가 없는 게 아니라서 종종 보면 완전히 주사파스러운 주장을 하곤 합니다. 어이가 없지요.

      트럼프는 중국만 때리는 게 아니고 일본 같은 동맹국들도 때렸습니다. 그러니까 아베가 시진핑하고 일대일로 맺어버리는 참사까지 생겼었지요. 미국이 동맹을 대접하지 않으면 동맹도 미국을 우선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4. 새로운 바람 2020.10.16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이런 모순들이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 인도가 적이 된것은 치명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도도 중국 이상으로 인구가 많으면서도 고령화가 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규모 무역흑자로 재미를 보고 있는 나라가 인도라서 인도가 무역조치로 강하게 나가면 중국이 쩔쩔매는 경제구조입니다.

    게다가 인도도 문제는 많겠지만 그래도 중국과는 다르게 민주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연방에 속해있는 회원국입니다. 국경분쟁을 예전부터 벌이는 중국보다는서방과 더 친할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중국을 대신할 국가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인도를 파트너로 삼으려고 하고 있고 인도 역시도 중국에 적극적으로 공세를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중국 포위 국제정세에 헤븐조선이 끼어들지 않고 있어서 얼마나 중국비중을 줄일수 있으며, 인도시장에 진출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16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카슈미르 분쟁 때부터 서로 적이었습니다.

      근래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되면서 일본을 필두로 서방 세계가 인도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5. O44APD 2020.10.1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는 개인, 사업가로는 모르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예전에 김명수 임명할때 문재인 전화받고 희희덕 거리면서 이게 협치다 운운했을때 희망을 버렸지요.

    저런 양반이 진영을 떠돌고 떠돌다 선거철 되니까 180도 바뀐 진영에서 재등판하는거보면 인재가 정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해양장미 2020.10.16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동안 안철수가 미련하게 만들어온 브랜드가 중도인데, 시대가 변하다보니 그걸 우파와 결합시키면 쓸만해졌다고 판단되긴 합니다.

      물론 그는 원체 정치적 감이 없다보니, 칼날은 될 수 있어도 누군가 칼자루를 잡고 대신 휘둘러줘야 무라도 벨 수 있긴 합니다.

  6.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16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우파든 좌파든 특히 일반인들은 외교에 있어 소위 우물 안 개구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민족주의를 간직한 상태에서 경제는 어쨌든 발전이 되었기 때문 아닌가 생각됩니다.필리핀이나 홍콩처럼 영어가 공용어였다면 좀 나았으려나요.

    2)5년전쯤에 중국이 몰락하고 일본이 다시 치고 올 거란 경제칼럼을 몇 개 읽었는데 우연히 맞춘 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네요.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건 알지만 중국이 꺽일 때 그걸 어떻게든 이용해서 이익을 보고 몇 분야에서 빼앗긴 경쟁력을 찾아와야 할텐데 요즘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같이 꺽이기 좋은 선택을 해 온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제력과 그나마의 개방성을 볼 때 북한보단 민주화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 빅브라더같은 기술적 독재시스템을 보면 더 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천안문의 참사가 있었다지만 저 정도로 경제가 발전해도 민주화가 잘 억제되는 건 신기하기도 합니다. 향후 중국 버블이 꺼지면 민주화투쟁이 발발하든 외국과 전쟁을하든 할 것 같습니다.

    3) 말씀하신 시나리오라면, imf 때보다 더 위험할 것 같네요. 지금은 한국의 근본적 경쟁력 자체가 약해져온 것 같아서요. 당장 반도체 말고 뭐 먹거리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반도체도 얼마나 갈 지 모르겠고요.
    전망이 너무 안 좋아서 어떻게 경제 살릴까가 아니라 앞으로 가난해질 것 같은데,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어떻해야 할까? 이런 대책을 세워야 할 지도 모를 것 같네요.
    또한 원화강세가 온다면 이민의 마지막 최적 타이밍이기도 하겠네요.

    5)금융-조폭-연예-유흥 커넥션 중 조폭은 의외이네요. 듣기로,요즘의 한국 조폭은 그림 그리고 자기들끼리 인상 쓰고 술,밥 먹는 돈 많이 드는 반상회다. 돈 나올 데도 별로 없고 정치에 줄도 없어서 야쿠자나 마약 카르텔이랑은 다르다 이렇게 들어서 아 옛날에 박정희 김영삼이 참교육하고 경찰국가적인 면도 있어서 힘을 못 쓰나보다 생각했는데 실상은 다른가 봅니다. 지금 치안이 약화되고 법치도 무너지고 있다보니 조폭문제가 심화될 수 있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6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정치 파벌과 각각의 역사, 군사외교, 경제. 이 셋을 이해해야 현실정치가 좀 보이는데 대체로들 전혀라 해도 좋을 정도로 모르지요.

      2) 일본하고만 이렇게까지 안 틀어졌어도 지금보단 나았을 것 같은데요.

      중국은 후진타오 시대만 해도 그럭저럭 정상범주라고는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진핑 이후에 진짜로 맛이 갔지요.

      3) 가난하면 당연히 불행한 겁니다. 가난하면 행복할 수가 없어요.

      5) 더 이상 조폭은 주먹패가 아니고, 훨씬 지능적인 범죄적 집단이 되었지요.

  7.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16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 김종인이 안철수를 왜 그리 싫어할까요? 본인 말론 옛날에 국회의원 출마하라 조언해 주었더니 국회의원은 일 안하는 자리다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해서 그렇단 것 같습니다. 공정3법에 대해 반대한 것도 안 좋게 보일 거고, 정무 감각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못 할 여지가 충분하긴 합니다만 과히 공격적입니다.

    저는 김종인이 안철수,홍정욱 등을 강하게 공격하고 대선후보는 안 세우고 그런 걸 보면 자기 당내 영향력이나 존재감에 집착하는 건 아닌가 의심됩니다. 대선만 해도 안철수랑 연대하는 거 아니면 도저히 가능성 있는 후보가 안 보이는데요. 백종원이나 윤석열을 데려올 것도 아니고 말이죠.

    • 해양장미 2020.10.16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 김종인을 일단 지켜보고는 있는데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만, 홍준표가 도로 나서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으니 관망합니다.

  8. 새로운 바람 2020.10.16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I5jzw5Ng

    2)일본이 중국에 편중돼 있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기업들을 전폭 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데 들어간 투자비용 가운데 대기업엔 최대 절반을, 중소기업엔 최대 3분의 2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15일 보도했다. 지원금은 특정 국가별로 특화한 제조업종에 적용된다.

    일본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 확산에 맞서 공급망 재편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내 공급망 재편 논의는 한층 탄력이 붙었다. 코로나19 초반 '세계의 공장' 중국이 멈춰서면서 중국발 부품 수급이 큰 차질을 빚은 탓이다.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탈피해 일본, 동남아, 인도 등으로 생산거점을 분산하는 방향의 공급망 재편이 전개돼왔다. 일본 정부는 이미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올 경우 보조금으로 총 2200억엔(약 2조3000억원)을, 중국 공장을 동남아나 인도 등으로 올기면 235억엔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

    아직도 중국에 크게 의존적인 헤븐조선과 다르게 일본은 발빠르게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배ldh님 말씀대로 일본이 다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9. 생크림빵빵 2020.10.16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1년 후 일본으로 가서 거기서 자리를 잡을 생각인데 혹시 일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10. 성세자생정 2020.10.16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저는 야권 대선주자급 중에 오세훈을 가장 선호했는데,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낙선으로 정치적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긴 하지요.

    반면에 안철수의 이미지는 원래는 최악이었습니다만 요즘 정치적으로 감을 좀 잡은듯한 언동이 약간 보여서...둘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누굴 지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1. Lastinches 2020.10.16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국내에서 트럼프를 우호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를 파악할 능력이나 지식이 전무하고 그저 'PC가 싫어서' '좌파가 싫어서' '북한과 중국에게 막말하니까'라는 이유로 막연히 호감을 갖는 부류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본문의 태극기부대 부류나 젊은 층이나 그게 그거라고 보고요. 최근에는 뉴욕포스트가 미국에서 어떤 위상의 언론사인줄도 모르고 '미국에서 판매부수로 손 안에 드는 메이저 신문사에서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터뜨렸다!'라며 신나서 퍼나르는 꼴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층 더 확신하게 되었네요.

    2. 그 자신이 중국의 비정상적인 권위주의의 최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공산당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이들이 공격받을 때마다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본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의 모순을 견디는' 내륙 출신 중국인들을 보면, 권위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사회에서 자라나는 것이 시민의 의식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일본 버블경제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대략적인 이미지는 갖고 있지만, 정작 버블과 버블붕괴의 선후관계는 완전히 딴판으로 아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역사나 국제정세를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지닌 리스크들이 참 골치아픈 것이, 워낙 다방면에서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보니까 그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처하려는 사람들조차도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을 내리기 매우 어렵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4. 러스트벨트와 블루컬러 노동자를 핵심 지지층으로 기반삼아서 당선된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정작 제조업과 중공업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트럼프와는 상극인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5. 한국 금융 상황이야 정권과 무관하게 언제나 안 좋긴 했지만, 지난 홍콩보안법 사태 이후로 주변국들이 전부 반사이익 보려고 죽어라 뛰어다니는 와중에 무사태평인걸 보고 좀 심각한 우려가 들긴 했습니다.

    6. 안철수는 고대~전근대 역사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군공으로 높은 지위까지 올랐는데 정치적인 감각이나 판단력은 영 아니라서 몰락하거나 숙청당한 무장을 보는 느낌입니다. 일단 자기 전문분야에서 천재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유럽식 사민주의에 낭만적인 판타지가 강하긴 하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현실감각은 있으니 자리에 앉기만 하면 최소한 포퓰리스트들보다는 훨씬 낫기는 할텐데, 그 자리에 올라가게 해 주는 정치적 능력이 심각한 수준이라 뭐 하나 이뤄보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추락했으니까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결국 남는 건 안철수뿐이라 결국 서울시장 후보에도 다시 거론되긴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절망적인 정치력 때문에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7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감세와 자사주매입을 통한 트럼프의 금융경기부양정책의 내용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트럼프가 경제는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지난 몇 년간 자주 봤습니다.

      2. 조선족들도 대체로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요. 중국인들은 중국의 취약성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고 자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3. 노무현 말기의 환율로 인한 문제, 이명박 초기에 그렇게 무리수를 썼던 이유 같은 걸 이해하는 사람도 워낙 없고 이해시키기도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날이 갈수록 총체적 난국에 빠지는 중이라 다방면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데, 이게 상황을 파악해도 실제 대응하기가 힘들다보니 실제 리스크 관리가 되는 사람 비율은 극소수일 것 같습니다.

      4. 메리 바라가 공장 정리할 때 트럼프는 윽박지르는 것 외에는 하는 게 없었지요. 그는 무언가를 연출한다거나,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은 알지만 타협하고 달래는 정치적인 데는 매우 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는 뭐가 되지가 않지요.

      5. 주변국 문제 신경까지는 바랄 것도 없고, 한 1년 전부터 틈만 나면 여권 정치인들이 한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무시하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파국밖에는 전망되는 게 없습니다.

      6. 계속 실패해도 도전하는 안철수가 불쌍해보여서 사람들이 '이제 안철수도 한 번 할 때가 됐다' 라는 식으로 동정표를 던져주는 정도가 그나마 남은 성공 시나리오 같기도 합니다.

  12. 윈브라이트 2020.10.16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네이버 댓글란이나 유튜브 등지에서 보이는 우익 지지자들이 트럼프 재선을 바라는걸 보면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거 같습니다. 저렇게 사리분별이 안 되는 사람들이 주 지지층으로 있으니까 제1야당이 망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6. 김종인은 예전부터 안철수를 리더 깜으로 보는거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줄다리기 하느라 김종인이 일부러 견제구를 놓고 있는 것일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실제로 김종인이 안철수를 별로 안 좋게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는 서울시장은 야권 단일후보로 중도 확장성 있는 인물, 그리고 실무행정 능력이 있는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세훈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안철수도 나쁘진 않습니다. 중도층의 비토가 크거나 너무 올드한 후보는 안 됩니다. 황교안, 나경원 이 정도급만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웬만해선 현역 의원은 재보선에 차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7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보수교회쪽에서는 묻지마 공화당 지지일 겁니다. 네이버 댓글은 예전부터 교회쪽에서 작업 좀 하는 거 같더라고요.

      6. 오세훈이 고민정한테 지는 바람에 너무 약해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오세훈이 후보로 나올 경우, 고민정한테도 진 오세훈을 후보로 낼 정도로 국민의힘에 인물이 없구나 같은 식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릅니다.

  13. 퐁퐁123 2020.10.17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유럽이 코로나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장기적으로 달러와 유로화도 계속 풀릴테니 당분간 위안화 강세 원화 강세는 지속될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들의 기대 심리와 유동성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고 수출 실적에 비해 코스피가 고평가 돼서 2100~2200정도까지는 조정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블딥으로 조정받은 후에 내년 초쯤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상승랠리가 펼쳐질 것 같네요. 지금은 그때를 준비하면서 현금과 달러를 모을 때인 것 같고요.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2010160048685211&select=sct&query=%EC%97%AC%EB%A1%A0&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9Hl2A6hXRKfX2hgjXHl-g5mlq
    오늘 고무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얼이나 갤럽 추세도 괜찮아 보이고 부동산도 악화일로니
    이대로만 간다면 안철수든 오세훈이든 승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20.10.17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말 대주주락이 있으니까 코스피는 어쨌든 떨어질 것 같은데, 환율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째 지금이 단기적인 원화강세 피크일지도 모르겠다 싶은 기분도 들고요. 더 가도 설마 1100 밑으로는 안가겠지 싶기도 하고요.

      여론조사는 의외로 오세훈이 세네요. 과연 박원순 3선 후 사망이라는 암흑기에서 서울이 벗어날 수 있을까요.

    • 성세자생정 2020.10.17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외로 여권에서는 박주민이 가장 높군요. 저번 당대표 출마때도 그렇고 그는 모종의 세력으로부터 배후지원을 받고있는것 아닌가 싶은 느낌이 종종 드는데, 정확히 어느 집단인지 모르겠네요.

    • 페네트라티오 2020.10.17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알기로는 해당 조사내용이 조선일보에서 보도된 것인데, 지금은 기사가 삭제되어서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전에는 섣불리 믿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14. rtzg 2020.10.17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원화강세에 따른 짧은 호황이후 붕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벌써부터 맘이 아프네요...세계 꼴지급 거지국가에서 15위 내 경제대국까지 올라왔는데 이렇게 무너질수가 있나요. 90년대 일본은 이전까지 쌓아놓은 짬밥?이 있어서 성장률이 침체될 뿐 일반대중의 생활수준이 저해되는 일은 없었지만 가계빚더미에 지나치게 빠른 고령화저출산까지 겹친 우리는 그야말로 파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97년 환란보다도 예후가 안좋을 수 있겠네요.

    • 해양장미 2020.10.17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도 디플레이션을 오래 겪었기 때문에 고생이 심했지요. 물론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겪을 고통과 혼란은 그보다 훨씬 심할 겁니다. 향후 치명적인 경제위기가 온다면 97년 외환위기는 상대적으로 꽤나 가벼운 것이 될 겁니다.

  15. 새로운 바람 2020.10.1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생각보다 국내 트럼프 지지층과 우파 홍준표 지지층이 서로 겹치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막말이 시원시원하고 트럼프가 뭔가 힘으로 밀어부치는 모습에서 과거 추진력있는 "전두환"이나 "박정희"의 향수를 떠올리거나 군대스타일의 "강한 남자"를 동경하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국내우파층의 심리를 이용해서 홍준표가 트럼프가 막말이라는 충격요법으로 미국인들을 좌파이념으로부터 깨우치고 계몽시켜서 당선이 되었다며

    홍준표가 한국의 트럼프가 되겠다며 온갖 막말과 기행을 하고 다니다가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되었다가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습니다.

    최근에 홍준표가 다시 국민의힘당에 복귀를 하려는데 홍준표 지지층이 홍준표는 맞는말만 한다. 지방선거는 어차피 누구라도 참패할 선거라며 트럼프처럼 진실된(?)막말을 통한 보수이념으로 국민들을 진실되게 '깨우치고' '계몽'시킨다면서 찬양을 하는데

    2018년 지방선거를 참패시킨 이유를 트럼프가 제공했다는 점에서 국내우파들도 스스로 진실되고 우파이념으로 계몽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국제정세에 무지한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4) 트럼프가 동맹을 푸대접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쪽은 국내 좌파지지층인데 아베에게 모욕을 주고 여러가지 외교방면에서 일본을 배제하고 푸대접하면서 북한의 김정은위원장과 직접적으로 교류를 하며 위수문동님에게 남북문제를 위임하는듯한 모습이 마치 헤븐조선 국뽕이 속된말로 '차오르게' 만들기 때문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홍준표가 트럼프를 벤치마킹했지요. 문제는 미국 트럼프 지지층에 비해 한국인 평균은 학력이 너무 높고, 문화도 다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악당형으로나마 미디어에 통하는 트럼프의 외모와는 달리, 홍준표의 외모는 트럼프 같은 느낌을 줄 수 없기도 합니다.

      독단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면에 한정한다면 박정희와 트럼프도 공통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박정희는 제법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당시 그가 구할 수 있는 최선의 합리적 의견을 따르려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독단적일 뿐입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력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매우 머리가 좋지만, 시야가 좁고 제멋대로입니다.

      4) 좌파들이 원체 외교에 무지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문제는 소위 우파들도 이 문제에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 새로운 바람 2020.10.17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 만약 국내우파들에게 해양장미님처럼 얘기를 하면 우리는 안보를 중시하고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왜 우리가 외교에 무지하냐면서 매우 화를 낼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파정치인들은 좋은집안에 학벌좋은 SKY출신의 법조계, 행정엘리트들로 외교에 무지할리가 없다면서 부정할것 같습니다.

      생각하면 유교경전을 터득하고 성리학에 능통한 선비들을 과거시험을 쳐서 장원급제를 통해 정치인들로 뽑으면 나라가 알아서 잘 운영이 되겠지하는 조선시대식 사고방식을 우파들도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16. 듀얼폴리 2020.10.17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화 강세가 그 자체로서 버블을 만든다기 보다는 통화 강세가 유발하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버블을 만들지요. 일본 플라자합의가 버블경제로 이어진 것도 그런 이유였고요. 단 1985년부터 1989년까지 4년만에 1달러=240엔이 1달러=120엔이 되었는데 일본 주식,부동산 가격은 엔화 기준으로도 폭등해 버블이 정점에 달했을때는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50%를 넘나들 정도였죠. 자산가격과 환율만 보면 한국의 IMF 외환위기와 정반대의 움직임인데 경제 펜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았죠.

    • 해양장미 2020.10.18 0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통화강세가 오면 불황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해야하는데, 환차익으로 구매력은 올라간 상태에서 유동성까지 풀리니까 대책없는 버블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빚내서 투자하고 그걸로 사치하는 향락의 사이클이 가능해진단 말이지요.

한식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4

식이 2020. 10. 14. 17:4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8i8ZYp3Vpgw

 

 

1- https://oceanrose.tistory.com/1202

2- https://oceanrose.tistory.com/1205

3- https://oceanrose.tistory.com/1213

 

 



1) 콩국수는 유니크한 한식입니다. 콩국수와 같은 요리는 다른 나라에서는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콩국수에 대한 호불호는 각자 꽤 다른 것 같은데, 나는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냉면보다 콩국수를 좋아하고 있고, 여름에는 거의 매일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콩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해는 가는게, 나도 어릴 때는 콩국수 맛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냉면도 그렇지만 콩국수도 꽤 방식이나 기호가 다양합니다. 잘 언급되지는 않지만 두드러지는 방식 및 기호의 차이는 얼마나 비지를 거른 맑은 콩물을 쓰는가일 겁니다. 비지를 전혀 거르지 않아 걸죽한 콩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지를 최대한 완전히 걸러 매우 맑은 콩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 시판하는 걸 보면 중간 정도 형태도 많고요.

 

 콩물은 화합물이 아니라 혼합물입니다. 삶아 갈은 콩 입자의 고형 성분은 물에 용해되지 않습니다. 즉 이 문제는 어느 사이즈의 입자까지 허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비지에 해당하는 큰 입자가 많을 경우, 콩 맛은 진해집니다만 맑은 느낌이 없고, 먹을 때 충분히 씹지 않으면 목에 걸리는, 일종의 텁텁한 느낌을 남기게 됩니다. 대조적으로 맑은 콩물에 가까울수록 맑고 목넘김도 깔끔합니다만 콩 맛이 연해지기 쉽지요. 나는 맑은 콩물을 선호하고, 너무 비지가 많이 들어간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맑은 콩물 쪽이 정석이라 보이는데, 한 때 시판 두유나 두부 간 것 같은 걸 사용한 콩국수가 꽤 팔렸기 때문에 비지가 들어간 쪽이 진짜 갈아 만든 콩국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어떤 면을 사용하느냐도 기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 면이나 사용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해서 먹을 때는 소면을 사용하는데, 바깥에서 먹으면 손칼국수로 된 걸 주로 먹게 됩니다. 소면보다 중면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건 맛있는 것 같습니다.

 

 콩국수는 대체로 소금간을 해서 먹습니다만, 전라도 쪽에서는 콩국수에 소금이 아닌 설탕을 넣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는 달콤한 콩국수는 한 번 먹어봤는데,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만 식사가 아닌 디저트로 소량을 먹는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칼국수는 전국적으로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인천 지역은 해안이라 그런지 대략 멸치, 디포리, 바지락 등을 활용한 해물칼국수가 주류입니다. 그렇지만 인천은 지리적으로는 경기권이기 때문에 닭육수나 소 사골육수를 활용한 서울 / 경기식 칼국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해물칼국수 계열을 좋아하는데, 육수맛보다도 면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해물칼국수는 보통 두꺼운 면을 씁니다. 칼국수는 다른 면 요리와는 달리 면반죽을 육수에 넣고 삶아서 그대로 먹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국물에 전분기가 풀어져서 점도가 생기고, 면은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리법 때문에 영어로는 Noodle Soup라 부르기도 하지요. 나는 면이 수제비처럼 좀 두꺼워야 그렇게 퍼져도 쫀쫀하고 질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닭 칼국수나 사골 칼국수는 면이 얇은 경향이 있습니다. 아예 생면이 아니라 건면을 쓰는 경우도 많지요. 얇은 면을 육수에 그대로 삶아내니까, 국물의 점도가 많이 올라가는 대신 면이 쉽게 퍼져버립니다. 그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면 반죽끼리 붙지 말라고 사용한 생밀가루 맛이 너무 나게 되기도 하고요.

 


 

3) 세계적으로 간장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콩간장과 어간장(어장)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어간장을 더 많이 씁니다. 어간장은 지중해 문화권인 로마 제국에서도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콩간장 문화권입니다만, 어간장의 일종인 액젓은 김치 등을 담글 때 씁니다. 콩간장이 주류니까 활용이 다양하지는 않지만요.

 

 콩간장의 주재료인 대두는 만주가 원산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 일본 등지에서 대두를 활용한 요리법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대두를 이용한 장이 발달한 편이었는데, 흔히 국간장으로 활용하는 조선간장은 콩만 사용한 장입니다.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밀, 보리를 섞는 방식이 발전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방식이 우리가 현대에 주로 먹는 왜간장입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왜간장은 공업화된 방식으로 만들고 있고, 현대 기술 덕에 저렴하게 맛있는 간장을 먹고 있지요.

 

 공업 기술로 만든 간장 중 산분해 간장이 있습니다. 균을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하는 전통적 방식 대신 염산으로 분해한 후 소다로 중화하는 방식인데요. 화학적 방식이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단백질 분해율 자체는 균을 사용하는 것보다 높습니다. 순수한 산분해간장은 소비자들이 그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아 잘 유통되지 않습니다만, 산분해간장에 양조간장을 혼합한 혼합간장은 여전히 인기가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맛도 나쁠 게 없거든요. 시판하는 간장 중 진간장으로 표기된 건 거의 다 혼합간장입니다. 원래 진간장은 된장 포기하고 5년 이상 장기숙성시켜 만드는 조선간장입니다만, 그런 건 잘 팔지 않으니까요.

 

 사견으로는 쌀을 먹는 동북아시아 문화권은 콩간장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콩밥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만, 콩간장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4) 된장은 콩간장과 쌍둥이 같은 관계입니다. 물론 간장을 만들지 않고 메주에서 바로 만드는 막장도 된장의 일종으로 보긴 합니다만.

 

 자세히 들어가면 된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공장제 개량식 된장과 재래식 전통 된장으로 구분합니다. 공장제 된장은 종국균이 통제되어 있고, 감칠맛이 강하며, 별다른 재료 없이 된장 위주로도 그럴싸한 맛이 납니다. 그렇지만 풍미가 깊지는 않지요. 나는 개량식 된장을 미소와 재래식 된장의 중간형 정도로 여기고 있고, 둘 중 재래식 된장보다는 미소에 좀 더 가깝다고 느낍니다.

 

 재래식 된장은 감칠맛 자체는 공장제 된장보다 약합니다. 공장제 된장은 미소처럼 국물의 주재료로 쓸 수 있는데, 재래식 된장은 부재료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 특성 때문에 간편하게 끓이는 된장찌개는 개량식이 맛있는데, 재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재래식 된장이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믹스를 해도 됩니다. 의외로 서로 역할이 다른 소스이기 때문입니다.

 



5) 낫토와 청국장은 매우 유사한 것입니다만, 일본 낫토는 주로 생으로 먹어서 그런지 냄새가 잘 나지 않는 균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저온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청국장도 낫토처럼 냄새가 별로 안 나게 만들 수 있고, 이미 그런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청국장 애호가들은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꽤나 보편적인 음식이었던 청국장찌개가 잘 먹지 않는 음식으로 변해버렸습니다. 21세기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하게 된 2대 냄새로 청국장 냄새와 담배냄새를 꼽아야 할 것 같은데, 나는 담배냄새는 매우 싫어합니다만 청국장은 괜찮고, 청국장을 잘 찾아볼 수 없게 된 건 유감스레 생각합니다.

 

 나는 청국장과 재래 된장을 믹스한 레시피를 좋아합니다. 공장제 된장과 재래 된장을 같이 쓰는 레시피에서 공장제 된장을 청국장으로 대신하는 겁니다. 그리 드문 레시피는 아닐 걸로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청국장을 만들려면 볏짚이 필요합니다. 볏짚의 고초균을 이용하는 거지요. 그런데 고초균은 열소독을 해도 잘 죽지 않을 만큼 튼튼한 균이라, 청국장을 만들던 장소에서는 볏짚을 안 써도 청국장이 잘 만들어집니다. 공기 중에 떠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국장 만드는 법 레시피를 찾아보면 볏짚이나 균주 같은 거 전혀 안 쓰는 레시피도 있는데, 그런 레시피는 장소에 따라서는 실패할 수도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청국장 냄새가 싫으면 낫토로 대신 끓여도 됩니다. 일본 거주 한인들이 청국장 먹고 싶을 때 낫토를 많이 쓴다고 압니다. 여담으로 낫토도 (일본 내) 지역에 따라서는 청국장처럼 냄새가 꽤 있다고 합니다.

 



 

5) 계란은 닭의 품종에 따라 알껍질 색이 달라집니다. 오리알도 마찬가지고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계란은 흰색 계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갈색 계란이 주류입니다. 우리나라도 80년대만 해도 시중에 흰색 계란이 많았었는데요. 90년대 들어서면서 신토불이 민족주의 열풍이 불더니 갈색 계란이 토종이 낳은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갈색 계란을 선호하게 되었고, 어느 때서부터인가 시중에서 갈색 계란만 팔게 되었습니다. 물론 진짜 우리나라 토종닭 품종은 멸종한지 오래고, 시중에서 토종닭이라 파는 것은 후대에 만들어진 유사 토종닭 품종이거나 노계입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2016년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1판에 만원을 넘어가는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외국에서 계란을 수입해왔더니 흰 계란이라 사람들이 매우 생소해하기도 하였습니다. 희니까 계란이 아니라 오리알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습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껍질이 청색인 청란도 있습니다. 청계가 낳은 알인데요. 몸에 더 좋다는 속설이 있어 인기 있고 가격도 비쌉니다만, 건강 쪽으로는 계란 색깔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알 색깔에 따른 맛 차이는 미미하게나마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갈색 달걀도 진한 갈색과 옅은 갈색이 있습니다. 경험적으로는 시판 달걀은 색이 짙은 편이고, 시골 닭들이 나은 알들은 색이 옅은 편입니다. 내 생각에는 색이 옅은 알이 더 맛있는데, 크기는 색이 진한 알들이 더 큰 경향이 있습니다.

 



 

6) 계란말이와 오믈렛은 유사한 요리인데, 각 지역마다 만드는 방식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식 계란말이도 특색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계란말이용 소형 팬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얇은 지단에 가까운 것을 만 형태의 계란말이가 흔합니다. 두꺼운 계란말이를 만들려면 팬이 작거나 계란을 많이 써야 합니다. 종종 대형 계란말이를 만드는 식당을 보면 한식 계란말이인데 꽤나 두꺼운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계란말이는 내 생각엔 식감이 좀 단단한 편입니다. 속까지 잘 익었고요. 그런 스타일이 우리나라 입맛이나 관념에 맞는 것 같습니다.

 



 

7) 오므라이스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볶음밥 + 오믈렛이다보니 잘 만들면 아주 맛있을 수밖에 없는 레시피고, 요리사의 실력이 극단적으로 강조되기 쉬운 요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데미글라스를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제대로 만들려면 조리 난이도도 매우 높고 포텐셜도 높은 레시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는 오므라이스에 데미글라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믈렛이고 데미글라스고 원래 프랑스 레시피인데, 프랑스에서는 둘을 조합해 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내 입에도 둘은 잘 안 어울립니다. 실제 오믈렛에 데미글라스는 서구권에서는 일본식 오믈렛으로 부릅니다. 일식 레시피란 말이지요. 어쩌다가 왜 그렇게 먹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오므라이스에 선호하는 소스는 크림소스와 케챱입니다. 크림소스는 오므라이스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오믈렛은 원래 유제품과 잘 어울리지요. 크림치즈 등 유제품을 사용하는 오믈렛은 서구권에서 꽤 일반적인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잘 모르는 분들도 많지만, 중화요리집에서도 오므라이스를 만듭니다. 한국식 중화요리 중 하나 같은데요. 대체로 중식 볶음밥 + 케챱 + 계란지단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많은 경우 볶음밥과 얇은 계란지단 사이에 꽤 많은 양의 케챱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지단 위에 케챱을 조금 뿌리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로 먹으면 케챱 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계란지단이 얇긴 하지만, 애초에 볶음밥에 계란이 추가로 들어가지요.

 

 이렇게 설명만 하면 경험적으로 괴식이나 사도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잘 만들면 꽤 맛있는 요리입니다. 원체 계란과 케챱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중식 오므라이스는 중식 볶음밥으로 만든 오므라이스입니다. 중식 볶음밥은 잘 만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오므라이스로 만든다고 맛없어지진 않습니다. 계란에 케챱만 좋아한다면 더 맛있지요.

 

 다만 중식 오므라이스는 레시피가 딱히 표준화된 게 아니라서, 계란 위에만 케챱을 뿌리는 경우도 있고 시판하는 오므라이스 소스를 사용한 것도 있습니다. 나는 오므라이스를 맛있게 잘 만드는 중식집은 요리를 잘 하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 우리나라에서 파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한국식 로컬라이징 크림소스 스파게티입니다. 본래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관찰레라는, 돼지 항정살을 절여 만든 염장육과 페코리노 로마노, 계란 노른자, 후추로 만든 겁니다. 진짜 오리지날 레시피에 가까운 건 드셔 본 분 비율이 높지 않을 텐데, 관찰레는 둘째 치고 페코리노 로마노를 파르미자노 레자노나 그라나 파다노, 또는 가루 치즈 같은 걸로 대체하면 완전히 다른 풍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페코리노 로마노는 양젖 치즈입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 대비 매우 짜고, 양젖 냄새가 납니다. 양젖은 별로 드셔보신 분이 없을테니 산양유 비슷한 냄새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원래의 까르보나라는 새하얗고 단단한 양젖 치즈를 좋아해야 기호에 맞는 음식입니다. 나는 페코리노 로마노는 입에 맞지 않아서 힘듭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로 대체해 만들면 기호에 맞고요.

 

 이탈리아 피자가 미국에 가서 미국식 피자가 되었듯, 까르보나라도 미국에서 크게 변이하였습니다. 프랑스 요리처럼 크림이 들어가게 되었지요. 미국 요리는 프랑스 요리에 영향을 많이 받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식 까르보나라에는 계란과 치즈에 라드를 쓰는 오리지날리티는 남아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로 넘어온 까르보나라에서는 아예 계란이 빠집니다. 치즈도 거의 빠지고요. 라드도 빠지고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 정도만 라드 성분이 됩니다. 거의 순수한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되지요. 진한 크림도 대다수의 코리안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우유를 섞은 묽은 크림이 주류가 되고요. 원래 이탈리아 까르보나라가 꽤 뻑뻑한 걸 생각하면 많이 묽어진 겁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마늘이 들어갑니다. 마늘 먹는 분야에서 코리안이 이탈리안한테 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물론 지난 몇 년 사이 오리지날 까르보나라의 존재가 알려지긴 했습니다만... 피자가 우리나라에서 마개조되었듯 까르보나라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 맞춰 마개조되고 있습니다.

 




9) 요리에 재미 들린 사람들이 많이 해 보는 것 중 하나가 힘줘서 카레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카레는 그다지 힘 줘서 만들 만한 요리가 아닙니다. 카레 만드는 친구들한테 항상 조언하는 게 카레는 적당히 만들어 먹는 요리고, 제대로 요리를 만들 거면 스튜를 끓이라고 합니다.

 

 카레의 기원은 인도의 커리입니다. 인도는 요리에 아주 다양한 스파이스를 많이 쓰는데, 양고기나 닭고기 같은 주재료에 약간의 채소와 다양한 스파이스를 써서 끓여낸 진한 국물 요리 같은 걸 대략 커리라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약간의 채소입니다. 인도식 커리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치킨 커리와 비슷한 한식은 카레가 아니라 닭도리탕입니다.

 

 이후 이 커리가 영국을 거쳐 일본에서 재탄생해 카레가 됩니다. 카레는 커리와는 완전히 다른, 스파이스가 들어간 감자 스튜 같은 요리가 되었지요. 물론 인도에도 감자가 들어간 커리를 먹기도 합니다만, 그건 주재료가 감자인 커리라는 느낌이지 카레같지는 않습니다.

 

 일본 카레는 라멘 같은 일식 국물요리 조리법과 결합해, 본격적으로 육수를 쓰고 스파이스도 고급스러운 시나몬, 정향(클로브), 육두구(넛맥)를 중점적으로 쓰고 거기에 버터 루를 등을 쓰는 등 일본인의 소울푸드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카레가 들어오면서 카레는 대대적인 다운그레이드를 겪게 됩니다. 그야 예전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제력, 식탁 사정은 차이가 컸으니까요. 그 선두주자는 오뚜기였습니다. 오뚜기는 과감하게 비싼 육두구, 정향, 시나몬 같은 걸 다 빼버립니다. 그리고 강황과 호로파(페누그릭. 파가 아닙니다. 한자로 葫蘆巴. 콩과 식물입니다.) 위주의 한국식 카레가 탄생하지요. 여기에 쿠민 시드(쯔란)와 펜넬(산미나리), 그리고 코리엔더도 기본적인 향료가 됩니다. 로즈마리와 월계수잎이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코리엔더는 고수의 씨앗입니다. 고수 잎인 실란트로와는 매우 다른 풍미입니다. 실란트로는 우리나라 사람 중 잘 못 드시는 분들이 많지만, 코리엔더는 누구나 즐길 만한 스파이스입니다.

 

 한국식 카레가루의 위대함은 카레가루 자체 가격도 싼데, 감자/양파/당근 3대 채소만 썰어서 카레가루와 끓이기만 하면 그럭저럭 먹을 만한 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카레용 고기로 취급하는 건 등심인데, 돼지 등심을 조금 넣는다고 거기서 딱히 맛이 많이 우러나오는 게 아닙니다.


 장점이 있는 대신 한국식 카레는 고급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고급형 카레도 이런저런 조미료가 첨가되는 거지, 일본식 카레처럼 향료가 고급화되는 게 아닙니다. 조미료는 비프분말이니 치킨파우더, 양파분말 같은 거라 사실 원재료로 넣으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식 카레는 적당히 인스턴트로 즐기면 그게 올바른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브랜드의 고급형 카레가루는, 쉽고 적당히 더 맛있는 카레를 만드는 데 적합합니다.

 




10) 기호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레시피 자체로 보면 하이라이스가 카레라이스보다 고급음식 레시피입니다. 일본에서는 하야시라이스, 오사카 쪽에서는 하이시라이스라 부른다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하이라이스로 이름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스는 설명하자면 데미글라스 스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데미글라스 레시피는 비프스튜와 많이 비슷합니다. 소스가 되도록 졸인 비프스튜라고 볼 수도 있지요. 그런 데미글라스를 사용해서 만드는 거라, 하이라이스는 졸인 비프스튜를 첨가해 만드는 비프스튜 덮밥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시판하는 하이라이스 블럭/과립이나 데미글라스 소스 안 쓰고 처음부터 만들거면 그냥 비프스튜 만들면 됩니다. 1차로 데미글라스를 만들고 그걸 또 하이라이스로 만들 이유가 없어요. 그러니까 하이라이스는 반제품을 이용한 간단 비프스튜 덮밥에 가깝습니다.

 

 레시피 특성상 하이라이스는 적당히 만들면 당연히 카레라이스보다 맛이 없습니다. 대신 작정하고 만들면 카레라이스보다 맛이 더 올라가는 레시피 구성입니다. 그러니까 카레 힘줘서 만들어보실 계획이면 그보다는 하이라이스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짜로 맛있는 거 만들어보고 싶으시면 제대로 스튜 끓이는 게 좋고요.

 


 

11) 소는 반추동물입니다. 반추동물은 되새김질을 하는, 위가 4개인 동물이지요. 각각의 위는 첫 번째부터 양, 벌집, 천엽, 막창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돼지는 직장을 막창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대장 전반을 막창으로 팝니다. 그러니까 소의 대창이 돼지의 막창입니다. 돼지는 반추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위장이 4개가 있지 않고, 그러니까 소의 막창에 해당하는 기관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돼지의 위는 사람처럼 1개입니다.

 

 소 막창은 상태가 좋은 경우에 한해 소의 각종 부위 중 매우 맛있는 부위에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신선한 막창을 구워 먹으면 버터에 가까운 풍미에 씹는 감촉도 좋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들어간 청주 계열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다만 신선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풍미가 매우 평범해진다는 게 단점입니다. 주관적으로 상태 좋은 막창은 곱창보다 훨씬 맛있습니다만, 평범한 막창은 딱히 곱창보다 별로 맛있지 않습니다.

 



 

12) 곰탕 및 설렁탕 계열 중 내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소머리국밥입니다. 제대로 삶은 소대가리는 매우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설을 따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소머리국밥을 먹어야 우설을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실제 통 우설은 꽤 큽니다. 소머리를 삶으면 우설수육이 나오는데, 그걸 저며서 국물에 곁들이는 게 정석입니다. 우족에 비해 소머리는 젤라틴은 적지만, 큰 근육인 우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곰탕같은 고기국물 맛이 섞여 있습니다.

 

 우족도 잘 끓이면 물론 맛있습니다. 우족은 젤라틴이 많기 때문에, 희석을 많이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젤라틴질 국물이 매우 진한 맛을 냅니다. 다만 우족탕은 우리나라 요리에서는 그냥 먹는 국물 요리고, 다른 조리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리에 사용하는 육수로 비슷한 느낌인 건 닭발육수입니다. 닭발도 콜라겐이 꽤 있는데요. 보통 파는 닭발 요리는 매우 맵게 양념해서 뜯어먹는 것이지만, 국물의 점도를 높이기 위한 육수로도 활용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짬뽕을 끓일 때 닭발육수를 쓰곤 합니다. 냉면육수로도 닭발육수를 쓰기도 합니다.

 



 

13) 내가 닭 요리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콕오뱅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닭도리탕입니다. 볶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닭볶음탕이라고는 부르지 않습니다. 찜닭 레시피를 좀 극단적으로 개량하면 닭도리탕보다 맛있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직은 그런 걸 접해보거나 만드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일정 이상 잘 만들면 닭도리탕이 찜닭보다 맛있지만, 그저 그럴 때는 찜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닭도리탕은 매운 양념인 것 치고는 레시피 포텐셜이 매우 높습니다. 닭이 워낙 스파이스와 매우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요. 실제 프라이드 치킨도 스파이스 안 쓰고 그냥 튀기면 별 맛이 없습니다. 보통은 온갖 양념에 절여서 (염지해서) 튀기는 겁니다. 닭은 고기 자체는 별 맛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바질이라도 뿌려야 먹을 만한 맛이 되지, 아무 허브 / 스파이스도 안 쓰면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닭도리탕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포텐셜도 높지만 어지간해서는 그럭저럭 맛있게 된다는 겁니다. 완전히 실패한 닭도리탕을 만나는 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맛 없는 프라이드 치킨 만나는 게 더 쉽지요. 닭만 신선하고 정말 이상하게만 안 만들면 그럭저럭 맛있습니다. 물론 잘 만들면 매우 맛있고요.

 



14) 꽤나 맛있는 한식 닭 요리인데 이름이 너무 애매해서 잘 안 알려졌던 요리 중 하나가 닭한마리입니다. 닭한마리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일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닭한마리는 서울 음식으로, 거의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만 팝니다. 이게 무슨 요리인지를 굳이 설명하자면 파닭전골 정도 되는데, 닭도리탕이나 찜닭처럼 토막난 닭으로 끓이는 요리고, 파 맛이 나는 맑은 닭국물 요리고, 부추와 함께 전용 간장 양념 같은 걸로 먹고, 떡 같은 게 보통 기본으로 들어있고,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칼국수 사리 같은 걸 넣어서 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먹는 방식으로 보면 뭔가 닭갈비의 맑은 국물 요리 버전 같기도 합니다.

 

 요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닭한마리를 좋아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이 인지도 낮던 음식도 조금 알려진 것 같긴 한데, 여전히 그리 전국적으로 유명한 요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외국인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 대한민국 관광용 음식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15) 영계백숙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들이 꽤 있습니다. 왜 그렇게 작은 병아리 같은 걸로 해먹느냐는 건데요. 시판하는 조금 큰 13호 생닭 같은 거 말고, 진짜 시골에서 많이 키운 닭으로 해먹어보면 왜 영계백숙을 만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방목해 키운 큰 닭은 고기가 진하고 맛있긴 합니다. 대신 질기고, 안 익고,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안 익는 거야 시간을 두고 익히면 되긴 합니다만, 냄새가 문제입니다. 백숙은 말 그대로 백숙에 가까운 레시피일수록 별로 들어가는 부재료가 없어서요. 냄새 잡는 게 힘듭니다. 만들다보면 약재 같은 게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고요.

 

 그래서 백숙하려면 작은 닭으로 만드는 게 효율이 좋고, 큰 닭은 토막 내서 닭도리탕이나 찜닭 같은 걸 만드는 게 더 효율이 좋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맛있는 큰 닭으로 굳이 백숙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16) 감자탕/뼈해장국은 나름대로 꽤 좋아하는 요리인데, 나는 그 요리를 시래기된장국의 베리에이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돼지뼈 육수를 활용한 시래기된장국 계열 요리로 본단 말이지요.

 

 돼지 등뼈에 붙은 고기는 맛있긴 한데, 고기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먹다 보면 뼈는 꽤 쌓이는데 먹은 고기 양은 그리 많지 않은 요리지요. 그렇지만 시래기 국물 요리로는 최고입니다. 감자탕은 시래기가 핵심재료입니다.

 

 여담으로 홈메이드 감자탕과 음식점 감자탕은 꽤 다른 맛이 날 때가 많은데, 음식점 감자탕에는 MSG가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감자탕은 재료 특성상 MSG를 넣은 거랑 안 넣은 게 아예 다른 맛이 납니다. 나는 넣지 않은 쪽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안 넣으려면 재래 된장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 도토리묵도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한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토리 하면 다람쥐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 도토리라는 이름은 현대어로 돼지밤이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성체 돼지를 돝으로, 어린 돼지는 돝야지로 불렀는데요. 돝야지 -> 도야지 -> 돼지로 말이 변했고, 어떤 이유에선가 성체 돼지건 어린 돼지건 돼지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소와 송아지, 말과 망아지처럼 돝과 돝야지로 불렀던 겁니다. 도토리에는 돝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요. 돼지가 도토리를 매우 좋아합니다.

 

 우리 민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도토리를 주식으로 먹었습니다. 대략 신석기 시대, 그러니까 1만 년 전 정도부터요. 한반도는 기후대가 원래 자연 산림은 참나무 위주여야 합니다. 지금은 전국토 민둥산 되었다가 빨리 자라는 소나무부터 식재한 다음, 참나무로 천이 중인 거고요. 우리 먼 조상들은 도토리를 먹기 위해 토기를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그릇이 없으면 도토리를 먹기 힘들어요. 도토리는 타닌 성분이 많아서, 물에 담가서 타닌을 빼야 합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단 말이지요. 고대에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도토리 먹는 지역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해 먹기가 힘들어서인지 다른 나라 도토리들이 맛이 없어서인지 거의 우리나라에만 도토리 먹는 문화가 남았습니다.

 

 순수한 도토리 가루 묵은 아주 약간 쫀득하며 풍미가 매우 진합니다. 타닌을 완전히 빼내지 않아야 도토리묵다운 묵이 되고요. 내 생각에는 꽤 맛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호불호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도토리는 참나무 열매는 다 도토리라 부르다 보니, 종류가 여럿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도토리가 나오는 나무 종류 중 기본적인 것은 여섯입니다. 신갈, 떡갈, 굴참, 졸참, 갈참, 상수리. 이 중 흔한 건 상수리고, 제일 맛있는 건 졸참나무 도토리라고 합니다.

 



 

18) 우리나라 식문화 중 좀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버섯의 갓보다는 대를 주로 먹는다는 것입니다. 갓이 펴지지 않은 어린 버섯을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버섯은 갓이 맛있지만 갓은 잘 부서집니다. 그래서 운반이나 유통이 어려운 종류가 많고, 씹는 저작감도 저항이 덜합니다. 대조적으로 대는 갓에 비해 풍미가 약한 대신 운반과 유통이 씹고, 저작감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향에는 둔감하고 저작감을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대 위주의 버섯 유통이나 어린 버섯을 좋아하는 경향이 정착한 것 같습니다.

 

 송이버섯이나 표고버섯의 등급 기준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릅니다. 송이버섯은 갓이 펴지지 않은 어린 버섯일수록 등급이 높고 비쌉니다. 갓이 펴진 건 등급이 낮고 싸지요. 표고버섯도 그렇고요. 그런데 등급 높은 송이가 딱히 맛있는 건 아닙니다. 갓이 펴지지 않은 송이가 보기 좋다고 생각해서 비싼 것 같은데, 모양이 남근을 닮아서 그렇다는 썰이 제일 그럴싸합니다. 정력에 좋다고 생각되는 음식이 비싸지는 경우는 흔하니까요.

 



 

19) 느타리버섯은 원목 재배로 갓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란 게 제대로 된 상품이며 맛이 매우 좋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갓이 펴진 느타리가 유통되었지요. 그런데 21세기 들어 보다 저렴하게 병에서 키우는 기술이 등장하였고, 병 재배한 느타리를 갓이 다 펴지기 전에 어린 것을 저렴하게 맛타리라는 상품 이름으로 유통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키운 느타리 쪽이 풍미가 훨씬 좋긴 합니다만 사람들은 어린 맛타리의 단단한 식감과 저렴한 가격에 호의적이었고, 시대가 지나면서 점차 맛타리가 아예 느타리를 거의 대체해 버리게 됩니다. 이젠 제대로 키운 느타리를 파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저작감과 향을 빼고 맛만으로 판단한다면, 제대로 키운 느타리는 가장 맛있는 버섯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더 비싼 버섯들은 약용버섯이거나 향이 좋은 거지 맛이 느타리보다 좋은 게 아닙니다. 계란과 섞어 전을 부쳐 먹는 게 느타리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 표고버섯은 말린 것과 생표고가 있습니다. 말린 표고버섯은 말리는 과정에서 갓이 거북이 등딱지 모양으로 갈라지는 화고가 최상품이고, 화고 중에서도 많이 갈라져 흰 속살이 크게 보이는 백화고가 상급품입니다. 표고의 겉면이 많이 보이는 건 흑화고라고 하며 백화고보다는 아랫등급으로 칩니다. 그리고 갈라지지 않은 어린 표고를 말린 건 동고, 갓이 벌어지도록 자란 표고를 말린 건 향고, 그보다 더 갓이 많이 벌어진 하급품은 향신입니다. 등급을 정리하자면 백화고 > 흑화고 > 동고 > 향고 > 향신 이고요. 표고버섯 슬라이스나 후레이크는 대략 향신이 많고 향고인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맛은 딱히 별 차이 없습니다. 특성 자체는 조금씩 다르긴 한데, 백화고가 향고보다 맛있느냐 하면 내 생각에는 아닙니다. 내가 실사용에 선호하는 건 동고나 향고인데, 딱히 비싸지도 않으면서 맛도 충분히 있고 먹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백화고는 사실 향고에 비하면 어린 버섯이라 향이 꽤 약하기도 하고요.

 

 굳이 보자면 표고의 품질 차이는 건표고보다도 생표고에서 쉽게 느낄 수 있고, 표고가 나온 계절이나 품종 등에 따른 차이가 큰 편입니다. 표고가 겉보기 좋은 쪽이 가격이 높다 보니, 맛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쪽으로 품종개량이 되고 있는 것 같고, 딱 봐도 화고스러운 건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에 생표고가 많이 풀려서 저렴할 때가 있는데, 경험적으로는 그 때의 표고버섯이 맛있습니다. 표고를 말릴 환경이 된다면, 그 때 표고를 많이 사서 말려 두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1) 내가 먹어 본 버섯 중 주관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큰갓버섯입니다. 문제는 큰갓버섯은 야생버섯이고, 흔하지도 않은데 나는 야생버섯을 채취할 줄 모릅니다. 그러니까 운 좋아야 먹어볼 일이 있는 버섯입니다.

 

 송이버섯은 처음 먹었을 때는 매우 놀라웠고 한동안 선호했는데, 이후 여러 번 먹다 보니 어택이 강한 풍미이긴 한데 원체 개성이 강한데다 본래 가진 풍미에서 뭘 하건 더 좋아지는 경향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싸다보니 이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잘 한 상태에서 정말 맛있게 먹은 경험이 있었던 버섯은 표고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음식점에서 먹어봤던 전가복인지 잡탕인지에 들어있었는데, 볶는 요리 하나만큼은 초일류인 주방장이 만든 거였고 표고를 잘 볶았을 때 얼마나 맛있는지 그 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화요리 중 볶음을 그리 선호하지도 않고, 정말 잘 볶아봐야 그만큼 인정도 못 받다 보니 버섯 같은 걸 잘 볶아주는 요리사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중화화덕이 있어야 그런 볶음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 보니 직접 그런 볶음에 도전하는 건 어렵고요.

 

 일반적인 조건에서 구하기 쉬운 버섯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섯은 양송이입니다. 여담인데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양송이건 새송이건 송이버섯하고는 별 상관이 없고요. 상품명 참송이, 해송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22) 양송이는 귀여운 외형과 부담 없는 풍미를 가진 버섯입니다만, 실제 어떻게 해먹어야할지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양송이의 특성은 대다수의 한식 레시피에 잘 안 어울리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양송이 먹는 방식은 대를 떼어내고 갓만 물이 생기도록 구워 먹는 것 같은데, 양송이 물은 속설만큼 몸에 좋을 건 없습니다만 버섯 자체는 몸에 꽤 좋은 편이고, 칼로리도 별로 없는데다 물이 생기도록 구운 양송이는 맛있으니까 많이 드셔도 좋습니다.

 

 양송이는 음식에 사용했을 때 완성된 음식의 풍미를 잘 담아내고, 스스로 가진 버섯향과 조합되어 매우 맛있게 먹을 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버섯 자체만 구워 먹어도 꽤 맛있는 버섯이긴 하지만, 양송이와 어울리는 풍미가 좋은 요리에 사용했을 때 더 맛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요리는 대체로 향이 중시되지 않거나, 양송이에 잘 어울리지 않는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섯볶음을 하기에는 수분이 많은데다 비싸고요. 재래된장찌개에 양송이를 넣으면 의외로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버섯을 양송이만 넣어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표고는 기본적으로 넣고 양송이를 부재료로 넣거나 해야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요리 중 예외적으로 양송이를 넣었을 때 잘 어울리는 건 카레입니다. 이는 카레가 태생적으로 서양 요리에 가까운 것이라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넣어보면 꽤 잘 어울립니다. 원래 수프나 스튜 등에서 활약하는 버섯입니다.

 



 

23) 흔히 고급재료로 취급되지만 사견으로 맛이 꽤 애매하고 과대평가가 많다고 생각하는 식재료 중 하나가 전복입니다. 특히 전복죽은 꽤 고평가입니다. 전복죽이라고 파는 것 중 소라죽이나 골뱅이죽이 많은데, 내 생각에는 전복죽보다 소라죽이 더 맛있습니다. 전복은 맛이 진하고 강한 식재료가 아니라서, 죽 같은 데 넣어서는 맛이 나지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소라는 진한 맛을 가지고 있지요.

 

 신선한 전복으로 죽을 끓이면 조개 맛보다는 내장 맛이 더 나는데, 전복 내장 맛은 일종의 해초가 소화되다 만 맛입니다. 전복의 주식이 다시마 같은 해초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복내장죽보다는 매생이죽이 낫습니다.

 

 전복회는 특유의 씹는 느낌을 좋아할 수는 있는데, 맛 자체는 별게 없습니다. 초장 맛에 드시는 분들이 많을 걸로 생각합니다.

 

 사견으로 전복을 맛있게 먹는 방식은 전복장입니다. 익힌 전복을 양념간장에 담근 건데요. 간장 양념이 전복 특유의 맛과 잘 어울리는데다 워낙 전복 살은 단단하다보니 흐물해지지도 않아서 맛있습니다. 다만 비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내 생각엔 전복장은 해산물의 일반적인 비림이 아니고, 해초가 좀 비릿해진 느낌입니다. 주관적으로 전복장은 꽃게 간장게장만큼 맛있고, 새우장 같은 것보다는 훨씬 맛있습니다.

 



 

24) 명태는 우리나라에서만 인기 있는 생선입니다. 사실 살 자체가 맛있는 생선이라 볼 수는 없지만, 크고 저렴한데다 뼈를 우려내면 국물은 맛있는데다 한식 양념이 명태살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인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명태는 가공법에 따라 이름이 다양합니다. 생물은 생태, 얼린 건 동태, 완전히 말리면 북어, 반만 말리면 코다리, 얼었다 녹았다 하는 조건에서 말린 건 황태, 황태 만들다가 색이 검어지면 먹태(흑태), 어린 건 노가리입니다. 여담인데 노가리를 너무 잡아서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명태가 씨가 거의 말랐습니다. 생태는 워낙 보존성이 나쁘고, 회로도 거의 못 먹기 때문에 말리거나 얼리는 방식이 발달했습니다.

 

 명란젓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한식으로 참기름을 곁들이면 맛이 좋고, 인기도 좋은 젓갈입니다만...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서 더 인기가 있습니다. 노리마키가 한국에 와서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 것처럼, 명란젓은 일본에 가서 일본인의 소울푸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란젓을 안 먹더라도 알이 포함된 동태탕을 많이 먹는데, 일본인은 명란젓만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일본인들이 적어도 예전에는 명란젓이 명태의 알인 걸 잘 몰랐습니다. 명태를 잘 모르기도 하고, 그다지 먹을 게 아닌 잡어로 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새는 좀 알려졌을지 모르겠네요.

 

 한편으로 명태의 고니(곤이)는 사실 이리입니다. 곤이는 난소고, 이리는 정소입니다. 그러니까 알이 있는 개체는 이리가 없습니다.

 



 

25) 말리지 않은 아구(표준명 아귀)찜은 인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구찜은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라 인천 사람들도 아구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아구 살은 사실 별로 먹을 게 없습니다. 양이 많지 않은 아구 살의 맛은 우아합니다만 동시에 밍밍해서, 살을 먹을 거면 차라리 가자미를 쪄먹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구의 장점은 그 물컹거리는 부분에 있습니다. 생선이라기보다는 낙지나 주꾸미를 먹는 기분으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커다란 아구일수록 먹을 게 많습니다. 아구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구찜은 콩나물밖에 먹을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만...

 

 서양 요리에도 아구 요리가 있는데, 프랑스 요리 같은 데 아구살에 소금과 허브를 쓴 스테이크 같은 게 있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튀겨 먹기도 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나는 아구살 스테이크는 별로 좋은 조리법이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박대 구워 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26) 와사비나 가루 와사비(호스래디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스시에 들어간 와사비 외에는 와사비를 잘 먹지 않는 편입니다. 나는 생선회를 먹을 때는 간장이건, 와사비를 곁들인 간장이건, 초고추장이건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호스래디쉬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호스래디쉬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잘 먹고요. 가루 와사비를 푼 간장은 구운 가자미나 해물탕/해물찜에 들어간 낙지를 먹을 때 주로 먹습니다. 특히 탕에 들어간 낙지에 호스래디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소고기에도 와사비를 곁들여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소고기에는 와사비보다는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7)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작감을 매우 중시합니다. ‘치감이라는 신조어도 쓰는 것 같은데, 굳이 어휘를 해석해보자면 치감은 치아 내의 신경과 치주인대쪽에서 느끼는 감각일 것이고 저작감은 씹을 때 사용하는 턱관절과 구강 내의 촉각 전반을 포함한 감각일 것이라 저작감이라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감이라는 어휘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대체로 사용하게 된 신조어휘가 치감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 저작감의 최대 만족을 위해 발달한 요리로 산낙지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잘라서 참기름이라도 뿌려 놓으면 그나마 요리지만, 요리를 아예 안 하고 낙지를 통째로 드시려 시도하다 돌아가시는 분들도 종종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복어 먹다 죽는 사람보다 산낙지 먹다 죽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압니다. 가장 위험한 요리입니다. 잘 씹어 먹으면 100% 안전하다는 면에서 참 웃프기도 합니다만.

 

 산낙지가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음식이 된 건, 낙지가 세계적으로 흔한 생물이 아닌 것도 한 이유일 것 같습니다. 낙지는 거의 동아시아에만 있다고 하고, 뻘에서 삽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서해안 같은 조건이어야 낙지가 있단 말이지요. 일본에서조차 낙지는 많이 먹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28) 벚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봄 감성을 사로잡은 지 오래입니다만, 이것은 일제 이후의 유행입니다. 조선 시대 때는 벚꽃보다도 복사꽃과 매화를 좋아했지요. 위의 사진은 복사꽃입니다.

 

 꽃은 벚꽃도 복사꽃도 매화도 예쁩니다만, 열매의 활용도로 보면 벚나무는 복사나무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서양 체리와 달리 버찌나 앵두는 그다지 먹을 만한 게 아닙니다. 열매가 작고 씨앗이 커서 먹을 게 없습니다. 별로 인기 있을 만한 맛도 아니고요.

 

 대조적으로 관상용 복사나무에서 열리는 복숭아는 대체로 품종개량이 되지 않은 개복숭아이긴 합니다만, 개복숭아는 매실청처럼 설탕에 절여 청으로 담그면 꽤 맛있는 시럽이 됩니다. 맛이야 설탕 맛이지만 복숭아향이 나거든요.


 가끔 변이로 인해 개복숭아 중에서도 크고 맛이 괜찮은 게 있긴 한데요. 과수용 복사나무도 꽃은 예쁘고요. 문제는 그런 건 관리가 어렵다는 겁니다. 복숭아는 맛있고 워낙 즙도 많아서 그런지 벌레들이 정말 작정하고 달려드는 과일입니다. 벌레와 전쟁을 벌이고 제 때 봉지라도 씌워주지 않으면 벌레천지가 됩니다. 사람 입에 맛있는 건 야생에 경쟁자가 많기 마련입니다.

 

 여담인데 매실청이나 개복숭아청 등을 효소라고 부르는 건 이상한 이름입니다. 청은 효소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과일 청은 그냥 과일 성분이 당에 추출되어 나온 시럽입니다. 맛으로 먹는 거란 말이지요.





29)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밥을 먹습니다만, 밥을 먹는 방식은 사람마다 꽤 다릅니다. 국물이 없으면 밥 먹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국물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국물에 밥을 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따로 먹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카레 같은 걸 먹을 때 덮어서 먹는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잘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요. 밥과 반찬을 한 입에 넣어서 먹는 사람도 있고, 따로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사 시간도 각자 매우 다릅니다. 군대 다녀온 경험들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특히 남자들 중에는 매우 빠르게 식사를 마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맛을 잘 보기에는 좋지 않은 문화지요.

 

 나는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쌀 품종을 각자의 식사 방식이나 기호에 따라 고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국물을 챙기는 빈도가 낮다거나, 잘 말아 먹지 않는다거나, 치아가 충분히 좋지 못하다거나 하면 부드럽고 차진 쌀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국물에 말아 먹는 걸 즐긴다면 좀 단단한 쌀로 지은 된밥이 잘 어울리지요.

 

 보통 맛있는 품종으로 불리는 쌀들은 차지고 부드러운 게 많습니다. 고시히카리도 그렇고, 삼광도 그렇고, 반찰계들은 더하고요. 그렇지만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좀 더 단단한 쌀을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 보급되는 품종중에 참드림이 단단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풍미도 매우 좋은데다 웬만한 한식에는 다 어울릴 맛이라 널리 추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참드림이 차지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차진데 단단합니다. 찰기와 단단하고 부드러움은 다른 겁니다. 차진 쌀이기 때문에 참드림을 볶음밥용으로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30) 우리나라는 두부를 맛있게 잘 만드는 나라입니다만, 두부를 가공하는 방식은 발달하지 않은 편입니다. 유부는 많이들 먹지만 아직도 일식 느낌이고, 건두부 같은 건 한식화되지 않은 중화요리 분야로 취급되고 있지요.

 

 두부는 튀겨 먹으면 꽤 맛있습니다. 부침과 튀김은 좀 다릅니다. 두부를 튀기려면 부치는 것 대비 기름을 꽤 써야지요. 수분을 뺀 두부를 2번 튀기면 유부가 되는데, 유부를 만들 게 아니면 굳이 수분을 많이 뺄 것 없이 적당히만 빼준 후 한 번만 잘 튀기면 됩니다. 물론 딮프라잉을 할 때는 적어도 겉면의 수분 정도는 잘 닦아줘야 폭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튀긴 두부는 맛있지만 기름이 너무 많습니다. 기름지지 않게 튀긴 두부 비슷한 걸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긴 한데요. 전자렌지에 돌리는 겁니다. 전자렌지는 음식의 수분을 날려서 맛없게 만드는 데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두부는 원체 수분이 많은데다 수분이 날아가도 맛있기 때문에 전자렌지에 팍팍 돌려버리면 제법 맛있어집니다.

 

 한편으로 요새는 에어프라이어가 많이 보급되고 오븐을 가진 집도 많이들 있다 보니 오븐을 사용한 두부 레시피도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오븐의 일종입니다. 역시나 원리상 튀기지 않고도 수분을 많이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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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玄狼 2020.10.14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시중에선 진짜 도토리로만 만든 묵은 멸종한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꼐서 가끔 도토리나 메밀로 손수 쑤어주셨는데, 향과 맛이 차원이 다르더군요. 마치 참나무 숲에 들어온 것처럼요. 이거 먹다 고만 고만한 묵을 먹으면 꼭 곤약같습니다..

    태평추에 도토리 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제가 전에 쓴 적이 있는데, 손수 쑨 묵에만 해당하는 소리입니다. 워낙 향이 강해서 김치와 돼지고기의 맛을 덮어 버리더군요.

    2. 부산 기장에서 아버지 지인분께서 저희 가족한테 아구수육?을 사주신 적이 있았습니다. 아귀를 손질헤 통째 삶은 거더군요. 저는 아귀라 제대로 못 먹었지만 아귀간은 진미라고 들어서 조금 먹어 봤는데, 참 부드럽고 기름지더군요 과연 거위간의 대체제로 삼을 만 했습니다.

    2-1 아버지 말로는 귀한거라고 하시면서 아귀수육 한마리면, 아귀찜 10인분은 만들 수 있다는군요. 콩나물로 양을 불린다고 뭐라 하시던데

    3. 저는 콩국수를 못 먹습니다. 두유나 콩물, 비지도 좋아하고, 요즘 말로 면 처돌이인데, 콩국수만 먹으면 이상하게 역하고, 소화가 안돼서 고생을 했습니다., 몸에 받지 않나 봅니다. 이런 사람 의외로 많더군요.

    4. 고향이 대구라 막창을 많이 먹었는데, 막창집의 주인이 바뀌거나 잘못 거래처 한번 바뀌면 맛없어지는 경우기 흔합니다. 그렇다고 정육점에서 냉동으로 포장해서 파는 거 먹으면 양도 적고, 지방도 적어서 아쉽더군요.

    4-1. 아버지 말론 연육제 없을 시절에는 가난한 학생들의 술 안주거리었다는데, 왜 다른 지방에서 찾아올 정도로 이렇게 유멍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5. 아시겠지만, 간혹 앙심 출타하신 분들은 개복숭아하고 매실을 섞어놓고 !00% 매실이라 사기를 치더군요. 매실청을 저희는 매 해 담가먹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모 지인분의 매실 과수원에 가 손수 어머니가 매실을 골라 왔었습니다.

    6. 청국장 좋아하는데 급식에 나온 청국장은 여지없이 똥국의 열화판이 되어버렸더랬지요. 냄새가 심하다고 학생들의 불만이 자자해서 병아리 눈물만큼 넣고 끓이나 본데, 그리 줄 거면 대체 왜 주는 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식고문하는 줄, )

    6-1. 할머니 댁에서는 청국장을 담북장이라고 하시면서 끓여주시던데 뭔 차이인지 모르갰습니다. 맛은 거의 똑같던데.

    7. 돼지 머리국밥에 돼지 속눈썹이 들어간 걸 본 적이 있는데, 마스카라와 뷰러를 잔뜩 힘주고 한 여자 속눈썹 같아서 입맛이 뚝 떨어지더군요.

    • 해양장미 2020.10.14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도토리 직접 따다가 만드는 게 최고고, 그렇게 못 하면 도토리 가루라도 괜찮은 거 구해다가 만들면 괜찮을 때도 있습니다. 보통 남들한테 파는 건 타닌을 좀 많이 빼는 경향은 있지만요.

      물론 대다수의 시중 도토리묵은 도토리묵 색깔만 납니다.

      2. 입에 맞으셨나요. 저는 아구 간은 그리 입에 맞지는 않더라고요.

      2-1. 아구를 물에 데치면 수육이고, 양념해서 콩나물과 함께 물이 많게 볶으면 찜이지요. 실제 만들어보면 아구찜이라고 아구를 안 넣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구는 원체 먹을 게 없어서 티가 안 나요. 꽤 큰 아구로 만들어도 여럿이 먹으면 아구 자체는 양이 얼마 안 되는 느낌입니다.

      3. 제가 어렸을 때 콩물은 잘 먹었는데 콩국수는 그만큼 맛있게 잘 못 먹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맛을 알게 되었는데, 알고 나니까 왜 예전에는 맛을 잘 느낄 수 없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소화가 안되신다면... 왜 그럴까요? 찬 음식을 잘 못 드시는 걸까요.

      4. 대구 막창이면 돼지지요? 신선한 걸 잘 손질해서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쪽이건 별로면 안 먹는 게 나은 음식 같습니다.

      4-1. 대구 막창 이야기지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가서 먹습니까? 돼지 막창이 지역에 따라 특별할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 저는 개복숭아청을 매실청보다 모자란 풍미라 생각하지는 않는데, 가격은 매실이 조금 더 비싸고 실제 섞어놓기도 하지요. 그런데 개복숭아하고 매실 구분 못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딱 보면 다르잖아요.

      6. 청국장 급식이라니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애초에 그런 메뉴를 편성하면 안 됩니다.

      6-1. 원래는 다른 음식이지만, 그냥 청국장을 담북장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7. 저도 편육 먹다가 몇 번 눈썹을 씹은 적이 있지요. 그나마 백돼지 털이면 보기는 별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주얼은 흑돼지 털이 제대로지요.

    • 玄狼 2020.10.14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 아귀 간도 결국 입에 맞지 않아서 반찬으로 배채웠습니다. 기껏 사주셨는데, 아쉅더군요.

      3. 찬 음식은 그래도 잘 먹는데, 유독 콩국수만 먹으면 고생합니다. 아버지하고 제가 장이 약하긴 한데, 그렇다고 아버지께서 그걸로 고생하신 적은 없어서 모르겠네요. (오히려 좋아하시는 쪽이고)

      4-1. 여기서는 막창하면 돼지 막창입니다. 소막창은 못 본 것 같습니다. 곱창집은 간혹 가다 본 것 같긴 한데.

      4. 고딩 때도. 대전 애들이 대구가서 막창 먹자는 애기를 했었으니까요.

      5. 조그맣고 설익은 개복숭아는 풋매실과 섞어놓으면 초짜들이 헷갈린다고 하던데요?

      6. 급식 질은 꽤 괜찮았지만. 영양사 선생님의 최대 오점이 그 똥국 열화판이었죠.

    • 해양장미 2020.10.14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구분법이... 개복숭아는 복숭아라서 털이 많고요. 매실은 비교적 매끈합니다. 그리고 개복숭아는 보통 그렇게 매실처럼 동그랗지가 않습니다. 매실이 이쁘게 생긴 편입니다.

      그래도 잘 구분 안 가면 쪼개보면 됩니다. 매실 씨는 복숭아 씨보다 동글동글한데, 개복숭아는 복숭아 씨 모양이고, 어릴 땐 씨앗 자체가 잘 안 생깁니다. 복숭아는 씨앗이 늦게 여무는 편이라 6월 천도도 먹다 보면 씨앗이 덜 자란 걸 쉽게 만나게 되지요.

  2. Lastinches 2020.10.14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가장 좋아하는 요리의 장르가 일본풍 양식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다보니 여기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네요ㅎㅎ 한국에서는 일본풍 오므라이스를 제대로 하는 식당이 찾기 어렵고, 그나마 하는 곳도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서, 은근히 한국에서는 제대로 먹기 쉽지 않은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소스 얘기를 하자면, 저에게는 데미글라스가 일본풍 양식의 디폴트 소스같은 느낌이라 데미글라스 오므라이스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확실히 오므라이스에는 맛이나 향이 좀 진한 편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조합의 소스는 해물+토마토인데, 일본에서도 이 소스를 쓰는 오므라이스는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도쿄 히비야공원에 이 소스를 쓴 오므라이스를 굉장히 잘 하는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도쿄를 방문한 지 꽤 됐다보니 아직도 그 맛이 종종 그리워지고는 합니다.

    작년 이맘때쯤에 마지막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다카마쓰에서 본문에 첨부하신 사진에 나온 것처럼, 가운데를 가르면 계란이 밥 전체를 덮게 되는 비주얼의 오므라이스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워낙 다양한 비주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이다보니 각기 다른 식당을 갈 때마다 그런 것을 보는 재미도 있네요.


    2.
    모교 근처에 닭한마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보니 출신 학생들은 닭한마리가 어떤 요리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학교 밖으로 벗어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모교가 번화가에 위치한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근처에 독특한 요리를 파는 식당이 꽤나 있었다보니 요즘 들어 뜬금없이 유명해지거나 유행하는 요리를 비교적 예전부터 먹어봤었는데, 특히 화교가 하는 중식집이 있어서 마라탕이나 꿔바로우도 옛날부터 자주 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3.
    어린 시절, 그러니까 90년대 쯤에 새송이버섯이 처음 들어왔을 때, 마트 등지에서 일종의 양산형 송이버섯으로 많이 소개해서 먹어봤는데, 결국 버섯은 돌고 돌아서 양송이버섯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양념을 한 고기류와 같이 구우면 양념과 고기의 풍미가 배다보니, 그렇게 먹는 것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4. 삶은 소대가리 태그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의 90% 이상은 다른 이유로 검색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해물 + 토마토라니 상상이 잘 가지는 않네요. 오징어 토마토 파스타 소스 같은 느낌일까요?

      오므라이스는 못 만들지만 않으면 참 맛있는 요리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애매해서 안타깝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므라이스에 대한 충분한 애정이 없는걸까요.

      2. 저는 처음에 닭한마리를 먹을 때 요리 이름이 '닭한마리 칼국수'인 줄 알았습니다. 잠깐동안은 닭칼국수의 일종인가보다, 먹는 방식이 특이한데 맛있다. 정도로 생각했었지요. 그 때는 드문 음식인지도 몰랐는데,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이너 음식으로 남을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대중적인 맛이라 생각하는데요.

      3. 새송이는 사실 상품명이고 버섯 종류 이름은 큰느타리인데, 큰느타리라 하면 아무도 몰라서 새송이가 정식 명칭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 새송이 갓은 느타리와 맛이 많이 다르지는 않고, 송이와는 전혀 다른 맛이고... 비주얼은 한 때 참타리로 팔리던 좀 비싼 버섯이 송이를 제법 닮았었는데, 비싸서 그런지 사라졌네요. 물론 그것도 송이하곤 상관 없는 버섯이었습니다.

      양송이는 어떤 양념이건 잘 받기 때문에 양념과 함께 구우면 맛있는 것 같습니다.

      4. 소머리국밥을 볼 때마다 이 시대의 음식이라고 농을 하고 있습니다.

    • Lastinches 2020.10.14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그 메뉴의 이름이 '새우와 가리비 토마토소스 오므라이스'라서 저렇게 적긴 했는데, 맛은 비유하자면 크림치즈 로제파스타 소스에 매콤한 맛과 토마토, 해물 풍미를 좀 더 강화시킨 맛이었습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벌써 2년 전이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ㅎㅎ

      아무래도 오므라이스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엔 좀 느끼하기도 하고, 경양식이 전반적으로 어린애 입맛이란 인식이 강한 것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닭한마리는 비건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매스컴 탄 이후로 저것도 마라탕처럼 유행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아무래도 유행 타려면 자극적인 맛이 어느정도 강해야 할텐데, 그런 맛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 걸까요.

      3. 저도 새송이를 처음 먹었을 때 좀 실망했던 이유 중 하나가 막상 먹어보니 송이 특유의 맛이냐 향이 전혀 안 났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래도 어지간한 요리와 조합해도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보니 사이드 재료로는 나름 자주 먹는 편이긴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로제면 당연히 어울리겠네요. 오므라이스에 최적의 소스는 로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닭한마리는 일단 이름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저는 새송이는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곁들여먹는 용도로 구워 먹을 때가 많습니다. 부피가 있기도 해서 좋더라고요.

  3. armalitear15 2020.10.14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저는 외가가 호남쪽이다보니 설탕 넣은 콩국수가 더 익숙하긴 합니다.
    다만 호남 제외하곤 대놓고 설탕을 넣은 콩국수는 보기 힘든 편이죠.

    2.청국장은 아예 젊은층에선 혐오식품이죠 몸이 좋다는건 다 알아도 특유의 역한 냄새 적응이 힘들고 식감도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 많으니요.
    저같은경우는 낫토도 그 식감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편입니다.

    3.간장은 원조는 어장이고 불교 문화가 들어오며 생선이나 고기를 얻기 힘들게되면서 동아시아서 콩으로 만든 간장이 나왔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동아시아 요리의 필수요소가 되었죠.
    일본의 경우엔 에도 시대때부터 간장이 보편화되었다 하더군요.

    4.달걀의 경우 황남대총 유물만 봐도 토종닭의 달걀은 흰달걀이라만 그 신토불이랍시고 로드아일랜드레드종이 한국 닭품종의 주류를 차지하며 황색 달걀 위주로 변했더군요.
    뭐 레그혼처럼 알만 낳는 품종보다야 고기와 알 둘다 가능한 로드아일랜드레드종이 더 가성비야 우월하다만 달걀에 대해서 그렇게 한 품종만 키우게 된건 안타깝다 봅니다.

    5.하이라이스의 요리법은 프랑스 요리 뵈프 부르가뇽과 상당히 유사하죠.
    와인을 넣지 않고 밥에 얹어먹기 좋게 국물이 자작하게 변형됐지만요.
    제가 가끔씩 하는 요리중 하나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은 뵈프 부르가뇽 식으로 요리하는데에 맛은 있는데 갈비찜이 낫다 할 정도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려 하더군요.

    6.카레야 뭐 이미 만들어진걸 쓰는거니 육수의 차이나 요리상 실수 이런거 아닌 이상 맛은 일정하게 유지되는게 당연하죠.
    인도인 셰프들처럼 직접 마살라를 배합해서 쓰는게 아닌 이상 말이죠.
    나만의 스타일을 내고 싶다면 뵈프 브루가뇽이나 크림스튜같은 스튜를 하는게 더 낫긴 합니다.
    시간은 더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점이 많지만요.

    7.냉면 육수에도 뭐 어설프게 자란 꿩보다 닭발과 폐계를 이용해서 진하게 하루종일 우려내는게 더 맛이 있다는 사람도 많더군요.

    8.송이는 개별로 맛은 좋다만 향이 강하다보니 요리에 어울리긴 힘들긴 하더군요.
    한중일 모두 예로부터 송이를 원탑으로 치지만요.
    개인적으론 양송이나 표고 이런게 더 요리엔 범용성이 좋다 봅니다.

    9.요즘이야 서양서도 커틀릿 같은데에 대서양대구 씨가 심각하게 말랐다보니 명태를 씁니다만 아직도 대구 대체용이지 주력은 아니더군요.
    사실 명태가 한국서 씨가 마른건 요즘 북한서도 씨가 마르다시피 한거 보면 이상기후 때문만은 아니고 이상기후와 남획이 만들어낸 결과라 봅니다.
    바다의 빵 소리 듣던 대서양대구 씨가 마른 원인도 남획이였으니요.

    10.아귀찜은 비싼 값과 매운맛을 싫어하는 제 특성상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아귀살 자체는 꽤나 맛있죠.
    서양서 최근 푸아그라 대체제로 맛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신선한 아귀간을 쓴다 하는데 싱싱한 아귀간을 먹어본적은 없으니 거기까지 말을 하긴 힘드네요.

    11.두부에 대해선 원래 고려,조선시대의 경우 두부를 보존식품으로 생각했던건지 물기를 상당히 빼고 새끼줄로 묶어서 갔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당시 기록 보면 시장서 싸움이 났는데 홧김에 들고 있던 두부를 싸우던 사람에게 던졌는데 그게 철퇴와 다름없이 그 사람을 즉사시켜서 살인죄로 체포당한 경우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죠.
    이렇게 건두부는 아니지만 물기를 극한으로 뺀 두부는 현재는 일본서나 주로 보인다 하더군요.
    일반 두부와 달리 물기가 적어서 나베 등의 요리엔 국물을 빨아들여서 국물맛이 그대로 두부에 스며들어서 그런 요리에 제격이라 한다는군요.
    요즘 공장제 두부들은 주로 콩기름 짠 부산물인 대두박을 쓰다보니 그냥 콩 자체를 쓰는 두부보다는 맛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하죠.
    대두박은 콩의 지방이 빠졌다보니 지방맛 특유의 고소함이 사라진게 원인이라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저는 설탕 넣어 먹는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쇼킹했습니다. 그보다 처음 먹었을 때는 그냥 잘못 만든 건줄 알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콩국수가 달면 식사라기보다는 디저트 아닌가 싶은데, 익숙함의 차이가 있겠지요.

      2. 청국장이야 맛으로 먹는거지요. 굳이 몸에 좋다고 먹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냄새는... 저는 삭힌 홍어 같은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이 또한 익숙함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어장이야 만들기 쉬운데 콩간장은 원체 어렵지요. 그런데 워낙 동북아시아는 콩으로 이것저것 해먹다 보니 어장이 없었어도 콩간장은 언젠가 나왔을 거 같습니다.

      4. 요새 토종닭으로 불리는 닭들이 낳는 알은 밝은 갈색입니다. 레그혼이건 뭐건 흰 닭을 키워야 흰 알이 나오는 것 같아요. 흰 알이 인기가 있으면 사람들이 흰 닭을 키울 텐데, 부활절 달걀 용도 아니면 인기가 워낙 없어서 안 키우나 봅니다.

      5. 저는 버프부기뇽하고 데미글라스는 그래도 꽤 다르지 않나 생각하는데, 크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갈비찜 많이 좋아하긴 하는데, 그래도 버프부기뇽이 훨씬 맛있지 않습니까? 갈비찜 레시피를 어마하게 마개조하지 않는 이상 버프부기뇽 수준으로 맛이 나오기 힘든데요.

      버프부기뇽이 밥에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부르고뉴 사람들이 자포니카 라이스에 버프부기뇽을 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그게 저는 양파 수프처럼 양파를 다 카라멜라이징시켜서 카레를 끓이는 경우도 봤습니다. 맛있긴 하던데... 아깝지요.

      7. 노계가 국물만 보면 결코 맛이 없지는 않지요.

      8. 요리가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당연히 송이가 원탑이었겠거니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맛있는데요.

      9. 노가리만 안 잡아먹어도 명태 씨가 이렇게는 안 마른다는 게 통설이더라고요. 노가리가 돈이 되다보니 제대로 단속을 안 하나 봅니다.

      10. 제가 먹어본 아귀간은 예외 없이 비렸습니다. 직접 낚은 걸 바로 먹어봐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들 별로 의식하지는 않지만 명태 간이 꽤 맛있지요.

      11. 순두부부터 보존용 두부까지 있었을 겁니다. 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보존용 두부가 사라졌지요. 일본 외에도 연변에는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

      콩 자체를 쓰는 두부는 시장 가면 여전히 흔하고, 시장이 먼 지역에는 이동식 차량이나 매대 같은 게 오기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고소한 맛이 강하긴 합니다. 다만 요리에 따라서는 풍미가 약한 공장제 두부가 어울리기도 합니다.

    • 玄狼 2020.10.14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 / 요즘은 부활절 달걀도 흰 거 쓰는 거 못 본 것 같습니다. 고집하지도 않고요.
      비닐로 계란을 감싸니까, 딱히 색은 상관없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군계란 주기도 하니.

    • 해양장미 2020.10.14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을 듣고 찾아봤더니 정말... 이젠 부활절에도 갈색 계란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4.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14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저도 콩국수를 매우 좋아합니다. 콩국수면=우묵가사리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면으로도 많이 먹나보군요.

    2.제가 먹어본 낫토는 냄새가 셋지만 청국장보단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시판 청국장은 매우 짜던데 원래 짭짤하게 먹는 음식인가요?

    담배냄새 하시니까 생각나는 것이, 담배를 피면 물을 마셔서 건조함을 해결해도 입맛이 없고 맛도 잘 못 느끼는데, 담배의 냄새 때문일까요?

    5. 어릴 때 흰 달걀은 동화에만 있거나 귀한 건 줄 알았는데, 외국 가보니 엄청 흔하더군요. 민족주의 마케팅 때문이었군요.
    어릴 때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닭장에서 계란을 빼서 생으로 마시거나 밥과 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6.밥+케쳡 하면 괴식 느낌이 나긴 하는데 오무라이스나 볶음밥을 생각해보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름기 때문일까요.

    9. 카레 요리가 쉬운 편이지만, 제품마다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일식 고체 카레는 확실히 맛있더군요.
    오뚜기 카레 같은 게 아직도 밍밍한 것은, 김치랑 먹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파를 카라멜라이즈한 뒤 거기에 카레를 끓이면 힘들지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13. 저도 닭도리탕을 가끔 만드는데, 양념을 살에 잘 베게 하는 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칼집내고 오래 끓이는데,
    냄새 때문에 설탕물에 한 번 데치고 삶는 거라 좀 질겨지더군요. 닭뼈를 오래 끓이는 거니까 국물은 더 나아지긴 하지만요.

    17. 도토리묵은 싫어하다가, 수제를 먹어 봤는데 좋은 쌉싸름한 맛과 향이 나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간장보다는 좀 달콤한 소스를 사용해 묵의 쓴 맛과 소스의 단 맛을 극대화 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나무로의 천이는 인위적으로 하고 있는 건가요? 참나무가 많아지면 풍경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도토리묵도 유행하게 될 지 모르겠네요 ..

    18.타라코는 대구를 주로 썻다지만 다양한 알을 쓴 것 같던데 그렇다면 타라코와 멘타이코는 김쌈과 김밥 정도의 관계일까요. 요즘은 타라코는 안 매운 명란젓을 주로 가리킨다고 합니다. 후쿠오카를 제외하면 명란을 타라코라고 더 많이 부른다던데 들은 거라 사실인진 모르겠습니다

    25.아구찜을 즐겨 먹는데, 가끔 재료에 비해 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콩나물을 몇 만원 주고 먹는단 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구가 그리 비싼 생선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다른 여러 해물도 넣어주고 밑반찬도 주니까 전 그냥 먹습니다.

    27.아주 어릴 때 저와 형제, 친구들을 보면 산낙지를 먹을 때 하나같이 참기름이나 초장에 고문(?)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자라고나서는 인간에 본성이 원래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산낙지는 한식 중에서, 개고기만큼이나 특색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29. 빨리 먹는 문화는 말씀하신대로 군대도 있겠고, 뜨겁운 국물이나 매운 음식이나 향이 쎈 발효식품이 많아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같은 이유로 입을 좀 열고 먹는 분들이 많아서 쩝쩝 소리도 은근히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31.해시태그보고 빵 터졌읍니다. 그 때 뉴스 보고 한 번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잊고 있었네요. 조만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우뭇가사리 면을 사용한 콩국수는 저는 먹어본 적이 없네요.

      2. 시판 청국장이라 하시면, 청국장 자체를 이야기하시는건지 청국장 찌개를 이야기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끓여 먹게 시판하는 청국장은, 물에 끓여먹는 거고 보존도 해야 하니까 좀 짜게 해놓기도 하지요.

      담배는 제가 비흡연자라 이론적으로밖에 잘 모르는데, 담배를 피운 후에는 타르 성분이 구강 내에 붙어있을 겁니다. 그게 물 마신다고 씻겨질 리가 없고, 상피세포가 갈아엎어져야 해결될 겁니다.

      5. 그게 레그혼 종이 달걀을 살짝 더 많이 낳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조건에서 키우면 흰 달걀이 갈색 달걀보다 살짝 쌉니다. 실제 80년대엔 흰 달걀이 살짝 쌌던 기억도 있고요.

      방사한 닭이 낳은 계란은 기본적으로 맛있긴 한데, 닭장에서 바로 뺀 계란은 신선도도 높아서 더 맛있습니다.

      6. 실제 밥 + 케챱 드셔보시면 생각만큼 괴식은 아닐 겁니다. 기름기가 좀 있는 게 더 어울리긴 합니다만.

      9. 그야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해서 카레를 끓이면 더 맛있긴 한데, 그렇게 수고할 거면 굳이 카레를 끓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식 카레는 한식 카레와 스파이스 구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힘줘서 만들 때는 일식 카레블럭을 쓰는 게 더 낫긴 합니다. 별거 안 넣을 때는 그냥 한식 카레분말 쓰는 게 괜찮은 거 같고요.

      13. 닭살 안쪽까지 양념이 들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걸 원하시면 끓이기 전에 양념을 염지하시는 게 낫지 싶은데요.

      17. 저는 도토리묵이 달면 좀 이상할 것 같지만, 습관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시 시도를 해 보고 괜찮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참나무로의 천이는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후에는 원래 소나무가 안 맞고, 참나무가 맞습니다. 그런데 소나무가 더 빨리 자라니까 일단 심은 겁니다. 옛날에는 전 국토가 민둥산이었으니까요.

      18. 살은 대구가 맛있지만 알은 명태가 더 크고 맛있어서 명태알을 주로 먹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25. 아구가 싼 건 작아서 싸고요. 큰 아구는 나름대로 비쌉니다. 그리고 아구찜은 만들어보면 재료도 의외로 들어가고 제법 귀찮습니다. 마진률로 보면 프라이드 치킨보다는 낮을 겁니다.

      27. 저는 처음 산낙지를 먹을 때 큰 용기가 필요했던 기억이 납니다.

      29. 뜨거운 국물을 어찌 그리 빨리 먹는지 저는 종종 신기합니다. 전 음식을 빨리 못 먹거든요.

      31. 소머리가 어지간한 집에서는 만들기가 힘들다보니 큰 마음 먹고 만들지 않는 한 음식점이나 가야 먹는데, 그래서인지 의외로 못 드셔보신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14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알아보니까 경상도에서만 그렇게 먹네요. 요즘은 경상도도 일반면도 많이 씁니다. 생각해보니까 식당은 그냥 면이 옛날에도 많았고 우뭇가사리 콩국은 음.. 더울 때 먹는 간식에 가깝겠네요. 주로 집에서 먹거나 시장,분식집, 반찬 가게 등등에서 팔았습니다만 요즘은 잘 안 보이네요.
      어릴 때도 식당에 가서 콩국수에 왜 밀가루 면을 주지 하고 놀랐는데 요즘은 밖에선 잘 안 사먹어서 잊고 있었습니다.

      5.그러고보면 유정란 마케팅도 엄청 유행했었죠. 실제 영양성분은 무정란과 비슷하다 합니다. 한편, 비건들은 무정란도 안 먹을지 궁금하네요

      17. 네 기회가 되면 한 번 실험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

      25.최근 제가 본 건 작은 아구였나봅니다. 옛날엔 아구를 잡으면 바다에 갖다 던져서 물텀벙이라고도 했다던데 아구찜이 유행하면서 몸값이 많이 올랐나봅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유정란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보통은 방사란입니다. 방사란이 더 맛있어요.

      25. 아구 먹은 역사가 수십년인데요. 시장에서 팔고 있는 생선이면 당연히 수요가 있다는 겁니다.

    •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20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7.도토리묵에 조청을 발라 먹어 보았는데요,쓴 커피-단 디저트의 조합관 달리 단 맛보다 쓴 맛이 너무 강조되고 조화도 안 되서 별로였습니다. 간장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5. 소년H 2020.10.14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정치글을 보려 들어왔습니다만, 댓글은 잘 안 쓰다가 음식 관련 글에 쓰게 되는군요.(첫 댓글 맞나 헷갈렸는데, 이제사 티스토리 가입해야 되는 걸 보면 맞겠네요)

    3,4. 예전에 잡설이라고 떠들어대던 것이
    '한국 음식은 콩(+마늘, 요새는 고추도 포함되려나요)이 맛의 근본이라 감칠맛을 중요하게 여겨서 같은 콩음식 주류인 일본이나
    감칠맛 내는 토마토나 올리브가 주류인 남유럽권과는 잘 맞지만 우유(버터,치즈 등)가 주류인 북유럽, 영국 등 음식은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라고 했었죠. 지금은 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만 한식과 일식이 감칠맛을 다른 나라 음식보다 중요시하는 건 사실이라 봅니다.

    9. 페르시안 궁전이라고 성균관대 앞의 중동식 카레집에서 그럭저럭 맛있게 먹고는 거리도 멀고 해서 몇 번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거기 카레가루를 얻어서 한국 카레랑 섞어 먹는 것이 다른 어떤 카레집 카레보다도 맛있어서 종종 그렇게 해먹습니다.

    23. 그래서인지 운 좋게 전복을 많이 얻었을 때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제일 맛있던 건 장조림에 전복 넣어 먹은 겁니다.

    • 해양장미 2020.10.14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 4. 북유럽 음식도 장기 숙성 치즈 같은 건 감칠맛이 꽤 있지요. 토마토도 북유럽에서도 곧잘 쓰고요. 우리나라 음식도 전라도 음식은 감칠맛이 강조되지만, 경기권이나 충북 음식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빵보다는 밥에 감칠맛 있는 음식이 잘 어울리는 경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에서도 쇠고기 스테이크나 비프스튜에는 빵보다 감자를 곁들여 먹는 경향이 있지요.

      9. 중동식 음식점에서 카레가루를 얻을 수 있습니까? 여하튼 맛은 있겠네요.

      23. 역시 전복은 간장에 절이는 게 맛있지요.

    • 소년H 2020.10.14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제가 고향은 부산에 친가는 전라도다 보니 그쪽 위주로 보겠네요.

      그런 음식점 카레가루는 요새야 택배로 팔고 있죠. 사실 위에 말한 섞어 먹는게 그 집 음식보다 맛있더라고요.

    • 지나가던사람A 2020.10.18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을 보고 해당 음식점의 카레가루를 주문했는데, 일반적인 한국식 카레 조리하듯이 조리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6. 파쇼 2020.10.15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 청국장이 과연 20년, 30년 후에도 대중음식에 가까운 영역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특히나 10대, 20대 여성들의 경우 청국장 특유의 꼬릿한 냄새에 다들 기겁을 하더라고요. 대두를 이용한 발효음식으로 만드는 찌개류 가운데 된장찌개라는 대중적 호불호가 거의 없는 워낙 훌륭한 녀석이 존재하다 보니 청국장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앞으로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신 대로 발효 방식에 따라 냄새 없는 청국장도 얼마든지 시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국장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 때문인지 오히려 일본 음식인 낫토가 건강식으로 대접받고 있는 현상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7) 저도 데미글라스 소스를 이용한 오므라이스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가뜩이나 간이 된 볶음밥을 데미글라스 소스에 푹 담가놓으니 너무 짜고 느끼해서 조화가 전혀 되지 않더라고요. 크림 소스의 경우 느끼하긴 해도 간이 그리 세지 않고, 오므라이스의 포슬포슬한 식감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데미글라스 소스에 비해 오므라이스와의 궁합이 훨씬 더 잘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집에서 오므라이스를 만들 때 항상 로제 소스를 이용하는데 크림소스 사용시의 장점은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느끼해서 제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11) 대학 새내기 시절 돼지막창 식당에서 알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방 구석에서 집채만한 고무대야에 쌓여있는 칠레산 돼지창자에 베이킹소다를 쳐서 하루종일 솔로 뻑뻑 문질러댔는데 정말 고역이 따로 없더라고요. 이걸 하느니 차라리 건설일용직을 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돼지막창을 즐겨 드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가급적이면 막창 드시는 건 지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한식 가운데 돼지막창만한 혈관파괴 음식이 그리 흔치는 않을겁니다.

    16) 감자탕은 솔직히 MSG를 첨가하지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대다수의 감자탕 프렌차이즈에서 통용되는 양념레시피에 쓰이는 미원, 다시다의 정량을 보시면 다들 깜짝 놀랄 수준입니다. 아주 맛있는 재래식 된장을 이용하면 구수한 돼지 등뼈 시래기 된장찌개의 맛은 즐길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얼큰하고 감칠맛이 도는 그 감자탕과는 맛이 꽤나 다른 편이죠. 그리고 감자탕을 맛있게 먹으려면 시래기도 좀 팍팍 넣어줘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돼지 등뼈 부위 자체가 워낙 먹을 게 없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시래기를 푹 떠서 밥에 슥슥 비벼 먹는 게 주가 되더라고요. 전 그래서 감자탕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는 주변 사람이 있으면 항상 MGS 무시한 채로 쇠고기 다시다 무조건 넣고 시래기를 듬뿍 넣으라고 얘기해주는 편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15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시대가 많이 변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풍미에 따른 기호가 있다 보니 청국장 애호가들은 냄새가 빠진 청국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먹을 게 많아진 시대에 대중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겠지요.

      다만 삭힌 홍어도 사람들이 잘만 먹는데 청국장을 먹지 않는 건 트렌드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7) 오므라이스에는 크림소스도 케챱도 어울리니까 당연히 로제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뭔가 공통점이 있는 건지 스파게티도 크림소스, 로제, 나폴리탄도 먹지만 데미글라스에 스파게티는 이상하지요.

      11) 내장의 원가는 저렴한데 음식점 가격은 비싼 게 워낙 세척하고 다루는 데 손이 많이 가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설 일이 나을 수 있지요. 그리고 돼지막창보다는 소 대창이 더 기름지고 기름 성분도 몸에 좋을 게 없습니다. 돼지기름을 많이 먹는다고 몸에 딱히 많이 나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알기로는 딱히 좋을 게 없긴 합니다.

      16) 어떤 맛이 익숙하고 어떤 쪽을 좋아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음식에 비교해보면 재운 김이나 계란프라이에 맛소금 쓴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요.

      저는 프렌차이즈에서 넣는 수준으로 MSG를 넣는 건 입에 맞지 않습니다. 과용이라 느끼고 다 먹었을 때 불쾌할 정도입니다. 조금 넣으면 모르겠는데 보통 너무 많이 넣어요. 잘만 만들면 아예 안 넣은 쪽이 제 취향에는 더 낫고요. 물론 음식점 감자탕을 표준으로 삼으면, MSG를 뺀 건 뭔가 많이 빠진 맛이 날 수 있습니다. 쇠고기 다시다와 MSG를 넣으면 넣지 않은 것에 비해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감자탕의 기본 재료에는 글루탐산이 없기도 하고, 쇠고기나 소뼈가 들어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7. 새로운 바람 2020.10.15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5NF4MHwX

    어시장에서 낙지를 먹던 70대 노인이 기도가 막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 23일 낮 12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의 한 식당에서 낙지를 먹던 71살 A씨가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진 것을 식당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A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술과 낙지를 곁들여 먹고 있었으며,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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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인천에서도 어르신 한분이 산낙지를 드시다가 숨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5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낙지는 잘 씹어 먹어야지, 노인분들 치아 안 좋은데 제대로 안 씹고 삼키다가는 진짜로 죽습니다. 산낙지가 기도에 제대로 붙으면 거의 답이 없어요.

  8. 藝畹 2020.10.15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 두류나 곡물로 만든 것만 간장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생선을 원료로 하는 것도 간장으로 분류된다니 놀랍습니다. 하긴 발효를 통해 제조된 단백질 기반의 조미료이니 같은 류로 분류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가룸이나 느억맘 같은 것을 콩간장을 같은 류로 묶는다고 생각하니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9. 카레를 만들 때 버터에 채소를 볶고 붓는 물도 계피와 정향, 백두구 따위를 끓인 물을 사용하는데, 식재료의 낭비였나보군요. 한번 스튜만드는 법도 알아봐야겠습니다.

    17. 언급하신 6개 수종 외에도 남해안에 자생하는 가시나무류가 같은 속의 종들로서 도토리를 다는데, 이들의 도토리도 먹을 수는 있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 하더군요. 아무래도 난대성의 상록활엽수라 참나무류와는 사뭇 달라보이고, 또 남해안에서조차 민가 인근의 임야보다는 공원에서 조경수로서 더 자주 보이는 나무다 보니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힘든 모양입니다.

    17-1. 도토리는 모로코와 알제리, 튀니지에서도 먹는데, 주로 Quercus rotundifolia 의 도토리를 먹습니다. 이 종은 모든 개체가 그렇지는 않지만 탄닌 성분이 적거나 없고 당분이 많은 도토리를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맛은 살짝 비린 밤같은데, 그래서인지 주로 과일전에서 팔았습니다.

    모로코에 있을 적 어느 코이카 봉사단원이 그 도토리로 묵을 만드는 것을 시도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었는데, 묵의 형태는 갖추었으나 색과 맛이 이상하여 결국 버렸다고 하였습니다. 밤으로도 묵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 도토리로도 꼭 못만들란 법은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 과연 어떤 맛이었길래 버렸을지 궁금해지더군요.

    23. 소라가 향이 더 좋군요. 소라죽이라고 따로 파는 곳도 있는지 궁금하여 검색해보니 제주도에 있는 몇 군데가 나오는데, 추후 제주에 가족여행이라도 가게 된다면 전복죽 대신 소라죽을 먹어봐야겠습니다.

    28. 개복숭아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관상용 복숭아 재배품종들이나 실생묘에서 난 야생형의 복숭아에 가까운 열매도 개복숭아라 불리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산복사(P. davidiana)의 열매도 개복숭아라고 불리는 듯 합니다.

    산복사의 경우 꽃받침에 털이 없고, 복사나무에 비해 씨방의 털은 적고 잎자루는 다소 길어 복사나무와 구분 가능합니다. 물론 근연한 종이다 보니 그 외의 형태적 특성에 있어서는 매우 비슷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다른 종으로 분류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다릅니다. 봄철에 분홍색으로 야산에서 보이는 것들은 대개 산복사입니다.

    28-1. 사족이지만, 복숭아는 아몬드와도 꽤 근연합니다. 중앙아시아쪽에 분포하던 그 둘의 공통조상이 티벳고원의 형성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것이 아몬드류(P. dulcis, P. argentea 등)로, 동쪽으로 이동한 것이 복숭아류(P. persica, P. davidiana, P. mira 등)로 진화하였다고 흔히 추정됩니다.

    28-2. 또 사족이지만, 본문에 적으신 대로 복숭아는 관상용 식물로서도 역사가 길다보니 가는 꽃잎의 겹꽃이 마치 국화같은 품종이나, 능수버들처럼 가지가 늘어지는 하수형 품종, 키메라 현상으로 인해 한 나무에서 백색과 홍색, 그리고 그 두 색이 무작위로 섞인 꽃이 한꺼번에 달리는 품종 등 다양한 재배품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각기 품종명이 따로 있음에도 모두 뭉뚱그려 화도나 남경도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꽃이 핀 것을 보고 구매하지 않는 한 정확히 원하는 품종을 얻기가 조금 힘들더군요.

    28-3. 복숭아의 경우 저는 모로코와 스페인에서 먹어봤던 것이 우리나라의 복숭아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욱 달 뿐만 아니라, 약간 버터같은 향이 나서 무척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도 기후지만 과실 크기를 키우기 위해 질소비료를 좀 과하게 시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29.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카 계열의 쌀, 특히 그 중에서 바스마티 쌀을 좋아하는데, 국내에서는 좀 비싸더군요. 바스마티 쌀에 와일드 라이스(아시겠지만, 이름만 쌀이고 실제로는 줄풀 종류로부터 나는 곡물입니다)를 섞어 밥을 지으면 무척 맛있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5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 워낙 어간장하고 콩간장이 맛이 다르긴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액젓이라 불리는 것 말고, 장기숙성해서 실제 색깔이 콩간장과 흡사한 어간장도 만들어 시판하고 있긴 합니다만, 콩간장처럼 한식에 전천후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9. 식재료 낭비라기보다는 노력대비 효율의 문제라고 할까요. 재료와 스파이스를 제대로 쓸수록 시판 카레가루를 넣는다고 맛있어지지가 않는다 쪽입니다.

      그나저나 백두구는 약재인 것 같은데, 카다몬의 일종입니까?

      17. 남해안 쪽 가끔 갈 때마다 인천지역과는 식생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토리 열리는 상록수도 다 있군요.

      17-1 그쪽 도토리는 묵 쒀먹는 게 아니고 밤처럼 먹나봅니다. 그런 도토리도 있나 보네요.

      23. 소라죽은 별 향은 없고, 맛이 전복죽 대비 진하고 맛있습니다. 그런데 드셔보시면 아마 이미 드셔보신 맛이라 느낄 겁니다. 워낙 소라죽을 전복죽이라 파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서요.

      28. 그게 다른 종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거였습니까? 어쩐지 실생 재배형 개복숭아와 야생 개복숭아가 대체로 좀 다르다 싶더니 그랬군요.

      28-1. 살구보다 복숭아 쪽이 아몬드와 더 가까운 건가요. 안쪽 씨앗 생긴 건 셋이 비슷한데요.

      28-2. 복사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참 유감스러운 이야기네요. 이쪽에선 다니다보면 관상용 복숭아는 보기 힘들어서, 복사꽃은 복숭아 농장에서 보는 게 더 쉽습니다.

      28-3. 에스파냐 복숭아가 맛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바다 건너 모로코 복숭아도 맛있나 보네요.

      비 많이 오면 복숭아 맛이 나빠지니까 하절기가 건조한 스페인쪽 복숭아가 맛있나보다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상기하신 걸 보면 기후만 문제가 아닌가봅니다.

      29. 인디카는 실제 자포니카와 다른 작물로 봐야 할 것 같지만, 수입될 때 수백퍼센트나 되는 쌀 관세를 두들겨 맞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비쌉니다.

      저도 인디카는 나름대로 좋아하는데 관세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관세장벽 안 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디카를 주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 藝畹 2020.10.16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 예, 카다멈의 일종인데, 식물학적으로는 소두구, 즉 화이트 카다멈보다는 향두구, 즉 블랙 카다멈에 가깝습니다. 영어로는 주로 시암 카다멈이라고 하는데, 백두구라는 이름을 번역하면서 발생한 명칭인지 간혹 화이트 카다멈이라고 유통되어 혼동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28-1. 같은 속 내에서도 살구, 복숭아, 아몬드, 자두는 모두 같은 아속에 속해서 체리나 벚나무, 귀룽나무 등 동속의 다른 아속에 속하는 종과 비교하면 서로 비슷하긴 합니다. 그러나 같은 아속 내에서 다시 유연관계를 분석해보면 살구는 복숭아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흔히 유통되는 과실 중 살구와 가장 가까운 것은 매실인데,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매실 중 큼지막하고 붉은색이 도는 종류들은 순수한 매실이 아니라 살구와 매실간의 교잡종인 행매인 경우가 많습니다.

    • 玄狼 2020.10.16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8-1. 아몬드를 한자로는 편도(扁桃, 편도선에 쓰이는 그 한자 맞습니다), 감편도(甘扁桃)라 쓰고 중국어로는 편도과(扁桃果)라곤 합니다만, 왜 '복숭아 도'자가 들어갔는진 잘 몰랐는데, 근연관계였군요.

      추가) 개역개정 성경의 아몬드와 살구나무를 혼동해 오역한 문제(http://m.yakup.com/?m=p&mode=view&nid=3000097307)만 보더라도 이 셋은 혼동하기 쉬운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현재 가톨릭 성경과 공동번역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감복숭아라고 번역하거나 편도라 제대로 번역했거든요. (플라타너스도 은백양나무나 미루나무로 번역했고요) 역시 인용한 일본어 구절은 가톨릭,루터교회, 성공회 쪽에서 쓰는 일본어 신공동역 성경이나 전후에 처음 나온 성서인 구어역과도 맞지 않습니다. 아마 신개역판을 봤나봅니다.
      왜 일케 오류와 오역이 많고 가독성도 떨어지는 개역개정을 계속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번역도 괜찮던데요.
      제가 전에도 썻듯 목사의 권위를 쓸데없이 높이고 개신교회의 반지성주의를 부추긴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9. 새로운 바람 2020.10.17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mod=news&act=articleView&idxno=1102587

    인천의 유명 먹거리 장소로 알려져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음식점 자체가 급격히 즐어들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 등에선 뾰족한 대책조차 없는 상태다.

    5일 인천 남구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남구 독배로 403번길 일대를 물텀벙이 거리로 지정한 이후 지난 17여년간 20여곳이 넘는 물텀벙이 음식점이 대부분 사라져 4곳 만이 남아 겨우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 2013년 이곳에 예산을 들여 대형 아치간판을 설치하고 옥외가격표시를 공동 제작하는 등 외국인 먹거리 특화사업에 따라 물텀벙 특화음식거리로 재차 지정했지만 물텀벙이 거리의 쇠퇴를 막지 못했다.

    이날도 물텀벙이 거리에는 4개 업소만이 남아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코레일에서 수인선 타고 가보고 싶은 인천 관광지로 홍보하는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물텀벙이 거리의 쇠퇴는 인천에 있던 기업들의 타 지역 이전으로 발생한 도심 공동화 현상, 지역경제 붕괴현상의 한 모습이란 지적이다.

    물텀벙이 거리가 번성하던 시절, 남구 용현동에는 대우전자와 SK저유소, OCI공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에만 물텀벙이 거리가 수십년에 걸쳐 형성될 정도로 인천을 대표하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남구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남구 관계자는 “기업 이전과 주변 지역 개발 등으로 업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다만 인근 용마루지구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3년 후면 업소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활성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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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아구찜의 원조가 마산인지 인천인지는 몰라도 중요한것은 인천 물텀벙거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청에서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한 쇠퇴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세숫대야냉면거리, 삼치구이거리, 밴댕이거리, 송도꽃게거리도 정도의 차이지 쇠퇴의 징후가 나타나는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18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년 전 기사군요. 4년 전에 남아있다던 4개 업소는 작년까지는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XX거리는 요새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 하는 곳 각자 찾아가고 말지, 가게들 몰려 있는 곳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야 인터넷에서 가게 정보를 얻기 어려웠고, 가게들 몰려있는 곳도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지만 시대가 변했지요.

      차이나타운은 그래도 관광지로의 매력이 있어서 COVID-19지나가면 다시 괜찮아질 것 같기도 한데, 다른 것들은 완전히 되살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새로운 바람 2020.10.17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인천지역에서 판매를 하는 해물칼국수의 형식 중에서 면보다는 해물쪽에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있습니다.

    인천 육지 인천 시가지에서나 혹은 월미도, 소래포구, 용유도회센터, 영종도회센터, 영종도 삼목항 등 외지인들이 쉽게 방문을 하는곳들은 아마도 외지인들이 기대를 하는 인천 앞바다 특산 해산물(?)이 아닌 연안부두에서 유통되는 국내외 해산물이 주재료를 활용하는것 같습니다.

    가장 저렴한 해산물칼국수는 바지락칼국수이고 비싸면 여러가지 조개와 새우 게등이 들어간 해산물칼국수 같습니다. 가리비는 여러가지 조개의 한종류같고 백합조개칼국수는 인천 육지 시가지에서는

    https://m.blog.naver.com/02161215/222087920729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예 백합칼국수가 식당 이름이고 분점이 여러군데 있는것으로 보아 인천 시가지내에 백합칼국수가 아주 흔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서해5도나 덕적군도 그리고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는 몰라도 신시모도나 장봉도로 가면 섬에 잡히는 해산물과 섬농사에서 재배한 채소를 넣은 해산물칼국수를 구경할수 있는 대신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대비 단촐한 해산물종류로 실망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해양장미 2020.10.18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합칼국수가 등장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바지락 국물에 백합을 쓰면 더 고급이라는 개념은 원래 아주 없진 않았는데, 정식 메뉴로는 등장을 잘 안 했었지요.

      백합칼국수가 시작된 게 송도쪽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 언제, 어느 가게에서 시작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 같고요. 단가가 있다보니 그리 많이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해물칼국수 계열은 서해안 바닷가에서는 워낙 흔한 요리고 기본적으로 회나 꽃게탕 등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의 요리지만, 단촐하게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미래 시나리오

정치 2020. 10. 8. 13:2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DctuQ0sStWM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라는 질의에 대한 사견을 정리해 봤습니다. 좋은 경우, 중간, 나쁜 경우 세 가지 정도로 나눠서 정리하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이쯤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라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우 -

 

: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전반이 원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추정. 유동성을 탄 급속도의 빈부격차 확대 이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층민의 붕괴. 계층분화가 커진 이후의 복지국가 전환. 북유럽 모델로 계층의 사다리가 치워진, 가붕개는 가붕개답고 천룡은 천룡다운 나라로 굳어짐. 안정화가 되면 디스인플레이션을 통해 물가를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연금 지출을 줄이고 고령사회가 자연사할 때까지 체제를 유지. 인구는 중국인을 대규모 이민받음으로 장기적으로 개선. 두 세대 정도 후 전 인구의 1/2~1/4 정도가 중국계(조선족 포함).

 


 

 경우 -

 

: 신냉전 시대에서 친중행보를 보이며 박쥐짓을 하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를 미국이 견제. 민주당 정권은 기다렸다는 듯 반미행보. 상황이 악화되면서 추가 제재로 심각한 대미지를 입어 경제위기 발생. 산업 전반이 쇠퇴하고 사회복지 시스템 등도 일부 붕괴. 사회 전반이 심한 갈등과 혼란에 빠지고 좀처럼 회복되지 못함.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 전반이 민주정체에 회의를 가지는 가운데 어떠한 계기로 민주정 붕괴. 이후 전체주의 사회가 되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신뢰 불가능한 박쥐국가로 찍혀 장기적인 난항.

 

 



 경우 -

 

: 점차 미국과의 갈등이 극단화되어 동맹에 균열이 가고, 결국 미국의 우방에서 이탈하게 됨. 북중러와 한 편이 되어 신냉전의 한 축을 담당하여 수십 년간 서방과 싸우지만 역부족으로 패배. 그 와중에 국민 전반의 삶은 피폐해지고, 체제경쟁에서의 패배 이후에는 극단적인 피폐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됨.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가 붕괴하고 미국 / 중국 / 일본 등 주변국에 편입되거나 새로 건국을 함. 선진국 출신이라 경쟁력은 있지만 워낙 많은 게 붕괴하고 회복이 대단히 어려운 인구구조가 된 상태여서 티어가 하락, 동유럽 국가 정도의 위상을 가진 국가로 격하됨. 수십 년이 지나 혼란 회복 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정도의 위치를 지닌 국가가 됨.

 

 

 이상입니다. 나는 위와 같이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44APD 2020.10.08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3/2020041304064.html

    지난 총선 이인영은 고민정 유세에 동원됬는데 당시 대놓고 고민정을 뽑아주면 재난지원금이 빨리나온다고 유세하고 다녔지요. 경제적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대중주의가 어디까지 침투해있었나를 판명하는 리트머스지가 되는 선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대한민국의 쇠락,멸망사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 시기를 분기점으로 삼겠지요. 기록할 사람은 어느민족 출신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 해양장미 2020.10.08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OVID-19를 핑계로 한 금권선거는 대단했습니다. COVID-19가 아닌 자유민주정의 종식을 외치고 다닌 것입니다.

      이대로 우리나라가 몰락하게 된다면, 세계사에 드물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번의 반전 기회를 걷어차면서 국가를 몰락시킨, 민주정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잘못하면 역사적 민폐국가가 되겠지요.

  2. armalitear15 2020.10.08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했다가 유고처럼 갈라지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이들의 짓거리를 보면 지금 국민들을 완전히 티토 사후 유고 내전 전의 유고처럼 분열시키고 한쪽만 우대하는 정책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 해양장미 2020.10.08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 유고슬라비아처럼 내전으로 치달은 후 국가가 분열될 수도 있겠지요.

      원하는 상황은 아닙니다만 염두에는 둬야 할 것 같습니다.

  3. 2020.10.08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oceanrose.tistory.com/1209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외환을 끌어들이는 방법 중 하나가 금리인상입니다. 금리인상은 현 정권에서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외환을 끌어들이고 원화가치를 높일 수 있는 카드라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당 요인들이 한은에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영끌해 주택 매도한 사람이 많다 보니 금리인상이 조금만 급격해져도 부동산 시장에는 아주 큰 대미지가 있을 거고, 잘못하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입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경우 - 上입니다.

      북유럽식 복지국가로 전환한다는 건 전반적인 세율을 높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북유럽 수준으로 잘 풀리지는 않겠지요.

      한편으로 신성 네오 헤븐조선의 출범 이전에는 저도 최고존엄(膗辜燇㛪)의 용안을 가려보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위수문동(僞囚紊哃)의 아다만트처럼 빛나는 안면을 감히 지우기 어렵다 느낍니다. 부디 양해해주시기를.

  4. 반문우파 2020.10.08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은 이대로 가면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극적으로 선진국이 된 나라이자 선진국이 된후 가장 극적으로 추락한 나라로 사회학자 정치학자 경제학자들에게 아주 좋은 연구 자료가 될겁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가 몰락하고 나면 일본 사람들이 큰 교훈을 얻고 대대손손 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하면 잘 나가던 나라도 얼마 못가고 망한다고요.

  5. 파쇼 2020.10.08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 같습니다. 정말 혹시라도 3번 같은 시나리오가 전개될 상황이라면 사회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아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미국에서 트럼프가 재선되고 국내에서 민주당이 재집권할 경우 1번, 바이든이 재선되고 민주당이 재집권할 경우 2번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1번의 경우 조세저항 의식이 매우 강하고 개인주의 의식에서 비롯되는 자유의지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상 스웨덴같은 사민주의 형태로 온전히 나아가기는 힘들겁니다. 집권 세력이 복지확대라는 명목 하에 국가 권력 강화를 위해 우민화 정책과 대중독재를 더욱 부추기는 형태로 전체주의 체제가 강화될 겁니다.

    2번의 흐름을 타게 된다면 국민들의 상당수가 극심한 실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면서 현재의 집권세력인 NL 파쇼 세력의 몰락과 더불어 그 반동작용으로 극우 전체주의 세력이 급격히 부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느 경우가 되든지 간에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이 대한민국의 생명을 좌우할 골든타임이 될 겁니다. 민주당이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나라는 반드시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경우 - 中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으나, 경우 - 下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경우 - 上의 경우 상기하신 것과 유사하게 북유럽 스타일에서 꽤나 열화된 버전이 되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이 중요함은 물론인데, 서울시장 보궐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더라도 우리나라가 쇠퇴를 극복하려면 천운이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6.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08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상황이 한 10 년정도 계속 이렇게 흘러가면 군사쿠데타의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반미가 과연 어디까지 먹힐진 모르겠습니다.

    지금 공정성이 너무 무너지고 한국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 좋은 집을 원하고 육체노동은 싫어하는 편이라서 옛날 운동권처럼 저항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취직할 희망이 없다 판단하면요. 남대생 한정으로요.

    2. 이제 여러 문제를 해결하거나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은 놓친 것 같은데, 대선 전에 코로나가 끝나고 힘들겠지만 정권교체가 좀 되어서 너무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산율 같은 걸 고려할 때 예전과 같은 방법은 못 쓸 것 같고 기술 혁신,자동화,자동화로 인한 실업자들 최소한의 복지 이 정도로 가는 게 어떨까요. 기본적인 외교랑 정치, 사법은 정상화해야 되고요. 많은 청산은 안 바라고 최소한 공수처 폐지, https검열 중단, 반일친중 지나치게 안 하기 이 정도만 해도 바랄 게 없겠습니다.

    3.이민도 생각하고 있는데 이민 갈만한 나라들에는 한국 정부와 민족주의자들이 자꾸 혐한을 만들고 있(어왔)기 때문에 출신지를 최대한 숨기고 살아야되는 걸까 이런 고민도 듭니다. 그리고 코로나 끝나면 젊은 이공계의 엄청난 이민 러쉬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4. 다이어트를 할 때 굶거나 무리해서 빨리 빼면 요요가 와서 그만큼 빠르게 다시 비만해지기 쉬운데요,
    한국은 폐허에서 민족주의 국교제정,주입식 교육,권위주의,집단주의적 협력과 희생 같은 걸로 놀라운 성장을 했다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 게 장기적으로 좋을만한 방법이 아니었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곤 해왔지만 결국 제대로 해결도 혁신도 안 됬으니까 이렇게 된 게 아닐까 합니다. 지금 한국을 망하게 하는 특성 중 상당수는 과거 기적적 압축성장의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굶어서 뺐으면 경각심 갖고 사후관리라도 잘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요.
    그리고 냉전에서 미일쪽에 서서 지원 받았단 게 남북이 같은 시작에서 이런 차이가 나게 된 계기라고 봅니다. 이제는 조선시대처럼 중국 밑으로 들어가려는 것 같고 저는 조선의 모습이나 이 때까지의 국토,자원,역사,문화 이런 거 생각해보면 근 수십년 간의 성공이 유독 특별하고,비정상적이고,장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의 2번을 거쳐서 3 번으로 끝난다면 뭔가 조선 엔딩(?)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번 보궐 선거와 그 후의 대선에서 미래가 좀 더 뚜렷하게 결정될 듯 합니다. 덜 나쁘게 갈 지 매우 나쁘게 갈 지 말이죠.
    저는 앞으로, 조국이나 민족이 스스로 자멸하고 망하더라도 나 자신만은 절대 망하지 않겠단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 매진하려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청년들이 소요사태를 일으키게 될 때쯤엔 심각하게 국운이 쇠한 이후일 걸로 생각합니다.

      2. 만일 내년의 보궐과 후년에 있을 대선 및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할 경우 본문의 경우 - 上보다 나은 미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별로 그럴 확률은 없을 걸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3. 대규모 이민이 있을 경우 주요국에는 한인사회가 또 형성될 텐데, 그게 별로 좋은 조직이 될 거라는 기대가 없습니다.

      4. 요새 우리나라를 보면 너무 빠르게 교만해졌고, 바깥을 내다보는 눈은 대체로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주변을 파악 못하고 주제파악도 못 한다는 건 개인이건 조직이건 망하기 쉬운 상태인 것이겠지요.

  7. 성세자생정 2020.10.08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上으로 갈 확률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계 세력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는 자들이 대강 저정도 구상을 하고있는것 같다는데는 저도 동의하는데, 의원 전체로 쳤을때 어느정도 숫자가 저런 마스터플랜을 알고 있고 또 동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수는 실제로 본인들 나름으로는 서민을 위한다고는 하는데(;;) 핵심부가 미는 정책들이 그와는 정 반대된다는 사실을 판단할 실무적 파악력이 (운동가 출신답게)없다...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서 시간이 가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엇박자가 좀 날것 같기도 하고, 뭣보다 저런 구상을 했다 한들 장기간에 걸쳐 그때그때 필요한 정책적 행정적 액션들을 해서 그걸 완수할 능력이 (핵심 브레인들에게도) 없는듯 보입니다.


    下는 북중러가 서로 굳게 연대할 수 있을 가능성, 그리고 미국인들이 앞으로 세계질서 유지에 적극성과 관심을 유지할 가능성 모두 개인적으로는 약간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해서 개인적으로는 中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은데...아무튼 나라에나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에게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下는 이것저것 꼬이다보면 의도하지 않게 저런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북중러는 서로 굳게 연대할 수 없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 매치가 될 수가 있을 겁니다. 앞으로 미국이 방심하지 않고 동맹을 챙겨가며 신냉전 구도를 억제한다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시나리오지요.

      上의 경우 민주당은 민주집중제로 돌아가고 있고, 마스터플랜을 딱히 따르지 않더라도 그 때 그 때 되는대로, 그들의 마인드대로 대응하다보면 저런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上과 中사이 어딘가로 미래가 흘러갈 확률이 지금은 가장 높지 않을까, 그런 정도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 성세자생정 2020.10.09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슨 말씀이신지 알것 같습니다.
      하기야 모든 구성원이 제대로 알 경우에만 뭔가를 추진할 수 있는 당은 아니지요 민주당은.

  8. 2020.10.09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09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2. 외국가면 한인부터 조심하라는 게 일반론일 정도니까, 앞으로 문제가 점점 커지기 쉽겠지요.

      만일 향후 우리나라가 사라지게 될 경우, 관련한 문제로 우리 민족의 아이덴티티가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소멸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그래서 제가 종종 이건 진짜 고의트롤링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근거가 없습니다만 의심을 버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9. 2020.10.09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09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곡소리 좀 나야 뭘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2. 예전 홍준표 체제 및 황교안 체제보다는 낫고, 김병준 체제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는 아직도 윤곽이 안 보이니 알 수가 없고요. 앞날은 아직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3. 적금 이자 얼마 되지도 않는데 저라면 딱히 모아서 투자하지 않고 적금 붓는 대신 투자하겠네요. 다우는 대공황때 아니면 언제나 좋았지요.

      4. 나라의 흥망을 각자가 어쩌겠습니까. 말이 민주정이지 사실 대중은 언제나 주도적인 판단능력을 가지는 게 아닙니다. 각자 판단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판단능력을 가진 시민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대비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10. 윈브라이트 2020.10.0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上의 시나리오도 너무 끔찍한데, 그 밑은 아예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본문보다는 지난번 출산율 관련 포스트와 더 관련있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한달전쯤에 민주당 연성 지지자로 분류되는 지인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대선때 문재인을 찍고, 총선때는 민주당을 찍었는데 대깨는 아닙니다. 조국, 추미애, 유시민, 윤미향은 혐오하거든요). 제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저출산이라는 이야기를 하니까 약간 놀라더군요. 아예 그 문제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었습니다. 위기라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겁니다. 시사에 꽤나 관심이 많은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회가 얼마나 저출산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사회인지 어렴풋이 깨달았고, 좀 더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9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험적으로 민주당 정치인들의 부정에는 비판적인데, 선거 하면 계속 민주당 찍은 연성 지지층들은 정치이슈 자체에는 관심이 있지만 경제/사회/외교 등 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저출산이 문제라고 어렴풋이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대체로 향후 수십 년 동안은 그게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제가 봐 온 현실입니다. 요새 태어나는 애들은 몰라도 나는 괜찮겠지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단 말이지요.

  11. minddiver 2020.10.09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上의 시나리오는 들리기에는 그렇게 안 나빠 보이기도 않네요. 하층민 붕괴는 제 자신이 열심히 살아서 중산층 이상 되면 될것 같기도 하고, 고령층이 자연사하고 인구의 1/2~1/4가 중국계로 대체되는 건 10년단위의 시간이 아니라 한두 세대가 걸릴 정도로 긴 시간이니까 그다지 급격한 체감은 오지 않을것도 같구요.

    북유럽식 복지국가라면 사람들에게 인식도 좋고 살기에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닌데요.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거의 없지만요.

    물론 사회문화적으로는 북유럽같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 중국화가 되겠지만, 그 부분만 빼면 그렇게 안 나빠 보이기도 하네요.

    • 해양장미 2020.10.09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우 - 上은 체감하기에도 이민자가 꽤 많아질 겁니다. 아주 빨리 늘어나야 2세대 후에 인구의 1/4 이상이 중국계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미리 문제를 인식하고 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미래 생활환경 차이가 꽤나 커질 확률이 높을 거고요.

  12. Palaiologos 2020.10.10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객관적으로 경우中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경우上의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박근혜 탄핵 정국 부터 민주당이든 문재인이든 운이 억수로 좋거든요. 모든게 그들 뜻대로 흘러가도 놀랍진 않습니다. 그리고 上의경우가 된다면 저의 인생플랜이 망가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아마도 저는 물려받을 서울 부동산이라도 조금 있고 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만 살아도 크게 나빠질일은 없는것 같네요. 경우上이면 대만족입니다.

    경우下는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로 박살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되고 미국 외교노선만 다시 정상화되도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유고연방같은 상황도 아니구요. 일본한테 전쟁걸고 참패한뒤 전범국으로 낙인찍히고 강대국들한테 분할당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 해양장미 2020.10.10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여기 들러주시는 분들은 대체로 우리나라 앞날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셔서 그런지 경우-上 정도면 감지덕지라 여기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경우-下가 방지되려면 상기하신 대로 바이든이 당선되고 미국 외교노선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는데요. 바꿔 이야기하면 트럼프가 재선되거나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단명하거나 해버리면 우리나라 앞날이 배배 꼬일수가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이 당선되고 가능한 좀 오래 살아줘야 합니다. 해리스도 나쁘진 않겠지만, 만약 바이든이 2022~23년쯤 타계해버리면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집니다.

  13. 샤이닝데이 2020.10.10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下 시나리오가 실제로 가능한지는 의문이 심하게 드네요.
    https://www.pewresearch.org/global/2020/10/06/unfavorable-views-of-china-reach-historic-highs-in-many-countries/
    퓨리서치센터에서 진행한 최근 대중국 여론 조사입니다. 한국은 일관되게 가장 친미국적인 여론을 보여주고 있죠. 심지어 다른 국가에서는 노년층일 수록 중국에게 적대적이지만 한국은 그 반대입니다.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지만, 마찬가지로 정부의 외교 노선이 이 "표퓰리즘"적인 한국의 국민정서를 대놓고 반역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는데요.

    굳이 가능성이 있다면 중국계 한국인이 한국계 한국인보다 더 인구가 많아질 상황이겠습니다만, 다문화 가정과 조선족의 출산율도 한반도에 들어서면 똑같이 급락하는 이 땅에서는... 글쎄요.

    • 해양장미 2020.10.10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여론이 좋은 건, 근래 미국과 갈등을 겪은 게 없는 편이라 그렇지요. 반미감정 심했던 시기를 돌아보면 언제든 다시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정권 지지층이나 민주당 지지층은 언제든 반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포퓰리즘 독재정권이 국민 눈치를 많이 보는 건 어디까지나 모든 걸 장악해가는 단계까지만 그렇습니다.

  14. 새로운 바람 2020.10.11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에서 언급하시고 끝없이 옮곧고 정의로운 그분들께서 계획하시는 대규모의 중국인 이민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중국도 출산율이 떨어져서 가면 갈수록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고 인구수 감소를 우려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정부에서 타지에 나와있는 젊은 화교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중화천자국에서 헤븐조선에 은혜(?)을 하사하기 위해서 중국내 젊은이들이 이민을 가도록 만들지 의문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11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많이 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실질적으로 계급사회고, 한국에 와서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중국인들이 아직은 많습니다. 중국 형법에 비해 한국 형법이 느슨하기도 해서 그걸 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중국인들 각자가 떠나고 싶어하는데 중국 정부도 별로 방법이 없지요. 게다가 영어권 국가에서 중국인 이민을 이제 안 받으려는 추세라, 우리나라에 몰려들 수 있습니다.

  15. 퐁퐁123 2020.10.12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만 되도 이민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네요.
    현실은 중쯤 될 것 같지만요. 중~하 정도의 루트로 나라가 흘러간다면 그땐 본격적으로 이민 준비해야겠죠.
    내년 재보궐에서 야권 승리, 대선에선 이낙연이 5% 차이 이내로 이기는 것 정도가 현재에서는 최선에 가까워 보이네요. 경제쪽에서는 자칭 민주당에 아무런 기대가 없고 그나마 외교안보에서 친중 성향이 덜한게 이낙연일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3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낙연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는 이재명에 비해 나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외교만 잘 해도 아예 단시간에 대응불가할 정도로 망할 확률은 낮아지겠지요.

      경우 - 上이 외교문제가 안 터지고 내부문제만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 미국 바이든, 우리나라는 이낙연이 차기가 되거나 정권교체가 될 때 이 쪽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 성세자생정 2020.10.13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그렇군요. 대일관계의 경우는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저도 이낙연이 외교는 그럭저럭 하고 아마 다른 대외관계는 어느정도 복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대일관계는 현재 이미 너무 개떡같이 꼬인 상태라 이낙연도 과연 풀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내부적인 흐름도 그다지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것 같기도 하고...

    • 해양장미 2020.10.1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엔 그건 이낙연이 어느 정도의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지요. 바지가 되느냐, 자주적인 권력자가 되느냐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16. 2020.10.16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0.16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 모로 국민의힘계가 그 동안 인천에서 세를 많이 잃은 게 유감스럽습니다. 전국 최고 스윙보트 지역을 이부망천부터 공천미스 등으로 완전히 내줬고, 근래 호남인구 유입까지 많은 상황이라 언제 정치적으로 회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식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3

식이 2020. 10. 5. 16:27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HJtoA5pFCY

 

1- https://oceanrose.tistory.com/1202

2- https://oceanrose.tistory.com/1205

 



 

1)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 중 뭐가 맛있느냐는 이야기가 가끔 나옵니다. 별로 맛 차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에 관한 나의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는 먹는 음식도 다르고, 운동량도 다르기 때문에 맛이 다릅니다. 자연산 광어가 복합적인 맛이라면, 양식 광어는 상대적으로 잘 조절된 맛입니다. 비유하자면 자연산 광어 맛은 구세계 와인에 가깝고, 양식 광어는 신세계 와인에 가깝습니다.

 

 나한테는 평균적으로는 자연산 광어가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광어가 맛없는 하절기에는 양식 광어가 낫습니다. 그리고 내가 먹어본 광어 중 가장 맛있던 1, 2위는 양식 광어였습니다. 광어는 개체마다 맛 차이가 큰 편인데, 나는 양식 광어 쪽을 자연산보다 훨씬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2) 외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즐겨 먹는 대표적인 생선 중 하나가 참조기입니다. 참조기는 매우 맛있는 생선인데, 왜 일본이나 중국에서 잘 안 먹는지는 모를 일입니다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부세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참조기가 분명 예전에는 흔한 서민생선이었는데 요샌 귀해져서 무언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게 되었습니다

 

 참조기는 황강달이(황석어/황새기)와 외모가 매우 흡사합니다. 상인들도 참조기 새끼를 황새기라고 팔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맛을 보면 참조기와 황새기는 맛이 다릅니다. 구분을 잘 안 하는 경향이 있어서, 황석어젓이라고 담근 걸 보면 참조기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는 참조기 쪽을 좋아하는데 어린 참조기 젓갈이 적당히 삭았을 때는 매우 맛있습니다만, 나는 생선뼈를 먹지 않기 때문에 발라 먹는 게 일입니다. 그리고 너무 삭으면 나에게는 먹기 힘든 냄새가 되어서 잘 먹지 못합니다.

 


 

3) 인천 지역 어시장에 가면 갯가재를 많이 팝니다. 어느 지역에서나 쏙과 갯가재를 구분 안 하고 부를 때가 많은데, 쏙과 갯가재는 다릅니다. 쏙은 갯가재처럼 생겼지만 새우의 일종(또는 매우 가까운 친족)이고요. 갯가재는 그냥 가재라고 팔 때가 많습니다.

 

 갯가재는 저렴하고 잘 까져서 먹기 편합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봐서 별 감각이 없는데, 안 보던 분들은 무슨 벌레나 외계생물체처럼 생겼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쪄 먹으면 맛은 평범하고 슴슴하게 맛있고, 갑각류가 원래 좀 그렇지만 껍데기에 비해 살이 별로 없어서 한참 먹다보면 배는 별로 안 부른데 껍데기는 엄청나게 쌓이는 먹거리입니다.

 

 주관적으로는 동일하게 바닷가재로 불리는 랍스타보다는 갯가재가 훨씬 맛있습니다. 랍스타는 비싸기만 하지 진짜로 맛이 없어요. 괜히 옛날에 미국 노예나 하인들이 랍스타를 계속 식사로 주면 어찌 사람에게 그런 걸 줄 수 있느냐고 싸웠던 게 아닙니다.

 

 갑각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갯가재를 사서 해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가성비가 좋은 갑각류입니다. 문제는 직접 사서 해 먹지 않는 한 별로 먹어볼 일이 없는 식재료라는 겁니다. 어시장에는 매우 흔한데요.

 

 



4) 병어는 세꼬시로 많이 먹습니다만, 주관적으로는 조림을 할 때 맛있는 생선입니다. 조려 먹을 때는 내가 아는 생선 중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삼치를 꼽겠습니다.

 

 생선조림은 좋아하는데 병어조림은 안 드셔보신 분들은, 병어조림을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조림을 위해 태어난 생선인 것처럼 맛있습니다.

 

 물론 병어는 뫼니에르를 해 먹어도 맛있습니다. 프랑스식 레시피지만 별로 어려울 건 없고, 레몬즙을 바른 다음에 밀가루를 잘 묻혀서, 버터에 구우면 됩니다. 생선 요리를 할 때 레몬즙을 쓰면 비린내를 잡아줍니다.

 

 여담인데 예전에는 인천 앞바다에 병어가 제법 흔했습니다. 그런데 매립을 하다 보니 귀해졌고, 큰 병어(:덕자병어)는 이제 비싼 고급생선이 되어버렸지요. 간척사업이 병어 같은 어종을 죽이는 건, 매립을 하는 데 필요한 흙을 바로 옆의 바다에서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간척사업에는 어마어마한 흙이 필요한데, 인근 바다 모래나 개흙 같은 걸 이용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그걸 조달할 방법이 없습니다. 위험하게 오염 위험 있는 물질 함부로 쓸 수도 없고요. 그러니까 병어 같은 생선의 산란장이 광범위하게 파괴되는 겁니다. 사실 대도시에 국제공항 건설한 인천 앞바다는 둘째 치고 새만금이나 조력발전소 같은 게 진짜 문제입니다. 특히 조력발전소는 말이 친환경이지 바다에 말도 안 되는 대미지를 줍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방식입니다. 친환경 이름 붙은 것 치고 제대로 된 거 거의 없습니다. 지열발전은 포항지진의 주원인이라는 설이 유력해서 공식적으로 중단되었고, 풍력은 보긴 좋지만 소음이 크고 철새 대량 학살 중이며, 문제의 태양광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농담이 아니고 원전이 제일 친환경 같습니다.

 

 



5)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다른 문화권보다 다양한 생선을 곧잘 먹는 편입니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젓가락인 것 같습니다. 젓가락은 생선살을 바르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는 금속 젓가락은 정교한 살 바르기를 용이하게 합니다.

 

 대조적으로 서구 사람들은 포크를 쓰니까, 생선살을 발라먹을 방법이 없습니다. 손으로 잡고 뜯거나, 미리 조리할 때 살을 발라내야 합니다.

 

 여담인데 흔히 젓가락질 방식으로 II(또는 V자로 묘사)를 정석이라 합니다. 그런데 II자는 원래 일본식입니다. 일제 이전 조선 시대에는 X자를 많이 썼습니다. 양반은 겸상을 안 하는 문화였는데 남의 젓가락질에 신경 쓸 필요도 없었지요. 중국도 X자 젓가락질을 많이 합니다.

 

 사담으로 나는 II자와 X자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만, 꽤 오래 전부터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일회용은 안 씁니다),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다 보니 X자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X자 젓가락질은 젓가락끼리 미끄러지며 움직이다 보니 마찰이 적은 금속 젓가락을 사용할 때 더 용이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나무젓가락이 주류인데, 그래서 II자 젓가락질이 정석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II자 젓가락질이 생선을 먹는 데 더 유리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나는 X자로도 생선을 먹는 데 별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X자 사용자들은 대체로 불편이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6) 요새는 꽤 줄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좌식 테이블인 음식점들이 꽤 있습니다. 집에서도 좌식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좌식생활은 발목, 무릎, 고관절, 골반, 허리 등에 모두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신발을 벗는 음식점은 냄새 문제도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까지는 입식 생활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온돌이 보급되면서 바닥에 몸을 지질 수 있는 좌식 생활이 일반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현대 들어 다시 입식으로 변하는 중이지요. 몸에는 입식이 좋습니다.

 

 가끔 오래 된 음식점을 보면 처음에는 좌식으로 인테리어를 했다가 입식으로 개조를 하거나, 일부만 입식으로 바꾼 경우를 봅니다. 좌식 인테리어가 전통 한식답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겠으나, 나는 무조건 입식이 좋습니다.

 

 요새는 각 지자체에서도 좌식 식당을 입식 식당화하는 걸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세금을 그런 데 써도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식당들이 입식화되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7) 식당 공기밥의 기원은 박정희 유신 시절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 기준으로는 조리용 bowl이나 면기 정도에 해당하는 사이즈의 그릇에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밥을 많이 먹다 보니 쌀이 부족해서, 박정희 시절에 스테인리스 밥공기의 규격화를 강제합니다. 그래서 블루컬러 성인남성 기준, 11공기로는 어림도 없는 미니 밥공기가 표준 규격이 되었지요. 스뎅 밥공기는 작기도 한데 더운밥을 담으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사용하기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 같은 국내 도자기 브랜드에서 스뎅 밥공기 사이즈에 맞춰 밥공기를 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나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새 공기를 구매하고 있는데, 밥그릇 구매는 가심비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사견으로 한식당은 가격대가 조금 있는 정식을 제외하면 식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강한데, 플레이팅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식기와 수저 정도에는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세척의 어려움이나 파손, 도둑질 등의 위험이 높은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양식당, 일식당에 비해 한식 이미지가 낮은 요인 중 하나로 봅니다.

 


 

8) 우리나라는 거의 유일하게 조리용 가위를 식탁 위에서도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커다란 고기를 잘라가면서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먹거나, 냉면같이 질긴 면을 자르는 식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는데, 쓰다 보니 응용의 폭이 넓어져서 식사용 나이프보다 조리용 가위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게가위 외 일반 식사용 가위를 보기 좋게 따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미개발 상품인 것 같습니다.

 



 

9) 돈까스는 흔히 경양식 돈까스라 부르는 건 뭔가 이젠 본격 한식이 된 기분입니다만, 사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방식이 경양식 돈까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원조 스타일이 잘 유지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고기가 두꺼워지는 방향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지요.

 

 나는 일본식 돈까스를 (있으면 잘 먹긴 합니다만) 그리 선호하지 않고, 그게 좋은 조리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싸면 모르겠는데 요즘 잘 나간다는 일식 돈까스집 보면 가격도 비싼 게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먹어서 좀 어이가 없습니다. 조리원리로 보면 규카츠가 더 나은 요리일 겁니다. 양감 있는 돼지고기를 적절하게 익힌 걸 즐기고 싶다면, 뼈등심 스테이크가 더 나은 조리법이라 생각합니다.

 

 경양식 돈까스 소스의 기본형은 데미글라스+우스터인데, 데미글라스는 제대로 만들면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그래서 제대로 힘줘서 만든 경양식 돈까스는 고급요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경양식 돈까스의 현 위상을 생각하면 제대로 만든 경양식 돈까스를 만들어 파는 곳이 드물 수밖에 없습니다만.


 

 한편으로 경양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입맛을 유행에 뒤진 옛날 취향이라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화 맛의 달인작가 카리야 테츠도 돈까스는 얇은 게 맛있다고 주장합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덴푸라에 쓰는 참기름은 튀김용 냉압착 참기름이라 우리나라에서 먹는 조미용 열압착 참기름과는 다릅니다.

 




10) 당면은 음식 가공 기술이 발달한 후에 등장한 식재료입니다. 등장 이후 워낙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어 뭔가 제법 전통적인 느낌입니다만, 당면은 공업기술 없으면 만들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당면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전통방식이 아닙니다. 만두, 순대는 전통방식은 당면 안 넣습니다. 잡채도 원래는 고추잡채처럼 채썬 채소와 고기를 볶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당면을 넣기 시작하면서 아예 당면 요리가 되어버렸지요.

 

 조선시대 고급 요리의 맥을 이으려던 분들은 당면이 들어간 양 늘린 요리들을 영 나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만, 현실 대한민국은 당면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당면은 별 맛이 없는 대신 소스를 잘 흡수하고 특유의 식감이 있는 재료인데, 생각해보면 샥스핀도 별 맛이 없고 특유의 식감으로 먹는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긴 합니다.

 

 당면 그 자체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요리는 김말이튀김일 겁니다. 내 기억으로 김말이튀김은 90년대 초중반의 어느 날에 등장한 것 같은데, 워낙 매력적인 맛이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고전이 되었습니다. 이젠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야끼만두(납짝당면만두튀김)를 대체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야끼만두가 더 좋습니다만.

 

 그리고 근래에는 납작하고 두꺼운 당면이 나와 찜닭의 2대 주재료로 활약 중입니다. 물론 다른 주재료는 닭입니다. 찜닭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태반은 그 납작 당면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찜닭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납작 당면에 대한 선호는 애매한데, 노골적으로 납작당면을 많이 넣어 양을 불리는 곳을 몇 번 접한 악영향인 것 같습니다.




  

11) 우리나라는 일제 이전에는 밀 음식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는데, 보리와 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환경에서 보리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보리와 밀은 근연종이고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둘 다 동절기에 키울 수 있는데, 보리 쪽이 수확이 빠릅니다. 모내기해서 벼 - 보리 2모작 돌리는 게 생산성이 좋았고, 밀을 키우게 되면 벼를 키우기가 보리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밀이 귀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때는 밀 요리가 고급품이었습니다. 유밀과(약과)는 거의 최고급 요리였지요. 잔치국수도 말 그대로 잔칫날이나 먹을 수 있는 요리라 잔치국수였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우리나라에 밀을 많이 원조해줘서 본격적으로 밀 요리가 발달하게 됩니다. 사실 밀도 완전히 분도하지 않고 살짝 속껍질을 남긴 상태에서는 현미처럼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긴 한데, 그렇게 해 먹으면 맛이 꽤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를 원조 받았다 보니 그런 방식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밀은 속껍질을 다 벗기면 바스라져서 그냥 적당히 벗기고 가루를 내는 게 가공하기 편합니다.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유럽 서민들은 밀을 통밀가루 형태로 주로 먹었지요. 백밀가루는 귀족이나 부자가 먹던 겁니다.

 

 우리나라는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원조받은 밀가루로 면을 주로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면 요리는 대단히 성공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지요.

 




12) 가래떡은 굳이 분류해보자면 면입니다. 떡볶이는 양식으로 치면 일종의 숏파스타 요리에 해당합니다. 밀떡을 쓰면 기분상 뭔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떡볶이에도 푸실리나 펜네 같은 모양 성형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기능미보다는 조형미를 중심으로 모양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긴 떡이 유행하는 걸 보면 뭔가 다른 방향으로 모양 변화 트렌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주관적으로 대다수의 떡볶이는 씹는 감각에 의존적인 요리입니다. 떡볶이의 매끄러운 표면과 떡볶이의 표준적인 소스로는 떡볶이의 떡에 충분한 소스 맛을 배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소스 맛을 충분히 배게 하려면 떡을 많이 익혀야 하는데, 그러면 떡이 좀 퍼져버리기 쉽습니다.

 

 표준적인 선택은 소스의 점도를 올리는 겁니다. 떡이 퍼지도록 익히면 사실 떡의 전분이 소스의 점도를 올리기도 합니다만, 그건 아주 고전적인 스타일이고 요새 인기 있을 타입은 아닙니다. 중화요리처럼 따로 전분물을 넣거나 프랑스 음식처럼 루를 넣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어떤 방식이건 표준적인 떡볶이 소스에 잘 어울린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젤라틴을 넣는 방식은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사견으로 조리원리를 보자면 떡꼬치가 더 좋은 조리법이고, 나는 그 쪽을 선호합니다. 가래떡은 삶는 것보다는 굽거나 튀기는 게 더 맛있고, 소스는 충분한 점도를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마진율을 자랑하게 된 떡볶이와는 달리, 떡꼬치는 만드는 데 손도 많이 가고 조리난이도도 있어서 그런지 거의 사라졌고, 마이너한 음식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대신 떡볶이는 엄청나게 매워졌는데, 무식하게 매우면 소스맛이 떡에 덜 붙는 현상 같은 건 그냥 무시할 수 있긴 합니다.

 

 여담인데 떡꼬치 해먹고 싶다고 떡볶이용 떡 그냥 튀기면 폭발합니다. 떡꼬치가 괜히 그런 모양인 게 아니고, 괜히 사라진 게 아닙니다.

 




13) 면에 대한 취향은 각자 좀 다를 텐데, 나는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단단하지 않은 면을 좋아합니다. 건파스타도 알덴테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고요.

 

 그래서 나는 소다를 넣은 중화면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화면은 간수를 넣거나 베이킹 소다 등의 첨가제를 넣습니다. 그런 알칼리를 넣으면 색이 노랗게 되고, 단단해지고, 주관적으로는 풍미가 나빠집니다. 그리고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알칼리성이라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중화요리 먹으면 소화 잘 안 된다는 사람이 괜히 많은 게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중화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크게 실감할 때는 중화냉면을 먹을 때입니다. 특히 중화냉면을 먹을 때는, 이게 면만 중화면이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꽤 자주 있습니다. 내가 중화냉면은 좋아하는데 중화면은 별로 안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간짜장 애호가들 중에도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면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단 배달을 하면 첨가제 써야 합니다. 홀에서만 파는 집이 첨가제를 안 쓸 수 있는데, 문제는 그게 유행이 아니라는 겁니다. 탕수육 찍먹이 유행하다가 홀에서 파는 중화요리집에도 영향을 줬는데, 면에도 유사한 트렌드 변화가 있는 것인지 요즘은 고급 중화요리집도 대체로 면에 첨가제를 씁니다. 첨가제 쓴 중화면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트렌드입니다.

 



  

14) 탕수육은 기본형이 부먹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찍먹파들이 불만을 가질지 모르겠습니다만, 클래시컬은 부먹입니다. 원래 고전적인 탕수육은 소스를 붓는 요리기 때문입니다.


 

 고전적인 옛날 스타일 원조 탕수육은 2020년 현재 거의 먹기가 힘듭니다. 아직 하는 곳은 한 군데 알고 있네요. 고전 탕수육은 내 생각엔 튀김옷이 바삭하거나 아삭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폭신하다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탕수육 소스도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슴슴하고 고기튀김 맛을 보조하는 정도지요. 기본 탕수육 소스의 주재료는 식초와 간장인데, 식초와 간장은 농도가 높아지면 다분히 불쾌하기 쉬운 맛이 납니다. 그러니까 별로 짜지도 시지도 않게 소스를 만드는 게 고전 스타일의 정석입니다. 그래서 고전 탕수육은 부먹입니다만, 간이 강하지 않고 간장을 추가로 찍어 먹는 게 그리 이상하지 않는 부드러운 고기튀김입니다. 고전 탕수육은 소스가 큰 역할을 하지 않다 보니 옛날엔 그냥 고기튀김만도 많이 팔았는데, 덴뿌라라 불렀습니다. 덴뿌라는 소스로 맛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중식당의 실력과 퀄리티가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요리입니다. 굳이 보자면 현대에는 일식 돈까스가 덴뿌라의 후계음식 같기도 합니다. 덴뿌라라는 말이 애초에 일본 요리 이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고전 스타일은 홀에서는 좋은데, 배달로는 구현이 어려웠습니다. 배달 탕수육이 일반화되고, 중화요리가 서민음식화되면서 점차 고기튀김은 바삭하다 못해 딱딱한 게 많아졌고, 소스도 맛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찍먹이 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스가 간이 강해지고, 탕수육 고기는 바삭한 느낌이 주가 되다보니 찍어 먹는 게 좋아졌단 말이지요. 나도 배달 탕수육을 먹을 때는 부먹파보다는 찍먹파에 좀 가깝긴 합니다. 요새는 찍먹파가 많다 보니 홀에서도 찍먹용 탕수육을 내놓는 곳이 생기고 있습니다. 홀에서도 소스를 따로 주는 곳은 소스의 간과 농도를 체크하고 부을지 찍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볶먹은 정석이나 고전은 아니고 응용편입니다. 볶는 탕수육 잘 해주는 집은 맛있다고 생각하고, 선호합니다. 보통은 일반 탕수육은 잘 안 볶아주는 것 같고, 사천탕수육이 볶먹이 많은 것 같습니다.


 


 

15) 자장면은 맛있게 만들기 힘든 음식입니다. 맛있게 만들려면 재료비가 꽤 들어가며, 품도 많이 들어가고, 심지어 손맛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짬뽕은 어느 정도 맛을 내기가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21세기 들어 짬뽕의 시대가 열리게 된 두 가지 요인을 매운맛 유행과 일정 이상의 맛을 내기 쉬운 레시피라는 특성으로 봅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중식당에서 짬뽕보다 우동을 많이 먹었고, 기스면이나 울면도 제법 많이 팔렸습니다.

 

 사견으로 짬뽕은 레시피 자체가 크게 실패하기가 힘든 레시피입니다. 양념이 강한 국물 요리니까요. 심지어 짬뽕은 인스턴스화된 액상 농축액에 해물을 어느 정도 넣고 끓이기만 해도 그럭저럭 짬뽕같은 게 나옵니다. 중식당이 아닌 호프집 같은 데서도 맛이 좀 어설프긴 하지만 짬뽕 계열 메뉴가 있을 수 있는 이유지요. 베리에이션을 늘리기도 쉽습니다. 낙지 짬뽕, 갈비 짬뽕, 전복 짬뽕 등 고급 재료를 올리면 됩니다.

 

 그러나 짬뽕은 어쩔 수 없이 맛의 상향 한계치가 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일정 이상 맛있기는 쉽지만, 딱히 엄청나게 맛있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예 고급화시키려면 일반 짬뽕보다는 백짬뽕 쪽이 더 맛있어질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다만 이는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고, 짜장면 쪽이 더 아무 데서나 먹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내 생각엔 그다지 맛이 별로 없는 짜장면도 남들이 곧잘 맛있다고 먹는 걸 여러 번 경험하긴 했는데, 내가 짜장면을 별로 안 좋아하거나 까탈스러운 건지 남들이 짜장면을 너무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6) 간짜장의 (=dry)'입니다. 짜장은 작장(灼醬), 즉 장을 볶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만든 간짜장은 뻑뻑하도록 건조하며, 장을 많이 썼기에 춘장 맛이 많이 납니다.

 

 춘장은 첨면장이라는 중국식 된장의 변형판입니다. 색이 검도록 캐러멜색소와 약간의 조미료를 넣은 것이지요. 그래서 제대로 만든 간짜장은 된장 비슷한 풍미가 많이 나고, 별로 달지 않고, 꽤나 짭니다. 보다 대중적인 달달하고 농도가 연한 짜장에 비하면, 반드시 맛있다고 하긴 어려운 맛입니다. 면하고 먹을 때는요.

 

 경험적으로는 춘장향이 강하고 별로 달지 않은 간짜장은 면보다 밥하고 먹을 때 시너지가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중식당에서 간짜장밥 같은 메뉴를 거의 팔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담으로 자장을 밥과 먹을 때 쌀 품종은 신동진이 좋습니다.

 



 

17) 내가 먹어본 쌀 중 가장 맛있었던 건 품종은 고시히카리였고, 생산지는 인천 강화군 교동면이었습니다. 완전히 햅쌀이었는데, 생산 과정의 실수였는지 좀 덜 마른 쌀이었던 걸로 추정합니다. 처음 샀을 때는 심히 비상식적으로 맛있었는데, 밥 자체의 풍미가 너무 강하고 달아서 별로 어울리는 찬이 없었던 게 단점이었습니다. 구운 쇠고기 같은 게 아니면 거의 어울리는 게 없었습니다. 구운 스팸하고 먹어도 스팸이 밀리고 밥맛이 스팸하고 따로 놀았습니다. 원래 고시히카리의 풍미가 많이 강하긴 합니다.

 

 문제는 쌀이 덜 말라서 보존성이 최악이었고, 그 엄청난 맛은 며칠 가지도 않았으며, 반쯤 먹고 나니 썩어버렸다는 겁니다. 콩도 완전히 말리면 맛이 없고, 덜 마른 걸 냉동하는 게 맛있는데 쌀도 그렇다는 걸 깨달은 경험이었습니다. 덜 마른 쌀을 냉동 유통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는 덜 마른 쌀을 사게 되면 바로 냉동, 최소한 냉장하기로 했습니다.

 



 

18) 쌀 품종 중 반찰계 품종이 있습니다. 멥쌀과 찹쌀의 중간 특성을 가지는 품종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밀키 퀸, 백진주, 진상 등이 반찰계입니다. 찰기 있는 밥을 선호해 찹쌀을 섞어 밥을 짓는 분들이 꽤 있는데, 그냥 반찰계 쌀로 밥을 지으면 찹쌀 섞은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찹쌀을 대체해 사용도 가능하고요.

 

 반찰계 품종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 어떤 멥쌀 품종보다도 반찰계를 선호합니다. 특유의 찹쌀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멥쌀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찹쌀밥 같지도 않고요.

 


 

19) 흔히 맛있는 쌀을 고르려면 혼합이 아니라 품종이 명시된 쌀을 사라고 합니다만, 나는 경험적으로 혼합쌀 중 어지간한 품종 명시 쌀보다 맛있는 걸 여러 번 먹어봤습니다. 혼합쌀은 품종 관리가 안 된 쌀이지, 키울 때부터 품종이 없는 쌀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맛있는 품종이 꽤 들어있을 수 있단 말이지요. 혼합쌀의 품질은 꽤나 랜덤합니다. 운이 좋으면 제법 맛있는 혼합쌀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20) 우리나라 사람들은 옥수수를 매우 좋아합니다. 옥수수 재배량에 비해 소비량이 많아서, 세계 2위 옥수수 수입국입니다. 식빵에도 옥수수 가루를 넣어 옥수수 식빵을 해먹을 정도지요. 옥수수 식빵은 우리나라에서만 해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찰옥수수도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찰옥수수를 좋아해서 외국에서도 코리아 수출용으로 재배해서 파는 것 같습니다.

 

 100% 한식임이 틀림없는데 거의 아무도 한식이라 생각 안 하는 요리 중 하나로 속칭 콘치즈가 있습니다. 그 횟집 가면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거 말입니다. 원래는 캔 스위트콘에 마요네즈 레시피인데, 사람들이 콘치즈라고 부르다 보니 진짜로 치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칭 콘치즈, 실체는 콘마요는 전혀 한식 같아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고 합니다. 오래 된 노포 횟집에 가면 여전히 치즈를 쓰지 않은 클래시컬 콘마요를 주기도 합니다.

 



 

21) 아시아에서만 주로 먹는 과일인 감은 장년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감각이 감퇴하고, 상대적으로 신맛과 쓴맛을 잘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대체로 신 과일을 더 좋아하고, 나이 든 사람들은 단 과일을 더 좋아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이 음식 간을 잘못 하면 과하게 짜지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입니다.


 

 감 중에서도 홍시(연시)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거의 먹습니다. 일본에선 떫은 감 품종은 주로 곶감으로 소비됩니다. 감은 크게 단감 품종과 떫은 감 품종이 있고, 떫은 감은 형태에 따라 대략 반시와 둥시, 봉시로 구분합니다. 반시는 밑쪽이 넓적하고 단감 닮은, 작은 감입니다. 둥시는 반시보다 둥근 감으로 주로 곶감으로 만듭니다. 봉시는 아래쪽이 뾰족하고 위아래로 큰 대형 감이고요. 당도가 높게 올라갑니다.

 

 단감은 녹색에서 색이 변하고 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감입니다. 대조적으로 떫은 감은 익어서 홍시가 되기 전엔 떫어서 못 먹습니다. 단감도 오래 두면 연시화되긴 하는데, 연시화되고 나면 떫은 감 품종 대비 맛이 없습니다.

 

 홍시는 나무에서 홍시가 되도록 다 익히는 게 맛있긴 합니다만, 수확할 때는 익혀서 수확하지는 않습니다. 홍시는 얼리지 않는 한 보존성도 없고 운반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시가 되기 전에 수확하는데, 감 수확철에 시장에 가면 아직 못 먹는 상태의 떫은 감들을 땡감이라고 좀 싸게 팝니다. 땡감은 별 거 안 해도 그냥 두면 저절로 홍시화되기 때문에, 사서 두고 홍시가 되는 대로 먹으면 싼 가격에 맛있는 홍시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 때 먹어야 합니다. 과숙되면 홍시는 워낙 단 과일이라 금방 알콜 생성이 되면서 즙이 와인화됩니다. 먹으면 알콜이 생긴 만큼 당도가 떨어져 있고, 과일주 맛이 나고, 살짝 취기가 올라오게 되지요. 더 두면 썩거나 감식초가 되고요.

 

 곶감은 떫은 감이 아직 홍시가 되기 전에 껍질을 벗겨 말린 겁니다. 반쯤 말린 건 반건시고요. 조각을 내서 말리면 감말랭이라 부릅니다. 유행을 타고 인기가 좋은 건 반건시 쪽이지만 곶감은 잘 마를수록 맛있습니다. 보존성도 올라가고요.

 



 

22) 계피와 시나몬이 같은 거라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수정과 끓일 때 쓰는 계피와 카푸치노 위에 뿌리는 시나몬은 다릅니다.

 

 커피나 애플파이에 쓰는 시나몬은 실론 시나몬입니다. 바닐라를 연상시킬 만큼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지요. 시나몬 조직 자체도 더 부드럽고 크기가 작습니다. 그냥 시나몬이라고 부르면 보통 실론 시나몬을 의미합니다.

 

 대조적으로 수정과에 쓰는 계피는 카시아 시나몬입니다. 통칭 카시아라고 합니다. 중국 시나몬이라고도 부르고요. 실제 통계피를 보면 실론 시나몬에 비해 훨씬 크고, 거칠고, 향도 강하고 맵습니다. 애들은 먹기 힘든 계피맛 사탕은 이 카시아 맛입니다. 실론 시나몬 맛이었으면 애들도 잘 먹을 겁니다.

 

 커피 테이스팅 등을 할 때는 카시아와 시나몬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확연히 다른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시나몬이 비쌉니다.


 

 물론 수정과를 끓일 때는 카시아 계피를 써야 제맛입니다. 시나몬 같은 걸 넣어서는 수정과의 강렬한 맛을 낼 수 없지요. 한편으로 나는 수정과에 백후추와 육두구(넛맥) 가루를 더 넣는 걸 좋아합니다. 육두구 대신 시나몬 가루를 넣어도 나쁘진 않을 테지만, 내가 육두구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 시나몬 넣어봐야 카시아와 풍미가 겹치는 면도 많습니다.

 



 

23)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산물은 다양하게 먹지만, 다른 고기는 그다지 다양하게 먹지 않는 편입니다. , 돼지, 닭만 거의 먹지요. 양은 그나마 근래 어느 정도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집에서 해 먹는 정도는 아니고요. 토끼나 사슴은 거의 찾아 먹기도 힘듭니다. 여담인데 우리나라에 그 많은 고라니가 멀쩡한 이유는 고기가 맛이 없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그나마 90년대 이후 대중화된 고기가 오리고기입니다. 오리기름이 몸에 좋다는 식으로 홍보하는 데 성공해서 퍼졌지요. 사실 딱히 몸에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느 정도 대중화된 것에 비해 오리고기 조리법이 발달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익히 드셔 보셔서 알겠지만 집오리고기는 기름기가 많고, 껍질이 두껍고, 특유의 냄새가 있고, 육질이 단단한 편입니다. 철판 등에 그냥 로스구이를 하는 방식으로 오리를 즐겨 먹는 사람이 소수다보니 훈제요리가 발달했고, 오리훈제의 대중화와 함께 00년대만 해도 흔하던 칠면조 훈제육이 잘 안 보이게 되었습니다만, 훈제육은 뭘 해도 맛이 비슷해지기 마련이며 해당 분야 최고존엄 훈제연어를 따라가기는 무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훈제연어보다 훈제오리를 좋아할 수는 있습니다만.


 

 오리는 닭과 특성이 꽤 다르기 때문에, 오리만의 조리법이 필요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오리 조리법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것이겠지요. 오리 요리는 오리기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달하는 게 좋을 텐데,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동물기름을 잘 활용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동물기름을 안 쓰는 추세라 오리요리가 잘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리기름을 활용하는 프랑스 요리인 오리 콩피입니다.



 한편으로 신선한 오리고기는 생고기 맛이 괜찮은 편이라, 미디움 레어같이 속을 덜 익히는 방식으로 익혔을 때 특유의 풍미가 좋습니다. 프랑스 요리에서는 일반적인데요. 그 풍미가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4) 파르미자노 레자노나 그라나 파다노를 가는 치즈강판은 한식 요리를 할 때도 유용합니다. 옛날에는 치즈 강판처럼 생긴 강판을 곧잘 팔았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사라졌습니다. 주관적으로 동그란 구멍에 구멍 주변에 뾰족한 돌기가 올라와있는 플라스틱 강판은, 갈았을 때 곱게 갈린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무언가를 갈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치즈 강판은 다소 단단한 파르미자노를 갈게 만들어진 거라, 뭐든 잘 갈리는 편입니다.

 

 물론 치즈 강판은 동그란 구멍 강판에 비하면 완전히 갈리는 게 아니고, 잘게 채 썰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아예 완전히 갈아버리는 건 믹서로도 할 수 있으니까, 강판을 사용한다는 목적에는 대체로 괜찮습니다. 무채칼에 비하면 구멍이 작습니다.

 



 

25)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마다 주로 먹는 오이가 다릅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백다다기오이(조선오이), 전라도는 취청오이, 경상도는 가시오이를 먹습니다. 가시오이 같은 경우 백다다기오이에 비해 오이향이 강한 느낌인데, 영남권이 더워서 가시오이처럼 맛이 강한 오이가 인기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오이지를 많이 먹는데, 오이지는 대체로 백다다기오이로 담급니다. 영남권에서는 가시오이로도 오이지를 담그는 것 같습니다만.



 나는 풋오이보다는 노각을 좋아하는데, 노각은 대체로 노각용 품종이 따로 있습니다만 백다다기오이같은 일반 오이도 수확을 안 하고 키우다보면 노각화됩니다. 노각품종 노각보다 일반품종 노각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각품종보다 더 아삭하거든요.

 




26) 참외는 멜론의 일종으로 기원을 보면 외래종입니다만, 근래엔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키우고 먹습니다. 그래서 국제표준명이 코리안 멜론입니다. 끊임없는 품종개량과 애호가들의 무시무시한 충성심, 그리고 봄 과일 공백기(금귤과 만감류가 들어가고 살구가 나오기 이전 늦여름~초봄)에 대한 성공적 공략 등에 힘입어 매년 단 맛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참외 맛이 너무 좋기 때문인지 다른 민무늬 멜론들은 우리나라에서 힘을 별로 못 쓰고 있습니다.


 

 참외는 주로 생과일처럼 먹습니다만, 엄연히 박과식물이기 때문에 절여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씨앗 부분은 빼고 과육 부분만 장아찌로 만들면 됩니다. 내가 먹었던 건 좀 말려서 만들었는데, 참외향이 나고 달기도 해서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뭔가 일식 계열 맛이고 쌀품종을 좀 가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주관적으로는 일식 계열 또는 일식스러운 맛이 나는 밥반찬에는 히토메보레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참외장아찌는 일식스타일 맛이 날 뿐, 완벽한 한식입니다. 일본에서는 참외를 거의 키우지도 먹지도 않는걸요.

 



 

27) 울외라는 박과식물이 있습니다. 근래엔 잘 안 먹는 열매입니다만, 조선 시대 때는 월과 등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제법 일반적이었던 작물인 것 같은데요. 요새는 큰 참외나 오이참외 같은 식으로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 나라 지방에서는 울외를 술지게미에 절여서 많이 먹는데, 나라즈케라 부릅니다. 이 나라즈케는 우리나라에서는 군산에서 여전히 주로 생산하고 먹고 있는데요. 맛이 꽤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나스끼나 나나쓰께라고 부를 때가 많습니다.


 

 군산에서 주로 생산하게 된 건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군산에서 많이 살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면서 군산 사람들이 인천에 꽤 이주해 왔기 때문인지 1990년대쯤만 해도 인천에서도 나라즈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어느 때서부터인가 인천에서는 사라졌습니다. 경쟁자 격인(?) 무 간장절임에 밀린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나라즈케가 더 맛있습니다.

 




 

28) 한국식 피자를 사람들은 잘 한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엄연히 한식입니다. 특히 불고기피자는 이름부터 한식이고, 한국 피자헛에서 시작한 리치골드같은 고구마무스 피자도 한국식입니다. 사람들이 왜 김치 피자는 한식스럽다 느끼는데 불고기피자는 그만큼 한식스럽다 잘 못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토핑도 한국식입니다. 옥수수를 전천후로 어떤 요리에나 다 쓰는 건 코리안 스타일입니다.


 

 저렴한 피자 브랜드들 중 59쌀피자나 피자마루 같은 경우 무척 많이 한식화된 피자입니다도우가 그야말로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59쌀피자는 쌀, 보리, , , 검은깨를 섞은 도우고 피자마루는 녹차가루와 깨를 섞은 도우지요. 두 브랜드 다 깨맛이 많이 나고, 도우 질감도 아시아인 취향입니다.

 

 한국식 피자가 토핑 위주로 발달한 건, 처음에 피자가 매우 비싼 요리로 들어와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생물 오징어나 뱅어포, 또는 알배기 조기가 피자보다 더 고급스러운 기분입니다만, 90년대 초만 해도 오징어나 뱅어포는 흔한 서민음식이었고 피자는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비싸니까 비싼 만큼 만족감을 줘야 했고, 토핑이 점점 늘어나다가 리치골드같은 것도 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피자를 시키면 오는 1회용 핫소스는 진정한 타바스코 소스가 아닙니다. 타바스코 소스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병에 든 정품 매킬러니 사의 타바스코 소스와 1회용 번들 타바스코 소스의 맛은 매우 다릅니다. 피자에 핫소스를 좋아하는 분들은, 반드시 정품 병소스를 사서 드시길.

 

 물론 치즈 가루도 번들이나 저렴한 플라스틱 병에 들은 걸 사용하기보다는 파르지마노 레자노를 사서 강판으로 갈아 뿌려 먹는 쪽이 맛있습니다.

 



 

29) 국물 요리를 만들 때 감자를 넣으면 전분물을 푼 것과 유사한 효과가 가볍게 발생합니다. 국물이 걸쭉해진다는 겁니다. 쌀뜨물로 국물 요리를 만들어도 비슷한 효과입니다. 국물이 살짝 젤리화되면서 먹었을 때 더 달라붙는 느낌이 난단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국물 요리에 감자를 넣는 것과 감자를 넣지 않는 건 꽤 다른 맛을 납니다. 집된장찌개 같은 경우는 감자를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잔치국수 국물을 끓일 때도 괜히 감자를 넣는 게 아닙니다. 감자 자체는 별다른 맛이 아닙니다만, 감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점도가 지나치게 맑아집니다. 물론 맑은 국물을 내는 요리에는 감자를 넣으면 안 됩니다.

 

 한국식 카레에도 거의 감자가 들어가는데, 감자를 충분히 넣고 잘 익히면 감자 때문에 점도가 생깁니다. 굳이 루를 만들어 넣지 않더라도 감자가 점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한편으로 익히 드셔보셔서 알겠지만 인도 커리에는 거의 감자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어가는 커리가 따로 있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한국식 카레와 비슷한 맛을 내는 요리는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30)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 맛을 대체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 맛은 향기와 상관이 있는데, 그래서 향기에도 좀 둔감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소득이 올라가도 와인이나 에일이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21세기 들어 우리나라 요리는 달고 매콤하며 차진 방향으로 줄곧 진화중이라 생각합니다. 달고 매콤하고 차진 대표적인 요리를 둘 꼽으라면 떡볶이와 매운 닭강정이겠지요.

 

 과일 선호에서도 우리나라 과일은 매우 단 맛 위주입니다. 향기는 별로 중시되지 않는 편이고요. 사과 품종 중에 우리나라에 남은 신 맛 품종은 아오리와 홍옥 정도인데, 아오리야 계절과일이라 그렇다 치고 홍옥생산은 매년 쇠퇴하는 중입니다. 홍옥을 대체할 만한 신품종들은 거의 보급도 안 되고 있고요. 홍옥은 대표적인 조리용 사과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과를 사용한 요리가 별로 발달하지 않고 있기도 하지요. 사과를 사용한 요리라 하면 감을 잘 못 잡을 수도 있으실 텐데, 버몬트(바몬드) 카레만 해도 사과를 사용한 요리입니다.


 

 노리마키(김초밥)가 김밥으로 진화하는 과정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김밥은 노리마키에서 변화하여 한식이 된 것인데, 노리마키는 초밥의 일종이라 밥에 식초가 들어갑니다. 김밥도 예전에는 식초를 넣는 경향이 있었지요. 그러나 시대가 지날수록 식초를 넣는 레시피는 사라졌고, 21세기 들어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젠 김밥과 노리마키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어버렸지요. 위의 사진은 김밥이 아니라 노리마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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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rmalitear15 2020.10.05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요즘은 양식이 대량으로 되면서 광어를 천대하는 사람도 제법 보입니다만 광어는 양식 기술의 발명 이전엔 대표적인 고급 어종이였죠.
    96년 체포된 강릉 무장 공비 이광수가 가난하고 헐벗은 데라 이런거 말해줘봤자 어차피 못구하겠지 하는 오판으로 광어회를 안기부 직원에 요청했다 하죠.
    다만 그때는 이미 광어는 대량으로 양식되서 직원이 광어회를 바로 가득 가지고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광어를 천대하게 된 원인으로 양식으로 대량으로 구하게 된거 말고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광어를 먹은 이유도 크다 봅니다.
    큰 광어는 양식도 맛이 아주 우수한 편이니 말이죠.

    2.수제비가 지금은 서민음식 취급이라만 원래는 상당히 귀한 요리였다 하죠.
    미국서 대량으로 밀을 들어오게 되면서 서민 음식으로 낮아졌지만요.
    애초에 고온다습한 한국과 일본선 밀을 그리 키운 조건이 아니라 밀가루 음식이 고급일수밖에 없긴 했습니다.
    그나마 일본의 밀 자급률은 한국의 3배인 15%지만 이건 홋카이도 말고도 냉량 습윤한 지대가 혼슈나 규슈에도 제법 있는 덕분이고오.

    3.한국도 카레에 감자를 쓰게 된건 일본식 카레가 들어온 영향이라 봅니다.
    일본 해군서 영국식 커리 스튜와 일반 스튜를 보고 밥에 먹기 알맞게 일식화해서 만든게 카레라이스와 니쿠쟈가니 말이죠.
    영국식 스튜 요리에는 상당수가 감자가 들어가는거만 봐도 이쪽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4.홍옥 품종이 줄어드는건 요즘은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안하지만 애플파이나 아펠쿠첸(독일식 사과 케이크)를 자주 만들고 했던 저에겐 아쉽더군요.
    사과에 설탕과 실론 시나몬을 섞고 구울땐 단맛이 강해지니 후지종을 쓰면 단맛이 너무 강해져서 맛이 별로가 되니 말이죠.

    5.원래는 동아시아 국가들 전부 참외를 먹었다만 언제부터인가 한국 제외하고 전부 그 자리를 단맛이 더 강한 멜론이 차지했더군요.
    한국 사는 일본인들은 원래 일본서도 이거 먹었다 하면 놀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니 말이죠.

    6.타바스코는 소스중 칼로리가 15g에 1칼로리 할정도로 매우 낮으니 그나마 다이어트중 먹을수 있는 유일한 소스라 자주 먹는데 확실히 피자 시키면 주는 그거와는 맛이 다릅니다.
    그나마 이게 있어서 현재 저칼로리 식단을 몇개월간 유지하고도 버틴다만 참 예상외로 다양하게 사용하게 되더군요.

    7.오리고기는 광주서만 먹던게 그나마 90년대에 전국적으로 퍼졌죠.
    요리가 탕과 로스서 머물러서 그렇지만 말이죠.
    아마 요리기술이 발달하려면 좀더 걸릴거 같기도 합니다.
    베이징덕같은 오리를 사용한 다른 요리들은 아직도 고급요리 취급이라 사람들에게 다른 조리기술이 알려지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듯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그냥 흔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대광어가 평균적으로 맛있긴 합니다만, 저는 작지만 맛있는 광어를 여러 마리 먹어봤어요. 본문에서도 이야기했듯 광어는 개체별 맛 차이가 큽니다.

      어차피 회 맛을 알고 먹는 사람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법 다수가 비싼 게 맛있나보다 하고 먹고 있다는 거지요.

      2. 수제비는 지금 먹어도 맛있지요. 다만 저렴할 뿐.

      쌀 포기하고 밀 키우려면 조선에서도 원래 키울 만 했습니다. 그런데 조선이건 일본이건 쌀을 더 위로 쳤고, 쌀하고 같이 키우기엔 보리가 밀보다 좋으니까 밀을 포기한 거였지요.

      춥고 일조량이 낮은 지역에서는 밀은 키울 만 한데 쌀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국 화북지방도 주식이 밀이지요. 쌀은 중국 북부지역에서 주식이 아니고요.

      3. 네. 일단 그렇다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일본 카레 이상으로 우리나라 카레에서 감자 비중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일본 카레들을 보면 라멘육수 노하우 같은 게 응용이 많이 된 것 같기도 한데, 우리나라 카레는 육수로 하는 느낌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4. 저도 쇼송 오 뽐므 같은 애플파이 계열을 매우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의 사과 재배 양상은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미국 같은 데서는 조리용 사과도 꽤 재배해서 파는 것 같은데요.

      5. 요새 우리나라 참외를 보면 네트멜론을 뛰어넘고 포도에 육박하는 어마무시한 Brix가 나와서 집념의 품종개량과 참외 애호가들의 승리라고 생각 중입니다.

      6. 정품 타바스코 소스는 참 맛있는데 좀 비싸서 탈이지요. 피자나 타바스코 윙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 중이신가봅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7. 오리가 요리하기 쉬운 고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베이징 카오야건 콩피 드 카나드건 많은 노하우와 긴 조리시간이 필요한 요리인 걸 생각해보면.

      건강에 좋다고 홍보하지 않았으면 대중화 못 되었을 걸로 생각합니다.

  3.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05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3) 제가 알기로 오리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인데 몸에 좋은 게 아니라 같은 양의 다른 고기의 기름에 비해 덜 나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오리가 기름이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 보면 건강마케팅은 과장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모든 고기 중에 오리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조리법이 덜 발달한 이유는 기름기나 잡내 때문에 평범한 '탕' 레시피로는 잘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치킨처럼 만들기도 부적합하고요.
    삼겹살처럼 얇게 잘라 직접 구워 먹는 것보다 전문가가 통째로 훈제나 찜을 하던가 스테이크를 굽던가 하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직접 구우면 기름도 많이 튀죠)

    오리 훈제고기는 훈제가 조리와 유통이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걸 고려해도 질 낮은 게 시중에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전 그런 것도 머스타드만 주면 잘 먹지만요.

    대중화된 한식 요리법 중엔 양념불고기가 제일 나은 것 같고, 먹어 보지 않았지만 광주에만 있는 광주오리탕 이라는 들깨와 미나리를 쓴 음식도 아주 독특하고 괜찮아 보입니다. 최대한 신선한 생고길 로스로 구워 먹어도 괜찮고요.

    28)주관적으로 한국식 피자는 토핑이 많은 데 비해 미국식이나 동남아식 피자에 비해 풍미가 덜 풍부하고 포만감도 덜 한 것 같습니다. 토마토 소스의 진한 정도, 치즈 양, 도우의 질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30) 한국에서 시다=쉬다,상했다 이런 인식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신김치의 신 맛과 과일의 신 맛은 많이 다른 것 같던데 어휘만 같고 별개의 맛일까요?
    제 생각엔 한국인들이 냄새가 강한 발효식품과 마늘을 많이 먹어서 향에 좀 둔감한 것 같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3) 그게 오리정도는 아니지만 라드도 꽤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데,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생겨서 아예 돼지 전반이 체지방이 적은 방향으로 품종개량이 되어버렸어요. 사견으로 오리기름은 몸에 좋기보다는 풍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리탕은 나름대로 꽤 맛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닭에 비해 특별히 더 맛있는 건 모르겠지만, 닭이건 오리건 뼈를 잘 고아내면 맛있습니다. 집오리는 기름 미리 떼던지 나중에 많이 건지던지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만.

      훈제오리는 제대로 만든 고급품에 비해 저렴 버전이 너무 맛의 재현도가 높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훈제 특성상 가격대비 맛 차이가 크게 안 나는 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리로스구이를 꽤 좋아하긴 하는데, 나오는 오리기름에 잘 튀기듯 조리할수록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방식이 극단적으로 간 레시피로 오리 콩피를 꼽아야 할 것 같고요.

      28) 사견으로는 이 토핑 저 토핑 얹다 보면 이맛도 저맛도 아니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료한 풍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토핑 종류를 줄이는 게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고가 피자들은 맛보다는 비주얼이 중요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30) 산은 종류가 여럿입니다. 과일은 감귤류의 경우 구연산(시트르산)이 주된 산이고, 사과 등 장미과 열매나 덜 익은 포도 같은 경우 사과산(말릭산)이 주된 산입니다.

      대조적으로 익은 김치의 신맛은 균이 만들어내는 거라 젖산(락틱산)과 초산(아세트산)이 주성분입니다. 그러니까 풍미가 다르지요.

      제 생각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식사를 할 때 후각을 닫고 음식을 빠르게 씹어삼키는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기하신 대로 냄새가 별로 좋지 않은 발효식품을 먹는 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0.05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3) 그런데 유황오리가 몸에 좋은 게 맞을까요?
      제가 자주 가는 로스구이 식당에서 유황오리를 팔던데 유황이 유해성분인데 과연 좋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보통 식용 닭이나 오리를 오래 기르지 않는 걸로 아는데 몇 달 유황 먹여서 효능이 있긴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거기가 고기가 싱싱하고 잡내가 없어서 가는 것이지 유황오리라 해서 특별한 맛이 나진 않더군요.

      그리고 다음에는 말씀대로 기름에 많이 닿게 해서 구워봐야겠습니다. 이 때 까지는 느끼할까봐 기름을 피해서 굽고 기름쪽엔 콩나물과 양파를 구워 먹었거든요. 근데 오리 콩피 같은 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기름에 튀기 듯 하는 게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로스집에서 철판이 기울여져서 기름을 모으는 곳이 보통 있는 데 거기 모이는 기름을 보면 아깝단 생각을 합니다. 감자튀김 같은 거 해 먹으면 되게 맛있을텐데 말이죠. (손님 테이블에서 나오는 기름은 당연히 버려야 하겠죠.)
      만약 주방에서 구워서 내오는 로스식당이 생긴다면 기름에 뭔가 튀겨서 같이 팔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게 딱히 몸에 좋을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유황 성분이 안 남아 있으니까 먹을 만한 맛이 나겠지요.

      쇠기름이건 라드건 오리기름이건 감자 같은 거 튀겨먹으면 당연히 맛있습니다. 저는 오리기름에 튀긴 감자를 꽤 좋아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구운 기름은 보존성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바로 해먹어야 합니다.

  4. 새로운 바람 2020.10.05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광어는 자연산이냐 양식이냐의 차이보다는 크기가 더 중요한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연산 대광어를 처음 접한곳이 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 선어회를 파는곳이고 노량진수산시장에서조차 자연산은 구경이 힘들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양식산 중에서도 제법 횟감에 신경쓰는 곳은 완도산이나 제주산 대광어를 선호를 하는것 같은데 같은 양식 광어라도 제주산이나 완도산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인천 종합어시장에서 먹은 선어 광어회가 생선회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마트 광어회가 양식산에 맛없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것을 생각하면 자연산이냐 양식산이냐뿐만 아니라 광어횟감을 고르고 어떻게 회로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름진 횟감 중에 광어지느러미살(엔가와)가 있는데 대광어가 아닌 이상에는 양식광어가 자연산보다는 지느러미살이 더 잘 발달한것 같습니다.

    4)인천여행의 영향으로 인해서 인천 연안부두 인천 종합어시장에서 병어회를 더 먹었지 병어찜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여름철에 제법 큰 병어회를 먹으니 제법 맛이 있었습니다. 소래포구 어촌계에서 병어를 잡아서 파는것 같은데 생각보다 큰 병어는 없는것 같습니다.

    13)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중화면은 인천 중구 신포동 중화루에서 판매를 하던 삼선짬뽕인데 면이 지나치게 쫄깃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칼국수면처럼 납작해서 국물이 잘 베어드는것 같은데 요즘 방문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중화루는 간짜장도 잘한다고 하니 한번 확인하고 싶습니다. 신포동 중화방이나 차이나타운 태화원 만다복, 신승반점과 같이 나름 인천에서 이름있다는 중국집에서도 노란색의 쫄깃한 면을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너무 획일화가 된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저는 광어는 기본적으로 맛있고, 하절기보다 동절기가 맛있고, 평균적으로는 클수록 맛있는데, 개체차도 매우 큰 것 같습니다. 맛있는 광어 만나는 건 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에는 자연산 광어가 아주 드물지는 않은데, 타 지역에는 꽤 드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병어찜은 전라도 쪽에서 소금간을 해서 쪄 먹는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간장조림입니다. 매우 맛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3) 저는 중화루에서는 근래 유니짜장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색깔을 보고 첨가제를 별로 안 쓴 면인가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먹기엔 그것도 매우 단단했습니다.

      요새 트렌드가 첨가제를 충분히 넣어 노랗고 단단한 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달을 안 하는 집도 그런 면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취향에는 유감스러운 트렌드입니다.

    • 새로운 바람 2020.10.05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3) 떡볶이도 그렇고 광어회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쫄깃한 식감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몰라도 지나치게 면식감에만 의존을 한다면 면요리에 대한 다양성이 감소할것 같습니다.

  5. 루스리 2020.10.05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광어가 하절기엔 맛이 없군요. 식재료가 언제 제철인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생활 지식은 살다보면 자연스레 쌓이는건가요?

    2. 부세도 조기의 한 종류...인 것 같은데 사실 조기를 먹을때 이게 참조기인지 부세인지 모르고 먹습니다. 역시 문외한입니다...

    3. 정말 그렇습니다. 갯가재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식자재로 생각하면 잘 안 보던 입장에선 정말 기이한 인상입니다. 먹어본 적이 없는데, 따로 사서 쪄먹으면 되는걸까요?

    4. 역시 병어조림이란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게 뭘까요. 그래도 뫼니에르는 먹어봤습니다. 원전이 제일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방사능의 위험성은 치명적이지만 국지적이고 비교적 통제 가능한 영역입니다.

    5. 흥미로운 주장입니다. 저는 영국에서 거주했는데, 영미권이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을 안 먹는 것은 앵글로 색슨족이 바다를 거의 지옥과 동일시할 정도로 두려워하고 거기서 난 것 역시 부정한 것으로 여긴 것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북해는 상당히 살벌한 바다입니다. 그래서인지 영국이 해상 강국으로 거듭날 때 정부도 바다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한 것인지 프로파간다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이킹에 대한 동경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힘세고 강한 멋있는 바다 남자 바이킹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영국이 조성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킹의 최대 피해국은 영국이었지만요.

    젓가락을 쓰는 방식에 대해선 여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도 일본이 점령했던 지역은 II자로 쓰는 곳이 많다더군요.

    6. 세금을 그런데 써도 좋은지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입식 식당이 좋습니다. 가끔 입식과 좌식이 둘 다 있는 식당도 있는데, 보통 의자에 앉는 편입니다.

    7. 너무 많이 먹어서 정부가 덜 먹으라고 밥 공기 규격을 만들었다면 좀 슬픈 일인거 같습니다...

    8. 생각치 못한 부분입니다. 미관상 좋은 일반 식사용 가위는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만 수요가 많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9. 홍대입구 근처에서 경양식 돈까스를 파는 가게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 터지면서 싹 다 전멸한 듯 싶습니다. 자주 가던 곳들이 다 임대 문의 종이만 붙여놓았네요. 이제 제가 아는 가게는 연남동 쪽에 하나 남았습니다. 저는 일본식 돈까스도 좋아하는데, 가끔 경양식 돈까스가 몹시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하필 그런 날에 가게들이 다 망했다는 걸 깨달아서 상당히 기분이 울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 종종 대체 어느 시점에서 당면이 식재료로 등장했는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곤약도 그렇고 식감만으로 먹는 재료는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김말이튀김은 맛있습니다.

    12. 배달 탕수육은 '당연히' 찍어먹습니다만 홀에서 찍먹용 탕수육을 내놓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 편을 더 익숙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봅니다.

    17. 구운 스팸을 밀어내는 밥맛이라니 잘 상상은 안갑니다. 덜 마른 쌀을 따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을까요?

    22. 실론 시나몬의 향을 비유하실때 바닐라를 예로 드셨는데, 실제로 카시아와 비교되는 시나몬 특유의 향은 오이제놀 Eugenol이라고 하는 성분의 영향입니다. 오이제놀은 정향이나 쑥, 바질, 월계수, 그리고 바닐라에서도 발생됩니다. 근거가 있는 연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3. 00년대에는 칠면조 훈제육이 흔했습니까? 칠면조 고기가 먹고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구하기 쉽지 않고 보통 개사료로 많이 뜨던데 의외입니다.

    25. 취청오이나 가시오이는 거의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노각도 마찬가지입니다.

    26. 참외가 외래종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참외장아찌는 생각도 못했는데, 분류로 생각해보면 안될게 뭐야라는 반응이 맞겠습니다. 해먹어볼만할거 같습니다.

    28,29. 피자와 감자가 나란히 나와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적어도 영미권에선 포테이토 피자가 그렇게 대중적인 메뉴는 아닙니다. 과장하면 밥에 밥을 얹어먹는 느낌이 든다고 할지, 옥수수를 올려놓은 것만큼 외국인 입장에서 감자를 올리는 것도 특이하게 보일겁니다.

    정치글도 정치글이지만 한식 관련 이야기는 정말 유익한 컨텐츠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요새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글이 대체로 비관적이고 거의 염세적인 단계로 읽혔는데, 이런 일상에 닿은 이야기들이 좋은 것 같네요. 음식 외에 다른 이야기도 나눠주셨으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저는 광어를 자주 먹는 편이라서, 먹다 보니까 여름에는 맛이 없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고, 자료를 찾아보고 하절기에는 어쩔 수 없이 맛이 없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먹는 식재료는 제철이 언제인지 알아보기 쉽기 때문에, 찾아보고 외우면 되는 것 같습니다.

      2. 부세하고 참조기는 생긴 게 꽤 다릅니다. 맛도 다르고요. 보통 큰 건 부세입니다. 큰 참조기는 정말 비쌉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918052900530?input=1195m

      3. 네. 사서 쪄드시면 됩니다. 별로 안 비쌉니다. 가격으로 보면 횟집에서 서비스로 1인 1마리씩 줘도 될 가격 같은데 외모 때문에 대중화가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4. 병어가 의외로 잘 알려진 생선이 아닌 것 같습니다.

      5. 앵글로색슨족 기록을 보면 그래도 예전엔 생선을 꽤 먹었던 것 같은데요. 청어, 대구, 연어 등등. 피쉬 앤 칩스 같은 요리도 있지 않습니까.

      6. 예전에는 좌식생활 하던 분들이 많아서 좌식 식당이 인기가 있던 것 같기도 한데, 요새는 점점 입식 식당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도 아무래도 나이 들고 무릎 아파지고 나면 좌식은 힘들어요.

      7. 박정희 시절은 쌀이 귀해서 밀가루 음식, 보리 같은 거 먹길 권장하던 시절이라서요. 혼분식 장려하고 도시락에 보리밥 강제하고 그랬지요. 생산량 많은 통일벼도 개발했고요. 그러다가 몇십 년 지나지도 않아 쌀이 남아돌아 사회적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8. 누구나 테이블 위엔 예쁜 걸 올리고 싶어하니까, 보기 좋게 만들면 팔릴 거라 생각합니다.

      9. 요새 홍대에 잘 가질 않아서 몰랐습니다. 홍대 특성 상 COVID-19같은 데 대미지가 클 것 같긴 합니다. 유감스러운 이야기입니다.

      10. 당면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초기부터 생산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대 사용용도는 만두속이라고 압니다.

      12. 그게 찍먹파들 중 일부가 홀에서까지 소스를 부어오면 싫어해서, 홀에서까지 찍먹할 수 있게 내오는 곳들이 생겼나 보더라고요. 저는 배달 탕수육은 찍먹파에 가까움에도 홀에서 탕수육 시켰더니 찍먹할 수 있게 내놓은 걸 처음 봤을 때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17. 벼농사가 워낙 자동화된 상태라 아는 농가가 있어도 구하기 힘들 겁니다. 저도 덜 마른 쌀을 먹어본 후 여러 모로 생각을 해봤지만, 굳이 먹고 싶으면 벼를 직접 키우는 게 제일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농가에 돈을 좀 쥐어주고 때가 되면 낫을 들고 직접 베 와서 직접 가공하거나요.

      22. 오이제놀이 쑥에도 있는지는 몰랐네요. 아무 쑥에나 다 있는 겁니까?

      23. 00년대엔 호프집 같은 데선 메뉴로 먹을 수 있었고, 90년대에는 큰 슈퍼 가면 햄 팔듯 훈제 칠면조 다리를 종종 팔았습니다.

      25. 노각은 하절기엔 정말 아무 데서나 파는데 의외로 안 드셔본 분들이 많더라고요.

      26. 제 생각에는 맛있는데 장아찌로 만들어도 꽤 단맛이 강하게 나니까, 달달한 찬거리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8, 29. 네. 저도 외국에서는 포테이토 피자 같은 걸 잘 안먹는다고는 들었습니다. 다만 고구마 피자나 옥수수 피자에 비하면 그나마 노멀한 게 아닐까 생각하여 딱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가능한 제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이 포스트를 읽고 즐거워하시는 게 좋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우리나라 미래의 위험함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안 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재미있게 읽어주실만한 포스트를 늘릴 수 있으면 좋을 거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루스리 2020.10.05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말씀하신대로 대구와 청어 정도가 예외입니다. 아마 영국에서 연어는 강에서 잡았을 겁니다. 민물고기가 줄어든다는 기사에서 연어도 언급된걸 본거 같습니다. Forme of Cury라는 대표적인 중세 시대 요리책이 있는데 고래나 물개 같은 특이한 재료를 다루는 왕실 요리책인데도 민물고기 비중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확인하진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제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청어는 대량으로 염장하는 콘월 지역의 청어(Cornish Pilchard)가 유명했는데, 자료들의 뉘앙스 상 수출용이었던거 같습니다. 현대 영국 요리에서도 해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입니다. 생선은 그래도 잘 먹는거 같습니다. 꽁치통조림처럼 토마토소스에 절인 청어 통조림도 파는데, 저는 영 별로였습니다.

      22. Wormwood라고만 되어있어서 모든 쑥에 다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개똥쑥이라 부르는 Artemisia annua. 는 확실한 것 같고, 일반적으로 쑥이라 부르는 Artemisia princeps.도 검출은 되는거 같은데 거의 실험보고서에서 언급된거라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양인지는 모르겠네요.

  6. 새로운 바람 2020.10.0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 원래 탕수육은 소스가 볶아져서 나오고 찍어먹는것은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 위해서 그런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어떤 중국집은 탕수육을 소스에 볶아서 주고 간은 초간장으로 맞추라고 따로 줬습니다.

    어릴적에 옛날 동네 중국집 탕수육이 배달오면 탕수육 소스는 부워서 먹고 초간장이 따로와서 소스의 부족한 간을 맞춰서 먹거나 아예 고기튀김을 초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탕수육을 찍먹이냐 부먹이냐 가지고 싸우는것을 보면 뭔가 허탈하기도 합니다.

    .

    • 해양장미 2020.10.05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알기로는 부먹이 원래 개발된 기본형이고 볶먹은 좀 고급화된 응용 버전입니다. 추측하기에는 볶먹이 맛있으니까 그게 정석이라고 생각하게 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바삭하게 튀기고 소스 맛이 강한 탕수육은 찍어 먹는 게 괜찮다고 느낍니다. 찍먹하기 좋은 탕수육은 부먹하면 소스가 너무 짜고 진합니다.

      물론 폭신하고 소스맛도 슴슴한 고전 탕수육은 찍먹하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 새로운 바람 2020.10.05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탕수육소스 간이 세진것은 사람들이 자극적인것을 찾는경향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광둥식 탕수육 꾸로우육의 영향도 일정부분 있는것 같습니다. 꾸로우육은 탕수육 소스에 파인애플과 케찹을 넣는것이 특징인데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 새로운 바람 2020.10.05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더 찾으니 탕수육 소스가 자극적으로 된것이 저가 프랜차이즈 탕수육식당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원가절감으로 인해서 저하된 고기튀김질을 감추기 위함도 있다고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현대 탕수육 소스의 진한 맛에는 광동식 탕수육 영향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광동식 레시피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은 탕수육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문제라면 광동식이 아닌, 간장과 식초 위주의 일반적인 탕수육 소스도 대체로 굉장히 진해졌다는 겁니다. 중화간장과 식초를 많이 쓰면 불쾌하고 자극적인 풍미가 나기 쉽습니다. 이런 경향이 찍먹의 등장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한 소스를 부어서 눅눅해지는 것보다 바삭한 탕수육에 적당히 소스를 찍는 게 맛있는 경우가 많아졌단 말이지요.

  7. 새로운 바람 2020.10.05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짜장면은 짜장소스의 춘장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춘장을 만드는데 시간과 돈 그리고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는 짜장의 춘장을 중국집마다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소위 말하는 공장제 사자표춘장으로 춘장이 통일된것으로 인해서 중국집마다 개성이 없어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만다복에서는 백년짜장이라고 해서 직접 춘장을 만들어 사용을 하는데 맛은 청국장을 후추등으로 어느정도 냄새를 제거하고 볶은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외에도 하얀짜장이라는것을 어디가 원조인지는 몰라도 차이나타운 중국집마다 판매를 하는데 사자표춘장 짜장면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인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다수의 현대 중화요리집 마진률이나 돌아가는 양상을 볼 땐 춘장 만들어 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라드도 거의 못 쓰는데요. 만두도 직접 빚는 집 거의 없고요.

      중국에서 수입하는 첨면장이 있는데, 중국산 첨면장은 캐러멜색소가 안들어가서 색이 옅습니다. 그거 쓰는 집들은 자장 색도 좀 옅지요.

      아주 일부의 고급화된 중식집만이 직접 첨면장/춘장을 담가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된장찌개를 파는 음식점들도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이는 집 비율이 매우 낮지요. 춘장을 직접 담가 쓰는 집은 그보다 비율이 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8. 새로운 바람 2020.10.05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27) 군산에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며 최근에 군산이 짬뽕의 도시로 유명해지는것과 연관이 있나 조심스럽게 추정해봅니다.

    요즘에 짬뽕의 기원을 초마면으로 부터 찾는데 초마면과는관련이 얼마나 있나 싶습니다. 게다가 중국집에 나오는 단무지의 존재를 생각하면 일본 화교와 한국화교와의 교류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산에 있는 일본인들이 나가사키짬뽕을 가져오고 이것이 군산의 화교들과 만나면서 짬뽕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은데 좀더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5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초마면하고 짬뽕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일본에 살던 화교 및 나카사키 짬뽕 등에 익숙한 일본인 등이 군산에 와서 한국식 짬뽕을 개발하고 소비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일 짬뽕의 기원이 중화식 초마면이었다면 마라탕이나 훠궈 같은 초피 베이스였을 겁니다.

  9. 玄狼 2020.10.06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병어라, 여기에선 안 먹는 생선인지라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긴 고등어, 조기, 갈치 다음 가자미라서요.

    1-1. 대구에서는 식당이나, 시장에서 생선을 구워 줄 때, 밀가루를 묻혀 튀기듯 해서 주더군요. 저는 생선살이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대전이나 다른 데서는 찾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 밀이 소출이 별로 안 나오는 곡물이더군요. 1학년 서양사 기초 전공시간에 들은 바로는 현대 농업 기술로도 벼가 1:10 이라면 밀이 1:4 (파종 :수확)이고, 14세기 기준으로는 (서유럽 기준) 1:1.4 이라고 하셔서 '그럼 키우는 게 손해 아닌가?'생각한 적 있었습니다.

    3. 찰 옥수수 특유의 쯘득한 맛을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라 여름이 되면, 고역입니다. 옥수수를 한입먹어보라고 어머니께서 권하셔서 먹긴 하지만 입에 특유의 전분질이 남아서 기분이 영이더군요.

    4. 홍옥과 아오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사의 독주는 실로 유감이더군요. 부사는 크고 달기만 하고 향은 별로 나지 않는 품종이라 작지만 단단하고 섬세한 홍옥이 더 좋더라고요.

    제가 냄새와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서 홍옥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5. 흑염소도 시골에서는 아직까지 먹는 편입니다. 개와 맛이 비슷하다고 어른들께 들었는데, 진짜 그런 지 모르겠지만. 염소탕 먹어보니 국물이 진하긴 한데 누린내로 혼동할 수 있을 만한 특유의 풍미가 강해서 대중적인 맛은 아니더군요.

    토끼도 어린 시절에 할머니한테 속아서 억지로 먹어는 보았는데, 하필 그 토끼가 할머니 댁에서 잠시 키우던 거라. 걔를 귀여워했던 저는 큰 충격을 받았더랬지요. 그래서 자세하게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닭이 아닌 묘한 맛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닭도리탕이라고 속이셨지요)

    ( 기숙사에만 지내서 대구에서 3년 살아도 대구를 잘 모르는 안동 후배 관광 시켜 준다고) 서문 야시장에서 칠면조 구운 다리를 먹었었는데, 그닥 맛있지는 않았었습니다. 맥주와 머스타드 맛으로 먹은 것 같네요. 육즙도 풍부하지 않고요.

    6. 핫소스라고 파는 것 중엔 고추장 베이스인 것도 있는데, 타바스코완 달리 달달하고 매운맛이 덜해서 피자에 뿌려먹긴 뭣하더군요.

    7. 乾은 본디 '마르다'라고 새길 때는 간이라고 읽었는데, 대표음인 건에 이끌려 잘못 읽은 것이 굳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짜장의 간은 본래 발음이 남은 거고요.

    8. 요즘 제대로 된 진한 수정과는 먹기 어렵더군요 대부분 밍밍한 수정과를 내놓으니까요.

    9. 요즘은 떡이 기름에 튀겨질 때 폭발하는 걸 떡류탄이라고 부르더군요. 절편도 기름에 구울 때 자칫하면 조금이나마 터지고 튀던데, 떡 종류가 수분이 많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6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병어는 양식을 안 하고 서해안에서 잡히는데 어획량에 비해 인기가 좋아서 서해안에서 소비가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서해안 쪽에 사는 사람들은 아는데, 조금 동쪽에 사는 분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1-1. 인천에도 밀가루를 묻혀 생선을 구워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밀가루 발라서 카놀라유 같은 식용유에 구우면 한국식 생선구이고, 레몬즙 같은 걸 발라서 비린내를 잡은 후 버터에 구우면 뫼니에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제가 알기로는 파종 대비 18세기 조선의 벼 농업생산량이 1:100이었고, 중세 유럽 밀 생산량은 1:4, 18세기에는 1:5였다고 압니다. 그래서 중세 유럽은 가뜩이나 생산량도 적은데 생산하는 밀의 1/4까지 종자로 보관해야 했기에 밀을 충분히 먹기 어려웠다고 알고요. 중세 유럽 농노들은 그래서 밀은 거의 못 먹고 호밀, 보리를 많이 먹었다고 압니다.

      3. 그렇군요. 그러면 스위트콘 계열이 더 입에 맞으시나요?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스위트콘도 꽤 키웠던 것 같은데, 어느 때서부턴가 거의 찰옥수수만 키우는 것 같습니다. 워낙 우리나라가 옥수수 소비 > 생산이라 인기 좋은 찰옥수수 키우기에도 부족한 것 같아요.

      4. 스페셜티 커피나 화이트 와인에서 꽤 중요하게 취급되는 플레이버가 사과산(말릭산)인데, 경험적으로 홍옥을 제대로 안 드셔본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걸 이해를 잘 못 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요새 나온 신품종 부사나, 신품종 사과로 근래 나온 '아리수'나 제 입엔 다 맛있긴 한데 그래도 홍옥 같은 품종이 너무 귀해서 아쉽습니다. 워낙 조리용으로 좋기도 하고요.

      5. 하긴 시골에 보면 흑염소들 많은데, 그것들 육용이었지요.

      토끼는 외국에서는 흔한 고기라던데 우리나라에서는 팔아도 잘 안 팔릴 것 같습니다. 홀스타인 송아지 고기도 예전에 팔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불쌍한 송아지를 왜 잡냐고 항의하고 안 팔릴 분위기가 되어서 포기했다고 하거든요.

      칠면조는 제 입에도 맛 없습니다. 별로 맛이 없으니까 오리에 쉽게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훈제한 다리만 먹어봤기 때문에 인상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6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 혹시 스리라차 소스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그건 피자에는 별로지만 돈까스에는 잘 어울립니다.

      7. 그렇군요. 그건 몰랐습니다.

      8. 수정과는 직접 끓인 거 외엔 별로 진하고 맛있는 걸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떠올려보면 언젠가부터 설탕 대신 수국차(이슬차)로 단맛을 내는 수정과가 등장했는데, 그 때부터 맑고 별로 진하지 않은 수정과가 일반적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9. 그렇게도 부르나요? 그런 위험한 걸 굳이 해보는 사람들이 계속 있나보군요.

      떡을 튀기면 폭발하는 이유는 튀길 때 겉은 먼저 굳어서 수분이 빠져나가기 힘들어지는데, 속의 수분은 증기가 되면서 팽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분이 제 때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폭발합니다.

      이 현상을 막으려면 구멍을 뚫어주고 가급적 저온에 튀겨야 (겉이 빨리 굳지 않도록) 합니다. 절편 같은 걸 튀기고 싶으면 포크 같은 걸로 구멍을 마구마구 뚫어준 후 저온에 튀기면 웬만해선 안 폭발할 겁니다. 물론 폭발해도 어디 안 날아가게끔 꼬치 같은 걸로 고정시켜서 튀기거나 뚜껑을 미리 덮어놓는 게 좋긴 합니다.

    • 玄狼 2020.10.06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 현대 농법으로는 1:10 정도, 풍작 때는 1:4, 흉년일 때는 1:1.4인데 수치를 잘못 기억했네요. 호밀이나 보리를 많이 먹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소출이 많이 안 나온다는 거에 놀랐을 뿐이었죠. 말하셨듯이 효율도 별로고.

      6. 스리라차 소스는 아니었습니다. 핫소스병에 고추장 베이스라고 조그마하게 적혀 있었으니까요. 코리안 핫소스라고 크게 적혀있었고요. 그 때가 한창 스리라차 열풍이 불 때라 그거였다면 알았을 겁니다.

      3. 애초에 옥수수 자체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갈아서 나초나 토르티야처럼 만든 건 먹지만,

      5. 홀스타인은 젖소인데, 과연 맛있을까요.

    • 해양장미 2020.10.06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홀스타인도 수소와 암소가 있잖습니까. 우유는 암소만 생산할 수 있고, 수소는 거세해서 육우로 키웁니다. 국내산 쇠고기인데 '한우'가 아니라 '국내산 육우' 같은 걸로 표기된 건 홀스타인 거세우 고기입니다.

      한우에 비해서는 인기가 없기 때문에 굳이 키워서 팔지 말고 그냥 송아지 고기로 팔자는 움직임도 있었는데, 귀여운 송아지 불쌍하다고 사람들이 반대해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거세우로 키워져 팔리고 (...) 있습니다.

      6. 어떤 건가 싶어서 찾아보니까, 스리라차가 아닌 고추장 핫소스가 있군요. 심지어 먹어도 본 것 같습니다. 피자에 먹었는데 맛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10. 새로운 바람 2020.10.06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란기인 여름을 제철로 친다.
    살이 올라 먹을것도 많고, 맛도 더 달다. 게다가 이때 잡힌 갯가재의 알이 또 색다른 별미다. 단단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우 독특하다.

    보통 찜이나 구이로 가장 즐겨먹고, 해물탕/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찌개 끓일 때 한마리씩 넣어먹으면 좋다).
    튀겨 먹기도 한다. 좀 번거롭지만 껍질이 단단하기에 손질을 해서 살만 발라 튀기는데, 아주 맛있다.
    간장 양념에 조림을 해먹어도 맛있고, 간장을 부어서 갯가재장을 담가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 샤코(갯가재)는 초밥 재료로도 인기있다.

    ---------------

    3)꽃게나 민꽃게(박하지), 낙지, 쭈꾸미에 비해서 접할 기회가 적지만 그래도 갯가재도 맛있는 식재료인것 같습니다. 연안부두 인천 종합어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갯가재는 충남에서 잡아오는것 같은데 강화도갯벌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은가요?

    • 해양장미 2020.10.06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천 앞바다에서도 갯가재는 잡힙니다. 많이 잡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충남이건 전라도건 많이 잡힌 쪽에서 소비가 다 안 되면 이쪽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겁니다. 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에서 잡히면 시장이 큰 곳으로 보내서 팔아야지요.

  11. Lastinches 2020.10.06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소위 말하는 일식 돈까스 전문점들이 일종의 고급식당화에 성공하고, 현지 맛집사이트 랭킹 등지에서도 돈까스 쪽은 일식 스타일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아서 일식 돈까스가 돈까스 전문점의 주류를 차지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경양식 돈까스 취향이다보니 이젠 그런 돈까스는 일부 체인점이나 분식집 아니면 기사식당 정도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요.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식당들이 'XX시간 우려낸 국물' 등을 홍보멘트로 쓰는 것처럼, 그쪽 경양식 전문점에서는 'XX시간 숙성시켜서 끓인 데미그라스' 같은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더군요.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를 좋아하다보니 어렸을 때 랍스터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었는데, 실제로 먹어보고 꽤나 실망해서 내 입맛이 싸서 그런 건가, 하고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갯가재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는데, 새우처럼 튀김으로 해 먹기에는 어떤가요?

    • 해양장미 2020.10.06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미글라스는 제대로 만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소스고, 가게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홍보할 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히 인천에는 아직 경양식 돈까스가 남아있는 편입니다. 근래 생긴 경양식 계열 돈까스집이 잘 되서 서울에 분점을 내기도 하고요.

      랍스타는 저도 처음 먹어봤을 때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지요. 알고 보니 원래 맛이 없는 거더라고요. 그게 고급요리 취급받는 건 비주얼이 좋고 살이 단단하고 많은 편이라, 양념을 잘 했을 때는 결과가 괜찮나 봅니다. 좀 본문에서 이야기한 당면이나 샥스핀 같은 식재료에 해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갯가재는 새우처럼 껍질 벗겨 튀겨 먹으면 맛있다는데, 저는 그렇게는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12. 새로운 바람 2020.10.06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http://naver.me/5JYmCpYs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수입량 증가도 적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어 전체 수입량은 2016년 2만7천527t, 2017년 2만9천626t, 2018년 3만7천400t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산 방어가 1천574t이나 수입됐다. 전년도 748t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제주는 물론 다른 지방에서도 '겨울 방어'가 제철 어류로 소문나면서 일본산 방어들이 전국에 있는 횟집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연어와 방어 수입량 증가는 소비자 입맛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짜리 광어(활어) 연도별 전국 출하량은 2015년 13만7천14t에서 2016년 17만6천841t, 2017년 17만6천917t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해 유통량은 15만1천606t으로 14.3% 감소했다. 소비자 입맛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

    요즘은 사람들이 광어나 우럭에서 연어나 방어를 선호하는 추세가 무조건 쫄깃한 식감의 활어회에서 선어회로, 흰살생선에서 부드럽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생선회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6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르웨이산 연어가 몇 년 전에 싸게 대량 수입된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는 얼핏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그 때 연어집이 많아졌고, 사람들이 연어를 많이 먹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광어보다는 연어 쪽이 더 대중적인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어는 참치회를 어느 정도 대체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방어회 인기가 늘어난 대신 참치횟집이 줄어든 것 같거든요.

  13. 새로운 바람 2020.10.07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topclass.chosun.com/mobile/board/view.asp?tnu=200907100020#_enliple

    화교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40년째 자장면을 만들고 있는 태화원의 손덕준 대표를 만났다. ‘호랑이 요리사’라는 소문대로 눈매가 매서웠다. 그는 여의도의 중식당 ‘열빈’ 주방장을 거쳐 남산 ‘다리원’, 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 등 서울의 유명 중식당에서 내공을 다진 실력자다.

    손덕준 형제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꽉 잡고 있다. 태화원 외에도 차이나타운 내에 있는 자금성, 중화루를 그의 형제가 운영한다. 8남매 중 다섯 형제가 이곳에 몸담고 있다. 나머지 세 형제는 대만에서 산다. 태화원 주방장 손덕위 씨는 그의 한 살 아래 동생. 음식 소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세 곳의 맛이 거의 같지만 태화관보다 4년 먼저 생긴 자금성에 손님이 가장 많다고 한다. 30년 넘는 역사의 중화루는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것을 막내 동생이 인수했다.

    태화원 대표 메뉴는 역시 자장면. 이곳의 자장면은 ‘자장’과 ‘인천향토자장’ 두 가지가 있는데, ‘인천향토자장’은 직접 담근 춘장을 섞어 만든다. 손 대표는 시판 중인 사자표 춘장과 직접 담근 3년 묵은 춘장을 나란히 내왔다. 중국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사자표 춘장을 쓴다고 한다. 사자표에서는 달달하면서 익숙한 향이 났는데, 태화관에서 직접 담근 춘장에서는 발효된 장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동행한 사진기자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된장으로 착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은색에 가까운 보통의 춘장과 달리 짙은 갈색을 띤 이 장은 짭조름하면서 뒷맛에 발효장 특유의 구수한 여운이 남았다.

    세대가 바뀌면서 선호하는 자장면 맛도 달라졌다. 1960년대 이전에 자장면을 맛본 어르신들은 인천향토자장을 선호하지만 젊은이들은 이 자장면 특유의 향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허영만 화백은 만화 《식객》에서 춘장의 향에 대해 “우리의 된장과 같은, 촌스럽지만 깊은 향이 살아있다”고 표현했다.

    ----------------

    15)인천 차이나타운 태화원에서 직접 춘장을 만들어 인천향토짜장을 판매한다고 해서 기사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사내용도 나름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향토짜장면맛은 직접 확인을 해야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7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화원과 중화루가 형제가 운영하는 곳이군요.

      링크하신 기사에 나오는 차이나타운 자금성은 올해 건물이 매물로 나온 걸 봤습니다. 태화원으로 합친 것 같아보여요.

  14. 새로운 바람 2020.10.07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itour.incheon.go.kr/TK_30000/TK_31100/TK_31150.jsp

    쫄면
    쫄면의 탄생
    쫄면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70년대 초반, 인천 중구 경동에 위치해 있던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한가닥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을 발견
    보통 냉면 면발은 가늘지만 쫄면의 면발이 굵었던 이유는 당시 냉면을 뽑는 사출기의 체(구멍)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라는 게 지끔까지 알려지고 있는 쫄면의 탄생 배경이다.
    쫄면의 발전
    ‘쫄면’이라는 이름은 70년대 초 중구 인현동의 분식점 ‘맛나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던 노승의씨가 면이
    쫄깃쫄깃하다고 해서 ‘쫄면’이라고 처음 불려, 청소년들의 간식으로 선풍적 인기
    현재 쫄면은 인터넷에서 동호회가 구성된 쫄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과 요리법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일본에서도 한국의 ‘매운맛’이 알려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

    13)인천의 향토음식인 쫄면도 면이 굉장히 단단하면서도 질긴데 간수를 넣거나 베이킹 소다 등의 첨가제를 넣어서 그런건가요? 그리고 쫄면은 해양장미님의 입맛에 맞으신가요?

    • 해양장미 2020.10.07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쫄면은 밀가루 비율이 낮고 전분함량이 높은 면이라 질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식당에서도 면이 하얗고 질긴 건 보통 전분을 많이 넣은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냥 쫄면이라고 파는 비빈 쫄면 요리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닭갈비나 순대볶음 같은 데 넣은 건 좋아합니다.

  15. 새로운 바람 2020.10.0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itour.incheon.go.kr/TK_30000/TK_31100/TK_31120.jsp

    강화섬쌀강화섬쌀은 강화농협에서 강화군내에서 생산되는 쌀 중에서 고품질 쌀만을 모아 자체 브랜드로 상품화한 것이다.강화의 농지강화도는 원래 남해안의 다도해처럼 꾸불꾸불 들쑥날쑥했던 해안을 고려 고종 18년 강화도로 천도했을때부터 북방의
    유민들을 이주시켜 강화 일대의 간척사업이 꾸준히 이루어진 결과 오랜 세월을 거쳐 양질의 농경지가 이루어졌다.강화섬쌀의 품질이 우수한 이유강화 연안의 갯벌지역은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벼가 자라는데 필요한 미량요소(철, 아연, 망간, 마스네슘 등)와
    미생물 양분 등이 균형잡혀 있어 땅힘이 크므로 병충해가 적다.강화의 논은 대부분 들판에 있어 햇볕을 받기에 장애요인이 적어, 밥맛을 좌우하는 8, 9월의 일조시간이 평균 6
    시간으로 다른 지역보다 0.8시간이나 길다.

    ---------------------

    17) 인천 강화섬쌀이 왜 맛있느냐를 가지고 홍보를 하는 내용중에 나오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과연 얼마나 조리한 밥맛을 결정하는지 궁금합니다

    ============

    https://namu.wiki/w/%EC%8A%A4%ED%8C%B8#s-3.1

    흰쌀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데 이 점때문에 스팸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제대로 보여 준 것이 위의 광고 카피로, 누구나 군침이 돌 만큼 익히 아는 맛이기에 광고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이처럼 잘 어울리는 이유는 아마 스팸의 짠맛을 밥맛이 적당히 줄여주며 적당히 짜면서도 감칠맛을 내기 때문. 또한 한국 요리는 단백질이 부족한데, 스팸을 통해 단백질을 쉽게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 외에도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 스팸이 나름대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

    17)스팸 특유의 짜면서 기름진맛과 흰쌀밥의 담백하면서 구수한맛이 잘 어우러지면서도 서로의 단점을 잘 줄여주는것 같은데 해양장미님께서도 흰쌀밥에 스팸반찬을 잘 드시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팸이 들어간 찌개요리인 부대찌개가 큰 인기를 모으는것을 보면 확실히 스팸이 서양의 빵보다는 밥과 잘 어올리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7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화섬쌀 홍보문구의 신뢰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견으로 강화군 쌀의 관능적 생산지 특성(떼루아)은 매우 좋습니다.

      스팸은 자포니카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빵이건 감자건 어울리지 않습니다. 미국 본토에서는 스팸이 인기가 없지만, 하와이에서는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괜히 그런 게 아니겠지요.

  16. Benzo 2020.10.08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맛을 잘모르고 초딩입맛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그래도 먹는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ㅎㅎㅎ

    5. 저는 젓가락질을 일자로 잘하는 편입니다. 남들의 젓가락질에 별로 신경쓰지는 않는데 손목을 돌려서 젓가락질 하는건 묘하게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제가 흔히들 말하는 꼰대인가 싶어서 신경 안쓸려고 노력중입니다.

    9. 돈까스는 저도 얇은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제가 거주하는곳에서는 잘 없습니다. 대부분 두꺼운 일식돈까스라 아쉬워요.

    10. 저는 음식에 당면들어간걸 아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잡채는 중국집 잡채외에는 싫어요. 음식에 들어간 당면은 부드럽고 나긋나긋한데 잡채라고 볶은 당면은 좀 뻣뻣한거 같아서요. 중국집 잡채는 국물이 좀 있고 부드러워서 잡채밥을 잘 사먹습니다.

    13. 저도 부드러운 면을 좋아하는데 요즘 추세가 쫄깃한 면발 혹은 꼬들한 면발이라 아쉽습니다. 간짜장을 좋아하는데 말씀하신거처럼 면이 딱딱해서 중국집에 가면 거의 대부분 잡채밥을 사먹어요.

    파스타도 부드러운걸 좋아해서 수제비스러운 요끼나 칼국수같은 페투치네를 주로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싸고 맛있는 수제비나 잡채밥, 칼국수 같은걸 사먹느라 굳이 파스타를 사먹게 되진 않네요.

    22. 저는 시나몬맛을 좋아해서 잘 먹는데 이제까지 시나몬이 계피인줄 알았습니다. 애플파이 믹스나 펌킨파이 믹스라고 가루로 파는게 있는데 시나몬, 넛멕, 클로버 등을 적당하게 섞어서 파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그걸 잘 사먹어요. 브랜드마다 섞는게 다른지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걸 사다가 뜨거운 과일주스에 뿌려먹으면 겨울에 맛있어요. 한국에는 유자차가 있어서 안먹게 되네요. 시나몬이라고 하시니 그렇게 먹던게 생각이 났어요.

    30. 한국에서는 못본 사과 품종인데 Honey crispy라는게 미국에서는 인기가 좋아요. 홍옥보다는 더 단단하고 아오리보다는 더 신맛이 있는거 같아요. 맛이 좋아서 저도 좋아한답니다.

    김밥엔 식초가 안들어간다 하더라도 단무지를 기본으로 넣기때문에 항상 약간 시큼한거 같아요. 식초간은 안하는데 왜 굳이 단무지를 기본으로 넣을까요? 저는 사카린맛을 싫어하는데 그 단무지에서 나는 약간 시큼한 사카린맛때문에 김밥이 싫습니다. 단무지를 빼도 주위에 맛이 남는데 거기다가 우엉조림까지 사카린맛이 날때가 있는데 그러면 최악입니다. 김밥을 쌀때부터 단무지를 빼달라고 해서 먹거나 직접 싸서 먹는 김밥은 식초간을 하던지 참기름간을 하던지 다 좋아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 II자 젓가락질이 아닌 걸 별로 보기 안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익혀두는 게 좋은 것 같긴 합니다.

      9. 그렇군요. 요새 생기는 돈까스 전문점은 아무래도 일식 스타일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하던 곳 아니면 경양식 스타일은 김밥집이나 칼국수집, 국밥집 같은 데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10. 당면을 부드럽게 익힌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한식 잡채는 다소 꼬들꼬들한 계열 같고요. 우리나라 음식 트렌드 전반이 꼬들하거나 쫄깃한 계열 같기도 합니다.

      13. 가끔 저렴하게 짜장면 짬뽕만 파는 곳들 보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단단한 면 쓰고 그러더라고요. 아무데서나 중화요리 먹으면 실패율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부드러운 파스타를 좋아하다보니, 듀럼세몰리나 말고 일반 밀가루로 만든 계란반죽 생파스타 같은 것도 입에 잘 맞습니다.

      22. 이야기하시는 파이 믹스는 일종의 믹시드 스파이스인가요? 뜨거운 과일주스라면 어떤 주스를 데우나요?

      30. 홍옥보다 더 단단한 사과 품종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단단하니까 이름이 크리스피겠거니 싶네요. 우리나라에는 단 품종이 아니면 보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홍옥도 점점 포기하는 농가가 많고요.

      단무지를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오래 전에 한동안 단무지 대신 짠지(소금으로만 절인 무)를 넣은 김밥을 먹었었는데, 그것도 괜찮았어요. 그렇게 해서 팔면 별로 팔리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단무지 싫어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 Benzo 2020.10.08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 돈까스를 어디서 사먹을수 있는지 좀 말씀하신걸 참고해서 근처에서 좀 찾아봐야 겠습니다. 다들 일본식 돈까스로 바뀌어서 유감입니다.

      22. 제가 이름을 잘못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펌킨 파이 믹스가 아니라 펌킨파이 스파이스 입니다. 스파이스 믹스라고 제가 주로 말하다 보니 잘못적었습니다. 대충 시나몬이랑 넛멕등 몇가지 스파이스 가루를 섞어서 조그만 통에 담아서 파는데 아무래도 가루로 섞어논거니까 신선도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넛멕같은건 금방 갈아서 쓰는거랑 많이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과일주스는 애플사이더가 있으면 그걸 뜨겁게 데워서 저걸 뿌리고 술도 좀 섞어서 마시면 긴장도 풀리고 좋지만 그런게 집에 있을때는 잘 없어서 대부분 애플쥬스나 오렌지쥬스를 뜨겁게 데워서 저 가루를 뿌려서 마십니다.

    • 지나가던사람A 2020.10.08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의도 국회 근처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홈 레스토랑'을 추천 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carrot8606/222097619449

  17. 藝畹 2020.10.08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 병어 간장조림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셔서 무척 좋아하는데, 근래에는 병어를 정말 보기 힘들더군요. 한번은 사천에서 병어라고 하여 비슷하게 생긴 생선을 샀는데, 맛이 달라 무엇인지 찾아보니 실제로는 전갱이 종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21. 감은 동북아에서 주로 먹기는 하지만 이탈리아 북부나 스페인, 이스라엘 등 지중해 연안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하는 모양이더군요. 또 미국 동남부에도 Diospyros virginiana 라는 감 종류가 자생하는데, 이를 작물화하려는 프로젝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단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은 모양입니다).

    22. 물론 시나몬이라는 단어가 광의로는 향신료로 활용되는 Cinnamomum 속 식물의 수피를 통틀어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협의의 시나몬은 C. verum 으로부터, 계피의 경우 C. aromaticum 으로부터 기원하여 엄연히 다른 것인데, 묘한 고집으로 우기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오이와 참외, 찔레와 해당화가 같다고 하는 격인데 인지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사족으로, 간혹 인터넷 자료 중 제주도에서 계피를 생산하는 육계나무가 재배된다는 내용의 자료들이 있는데, 제주도에 육계나무라는 이름으로 재배되고 있는 식물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C. aromaticum 은 제주도에서 재배하기에는 내한성이 약하므로 그 종은 아닙니다. 또 그것이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C. loureiroi 라는 자료도 있는데, 애초에 C. loureiroi 라는 종이 원기재문과 기준표본이 불분명해 실체가 존재하는지 모호한 종이고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것도 실제로는 C. aromaticum 이며 다만 재배방법과 가공법의 차이로 중국산과 차이가 나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어 그 종도 아닐 듯 합니다. 제가 직접 관찰해본 바로는 오키나와가 원산지인 C. sieboldii 로 보였습니다. 잎을 찢으면 계피향이 나는 특성이 있는데, 이로 인해 오동정된 듯 하였습니다.

    27. 울외도 사실 참외처럼 멜론의 일종입니다. 울외 외에도 달지 않은 미숙과를 식용하기 위해 재배되는 멜론류가 하나 더 있는데, 아르메니아 오이라고 불리는 류가 있습니다. 고대 로마 기록의 '오이'는 실지로는 이 종류일 공산이 크다 하더군요. 모로코에서 먹어보았는데, 껍질에 가시가 없어서 오이에 비해 손질이 편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8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 전갱이 종류라 하시면 병어돔이라 파는 그것인가 봅니다. 저는 그건 먹어본 적이 없는데 생긴 것만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인천에는 아직 병어가 드물지는 않습니다만, 어획량이 많지 않다 보니 이 쪽에서 소비가 끝나는 것 같습니다.

      21. 지중해 쪽에서도 재배하는 곳이 있군요. 이 쪽에서 먹는 품질의 감이라면, 웬만해선 세계인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품질이 어느 정도 나와줄지 모르겠네요.

      22. 네. 시나몬과 카시아가 같다고 우기면 말도 안 되는 거지요. 실 사용도가 다른데요.

      제주 계피는 실물을 접한 적이 없는데, 오키나와 원산의 종도 있나보군요.

      27. 아아. 그래서 울외를 큰 참외나 오이참외 같은 식으로도 부르나 봅니다.

      아르메니아 오이는 오이 맛에 가까운가요? 뭔가 해서 어떻게 생겼나 찾아보니까 수세미를 닮았네요.

    • 藝畹 2020.10.09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7. 예, 오이와 맛이 매우 비슷했습니다. 늙으면 약간 수박의 흰 부위같은 어중간한 맛이 난다고도 하는데, 늙은 것은 먹어본 적 없습니다.

  18. 새로운 바람 2020.10.09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xRVuWhrO

    찰광어는 일반 광어에 비해 노란빛이 강하며, 육질이 단단하고 찰기가 뛰어나 씹는 맛이 일품이라 알려져 있으며, 한 도서에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로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일반 광어 대비 약 1.5~2배가량 비싼 고급어종으로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취급하기 어려웠지만, '신선식품 품질강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평상 시 접하기 어려웠던 찰광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하게 됐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출시를 기념해 6월 8일까지 전국 131개 점포에서 친환경 사료로 키운 '제주 금빛 찰광어(250g)'를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제주 금빛 찰광어'는 신선플러스 농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으로, 앞으로도 높은 품질관리 및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힘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수진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찰광어는 4월에서 9월사이 그 육질이 가장 뛰어나 지금이 즐기기에 적기”라며 “찰광어를 시작으로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가격을 갖춘 다양한 수산물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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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터봇이라는 우리나라말로 찰광어로 불리우는 유럽산 넙치가 식감이 일반광어보다도 쫄깃쫄깃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찰광어를 양식하고 노량진수산시장 같은곳에서 찰광어를 횟감으로 팔고 있는것 같은데 이정도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쫄깃한 식감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한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9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박관념이라고 이야기할 이유가 있습니까. 취향이라거나 기호인 것이지요.

      부드러운 식감의 연어, 방어도 인기가 좋아지고 있고요.

  19. 새로운 바람 2020.10.09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amu.wiki/w/%EC%A7%9C%EC%9E%A5%EB%B0%A5

    짜장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본래 짜장은 면에 얹어 먹는 짜장면에 활용되었으나, 6.25 전쟁을 전후로, 아니면 혹은 가장 늦게 보더라도 박정희 정부가 시작된 즈음에 짜장면을 먹은 후 바닥에 남은 짜장이 아까워서 밥을 비벼먹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후 정식 메뉴로 나왔다.

    이제는 보편화되어 오뚜기 3분요리의 3분짜장 및 3분 쇠고기짜장으로 나오고 학교 급식 및 군대 급식 및 회사 급식으로도 자주 나온다. 좋아하는 사람은 되게 좋아하며 자취생에게는 3분카레와 함께 축복의 음식이다.

    짜장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맨밥과 어울리지 않아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래서인지 맨밥에 계란도 추가되고 새우도 추가되고 그냥 볶음밥에 짜장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팔린다.

    달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지만 실상은 아이들도 짜장면을 고른다. 뭐, 그 짜장면에 밥말아먹으면 그게 또 짜장밥이 되니 아무래도 사족에 가까운 메뉴다.

    간혹 보수적인 부모(?) 때문에 짜장면이 아닌 짜장밥을 억지로 먹는 경우 나이가 찬 뒤로부터는 안 찾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특히 집밥이 생각나는 메뉴인지라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3분짜장을 찾기도 하며 자취생에겐 아주 귀중한 음식이다.

    중국집에서는 베이컨볶음밥이나 마늘볶음밥 같이 딱봐도 짜장이 안 들어갈만한 볶음밥이 아닌 일반 볶음밥엔 항상 짜장을 같이 곁들여준다.

    이렇기에 짜장밥의 경우 밥을 볶지 않고 내오는 것을 말하는데 볶음밥의 하위 호환인 주제에 쓸데없이 비싼 가격[4]으로 매우 인기가 없는 메뉴다. 어느 정도냐면 그냥 볶음밥을 주문하거나 짜장면+공기밥을 주문하는게 가성비가 더 좋다.

    요즘에는 아예 짜장밥 개념을 없애고 볶음밥에 짜장을 따로 같이주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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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원래는 짜장소스가 아쉬워서 밥을 비벼먹는것에서 시작된 짜장밥이 당당히 중국집 메뉴가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짜장밥이 호불호가 갈리는듯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질적 저하가 일어난 중국집 볶음밥에 올리게 된것이 아니까 하는 나무위키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09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 밥에 어울리는 짜장은 춘장 향이 강하고, 짜고 진하고, 단 맛이 적은 간짜장입니다. 그런데 보통 짜장밥에 쓰는 건 물기가 많고 연하며 달달한 물짜장이지요. 제 생각에 단맛이 강한 물짜장에는 면이 더 어울립니다.

      짜장의 단맛은 거의 설탕으로 내는 겁니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단 짜장이 되고, 적게 넣으면 달지 않은 짜장이 됩니다. 아예 안 넣는 레시피는 실질적으로 없다고 생각하면 되고요. 쌀은 밀에 비해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밀에 맞춰 단맛을 올린 짜장을 밥에 그냥 부으면 너무 달다고 생각합니다.

      짜장에 밥은 기본적으로 밥이 고슬하고 밥알이 크고 단단할수록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볶음밥엔 어울리는 편이지요. 볶음밥에 짜장은, 퀄리티만 좋으면 저는 좋은데 너무 기름진 게 문제입니다. 퀄리티가 낮은 경우가 많고요.

  20. 새로운 바람 2020.10.11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127210

    타 지역 사람들은 이렇듯 남도사람들이 닭육회를 먹는 모습을 보곤 깜짝 놀라곤 한다. 전남 지방에서 닭을 날것 그대로, 육회로 먹는다는 사실에. 하지만 남도 지방에서는 모든 촌닭요리에 닭육회는 기본이다. 특히 전남 강진과 해남 영암 지방이 닭육회 요리를 맛깔지게 잘한다.

    강진과 영암 지역은 닭가슴살까지 발라내 육회로 내놓는다. 해남 대흥사 가는 길목의 촌닭요리 전문점들은 닭똥집과 닭발을 육회로 내놓는다. 일부 업소는 닭 가슴살까지 육회로 선보이는 곳도 있다. 닭똥집(근위)은 손질 후 얇게 저며 내고 닭발은 뼈째 잘게 부숴 양념을 해낸다. 참기름장에 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가 좋다.

    닭똥집을 잘 손질하여 고추기름에 볶아내도 맛있지만 이렇듯 육회로 먹어도 별미다. 콜라겐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으며 피부노화방지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통마늘과 함께 볶아낸 닭똥집볶음도 맛있다.

    닭똥집 육회는 신선해야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닭육회를 내는 집은 닭구이나 백숙 요리 등 닭고기 맛이 뛰어나다. 그래서 닭육회를 내는 집이냐 아니냐에 따라 닭고기 맛의 신선도가 가늠되기도 한다.

    ※오마이뉴스주의
    ---------------

    23)여수를 비롯하여 전라남도 일부 지역은 닭의 가슴살, 똥집, 닭발을 육회로 먹는다고 하는데 좀더 시간이 지나면 오리고기 역시도 일부지역에서는 향토음식으로 오리육회를 먹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http://naver.me/xxa0hl1o

    경북 구미에서 생 청둥오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가족 보양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청둥이 청둥오리’. 재료의 차별화로 구미는 물론 칠곡, 상주, 대구, 대전, 서울 등 타 지역까지 이미 오리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장직영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당일 사용할 양만큼 작업해 사용하는 생청둥오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이내 청둥오리 매니아가 되는 것은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는다고 한다

    ----------------
    23)전라남도 광주 일부지역이나 오리농장 중에서도 몇몇 농장은 고기의 신선함과 질을 광고하기 위해서 오리육회를 내놓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0.11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닭육회는 저는 안먹어봤는데 맛있을 느낌이 아닙니다. 호남에선 워낙 이것저것 먹긴 하는데, 주관적으로는 전라도 요리 중에 괴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청둥오리는 집오리와 같은 종이고 다른 품종입니다. 농장에서 키운 오리는 육회를 먹어도 됩니다. 예전에 맛봤던 기억으로는 맛있었습니다. 원체 레어로 구워도 맛있는 게 오리고기고요.

  21. 새로운 바람 2020.10.15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GxsHLX3A

    지난 5월 26일 토요일 인천 영흥도 정박지(대형 화물선이 정박하는 수심 깊은 물골자리) 부근에서 체장 110cm, 중량 17kg짜리 대광어가 나왔다.

    주인공은 김윤근(61세, 서울시 금천구 거주)씨로 물때가 3물인 이날 올스타호(9.77톤, 선장 조민상)을 타고 수심 32m 지점에서 다미끼 리치테일 핑크색 웜으로 입질을 받은 후 10여 분간 사투 끝에 낚는 데 성공했다.

    김윤근씨는 "그날 조류는 잘 흘렀지만 물색이 탁해 전체적으로 그렇게 활성도가 좋지 않아 드문드문 나오다가 오후 2시경에 대물 광어 특유의 약한 입질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어 "완전히 미끼를 삼키도록 충분히 기다렸다가 챔질을 했는데 처음에는 마치 통발에 걸린 것처럼 묵직했고 전혀 움직임이 없다가 순식간에 차고 나가는 힘이 정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

    1.인천 앞바다에 특히 영흥도방면에 대광어가 많이 사는걸까요? 아니면 우연히 대광어가 잡힌걸까요? 이정도 크기의 대광어면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20.10.15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 소문나서 낚시꾼 몰려서 이번에 영흥도쪽 낚시금지구역 지정한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저 정도 대광어야 드물테고 운이 따라줘야 잡는 것이겠지요.

 브금

 

https://youtu.be/VWpu826HA6E

 




 

 일단 현 시점의 현실부터 보지요. 이게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인구 피라미드입니다.


 

 출산율은 지금도 한 해 한 해 곤두박질 치고 있고, 앞으로 인구피라미드의 밑쪽은 점점 가늘어질 겁니다. 인구피라미드는 실제의 건물과 비슷한 거라서, 위에 비해 밑이 가늘면 부러지기 쉽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구피라미드가 부러진다는 건 나라가 망한다는 겁니다.


 

 평균수명은 증가중이기 때문에 현재 50~60세 정도에 해당하는 인구수 많은 베이비붐 세대는 장수할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피라미드는, 역삼각형 위에 모스크 첨탑이 올라간 것 같은 형태가 될 겁니다.


 

 그런데 적어도 앞으로 일정 기간은 - 아마도 꽤 오랜 세월 - 출산율의 추세적인 반등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0년 사이에 충분한 숫자의 이민자를 받지 못하면, 그 이후엔 이민도 받기 힘들어질 겁니다. 우리나라 이민자는 주로 제조업 종사자들인데, 우리나라 제조업이 급속도로 몰락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민자도 받기 힘들어집니다. 문제는 향후 10년 사이에 획기적으로 많은 이민자가 들어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신성 네오 헤븐조선의 출산율이 세계에 유례없는 수준으로 낮아진 건, 극단적이고 기형적인 페미니즘이 주원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페미니즘이 원래 꽤 그렇지만, 헤븐조선의 페미니즘은 절대 남녀평등이 아닙니다. 여성의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이익과 그로 인한 반사이익을 위한, 반사회적 사이비 무한이기주의 및 피해망상이 현실적인 헤븐조선의 페미니즘이고, 그 역사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인정은 하지 않는 출산율 문제의 본질을 짚어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결혼을 하려면 남자 쪽에서 집을 해 가거나 최소한 전세라도 해 가는 게 통념이 되었습니다. 대조적으로 여성은 혼수와 예단을 하는데, 집값과의 비용 차이는 좀 많이 큽니다. 그래서 혼인적령기 여성이 시집갈 때 남자가 2억짜리 집을 해 오길 원하면서 본인은 2~3천만원 정도의 혼수를 해 가려고 하는 게 통념의 범주 안에 들어가게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실제로 결혼할 때 남녀가 들이는 돈이 통계적으로 10배 차이가 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남성만 군대를 의무적으로 다녀온다는 것과 여성의 평균취업연령이 현저히 더 낮다는 걸 고려해볼 때, 혼인적령기에는 여성 쪽의 그 동안 번 돈의 평균적 총액이 현저하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억대의 돈을 지출해야만 현실적으로 혼인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대다수의 혼인적령기 여성은 남자의 높은 월수익을 기대하는데, 평균 월수익과는 거리가 먼, 상위 20% 수준의 수익을 당연한 것처럼 기대하는 게 21세기 헤븐조선 혼인적령기 여성의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남성은 집안의 도움을 몰아 받지 않으면 적령기에 혼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져왔고, 여성은 현실을 외면하고 비현실적 눈높이를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여행 등을 남성보다 적극적으로 다니다가 나이가 좀 차면 결혼하는 게 대략 외환위기 이후 ~ 2015년 정도까지의 일반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합계출산율이 1.2~1.5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 정도만 해도 세계 최하위권 수준입니다.



 그런데 세상엔 공짜가 없는 거라서, 남자 집안에서 이것저것을 해 주고 장가를 보내면 당연히 며느리나 아내에게 원하는 것도 많아집니다. 대략 82년생 김지영 세대 여성들은 이전 세대보다, 또는 남성보다 현저하게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면서도 그 이상을 줄곧 추구하였으나, 대다수는 혼인 이후 혼전에 꿈꾸던 황금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획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상황부터 페미니즘의 악영향입니다. 나는 이전 시대의 페미니즘이 장남에게 시집간여성조차 시부모를 모시지 않는 것을, 장자조차 혼인 시 분가하는 걸 당연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본격적인 페미니즘은 근래의 짹짹 쿵쾅 래디컬로 시작된 게 아닙니다. 62년생 김영희는 장남한테 시집가면 남편 집에 들어가서 시부모 모시며 사는 게 당연했는데, 82년생 김지영은 장남한테 시집가면서 2억짜리 아파트 남편 집에서 해줘서 신혼부터 분가한 후 시부모는 1년에 몇 번 보는 게 헤븐조선 페미니즘의 시작입니다. 전자에서 후자로 사회 양상이 페미니스틱하게 변화하면서 출산율이 급락하게 된 것입니다. 초창기에 국제 결혼한 남자들 중 다수는 부모님 모시려고 국제 결혼했지요. 한국 여성들은 시부모와 살고 싶지 않아했으니까요.


 

 남자가 집 해오고 여자가 혼수 해오는 게 처음에는 아주 큰 격차는 아니었을 겁니다. 옛날에도 소득 대비 집값은 비싸긴 했습니다만, 집값은 평당가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옛날 집은 지금 기준에서는 많이 작았습니다. 90년대만 해도 10평정도 되는 집에서 3~4인 가족이 사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옛날에 남자가 해 가던 집은 10평 미만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택 단가는 상대적으로 쌌지요. 대조적으로 가전제품은 옛날에는 소득 대비 비쌌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싸졌지요. 그러다가 90년대 이후 큰 집이 많이 보급되었고, 신혼부부도 예전보다 넓은 집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화되었고, 혼수는 싸졌고, 신부의 평균 연령대는 현저히 높아졌기에 남자들 입장에서는 견적 안 나오는 방향으로 사회상이 변이한 겁니다.


 

 2000년대 들어 여성의 초혼 연령대가 현저하게 높아지게 된 건 출산율에 꽤나 치명적이었다고 봅니다. IMF이후 우리나라 청년 여성 문화는 미드 등이 유행하면서 급속도로 변화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20대 미혼 시절을 즐기는 게 일반화됩니다. 20대에 결혼하면 인생이 아깝다는 게 통념이 되었지요.


 

 1990년대만 해도 20대 중반인데 결혼을 안 한 여자는 노처녀라 했습니다. 외환위기가 터지던 1997년의 여성 초혼 연령 평균은 25.71세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는 27.72세였지요. 불과 10~15년 정도 전인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30세 여성이 시집을 안 간 상태면 노처녀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2015년이 되자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0세가 넘어버립니다. 2019년 기준 30.6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