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후퇴

정치 2019.08.14 10:2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g3t9-kf7ZNA

 



 간밤에 트럼프는 대중 추가관세 중 일부를 12월로 연기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근래의 나쁜 수로 트럼프는 답이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는데요. 결국 미련 없이 후퇴를 선택합니다.



 대응 자체는 틀린 방향은 아닌데, 몰려서 두는 패착의 수로 보입니다. 최근 그의 행보를 처음 꼬이게 했던 건 미국과는 크게 상관없는 드라기인데요.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그는 슈퍼 비둘기파로 알려졌었음에도 불구, 지난 7월 말 모두가 완화정책을 예상할 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발언을 하면서 변수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파월은 금리를 25bp인하하였으나 발언은 충분히 완화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였고,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절하를 용인하였으며,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사건들은 열흘 정도 사이에 연달아 일어났었지요.



 환율조작국 지정 시점에서 내가 보기엔 트럼프가 패착을 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6일 포스트에서 미국주식은 단기 포지션에서는 정리해도 될 상황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지요. 이후 트럼프가 꼬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니가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떠올려봐야 합니다.) 그래서 후퇴를 선택했는데요. 최선의 대응 같지만 이걸로 꼬인 걸 풀진 못합니다. 약점을 보였으니까요.


 

 처음 추가관세부과를 10%한 시점에서 트럼프는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10%라니요. 센 척 할 때 이야기했던 25%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바로 후퇴하였으니, 진짜로 트럼프가 한계를 드러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없을 것 같고요. 그러면 이제 중국은 트럼프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겠지요.


 

 트럼프는 전략전술에 능한데다 자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꼬인 상황을 푸는 임기응변에도 강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하는 정치는 정석이 아닙니다. 특히 적을 늘리지 말고 신뢰를 쌓아야한다는 고금의 진리를 어깁니다. 어쩌면 이제 그 한계가 보이는 것도 같은데요. 그가 다시 한 번 기발한 무언가를 해낼지, 아니면 역시나 그렇게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그는 벌여놓은 일들을 정리하고, 던져 놓은 복선을 회수해야 하는 시기에 뒤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그의 재선 확률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기존에 계획했던 수준의 버블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좀 일찍 냉각에 대비한 후, 트럼프가 낙선할 경우 최소한의 쇠락 시기를 이겨낸 후 다시 성장으로 갈 확률이 기존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합니다. 중국은 이제 인내심을 끌어모아 트럼프의 재선을 방해할 텐데, 우리에게는 힘든 시기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힘든 시기에 이니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좀 많이 힘들 겁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기쁠 인물은 아베입니다. 모든 게 그에게 좋은 상황입니다. 천운이 따라준다면 그는 은퇴하기 전에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끝낼 수 있을 겁니다.


 

 한편으로 만일 트럼프의 재선확률이 낮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가 오면 북한은 꽤 시끄럽게 굴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으니까요. 미국 정권이 민주당으로 바뀌면 김정은은 기껏 개발한 핵폭탄을 제값에 팔기 힘들게 될 수 있습니다. 요새도 미사일 많이 쏘잖아요. 아마도 관심 가져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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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litear15 2019.08.14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한국.일본같은 동맹국에 방위비랍시고 엄청난 돈을 걷어가고 조롱한거 보면 적을 늘리는 느낌이더군요.
    중국과 무역전쟁은 한발 뒤로 빼버린 느낌이고 말이죠.
    PC를 혐오하는걸로는 대안 우파나 젊은 남성층의 지지는 얻을수 있어도 다른 데서 한계가 명확하다 봅니다.
    국내는 이 와중에 경제서 부정적인 면을 언급하지 못하게 하겠다 탄압을 하겠다 하는거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본인들이 만든 잘못된 사회주의 경제체계에 대한 비판은 없고 말이죠

    • 해양장미 2019.08.14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이 예전처럼 돈이 많지 않고, 미국 입장에서는 셰일가스로 인해 예전에 비해 동아시아의 중요성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기분나쁘게 굴었다는 건데요. 그게 의도적이건 아니건 동맹국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해야겠습니다.

      문재인은 경제문제에서 센 척을 하는건데요. 국가 지도자 입장에서 그럴 수는 있습니다. 심리가 망가지면 진짜로 망가질 상황이라서요. 그렇지만 시장의 문재인에 대한 불신은 정말 많이 큰데, 계속 신뢰를 더 많이 잃고 있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건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요.

  2. O44APD 2019.08.1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만 아니면 그래도 수월하게 넘어갈거라 생각되는데 지도자가 문재인이라는게 문제네요.

    • 해양장미 2019.08.14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우리가 이니보유국이 아니라도 그리 수월할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니보유가 더해진 것이지요.

      그냥 넘기도 힘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쌀 반가마 정도는 지고 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9.08.14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쌀은 귀중하죠. 치매 노인을 지게에 짊어지고 고개를 넘는다는 비유가 더 적절하지 싶습니다. 너무 힘들면 중간에 좀 버려도 좋을텐데...

  3. 윈브라이트 2019.08.14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저는 트럼프의 재선을 6:4 정도로 찬성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요즘 트럼프가 하는거 보고 생각을 3:7 정도로 바꿨습니다. 트럼프 재선을 이제는 더 이상 응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북조선 외교에 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트럼프가 김정은의 전략에 말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동맹국을 중시하지 않고 지나치게 변칙적인 외교를 하는거 보면, 가만 놔뒀다간 꼭 사고칠 거 같아요. 문재인은 북조선과의 외교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인간이 아니라 더 이상한 쪽으로 끌고갈 양반이고요.

    • 해양장미 2019.08.14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사고를 많이 쳤다고 생각합니다. 수습을 하면서 가야하는데 지금 못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고요. 북조선 문제는 별로 우리가 이익보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지는 않네요.

  4. 페네트라티오 2019.08.14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베에 대한 부분은 잘 이해가 안 가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해양장미 2019.08.14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가 처한 문제 중 하나가, 미국 농축산물 수출 문제입니다. 미국은 농축산물 수출국인데요. 이게 무역전쟁 하면서 상황이 나빠졌거든요. 미국 농민들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데, 이 농민들이 트럼프에 불만이 아주 많이 쌓여있어요. 그래서 트럼프는 재선되려면 농민들을 달래야 하는데요.

      중국하고 무역전쟁 벌이면서 미국이 압력 넣으니까 얼마 전까진 중국이 식량 사주겠다고 하다가, 지난달 말에 태도를 바꿔서 안 사준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트럼프가 관세 때리고 환율조작국 지정하는 식으로 강수를 두다가 후퇴한 건데요.

      미국 식량을 사줄 수 있는 나라가 이제 일본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웃프게도 트럼프는 살려면 아베한테 잘보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트럼프가 아베한테 한 걸 생각해보면, 그리고 아베의 트럼프에 대한 진의를 생각해보면 트럼프는 꽤 몰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민 마음 못 잡고 트럼프가 재선에서 이기긴 꽤 힘들 겁니다. 아베는 쓸 수 있는 패가 많아졌고요.

      여기에 더해 일본은 이제 법인세 인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일본은 잃어버린 XX년 탈출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이제 결실을 볼 때가 가까이 왔습니다. 때마침 그 시기에 미국과 중국 경제가 같이 흔들리면, 아베는 다시 일본 내에 제조업을 일으켜볼 수 있을 겁니다.

    • 페네트라티오 2019.08.14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트럼프의 상황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 입장에선 자동차 관세 말고 환율이라는 또 다른 카드가 있는데, 과연 아베에게 굽히고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5&aid=0004192941&date=20190814&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4

      환율조작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베노믹스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면 아베도 마냥 고자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그리고... 미국과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전세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제조업을 일으킨다는 건 선뜻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만.

    • 해양장미 2019.08.14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럼프가 아베한테까지 강경하려면 재선을 포기하면 됩니다. 재선을 포기하면 트럼프도 카드가 많아집니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나빠지지요.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중국 및 기타 동남아시아 등으로 제조업체가 빠져나가는 게 골칫거리였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으로 제조업체를 불러오는 게 우선 목표였잖습니까. 이제 그런 현상을 줄일 수 있고요. 일본은 구매력이 강하고 내수가 큰 나라니까 외부 상황이 나빠져도 버틸 수 있습니다. 버티는 건 일본이 정말 잘 하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게 되면, 일본은 또 기회가 생깁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야 언제나 아베노믹스를 폄하하고 싶어합니다만, 일본이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미국경제위기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엔저를 만들 수 있었지요.

  5. moagim 2019.08.16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영철이 10년뒤에는 장비노후화 등의 문제 때문에 남한과는 재래식 전쟁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가 김정은에게 구박받았고, 이후에 숙청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핵협상에서 미국이 완전한 핵폐기를 조건으로 나름은 딸러 선물 같은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나 트럼프 하는 걸 보면 제재 해지 정도로 퉁치는 것도 관용이라고 생각하는 게 적어도 북한이 원하는 것처럼 화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린 배 움켜쥐고 없는 돈 긁어 모아서 핵개발한 북한은 ICBM이랑 핵개발했으니 이를 되도록 비싸게 팔아야 할텐데 사실 유일한 구매자인 미국이 안산다고 하면 굉장히 곤란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파키스탄, 이란, 시리아 등의 국가에 icbm과 핵기술을 팔아서 핵확산을 한다는 것 정도가 선택지인 것 같은데 이 경우에는 제재가 더욱 엄격해지고, 미국이 86년 리비아 공습 같은 일을 벌일 명분을 줄 것입니다.

    외환보유고가 말라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내부의 자본가 기득권 세력의 자본을 탈취하는 것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그럼 쿠데타로 집단 지도체제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을거고 나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자본유입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김정일 유훈을 보건대 북한은 중소분쟁때 중국과 소련 양쪽에서 경제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을 할때 일종의 무게추로서 나름 입지를 구축하면서 쌍으로 경제 지원을 받아서 경제개발을 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채로 체제 경쟁에서 남한을 이겨서 흡수 통일한다는 나름의 복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저 약소국은 국제정치의 거스름돈이라는 냉엄한 현실인 것 같네요.

    앞으로 북한에게 가능한 선택지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해양장미 2019.08.16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협상의 포인트는 완전한 핵폐기가 아니고, 핵동결 정도로 되느냐 좀 더 폐기를 하느냐가 포인트일 겁니다. 즉 김정은은 가진 걸 한 번에 전량매도하는 형식이 아니고, 부분매도를 하면서 힘을 쥐고 가고 싶어한단 말이지요.

      이미 북은 이란에 핵을 판 적이 있습니다. 기술을 팔진 않은 것 같지만요. 그게 미국을 움직인 면이 있지요.

      북한과 미국이 서로간에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는다면, 그 시기는 내년이 되어야 하고요. 제재해지 및 종전선언 등을 조건으로 북이 어느 정도의 핵을 포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습니다. 금전적 원조는 중요한 관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북이 이제와서 우리한테 체제경쟁에서 이기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망상에 지나지 않고요.

  6. 퐁퐁123 2019.08.18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트럼프가 낙선하고 조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향후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제 생각에는 지금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을 보면 공황상태에 가까운 불확실성이 너무 심해서 일단 외인과 기관은 관망하는 사이에 개인들이 바닥이라고 생각해 매수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이미 삼성 하닉 빼면 평균 코스피 지수 1600수준에 도달한 것 같고 하방 지지선 1900을 깨고 1600대를 향해 달려가느냐 아니면 1900선을 사수하고 위로 조금씩 올라가느냐의 상황인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이 점점 혼세해지고 날이 갈수록 변수가 많아져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로서는 예측하기가 너무 힘든데 만약 1900선을 깨지 않는다면 지금이 한국주식을 매집하기에 좋은 시기가 맞는 것 같고 만약 1900마저 깨고 1600을 향해 달려간다면 그냥 현금보유하고 금과 인버스를 사는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 해양장미 2019.08.18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든이 당선되자마자는 어떨지 몰라도 좀 더 길게 보면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 보호무역주의는 결국 공멸의 길인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면서도 보호무역주의를 강행하면서 우리나라에 큰 피해가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지수는 별 기대는 없는게,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이 나빠지고 있고요. 개인만 사고 있는것도 저가매수를 노린 대기자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고, 잃은 사람들이 물타기를 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 동안 주식 안 하던 사람들이 싸다고 들어오는 상황이 아니란 말이지요.

      투자를 하려면 개별기업을 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수가 올라간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돈을 많이 벌어서지, 한국 전반적인 기업 주가가 올라서는 아닐 것 같습니다.

    • 퐁퐁123 2019.08.1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저는 한국주식은 삼성 하닉같은 반도체주들이랑 lg화학하고 oled관련주만 믿고 가고 있네요.
      저로서는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이 당선돼서 미중무역분쟁이 원만하게 봉합돼야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바이든이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네요.

현재 겪는 경제위기의 본질

경제 2019.08.11 20:5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SfdHyiJsz2w

 

 


 현재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의 개편과 패러다임 시프트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가 활발해야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투자가 아주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앞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기 어렵고, 패러다임이 제대로 진화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인구구조가 대단히 나쁘고, 출산율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선을 넘어 아래로 달리는 중이기 때문에 향후 잠재성장률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투자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있습니다. 이 정권은 철저한 반시장적 정책을 강행하여, 투자자금이 그 어느 쪽으로도 모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의 투자자금은 서울 부동산, , 단기금융상품, 그리고 해외자산으로 급속도로 빠져나갔으며 우리나라엔 미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장이 지속적인 주의 시그널을 오래 보냈음에도 이 정권은 더할 나위 없는 아집으로 일관하였으며, 결국 이제 파국이 오는 것입니다.


 

 해외자본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대다수의 기업에서 위험자산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예외가 되어 있는데다 채권투자비율이 높아서 티가 별로 안 나는 것입니다만,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 경제를 보는 시각은 현재 일관적으로 부정적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제 때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자금유출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에 경제 전반이 추세적인 하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책 패러다임이 변하기 전에는 이것이 개선될 수 없는데, 이 정권은 정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권이 아니므로 기대할 것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 정권은 정부 주도의 신산업 및 미래기술 육성에는 관심이 있으나, 시장과 자본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있고, 개입주의적인 성향이 비상식적일 정도로 과도하여 현실을 빠르고 크게 악화시키는 중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전망을 부정적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행복회로는 위험합니다.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정치리스크인데, 아직 이 정치리스크를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아예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 때 해결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이 위기는 과거와는 다릅니다. IMF 외환위기는 본질적으로 유동성의 위기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80년대 고도성장 이후로 처음 본격적인 펀더멘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건 유동성 위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위기는 유동성이 재공급되면서 순식간에 추세가 반전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금방 잘 풀릴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위기임을 알아도 위기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위기라는 걸 권위자가 입에 담으면, 그것은 위기임이 확정되는 것이고 심리가 붕괴하면서 진짜 금융의 붕괴로 치닫습니다. 그러니까 높은 자리 앉은 분들은 위기인 줄 알아도 위기라고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슬슬 위기관련 지표를 볼 때가 되었는데요. 문제가 터진다면 회사채나 어음부터 터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도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향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쉽게 이야기해서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이유는 돈을 못 벌어서인데, 돈을 못 벌면 돈을 더 조달해야하고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 기업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턴해줘야 살아남는데요. 나에게는 현재 우리나라가 장기적인 경제위기 국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부도내는 기업이 어느 순간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아마 진짜 모두가 경제위기라 느낄 만한 게 온다면,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 만한 큰 기업이 부도를 내면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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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늦깍이대학생 2019.08.11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결하고 내용도 꽉 차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황하고 허황된 워딩에 알맹이는 전혀 없는 경제정책이 이 글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2. armalitear15 2019.08.11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감각은 커녕 구 일본 대본영처럼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속이는데 바쁜거 같습니다.
    본인들의 지지도 유지를 위해서 말이죠.
    개입주의를 버리고 기업들에게 알아서 하는게 훨 나을정도인데 본인들만 모르니 말이죠.

    • 해양장미 2019.08.11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정권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최저임금을 더 못 올리게 된 지금에라도 정책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책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권력유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대한민국이 잘되는 데는 관심도 책임감도 없습니다.

  3. minddiver 2019.08.11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8&aid=0004261987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최대 3년 늦춘다"…여당서 개정안 발의

    이런걸 보면 일본 수출규제 이후로 조금씩이나마 위기의식을 느끼는것 같기는 합니다.

    • 해양장미 2019.08.11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막고 온갖 파시스틱한 소리 해가면서 아집부리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지니까 은근슬쩍 태도전환하는데 이래서는 위기 못 막습니다.

  4. 페네트라티오 2019.08.12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경제지만 해법은 정치에 있지요. 지금같은 상황에선 내년 총선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안보입니다. 그 전에 획기적인 정계개편이 있어야 할텐데요. 바른정당계와 합침으로써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군소정당으로 만들어놔야 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나경원이 유승민에게 공식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승민이 워낙 우유부단하고 대범하지 못한 정치인이라서 말이죠.자기 고향이라지만, 왜 그리 대구만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이라면 험지에 나가서라도 자신의 신념과 능력을 증명해보여야 하는데 말이죠.

    바른정당계 중에서는 유승민 말고도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가질만한 의원들이 제법 있습니다. 솔직히 친박계나 강성당원들이 반발하더라도 영입하고 수도권에서 나온다면 분탕질을 찍어눌러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을 뒤집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상황이니까요.

    • 해양장미 2019.08.12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치발 위기라서요. 정치로 풀어야 합니다.

      내년에서 총선에서 풀리면 좋을 테지만, 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이기려면, 이미 수도권에서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 바닥민심을 좀 얻어놓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낙관할 만한 게 안보입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지역별 바닥민심 못잡으면 필패입니다. 그럴싸하게 착한 말 하고 이미지 관리하는 걸로는 민주당 후보 못 이깁니다. 연고 없는 사람이 갑자기 와 봐야 그리 쉽지 않을 겁니다.

  5. 윈브라이트 2019.08.12 0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OTBESTAC&page=2&document_srl=570794733

    갤럽이나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면 문재인이 경제를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20 ~ 30%는 나오거든요. 아주 잘하고 있다가 15% 정도 나오고요. 이런 식으로 정신승리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8.1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문재이니즘은 다분히 종교적 현상입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야 가능한 조사결과입니다.

  6. O44APD 2019.08.12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동계 정치계 모두 정치임금의 단맛에 빠져서 만든 지옥인것 같습니다. 나라 망가지는게 소수의 정치인 덕이라는게 놀랍습니다.

    • 해양장미 2019.08.12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는 사람들이 '누구를 찍어도 거기서 거기고,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다' 라고 편하게 생각하곤 했지요.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증명되는 중입니다.

  7. 퐁퐁123 2019.08.12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위 말하는 잃어버린 00년의 초입단계죠.
    그래도 트럼프 대선 전까지는 마지막 불꽃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점점 안 오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 가면 1~3년안에 본격적인 장기 디플레이션이 올텐데 그때쯤에는 돈을 다 해외로 돌리고 금이나 인버스,암호화폐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8.1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기반등이... 안오네요. 이제 마지막 불꽃이 오려면 트럼프가 중국을 한 번 눕혀줘야 합니다. 그건 올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정치로 결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정치리스크가 너무 커져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경제도 숨통이 트이게 됩니다. 앞으로 일어날 정치적 변수들에 대응하는 각각의 방책을 설계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 minddiver 2019.08.12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시장도 당분간 불안하다는게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네요

    • 해양장미 2019.08.12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애매할 때는 엔화자산 매수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 퐁퐁123 2019.08.12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 연말까지는 계속 이 상태로 갈 것 같고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 결과를 보면 대선을 치를때까지도 지금하고 크게 다를게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 정치가 지금보다 나아지기가 정말 힘들어 보이는게 양대 거대정당을 친문과 친박이 장악했고 이들 기득권을 이기는게 너무나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이런 기득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을 지지하는 그만큼의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고요.
      단기적으로는 나라 망하는 것만 막아도 선방이라고 보고 장기적으로는 잃어버린 00년동안 이 나라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지 않는 이상 지금보다 더 좋은 정치와 나라는 보지 못할 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19.08.13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의 금리인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9월에 일단락되어야 합니다. 미중무역분쟁은 이제 수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갔다는 느낌입니다. 트럼프가 그만 싸우고 싶어도 내년이 되면 중국이 뭔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스스로학습 2019.08.13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경제 잘 모르지만 반기업 반시장 정책은 필히 파멸을 부르죠ㅠㅠㅠㅠ정부가 노조 편만 들어주는 것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좋은 경제글 많이 써주셨음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8.1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조가 박근혜 때 시위를 많이 했잖아요. 그거 다 돈입니다. 민주노총 같은 데서 엄청나게 돈을 써가면서 박근혜 정권의 퇴진에 앞장섰고, 그래서 그들은 자기 손으로 이 정권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요. 이 정권은 그렇게 얻은 게 있으니까 노조 말을 한동안 무시하게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현실적으로 노조 말을 계속 들으면서 국정을 펼칠 수는 없다보니 요즘은 좀 갈라선 분위기로 보입니다. 민주노총은 이 정권이 배은망덕한 먹튀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9. uRumi 2019.08.13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66929

    우리 대통령님말에 우리경제기초체력은 좋다는거 인정하지만 다른거는 다 새빨간거짓말인거같습니다
    우리가 보는 지표보다 더 자세히 볼건데 왜 저런 말을 배설하는지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8.13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석본이 필요하겠네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
      => 불안하다.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며칠 전 피치에서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2단계 높은 'AA-'로 했고 '안정적' 전망으로 평가했다"
      => 그들은 '원화절하 꿈도마라.'고 한다.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으나, 우리 경제의 근본적 성장세는 건전하며..."
      => 대외 경제가 불확실한데 더해 우리 경제의 근본적 성장세에도 문제가 있다.

      "올해 들어 정부의 정책적 효과로 일자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 주 17시간 이하 노동자가 늘었고,

      "고용 안전망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 알바한테도 4대보험을 꼼꼼히 다 징수하고 있으며

      "실업급여 수혜자와 수여 금액이 늘어나는 등"
      => 실업자가 널렸다.

      이 밑 부분은 총체적으로 워낙 말이 안 되고 의미없는 소리라 넘어갑니다.

    • O44APD 2019.08.13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이 저렇게 말하는게 서늘하군요 저걸 인정하면 끝장나니까 최후 발언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제가 투자자라면 지금쯤 철수하거나 바로 철수할것같습니다

  10. 원숭이올빼미 2019.08.13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기사만 보면 불안감만 가중되네요. 이럴 때일 수록 보다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스스로 합리적인 해석과 대책 마련이 중요한 듯 싶습니다. 아직 제가 나이가 어리고 경제관념이 부족해서 해양장미님처럼 여러 정보들을 모으고, 보면서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싶은데, 어떻게 경제 공부를 해나가면 좋은지 경험적인 측면에서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 해양장미 2019.08.13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료를 많이 보는 게 좋습니다. 매일 증권사에서 나오는 각종 자료들이 아주 많고요. 각종 경제연구소들에서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자료들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시간을 들여 읽으면서, 그 자료들에서 말했던 게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뭐가 맞고 뭐가 틀리는지를 맞춰나가야 합니다. 일단은 시간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를 높이려면 위험자산에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이 안 오는 게 많고요. 분야별로 나눠서 돈을 넣어두고 흐름을 살피면 더 잘 알게 됩니다. 내 돈이 들어가는 것과 들어가지 않는 건 이해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 원숭이올빼미 2019.08.14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