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Rose

블로그 이미지
해양장미의 미디어
by 해양장미
  • 1,273,929Total hit
  • 616Today hit
  • 1,980Yesterday hit

 추천 브금

 

https://youtu.be/a40Zrn3xBx4

 


 

 정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판에 더하여, 현 자동차 업계들이 처한 문제 상황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우선 다음 링크의 포스트와 댓글들을 읽어주시면 이해가 편할 것 같고요.

 

http://oceanrose.tistory.com/944

 

 자동차 시장이 현재 처한 문제들은 굳이 보면 유럽, 특히 도이칠란트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기득권을 지켜갈 것인가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 아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나름대로 개성적인 자동차들을 만들고 있었고, 성능이 올라가고 있었지요. 이 때도 도이칠란트 자동차들은 우월한 성능의 자동차들을 만들고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90년대쯤 되면 가솔린 자연흡기 자동차 기술은 거의 완성되고 맙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현대차 같은 후발주자도 시속 200km를 상회하는 속도로 꽤 오래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대중적인 가격에 출시할 수 있게 되지요.

 

 많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몰락하게 됩니다. 르노는 닛산과 합병했고, 사브는 아예 망했고, 볼보는 중국 자동차 회사에 팔렸지요. 그런데 도이칠란트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명분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배기가스 문제가 그것입니다. 지구온난화와 공기오염 등이 큰 문제니까, 유로에서 돌아다니는 자동차는 점점 높은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룰을 만들게 되었지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유럽 시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도이칠란트가 주도하는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도 있다 보니 세계 각국이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받아들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배기가스 문제가 개입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유로 배기가스 기준은 시간이 갈수록 빡빡해도 너무나 빡빡해져 갔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도이칠란트 자동차들은 신기할 정도로 배기가스도 깨끗한데 차 성능도 좋아서, 역시 독일차는 특별하다는 인상을 줬었지요.


 

 그러다가 엄청난 반전이 일어나게 된 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입니다. ‘쟤네들은 대체 어떻게 저런 걸 만들지?’ 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역시나 인간은 그런 물건을 만들 수 없었고 사기를 쳤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배기가스 기준을 완화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배기가스 기준은 점점 더 빡빡해져가지요. 결국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으로는 더 이상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하이브리드 or 전기차 시대는 1)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2) 유로 배기가스 기준 문제 때문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석유가 고갈되었다거나, 무슨 다른 문제가 있어서 전기차 시대가 열리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아주 큰 문제가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의 구조가 그것입니다. 배터리 전기차는 배터리 제조 기술이 어려워서 문제지... 사실 구조가 기존 자동차에 비하면 엄청나게 단순합니다. 전기모터가 내연기관보다 훨씬 단순할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는 저RPM 부터 토크가 나오는 특성이 있어서, 내연기관과는 달리 딱히 미션(변속기)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아예 미션이 없으면 그래도 비효율적이니 단수가 낮은 미션을 넣는다고 압니다만, 거의 기술장벽이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지요. 배터리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 만드는 회사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전장부품이 늘고 자율주행 시대 같은 게 되니까, 전자회사가 기존 자동차 회사보다 앞으로 순수 전기차는 더 잘 만들 수도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자동차 회사가 전자회사의 도움을 받으니까 그럴 일은 좀처럼 없지만요. 서로 도움을 안 받으면 자동차 회사도 자동차 만들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순수한 전기차는,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전자제품이기도 합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적 노하우와 격차의 많은 부분이 사라진단 말이지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이 들어가니까 여전히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선 충전 기술, 배터리, 5G망을 이용한 자율주행, 렌트와 공유 경제 시스템의 발달 등 시대의 변화 방향은 도무지 자동차 회사들에 웃어주는 쪽이 아닙니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미련을 가지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구조가 복잡합니다. 그러니까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습니다. 정부도 수소연료전지에 미련을 둘 만은 합니다. 앞으로 전기차 혁명이 일어나고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예측되기 때문에, 그것이 산업 현장에 아주 큰 데미지를 줄 수밖에 없고 이미 그 충격은 현 정권과 현대차의 각종 문제들과 얽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수소연료전지에 매우 회의적입니다. 이미 상용화가 많이 진행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체계에 비해 단점은 엄청나게 많고, 장점은 너무 적어요. 만약 먼 미래에 석유가 떨어진다 해도 내연기관의 비중을 낮추면 바이오연료로도 돌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 여전히 내연기관 하이브리드가 승용차와 상용차를 위한 가장 나은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부가 수소인프라에 헛돈을 쓸 때가 아닙니다. 대신 전기차&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돈을 써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선진국들은 전기차&자율주행 인프라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 올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소인프라에 쓴 돈이 무의미한 매몰비용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헛돈 쓰기보다는 R&D 법인세 감면을 예전처럼 제대로 하고, 법인세 최고세율 낮추고, 각종 R&D 지원책을 늘리는 게 올바른 방향입니다. R&D 법인세 감면이 줄어든 이후 기업들의 R&D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쟁 국가들이 기업의 R&D는 물론 온갖 것들을 보조하는 걸 감안해 볼 때, 이건 절대로 올바른 방향이 아닙니다. (관련 기사 링크)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이 준비되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을 공유하고 빌리는 시대 또한 우리나라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준비가 없습니다. 아직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무척 세련되고 미래적인 도시지요. 그렇지만 민주당이 더 집권하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아니게 될 겁니다.

TRACKBACK 0 AND COMMENT 6
  1. 胤熤 2019.01.20 03:2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수소차가 석유 기반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연료전지/일반전지>> 형태의 자동차로 전환될 것입니다. 내연기관은 퇴출되고요.) 현재 순수 수소가 아닌 메탄올 등의 수소화합물을 이용한 차량용 DMFC/PAFC 연료전지도 개발중이고, 걸림돌 중 하나였던 백금 촉매 문제도 각종 연구를 통해 대체가능성이 보입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2/2018111200939.html)
    (루테늄염과 그래핀을 활용한 촉매 개발)

    이미 현재 연료전지는 산업 곳곳에 활용되고 있으나 이것들이 상용자동차에 적용되기엔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하단게 문제입니다. 즉 아직 기초연구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시판되는 과도기 수준의 현대 수소차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연구트렌드에도 살짝 뒤처지는 일이고, 상당히 긴 시간의 기초연구 R&D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미죠. 저는 정부가 이 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소차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하는건지 의문입니다. 향후 계획이라고 얘기하는 것만 봐도 너무 과장되어있습니다. 만약 수소기체를 연료로 하는 방식의 연료전지 대신 다른 방식의 자동차 연료전지가 대세가 된다면 지금의 인프라 투자는 돈 날리는 짓입니다. 너무나도 위험한 투자에 갑자기 달려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네요.

    그에 비해 전기차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고, 배터리 문제도 빠르게 개선중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하는것은 전기차이며, 이 시장을 빨리 차지하는 것이 더 좋은 길이라 봅니다. 다만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 지원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연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량 생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료에 포함되는 인을 무지막지하게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이 발전은 넓은 농경/목축지를 가진 나라에게 그나마 유리하며, 한국의 현실에는 더더욱 맞지 않습니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 쪽은 미세해양조류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현재는 저유가로 인해 연구가 활발하지가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9.01.20 12:10 신고 address edit/delete

      시간이 오래 지나고 기술이 많이 발달한다면 수소가 아닌, 이야기하신 메탄올 연료전지 같은 게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혀 기약이 없고, 백년 넘게 사용되어온 내연기관도 많은 기술이 들어가있고 장점이 많은 물건이라 언제 대체가 될지, 결국 대체가 되긴 될지에 대해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는 보수적인 전망을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신기술은 너무 많은 경우 과장되기 마련이고, 그럴싸해보이던 것 중 열에 여덟아홉은 어느 새 사라지곤 합니다. 석유는 한 때 매장량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넘쳐났지만, 이젠 매장량 걱정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메탄올 연료전지가 상용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개발된다 해도, 그게 막상 메탄올 내연기관 시스템보다 얼마나 나을지는 또 모를 일이고요. 기계라는 건 대체로 복잡하고 첨단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을수록 고장이 잘 나고 유지비가 비싸지 않습니까.

      바이오연료 이야기를 한 건, 바이오연료가 있으니까 내연기관을 계속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석유가 떨어져도 얼마든지 돌릴 수 있다는 거요.

      R&D 지원은 법인세 감면만 잘 해줘도 기업들에서 알아서 합니다. 괜히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고 직접 보조금 풀면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눈먼돈 넘쳐나고 비리가 많아지지요. 대학 같은 데서 할 연구는 좀 다른 문제지만요.

      정권이 수소인프라에 대해 과도한 투자를 하려는 건, 울산지역과 현대차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살리려고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건 결국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습니다.

  2. armalitear15 2019.01.20 12: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실제로 유일하게 민간에게 나온 토요타사의 수소차 판매량만 봐도 답이 없는 수준이죠.
    충전소 인프라도 답이 없고 말이죠.
    그리고 수소연료전지를 쓰게 되면 전기차보다도 많은 전력이 사용되게 된단 말도 있는데 탈원전해서 전력난을 만들게 생긴거 보면 이 말 자체가 어불상설 자체죠.
    말 그대로 생각도 안하고 좀 좋아보인다 이러면 무조건 밀어붙이는 포퓰리스트 자체의 문제라 봅니다.

    • 해양장미 2019.01.20 12:26 신고 address edit/delete

      토요타 차가 유일하게 민간에게 나온 수소연료전지차량은 아닙니다. 현대 넥쏘가 수소차고, 우리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지금 사려면 그게 낫지요.

      지금은 수소 수요가 높지 않아서 부생수소를 씁니다. 다른 거 만들면서 생기는 수소요. 그러니까 수소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수소를 많이 쓰려면 부생수소로는 모자라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수소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만약 물을 전기분해하는 식으로 (현재 수소를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입니다.) 수소를 확보하면 전기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탄화수소에서 수소를 뽑아내서 연료전지를 돌리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는데, 알콜이건 가스건 석유건 내연기관에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3. 둥둥구리 2019.01.22 08: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배기가스 이슈때문에 디젤엔진은 자동차에선 곧 퇴출될까요? 가솔린엔진은 디젤에 비해 훨씬 깨끗한 걸로 알고있거든요

    전 자율주행차는 기대가 많이 되는데 전기차는 아직 가격경쟁력이나 전체적인 성능이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너무 딸리는 걸로 알고 있어서 자율차처럼 와닿는게 없네요.

    물론 전기동력하고 자율주행이 페어로써 탑재되고 개발되는 경향이 크지만.. 각각을 봤을 때 감상은 그렇습니다.

    옆집에 르노 트위저가 주차돼있어서 신기하고 귀여워서 뭔 차인지 검색해본 적은 있네요 ㅎㅎ

    • 해양장미 2019.01.22 11: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퇴출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아직 현실적인 대안이 없고, 디젤 하이브리드를 개발 중인 회사들도 많습니다.

      전기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완료하고 나면, 택시나 단기렌트카를 대체하기 쉽습니다. 메인 자가용으로 메리트가 생기려면 무선충전 인프라 및 간선주행을 위한 특별 인프라 같은 게 생겨야 합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RqkumZKGBgI

 

 

 

 이 블로그를 오래 봐 오신 분들은, 내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꽤 예전부터 해 왔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것 또한 말이지요.

 

 그런데 요새 문재인 정권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덤비고 있습니다. 숫자 말하는 거 보면, 도무지 현실성이라고는 전무한 밀어붙이기를 이번에도 하려는 것 같고요. 이 정권은 신중함과 판단력과 지혜는 없고, 자기 확신과 추진력만 강하며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합니다. 수소차 관련 기사는 링크하지요.

 

http://www.dailian.co.kr/news/view/765955/?sc=naver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해서는 논박이 있긴 합니다만,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반면 현대차와 무관한 사람들은 회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수소에너지의 활용을 여러 모로 신중하게 검토하신 분들은, 대체로 그것에 과한 기대를 가지거나 공금을 많이 붓는 게 리스크가 있다는 것 정도는 이해 중일 걸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국민 분열을 극단적으로 만들어 낸 이 정권이 그렇게 결정한 시점에서, 수소인프라에 정부가 투자를 하는 게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하는 건 무척 어려워졌습니다. 각 커뮤니티들을 보면, 대깨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사전지식도 합리성도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문재인이 수소인프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시점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만을 취득하고 편향적인 옹호론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하는 수준을 보면 본래 지식이 없었던 게 바로 티가 남에도 불구, 무언가 우기고 반대파를 공격하는 데는 최고의 전문가들이지요. 물론 문재인이 한다니까 일단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습니다만, 본래 수소관련 투자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에게도 대깨문들은 정신 나간 공격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나는 왜 북조선이 우리보다 못 살게 되었는지를 공부했던 예전이 떠오릅니다. 원래 우리보다 잘 살았던 북조선이 우리보다 못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김일성이 오판을 할 때 그걸 바로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으로 압니다. 수령님이 교시를 내리는데 감히 누가 반대를 한단 말입니까. 그런데 이 정권 하는 짓과 대깨문들 광신행위를 보면, 북측이 왜 망했는지를 글로 알던 것과는 다르게 실제 체감으로 깊이 깨닫게 됩니다. 대깨문들은 신성한 문프께서 무언가 결정한 것에 대해, 6두품 친문도 못 되는 하등한 부류가 감히 반대의견을 내는 걸 절대 용납하지 못합니다. 신성모독에는 이단심판을 내려야만 하지요.



 어쩌면 대깨문이 독재를 사랑하는 정도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정희는 독재자이기는 했으나, 박정희의 의사결정 방식이 현 청와대와 대깨문 같이 독단적이고 광신적이었으면 우리나라 애진작에 망했습니다. 만약 대깨문 같은 부류들이 이승만 시대에 있었다면 얼마나 피로 얼룩진 역사를 더 많이 썼을지 모를 일입니다.

 

 현 정권의 무분별한 수소인프라 투자 선언을 눈먼 혈세를 함부로 쓰겠다는 발언으로 생각합니다. 잘못된 결정이라 판단하며, 강하게 반대합니다. 정치병 말기 환자들의 광신적인 옹호를 기반으로, 권력자들이 비논리적이고 독단적으로 재정을 사용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엔 결코 밝음이란 없을 것입니다.

 

 

TRACKBACK 0 AND COMMENT 17
  1. 겨울밤공기 2019.01.19 02:0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부야 그렇다 쳐도 현대차 경영진은 무슨 생각으로 수소를 밀려는건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현대차 주식이나 좀 사볼까 하다가 여기 글 보고 주저하던 차에 쐐기를 박아주네요.

    • 해양장미 2019.01.19 02:22 신고 address edit/delete

      현대차그룹의 큰 문제 중 하나가, R&D예산 자체가 업계에서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박근혜 때 R&D 법인세 감면이 줄어든 이후부터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다소의 의심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현대차도 이것저것 하긴 합니다. 문제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못 잡고, 뭔가 확실하게 위로 올라설 만한 판단을 못하고, R&D 예산은 한정적이고... 그러다가 다른 차세대 기술은 거의 다 경쟁사에 밀렸는데 수소연료전지 쪽은 타 경쟁사들이 거의 신경을 안 써서, 토요타 정도 빼면 현대차가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게 된 겁니다. 어느 새 보니 현대차한테 남은 경쟁력 있는 기술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밖에 안 남은 거랄까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완전히 게을러서 이렇게 됐다기보단, 원래 현대차는 후발주자라 기술력이 타사에 비해 밀리는 면이 많았습니다. 그거 하나하나 따라잡아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요. 현 품질의 차를 만드는 데도 정말 많은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좀 세계 레벨에서 어느 정도 그럴싸한 차 만들 수 있게 되니까, 불행하게도 자동차라는 물건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겁니다.

    • 겨울밤공기 2019.01.19 02:3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군요. 저는 현대가 나름 R&D에 소홀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해온 회사로 알고있었는데 아닌가보네요..

      벨로스터 N, 팰리세이드, G70 등등의 신차 품질이 현재 정말 급격히 성장해서 나름 전도유망한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전략 부분에선 제가 봐도 실책이 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 자동차 시장의 대유행인 SUV 붐에 너무 늦게 탑승해서 소중한 몇년을 날리고, 제네시스 브랜드도 신생 프리미엄 브랜드긴 하지만 슬슬 벌써 약빨이 떨어져간단 느낌이고..

    • 해양장미 2019.01.19 02: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벨로스터 N같은 거 드디어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그건 참 오랜 노력의 성과지만 별로 돈이 되진 않지요. 고급 세단은 잘 팔리면 돈이 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나도 중요한 분야고요. 폭스바겐도 고급세단은 처참하게 실패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R&D 문제는...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40462

      현대차가 R&D에 쓰는 돈이 아주 없진 않은데, 경쟁사는 훨씬 더 많이 쓴다는 거지요.

      이게 1~2년 된 문제가 아닙니다.

      https://news.v.daum.net/v/20140421195106754

      SUV는, 현기차도 꽤 팔긴 했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선 많이 팔았지요.

      현대차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쌓아온 많은 게 날아갈 상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을 정말 오랫동안 후발주자로 쌓아오고, 그걸 대량 생산할 설비도 무리할 정도로 구축했는데, 어쩌다보니 그게 현 시점에선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2. O44APD 2019.01.19 07: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셰일가스 혁명 덕분에 종전의 자동차의 수명도 늘어났고, 자동차 시장은 충전소 같은 인프라에 크게 종속되는 시장인데 다들 전기차하는 마당에 혼자서 수소차 1등 하는건 돈키호테 같은 짓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문재인이야 환경 친화적이니 수소차로 경제 육성을 한다는 등 당장의 쇼만하면 그만이지만 저걸 전세계에 팔아먹어야 하는 현기는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요.

    • 해양장미 2019.01.19 11:51 신고 address edit/delete

      만약 전기차 시대가 오면 현기차는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해보던건데, 다른 회사들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에 과감하게 투자를 할 때 망설이다보니 현 상황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3. armalitear15 2019.01.19 09: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수소차는 아직도 불안정해서 대부분 회사들이 전기차로 나갈때 저런 짓으로 나가게 하고 있죠.
    누구보다 공산주의 독재를 좋아하는 그들은 이런거 비판도 못하게 하고 있고요.
    예전부터 말했지만 좌파들이 박정희 전두환을 싫어하는 이유는 독재해서가 아니라 우파 독재자라 그런게 확실하다 봅니다.
    그들이 민주주의를 그리 들먹이지만 북한도 정식 국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무조건 찬성투표만 하지만 선거는 하니까 말이지요.
    그 전두환도 심지어 본인이 경제에서는 지식이 전무하다는걸 깨닫고 경제 관련에서는 전권을 김재익같은 전문가에게 맡겼다는걸 저들은 생각 자체를 안하는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1.19 11:55 신고 address edit/delete

      북쪽이나 공산권이 하던 걸 인민(민중)민주주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운동권이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했었고, 그 방식인 민주집중제를 열린우리당 때부터 현 민주당까지 2번이나 거의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었지요.

      얼마 전에 송영길이 원전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을 때도, 청와대건 대깨문이건 보인 태도는 완전한 독재와 불통이었습니다. 그들은 송영길 같은 여당 중진 국회의원조차 그저 청와대의 거수기여야 된다고 여기지요.

  4. 복서겸파이터 2019.01.19 10: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민주적인 과정으로 뽑힌 대통령이라고 독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당연한 논리를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 armalitear15 2019.01.19 11:07 신고 address edit/delete

      히틀러도 선거는 민주적으로 뽑혔죠.
      그리고 일당독재로 나갔지만요.

    • 해양장미 2019.01.19 11:59 신고 address edit/delete

      민주정과 독재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요. 무언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어차피 소수고, 그렇다고 민주정에 대해 학창시절에 제대로 꼭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요.

      굳이 보면 민주정은 체제고 독재는 지배 및 통치행위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독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역으로 '조선시대의 왕정은 독재였는가?' 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역사에 대해 일정 이상 지식이 있는 누구나 군주정이라고 독재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요.

  5. 석준홍 2019.01.19 18:1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부터 문재인 대통령 당선까지의 서사가 너무 드라마틱하니까, 소위 말하는 대깨문이 아닌 사람들도 비판적 사고 없이 현재 정권의 당위성을 드라마 보듯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한당을 악당으로 치환하면 이만한 권선징악 스토리가 없죠. 스스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일상생활 속 잘못들을 바꾸어갈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위대한 지도자와 정부 권력이 모든 걸 해결해주길 바라는 단순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이런 세태를 불러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별개로 수소차가 전기차의 효율을 절대 못따라갈 정도인가요? 수소 연료 자체의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건가요? 현대차가 이번에도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패러다임에 뒤쳐지면 노키아처럼 회복을 못하는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현재의 안위를 위해 미래를 팔아먹는 짓은 하면 안될텐데요.

    • 해양장미 2019.01.19 18: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본래 민주적 당위성이 낮았던 박근혜정권이 최악의 형태로 몰락한 영향이 크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진짜 민주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는 최순실 게이트 터졌을 때가 아니라 지금입니다.

      수소는 취급하기 매우 어려운 물질입니다. 자연적으로는 거의 화합물 (물) 로 존재하고,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지 않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원소 중에는 우주에서 가장 흔하고, 그러니까 고갈될 일이 없고 수소연료전지의 사용 자체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니까 옛날부터 미래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아오긴 했지만, 결국 수소가스를 다른 수소화합물에서 분리해내고 그걸 운반, 저장하고 사용하는 게 상당한 난제입니다.

  6. greenizer 2019.01.19 23: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블로그에서 수소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나오는 8개의 글 중에 해양장미님이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으시는 배경을 설명하는 글은 없어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뭐 때문에 수소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비판하시는건지요??

    • 해양장미 2019.01.20 00: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수소차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http://oceanrose.tistory.com/515

      여기서 조금 했었습니다. 이후 종종 댓글 등에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저는 부정적인 의견을 일관해왔고요.

      조금 정리하여 이야기하자면

      1. 수소를 일부러 생산해서 쓰려면, 수소를 만드는 것 자체가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 그냥 수소 만들 에너지를 쓰는 게 낫습니다. 지금은 수소 수요가 별로 없으니 어차피 딴 거 만들면서 나오는 부생수소가 있긴 한데, 부생수소 보고 수소인프라 늘리는 건 말이 안 됩니다.

      2. 수소가스는 입자크기가 너무 작아서 운반, 보존도 무척 어렵고 충전설비도 고가입니다. 아무리 대량생산을 한다 해도 CNG LPG LNG 등 이미 많이 쓰는 가스보다는 어쩔 수 없이 다루기 많이 어렵습니다. 이 어렵다는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다루는데 돈(자원)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3. 수소라는 게 어쩔 수 없이 폭발위험이 있고, 수소 충전소는 혐오시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CNG 충전소가 혐오시설인 것과 같습니다. 옛날 비행선 시대 때는 비행용으로 수소가스도 썼었는데, 몇 번 참사를 겪었었지요.

      4. 대체촉매 기술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는 있습니다만, 그게 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고 적어도 현 상용화 기술로는 수소연료전지엔 수십g 수준의 백금촉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백금이 그렇게 흔한 물질이 아니라서, 수소차가 많이 보급될 걸 가정하면 문제가 됩니다. 참고로 현재 백금 가격을 보면 세계 원자재 시장은 현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아직 많이 부정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7. 윈브라이트 2019.01.21 23:1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수소차 공장 방문 지원행보를 보인 지난주 목요일 일간 지지율이 51.7%까지 올랐다는게 코미디입니다. 이후 손혜원 논란 영향인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요. 경제정책의 결과물보다 경제행보 그 자체만 보여주면 지지해주는 국민들의 숫자도 꽤 되는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1.22 00:51 신고 address edit/delete

      수소인프라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고, 그것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국민 대비 정말 극소수입니다.

      더구나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차가 밀고 있으니 전망이 좋은 걸로 생각하기도 쉽지요.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674)
공지 (14)
정치 (328)
사회 (162)
경제 (113)
식이 (31)
운동 (13)
인류 (7)
자연 (5)

CALENDAR

«   2019/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