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격

정치 2021. 10. 17. 19:3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u7j1Vn2TgLY

 

 

 

 

 

1) 최재형은 역시나 홍준표 캠프에 갔네요. 최재형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 시작한 이후, 반(Anti)이준석 + 王물돼지 프락치들에게 캠프를 점령당해 행보가 크게 꼬이고, 이후 캠프를 해체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후 4인에 들지 못하는 과정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런 최재형이 갈 곳이라고는 홍캠뿐이었지요. 돌핀스의 비열함과 그릇됨을 이준석 못지 않게 체감하고 싸워온 게 최재형일 겁니다. 만일 최재형이 王물돼지에게 굴복할 인물이었다면, 애초에 문재인 주석께 그리 맞서지도 않았을 겁니다.

 

 

 

 

 

2) 리락연 캠프 인물들도 홍준표 캠프에 합류중이라고 합니다. 이게 내가 홍준표가 본선 경쟁력이 훨씬 강하다고 말해온 이유지요. 리락연 코어 지지세력은 홍준표는 지지할 수 있어도 王물돼지는 지지하기 힘듭니다.

 

 그동안 王물돼지 전하와 홍준표 영감이 보여 온 행보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王물돼지 전하는 분열과 협잡, 배타성을 쭉 보여왔습니다. 돌핀스는 이준석 대표 패싱 입당 이후 이준석 탄핵론, 비대위설 등을 흘렸고, 王물돼지 전하께서 친히 유승민과 웅장하게 다투는 것은 물론, 얼마 전에는 엄숙히 당 해체론까지 언급하시었습니다. 그야말로 풍채만큼이나 장엄한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조적으로 홍준표 영감은 새보계로 과거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준석에 의해 복당한 후, 이준석 대표가 가장 어렵던 시절 그를 뒷받침하고 나서면서 암울하던 입지를 벗어났습니다. 그에 이준석 대표 지지층 및 청년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2차 경선 이후 안상수, 최재형도 캠프에 영입하였고, 상기하였듯 리락연 동지 캠프 인사도 이제 들어오고 있고, 심지어 王물돼지를 용납할 수 없는 박사모도 홍준표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영감은 자한당계와 새보계를 통합시켰고, 2030의 지지를 얻어냈고, 안상수와 박사모를 통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3) 王물돼지의 분열정치 이전, 국민의힘은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이 나경원-안철수-생태탕 시비(+박영선)를 차례로 꺾으며 서울시청에 복귀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0선 중진 이준석이 대표가 되는 혁명적인 열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王물돼지와 돌핀스가 그 불꽃에 찬물을 부은 것도 아니고 ABC 분말소화기 정도는 뿌려댔지요.

 

 이준석 지지층은 돌핀스에 의해 승리의 도취감이 최악의 형태로 부서졌었던 거라서, 王물돼지 전하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절대로 찍어주지 않을 겁니다. 한편 대조적으로 홍준표는 봄과 여름에 승리하였던 그 흐름을 계승하는 후보가 되어 있습니다. 홍준표가 승리한다면 가을에도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나, 王물돼지 전하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좋은 흐름이 꺾이고 본격적인 분열이 일어날 거라 봐야 합니다.

 

 

 

 

 

4) 만일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에 나갈 경우, 명신王후 VS 혜경궁 김씨의 장렬한 국모대전도 함께 펼쳐지게 되겠습니다. 타지마할의 고우신 김정숙 여사님이 그리워지는 날이 오게 될까요.

 

 나는 이순삼 여사께서 영부인이 되는 쪽이 좋습니다.

 

 

 

 

 

5)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문제는, 王물돼지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다수 있다는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은 상황파악을 아예 못합니다. 그렇지만 王물돼지 전하가 대통령이 되면 큰일납니다. 지금 王물돼지 정치하는 수준으로 청와대 가면 참사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 되면 그 순간부터 우리나라는 책임지는 사람 없는, 돌핀스 십상시들이 해먹는 나라가 되는 겁니다. 그게 현 정권보다 나쁜가? 라고 묻는다면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5년 전과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골병이 깊이 들어있다는 겁니다.

 

 최대한 좋게 봐도 王물돼지 전하는 박근혜의 하위호환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때 나라꼴 제대로 돌아갔던 게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라 상황은 박근혜/최순실 수준의 정권이 들어설 경우 수습이 될 수 없습니다.

 

 

 

 

6) 나라가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 갈등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는 명백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홍준표 영감이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경우의 수를 고려해보면, 그나마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는 게 낫습니다. 리재명 두목 쪽이 王물돼지 전하보다 앞날이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게 쉽습니다. 정권의 안정성도 그 쪽이 높을 거고요. 문제 터질 때 책임소재도 분명해지고요.

 

 그러니까 만일 王물돼지 전하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대선 시점까지 리재명 두목을 지지하고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王물돼지 전하가 후보가 되면 그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승리할 자격이 없는 정당인 것이고, 그런 정당은 져야 합니다. 王물돼지 캠프는 경선 이기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고 비대위 꾸리고 싶을 건데, 그리 되면 나도 그 쪽을 지지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홍준표 영감이 대선후보가 못 될 경우 이준석 대표는 물러나서 미국에 가 있는 게 낫습니다.

 

 

 

 

 

7) 유승민은 현 시점에서는 객관적으로 민폐 포지션입니다. 본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없다시피 하고, 홍준표 영감이 후보가 되는 걸 방해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만약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면, 현 판세에서는 그건 유승민 덕이 될 겁니다. 결선투표가 없는 다자구도에서는 제3후보가 판세를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1997년 대선에서의 이인제라거나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노회찬이 그랬습니다. 2010년에 노회찬은 가루가 될 뻔 했었지요. 아마 유승민이 끝까지 완주한 끝에 王물돼지가 대선에 나가면, 유승민은 2010년의 노회찬 이하의 대접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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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nash 2021.10.17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리락연 캠프 인물마저 홍 캠프에 합류했다니 되게 놀랍네요

    3. 저도 윤돌핀 후보가 국힘의 순풍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준석 당대표가 당시에 일 백퍼센티지 잘한 것은 아니라고 보긴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윤 후보의 행보는 상당히 더티하게 보여서 사람들이 눈쌀 찌푸리게 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5. 윤돌핀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했을 때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박근혜 정부가 재평가되지 않고 수령님 정부만 재평가돼 우파가 무능력하단 이미지가 재각인돼버리는 상황인 거 같습니다.

    6. 국힘 당원들의 선택이 현재 나라에 산적돼있는 갈등들이 원만하게 봉합되는 방향이길 기원합니다.

    7. 매우 공감합니다. 정치적으로 딱히 행위하지도 않으면서 결과물만 얻어먹으려고 하는 정말 비호감의 정치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간 많이 보지만, 깨지더라도 선거에라도 나가는 안철수 대표보다 유승민 전 의원이 훨씬 더 별로입니다.

    • 해양장미 2021.10.1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 이런 게 통합입니다. 현재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군 중 상식적인 후보가 홍준표 밖에 없어요.

      3. 제가 보기에 이준석 대표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王물돼지와 돌핀스와 그에 줄댄 인물들이 많이 잘못했지요.

      5. 아마 그렇게 될 겁니다. 차라리 문재인이 나았다는 소리 나올걸요.

      6. 새로 가입한 당원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희망입니다.

      7. 저는 유승민이 본인 생각대로 정치를 하는 것은 정당하기에 그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너무 판세를 못 읽고, 너무 감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왔는데, 이번까지 판을 망치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2. 물화진 2021.10.17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해양장미님은 홍준표가 최종후보 되기가 힘들다고 보시나요??
    선호도가 올라가서 지금쯤이면 역전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별개로 김종인이 윤석열이 최종후보 된다고 하였는데.. 솔직히 이분이 정치감각은 좋다고 하지만 이번엔 어떻게 될지 잘모르겠군요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 해양장미 2021.10.1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홍준표가 최종후보 되기 힘들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요.

      김종인은 王물돼지에 줄댄 상태로 봅니다.

    • 물화진 2021.10.1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아 제가 잘못 봤군요;;; 아직은 국힘내부쪽에선 윤석열 쪽이 우세해서 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는데

      2. 신기하군요 ㅋㅋ 한때 자한당 당대표였던 홍준표가 최악의 참패를 느끼고 다시는 복귀 못할줄 알았는데 대선 후보인거 보면...

      3. 내일이면 이재명의 국감이 어떤 결과나오는지에 따라서 변곡점이 될수도 있겠군요.
      여러모로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3. 프마수스 2021.10.17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머지는 모두 덧붙일 말이 없을 정도로 동감합니다. 기적에 기적에 기적이 더해지는 기적이 끝까지(적어도 차기정권 말엽까지...) 함께 하길 기도 합니다. 이게 된다면 정말 기적이겠네요.

    7. 지금 우려 되는 점이 홍 지지자들과 유 지지자들 간의 사이가 상당히 좋단 겁니다.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최상의 구도인데, 안타깝게도 결선투표제가 없습니다. 치고 받아야 하는 건지, 유승민의 낮은 인기를 믿고 놔둬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1.10.17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듭이 엉키는 건 쉽지만 풀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정확한 방향으로 힘을 여러 번 줘야 하지요.

      국민의힘 경선은 결선투표제 없는 게 참 별로인데요. 이 상황을 만든 것도 돌핀스입니다. 애초에 경선룰이 정해졌던 게 아닌데요. 결선투표제 빼버리자고 한 게 어느 쪽인지는 명백하지요.

  4. MioFa 2021.10.17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석렬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지난 대선 때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설마 박근혜보다 못하겠냐?" 라는 농담을 하면서 나이브하게 문재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겹쳐 보이는 듯 합니다. 문재인과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 눈을 완전히 가려벼려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는 것일까요

  5. 리니리나 2021.10.17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 국민의힘당헌당규상 결선투표제가 없습니다. 결선투표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하구요. 민주당에는 결선투표제가 딩헌당규에 있다고 합니다.
    애초부터 이준석대표를 위시한 당지도부에서 결선투표를 심각하게 고려한적이 없는걸로 압니다.
    12>8>4 로 가게 설계한게 바로 당대표이준석이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해1대1로 붙었을때 결선투표가 홍준표에 유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1.10.17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7월에 결선투표 도입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07/12/KDRYRQ7RURA4FFFZKM5SCGD7FE/

      당시 이러한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지도부에서 결선투표제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내용이 확실한 것입니까?

      1:1이면 당연히 다대다보다는 홍준표한테 유리합니다. 결선투표제가 불리한 건 王물돼지 전하 뿐이지요.

  6. 789 2021.10.17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준표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사실 단일화는 원치 않고(노년층의 반발)

    그냥 사퇴하는게 제일 베스트이긴한데

    유승민도 권력욕이 강해서 아무래도 완주할꺼 같긴 합니다

    유승민은 노년층의 비토가 경선초기부터 심각하였지만, 이번에 항문침 때문에 아마 더욱 심각해졌을껍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이번에 사퇴하고 차라리 대선후 당권을 잡고 다음대선을 노리는게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도 60초반이면 다음에 할만하기도 하고요.

  7. 세레니시마 2021.10.1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깨문과 박사모, 새보계와 자한당계, 야갤과 루리웹, 영남과 호남이 한 사람의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니,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포경하기 한번 어렵습니다. 게임으로 치면 중간보스 난이도가 최종보스 난이도보다 훨 어려운 듯 해요.

  8. 우동닉 2021.10.17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헤븐조선 종식의 가닥을 잡으려면 홍준표가 반드시 되어야 하지만요.

    평소 장미님이 높이 평가한 김무성이나 윤상현이 王물돼지에게 붙은 건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 해양장미 2021.10.17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시장 선거구도에서 김무성 윤상현 주호영 안철수가 연합이었고, 반대편에 오세훈 이준석이 있었지요. 거기서 오세훈이 이기고 이준석이 주호영을 꺾고 당대표가 되었고, 김무성 측은 미리 王물돼지와 교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판이 이렇게 흘러온데는 몇 가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이 영향을 줬습니다. LH라거나 이준석이 대표된 일이라거나 수산업자라거나. 그런 사건들이 이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봐야겠지요.

      지금은 김무성이나 윤상현이 줄 잘못 섰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꼬였을 수 있겠으나, 상황이 이리 되었으니 타도해 드려야지요.

  9. joh1791 2021.10.17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은 지금 경선판도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10. 킷피스토 2021.10.17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2차를 깜깜이로 진행하니까 추세를 알 수가 없네요. 한쪽의 지지세가 강한 커뮤니티에서는 그쪽에 유리한 해석을 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유불리가 어떤지 파악이 안됩니다. 다만 오세훈이나 이준석 때보다는 윤의 지지세가 막강한 편인데, 결과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변수가 있을까요?

    • 해양장미 2021.10.18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홍준표가 이길 수 있다 정도는 알겠는데, 만약 유승민이 사퇴해준다면 홍준표의 승률이 많이 올라가겠지요. 룰이 민주당 경선룰이었으면 홍준표가 거의 잡는 경선으로 봅니다. 지금 룰 자체는 王물돼지한테 많이 유리한 룰이고요.

    • 킷피스토 2021.10.1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쉽지만 사퇴해주진 않을거 같아서 격차를 벌릴 수 밖에 없겠네요.. 당원에서 생각보다 선전할 수 있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11. 닉넴짓기어렵당 2021.10.18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재밌게 잘 쓰셨네요. ㅋㅋ
    궁금한 게 박사모 지지를 받은 건 홍후보한테 좋은 겁니까? 안 좋은 겁니까? 지금은 경선국면이니 좋은 거겠죠?

  12. 방성대곡 2021.10.18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준석이 돌고로 캠프에 할말 안할말 거침없이 다 하는거 보면 이길거 같긴 한데 ,, 유승민이나 원희룡이 갈라먹는 표 생각하면 뒤통수가 시리는게 영...

    애초에 이준석의 계산으로 봤을때 3만명만 입당해도 국민의힘을 쥐락펼수 있다 한게 새보계와 합당으로 같이 들어온 2만 정도의 고정표였죠, 보통 30% 투표율에 10만~12만표 정도 나오는게 전당대회기 때문에 과반 가까운 득표가 가능하단 계산이였으니까요..(이후 양쪽 모두 그 이상 가입하며 당초 계산은 의미없어 졌지만)

    이번에 새로 가입한 사람들 숫자중에도 친이준석+친유승민 표가 1~2만은 될거같고 최종 컷오프에서 유승민이 받아갈 3만~4만 정도가 홍준표에게 얹어질수만 있다면 이 게임은 더 볼것도 없을텐데 유승민을 지금까지 봐온바로는 절~대~ 사퇴나 단일화는 없을거라 봅니다.

    친유계 당원들이 워낙 에고도 강하고 소신투표 성향이 확실해서 홍준표로 전략적 투표를 몰아줄거라 기대하기도 힘들구요.

    이번 전대에서 최종 득표수가 30만표를 좀 넘어갈텐데 10%에 해당하는 유승민의 고정표는 참으로 탐나고 아쉽습니다. 요즘 홍이 노령층 당원표를 노리면서 미묘하게 2030에서 지지세 결집이 약화되는 느낌도 있는데 부디 잘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선관위가 여론조사 문항가지고 계속 장난질을 칠 생각인거 같아서 저기도 마냥 이긴다고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1.10.18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유승민 사퇴하면 대략 끝나는 게임입니다. 유승민이 변수가 되어 있지요.

      당 선관위가 중립이 아니다보니 王물돼지한테 유리한 각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이에 더해 유승민 때문에 이준석 지지층이 온전히 홍준표로 표가 가지 않습니다. 王물돼지가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시피 함에도 불구하고, 구태스러움 그 자체로 아직 승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3. 남십자 2021.10.1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유승민 쪽 표는 애초에 생각할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여론조사상 유승민 지지층은 충성도가 낮은 편이라 최종경선까지 오면 상당수가 홍으로 선회할 테니까요. 물론 바른정당부터 내려오는 코어 지지층은 끝까지 유승민으로 가겠지만, 그분들은 그냥 윤석열만큼 홍준표도 싫은 사람들이라 유승민이 사퇴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어찌보면 윤석열 지지층보다도 멀리 있는 사람들인데 반윤이라고 한데 묶는 것도 문제고 표 갈라먹는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2, 개인적으로는 홍준표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열정적으로 나라를 망칠 이재명 총통각하나 그냥 아는 게 없는 윤씨보다 쬐끔 낫긴 한데, 이쪽도 공약들에서 포퓰리즘의 향기가 묻어나옵니다. 180석이 적당한 타이밍에 태클을 걸어 주길 희망합니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고 이재명이 떨어진다면 민주당도 조금은 멀쩡해지길 빌어야겠죠.


    3, 이낙연 반란은 아쉽게도 금세 진압되는 모양새인데, 본선에서 이낙연계의 적극적인 트롤링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해양장미 2021.10.18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충성도가 낮았으면 아직도 유승민 지지하고 있을리가 있습니까. 현 시점에서도 유승민 지지층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은, 유승민에 대해 애정이 있는겁니다. 그래도 당연히 유승민이 사퇴하면 달라지고요. 유승민이 득표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2010년 서울시장선거 같은 경우를 보면 약간의 득표만으로도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180석이 실제 어떤 입법을 하는지, 그 내용이 어떻고 영향이 어떤지를 보면 180석에 태클을 걸길 희망한다는 건 완전히 어이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대선 정도 진다고 민주당이 멀쩡해질 일 없고요. 홍준표의 포퓰리즘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민주당 180석은 좌파 포퓰리즘 + 특혜 몰아주기 그 자체인데요.

      3. 리락연계는 이제 망한거라, 각자가 각자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14. arsnova 2021.10.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타는 이번에 표 갈라먹고 지면 나이를 봐도 그렇고 미래가 없을 것 같은데
    (지지자도 본인도) 적당히 타협할 것 같지는 않은 인물이어서 참 걱정입니다.

    저도 문석렬 전하께서 후보가 된다면 찢찍탈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통은 그래도 나름의 카리스마라도 있었지만 지금 윤은 대통령이 되면
    노골적인 환관정치가 판을 칠 것이 뻔히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리해찬 동무의 민주당 20년 집권설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10.1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감스럽게도 유승민에게는 정치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선택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통찰하지 못함은 물론, 현재 벌어지는 일도 파악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지요. 괜찮은 선택을 해도 상황이 꼬여서 입지가 나빠지는 사람도 많은데, 현 정권 들어 유승민은 그런 것도 아닙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홍준표보다 유승민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 해온 게 다르지요.

      王물돼지 전하가 집권한다고 가정해본다면, 무능하면 부패라도 하지 말아야 할텐데 무능하고 부패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 될 거고, 글로리 K-180석에 의해 가루가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이긴다 해도 의석이 워낙 밀리니까 정치적으로 회유도 하고 딜도 해야 뭘 할수가 있는데, 이준석 대표한테까지 들이받고 시작한 王물돼지 전하 정권이 어찌할지는 뻔하지요.

  15. 신분당선 2021.10.1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어르신분들은 대체 뭘 보고 윤석열로 이재명과 K-180석을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책얘기같은 어려운 얘기할때나 주도권 토론때 A4 읽는것밖에 못하는 윤석열이 이재명과 K-180석을 이긴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송영길도 대놓고 말했죠 윤석열이 올라오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아주 미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대선 지면 모든 책임을 준스톤한테 다 뒤집어씌우겠죠 ㅋㅋㅋㅋㅋㅋ

    • 해양장미 2021.10.18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에 나가면 질 확률이 더 높겠지만, 만약 이기면 더 큰 문제가 될 겁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보인 王물돼지 전하 실력이면 나라 못 살리거든요. K-180에 견제당하고 무능과 부패만을 보이다가 망조의 책임이나 덮어쓸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가 만약 패배할 경우 런하는 게 나아요.

  16. 성세자생정 2021.10.18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 최종경선에 이기면 윤캠이 바로 준스톤을 몰아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현재 윤캠 내부 거물들이 대선 패배를 염두에 두고 준스톤을 그대로 얼굴마담으로 냅둘 가능성도 약간 고려중입니다.

    7) 윤석열이야 원래 윤석열이지만 홍준표도 저번 대선때에 비해 매가리가 빠져있는것 같다는 평가가 많고, 그에 비례해서 희룡코인이나 승민코인이 좀 상승세를 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유승민이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도 한 10~15%?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제가 유승민을 싫어하는것과 별개로요).

    • 해양장미 2021.10.18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 이준석을 그냥 두면 예고했던 후보시험 + 지선 공천권을 휘두르게 될텐데, 그걸 그냥 둘 수 없는 게 돌핀스 멤버들이지요. 괜히 탄핵이니 비대위니 이야기 나온 게 아닙니다.

      7) 그렇게 높지 않을텐데요. 유승민 대선출마확률은 1%도 안 될 것 같은데요.

    • 성세자생정 2021.10.18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 아마 지선 공천까지 가기 전에 대선 끝나자마자 이준석에게 책임 다 덮어씌우고 탄핵...정도로 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21.10.18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대선 이기면 그게 될리가 없지요. 대선에 일부러 지려고 할 것도 아니고요.

    • 성세자생정 2021.10.18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핀께서는 이기려고 하고 계실것 같은데, 캠프 거물들은 아마 지는 경우의 수도 계산은 하고 있을것 같다...는 정도의 전망입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 신분당선 2021.10.18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핀스에 붙은 구태 정치인들은 정권교체엔 관심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들은 막걸리정치 패거리정치같은 저질정치하면서 본인 지역 기반이나 지키는게 우선이에요

    • 해양장미 2021.10.1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야 계산은 하겠지요. 그렇지만 일부러 지려고 할 건 아니고, 경선 끝나고 나면 이기려고 노력은 할텐데, 그러면 미리 이준석 대표를 낙마시켜놓는 쪽이 돌핀스 대다수에게 안전합니다.

  17. 2021.10.18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2021.10.18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 넷러너 2021.10.18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예비경선 토론회에 대해 다룰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본경선 토론회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으신 건가요? 저도 바빠서 챙겨보지는 못했는데 듣자하니 맞수토론에선 원과 유가 꽤 잘했고 윤과 홍이 부진했다고 하더라구요.

  20. 말로카우 2021.10.19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완전 중증 대깨준이네요. 성경을 읽는 것 같고, 아니면 주체사상을 보는 것 같네요. 이준석이 예수님이면, 홍준표는 사도 요한쯤 됩니까? 문재인-이재명은 헤롯왕이고, 윤석열은 예수를 팔아넘긴 가롯 유다쯤 되겠네요 ㅋㅋ 아주 그냥 이준석님이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이자 정답이고, 빛이자 진리이고, 5천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온국민의 영도자네요. 특히 이대남들의 육체적 생명은 부모님이 주셨지만, 사회정치적 생명은 이준석님이 주셨으니 이준석님을 새로운 어버이로 모셔야겠네요 ㅋㅋ 메시아 이준석님이 만 40세를 넘겨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때까지 우리 국민, 특히 이대남들은 헤롯왕같은 문재인-이재명 치하에서 신음하면서, 이준석 차기 대통령님이 이룩하실 천년왕국을 매일매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아멘!

(21/10/14 친수성 관련 문단 업데이트. Ver 1.1)

 

 

 요리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의욕을 가진 분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 중 하나가 코팅되지 않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입니다. 그리고는 많은 경우 고뇌와 시행착오에 빠지지요. 분명히 예열을 잘 하고 썼는데, 무참하게 계란프라이가 붙어서 망치다가.. 그러다 또 어느 날은 잘 되고 그러거든요.

 

 본문은 코팅되지 않은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시즈닝'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과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될 겁니다. 코팅되지 않은 조리도구에 무언가를 구우려면, 그리고 스테인리스가 아닌 철제(연철/강철/주철) 조리도구를 다루려면 시즈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본문은 검증이 부족한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걸 미리 이야기해 둡니다.

 

 본래 시즈닝이라는 건 스테인리스나 코팅 제품이 나오기 이전, 옛날에 철제 조리도구를 관리하다 보니 생겨난 것입니다. 철은 공기중에 노출시키면 녹이 스니까, 옛날 기술로는 기름을 상시 발라두는 게 가장 기본적인 관리방법이었는데요. 철로 된 냄비나 솥, 팬 등에 계속 기름을 바르고 가열하고 하다 보면 기름이 굳고 검게 변해서 완전히 코팅이 됩니다. 이걸 우리나라 말로는 길들인다고 하고, 영어로는 시즈닝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가마솥을 떠올려 보세요. 표면이 검은 색이지요? 그런데 주철도 철이라 원래는 철색입니다. 검은 건 시즈닝의 색깔이지요.

 

 유용하게도 시즈닝된 표면은 녹을 방지하는 것 외에도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그렇지만 현대 우리나라의 가정집 주방에서 그걸 체험해보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연철/강철/무쇠로 된 코팅되지 않은 팬 가진 분 별로 없잖아요?

 

 스테인리스 팬 이야기로 돌아가서, 스테인리스 팬을 아무리 잘 예열해도 음식을 그냥 구우려고 하면 달라붙는 게 당연합니다. 원래 가열된 금속 표면에 무언가를 구우려고 하면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도 계란프라이를 할 수 있지요. 금속 표면이 아니게 만들면 됩니다. 시즈닝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거기에 프라이를 하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시즈닝이 아니면, 금속 표면에는 당연히 음식이 달라붙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일을 발라 구워 만드는 시즈닝은 오일이 중합된 천연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폴리머지요. 시즈닝 작업이라는 건 금속제 팬, 냄비, 솥 등에 오일을 바르고 가열해서 폴리머로 중합시키는 겁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종의 플라스틱을 만드는 거지요. 어차피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들도 석유로 만듭니다. 식용유로도 천연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프라이팬 코팅하는 데 쓰는 테플론도 합성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오일은 그냥 놔둬도 폴리머화되서 굳기는 합니다. 오래 된 식용유가 말라 굳는 걸 직접 경험해보신 분들도 있을거고, 기름을 용매로 쓰는 유화도 천천히 굳습니다. 다만 공기 중에서 오일이 굳어 폴리머화되는데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가열을 해 주면 훨씬 빨라지고요.

 

 스테인리스 팬에 무언가를 구우려고 할 때, 일단 필요한 작업은 오일막을 가열해서 중합시키는 겁니다. 완전히 고체화된 폴리머까지 안 만들어도 됩니다. 이건 스테인리스 팬을 많이 사용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 기름이 중합되기 시작하면 아직 액체지만 기름이 퍼지는 모양이 변합니다. 그렇게 만든 이후 음식을 구우면 달라붙지 않지요.

 

 이 과정을 쉽게 하려면 요지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 음식이 달라붙지 않는데 필요한 시즈닝 두께는 전혀 두꺼울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철팬 시즈닝 할 때도 기름은 가능한 얇게 발라서 굽고 그걸 여러 번 반복하는데요. 스테인리스 팬 쓸 때도 마찬가지로 가능한 얇게 바르면 됩니다. 소량의 기름을 가열중인 팬 위에 따른 후 키친타올로 골고루 발라주면서 닦아내면 되는 수준입니다. 얇을수록 폴리머화가 빨리 잘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하는 게 사용하는 기름의 성질입니다. 기름에는 건성유와 반건성유, 그리고 불건성유가 있는데 건성유일수록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잘 굳습니다. 반대로 불건성유는 폴리머화가 잘 안 됩니다.

 

 기름이 건조되는 성질은 요오드화값(옥소값)으로 표기합니다. 요오드화값이 높으면 건성유고, 낮으면 불건성유입니다. 각각의 식용유들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성유 : 요오드화값 130 이상

- 들기름, 아마씨유, 양귀비유, 해바라기씨유, 호두기름

 

*) 반건성유 : 요오드화값 100~130

- 콩기름, 포도씨유, 옥수수유, 참기름, 카놀라유

 

*) 불건성유 : 요오드화값 100 이하

- 피마자유, 올리브유, 팜유, 땅콩기름, 동백기름, 아보카도 오일, 우지, 돈지, 오리기름, 버터

 

 들기름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오일 중 요오드화값이 제일 높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향이 있기 때문에 시즈닝에는 잘 쓰지 않습니다. 볶아서 압착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압착한 들기름은 그나마 향이 적습니다만, 잘 팔지 않고요. 그 다음으로 요오드화값이 높은 오일은 아마씨유고, 철팬 시즈닝 작업에는 이 아마씨유가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씨유는 대형마트에 가면 살 수 있고요.

 

 위의 분류에서는 나뉘어 있긴 한데, 해바라기씨유와 콩기름, 포도씨유의 요오드화값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대략 건성유와 반건성유 사이에 걸쳐져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마씨유를 구하기 어려우면 그냥 아무 데서나 파는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씨유로 시즈닝을 시도해 보는 게 비교적 잘 될 겁니다.

 

 카놀라유는 반건성유 중에서도 요오드화값이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압연한 철팬 같은 데 제대로 시즈닝 먹이려고 하면 잘 먹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하려고 하면 안 되고, 시간을 들여서 세월아 네월아 바르다 보면 시즈닝이 조금씩 되는 그런 느낌인데요. 그렇지만 카놀라유로도 익숙해지면 스테인리스 팬에서 계란프라이를 하는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카놀라유로 잘 안 되면 보다 요오드화값이 높은 기름을 사용해 보세요.

 

 한편 유감스럽게도 미국에서 코팅되지 않은 주물 제품들의 평가를 보면, 올리브유로 녹 관리를 해도 잘 안된다는 불평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올리브유는 불건성유라 당연히 시즈닝이 잘 안됩니다. 실제 시골에서 짠 들기름 같은 거 스크류캡 병에 담아서 가져오면, 캡 안쪽에 기름 묻지 않았나 잘 닦아줘야 하고요. 그래도 종종 열어주지 않으면 스크류캡 안쪽에 묻은 들기름이 중합되어서 붙어버려 아예 안 열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올리브유는 대조적이라 할 만큼 경화되어 굳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올리브유 뚜껑 안 열려서 고생해 보신 분 있나요?

 

 그 외 스테인리스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고기 등을 구우면, 처음에는 달라붙어서 뗄 수가 없는데 한참 굽다 보면 그럭저럭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나는 아마도 고기 표면으로 나오는 기름이 중합되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음식물은 기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뭐든 굽다 보면 처음에는 붙어도 한참 구우면 그럭저럭 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계란 같은 걸 그렇게 하면 모양이 처참하게 망가지니까 그러면 안 되고요.

 

 또한 이 현상은 금속 표면의 친수성하고도 관련이 있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구우려고 할 때, 수분이 많은 음식이 팬 표면에 접촉될수록 잘 달라붙습니다. 코팅팬도 기름을 둘러주는 쪽이 덜 달라붙지요. 그런데 음식을 굽다 보면 표면에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덜 달라붙게 되기도 할 겁니다.

 

 스테인리스 표면에 폴리머가 완전히 고체화되어 굳어버리면, 일단은 노랗고 단단한 물질이 됩니다. 그냥 두고 써도 되고, 철팬에 하듯 시즈닝을 점점 만들어가도 되는데요. 일단 보기가 안 좋으니까 보통은 세척을 합니다. 찐득하게 덜 굳은 상태면 그냥 세척하는 게 좋고요. 사실 시즈닝 해서 쓸거면 스테인리스 팬이 철팬 대비 장점이 전혀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고체로 굳은 폴리머는 주방세제로는 거의 녹지 않고, 부드러운 수세미로는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충분히 단단해지기 전이라면 폴란드 스크럽 수세미로 제거 가능하고요. 조금 기스를 낼 각오라면 스테인리스 수세미를 써도 됩니다. 다만 초록수세미는 금지. 초록수세미로 긁으면 심하게 스크래치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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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신전 2021.10.14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리 글들 너무 좋습니다!

    스탠팬, 무쇠팬 시즈닝해서 쓰고 있는데 원리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해양장미님 글 보고 무코팅 알루미늄 팬을 써봤는데 대만족입니다. 조리도구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니 요리도 더 재밌네요.

    최곱니다

    • 해양장미 2021.10.14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코팅 알루미늄 팬을 쓰시기 시작하셨군요. 논스틱 코팅된 알루미늄 팬은 흔한데, 코팅을 안 한 건 드물고 괜찮은 걸 사려면 가격도 비싼 게 수요공급의 법칙을 참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2. 새로운 바람 2021.10.15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쯤되면 요리수준이 어느정도이며 집에서 어떤 요리를 해드실지 궁금항 정도입니다. 인천지역의 특산물과 인천만의 요리법 그외의 요리상식만으로도 블로그나 다른 인터넷 컨텐츠를 만들어도 될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10.15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경험과 감으로 하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저는 성격이 어떤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잡고싶어합니다. 개념을 잡고 나야 감각적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는 원래 잘먹고 잘살자는 일종의 웰빙블로그... 로 기획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치적 문제가 심각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 피드백도 정치주제를 선호하시다보니, 그걸 많이 이야기하다보니까 정치블로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정치를 볼 때 정치가 수단임을 항상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3. 늦깍이대학생 2021.10.15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심이 없던 분야도 해양장미님께서 글 써주시면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정치에 관한 글이 덜 중요해지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