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용기의 소재

식이 2021. 8. 2. 21:59 Posted by 해양장미

 조리용기는 소재와 형상에 의해 그 특성이 결정됩니다. 일단은 소재에 대한 이해가 먼저고, 그 다음은 형상에 대한 이해를 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걸로, 필요한 사이즈를, 주머니 사정과 주방 수납공간에 맞춰 구비하면 됩니다. 본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각 소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하 미흡하거나 그릇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감안하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 스테인리스 스틸

 

 속칭 스뎅. 주관적으로 모든 조리용기 소재 중 가장 유용한 전천후 소재입니다. 강철합금으로 녹에 강하고 익숙한 금속광택이 오래 보존됩니다. 스테인리스는 현대 기술의 승리로 흔해서 그렇지 옛날에 있었으면 귀금속 취급받았을 겁니다.

 

 스테인리스는 자성을 가지지 않거나 약한 자성을 가지며, 강철이나 연철, 주철에 비해 열 전도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스테인리스 소재 자체는 인덕션에 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판되는 스테인리스 용기 중 인덕션에 사용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인덕션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여 자성을 가지는 스테인리스를 일부러 사용하거나 아니면 내부는 스테인리스가 아닌 강철이나 주철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또한 스테인리스는 단일 소재로는 그리 좋은 열 전도성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테인리스 팬이나 냄비는 일정 가격 이상에서는 내부에 열전도성이 좋은 알루미늄이 들어가게 됩니다. 표면은 스테인리스니까 알루미늄이 1겹 들어가면 3중, 3겹 들어가면 5중이 됩니다. 일부 고급품의 경우 알루미늄보다 열 전도성이 좋은 구리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열전도가 개선되는 대신 무게와 가격이 높아집니다. 그냥 3중과 통3중의 차이는 옆면까지 다중 처리가 되어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스테인리스를 사용할 때 염두에 둬야 하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스테인리스도 철이라 무겁습니다. 아주 얇은 스테인리스 제품은 제법 가볍긴 하지만, 그런 건 내부에 알루미늄 같은 게 없는 거라 전도성이 너무 낮아서 실사용을 해 보면 열이 정말 안 퍼져서 사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건 체감 상 법랑이나 세라믹 코팅 제품보다도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도 녹은 습니다. 또한 표면에 코팅이 되지 않은 스테인리스는 음식할 때 음식물이 잘 달라붙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구매한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대체로 연마제가 남아있습니다.

 

 연마제는 주방세제로는 제거가 안 됩니다. 기름으로 닦아내야 합니다.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서 닦으면 검은 게 묻어나오는데, 더 이상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닦으면 됩니다. 연마제가 몸에 얼마나 나쁜지는 딱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잘 닦아주고 쓰는 게 기분상으로도 좋습니다.

 

 스테인리스가 녹에 강하긴 하지만 부식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고 짠 걸 오래 담아두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 같은 걸 스테인리스에 오래 담아둘 경우, 아무리 스테인리스라도 미미하게 부식될 수 있습니다. 실제 오래 둔 경우 눈에 보이는 손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 조리용기의 최대 장점은 튼튼함과 범용성에 있습니다. 무쇠나 강철 용기처럼 마구 달궈서 쓸 수 있고, 시즈닝 없이 쓰니까 마음 내키는 대로 박박 닦아 쓸 수 있습니다. 강철 수세미로 문질러서 닦을 때도 그나마 피해가 없는 편이고, 가스렌지에서만 쓴다고 가정하면 온도변화에도 강합니다.

 

 특히 시거나 짠 것, 양념이 충분한 것 등을 볶을 때, 고기를 굽고 와인으로 글레이징을 할 때 스테인리스 팬이나 웍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수합니다. 열전도율도 준수하고 화학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열을 안 하면 달라붙긴 합니다만.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중 소테팬은 그것 하나만 있어도 거의 모든 요리를 다 할 수 있습니다. 조리용기를 딱 하나만 써야 한다면, 나는 스테인리스 소테팬을 고르겠습니다. 다만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테인리스 팬은 음식이 잘 달라붙습니다.

 

 

 

 

#) 알루미늄

 

 속칭 양은입니다. 본래 양은은 구리 + 아연 + 니켈 합금인데, 조리용기에서 양은이라 하는 건 진짜 양은이 아니라 그냥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열전도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저렴하기도 하지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리용기 소재 중 열전도성이 가장 높은 건 구리고, 그 다음은 알루미늄입니다. 양은냄비로 끓인 라면이 맛있는 이유는, 라면은 강한 열로 끓일수록 맛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알루미늄 냄비는 노란 게 있고 은색인 게 있습니다. 노란 건 알루미늄 산화물인 알루미나로 코팅한 겁니다. 은색인 건 그런 처리가 안 된 거고요. 코팅을 했건 안했건 알루미늄 냄비의 내구성은 어차피 매우 약하고, 실질적으로 소모품이긴 합니다.

 

 알루미늄은 무르고 산에 매우 약합니다. 그러니까 산성인 요리를 알루미늄 조리용기에 오래 조리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냄비에는 김치찌개를 끓이면 안 되고, 생김치나 김치찌개를 보존하는 건 더더욱 안 됩니다.

 

 코팅이 되지 않은 알루미늄 팬은 오일 파스타를 하는 데는 최고의 조리도구입니다.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코팅팬 같은 데 조리하면 알루미늄 팬에 하는 것만큼 맛있게 나오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에서도 오일 파스타는 알루미늄 팬에 합니다. 팬을 굳이 사기 뭐한 분들은 흔하고 저렴한 알루미늄 냄비에 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알루미늄 팬에 토마토 파스타를 조리하지는 않습니다. 토마토 수준의 산으로도 알루미늄 팬은 손상되며,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되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 성분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몸에 나쁩니다. 알루미늄 냄비에 끓인 라면도 얼른 먹고 냄비는 바로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세척하는 게 귀찮다면 최소한 내용물은 다 버리고 물로 헹군 다음 맹물을 받아놓기라도 해야 합니다. 산과 염분은 녹의 주적입니다. 알루미늄 냄비나 팬은 녹슬면 버려야 합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인 모카포트 계열도 가장 전통적인 건 알루미늄으로 만듭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야 잘 추출되고, 맛있게 나옵니다. 또한 원체 현대에는 저렴하고 가벼운 소재다보니, 팩으로 포장된 찌개나 전골 같은 것에 간이 조리용기가 들어있고 통째로 끓여먹을 수 있게 나오는 것도 알루미늄 소재입니다. 알루미늄 냄비답게 잘 끓고, 맛있게 끓여지지요. 요새는 인덕션이 많아져서인지 그런 구성 제품도 예전보단 덜 보입니다만.

 

 알루미늄 팬은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인덕션에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인덕션의 주된 단점 중 하나지요. 알루미늄 조리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으면 최소한 가스렌지는 아니라도 하이라이트는 있어야 합니다.

 

 저렴하고 가벼운 코팅 프라이팬은 대체로 코팅 내부가 별다른 처리 없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건 저렴하지만 약한 불로 써도 열이 잘 전달되고 조리가 잘 됩니다. 인덕션에 쓸 수 없지만 가스렌지에서 쓰기는 매우 좋습니다. 가벼워서 다루기 좋고요. 인덕션에서 작동되는 조리도구들은 무거운 게 많기 때문에, 가벼운 조리도구를 좋아하면 인덕션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요새 나오는 알루미늄 제품 중에는 바닥면에 용융된 자성체 입자를 뿌림으로 자성을 띠게 만든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품들은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데, 아무래도 가격은 올라갑니다.

 

 한편으로 모두들 아시다시피 쿠킹호일도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조리에 쓸 수 있지요. 호일을 접어서 냄비로 쓸 수도 있고, 호일을 열전도체로 이용해 원하는 부위를 가열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방열을 시킬 수도 있지요. 해동을 시킬 때 이용할 수도 있고요. 참고로 호일의 어느 면이 음식에 닿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알루미늄 팬이나 냄비는 불을 가하지 않더라도 좋은 열전도체입니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해동할 때 알루미늄 냄비에 담아두면 더 빠르게 해동됩니다. 쿠킹호일로 싸서 알루미늄 냄비에 담아두면 좀 더 빠르게 해동되고요. 얼음 틀에서 얼음이 꽝꽝 얼어 잘 빠지지 않으면, 알루미늄 냄비나 팬을 뒤집어 그 위에 얼음 틀을 잠시 놓아둔 후 꺼내면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 도기

 

 뚝배기의 소재는 도기입니다. 일본 요리에 쓰는 냄비 중에도 도기 냄비가 있고요. 금속 소재 대비 매우 낮은 열전도성, 두꺼운 두께, 전통적인 경우 치밀하지 않은 표면 조직을 가지고 있지요.

 

 두껍고 열전도성이 낮기 때문에 뚝배기에 끓인 후 서빙한 찌개는 빨리 식지 않습니다. 용기가 열을 오래 머금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성이 부족하고, 열전도성이 낮은 소재이기 때문에 차가운 상태의 도기용기를 갑자기 센 불에 가열하거나 하면 안 됩니다. 그릇이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옛날에 만든 뚝배기들은 표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해 세척시 주방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 만든 뚝배기들 중에는 표면 조직이 치밀한 것들이 많고, 그런 건 세제로 설거지해도 됩니다. 구매할 때 확인하고 구매하면 됩니다. 확인을 못했으면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로 세척하세요.

 

 도기용기는 당연히 인덕션에는 사용할 수 없고, 더 나아가 하이라이트에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도자기는 바닥을 평평하기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마에서 굽는 도자기 특성상, 바닥면에는 유약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바닥면의 크기를 줄여서 유약이 발린 부분을 늘리는 게 일반적인 도자기 굽는 방법이지요. 뚝배기에 끓인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스렌지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요새는 전기렌지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하이라이트에 사용가능한 바닥이 평평한 뚝배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한편으로 도기용기는 금속 용기와는 달리 전자렌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도 전자렌지용으로 쓸 거면 전자렌지용으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 무쇠(주철)

 

 전통적으로 주로 쓰던 주물제품들은 이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시판되기는 합니다. 가정용으로는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업장에서는 그래도 쓰는 곳이 있고, 오븐을 본격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무쇠팬을 많이 쓰지요.

 

 무쇠는 흔히 열을 오래 머금는다는 인식이나 속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높습니다. 알루미늄정도는 아니고요. 보통 무쇠 조리용기가 두껍고 무거우니까 달궜을 때 열용량이 높을 뿐입니다. 대략 보통 주철의 열전도율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알루미늄은 주철보다 4배 이상 높고요. 구리는 알루미늄의 1.5배 이상 높고요.

 

 그래서 보통 주철 조리도구는 매우 고화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좋습니다. 스테이크라거나, 사워도우 빵이라거나. 고깃집 불판으로도 많이 쓰고요.

 

 무쇠 조리도구는 별다른 코팅이 된 제품이 아닌 이상 기름을 발라 구워 시즈닝을 해서 씁니다. 무쇠에 제대로 시즈닝이 되면 단단한 기름막이 되고, 음식이 들러붙거나 녹이 스는 걸 막아줍니다. 시즈닝이 된 무쇠 조리도구의 표면은 기름 성분이 있으며, 미량의 철 성분이 용출됩니다. 그래서 무쇠 조리도구에 조리한 음식은 미미하게나마 특유의 풍미가 있으며, 미량의 철분을 섭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대형 오븐이 없으면 시즈닝이 제대로 안 된다는 말도 있고요.

 

 철이기 때문에 바닥만 평평하면 무쇠 조리용기는 인덕션에 사용 가능합니다. 무쇠가 안 되면 다른 어떤 것도 안 되겠지요.

 

 

 

 

#) 철

 

 코팅되지 않은 강철팬은 서구에서는 흔한 조리용기지만,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성은 주철과 어느 정도 유사하지만 저탄소강의 경우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미미하게 좋고, 고탄소강은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떨어집니다. 시즈닝 난이도가 낮고 대신 시즈닝이 주철만큼 강하게 형성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즈닝이 약하기 때문에 강철팬은 즉석에서 시즈닝해서 사용할 수 있고, 유사시 시즈닝을 벗기는 부담도 덜합니다. 좀 더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실제 사용할 때는 시즈닝을 다시 하는 건 귀찮으니까, 조심조심 쓰는 게 좋긴 합니다.

 

 주조품인 무쇠 조리용기에 비해 강철 팬은 단조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다른데, 투박한 게 많은 무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예쁘게 나오는 게 많습니다. 아무래도 무쇠 제품보다는 좀 가볍게 나오는 게 많고요. 어디까지나 무쇠 제품보다입니다. 코팅팬과 비교하면 강철팬은 많이 무겁습니다.

 

 무코팅 스테인리스 팬만 해도 사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쓰기는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강철팬은 그보다는 좀 더 손이 갑니다만, 사용해보면 성능도 우수하고 운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인덕션 사용 가능합니다. 바닥이 평평할 때만.

 

 드물지만 강철이 아닌 연철을 사용한 팬도 있습니다. 연철은 연강이나 무쇠보다 열전도율이 약간 더 높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준수한 열전도율과 높은 열용량으로 탁월한 굽기 능력을 보여줍니다.

 

 

 

 

#) 구리

 

 통상적인 조리용기로 사용하는 소재 중 가장 열전도율이 높은 건 구리입니다. 은을 사용하면 구리보다 열전도율이 높겠지만, 은은 너무 비싸서인지 색깔이 쉽게 변해서인지 조리용기 소재로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만들 수야 있고 시판하는 물건도 있긴 합니다만, 순은 프라이팬은 하나에 수백 만 원은 됩니다.

 

 구리는 알루미늄보다도 1.5배 이상 열전도율이 높고, 색깔도 아름다운 소재입니다만 단점은 녹입니다. 구리의 녹은 독성이 있기로 유명한 녹청입니다. 다행히 구리는 이온화 경향이 낮아서 녹이 잘 스는 금속은 아닙니다만, 일단 슬면 답이 안 나오는데다 음식물은 금속에 녹을 만드는 주범인 산과 염분과 수분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은 사실 구리보다 녹이 잘 습니다만, 사용에 용이한 녹을 형성하는 금속이라 조리용기로 쓸 만한 겁니다. 그런데 구리는 그냥 녹이 슬면 안 됩니다. 순수한 구리 팬이나 구리 냄비 등을 사용할 경우, 녹이 아예 슬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구리 조리도구는 내부에 다른 금속을 입힌 게 많습니다. 주석이 가장 전통적이고, 현대에 나오는 건 스테인리스 스틸을 입히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보다는 주석의 열전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주석을 입힌 쪽이 열조절하기가 좋은데, 문제는 주석이 고열에 약하다는 겁니다. 주석의 녹는점은 겨우 섭씨 231.93도입니다. 팬 제대로 달구거나 하면 주석이 녹아버린다는 거지요. 그래서 주석 입힌 구리팬은 고온 조리에는 쓰기 어렵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입히면 열전도율이 낮아지고요.

 

 구리팬은 보통 섬세한 조리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전도율이 높긴 하지만 스테이크처럼 호쾌한 요리를 하기엔 팬도 비싸고, 주석 입힌 팬은 잘못하면 주석이 녹아버립니다. 대신 온도변화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온도조절을 섬세하거나 빠르게 하는 조리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석 입힌 구리팬은 서구에서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석을 새로 입혀주는 가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주석을 입혀주는 가게가 없기 때문에, 주석이 벗겨진 구리팬은 답이 안 나오게 됩니다. 주석은 워낙 잘 녹기 때문에 직접 할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구리팬 애호가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겠습니다.

 

 유기는 구리합금으로 만든 기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유기는 대체로 구리가 78%, 주석이 22% 들어간 청동입니다.

 

 유기는 식기로 주로 쓰지만 불판 같은 조리도구도 만드는데, 유감스럽게도 구리합금은 순수한 구리에 비해 열전도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청동의 열전도율은 구리합금 중에도 심하게 낮은 편이라, 강철이나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못합니다. 순수한 주석의 열전도율은 강철이나 주철보다 높은데, 구리와 주석을 합금하면 이상하게 열전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측정실험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황동의 경우 구리보다는 많이 낮지만 그래도 준수한 (연철보다 높고 알루미늄보다 낮은) 열전도율을 가지는데, 우리나라 유기 중 황동제를 찾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기도 마찬가지로 녹청이 습니다. 유기 관리하기 어렵다는 건 한 번쯤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 청동은 그저 놋쇠 색이고 우리가 봐 온 유기 색이 청동 색입니다만, 청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녹이 슬면 우리가 잘 아는 녹색 녹이 되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은 구리 조리도구는 당연히 인덕션에서는 사용이 안 됩니다.

 

 

 

 

#) 플루오린화 탄소수지 (불소수지, 테플론)

 

 테플론은 잘 알려진 물질 중 마찰력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물질이 잘 달라붙지 않지요. 그래서 거의 모든 코팅 프라이팬 표면은 테플론으로 덮여 있습니다. 특별한 소재를 주로 쓴 것처럼 광고하는 거의 모든 코팅 프라이팬들이 사실은 테플론으로 코팅이 되어 있지요. 테플론 외에 사용되고 있는 건 세라믹입니다. 세라믹 계열은 테플론에 비해 몸에 나쁘지 않다고 인식되어서 사용 중입니다만, 세라믹 코팅의 달라붙지 않는 성능이나 내구성은 현재 테플론만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을 처음 개발해 판매한 브랜드는 테팔입니다. Tefal의 Tef는 테플론을, Al은 알루미늄을 의미합니다. 이후 이 방식을 아주 많은 브랜드에서 만들고 있지요.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을 거고, 익숙하니까 별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테지만, 논코팅팬을 여러 종류 사용하다 써보면 분명한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저렴한 코팅팬은 알루미늄 팬이고, 그래서 가벼우며 열전도성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요새는 인덕션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코팅팬도 많은데, 그러면 아무래도 무거워지고 열전도율은 낮아집니다. 대신 두꺼워지면 열용량이 늘어나고요.

 

 코팅 프라이팬은 고가로 갈수록 물리적인 긁힘에는 강해집니다. 저렴한 건 약하고요. 그런데 테플론은 본래 가진 물질 특성이 고열에 약합니다. 섭씨 200~300도 정도에서 분해되기 시작하고, 360도 정도면 완전히 녹으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습니다. 그래서 코팅팬에는 고열조리를 하면 안 되고, 소금기가 있는 건 가급적 조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소금 알갱이는 구우면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닿은 부분의 코팅이 녹아버려요. 그러니까 코팅팬에는 조리시간이 짧은 요리를 해야 하고, 가급적 강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강불을 써야 하거나 조리시간이 긴 경우 스테인리스나 강철팬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나 강철팬 쓰는 게 힘들면 세라믹 코팅이나 법랑 계열을 쓰는 게 낫고요. 특히 저렴이 테플론 코팅팬은 코팅은 약한데 사용금속은 알루미늄이라 온도가 쉽게 올라갑니다. 잘 다루면 저렴하고 좋은 팬이 되는데, 특성 이해 못 하고 잘못 다루면 순식간에 망가집니다.

 

 또한 테플론은 오일에도 약합니다. 조리 후 프라이팬에 오일을 둔 채 방치하면, 오일이 테플론 입자 사이에 스며들어 팬을 망칩니다. 코팅팬은 물리적으로 박박 닦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리 후 오일을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편으로 테플론이 몸에 나쁘다는 말이 많습니다. 일단 논란거리가 되었던 건 테플론을 중합할 때 쓰던 PFOA라는 물질인데, 이게 몸에 나쁘다는 말이 많아지자 미국에서 듀폰사가 사용금지를 당했고 요새는 안 쓴다고 보면 됩니다. 테플론을 제조할 때 PFOA를 꼭 써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요새 프라이팬에는 PFOA가 들어간 테플론은 잘 없습니다. 다만 테플론 코팅의 수명은 한정적이며, 음식물이 달라붙기 시작하면 코팅이 나간 거니까 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코팅팬은 소모품입니다.

 

 

 

 

#) 법랑

 

 법랑은 금속 위에 유리질 유약을 발라 소성한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철 위에 법랑을 소성합니다. 법랑은 철기의 방청방식 중 하나이기도 한 동시에, 순수한 도자기로는 견고하게 만들기 어려운 얇은 형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 좋게 만든 아주 얇은 백자나 본차이나도 있습니다만 법랑과는 세세한 형상이나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법랑은 내부가 금속이기 때문에 조리용기로도 많이 쓰입니다.

 

 법랑의 장점은 일단 예쁘다는 겁니다. 그리고 화학적인 오염, 즉 산과 염분에는 스테인리스보다도 강합니다. 김치찌개를 냄비에 계속 담아두겠다고 한다면, 유약이 광명단이 아닌 법랑냄비나 도기, 아니면 유리냄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보통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법랑 제품은 대체로 색이 화려하고 광택이 납니다. 그런 느낌의 조리용기는 법랑 외에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도자기처럼 아름답지만 도자기에 비하면 열전도도 잘 됩니다. 어떤 법랑 제품은 무쇠 제품이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일부러 좀 듬직한 디자인으로 만들지만, 어쨌든 법랑은 법랑입니다.

 

 법랑의 단점은 물리적인 충격과 온도변화에 취약하며, 법랑철기의 경우 일단 한 부분이라도 미세하게라도 파손이 되면 내부가 부식된다는 데 있습니다. 법랑은 유약이 철을 감싸서 철의 부식을 보호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온도변화에 취약한 이유는 철과 유리질 유약의 열팽창계수가 다른데, 유리질 유약은 변형이 심할 경우 금이 가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법랑 제품은 조심조심 써야 합니다.

 

 법랑의 유약 표면은 약하기 때문에, 법랑 제품은 물리적으로 강하게 설거지하면 안 됩니다. 철수세미 금지, 스푼으로 긁는 것 금지입니다. 약한 옷감 쓴 예쁘고 고급진 옷 함부로 세게 빨면 안 되듯, 예쁜 법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철 위에 법랑을 입히기 때문에 법랑 제품은 바닥만 평평하면 인덕션에 대체로 사용 가능합니다.

 

 

 

 

#) 세라믹

 

 도기도 법랑도 세라믹의 일종입니다만, 조리용기에는 그 외 다른 방식으로 금속 위에 세라믹을 코팅하기도 합니다. 고온으로 녹인 미세한 세라믹 입자를 분사한다거나, 좀 더 화학적인 방식을 사용한다거나. 그렇게 세라믹을 입히면 법랑처럼 광택이 나지는 않는, 금속에 무언가가 입혀진 조리용기가 됩니다. 기술이 필요한 방식이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꽤 흔하지요. 냄비를 주로 만들지만 프라이팬도 만듭니다. 세라믹 코팅은 테플론 코팅에 비해서는 음식이 더 달라붙습니다만, 테플론에 비해 몸에는 덜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고온으로 가열하는 데는 테플론보다 강합니다. 태생이 세라믹이니까요.

 

 스테인리스 제품에 비해 세라믹 제품은 보통 가볍고, 얇고,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습니다. 테플론보다는 더 달라붙지만 스테인리스에 비하면 그냥 안 붙는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성분 특성상 산이나 염분에도 강한 편입니다. 코팅 표면만 멀쩡하다면 산이나 염분에는 스테인리스보다 더 강합니다.

 

 문제는 모든 코팅이 그렇듯 쓰다 보면 벗겨지고, 법랑처럼 세척도 약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법랑처럼 강한 불로 갑자기 가열하는 데도 약합니다. 금속과 세라믹 성분의 열팽창계수가 크게 차이나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세라믹 제품은 녹만 나지 않으면 코팅이 벗겨져도 보기 안 좋고 달라붙을 뿐, 테플론처럼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은 수준으로 몸에 나쁠 건 없습니다만 벗겨진 세라믹 코팅 냄비나 팬은 별로 좋은 조리도구라 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냄비는 이 타입을, 프라이팬은 테플론 코팅을 가장 많이 씁니다. 세라믹 냄비는 어쨌든 가볍고 쓰기가 편하거든요. 낡으면 버리고 또 새로 사는 게 일반적이고요. 보통 철 위에 세라믹 코팅을 하기 때문에 바닥만 평평하면 인덕션에 사용 가능합니다.

 

 

 

 

 

#) 유리

 

 내열유리는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경도도 높고 내부가 보인다는 점에서 냄비의 소재로 쓰입니다. 팬으로는 쓰이지 않는데, 열전도율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보통 내열유리냄비는 잡화꿀색이고, 유리에 도자기 성분을 섞어 만든 건 불투명하여 도자기와 유사합니다.

 

 성분 특성상 유리는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산이나 염분에 강합니다. 그리고 법랑이나 세라믹 코팅과는 달리 유리냄비는 통짜 유리라 긁힘에도 강합니다. 철수세미로 긁어도 된단 말이지요. 급격한 온도변화나 물리적인 충격, 점성이 있는 액체를 끓이는 문제만 아니면 유리냄비는 강합니다. 다만 열전도율은 최악이라 감안해야합니다. 열전도율이 낮은 건 도기와 비슷해서, 도기처럼 일단 한 번 끓이면 열이 오래 갑니다. 실제 유리와 도기는 공통점이 많은 소재입니다.

 

 유리냄비의 최대 단점은 깨지면 답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유리냄비만한 유리를 깰 일은 보통 없는데, 깨졌을 때 위험하기도 하고 다치지 않더라도 청소가 매우 번거롭다 못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점성이 있는 요리는 유리냄비에서 끓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는 워낙 열전도가 나쁜데, 점성이 있는 요리에서는 문제가 더 커지는지 쉽게 눌러 붙고 문제가 심한 경우 냄비가 아예 깨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미역국만 해도 점성이 있는 요리에 속합니다.

 

 당연하지만 유리는 인덕션에 사용이 안 됩니다. 일부 제품은 처리를 해서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 것도 나옵니다만.

 

 

 

#) 돌

 

 천연 암석은 우리나라에서는 솥의 소재 또는 구이용 돌판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흔히 곱돌이라 부르는 암석은 광물학적으로 마그네슘과 칼슘 함량이 높은 각섬암에 해당하는데, 놀라울 만큼 과학적인 연구나 관련기준이 없습니다.

 

 흔히 돌을 가열하면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원래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모든 물질은 특정 온도에서 특정한 전자기파를 방출합니다. 우리가 적외선을 못 보니까 우리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못 볼 뿐이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 물질에서 나오려면 훨씬 고온으로 온도를 높이면 됩니다. 빨갛게 달궈진 금속이나 무언가가 연소할 때 보이는 불꽃, 발광하는 백열등 필라멘트에서 우리는 가시광선을 볼 수 있지요. 그러니까 온도를 조금 올리면 그 어떤 물건이건 적외선이 나옵니다. 천연 돌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 실사용되는 각섬석 곱돌에서 다행히 아직 석면이 검출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만, 침(needle)형 입자는 발견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섭취 시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줄지는 모르나, 관련 안전규정이라거나 충분한 연구 같은 게 없는 상황입니다.

 

 곱돌은 밀도가 높고 무겁고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열용량이 크고, 그게 조리에 주된 영향을 주는 것이라 추정합니다. 실제 돌솥으로 지은 밥을 먹으면 맛이 괜찮은데, 그것이 소재의 특성으로 인한 것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로 만든 불판의 경우 관리의 어려움에 비해 맛에 큰 잇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담으로 돌솥비빔밥을 할 때는 실제 돌솥이 아니라 보통 뚝배기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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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마수스 2021.08.02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여 저가의 테플론 코팅팬 위주로 조리 중인데, 소금이나 기름의 사용이 잦았습니다. 잘못 된 조리법이었겠군요...

    • 해양장미 2021.08.02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테플론 코팅팬 위에 사용할 때는 소금 알갱이가 많이 가열되지 않게 하면 됩니다. 소금 알갱이는 아주 뜨겁게 가열될 수 있습니다. 기름은 사용 직후 닦아주면 문제없습니다.

  2.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1.08.03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유리는 내부가 보이기 때문에 선호합니다. 차 같은 것을 끓일 때요. 우러난 정도를 체크하기도 좋고 우러난 색깔을 보기만 해도 제법 아름답습니다. 흔한 보리차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커피포트와 컵은 유리를 많이 씁니다. 한편 따뜻하게 먹는 차 같은 건 시원한 차가 유리에 어울리는 데 비해 세라믹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 있네요.

    2. 옛날에 도자기 제작하는 사람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도자기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내용물이 스며들므로 비위생적일 수 있고 자주 사거나 관상용으로 쓰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옛날 일이라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기=세라믹인 줄 알았는데 도기가 세라믹의 부분집합인가 보네요. 자기가 1200도 이상에서 구운 도기임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이 글을 읽고 새로운 지식이 또 생겼습니다.

    3.쿠킹 호일은 어렸을 때 사람들이 은박지로 부르길래 은으로 만든 줄 알고 귀한 거구나 생각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ㅎㅎ

    알루미늄 호일에 따뜻한 음식을 포장해 먹으면 몸에 안 좋단 말을 언젠가 듣고, 아직 펙트체크를 못하고 있는데 괜히 꺼려지긴 합니다. 배달음식 등이 그런데 담겨 오면 그냥 먹긴 하지만요.

    • 해양장미 2021.08.03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녹차 같은 건 따뜻한 거라도 유리다구에 잘 어울립니다. 허브티 계열에도 물론 유리포트가 잘 어울리고요.

      2. 도자기가 종류에 따라 표면이나 조직의 치밀함이 다릅니다. 자사나 옹기는 물론이고 청자나 분청, 특히 유약에 실금이 많은 계열은 시간이 지나면 내용물이 스며드는데, 백자 계열은 대체로 조직이 치밀해서 스며들지 않습니다.

      건강에는... 도자기에 스며든 음식물이 부패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얼마든지 끓는 물로 소독할 수 있기도 하고요. 다만 표면의 치밀함에 따라 차를 우리거나 할 때 맛에는 영향을 줍니다.

      세라믹은 광물을 구워 소성한 건 다 세라믹입니다. 유리, 벽돌, 타일 같은 게 다 세라믹이지요.

      3. 1800년대 중반만 해도 알루미늄이 은보다 비싸긴 했지요. 금보다도 비쌌고요.

      알루미늄으로 따스한 음식을 포장한다고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나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김치찌개 같은 걸 알루미늄 냄비에 끓이거나 하면 미량이나마 녹아나오지요. 산을 조심하면 됩니다.

  3. 만신전 2021.08.03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요리에 관심 많은 편인데 처음 안 사실이 많습니다.

    요리 관련 글이 제일 재밌습니다 ㅎㅎ 세상 돌아가는 일이 너무 스펙타클하니 요리 얘기가 많이 줄어서 아쉽네요. 한가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팬들 좀 버려야겠어요. 코팅팬 몇 년간 쓰고 그랬는데요 ㅠ 알루미늄 팬에 김치찌개도 담아뒀고요. 상식으로 알려져야 할 내용들이 많네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21.08.03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코팅된 조리용기는 수명이 한정적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사용이 편한 대신 계속 쓰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지요. 알루미늄제도 관리 실수하면 쉽게 죽고요.

      세상 돌아가는 일에 신경 덜 써도 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전국민이 장관 이름을 달달 외우게 만든 이 정권은 그만큼 나쁜 세상을 만든 것이겠지요.

  4. 성세자생정 2021.08.03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저 시리즈로 유명했던 임프레션 게임즈에서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인 '엠퍼러'가 있었는데, 여기서 도시 귀족 저택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품목 중에 고급 식기/조리도구가 있었죠.
    처음엔 청동기가 사용되다가 나중에 시대배경이 뒤로 가면 칠기로 바뀌는데, 실제적인 고증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듣기로는 칠기도 의외로 한중 가리지 않고 꽤 고대부터 사용한 유물이 발견되는 추세라는것 같더라구요.

    현대 한국에서도 무쎄 등 금속에 칠을 입힌 조리도구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는것 같던데요. 저는 칠기 하면 제기나 일본 식기에서 떠오르는 목재 칠기만 떠올라서 처음에 듣고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유럽 등에서는 목재 칠기보다도 금속 칠기가 더 일반적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 해양장미 2021.08.03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칠기 좋지요. 그런데 금속에 옻칠한 게 조리도구로 쓸만한가요?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

      알려주신 무쎄라는 브랜드를 찾아보니 칠을 입힌 냄비를 몇 년 전에 만든 적은 있는 것 같은데, 현재는 시판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5. 새로운 바람 2021.08.03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은은 귀금속에 속하기 때문에 단가가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조리기구를 만들때에 좋은 소재가 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찻주전자와 같이 장식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 더 잘 어올리는것 같습니다.

    조리기구 소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글에서 어느정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08.03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의 물성을 생각하면 다구로는 비주얼이 좋을 뿐이겠지만, 프라이팬으로 만들면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문제는 그저 많이 비싸다는 것 뿐이겠지요.

    • 성세자생정 2021.08.03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 갑자기 생각난건데, 티타늄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식기나 조리도구로 쓰기는 부적절할까요?

      제 기억에 예전에는 티타늄 가격이 매우 높았는데, 최근에 다시 한번 찾아보니 그래도 꽤 예전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 된것 같더라고요. 구리보다는 저렴해진것 같던데...

    • 해양장미 2021.08.03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타늄은 코펠 소재로는 씁니다. 가볍고 튼튼하니까요. 그런데 열전도율이 최악이라 성능도 최악입니다. 스테인리스보다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물을 넣고 끓이는 조리 외에는 안된다는 말이 많습니다. 밥도 타고 구이는 포기하라고들 하지요. 그리고 예전보다는 싸졌지만 어쩔 수 없이 비싸고요.

이렇게 보이는 중

정치 2021. 7. 29. 21:4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qzzbi6Wev9A

 

 

 

 

 이하 본문은 추정이 다분히 포함된 내용임을 미리 고지합니다.

 

 

 윤석열이 조국 장관님의 신성함을 공격하고 있을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황교안과 나경원이었습니다. 나는 이 당시 나경원이 윤석열에게 접촉을 시도했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고 보는데, 황교안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려 했지만 나경원은 윤석열이 유력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녀의 줄 대는 능력은 원래 일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2019년 12월 3일, 황교안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여 나경원의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나경원에게 통보합니다. 본인에게 말도 없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총을 발표한 것에 대해 나경원은 격노했다고 전해지고요. 이 과정은 무척이나 석연찮았는데, 나경원이 윤석열에게 줄을 대고 있었다면 쉽게 설명됩니다. 황교안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려 했으니까요.

 

 이후 다들 아시다시피 황교안은 K-180석의 영광을 만들어냈고, 나경원은 원내대표에서 잘린 덕에 대참패의 책임은 어느 정도 모면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어 박원순 시장님이 지상락원 헤븐조선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짜 천국으로 가셨고, 그에 올봄 서울은 부산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제일 유력한 후보는 나경원이었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나경원에게 줄을 댔었지요.

 

 그런데 나경원이 집니다. 결국 시장이 된 오세훈 곁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준석은 오세훈 곁에서 선거를 이끈 소수였지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세훈 곁에 있던 사람보다 안철수 곁에 있던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바람을 타고 0선 중진 준스톤은 역대 최연소 주요 정당 대표까지 됩니다. 그리고 대표가 되자마자 윤석열에게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하지요. 이준석이 왜 그랬을까요? 갑질 하려고 그랬을까요, 지하철 타고 다니는 당대표가? 차기 대선에 본인은 출마할 수 없는데,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는 이준석이?

 

 이미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시점에서 나경원에 줄 댔던 사람들은 윤석열에게 갔을 겁니다. 미리 커넥션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단일화가 끝난 시점에서 어쩌면 안철수와 윤석열은 한 편이 되었을 겁니다.

 

 당대표가 된 시점에서 이준석에게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었을 겁니다. 이준석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이미 윤석열 옆에 자신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서 있었을 겁니다. 이준석은 그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현재 황교안은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 중이고, 이준석이 지난 총선 이후 가장 앞장서 싸웠고 갈등을 빚은 부류가 부정선거론자 + 대깨트입니다. 현 시점에서 윤석열 캠프가 이준석과 대립하는 걸 보면 윤석열에 부정선거론자와 대깨트, 그리고 우파 페미니스트들이 붙어있다고 간주해야 합니다. 거기에 어쩌면 안철수 계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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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 못 이루는 밤 2021.07.29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체절명의 시기에 권력욕에 불타는 오합지졸들의 헤쳐모여가 '제3지대', '윤석열' 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군요.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석열은 본래 정치인이 아니었으므로, 윤석열 곁에 야권에서 누군가가 붙는 건 필연이었는데 그게 아무래도 제대로 된 쪽이, 당 내 경쟁에서 위너가 된 쪽이 먼저 붙기는 어렵기 마련입니다.

  2. 프마수스 2021.07.29 2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시나리오대로라면...어차피 나라는 망하는 게 확정 되었으므로 이낙연이 대통령이 되어 폭탄이 터지는 시기를 확실히 민주당 집권기로 하고, 차기총선에서 민주당의 몰락을 지켜보는 게 났겠군요....코로나로부터 한국이 벗어나는 시기는 늦을 것이고, 폭탄이 터졌다는 걸 사람들이 인지하는 시기도 차기정권 임기 중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요...폭탄을 민주당이 아닌 세력이 받아 원흉으로 지목 되는 사태만은 피해야, 언덕은 언감생심이고 어떻게 비빌 흙이라도 남는 건데...(그래서 정권 잡으면 반드시 눈물로 남탓 해야 하는 거고요...)

    • 해양장미 2021.07.30 0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래도 정권교체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을 심판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을 거라 생각합니다.

  3. Optix 2021.07.29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울하네요.. 일단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대통령이 된다 하면 당과 청와대의 갈등이 엄청나겠네요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도 이기는 것도 힘들겠고요.
    최선의 방법은 최재형 같은 윤석열이 아닌 다른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건데 그 확률은 엄청 작으니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석열이 갈등을 안 만들 스타일은 아닐 걸로 보이고, 만일 정권을 교체하고 나면 지선정국에서부터 혈투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선 공천 문제가 있으니까 대선 캠프 시점부터 분열이 노골적이 될 수도 있겠지요.

  4. 류호이 2021.07.29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병민을 쓰고 버리는 카드 수준이 아니라 실제 윤석열의 의중이 들어가있다 판단해야 될수도 있겠군요. 아.... 이건 진짜 아닌데. 저번주부터 일어난 일들을 보면 캠프가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자체에 대한 정도 죄다 떨어져가는 느낌입니다. 윤석열을 찍을수밖에 없긴 한데 속이 꽤 쓰리네요.
    IF의 영역입니다만. 윤석열 당선 이후 김병민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올라간다면 진짜 꼴보기 싫을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변인은 캠프의 얼굴이고, 김병민이 대변인을 하는 건 윤석열의 의중으로 봐야 합니다.

      캠프 대변인이 그대로 청와대 대변인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내부 권력다툼에서 이기면 청와대에서도 한 자리 할 수 있는 입장이긴 하지요.

  5. 윈브라이트 2021.07.3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제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와 반론이 둘다 섞여 있습니다.

    1. 나경원이 2019년 하반기부터 윤석열을 대권후보로 점찍을 정도면 건국 이래 최고의 미래 예측 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저나 해양장미님도 윤석열 대권후보론에 부정적이었고, 갤럽 여론조사에선 1% 정도 나오던 수준이었거든요. 2020년 들어서 야권이 총선에서 참패하고 검언유착 공격이 시작되고, 추미애의 인사 학살, 수사지휘권 남용이 불거지면서 5% 정도 나오는 수준이었고요. 본격적으로 야권이 윤석열 대권론을 띄우기 시작한건 국정감사 이후였습니다. 나경원이 총선 참패와 추미애의 활약을 모두 예측하고 윤석열을 황교안의 대안으로 밀었을거 같진 않습니다. 2019년 12월에 있었던 일은 그냥 황교안과 나경원의 순수한 알력 다툼 (ex. 공천권 등)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합니다.

    2.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 당협들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나경원을 밀었고, 그 사람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오세훈이 아닌 안철수를 지지한 건 사실입니다. 아마 그들은 말씀하신대로 윤석열에게 붙었을 겁니다. 어쩌면 단일화가 끝나기 전부터 윤석열과 안철수는 한 편이었을 겁니다.

    3.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윤석열에게 붙은 것도 사실인거 같습니다.

    4. 마지막 부분은 동의를 하기가 힘든데요. 황교안이 부정선거를 물었고, 황교안과 나경원이 갈라선 상황에서, 부정선거론자+대깨트들이 윤석열에게 붙었을 거라는건 논리의 비약 혹은 모순입니다. 이준석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윤석열에 붙었다고 해서, 이준석에게 반대하는 모든 부류가 윤석열에 붙은건 아닙니다. 윤석열 캠프에 있는 신지호 같은 사람들이 부정선거를 물 정도로 멍청한 사람들도 아니고요. 다만 우파페미 계열 일부와 안철수 계열이 캠프에 달라붙은건 거의 사실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5. 김종인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현 시점에서 제일 파악하기 힘든 변수인거 같은데, 이 노인네 의중을 파악하는게 제일 어렵습니다.

    • 성세자생정 2021.07.30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체적으로 윈브라이트님과 비슷하게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나경원은 황교안의 옆에서 황교안의 그릇을 보았을거고, 보험들듯 윤석열에도 줄을 대놓아야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시점의 나경원은 황교안이 최우선 픽이었을테지만, 윤석열에 눈길을 주는 것만으로도 황교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수는 있겠지요. 물론 꽤 알력다툼이 있었던 것은 팩트입니다.

      4. 현 시점에서 부정선거론자와 대깨트들이 윤석열을 응원하면서 이준석을 공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씀대로 이준석에게 반대하는 모든 부류가 윤석열에 붙은 것은 아니고, 윤석열 캠프에 있는 모두가 부정선거를 물 정도로 멍청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태극기와 대깨트가 현재 가장 지지하는 인물은 윤석열입니다.

      5. 제가 김종인이라면 윤석열도 이준석도 아닌 다른 사람 밀어볼 사람 없나 머리를 열심히 굴려보고 있을 겁니다. 리락연 동지나 최재형이 더 마음에 들 걸요. 김종인 성격상.

  6. Palaiologos 2021.07.30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롭네요. 이게 맞다면 이낙연이 대통령되는것도 나빠보이지 안습니다.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이준석이 실패하고 무너지는거 보다 윤석열이 무너지는게 맞습니다. 이 추정 대로라면 대깨트, 우페미와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윤석열이 몰락하는걸 보는것도 재밌겠네요.

    번외의 얘기 입니다만 윤석열이 정치질 하는게 예사롭지 안아요. 만약 일단 대통령이 되면 본인 임기에 일어난 모든 문제를 전임자와 민주당에게 잘 뒤집어 씌울거 같습니다. 실제로 모든 문제의 검찰개혁은 달님과 민주당 이니까요. 어찌보면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간웅이 될지도요.

    • 해양장미 2021.07.30 0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정권교체는 필요합니다. 물론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는 게 최악이고, 어떻게든 그 사태는 막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저도 이준석이 실패하고 무너지지 않는 쪽을 고르겠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그거 하나만 잡아도 될 정도로 우리나라 상황이 만만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이준석에게도 정치적 책임이 돌아갑니다.

      저도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만큼은 잘 할 거라 기대합니다.

  7. 퐁퐁123 2021.07.30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palaiologos님과 마찬가지로 해양장미님의 가설이 맞다면 이낙연이 당선되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상대가 이낙연이면 야권이 져도 간발의 차이일거고요.

    어차피 다음 정권은 부동산발 경제위기가 99%이상 확정이라고 보고 이낙연이 정권을 잡는다면 대중들도 문재인 정권의 연장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실정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게 나을겁니다.

    차라리 부동산발 경제위기와 함께 사회주의 좌파 계열이 좀 쓸려 내려가야 우파의 장기집권이 가능해지고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도 열릴겁니다.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건 대안우파가 부상해서 자유주의 우파까지 다 잡아먹고 장기집권을 하는 경우겠네요.

    이러니저러니해도 윤석열 당선이 어지간하면 그래도 최선이겠지만 이낙연 당선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근데 이 복잡한 상황을 보니 이제 이 나라도 진짜 내각제 하는게 나을거 같기도 합니다.
    국민들도 이제 지역별 세대별 성별간에 다 입장이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 번 이야기하고 있으나 입헌군주제도 아니고 지방분권도 약한 우리나라에서 내각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리락연 동지가 정권을 이어나간 후에 경제위기가 터진다고 가정하면, 그걸 책임지거나 어쩔 능력은 애초에 없습니다. 더 취약한 상태로 위기를 맞이하는 겁니다.

      최대한 빨리 정권을 교체하고 사회주의 좌파에게 책임을 묻는 게 최선입니다.

      물론 리재명 두목보다는 리락연 동지가 대통령이 되는 게 나을 겁니다.

  8. minddiver 2021.07.30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낙연이 되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은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적어도 윤석열은 경제관련 신념은 확고한 사람입니다. 정말로 정권교체가 완전히 힘들어진 상황이라면 모를까, 정권교체는 지상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으나, 정권교체가 되어야 이준석이 삽니다. 정권교체가 되지 않을 경우, 당대표인 이준석도 그 책임을 지게 되어 있습니다.

  9. 방성대곡 2021.07.30 0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세상사 원하는 대로 풀리는게 없다지만 이번건 쉽게 갈수 있는게 해도해도 너무 꼬여버리네요

    이준석으로 시작된 바람이 돌풍을 넘어 태풍이 되고 민주당 측에선 이런식이면 대선 해보나마나 아니냐는 자조가 나올때만 해도 정권교체 정도는 식은죽 먹기라 생각됐죠. 이준석의 취약한 권력기반을 초유력대권주자인 윤석열이 보완하고 윤석열의 부족한 정치 경험과 비전을 당권을 장악한 이준석이 보완하며 좌파를 사멸시키고 보수진영의 장기집권의 길을 열것을 확신했습니다만... 지난 두달여 동안의 헛발질과 거대한 파열음으로 인해 이젠 민주당 측에서도 이런식이면 우리도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일단 늘 그런것만은 아닙니다만 대개는 아무리 꼴통스러워도 우파가 좌파보다 낫고(우리나라는 특히나..) 윤석열은 예전부터 아주 비열할 정도로 정치질에 있어선 뛰어난 만큼 민주당을 도륙하는데 있어서라도 정권교체는 필수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벌써부터 이런 수준일진데 대통령이 되고나면 정말 볼만할것 같습니다. 그나마 한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적확하게 인지하던게 이준석과 하태경이었는데 이들이 보수진영 신주류가 되어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끌고가더라도 이미 많이 늦어버린 한국이 또 다시 내부싸움으로 허송세월할거 생각하면 골이 다 띵해지네요. 해양장미님과 저희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맞다면 윤석열은 공천자격시험에 확실한 거부와 비토를 놓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혹시 공천자격시험에 대해선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요?.

    • 해양장미 2021.07.30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술하신대로 정권교체 그 자체 못지 않게 정권교체 이후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요. 지선 공천갈등은 기본이고 심하면 계파갈등을 넘어 분당이나 여당 내 정적제거가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직자격시험은 이번에 대표가 된 이준석 지도부의 권리이자, 공약이행으로 봅니다. 윤석열은 그에 대해 심기가 불편할 수 있겠으나 반발만 해서는 별로 얻을 게 없을 겁니다.

  10. 새로운 바람 2021.07.30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석열이 정치에 입문할때에 자신이 정치초보에 검찰이라고하는 폐쇄적이고 슈퍼 엘리트적이고, 위계질서가 있으며 막강한 거대 조직의 수장이라 민주정에 맞지 않는것을 스스로 깨닫고

    우선은 한발짝 후퇴와 두발짝 전진과 처신을 위해서 전문가나 교수들을 만나러 다니는 대신에 국힘당에 자세를 낮추고 들어가는게 낫지 않았나 싶었는데 역시나, 결국에는 이사단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검찰수장출신이라 그런지 권위적이고 폭압적이며, 권모술수에는 능하지만 외부환경에는 둔감하고 유연하지 않으며 검찰엘리트라는 철저하게 슈퍼 엘리트 고인물로 인맥을 쌓아서인지 검찰 외에 사람들 보는 눈은 형편이 없고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처세술이 형편없는것 같은데 많안 부분에서 윤석열과 푸틴은 서로 닮은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정권을 잡으면 아마도 경제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잘 해결할지도 의문이고, 부패한 정경유착과 경직된 엘리트주의, 측근과 오로지 검찰들만 앞세우는 폐쇄적인 감시정치, 설익은 우파정책으로 오히려 온갖 문제와 부정부패, 반발을 불러오고 권위를 앞세워서 하라는 문제 해결은 안하고 오로지 폭압적으로 문제를 덮기만 하는 K-KGB출신의 K-푸틴이 될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은 푸틴처럼 정치적인 말과 쇼는 잘 못합니다.

    해양장미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우려한만큼 윤석열은 또다시 수없이 많은 문제를 일으킬 씨앗을 가진 인물이고 그저 정권교체에만 시대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그정도의 정치적인 그릇인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1.07.30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석열 캠프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안 한 상태에서 중도포섭을 할 수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윤석열이 입 열 때마다 굉장히 오른쪽인 발언을 거듭하면서 아무런 효과가 없어졌고, 국민의힘 당원과 이준석 지지자들한테 악감정만 사는 악수를 연달아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본인이 중도층을 포섭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포용능력과 통큰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인데 이미 보여주는 모습이 그러하지 않으니 현재로서는 불안요소가 가중되는 중이라 해야겠습니다.

    • 새로운 바람 2021.07.30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석열 캠프출신이 윤석열을 전두한+노무현을 합친것이라고 해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람을 보고 쓰고 모으는 능력은 이둘만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한은 자신이 군인출신이라는 한계를 잘 알고 있었고

      노무현은 사람들을 모으는 매력과 정치적 승부수를 잘 띄우는 능력이라도 있었지 윤석열은 그두개조차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11. arsnova 2021.07.30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윤석열 언론 인터뷰 보셨나요?

    "북한을 도와줄래도 유엔 제재 때문에 할 수가 없다. 대북제재를 회피해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尹, 北 천안함 사과 필요 없다…대화가 먼저"
    "북한에도 양은냄비공장이 아니라 첨단산업을 유치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
    "공수처 찬성"
    "국가가 직접 부동산을 공급해야 한다"
    "다주택 임대사업자의 특혜를 회수해서 물량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여태까지 정책에 대해 조금씩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었지만 오늘 인터뷰로 확실해졌네요.
    그냥 [문석열] 아닙니까 이정도면?
    특히나 대북메시지는 리인영 동지가 말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요

    똥볼 차더라도 정책행보까진 지켜보자는 분들이 많아 여태 참고있었고
    120시간 같은건 말 꼬투리잡기라고 애써 쉴드쳐봤지만
    이건 그냥 쉴드가 박살나는 수준인데요

    저는 정책이 별로인 사람은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정말 찍기 싫은데 스트레스받네요

    • 해양장미 2021.07.30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사 찾아 봤는데...

      정치에 대해 뭘 잘 몰라서 두루뭉실하게 말한 느낌이 드는데요. 사회초년생 정치 처음 관심가질 때 말하는 스타일하고 비슷해 보입니다.

    • 순다랜드 2021.07.30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석열이 출마선언했을때 발언 ㅡ 예컨대 "성장과 복지는 별개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성장(복지)을 위해선 복지(성장)가 병행되어야 한다." ㅡ 과 결부시켜보면 일관된 흐름이 보이는데, 현행 헌법의 해석을 철저히 따르고 있는 듯 하네요. 본인도 자칭 '헌법주의자'라고 말한 적 있죠.

      우리 헌재는 일찌기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순수한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사회적 시장경제를 추구한다.", "북한은 반국가단체인 동시에 대화의 동반자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다"라고 판시해왔었습니다.

      그 내용의 효율성이나 정당성과는 별개로 우리 헌법은 수많은 평등 지향 조항이 존재하고(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김종인 조항이라 불리는 경제민주화 조항), 또한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상 위 헌재의 판시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죠. 자유주의자 or 탈민족주의자 분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음에 안들겠지만 헌법이 저렇게 생겨먹었는데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 봅니다.

      다만, 윤석열의 대북정책이 유화적이라 하더라도 운동권처럼 북한에 굽실굽실거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보법 사범들도 흐지부지 봐주지 않을거고요(다만, 독소조항이라 불리는 불고지죄는 폐지될 가능성 높음). 헌법상 북한은 대한민국 영토를 잠탈한 반국가단체이기도 하니까요.

      여담이지만 윤석열은 현행 헌법 체제 하에서 사시패스한 최초의 검찰총장이죠(김오수 총장은 1988년에 합격했지만 헌재 출범 직전이라 사실상 무의미). 무려 9수를 한 덕분에(?) 가장 업데이트된 헌법을 공부하신 분이란 이야기. 우리 달님은 무려 유신헌법(...)을 공부하셨는데.

    • 해양장미 2021.07.30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순다랜드 //

      헌법 뿐만 아니라 법리적으로 우리나라 민법 보면 꽤 사회주의적인 면이 있습니다. 상기하셨듯 87 헌법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제법 그렇고요.

      다만 윤석열이 검사 출신이라고는 해도 민법이나 다소 사회주의적으로 해석된 87헌법 수준으로 사회주의적이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

      정치학적으로 보면 87헌법은 충분히 민주적이지 못하고, 정치철학적으로 보면 충분히 자유주의적이지 못하며, 경제학적으로 보면 두루뭉실하며 해석하기에 따라 비현실적이 됩니다. 그러니까 87헌법을 존중하더라도 현실 정치인이라면 현실적 해석을 할 필요가 있는데, 윤석열은 그게 아직 안 되는 걸로 생각합니다.

  12. minddiver 2021.07.30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히 윤석열이 오늘 전격 입당했네요. 해양장미님이 말씀하신 최악의 시나리오대로는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입당해야 한다고 해양장미님이 며칠 전에 말씀하셨는데, 이 정도면 신속한것 같습니다.

    야권이 이준석 - 윤석열 투트랙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와 지선, 총선까지 이겨서 국가를 정상화하길 바랍니다.

  13. 누나부트 2021.07.30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낙연이 대통령 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니 정말 우스꽝스럽기 그지없군요. 여전히 우리 아이돌이 왕좌에 못 앉느니 모두 불타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을 분들이 아직 많군요.

    Alternative fur korea 같은 건 없어요. 이준석이건 대한민국이건 대선 패배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된 유일한 이유는 그가 대선을 이겨줄 것이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니까 말이지요.

    정책, 공약 같은 말보다 뒷배의 조직이 선거 이후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그걸 보지 못해야 대안이 있지 않을까 같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14. 리버티12 2021.07.31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안이 전면에 나선 시점부터 미통당의 총선 참패는 예견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황교안이 전면에 나와서 총선을 이끄는 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중도층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불견시도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우파 우백서들이 공감과 이해가 엄청나게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파 우백서들이 망치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가득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의 등장은 카타르시스라고 여겨질 만큼 참신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은 축구도 그렇겠지만, 야구로 봐도 전도유망한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인이기 때문에 실수도 거듭할 거고요. 그렇지만, 장차 미래를 위해서 핀잔과 질책보다 격려와 칭찬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장미님, 윤석열과 이준석은 보거상의 같은 관계이고, 윤석열은 2024년 총선까진 이준석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일텐데 저런 식으로 이준석 패싱하고, 당밖에서 흔드는 행태를 일삼는 부분에 대해 걱정을 넘어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윤석열의 최근 발언들도 그렇고요.

    저는 윤석열이 지금이라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서 캠프 안에서 진중권 같은 사회주의자들은 퇴출시키고요, 이준석과 절대적으로 협력하고 자유주의를 온전히 만들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곁에 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해양장미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윤석열로 정권 교체가 되지 않으면 이준석이 무너지고, 이준석이 무너지면 그땐 국민의힘 자체가 극우화되는 상황이 초래되서 극우세력들 통제조차 불가능할 겁니다. 종국엔 사회주의자들과 극우세력들이 핑퐁 게임을 주고 받으면서 정말로 나라가 망하는 방향으로 치닫게 될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이낙연을 대통령 만들고 싶은 건 저도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낙연과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윤석열이 최선이고, 이낙연은 차악으로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재명은 단연 최악 중의 최악이고요.

    그리고, 안철수는 정치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우리나라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정치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안철수가 맞지도 않는 정치보다 다른 방향에서 기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해양장미님, 박원순 딸의 인터뷰를 첨부하고 싶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378549

    주소에 보면 박원순이 빚까지 내면서 여성단체들을 지원하더니 정작 저런 결말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박원순의 죽음이야 유감이지만, 자업자득 자승자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순의 죽음에 대해 동정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여성단체 관련해서 윤석열로 정권교체가 되는 순간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과거에는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지금은 유해한 여가부의 폐지는 당연하고요.

    해양장미님, 예전부터 궁금한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김종인은 되지도 않을 내각제와 경제민주화에 왜 저렇게 집착을 하는 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김종인이 내각제와 경제민주화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해양장미님, 저는 항상 사람 일에는 때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2017년 대선이 우리나라에게 있어 골든타임이었다고 봅니다. 2017년 대선에서 안씨 성을 가진 대통령이 나올 기회가 날아간 시점부터 험로가 크게 예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일단 윤석열과 이준석이 공존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1.07.31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교안이 당대표 하면서 야권 대선후보 1위 달릴 당시에도, 중도층은 황교안을 아예 대선후보로 보지도 않았습니다. 경험적으로는 황교안이 대선에 나오면 어떨 거 같냐고 물으면, 그가 왜 대선에 나오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지요. 야권은 대선후보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그렇게 시간과 기회를 허비했습니다. 황교안은 처음부터 확장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지요. 탄핵과 대선패배, 지선에서의 참패를 겪고도 보수세력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수통합을 하면 이길 수 있는데 보수가 분열되어있기에 졌다고 망상을 한 겁니다. 우백서들의 김무성, 유승민, 이준석에 대한 분노는 다분히 인지부조화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대형 신인이었던 선수가 데뷔 후 한동안 부침을 겪다 갑자기 파격적인 두각을 나타낸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준석은 젊으면서도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언행을 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느낌이 있는데도 노련하다는게 이준석의 특별함입니다.

      만약 이준석이 대표가 되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은 상대적으로 중도표를 잡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도층은 이준석 대표를 좋게 생각하고, 나경원이나 주호영에 대해서는 덜 호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은 이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의 영 좋지 못한 행보는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안철수는 적어도 윤석열이 입당한 날에는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건 통합을 하건 했어야 최소한의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안철수가 내밀 수 있는 카드는 몽니밖에 없습니다.

      박원순은 이 나라에 끼친 피해가 이루 말로 다 하기도 힘든 위인입니다. 그를 추모하는 불명예를 스스로 강행하는 것들은 영구히 비난받아야 합니다.

      김종인은 군사정권에서 청장년기를 보내면서 경제민주화에 앞장서왔습니다. 그 시절에는 아직 사회적인 분배나 보장 같은 게 현격히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 시점부터 경제민주화는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좌파적인 개념이 되었고, 김종인은 그 면에서는 늙었다고 보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