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1) 이준석은 어차피 당대표가 된 시점부터는 대체불가하고 유일무이했습니다. 그가 시대정신입니다. 시대정신을 가진 이가 직접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극의 원천적 시발점입니다.
어차피 높은 확률로 이준석은 언젠가 대통령이 될 겁니다. 그때 이준석도 어쩌지 못할 만큼 나라가 망가지지 않기를, 그리고 이준석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립감에 너무 흑화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만약 이준석이 루비콘을 건넌 카이사르가 되고자 한다면, 난 그걸 말릴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2) 트럼프가 수사받는다는 건, 펠로시 패싱이 더 나쁜 일이 되었다는 겁니다. 나는 물돼지 근처에 대깨트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펠로시 패싱이 일어나게 된 경우의 수 중 하나로 결정권자가 펠로시 및 미국 민주당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와 이후 미국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확신하여 그리 되었을 수 있겠다고 추정해 봅니다. 이 와중에 물돼지가 폼페이오는 만난다고도 하고요.
그러나 트럼프가 돌아올 확률은 낮아졌다고 봐야 하고, 펠로시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건재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3)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피크를 지나고 있습니다. 아마 미국은 앞으로 금리를 올리는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하면서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침체에 맞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리를 다시 내릴 일은 한동안 없을 겁니다.
이 와중에 이란 핵합의는 드디어 타결 직전 같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러면 사우디가 새가 되겠지요.
4)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계속 안 좋습니다. 원래 무역수지 적자가 없는 나라였는데, 올해 들어 3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적자를 견딜 수 있는 체질을 가진 나라가 아닙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게 고환율 상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적자라는 겁니다.
본래 우리나라는 경제가 나빠지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유입되는 외화의 가치가 올라가서 경제가 회복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 환율에서 무역수지적자가 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건데요.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게 비가역적인 구렁텅이가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금세기 들어 중국에 반제품을 팔면서 성장했는데요. 중국이 점차 우리나라 물건을 덜 사고 있습니다. 중국 자체적으로 만드는 게 많아졌고, 중국 경제도 예전 같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중국 상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 상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면 어디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나마 경상수지는 아직 흑자이긴 한데,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게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로 펠로시 패싱을 단행했을 확률도 있긴 합니다.
5) 일본은 한 때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던 나라였습니다. 그렇지만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했고, 전성기가 지나가 버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은 많은 장점을 가진 나라입니다만.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잘 따라가고 있을까요? 나는 회의적입니다.
예전부터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현재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랬던 과거의 태도가 언젠가부터 사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문제들이 잘 해결된 게 아닌데,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잘 나갔는데,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6) 한국과 일본의 큰 차이 중 하나로 크리스트교 세력의 강약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남부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별나게 광적이고 자유국가의 원칙에 도전적인 근본주의 개신교 세력이 있고, 미국이 그러하듯 극우파의 기반이 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크리스트교 세력이 매우 약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속적인 반면, 일본은 신토와 불교가 문화에 더 융합되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서구 국가 문화에 크리스트교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일본은 서구 국가 중 크리스트교 세력이 매우 약한 유일한 국가입니다. 일본의 신토나 불교는 종교색이 약하며 다신교적인데, 배타적인 유일신 사상이 섞여 들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서구 국가 중 가장 세속적인 국가인 동시에 광적인 크리스트교 세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크리스트교도들은 우리나라 문화가 반영되어 또 매우 세속적이고 기복신앙이 강한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비극은 극우 개신교 세력과 NL 운동권 세력이 양대 세력이라는 것입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이 두 세력만이 거리에 엄청난 사람을 동원할 조직력이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 두 세력 빼면 규모 있는 시위라거나, 조직적인 정치적 행동이 거의 불가능한것 같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7) 물돼지가 취임 연설에서 이야기했던 ‘자유’가 이준석이 이야기하는 ‘자유’이길 바랐으나, 실제로는 자유의 새벽당에서 이야기하던 ‘자유’임이 점차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자유의 새벽당은 트럼프 지지층 및 극우 개신교도들과 색깔이 비슷합니다. 나는 아주 오랜 기간, 그 세력의 활동을 보고 그림자를 봐왔습니다.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와 좌천룡들이 권력을 쥐고 있던 기간에는 그 자칭 자유(지상)주의자들과의 마찰을 일단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으나, 좌천룡들이 난 자리에 우백서(友白鼠) 떼가 들어섰으니 마땅히 퇴치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레이하운드 이준석은 테리어의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8) 우파가 이렇게까지 망가진 이유는 근본적으로 철학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구성원 비율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생각이 있어 보이는 부류도 민주당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지닌 경우가 많고, 민주당과 차별화되고 더 나은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은 극소수입니다.
우파는 본래 온건하고 신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우파고, 우파가 전통을 존중하고 보수적인 이유도 그래서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전 그대로의 우파는 적어도 잘 보이는 곳에는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치에 열을 올리면서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까요. 실제로는 자극적이고 광신적인 극우파가 대두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국민의힘은 굳이 보자면 보수정당이라기보다는 극우정당이 되고 있습니다. 핵심 지지층과 구성원이 극우성향이 강하고, 물돼지를 필두로 그것에 잠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황교안도 극우 태극기 개신교도와 함께하면서 당을 나락으로 빠뜨린 적이 있는데, 그것이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우리나라에서 헤게모니를 쥔 쪽은 민주당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주석 정권의 처참한 실패와 함께 이제 그건 다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에 대안적 헤게모니를 내세우며 등장한 게 이준석입니다. 그러나 물돼지가 이준석을 팽함으로 우리나라는 헤게모니의 부재가 도래하였고, 무정부를 넘어 무철학과 혼돈의 시대가 펼쳐진다는 생각입니다.
물돼지는 취임할 때 자유를 여러 번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물돼지가 집권하고 자유가 실제로 증진되었느냐 하면 아닙니다. 그럴 조짐조차 없습니다.
9)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우호국으로 만들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자충수를 계속 두다가 결국 전면적 침략전쟁까지 단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 대가로 러시아는 망해가는 중입니다.
중국도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시진핑 집권 이전에는, 또는 센카쿠 분쟁 이전에는 중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있더라도 점점 개선될 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앞으로 오랜 동반자가 될 거라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00년대 반미감정이 한창일 때에는 미국보다 중국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박근혜의 전승절 참여는 그 시대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모든 우호관계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한한령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보다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쌓으려 노력했다면 현재 한중관계는 지금 같지 않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물돼지 정권도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충수를 둘 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 자멸을 선택했듯, 물돼지 정권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물돼지가 유승민과 이준석을 품었다면 얼마나 다른 오늘이었을까요.
10) 국민들 사이에서 민주정의 불길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열망이 꺼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왔습니다. 조국, 윤미향, 박원순, 김상조, 장하성, 김현미, 이재명, 안철수, 김동연, 김은혜, 윤석열, 배현진, 김기현, 홍준표 등등. 각광 받고 기대를 모으던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국민을 실망시키고 배신해왔지요.
이런 실망의 누적은 결국 민주주의라는 신앙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심리가 밑바탕에 깔린 상태에서 공동체의 붕괴 위기를 느끼게 된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위버멘시의 등장을 고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유민주정이라는 모델이 흔들리는 건 중국과 러시아에게 좋은 일입니다.
11) 이준석이 양두구육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 보면 나도 지난 대선에서 개고기를 판 입장인데, 지난 대선 출마자 전원의 웅장한 자태를 보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해야겠고요.
내일이 말복인데 원래는 개고기 먹는 날이지만 대신 양두구육 사자성어를 떠올리며 양고기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나는 내일 점심에는 닭을, 저녁에는 양을 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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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제 이준석 성명을 보면서 윤석열이 이준석에 가진 편견과 인식은 애초부터 그랬던 거 같네요. 그리고 이번에 국힘과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을 개고기로 비유했다고 몰아서 반발하고 나섰던데 오히려 자기네들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홍보해서 지지율이 낮은 상황인데 개고기 프레임 자충수에 빠지는 게 아닌가 싶군요.
2. 이번에 폼페이오는 전직 장관이라서 예우를 해도 상관은 없는데 펠로시가 더 격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안 만난 것은 모양새가 이상한 것은 확실하네요. 토니 블링컨이 안 만나서 펠로시에게 화풀이를 한건지 아님 틀튜브에 빠져서 그런건지 참 의문이긴 한데 조만간 미국 의회사절단이 대만 방문한다는데 한국에 또 들르거나 혹은 패싱하고 일본은 방문하면은 꽤나 말이 많을 거 같네요.
3.이준석이 비대위 가처분 신청했는데 만약 인용이 된다면 윤리위 징계 가처분도 이어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4.이준석 연설 내용중에서 웹사이트 검열 그게 빡치긴 하네요
이준석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는데 정작 이준석이 했다고 빡구 먹이고 정작 무지성으로 북한 방송 개방한다 이딴 거나 하니 정책에 대한 빌드업도 안 먹히고 이해도 안 가고 용와대가 개판일만도 하겠어요.
5.얼마 전에 제가 엠팍의 준까들이 이상하다고 했었는데 어제 이준석 발표를 하고 이후에 엠팍 게시글로 투표를 해봤더니 투표 인원의 8퍼에서 7퍼 정도로 나왔더군요. 결론은 시끄러운 소수에 불과한 거 같네요.
1. 사자성어가 양두구육이라 개고기 대접이라도 해주는거지, 실제로는 쥐고기라 해줘도 과분할 수준입니다.
2. 이미 새벽당하고 손잡은 게 들켰는데 펠로시는 패싱하고 폼페이오는 만난다면 추론이 뻔하지요. 누가 봐도.
3. 모르겠습니다.
4. 정책에 철학적 일관성이 없고, 지나치게 수준 이하인 언행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실질적 무정부 상태라고 생각할 겁니다. 저도 그러니까 과감하게 물돼지를 빨리 끌어내리자고 하는 겁니다.
5. 시끄러우며 조직적인 소수겠지요.
1.오늘 광복절에 담대한 결정인지 뭔지 한다고 했더니만 북괴에게 식량을 주고 자원을 교환한다는 것을 면제 받으려고 하네요 문정부랑 다를 게 없네요
2. 7월부턴가 박민영 그 사람이 이준석과 거리를 두고 비판하는 것과 같은 당의 문성호 대변인에 대해서 이미 사과해서 해결된 건을 가지고 문제 삼아서 까고 뒤로는 펨코 등지에서 쪽지로 공작질을 했다는 정황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게 안 먹혀서 포기를 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 그게 자리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움직였다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 거 같더군요. 이러한 행보가 새보갤 그쪽에서 누가 작정하고 신상을 팠더니만 디씨에서 일베용어 등을 쓴 정황이 포착되었더니 동생과 아이디를 공유해서 동생탓으로 넘기더군요. 그걸 보면서 노무현의 아내가 받았다란 일화가 생각나게 하는군요.
1. 역시 김한길이 정권의 코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함부로 권력을 쫓으면 비호감을 사고 더 올라갈 수 있는 한계가 정해지는 법입니다.
한편으로 참 이준석 표현을 빌어 낭인기질을 가진 자들의 비율이 국힘에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물돼지가 탄핵되거나 하야하면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끔찍하기 짝이 없네요.
물돼지가 정신 차리고 이준석이 여당 내 야당처럼 자리매김하면 모르겠는데, 확률은 희박하고 이대로 가면 어차피 어떻게 되건 정권이 교체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자유의 새벽당이 말하는 자유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백신 안맞을 자유, 코로나 대유행해도 교회 예배 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이슬람 이민자 막고 탄압할 자유, 동성애 탄압할 자유 같은 겁니다. 괜히 극우들 보면서 네오나치 같은 소리 하는 게 아니지요.
이준석 관련해서는, 정치판에서 빛나는 게 이준석밖에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쯤되면 이준석 본인도 나 아니면 이 나라는 안돼...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게 틀린 것도 아니고.
물돼지가 끌어내려진다면, 반대 급부의 지도자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은데....지금 상황으로는 이재명이 2017년의 문재인처럼 천운을 누릴 공산이 커보입니다. 그리고 이재명의 대한민국은 지금 무정부상태의 대한민국보다도 더 절망적일 것 같습니다. 김종인 말처럼 국운이 다한 모양입니다. 오세훈이나 이준석이 여당 내 야당 포지션을 확실하게 취한다면(이준석은 이미 천명했습니다만), 12년의 박근혜처럼 여당 뽑아도 정권교체 프레임을 점유할 수 있겠지만...이준석 담그는 모습을 보면 그 누가 쉽게 반기를 들 수 있을까 싶네요..
문제가 08년의 박근혜에 비해 22년의 이준석은 개인 역량은 더 높을지 몰라도 신성이 없고 세력도 미약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MB에 비해 물돼지는 더 비상식적이고요.
MB는 어쨌든 지지율 회복하고 5년 꾸려 나갔는데... 물돼지를 보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심히 의심이 됩니다.
1. 지금 시점에서 최선의 상황은 하루빨리 이준석이 당을 장악하는 것인데 이게 쉽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인 여론을 보면 아예 불가능한건 아니겠지만 항상 중요한건 당심이겠지요
최근 친이준석 권리당원이 많이 늘어 났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당심을 결정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너무 어려운 길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이준석이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이 너무 무너져있지 않으려면 어찌되었건 최대한 미국 주도의 동맹에 올라타야 될 것 같습니다. 신냉전의 시작으로 미국도 동맹이 더 중요해졌으니까 분명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방한한 폼페이오도 윤석열에게 쿼드에 동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은 이런 것일 것 같습니다. 만에하나 이재명이 집권하더라도 서방에서 이탈할 수 없게 비가역적인 대못을 임기동안 박아 놔야 됩니다.
윤석열이 극우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우라면 미국 MD편입 정도는 해야지 면이스지 않겠습니까?
3. 자국 정치는 정파성 때문에 대깨짓을 한다쳐도 외국 정치인을 대깨짓하는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트럼프는 이것저것 다 떠나서 한국 입장에서만 보자면 문재인과 협작하여 북핵을 용인하려고 시도하였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고한 간첩입니다.
이걸 우파연하는 이들이 트럼프를 찬양하는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인 전략으로 보자면 트럼프가 극우니 민주주의를 망쳤냐느니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이니는 전혀 국내 대깨트를 설득하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진지하게 트럼프 빨갱이설을 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 러시아와 중국의 선택을 보면 전통적 냉전관인 '전갈과 개구리'와 '전사와 상인'이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http://m.egloos.zum.com/sonnet/v/4308037
http://m.egloos.zum.com/sonnet/v/4633563
개인적으론 전갈이 개구리가 전사가 상인이 되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2차 세계대전의 독일과 일본처럼 처절한 몰락 후에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를 바꿀 아주 드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온 기회인만큼 적당히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1. 이준석의 신속한 당 장악은, 그것을 위해 저도 할 수 있는 건 하겠지만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잘 안풀릴 확률이 꽤 높은 상황이면 잘 안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을 준비해야하니까요.
2. 저는 물돼지가 애매하게 극우물든 좌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행보가 오락가락하고 이상한 겁니다.
노무현도 왔다갔다하긴 했지만 그건 노무현이 가진 세계관과 노무현이 가진 통찰력 및 현실 감각이 충돌을 일으켜서 그런 것이었고... 물돼지는 그런 게 아닙니다. 물돼지는 노무현과 같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3. 대깨트는 사람말이 통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큐아넌 딥스테이트 믿는 수준이라.
문제는 대개트 극우개신교회가 워낙 물밑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그 밈이 과도하게 퍼지고 있다는 거라, 아직 구제 가능한 사람이나 구제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4. 이번 사건에서, 저는 금융업 종사자들이나 에너지 산업 종사자들이 러시아를 지나치게 상인의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신유라시아주의와 푸틴 및 실로비키의 분노와 욕망, 무엇보다도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합리적 시장가설을 가지고 접근하면 안 된단 말이지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2. 한국은행 다니는 형과 예전에 대화를 나눴을때 미중무역분쟁이 노재팬보다 경제 타격이 훨씬 심했고 일본 척지는 것보단 중국 척지는걸 조심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실무 관료진도 대체적으로 균형외교 지지하는 최악의 상황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건 아니고 또다른 최악이었네요.
3. 트럼프가 터트린 짓을 드디어 하나 치우나봅니다. 트럼프 정권기 미국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이란과는 협상, 북한과는 대립이 상책인데 왜 정반대로 하냐는 거였죠.
4. 고환율에 수출이 살아나지 않는다라...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현재 고환율 손해 감수하고 미국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슬퍼집니다. 한국인 특유의 유행편승, 몰빵성향 때문에 대중무역에 과도하게 의존한 후유증이 순수 경제적으로도 나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5. 플라자합의가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일본의 몰락은 합의 후 나아갈 길을 잘못 잡은 것에서 비롯되었죠. 전세계 자산에 투자해 본사경제 만들겠다고 금리 낮췄다가 국내에도 버블이 끓어 오른게 문제였으니 말입니다. 동일한 전철은 아니지만 한국도 길을 잘 못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자유주의 약소국 한국에서 사회 자유가 이만큼 증진된 데에는 사대주의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있는데 코로나 이후 그게 많이 망가진 것 같습니다. 한국식 사회규범, 언행과 규제의 선 등을 옹호하는 경우도 늘었고 말입니다. 사실 백신, 마스크, 거리두기 준수같은 코로나 대응도 전형적인 한국식 조리돌림이랑 사회 분위기 조성으로 만든 거니 딱 비상시국에만 좋았던 것에 가까운데 이런 생각은 또 잘들 안하니....
6. 한국이 일본보다 기독교 자체가 많이 퍼진것도 있지만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서북청년단 등 공산주의에 원한가진 월남 개신교도들 입김이 너무 셌던게 기독교 정치세력화와 미 남부 수준 극단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해방정국과 한국전 당시 기준으로는 이해 안가는 것도 아니나 죄는 죄고 이제는 그때의 인식과 이념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는데 말입니다.
8. 홍준표는 중재 포기선언 후로도 계속 이준석의 싸가지가 문제라고 공격하더군요. 정치력은 몰라도 철학은 확실한 유승민이 옛 동지 이준석을 비호하며 반윤 선두에 선 것과 대조적입니다.
2. 물동량 자체가 중국 >> 일본이었으니 미중무역분쟁이 당연히 꽤나 더 큰 타격이었는데, 그에 앞서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었던 일본과 괜히 틀어진 게 문제였고, 중국이 한한령을 일방적으로 먹인 시점에서는 더 이상 중국에 미련가지면 안 될 상황이었지요. 외교정책이건 경제정책이건 심하게 잘못한 겁니다.
3. 제 블로그는 식사하면서 보기에 문제가 없도록 세팅 중이기 때문에, 배설물 관련 표현은 사용을 피해주심을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수정 요청하겠습니다.
트럼프는 NL에게 이상적인 미국 대통령이었는데, 극우파들이 대깨트가 된 건 참으로 웃픈 이야기입니다.
4. 네. 이 문제는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란 심각함입니다. 환율이 이러면 우리나라는 흑자를 봐야 정상인데... 이건 아무리 봐도 구조적으로 함정에 빠졌다는 겁니다. 제 생각엔 대중무역의 달콤함에 다들 너무나 깊이 빠졌고, 그것에 중독되어 빠져나가야 할 때 충분히 다 못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또 문제가 있습니다. 한한령 이후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는 줄이거나 이전을 했는데, 이 때 하필 반기업적인 문주석 정권이기도 하고 인건비가 많이 올라가는 추세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중국도 아닌 동유럽같은 다른 나라들에 공장을 잔뜩 늘렸습니다. 이게 경상수지는 흑자가 나더라도 무역수지는 적자가 나는 구조에 일조한 것 같습니다.
5. 아마 일본이 플라자합의의 결과를 제대로 인지했다면,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건 합의를 그렇게 쉽게 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 일본은 플라자합의의 해악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지요. 일본만 그랬던 건 아니기도 하고.
그나마 덕분에 일본은 재정수지로 아직도 먹고살만한 나라가 되긴 했습니다만... 영광은 과거의 것이 되었지요.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70~90년대 일본급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제 교만해져가지고... 당분간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참교육을 당해봐야 다시 이 교만함이 줄어들겠지요. 최악의 루트로 가면 참교육을 당해도 국수주의적으로 가게 될 테고요.
6. 제가 알기로 분단 이전부터 북쪽 개신교회는 광신적이고 유난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류가 말씀하신대로 서북청년화되어 월남해 테러와 학살을 저지르고 다녔지요. 지금도 우리나라 교회에 그 영향이 강하고요.
정치화되고 극단주의적인 교회 세력이 우리나라 우파에 워낙 입김이 강해서 문제가 참 큽니다. 황교안 시절은 아예 노골적이었고, 지금도 꽤 영향을 끼치는 걸로 보이고요.
8. 유승민은 원래 이준석과 가깝기도 하고, 경기지사 선거에서 물돼지의 개입으로 패배한 원한도 있긴 하지요.
대조적으로 홍준표는 권력에 납작 엎드린 모양새인데, 영 아름답지 못합니다.
한국은 민족주의성만 보면 참교육 당하고 정신차리기보단 세르비아처럼 더 국수주의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유고 내전후 세르비아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모든게 전부 남탓으로 돌리고 철저한 친중 친러 국가가 되었다 하죠.
해양장미/이정도는 많이 쓰는 관용표현이라 생각해서 실수를 저질렀네요. 수정 완료했습니다.
armalisteat15/지난번에 미국이랑 합의로 조지아에 공장 짓기로 한거랑 우크라이나 전쟁, 팰로시 패싱 건으로 서방에서 압박들어오는 거에 볼멘소리 하는 국민들 보면 가능성 충분해보입니다.
amg35
/ 감사합니다.
현재 사실상 입국 전 코로나 검사 때문에 해외여행이 리스크가 커서 심리적으로 막혀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만약 저게 없어지고 해외여행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경상수지가 나빠질수 있겠네요
경상수지는 한국이 순채권국인 거하고, 국내 기업 해외 공장 같은데서 물건 만들어 판 게 영향을 줘서 아직 흑자이긴 합니다만... 그마저도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작년에 비해 반토막입니다.
이야기하신대로 해외여행이 풀리면 풀릴수록 또 관련하여 적자가 추가로 생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여행 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은 나라니까요.
1.윤석열이 대놓고 이준석에 대한 반감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정치 망치는거 보면 답이 없습니다.
지금 문재인과 이재명 일당의 악행 찾아낼 골든타임을 이준석과 내부분열 소모전에 이렇게 낭비하고 있고 말이죠.
2.극우 유튜버 보고 패싱한 펠로시 패싱한건 진짜 한숨만 나옵니다.
트럼프는 말 그대로 미국서 하딩 제외하면 최악의 대통령으로 뽑히고 남는 인간인데 말이죠.
6.근본주의 개신교 세력이 커진데는 미국 영향 말고 이북쪽 공산화의 역할도 지대하다 봅니다.
수많은 기독교도들이 공산당 탄압을 피하면서 월남하며 극단화된게 그때가 시작이였으니요.
8.이번에 정규재가 말했던게 떠오르네요 그나마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게 이준석이라 하며 돌핀즈를 비난했는데 , 진짜 우파쪽은 제대로 된 철학이 없다 봅니다.
1. 앞으로 물돼지가 이준석을 수단방법 안가리고 멀리 보내버린다면, 거기에 힘을 다 소모하여 문주석이나 리재명을 칠 힘은 남아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2. 하딩을 포함해도 이제 최악이라 할만하다고 봅니다.
6. 개신교회는 전후 60~80년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면 이촌향도, 근대화와 맞물려 있지요. 반공주의 극우 교회와 군사정권의 이해관계가 맞았던 면이 있고요.
8. 애초에 우리나라 우파가 커먼센스 있는 헤게모니와 블루프린트에 신경을 쓰는 집단이었으면 선거 4연패와 박근혜 탄핵이라는 대참사를 겪을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해양장미// 물돼지가 이준석을 수단방법 안 가리고 멀리 보내버린다는 것이, 진짜로 정치생명이 끝나거나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신가요?
'안희정' 만들 수 있단 말이지요. 적어도 시도는 이미 하고 있다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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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효때문에 되지도 않을 성상납건 가지고 가세연하고 같이 대통령실 레벨에서 물고늘어지고 경찰 윗선이 노골적으로 개입하는게 '안희정' 사건하고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그나마 안희정 사건은 실체라도 있고, 판결은 말도 안 되지만 안희정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는 점에서는 다르겠네요.
이미 물돼지는 이준석을 멀리 보내기 위해 지나친 에너지를 쏟고 있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적당히 멈추기엔 너무 많이 왔고요.
그에 대한 제 답은 어떻게든 물돼지를 빨리 끌어내려야지 다른 답이 없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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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먹지 않습니다.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어릴 때 개소주는 모르고 한동안 먹었던 것 같네요. 맛있다고 해서 한 때 먹어보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실제 생긴 거 보니 전혀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먹는 건 그리 신경쓰지 않고, 존중하려는 편입니다. 위생적이고 인도적인 도축과 유통을 위해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양고기는 어느 정도 일상적으로 먹습니다. 아주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소고기처럼 양고기도 냉동실에 보관하다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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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적자를 거의 겪어오지 않은 나라지요. 2020년엔 적자가 있긴 했습니다. COVID-19 쇼크로요. 그렇지만 그 이전엔 2010년대 내내 적자가 없었어요.
문제는 이게 일시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도 그동안 중국이 채권을 많이 사 주니까 마냥 소비만 하는 경제가 돌아갈 수 있었던건데, 중국이 미국채 내다판지 꽤 됐습니다.
5) 일본은 이미 장기적인 세월에 걸쳐 연착륙을 하는 데 거의 성공한 나라고, 국제적인 입지도 잘 다져놓은 나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건 쉬운 게 아닙니다.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랜딩 해야하는데... 연착륙이 불가한 상황에 처해있어요.
7) 안하던 걸 익히고 안하던 생각을 하는 건 고통과 에너지 소모를 수반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개선되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