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소개 - 4. 서구 - 3) 검단

사회 2020. 9. 17. 03:37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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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양구 - 1) 계산, 작전동 일대

1. 계양구 - 2) 외곽 및 산악지대

2. 부평구

3. 남동구 - 1) 구월, 간석, 만수동 일대

3. 남동구 - 2) 남촌도림동, 장수서창동, 논현동 및 고잔동

4. 서구 - 1) 옛 서구 지역

4. 서구 - 2)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검암/경서동 및 경인아라뱃길과 정서진


 

 

 

 옛 서구 지역은 부평도호부였으나 북쪽의 검단은 역사적으로 부평도호부에 속한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늦어도 고려 시대부터는 김포에 속했었지요. 종종 농담처럼 나오는 이야기인데, 건담이 아니라 검단입니다. 검단 인지도가 낮았던 시절엔 검단으로 검색하면 건담이 나오던 때도 있었다는 민담이 있습니다.


 

 그러다 1995, 인천직할시가 광역시가 되면서 검단 지역은 강화군과 함께 인천광역시에 편입됩니다. 당시 중앙 정부와 인천시는 김포 전역을 인천으로 합치려 했으나, 김포에서 반발이 꽤 있었고 결국 주민투표를 통해 당시의 검단면 일대만 인천에 편입되게 되었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되짚어보면 역시나 당시의 김포 전역을 인천에 통합시키려는 시도는 올바른 것이었다 생각하며, 인천은 검단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까지는 검단 토박이나 현지인들이 만족할 정도는 못 된다고 판단합니다.


 

 한편으로 2009년부터 경인아라뱃길이 착공되고 2012년에 준공되면서 경인아라뱃길 남쪽 지역과 북쪽 지역은 분화가 일어났습니다. 그에 본래는 검단면이 아니었지만 경인아라뱃길 북쪽인 서구 백석동과 시천동 일부 지역 또한 현재는 검단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경인아라뱃길 북쪽이라도 계양구에 속한 지역은 검단으로 취급되지 않습니다만, 향후 현재의 검단 지역이 분구되어 검단구가 탄생할 경우 아라뱃길 북쪽 전역이 검단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검단오류동 앞바다에 있는 세어도입니다.)

 

 검단은 한자로 黔丹입니다. 검고 붉다는 뜻인데요. 검은 개펄에 붉은 해초(아마도 칠면초)가 많이 있던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바로 남쪽의 검암과 지역명 혼동이 드물지 않았는데, 검암은 검은 바위라는 뜻이라 이름 뜻도 비슷하지요. 검암은 동 이름이고 검단은 지역 이름이라 검암을 검단으로 혼동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요새는 검암역이 유명해져서 혼동이 적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검단의 지형은 전반적으로 구릉지로, 검단 북단의 가현산에서 인천 본토 최고봉인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인 한남정맥 일대에 해당합니다. 서쪽 해안가로는 간척이 이루어져 공단과 대규모 쓰레기매립지가 있고요. 낮은 산지라는 검단의 지형적 특성은 개발의 어려움과 함께 다난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면적만 해도 자치구 하나만큼 넓은 지역이기도 하고요. 인천 편입 당시에는 거의 개발이 안 된 지역이었습니다.


 

 현재의 인천광역시는 대체로 서해안 저지대 및 대규모 간척지와 부평평야에 형성된 도시입니다. 그래서 타 도시에 비해 평지가 매우 넓고, 반듯하게 계획이 잘 된 지역의 비율이 높습니다.


 

 인천의 원도심이 쇠락하고 부평 일대와 구월동, 연수지구 및 송도가 발달하게 된 것에도 지형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부평은 거의 완전 평야지대고 송도국제도시 역시 전체가 매립지라 완전한 평지입니다. 구월동과 연수지구 일대 또한 대체로 저지대라, 언덕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구릉지라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원도심 쪽은 구릉지입니다. 인천에서 구릉지라 할 만한 곳은 원도심 쪽과 그 근방, 구송도 일대, 그리고 검단뿐입니다. 즉 구릉지의 쇠퇴가 빨랐다고 할 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번영하던 원도심 동인천까지 쇠락하는 상황에 외진 산골짝 구릉지인 검단을 개발해 부흥시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현재 검단의 많은 지역을 개발 중에 있으며, 시간이 지나 자리 잡히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래 검단 지역이 아니었던 행정동 검암경서동 일대를 제외하면, 검단 지역의 행정동은 20186월까지 검단 1~5동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현지인은 몰라도 외부에서 볼 때는 아주 거대한 지역이 검단n동인 상황이었지요. 20187월부터는 개편되어 검단 1동은 검단동이 되고, 나머지 2~5동은 해당 구역의 법정동 이름을 따서 불로대곡동(구 검단2), 원당동(구 검단3), 당하동(구 검단4), 오류왕길동(구 검단5)으로 개명되었는데요. 이게 보긴 좋은데 마전동 및 당하동 쪽에서는 법정동 경계하고 꽤 차이가 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본래 검단 지명은 법정동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행정동명 개명하고 나니 행정동 이름하고 실 지역명이 어긋나는 곳이 좀 생기게 된 겁니다. 그러므로 후술할 검단 지역명은 법정동명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행정동 검암경서동에 속하는 시천동은 대부분의 권역이 아라뱃길 서구 경계에 속합니다. 아라뱃길을 건너는 주요 다리인 시천교가 아라뱃길 다리 중 가장 이용자가 많은 편입니다만, 현지인들도 시천이 동명인 걸 잘 모릅니다.


 

 본래 시천동은 계양산 북쪽으로 시내가 흐르는 곳을 따라 자리 잡은 마을이었습니다. 현재의 검암 2지구 동쪽에 있는 마을부터 북쪽으로 이어졌었지요. 지금은 아라뱃길로 완전히 갈려버렸습니다만, 여전히 가옥들이 남아있긴 하고 주민등록 인구 자체는 2019년 기준 46천 명 정도나 남아 있습니다. 실거주 인구가 그 정도 남아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요.


 

 시천동 서북쪽으로는 본래 부평과 검단의 경계였던 백석동이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도 상당히 외진 곳입니다만, 백석중학교와 백석고등학교, 한국주얼리고등학교가 있어 예전부터 학생들은 이 지역을 다녔고요. 서쪽으로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중 이미 매립이 끝난 구역을 공원화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있습니다. 매립지와 드림파크에 대해서는 이후 추가 서술하겠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남쪽에서부터 검암역을 지나 고가로 아라뱃길을 넘어, 백석동에서 다시 지하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백석동 북쪽 끝에 있는 독정역으로 이어지지요. 독정역이라는 역명은 1호선 동수역 못지 않게 뜬금없는 이름인데, 이 일대는 다들 백석으로 불렀고 독정이라는 이름은 그다지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원래 공사 당시에도 독정역의 가칭은 백석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고양시 일산에도 백석역이 있다 보니 혼동된다 하여 백석역으로 명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백석고등학교 설립 당시에도 일산 백석고와 혼동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있긴 합니다만, 이미 가좌동에 있는 역명을 인천가좌역으로 지어놓았고 수인선에도 인천논현역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백석이라는 지역명을 피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백석 대신 붙이려 했던 이름은 옛 지명 중 하나인 한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들도 잘 안 쓰는 이름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 인근 사거리 이름에서 딴 독정입니다. 문제는 독정사거리에는 백석고가차도가 지나가는데, 해당 사거리 이름은 사람들이 잘 몰랐고 백석고가차도 있는 쪽이라고 알던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원체 백석동 자체가 오지기도 하고요. 게다가 근래 백석동 일대 개발하면서 붙인 이름이 한들지구, 독정이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한동안 살짝 어색할 것 같습니다.


 

 독정역 인근에는 이마트가 있어 번화하기 쉬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역을 이용하는 사람 수는 현재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독정역 위치는 독정사거리에 걸쳐 있는 게 아니고 사거리에서 살짝 남쪽에 있는데, 근처의 거주지는 대체로 독정사거리 북쪽에 있습니다. 게다가 독정사거리는 동서로 드림로를 지나는 백석고가교가 있다 보니 연담화가 덜 된 상태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이용하기에는 독정역 위치가 좀 애매한 것이지요. 독정역 바로 인근에도 아파트 단지가 있긴 합니다만. 대신 북쪽의 완정역 이용객이 좀 많습니다. 그리고 향후 한들지구가 개발되면 이용객이 많이 늘 걸로 기대됩니다.


 

 독정역 북쪽 및 동쪽부터는 본격적인 검단 지역입니다. 법정동으로는 당하동에 해당하지요. 행정동 당하동은 좁지만 법정동 당하동은 동서로 꽤 넓은 동입니다. 독정역 북쪽에서부터 완정역 일대에 이르는 당하지구 및 완정역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원당지구의 남쪽이 당하동에 속합니다.


 

 완정역을 중심으로 한 당하지구는, 예전에는 검단신도시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던 곳입니다. 지금은 검단신도시라 하면 원당지구 동, , 남쪽의 개발 중인 지역을 의미하는 느낌이지만요. 독정역에서 북쪽으로 800m 정도 떨어진 완정역은 현 시점에서 검단 지역의 제2 중심지로, 검단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어서 단체로 모여야 할 때는 보통 이 완정역 일대를 이용합니다. 완정역 일대가 구릉지인 검단에서 현재 가장 넓은 곳이고, 작게나마 공원도 있거든요.


 

 언덕이 계속 이어지는 검단은 골짜기를 따라 길이 뚫리고, 그 주변에 건물이 자리 잡은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산 쪽으로는 작은 근린공원이 많은데, 매립지의 드림파크를 제외하면 평지에 큰 공원이나 광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완정역에 있는 공원은 크지는 않지만, 그나마 가장 중심지에 가까운 것이지요.


 

 완정역 일대는 제법 번화합니다. 완정역 근처에는 검단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검단탑병원이 있는데, 아라뱃길 남쪽 검암에서도 이용하는 병원입니다. 수도권에서 역세권 종합병원은 매우 드문데, 검단탑병원은 꽤나 예외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역 주변에는 차량통행이 많기 때문에, 구급차가 다녀야 하는 종합병원은 역세권을 피합니다. 검단탑병원의 경우 역보다 먼저 병원이 있었기도 하고, 역에서 가깝긴 한데 병원 근처는 차량이 많지 않기도 하고, 완정역 일대는 도로도 넓고 차량통행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예외적인 역세권 병원이 된 것 같습니다.


 

 한편 완정역이 있는 완정사거리의 도로 구조는 좀 특이합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도로 설계인데, 완정사거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서곶로는 곧 좁아지며 도로가 끝나고, 격지인 마전지구로 이어지는 좁은 마전로로 직결됩니다. 대조적으로 도시가 북쪽으로 쭉 이어지는 도로는 마전역을 향하는 완정로인데, 완정로는 완정사거리에 직결된 게 아니고, 완정사거리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완정사거리에서 완정로를 다니는 차량들은 꽤나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애초에 오거리나 로터리로 만들었어야 할 교차로를 이상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완정로에서 완정사거리 남쪽으로 향하는 차들은 완정로에서 원당대로로 우회전해서 나간 후, 곧바로 왼쪽 차로로 이동해 유턴을 해서 돌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당하지구 개발 이전에는 완정로와 서곶로는 직결되는 하나의 도로였는데, 어째 이런 어처구니없는 도로구조가 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검단의 현 중심 주거지는 완정사거리 인근에서 완정로를 따라 마전역 일대로 이어집니다. 마전역은 골짜기 가운데의 밀도 높은 주거지 한가운데 있는데, 마전역 일대와 마전지구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마전역도 마전지구도 마전동 영역이기는 한데, 마전역과 마전지구 사이엔 산이 있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마전지구에서는 검단사거리역이나 완정역이 더 가깝습니다.


 

 마전역 서북쪽의 검단사거리역은 검단이 김포군 검단면이던 시절부터 검단의 중심지였습니다. 지금도 번화한 곳이고요. 다만 검단사거리 일대는 오래 된 지역이라 비교적 좁은 도로가 교차하는 곳이고, 그래서 번화한 지역도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검단의 중심지고 지리적인 특성이 있어 역의 이용객 숫자는 많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 중에는 주안역과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역입니다.


 

 검단사거리역의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동북쪽의 마전지구 및 불로동과 김포시 이용객이 모이는 역이라 그렇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검단사거리에서 방향을 틀어 서쪽으로 두 역 더 이어지지만, 검단사거리역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역이고 김포 구도시에서도 가장 가깝습니다. 또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거리가 가장 가까운 역은 왕길역이긴 합니다만, 한강신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검단으로 향하면 아직 주변 개발이 미진한 왕길역이 아닌 검단사거리 쪽으로 버스 노선이 이어집니다.


 

 검단 지역은 대체로 건물들이 지어진 지 오래 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상기하였듯 김포군 검단면 시절에는 거의 도시화가 안 된 산골 오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예외적으로 검단사거리 일대에는 어느 정도 오래 된 건물들이 있습니다. 검단사거리가 검단면의 중심지였기에 비교적 일찍 도시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검단의 전통적인 중심지는 검단사거리고, 새로운 중심지는 완정사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검단신도시가 완공되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및 2호선 연장이 되고 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단사거리를 동서 방향로 가로지르는 검단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상기하였던 마전지구의 입구가 있습니다. 마전지구는 토당산과 큰짝산-작은짝산, 세자봉 사이 골짜기에 위치한 격지로 인천광역시 본토 도시지역 중 가장 외진 곳 중 하나입니다. 검단사거리 일대와 완전히 떨어진 것은 아니고 거리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천의 외진 도시들은 지역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경서지구도 그렇고 남촌마을도, 도림동 일대도 그렇지요.


 

 마전지구는 중심로인 마전로를 따라 좁고 길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북쪽 가현산에서 내려오는 가현천이 흐르고요. 지형 특색 때문에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엔 시원하지만 겨울엔 많이 춥다고들 하지요. 인천 도시지역의 실질적인 북쪽 끝이기도 합니다. 이 곳을 기점으로 하는 버스도 몇 종류 있습니다.


 

 마전지구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인천 동북쪽 최외곽 도시지역인 불로동이 있습니다. 불로동은 한자로 不老동인데, 김포군 시절에는 두음법칙을 더 적용해서 불노리로 불렀습니다. 해당 지역의 옛 자료를 찾으려면 불로리가 아닌 불노리로 찾아야 합니다.


 

 불로동은 마전지구와는 연담화 되어있지 않지만, 북동쪽 김포 감정동과는 연담화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인천 생활권이라기보다는 김포 생활권입니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도 감정동의 홈플러스 김포점이고요. 일산대교에서도 먼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인천 안쪽보다 일산을 더 오고가기도 합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후에는 인천 2호선 검단사거리역과 김포 검단북변역의 거의 정 중간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향후 완정역에서 동쪽으로 2호선 지선을 뽑아 불로동을 통과해 김포 및 일산으로 이어지게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한편 완정사거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로는 원당대로입니다. 서쪽으로는 상기한 검단산업단지 쪽으로 이어지지요. 그리고 동쪽으로는 만수산 언덕을 넘어 현재는 격지인 원당지구로 이어집니다. 원당지구는 원당대로 북쪽은 원당동이고 남쪽은 당하동인데, 당하동인 쪽도 지역명은 원당을 씁니다.


 

 원당지구에는 인천시립박물관 중 하나인 검단선사박물관이 있습니다. 검단 개발 과정에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어 박물관을 조성한 것인데요. 베드타운인 검단에서 후술할 드림파크와 함께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인천 지역과 검단은 해안가 구릉지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습니다. 전근대 시대에는 사람들이 의외로 해안가 구릉지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해안에서 먹거리를 찾기 쉬운 동시에 약간 지대가 높은 쪽이 홍수위험이 적고, 담수도 구하기 쉬웠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심지어 부평평야 쪽에서도 거주지는 약간 고지대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배수시설이 없었던 시절 침수는 매우 무서운 문제였었나 봅니다.


 

 원당지구 북쪽으로는 불로동, 동쪽으로는 계양구 및 김포시와의 경계라 할 수 있는 유현사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원당지구의 동, , 남쪽은 모두 개발 중으로, 현재 이 개발 중인 지역을 검단신도시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검단신도시 지역으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 공사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검단신도시 입주가 끝나고 나면 서구는 분구가 불가피할 정도로 인구가 증가할 걸로 생각합니다.


 

 현재 검단신도시로 불리는 이 지역의 개발은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정복 시장 당시에는 중동 자본을 끌어들여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려다 좌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었지요. 미분양의 무덤이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요새는 가볍게 완판되고 프리미엄까지 붙는 걸 보면 무언가 풀리긴 하는 것 같습니다.



 검단사거리에서 서북쪽으로는 금곡동이 있습니다. 동구에도 금곡동이 있어서 명칭이 겹치는데, 서구 금곡동 영내에는 주택이 많지 않아 많이 쓰는 지명은 아닙니다. 검단사거리 일대 외곽에 금곡초등학교가 있어 그나마 존재감이 있고, 검단사거리 일대를 벗어나면 주로 교외의 공업지대라 할 수 있습니다. 검단에서 김포 한강신도시로 통하는 길 중 제법 넓은 영역이 금곡동 영역이긴 합니다.


 

 마전지구와 불로지구 사이의 북쪽으로는 인천광역시 본토 최북단인 대곡동이 있습니다. 이 대곡동은 전체가 시골오지로, 공장과 자연촌락 및 경작지가 뒤섞인 형태입니다. 대곡동 북동쪽 경계는 김포한강신도시 장기동에서 대단히 가까운데, 뉴고려병원 및 김포시장 애인복지관 뒤쪽 언덕을 넘으면 바로 인천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인천광역시 본토 최북단에서 김포골드라인 마산역까지의 직선거리는 채 750m도 되지 않습니다. 만일 향후 언젠가 대곡동이 개발된다면, 김포한강신도시와 거의 연담화될 겁니다.


 

 금곡동, 마전동의 북쪽 및 대곡동 서쪽으로는 검단지역 최고봉인 가현산이 있습니다. 가현산의 높이는 214.9m, 문학산(217.1m)이나 인천과 부천 경계에 있는 성주산(216.5m)과 거의 같은 높이입니다. 도시 근처 교외 느낌이 나는 산으로 산세가 제법 있고,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 봉우리는 인천 권역입니다만, 등산객 비율로는 김포 산에 더 가깝습니다. 지리적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와 구래지구를 가현산 북쪽 산세가 나누고 있기도 합니다. 가현산은 봄철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으로, 매년 봄 진달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한편 상기하였듯 검단사거리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두 역 더 이어집니다. 검단사거리와 왕길역 사이에서 지하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고가철이 되고요. 고가역인 왕길역이 있는 왕길동은 백석동의 바로 북서쪽에 있는 법정동으로, 왕길역 인근의 봉수대로는 남쪽으로 드림파크 입구 및 아라뱃길 백석대교와 직결됩니다. 인천 동구 및 서구에서 김포 한강신도시로 오고갈 때의 주요간선도로지요.


 

 왕길역 일대는 아직까지는 충분히 개발되지 못했지만, 아파트 단지가 몇 단지 있고 개발 중에 있기도 합니다. 검암로 인근의 아파트들은 고가철과 상당히 인접해 있는데, 검암-검바위 일대 고가는 주변에 아파트들은 피해 있다 보니 인천에서 논현동 일대와 함께 유이하게 고가철이 아파트 근방을 지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현 종점인 검단오류역은 검단산업단지에 인접합니다. 그래서 원래 역명으로 검단산업단지가 검토되었었습니다만, 해당 이름은 부역명이 되었습니다. 산업단지 안쪽으로 들어가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걸어서 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류동이라는 동명은 유감스럽게도 동일 동명이 계양구에도 있습니다. 심지어 멀지도 않습니다. 계양구 오류동도 아라뱃길 북쪽, 김포와 인접하는 최북단에 있거든요. 그러나 계양구 오류동은 거의 오지에 가까워서 많이 쓰는 동명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혼동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향후 아라뱃길 북쪽 전역이 검단구가 되거나 하면, 같은 구 내에 오류동이 둘이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할 걸로 생각합니다.


 

 검단산업단지는 제법 큰 규모의 산업단지입니다만, 워낙 외곽에 있다 보니 인천시민들에게 존재감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김포 학운리 및 양촌 산업단지와 이어져 있다시피 하고 하나의 산업단지로 본다면 꽤 넓은 산업단지입니다.


 

 아라뱃길에 있는 인천터미널 물류단지와 컨테이너부두 등은 오류동에 속합니다. 그런데 웃프게도 검단산업단지의 물류는 아라뱃길 부두가 아니라, 근래 생긴 제2외곽을 타고 남쪽 인천항 및 인천신항 쪽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아라뱃길 근처는 화물선보다는 트럭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왕길동 남쪽, 왕길고가 서쪽에는 인천 최악의 문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사월마을이 있습니다. 시사문제 관심 있게 보는 분들은 사월마을을 많이들 알고 계실 테지만, 사월마을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월마을의 위치는 독정역과 왕길역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로는 역세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치지요.


 

 사월마을 남쪽으로는, 현재는 매립완료 이후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된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야생화단지 북쪽으로는 공장과 폐기물처리업체들이 있고요. 수도권 시골 지역에서 흔한 모습이긴 한데, 사월마을 내부에도 주택과 함께 공장이 난립해 있습니다.


 

 사월마을은 쇳가루 마을로 악명이 높습니다. 실제 자석으로 쇳가루를 모아보면, 사람이 살기 부적합할 만큼 쇳가루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사월마을이 유명해서 그렇지, 김포에 쇳가루 문제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이 꽤 있습니다. 검단 및 김포 서부 일대에서 도시화가 충분히 되지 못한 시골 지역은 주택과 공장이 심하게 난립된 곳이 많습니다. 시골이라고 공기 좋을 거라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실제 공장과 주택이 섞인 동네를 모르는 사람들이 도시설계 및 뉴타운/재개발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지요. 관련한 이야기는 차후 김포 이야기할 때 더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류동에는 상기한,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있습니다. 이 매립지는 인천 최악의 골칫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천의 플러스 요소로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다면, 현재 인천의 최대 마이너스 요소는 이 매립지입니다.

 


 오류동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골치 아픈 문제인 것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쓰레기매립지는 인천 서구 오류동 권역 내입니다만, 매립지 자체의 소유권 및 관리권한은 환경부와 서울특별시에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일인데, 이게 기원이 지방자치 이전부터고 원래는 이쪽이 김포군이었기 때문에 그리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지금도 제4매립장 부지 중 김포시 권역에 속한 곳이 있긴 한데, 현재로서는 제4매립장이 쓰레기매립지로 이용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만, 만일 나중에 쓰레기매립지로 활용될 경우 김포시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질 확률이 높긴 합니다.


 

 1992년까지 매립지로 악명 높던 곳은 서울 난지도였습니다. 현재의 상암 월드컵공원이 난지도 매립을 마치고 조성한 곳이지요. 난지도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체로 조성한 매립지가 인천 서구 오류동의 수도권매립지인데, 당시에는 김포군 오지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골치 아픈 문제로 발전할 걸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후 검단이 인천에 편입되었고, 청라와 검단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었다는 겁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인천광역시의 쓰레기만 매립하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특별시 및 경기도 일대의 쓰레기를 주로 매립하지요. 이 매립지에 투기되는 쓰레기 중 인천에서 나오는 쓰레기 비율은 불과 20%도 안 됩니다. 그런데 대미지는 인천이 입지요. 인천이 사이즈건 권력이건 중앙정부와 서울과 경기도에 밀리기 때문에, 관련하여 인천의 고독하고 힘겨운 투쟁이 아주 오랜 세월 이어져 왔습니다. 더구나 역대 인천시장 중 인천에 진짜 애정이 있었던 인물은 안상수 뿐인 것 같기도 하고요.



 쓰레기매립지의 매립장 부지는 제1~4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 제1매립장은 이미 예전에 다 사용해서 지금은 골프장과 공원으로 조성해놓은 상황이고요. 원래 제2매립장은 2016년에 매립이 완료되고 사용이 종료될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매립면허도 기간이 끝났었고요. 그런데 90년대 이후 분리수거 및 재활용이 활성화되고 소각 비율이 늘어나는 등 매립량이 감소하여 2016년에 제2매립장이 포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지자체 어디도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진지하게 하지 않았지요. 각지의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2016년에 계획대로 종료되었다면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립기간 연장이 추진되었고, 인천광역시와 서구 거주자들 측에서 이에 반발하여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천이 가진 힘으로 중앙정부 및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를 이길 수는 없었고, 2015 유정복 인천광역시 정부와 박원순의 서울특별시, 윤성규의 환경부, 남경필의 경기도는 협상 끝에 2025년까지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고, 3부지 중 일부인 1공구를 추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대신 인천광역시에서 따 온 여러 가지 권리가 있었는데, 대략적으로 이야기하면 매립면허권과 소유권을 인천시가 가져오는 것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 이관, 주변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 조치, 반입수수료 가산 징수 및 인천광역시 지원, 매립량 감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게 많습니다. 일단 인천광역시가 현재 가져온 매립장 소유권은 1,2부지에 한할 뿐더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 이관은 지지부진하고, 주변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 조치는 제대로 이행된 게 없습니다. 매립량 감축은 아예 되지도 않았고요. 비닐류가 재활용이 안 되는 경향이 생기는 등의 문제로 오히려 예상보다 매립량이 많은 상황입니다. 더구나 고 박원순의 서울과 이재명이 가져간 경기도는 아직도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천 자체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을 못 하게 되면 자체적인 쓰레기 처리를 당장 못 하고요.


 

 기존 협상대로 2025년에 매립지 사용을 마치려면 이미 서울과 경기도 쪽에 대체매립부지 선정이 완료되고 공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기미가 없지요. 이대로 가면 서울은 2025년이 지나도 우격다짐으로 쓰레기를 인천에 투기하려 들 거고, 인천은 죽어도 막으려고 들면서 충돌이 벌어질 상황입니다. 경기도야 그나마 부지가 많으니까 어찌 처리가 가능하겠지만, 지역이기주의와 위선의 끝판왕이면서 빈 땅도 없는 서울은 지금도 저러고 있으면 답이 없습니다.


 

 한편으로 상기하였던, 매립이 끝난 제1부지에 조성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하절기만 개방되는 공원인데요. 기술과 자본의 대단함을 십분 깨달을 수 있는 공원이라고 할까요. 수도권매립지와 인근의 모든 문제를 제하고 공원만 보면 참으로 근사한 공원입니다. 사견으로는 인천 북부에서 가장 방문과 관광을 추천할 만한 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라뱃길에 인접해있고 시천공원/시천나루 일대와 거리도 가까워서, 아라뱃길까지 동시에 관광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 더 동선을 길게 계획하면 청라호수공원에서 정서진, 아라마루까지 일일 관광 코스로 편성할 수 있고요.


 

 이상 검단 지역 소개글이었습니다. 현재의 검단 주거지역 대부분은 2000년대에 주로 조성된 신도시로, 구릉지에 발달한 지리적 특색 때문에 각각의 지역이 독립적인 생태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근린상가가 발달한 편이고, 실거주하기에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향후 검단신도시가 발달하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되고 2호선 지선이 생기면 도시 분위기가 더 개선될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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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바람 2020.09.18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인천지역 소개글은 검단지역이 아마도 외지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건이나 명소가 없어서 그런지 댓글이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떤식으로 개발이 되느냐에 따라서 검단지역에 대한 외지인의 관심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든 승리 예측과 응원

정치 2020. 9. 15. 07:5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8DzigRQQkN0

 


 

 미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4년 전에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상대로 거의 예상한 사람이 없던 승리를 거뒀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러한 이변이 연속될 거라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바이든이 후보가 된 것 자체가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을 할 만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기기 쉬운 후보니까 된 거지요.


 

 부통령 후보로 카말라 해리스를 선정한 것도 무난한 선택입니다. 해리스는 민주당 주류에 속합니다. 샌더스나 워런 같은 좌파가 아니란 말이지요. 그리고 그녀는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의 혼혈입니다. 4년 전 백인 남성인 팀 케인과 나섰던 힐러리는 오바마에 비해 유색인종에게 표를 많이 못 받았고, 그것이 패배로 이어지는 하나의 주요 원인이 되었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4년 전의 힐러리-트럼프의 격차보다 지금 트럼프-바이든의 격차가 월등히 더 큽니다. 11월이 되면 트럼프는 누추한 백악관을 뒤로 하고 호화로운 자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승부사 트럼프가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확률이 0은 아니겠으나,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 트럼프의 현 지지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다 상성을 봐도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어려운 상대입니다. 바이든은 교외와 시골 지역 백인 남성들의 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입니다. 경선에서 샌더스는 백인 노동자 표에서조차 바이든을 이기지 못했지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걸 가정하고 앞으로의 세계를 내다본다면, 일단 미국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것으로 중국과의 신냉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걸로 생각합니다. 트럼프의 최대 문제가 동맹국 및 우호국과의 갈등이었는데, 바이든은 그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바이든이 친중성향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민주당도 근래의 중국에는 그다지 자비롭지 않을 거고, 오히려 동맹을 우습게 여겼던 트럼프에 비해 동맹을 충분히 동원할 바이든이 중국엔 더 부담스러운 면이 있을 겁니다.



 이번에 새로 출발하는 일본 스가 정권은 바이든의 취임을 매우 반길 겁니다. 일본의 대미외교는 트럼프가 뜻밖에 집권하면서 난항을 겪었었는데, 바이든이 집권하면 지난 4년간의 고생을 어찌 잘 넘긴 셈이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압박을 받겠지요. 트럼프는 반일감정이 있었고 헤븐조선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지만, 미국 주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위수문동(僞囚紊) 정권은 그 동안 미국 주류 쪽에 어지간히도 신뢰를 잃어놨지요. 물론 트럼프도 위수문동(僞囚紊)을 결코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트럼프가 개인이라면 바이든은 집단입니다.


 

 한편으로 COVID-19는 미국에서부터 진정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백신이 미국에서 나올 거고, 보급도 미국이 우선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미국이 COVID-19때문에 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해 신경을 충분히 못 씁니다만,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고 COVID-19가 가라앉고 나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겁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수도 있고, 그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더 나아가 헤븐조선을 혼내줘야 할나라로 볼 수도 있을텐데, 그 경우 우리는 적잖은 대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고, 차기 대선후보들은 반미감정을 경쟁적으로 선동하며 2000년대와 같은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내게 될 겁니다. 과거의 갈등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관용적인 한 주된 이유라 생각은 합니다만, 미국의 인내심도 무한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바이든이 당선되는 쪽을 강하게 바라고 있기는 합니다. 일단 트럼프는 지난 4년간 너무 많은 무리수를 뒀습니다. 그의 감세 및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경기부양과 고립주의는 단기적인 부양효과는 있습니다만 뒷감당이 어려운 면이 많고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작년 하반기에 강공과 변칙 일변도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상황이 꼬였었습니다. 물론 COVID-19 관련해서도 대처를 잘못했고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은 약화되었고, 중국의 각종 실수와 COVID-19가 아니었다면 미국의 패권국으로의 위상까지 근소하게나마 대미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합니다.


 

 더 나아가 바이든은 미국 민주당 주류가 내세운 후보로, 미국 민주당이 당내 사회주의자를 아직까지는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힐러리와 바이든이 연속으로 진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당 내 사회주의자를 통제하기 어려울 겁니다. 또한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태가 영 좋지 못한데, 트럼프의 존재가 공화당의 회복과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인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바이든이 이번에 되지 않으면, 향후 미국 정치 전반이 꼬일 확률이 높지 않나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상황이 그러니까 공화당계 인물들도 바이든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것이겠고요.


 

 그러나 우리 위수문동(僞囚紊) 정권이 바이든 정권에 맞춰 외교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미국도 우리 헤븐조선에 강경하게 나가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년 보궐선거가 무척 중요합니다.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긴다면 미국은 우리 헤븐에 대한 신뢰를 다소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 관련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았으나, 확신이나 정보가 불충분하므로 많이들 의견과 자료 보태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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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ldH 2020.09.15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지지층(직업)을 생각하면 어떤 면에선 민주당이 대중외교에 있어 더 강경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얼마 전 위구르에서 뮬란을 찍은 디즈니에게 비판적인 질문리스트를 미의회에서 보냈는데, 거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사인이 여러 개씩 있는 걸 보고 멋있다,부럽다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외부의 적에 대해선 의견이 통일된단게요.(거기도 차이나머니 문젠 있겠지만...)

    2.스가 정권이 바이든을 반기듯, 문과 민주당은 스가를 반길 듯 합니다. 좀 다른 의미로요. 스가는 강경한 사람이고 점잖은 아베와 달리 직설적인 말을 자주 하죠. 독도나 안중근 관련 발언만 봐도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은 기절할 겁니다. 다시 한 번 반일선동이 먹히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스가는 아베보다 훨씬 강하게 대응할거고요.

    3.코비드는 방심은 금물이지만, 치사율이 많이 떨어진 걸 보면 갈수록 약해질 듯 합니다. 백신도 곧 나올 것 같고, 안 나와도 자연적으로 잘 옮기는 독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저는 저 반미선동짤처럼 어린 아이나 학생을 자꾸 정치 선전을 위해 쓰는 걸 보면 피가 끓습니다.
    진정한 교육자라면 최대한 다양한 입장의 객관적 사실을 가르치고, 그 중에 주체적으로 고르게 해야지 교사 자신의 생각을 주입해선 안 된다 생각합니다. 부모도 마찬가지고요.

    5.맨 밑에 서울시장 후보를 보니...그나마 저 중에는.. 안철수가 젤 나아 보이네요..(요즘 사-알짝 성장한 것 같긴 하던데, 늦어도 너무 늦은 게 아닌지. 그리고 그동안 정치적으로 삽질한 게 하도 많아서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요.)

    • 성세자생정 2020.09.15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총선이후로 안철수가 전보다 한결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던건 아니었나 보네요. 다만 말씀대로 유의미한 정도의 성장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신이 안 스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철수는 에고가 너무 강한데, 이걸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가 문재인에 얽히면서 온갖 양념을 다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비토층을 전부 양념단 취급하는건 본인에게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행위였다고 봅니다.

    • 배ldH 2020.09.15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세하게 성장한 거죠. 코로나 초기에 의사가운 입고 땀 뻘뻘 흘리는거랑 요새 국힘당 누구보다도 문재인한테 강경발언 하는데 막말몰인 안 당합니다. 관심을 못 받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야당 듣보잡이 요즘 좀만 세게 말해도 망언이니 막말이니 난리나는 상황에 쌓아온 이미지 이용해서 선방하는 거죠.

      양념몰이 보면 말씀대로 피해의식도 있고(없으면 이상하긴 하지만서도..) 문재인한테 나쁜 걸 좀 배웠나 싶기도 하긴 해요. 차라리 정치 초반에 그렇게 주체적으로 하고 이고가 컷으면 좋았는데 박원순한테 양보나 하더니 말이죠.미세한 성장인데 야권에 인물이 워낙 없으니까 돋보이기도 하고 보궐도 해 볼만 하죠. 대권 노릴만큼의 엄청난 성장은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건 좀 힘들어 보이긴 해요.

    • 배ldH 2020.09.15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봤을 때 원래 정치력 없는 스타일인데 이과 공부 너무 파느라 그런 능력은 더 못 기른 것 같아요.그 이과 전문성이 안철수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능력어서 아직도 정치목숨이 그나마 남아있긴 하지만요. 옛날 삼김 같은 시대에 그들 밑에 일했으면 뭔가 많이 배웠을 수도 있는데 같이 손잡았던 게 문재인 박원순 이런 사람들이니 뒷통수만 많이 맞고 그러다보니 여유나 대인배적 모습이나 이런 것도 오히려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정치 일이년 한 것도 아니고 좋은 기회도 많이 날려먹었으니 자기 탓이라고 봐야겠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15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트럼프는 관세전쟁으로 전면전을 하면서 중국을 공격했지만, 그것이 충분히 효율적이었는지는 조금 의문스럽습니다. 대조적으로 바이든 정권은 보다 정석적인 압박을 가할 겁니다.

      2. 파시스트에게는 적이 필요하지요. 스가는 아베보다 강경할 테니까, 위수문동(僞囚紊哃)과 여당에겐 좋은 적대적 공생자가 될 겁니다.

      3. 연말쯤부터는 미국 내에 백신 보급이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효순 미선 사망사고 당시 반미선동은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당시 동두천에 살던 사람들은 프로시위꾼들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5. 저 후보군 외에 이혜훈, 오신환도 언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armalitear15 2020.09.15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든은 한미일 동맹 대폭 강화를 외쳤죠.
    미국 주류서 지금 한미일 동맹을 박살내는 원인을 한국 좌파로 보던데 이건 듣으면 손좀 봐주겠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물론 대놓고는 안하고 안보이는데서 있는대로 때릴 가능성이 높지만요.
    다만 손을 보면 현재 좌파에 미친 사람들이 스스로 불나방이 되길 자처하고도 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베네수엘라가 망하고도 대깨마들이 넘쳐나는걸 보면 말이죠.

    • 해양장미 2020.09.15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주류에서 헤븐조선 좌파가 동맹을 약화시킨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레퍼런스가 있습니까? 저도 심증은 있습니다만, 물증이 부족합니다.

  3. 1257 2020.09.1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든은 의외로 근래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강한 후보입니다. 동시기 오바마를 앞설 정도니까요. 반대로 얘기하면 트럼프가 그만큼 약한 후보인 거겠죠.

    주변 사람들과 이 주제로 대화하면 보통 2016년을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로 기억하는데, 전체득표에서 부시와 고어 때보다 훨씬 더 큰 차이가 났던 건 다들 잊고 있더군요. 트럼프는 그때도 공포의 후보였지 강한 후보는 아니였습니다. 2016년 선거는 어느 기준으로 봐도 진정한 기적이였습니다.
    트럼프가 기적을 또 일으킬 수 있을까요? 아니길 빕니다. 세계적 정치 광풍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니, 끝도 그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4. 1257 2020.09.1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하나,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아마 상하원을 싹쓸이해서 압도적 여당이 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민주당 내 급진주의자들의 제어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감옥에 보낼까요? 그게 미국의 방식과는 거리가 먼 건 알지만 트럼프는 우리 수령님과 정치스타일만 닮은 게 아니라 해먹는 스타일도 비슷해서, 선을 들락날락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선 너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처럼 행동했더군요.

    • 해양장미 2020.09.15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바이든은 강한 후보고, 트럼프는 약한 후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힐러리가 약한 후보였기에 트럼프가 어찌 이길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바이든이 바보가 아닌 이상 본인이 주도하는 모양새로 트럼프를 감옥에 보내지는 않겠지요. 그런 우행은 위수문동(僞囚紊哃)이나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 괴도농장 2020.09.15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뜻 생각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을 때 늘어나는 의석들이 교외지역 중도파에서 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에 상대적으로 좌파 영향력이 줄어들것 같긴 합니다.

  5. 성세자생정 2020.09.15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트럼프 당선은 위수문동 정권에 있어서 일종의 천운이었고 덕분에 그런 외교적 파탄행보에도 불구하고 반작용은 그리 크게 받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이든 정권과 한국의 민주당 정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약간 판단이 안서는 것 같습니다. 북핵에 대한 바이든의 관점이나 접근법이 어떤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만약 바이든이 북핵 자체의 해결, 최소한 본인 임기내의 조기해결이 무망한 상태라고 판단한다면, 어차피 해결할수도 없는 문제에 매달리느니 현재의 한국정부와의 관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우 미국은 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겉치레만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이니 하고싶은대로 다해~'로 나갈수도 있을 것 같고요.)

    • 해양장미 2020.09.15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든은 동맹을 중시할 겁니다. 트럼프는 일본을 무시하고 미국이 주도해서 북조선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바이든은 아마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겁니다.

      추세적으로 보면 바이든은 인도와 대만을 포함하여 태평양 동맹을 형성하여 남중국해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세를 꺾으려 들 텐데, 이 과정에서 우리 헤븐조선이 대처 잘못하면 참 멋진 미래가 펼쳐질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 Lastinches 2020.09.15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불안요소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1. 바이든이 워낙 고령이고 정신건강 문제도 제기되다 보니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점

    2. 그런데 그에 비해 부통령 후보인 해리스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것과 경선에서 반짝 주목받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을 만큼 경력이 일천하다는 점

    3. TPP 참여에 대한 미온적 태도, 거액의 예산지출과 증세 등 바이든의 경제 관련 스탠스가 미국 재계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

    4. 2010년대 초반 이후로 BLM/SJW 운동의 여파로 미국 여러 지역의 치안이 극히 악화되었고, 특히 코로나 여파로 인해 폭동이 더욱 격화되면서 사회질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5. BLM/SJW 운동의 주역이었던 미국 프로 스포츠계와 미디어/대중문화계의 친중행보로 인해 중국자본의 미국 문화계 잠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

    이 정도가 있는데, 이런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격차를 워낙 크게 벌려놔서 남은 2개월간 큰 이변이 없다면 바이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당선의 주 원인 중 하나가 중도층의 전 정권에 대한 피로감이었는데 이제는 역으로 그들이 트럼프에게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월스트리트 기부금이 흘러가는 추세를 보면 재계에서도 바이든이 불안요소가 있지만 그래도 트럼프는 아니라는 쪽으로 쏠리는 것 같고요.

    다만 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역으로 말하자면 해리스처럼 과감한 인선이 아니면 워런의 부통령 지명을 원하는 민주당 내 급진좌파를 달래지 못할 정도로 이들이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이번 경선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인데요. 게다가 미국 청년층의 정치성향 지형이나 미국의 인종별 인구 상황을 봐도 이런 좌경화는 장기적으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죠.

    또한 바이든의 고령과 건강 문제는 선거만이 아니라 당선이 되더라도 우려가 되는 불안요소인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이든에게 많은 것도 안 바라고 그저 양대정당이 어느정도 정상화될때까지만 임기 채우며 버텨주길 원하는 정도일텐데, 건강문제가 사실이라면 그마저도 가능할지 의문인 상황이니까요. 더구나 일본에서는 실제로 건강문제 때문에 총리가 두 번이나 임기를 끝까지 못 마치는 일이 발생했으니, 이런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당선에 실패할 경우의 후폭풍이 워낙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저 바이든이 무사히 당선되어서 별일없이 임기를 마치길 바랄 뿐이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15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2. 저 또한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시나리오를 생각 중인데, 그게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적어도 샌더스, 워런, AOC등이 득세하는 상황보다는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바이든이 잘못되는 경우에도 공화당이 정상화될 때까지 해리스가 버텨주면 됩니다. 어찌 민주당의 좌경화를 막아주면 더 좋고요.

      3. 상기하셨듯 일단 월스트리트가 바이든에게 후원금을 집중한 걸로 보면, 미국 재계에도 트럼프 임기동안 나스닥 대형종목에 성장이 집중되었던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4. 5. 관련하여 바이든은 이번 흑인 폭동에 대해 계속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보여 바이든에 대한 여론이 꼭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7. 괴도농장 2020.09.1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리스는 엄밀히는 부계가 자메이카계라 미국 흑인 주류사회를 반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기도 합니다. 바이든이 경선에서 해리스보다도 높은 흑인 득표율을 보인데도 관련이 있을 겁니다.

    • 해양장미 2020.09.15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인 주류사회가 어차피 트럼프를 찍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는 유색인 득표를 제법 얻었다고 아는데, 해리스가 그것만 좀 막아줘도 바이든이 이기겠지요.

  8. 미사일샤워 2020.09.15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대북정책 때문에 트럼프를 완전히 암적인 인물로 간주하였습니다.

    작년 하노이 노딜 전까지는 정말 김정은이 하나도 포기하지않고 미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요...

    제발 바이든이 대통령이되서 우리가 아는 미국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화웨이 때리기로 반사이익을 보고있는데 이건 바이든도 꼭 뒤를 이었으면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거의 한국 제조업의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해양장미 2020.09.15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웨이는 백도어 문제가 있어서 누구라도 제재를 안 할 수가 없을 겁니다.

      트럼프는 여러 모로 우리 헤븐조선 NL과 이해관계가 일치합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또 뭘 할 지 모르지요.

  9. 페네트라티오 2020.09.15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바이든이 당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정치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공화당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의 공화당이 하는 꼴을 본다면 앞으로 4년 뒤에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바이든이 당선되어서 민주당의 좌경화를 제어한 다음, 오바마가 한 포퓰리즘적인 행동들, 정책들을 좀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당내 급진세력들이 분명히 반발할 게 뻔하지만, 미국의 분열을 막기 위해선 당연히 BLM, SJW 같은 것과도 선을 그어야 하고요.

    공화당의 극우화는 오바마의 급진적인 정책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바마가 행정명령을 남발한 결과가 트럼프의 당선 + 똑같은 행정명령 남발이었다고 보거든요. 민주당이 중도적으로 변해야 공화당도 트럼프 같은 극단적인 세력을 배제하려 들겁니다. 지금 공화당원들은 다들 화가 많이 나 있더군요. 이들이 계속 남아서 세를 불리는 것을 막으려면 민주당도 좀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른바 PC에 대해서도 좀 적당히 할 필요가 있고요.

    • 해양장미 2020.09.15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화당이 4년 가지고 정상화되긴 어렵지 싶습니다. 바이든이 8년을 하건, 해리스가 받아서 8년을 하건,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그 동안 미국도 양적완화를 수습하기 어려울거라 민주당 주류가 해줘야 할 게 많습니다.

      민주당 주류도 사회주의자들을 골칫거리라 여기긴 할 겁니다. 잘 해서 계속 권력을 쥐고 있는 것 말고는 뾰족한 해결책도 없을 거고요.

  10. armalitear15 2020.09.18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mp/2020091835907?__twitter_impression=true
    최근에 우파쪽 여론조사기관이긴 합니다만 저번에 트럼프 당선을 예측한 라스무센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앞질렀다는 조사가 나왔네요.
    BLM 세력들이 워낙 폭동에 가까울 정도로 날뛰어서 피해를 입은 히스패닉이나 아시안들이 돌아서면서 저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만 저러니 뭔가 좀 두려워지는데요.

데모크라시에 대하여

정치 2020. 9. 11. 15:4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oaWQnK65VIw

 




 몇 년 전 미 대법원이 동성혼을 가능하게 했을 때, 나는 그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그것이 민주적이지 않은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우려하였습니다. 데모크라시와 법치주의, 그리고 데모크라시와 자유주의는 대체로 세트메뉴 취급이긴 합니다만 엄밀히 보면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긴 한데, 그게 다시 한 번 드러났던 것이지요.



 삼권 분립 체제에서 원칙적으로 제도는 의회가 결정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건 헤븐조선이건 그렇게 되고 있지 않지요. 판례가 많은 것을 결정하기도 하고, 행정부가 많은 것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대법원의 동성혼 합헌 판결로 동성혼이 가능한 국가가 되었는데, 그것은 의회가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해당 판결이 자유주의의 정의와 기본권의 정의에 부합함은 물론입니다만,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자유주의에 대한 강한 반동으로도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진보가 매끄럽지 않을 때는 곧잘 반동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지난 4년 동안 세계 패권국의 수장이 우익 포퓰리스트인 것에 대한 대가를 꽤나 치렀지요.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정치학계 등에는 포퓰리즘과 데모크라시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나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견해를 참조하여 이야기하자면, 근래 세계 곳곳에서 데모크라시와 자유주의의 결합은 약해졌으며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은 데모크라시와 자유주의가 극단적인 균열을 일으킨 곳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데모크라시는 표출된 민의와 인민주권 그 자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프로파간다로 인해 형성된 중우건 폭민이건, 표출된 민의가 인민주권을 가지고 국가를 움직인다면, 그것은 민주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존엄(燇㛪)하신 천룡들은 헌법에서 자유라는 문구를 빼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계시지요.



 고전이자 표준이 된 고 로버트 달을 비롯한 다수의 정치학자들은, 그리고 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리버럴 데모크라시만을 진정한 데모크라시로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근래의 현상들은 기존의 관념에 대한 재고를 요구합니다.


 

 내가 보기에 민중은 자유로운 존재가 아닙니다. 그 어떤 철학자들보다 괴벨스가, 김어준이, 그리고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분,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였던 분,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분,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민중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데모크라시는 그 자체로는 효용이나 효율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공화정 엘리트 관료의 개입과 자유주의가 배제된 주민자치가 난항을 겪기 쉽다는 걸 염두에 두면 됩니다. 민중의 다수결은 많은 경우 진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며, 진리에서 먼 민의는 대단히 포퓰리스틱합니다.


 

 근래 두드러지는 포퓰리즘은 최적의 엘리트를 배제합니다. 진리에 가까운 것이 아닌, 민중이 솔깃하기 쉬운 권력자의 아집이라거나 일종의 마이너리티가 각광받고, 그에 따라 정책이 추진됩니다. 그 과정은 열린 의사결정도, 합리적 의사결정도 아니고 프로파간다에 의해 민의를 얻은 권력자의 자의와 독단이기에 독재입니다. 민주적인 독재, 포퓰리즘 독재라 할 수 있지요.


 

 데모크라시는 정치체제입니다. ‘민주주의라는 오역 때문에 쉬이 오인되지만, ~ism이 아닙니다. ‘민주정또는 민주정체가 올바른 번역이지요. 흔히 이야기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라거나 민주적이다같은 개념에는 자유주의, 공화주의, 법치주의 같은 이념이 다분히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포퓰리즘은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권력과 기득권과 정열과 도취를 추구하지요.



 마땅히 비유할 대상이 별로 없어 그나마 많은 분들이 알 만한 것에 빗대 볼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민주적인 것같은 게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순진한(뚱보) 부우라면, 순수한 데모크라시는 키드(순수) 부우입니다. 드래곤볼을 보셨으면 이 비유가 직관적으로 와 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근래 일어나는 현상은, 비교적 성격이 좋은 뚱보 부우에서 자꾸 키드 부우가 분리되고, 그 키드 부우가 온갖 것들을 다 부수고 다니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유/공화/법치주의가 결합되지 않은 데모크라시는 프로파간다와 포퓰리즘으로 돌아가는 거대한 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부정하고 우려하던 그 중우/폭민정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민주 시민은 자유주의 또는 공동체주의의 영역에서 따르거나 발전시키거나 가치를 부여하는 언행을 해야 합니다. 데모크라시 자체는 선하지도 않고, 추종할 만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데모크라시는 정치체제라는 수단이며 정체 중 나은 정체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조리 도구나 공구 같은 건데, 어떤 좋은 도구라도 정신줄 놓고 마구 휘두르면 흉기밖에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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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스리 2020.09.11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본문 중 '물론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은 리버럴리즘과 자유주의가 극단적인 균열을 일으킨 곳입니다.' 라는 구절의 리버럴리즘은 데모크라시의 오타인지요?

  2. Lastinches 2020.09.11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거의 200여 년 전에, 그것도 타 국가인 일본에서 사실상 창조에 가깝게 만들어진 번역어인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개정 없이 그대로 쓰다보니, 좌파들이 언어오염 프로파간다로 써먹기 딱 좋은 상황이 되어버렸죠. 예전에 있었던 민주집중제 논란이라던가, 헌법에서 '자유' 문구의 삭제를 논의한다던가,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자유민주정에서 '민주주의'만을 강조하는 풍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다보니 대중이 이에 굉장히 무감각해졌습니다.

    2. 파시즘도 보통 '-주의'로 번역되는 '-ism'이 어미에 붙다보니, 일종의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원래의 의미에서 동떨어져서 무슨 극우 사상처럼 여겨지는 일종의 언어오염이 발생했는데, 이런 점도 한국이 좌파 파시즘에 취약해지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 여담이지만 오바마 2기의 행정명령 남발이 본문에서 설명하신 자유주의와 민주정체의 충돌의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 때문에 오바마를 좋게 보기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그 후임이 저런 선례를 악용하여 오바마 이상으로 행정명령을 남발하고 있고요.

    4. 지금처럼 포퓰리즘이 전세계적으로 횡행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언젠간 현행 자유민주정체 자체에 수술이 가해지는 것도 불가피할텐데,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운동권이 민주주의라는 어휘를 적극적으로 오남용하면서 프로파간다를 수십 년 간 한 결과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당장은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초석부터 쌓아나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 파시즘의 ~ism은 주의라기보다는 신드롬에 가까운 어휘로 봐야하는데, 제대로 아는 사람이 워낙 없었고 데모크라시만큼이나 심하게 언어오염이 되었지요.

      3. 오바마 정부는 자유주의적인 정권이었지만 꽤나 반민주적이었지요. 그러니까 오바마가 포퓰리즘을 촉발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오바마가 도발만 안 했어도 트럼프가 정치하겠다고 나서진 않았을 것이기도 합니다만.

      3. 다른 나라들은 모르겠는데, 우리 헤븐조선은 신속한 정권교체 없이는 궤멸적인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서방국가 출신이라는 범주에서 자꾸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3. 만신전 2020.09.1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과서에 이런 내용들이 실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수령님 찬양은 뜯어볼수록 명문입니다.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지네요.

    • 해양장미 2020.09.11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규 교과 과정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잘 다루고 있지 못하지요. 적어도 자유민주주의와 민중(인민)민주주의의 차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칠 수 있어야 할 텐데, 교사들 중 민중민주주의 지지자들이 꽤 있어서 제대로 된 교육이 원천적으로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수령(囚囹)님 찬양에는 나름대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4. 페네트라티오 2020.09.1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명료하게 해주시는 글을 읽은 것 같아 기쁩니다. 민주정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무리 설파하고 다녀도 이 나라 사람들은 민주정 그 자체를 목적으로 추구하고 '민주적 과정' 을 거친다면 그것이 모두 옳은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지저분하고 갈등요소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제도를 통하든 그나마 덜 나쁜 정치가 있는것이지 더 나은 정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정은 인간이 누구든지 독재자로 변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들에게 권력을 나눠서 독점하지 못하게 한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다수의 독재를 방지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그토록 민주주의를 추구해왔던 사람들이 이 정도의 사유도 없이 투표권을 행사해왔다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내로남불의 아이콘 자칭 '민주세력' 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파 진영에서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한국이 자유주의 전통이 약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인들은 그런 이념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할텐데요. 그런 게 없으니 지금처럼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 해양장미 2020.09.11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사람들은 자유주의와 데모크라시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둘을 먼저 구분시켜주지 않으면, 민주정은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한국인들이 익히 배운 교과내용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민주권이라는 데모크라시의 원칙에는 역사적으로 사회계약론과 천부인권 등의 자유주의 계열 사상이 붙어있긴 합니다. 이걸 묶어서 배우니까 보통 구분을 못 하는 건데, 이게 프랑스 혁명을 기준으로 데모크라시를 합리화하는 논리를 배우니까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데모크라시의 역사는 훨씬 길고, 반드시 자유주의 계열 사상이 붙어있지도 않지요.

  5. 라일리에 2020.09.11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절대가치로 떠받들며 맹목적으로 숭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민주화 항쟁세대가 아님에도 민주주의에 강박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는 젊은층의 경우에는 공교육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보면 거의 초등학교 입학 단계부터 민주라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집어넣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분량이 증가되는데 문제는 그 어떤 학습모형과 활동으로 재구성한들 "민주정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인 착한 정치체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민주적인 요소를 사회전반에 확대해야한다"라는 주제로 귀결될 뿐 심도있는 내용으로는 나가질 못합니다.

    그나마 수능 사탐영역 교과인 법과 정치에서 현대에 정립된 민주주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유와 법치주의적인 요소가 내포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그걸 가르치는 교사의 사상이 그쪽이면 역시나 자의적인 판단으로 배제해버리기 일쑤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론 이 교과를 교실에서 처음 배울때 민의가 곧 정의이며 국민의 결정한 것은 무조건 옳은 것이라며 열변하는 교사의 주장과 교과서 내용이 정면 배치되는 바람에 당시 전교조 키즈였음에도 굉장히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 해양장미 2020.09.11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주권 및 인민주권을 도덕적으로 선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국민이 선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님을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상기하신대로 구성주의와 민중민주주의 성향이 강한 전교조가 참으로 문제입니다. 요새는 전교조가 폭주중이라 아예 공교육이 산으로 간 것 같습니다.

  6. O44APD 2020.09.1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이 막 정계에 입문했을때 이 사람이 정치적으로 무엇을 했는가 능력이 있는가보다도 노무현에 대한 인연 , 누굴 만나서 어떻게 착한일을 했냐같은 미담 이런것들이 주가 되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주정에 대한 교육이 짧은건지 민주정을 신성시하는 동시에 전근대 시절의 덕치주의 마냥 도덕적 정당성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봐도 근래 우리나라 정치는... 속칭 유교민주주의의 르네상스라고 해야 할까요. 유교식 군주의 통치를 국민이 민의로 지지하는 양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정적 의미에서 조선이 부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조선의 양천제가 반상제로 분화되었듯,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같고요.

  7. Palaiologos 2020.09.11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바마는 포퓰리스트 기질이 다분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인기를 상당히 즐기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오바마를 절대 좋은 평가를 내릴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힐러리, 멕케인, 롬니 누가 대통령이었어도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인간이었지만 오바마였기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여담인데, 결국 트럼프는 재선 할 거라고 봅니다.

    원래 자유주의 전통이 없었던 동아시아 사회에 서구 사상, 제도를 일본을 통해 수입하게 되고 그걸 악용하려는 세력과 한국문화 특유의 단점이 겹치고 겹쳐 지금 이 상황이 도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가 바로 되지 않는다면 남미국가화 되는건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짤선정 감각이 언제나 좋으시네요. 7번째 귀촌의 현실을 보여주는 만화는 정말 한국의 현실 한국사회의 본모습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바마에 대한 제 평가는 애매합니다만, 그가 백래시를 초래할 만한 행동을 여럿 하면서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재선할 것 같나요? 저는 8:2로 바이든의 당선을 예측 중입니다만...

      당장은 우리 헤븐조선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잘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그나마 사람들에게 민주정과 자유주의를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으므로, 지금부터라도 하나하나 설명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의식을 못 하는데, 시골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이야말로 자유주의 없는 데모크라시의 전형입니다. 외지인을 향한 텃세야말로 민의 그 자체지요.

  8. 구밀복검 2020.09.11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C 파시즘의 대두 이후의 세계는 PC 파시즘 아래에서 자유가 박탈 당하거나

    그 반동으로 세워진 대안 우파 포퓰리스트 정권에게 자유를 박탈 당하거나 두가지 흐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인류를 예속의 상태, 쇠락의 상태로 만드는 것은 어찌보면 핵무기나 질병, 그리고 인공지능이 아니라

    스스로 자유의 가치에 대해 사유하지 않고,
    자신을 예속 상태로 만드려 드는 헛똑똑이들에게 열광하는 태도, 그 사소함이 될 것 같네요

    소수자 보호, 대중주의라는 미명하에 민주정이라는 만족대안이 무너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와중에도 마크롱의 프랑스라거나 차이잉원의 타이완, 그리고 일본 같은 나라들은 포퓰리즘을 방어하고 괜찮게 돌아가는 편입니다.

      서방 국가 중 가장 왼쪽 성향이었던 프랑스가 온갖 고생과 추락 끝에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걸 보고 사람들이 많은 걸 느껴야 합니다.

  9. 배ldH 2020.09.11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과 냉전이 끝나서 긴장감으로 인한 책임감이 옅어지고 시민들이 공유할 신념 혹은 적이 없다보니 공격성이 서로를 향하거나 자신이 속한 사회를 향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열려 있는 토론이 아닌 상대에 해를 입히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공격적 논쟁이 된다면 반드시 집단 속에 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사화와 붕당의 관계처럼) 그런 과정에서 파시즘이 생기고 진영논리가 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여러 요소들, 그러니까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그런 사상들이 대두되면서 종교까지 문화콘텐츠화 되어가니까 뭔가에 의존하려는 인간 본성이 이제는 정치인을 향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한국은 컬트가 심한 편이구요)인터넷 기술이 확증편향과 무례함,무책임을 엄청나게 부추기는 면도 있고요.

    이제 우리 사회는 시민 각자가 홀로 주체가되어 삶의 철학을 만들어가며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그래서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무언가에 의존 즉 여초용어론 아묻따지지(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 않는 지지)-를 그만두어야 하며 정치인을 숭배하는 건 철없고 나약한 행동이다라는 교육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의 발달로 매스미디어가 약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공권력이 쉽게 문화를 검열하는 사회에서는 주류 미디어의 경쟁력이 쉽게 쇠퇴하므로, 그에 따른 정보의 단절이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친정권 미디어만 접하고, 친정권 커뮤니티만 이용하는 사람은 아예 정권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가능할 법한 정보 자체를 얻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프로파간다를 벗어난다는 게 어렵지요.

  10. armalitear15 2020.09.11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보면 사회주의에 미쳐사는 인간이 너무나 많은거 같습니다.
    냉전 이후 이쪽 세력들이 사회주의의 완패를 부정하고 대학이나 정계로 들어가서 선동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말이죠.
    다만 한국은 유달리 예전부터 사회주의에 긍정적이였던 운동권과 거기에 영향을 받은 세대들이 지금 현 정권을 무한찬양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는거 같습니다.
    요즘 보면 플라톤이 왜 민주정을 부정하면서까지 중우정치를 경계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아테네가 무너진것도 포퓰리즘이 날뛰면서 몰락하기 시작했으니요.

    • 해양장미 2020.09.11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매우 부족합니다. 어찌 보면 사회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판이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11. 흐느적해파리 2020.09.1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 '를 빼려고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혹시 자유가 삭제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지나요? 설마 북한처럼 독재+세습+왕정체제 비슷하게 흘러가나요?

    • 해양장미 2020.09.11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당 운동권은 민주집중제와 민중민주주의를 추구합니다. 이는 이념적으로 사회주의의 분파로, 서방 자유민주정과 동구 공산주의의 대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헌법에서 자유를 뺀다고 그것이 진정으로 체제를 결정한다 보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보기에 민주당이 추구하는 방향은 중공 스타일입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1당독재 계급사회요.

  12. 배ldH 2020.09.11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생각해보니 수단으로서의 데모크라시가 좀 더 잘 굴러가려면 투표할 때 찬성 한 표, 반대 한 표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게 차악을 뽑는다는 말에 좀 더 부합되는 것 같아요. 지지하는 사람은 달라도 누가 포퓰리스트이고 위험한가에 대한 인식은 비슷하게 모이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주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표가 통일이 안되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 각자 다르게 행사되는 경우가 많고 파시즘에 빠지거나 유행에 휩쓸리는 성향의 표가 한 명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것도 조금 견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221&cid=58944&categoryId=58970
    이건 그런 문제 관련하여 재미있는 내용이라 생각하는 링크입니다, 아마 해양장미님은 이미 보셨을 것 같지만요.
    (흥미가 있으실 다른 분들도 보시라고 올립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 투표는 난이도가 높아지면 보통 선거가 안 되고, 귀찮아도 투표율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보통선거제를 유지하는 한 제약이 많습니다.

      결선투표제만 하려고 해도 현실적인 문제가 많지요. 비용도 배로 들고 투표율도 떨어지고 투표권자들의 시간도 소요되는 등.

      저는 형식적 데모크라시가 유지되는 한 투표제도의 디테일한 문제로 민주정이 망가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 배ldH 2020.09.11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야 잘 아는 게 아니고 확정적으로 주장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 블로그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근데 저번에 보통선거제를 손본다면 정치저관심층을 배제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하시고 저번 총선에서도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불리하다 하시지 않으셨나요?

      확실히 투표가 복잡해지면 현실적 문제가 생기겠고 좀 나아지거나 나빠질 순 있어도 데모크라시가 이런 투표 형식 때문에 망가지진 않을 것 같긴합니다.

    • 해양장미 2020.09.11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는 보통선거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하고 있지요. 선거제도를 개량하려면, 제 생각에는 보통선거제를 먼저 손봐야 합니다.

      그런데 당장은 보통선거제 폐지가 어렵지요. 보통선거제가 반드시 좋지 않다는 공감대를 얻기까지 갈 길이 매우 멉니다.

    • 배ldH 2020.09.11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면 선거권은 어떤 집단이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가끔 국방의 의무를 행한 사람에게만 주어야 한단 말을 듣곤 합니다. (이들이 해양장미님처럼 이해도가 높거나 사려깊게 생각한 것 같진 않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1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기본적으로는 모든 시민권자가 선거권을 가질 수 있되, 운전면허시험처럼 일련의 시험을 통해 자격을 가지고, 갱신하는 과정이 있는 쪽이 좋지 않나 주장하고 있습니다.

  13. 새로운 바람 2020.09.12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글에서는 많은분들께서 좌파와 연결을 해서 댓글을 남기시는것 같습니다.

    이걸 대한민국의 "정통보수"를 추구하시는 분들께 적용을 하면 "자유주의"란 사회주의의 대척점에 있으며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준 고마운 존재로 여기는것 같습니다. 굶주림과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통해서만 자유를 누릴수있기 때문에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와 데모크라시국가의 정점인 미국의 국교인 기독교의 "대형교회공동체" 담임 목사, 자유주의와 데모크러시를 가져온 "국부 우남 이승만정신"과 "박정희정신"을 추종하는 올곧은 법조계 정치관련 학벌 엘리트 및 아래에 반대나 저항 비판 의사없이 뭉쳐야하며

    데모크라시의 요소인 선거나 의회, 법원 등은 이러한 정통보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절대지지 및 복종을 재확인하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것으로 파악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통보수주의자"들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길은 오로지 어릴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벌을 가진 엘리트가 되어 기득권과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면 모든것이 해결이 된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2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주의가 분파는 많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진성 사회주의자들은 자유주의에 반대하고, 민중(인민)민주주의를 추구합니다.

      실제 자유민주주의를 헌법 수준에서 붕괴시키려는 건 현재 권력을 쥔 좌파들이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선 소위 우파들도 자유주의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낮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추악한 행동과 자유라는 언어에 대한 오남용 때문에 자유주의에 대한 헤븐조선인들의 이미지도 영 엉망이 되어 있긴 하지요.

      다만 차이라면 극우파가 아닌 우익들은 자유주의와 민주정의 결합 자체를 망쳐놓는 경향은 덜합니다.

      그들이 자유로운 철학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추종하는 대상이 어쨌든 서방 자유진영의 필두인 미국인데다, 제멋대로고 자의적인 그들의 행동은 어쨌든 자유가 보장된 체제에서만 존속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0ㅇㅇ 2020.09.12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수아비를 세워 놓았군요. 한국의 정통 보수가 그런 거라면 한국에서 의미 있는 정치 세력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진 정권이 집권하고 난 다음 보수적인 사람들도 님이 묘사하는 그런 바보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님은 그런 바보 허수아비를 세워 놓아야 좌파들의 어리석음을 그나마 희석할 수 있다고 생각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요.

    • 1257 2020.09.1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허수아비면 허수아비가 사람 목을 질질 끌고 다니는 중이군요.

    • 0ㅇㅇ 2020.09.14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57// 남들을 다 자기 수준으로 보니까 남들도 그런 수준에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아래 해양장미님의 댓글에서도 말씀하듯이 국힘당 계열은 비판의사 없이 뭉치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이라는 이상한 당명을 붙여가면서까지 보수를 통합시키려는 시도들을 보면서도 비판 의사 없이 뭉치는 정통 보수라니 허수아비를 넘어 허깨비에 가깝군요.

    • 해양장미 2020.09.14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ㅇㅇ

      // 담화의 논리와 무관하게 타 방문자에 대해 공격적인 어휘를 반복 사용 중이라 판단하여, 향후 반복하지 말아주길 당부하겠습니다.

      이견이 있다면 가능한 필히 고운 말로 해주십시오.

  14. minddiver 2020.09.12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의 무거운 분위기나 최근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정국의 빠른 개선 가능성을 많이 낮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글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궤멸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신속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그 가능성도 3자대결을 전제했을때 어느정도 가능할수도 있다고 얘기하시는걸 보면 딱히 높게 보지 않으시는것 같은 느낌이구요.

    전 원래 중장기적인 정국의 전망을 꽤 오래 전부터 일관되게 비관적으로 보던 사람이긴 한데, 아무래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2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년 보궐을 모처럼 국운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장은 물론이고 서울시장도 국민의힘이 반드시 탈환해야 합니다.

  15. 반문우파 2020.09.12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데모크라시는 ism이 안붙으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주정이 올바른 번역이죠

    일본이 만든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좌파들의 선동에 더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국민의힘이 정권을 가져온다고 그인간들이 문재인 일당들이 망가뜨린 리버럴 데모크라시를 복구할지도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문재인 일당이 망가뜨린 제도가 집권하고 난후에는 마음것 권력 휘둘을수 있는 도구라고 좋아할것 같아서요


    물론 민주당과 달리 이정도로 제도를 망가뜨리지는 않겠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13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까지 국민의힘계 행보를 보면 그렇게까지 전횡이 쉽지 않습니다. 거긴 민주당처럼 민주집중제 하는 곳이 아니라서요.

      박근혜가 정신 나가서 이한구 앞세워서 공천개입했을때도 김무성이 옥새런 하면서 저항했었지요.

      새누리당만 해도 근래의 민주당과 매우 대조적으로 대단히 '민주적인' 정당이었습니다.

      근래는 지나치게 콩가루화되어서 오히려 그게 문제지요.

  16. 뽈라악 2020.09.13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다수의 서방국가들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국가권력의 각종 개인 통제 행위에 대해 일사불란하게 순응하는 우리나라 시민들의 태도를 보며 일종의 섬뜩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까지 집단주의 정신이 두드러지는 것은 우리 진석사님같은 분들께서 그토록 비웃는 일본 사회에서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작금의 코로나 사태를 통해 명백히 입증됐습니다. 진석사께서는 한국 정치가 일본화돼간다고 우려같지도 않은 우려를 하고 계시던데 이는 헛다리를 짚어도 한참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이죠. 현재의 일본 정치판은 광기어린 집단주의의 발현으로 말미암아 중우가 판치는 민주정체와는 한참 거리가 멉니다.

    위수문동 그리고 민주당 의원나리들께서는 한국인들 특유의 집단주의 정신에 기반한 유가 왕도정치의 염원에 불을 당겨 오늘 하루도 한반도 남녘의 민주집중제 실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내딛고 계십니다.

    다른 한 편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적 토대 속에서 자유주의를 외치는 것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회의감이 듭니다. 이 나라 시민들 태반의 경우가 자유주의의 개념은 커녕 국가 권력이 집중되면 위험하다는 어렴풋하게나마 지니고 있던 민주공화정 시민으로써의 정치적 인식마저도 빠른 속도로 망각하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13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질 효용이 의문시되더라도 안 할 수도 없지요. 설령 이민을 가더라도, 어지간해서는 모국이 헤븐조선인 사람은 헤븐조선의 위상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본은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지요. 이건 진석사께서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17. 玄狼 2020.09.13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시는군요.
    여러차례 말한 적 있지만, 범죄 관련 유튜브를 보다보면 감정에 치우쳐서 민의가 최고라는 식으로 구는 인간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국 법은 솜방망이라느니, 엄벌로 가자느니)
    요즘은 판사들 다 없애고 AI로 가자는 등 AI 만능주의적인 인간도 보이는데 태극기 노인들이 QR코드로 생쇼하는 걸 보는 기분입니다.
    그 AI를 학습시킬 데이터는 어디에서 구하고요, 애초에 데이터가 편향되었잖습니까.
    정 떡값이나 받아먹으면서도 무능한 검찰과 판사 필요없고, 엄벌과 민의가 최고라고 하면 인민재판이라도 열어 투석형이나 하던지, (그 편이 뒷말이 없을 것 같네요. )

    • 玄狼 2020.09.13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퓰리즘이 먼 게 아니더군요. 여기에 영합해서 정치인이 대책없는 엄벌주의적 정책(민식이 법 같이) 내놓으면 뭐라 할 텐테,
      왜 고찰과 생각없이 희생양을 찾아 불태우려 돌아다니는지,

      요새 사법과 입법이 포퓰리스틱 해졌는데도, 그리도 성이 안차시는지,

    • 해양장미 2020.09.13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엄벌주의자들을 실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은 부류로 잠정합니다.

      실제로 악플 달고 다니는 비율도 높다고 생각하고, 폭력적인 충동이 강한 경향이 있다고 봐요.

한식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 #2

식이 2020. 9. 6. 18:1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HC_LJHAA6LQ

 

 

1편 - https://oceanrose.tistory.com/1202

 


 사견이고오류 가능성 있으며시간 날 때마다 30개 정도씩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생선회를 쌈싸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관적으로 대부분의 흰살생선은 쌈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쌈싸먹기엔 조각은 너무 작고, 맛은 여리며, 쌈싸먹으면 흰살생선의 섬세한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다만 사견으로 쌈을 싸먹는 게 나은 흰살생선이 둘 있습니다. 놀래미(쥐노래미)와 숭어입니다. 이 두 생선은 살 자체가 별로 맛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살이 양감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질감이 쌈에 어울립니다.


 

 그래서 나는 놀래미와 숭어는 회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평이 많이 다르기 쉬운 생선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상추쌈은 좋아합니다만 생선회를 싸먹는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놀래미와 숭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을 일이 있으면 쌈을 싸먹고요.

 


 

2) 흔히 도다리로 팔리는 생선은 표준명 도다리가 아니라 문치가자미입니다. 경남 통영에서는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로 불러왔는데, 이게 전국에 퍼진 겁니다.

 

 봄의 문치가자미 세꼬시는 어느 정도 비싸게 취급됩니다만, 주관적으로는 여러 모로 그다지 돈값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입니다. 일단 문치가자미가 맛이 오르는 시기는 봄이 아닙니다. 여름부터 초가을이 제철이지요. 게다가 세꼬시로 먹는 건 너무 어린 개체들입니다. 가자미도 살이 잘 오르고 크게 자란 개체가 맛있습니다.

 

 또한 넙치(광어)가 대량 양식되기 이전엔 기본적으로 넙치가 가자미보다 고급 어종 취급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광어가 대부분의 가자미들보다 더 맛있는 생선입니다. 줄가자미, 노랑가자미, 범가자미는 예외로 넙치보다 맛있다고 합니다만 희귀어종들이고요. 회로 먹을 때는 넙치보다 맛있는 흰살생선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3) 회로 많이 먹는 통칭 우럭의 정식 명칭은 조피볼락입니다. 쏨뱅이목 양볼락과 볼락속으로 볼락 중 가장 대형 볼락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그러니까 볼락의 일종이란 말이지요.

 

 볼락 계열을 포함한 쏨뱅이목 생선들은 대체로 탕을 끓이면 맛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탕용으로 주로 먹는 생선이 많은데요. 꼼치(물메기), 양태(장대), 삼세기(삼식이) 등이 있습니다. 조피볼락 매운탕이 괜히 맛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조피볼락이라 그러면 어지간히 생선 잘 아는 사람이나 알고, 보통은 우럭이라 해야 알아듣습니다. 참고로 정식 명칭 우럭은 조개의 한 종류입니다. 그냥 우럭이라고 하면 다들 조피볼락을 떠올리니까 거의 우럭조개라고 부르는 것 같지만요.


 누루시볼락이라는 다른 어종도 우럭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조피볼락과 구분해서 부를 때는 참우럭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우럭볼락'이라는 종도 있는데, 우럭볼락은 우럭이 아닙니다.

 


 

4) 참치회를 먹을 때... 다랑어별 또는 생선별 구분이 가능하고 맛을 아시는 분이야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일단 단적으로 품질을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해동을 제대로 해서 내놓느냐입니다.

 

 제대로 된 참치집 참치는요. 해동이 되서 나옵니다. 모 고급 부페에서 설녹인 참다랑어를 내놓은 걸 경험해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일단 얼은 채 그대로 썰어 내놓는 참치회는 제대로 된 양품이 아니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냉동 다랑어 녹이는 법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그것도 꽤 귀찮은 작업이고 잘 하려면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걸 안 한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 아주 저렴한 참치집에 갔다가 어떤 내가 아는 종류의 다랑어도 새치도 아닌, 내가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꽝꽝 얼은 생선회를 한 접시 먹고 나온 경험도 있긴 합니다. 바다는 넓고, 나 역시 해양생물입니다만 내가 모르는 맛없는 생선은 많더라고요.

 

 주관적으로는 참치회로 취급되는 것들 중 회로 먹을 가치가 있는 건 참다랑어뿐입니다. 참다랑어 외의 다른 다랑어나 새치를 회로 먹는 것보다는 방어가 맛있습니다. 눈다랑어나 황새치 정도 되면 회로는 아주 맛있진 않아도 스시로는 괜찮게 먹을 만 한 것 같고요. 다른 다랑어나 새치 계열은 조리해 익혀서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생선회는 회로 먹을 때 맛있는 것만 회로 먹는 겁니다. 익혀 먹는 게 더 맛있으면 익혀 먹는 게 여러 모로 좋아요.

 


 

5) 내가 등푸른 생선횟감중에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참다랑어입니다. 그 다음은 방어. 그 다음은 밴댕이... 표준명으로는 반지입니다. 밴댕이(반지)회는 매우 맛있는 편인데, 등푸른 생선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안 드셔본 분이 많더라고요. 밴댕이(반지) 특성상 선어로만 유통되긴 합니다.

 

 내가 알기로 인천/강화지역에서 먹는 밴댕이반지입니다. 그런데 인천지역에서는 표준명 반지를 밴댕이로 부르고, 반지라는 이름은 알지도 못합니다. 호남쪽에서 밴댕이라 부르는 생선이 표준어 밴댕이고, 그건 반지와는 다른 생선이라고 합니다.

 

 말린 밴댕이는 디포리라 부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안 말린 밴댕이도 디포리라 부릅니다. 그 국물 우리는 멸치 비슷한 것 말이지요. 그런데 인천지역에서는 말린 반지를 디포리라 부릅니다. 인천쪽에서는 반지를 그냥 밴댕이라 생각한다는 겁니다.

 

 실제 밴댕이라 부르는 생선이 2종류다보니 지역에 따라 좀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인천/강화지역 토박이들은 밴댕이를 맛있는 횟감 생선으로 생각합니다. 선어로만 유통되는 특성 상 인천 토박이가 아니면 잘 먹지는 않지만요. 그런데 예전에 알던 호남 사람은, 밴댕이회는 서민 아저씨들이나 먹는 거고 인기가 없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왜 밴댕이회처럼 맛있는 게 푸대접받나 이해를 못했었는데, 알고 보니 사실 다른 생선을 밴댕이라 부르고 있는 거였습니다. 표준명 밴댕이는 회로 먹으면 별 맛이 없다고 합니다. 나는 먹어보지는 못했지만요.

 


 

6) 근래에는 우리나라에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게 된 건 일제 이후의 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엔 소를 농사에 써야 하니까 소를 못 잡아먹게 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소고기를 좋아해서 소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잡아먹을 이유를 만들어서 잡아먹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조선 조정은 돼지고기를 보급하려 했지만, 인기가 없어서 계속 실패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럴 만도 했다 싶은 게, 조선 시대엔 주로 소로 고깃국을 해 먹었을 텐데... 소고기로 국 끓이는 레시피에서 소 대신 돼지를 넣으면 그게 먹을 만한 게 될 수가 없거든요. 시대가 지나 왜간장(양조간장)으로 양념해서 구워 먹는 레시피가 보급된 후에야 돼지고기도 인기를 끌게 된 것 같습니다.

 




7) 한우가 비싼 원인 중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풀을 뜯도록 방목한 소고기의 냄새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데 있습니다. 수입 쇠고기, 특히 호주 쇠고기는 한우하고 냄새가 다르잖아요? 특유의 냄새가 있지요. 그게 품종 차이도 있습니다만, 소가 생풀을 뜯어 먹으면 고기에 그런 냄새가 생깁니다. 미국소도 공장식 축산이니 뭐니 욕은 먹지만 웬만하면 일단 풀어서 풀 뜯게 합니다. 가둬놓고 사료만 먹이니 뭐니 하지만, 소는 반추동물이라 곡물사료만 먹이면 건강에 이상 생기고 제대로 못 큽니다. 풀을 먹여야 해요. 사람도 섬유질 안 먹이고 백미나 백밀가루만 먹이면 탈나는데, 소는 더 금방 탈나요.

 

 그럼 한우는 어떻게 하느냐면, 건초 위주로 먹입니다. 생풀하고 달리 건초를 먹이면 고기에서 그 냄새가 잘 안 난다고 하거든요. 알팔파나 티모시 건초 같은 거 많이 먹이는데, 애완토끼 키워보신 분들은 뭔지 잘 알 겁니다. 그걸 소 체격 사이즈로 먹인다고 생각을 해 봐요.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볏짚도 먹입니다. 쇠죽 쒀서 먹이면 흡수율이 좋지요. 소도 좋아하고. 물론 다 돈입니다.

 

 그렇게 키워진 한우의 최대 장점은 냄새에 있습니다. 말고기 수준은 아니라도, 한우는 여느 쇠고기에 비하면 반추동물 고기 특유의 냄새가 매우 없는 편입니다. 이 특성은 후추 같은 걸 쓰지 않는 레시피에도 한우를 적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쇠고기미역국에는 한우를 쓰라고 나는 이야기합니다. 나는 후추를 매우 좋아하고 많이 먹습니다만, 미역국엔 후추를 치지 않아요. 미역국에 후추 치는 분은 얼마 없지요?

 


 

8) 고기 조리법의 발달은 고기 자체가 달라지면서 생긴 면도 많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일하던 소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고기가 많이 질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냄새도 났을 거고요. 그러니까 푹 끓여 먹는 방식이나 너비아니처럼 저미고 다지고 양념해서 굽는 방식이 발달했었지요.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고기를 기준으로 하면, 좋은 부위는 양념한 후 구워먹는 것보다는 그냥 구워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양념 맛을 즐기고 싶으면 구운 후 찍어먹거나, 아니면 추가적인 조리과정을 거치는 게 낫고요. 양념은 수분이기 때문에, 양념한 고기는 구웠을 때 제대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기 표면에 수분이 많으면 온도가 잘 안 올라가서 쪄지듯 구워진단 말이지요. 고기를 제대로 구우려면 고기 표면을 최대한 말려야 합니다. 그래서 양념한 고기는 그나마 석쇠에 구워야지 수분이 잘 날아가서 맛있게 구워지고요. 가능하면 양념된 고기 표면을 키친타올 등으로 잘 닦아준 후 구우면 좀 낫습니다.

 


 

9) 한우는 특유의 풍미 때문에 다른 소고기에 비해 핑크페퍼가 유독 어울립니다. 신선하면 블랙페퍼가 필요 없을 정도고요. 핑크페퍼를 사용한 쇠고기 요리를 할 때는 한우를 추천합니다. 핑크페퍼의 풍미는 사견으로는 블랙페퍼보다는 로즈마리에 가깝습니다.



 

10) 불고기를 만들 때, 한우는 육질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한우 양념은 배로 충분합니다. 배는 매우 약한 연육작용만 가지고 있고, 주로 맛을 내기 위해 넣는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호주산 쇠고기 불고기감은 보통 고기맛 자체는 괜찮지만 질깁니다. 그러니까 더 강력한 양념 재료를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나는 키위를 추천합니다. 키위는 매우 강력한 연육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질긴 고기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11) 알 만한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만, 미역은 미역귀가 맛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미역엔 그게 별로 안 들어가요. 산모미역이라고 따로 파는 게 있는데, 그걸 사서 국을 끓여먹는 게 맛있습니다. 일반 미역하고 산모미역은 품질이 다릅니다.

 



12) 마른 김을 굽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김을 구울 때 두 장이 겹쳐진 접석쇠를 씁니다. 두 장의 석쇠 사이에 김을 한 장씩 넣고 구우면 쉽게 구울 수 있습니다.

 

 김을 굽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김을 굽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불로 말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선하고 잘 마른 햇돌김은 굳이 굽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이 좋은데요. 보관하다 보면 신선도도 떨어지고 습기도 차기 때문에 불로 다시 말려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조금 익숙해지면 취향이나 김 상태에 따라 굽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13) 우리나라에서 먹는 김의 상세한 종은 아주 다양합니다만, 대략 우리가 먹는 김에 들어가는 건 크게 대략 돌김, 참김, 파래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돌김은 김 조직 자체가 두껍습니다. 그래서 돌김은 마른김으로 떠서 만들 때 충분히 두껍게 만들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뻥뻥 구멍이 난 상태고, 그래도 두께가 두껍습니다. 돌김 품종도 여럿 있는데, 고급품종으로 만든 건 곱창()김으로 부릅니다. 상기하였듯 신선할 때는 굽지 않아도 맛있고, 살짝 구워서 밥을 싸 간장 양념으로 먹으면 참 맛있는 김입니다.

 

 참김은 돌김보다 얇고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참김으로 뜬 김은 구멍이 없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참김만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김이 김밥김입니다. 김밥김은 구멍이 없도록 참김을 좀 두껍께 써서 만듭니다. 경험적으로는 김밥김을 써서 김밥을 만들어야 맛있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시판하는 김밥에는 무조건 김밥김을 씁니다. 김밥김을 써야 옆구리가 잘 안 터지기 때문입니다. 주관적으로는 옆구리가 좀 터지더라도 맛이 더 나은 쪽이 좋습니다만.

 

 재래김은 주로 참김으로 만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밥김과는 달리 약간 파래가 들어가고, 대체로 김밥김보다는 조금 얇습니다. 그냥 구워서 먹는 데는 돌김보다 적합하지 않고, 흔히 먹는 방식으로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쪽이 맛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래김을 그냥 구워 먹는 분도 많고, 실제 한정식집 가면 재래김을 그냥 살짝 구워서 내놓는 것도 곧잘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으려면 돌김이 압도적으로 맛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파래김은 파래 비율이 높은 겁니다. 얇고, 값이 싸지요. 나는 기름바르고 소금뿌린 김은 파래김을 선호하는데, 얇은 질감에 파래맛 많이 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파래김은 안 재우고 그냥 구워서 먹으면 정말로 맛이 없습니다. 무조건 재워야 합니다.

 

 그리고 고급 김에는 지주식으로 적혀 있는 게 있습니다. 김 재배법은 지주식과 부유식이 있는데, 지주식이 고급입니다.




 

14) 나는 참치김밥이나 새우튀김김밥을 좋아합니다. 캔참치와 김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치에 중금속이 많다고 캔참치도 안 드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금속이 많기 쉬운 건 크게 자란 참다랑어고, 캔참치에 쓰는 건 대체로 가다랑어입니다. 고급품에는 황다랑어도 씁니다만 그건 황다랑어참치라고 써있고요. 외국산에는 날개다랑어나 백다랑어도 씁니다만, 여하튼 시중의 참치캔 99%는 가다랑어입니다. 그리고 가다랑어는 그렇게 크게 자라는 어종이 아니고, 참다랑어만큼 상위포식자가 아니라서 별로 중금속이 많지 않습니다. 가다랑어의 사이즈는 삼치보다 조금 더 큰 정도입니다.

 


 

15) 굴비는 말린 조기를 의미합니다만, 근래 유통되는 냉동 굴비는 거의 말리지 않은 것들입니다. 요새는 말린 굴비를 통칭 보리굴비라고 하지요.

 

 제대로 만든 보리굴비는 강한 감칠맛과 숙성된 냄새를 가지는데, 주관적으로는 올드 하우다(고다)나 에쁘아스, 숌므 르 크르미에 같은 워시드 연성 치즈에 비견할 만한 맛입니다. 아주 맛있지요. 문제는 비싸다는 겁니다. 완전히 말린 굴비는 아무래도 살이 쪼그라드니까 큰 조기로 만들어야 하는데, 큰 조기는 원체 비싸기 때문입니다.

 


 

16) 꽃게는 봄 암게가 가장 맛있습니다. 초여름까지 암꽃게는 몸속에 알을 키우고 있는데, 알이 다 차고 나면 옆의 뾰족한 부분까지 알이 찹니다. 알이 다 찬 암게는 뒤집어 보면 붉은 빛이 돌지요.

 

 산란이 임박하면 암게는 알을 몸 바깥에 꺼내고 붙이고 다닙니다. 이를 포란꽃게라 하며, 잡아 파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꽃게는 621일부터 두 달간 금어기입니다. 먹어 보지는 못했는데, 포란꽃게는 어차피 잡아먹어도 별 맛이 없다고 합니다.

 

 꽃게는 4년 정도를 산다고 하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커지고, 워낙 잡아 먹혀서인지 오래 산 큰 개체는 드뭅니다. 작은 개체가 많이 잡히고, 더 저렴하지요.

 

 간장 게장을 담글 때는 큰 게가 좋습니다. 꽃게 살은 간장게장을 담그면 맛은 좋지만 쉽게 녹아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믐때 잡힌 큰 꽃게를 담가 먹는 쪽이 먹을 게 많아 좋습니다. 꽃게는 통상적으로 보름에 살이 빠지고, 그믐에 살이 오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양념 게무침을 하려면 작은 게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꽃게는 껍질이 덜 단단해서 잘 잘리고 무쳐서 먹기 편한 편입니다. 저렴하기도 하고요.

 

 꽃게의 친척인 민꽃게(박하지)는 꽃게보다 저렴합니다. 게를 먹고 싶은데 꽃게는 비싸면 민꽃게를 먹으면 됩니다. 민꽃게는 껍질이 단단해서 게무침은 안 해먹고, 간장게장은 많이 해먹는데 꽃게에 비해 살이 잘 녹지 않는 건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맛은 꽃게에 비해 별로 달지 않고 담백합니다. 대신 간장게장으로 만들었을 때 꽃게 대비 더 보존성이 좋고, 더 삭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민꽃게를 이로 깨 드실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치아 다 나갑니다. 껍질이 단단해서 붙은 이름 중 하나가 돌게입니다. 물론 꽃게를 드실 때도 치아를 적게 쓰시는 게 좋습니다.




17) 멍게는 상태가 좋은 건 굉장히 맛있습니다. 문제는 상태 좋은 멍게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상태 좋은 멍게 못 드셔보신 분들은 멍게 자체를 별로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확률도 높다 생각합니다. 여러 모로 굴과 비슷한 면이 있지요. 생물학적으로는 아주 다른 종입니다만.

 

 멍게는 그래 보여도 척삭동물입니다. 척삭동물은 척추동물보다 살짝 큰 분류입니다. 척추의 원시적인 형태가 척삭이지요. 멍게는 어릴 때는 올챙이 비슷한 생물입니다. 뇌도 있고, 근육도 지느러미도 척삭도 있고. 그런데 성체가 되면 우리가 익히 아는 식물화된 멍게가 됩니다. 뇌까지 사라지지요. 사실 인류도 어릴 땐 엄청나게 뛰어다니는데, 다 크고 나면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사람이 많은 거 보면 유사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18) 굴은 산지 쪽에서 안 깐 것을 사면 정말 쌉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바다에서 나오면 맛이 실시간으로 퇴화되는 굴 특성상 당연한 건데... 대도시로 오면 맛은 감퇴됨에도 가격은 몇 배나 올라갑니다.

 

 굴 나오는 지역 사람들은 그런 굴을 잔뜩 사다가 까서 냉동해 둡니다. 그리고 요리할 때 쓰지요. 굴전이나 굴떡국도 매우 맛있긴 합니다만, 가능한 신선할 때 생굴을 먹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19) 파래, 매생이, 김은 전으로 부쳐 먹으면 맛 자체는 그렇게까지 다르지 않습니다. 질감이 주로 다르지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김전은 마른김이 아닌 아직 말리기 전의 김, 통칭 물김을 전 부쳐 먹는 겁니다. 그런데 김은 전으로 부치면 맛은 괜찮지만 질감이 억세서 나는 별로고요. 매생이가 맛있긴 합니다만, 전으로 만들 거면 파래 대비 비싼 가격을 납득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은 파래로 전 부쳐 먹으면 맛있다는 겁니다.



 

20) 은갈치와 먹갈치는 같은 갈치입니다. 낚시로 잡으면 은갈치, 그물로 잡으면 먹갈치지요. 그런데 통상 먹갈치가 더 맛있고, 은갈치는 보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은갈치는 제주쪽에서 잡고, 먹갈치는 전라도나 경상도 쪽에서 잡는데요. 서해 근해 쪽에서 잡는 갈치가 더 맛있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21) 사골은 다리뼈입니다. 보통은 소의 사골을 사골이라 하지만, 사지상강에 속한 다른 동물들도 거의 다 있지요. 물론 뱀은 제외입니다.

 

 사골은 커다란 통뼈고, 안에 골수가 많이 차 있어서 가장 먹을 게 많은 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국물을 우립니다만, 프랑스 요리에는 구워서 작은 스푼으로 골수를 파먹는 것도 있습니다. Os à moelle이라는 요리지요.

 

 사견으로는 닭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사골입니다. 닭을 끓이는 요리가 맛있는 게, 닭뼈육수가 잘 우러나서 그렇습니다. 살 자체는 오버쿡을 피해 적절하게 익힌다면 굽는 게 더 맛있지만요.

 

 그런데 닭을 그냥 끓여서는 뼈 안의 조직이 어지간해선 충분히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닭을 최대한 활용해 조리하려면, 소나 돼지고기를 다루듯 살을 발라서 따로 조리하고, 뼈는 따로 국물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만 어지간히 익숙하지 않는 이상 닭을 직접 발골하는 건 상당히 귀찮습니다. 시장 닭집이나 정육 코너에서 생닭을 살 때 발골을 부탁할 수 있는데요. 뼈도 달라고 하면 안 버리고 줍니다. 생오리를 발골해 파는 곳에서는 닭도 발골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닭뼈육수를 직접 만들어보면 꽤 오래 끓여야 합니다. 상당히 오래 끓인 후에도 뼈를 쪼개 골수를 파 먹어보면 먹을 게 있지요.

 

 여담인데 닭을 염지해 조리하면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닭도 어느 정도 맛을 낼 수 있긴 합니다만, 닭의 골수까지 어쩔 수는 없습니다. 닭의 윗 다리뼈를 쪼개 골수를 맛보면, 닭의 신선도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주관적으로는 직접 신선한 생닭으로 요리를 할 때가 아니면 골수는 손 안 대는 게 좋습니다.

 



 

22) 통닭구이는 잘 만들면 매우 맛있는 요리입니다. 그렇지만 닭의 특성상 오버쿡이 발생했을 때 옷이 없는 통닭구이는 워낙 맛이 떨어지는데다, 상태 나쁜 생닭을 쓰는 저렴한 노점 통닭이 일반적이다보니 음식 자체의 위상이 심히 낮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육질 특성 상 닭은 오버쿡에 많이 약합니다. 그나마 다리, 날개살은 괜찮은 편이지만 가슴살은 엄청나게 뻑뻑해지지요. 이는 튀긴 치킨도 동일합니다. 튀김옷을 입혀 한 번에 적절하게 튀겨낸 치킨은 매우 맛있습니다만, 그렇게 맛있는 치킨을 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프라이드 치킨집에서는 초벌 이후 재벌튀김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만들면 닭 살에서 수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맛이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아무리 맛있게 튀겨 놓은 치킨도 시간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 맛이 없어집니다.

 

 그나마 튀긴 치킨은 오버쿡이 되더라도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덜 뻑뻑합니다만, 구운 닭은 맛이 심하게 없어집니다. 조각을 내서 굽는 숯불 닭 바베큐 같은 요리는 숙련자가 적절하게 구워 내기 때문에 대체로 문제가 없습니다만, 통닭구이는 서빙 시점에 오버쿡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편입니다. 적당하게 구워진 시점에 서빙을 할 수 있어야만 오버쿡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주문을 받은 후 굽기에는 너무 조리시간이 길고요.

 

 그렇기 때문에 통닭구이는 트럭보다는 가게를 차려서 하는 곳에서, 그리고 일정 이상 통닭 장사가 잘 되는 곳에서 사 먹는 게 맛있습니다. 회전율이 나쁘면 맛이 심하게 떨어지는 요리입니다. 직접 해먹기에는 오븐을 오래 써야 하니까 효율이 많이 안 나옵니다.




 

23) 대파는 보통 씨로 번식하고, 쪽파는 구근으로 번식합니다. 쪽파구근은 마늘처럼 생겼는데, 보통 구근을 먹지는 않고 키워서 쪽파를 먹습니다. 쪽파 구근은 맛없지는 않지만, 딱히 일부러 키워 먹을 정도로 맛있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파는 어린 대파입니다. 대파는 씨를 많이 파종한 후 솎아주기를 한 후 남긴 걸 키우는데, 이 솎은 대파가 실파입니다. 그러니까 쪽파와 실파를 구분하려면, 뿌리 쪽을 보면 됩니다. 쪽파는 구근식물이라 뿌리 쪽이 둥그스름하고 큽니다. 실파는 뿌리가 가늘고요.

 

 쪽파의 유명한 친척 중 하나로 염교(돼지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염교라는 이름을 아는 분은 많지 않지요. 이 염교는 쪽파보다 구근이 좀 더 크게 자라는데, 구근을 주로 먹습니다. 절여서요. 일본식 염교 절임을 보통 부르는 이름이 락교입니다. 염교가 일본어로 랏쿄(ラッキョウ)거든요.



 염교는 지역에 따라 에샬롯으로도 불리며 셜롯과 혼동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둘은 생긴 것도 다르고 풍미도 다릅니다. 종종 구분 힘들게 생긴 사진도 보긴 합니다만... 단순히 품종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시피에 셜롯 또는 에샬롯이 표기되어 있을 경우, 그것이 실제 셜롯인지 염교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4) 음식점에서 김치를 먹다 유난히 시원하고 맛이 좋다고 느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보통은 그런 맛은 신화당/뉴슈가 등을 넣은 영향입니다. 사카린 기반의 감미료 상품명이지요. 삶아 파는 옥수수를 조리할 때도 뉴슈가를 곧잘 넣습니다. 사카린이 몸에 나쁘다는 주장은 딱히 근거가 없으니까,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사카린 계열의 감미료는 김치가 익는 과정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유산균은 당을 먹고 산을 뱉는데, 사카린은 당이 아니기 때문에 유산균이 먹어도 산을 못 뱉습니다. 대조적으로 김치에 밀가루풀이나 쌀풀, 설탕 등을 넣으면 유산균이 먹고 산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사카린을 쓴 김치는 원리상 잘 시어지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밀가루풀이나 설탕을 쓴 김치는 충분히 익힐 수 있고, 적절하게 익은 시점에서 충분한 탄산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잘 익어서 맛이 절정일 때의 포기김치가 내는 맛의 핵심요소는 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세한 이산화탄소 방울들이 김치 포기 사이사이에 있는 것이지요.

 

 



25) 소금은 호수소금이나 암염 계열이 고급품이고, 천일염은 하급품입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음과 같이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천일염은 간수를 오래 뺀 소금일수록 고급이지요. 그리고 호수소금은 시간적으로 지질시대 단위로 간수를 뺀 천일염입니다. 호수소금, 돌소금도 처음에는 해수소금이었지요.

 

 비교적 저렴하게 호수소금과 비슷한 건 정제염입니다. 호수소금은 시간적으로 간수가 오래 빠진 거고, 정제염은 해수를 전기분해해 염화나트륨을 해수에서 분리해낸 겁니다.

 

 단점이라면 정제염은 엄청나게 짜다는 겁니다. 호수소금도 입자가 작은 건 많이 짭니다. 염화나트륨 비율이 높으니까요. 그러니까 고기를 고운 정제염에 그냥 찍거나 하면 너무 짜서 먹기가 좀 그래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음식할 때도 짠 정도를 감안해서 넣어야 간이 맞습니다.

 



 

26) 소금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런저런 미네랄이 많아 천일염이 좋다는 이야기가 곧잘 나오는데, 염화나트륨이야말로 대표적인 미네랄입니다. 천일염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성분이 염화마그네슘인데, 이 염화마그네슘이 간수의 주성분입니다. 맛이 쓴 성분이지요. 간수가 충분히 빠지지 않은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크게 망쳐버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뢰성이 부족한 천일염으로 김장담그면 안 됩니다. 보통 김장을 아예 망쳤을 때의 주 원인은 간수가 덜 빠진 소금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일염은 많은 경우 제법 불순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스타를 삶을 때 질이 좀 낮은 천일염으로 간을 하면 불순물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천일염을 한 번 씻고 녹여서 여과하고 재결정화한 것을 흔히 파는데, 그게 제재염입니다.

 

 물론 천일염이 꼭 나쁜 소금은 아닙니다. 고급 천일염도 있지요. 대표적으로 프랑스 게랑드의 플뢰르 드 셀이 있는데, 이건 뜬 천일염입니다염전에서 천일염이 생길 때는 우선 소금결정이 함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게랑드 플뢰르 드 셀은 이 결정이 가라앉기 전에 뜬 소금을 모아 만드는데, 일반 천일염 결정처럼 단단하지 않고 씹으면 큰 저항 없이 씹힙니다. 그 질감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되지요.

 

 단순히 맛 때문에 천일염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천일염은 해수에서 나온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소금이기 때문에, 해수에서 비롯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네랄 맛이라는 식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플랑크톤 등에서 비롯된 아미노산 맛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극대화된 소금은 따로 있습니다. 자염입니다.

 

 자염은 조선시대까지 먹던 진짜 우리나라 전통 소금입니다. 천일염은 일제 시절 무렵 들어온 거고요. 이 방식은 갯벌에 임시 염전 같은 걸 만들어서 해수를 농축시킨 후, 그 해수를 머금은 개흙을 퍼서, 개흙에서 여과장치를 이용해 함수를 추출한 다음, 함수를 솥에 넣고 끓여 소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만든 자염에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천연 맛소금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자염도 해수소금이라 염화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만큼, 보존해서 염화마그네슘을 빼면 더 맛있어지긴 하는데 이건 잘 알려지진 않은 것 같고요. 좀 비싼 게 단점입니다.

 

 여담인데 천일염은 구워도 염화마그네슘 같은 간수 성분이 빠지지는 않습니다. 주로 날아가는 건 아황산가스와 탄산가스, 그리고 수분입니다.

 


 

27) 중국에서는 만두를 크게 속이 없는 만터우, 피가 두꺼운 찐빵 같은 포자(파오쯔), 그리고 피가 얇은 교자(자오쯔), 교자보다 피가 얇고 꽃 모양으로 빚는 사오마이(슈마이), 길게 마는 춘쥐안(춘권) 등으로 나눕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 만두는 교자인데, 일본에서도 교자는 교자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자를 만두라 부르고, 포자는 보통 왕만두라 부르지요.

 

 근래 우리나라의 만두 유행은 사오마이처럼 피가 얇아지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교자라 해야 할지 사오마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오마이(슈마이)라 하면 남부 중국식 소가 들어간 것만 의미하니까, 구분할 이름이 없는 상황입니다.

 

 가정식 만두에서는 반대로 좀 두꺼운 피가 선호되기도 합니다. 포자와 교자의 중간 형태라 할 수 있는데, 교자라기에는 피가 두껍고 살짝 반죽이 숙성도 진행되었지만 포자처럼 아예 빵 같지는 않은 정도 말이지요. 얇은 수제비 정도의 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경험적으로 피가 두꺼운 만두는 튀겨 먹으면 맛있습니다. 당면만두도 딮프라잉 쪽이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28) 세계적으로는 인기가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없어서 이젠 먹기도 힘들어진 음식이 피쉬버거입니다. 유사품인 생선까스도 인기가 별로 없는 편이지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합니다. 나는 생선까스를 좋아하는 편인데, 일식 스타일 돈까스보다 생선까스를 좋아합니다. 생선까스보다 경양식 돈까스를 더 좋아합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선을 안 먹는 편은 아니고, 튀김도 좋아하는데 묘하게 튀긴 생선 요리는 선호가 없는 편입니다. 학교나 군대 등에서 맛없는 생선튀김이 많이 나오는 탓일까요. 생선 요리가 다 그렇듯, 생선튀김도 좋은 생선으로 잘 튀길 수록 맛있습니다.

 


 

29) 가지는, 흐물하게 나물 만든 걸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지나물만 먹어보고 가지를 안 좋아하다가 나중에 가지튀김을 먹어 보고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나는 가지나물은 좋아하는 편인데, 그건 너무 푹 익히면 맛이 없고, 익힌 정도를 잘 조절해서 만들자마자 먹어야 맛있습니다. 만들자마자 안 먹고 냉장고에 들어가는 순간 맛이 많이 떨어지고요.

 

 가지 자체는 옷을 입혀 전 부쳐 먹건, 옷을 입혀 튀기건, 아니면 그냥 잘라서 기름을 충분히 이용해 잘 구워 먹건 맛이 좋습니다. 왜 맛있게 만들기 어려운 가지나물이 일반 레시피가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관적으로는 튀겼을 때 가장 맛있는 채소 후보로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 외국에선 거의 안 먹는데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로 먹장어(꼼장어)와 골뱅이가 있습니다. 먹장어는 생긴 걸 보면 못 먹게 생겼으니까 그럴 만 한데, 골뱅이는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소비의 90% 정도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골뱅이라고 먹는 건 사실 꽤 다양한 종류의 조개라고 합니다. @모양으로 생긴 건 다 골뱅이라 하니까, 맛있는 고급 골뱅이 종과 맛없는 저급 골뱅이 종을 그냥 다 골뱅이라 하고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주관적으로는 달팽이(에스카르고)와 골뱅이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해양생물이냐 육지생물이냐 정도의 맛 차이인 것 같습니다. 달팽이가 좀 더 부드럽고, 골뱅이가 좀 더 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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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바람 2020.09.06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후정독 선댓글을 남깁니다.

    1)놀래미는 소래포구 어촌계시장에 자주 판매를 하는데 그냥 산채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다른곳에서 회를 떠야합니다. 횟감으로 잘 다를수 있을것 같은데 좀 아쉽습니다.

    1), 4)숭어는 몇년전에 부산에서 겨울철에 맛봤는데 기름지면서도 서걱거리는 식감이 맛있었습니다.

    반대로 방어나 참치는 연안부두 인천 종합어시장 및 여러군데 먹어봤는데 식감도 흐물거리고 맛도 비슷하면서도
    고등어구이기름이나 참치통조림기름의 느끼함이 생각나서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방어나 참치뱃살은 조금만 먹으면 매우 맛있는데 그 이상은 느끼할것 같습니다. 회 입맛은 해양장미님과 정반대인것 같습니다.

    2)개인적으로는 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서 먹은 선어 광어회가 여태까지 먹은 회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3)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 가면 봄철에 큰 조피볼락들을 횟감으로 판매하는것을 구경할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진은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조피볼락들은 대청도 아니면 백령도에서 주로 잡는것 같은데 다른 인천 섬지역바다에서는 어떤지 확인해야 할것 같습니다. 소래포구 어촌계시장에서는 작은 조피볼락들만 잡히는지 그것들만 파는것 같습니디.

    노량진수산시장에 가니 양식이면서도 큰 조피볼락을 판매하는것을 구경했는데 아마도 고급일식집이나 호텔에 납품하는 물량이 일부 노량진수산시장에 흘러들어간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인천명 밴댕이회를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서 먹어보니 꽤 맛있습니다. 기왕이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고급초밥집에서 밴댕이를 초절임해서 초밥을 쥐었으면 좋겠습니다.

    16)요즘은 박하지보다는 모르코산(?)수입게를 간장게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장반찬가게상인한테 들어보니 이쪽이 단가도 싸고 양도 많다고 합니다. 맛은 직접 먹어봐야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6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어지간히 바쁜 곳 아니면 보통 잡아서 포까지는 떠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래미 회는 보통 두껍게 써는 편이라, 포까지만 떠 주면 직접 회를 떠 먹기도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붉은살생선은 상기하신 이유로 일본인 대비 한국인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예전엔 시장 전반에서 흰살생선 선호가 강했지요. 밴댕이(반지)는 분류하자면 붉은살이긴 합니다만, 흐물거리지 않는 질감이고요. 저는 한국에서는 붉은살생선회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2) 광어 맛은 개체차가 매우 큰데, 맛있는 광어는 정말 심하게 많이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잘 걸리지 않아서 아쉽지만요.

      3) 제가 볼락 종류를 충분히 잘 구분 못 하는 것 같은데, 어시장에서 우럭이라고 파는 것들을 보면 조피볼락이 과연 맞는 것인지 애매한 기분인 것들도 보이긴 합니다. 자연산 조피볼락 외모가 일관성이 좀 없는 편이기도 합니다만.

      5) 인천에도 밴댕이(반지)를 다루는 식당이 많지는 않습니다. 선도가 떨어지기 쉬운 생선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맛이 좋은 어종이니까 지역 음식으로 좀 더 홍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6) 민꽃게 인기는 잘 안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게장 잘 담그면 맛이 괜찮은데요. 수입 게 맛은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2. 새로운 바람 2020.09.0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7,8,9)한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화된 인천의 중국요리에서 소고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것 같고,

    개성손만두, 백령도식 냉면집의 돼지고기수육, 강화도젓국갈비, 신포닭강정 등 인천음식에서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강화도에서 약쑥한우를 키운다고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11)인천 백령도에서 미역, 다시마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인천시에서 바다목장을 확대한다고 하니 다른 인천 섬에서도 미역, 다시마가 많이 날것 같습니다.

    12)13)기회가 된다면 장봉도에 들어갈때에 장봉도산 김을 사봐야겠습니다.

    15)큰조기가 없는것은 지나치게 참조기를 남획해서 그런것입니다. 참조기 남획으로 인해서 참조기산란장이였던 연평도 어장은 소멸했으며 연평도 참조기를 복원하기 위해서 인천시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8) 겨울에 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에 가면 덕적도, 장봉도, 자월도, 연평도, 영흥도 등 자연산굴을 섬지역별로 나눠서 판매를 하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굴산지를 세세하게 분류해서 판매를 하는곳은 없을것 같습니다.

    26)소래염전, 주안염전등 인천에서 아마도 염전이 최초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래습지공원에 교육 및 체험장으로 잔존해있고 백령도, 용유도와 시도염전이 남아있어 인천 염전역사를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빨리 이쪽도 천일염 브랜드화 명품화를 시도해야할것 같습니다.

    27)이글을 읽으니 한번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만두를 먹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인천도 만두의 고장입니다. 한쪽은 차이나타운의 만두, 다른 한쪽은 황해도 개성 만두 두가지가 공존을 하는것 같습니다.

    30) 골뱅이는 서해에서 잡히는 골뱅이와 동해에서 잡히는 골뱅이가 다른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6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9) 중화요리에서는 원래 소를 잘 안 쓰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고기'라 하면 소지만, 중국어에서는 '육'이라고 하면 돼지니까요.

      쇠고기는 인천 식이나 서울 식이나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11) 바다목장 조성한다니 중국 배를 좀 더 열심히 막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13) 재래김을 재배해 파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 것 같은데, 고급품으로 보입니다.

      15) 인천에서만 큰 조기가 안 잡히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전국적으로 씨가 말랐지요. 큰 참조기 가격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18) 그러고보니 이쪽 자연산 굴들은 어디서 캔 건지 섬 이름들이 적혀있네요. 자연산임을 강조하기 위한 걸로 생각해 왔습니다.

      26) 네. 주안이 최초일 겁니다. 염전 만들기 전에도 주안은 자염 만들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상품화는... 자염 만들어 파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염전이 크게 남은 것도 아니니까요.

      27) COVID-19가 좀 가라앉아야 편하게 먹으러 다닐텐데요. 인천지역도 원래 만두를 해 먹던 지역입니다. 현재 실제 인천지역에서 시판하고 있는 만두들을 보면, 일관적인 스타일이 있다기보다는 각자 개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30) 골뱅이는 먹는 게 종류가 많다고 알고요. 서해 동해 다른 건 소라도 다를 겁니다.

  3. 새로운 바람 2020.09.06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소래포구 어촌계시장에서는 가끔씩 문치가자미나 기름가자미로 보이는 종류의 가자미를 잡아서 판매를 하는데 많이 잡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인천 앞바다 가자미들은 횟감으로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3)소래포구 어촌계시장에서는 겨올철에 가면 꼼치, 양태, 삼세기가 많이 잡히는것 같습니다. 꽤 자주 구경을 했습니다. 볼락 역시도 봄에서 여름까지 인천 앞바다에서 조금씩일정하게 잡히는것 같습니다.

    16) 민꽃게 혹은 박하지는 꽃게 산란장인 연평도에서 많이 잡히는것 같은데 크기도 작고, 껍질도 단단하고 맛도 꽃게보다는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29)인천 차이나타운, 중구 신포동 일대 중국집에서는 어항가지라는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조리법과 그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20.09.06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 문치가자미면 횟감으로 쓸 만은 하겠지요. 선도가 높을 때는요.

      3) 안쪽 재래시장에도 꼼치와 삼세기가 종종 들어오긴 합니다. 사람들이 즐겨 사먹는 어종은 아닌 것 같지만요.

      16) 네. 대신 좀 싸지요.

      29) 전 어항가지는 차이나타운쪽 말고 다른 곳에서 두어 번 먹어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4. 배ldH 2020.09.06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한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3)요즘 부산의 횟집들에선 메뉴판에 '조피볼락(우럭)','(우럭(조피볼락)' 이런 식으로 조피볼락을 써 놓는 곳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걸 보고 검색해 봤다가 조피볼락이란 단어를 작년 쯤 처음 알았죠.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조그만한 물고기를 뽈락이라 부르는 것도 몇 번 들었지만 그 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거든요.

    22)오븐을 쓰기 귀찮을 땐 간장이나 버터 등으로 양념을 좀 해서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아주 맛있는 통닭구이가 되더군요. 집에서 할 땐 잘라진 걸 사지 않으면 토막내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냄새는 우유에 담궈 놓으니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황교익 선생님이 헛소리를 좀 많이 하시지만 한국에서 닭을 너무 작은 걸 써서 맛이 없다고 한 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육향을 즐길 수가 없다더군요.


    23)많은 음식들이 학교 급식과 군대 짬밥의 기억으로 인해 기피되는 것 같아요. 생선 종류는 그런 경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대량으로 미리 조리한데다 원가 절감을 해서 눅눅하고 비리고 뼈도 잘 처리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나쁜 인상을 강렬하게 받을테니까요.
    저는 이십살 전까지 익힌 생선을 매우 싫어했는데 집,학교 밖에서 메로나 연어머리 등 일식 생선구이, 연어 스테이크,시사모 튀김, 맑은 동태탕 이런 걸 먹게 되자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6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 조피볼락이라는 이름을 알리려는 시도가 있군요. 좋은 것 같습니다.

      22) 에어프라이에는 토막을 내야 들어가지요? 그건 잘라 굽는 요리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큰 닭도 많이 먹어본 편인데, 살의 맛 자체는 방목해서 오래 키운 닭 쪽이 확연히 더 맛있긴 합니다. 대신 더 자란 닭은 더 질겨집니다. 닭냄새가 더 나기 쉽고요. 익히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레시피도 달라집니다. 프라이드 치킨이나 통닭구이에 작은 닭을 쓰는 건 이유는 있습니다.

      23) 그런 거 같지요? 사람들이 음식을 접할 때 선입견이 꽤 작용하니까요. 맛있는 생선 요리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맛없는 급식이나 군대 생선튀김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 배ldH 2020.09.06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2) 아 생각해보니 '통'닭이 아니었네요.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ㅎㅎ

      맛 차이가 크다면 왜 대중화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큰 닭엔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5. Benzo 2020.09.06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보니 제가 얼마나 맛을 잘 모르고 안먹는게 많은 인간인지 알게 됩니다. ㅎㅎㅎ
    저는 흔히 말하는 초딩입맛에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나 봅니다.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는건 광어 몇점이랑 생굴, 해삼 정도만 먹을수 있어요.

    11) 미역귀는 심심풀이로 한두개씩 뜯어먹는데 일부러 구입해서 먹진 않고 누가 주면 간식으로 먹기도 하는데 국도 끓이는 군요.

    3) 저는 곱창김이라는걸 안먹어봐서 몰랐는데 누가 선물로 곱창김을 많이 줬습니다. 그런데 너무 질기고 맛이 없어서 다 버리고 나서야 그게 비싼 곱창김이란걸 알게 되서 많이 혼났습니다.

    15) 제가 굴비라는걸 많이 먹어봤고 좋아했던거 같은데요. 한번은 누가 식사초대해서 보리굴비라는걸 줬는데 제 초딩입맛으로 냄새때문에 그걸 억지로 먹는다고 말그대로 죽을뻔 했습니다. 저는 보리굴비라는걸 그때 첨 먹어봤는데 제가 평소에 굴비라고 먹던 생선은 말리지 않은거였나 봐요.

    23) 제가 파는 주로 흰부분만 먹고 초록색 부분을 버리는 행동을 하다가 많이 혼나기도 하고 칼로 싹둑 썰어서 버릴때 낭비한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시장에서 실파를 사다가 집에 심어서 대파를 만들어서 흰부분만 먹을땐 죄책감이 안들어요. 저는 그렇게 먹으면서도 대파와 실파가 같은건지 몰랐습니다. 그냥 파가 많이 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24) 제가 맛을 잘 모르는편에 속하는데 유일하게 잘 아는게 사카린입니다. 식당에 가면 김치나 물김치, 깍두기, 심지어 무우말랭이나 우엉조림같은데서도 사카린맛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사카린맛을 몹시 싫어해서 모든 다이어트 음료나 프로틴바 같은것도 안먹고 치약도 일반치약은 안쓰는 사람이라 저한텐 별로예요. 설탕대용 단맛나는것중에 유일하게 제입맛에 괜찮은건 자일리톨 설탕입니다.
    김치에 사카린 쓰는건 끈적해 지는걸 방지한다던가 잘 시지않게 한다던가 그런 이유가 있는거 같던데 일반 반찬에까지 사카린을 쓰는건 식당에서 그럴 확률은 적을거 같고 공장에서 반찬만들때 돈을 아낄려고 그런걸까요?

    25) 저는 천일염이 색깔부터가 좀 거무스름한게 맘에 안들고 맛도 말씀하신대로 쓴맛이 나는거 같아서 안쓰고 핑크솔트나 kosher salt 씁니다. 조금씩 쓰는 소금은 핑크솔트 쓰고 김치나 장아찌같은건 가격이 저렴한 코셔솔트를 쓰는데 괜찮아요. 핑크솔트가 없으면 그냥 코셔솔트로 몇달간 살기도 합니다. 코셔솔트는 정제염처럼 너무 짜지도 않은데 어떻게 만드는건지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이게 한국식으로 말하면 꽃소금이라는건가 생각만 하고 있어요.

    28) 피쉬버거나 생선튀김은 제가 좋아해요. 특히 신선한 생선으로 금방 튀겨주는 피쉬엔칩스는 아주 맛있어요.
    생선이나 닭은 신선하지 않으면 금방 맛이 없어지고 냄새가 나는거 같아요.

    29) 가지는 저는 흐물흐물한거나 튀긴거나 볶은거나 다 좋아합니다. 가지는 각 나라마다 생긴거도 다른데 다들 다양한 요리법으로 먹더라구요.

    • 해양장미 2020.09.06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1) 미역귀로 국을 끓이면 뽀얗게 진한 국물이 잘 나옵니다.

      13) 돌김계열이 참김보다 억세고 질깁니다. 그래서 그렇게 성기게 만드는 거고요. 아주 신선한 게 아니라면 적당하게 구워서 밥에 싸먹어야 맛있습니다. 김만 먹으려면 질감 때문에 재래김보다 맛이 없습니다.

      15) 요새 보통 파는 굴비는 거의 안 말린 겁니다. 보리굴비는 제대로 말린 거라, 냄새가 꽤 있지요. 입에 안 맞으면 먹기 힘든 음식일 걸로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는 올드 하우다(고다) 정도면 대중적인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사람들한테 먹여 보니까 잘 못 먹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보리굴비는 그보다 확연히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고요.

      23) 녹색 부분을 안 드시나요? 연백부를 크게 키우셔야겠습니다.

      24) 사카린과 아스파탐을 모두 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카린도 별로고 아스파탐 맛은 더 안 좋아합니다.

      일반 반찬에 사카린 쓰는 건, 예전부터 먹던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25) 코셔소금은 설명을 보면 유대인들이 고기 절일 때 쓸 수 있게 인증된 일반적인 소금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는 해수소금보다 암염이나 호수소금 계열이 흔할 거라, 해수소금이 아닌 무첨가 소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28) 저도 생선튀김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생선튀김을 안 좋아해서 맛있는 생선튀김 먹기가 어렵습니다.

      29) 그쪽에선 희고 둥근 가지를 많이 먹나요? 저도 (보라색) 둥근 가지를 키워보긴 했는데, 저는 긴 가지가 먹을 게 많아서 더 좋더라고요.

  6. 2020.09.06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09.06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 네? 말미잘이요? 말미잘을 그렇게도 부르나요? 그렇다면 그건 저는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조금 놀랐습니다.

      저에 관한거라면 PC버전 블로그 우상단을 봐주세요.

      1. 아아. 닭도 회로 먹는다고 듣긴 했습니다. 먹어본 적은 없지만요. 오리고기는 아주 신선한 건 회로 조금 맛본 적이 있는데, 저는 오리회는 맛있었습니다.

      세균성 장염이라니 힘드셨겠습니다. 그건 정말 답도 없는데요.

      2. 저는 고향만두 고급버전들과 동원 걸 사먹고 있습니다. 비비고는 입에 잘 맞지 않아요.

      3-1. 여기서 그 이름으로 검색해보니까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게 나오고, 상기하신 가격보다 비쌉니다.

      3-2. 훈제 포장된 건 괜찮습니다.

      4. 어... 제가 가서 먹어봤던 것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늘을 안 쓴 게 특이했었어요.

      5. 급식 생선은 저도 맛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일 다니던 구내식당만 해도 다른 건 다 맛있었는데, 생선까스 제외 생선 요리만 맛이 없었지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다들 그렇게 맛없는 생선 튀김만 먹어본 걸까요.

      6. 모스카토 다스티나 브라케토 다퀴, 아니면 맥켈란이나 조니 워커는 입에 맞으시나요?

    • 2020.09.06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09.07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2. '해양장미의 미디어' 왼쪽이요. 우표만큼 작아져 있긴 합니다.

      2. 교자는 맛이 없는데 전 군만두는 괜찮았습니다. 비비고는 왜 그리 인기가 좋은 걸까요.

      5. 보통 품질이 낮은 걸 쓰니까 급식은 당연히 맛이 없지만, 각자 사적으로 맛있는 걸 먹어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6. 그렇군요. 그 오크향은 년식 등급이 올라갈수록 강해집니다. 저도 그래서 너무 오래 숙성한 위스키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 2020.09.07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09.07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무것도 안 뜹니다.

      그래도 말미잘이 아닌 건 확대해보시면 알 수 있어요. ㅎㅎ

  7. 지나가던사람A 2020.09.07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비고 이후로 만두류가 많이 상향평준화 되어 이제는 비비고보다 품질이 좋은 만두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비비고 이전에는 만두류가 천편일률적이고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비비고가 고품질 냉동만두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것이 인기 요인이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도 가성비로는 비비고가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CJ 직영 쇼핑몰인 CJ the market 에서 종종 40%이상 할인쿠폰을 제공하는데, 이 쿠폰을 사용하면 315g(새우), 385g(매운), 420g(김치), 360g(군교자) 등 300~400g 대의 소포장 2봉 기준으로 5천원 미만(1봉당 2500원 미만)에 구매 가능해서 자주 구매하게 됩니다.

    • 해양장미 2020.09.07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기억으로는 비비고가 나오기 이전에도 고급만두는 계속 개발되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도 종종 개성 있는 상품들도 있었고요. 2004년 만두파동 이후로 시장이 안좋았더래서 만회하려는 움직임들이 쭉 있었지요.

      비비고는 처음 접했을 때 저에게는 스타일이 꽤나 독특하게 느껴졌고, 지금도 그런 편인데요. 구성에 비해 가격이 괜찮긴 한 것 같습니다. 비비고가 다른 만두 회사들을 꽤나 자극한 건 맞는 것 같고요.

  8. 새로운 바람 2020.09.0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kyeongin.com/view.php?key=973043

    강도 육미에 속해 있으나, 최근에는 구경하기 힘든 생선도 있다. 바로 ‘깨나리’라고 불리는 멸치과 생선 ‘싱어’다. 강화도 선수포구(후포항) 근해 등에서 많이 나는 깨나리는 다른 지방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생선이다.

    현재는 따로 그물을 쳐서 잡지 않고,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그물에 걸리는 대로 모아서 어시장에 팔고 있다.

    강화에서는 깨나리를 ‘까나리’라고 부르는 토박이들이 있는데, 서해5도에서 많이 잡히는 까나리와는 다른 생선이다. 경기도 김포 쪽 어시장에서는 깨나리를 ‘강다리’라고도 불렀다.

    밴댕이와 마찬가지로 기름기가 많은 깨나리는 밴댕이보다 가시가 세지 않아 매운탕을 끓여 먹기 좋다. 또 햇볕에 바짝 말린 것을 간장에 조려 먹거나 그대로 구워 술안주 삼는 것도 맛이 그만이다. 말린 깨나리를 구워 먹으면 노가리(명태 새끼)와 비슷한 맛이 난다.

    1820년 실학자 서유구가 쓴 어류백과사전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서는 깨나리에 대해 ‘강과 바다가 서로 통하는 곳에 나는데, 이를 그물로 잡으며 파주와 교하 사람은 물릴 정도로 많이 먹는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인기 있는 생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깨나리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생선 중 하나다. 강화도에 있는 횟집에서 따로 팔지 않고, 어판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 이 생선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매운탕거리나 횟감으로 쓸 수 있는 생물은 찾기 어렵고 말린 것을 주로 팔고 있다.

    강화도 외포항의 ‘현덕호’ 선장인 김진용(55) 씨는 “깨나리는 지금은 아는 사람만 알고 인기가 별로 없다”며 “게다가 씨가 말랐는지 거의 잡히지도 않는다”고 했다.

    강화도에서는 숭어 새끼를 ‘동어’(冬魚)라고 부르며 별미로 즐긴다. 동어는 12월에서 2월 사이가 제철인데,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다. 조선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고 전해질 정도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겨울철 보양식이다.

    강화에서는 숭어를 모치(길이 6㎝ 이하), 동어(8㎝ 이하), 글거지(13㎝ 이상) 등 11개 사투리로 부르기도 한다.

    --------------------

    1)강화도에서는 숭어새끼를 동어라고 해서 겨울철에 구워먹는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도 소개를 했지만 강화도에서는 크기별로 숭어를 분류를 해서 거기에 알맞는 요리를 해먹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숭어 외에도 깨나리라고 하는 멸치과 생선을 먹는다고 하니 강화도 일대에 다양한 종류의 어류들이 사는것 같습니다.

    ===========

    https://m.blog.naver.com/kangco2465/222015049277

    강화도에서 아주 조금이지만 민어가 잡히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과거 민어어장을 재형성할만큼 잡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8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숭어는 기수역에 꽤 흔합니다. 민물로도 많이 올라오고요. 워낙 아무 데나 많아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도 곧잘 보입니다. 많이 잡히니까 강화 일대에서는 많이 해 먹었을 겁니다.

      깨나리는 이름만 들으면 까나리로 들리네요. 표준명은 싱어인 것 같습니다.

      민어는 어획량이 적어서 그렇지 서해쪽에선 쭉 잡히긴 할 겁니다. 저는 농어를 더 좋아합니다만.

  9. 새로운 바람 2020.09.08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kr.ajunews.com/view/20191122151929820

    '생방송 오늘저녁'에 등장한 굴림만두가 화제다.

    22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저녁'의 '슬기로운 외식생활' 코너에서는 인천에 위치한 '장수손만두'가 소개됐다.

    장수손만두는 수많은 손님이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만두소를 둥글게 빚어서 전분 가루에 굴려 만든 '굴림만두'다. 감자전분 가루에 굴려서 살짝 입혀진 만두피 때문에 그 식감이 더욱 쫄깃하고 맛있다고 한다. 한 판에 10개가 들어가는 굴림만두의 가격은 단돈 3000원이다.

    장수손만두는 인천 남동구 용전로에 위치해있다.

    ------------------

    27)인천에 개성식 만두나 신포시장 만두, 인천 화교식 만두요리 외에도 굴림만두라는것도 있습니다. 직접 먹어보면 알겠지만 어떤식으로 만들고 식감이나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10. 새로운 바람 2020.09.0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5meu8ifV

    27) 인천에 40년된 수제손만두집이 있다고 합니다. 인천 만두요리도 면요리처럼 파면 팔수록 계속 뭔가가 나옵니다.

    http://naver.me/FDD9QoDn

    굴림만두에 대한 정보는 이곳 기사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8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재국 만두전문점에서는 김치만두를 한 번 먹어봤는데, 고기만두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고기만두 한 번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는 이후 방문을 못해봤네요.

  11. 새로운 바람 2020.09.09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blog.naver.com/incheontogi/221114767992

    16)옛 송도유원지 근처에 송도꽃게거리라고 하는 꽃게요리로 특화된 거리가 존재합니다. 과거 송도유원지 방문객들을 상대로 인천 향토음식인 꽃게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면서 형성된 거리같습니다.

    ==============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42982

    동인천지하상가 3번 출입구를 나오면 '인현통닭삼계탕'이 나타난다. 1972년 문을 연 이 가게는 전통통닭구이 방식인 전기로 구워 기름을 쪽 빼낸 담백한 통닭구이로 지금까지도 인천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2)인천에 전통이 있는 통닭구이식당하면 인현통닭삼계탕이 있는데 이곳은 얼마나 오버쿡없이 잘 컨트롤해서 닭을 굽는지 궁금합니다.

    .

    • 해양장미 2020.09.09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 송도쪽에 가든형 음식점이 많습니다. 꽃게집들에선 해물찜, 해물탕도 팔기 때문에 해물찜, 해물탕을 먹기도 합니다.

      인현통닭은 통닭구이보다 삼계탕으로 유명한 느낌인데, 통닭집은 어떤 집이라도 적절하게 구웠을 때 서빙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회전율이 중요합니다.

  12. 만신전 2020.09.10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여러 귀중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미역귀로 미역국 끓이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28) 생선까스가 인기 없어진건 군대+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끔찍한 생선까스들 덕분이지요. 저는 음식 많이 안가리는 편인데도 급식 생선까스는 먹기 싫었습니다.
    외국에서 피쉬앤칩스를 먹어본 경험으로 보면 생선 맛을 잘 느끼려면 조금 두툼한 생선을 튀겨야 하는 것 같은데, 급식 생선까스는 안에 든게 생선인지, 생선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튀긴건지 알 수 없는 튀김요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채 넣은 타르타르 소스도 엄청나게 맛이 없어서 일단 생선까스라 하면 거부감부터 듭니다.

    해외에서 먹은 피쉬앤칩스는 밑간을 전혀 안해서 소스가 없으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저염 닭가슴살 튀김 생선버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돈만 많다면 기막힌 소스하나 개발 혹은 유튜브에서 가져와서 피쉬앤칩스 전문점을 차리고 싶네요. 괜찮은 생선 순살만 밑간 잘 해서 튀긴 다음 소스에 찍어먹으면 생각만 해도 기막힐 것 같은데요.

    아무튼 음식얘기들 너무 좋습니다. 음식 전문가들이 쓴 글보다도 섬세하고 꼼꼼한 정보가 더 많은 것 같아요.

    • 해양장미 2020.09.10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급식 생선까스가 문제일까요. 저는 생선까스를 워낙 좋아해서 구내식당 같은 데서 생선까스 나오면 잘 먹는 편인데, 주변에서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통상 시판되는 생선까스에는 명태나 대구 계열의 생선을 씁니다. 고급품은 아니고 얇고, 저렴하게 시판되긴 하지요.

      어쩌면 우리나라에선 타르타르 소스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데리야끼 계열 소스를 주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 보긴 합니다.

잊혀지고 싶은 존엄(燇㛪)은 규격 외

정치 2020. 9. 1. 14:4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hGyAqbezgZU

 



 

 가을이 되었습니다. 신성 네오 헤븐조선의 가붕개 여러분, 오늘도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분,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였던 분,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 과 정의(怔偯) 그 자체,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령도 아래 다스림 받는 기쁨을 만끽하고 계시는지요?


 

 가붕개들 심심하지 말라고 항상 축복을 내려주시는 우리 수령(囚囹)께서는, 지난 8호 태풍 바비가 충분한 축복이 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시는지 9호 태풍 마이삭이라는 축복을 가붕개들이 만끽하게 해 주실 참인 것 같습니다. (火災), (洪水), 바람(颱風), (不動産), 그리고 사람(天龍). 돌아가면서 이 지상락원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이곳 헤븐조선이야말로 푸가토리움(Purgatorium)만큼이나 진짜 천국에 가까운,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의 밑단일 것입니다.


 

 이천년 전 성지 나자렛에 독생자(獨生子) 예수가 있었다면, 오늘날 지상락원 신성 네오 헤븐조선에는 독재자(獨裁者)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가 계십니다. 독재자(獨裁者)라는 칭호는 과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 최고존엄(膗辜燇㛪) 위수문동(僞囚紊)은 특별하고 유일무이합니다.


 

 과거 독재자(獨裁者)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박정희는 대통령이라는 그 자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지요. 그래서 무리수도 많이 뒀지만,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능력을 증명해서 계속 국민들이 박정희를 대통령으로 여기게끔, 그렇게 최선을 다했단 말이지요. 결과적으로 과욕의 결과 박정희 개인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박근혜를 포함한 유가족들의 삶도 결코 행복한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박정희의 그러한 욕망과 노력은 국민들에게 전반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이었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는 자리에 연연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임기 내에는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존엄(燇㛪)에 대한 도전을 결코 허하지 않으십니다만, 임기가 끝나면 잊혀지고싶어 하십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위수문동(僞囚紊)은 컨셉이 다른 분이란 말이지요.


 

 박정희는 스티브 잡스나 이건희같은 양반입니다.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오너경영을 추구하는 분이었지요. 그러나 우리 민중민주적이신 수령(囚囹) 동지(哃謘)는 전문경영인에 가깝습니다. 인텔의 크르자니크나 한국맥도날드의 조주연같은 분이지요.


 

 여담인데 전문경영 CEO중에는 때때로 기업을 정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위한 액션을 취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애플도 스티브 잡스가 퇴출되었던 시기엔, 그런 유형의 CEO가 경영했던 적도 있었다고 압니다. 물론 그저 여담일 뿐입니다.


 

 아, 그리고 포스트에 딱히 이야기한 적이 없었네요. 나는 근래 존엄(燇㛪)에 도전하는 의사들의 불순함과 불경함을 응원합니다. 소스가드들에 의해 붉은 양념이 발리고, 라텔기사단에게 담궈지고, 권력에 파묻혀 초겨울 김장처럼 되겠지만, 몽골에 저항하던 송(宋)이 역사가 되었듯, 역사의 한 페이지 정도는 장식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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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litear15 2020.09.01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은 잊혀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저 인간은 나라를 말아먹었으니 말이죠.
    뭐 가붕개들은 문씨가 망쳐놔도 다음 정권 탓만 할게 뻔히 보입니다.
    MB때도 그랬으니 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봐도 차기 정권이 보복을 안하려고 해도 저들이 해놓은 짓거리가 너무 많아서 대규모 보복으로 보일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1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우리 수령(囚囹)님은 이미 이낙연 및 이재명의 약점을 손에 넣고 계실 것입니다.

      이명박이 박근혜 때 박근혜의 약점을 알고 자신에 대한 공격을 방어했듯, 그리 하실 계획이시겠지요.

  2. O44APD 2020.09.0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뇌를 비우고 광신도 짓을 동조하는게 이 정신나간 헤븐 조선을 행복하게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르겠군요.

    광신도짓을 하다가 어느날 그 분께서 이용가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 뭐시기법처럼 성은을 입을수도 있겠지요. 정상적인 국가에서라면 법치라는 장벽을 넘지 못하겠지만, 그분의 권능은 장벽을 초월했으니까요.

    물론 힘을 쓴 뒤에는 에프터 케어가 없기에 코즈믹 호러틱한 느낌이 들겠지만 이건 어쩔수 없겠지요. 원래부터 인간이 쓸 힘은 아니니까요.

    • 해양장미 2020.09.01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 앞줄에 선 사람이 많아서 뒤늦게 대깨문 해봐야 뭐가 돌아오지도 않을 걸요.

      그리고 곧 잊혀지시려는 분이시라서. 오래 남지 않았어요.

  3. 반문우파 2020.09.01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희는 이건희 스티브 잡스

    위수문동은 조주연 크르자니크

    참 재밌는 비유네요 ㅋㅋ

    한국에서 이미지가 좋은 전문경영인의 실상은 임기 끝나면 그회사랑 남남이니
    실제로는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죠

    • 해양장미 2020.09.0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면 결국 오너가 어떤 걸 원하느냐, 오너와 경영인의 관계가 어떠한가로 많은 게 달라지더라고요.

      상속하면서 장기소유하는 오너가 그냥 위임한 경우하고, 펀드가 소유했지만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는 경우하고, 펀드가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조주연처럼 생각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4. 새로운 바람 2020.09.01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한국 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이 어떻게 경영을 했길레 한국맥도날드의 실적이 하락했나요? 물론 조주연사장의 경영을 비판하는 글들이 돌아다니는것을 읽은적은 있지만 여성 비하적인 의도나 표현이 들어가서 신뢰가 가진 않아서요.

    • 해양장미 2020.09.01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namu.wiki/w/%EB%A7%A5%EB%8F%84%EB%82%A0%EB%93%9C#s-5.9

      나무위키지만 이 문서가 정리를 괜찮게 해 둔 것 같습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을 위해 매장과 고객보다 장부를 우선시했다는 설이 일반적이지요.

  5. 포레스트23 2020.09.01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오너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 궁금했는데 이 글, 그리고 댓글을 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역시 이미지와 현실은 다르군요.

    바비가 좀 잘 지나가나싶더니 이제는 마이삭...2020년은 참 스펙터클하군요. 노후된 간판이 있는 건물은 무조건 피해야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09.01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너경영 전문경영 담론에서 핵심은 결국 오너가 누구인가입니다. 소기업 아닌 이상 경영은 어차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정말 핵심적인 의사결정은 경영인이 아닌 오너가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이삭이 꽤 위험해 보이는데 남부 사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6. 배ldH 2020.09.01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명의 약점이라.. 그간 밝혀지거나 논란된 것들에도 불구하고 은밀히 해야할 약점들이라면 짐작해 볼 엄두도 안 나네요. 이재명은 일국의 대통령을 절대 해선 안될 사람입니다. 그가 당선되면 박근혜보다 심한 정부를 본 걸로 모자라 지금보다도 심한 꼴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이 노후를 어떻게 보낼지 같은 건 이제 그다지 관심 없지만 그가 저지른 죄는 반드시 모두가 깨닫고 또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 고려나 지식보다는 질투심등에 기반해서 오너경영을 정당한 비판을 넘어 지나치게 매도하는 사람들을 몇 번 만나 보았습니다..근데 제가 최근 진화심리학 책을 보며 느낀 건 대다수의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돈이 많아도 행복해지기 어렵단 겁니다. (오히려 자극의 역치만 높아져 더 불행해질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저는 레디컬 페미니스트들도 아무리 특혜를 많이 받고 공격성을 분출해봤자 계속 불행하게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상황을 방치하잔 건 아니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02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좌파들의 각종 프로파간다나 래디컬 페미니즘에 빠지는 건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지요.

      자극이 문제가 아니라, 저런 것들은 불안과 분노를 창조해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같은 데 빠지면 객관적인 사회 안전도보다 큰 불안, 실제 평등의 정도와 무관한 피해망상과 분노 같은데 빠지게 되지요. 사실을 알아보는 능력을 상실하고, 눈앞에 진실이 있어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요. 사람의 정신을 소프트웨어에 비유하면, 저런 것들은 일종의 악성코드처럼 작동합니다.

    • 배ldH 2020.09.02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에 우파의 주 정서가 불안이고 좌파는 분노라고 하셨는데 그와 달리 이들의 불안은 망상에 근거했단 게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건강하지 않고 자존감이 낮으며 스스로 추구하는 무언가에 열정을 쏟고 있지 않다면 혐오가 주는 파괴적 쾌락에 빠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피해망상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사실도 그대로 보기 힘들어지구요.

  7. 오골오글 2020.09.02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워딩이 상당히 강해진것 같습니다. 왜인지 조국사태 이후로는 메세지가 강경해진 기분이긴한데.. 기분탓이겠지요.

    특히 최근에 의사들과의 갈등과정에서 나타나는 문대통령의 언어 선택들은 상당히 의아합니다. 정권초나, 그 이전의 문재인이라면 절대 하지않을 단어들을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공권력으로 강력대처하라.. 전장으로 복귀하라 등등..

    전 솔직히 문정부를 강력히 비판해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으로 나라가 잘돌아간다고 여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안희정이 말했듯, 뭐 대통령은 선의로 국정운영을 하고있다고 생각했죠.

    근데 최근들어서는 이마저도 아닌가 싶습니다. 문대통령도 잘해보려하는데, 방향이 이상해서 나라가 이꼴이 난게 아니라.. 진심으로 나라 망할거 알면서 조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맥도날드의 절망적이었던 경영 사태가 떠오르는걸보면...참..비극적이네요.

    아무튼 이 코로나 사태가 얼른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슈를 다 집어삼키니 정치판도 영 흥미가 떨어지네요..

    • 해양장미 2020.09.02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워딩이 강해졌습니다. 지금이 본 모습이 가까울 겁니다. 정권 초에는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을 많이 썼던 걸로 보고요.

      공산국가를 보면 공산당 또는 노동당이 국가보다 우선하는데, 현재 민주당과 위수문동(僞囚紊哃)은 그 방향으로의 작업을 한참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8. Palaiologos 2020.09.02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좌익들이 박정희 아니고 누가 대통령해도 경제발전했고 국민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했을때도 그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지금 이 광기의 헤븐조선과 수령님을 보니 느껴지는군요. 박정희 아니었으면 필리핀만도 못한 나라였을 겁니다.

    조주연이 CEO였을때 한창 빅맥이 맛이 없었죠 아직도 기억납니다. 최고 경영자 하나 바뀌니 맥도날드가 살아났는데 대한민국도 그렇면 좋겠군요.

    수령님께서는 잊혀지실분이 아닙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설령 이 나라가 후손하나 남지않고 한민족이 절멸하더라도 수많은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이런 좋은 연구물을 그냥 놔둘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의 중심에는 언제나 붉은 수령과 그를 추종하는 인민들이 있을겁니다. 수령동지는 지나치게 겸손 하십니다.

    만약 한국인이 백인종이고 한국이 유럽 국가면 한국의사중 이미 상당수가 미국으로 탈주 했을겁니다. 이번에 의사들이 패배하면 의사들 한국 많이 떠날겁니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이번 파업의 주축이라서 후폭풍은 정말 한국사회에 지속적으로 나타날겁니다. 천룡인 공공의대도 문제고 수가관련된 문제도 크지만 제일큰 문제는 신뢰를깨고 증오와 투쟁 사회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뒤통수 맞고 적폐몰이 당한 의사들이 과연 한국사회를 신뢰하고 이전처럼 선의를 갖고 의료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 입니다.

    여담이지만 송나라를 언급하시니 송왕조의 마지막 비장한 최후가 생각나는군요. 수령의 마지막 순간까지 대깨문들이 송의 사대부들 처럼 충정을 지킬지 궁금해집니다.

    • armalitear15 2020.09.02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확실하죠 박정희 아니였으면 아시아의 말라위가 됬을거라고요.
      뭐 좌파들 입장선 그걸 더 이상적으로 보지만 말이죠.

    • 해양장미 2020.09.02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만약 윤보선이나 당시의 김대중 등이 일찍 권력을 손에 넣었다면,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은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장면이 계속했더라도 말라위 수준은 결코 아니었을 겁니다. 미국과 동맹을 맺고 체제경쟁의 필두로 원조를 계속 받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하한선도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었지요. 미국과 틀어지고 공산권에 붙지 않는 이상.

      저는 위수문동(僞囚紊哃)께서 잊혀지고 싶더라도 김정숙 여사때문에 어려우실 걸로 봅니다. 성격적으로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는 은둔이 가능할지 몰라도, 인싸 중 인싸 김정숙 동지는 불가할 걸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이미 비인기 보험과들 전문하는 의사들은 사명감이라거나 봉사정신 같은 걸 어느 정도 가지고 고른 거였겠지 싶은데, 앞으론 그런 사람 자체가 줄어들 위기로 봅니다. 해외탈출까지는 안하더라도 이런 사회에, 의사들을 공공재 취급하는 국가에 봉사할 의지가 줄어들겠지요. 의대 인기도 떨어질지도 모르고요.

      대깨문의 최후는 과격 이슬람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9. Lastinches 2020.09.02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담이지만 한때 한국 재벌가의 가문 위주 오너경영을 독재자 세습에 비유하면서 없어져야 할 악폐습처럼 몰고 가던 시기가 있었는데, 물론 한진처럼 오너경영의 폐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도 있지만, 역으로 본문에 말씀하신 전문경영인들이 어릴 때부터 경영자로 자라도록 교육받아서 가업을 승계받는 형태로 경영권을 물려받았다면 과연 그런 무책임한 행보를 보였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그때 그런 프로파간다를 밀던 사람들의 의도는 뻔했고, 그 덕에 이재용 같은 사람들은 지금도 실시간으로 고통받는 중이지만요.

    • 해양장미 2020.09.02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업경영을 오너가 직접 하는 게 나은가, 전문경영인이 하는 게 나은가는 사실 오너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문제입니다.

      한진처럼 오너가 경영에 문제 보이면, 오너가 크게 대미지 입으면서 신세 망치는 거고요. 오너만 피해 입는 게 아니니 문제지만, 투자할 때는 오너리스크도 체크를 해야하지요.

  10. rasu 2020.09.0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외쳐 리사쑤~
    (크르자니크가 언급된 글이라 외쳐봤습니다)

    오너는 아니지만 오너쉽, 리더쉽을 둘다 제대로 보여주는 타입도 있기는 하죠.

    2.
    오늘 문재인은 페북 글 논란을 통해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덤으로 "문갈라쇼"라는 별명도 추가)

    아이유를 이용하는 부분에선 제가 가장 경멸하는 부분이 그대로 나왔더군요.

    타인의 행동이나 말, 권위 등을 자기 편하게 해석하고 이용하는 쇼(일명 숟가락얹기)하는 부분인데...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진짜 김정은도 울고갈만큼(실제로 울었을지도??) 역대급으로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번에 아이유를 이용한 건 큰 실수로 작동할 거리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20.09.02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https://youtu.be/C7wBW9O1RxQ?t=5

      2.

      아이유가 이 기회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출마를 준비하면 재미있는 결말이 될 것 같기도 한데요.

  11. 퐁퐁123 2020.09.03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fmkorea.com/index.php?mid=news&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3070099142&search_keyword=%EC%97%AC%EB%A1%A0

    근데 생각보다 여론이 괜찮네요.
    저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직관적으로 이해와 설명이 가능하고 그 논리가 대중들의 마음에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수천명의 조민을 만들어내는 공공의대라는 문구가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은 끝까지 갈 기세인데 이런 치킨게임으로 가면 결국 더 손해보는 쪽은 정부쪽일겁니다.
    코로나가 더 확산되고 겨울철 감기까지 더해져 의료공백이 생기고 이사철까지 겹쳐 부동산 이슈가 다시 튀어나오면 이 정권도 점점 힘들어질 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20.09.03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부가 물러나지 않는 한 의료 마비되고 다 죽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일단은. 그러면 처음에는 의사한테 비난이 빗발칠지 몰라도, 문제를 계속 해결 못하면 결국 국민들은 정부에게 책임을 묻게 됩니다.

      설령 의사들을 다 잡아 넣더라도 당장 의료를 돌팔이로 대체할 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