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령동지 정권의 대부분 기간을 차기대선주자 1위로 달리며 왕좌에 근접했던 한 남자. 리락연 동지께서 내란의힘에 합류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퍼지던 해였던 2020년만 하더라도 리락연 동지의 앞날은 탄탄대로로 보였습니다. ‘문을 여니 조국이 보인다’라는 그 유명한 말의 ‘여니’. 이니 다음은 여니. 그런 게 대세가 되어가고 있었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리재명 두목은 아직 리락연 동지에게는 모자란 지지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손가혁의 추억은 수령님 지지층을 흡수하기 어렵게 했지요. 승천하는 용과 같던 충남지사 안희정이 K-페미니즘에 맞아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 리락연 동지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급속도로 몰락하는 단 하나의 사건이 터졌으니, 2021년 초에 터졌던 이명박근혜 사면발의입니다. 더듬어만진민주당이 얼마나 광적인 정당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사건이었지요.
범죄자의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입니다. 즉 리락연이 앞장선다 해봐야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의 재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강력한 대선후보였던 리락연 동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문재인 동지와의 이야기 없이 발표부터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봐야 합니다.
당시 상황이 리락연 동지의 과속이었을수는 있지만, 적어도 청와대쪽과 사전 대화 없이 일어났던 급발진은 아니었을거라는 게 상식적인 추측입니다. 그러나 리락연 동지의 사면발의는 민주당 코어 지지층을 분노하게 했고, 그에 정치질의 신 수령님께서는 리락연 동지를 손절하고 맙니다. 이후 리락연 동지의 지지세는 급격하게 꺾였고, 리재명 두목이 간발의 차이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대선후보가 되지요.
그러나 결국 리락연 동지의 몰락과는 무관하게 수령동지는 허니를 그 해 말에 석방합니다. 그 때 수령동지에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지요. 이게 더듬어만진민주당의 무서운 점입니다.
다만 리재명 두목이 대선에 나와 패배하고, 이후 다시 리재명 두목이 장악한 민주당은 차츰 수령동지에 대한 열광이 식어갔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수령님에 대한 평가는 많이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리락연 동지는 2024년 개혁신당 4당 합당의 주역으로 보였었으나 곧 선거의 제왕 이준석에게 카운터를 맞은 것을 깨닫고 추한 도주를 감행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독단적으로 선거에 기어나와 15%도 못 받는 참패를 하여 동탄의 승리자가 된 이준석과 대조되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그리고 결국 김문수의 손을 잡네요.
나는 리락연 동지가 극단화된 민주당 코어 지지층의 광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수령동지 대신 희생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극단적인 입맛에 가장 맞는 후보가 현재의 전과 4범+파기환송 0.5범 리재명 후보겠지요.
망치를 든 남자, 방탄노년단의 리더, 폭동덕 호걸들의 수호귀, 파기환송 한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수뇌, 칼로도, 법으로도, 굶주림으로도 죽일 수 없는 ‘존재 자체가 죽음’. 190석의 권능을 가질 존재, 친애하는 지도자 리재명 두목께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 역사가 폐주 주돈군(酒豚君)의 시대를 어떻게 기록할까요? 아마 훗날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괴로운 시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주돈군은 망상벽에 사로잡혀 스스로 권력을 잃었고, 리재명 두목에게 정권을 헌납한 셈입니다.
지난 대선의 패배자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그 어떤 반성도 쇄신도 없었으나, 다시 한 번 절대권력을 얻기 일보 직전입니다. 물론 리두목 정권은 수령님 정권과는 조금 다르긴 할 겁니다. 기본적으로 수령님 정권이 전대협 세대라면 리두목 정권은 한총련 세대에 좀 더 가까울 확률이 있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민주당 내에서 86세대에서 X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중이 아닌가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리두목을 둘러싼 이해하기 힘든 옹위는 결국 민주당 내 권력투쟁과 상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대협 세대가 87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면, 한총련 세대는 그 이후 김영삼 정권기까지 이어진 학생운동권 최전성기의 주역들입니다.
한총련은 극단적인 과격 반미 NL성향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김대중 정권을 거치면서 쇠락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한총련에 제법 적대적이었고, 98년부터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데다 IMF는 한총련의 기반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래도 명맥 자체는 이어나갔고, 이후 수령님이 노무현 정권 민정수석 당시 여러 번에 걸쳐 한총련 합법화를 추진했었으나 한총련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여,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 실패했었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2)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리재명 두목의 대선 슬로건입니다.
리재명 두목은 지난 총선 때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니까 두 슬로건을 합치면 ‘이제부터 진짜 계양’이 됩니다. 그런데 나는 인천에 서식 중인 식물입니다만, 지난 총선 이후 리재명 두목이 계양에 출몰했다는 제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리재명 두목의 법률적 주소는 귤현동 센트레빌 3차입니다. 거긴 계양구 최외곽이고, 계양 아이덴티티가 별로 없는 곳이긴 합니다. 지난 총선 이후 리두목께서 공식 주소지에 며칠이나 머물렀을지는 모를 일이고요. 지난 총선 선거기간에도 리두목은 계양에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의 사무소는 까치공원과 도두리마을, 계산공고가 있는 사거리의 배스킨라빈스가 있는 건물에 있습니다. 계양구의 중심지에 있지요. 그러나지난 총선 이후 계양구의 중심인 계산택지에서 리재명 두목을 봤다는 이야기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송영길이 의원이던 시절에는 송영길을 길에서 마주쳤다는 목격담이 드물지 않았지요.
그나마 리두목의 블로그를 보면 계양구에서 찍은 사진이 가끔 올라오긴 합니다. 드물게 다녀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드물게. 아마 올해 1번은 온 거 같네요.
나는 리재명 두목의 지역구, 계양구 을에 대한 태도에서 그의 많은 것을 봅니다. 그는 계양에는 관심도 없고 진정성도 없으며, 그저 이용할 뿐입니다. 그가 계양구 을 재선의원으로 얼마나 맡은 바 의무를 다하고 있을까요?
3) 이제부터 진짜 네오 헤븐조선이 될 겁니다.
수령님 시절은 데모 버전이었다는 말이지요. 애초에 리두목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도, 수령님이 그들의 기준에서 너무 무르고 신사적이라(...)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부터 수령님은 고구마 소리를 들었던 반면 리두목은 사이다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한다’는 리두목의 어록이 그에 대한 열광을 만들어냅니다. 노무현이고 수령님이고 너무 착해서 문제였다는 게 민주당 파시스트들의 집단 의식이지요.
어쩌면 리두목의 승격과 더불어 디스토피아의 여름이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두목의 당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 될지도 모릅니다. 대법 파기환송심을 뚫고 당선된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법치주의는 민주정의 수단입니다만, 법치주의와 자유주의는 부부와 같은 관계입니다. 형제자매처럼 DNA가 비슷한 것도 아니고, 함께하지만 사이가 마냥 좋은 건 아니지요. 절대적인 군주의 권력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의회와 법을 강화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한 게 3권 분립이고, 군주를 임기가 있는 대표자로 규정한 게 공화정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많은 것들은 관습에 대한 존중과 제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암묵적 동의가 있어야만,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이 일련의 동지적 의식이 있어야만 매끄럽게 유지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정치 현실은 지나친 정치적 갈등, 관습에 대한 무시, 규칙에 대한 불신, 사회 구성원들의 분열에 의한 것입니다. 수령님은 원하는 모든 것을 갈랐고, 주돈군은 선을 넘어 무력을 동원했으며, 리재명 두목은 패도적이고 폭력적인 욕망의 상징입니다.
또 한 번의 새로움이 펼쳐질 것입니다.
4) 유감스럽게도 지난 3년간 주돈군과 내란의힘이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계엄 저지르고도 온갖 잡음 내면서 김문수가 기어나온 것도 참 쳐다봐주기도 추합니다만, 그거 빼고 봐도 국정을 진짜 못했단 말이지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이라는 악재가 있긴 했습니다만, 경제정책만 놓고 봐도 주돈군 정권은 뭘 제대로 한 게 전혀 없습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 이복현부터 답이 없었고, 한은총재 이창용은 쓸데없는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게 도무지 도움이 안됐습니다. 답도 없는 R&D 축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티메프 사태만 해도 예견 가능했고 막을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티메프/해피머니 사태의 뒷수습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고요. 그 이후 경기 내리막 타는데 한 게 계엄이라 지금 우리나라 내수경제는 거의 초토화 수준입니다.
이 와중에 자칭 보수주의자들이라고 하는 부류들은 주류경제학의 완화적 정책에 이해가 없는 것은 물론 적대적이기까지 해서, 사실 경제적인 면에서 봐도 리두목의 당선이 일단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리두목이 잘할거라는 게 아니고요.
리두목과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었다면 최소한 금융감독을 그모양으로 하진 않았을거고, R&D 축소 같은 걸 단행하지 않았을 거고, 좀 더 완화적이었을 거고, 티메프 사태도 그렇게 방치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6) 김문수는, 그리고 내란의힘은 이번에 후보를 내면 안 됐습니다. 그에 앞서 계엄 때부터 선을 긋고 주돈군을 손절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에게는 최소한의 개념조차 없었지요.
국힘 강성 지지층은 주체적인 판단능력을 가진 그룹이 아닙니다. 이끌면 따라가는 그룹이지요. 그들이 개념이 없는 게 유감스럽기는 합니다만, 받아들여야 할 사실입니다. 강성 지지층이라는 게 원래 주체성이 없기 쉽거든요.
나는 내란의힘이 가능한 완전히 소멸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 힘을 가지게 될 인물은 아마도 리재명 두목일거고, 리재명 두목이 내란의힘을 소멸시켜줄지는 모를 일이라 생각합니다. 리재명 두목의 지지자들은 반역도당의 완전 소멸을 바라고 있을테지만, 그리고 그 점에서 나와 리재명 두목 지지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해야겠지만, 그 바람을 과연 리두목이 들어줄까요.
7) 나는 개혁신당 당원이며 당연히 이준석 후보를 응원합니다. 투표도 이준석 후보한테 할 거고요.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만족스럽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컨셉은 알겠는데 공약이나 태도가 너무 강성 우익쪽이고, 청년 위주 느낌이 많이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내란의힘이 가진 조직력과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이기기는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언젠가는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오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려면 보완해야 할 게 참 많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그러나 일단은 그를 응원합니다. 이준석이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는 도덕적이고 반듯한 후보입니다. 잘 해보려는 청운의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도덕성에서는 리재명과 김문수 모두 불합격입니다. 애초에 리두목같은 경우 나이를 무시하더라도 제대로 된 직장이나 공직에 취직 가능한 상태가 아닙니다.
8) 과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었고, 그의 재임기간 내내 참여정부를 지지하였었습니다. 노무현은 결코 완벽하지 않았고, 실수를 했고, 노무현 정권을 성공적인 정권이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시대를 살아갔었고 노무현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던 모두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노무현이 얼마나 많이 고민했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시대에 그의 정부는 성공하지 못했을지언정 그는 적어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잘 한 인물이었지요.
대조적으로 수령님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수령님은 우리나라와 국민에 대한 진심이 없었고, 고민도 부족하였으며 미래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노무현의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았고, 그저 노무현을 최대한 팔아먹었을 뿐입니다.
이준석은 노무현을 꽤 닮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노무현이 이준석보다 빼어난 인물이었다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이준석이 나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조적으로 리재명은 노무현과 닮은 구석이 없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참여정부를 지지하던, 당시 2030세대는 그 때 한나라당을 보던 기분과 정서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세월이 20년 정도 지났지요. 요새 2030세대는 민주당을 그 당시의 한나라당처럼 봅니다. 강대하고 사악하며 청년을 못살게 구는 권위주의적 집단으로 본단 말입니다. 20년 전에는 한나라당이 그 포지션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이 그 포지션입니다.
탄핵으로 끝난 폐주(廢主) 주돈군(酒豚君) 일당의 어리석음과 무도함은 딱히 말할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짚어봐야 할 문제는 주돈군과 같은 생물이 권력의 정점으로 올라온,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었던 그 세월입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주돈군이 대권에 가깝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심지어 주돈군 스스로조차. 위대한 수령동지께서 주돈군을 검찰청장에 꽂아넣었고, 연이어 어니언 조를 법무부장관에 올린 이후 둘이 치열한 대립을 시작한 게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지요.
이 과정에서 수령님 및 민주당의 광신도들은 어니언 조를 지키겠다며 그동안 가식적으로라도 지켜왔던 모든 도덕적 우위를 쓰레기통에 쳐박는 오만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그동안 민주당이 더 도덕적인 정당이라 믿고 지지를 보내왔었던 수많은 연성 지지층을 실망시킵니다. K-페미니스트들이 래디컬화되면서 최소한의 정당성을 내다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또한 도덕적 정당성을 버린 집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굵직한 정치적인 문제를 제쳐두고라도 수령님 정권의 타락은 끝이 없었습니다. 정권 초기에는 국민 대다수가 수령동지를 지지했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나야 오래 전부터 수령님의 본질을 알아보고 있었으니까 아니었지만요. 나의 우려대로 수령님 정권은 폭주했고, 많은 문제를 만들었고, 너무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감을 안겨줬습니다. 그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를 수 있었고, 정치질의 신이었기에 제 입지는 지켰습니다만, 그것으로는 정권을 이어나갈 수 없었지요.
계집의 성범죄로 촉발되었던 홍익대 크로키 사건은 정권이 옹호하는 적반하장 혜화역 시위로 이어지며 디스토피아의 개막식이 되어버렸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안희정이라는 천룡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고, 수많은 사건들이 터졌습니다. 평등한 병역을 원하는 청년남성들의 목소리는 ‘훠훠훠’라는 상징적인 비웃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출산율은 수직낙하했고, 권력을 장악한 암컷들은 출산율을 출산율이라 부르지도 못하게 가스라이팅 중입니다.
통계는 마사지되어 좋아졌습니다. 전국의 산과 논밭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깔렸습니다. 서울 집값은 하늘 위 구름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최저임금 폭등에 수많은 소상공인이 도산했고, 주당 52시간제로 인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정규직 화이트컬러 서울 자가주택 소유자들은 여유시간 많은 부자이자 특권층이 되었습니다. 수령님은 비교적 평등하던 한국인들을 갈라서 계급을 나눠놨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집착과 환상은 무너졌고, 불상의 발사체가 심심잖게 하늘을 날아다녔고, GP는 석연잖게 서둘러 철거되었습니다. 이 GP 철거 사건은 이제야 감사원에 의해 수사가 요청되었습니다. 그토록 물고늘어지던 세월호는 수상한 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양할 진실은 없었고, ‘미안하다 고맙다’가 남았을 뿐입니다.
이런 와중에 음주운전과 검사사칭 전과가 있는, 유명한 형수욕설 기록이 남아있는, 그리고 온갖 의혹이 가득한 리재명 두목이 후보로 나섰으니 민주당은 어려운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주돈군이 흑심을 숨기고 이준석을 포용하고 여성가족부 해체를 발표하며 달릴 때, 리재명 두목은 최악의 사회악 다음카페 여성시대에 글을 올리며 아양을 떨었다는 겁니다.
허니가 탄핵되었을 때 수령님은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 결과적인 정의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국민들은 그의 거짓 선동에 속았었지요. 물론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다버렸고, 2022년에 그 대가를 한 번 치렀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 후 민주당과 그 광신도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패배자 리재명 두목은 그대로 자신의 권력을 굳혔고, 반성 없는 민주당은 더 극단화되었습니다.
그것들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을 ‘2찍’으로 부르며 반민주적 언행을 일상적으로 반복하였습니다. 그저 자기들은 잘했는데 멍청한 2찍들이 문제라 나라가 망해간다는 태도지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주돈군이 정말 못해도 너무 못했고, 고삐를 쥐어야 했을 이준석은 바로 바이든 당했기에 민주당 광신도들의 폭주에 최소한의 근거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남의 모자람이 나의 충만함이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만, 선거라는 건 집권한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기에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대승하게 되었고요.
이후 주돈군은 계엄을 내질렀다가 폐주가 되었고, 그 와중에 주돈군 손절을 못하고 끌려다닌 내란의힘은 신경쓰기도 싫고 신경쓸것도 별로 없는 폐당이 되었습니다. 2심 무죄로 잘나가는 중인 리재명 두목은, 대통령까지는 그야말로 한 걸음만 남긴 상태가 되었지요. 큰 이변이 없다면 리재명 두목의 그 마지막 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평범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을지, 민주당과 광신도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에게 가장 중요한 ‘권력’이 가까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2017년에 국민들은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께 참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잘못된 기대였지만 수령님은 잘 포장되어 있었고,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결함도 없었습니다. 전과라거나 주변인의 반복된 의문사, 온갖 정치적 의혹 같은 것들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 때 국민들은 정치적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좋은 나라가 될 거라는 꿈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국민들은 절망했습니다. 멍청이가 아닌 평범한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게 정의라거나 공정이라거나 평등이라거나, 그런 걸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그런 걸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정신 차리고, 희망을 가지고 이준석을 찍으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테지만 과반의 국민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많은 한국인들의 눈에 아마 이준석은 아직 어리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초선의원에 불과할 겁니다. 젊은이에게 맡겨본다? 그건 사실 늙은이들의 입장에서는 권력을 내려놓는 겁니다. 대체로 한국인들은 그런 걸 할 줄 몰라요. 끝까지 쥐고 있으려 들지요. 근본적인 정서와 생활태도가 권위주의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이제 사람들은 대체로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거나 정치적인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비율이 높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쳐놓은 게 수령님 정권과 민주당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재명 두목의 민주당이 그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고, 수령님 시절에 비해 개선된 게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민주당을 찍을겁니다. 계엄을 막아줬으니까요. 그리고 저 반역자들을 심판해야 하니까요.
무엇보다도 민주화 시기에 청년이던 사람들이 이젠 노년입니다. 기술적 특이점이라도 오지 않는 이상 남은 수명이 꽤 줄었고, 나이든 사람들은 예전처럼 먼 훗날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낸 것보다 훨씬 많은 연금을 받기 시작했고, 자신들이 누릴 혜택이 줄어들길 바라지 않습니다. 먼 훗날이야 알게 뭡니까. 당장 저 꼴보기 싫은 것들 심판하는 게 더 중요하지요. 남겨둔 문제라거나 앞으로의 국가적 과제 같은 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겁니다. 그럴 정신머리가 남아있는 노인은 소수입니다.
1) 탄핵 소추의 국회 통과로 윤석열에게 붙였던 말종 해돈성왕 전하라는 호칭을 정리합니다. 일단은 호칭을 다운그레이드하여 당분간 물돼지 각하로 칭할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쿠데타 일으킨 자에 대한 호칭은 전통적으로 각하였기도 하고. 위에서부터 폐하-전하-저하-합하-각하이니 호칭 3계급 강등입니다. 물론 이는 임시조치이며, 헌재 판결 이후엔 추가적인 다운그레이드 또는 복권이 있을예정입니다.
폐위될 경우 붙을 예정인 호칭은 술돼지 및 주돈군(酒豚君)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금은 물돼지 각하.
2)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는 진심으로 홍준표를 응원했었습니다. 비록 1년에 1계절만 정상인 인간이고, 언행을 보면 올라주원의 드림쉐이크가 떠오를 정도로 왔다갔다 하는데다 이번 내란 사태에서도 참으로 추한 언행을 보이긴 하였습니다만, 홍준표는 그래도 이준석에 체리따봉을 한다거나 바이든 날리면을 시전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계엄도 안 했을거고요. 아내 지킨다고 거부권을 남발하지도 않았겠지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홍준표를 수상한 조직표로 찍어누른 반역도당의 썩은 것들은 이길 수 없는 대선을 이기게 해 준 이준석을 축출하고, 배신자들답게 자멸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끝은 탄핵의 망망대해로 표류하여 내란으로 침몰하는 것이 되었고요.
민주자유당계 정당의 역사는 이렇게 끝을 맺어야 한다고 봅니다. 3당 합당으로 생긴 민자당계는 김영삼을 그 근본으로 삼을 수 있었음에도 전두환의 족보를 이어버렸습니다.
3)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게 된 복잡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나는 어느 정도 이상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용궁 정권과 반역도당 내란의힘의 잘못입니다만, 이렇게까지 비극적인 상황이 찾아온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란을 진압한 민주당의 공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공으로 더더욱 오만해질 민주당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아버지가 살인범이고 어머니가 상습 폭행범인 아이와 같습니다. 아버지가 잡혀들어가야 하니 상습 폭행범 어머니 밑에서 자라야 하는 신세나 다름없지요.
천안함 생존장병에 대한 그것들의 푸대접과 세월호에 대한 미안하다 고맙다부터 시작하여 K값, 혜화역, 조국수호, 리재명 두목 방탄국회까지 나는 어느 것 하나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물돼지 각하에 대한 탄핵은 당연하지만, 존재 자체가 죽음인 리두목을 수사하던 검사에 대한 반복적인 탄핵 진행까지 합리화되는 건 아닙니다.
4) 나라 망치기의 GOAT는 여전히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라 생각합니다. 물돼지 각하가 보여준 2년 반은 최전성기의 반페르시나 수아레스와 같았다 생각하지만, 수령님은 메시였지요. 물돼지 각하의 내란은 진압되었지만, 수령님이 나락보낸 디스토피아 헤븐조선은 복구되지 않습니다. 내란이 일어났는데도 이대남들이 시위에 별로 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 많이 나오지요? 수령님이 만든 디스토피아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여 물돼지 각하의 2년 반에 모자람이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전성기의 반페르시나 수아레스가 그러하였듯, 정말 환상적인 2년 반이었지요. 바로 생각나는 플레이들만 해도 화려합니다. 체리따봉, 바이든 날리면, 펠로시 패싱, 이태원, 채상병, 잼버리, 엑스포 유치 실패, 거부권 난사, R&D 삭감, 의료대란, 묻지마 청산주의(경제), 화룡정점인 계엄까지.
수령님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불태우고 디스토피아를 만들었으며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절망을 안겨줬기에 GOAT입니다. 그러나 수령님이 안겨준 건 대체로 지효성 대미지인 쪽이 많았습니다. 원하는 모든 걸 가르시는 분이라 챙겨주는 쪽에는 이익을 안겨주기도 했고요. 안 챙겨준 쪽을 나락보냈을 뿐.
대조적으로 물돼지 각하는 무차별적이고 즉각적이고 폭발적인 딜러입니다. 국민 거의 대다수를 보다 공평하게 두들겨팼습니다. 근본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생물입니다만, 특히나 절레절레 하고 있는 부분은 오스트리아 학파 수준도 못 되는 비정상적인 경제정책과 외교입니다. 수령님 후반기 경제정책 쪽이 다시 보면 선녀처럼 느껴질 수준인데다 외교는 강경화가 차라리 그리울 수준이니 뭐라 표현할 말조차 고르기 어렵습니다.
5) 각하와 용궁, 그리고 반역도당이 공유하는 망상 체계는 다들 아시다시피 극우 유튜브 월드가 그 배경이었습니다. 진실과 더 나은 현실이 아닌 도파민과 망상을 추종하는 이 신흥 사이비 종교를 어쩌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스마트폰 쥐고 터치 몇번으로 도파민을 채울 수 있는 이 시대, 그리고 그런 것에 취약한 인류라는 종의 한계를 어쩌지 못하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극우 유튜브 월드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의 해결은 어렵더라도, 존재 자체가 죽음인 친애하는 지도자 리재명 두목께서 그릇된 방법으로의 일단락은 맺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한다’가 리두목 어록 중 하나였지요.
6) 이 와중에 희망이 되어야 할 개혁신당은 음... 유감스럽습니다.
허은아 대표의 무능과 거짓말은 둘째치고, 이 사태를 거치면서 이준석 입장에서는 얻은 게 없습니다. 애초에 이준석이 대표가 되었다면 이런 문제도 없었겠지요. 이준석이 뒤에 물러나 있었던 게 실수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정치는 보여지는 게 중요한 면이 있고, 그 면에서 볼 때 이준석이 잘못한 거지요.
이준석은 대통령이 되어야 할 남자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이준석에 관심이 있지 허은아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허은아를 대표로 뽑았었고, 허은아가 자기정치를 하는 것까지는 불만이 없으나 당내 민심을 잃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이준석과 척을 지는 수준이 되면 편을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줄 방법이 없습니다.
현 총선 판세는 기본적으로 어리석음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누가 그나마 덜 어리석은가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요.
우선적으로 민주당계를 보면 수령님의 집권 초기 당시 보여줬던 모든 판타지들이 그저 판타지에 불과하다는 게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났었습니다. 4년 전 글로리 K-180은 레프트 스토리의 절정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참담한 추락이 있었지요.
민주당계에는 잘못에 대한 반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 디스토피아를 불러와 우리나라를 파국에 빠뜨린 반성도, 너무나 급격했던 최저임금 급등에 대한 반성도, 민식이법에 대한 반성도, 임대차 3법에 대한 반성도 없습니다. 그들은 망상으로 가득차 있었으나 반성이 없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망상을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컬트 집단입니다.
민주당계의 아집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 리재명 두목입니다. 두목의 모든 문제를 무시하더라도, 민주당계는 리재명으로 대선에서 진 후 지선에서도 졌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리재명 두목의 얼굴로 나서고 있습니다. 반성과 변화가 없는 집단이라는 겁니다. 그게 현 총선 판세의 핵심적인 이유겠지요. 국민이 이미 패배를 선언한 인물을 계속 들이밀고 있는데, 국민들이 참 좋다고 그걸 받아주겠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당계와 그 구성원들이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받아들이고 반성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자신들이 옳고, 국민이 틀렸다는 굳은 믿음이 있으니까 그러는건데요. 기본적인 태도가 글러먹어도 너무 글러먹어서 이번 총선 말아먹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봅니다.
물론 전하 쪽을 봐도 어처구니가 없지요. 말종 해돈성왕 전하와 디올 명신왕후 전하께서 해온 언행들을 보면, 진짜로 수령님의 충신이라 일부러 지려고 저러다가 수령께서 우선적인 몰락의 타켓을 리재명 두목으로 설정하면서 한동훈 내세우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지경입니다. 전하께서 그토록 급하게 청와대를 거부한 이유는, 어쩌면 청와대는 위대한 수령동지의 또 다른 저택이기에 감히 자신이 그곳의 주인행세를 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2022년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세대포위론으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세대포위론의 핵심이었던 이준석 대표를 선거 끝나자마자 무리수 두면서 팽해버렸고, 그래서 이후엔 국힘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 구도를 만들어버렸지요. 이후 국힘 베이스 세력은 청년들 극우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긴 했고, 그 작업 결과 근래 이준석과 지지층의 불화라는 (그들 입장에서의) 성과를 냈다고도 생각합니다만, 헬기타는 기적 리재명 두목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이번 총선에서 대패를 면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질의 GOAT,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재명 두목께서 대통령이 될 경우 수령동지는 ‘다쉬 출마’ 하시기 어려울 거 아닙니까. 어쩌면 오늘도 수령동지께서는 양산을 떠나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는 그날을 꿈꾸고 계실 겁니다.
근래 중립적인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리재명 두목의 민주당을 보고있자면, 전하가 마음에 들지 않을지언정 민주당이 대안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이미지 깔끔한 한동훈을 보고, 평소에 마음에 안 들었던 의사들이라도 때려잡고 있는 여당에 표를 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생겨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혁신당은 탈락연의 탈락으로 총선 구도가 힘들어졌다고 봅니다. 김종인 영감이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난 그건 원래 정해져 있었다고 보고요. 이준석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참교육 좀 당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옛말에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했는데 이준석은 이번에 떨어지면 네번이니까 떨어지더라도 아직 세번은 더 도전해야 합니다. 개고기 판 죄는 가볍지 않고, 죄인 이준석에게는 정치를 그만둘 권리가 없습니다.
민주당계를 보면 어니언 조 VS 리재명 두목이라는 웅장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 리재명 두목은 경기동부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고 어니언 조 뒤에는 위대한 수령동지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총선이 잊혀질 수 없는 수령동지의 위대한 혁명력사 중 한 페이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이 누아물의 진실이 수령님과 전하께서 한 편이라는 결론이라면, 그동안 전하가 저질렀던 보수멸망의 온갖 단초들과 최근의 급변, 그리고 최근 수령동지의 행보를 이해하는 게 쉬워집니다.
우리는 명신왕후께서 하신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하께서는 수령님의 진정한 충신이며, 언젠가는 모두가 그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수령동지를 푸틴에, 전하를 메드베데프에 비유하면 명신왕후의 말씀이 이해되긴 하는데요.
통합신당에서 새로운미래가 이탈해 나갔습니다. 본 블로그에 오시는 분 대다수는 이 사건에서 이준석을 생각할 것입니다만, 우선적으로 내가 초점을 두고 보는 쪽은 리락연입니다. 리락연의 정치생명은 이것으로 아마 끝났습니다. 그에게 탈락연이라는 별명을 지어줄까 합니다.
탈락연은 아무리 속이 썩더라도 권력투쟁에서 진 이상 패배를 수용하고, 어떻게든 당에 남아 이준석의 마음을 얻었어야 합니다. 당에 남아있었다면 어쨌든 개혁신당의 차기대선후보는 높은 확률로 탈락연이었을 거고, 그리 되었으면 이준석은 전력으로 탈락연을 서포트했을 겁니다.
이준석도 좀 더 열심히 탈락연을 잡으려는 연출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설령 그게 진심이 아닐지라도 말이지요. 정치질의 신,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는 기미소견의 집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면서 주석직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셨던 혁명력사가 있습니다. 그걸 좀 벤치마킹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도 미리 탈락연에게 실망했는지, 조국을 공지영으로 적당히 먹여주시고는 그래도 서포트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수령님의 큰 그림에 탈락연은 충분히 일조하지 못하겠지만, 수령님과 그의 진정한 충신은 ‘다시 출마’라는 야망을 향해 순항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 이준석에게 분개하는 ‘前’ 이준석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문제라면 그들이 일종의 정체성 정치를 원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준석은 처음부터 정체성 정치를 지양해왔어요. 활동력은 트페미보다 낮은데 (돈도 트페미보다 안 되고) 시끄럽기는 트페미보다 더 시끄러운 前 지지자들은 그런 이준석의 이미지를 정체성 정치가처럼 흐리는 문제가 있었지요.
정체성 정치는 포퓰리즘과 극단주의의 또 다른 표현형입니다. 올바른 자유민주정은 보편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K-페미니즘을 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K-페미니즘과 정면으로 맞서 사이다처럼 짜릿하게 상대를 무너뜨리는 걸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은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 정치가가 아닙니다. 사회운동과 올바른 정치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고, 극단주의는 운동처럼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닐 겁니다.
민주정에서는 51대 49정도의 투표결과로 51%의 지지를 얻어낸 쪽이 승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럴 때 승자가 패자를 다독이고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게 제대로 된 자유민주정입니다. 그러니까 K-페미니즘을 정치가 포용한 시점에서 그것은 망국적이고 대단히 잘못된 극단주의임이 명백합니다만, 그것과 맞서는 극단주의가 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이들은 – 그의 옛 지지자들조차 – 현상을 잘못 파악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정체성 정치를 지양하는 이준석이 극단주의적인 지지자들을 품고 다독이면서 희망을 주고 있던 형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극단주의자들이 극단주의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지난 몇 년 동안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홍준표가 경선에서 이겼거나, 전하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인물이었거나, 아니면 이준석의 성격이 조금 둥글둥글했다면 작금의 상황이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더 이상 이준석은 극단주의자를 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자유주의자 이준석이 새누리당에서 정치를 시작할 때, 허니의 새누리당은 그렇게까지 우익 색깔이 진하지 않았습니다. 당 색깔을 무려 레드로 바꾼 것도 그 때고, 중국과 가까워지려 노력하기도 했고, 비례대표에는 이자스민이 있었지요. 허니의 새누리당은 최저임금도 많이 올렸었습니다. 애초에 이준석도 봉사활동인 배나사 활동을 하다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국민의힘계가 색깔이 변하게 된 건 허니 탄핵 이후입니다. 수령님-트럼프 시대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은 급격하게 극우화됩니다.
그에 국민의힘 대표가 되었던 이준석은 당의 극우색채를 빼려 시도했었습니다. 수준이하 정치낭인들이 권력에 끼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당원 숫자를 늘려 극단성을 희석하려 했었지요.
그런데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실제 그 결과는 천아용인이 도전했던 전당대회 때 드러납니다. 그 때 이준석의 당원색깔 희석 전략은 실패한 게 드러났어요. 희석은 커녕 당원들 마인드가 평균적으로 더 극단화된 건 아닐까 싶은 결과였지요.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준석은 처음부터 자유주의자였고, 정체성 정치를 지양하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색은 오히려 극단화되었고, 이미 당원들은 전하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이준석에게 거부감과 혐오감을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 이준석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됩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 방향은 일단 물러나서 상황이 변하는 걸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젊은 이준석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정치는 생물이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거고, 이준석이 쌓은 명성과 공은 언젠가는 그에게 기회를 가져다줄지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의 단점이라면 불확실성이 높다는 데 있었지요.
이준석은 다른 한 가지 길을 골랐습니다. 본래 보수주의자가 아니었던 이준석이 어쩌다 가지게 된, 보수의 적장자 타이틀을 버리고 보다 어울리는 자유주의자로의 이미지를 세우는 것. 그래서 본래 언젠가는 획득해야 했던 지지층에게 적극적인 어필을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준석은 대통령이 되려면 언젠가는 ‘리버럴’한테 지지를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자유주의자인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지요. 어느 루트로 가건 그 결론은 같았습니다. 이준석이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처음부터 그 방법밖에 없어요.
3) 작금의 K-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대미지를 가했습니다. 이 상황은 필연적인 반발과 그로 인한 파멸적 상황을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모범 답안은 간단합니다. 갈등을 줄이고 파멸을 회피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은 헤겔 식으로 보자면 정ㆍ반ㆍ합의 과정을 거치게 되겠지요.
이 문제에서 K-페미니즘은 ‘정’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소위 안티 페미니스트들과 이준석 전 지지층은 ‘반’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이 전 지지층이 이준석도 ‘반’이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보편성을 추구하는 정치인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은 ‘합’을 도출하는 정치인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정체성 정치와 올바른 자유주의 정치가 구분되는 것입니다. 정체성 정치는 ‘정’또는 ‘반’위치에 섭니다. 그러나 올바르고 훌륭한 정치인은 ‘합’을 만들어내는 위치에 서야 합니다.
만약 이준석이 ‘반’의 위치에 설 인물이었다면 나는 처음부터 그를 지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내가 보기에 이준석은 정치철학의 깊이가 깊어보이지는 않으나, 적어도 무엇이 올바른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트럼피즘과 알트라이트를 필두로, 세계 정치판에서 품격과 배포가 있던 소위 보수정치는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란 본래 정치철학이 아니고 태도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전통적 미덕을 지키고 있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게 사라졌습니다. 조금 더 명백하게 이야기하자면 우파가 소멸위기에 있는 겁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설명해왔는데, 본래 우파란 프랑스 혁명 시기의 지롱드 파에서 유래한 어휘입니다. 공화파지만 루이16세를 죽이지는 말자고 주장했던 온건파가 우파였습니다. 그 때 루이16세를 죽인 자들이 좌파의 유래입니다. 그러니까 본래 온건파와 급진파를 나누는 어휘였습니다. 그러한 온건함은 보수성과도 닿아있는 면이 있다 보니 보수우파라는 어휘가 생겨나 퍼졌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극우’라는 어휘입니다.
자본주의라는 어휘는 마르크스가 만들었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해 ‘자본주의’는 마르크스가 창조/제안한 철학적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현실 시장경제와 관념적인 ‘자본주의’는 일치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것과 유사하게, ‘극우’라는 단어는 마르크시스트들이 창조한 단어입니다. 그렇기에 실제로는 ‘우파’와 거의 유사성이 없습니다. 극우는 오히려 마르크시스트들과 유사합니다. 극우를 ‘극단적으로 오른쪽(우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보다는 ‘극단주의적인데 좌파(우리같은 마르크시스트)는 아니니까 너네는 이름짓자면 극우’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현 시대는 마르크시스트들이 거의 사멸한 시대니까, 득세하는 극단주의라 하면 거의 극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이름 때문인지 ‘우파’를 자신들과 흡사하다고 생각하고, 보수우파를 잠식하는 면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본래 우파의 특징인 ‘온건함’이 완전하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우파의 어원인 지롱드보다는 좌파의 어원인 자코뱅과 훨씬 가까운 부류입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날리면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민주당 리버럴들이 현대에는 지롱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현재 개혁신당이 그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이준석 전 지지층은 이준석이 변절했다고 여길지 몰라도, 이준석 본인은 변절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나 또한 그러합니다. 이준석은 본래 정체성 정치도, 극단주의도 지양하는 정치인이었으니까요.
5)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극우파의 배경에는 극우화된 교회가 있습니다. 극우화된 교회는 성소수자 문제를 필두로 각종 선동을 거듭하면서 청년남성들을 극우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가 국민의힘의 배경으로 존재하고, 자금과 사람을 공급하는 이상 국민의힘은 페미니즘을 걷어낼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의 오해와는 달리,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배경에는 운동권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교회 세력도 그 배경에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악명높았던 YWCA부터 교회 계열 조직이고, 마찬가지로 악명높은 이화여대도 미션스쿨입니다.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김활란은 K-페미니즘의 대모라 할 수 있는 前 생물인데, 이승만과 박정희의 지지자를 넘어 군사정변 이후 미국에 박정희 정권을 변호하러 방문까지 했던 인물이며 한국 YWCA의 설립자이자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었습니다.
이준석과 천아용인의 물갈이 시도가 실패하고, 말종 해돈성왕 전하가 여성가족부 폐지의 공약을 엎고 잼버리 문제에서까지 여성가족부의 책임을 면피하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K-페미니즘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기대는 애진작에 접는 게 속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극우 선동의 일례를 들어보자면, 지난 연말에 ‘임신은 여성만 가능 답했더니 오답 처리…美고교 시험 논란’ 이라는 기사가 올라와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나는 당시 사건이 이상하다고 여겨 간단히 조사를 했었는데요. 일단 국내 기사를 링크할거고요.
관련하여 설명을 좀 하자면, 문제가 되었던 failed the true-false quiz의 타이틀은 “Understanding Gender vs. Sex”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Gender vs. Sex가 뜻하는 것은 Gender와 Sex의 불일치, 그러니까 DSM-5에서 Gender dysphoria, ICD-11에서 Gender incongruence라고 부르는 증상입니다. 통칭으로 이야기하면 Transgender에 대한 이야기에요.
Gender dysphoria/incongruence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근래 많이 발전하였고, 과거의 현실에 대한 몰이해 및 넘겨짚기에 비해 현실을 더 잘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에 대해서는 관련 주류 의학계의 연구 및 진척이 있고, 진보적인 도시라 할 수 있는 시애틀에서는 그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양 수업같은 그 수업에서 한 학생이 배운 내용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학생은 집안부터 공화당 지지층으로 보이는데, 그의 어머니가 폭스 뉴스 계열에 속한 KTTH의 The Jason Rantz Show Sunday에 나가 이야기를 해서 이 보도가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KTTH의 소유주는 Bonneville International인데, 이 회사는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통칭 몰몬교회의 소유입니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국내에는 제대로 보도되지도 않고,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원래 선동은 쉬운 법이지요.
6) 이번 합당 과정에서 나의 예측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내가 현 시점에서 예측하자면, 아마 낮지 않은 확률로 이준석 대표는 신당이 잘 풀릴 경우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양산에 가서 위대한 동지께 숙이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리 되면 아마 위대한 동지께서는 천하를 얻은 표정을 짓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날이 올 때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분이 줄어들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 예측을 하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정치질의 신은 이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나는 이준석 대표가 위대한 동지께 숙이고, 악수를 하고 같은 편이 되더라도 계속 지지합니다. 그가 탈당한다고 했을 때부터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1) 2010년대 중반부터 일어난 출산율 급락의 원인을 나는 크게 셋으로 꼽습니다. 물론 이 셋은 서로 완전히 독립적인 것들이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문제를 인지하고 풀어나가는 데 있어 분리하여 정리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페미니즘 – 넓은 의미의 페미니즘
둘째. 대한민국의 서울민국화
셋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이번 본문에서 주로 다룰 것은 셋째입니다.
2) 출산율 문제를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이 급락하기 시작한 시기는 허니 시기라는 겁니다. 혼인율의 급감은 메갈리아의 등장과 시기적으로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명백한 증거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악물고 현실을 부정하는 걸 보고있자면 이 디스토피아가 끝나려면 멀었겠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어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킨 또 하나의 사건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필두로 한 허니 정권부터의 노동/임금 정책입니다.
위대한 수령동지 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이 워낙 강렬했고, 그 당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무척 강했기 때문에 – 나에게는 그것을 계속 반대하면서 외로운 논쟁을 거듭했던 시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허니 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이 대중적으로는 크게 인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허니 정권도 최저임금을 상당히 많이 올렸습니다. 임기 내 연간 최저임금이 올라간 평균 %로 치면 허니 정권이나 수령동지 정권이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오히려 허니 정권이 더 많이 올랐어요.
그런데 출산율이 완전히 망가지기 이전 시기를 놓고보면 최저임금 인상율과 출산율 사이에는 꽤나 흥미로운 비례관계가 있습니다. DJ, 노짱 시기에는 최저임금이 매우 많이 올라간 편이었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졌고요. 2MB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고 최저임금이 별로 안 올라갔습니다. 그 때는 출산율이 반등했어요. 그러다가 허니가 최저임금을 크게 올리면서 급락하게 되고, 비교적 근래인 수령동지 정권부터는 모두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3)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최저임금을 받아서는 생계유지가 안됐습니다. 최저임금을 주는 일자리는 용돈벌이 정도의 의미에 가까웠고, 진짜 생계를 유지하려면 그보다 더 주는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엔 일자리에 따라, 그리고 숙련의 정도와 경력에 따른 임금 차이가 지금보다 컸습니다. 물가대비 현재의 최저임금만큼 벌려면 숙련되고 경력을 쌓거나, 아니면 애초에 돈을 더 주는 직종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이 더 좋은 면도 있습니다만, 예전의 그 낮은 최저임금은 여자들에게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촉진했고, 각 지역의 인구가 유지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돈을 더 많이 주는 일자리에 기꺼이 지원하고, 조건이 나쁘더라도 일을 합니다. 그리고 같은 직장 내에 있어도 일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돈을 가져가려 하지요. 이는 페미니스트들이 이악물고 무시하는 남녀임금격차의 주된 요인입니다.
그런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젊은 여자들은 아무 일자리라도 취업만 하게 되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젊은 여자들의 상경을 부추겼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맨 위에 출산율 급락의 두 번째 이유로 꼽은 ‘대한민국의 서울민국화’에 연계됩니다.
0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젊은 여성들이 공장에서 제조업에 종사했고, 공장 내부 숙소를 이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 그래도 돈을 최저임금보다는 많이 줬고, 내부 숙소를 이용해 생활하면서 절약하면 돈도 모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공장 일자리는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보다 몸이 편한 일을 해도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은 서울로 많은 청년 여성들이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른 최저임금은 서울에서는 잘 지켜졌지만 지방에서는 잘 지켜지기 어려웠습니다.
4) 상경해서 독립성을 확보한 여성들은 과거의 여성들과는 달리 결혼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쓸 돈이 있고, 자유롭고, 어차피 남자 만나기는 쉽고, 거기에 페미니즘까지 대유행하면서 그 정신적 전염병에 집단 감염되는 상황이 펼쳐졌지요.
젊은 여자들끼리 어울려다니기에 서울은 최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00년대 초반. 어쩌면 그로부터 더 이전부터 여성들은 문화적 소비자라는 점에서 남성보다 현격한 얼리어답터가 되었는데, 서울은 그러기에 최고의 도시입니다.
그렇게 상경해 독립한 여성들은 눈높이가 하늘까지 달하게 됩니다. 그 조건을 충족시켜줄 남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요. 젊은 여성들이 누리고 있는 아주 많은 것들을, 그녀들은 결혼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결혼을 한다면 더 많은 걸 누릴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문화적 소비가 많고, 사치스러워지기 쉽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여자들의 편인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식사량은 적지만 과자,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합니다. 화장품은 말할 것도 없고 의복류 전반에 대한 소비도 남자들보다 현저히 많습니다. 도서도 남자들보다 조금 더 구매합니다. 콘서트 감상 등에도 돈을 더 씁니다. 여자들이 돈을 더 벌게 되면 국가적으로도 경제성장이 눈에 보입니다. 허니와 수령님 정권의 선택은 어리석었지만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시적인 경제성적이 좋아지거든요.
그러나 여자들은 서울에서 소비하고 남자들은 지방에서 돈 벌어 모은 후 결혼하는 게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반사회적 페미니즘이라도 대유행하지 않았으면 그래도 그런 여자들도 세련되고 좋다고 모시고 살려는 남자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만, 여자들 전반이 메갈리아와 워마드에 동조하는 모습과 혜화역 시위, 안희정을 필두로 한 어처구니없는 ‘성인지감수성’깃든 판결들, 곰탕집 사건, 김자연 사건 등을 보면서 다수의 청년남성들은 여자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한국 여자는.
전체 혼인건수는 급락하는데 국제결혼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하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상황은 명백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악물고 현실을 외면하면서 아몰랑을 시전 중이니 이 디스토피아가 개선될 일이 없는 것입니다.
5) 젊은 남자들이 K-강제징용으로 군대에 끌려가거나 강제노역(사회복무요원)을 할 때, 여자들은 젊음과 자유, 법률적이고 제도적인 권력, 그리고 젊은 여성이 가지는 자연적이고도 문화적인 권력을 누립니다.
현재 이것은 단순한 차별로 볼 수 있는 레벨에 있지 않습니다. 확연한 계급의 차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이들이 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있고,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없습니다. 디스토피아가 깊어지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의 관점에서 젊은 여성이 누리는 자유와 권력은 남성과의 격차를 만듭니다. 남자가 군대 때문에 소비하는 시간동안 여자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병역에 수반되는 각종 소모 – 신체적, 정신적, 시간적 – 를 더하면 더더욱 그렇게 됩니다. 최저임금이 오른 상황은 이 격차를 크게 만듭니다.
여기에 더해 실제로는 고소득을 올리는 성매도와 (거의 모든 성매도자들은 젊은 여성입니다.) 각종 일자리 특혜 등을 더하면 여성이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기회는 더더욱 많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해오길 원하고, 더 많은 재산을 가졌기를 바라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를 바라는데 그러니까 출산율이 급락추세를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객관적인 조사로 나와있는 내용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은 황금만능주의 성향이 강하고 온갖 혜택을 받으면서도 사회에 대한 감사함 같은 건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어린 세월부터 과도한 편애를 받으면서 자라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페미니즘에 뇌가 감염되어서 그렇다고 잠정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롯된 다수 청년여성의 상경이 이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청년 여성이 상경하여 독립성과 자유를 얻은 비율이 – 동 연령대 남성은 K-강제징용 피해자로 살고 있거나 그 후유증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일 때 – 늘어나는 건 복잡한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리를 잘 짓고, 서로간의 생각을 강하게 공유합니다. 여자들끼리 있을 때 여자들은 엉뚱한 결론으로 치닫는 경우가 곧잘 있는데, 서로간에 노골적인 반박을 피하는 경향이 남자보다 훨씬 강하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제외한 사물이라거나 세상의 원리 등에 대해 호기심이 남자보다 낮아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더 감정적이기도 하고요.
서울특별시의 여성 가구주 증가 그래프입니다
주변에 가족이 없고, 가족의 간섭을 피하고 싶은 나이에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페미니즘에 감염되는 상황이 일어난단 말이지요. 그리고 주변에 기댈 가족이라거나 어릴 때부터 형성해온 주변 사회 등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에 의존하게 됩니다. 부모 밑에서 살 땐 모르지만, 집 나가 혼자 살면 모든 게 돈이 됩니다.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은 그런 공간입니다.
6) 유감스럽게도 이 상황에 대한 무난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저임금을 내릴 수도 없고 전통 사회를 복원할 수도 없어요. 근원적 문화를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인위적으로 단시간에 변화시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애초에 내가 광의의 페미니즘이라 규정한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독립적으로 탄생한 게 아니고, 1세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거라 우리만 예외적이기도 어렵습니다. 현재 광의의 페미니즘은 현대 1세계 문화와 제도의 근원에 침투하였고, 출산율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다음과 같습니다. 최저임금을 무턱대고 올리면 좋지 않다고 나는 정말 여러 번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듣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오늘날은 절대다수가 만든 오늘입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배경에는 복합적인 압력이 있었고, 그런 판단이 나오게 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압력과 이유와 유사한 방식으로 벌어지는 문제가 참 많습니다. 문제를 직시하고 재발을 억제해야 합니다.
1) 2024년이 되었습니다. 본문은 본래 2023년 말에 올렸어야 했는데, 근래 본 식물의 시간이 너무나도 빈곤하여 제 때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견으로는 별 다른 변수가 없었던 2023년입니다. 2024년은 다이나믹하게 출발 중인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예상과 어긋난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첫째. 리재명 두목이 그럭저럭 무사합니다. 2024년 들어 칼을 맞긴 했지만.
첫째에 더해. 수령께서 리재명 두목 편을 들고 있고, 리락연 동지는 붕 떠버렸습니다.
둘째. 이준석이 기어이 탈당해서 신당을 차렸습니다.
셋째. 우크라이나가 기대보다 못 싸웠습니다.
넷째. 하마스의 기습 침략으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터졌습니다.
넷째에 더해. 미국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했습니다.
다섯째. 미국이 우방에 대한 호혜적 태도를 더 이상 딱히 유지하지 않습니다.
여섯째. 중국이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2) 그 외에는 거의 예상대로입니다. 용궁은 파멸적인 폭주를 계속했고, 경제의 저공비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AI는 발전을 계속했고, 디스토피아는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가 끝나자 사람들은 다들 마스크를 내던지고 놀러 나갔습니다. 물론 출산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참으로 우스운 것은 사람들이 출산율의 반전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디스토피아에서 그런 건 불가능합니다. 디스토피아의 종식이 없으면 출산율도 반전되지 않습니다.
3) 국민의힘 비대위는 냄새는 김한길향인데, 포장은 한동훈입니다. 물론 김한길이나 한동훈이나 말종 전하나 별 차이는 없고요. 묻지마 국힘 지지자들은 한동훈이 무슨 거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던데, 검사하다가 전하 측근이라 낙하산으로 장관 달았고, 그러고도 리재명 두목 잡아넣지도 못하는 무능한 인물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 인식이 아닐까 싶어요.
국민의힘쪽이 진짜로 큰일난 건 현재 한동훈 외에는 다른 대선지지율 높은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홍준표도 오세훈도 원희룡도 지지율이 높지 않아요. 저 셋에게도 문제는 있지만, 용궁과 여당이 조금이라도 정상이라면 절대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령님 시절의 민주당에는 대선 도전할 만한 인물이 많았습니다. 디스토피아의 역사를 서술할 때 반드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한 때 차기 대통령 자리를 예약했던 것 같은 안희정. 그리고 천국에서는 교사의 꿈을 이루셨을지 모를 시장님. 수십만 수호대를 이끌며 세상의 온갖 진리를 꿰뚫던 ‘Onion of Southriver’ 조국, 왕을 죽이고, 쿼터가디스도 죽이고, 새로운 왕을 만들기까지 한 ‘Slayer, and Mother’ 추미애, 그리고 리락연 동지와 리재명 두목까지.
그랬던 그들의 몰락은 참으로 디스토피아스러웠으나, 그래도 그들에게는 추락할 높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그런 것조차 없지요. 한동훈? 2020년 리락연 포스의 1/4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4) 2023년은 전반적으로 많은 것이 쇠락하고 지연되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부상의 지독한 후유증 기간처럼 그렇게. 그리고 그런 기간 내내 우리 말종 전하는 분탕만 쳤지요.
위대한 수령동지를 보면서 나는 동지께 어떤 깊은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수없이 의심했습니다. 고의트롤러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확률적으로, 나는 수령께서 ‘대한민국’에는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수령께는 어떤 이상이 있을 것인데, 그 이상에 ‘대한민국’은 잘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선택을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반복했을지도 모르겠다는 게 나의 추측입니다.
대조적으로 나는 해돈성왕 말종 전하께는 그런 악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기에 전하는 순수하게 탐욕스럽고 철딱서니 없는 부류에 가깝습니다. 아마 많은 순간 전하는 오늘 저녁에 마실 술이라거나 미인 아내와 해외여행(순방을 가장한) 갈 생각을 하고 있을 거고, 귀찮은 건 대체로 갑질과 권력으로 넘어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전하는 군주정 시대 암군의 전형인데, 어쩌다보니 대통령제인 대한민국에도 그런 권력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물론 역사가 알려주듯 얼른 폐위하는 게 답입니다.
5) 어느 새 흔해진 AI그림은 2022년 늦가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상반기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나타난 가장 단적인 변화는 수많은 일러레들이 활동을 하지 않거나 사라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큰 불안을 느끼게 된 것 같거든요. AI 그림의 발전은 현대 기술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020년대 들어 나는 인류가 본격적인 기술적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술발전으로 인해 세상은 디스토피아스러워졌고, 온갖 문제들을 기존의 방식 및 체제로는 푸는 게 불가능해져서 매우 카오틱한 세계가 펼쳐졌다는 기분입니다.
이는 마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를 맞이한 것과 유사합니다. 기존의 면역 체계로는 해결이 잘 안 되는 증상이 생긴 것이지요. 나는 정치학자들이나 사회학자들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너무나 달라졌고, 기존 툴들이 잘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6) 새해 들어 일어난 리재명 두목에 대한 피습과, 그 이후 리재명측과 민주당이 보인 대응은 단언컨대 이곳이 디스토피아구나 싶습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볼 때 아마 이 사건의 배경에서 극우 유튜브를 논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 매스미디어는 퇴색하였고, 그에 시민들은 최소한의 연대를 잃고 파편화되었습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정치 극단주의는 주로 시간 부유층에게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시간 빌게이츠, 시간 머스크, 시간 워런버핏들은 대체로 금전적으로는 부유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직, 노인, 주부가 대체로 시간이 부유하지요.
우리나라의 시간 빌게이츠들은 보통 나름대로는 배울 만큼 배웠거나 한 때 잘 나갔던 적이 있다거나, 아니면 꿈이라도 높거나 합니다. 정치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정치사회적인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라 봐야 할 거고요.
극단주의적인 정치 유튜버들은 시간 빌게이츠들의 결핍된 부분에 도파민을 과도할 정도로 잘 채워줄 것입니다. 그 결과 시간 빌게이츠들은 망상 체계를 습득할 뿐이지만, 모든 종교적 인간들은 자신이 ‘올바른 진실을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2010년대 이후의 디스토피아의 핵심 구성 요소는 광의의 페미니즘과 공동체 의식의 붕괴, 그리고 정치의 컬트화입니다. 이 셋은 서로 완전히 분리할 수 없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재명 두목이 살아 남아서 다행입니다. 피습 시 공격이 리재명 두목의 셔츠 카라 밑으로 들어가서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후 헬기타고 서울대병원까지 바이든한 리재명 두목측과 민주당의 대응 및 거짓 변명은 극혐입니다만.
7) 나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했고 개혁신당에 가입했습니다. 개혁신당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으나, 이준석 대표가 바이든당한 이후 국민의힘 당원으로 남아있던 기간은 불명예스러웠습니다. 천아용인의 패배 이후에는 그 당에 아무런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되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적을 유지했던 건 이준석 대표가 당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순간에 옥석이 가려집니다. 나는 천하람과 허은아, 그리고 이기인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런 천아인과 대조되는 인물도 있지요. 하태경이야 원래 좀 이상한 사람이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 나는 하태경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 , 언급해주기도 싫은 인물도 있고, 유승민은 이번에도 유승민 하고 있네요. 유승민이 그토록 유승민스럽지 않았다면 이미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정치적 커리어를 쌓고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