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현 상황을 버블로 판단하여 본문을 작성합니다.
1) 버블이 끓어오를 때는 온갖 악재나 위험요소가 무시됩니다. 실거래자들이 봐주지 않는 악재는 의미가 없습니다. 버블이 끝날 때까지 악재나 위험요소는 대기 중입니다.
2) 주가가 버블인 경우, 주식을 안 하던 사람들이 계속 참여합니다. 레버리지가 꽤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담보대출을 발급하는 증권사나 산하 저축은행들이 돈을 법니다.
3) 상승한 주가를 합리화하기 위한, 비전통적인 새로운 논리가 창조됩니다. 매우 드물게나마 그렇게 창조된 논리는 이론화됩니다.
4) 평단가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은 많으나 이익실현을 잘 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버블은 고점까지 타고 있는 사람이 최대이익을 볼 수 있는데, 고점매도는 사람이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정책 결정권자라거나 작전 실행이 가능한 입장은 논외.
5) 장기 투자자들은 버블을 보통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립식 구매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오를 때 팔았다가 저점에서 다시 매수해야 이익이 나는데 타이밍 잡기도 힘들고, 잘못하면 세금만 날아갑니다.
6) 주가가 오르면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버블을 방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거하게 말아먹는 게 역사적으로 반복되고 있지요.
7) 주가가 괜히 오르고 있는 것처럼, 내릴 때도 괜히 내립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내리게 되면 급박한 이익실현과 쌓여온 버블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레버리지 문제 등으로 엄청난 속도로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든 그런 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8) 코스피 전반의 레벨업이 과거에도 전례가 있긴 합니다만, 나에게는 현재 그런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스피의 레벨업은 그래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코스피 주요종목의 선물매도포지션은 공매도가 금지된 현재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한 버블일 확률이 높습니다. 요지는 코스닥입니다. 공매도 금지는 코스닥에 더욱 큰 영향을 주고 있을 겁니다.
9) 지금 문제는 사람들이 소비를 못 한다는 겁니다. 소비를 못 하니까 돈이 있으면 투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물은 죽고 투기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상황인 것인데, 초보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이 상황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 이익을 노리고 최대한 먹을 거 먹고 늦게 내리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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