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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양구 - 1) 계산, 작전동 일대






 추천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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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동 서쪽의 효성동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이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다소 외진 느낌이 있습니다. 작전동과 연담화되어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지형이 좀 고립된 편으로 북쪽 및 서쪽으로는 산지, 남쪽으로는 경인고속도로 경계로 막힌 지형입니다. 좁은 동은 아닌데 근래 인천에 온 사람들은 잘 모르는 동이기도 합니다. 계양구나 작전동 일대보다는 공장이 많습니다.

 

 원적산과 천마산으로 막혀있긴 합니다만 현재 개발 중인 서구 루원시티와 인접지입니다. 두 산 사이를 지나는 아나지로 및 경인고속도로는 계양구에서 서구로 이어지는 계양산 남쪽의 두 길 중 한 쪽입니다.

 

 향후 도시철도가 효성동에 들어서고, 재개발이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동네라 생각합니다.

 

 계산동의 북쪽은 계양산으로 막혀 있고, 동쪽은 김포공항 및 각종 규제 때문에 개발을 하기 어려운 농경지대입니다. 그 북쪽과 동쪽 사이를 따라 임학-박촌-귤현으로 이어지는 장제로가 있고, 이 길을 따라 인천 1호선이 지나갑니다. 임학동까지는 계산동과 연담화되어 거의 하나나 다름없습니다만, 임학동 북쪽부터는 도시 외곽 지역인데 박촌역 및 귤현역 일대는 분리되어 도시화되어 있고, 박촌 동쪽에도 따로 떨어져 발달한 동양지구가 있습니다.



 박촌, 귤현, 동양동 일대는 가깝지만 서로 완전히 연담화되어있지는 않으며, 약간의 농경지대나 고갯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서울접근성이 좋고, 공기질도 좋아 베드타운으로는 좋은 지역입니다만 계양구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어 도시인프라를 이용하는 데는 약간 단점이 있는 거주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89년 이전에는 김포군 계양면이었던 곳입니다만, 현대엔 확실하게 인천 계양구 권역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1989년까지는 상기한 임학동을 포함한 법정동 계양동 전역이 김포군(현 김포시) 소속이었습니다.



 동양동 동쪽 동양중학교와 김포국제공항 활주로는 직선거리로 1.3km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서울 공항동, 개화 일대와 가까워서 생활권이 어느 정도는 겹칩니다. 활주로 인근에는 상야동, 하야동으로 불리는 지역이 있고 엄연히 계양구에 속하긴 하는데, 오래 된 촌락이 있지만 항공기 소음 등으로 인해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6년 인천홍보대사였던 러블리즈 서지수입니다.)

 

 구 이름부터 산 이름을 딴 곳인 만큼 계양구에는 산이 많습니다. 일단 구 이름의 연원이 된 계양산은 평야 지대에 뜬금없이 높은 산이고, 주변에 이보다 더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가면 맑은 날에는 아주 멀리까지 보입니다. 계양이라는 이름은 옛날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많이 자생하는 산이라 그리 이름 지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수목은 없습니다. 조선시대 말기 민둥산이 되었었기에 그렇다는데요. 현재는 여느 산처럼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습니다. 천천히 천이되겠지요.

 


 계양산은 지금은 개발이 많이 되고 등산로가 깔려서 등산난이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옛날엔 높이에 비해서는 꽤 험난한 곳이었지만요. 그래도 정상부근은 아직도 나름 급경사입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아래쪽에서 놀면 좋습니다. 정상 쪽만 안 가면 그리 힘들지 않게 놀기 좋은 산입니다. 경인여대 동쪽, 임학공원 쪽 같은 데서 올라가면 완경사라 쉽고요. 계양문화회관 뒤편이나 징매이고개 쪽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 쉴 새 없는 급경사라 좀 난이도가 있습니다.

 

 계양산 북쪽은 상대적으로 완경사이며 피고개산, 말등매이산, 꽃메산, 앞메산 같은 이름이 붙은 봉우리들이 있습니다만 이 쪽은 완전히 시골이라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계양산 동쪽, 임학공원 쪽은 고성산이라고 따로 이름이 있는 것 같으나 전혀 존재감은 없고, 다들 그냥 계양산으로 부릅니다.

 

 한편으로 롯데그룹에서 오래 전부터 계양산을 개발해서 골프장을 만들고 공원화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실제 계양산의 많은 부분이 롯데의 사유지입니다. 이 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쭉 반대 입장이었고, 90년대부터 00년대까지 오랫동안 투쟁이 있었는데 2011년 들어서야 짓지 않는 쪽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다만 롯데의 소유권이 사라지지는 않았고, 이 건이 철회된 원인 중 하나가 군사시설 관련이기 때문에 이 군사시설이 이전되거나 하면 향후 다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해당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사실 대다수의 주민들은 거기 그런 군사시설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공약을 이야기한 후보를 뜬금없다고 본 것 같지만요.


 

 박촌 북쪽의 산은 계양산과 능선이 이어져는 있으나 분리된 산입니다. 이 산의 이름은 형재봉인데, 계양산에 올라가면 잘 보이고 실제 계양구 지리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산입니다만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딱히 등산로도 없고요. 형재봉의 동쪽 언덕은 위에 이야기한 박촌, 귤현, 동양을 나눠놓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계양산과 형재봉 사이엔 골짜기가 있고, 이 골짜기를 따라 목장이 있습니다만 이 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골짜기 북쪽엔 둥글메산이라는 작은 산이 또 하나 있는데, 매우 완만하고 낮은 산이라 실제 보면 산이라기보단 지대가 좀 높은 숲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계양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현재는 아라뱃길로 잘려 있습니다. 아라뱃길 공사할 때 산악 지대에 공사한 구간이 꽤 길게 있어요. 그 곳은 운하 옆으로 절벽이 있는 모양새고, 서구 이야기에서 아라뱃길 전반을 또 다루겠지만 볼만합니다. 그래서 아라뱃길 북쪽 계양구에도 산지가 꽤 있는데, 원체 시골 지역이라 딱히 등산로도 이름도 없습니다.

 

 계양산 서남쪽, 징매이고개 생태터널을 넘어 있는 산은 계양산과 이어져 있긴 합니다만, 이 역시 다른 산이며 이건 규모가 꽤 있습니다. 경인교대와 효성동 뒤쪽 산이 이것으로, 이 산에 붙은 일반명은 천마산인데, 천마산으로 일컬어지는 봉우리는 이 산의 최고봉이 아닌 것 같습니다. 276m의 중구봉이 이름이 붙어있고, 최고봉은 중구봉에서 가까운 286m286봉입니다. 이름이 참 없지요. 산의 일반명인 천마산은 루원시티 근처의 226m 봉에 붙여진 이름 같은데, 계양구 쪽에서 이 산을 부르는 이름은 딱히 없고 경인교대 뒤쪽이라거나 효성동쪽이라고만 부르곤 합니다. 이 천마산이라는 이름을 잘 안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향후 부평구 이야기에 나올 것입니다. 계양산 정상 서쪽과 286봉 서쪽은 서구고, 동쪽만 계양구에 속합니다.


 

 중구봉 및 286봉의 등반난이도는 계양산 정상부근 육박하게 의외로 높습니다. 등반로가 잘 갖춰져 있긴 합니다만, 제법 인정사정없는 경사입니다. 물론 등산을 잘 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286봉과 계양산 정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는 쉽게 여깁니다. 재미있는 건 이 286봉이 강화를 제외한 인천 본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봉우리라는 겁니다. 원인천 최고봉 문학산보다 286봉이 거의 70미터는 더 높고 올라가긴 훨씬 더 힘들어요. 그런데 이름이 없지요.

 

 계양구 동쪽 변두리는 농경지대입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농경지역이 훨씬 더 넓었고요. 이 시골지역은 행정구역을 넘어 부천과 서울까지 이어집니다. 이 쪽이 개발이 안 된 가장 큰 이유는 김포공항 때문입니다. 김포공항 활주로 북서쪽 끝 일부 및 개화역 차량기지 일부는 계양구에 속합니다. 서울 및 경기도 김포시와의 경계는 매우 복잡하고 실제 지형과 무관하게 그려져 있는데, 옛날 기준으로 경계를 그려놔서 그렇고 현지인들도 땅 소유주가 아닌 한 정확한 경계를 잘 모릅니다.


 

 계양구는 분명히 서울 및 부천과 바로 접해있긴 합니다만, 김포공항 인근의 오지로 이어지다보니 현지인들도 이어져있다는 생각을 잘 하진 않습니다. 실제 북서-남동 방향인 김포공항 활주로 때문에 서울 공항동으로 가려면 북쪽이나 남쪽으로 돌아야 하고, 이 때문에 교통과 주변 개발이 매우 제한됩니다. 계양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부천 구 오정구 쪽은 산업단지라서 해당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갈 일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향후 (가칭) 서울도시철도 10호선이 깔리거나 하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김포평야엔 철새들이 많이 날아오고, 계양구 외곽 아파트에까지 옵니다. 계절에 따라서는 고층아파트 지붕에 철새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서부간선수로 근처에서도 왜가리, 백로, 야생 오리, 가마우지 같은 새들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계양산 북쪽 지역은 개발이 그다지 되지 않았고, 아라뱃길로 인해 고립지형입니다. 아라뱃길을 따라 다니는 공항철도는 계양역이 계양구의 유일한 역이자 인천 1호선과의 유일한 환승역이면서, 인천 1호선의 귤현차량기지가 귤현역 인근에 있습니다.

 

 계양구를 통과하는 아라뱃길은, 계양구 지역엔 별게 없는 편이고 기점인 서구 쪽에 비해서는 이용자가 적습니다. 인근에 주택가가 많지 않아서인데요. 그렇다고 한적한 정도는 아니고 덜 바글거린다 정도입니다.



 아라뱃길 북쪽 장기동, 오류동(서구에도 오류동이 있습니다) 쪽에는 작은 도시지역이 있습니다. 다리만 건너면 계양역이고 귤현 쪽과 멀지는 않지만 고각인 아라뱃길 다리의 심리적인 거리가 있고요. 그 바깥으로는 농경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라뱃길 북쪽은 전반적으로 김포와 밀접한 생활권입니다만, 이 지역은 실제 김포 도시지역과도 거리가 좀 있어요. 북쪽으로 2km 정도 가면 풍무동이고, 북동쪽으로는 고촌 쪽과 아주 가까운데, 길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럴싸하게 직선적으로 넓게 뚫린 길은 아직 고촌 IC방향으로밖에 없네요. 시간이 한참 더 지나야 밀접하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향후 아라뱃길 이북 지역은 서구의 검단구 분구 때 검단구로 편입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녹지가 많고 공장지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계양구는 대도시라는 걸 감안할 때는 공기가 좋은 편입니다. 물론 계양구 내에서도 세부적인 위치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럭저럭 공기 좋고 교통도 괜찮은 편인 게 계양구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시 차원의 행정과 배려가 충분히 닿지 않는다는 점과 베드타운인데 신축주택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은 이 지역이 인구유출지역이 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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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서겸파이터 2018.06.18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을 선생님처럼 잘 알아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가 작아도 아기자기한 맛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살아도 땅덩이가 워낙 크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에서 좀 떨어지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해양장미 2018.06.18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구가 밀집해서 살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랄까요. 우리나라 대도시는 그런 게 강한 편이겠지요. 번화도가 높을수록 재미있는 가게도 생기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