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못된 것만 배운 안철수

정치 2014. 3. 6. 13:07 Posted by 해양장미

 내가 한 때 안철수에 대한 유보적 지지를 보낸 주된 이유 중에 최장집이 있었다. 시작부터 안철수는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겠다는 등의 어이없는 발언을 했지만, 최장집과 같이 간다면 그런 뻘소리는 더 이상 없을 거라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최장집과 갈라졌고,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도저히 성공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근래 안철수가 도마에 올렸던 것 중 하나가 공천문제다. 정당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건,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겠다는 발상과 별 다를 게 없다. 안철수는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고, 존중도 없다. 그리고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웠다.

 

 민주주의는 너무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현행 민주주의 시스템은 정당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소위 개혁적이라는 인물들이 정당의 힘을 와해시키며, 직접적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식의 언행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런 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만에서 나오는 것이다.

 

 도시에서 출발한 초기의 민주주의와는 달리, 현대의 국가 단위 민주주의는 너무 큰 대상(Nation)을 다룰 뿐만 아니라 너무 전문적이고 복잡한 걸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현대의 민주주의는 전문가 집단과 안정적으로 고용된 정규직들(공무원)을 기반으로 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국민들이 선거로 뽑은 지도자를 앉혀 전문 관료집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정당이 필요한 이유는 더 나은 정치인을 선별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쇠락하지 않으려면 항상 새롭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배출되어야 하며, 성공적인 회사가 그렇듯 정치인 또한 정당한 노력을 통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새누리당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정당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합집산을 반복하며 전통을 잃어버렸고, 젊은 당원들을 키워낼 만한 상황도 아니며 입당 지원자도 별로 없고 실질적으로 정치 자영업자의 협회처럼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정당에서 공천권을 빼자는 건 곤혹스러운 발상이다. 유능한 지도자가 지휘하는 정당이 유능한 정치인들을 발굴해서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게 정상이다. 그것은 마치 유능한 소믈리에가 와인을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니들 알아서 고르세요.’는 좋은 서비스가 아니다. 소믈리에가 괜히 있는 게 아니듯이, 정당인들도 아닌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 좋은 정치인을 발굴할 수 있단 말인가.

 

 정당의 올바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선 정치인들이 바른 길을 걸을 수가 없다. 어떻게든 나서서 이름을 날리고 시민들의 눈도장을 찍어야만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정당이 힘을 잃고, 구심점이 되지도 못한다면 정치인들은 정당을 이용하려 들 뿐이다.

 

 어리석은 실패한 실험들이 현재의 망가진 민주당을 만들었다. 새누리당이 그나마 현재의 위용을 갖추고 있는 것은 위기를 극복할 만한 뛰어난 지도자가 있었고, 조직이 와해된 적이 없으며 이상한 실험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야권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라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훨씬 완성도 높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가진 게 새누리당이고 그래서 새누리당이 선거 승률이 좋은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개념을 못 잡고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깨시민들이 그리도 파시스트처럼 구는 거고. 뭐가 민주주의고 뭐가 수호자주의고 뭐가 파시즘인지, 뭐가 뭔지 아예 개념을 못 잡거든.

 

 안철수는 최장집에게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본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고집만 부리니까 최장집이 떠났으리라. 안철수에게서 어떠한 진보성을 찾을 수 있는지, 어떠한 새정치를 찾을 수 있는지 나로서는 더 이상 모르겠다. 수많은 이들이 빠졌던 함정에 안철수 또한 빠진 것이다. 이게 다 공부를 안 해서, 뭐가 옳고 그른지를 구분하지 못해서 그렇다. 안철수가 의술이나 프로그램은 알겠지만, 정치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결국 그는 올바른 말을 무시하고,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는 그를 도우려던 사람들까지 배신해 버렸다.

 

 현재 안철수가 제시하는 구조로 통합신당은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운이 좋아 집권을 하더라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릴 것이다. 정당으로서 구심점이 제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잘 나갔던 열린우리당이 무너지는 데는 6개월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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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나 2014.03.07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한국에 제대로 된 정당이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정당은 당론에 거부할수 있는 소수파들을 존중할줄 아는 정당인데 현재 대한민국에 그런 정당이 있나 싶습니ㄷ다. 기실 공천이 두려워 당론에 거의 다 따르는 추세아닙니까?
    민주당이 친노가 득세해서 기득권을 휘두르듯이, 새누리는 친박이 공천을 다잡아가죠. 그전에는 친이가 새누리공천을 쓸어가자 친박연대라는 해괴한 캐치프라이즈를 걸고 무소속으로 나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구요. 또한 젊고 유능한 정치인들도 (손수조가 유능하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팽당한 현실이 지금의 새누리당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 대해선 이준석도 북한에 비유하며 지적한적도 있죠

    • 해양장미 2014.03.07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마 정당 모양새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정당' 정도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당론에 거부하는 소수파가 쉽게 존중받는 정당은 세계 어딜 찾아봐도 찾기 어려울거에요. 그 소수파가 난동을 부리면 해당행위가 되거든요. 당론이 결정된 후엔 마음에 안 들어도 어느 정도 따라가주는 게 맞는거고, 당론이 정해지기 전에 설득하고 움직이는 게 정상입니다.

      친박연대는 그게 우스워보일지 몰라도, 그 상황이 민주당에서 있었으면 그냥 분당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박근혜가 새누리당에 남아있었으니까 비교적 무난하게 당권 잡고 대통령까지 된 거죠. 찢어졌다 갈라졌다 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와나 2014.03.07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점에 있어선 박근혜가 나가서 분당하지 않고 남아있었던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긴하군요

  2. 퐁퐁 2014.03.08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news.naver.com/memoRankingRead.nhn?oid=032&aid=0002450352&sid1=100&date=20140308&ntype=MEMORANKING

    짧고 굵은 윤여준 인터뷰 기사 하나 떳네요.
    이렇게 진정으로 자기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스스로 버린다면 무슨수로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설사 됬다해도 그 나라를 잘 이끌어갈수 있을까요? 안철수는 이제 진짜로 끝난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4.03.0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항상 말하지만 정치는 혼자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세력을 만들지 못하면 성공할 수가 없어요.

      안철수는 세력도 만들기 전에 자기쪽 사람 배신하고 독단적으로 굴며, 이번에는 아예 합당에 들어갔기 때문에 잘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안철수 곁에는 그에게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고 하는 기회주의적이고 무능력한 사람이 붙을 겁니다.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이 저런 인물 곁에 남을 이유가 없지요.

    • 해양장미 2014.03.09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르츠 / 이 링크는 어떤 의미입니까?

    • 해양장미 2014.03.1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르츠 / 적어도 링크를 하실 때는 링크만 이렇게 남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링크는 너무 수준낮고 음모론적이지 않습니까. 내각제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하루이틀 된 이야기는 아니고 또한 이런 링크만 남기는 것은 주제에도 어긋나고, 뜬금없다는 인상입니다.

  3. 김아연 2014.03.10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얻고 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철인통치를 비판하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조직은 유동적입니다.사람을 잃으면서 지향하는 정치는 실현불가능한 이데아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공천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기초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통합신당은 추후 어떠한 명분을 들어 기초공천을 할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통합신당이 기초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의석수에 따라 투표용지 두 번째에 통진당이 오게 됩니다. 막무가내식 '1번은 안돼' 투표로 통진당이 반사이익을 얻게 두진 않을 것입니다.

    • 해양장미 2014.03.10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아연 / 통합신당이 기초공천을 하게 되면, 그것 자체로 또 명분을 잃고 지지율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자꾸 나쁜 쪽으로 외통수를 둬요.

  4. 유월비상 2014.05.30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회위원은 수를 늘리는 대신, 지나친 특혜(세비)는 없애는 쪽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비 자체는 많은게 아니라고 해도, 조금 불필요한 특혜가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5. 공천 2015.06.23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과 새누리당 모두 18대 대선에서 기초자치단체 공천폐지를 공약으로 걸었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초자치단체선거는 공천폐지해도 의미가없나요?

  6. 2016.02.28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 '안정적으로 고용된 정규직들(공무원)'라거 쓰셨는데 철밥통 연금도둑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공무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게 이유가 있단 말씀인가요? 공무원이 사기업직원보다 왜 안정적이여야하는지 이유를 알려주실수있나요?
    일단 붙으면 웬만큼 무능해도 절대 안 잘리는 현상황은 아무리생각해도 좋지않은것같아서.. 외국처럼 그냥 경력자 고용하는게 낫지않나 스스로 의문이 생겨서 이점이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16.02.2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선 공무원 생활에 안정성이 있어야 공무비리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관료들의 전문성도 필요하지요. 실제 세세한 국정을 이끄는 건 선출직 이상으로 전문관료라 보면 될 겁니다.

  7. 유월비상 2016.05.0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새누리당이 골골하고, 더민당도 별로다보니 진짜 국민의당 출신이 대통령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해양장미님은 국민의당의 정책이나 아젠다 능력을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새누리당보다 못하지만 더민당보다 낫다 정도인가요?

안철수는 끝났다.

정치 2014. 3. 2. 15:59 Posted by 해양장미

 사실 안철수는 이번 지선에 독자 출마해야한다는 글을 다 써놓은 상태였다. 아직 올리질 않았을 뿐.


 그런데 민주당하고 합쳐서 새 당 만든다더라. 보고서 기가 막혔다. 정치적 재능이 없다는 건 깨닫고 있었지만, 이정도면 상상을 초월한다. 세상에 정치를 못해도 어떻게 이렇게 못하는지 모르겠다. 선택마다 실수를 범하니, 이대로 빨리 몰락해주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일 거다.


 안철수의 근처에는 이미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안철수도 독자 출마하겠다고 공언을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되면서 말을 확 바꾼 셈이 되었고, 지지자들과 그를 따르는 정치인들을 한 번 더 배신한 격이 되었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안철수 밑에 남아있을 사람이 별로 안보인다. 저렇게 정치하면 충의지사는 떠나가고 간신배만 들끓는다. 맨날 새정치 외치더니, 새정치는 커녕 스타일은 엄청 헌정치에 그 수준은 완전 풋내나는 수준이다.


 그리고 안철수, 과연 그가 민주당 내에서 당권을 장악할 수 있을까? 안철수는 정치에 재능 없는 정치초짜다. 김근태도 손학규도 나가리 만든 게 친노세력인데, 안철수는 그 안에서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는 철학도 대의도 제시하지 못하고, 새정치라는 모호한 말만 하다가 밀실야합을 한 것이다. 새정치는 없었다. 본래 정치도 모르고 정치철학도 없던 인물이라, 빨리 잘 만들길 기대해봤지만 그의 정치적 재능은 평범 이하였고, 역시나 정치를 하기에 적합한 지식 기반이 없다는 것만 증명하였다. 이렇게 차기대선에서의 승산까지 거의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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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나 2014.03.02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빠르긴 하다만, 어차피 안철수는 민주당 합당할거란건 누구나 예상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친노를 민주당에서 이길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여기서 안철수의 정치력이 드러나겠죠. 전 합당 자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구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14.03.02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망할 길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습니까? ㅋ 안철수가 하도 정치를 못하니 악수만 둘 거라는 예상을 하는 케이스라면 모를까요.

      안철수는 저렇게 하면 친노 이기기 진짜 힘들어요. 안철수 근처엔 사람이 없는데, 그나마 있던 사람마저 합당으로 새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럼 안철수 근처에 어떤 사람들이 붙을지는 뻔하죠.

      당내정치는 또 다른영역이기도 하고 안철수는 민주당 입장에서 어디까지나 굴러온 돌입니다. 손학규는 김근태계 흡수하고도 속된말로 발렸어요. 안철수가 뭘 할수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민주당이랑 이리 합치는 순간 소위 '중도'에 있던, 안철수의 느슨한 지지자들 중 절반 이상은 한 번에 날아가는 겁니다. 지난 대선때도 안철수 지지층 중 일정 이상은 투표를 안 하거나 박근혜를 찍었죠.

    • 해양장미 2014.03.0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대로 했으면 지난 대선에서도 끝까지 가야했지요.

      이번에도 애초에 이렇게까지 코너에 몰리면 안 되었던 겁니다. 박원순을 신당으로 끌어들이던지, 그것도 안 되면 박원순부터 먼저 지옥으로 보내야죠. 배은망덕한 놈이니까요.

      박원순을 보내려면 손학규라도 어떻게든 데려와서 서울시장에 꽂았어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안철수 본인이 나가야죠. 정치 생 초짜가 잔머리나 쓰고, 지지율에 도취되어서는 패기가 없어요. 국민들은 그런 거 안 좋아합니다. 지금같이 하면 다른 정치인들 지지도 못 받아요. 믿을 수 없는 호구취급 받기 딱 알맞고요.

  2. 퐁퐁 2014.03.02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여준도 말하기를 이번 지선은 전부 질 각오로 가야된다고 어차피 중요한건 총선과 대선이라고 그렇게 강하게 말하던데 안철수는 윤여준을 별로 신용하지도 않았고 그의 말을 잘 귀담아듣지도 않았던거 같네요.그냥 보여주기용이었던거 같습니다.진짜 해양장미님 말대로 오늘 안철수가 대통령이 목표였다고 봤을때 최악의 선택을 함으로써 어쩌면 정말로 한국정치에 새로운 비전과 세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란 저의 기대가 이제는 다 날아가 버렸네요. 한국이란 나라가 진짜 희망이 있는지 정말 암담합니다. 언제까지 저런 숨막히는 정치판을 보고 있어야하는것인지...

    • 해양장미 2014.03.02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분간 야권엔 아무 기대도 안 하는 게 나을 겁니다. 솔직히 이름만 진보지, 내용은 새누리당보다 진보적일 것도 없고 서민생각, 비정규직 노동자 생각은 거의 하지도 않는 집단입니다.

      사실 한국의 희망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야권은 예나 지금이나 도움되는 게 없습니다. 대통령이나 각 정부부처가 어떻게 하느냐가 주요 관건이지요. 안철수만 해도 종종 하는 말 보면 정치적인 발언이나 하지, 국민을 위해 뭘 어쩌겠다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저런 식으로 하면 누가 계속 지지해줄까요.

    • 해양장미 2014.03.03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철수는 야권 인물로 찍히는 순간 끝이에요. 그럼 도로민주당 수준이죠. 중도적인 인물로 이미지 잡으면서 야권은 다 따고, 충청도 출신 여권인물하고 손 잡고 그래야 이길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근래 여론조사 해보면 반기문한테 밀리기도 하고, 어차피 한국 정치판에서 4년은 엄청 긴 기간이에요. 이명박이건 안철수건 대선 레이스 슬슬 시작되기 전까진 대선후보로 존재감도 없었어요.

      내각제로 개헌한다면 결선투표제나 선거구제 변경을 논의해야겠지요. 그런데 전 통일 되기 전엔 대통령제가 나을 것 같습니다. 국회만 좀 상하원제로 바꾸고요.

    • 일이삼사오 2015.10.01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통일후에는 내각제를 지지하거나 딱히 그렇진않더라도 통일 이후엔 내각제로 가도 큰 문제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만약 그렇기생각하시면 이유를 여쭤봐도될런지요

    • 해양장미 2015.10.01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일 이후가 그나마 내각제 할 때 문제가 적을 수 있다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통일 후라도 한국에 내각제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3. 크림코코아 2014.03.03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ㅎ 전에 9호선 BTO 관련해서 기가차서 서울시에 민원냈었던
    사람입니다. ^^ 항상 블로그 재밋게 보고있는데요. 드루킹이라고 네이버 블로깅하는 사람으로 아실지 모르겠네요. 이사람은 이명박-안철수 이명박- 박원순 커넥션을 주장하는 사람인데,, 이번 야합도 결국 안철수가 야합하면서 새누리당에서 친이계 세력을 흡수해 제1정당으로 나오려 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http://druking.com/50190073252

    링크보시면 대략적인 내용이 있습니다만 밑에 경제공진화 모임등 좀
    괴상한(?) 사람 같긴 하지만 발상이 신기하네요.

    • 해양장미 2014.03.04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음모론에는 관심을 안 둡니다.

      무엇보다도 세력 없는 안철수 입장에선 대통령제가 낫기도 하고, 친이계랑 저런 식으로 손을 잡을 이유도 없을 뿐더러 넘겨집기만 있을 뿐 증거도 없잖아요.

    • 해양장미 2014.03.04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철수가 정치권을 기웃거리기 시작할 시점에서는 이명박 정권과 친분이 있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실제 가볍게 한 자리 앉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엔 어떤 커넥션을 확인할 수가 없고, 안철수 입장에서도 친이계랑 더 엮일 뭐가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만일 확실한 커넥션이 있다면 이미 친노가 뿌리 끝까지 발굴해냈을 겁니다.

  4. potato 2014.03.03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지적이시네요. 말씀처럼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닌데. 당장 윤여준도 거의 뒷통수를 맞은 격이라.. 또 지금의 정치력으로 민주당과 내부다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호랑이굴에 들어갔던 ys는 약삭빠른 정치9단이었지만 안철수는....

    • 해양장미 2014.03.04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삼은 3당합당때 이미 총선에서 이기고 시작한거에요.

      안철수는 자기 지지하던 인물까지 날려먹으면서 합당하는거고요. 저래선 뭐가 될 리가 없습니다.

    • 해양장미 2014.03.04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겁니다. 안철수가 아직 정치를 몰라서 오판한 거라 봅니다.

      안철수가 딜을 할 수 있었던 건 김한길과 친노의 세력다툼에서 비노인 김한길이 안철수를 업으려 들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안철수가 그걸 세력도 없이 (있던 세력까지 날려버리는 모습으로) 받아버린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아무 세력이 없기 때문에, 향후 당권투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만일 비노세력 추대로 이겨서 대선후보로까지 나간다 쳐도 중도이탈이 심화될 것이기에 승산이 별로 없고, 친노세력을 포용하기도 힘들지요. 깨시민이 안철수 편을 들어줄 일도 없고요.

      사실 이럴 바에야 지난 대선구도에서 민주당 들어가서 비노후보로 추대받는 게 훨씬 나았지요.

    • 해양장미 2014.03.05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기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경쟁력이 없는 그림은 도무지 그려지질 않습니다. 없으면 만들 능력이 충분히 되지요.

      그리고 2007년에 깨시민중에 정동영 안찍은 사람 많았어요. 문국현은 물론 이명박 찍은 사람도 많죠.

    • 해양장미 2014.03.05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빠 오브 노빠인 조기숙이 이명박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었죠.

    • 해양장미 2014.03.0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 자리씩이나 했던 사람도 이명박을 찍는데, 자리도 없는 사람이 못찍을 게 뭐있겠습니까.

      구민주당계 지지자들이 가끔 깨시민들 보고 하는 비난 중에 '저런 이명박 찍었을 놈들' 같은 말도 있지요.

  5. 반기문안철수 2014.06.0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번이나 양보했는데, 걸핏하면 안철수는 사퇴해~라고 운운하는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은 지도부 맨날 똑같죠~ 100만 번도 더 바꼈여야~
    안철수씨 없으면 뭐가 새정치고 연합이라는 건지, 도로 열린우리당인 것을~
    천안함도 사고,좌초라고 우기는 사람들은, 노x,서프xxx,xxx총,
    도대체, 세월호가 밥상?,기회?,찬스? 그걸 놓쳤다?면서, 안철수탓이다라고 하는 사람들,
    자기편 아니면, UN반기문 사무총장도 모함에욕하는 사람들,
    사람 맞는지 궁금하네요. 인생내내 비겁하게 남뒷통수나치고 완장차고노세요~

 개인적으로 반 년 정도 안철수를 한시적으로 지지했다.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는 그가 빨리 성장해서 좋은 대안세력이 되어주기를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위치에 있었고, 그가 처한 각종 상황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내 기대와는 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려고 기웃기웃 거린지도 좀 되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매번 판단하는 걸 보면 좀 미덥지가 않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실망스럽다. 이번 차기전투기사업과 법인세 인상불가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보고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안철수가 아직도 정치적 초보티를 내고 있으며, 소위 진보적인 인사들의 영향을 과도하게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가 ‘진보적 자유주의’를 내세웠을 때 그것이 ‘진보’가 될지 ‘자유주의’가 될지, 멋진 융합 형태가 될지 내심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것도 기존 진보를 답습하는 행태가 되기 쉬워졌다고 판단한다. 과거에도 수많은 안철수들이 있었지만, 다 실패했다. 이래서는 그 역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안철수가 정치에 있어 특별한 재능을 가졌기를 바랐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진보주의자들이 말하던 각종 거짓말들과 오류를 그 역시 반복하기 시작했다.


 지지는 철회한다. 그러나 계속 지켜보기는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통령을 제외하면 지지하는 정당도 세력도 인물도 없다.


 지지를 철회하게 된 기사 둘을 링크하여 부연한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8&aid=0002850870&date=20130926&type=0&rankingSeq=6&rankingSectionId=1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8&aid=0003116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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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3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우루미 2014.08.11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보궐선거전까지 안철수에 대한 믿음을 근근히 이어가고있었으나 이런 참패를 당하니 믿음을 이어가기가 힘드네요....
    결국 안철수가 정치인으로 나오서 득본거는 김한길 정도뿐인거같네요 그런 김한길도 이번 선거실패로 자기의 정치생명에 큰타격을 입었지만
    그래도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새누리당을 견제할수있는 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지만 민주당내에 있는 의원들은 자기밥그릇챙긴다고 안철수카드를 잘못쓴거같아 씁쓸합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다음대선도 새누리당이 대선될거같네요..
    하루빨리 새누리당을 견제 할수있는 당이 만들어지길 기도해봅니다

    • 해양장미 2014.08.11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안철수가 민주당과 합당한 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 봤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의 상황은 예견되어 있었어요.

      안철수는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젠 다른 대안을 찾아야겠지요.

안철수가 가야할 길

정치 2013. 8. 19. 13:44 Posted by 해양장미


 안철수는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모호함 자체가 어쩌면 그가 가진 전략이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가연성이 큰 사회, 그러니까 작은 갈등의 불씨로도 잘 폭발하는 사회에서는 모호함 자체가 주는 이익이 크긴 하다. 다만 모호함 속에서도 불빛은 있어야 시민들이 그 불빛을 따라 모여든다.


 이 면에서 볼 때 내 생각에 안철수는 아직까지 자신의 생각을 대변해줄 이념 체계를 찾지 못했거나,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것 같다. 태생적으로 너무 늦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게 아닌가 싶은데,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으니 그가 빠른 성숙을 이루어내야만 한다. 그러나 애초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의 대선 이후 근래까지의 행보는 ‘나쁘지는 않았다.’ 의원 자리도 얻었고, 이번 시위에 휘말리지도 않으면서 조용하게 이미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최장집과 갈라선 건 대단히 좋지 않은 일이다. 둘은 애초에 꽤 큰 이념 차이가 있었는데, 결국 그 갭을 메울 수 없었나보다.


 안철수가 아껴오던 이미지가 최장집의 이탈로 인해 어느 정도는 나쁜 식으로 규정되었다. 알 수 없었다는 건 좋은 식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었다는 건데, 결과적으로는 포용력이 나쁘다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대중들은 최장집의 이탈에 별 관심이 없고, 심지어 최장집이 누군지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민주 정치란 정치에 가장 무관심한 대중을 잡는 일이어야 한다.


 다만 근래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정치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모호함으로 보호받고 있는 안철수가 거기에 대항할 무언가를 가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새누리당이나 박근혜가 보여주는 워딩의 일관성이나 각종 논제 설정 등을 보면 민주당하고는 정치 실력 자체가 하늘과 땅도 넘어 우주와 심해 차이쯤 된다. 실제로 민주당은 노무현 탄핵정국 이후 자기 실력으로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10년의 승리는 MB가 인기를 잃었고, 보편적 무상급식 이슈에 이상할 정도로 불이 붙은데다가 때마침 DJ이후 민주당 역사상 유일하게 친노가 아닌 손학규가 리드한 선거가 되어 이긴 것이었다. 오히려 근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주는 정치력을 보면, ‘사실 DJ의 정치력을 계승한 자는 박근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무능한 진보좌파들은 박근혜가 왜 선거의 여왕인지 전혀 모르고, 시민들이 멍청해서 박정희만 그리워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니 절대 이길 수가 없다.


 안철수는 민주당의 백태클을 피하면서 새누리당이라는 키퍼를 상대로 골을 넣어야 하는 축구 선수에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사실 안철수에게 그런 실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안철수가 이기려면


1) 민주당에 들어가서 친노를 물리치고 동교동계를 복권시키면서 새로운 민주당을 탄생시키던지

2) 쭉 이미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박근혜의 레임덕을 기다리면서 차기 새누리당 주자를 견제하던지 - 박근혜는 이명박 재임 기간 동안 이미지 소모를 최소화하였다. -

3) 내가 잘 모르는, 숨겨왔던 정치적 천재성이 있어서 그걸 보여주던지


 해야 한다.


 사실 안철수가 가진 유일한 장점은 인지도다. 그 누구도 현재 차기 대통령이 될 것 같은 인지도가 없다. 5년 전의 박근혜와 같은 입지와 실력을 지닌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누구라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직도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는 안철수이다.


 안철수는 그럴싸한 워딩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이따금 툭툭, 일관성이 강하게 던지면서 민주당의 실수를 이용해야한다. 어차피 민주당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그가 성공하려면 먼저 현재의 민주당을 밟고 올라서야한다. 이것 자체는 그가 잘 이해하는 것 같다. 문재인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도 좋다. 그가 근래 보여주는 트위터 정치는, 한 정치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악의 태도다. 그의 모습은 전쟁에 패해 쫓긴 한 군주가 자신을 추종하는 이들 사이에 둘러앉아, 그 좁은 세계에서만 - 현실에서는 트위터 깨시민들 - 열변을 토하고 만족감을 얻고 호응을 얻는 것과 같다. 지금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그를 잡지 않는 이유는, 그와 깨시민들의 어리석은 언행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어쨌든 그러지는 않으니 새누리당 안에서만 차기 대통령을 골라야 하는 불상사는 안 생길 것 같아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그의 이념 자체를 선명하게 만들어야한다. 그는 ‘이념’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것 같지만, 사실 그가 하고 있는 생각 또한 하나의 이념이다. 다만 그에게 그런 걸 이야기해줄 사람은 없을 거고, 그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거다. 그의 곁에 현명한 조언자가 없을 거라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옳다면 그것을 선명하고 쉽게, 반복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언어가 시민들과 적의 머릿속에 틀어박힌다면, 그 정치인은 정말 강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이걸 가장 잘 하는 정치인이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살면서 딱 한 번 패했다. 그 패배가 어째서 일어났는지를 안철수가 이해할 수 있다면, 차기 대통령은 그의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안철수 본인이 박근혜를 꺾을 수도 있었던 또 다른 인물이었다. 그러나 박근혜는 성공적으로,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 안철수를 꺾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두 번 패하지 않았다.


 또 이미지 문제도 있다. 현재의 안철수는 너무 도도하고, 그래서 친근하지는 못한 반면 또 카리스마는 모자라 보인다. 여기에 포용력이 모자라다는 인상까지 생겨났다. 이미지가 상당히 나쁘게 흘러가고 있다. 이걸 극복하려면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시간은 있지만, 처음 나왔을 때의 신선함은 이제 사라졌다. 10월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어느 정도는 관건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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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2014.12.03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물이 없다는 거에서 떠오르는데,2014년 현재는 안철수, 문재인 둘 다 망해버려서.. 정~~~말 차기대선후보로 나갈 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딱 한명 떠오르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네요. 이 상태로 가다간 박원순이 결국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은데, 해양장미님 글을 읽다보면 참 걱정되네요 ㅋㅋ 박원순은 위험한 정치인이니까요. 사실 저는 아무리 그래도 정말위험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인상이 되게 좋아보였거든요.
    그런데 어젠가 엊그젠가,아주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이하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작정했느냐’고 항의를 하였고 심지어는 ‘인권헌장을 뭐하러 하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인권헌장은 박원순 시장의 공약이며 이미 통과된 서울시 인권조례에 만들어야 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니까 박 시장은 '시장이 약속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모두 그걸 기억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일이 있고나서 아무 해명도 없이, '시장의 꿈이 아닌 시민의 꿈을 이루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라는 트위터를 뻔뻔하게 다는게 참 어이가 없고, 무지 실망스럽고, 가증스럽습니다.

    • 해양장미 2014.12.03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옛~날부터 박원순 위험하다고 해왔는데, 지난 지선에서 정몽준이 완패하면서 일이 많이 꼬였죠. 정몽준은 최소한 위험할 건 별로 없거든요.

      이번 사태도 참 갑갑하긴 합니다만, 저로서는 원래 그가 그런 인간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보니 딱히 그에게 실망스러울 건 없습니다.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확인 한 번 더 했을 뿐이죠.

      이거 말고도 근래 북아현숲 이대 기숙사 불법 개발문제니, 서울시향 무개념 대표 낙하산 문제니 아주 빵빵 터지고 있지요. 실제 박원순이 뭘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박원순은 좋은 사람이라고 답을 정해놓고 답정너짓을 하면서 그저 안티 새누리만 외치는 깨시민 파시스트들이 진짜 괜히 위험한 게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박원순은 충분히 무솔리니가 될 자질이 있고, 조건도 되거든요.

    • 비로그인a 2014.12.03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한 번 모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글도 나름 재미있으니까요.
      한 번 올렸었지만 재탕할게요.

      "미리 보는 2017년 대선. 예비 주자들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352&no=54599 )

      p.s.다만, 여기서 언급된 강용석은, 여기선 "모사꾼"식으로 적었지만.... 전 "코미디언"류로 보는 게 다르더군요.

  2. 비로그인a 2014.12.03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유감스럽지만... 정몽준과 그 가족들이 선거 전 벌인 돌대가리짓 봐서는... 그냥 투표용지 무효표만들지(그래도 아예 안한다는 건 꺼림칙해서...) 정몽준에게 투표할 마음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

    p.s.저야 뭐 2011년에는 멍청한 나경원보단 낫지 하다 2012년부터는 뭔가 좀 마음에 걸린다 이러던 중이었고요.

    • 해양장미 2014.12.03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겠습니까. 대안이...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지요. 다음 대선에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질지도 몰라요.

    • 비로그인a 2014.12.04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상황 봐서는... 김무성대표가 맞상대인 게 박원순시장에게 가장 유리할 걸 같네요. 요즘 대충 느낌보니까, 어째 생각 이상으로 김대표가 석두(石腦)같아서요.;;;;;;;

      (예전부터도 그리 좋게보지는 않았지만....)

    • 해양장미 2014.12.04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원순이 좀 계속 상대가 알아서 져주는 느낌이 있는데, 대선 때까지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3. 2014.12.0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2.04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런 관점에서 무솔리니는 결코 20세기 독재자 중 악당 순위로 상위권에 못 들테죠. 오히려 좀 아래쪽에서 찾아야 할 겁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정치 2013. 6. 10. 22:45 Posted by 해양장미

 대선이 끝난 지도 반년이 다 되어간다. 개인적으로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지지했던 입장이었지만,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이 정도 할 줄 알았다면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를 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라도 내 기대보단 잘 하고 있다. 실제 지지율도 60%가 넘었다. 상대적으로 문재인은 존재감이 없어졌다.


 어쨌든 당시엔 문재인 후보의 패배가 잠시나마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 한동안 패배의 이유를 추론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려 애썼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좀 시간이 흘러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고 보니 문재인은 그렇게 해서는 절대 이길 수가 없었다. 선거를 잘못 치른 것이다.


 만약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문재인이 온전히 흡수하였다면 문재인은 큰 표차이로 이겼을 것이다. 어차피 그사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 20대는 문재인을 지지했다.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해외 부재자 투표도 문재인이 승리했다. 여기에 반 MB 정서 등, 여러 유리한 입장에서도 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문재인의 실수들을 꼽아보자.



1) 대선에 출마하면서 현충원을 찾았을 때, 이승만과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지 않았다.


: 대통령 후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소수의 이승만 지지자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박정희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지지 가능성을 반영구적으로 멀리 밀어버린 사건이었다. 또한 시작부터 분열과 갈등의 이미지를 심음으로 평화적인 사람들의 지지 가능성도 멀어졌다. 박근혜는 김대중, 노무현 묘소 일부러 참배 안하는 것 같은 밴댕이짓은 안했다.



2) 어이없는 경선 모바일 투표 과반 전승


: 이 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과 손학규 지지자들이 다수 이탈했다. 탐욕스러운 친노세력의 바지사장으로 비춰졌던 것이다. 민주당은 이 시점부터 분열되었고, 문재인은 이 당 내분을 수습하는 데 실패하였다.



3) 안철수와의 관계


: 문재인은 대선 기간 내내 안철수만 찾았다. 그 결과 안철수가 대선의 주역으로 비춰졌고, 문재인은 제 1 야당의 후보로 무게감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하기도 했다. 대선후보로 혼자 서는 데 실패한 것이다. 오히려 안철수 쪽이 언제든 독자 출마도 가능하다는 듯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4) 이정희와의 관계


: 토론에서 비록 사실관계가 ‘옳을’지언정 충분히 ‘예의’를 갖추지 않은 이정희에 대해, 시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문재인이 여기서 이정희와 거리를 두지 못함으로 인해 도매급으로 묶여버렸다는 데 있다. 더구나 이정희는 적잖은 국민들에게 ‘종북’으로 낙인찍힌 상황이었는데, 문재인까지 여기에 휘말려 버린 셈이다.



5) 친북성향


: 평창 올림픽을 북조선과 같이 치르겠다는 둥, 바로 북조선 요구를 들어주고 남북대화부터 하겠다는 둥 북조선에 적대적으로 변한 민심을 읽지 못하고 친북 성향의 태도를 보였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도 북조선에 대해 주도적인 태도를 보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6) 심각한 경제적 무지 및 좌파성향


: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둥, 각종 기업들의 순환출자를 바로 폐지해야 한다는 둥의 어이없는 공약과 발언 등으로 주로 40대 이상 중산층, 자산가 및 투자자 계층의 폭발적인 이탈을 초래했다. 소위 기득권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좌파 아마추어리즘이 드러난 것이다. 참고로 한국은 부동산 소유가구가 소유하지 않은 가구보다 2배는 많으며, 순환출자를 폐지시킬 경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에 대한 대응도 더 어려워진다.



7) 지역적 민심이반


: 평창 올림픽이나 북조선 문제 등 때문에 강원 및 경기 북부 지역의 민심이반이 두드러졌고, 대선의 주요 격전지인 충청권에도 전혀 어필하는 게 없었다. 역대 충청을 잃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었다. 문재인은 이회창과 선진당을 흡수한 박근혜에게 충청권에서 일방적으로 밀렸고, 경남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했지만 결국 선거에서 이길 수 없었다.



8) 명성의 부족


: 대선 2년 전, 박근혜를 모르는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었지만 정 반대로 문재인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문재인은 한명숙이나 안희정 정도의 인지도도 없는 인물이었고, 현직으로 정치를 하던 인물도 아니었다. 또한 대선 과정에서도 문재인은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려는 시도가 별로 없었다. 문재인은 안철수만 불러댔고, 토론에서도 이정희가 더 두드러져 보였으며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이 문재인보다 더 어필될 정도였다.



9) 광적인 친노-노빠-깨시민들


: 몇몇 구역을 제외하면 온라인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이들은 대단히 편파적인 정보를 마구 퍼뜨리면서 타 후보를 공격했으며, 그 결과 역효과를 냈다고 보인다. 친노세력은 이들을 이용해 민주당을 잠식하고 손학규를 떨어뜨리고 안철수까지 사퇴하게 했지만, 박근혜와의 본선 무대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이었다. 문성근-명계남-탁현민 등은 아예 광화문 유세 때 ‘무대 근처에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예 오지도 말라’ 라는 식의 정신 나간 소리를 했고, 재야인사들은 단일화 당시 안철수에게 지속적인 압력을 가했으며 기타 온갖 이중잣대와 만행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10)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함


: 박근혜가 국회의원 자리까지 내려놓으면서 패배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비장한 모습을 보인 반면, 문재인은 초선 국회의원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말에도 불구, 권력에 집착하는 듯한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친노 인사들이 임명직 불참 선언을 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문재인은 어차피 친노의 바지사장 또는 얼굴무슈[각주:1]였고, 권력에 대한 친노의 욕심은 그 어떤 정치세력보다도 심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 48%이나 받았던 건 기본 구도 자체가 워낙 반 MB정서가 강했고, 박근혜 캠프가 말을 중간 중간 바꿔가면서 실수를 한 면이 있었던 데다 안철수의 인기를 흡수한 것도 커서였다. 물론 문재인 후보 자체의 매력도 있었지만, 문재인이 좋아서 찍은 사람은 결국 대체로 야권 후보를 찍었을 사람이었다 할 수 있다. 대선 1년 전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이 받은 득표율은 결코 문재인 후보가 가진 지분이었다 하기 어렵다.


 문재인이 선전한 것은 아니다. 문재인과 박근혜의 득표율 차이는 3.6%였다. 이는 노무현과 이회창 사이의 2.3%이나 김대중과 이회창 사이의 1.6%보다 훨씬 큰 차이다. 문재인은 애초에 대통령감도 아니었고 - 그의 다른 면보다는 그의 정치 경력이나 명성, 그리고 대통령이 되려 노력했던 세월이 그렇다는 것이다. - 그렇다고 안철수처럼 신선한 느낌이 있는 후보도 아니었다.


 한국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굉장히 진보적인 편이다. 좌파적이라는 게 아니고 새로운 가치,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대를 항상 추구하려 한다. 박근혜는 5년 전의 실패를 딛고, 박정희의 그늘조차 벗어나며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유신에 대한 사과도 했고,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을 만들어보자는 제안 또한 내세웠다. 그러나 문재인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이승만과 박정희를 지지하는 자들을 배격하고, 부동산 소유주들도 대기업도 평창도 투자자들도 모두 내치고, 편을 갈랐다. 참여정부 때의 사회혼란과 분열이 다시 찾아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시민들은 그런 문재인을 지지할 수 없었다.


 문재인이 당선되려면 위의 문제들을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반대로 했어야 했다. 그렇다면 문재인은 질 수 없었을 것이다. 질 수밖에 없었던 행동을 너무 많이 했기에 그와 친노세력은 결국 패배하였고, 역사의 뒤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1. 프랑스어에서 마담은 여성대명사, 무슈는 남성대명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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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요일* ㅍㄹ 2013.06.11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정희 토론은 정말 심했어요;;;
    바른말을 하더라도 예의는 차려야했어요. 당시에 경상도 어르신들 장난아니게 분개하셨어요(..) 대선토론이라는게 바른말하기대회가 아니라 유권자 포섭하려고 하는건데요......

    근데 전부터 쭈욱 궁금했던건데 이정희는 진짜 종북이에요?
    통진당폭력사태 생각하면 맞는것 같은데, 변희재가 이정희한테종북드립치다 돈물어주게 된거 보고는 뭥미싶어서요.

    • 해양장미 2013.06.1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이 이정희를 적당히 저지시키면서 거리를 두고 그랬으면 이야기가 완전 달랐겠죠. 사람들이 그래도 예의가 있는 남자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느꼈을거에요. 토론 주도 분위기를 이정희한테 완전히 빼앗긴 것도 문제였고요. 문재인이 잘 안보였죠.

      이정희는 NL은 맞아요. 성골 NL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변희재 판결은 NL을 종북 주사파라고 할 수 있느냐에 대한 판결이었다고 봐야 할거에요. 판결이 주체사상파라 하기엔 변희재가 제시하는 근거가 모자라다는 내용이더군요.

  2. ㅇ..ㅇ 2013.06.11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와중에 진중권 종편행 소식이!!!

    좀 놀랐는데 가족들 먹여살리기 힘들다던 푸념이 떠오르니....T^T

    • 해양장미 2013.06.1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앙쪽으로 간거군요. 손석희가 먼저 갔죠.

      시대가 변하면 언론의 스팩트럼이나 진영도 변화가 생기는데, 결국 조선과 중앙도 좀 더 거리가 생길 것 같긴 해요. 지난 5년이 MB당선과 리먼사태 이후, (DJ-무현 정권 아래서 힘을 키우다) 득세한 사회주의 세력의 르네상스였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친다면, 이제 승리자인 보수세력과 자유세력이 자웅을 가려볼 필요가 있을테니까요.

      일단 지난 달 5.18과 일베에 대해 조선과 중앙의 태도가 완전히 달랐죠. 중앙은 근래 한겨례랑 공동 프로젝트 하고 있고, 손석희가 가더니 진중권도 가는군요.

  3. 행인3 2014.04.27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문재인은 정권잡기용으로 경제공약 걸은것같은데
    그렇게 경제에대해 무지하지않은이상 저런 경제 공약을 내놓을수있을까요??

    • 해양장미 2014.04.27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 혼자 모르는 거면 그나마 괜찮지요... 그런데 공약이 저렇게 나올 정도면 저 쪽 집단 전체가 진짜 기초도 모른다는겁니다.

      사실 좀 제대로 돌아가는 집단이면 저 정도까지는 불가능해요. 정상에서 거리가 먼거죠.

  4. 시닉스 2014.05.11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문재인 첫 홍보 영상 주제가 '편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우리를 위해 고난의 길로 나서신 분'이었죠. 그거 보는 순간 진다고 예측했어요. 구세주 납신거죠. 대한민국 유권자가 신민이 되어야할 의무가 있습니까?

    2. 문재인의 존재감은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문재인이 내건 공약중에 국공립대 평준화가 있었죠. 간단히 말해 서울대고 뭐고 다 없애고 제 1대학 2대학 이런 식으로 하고 공동 졸업장 주겠다고 한 거였는데.... 공약 자체의 문제점은 일단 차치하죠. 그냥 화제 자체가 안됐습니다. 심지어 제 주변 열혈 깨시에게 그 공약 이야기하니까 '그런 공약도 있었어요?'하더군요. 사람들에게 문재인의 이미지가 뭐냐. '밑에 사람이 써준 대로 읽은거'죠.

    • 해양장미 2014.05.13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의 면에서 저는 소위 깨시민 노빠들이 구시대적, 반민주적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군 밑의 신민이 되고싶어하지요. 물론 문재인이 성군의 자질을 가지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은 그런 걸 판단할 줄 모릅니다.

      2.의 면에서 말이 말같아야 화제라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의 공약은 정말 뭐라 말할 가치도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깨시민들이 언급도 안하고 다닌 것 같아요. 언급하면 할 수록 지지율이 떨어질 거 아닙니까...

  5. 비로그인a 2014.10.29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담 : 제가 대선에서 찍은사람 = 문재인

    각설하고....

    제 보기에 박근혜에겐 뭔가 "아버지를 따라잡고 싶다."심리가 보이는데... 올해의 경우는 그게 부정적인 쪽으로 작용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게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건만...
    (예전에 말씀드렸지만... 이명박에 비하면 박근혜는 "지도자"라는 자각은 있기 때문에 이 편이 낫다고 생각.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실 올해 문재인씨가 한 제일 큰 실수는 이거죠. 다른 건 모르고 이것만 생각나네요. 아실 지도 모르지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2&aid=0001957825

    • 해양장미 2014.10.29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에 올해 박근혜는 너무 다 잘하려고 드니까 생각대로 안되는 면도 많아보여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할말이 너무 많아서, 막상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잘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하고 비슷한 격.

      문재인 저 사건은 몰랐었는데, 저 정도면 낚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저한테는 박영선-이상돈 사건에 비하면 별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짧은 이야기

정치 2013. 4. 25. 20:36 Posted by 해양장미


 민주당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 초, 한명숙이 당대표가 되면서부터였다.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당권을 장악한 친노는 총선과 대선을 연이어 말아먹으면서 이명박 정권 내내 미약한 숨을 이어오던 민주당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끝내고 말았다.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죽은 이유는 분명하게 말해 친노세력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 내내 아무것도 한 것 없던 이들이 쿠테타를 일으켜 당권을 장악한 후, 총선을 말아먹었음에도 온갖 무리수를 둬가며 대선까지 접수했음에도 결국 그 대선을 무기력하게 패배함으로 인해 민주당이 끝난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친노세력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을 도와주지 않은 비노 탓을 하는데, 정말 양심도 개념도 없는 짓이다. 친노세력이 친노는 실체가 없다 놀이까지 해가면서 문재인을 최종후보로 만들었고, 그렇게 덕이 없으니 지원을 못 받는 게 당연한 거다. 문재인은 애초에 민주당 당원도 아니었고, 정치를 하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그렇게 지고 나서도 친노의 탐욕은 끝나지 않았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또한 친노다.


 대선 패배 이후의 민주당 행보도 대단히 나빴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군데에서라도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어차피 친노가 노무현 탄핵사태 이후 선거에서 이긴 적도 없었고.


 안철수가 상당히 쉽게, 무려 60.46%의 득표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32.78%. 거의 더블스코어. 노회찬의 아내인 김지선은 겨우 5.73% 득표. 이는 소위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 비율을 흡수한 성과다.) 이제 향후 구도는 민주당을 더더욱 배제하는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다. 만약 안철수가 패배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안철수의 노원병 출마 결심은 좋은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안철수가 좋은 선택을 해나간다면 향후 성공한 정치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재인은 이번에도 부산에서 그리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그는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한 대리인이었을 뿐, 스스로 자기 지분을 충분히 지닌 큰 정치인이 아니다.


 민주당은 안철수의 행보에 따라 크게 붕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여러 번 크게 흔들리고 붕괴되었던 정당이기에, 민주당의 결합력은 대단히 약하다. 어쩌면 노무현 정권 때의 민주당처럼 거의 유명무실화된 후, 아예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여담. 만약 안철수가 이번에 실패했다면 안철수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결국 다른 제 3의 세력이 나오거나 새누리당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민주당은 더 이상 생명력이 있는 정당이 아니다. 의석만 많을 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네거티브 외엔 별로 하는 게 없다. 기껏 내놓은 일부 그럴싸한 법률은 막히고. 애초에 힘을 모으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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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ㅍㄹㅂ ^_^ 2013.04.28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노 탓 하는 건 양심없음을 인증하는 꼴이죠. -_-...제발 원인은 내부에서 찾았으면. 일전에 20대여성 투표율 거짓으로 퍼뜨릴때 기가 차더라고요.

    그나저나 전에 장미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베충은 모여있는거 자체가 힘이에요. 그냥 내버려뒀더니 자정은 커녕 세만 더 커져버렸어요. 정말 유해사이트 지정이 시급해요.
    일베충들이 항상 하는 짓이지만, 오늘도 웬 여자가 119에 장난 전화한 걸 건수로 잡아서 오늘의 김치년이란 제목으로 소개하고 심지어 그여자Sns에까지 쳐들어가서 김치년 드립을 치고 있는 꼬라지를 보니 뭐라 할 말이...그 놈의 싸구려정의감은 높은 확률로 여자만 처단하더군요 -_- 이미 일베는 너무 덩치가 커졌어요. 저런 찐따 짓 하는 애들이 몇몇 소수가 아니더라고요.

    • 해양장미 2013.04.28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찐따야 어디든 널렸지만 일베는 유독 매우 적극적인 찐따짓을 하는데다, 찐따성을 강화시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기도 하죠.

      자정이야 전 결국 사회가 자정작용이 있으려면 우선 (각종 유무형 자산을) 가진자가 생기고, 그 가진자들이 안정적인 질서를 원하면서 균형을 만들어낸다 생각하는데 일베는 그럴 수 있는 소셜이 아니에요. 친목활동도 실질적으로 금지. 마음에 안들면 대체로 그냥 떠나버리니까요. 말 그대로 시궁창이죠. 그런 곳은 어디든 그냥 계속 지저분해요.

    • 의사양반이 일베충이라니...ㅍㄹㅂ 2013.04.28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저나 일베 운영자가 현직 전문의라는 사실에 좀 놀랐어요 ㅎ
      운영자마저 일밍아웃하기를 꺼려한다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해양장미 2013.04.28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죠. 지금은 매각한 것 같고요.

  2. 세스코를 불러줘 ㅍㄹㅂ 2013.04.29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하는 게 제도적으로 가능하긴 할까요? 저런 범죄사이트를 그냥 내버려두는건 정말 이상해요 ;_; 한때나마 그들을 모아두는게 유익할거라고 생각했던게 너무 멍청했어요. 그들은 커진 세를 바탕으로 일베 밖에서도 패악질을 부리니까요.
    바퀴벌레 잡는 세스코는 있어도 일베충잡는 사람은 없...;_;

    일베가 워낙 유명커뮤니티다보니 멋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동화되는 사람도 적잖을 것 같아요. 게다가 걔네들은 남들이 아무리 멍청이,벌레라고 불러도 본인들은 뭉쳐있으니 깨닫지 못하죠. 사실 그런애들이야말로 혼자 있을땐 아주 아주 얌전해요. 뭉쳐있지 못하게 하면 본인들의 처지를 조금이나마 깨닫겠죠.

    • 해양장미 2013.04.29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권력자들이 유해사이트로 지정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야 못할 이유가 없죠. 다만 한동안 보수세력과 일베가 동맹관계였기에 살아있다고 보고요.

      적잖은 애들이 별 생각없이 일베를 해요. 당연히 물이 들 수 있죠. 사람이 나쁜 건 곧잘 배우잖아요.

 노원병 주민이 아니지만, 안철수라는 정치 개혁의 주역을 볼 때 현재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에서 안철수에게 던지고 있는 언행들은 역시나 기득권의 한 행태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물론 노회찬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에 대해 관련 포스트도 썼었다. 그러나 민주당도, 노회찬도 지나치게 과거의 언행과 상반된 모습으로 안철수를 대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 친노세력은 삼성X파일 사건이 그 모양이 되게 만든 주역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어야 맞다. 그러나 애초에 양심도 없고 뻔뻔한 친노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새로운 개혁 세력인 안철수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보다는, 줄곧 발목을 잡고 이용하려 한 것을 넘어 의원총회에서까지 ‘독수리는 알 깨고 나오기 전에 죽여야 한다.’ 같은 식으로 나왔다는 소문이 들리는 등 추잡하기 그지없는 언행을 반복하고 있다.


 노회찬의 경우는 더 우습다. 18대에선 민주당과 서로 단합을 못하다가 7막 7장으로 유명한 홍정욱에게 패배. 그래서 4년간 노원병 의원은 홍정욱이었는데, 홍정욱이 19대 선거에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나라도 책임을 지겠다.’ 라는 식으로 출마를 안했고, 민주당도 야권대통합이라고 출마를 안 하면서 노회찬이 당선된 거였다. 그런데 노회찬은 애초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출마는 각자의 선택’이라는 식으로 서울시장 선거 나왔다가 한명숙이 떨어지고 오세훈이 되면서 소위 친노세력한테 가루가 되도록 까였었는데 - 난 그 때 당시의 진보신당 뿌리가 뽑혔다고 본다. - , 이제와선 안철수 출마하는 것보고 언론 플레이 하면서 본인의 아내가 ‘정의를’ 위해 노원병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걸 보면 얼척이 없다.


 애초에 소위 ‘야권연대’에서 안철수보고 부산 영도 가라는 건 안철수보고 죽으라는 거다. 안철수에게 현재 노원병 출마는 일종의 외통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번 4월 재보선에 출마를 안 할 경우, 내년 6월 지선까지 기반을 다지기엔 시간이 부족해진다.

2) 부산 영도에 출마할 경우, 노무현과 친노세력의 뒤를 답습하는 듯한 모양새가 된다.

3) 부산 영도 출마 시, 주도권을 실질적 경쟁그룹인 친노에게 빼앗기기 쉽다. 만약 안철수가 당선되더라도 문재인 등 친노가 같이 유세 다니면서 안철수를 당선시키면, 안철수는 독자적인 힘으로 당선된 모양새가 아니게 된다.

4) 만약 부산 영도 출마 후 문재인 등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떨어지게 되면, 안철수는 재기할 수 없다.


 애초에 안철수는 민주당과 친노세력의 뒤를 잇는 정치세력이 아니다. 그는 새로운 개혁세력으로 한국 정치 자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에게 친노는 새누리당 못지않은 수구세력일 것이다. 그가 문재인과 단일화를 한 것은 그 혼자만의 힘으로 집권할 수 없고, 박근혜보다는 민주당 쪽이 더 개혁적이었기 때문이지 그가 문재인과 이념적으로 비슷한 색채를 지녀서가 아니었다.


 현재의 야권연대도 결국은 반MB-반박근혜-반새누리일 뿐이다. 이러한 안티 연맹은 선거국면에서 일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정한 한계가 분명히 있다. 안철수는 지난 대선 내내 한번도 네거티브를 입에 담지 않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고만 말을 했다. 그는 야망이 큰 사람이다.


 솔직히 작년엔 그도 꽤 미숙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기대를 가질 만한 가능성이 있었다. 자칭 보수와 자칭 진보로 갈려 서로의 발목을 잡고 물어뜯는데 열성인 시민들의 첨예한 갈등을 잠재우고, 그가 중도적인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길 기원해본다. 그러려면 일단 노원병에 출마해서, 당당하게 승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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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mmanuel 2013.03.11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
    동감 동감 동감

  2. 프릉블 2013.03.1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출마 권유는 진짜..... 안철수에게 부산출마를 권유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어요. 왜 안철수의 이미지를 친노처럼 포장하려 드는걸까요 휴..

    • 해양장미 2013.03.16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쉽게 말해 패권싸움이죠.
      친노 입장에선 안철수 빼면 야권에선 적수가 없어요. 근데 안철수가 부산에 출마하게 되면, 안철수를 친노에 묻어가는 이미지로 만들 수가 있거든요.
      친노가 잘하는 언론 플레이를 안철수에게도 하고 있을뿐. ㅎㅎㅎ

  3. 프릉블 2013.03.16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신당이 '삼성이 동네 빵집 내는 꼴'이라고 논평했던데 뭥미 싶어요. -_-;; 노회찬이 사회적약자는 아닐터인데요.

    • 해양장미 2013.03.16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그들은 왜 시민들이 노회찬이 아닌 안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노회찬이 유명세가 부족해서 지지를 덜 받는 게 아니거든요.

    • 2013.03.16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3.03.16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린우리당 와해되고 진보신당 처음 생길때, 노무현 지지자 출신이 진보신당에 꽤 가입도 하고 지지도 하고 그랬었어요. 진보신당의 포지션 자체가 '진보인데 친북은 아닌' 것으로 홍보되었기 때문이고요.

      그 과정에서 진보신당 내부에 갈등과 잡음이 꽤 있었는데, 저 친노쪽 진보신당원들 및 지지자들은 조직력은 약했지만 숫자는 있었고, 좀 소위 골수 PD들은 아시다시피 여러모로 완강했고... 그러다가 지난 2010년에 노회찬 서울시장 선거 떨어지고, 심상정 사퇴하면서 당 내부 갈등도 심해지고 당 분위기도 확 기울었는데, 이 과정에서 심노가 현 진보신당 쪽과 어느정도 결별을 하게 된다고 봐도 무방할거에요. 이후에 괜히 유시민이랑 합친 게 아니었달까요.

      유시민이랑 합친 시점부터는 한배를 탄 셈이 되어서 이제 친노랑 한목소리 내게 된 상황이 된거같고요.

  4. 迎風 2013.03.16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국현이 사법부의 패악질로 의원직 잃어 보궐선거 했을 때,
    지금과 비슷한 상황인데 그때 노회찬도 단일화 거부하고 자기편 지원유세하고 다녔습니다.

    • 해양장미 2013.03.16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회찬의 문제가 그겁니다. 자신의 행동과 타인의 행동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는 거죠. 그리고 자신을 항상 약자의 편으로 만들려고 해요.

      이러는게 노회찬뿐은 아니긴 한데, 결국 이런 행동들이 모여서 그의 정치적 한계를 만들어버리지요.

  5. 성세자생정 2020.04.2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노회찬이란 사람에 대해 원칙적인 척 하나 실상은 그리 원칙적이지도 않고, 필요하면 궤변도 종종 하는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정의당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그는 선녀였던 것 같기도 하고...뭐 그런 느낌이라 미묘합니다. 없어진 것에 대한 감정적 미화인지는 몰라도요.

    그래서 노회찬의 과거와 심상정의 현재를 비교하며 미래는 어떨지 보니...정의당 쪽 젊은 스피커 중에서 가장 이름값있고 영향력있는 스피커는 대강 박가분씨로 보이는데요. (오카시오의 정책을 한국이 나아갈 사회경제적 롤모델로 삼자는) 그가 정의당의 미래다, 하고 생각하니, (위수문동적인 의미로) 매우 든든하군요. 제가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암만 봐도 친노-노빠-깨시민들의 세일즈 화법에는 ‘국민’이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쓰인다. 이 화법은 성공적일 때가 별로 없지만, 어쨌든 이들은 이 화법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노빠 깨시민만 국민은 아닐 텐데.


 어쨌든 지난 대선 이후 대안언론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를 만든다고 하는 말이 들리기에, 처음에는 잘 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이사진 명단을 보고는 살짝 어처구니를 상실했다. 이름을 바꿔야한다. 노빠TV정도로.


 안철수 등 새로운 개혁세력이 힘을 얻고 있는 이 시기에, 민주당 친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들은 더 이상 개혁세력이라는 느낌이 아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수구세력이며 아직 많은 홍위병을 거느리고 있을 뿐이다. 전체적인 면에서 이들만큼 악질인 집단이 없다.


 나중에야 대선 복기를 하면서 알게 된 거였는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를 향한 친노의 은근한 공격과 언론 플레이는 좀 도가 지나쳤었다. 친노는 각종 언론과 인터넷 담론을 장악하고 안철수의 지분을 착실하게 잠식해나갔다. 심지어 일부 친노 세력은 안철수가 이명박의 커넥션이라는 의혹을 퍼뜨리기도 했다. 결국 안철수는 기습적으로 사퇴해버렸고, 지난 대선의 최고 스타는 안철수가 되었다. 그리고 문재인은 이후 필연적인 패배를 하고야 말았다. 애초에 안철수 쪽이 박근혜를 상대로 승산이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친노는 반성하지 않는다. 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애초에 친노는 2011년 말부터 소위 혁통 들고 나와서 민주당을 착실하게 잠식했었다. 그 전의 민주당엔 친노색깔이 그리 짙지가 않았다. 정세균계가 범친노이긴 했지만, 김두관 식으로 말하면 그도 6두품 친노다. 성ㆍ진골 친노들은 민주당 내에서 별 세력이 없었고, 그나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범친노 계열들은 노무현 정부 동안의 실정에 책임이 덜한 사람들이었다. 안희정이라거나, 김두관이라거나. 예외적으로 삼성의 푸른 피를 지닌 이광재는 강원도지사가 되었다가 비리연루로 낙마했고.


 그러나 혁통으로 인해 민주통합당이 된 후 한명숙, 문성근, 이해찬 등은 민주당을 장악했고, 총선을 말아먹은 후에도 각종 무리수를 둬가면서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었었다. 그리고 안철수까지 비겁한 수단을 동원해가면서 낙마시켰다. 그리고는 박근혜한테 패배했다.


 그러나 친노-노빠-깨시민은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


 친노는 범친노계에 속하는 문희상을 비대위원장으로 부임시켰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미뤄두고, 그 역시 참으로 친노다운 짓을 하고 있긴 하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01/h2013012902370821000.htm


 이런 안철수 견제라거나, 모바일 양보 안하기라거나... 아, 그리고 당대표 임기 가지고도 다퉜다. 대략 일단 당대표 임기를 짧게 가자는 게 친노들의 주장이었다. 그리고 지방 선거 이전에 당대표를 다시 뽑자는 게 핵심. 쉽게 말해 내년 지방 선거에서 또 친노가 한 번 해먹어야 하니깐. 예나 지금이나 민주당은 친노가 망친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지난 2월 초 열렸던 대선평가 워크숍엔 거의 모든 의원(127명중 122명)이 참석했음에도 불구,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이 빠지는 기행을 보였다. 이들은 왜 빠졌을까? 빠진 것과 관련한 레퍼런스 기사를 링크한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204000194&md=20130207005101_AN


 물론 당 내 뿐만 아니고 소위 노빠 깨시민들의 전횡도 만만치 않다. 나꼼수로 대변되는 친노주의는 지난 이명박 정부의 부정을 고발하고 예방하는 면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볼 만한 면이 있었으나,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여성문제에 있어 과하게 마초적인 관점을 드러내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 진영이 더 앞서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 이제 여기서 국민 TV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분명 KBS와 MBC, 종편 등 방송 미디어를 새누리 계열이 부정하게 장악한 것은 맞다. 그런데 여기서 국민 TV를 만든다면, 그 국민 TV는 한겨례가 이미 걸어왔던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방향이 되는 동시에 정치적 파벌에서의 중립성을 가져야 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번에 만든다는 국민 TV는 공중파는커녕 케이블도 아니긴 한데, 그래도 나꼼수 팬들만 몰려가도 수가 좀 될 건데 이사진이 참 골치 아프더라. 관련 기사를 링크하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6&aid=0000061803


 여튼 큰 기대 안할 테니 제발 이름이라도 좀 바꿔라. 국민을 자처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 자칭 국민TV에서 앞으로 안철수 등 새로운 개혁세력 발목을 얼마나 잡을지를 생각하면 절로 머리가 아프다.


 물론 국민TV를 출범시킨 개개인의 정치적 혁신 열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폄하할 생각도 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11억이나 모아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단다. 그러나 좋은 열망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거기에 빨대 꼽고 단물을 빨아먹으려 드는 사람이 없는지도 항상 감시해야 한다. 내 보기엔 시작부터 문제가 있다. 제발 새로운 개혁세력이나 비노들 발목만 너무 잡지 말았으면 한다. 친노주의를 버리라는 말은 애초에 하지도 않으련다. 그건 불가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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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렁별^~^ 2013.03.04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용민 서영석에서 할말을 잃었네요(..)

  2. 하이에나 퍼렁별 2013.03.04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가 걸어왔던 한계'는 어떤점을 말하시는거에요 ?_?

    • 해양장미 2013.03.04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야말로 소수만 보는 언론 이상이 못 된게 제일 크죠.
      어지간한 사람은 한겨례 추천해도 잘 안보니까요.
      차라리 경향을 보면 보죠.
      한겨례의 비장함이라거나 과격함이라거나... 이런 게 대중에게 잘 안통하는거 같아요. 정치면에 너무 힘주다보니 경제나 문화면쪽이 좀 떨어지거나 마이너지향이 되는 면도 짙고요.
      또 노무현 사후엔 급격히 친노언론화되기도 했지요.

  3. ㅍㄹㅂ 2013.03.04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 두개씩 달리는 이유는 스마트폰때문인가봐요ㅠ 폰으로 달때만 일어나네요

  4. 평타침 2014.01.11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는 해양장미님께서도, 일부분 '노빠 & 깨시민 혐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TV의 방송들에게서 김대중 & 노무현에 대한 우호적 태도가 유난히 도드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TV 방송의 일반적인 성향 자체가 단순히 '김대중 & 노무현 찬양' 일색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이 지점에서 기존 언론과의 차별성을 가진다고 봅니다).

    특히나 해양장미님께서 본문에서 언급하신 '정치적 파벌에서의 중립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완전히 불가능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언론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비판 기능으로서 언론이 아닐까 싶습니다(일반적인 인간의 마음으로 보더라도 미워하지 않는데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 감정적인 비판에서부터 출발하는 비판 또한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미 해양장미님의 맥쿼리와 박원순 편에서 제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과 같은 맥락에서 언론의 역할은 철저히 사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현재 엠비씨 케이비에스 그리고 각종 종편들이 정권에 대한 신변잡기적 보도 혹은 날씨와 해외토픽 위주의 보도 태도들은 앞서 제가 언급한 언론의 진정한 역할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요. 이것은 정치적 중립성 차원 이전에 아주 근본적인 한계라고 보입니다.

    이런 역할을 국민TV가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문제기는 충분히 유의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해양장미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지켜보는 것처럼(저는 사실 어떤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다분히 그들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4.01.12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봐온 저들은 이미 그런 유보적 입장을 취할 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어디 저사람들 한두해 봐온 것도 아니고요.

      정부를 비판한다거나, 그런 건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비판해야죠. 다만 저들이 지금껏 보여온 무책임함이나 음모론, 선동, 온갖 나쁜 짓 등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고 극단적이면서도 소수파인 정치 포지션에서 계속 국민이라는 단어로 장사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영석이건 미권스건 오유에 공작질을 한 게 폭로되어서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었죠. 원래 그런 사람들입니다. 제 친구들도 저쪽 헛소리를 듣고 곧잘 어이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실상을 설명하느라 애를 먹곤 합니다.

      또한 미움이 있어야 비판을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사실 그런 미움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참 위험한것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보면 나치즘이나 매커시즘이 그래왔죠. 비판은 이성적이어야 하고, 비이성적 적대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한편으로 제가 본문을 쓴 후 국민TV를 성실하게 지켜봐온 건 아닙니다만, 어쩌다 접하게 된 것들을 보면 여전히 엉망이고 문제많구나 싶긴 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왜 긍정적으로 지켜보는지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언급을 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시니 좀 더 부연설명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