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어째 스타일이.

정치 2020. 3. 26. 12:1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GFjPs_z7_wA

 



 

 이렇게 말하면 보수성향이신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지만, 어째 황교안 요새 하는 거 보니까 정치 스타일이 노무현 생각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인간 노무현 또는 신화 속 노무현에 관심이 있지, 정치인 노무현엔 의외로 별 관심이 없는데요. 노무현이 정치 좀 이렇게 했어요. 사람 보는 눈 없고, 그래도 이 쪽 저 쪽 다 쓰려고 하고, 무리수 두고, 꼬이면 마지막에 본인이 나서서 수습하고. 수습하는 능력은 좋고. 개인 지지층 있고. 그렇게 정치하는 와중에 김병준 같은 분도 모셔다 쓰고, 위수문동 같은 것도 데려다 쓰고 그런 것이었지요.



 이건 리더로 좋은 스타일은 아닙니다. 노무현도 그랬지요. 노무현을 스포츠 팀의 코치에 비유한다면, 플레잉 코치인데 선수 보는 눈 없고 트러블 많이 일으켜서 고생하다가 답답해서 내가 뛴다로 나서면 뛰는 실력은 좋은 이상한 타입이었습니다.


 

 황교안은 그 동안 정치인이라 볼 수 없었는데, 정치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어째 스타일이 노무현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칭찬 아닙니다. 비난도 아니고. 어쨌든 노무현은 이 스타일로 대통령까지 했고, 나의 사견으로는 결과적으로 김영삼이나 박근혜보다는 나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위수문동은 아예 논외고요.


 

 좀 아까 김종인 영입했던데, 일단 박수. 하드트롤러들 결국 이겨냈네요. 근성은 인정해 주겠습니다.


 

 이번 공천 과정으로 인해 나는 황교안을 조금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황교안이 종로에서 이기고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나는 황교안에게 표를 던져 줄 의향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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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26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우동닉 2020.03.26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 초짜가 경험치 쌓는 모습을 당대표라는 직함 덕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보니, 무슨 RPG게임 주인공 보는 느낌이에요 ㅋ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실력은 붙은 느낌입니다

  3. Lastinches 2020.03.26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장된 이미지와는 달리 뒤끝 심했고, 남 뒤통수 치는 것도 잘했고, 세종시같은 정신나간 망상적 정책을 밀어붙이고, 운동권 좌파들을 정치세력화하는데 일조한 덕에 훗날의 국가적 대재앙의 기반을 마련하고...저로서는 도저히 좋게 볼래야 좋게 보기가 어려운 인물이 노무현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 중에서는 중간은 하는 수준이라는 현실이 참 아찔하네요.

    돌이켜보면 황교안도 여러모로 대재앙 문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은 문제투성이 인물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문제 많고 선거 당선 경험은 한번도 없는 정치 초보가 현재 야당의 네임드급 리더 중에서는 나은 축이라는 것이 참 그렇네요. 만에 하나 종로에서 이기고 대통령까지 된다면 최소한 노무현보다는 나았으면 좋겠습니다만...

    • 해양장미 2020.03.26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은 운동권 트롤러들과 함께 뛴다는 엄청난 페널티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 걸 감안하면 개인 능력은 좋은 편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지도자 하기 안 좋은 성격이 최대 문제였던 것 같고요.

      황교안은 트롤러를 정리하고 유능한 인재를 파악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가능한 빨리 키워야 합니다. 일단 트롤러 정리는 되는 거 같은데, 여기서 마음에 상처입고 자기 주변만 쳐다보게 되면 안 됩니다. 박근혜가 그러다가 한없이 망가졌지요.

  4. 뽈라악 2020.03.26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안이 그동안 저질러온 실수들은 본인의 인격이나 능력 결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기보다는 정치초년생의 부족한 경륜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험미숙 성격에 가까운 측면이 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과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나경원을 강압적인 방식으로 주저앉힌 점이나 총선 정국에 당 내에서 눈칫밥 먹기도 바쁜 초선 박완수를 사무총장직에 앉힌 점, 세상 믿을 놈이 없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인 김형오를 철썩같이 믿고 공천 전권을 맡긴 점 등등 이 모든 실수가 그간 정치경험이 일천한 황교안을 둘러싼 제잇속 차리기 바쁜 모사꾼들에 휘둘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한 대목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황교안을 비롯한 최고위가 각종 일련의 사태들을 수습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이 사람이 적어도 정치인으로써의 상식과 감각을 져버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말인 즉 앞으로 황교안 본인 하기에 따라서 적어도 과거의 안철수, 홍준표보다는 선거판에서 경쟁력을 확실히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본인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입니다만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0326010016761

    앞으로 선거판이 꽤나 재밌게 굴러갈 모양새로군요.

    • 해양장미 2020.03.2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황교안이 보여 준 몇 번의 선택은 가르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정치인으로 감각과 재능이 있느냐의 문제겠는데, 일단은 합격점을 줘도 되겠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본다면 실수에서 뭔가 배울 수 있는 타입 같기도 한데,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분명 이런저런 정서적 상처들이 있을 거라 이후 어떤 성격이 되는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김종인이 극적인 방식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은 기대를 걸게 됩니다. 야당은 본래 도전자여야 하고, 공세적이어야 합니다. 김종인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겁니다.

  5. 윈브라이트 2020.03.26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안이 박찬주 영입하고 전광훈이랑 어울릴땐 진짜 꿈도 희망도 없었습니다.

    근데 수도권 험지 (종로) 출마를 결단하던 그 시점부터 저는 황교안을 다시 봤습니다. 그 와중에 홍탄산은 대권주자라는 양반이 고향에서 출마한답시고 끝까지 추태를 부렸고, 그때 홍에 대한 제 평가가 황보다 낮아졌지요.

    김형오+김세연+이석연 공관위도 트롤링을 너무 많이 해서 그쪽 라인에 대한 실망이 워낙 크다 보니, 차라리 황교안이 더 나아 보입니다.

    사실 통합도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그거 하나 잘 마무리한 것도 잘한 일로 쳐주고 싶습니다. 지금 공천이 이래저래 잡음도 많고, 논란도 많지만, 통합이 잘 안 되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기본은 한 겁니다.

    • 해양장미 2020.03.26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보인 모습으로만 보면, 황교안은 정말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하나 개선하고 극복해 가면서 트롤러들을 정리하고, 용감하게 험지에 나서고, 몇 번의 올바른 선택을 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그럭저럭 통합해냈습니다.

      이 쯤 했으면 종로에서 이기면 어느 정도 인정해 줘야겠지요.

  6. 반문우파 2020.03.26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노짱도 현역 정치인들과 비교하면 선녀니 황짱도 지금 정치인들중에는 그나마 낫겠죠

    그리고 예전에 유동으로 글쓸수 있을때 right라는 닉으로 댓글 단적 있었습니다

    • 해양장미 2020.03.26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right님이시군요. 황교안은 대통령을 할 거면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보면 재능이 없는 것 같진 않아요.

      노무현은 능력이 문제라기보다는 본인이 가진 컴플렉스라거나 반골기질이라거나, 기타 성격적 결함들이 대통령을 하기에 주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은 그런 컴플렉스는 없어 보입니다. 종교색이 너무 강한 게 문제긴 한데, 흠 없는 정치인을 기대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겠지요.

  7. rasu 2020.03.26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여기 블로그인지는 모르겠는데(윈브라이트님이었을 수도) 정치관심도가 높은 탄핵찬성 중도-보수, 반박, 무신론자 등등등에게 황교안의 기대치가 바닥 of 바닥인 것인 정치신인 황교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의 이런 이상한 기대는 그럭저럭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2.
    사실 이건 황교안이 잘해서라기보단 기존 정치인들이 본인들 분수를 모르고 욕심만 많은 게 크죠.

    친박이든 비박이든 ys계들은 반공인듯 아닌듯한 가면을 쓰고 표는 박근혜로 꿀빨면서 본인의 실력을 감출 수 있었는데요.

    박근혜 쫓아내고 나서 과욕을 부리다가 본인들의 지지층에게 실력이 들통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황교안하고는 달리 기대치가 높았는데 이상한 짓을 해대니 더 미워지는 효과도 있겠죠.)

    • 해양장미 2020.03.26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제 블로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언급하신 것만 보면,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2. 저에게는 이번 공관위는 현실감각이 없고 교만하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각 지역민들의 요구를 모르는 걸 넘어, 아예 관심이 없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무슨 욕심이 많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정치인으로 적합한 행위는 아닙니다.

    • rasu 2020.03.26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윈브라이트님 블로그였나 봅니다.

      황교안을 안철수와 비교해서 한 소리였는데요.

      소위 중도 부동층을 공략하는 제3당 후보가 실패하는 이유가 초기 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렇다. 그런데 그 기대치란 것이 명확하지 않고 중구난방이라 그걸 충족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황교안은 기대치가 낮아도 너무 낮으니 조금씩 바꾸는게 보이면 맘엔 안 들지만 절박한 사정에 눈물을 머금고 표는 주는 부동층들이 생길것이다.

      라는 댓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
      황교안은 따분합니다만. 요새 국내든 국제든 돌아가는 게 워낙 스펙타클한지라 사람들이 안정을 원하는 쪽으로 간다면 황교안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8. 2020.03.26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페네트라티오 2020.03.26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초년생에게 제 1야당 대표, 대선주자라는 너무나 과다한 짐을 지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점점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비판을 하면 그것을 수용하고 고치면서 성장하는 것은 인상적입니다. 정치권의 수준이 저열해지다 보니 이 정도만 해도 굉장히 다행스럽게 느껴지고요. 종교 문제도 인명진 목사가 직접 불교계에 방문하라고 한 이후로 잘 고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황교안이 탄핵에 대해서 세모라고 한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공학적으로도 찬성의 입장을 내기는 힘들었고, 실제로 그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탄핵은 형법이 아니라 정치의 문제이니만큼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음에도 결과적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데에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탄핵을 찬성한 것도, 무조건 반대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박근혜 정부의 총리였지만 관료적인 모습이 세력 통합에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만약 종로에서 잘 해낸다면 아주 강력한 대선주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됐고 사람 보는 눈은 없지만 그래도 올바른 방향성이나 균형감각은 있으니 말입니다. 지나치게 이념적인 인사를 쓰려고 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비판을 하면 받아들이고 고친다는 것만으로도 합격이라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20.03.26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교안이 제1야당 대표를 하는 상황 자체가 매우 나쁜 겁니다. 그것 자체로 우리나라 정치가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거지요.

      그나마 다행히 황교안은 헤매고 실수하면서도 그럭저럭 성장을 해낸 걸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확률 낮은 도박이었는데 이만하면 결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10. minddiver 2020.03.26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안이 그래도 근성과 뚝심은 있는듯 합니다. 삭발과 단식, 국회 점거 농성 등의 투쟁적 행보로 뭔가 자유한국당(구) 핵심 지지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게 그의 뚝심으로 이어진 듯 합니다.

  11. rasu 2020.03.27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교안과 큰 상관은 없지만 홍준표 앞으로 괴상한 북증서가 발급됐습니다.

    http://naver.me/FlW5mp6A

  12. 슬램 이글 2020.03.30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482230

    또 개학연기 각 인가요. 총선에서 지들이 불리해 질수도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