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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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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5.06.21
    깨시스트들은 분명 싸가지는 없지만, 진보는 아닙니다. (81)
  2. 2014.05.18
    깨시민의 기원과 그 파괴적인 광신성의 확대에 대하여 (140)
  3. 2014.05.0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의 진실 (451)
  4. 2013.11.24
    반(Half)자발적 정보통제 (24)
  5. 2013.11.04
    친노세력의 신화적 패배 기록 (2)
  6. 2013.10.17
    도덕적인 깨시민들의 반민주성에 대하여 (12)
  7. 2013.09.15
    마지막 남은 샛노란 맹신자들의 횡포에 대하여 (6)
  8. 2013.03.05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막고 있는 밉상 민주당 (3)
  9. 2013.03.03
    노빠들은 국민 좀 그만 팔아라 - 국민 TV 이야기 (8)
  10. 2013.02.22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8)

 근래 정부가 메르스 등으로 인해 인망을 심히 잃다 보니, 온갖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깨시민 파시스트들이 또 한 번의 준동을 일으키는 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진정되겠지만, 깨시즘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파시즘의 속성 상 대한민국의 깨시즘 역시 점차 나쁘게 진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근래엔 그 나쁜 정도가 점차 심각해지는 게 눈에 보이는 것 같고요.

 

 깨시즘, 즉 깨시민 파시즘은 쉽게 이야기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강경파와 그 지지세력의 생각 및 행동양식의 기반에 있는 ~ism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일종의 파시즘이기 때문에 깨시즘, 깨시스트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 중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들은 태생이 반민주적이며 논리적으로 점차 반민주성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민주정이라는 판도 위에서 항상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하지만, 단 한 번의 역전만으로도 체제의 기반을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깨시스트들이 민주정 자체를 전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파시즘은 본래 민주정에서 탄생하며, 자신이 옳다는 확신 및 현실 이상의 무언가에 대한 추구가 강화되면서 결국 자신들이 선택받지 못하게 될 민주정을 전복하려 들게 됩니다. 파시즘은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만 과반 대중의 지지를 장기적으로 확보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기적인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우익 정당들이 파시즘으로 치닫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한편으로 야권에 비판적이지만 야권을 지지하는 이들은 이 파시즘에 대한 직시가 부족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순화된 싸가지 없는 진보정도의 표현으로 담화를 풀어나가지요. 그러나 그런 시각은 진보라는 어절에서 본질을 흐려버립니다. 저 탁월함이 깃든 표현을 창작한 강준만 교수는 상대적 진보라는 시각에서 봐달라.’고 하셨으나, 과연 그들을 진보라 부를 수 있는지 저는 의문스럽습니다. ‘싸가지 없는 파시스트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이 점을 조금 더 따져보지요.

 

 그들이 거시경제에서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을 인정하고, 케인즈식 처방을 따릅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이 면에서 청산주의적이며 극우적입니다.

 

 그들이 유럽식의 오너 기업 소유권을 인정하거나, 미국에서 현실적으로 보장받는 차등의결권을 인정합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이 면에서 소위 금융자본주의로 불리는 쪽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조세 구조를 북유럽 국가들처럼 바꾸는 데 찬성합니까? 아니지요. 그들은 정부가 조세 구조를 북유럽식으로 바꾸려 하는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입에 게거품을 물고 반대하였고 거리에 나가 시위까지 하였습니다.

 

 그럼 그들이 세계시민적, 다문화적 가치를 수용하고 개방적입니까? 이 역시 아닙니다. 이자스민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건 새누리당이고, 깨시스트들은 이 면에서 철저히 우익입니다.

 

 다음으로 그들이 낙태, 안락사, 향정신성의약품 등의 각종 진보적 의제에 대해 긍정적입니까? 물론 우리 모두는 이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 천하의 꼰대 마초들이 무슨.

 

 그렇다면 그들은 지역, 학력 등의 차별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이건 말할 가치도 없지요. 친노의 호남차별이니 영남패권주의니 운동권 내 학벌주의니 이런 이야기는 하루 이틀 이야기도 아니라서.

 

 마지막으로 그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입니까? 이 답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들은 그런 척은 하는데, 일정 이상 선을 그어버립니다. 실제로 각종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 및 조례를 제정한다거나 그런 데서 이들이 보이는 태도는 진정성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저는 만약 최초의 공개적인 성소수자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그건 새누리당에서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그들은 어딜 봐도 진보가 아닙니다. 세수 확보에 대한 고찰 없이 복지부터 늘리자는 땡깡과, 부자 및 기업에 대한 증오심만 좌파적이지요. 더구나 그들은 익히 알려진 대로 싸가지가 없고, 위에 이야기했듯 철저히 반민주적입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에 대해 철저히 배타적일 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공격성을 드러내고 더 나아가 그들의 판단 및 투표권마저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물론 중도적인 사람들 또한 공격하지요. ‘중도는 비겁자다.’ ‘중도는 새누리 지지자일 뿐이다같은 정신 나간 어휘가 나오는 것도 일상다반사입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그들의 행동양식을 보면, 그들이야말로 군사독재세력의 정신적 후계자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상검증부터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하기엔 유권자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주장까지 똑같습니다. 근래 표면적으로 보이는 강력한 정치 보복 의지와 나 아니면 안 된다같은 태도 또한 그들이 누구의 정신적 후계자인지를 너무나도 잘 증명해줍니다.

 

 그리고 근래 그들은 메르스 유행은 박근혜를 찍은 유권자들 탓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근혜 시대 들어 그들은 유권자를 공격하길 주저치 않는데,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사악하고 어리석어 올바른 표를 행사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정당한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 그들의 투표권을 제한할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주장까지는 사실 그리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의해 구국의 결단같은 식으로 포장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만일 대한민국의 87 자유민주정체가 붕괴되고, 민주정이 후퇴하게 된다면 그 가장 앞 선에는 깨시스트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민주정 지지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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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s 2015.06.21 17:2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일종의 권위주의적 좌파운동이 깨시미니즘으로 흑화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내셔널리즘 대 세계시민주의 관련해서는 좀 그런 것이 요즘 유럽의 중도좌파 정당들은 다문화주의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경우가 많아요. 영국 노동당만 해도 다문화주의는 실패했으며, 이민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판이라서...

    • 유럽쪽이야 2015.06.21 18:53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슬림 이민자들 사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다시 부상중인 문제가 있으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우덜 진보님들은 그런 명분도 없이
      이러고들 계시죠

    • 해양장미 2015.06.21 20:52 신고 address edit/delete

      말씀하신 그건 최근 유럽의 특수한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아요.

      한국 같은 경우 그런 예가 잘 맞지 않겠지요. 미국만 봐도 이민자에 대해서는 공화당이 훨씬 배타적이잖아요.

    • as 2015.06.21 21: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 역시 스스로를 진보적이라 생각하면서도 내셔널리스트이며, 세계시민주의와 'Global citizenship'의 개념을 거부하고 이민에 대해서는 강한 규제를 가하자는 입장이라서... 이걸 보면 내셔널리즘과 진보주의는 양립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Ethnic nationalism'이 아니라 'Civic nationalism'이라는 전제 하에 말이죠.

      그리고 정치 쪽을 보면 선진국 중에선 오히려 미국이 더 특수한 상황 아닌가요? 단 2개의 정당만이 원내정당이란 점과 아직도 총기문제 같은 것 따위가 주요 정치 이슈인 것 등을 볼 때 말이죠.

    • 해양장미 2015.06.21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내셔널리즘 자체를 진보적이라 하긴 어렵겠지요. 사람이 일관적으로 진보적일 수는 없는 거고요.

      미국의 이민문제가 특수한 상황이라 하긴 어렵습니다. 근래의 유럽을 제외하면 이민문제의 진보보수 구분은 어느 지역에서건, 어느 시대에건 일관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유럽보단 미국에 가깝죠. 지리적으로건 시스템이건.

    • as 2015.06.21 23:52 신고 address edit/delete

      내셔널리즘 자체만 가지고 보수, 진보를 따질 수 없는 건 맞지요.

      또 사실 전 이민 문제 관련해서는 미국 공화당이나 영국 보수당 쪽 입장을 따르는 편입니다. 이거 관련해서만큼은 미국 민주당이 참 아니꼬워 보이고요. 이게 보수주의적 입장이라 해도 전 어쩔 수가 없네요. 전 이민 문제 관련해선 쭉 보수로 남을 겁니다.

  3. 물레방아 2015.06.21 19: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러한 '구국의 결단'이 일어날 가능성을 얼마나 보시나요? 그런 노골적인 파국이 과연 일어날까요?

    • 해양장미 2015.06.21 20:5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건 예외적인 상황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사고라거나, 아니면 외부적 충격 같은 것 말입니다.

  4. 사과가좋아 2015.06.21 23:0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민주주의를 마치 모든게 완벽한 원더랜드의 유산처럼 생각하고 입맛대로 끼워맞추는게 현재의 새민련식 파시즘 같습니다.
    더해서 방송,뉴스에서 매일같이 한국외의 다른 나라는 전부 나쁜놈 이런식으로 방송하는것도 파시즘의 증폭에 한몫하는거 같고 교육과정에서도 민주주의의 장단과 개념을 제대로 안 가르치는것도 구조적인 문제 같네요.

    • 해양장미 2015.06.21 23:4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지요. 그들이 생각하는 민주정은 사실 일종의 철인정치적 유토피아죠.

      그들은 철인정치론이 민주정하고는 정반대에 있다는 걸 모르고, 인정도 하지 않아요. 파시즘의 뿌리에 철인정치론이 있지요.

  5. 一笑 2015.06.22 19:1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깨시민님들이 그렇다고 시장 통화주의 우파 경제학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ㅎㅎ

    딱히 명확한 경영,경제관이 있어 보이지 않네요.

    그 분들은 일단 보고 듣기에 그럴싸 해보인다거나(예컨대 주주의 권익이라든지ㅋ) 아니면,

    그냥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FTA라든지, 민영화라든지) 여기 돌격, 저기 돌격식의 좌충우돌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 해양장미 2015.06.23 10:35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파시즘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들은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일관적인 이성적 판단기준이 없습니다. 뭔가 분노하고 부정할 거리를 찾아 달려드는 게 우선이지요.

      다만 전반적으로 그들의 사고와 언행은 진보라기보다는 보수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본문에 이야기한대로요.

  6. 물레방아 2015.06.23 10: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깨시민들의 폭력성과 낙인찍기는 이미 도를 넘은것 같습니다. 인간 정신의 보편성과 평등한 관계 위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보완시켜 주고 발전할수 있다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깨시민들이 파괴하고 있고, 이런 자들이 스스로를 민주세력이라 칭하며 민주주의의 이름조차 더럽히고 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 해양장미 2015.06.23 11:15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다만 화가 나더라도 그들과 정면으로 싸우기보다는, 그들보다 설득력 있고 온화하게 다른 이들을 대하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7. as 2015.06.24 17: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대놓고 낙태 반대한다고 얘기하는 PD계열 진신류도 본 적이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5.06.24 18: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진신류가 그렇죠.

    • 물레방아 2015.06.24 21:43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 반인륜이란 단어가 하도 유행하다 보니 과거 인륜을 강조하던 성리학의 망령마저 되살아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드네요. 오늘의 유머, mlb파크 등의 내노라하는 메이저 진보(깨시민) 커뮤니티 등에서도 낙태는 반인륜적이므로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분위기가 많더군요(최근 여성시대 커뮤니티 관련해서 난리가 났을때 그런 글들이 많이 보였죠.)

      인륜이란 단어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인륜을 강조하던 과거 성리학의 구습을 답습하는게 아닌가 하는 웃지못할 상황마저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지하게 최근 퓨전 사극등을 통해 조선시대가 긍정적으로 재조명되다 보니 성리학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도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구요. 과거 동도 서기론과 비슷한 정신상태가 유행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특히 성매매는 찬성하면서 낙태는 절대 악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멍청한지 사악한지 잘 모르겠네요

    • 해양장미 2015.06.24 2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인륜, 반인륜이라는 말이 그러고보니 좀 들리긴 하네요.

      그게 성리학적 질서를 복고하는 식의 조짐이 있으려나요? 저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 혹여 그러한 매체들이나 이야기들이 웹에 돌아다닌다면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test 2015.06.24 23:59 신고 address edit/delete

      낙태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그 이전에 피임이 제대로 된다면 할 일이 없는 거고 그게 안 되어서 임신을 했다면 그 만한 책임을 지는게 맞다 싶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낙태를 하게 되면 남자는 상관 없지만 여자들의 경우는 몸에 그만한 데미지를 입습니다. 그리고, 꼭 낙태를 하게 된다면 남자나 여자나 자신들이 실수로 잉태시킨 생명에 대해서는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고 지킬 수 있기를 바래야 하겠지요.

      참고로, 여성시대의 낙태사건은 제가 알기로는 태아를 기생충 취급한 글 때문에 난리 났던걸로 기억하는데다가 이미 시간 지한이 너무 지나서 거의 태아의 몸이 다 만들어진 걸로 기억하는데 생명을 지우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오유나 엠팍이 뭐 같아도 최소한 말도 안 되는 걸로 낙태를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으로 인한 생명의 지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봅니다.

    • 해양장미 2015.06.25 00: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기요. 낙태가 몸에 나쁘다는 걸 모르는 여자는 지적장애 수준이 아닌 한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다수의 여자들은 낙태를 할 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낍니다.

      낙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겁니다. 그럴 만한 상황이니까요.

      한편으로 피임은 어떠한 피임법도 피임성공률이 100%는 아니며, 임신이 되었을 경우 출산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자 심한 오지랖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모자녀의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는 무책임하고도 꼰대 같은 행위지요.

      애초에 생명을 지우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해서 낙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심히 남성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발상입니다. 낙태 반대하는 남자들은, 무슨 본인들만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아는지 착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정말 아닙니다.

      낙태를 선택한 사람들은 대체로 가졌던 태아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고, 그런 선택을 해야 했던 것을 마음 아파합니다. 그 또한 가슴에 묻고 사는 것입니다.

      본인이 책임질 게 아니면 타인의 고통과 고뇌를 이해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test 2015.06.25 00:4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너무 글을 못 써서 그런가 싶습니다.

      일반적인 낙태라면 해양장미님의 말이 맞을 겁니다. 그리고, 임신이 되었다고 무조건적인 출산을 강요하는 글도 아닙니다.

      더구나 제가 저렇게 글을 쓴 이유는 여성시대에서 있었던 낙태 사건에 한정해서 쓸 글입니다. 참고로, 제가 물레방아님에게 리플을 남긴것도 그런 이유이고요.

      아무리 위에 언급된 커뮤니티들의 사건에 한정해서 쓴 글입니다.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통과 고뇌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사건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황의 의한 글을 남긴게 아니라는 것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해양장미 2015.06.25 00: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생충 이야기 말이군요.

      그 이야기 남긴 여자가 유난히 나쁜 성격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닐 가능성도 있어요.

      낙태하면 보통 굉장히 심적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기생충 같은 거였어.' 라고 자조하며 넘어가려 할 수도 있는겁니다. 실제로 입덧 같은 걸로 엄청 고생했을 수도 있으니 (심한 사람은 출산할 때까지 음식 섭취에 고생을 상당히 합니다), 그와 연관지어서 낙태를 (힘들지만) 심적으로 수용하려 할 수도 있는거죠.

      그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는 발언일지는 모른다는 것이지요. 단순하게 워낙 낙태 관련해서 제약도 걸리고 공격도 당하다보니 (일베에서 침입해서 공격 꽤 했었다고 압니다), 욱해서 나온 소리일수도 있겠고. 물론 여자가 인성이 유난히 엉망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알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test 2015.06.25 01: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일반적으로 보면 자조하고 넘긴다라고 보기에는 좀 심했던 내용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낙태 관련해서는 이것저것 이야기가 많았고 일베에서 퍼가기 당해서 공격 당하는 것도 이전보다는 빈도가 줄었지만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인성을 떠나서 어느 시점에서 자신의 멘탈이 붕괴되어서 그런 글을 쓸 수도 있지요.

      안타까운 건 여성시대에 남겨진 글을 보면 뭔가 착잡함이 느껴집니다.

      남자나 여자를 떠나서 뭔가 일반적인 상황의 글은 아니라 느껴지거든요.

      저도 오유나 엠팍이나 몇몇 글들을 빼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성시대의 건에서 보면 절대 저런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라 보여져서 리플을 남긴 겁니다.(오유나 엠팍이나 선비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그 쪽 커뮤니티에서 분개한 건 기생충 이야기와 낙태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건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리플을 남겨서 죄송하고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퍼렁별상록수 2015.06.26 09:07 신고 address edit/delete

      test / 전 태아를 기생충이라고 부르는 것에 왜 화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뱃속 태아가 독립개체도 아닌데 말이죠. 저 상황에서 태아기생충 발언에 화낸 남초 커뮤니티는 생명존중론자가 아니라 그냥 여성시대를 공격하고 싶어했던 걸로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요. 진짜 생명존중론자라면 이미 세상에 태어난 모체의 권리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피임 잘못한 건 본인 책임이니 책임져라)을 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태아가 기생인가?는 오유에서도 있었던 논의입니다. 캡쳐짤도 검색하면 나옵니다. 그 때 누가 그걸 이유로 오유를 사냥했습니까? 전 여성시대에 대한 진보남초커뮤니티의 공격이 명백한 여성혐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아의 생명권까지 존중하는 분들이 김여사, 김공주 게시물을 베스트로 보냈을까요? 그리고 '남자나 여자나'라는 표현은 별로군요. 낙태 태아의 친부를 똑같은 수준으로 비난하진 않으면서 말입니다. 저의 견해는 본 블로그 주인장이신 해양장미님의 의견이 아니므로 반박댓글은 제 블로그에 달아주십시오.

      +낙태 관련해서 여시 얘기를 왜 끌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양장미님은 여시를 전혀 옹호한 적도 없고, 그저 낙태권을 주장했을뿐인데 말입니다. 나는 여시의 싸가지때문에 낙태를 반대한다는 마인드신지..

    • 녹색 2015.06.27 14:1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럼 대놓고 태아가 기생충이라는 글 쓰는게 정상입니까? 옹호할 걸 옹호하시죠?

  8. 나는바보다 2015.06.25 17: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글엔 진보, 좌파, 우익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정말 부끄러운 질문이지만 간단히 따져서 진보=좌파=좌익/ 보수=우파=우익 이렇게 보는 게 정말 맞는 걸까요?
    진보우파 보수좌파 이런 표현은 앞뒤가 맞지않는 표현인가요?

    인터넷에 검색해도 '개념이 모호한 주제기 때문에 명확한 구별이 힘들다' 결국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귀결되고
    주변 사람들, 어른들한테 물어봐도 솔직히.. 다들 정확히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

    정치학에서의 진보, 보수/ 좌파, 우파/ 좌익, 우익이란 용어의 정확한 정의를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현대 정치에서 이렇게 칼같이 두개로 나누는 게 의미가 있는 걸까요? 한 사람이 복지 분야엔 좌파적 시각을 갖고 있고 경제 분야에는 우파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런 경우는 어떻게 용어적으로 표현을 해야할까요?

    • 해양장미 2015.06.25 18:0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말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일차적으로 진보좌파, 보수우파로 나누기는 합니다. 그런데 좌우파의 기원은 프랑스 혁명기에 있고, 이후 정치사의 변화는 매우 복잡하였기에 진보보수, 좌우파를 쉽고 일관적으로 구분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좌파가 보수적인 경우도 많고, 우파가 진보적인 경우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정확한 정의를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게 진보 보수와 좌파 우파입니다. 설명하려면 엄청 길고 복잡하게 해야 합니다. 칼같이 둘로 나누는 건 실제로 좀 어렵고요. 그나마 편의성을 고려해 좌우파 기준과 집단-자유주의적 기준 두 가지를 사용한 2차원적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 나는바보다 2015.06.25 18:3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다면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의 좌파 우파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좌측이 좌파고 우측이 우파입니다.
      1. 부의 재분배 vs 소득 수준 차이의 인정
      2. 결과의 평등 vs 기회의 평등
      3. 무고한 희생자의 최소화, 교화주의 vs 강력한 법치주의, 엄벌주의
      4. 이상주의, 평화주의 vs 현실주의
      5. 직접민주주의/참여민주주의 vs 전통적 의미의 대의제 민주주의
      6. 사회/제도의 책임 중시 vs 개인의 책임 중시
      7. 문화상대주의 vs 사회진화론 및 문화제국주의
      8. 연대, 공생 vs 경쟁, 적자생존

      진보 보수는 저 틀 내에서
      변화와 개혁에 대해 긍정적이며 급진적이고 강경함vs기존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그 가치내에서의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함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 해양장미 2015.06.25 18:44 신고 address edit/delete

      음, 저는 적으신 데 대해 동의하기는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시간이 모자랄 듯 하니, 시간이 될 때 답글을 달겠습니다.

    • 나는바보다 2015.06.25 18:45 신고 address edit/delete

      감사합니다 답변 꼭 기다리겠습니다

    • 나는바보다 2015.06.30 00:44 신고 address edit/delete

      몇번 확인하러 들어와봤는데 답변이 없으시네요
      정말 무례하고 어떻게보면 무식한 놈의 땡깡이겠지만
      확실히 머릿속에 알아두고 싶은 문제라서..
      혹시 잊으셨을까봐 다시금 답글을 답니다
      간단하게라도 좌파와 진보, 우파와 보수의 명확한 차이점에 대한 답변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5.06.30 11:42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설명이 어렵기 때문에 따로 글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나는바보 2015.06.30 12:19 신고 address edit/delete

      헉.. 감사합니다 글이 올라오면 꼭 보겠습니다

  9. as 2015.06.25 18: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냥 좌파 우파보다는 중도좌파 중도우파 같은 용어를 써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시대에선 메인스트림 좌우파는 중도좌우파 식으로 말하고 그냥 좌우파하면 급진적 좌우파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as 2015.06.25 18: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 해양장미 2015.06.25 18:38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리한 요구입니다. 솔직히 좀 어이없는 요구라고 느낍니다.

      중도좌파니 중도우파니 그런 표현을 써야 한다면 그것은 제가 결정하고 그렇게 씁니다. 좌우파 표현에 '급진적인 좌우파가 아니라면 매번 중도를 붙여라' 라는 요구는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쓰시고 싶다면 본인이 그렇게 쓰십시오.

    • as 2015.06.25 18:42 신고 address edit/delete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 해양장미 2015.06.25 18:5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데 왜 '중도'를 꼭 붙여달라고 요구하신건가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개인적으로는 일단 이게 납득이 잘 안 갔네요.

    • as 2015.06.25 19:49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게... 일반적으로 현대 정치에서는 그냥 left-wing이나 right-wing이라고 하면 급진적인 좌, 우파를 뜻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반면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인스트림 좌우파는 Centre-left, Centre-right 등으로 지칭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새누리당은 Centre-right가 되겠고 right-wing은 새누리당보다 훨씬 급진적인 우익을 뜻하는 게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굳이 따지자면 그냥 right-wing이란 표현은 '가스통할배'나 '일베충' , '수구꼴통', '변희재', '조갑제' 등을 지칭하는 느낌이 난다고 할 수 있어요.) 좌파/진보 계열 이념에서도 사회민주주의와 사회자유주의는 'Centre-left'로 지칭되는 게 일반적이고 'left-wing'이라고 하면 순수사회주의를 의미하게 됩니다.

    • 해양장미 2015.06.25 23: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left-wing이나 right-wing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 적이 없잖아요?

      저는 좌파, 우파라는 표현을 쓰고 흔히 사람들은 센트럴로 생각을 하니 문제가 없는 것 아닙니까.

      한국어로 중도좌파, 중도우파라고 하면 아주 온건한 어감이 됩니다.

    • as 2015.06.25 23:48 신고 address edit/delete

      left-wing과 right-wing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좌파, 우파고 centre-left와 centre-right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중도좌파, 중도우파지요. 저한테는 그냥 좌파 우파라고만 하면 영국독립당, 네덜란드 자유당, 그리스 시리자, 독일을 위한 대안 등의 급진세력 이미지가 떠오르는 게 사실이라서... 중도좌파나 중도우파라고 해야 메인스트림 정치세력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제가 해양장미님의 용어 사용 방식을 간섭할 수는 없겠지요. 특정 용어를 강요하는 것으로 보이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5.06.26 00: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군요. 그런데 저는 left-wing은 좌익이라고 역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쓰는 말이기도 하고요. '좌파'보다는 좀 더 극단성이 있는 어감이지요.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어감으로 '좌파' 또는 '우파'는 좌익, 우익보다는 보다 중도적이고 순화된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도라는 명칭을 요청하신 이유는 이해하였으나, 이것은 언어적인 문제 같습니다.

  10. 크로우 2015.06.25 22:4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깨시민의 폭력성과 쇼비니즘이 결합하면 군국주의가 되는건가요?

    • 해양장미 2015.06.25 23:2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다기보다는, 군국주의 문화에서 자라서 그걸 이미 체화한 상황이라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크로우 2015.06.25 23:45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금 대한민국사회의 군사문화는 대외팽창주의가 빠져있다는 점에서 온전한 군국주의라 하기도 뭐해서, 깨시스트들이 주류로 들어섰을때 나치독일처럼 국가를 끝없는 침략전쟁으로 몰아갈지도 궁금하네요. 아, 멀리갈것도 없이 깨시즘의 상위호환이 주체사상인가요.

    • 해양장미 2015.06.26 01:10 신고 address edit/delete

      깨시스트들이 폭주하게 되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외교적 문제는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깨시즘과 주체사상의 관계는 ... 주체사상을 파시즘의 일종이라 하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공통점은 꽤 있고, 주체사상 자체는 깨시즘의 뿌리에 영향을 주긴 했을 겁니다.

  11. 퐁퐁 2015.06.26 00: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제가 어제 추적 60분을 봤는데 워킹맘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기초수급자인 저보다도 더 힘들게 사는 분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거기에 시간빈곤이라는 개념이 나오더군요.

    그곳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까 열악한 일자리와 육아환경에 시달리면서 최소한의 수면시간을 빼놓고는 전부 일과 육아에 시간을 쓰는데 그런걸보고 시간빈곤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걸 보면서 생각해보니까 한국의 경제지표는 그냥 사람을 갈아넣어서 뻥튀기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저녁이 없는 삶은 물론이고 낮이 아닌 야간에 일하는 사람들도 많은게 이 나라의 현실이니까요.
    만약 한국이 oecd 평균수준의 노동시간만 가진다면 한국의 경제지표는 지금보다 상당히 아래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노동에 쓰는 시간까지 계산해본다면 이 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 선진국 수준에 드는 나라인지 의구심이 든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 해양장미 2015.06.26 01:14 신고 address edit/delete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뒷 두 문단은 빼고요.

      한국인이 노동시간이 긴 건 좀 쓸데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종의 문화지체에 의한 것 말이지요. 다수가 이런 혹사를 줄일 필요성을 느끼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지속적으로 실패중이지요.

      다만 이런 문제가 한국을 선진국이라는 분류에서 제외시키지는 못합니다. 선진국 기준은 좀 단순한 거라서요.

  12. 퐁퐁 2015.06.28 00: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m.news.naver.com/comment/list.nhn?gno=news001%2c0007689805&aid=0007689805&ntype=RANKING&oid=001&backUrl=%2frankingList.nhn%3fsid1%3d%26date%3d
    미국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됬다는 기사인데 기사를 보니 역시 한국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요.
    저기 댓글 단 사람들 대부분이 30대 이하일텐데도 저정도면 중노년세대는 안봐도 뻔할거고요.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저것도 깨시민+일베충의 합작품일까요?

    • 해양장미 2015.06.28 10: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런 데서 리플 다는 사람들의 평균적 성향을 고려해야겠지요.

    • a++ 2015.06.29 17: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번 퀴어퍼레이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퍼포먼스가 조금 자극적인 것들도 꽤있던데..

    • 해양장미 2015.06.29 20: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그러는 게 별로 취향에 맞진 않아서, 그리 많은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취향에 잘 안 맞는 다른 퍼레이드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생각합니다.

      자극성 높은 퍼포먼스 자체에 대해서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반대시위는 극혐입니다.

  13. 크릉크릉 2015.07.15 18:1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트위터 3대 악
    1.자칭 애국보수 일베충
    2.노문빠= 깨시스트 =달레반
    3.페미나치

    공통점은 3부류가 죄다 파시즘하고 귀결된다는 점 . 몇 분 단위로 매일 분노를 쏟아낸다는 점 정도를 들수 있겠네요. 이런 인간들 때문에 "정의와 상식"이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 해양장미 2015.07.15 18:26 신고 address edit/delete

      3.의 경우는 나치 소리를 듣긴 하지만 파시즘하고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14. 크릉크릉 2015.07.15 21:1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페미파쇼와 파시즘의 연관성은 여성이 성적으로 우월하다는 혈통적 믿음에 기초합니다. 머 잘 아시겠지만 파쇼의 공통적 특징으로는
    1.자신의 집단이 희생자라는 믿음. 모든 적에 대해서 법률적,도덕성 한계성을 가지지 않음
    2. 자신이 따르는 집단을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정당화 하는 정서
    3.개인주의적 자유, 갈등, 외부의 영향으로 자신들의 공동체가 몰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4.배제적 폭력이라도 동원해서라도 공동체를 더 깨끗하고 긴밀하게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
    전투적 페미들은 이 요구를 모두 충족합니다 왜 파시즘하고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여성해방적 페미니즘은 대찬성하지만 남성을 적으로 규정하고 청소해야할 존재로 보는 일부 전투적 페미파쇼들은 파시즘하고 연관성이 있습니다. 파시즘은 남성적 폭력성에 더 맞닿아 있기는 하나 여성이라고 무조건 이 폭력성을 피해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5.07.15 21:31 신고 address edit/delete

      해당 특성은 스탈린주의나 주체사상, 아니면 IS 같은 집단의 특성에 더 부합합니다.

      이념이 불분명하고 권력추구성향, 자발적 대중동원성향이 강한 파시즘과는 다르지요.

    • 안 급진적 상록수 2015.07.15 23:47 신고 address edit/delete

      님께서는 전형적인 안티-페미니스트로 보일 수도 있는 발언을 하고 계시는데요. '페미나치'운운하시는 분이 '전 여성해방에는 찬성하지만...'이라고 말해봤자 설득력 떨어져요. 남성 페미니스트는 그런 단어 안 써요.
      일단 -나치라는 조어부터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표현이라는 것을 인지하셔야.. 꼴페미를 싫어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가상의 허수아비를 때리면 곤란합니다. 남성을 청소(?) 해야할 존재로 본다고요?;; 그 과격한 마인드가 실행'가능'한 것인가요? 님 발언은 김태훈의 ' 무뇌 페미니스트가 IS보다 위험하다'랑 비슷하게 들려요. 저 말이 성립하려면 페미니즘 조직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일반을 납치,살해하면 성립하겠네요. 근데 한국 페미들 중에 그런 페미가 있긴 있던가요? 근래 들어 이슈가 된 페미니즘 이슈로는 장동민사건 정도가 있는데 그것도 방송 나오지 말란 요구였지, 장동민 자택과 피씨방에 찾아가서 테러를 저지르는 수준이 아니었지요. 근데 그것보고도 페미나치라고 하는 남성들 많더군요. 선동이 별 게 선동이 아니에요. 그 정도 일에 페미나치라고 화내는 것도 선동이에요. 여성이 우월하다는 믿음을 가진 페미니스트도 존재하겠지요. 근데 그게 실재하는 차별과 무게가 같나요? Nigger와 크래커는 둘 다 무례하긴 해도 분명 무게는 다릅니다. 전자는 실재하는 차별에 동조하는 것이고 후자는 권력관계를 뒤집은 거에요. 뭐, 급진적인 방식이 대중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고 걱정해주시는 분이면 그 충고를 듣겠는데, 대부분 페미나치 운운하는 분들은 '급진'페미라서 싫어하는 게 아닌사 그냥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분들이라서 페미니스트가 님의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 안 급진적이었어도 싫어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이 '진정한 페미니스트인지 페미나치인지' 페미니스트를 감별하려 시도하는 것은 뜨악싶습니다. 성차별을 개선하는데 들이는 노력과 시간보다, 급진 페미를 까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면 그냥 안티페미니스트 맞아요.

    • 해양장미 2015.07.15 23:57 신고 address edit/delete

      상록수 /

      페미나치는 사실 표현부터가 여성혐오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요.

      저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 중 99%는 여성 혐오자거나, 여성 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15. 크르릉 2015.07.15 21: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추가로 파쇼적 특징을 더 이야기 하자면 수단이 아무리 폭력적이라 할지라도그것이 집단 성공에 비춰지면 그 위력을 찬미하는 것도 파쇼들의 특성입니다.

    • 해양장미 2015.07.15 21:32 신고 address edit/delete

      폭력찬미 성향 자체는 파시스트의 전유물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16. 크르릉 2015.07.15 22:4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완전히 동일한 파쇼라고 규정하기는 애매하나 완전히 다르다고는 하기 힘든거 같습니다. 해당 특성은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에서 나온 구절들입니다. 깨시와 일베 선민적 지도자에 대한 열망 때문에 유사파쇼라 보기 더 편하지만 , 페미나치들도 권력추구성향과, 자발적 대중동원성향을 점점 보이고도 있고요. 하지만 쉐미니즘 성향은 마초적 여혐 여론에 대한 안티테제의 성격이 강하고 종교적 지도자론은 없으니 딱 규정짓기는 무리수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
    저는 가부장제와 군사문화의 그림자가 극단적 페니스 파시즘과 그에 반하는 페미나치로 발현된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그 둘의 담론 성격이 남존여비 여존남비 이런식으로 종차별주의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요. 저도 아직 확신단계는 아닙니다. 잘못된 생각하는 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 이야기 해주시면 반론도 참고하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15.07.15 23:3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그러한 전투적이고 극단적인 페미니즘 같은 걸 파시즘이라고 하는 게 표현의 오남용이라는 입장인 것이지요.

      그들이 특정한 지도자에게 심취하고 정치적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매번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바꿔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특정하고 강경한 사상적 투쟁을 앞세우는 것이고, 이걸 파시즘이라 할 수는 없어요.

      파시즘은 특정한 지도자와 그 집단, 그리고 그 권력을 위한 끊임없는 말바꾸기와 입장 바꾸기 등이 대표적 특징입니다. 파시스트는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그 로버트 팩스턴의 저서에서도 꽤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일텐데요.

      한편으로 저는 파시즘의 정의를 손쉽게 확대 적용하지 말자는 입장입니다. 파시즘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면, 막상 진짜 파시즘은 등한시됩니다. 극단적인 전투적 페미니스트들 보고 IS같다면 차라리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그들에게서 저는 원조인 이탈리아 파시스트들과 비슷한 점을 거의 찾을 수가 없네요.

    • 해양장미 2015.07.15 23:40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리고 제가 트위터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에 그리 전투적이고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이 문제시될 정도로 많은진 모르겠군요.

      그보다는 여성혐오와 여성혐오적 표현이 사회문제가 아닙니까.

    • as 2015.07.15 23:43 신고 address edit/delete

      '특정한 지도자에게 심취하고 정치적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매번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바꿔댐.'

      여담이지만 여기서 '특정한 지도자'를 '문재인'이나 '박원순'으로 바꾸면 그대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설명이 되어버리네요.

    • 해양장미 2015.07.15 23:48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그래서 제가 보기엔 일베도 파시즘은 아닙니다.

  17. as 2015.07.16 17: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문재인의 총선 불출마를 당의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실드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런 걸 보니 사람이란 게 뭔가에 홀라당 넘어가 버리면 정줄을 완전히 놓아버리게 되나 봅니다.(허무맹랑한 종말론이나 사이비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심리도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18. rt 2015.08.12 00: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지나가다 우연히 이 포스팅을 보게되었습니다만 저 스스로 좌측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투표때마다 그들을 찍어왔지만 자신들을 선택하지 않는 유권자를 유권자... 심지어 국민 취급조차 하지 않는 반민주적인 태도와 부유층과 같은 특정 집단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로 인해 상당히 답답한 마음을 느껴왔던 입장이었던지라 이 글을 보니 뭔가 속이 시원해 지는 느낌입니다...

    저 자신의 정체성을 성찰해보면 분명 우측은 아닌것 같기에 새누리당을 찍기는 어딘가 꺼림찍해서 매번 진보계열 정당에게 표를 줘 왔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이 집단에 표를 줘도 되는건지 의구심만 생기더군요...

    • 해양장미 2015.08.12 10:36 신고 address edit/delete

      넵. 본문에 적어놨듯, 사실 진보보수 문제로 나누면 근래는 새누리당이 더 글로벌 기준에서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민련이나 기타 진보계열 정당도 근래들어 점차 망가지거나 나쁜 실체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9. 해양장미 2015.08.14 15:2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ㅋ라는 여성혐오자를 차단조처하였습니다.

  20. 츳키 2015.12.07 15:5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지나가다 우연히 명문을 발견했네요.
    잙 읽었습니다.
    저도 지난 대선에 문재인 찍긴 했습니다만
    패배 후 그들과 지지자들이 정치판과 커뮤니티에서
    보여주는 반민주적 행태와 나치, 파쇼에 준하는
    언행에 학을 뗀 상태였는데요.
    현 대한민국을 이렇게 잘 정리해주셨네요.

    물론 저는 그전에 통진당까지 찍어줬기 때문에 극좌라고 해도 무방한데
    제가 진보세력에 두번이나 크게 실망하고 손을 뗀게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대선 패배 전후 친노세력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을 극히 경멸하는 사람으로서 이들이 보여주는 기득권 챙기기는 새누리당을 능가할 정도로 꼴불견입니다. 어떻게든 선거 한번
    더 나오려고 혈안이 되있다고 밖에 볼수 없는데요. 저는 이게 밥그릇 때문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이야 대체적으로 부자정당이고 이미 사회에서 성공한 집단들이 정치로 뛰어들기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 정치를 하는 것 같은데요. 반면 민주당같은 소위 운동권 세력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안되있고 그 생계의 문제를 뱃지 한번 더 달거나 정치기득권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잔존하는 한 진보세력의 집권은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네요. 이들에게 공천 물갈이란 생계수단의 박탈이니깐요.

    미국의 예를 들면 현재 샌더스가 사민주의 정책을 들고 일어났지만 지지율이 힐러리에 많이 밀립니다. 반면에 빌게이츠나 워렌버핏같은 소위 억만장자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샌더스의 이론과 거의 다를바 없을 정도로 진보적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트럼프 같은 사람도 있지만 빌게이츠같은 사람들이 대선에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미국이 북유럽식 국가로 나아갈려면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에선 안철수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가 보여준 지지부진함에 많이 실망도 했지만 대한민국이 사민주의 정책을 펼려면 새누리당같은 보수가 장기집권 하면서 조금씩 바꾸든지 안철수같은 부자이면서 중도진보인 사람들이 집권하여 빠르게 바꾸든지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친노운동권세력은 물론 집권할 가능성도 없지만 만약에 집권한다면 이명박 복수한다고 길길이 날뛰며 국정파탄내고 정적 탄압에만 열을 올릴 것 같습니다. 실제 그들 지지자들 보면 정치는 밥그릇싸움일 따름인데 절대선 절대악이 존재하고 그 눈빛이 하나같이 무언가에 홀린 광신도나 홍위병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쓰다보니 저도 결국 중도 무당층이 되버렸는데 대한민국에서 중도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아마 글쓴이님 글에 대부분 일반 시민들은 공감할 겁니다.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에서 진보적 의제가 공공연 하게 되려면 현재 진보를 자처하는 새정치 내 강경파들의 집단적 붕괴나 새누리의 장기집권이 길인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12.08 01: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제 2013년에 현정부와 새누리당에서 예산 확보를 위해 (상위 30% 이상 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안과 기업 등의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했었는데요. 새민련이 앞서서 막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후 2년정도 정부 예산이 펑크가 났어요. 복지예산은 매년 7% 수준으로 오르고 있는데 세수가 모자라니까요.

      복지 모델이라는 건 결국 장기적으로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고 어떻게 쓰느냐가 주 관건입니다. 현 시점에서 이런 데 진정성이 있는 정당은 역설적이게도 새누리당 뿐이에요.

  21. 유월비상 2015.12.22 02:4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투표권 연령을 만 19세 ->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고3 연령의 청소년들이 정치에 얼마나 알겠냐며, 선동당할까 두렵다면서요...

    전 그런 사람들에게 왜 만 18세부터 운전면허 취득, 군 입대, 결혼, 성인용 매체 감상이 허용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들 말대로라면, 고3밖에 안되는 종자들의 판단능력이 얼마나 되겠어요? 저런 걸 만 19세로 연령 높어야 한다는 소리는 죽어도 안하더라고요.
    선거연령을 만 14세 정도로 낮추자는 것도 아니고, 왜 만 18세의 능력이 이리 과소평가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만 19세 되면 다들 정신이 트랜스포머라도 되는 줄 알겠어요.

    이것도 나이드립과 관련된 문화적 병폐로 봐야 할까요?

    • 해양장미 2015.12.22 02:59 신고 address edit/delete

      ;;; 반대하나요?

      황당하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겨우 1살 차이잖아요?

    • 유월비상 2015.12.22 03:1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찬성인데, 저런 황당한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요..

    • 해양장미 2015.12.22 03:13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니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 물레방아 2015.12.22 15: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애초에 말씀하신 다른 각종 기준들은 18세에 맞춰져 있는데 유독 선거권만 19세로 정해놓은 이유는 사실상 전혀 없었던 건가요?

    • 유월비상 2015.12.22 17:02 신고 address edit/delete

      물레방아//한국에서 선거권은 원래 만 20세부터 주어졌습니다. 이게 청년의 정치참여니 해서 만 19세로 늦춰진 거에요 원래는 만 18세로 낮추라고 했는데, 시기상조다 청소년에게 악영향이 우려된다 해서 만 19세로 정해진 거에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내 생각엔 깨시민이라는 용어는 꽤 괜찮게 잘 만든 것 같다. ‘깨시민노빠와 유의어이지만, 약간의 어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1) 노빠라는 말의 기원을 찾자면 노사모부터 이야기해야 할 텐데, 근래 깨시민 짓하고 넷을 돌아다니는 아가들 중 태반은 노사모 전성기 시절에는 꼬꼬맹이였음.

 

2) 노무현 사망도 이미 5년 전의 사건이 되어서, 현재 친노’, ‘노빠라고 할만한 세력은 노무현 생전의 친노’, ‘노빠와는 100% 일치한다고 하기는 어려움.

 

3)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은 깨시민들의 탄생과 언행이 노무현 사후 그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함.

 

 정도를 꼽고 싶다.

 

 이런 깨시민들은 마이너리티를 지향하는 일베충에 비해 상당히 메이져한 정치집단이고, 그 활동량과 파괴성은 숫자대비 기존 한국에 있었던 그 어떤 정치집단보다도 강력하다.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성향은 학술적으로 파시즘과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언제든 굉장히 문제될 수 있는 집단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깨시민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진 근본적인 이유는 누가 봐도 유별나게 깨어있다고 보기 불가능한 뇌내 청순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 깨어있다고 자처하였으며, 더 나아가 참으로 멍멍이같은 국민 멍멍이론을 웅변하면서 우리들이야말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다!! 같은 되도 않고 기가 막힌 선민의식을 노출증 환자처럼 노출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어휘는 탄생 시점부터 깨지 못한 시민의 존재를 상정하고 차별화시키기에 반민주주의적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위험한 것은 깨시민 교리의 파급성에 있다. 깨시민은 깨시민 교리를 받아들인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이며, 깨시민들은 본인 언행의 문제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나는 이 사회의 여러 근본적인 문제들이 젊은 깨시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파시즘의 확산을 막고 민주주의 체제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깨시민이 왜 탄생하고 그들이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를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 깨시민의 등장과정을 이해하려면 대선 무렵부터의 노무현 지지자들이 어떤 갈등을 겪고, 어떻게 분열되고 어떻게 지지세력이 줄어들고 종교화되어갔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나는 본문에서 상세한 기록을 남길 생각까지는 없고, 정말 간단하게 뭉뚱그려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노무현은 어린 깨시민들의 그릇된 신앙과는 달리 취임과정부터 엄청난 실정을 반복하였고, 그 실정의 총량은 감히 그 2MB각하를 상회한다고 평할 만 하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수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지지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고 이탈을 반복했는데, 그 과정에서 언제나 노무현은 옳다는 식으로 광신적인 비호를 해대며, 노무현과 적대하는 모든 이들을 무차별로 공격해댄 세력이 있었으니 이들을 사람들은 노빠라 불렀다.

 

 ‘노빠들은 그들이 처음 등장한 이래 인터넷 세상에서 엄청난 화력과 단결력을 자랑했다. 물론 그들은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한나라당을 절대적인 악으로 취급하고 - 그땐 한나라당도 정말 엄청나게 밉상으로 굴어서 노빠들이 큰 힘을 얻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때 한나라당이 하던 짓을 근래는 야권이 하고 있다. - 한나라당이 아닌 모든 정치세력을 노빠 밑에 복속시키고자 하였다. 그 노빠의 필두라 할 수 있는 정치인은 유시민이었고,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거의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를 장악했다. 사실 30~40명 정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아무리 큰 인터넷 커뮤니티라도 장악될 수밖에 없다. 이 당시 이들의 힘은 정말 컸기에,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조차 이들의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파국적 결과를 낳았다.

 

 본문은 노빠의 사악함과 광기를 지적하려는 게 주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치 친위대의 인터넷 버전이라 할 만 했다. 노무현이 정치적으로 워낙 실정을 거듭했고 인기를 금방 잃었기에 이 문제는 현실 속에서 크게 심각해지지는 않았지만, 대신 실정으로 인한 다른 문제들이 축적되었고, 그들과 친노 정치인들의 패악질 속에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현재의 야권은 반영구적으로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깨시민들은 온갖 망상과 궤변으로 무시하는 분야이지만, 현재 30대 후반~50대 초반 정도의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다수는 과거 노무현 지지자였다. 그들은 노무현의 실정과 야권의 철학 없음, 그리고 노빠-깨시민들의 패악질에 실망하여 현 여권 지지로 돌아섰다.

 

 본 주제로 돌아가 노무현이 아직 집권하면서 실정을 거듭하고 있을 때, 이미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노빠들이 파시스트 종교집단이라는 지적은 적잖게 있었으나 그 현상이 이런 식으로 진화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보편적으로 특정 정치인 추종집단의 생명은 그 정치인의 권력이 사그라짐과 함께 같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명박으로의 권력승계는 여러 정보로 추론해볼 때 노무현 정권의 의도였지만 - 고건과 박근혜, 이명박 중 이명박을 작정하고 골랐다는 의미 - , 두 정권의 거래는 2008년 촛불정국으로 인해 파토나고 만다. 이명박 정권은 시위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하다 촛불의 주체를 노사모라 판단하게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에게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내가 판단하기에 당시 친노-노빠 집단은 촛불정국으로 이명박 정권을 뒤흔들어 바닥까지 떨어졌던 권력을 탈환하는 데 주된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는 결코 당시의 모든 촛불 시위대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노무현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던 건지, 다른 노빠들처럼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언행을 반복하였다. 그리고 촛불정국으로 인한 이명박 정권의 인사 물갈이는 노무현 정권 인맥과의 핫라인이 끊기는 것을 의미했다. 당신의 혼란 속, 이명박 정권 내부의 권력 투쟁은 엄청나게 치열했다. 적잖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검찰 수사가 시작되었다.

 

 자살하지 않았다면 노무현은 아마도 감옥에 갔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가 포괄적 뇌물죄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 깨시민이 등장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살했고, 사회 분위기는 급변하였다.

 

 사실 그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노무현에 대해 막연한 호감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그것은 대부분 그의 단순하고 직설적인 모습 및 이미지 메이킹에서 기인한 것이었지만, 대통령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니고 노무현의 그러한 일면은 다른 정치인들이 가지지 못한 대중적 장점이었다. 고 노무현에 대한 추모열기는 탄핵 때 이상으로 폭발하였고, 촛불시위와 노무현 자살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람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위에 이야기했듯 노빠들이 만들어내는 종교적 컨텐츠를 주로 학습하게 된다. 깨시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깨시민의 교리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들처럼 기존 세상의 상식을 버리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면서도 깨시민 교리가 강력한 건 그것이 이 사회의 문화적 약점들을 더할 나위 없이 잘 공략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신흥 종교의 교리는 매우 잘 만들어졌기에, 평범한 한국 젊은이라면 누구나 깨시민이 될 수 있다.

 

 그들은 가장 먼저 선과 악을 구분하고, 내 편과 적을 흑백논리로 나눈다. 물론 당연하게도 내 편이 선이고, ‘진정성을 가진 노무현과 그의 후계자들이 그들의 선한 대표자가 된다. 그들의 종교관 속에서 교주는 노무현-유시민-문재인-(박원순)으로 이어진다. 교주에 대한 그들의 신앙은 대체로 종교인들이 그렇듯 굳건하기 때문에, 양떼들처럼 그들을 따라다니며 교리를 전파하게 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정의공정’, 그리고 민주주의는 개신교의 믿음’, ‘소망’, ‘사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러한 행동패턴은 사실 그리 특이할 건 없다. 인류의 원시적 특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행동패턴이 저런 식으로 정치 집단화될 때는 그것이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더 나아가 대단히 위험하다는 데 있다.

 

 쉽게 이야기해보자. 민주주의는 시민이 정치 지도자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체제다. 즉 이 과정에서는 회의와 계산, 그리고 재고가 필연적이다. 그리고 시민과 정치인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등하며, 이 사회 구성원들끼리는 서로 다른 정치적 의견을 가지더라도 이해와 대화와 타협,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거나 잊어버린 기본적 윤리다.

 

 그런데 깨시민들은 이 윤리 자체를 전복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정치 지도자를 내심 시민보다 한 단계 더 높이고, 그들을 의심하거나 견제하는 것을 거부한다. 더 나아가 이들은 자신들이 적대하는 집단을 적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적대집단에 끼워 맞추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들의 적대감과 공격성은 상식을 초월한 지 오래다.

 

 그들에게 있어 다른 야권 세력은 굴복시키고 지배해야 할 대상이며, 여권 세력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제거의 대상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 스스로를 민주주의의 화신인 것처럼 포장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개념 자체에 엄청난 오해를 하게 되기 쉽다. 물론 깨시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오해를 확산시키는 데 쉽게 앞장설 수 있다.

 

 한국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자연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구의 경우 민주주의의 역사가 오래 되었거나, 민주주의가 자연 발생했기에 그에 어울리는 문화가 체화되어있다. 그러나 한국은 민주주의가 이식된 후 그것이 규범화되었고, 규범화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어울리지 않는 다른 여러 가지 기존 윤리적 관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깨시민 현상은 이런 아노미가 어떤 식으로 폭발할 수 있는지를 매우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충분히 민주주의적이지 않은 문화에서, 충분히 민주주의적이지 못한 교육을 받고 자라난다. 여전히 한국 문화는 다분히 군대식이고, 대화와 타협에 익숙하지 않으며 권위적이고 성급하다. 또한 쉽게 집단적 불안감을 느끼며, 무언가 근본적인 잘못됨을 곧잘 체감하지만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민이 없다. 이에는 한국 특유의 반지성적이고 파괴적인 집단주의가 큰 역할을 한다.

 

 깨시민의 비극은 그들이 문화적 진보를 추구하는 것에 비해 실질적인 진화의 노력은 전무하다는 데 많은 것을 기원한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비이성적인데, 사람은 본래 자연 상태에서는 감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성을 활용하려면 훈련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데 깨시민은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거의 되어있지 않고, 그렇기에 종교적이며 타인 또한 종교적으로 만든다.

 

 깨시민 교리는 대부분의 종교 교리가 그렇듯 마음속의 불안감과 문제의식을 자극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사회는 무언가 잘못되었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 자체는 사실이기 때문에 대안을 찾고 싶어 한다. 그리고 깨시민들은 이 지점에서 그럴싸한 대안을 제시한다. 이 대안은 받아들이는 사람한테는 매우 편하다. 딱히 어려운 지식을 학습할 필요도 없고, 역대 교주들의 진정성에 대한 믿음 하나면 반쯤 끝나기 때문이다.

 

 이들이 언제나 안티질에 집중하는 이유 또한 교리 구조가 그래서이다. 이들은 기존 체제의 잘못된 점에 불안감을 느끼는 자들에게 매국노 수꼴들이 문제야!’ 라고 포교를 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늘려나갔다. 물론 실제 친일 출신은 야권도 만만치 않은 정도를 넘어 더 많을 지경이고, 알고 보면 수꼴스러운 건 깨시민이 챔피언 먹을 지경이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렇다보니 이들은 새누리당 안티질 자체에 온 능력을 집중할 뿐, 자신들이 어떠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성찰이 거의 없다.

 

 그저 종교인들답게 그들은 이상적인 공공선을 러프 스케치처럼 대~충 상상하며, ‘깨어 있는자신들이 그 공공선을 수호해야 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들의 교리에서 그들의 주적인 새누리당 세력은 언제나 그 공공선을 침해하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권력을 빼앗아 와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민주주의 체제에 어울릴 리가 없다.

 

 철학적 빈곤과 반지성주의는 깨시민들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이성의 등불이 밝혀진 곳에 광신이 존재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들이 상상하는 공공선은 결코 철학적 완성도가 있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 그들은 민주주의뿐 아니라 정치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모든 것을 제멋대로 상상하고 재단한다. 그리고 그들이 창조해낸 종교 교리 가치관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춘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각자의 갈등을 조율하고, 공동체의 번영을 통해 사익을 지키려는 역사적 기원에서 출발하였다. 민주주의의 성공사는 그 현실성의 승리라 할 수 있다. 한 사회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갈등을 평화적으로 조율하는 가운데 가급적 모두의 이익을 챙기는 체제가 다른 체제보다 우월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성찰이 높은 수준이었기에,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줄이고 마침 다가왔던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 비록 모든 판단을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는 어느 정도 진정한 민주주의적 대통령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후임인 노무현의 행보는 그와는 정반대였다. 그는 불필요한 갈등을 키웠고, 사회분열을 끊임없이 야기했다.

 

 깨시민들은 김대중의 이름을 항상 팔아먹고 다니지만, 김대중의 가치관이나 정신은 손톱만큼도 이어받지 않은 거짓된 자들이다. 그들은 취임하자마자 김대중 정권을 무차별로 공격했던 노무현 정권의 종교적 추종자이며, 그렇다고 노무현 말은 잘 듣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들은 근본주의 종교집단답게 민주주의에서 필요한 화합과 타협 자체를 근본적으로 거부한다. 노무현이 사악한 세력을 너무 봐줘서죽었다는 망상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면 종교적 착각에 근거해 피해의식을 키우고, 앞뒤 안가리는 공격성을 가진 정치적 집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철학의 빈곤 문제는 노무현 정권 자체부터 따져 봐야한다. 노무현은 민주 정치 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에 대한 이해가 거의 전무했다. 일례로 노무현 캠프는 경제공약 자체가 없었는데, 훗날 대선캠프 공약팀장 이병완이 이야기하기를

 

권력을 왜 잡느냐. 지속적으로 권력을 잡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죠. 예전의 박정희라면 권력은 수단이거든요. 최종적인 가장 큰 수단이 대통령입니다. 꿈을 잡기 위해 꿈을 이야기 하고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 중에 유일하게 꿈과 비전을 애기하지 않은 분이 딱 한 분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후보였습니다.”

 

원칙과 상식, (노무현 후보는) 이 가치만 이야기 했습니다. 가치를 내세워 대통령이 된 유일한 분입니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 성공이 아니라 정치 자체와 싸움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은 정치와 싸우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후략)”

 

 이 모양 이 꼴로 이야기하는 수준의 형편없는, 정말 순화해서 이야기해 어린 소년 같은 수준의 정치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니 정치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정치를 해야 할 대통령이 정치와 싸우기 위해 분노를 품고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리고 그는 정치를 하지 않고, 정치와 싸웠다. 그것은 종교적인, 그리고 정치를 혐오하는 행위이고 그의 파괴성에 한국 정치는 많은 부분이 부서졌다. 초대 교황이 이랬으니 깨시민들도 그를 이을 법 하다.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건 노무현이나 깨시민, 아니면 더 나아가 어떤 야권 지지자들의 착각과는 달리 현 한국 정치 시스템은 완벽한 민주주의고, 그들이 적대하는 정치민주 정치그 자체라는 데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적이며, 민주주의의 파괴자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보이는 집단주의와 타자에 대한 심각한 배타성, 일상적인 낙인찍기, 종종 보이는 강력한 민족주의, 도덕주의와 이중잣대, 무한한 피해의식과 선민의식 등등은 종합하여 학술적으로 보면 영락없는 파시즘이기에 참으로 우려스럽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첨언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극단적인 깨시민 자체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인터넷 사회 전반을 잠식하고, 더 나아가 소위 진보언론의 대부분을 잠식하여 광신적이고 위험한 정보조작을 일상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그에 정말 많은 이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폐해는 너무 광범위해서 어디에서나 악령처럼 튀어나올 지경이 되었다. 심지어 여초에서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더라도, 간단한 유머글을 보더라도 뜬금없는 문재인찬양, 박원순찬양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어떤 친구는 광신 노빠는 실제 야권에서 진짜 일부일 뿐이라고도 한다. 야권 지지하는 사람들 중 노빠 싫어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고 한다. 그러나 깨시민과 그들이 지지하는 친노들은 현실 속에서 야권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뜬금없이 민주당 당권을 장악하고 총선에 나선 후, 거기서 어이없이 실패한 후에도 손학규를 물리치고 안철수까지 꺾고 국민들 사이에서 듣보에 가깝던 문재인을 대선후보로 앉히는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 위인들이다. 나는 사람들이 그들의 위험성을 보다 더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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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잘봤습니다 2014.06.01 22:3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박원순이 정권잡았을시 예상되시는게 있나요??.. 제가 요즘 친구들한테 해양장미님이 쓰신글들처럼 박원순은 대통령까지도할꺼고 한국사회에 큰 상처를 입힐꺼라고 말했는데 해양장미님 글들보고. .
    경전철이야기 들려주니까 깜짝 놀라더군요 ㅋㅋ 나한테 16만원 손해가있다니 ㅋㅋ

    • 해양장미 2014.06.01 23: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9호선 이야기를 잘못 말하셨을 겁니다. 경전철은 9호선은 저래놨지만 박원순이 건설하겠다는거고요. 16만원 계산은 그 때 물가상승률 분을 빼먹어서 그보다 약간은 줄어들 겁니다. 업데이트를 해야하는데 못하고 있네요.

      사실 그가 정권을 잡으면 어떨지 예상하기 어려운 면들이 많습니다. 그가 하는 행위들이 대체로 제가 보기엔 대통령을 노린 정치쇼들로 보여서... 집권을 한 후에는 그럴 필요가 거의 없어지는거니까요.

      다만 그의 언론 플레이와 사상을 볼 때는 다분히 부정적입니다. 그는 굉장히 신자유주의적이고, 정치적으로 어떻게 사회를 개선해야할지에 대해 거의 성찰이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그가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킬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기대가 거의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악화시킬 가능성은 다분하지만요.

  3. 2014.06.03 09:06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6.03 13:1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박원순은 문화적인 어떤 Niz를 잘 잡고 있어요. 이미지만으로라도요. 저 또한 좀 알아보지 않았다면 박원순에게 만족하고 있었을거에요. 그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4. 2014.06.04 14:05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6.04 15:3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들은 원래 항상 그런 식이었고 변하지 않아요.

      제가 괜히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이 현재의 야권을 버려야 진짜 야권이 산다고까지 하겠습니까. 이 판의 모양새가 유지되는 한 저들은 불사신이에요. 공멸을 각오한 결단이 없다면 전체적인 판은 어지간해선 바뀌지 않습니다.

  5. 2014.06.04 16:0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6.04 16: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신자유주의와 철학없음, 그리고 권력만을 추구하는 태도 때문에요.

  6. 2014.06.04 16:3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6.04 16: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기분으로 사전투표를 했지요.

      살면서 보궐 포함하여 모든 선거에 불참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이 개근달성에 있어 최대 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전 새누리가 일당독재를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은 절대권력을 가지면 찢어지게 될거에요. 적어도 대통령제를 하는 이상엔 일본 자민당처럼 가진 않을거라고 봐요.

  7. 2014.06.04 18:14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2014.06.04 19:48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6.04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세월호 사건도 영향이 있지요.

      저도 고승덕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원순은 대권이 맞고요.

  9. 잘봤습니다 2014.06.04 22:3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근데 박원순이 대선나오면 서울시장 하다가 서울시장 사퇴하고 나가나요??

    • 해양장미 2014.06.04 23: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명분을 만드는 것은 쉽습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등등의 표현이 가능하지요.

  10. 풀호 2014.06.12 23:0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깨시민이란 단어가 유시민이라는 제사장을 포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제 주관이겠지요-? 개인적 깨시민 주술사 평가는..정치 안한다더니 신간 공세 퍼부으면서 주술과 체면에 올인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의 권력의지에서 나오는 부단함은 인정해줘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해양장미 2014.06.13 00:17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제 '깨시민'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유시민 이야기하는 걸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ㅎ

      그는 언제든 기회가 잡히면 돌아오겠죠.

  11. 2014.08.14 16:3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4.10.17 18:52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0.17 21: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설마 그 정도까지 할까 싶지만... 그의 집권 이후를 상상해보면 낙관하긴 어렵죠.

  13. as 2015.03.13 15: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무현이 존경하는 대통령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이걸 보면 깨시미니즘은 이제 현실에서도 꽤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특유의 광신성과 노무현 신격화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겠고요.

    • 해양장미 2015.03.13 15:3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게 이미 역대 대통령 호감도에서 노무현이 1위하게 된지 좀 됩니다.

      영화 변호인이 히트치고 문재인이 차기 1위죠. 깨시스트들의 오랜 노무현 신격화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14. 물레방아 2015.03.13 16:3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래서 저는 차기에 문재인이 당선될 확률을 꽤 높게 봅니다. 이미 문재인 대세론까지 나오고 있고 박원순은 상대적으로 좀 여론의 관심이 식은 상태이고

    문재인 차기 대통령시대를 감안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15.03.13 17:14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직 대선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고, 문재인이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하죠. 그리고 그는 기량이 뛰어나거나 자기 편이 많은 정치인이 아니에요.

  15. 물레방아 2015.03.15 19:2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물론 저도 문재인의 정치적 기량이 뛰어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정치적 기량만을 보면 박원순이 더 나은것 같기도 하구요
    자기 편이 많지 않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친노세력은 여전히 강하고 문재인은 친노세력의 수장이 아닌가요?

    또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단순히 현재 지지율이 높은것 말고 저는 다른 각도에서도 봅니다. 현재는 최저임금이 이슈이고, 최저임금은 가난한 자영업자를 쥐어짜는 면도 있어서 논란이 있지만 결국 그들의 큰 흐름이 소득주도성장론이라는 면에서 대기업들이 유보금을 풀어 대폭 임금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분명 거대한 이슈로 떠오를 것입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배당을 유도하는 정도인데, 한국 대기업의 외국인 지분이 높은 것도 있고, 노동자들이 주식을 많이 가진 것도 아니어서 결국 소득재분배 측면에서 배당보다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행보를 볼때 물론 새누리당이 대기업 임금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일수 있을것 같지는 않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밀어붙일 수 있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기업 임금인상론에 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적자금이 그동안 많이 들어갔던 것도 한 명분이고, 어쨌든 임금이 전체적으로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구요

    결국 이런 시대적 요구가 문재인 대세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저는 봅니다.

    • 해양장미 2015.03.15 19: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재인은 친노세력의 수장이라기보다는, 범친노 연맹에 의해 추대된 대표쯤 된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강력한 실권을 지닌 리더라기엔 좀 약하죠. 그가 진짜로 강해지면 그의 세력은 친노가 아니라 친문으로 불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대기업 정규직 임금은 지금도 높아요.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괜히 귀족노조니 뭐니 소리 나오는 게 아닙니다.

      현실적인 문제는 좋은 자리는 별로 없고, 파견이니 하청이니 하는 저임금에 열악한 일자리가 많다는데서 비롯되는데, 이건 유보금 푸는 것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물론 사람들은 내 소득 올려줄 것 같은 사람을 뽑지요. 선거 결과는 이리 재고 저리 재는 사람들이나,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려면 이 면에서 부동층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꼭 부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 물레방아 2015.03.16 18: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지적하신 대로 대기업 정규직 임금을 올리는 것은 간단하지만 별로 도움은 안 되는 방법일 것입니다. 비정규직, 하청, 파견 등의 부분들이 더욱 중요하겠죠.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것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할 리는 없도 나름의 노력도 하고는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좀더 강력하게 국민연금을 통한 경영권 개입을 이용해서 위에서 말한 하청, 비정규직, 파견 등등의 처우 개선을 밀어붙일 수도 있겠고, 예전에도 장미님이 말하신 적이 있는것같지만, 권고를 한 다음 말을 듣지 않으면 세무조사, 횡령 배임 등을 집중적으로 터는 방법 등으로 밀어붙일 수 있겠죠.

      아무래도 이렇게 대기업들을 좀더 '거칠게' 몰아붙일 수 있는 쪽은 새누리당쪽보다는 민주당 쪽일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 단순히 정규직의 임금인상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새누리당은 진보적 이슈를 선점하는 방법을 잘 써먹긴 했는데, 대기업을 상대로 거칠게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새누라당의 이미지가 그렇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 해양장미 2015.03.16 18: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노무현이 삼성에 취했던 태도를 볼 때 기대가 제로입니다.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 '사건의 본질은 도청' 같은 주옥같은 어록까지 남겼죠.

      아, 물론 현대엔 복수의 칼날을 휘둘렀고 그 결과 정몽헌까지 자살로 몰아넣긴 했죠. 그렇지만 그런 걸로 현실을 개선할 수는 없어요.

    • 안단테 2015.12.11 12: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좋은 글 잘 읽다가 배당 얘기가 나와서 한마디 하게 됐네요
      배당은 기본적으로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에서 관여해야 할 부분 아닐까요? 기업에 대한 국가의 점유율을 높힌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5.12.11 1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업에 대한 국가의 점유율을 높이려면 증권을 더 매입하면 됩니다.

      배당하고는 별 관련이 없어요. 현실적으로 외인지분이 높고요.

  16. as 2015.04.20 17: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깨시민계의 본질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 동일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반대세력(깨시민계에게는 중도우파 진영이 되겠고 ISIL에게는 이슬람 원리주의를 반대하는 세력이 되겠지요.)에 대한 지하디즘을 전파한다던가 사회가 엉망인 것처럼 말하면서 그 이유가 잘못된 것, 불경한 것이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 등에서 이들은 대부분 같은 특징을 공유하고 있어요.

    • 해양장미 2015.04.21 13: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무래도 근본주의 종교성향이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 파시즘은 좀 종교색이 짙은 편인것 같아요.

  17. 안단테 2015.12.11 12: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 어느 댓글 다신 분 말씀처럼 보고를 발견한 기분이네요
    첫글을 읽고 느꼈던 카타르시스가 나머지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8. 안단테 2015.12.11 14: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현실적으로 외인지분이 높은 것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방법이 배당을 높히는거라고 보는거죠 국가가 증권을 더 매입하는건 의미가 없죠 사회와 이격된 거리는 전혀 좁혀지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시민이 자국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는 그만큼 기업과 국가의 밀착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 얘긴 하다보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만 어쨋거나 길게 본다면 한 국가 그리고 국민 그리고 다시 기업은 서로간의 가치교환이란 측면에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배당 아니겠냐는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 해양장미 2015.12.11 16:07 신고 address edit/delete

      배당을 높인다고 외인지분이 줄어들까요? 오히려 더 늘어날텐데요.

      보통 소액주주는 배당이 좀 늘어난다 해도 배당으로는 별 이득을 못봅니다. 차액거래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려하지요. 배당은 지분이 큰 주주일수록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외인은 펀드형태로 큰 지분으로 들어와요.

  19. 체고조넘 2016.08.03 17: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글을 읽고 나니 문득 제 과거가 생각납니다.
    제 과거 지인 중에 한 분께서 말씀하시는 그 진성 노빠(04년, 05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가 국내 인터넷 방방곡곡을 도배하던 무렵에 네이버 댓글란에서 외로이 전투임무를 수행하셨던 아주 대단하신 분입니다.)이셨는데 그 분이 저한테 전 세계 어디에도 전직 대통령이 비리 누명을 쓰고 자살한 경우는 그 전례가 없다면서 대단히 성화를 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분께 과거 권xx여사님께서 사과박스를 재료로 따님 노xx님 명의로 된 미국의 12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만들어낸 아파트 연금술의 실례를 설명해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갑자기 저를 수꼴이라 인신공격하셨던 훈훈한 일화가 떠올랐습니다.

    • 해양장미 2016.08.03 19:56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무현이 죽었을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이 되긴 했지요. 그 감정을 추스르고 좀 이성적으로 돌아온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을 미화하고 종교화시킨 사람들은 노무현의 유지와는 관계가 없기도 합니다.

  20. 유쾌한방랑자 2017.02.15 2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가끔 커뮤니티들을 둘러보곤 하는데, 깨시민들이 요즘은 김대중을 폄하하는 말까지 하더군요.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많다고, 영호남 화합한답시고 전두환-노태우를 용서해주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기만 더 살려주었다고. 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인들이 지지하는 민주당에서 김대중이 어떤 존재인데.

    김대중은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이고, 노무현은 알면 알수록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엔 두 사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은 달라요. 아주 많이.

    • 해양장미 2017.02.16 02:04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실 김대중은 그들의 정치성향과 잘 맞지 않아요. 그 동안 어느 정도 대접해주다가 이제 상황이 유리해지니 본색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김대중도 잘못한 건 많지요. 87년에 민주화 이룩하고도 노태우가 대통령 되게 한 데도 큰 책임은 있고요. 노태우는 의외로 곧잘 한 면이 많은 대통령이었지만요.

  21. 아리엘 2017.06.21 12:4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날이갈수록 극렬문재인지지자 비판적지지자를 모욕하는 이들도 늘어났지만
    그래도 이글을 읽으니까 위안이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17.06.21 13:08 신고 address edit/delete

      마음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파시스트들의 위험과 잘못됨을 이야기해야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집니다.




 이에 대해 자꾸 역사왜곡을 해대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정확하게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탄핵 사건은 노무현이 저지른 대표적인 잘못 중 하나였으며, 깨시민들은 이것의 진실을 왜곡하고 적반하장으로 새누리당 세력 등을 공격하곤 하는데 이에 속아 진실을 잘 모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째서 노무현의 탄핵소추가 의결될 수 있었는지, 노무현은 그로 인해 어떠한 결과물을 얻었는지, 그 사건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은 무엇일지 살펴보자.

 

 





 우선 노무현이 탄핵되었던 이유부터 제대로 알아야한다.

 

 노무현이 탄핵된 주 이유는 3권분립에 관련된 법률를 어기고 무시해서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이기에 민주주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일이 있었냐하면...

 

 당시에 야권은 분열되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쪼개진 상황이었다. 이렇게 된 데는 노무현의 책임도 컸고, 당연히 민주주의적으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즉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선거 관련하여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법률이 있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드러내놓고 지지하는 표현을 하면 그것은 독재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기 쉽기에, 이런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그런데 20042, 노무현은 두어 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는 논란거리가 있을 수 없는 현행법 위반이었고, 필연적으로 논란이 일자 33일 선관위에서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을 위반했다고 판정하고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했다.

 

 상식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이 자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그 기반이 되는 룰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노무현은 선관위의 지침에 대하여 납득할 수 없다고 하면서 계속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겠다고 뻐댄다.

 

 사실 민주주의의 정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노무현의 저런 행위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통령이 선거 관련 법률을 어긴 후에도 선관위의 지침을 무시하고 계속 법을 어기는 건 명백한 반민주주의적 행위다. 특히 대북송금특검과 파당으로 잔뜩 뿔이 나 있던 당시의 민주당으로서는 노무현의 언행을 용납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35,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러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에 협조를 구한다.

 

 사실 노무현이 저질렀던 이 사건은 원론적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행위였고, 당시 노무현의 통치는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또한 협조하기로 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이런 경고 또한 무시한다. 사실 이는 작정하고 막나가겠다는 태도나 다름없는 것이다. 노무현이 당시 원칙을 지켰다는 노빠 깨시민들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혹세무민이다.

 

 갈등은 순식간에 커졌고, 결국 39일에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나오게 된다. 이 중간 과정에서 대통령이 법률을 지키겠다고 선언만 했어도 절대 나올 수 없는 탄핵소추안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은 독재를 택했다. 분명하게 이야기하는데, 이 탄핵소추는 노무현이 형식적으로 독재를 하려 했기에 나온 것이다. 독재를 시도할 수준의 권력이 있었던 건 물론 아니지만.

 

 그러나 첫 번째 탄핵소추는 통과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막아선 탓도 있지만, 사실 한나라당도 탄핵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자민련은 아예 탄핵에 동참하지도 않았다. 의원들은 탄핵소추 시 어이없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상식적인 것은 노무현의 태도였지, 의원들은 꼭 그리 극단적인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런데 추가적인 대형 사건이 311일에 벌어졌다. 노무현이 특별 기자 회견을 열어 그 유명한 남상국 사건을 일으켰던 것이다. 당시 남상국은 대우건설 사장이었고, 노무현의 형인 노건평에게 3000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노무현이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한 분들이 시골에 있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해버렸다.

 

 그래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남상국은 그 날 바로 투신자살해 버렸고, 이는 그 전 해 자살한 정몽헌, 바로 한 달 전에 자살한 안상영과 겹쳐 보일 수밖에 없는 대형 사건이었다. 이 경솔하고 후안무치한 언행으로 인해 탄핵소추에 참여하지 않던 자민련도 입장을 바꿨고, 다음날인 312일에 탄핵안이 가결된다.

 

 사실 탄핵안이 가결될 때도 속사정을 보면 아주 기가 막힌다.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박관용의 증언에 의하면, 박관용은 312일 당시 탄핵소추가 정말 오늘은 통과될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박관용은 한나라당이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노무현에게 연락을 넣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당시 창원에 가 있었던 노무현은 탄핵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결국 탄핵 소추는 통과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탄핵 소추는 노무현에게 엄청난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후 박관용은 당시의 탄핵소추는 노무현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주장을 하였는데, 나는 박관용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여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노무현은 어쩔 수 없이 탄핵을 맞이한 게 아니었다. 여러 번의 사과 요구를 묵살하면서 불법과 독재행위를 저질렀고, 탄핵이 통과되던 당일에도 전혀 막을 생각 없이 창원에 내려가 있었다. 박관용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탄핵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기회조차 고의적으로 걷어찬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노무현은 엄청난 이익을 봤다.

 

 나는 노무현이 아마도 기획하고 결과적으로 이익을 본 이 사건이 이 나라 국민들의 정서에 적잖은 갈등과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노무현이 진짜 나쁜 대통령이었다. 탄핵사건 이후 이 사회에 관용과 타협, 토론은 급속도로 사라졌다.

 

 대부분의 깨시민들은 사실 노무현이 왜 탄핵을 당했는지 모른다. 그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고, ‘나쁜한나라(새누리)XX들이 착하고 힘없는노무현을 핍박했다는 그릇된 맹신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든 광신도가 그렇듯, 그들은 열심히 포교활동을 해 댄다. 그러나 사실은 노무현이 민주주의를 침해한 것이었고 아마도 권력 강화를 위한 함정을 판 것이었다. 대통령이 3권 분립을 침해하고 독재를 시도할 때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바람직하고 마땅한 행위다. 이후 헌재의 판결은 총선으로 인한 국민들의 선택에 동의를 해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깨시민들은 탄핵정국을 새누리당이 주도한 것처럼 역사왜곡을 하는데, 당시 한나라당은 민주당 옆에서 도움만 준 거였다.

 

 이 사건에 대해 소위 진보(라고 쓰고 노빠 깨시민 아지트라고 읽는) 사이트에서는 근래에도 다음과 같이 놀고 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44674&s_no=144674&page=1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394192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6632785

 


 솔직히 한숨이 나온다. 정말 왜곡하고 포장하는 것도 어느 정도다.

 

 저들에게 노무현은 신앙의 대상이다. 그러니까 민주주의보다 중요한, 독재를 해도 상관없는 존재다. 그에 나는 항상 말한다. 깨시민은 광신도’, ‘파시스트라고. 그들은 노무현의 집권기에도 파시즘을 보이며 무차별적으로 모두를 공격했고, 야권 내에서도 많은 비판이 나왔었으나 지금까지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노빠 파시스트들이 인터넷을 장악한 이후 우리 사회에서 생산적이고 온건한 모든 토론이 실종되어버렸다. 낙인찍기와 신앙간증이 소위 진보 커뮤니티에 가득하고, 그 반대에 서있다는 일베야 그냥 정화조 같은 곳이니 말할 가치도 없다. 노무현 정권이 저질렀던 온갖 반민주주의적인 폭압 또한 그들의 깽판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나는 시민들이 파시즘을 경계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 사회의 시민으로 상식적인 일일 것이다. 문제는 파시스트들이 민주주의와 역사를 왜곡하면서 수호자인양 굴고, 실제로 수호자주의를 이 사회에 도입하려고 여러 번 노력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일단은 본문을 통해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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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주주의 2016.10.27 01:0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선은 그당시 야권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리된 것이 왜 민주주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것이 왜 민주주의가 훼손되었다고 표현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과 그것이 대한민국 현행법상 옳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왜 독재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기가 쉬운지 말씀하실수 있나요? 대한민국보다 적어도 100년의 민주주의 역사를 더 가지고 있는 미국은 독재국가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중에 트럼프를 비난하고 힐러리 지지 연설을 하나요? 그래서 미쉘 오바마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연설을 남겼나요? 작성자님이 주장하는 것들의 상당수가 오롯이 본인만의 가치판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작성자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뭔가요. 본인은 고인이 권력욕에 눈이 멀어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하고싶어 민주당달고 영남가서 매번 선거 패배했다고 생각하세요?

    • 해양장미 2016.10.27 02: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선, 유권자가 뽑았던 노무현은 민주당의 노무현이었고, DJ의 뒤를 이을 노무현이었습니다. DJ를 지지했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지했고 그렇다면 노무현은 그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었지요. 그러나 노무현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법률과 달리 한국 법률에서는, 공직자가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법률 사이엔 각자 다른 생각이나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한국 대통령으로,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다른 국가 기관에 대해서도 그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노무현은 그런 것들을 다 무시했어요. 그런 태도는 독재자의 태도입니다.

      주장하는 것들의 상당수가 오롯이 본인만의 가치판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라는 험담은,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그쪽이 보기 싫다고 합당하지 않은 험담을 늘어놓는 것 뿐이지요.

      마지막으로 노무현이 권력욕에 눈이 멀었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으나, 다른 모든 거물 정치인들이 그랬듯 상당한 권력욕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3. 일월 2016.10.27 02: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쓰신글을 잘읽어보았습니다. 답글들도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대의 가슴과 마음속엔 노무현의 모든 말과 행위가 독재를준비하는 행위와 과정이라주장하시는것인지요? 그렇다면 독재를위해 위정자들과 결탁을하거나 심각한국보법위반을 저질러 위기를자초했다는것인지요? 바보처럼 바른말한것이 법조인이었던분이 일개 시정잡배들의 논평에 탄핵을 당할 충분한 사유였던건지 상당히 오해를각인시키는 어투와 단어선택으로 구성하신것같아 소양이부족한 한사람으로서 고견을듣고자합니다.

    • 해양장미 2016.10.27 03:08 신고 address edit/delete

      본문과 답글을 잘 읽었다는 말이 정말인지 대단히 의심스러운 댓글이네요. 왜 본문에 적어놓은 내용은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합니까?

      바보처럼 바른말해서 탄핵당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언급한 적도 뜬금도 없는 국보법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

      가슴과 마음속을 이야기하시는데, 마음으로는 별 할 말이 없습니다. 전 노무현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만 딱히 나쁜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 사후 노무현 파는 소위 친노들이나, 그들을 추종하는 광신자들한테는 꽤 나쁜 감정이 있지만요.

  4. 친박연대 2016.10.27 11:2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유명한 말이 있죠.
    좌파친북 대통령 노무현은 돌아오지마라.
    북한에서 살아라.
    불법대북송금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송금한 사람입니다.
    그다음이 초석을 만든 김대중이고.
    잃어버린 10년이란게 딱 맞는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16.10.27 11:57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무현이 불법대북송금을 역대 가장 많이 했다는 말은 초문인데, 근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노무현의 대북정책이 좋았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이런 리플은 매카시즘으로 판단합니다.

  5. 손성락 2016.10.27 1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이 정도로 탄핵될 수 있다니 역대 대통령은 모조로 탄핵감이었네요.

    • 해양장미 2016.10.27 13:19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무현같이 국가기관과 국회를 여러 차례 반복해 무시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한 사람은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밖에 없었습니다만.

  6. 2016.10.28 00:3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6.10.28 01:20 신고 address edit/delete

      한국은 미국과 거의 유사한 민주화 지수로 평가됩니다. 세계 Top 수준은 아니라도, 어지간한 선진국 수준은 됩니다. 민주정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권한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없이 뜬구름잡고 막연한 말은 전혀 설득력도 합리성도 없습니다.

  7. 엘라니 2016.10.28 16: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대다수의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서 갈팡질팡하는 소리를 하는데 팩트에 의한 주장을 하는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글중에 '당시에 야권은 분열되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쪼개진 상황이었다. 이렇게 된 데는 노무현의 책임도 컸고, 당연히 민주주의적으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즉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었다.' 이대목이 이해가 안되어서 그런데 야권이 분열된 이유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이유였는지 아니면 어떠한 연유에서 민주주의가 훼손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여쭤 봅니다.

    • 해양장미 2016.10.28 16: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쉽게 이야기해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다수의 DJ - 민주당 - 호남 지지자들에게서 노무현이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지지하고 대통령까지 만들어준 다수의 민의를, 대통령이 되자 마자 무시하고 일종의 독단 - 보다 정확하게는 측근들 의견에 따라 - 으로 행동한 것이지요. 이런 게 심해지면 보통 독재라고 하잖습니까.

  8. 윤상운 2016.10.29 01:2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몰라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미국은 오바마가 대놓고 트럼프를 자격없다고 하고 클린턴 지원유세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어느 정당 편을 드는게 선거법 위반인가요?

  9. 2016.10.29 08:1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랑을 초록이라고 빨강을 파랑으로 보니 할말이 없네

    • 해양장미 2016.10.29 15:30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식의 비방만 하는 건 역시 노무현 광신자 답군요.

      오늘 내로 해명이나 사과가 없으면 삭제 및 차단조치합니다.

  10. 엘라니 2016.10.29 11: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제가 당시에는 정치에 무관심했고 나이도 어려서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보단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본 것이라 정확한 팩트를 아신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무현이 민주당을 탈당한게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본인(그 측근들 포함)과 당의 방향성이 맞지 않아 탈당하였는데(물론 순수하게 정치적 성향이 아닌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들과 자신의 정치에 힘 즉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으리라 짐작 됩니다.) 그 부분을 독단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요??

    논외입니다만, 저도 해양장미님의 글들을 보며 많은 걸 공감하고, 사실 저는 딱히 진보, 보수 등 성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노무현이든 누구든 그립다 하는 주장도 어이가 없구요... 노무현이 잘한건 칭찬해주고 못한건 비판하는게 맞는데 말입니다. 어쨋든 저도 해양장미님의 글을 보고 너무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인데 그 부분(노무현이 당을 나오고 당분열이 되었던)에 관해서 민주주의의 훼손, 독단은 조금은 편향된 부분이 아닐까란 의문이 들어서 여쭙니다.
    제가 모르는게 많아 혹시 제 생각이 아닌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해양장미 2016.10.29 15: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당 분열 과정에서 대북송금특검과 현대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이에 결국 회장 정몽헌까지 자살하게 됩니다.) 경쟁자였던 이인제와 동교동계에 대한 정치적 공격 및 기소도 이루어집니다. 결코 곱게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아닙니다. 지지자들 배신하고 권력을 위해 결코 좋지 못한 방법이 동원되었어요.

      그러다 결국 공개적으로 법 어기면서 열린우리당 지지해달라 하다가 선관위 경고도, 국회 경고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굴고 남상국까지 죽이게 되서 탄핵소추까지 당하게 되는 겁니다. 법적인 잘못 자체는 헌재에서도 인정했습니다.

      이 과정이 자세히 설명하면 꽤 길고 복잡합니다. 오래 전 이야기라 저도 제대로 쓰려면 자료를 보면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해요. 전 그럴 여유까지는 없으니, 궁금하시면 알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전 노무현이 본인 임기를 연장한다거나 공화국을 파괴한다거나 그런 수준으로 독재를 했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바람직한 민주정과는 거리가 먼, 민주정에서 하지 말라고 정치학에서 이야기하는 걸 참 골고루 했던 대통령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11. 해양장미 2016.10.29 15: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개소리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치합니다.

    이런 부류의 파시스트들 행동패턴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12. 2016.10.29 17:1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6.10.29 17: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당을 기반으로 한 민주정과 삼권분립의 훼손'으로 이해해주시면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건 본문에 더 잘 적어놓는 게 나았겠네요.

      본문 적을 때만 해도 워낙에 노무현 미화가 심하던 시기였던데다 본 블로그도 지금처럼 사람 많이 오던 곳이 아니었더래서 어조가 강해진 면은 있던 것 같습니다.

  13. 닥터 2016.10.29 18:1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정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건가요?

    • 해양장미 2016.10.29 20:00 신고 address edit/delete

      일단 법이 다르고, 오바마는 노무현처럼 정당을 파괴하고 새로운 여당을 만든 적도 없고 선관위나 국회의 지속적인 경고를 무시한 적도 없으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나서지도 않았고 말을 함부로 해서 친인척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습니다.

  14. 비행청년 2016.10.29 21: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무현의 그발언이 문제가 된건 사실이지만 그게 다는아닌듯합니다. 그전에 이미 언론과 다수의 기득권층이 꼬투리 잡을걸 찾고있었고 , 그렇기에 앞서 김영삼 김대중도 비슷하게 정당지지 발언이 있었지만 문제삼고있지 않았음에도 이 노무현 발언은 문제삼았던 것이고 결국 노무현이 무슨 꼼수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저 감정 싸움으로 번진듯 하네요

    • 해양장미 2016.10.29 22:01 신고 address edit/delete

      김영삼과 김대중의 경우와 달랐던 건, 간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명백하게 인터뷰를 통해 특정 정당 지지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런 건 사례가 없었고, 선관위의 자제 요청이 있었지만 본문에도 이야기했듯 노무현은 무시를 넘어 명시적인 거절을 택했습니다.

      이후 탄핵소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와중에서도 노무현은 전혀 물러섬이 없었고, 탄핵 소추가 실제 되려는 위기에서도 막으려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을뿐더러 결국 남상국 자살 사태가 터지면서 탄핵소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걸 단순한 감정싸움으로 본다면 노무현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절대 없는 사람이었겠지요. 전 노무현을 그 정도 바보 멍청이로 보진 않습니다.

  15. 해양장미 2016.10.30 13: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지랄하네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치합니다.

    하여튼 파시스트들은 꼭 인증을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막말에 욕 함부로 하고 다니다간 곱게 안 끝납니다. IP기록 보존됩니다.

  16. 잘 읽었습니다 2016.10.30 13: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당시에, 반드시 노무현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없는 시간을 내어 노무현에 투표했었는데, 초반에 노무현이 추진하는 정책들에 제대로 협조가 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 속이 많이 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의 여권인 새천년민주당(후에 열린우리당, 민주당으로 분당)이 조직력도 미약하고 국정운영도 우왕좌왕 체계적이지 않고 알력다툼 하며 내부분열만 일삼는 모습을 보여 실망하게 됐고, 노무현에 대해서도 친북적이고 대통령 답지 못하게 감정적인 통치 경향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냉담해지게 되었죠. 당시 노무현의 지지율은 10%도 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5%?)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죠? 하지만 위에 포스트하신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탄핵은 심하다는 여론이 생겨 다시 지지율이 올랐다가, 가족 관리 못 하고 남만 탓하는 위선의 모습, 불안한 국정운영, 세종시 이전 결정, 구걸?하다시피 김정은과의 만남추진 후, 퇴임 두달전? 김정은과 억지로 만나 무시, 하대 당하는 모습을 tv로시청하면서, 다시 혀를 차며 냉담해졌고 그야말로 식물대통령 이미지가 굳어졌지요. 퇴임당시 그의 지지율은14%였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가족들 비리로 검찰조사까지 받게 됐는데, 이때도 여론이 안 좋았죠. 허나 그가 자살을 선택하면서 돌아섰던 여론이 동정여론으로 바뀌었고, 미화가 가속화 되면서 구름때와 같은 맹신도들이 생겼죠. 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가족들의 비리 조사를 중지시키고, 범죄를 덮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었을 뿐, 진실을 밝히려 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서 내용 또한 실망스러웠는데, 가족들에게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는 적반하장의 글을 남겼고, 국민들에게 가족들 문제로 심려끼쳐 죄송하다는 글은 어디에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검찰조사 당시 그는 자신이 역대 대통령들을 심문할때 쓰도록 만든 검찰 내 vip조사실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해서 참 공교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한 심문을 받은거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었죠. 노무현 가족들은 지금도 검찰 조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화를 내고 원망하는데, 그것도 적반하장으로 보이고요. 노무현은 단지 한 가정의 가장이었을뿐,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는 여러면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인권이나 가족비리를 덮으려했던 의도를 본다면 인권대통령, 정의로운 대통령이라 볼 수도 없습니다.재평가 받고있는 김영삼 대통령과는 완전 반대되는 인물이죠. 노무현은 그의 역량과 능력보다는 동정심으로 비정상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이라 저는 인간적인 연민까지만 보낼뿐입니다.

    • 해양장미 2016.10.30 14:16 신고 address edit/delete

      당시 참여정부에 대한 여론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탄핵 이후 총선은 대승했는데 바로 2달 후 이어지는 재보선은 참패합니다. 그리고 2006년 지방선거에선 진짜 처참한 패배를 당하지요.

      그 때 기억이 선한 사람들한테는, 노무현 사후에야 정치에 관심 가지고 소위 깨시민화된 애들이 이상해 보일 따름입니다. 소위 친노 중 그의 유서 내용을 누가 지켰어야 말이지요.

  17. 잘 읽었습니다 2016.10.30 14:0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나라가 어찌되려고 하는건지 참 걱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절대 조언을 구하면 안 되는 대상(무당, 북한)에게 결정을 의존하는 정치인들이 대통령이 되려고 혈안이 돼있네요. 언제쯤 제대로 된 대통령이 나올까요.

    • 해양장미 2016.10.30 14:17 신고 address edit/delete

      참여정부 말기엔 정상회담 이후 NLL-해주항 문제로 좀 복잡했다고 압니다. 말이 많이 오고가는 상황이긴 했지요.

      다만 NLL - 해주항 딜 시도는 노무현의 실책이었다 판단합니다.

  18. 해양장미 2016.10.30 16:0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ㅈㄹ이란 악플러를 차단조치했습니다.

    썩어빠진 나라 운운하면서 되도 않는 악플이나 달고 다니는 범죄자야말로 나라에 누가 되는 사람입니다.

  19. 해양장미 2016.10.31 18:1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요즘 방문자가 많으니 악플러도 참 많군요. IP 모두 기록 보존하며 차단조치합니다.

  20. 해양장미 2016.11.01 14: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444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치했습니다.

  21. 해양장미 2016.11.01 14:2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계속 익명 악플이 많이 달려 본 포스트에 대한 댓글을 블락합니다.

 얼마 전 살짝 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조금 했다. 나보다는 좀 더 감정적이고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친구인데, 전기 요금 인상안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말해주었다. 이번엔 가정용 전기요금은 조금 오르고, 산업용 전기요금이 많이 오른다고. 덤으로 누진체계 변화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도 했고.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주택용 전기요금은 2.7%, 농사용 3.0%, 가로등/심야전력 5.7%, 대형건물 5.8%, 산업용은 가장 많이 올라서 6.4% 오르게 된다.


 역시나 그 친구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당연한 일이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한, 그 친구가 접하는 미디어나 주변 사람들의 성향을 볼 때 그런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참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과거 조중동의 여론조작을 염려하던 사람들이 이젠 더 심한 여론조작 전문가들이 되어버렸다. 시대가 변해서 이젠 신문을 챙겨 보는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세대조차 종이 신문을 읽는 빈도는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은 공짜로 나눠주던 무가지까지 대폭 없애버렸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들어가는 커뮤니티와 SNS등에서 많은 시사정보를 얻는다. 소위 조중동의 영향력은 대폭 축소되었고, 사람들이 각자 입맛에 맞는 미디어를 선택하게 된 지도 오래 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친노ㆍ깨시민 세력이 광범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거의 장악하다시피 했다는 데 있다. 물론 일베같은 반대 케이스도 있지만, 일베 등은 상식을 가진 누가 봐도 문제가 되는 커뮤니티이기에 그 폐해는 오히려 덜할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는 겉으로 보기에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커뮤니티들이 가진 정치적 편향성이 과도하다는 데 있다.


 소위 깨시민이라 불리는 노무현교도들은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 퍼져 있다. 이들의 방식은 정말 단순한데, 철저하게 자신들이 지지하는 친노세력을 정의로운 세력이라 떠받들면서 방해가 되는 세력은 가차 없이 매도하고, 친노세력에 대한 비판을 하는 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알바’, ‘일베충’, ‘국정원 직원’등으로 낙인찍는 것이다.


 과거 군사정권의 빨갱이 낙인찍기를 벤치마킹한 듯한 이 전술은 굉장히 강력하여서, 노무현 사후 어지간한 커뮤니티들은 이들에게 거의 접수 당했다. 대체로 이들은 상세하고 논리적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상대를 부정하다 매도하고 낙인찍으며 분노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시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이 분노의 공감대에 휩쓸리기 쉽다. 심지어 그들은 같이 분노하지 않는 사람을 곧잘 악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


 사실 광신적인 노무현교도의 수는 매우 적다. 과거 국민참여당의 당세는 진보신당(현 정의당)만도 못했다. 그렇지만 그 소수가 만들어내는 여론은 엄청나다. 그들은 먼 과거로 돌아가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적도 있고, 근래엔 친노세력이 민주당을 하이재킹할 수 있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손학규와 안철수를 밀어내고 문재인을 대선후보로 만들었다.


 물론 그들도 분명한 한계는 있다. 매번 선거에서 패하는 걸 보면 그 정도가 그들의 한계다. 과거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근혜로 돌아선 건 노무현 정부에게 큰 실망을 했고, 그것이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진영논리와 증오감, 광신, 그리고 정부 실패는 선거 결과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 너무 큰 피해로 다가오고 있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 보면 세상은 모든 게 잘못되었고, 한국은 사람이 살 만한 나라가 아니며 부정한 자들이 권력을 잡은, 태어나서는 안 되었던 나라에 불과해진다. 마음속에 분노를 품게 만들고,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게 그들의 방식이다. 거기에 휘말려 포교를 당해버리면 그들과 함께 이 사악한 현세를 구원해줄 재림 메시아를 기다리게 된다.

 

 그들을 자신의 편이라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쪽에 증오심과 적대감을 품게 된다면 모든 사태를 바로 바라볼 수 없다. 나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라면, 증오심과 적대감을 내려놓는 게 우선이다. 모든 상황을 원점에서 다시 짚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진실과의 거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정부는 옛날처럼 정보를 검열할 수 없지만, 많은 시민들은 진영논리에 갇혀 맹신과 적대감으로 스스로 정보통제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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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월비상 2013.11.25 02:1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중도적인 성향이 많은 저 같은 사람은 진짜 정치 이야기를 터놓을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오유, 클리앙, 뽐뿌 같은데는 좌편향이 심하고, 일베, 디시 같은데는 우편향이 심하고(물론 일베는 정치 성향 이전에 문제가 많지만요). 그나마 괜찮은데가 엠팍인데 거기는 좀...

    님 같은 분은 인터넷에 참 보기 힘들죠. 반갑습니다. 이야기를 좀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 해양장미 2013.11.25 06:25 신고 address edit/delete

      개인적으로 엠팍에 감정이 꽤 좋지 않은데, (엠팍에서 본 블로그에 단체로 쳐들어온 적이 있거든요.) 그걸 빼고 봐도 엠팍도 상당히 편향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오유나 클리앙보다야 그나마 친노 아닌 사람들도 발언의 기회정도는 있긴 한 것 같지만요.

      사실 누굴 지지하건 그거야 자유인데, 무슨 반론만 하면 시작부터 비아냥에 매도에 인신공격이니 단체로 제정신이 아니라 봐야죠. 각 커뮤니티 운영자들부터가 문제입니다. 토론이 사라진지 오래고, 소양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커뮤니티를 떠났죠. 할말 못하고 사는 것 같은 경우도 가끔 보이고요.

  2. 퐁퐁 2013.11.25 20: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야권지지자들은 유독 모든 일에 대해서 선악이나 아니면 옳고 그른것으로 구분하려는 경향이 굉장히 강한거 같아요.선악이니 정의니 이런것도 결국 인간들이 정한거고 시대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건데 말입니다.저는 야권이 자신들을 더 나은 대안으로 말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야권의 지지자들과 그들을 대의하는 대표자들 다 자신들이 선이자 정의이고 반대편에 있는 저들은 절대악이라며 무리한 정치적수사를 남발하고 있죠. 지지자들은 그걸 지나치게 맹신하고요. 저는 민주주의는 오히려 선악이나 정의같은것들하고 상당히 거리가 멀었기에 지금처럼 성공할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자신들이 선이자 정의라고 하면서 상대편의 목을 날리는것이 아닌 모두의 의견과 생각을 하나의 가능성이자 대안으로 받아들여 각자의 대표자들을 뽑아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이념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거야말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되구요. 나머지 다른 이념들은 기본적으로 옳고 그른것을 구별해내죠.공산주의든 종교든 아니면 그 무엇이든 말이죠. 그렇기에 망하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타당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질수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안좋은 글들을 꽤 많이 썼는데 여기서 사과드릴게요.님 블로그에서 많은걸 알아가고 또 많은걸 동의합니다.

    • 해양장미 2013.11.25 20:5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 생각을 좀 더 상세히 이야기하자면, 소위 야권 지지자들은 선의 이미지에 집착합니다. 다만 그것이 진짜 선인지에 대해서는 성찰이 없고,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고 갈등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에는 관심이 없기도 합니다. 선악의 기준점이 굉장히 모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 본인들 유리한 식으로 생각할 뿐이고요.

      선과 정의는 민주주의의 특색이 아니고, 모든 사회에서 추구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달성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고 민주주의엔 민주주의의 방식이 있습니다. 야권 지지자들이 그것을 크게 어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민주주의는 토론과 합의가 요체입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끼리 조율하고, 최대한의 공공선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시도가 민주주의를 성공적인 제도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3. 정치는관심을끊는게답 2013.11.25 22: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요즘 정치는 관심을 끊는게 답이라고 느껴집니다. 사실 한국은 공부로 인한 신분상승이 전보다 힘들어졌을 뿐이지 전반적으로 삶의 질 자체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데 무슨 한국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인것처럼 포장하는 그들을 보면 어이가 없죠. 엠팍애들이야.. 차라리 어떤면에는 일베의 중상위권 애들이 합리적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답이 없죠. (패드립 지역드립할려고 일베하는 일베 하위권들 빼고요) 또 이렇게 말하면 일베 취급 당합니다 억울해서.. 차라리 요즘은 디씨가 커뮤중 중립성이 가장 좋은 것 같기도. 외국 생활 많이 한 사람들이 주로 디씨를 하거든요.

    • 해양장미 2013.11.25 23:50 신고 address edit/delete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 자체는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 부족하며 잠재성장률이 계속 저하되는 상태니까요. 다만 친노와 깨시민들은 위기감을 조장하고 이용할 뿐,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어이없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치에 관심을 끊는 거야 그것도 한 선택이고 그렇게 하면 속이야 편할 수 있겠습니다만, 입장에 따라선 실제 정책들과 법안들이 각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러기 어렵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사이 더 자신의 주장을 많이 퍼뜨리기도 합니다.

      일베의 경우는, 시스템이건 분위기건 합리성보다는 혐오스러운 가쉽성이 강조됩니다. 그 가운데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있고, 깨시민같은 유형의 발언은 없지만 각종 악영향이 퍼져나간다는 점에서는 그 어떤 곳보다도 심각하다 할 수 있지요.

  4. 정치는관심을끊는게답 2013.11.26 00: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말씀하시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게 공부로 신분 상승이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진거고, 디플레이션으로 자영업자들의 입지는 알바 노동자보다 좁아졌으며 이제 성장 동력을 다 써먹어서 경제적으로 좀 노답인 상태이긴 하죠.

    하지만, 최하위권의 삶을 들여다 볼 때 확실히 90년대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최저 임금 노동자들의 권리 같은 것도 많이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법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잘 지켜지고 여러모로 발전한 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에는 너무 다양한 요소들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책을 하나 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근 15년간 사이에 이렇게 정치/문화/경제 적으로 한꺼번에 큰 변화를 겪은 국가가 몇이나 될까요?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정치야.. 관심을 가져도 사실 개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적고,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고 하면 패거리 논리(진영 논리)에 의해서 자꾸 '너는 어느 편이냐?' 하면서 묻는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발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정치란 기본적으로 자기 소속집단과 이익집단들의 'rule'을 어기지 않는 상호 교류와 합의인데 거의 그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한국 사람들이 없다보니,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 한국 사람의 경우 자기가 정량적 스펙이 좋은 경우 안정적인 직장 잡고 돈이나 모으거나 정량적 스펙이 부족한 경우 차라리 일찌감치 이민이나 가는게 개인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지요. 저도 한 때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예민한 정신을 가지는게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그런 사람들은 아주 쉽게 진영 논리에 의해서 희생당할 것을 강요하거나 이용당할 뿐 개인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기가 어려운 사회같습니다.

    정치적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너무 비관적이긴 하죠? :)

    • 해양장미 2013.11.26 01: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발전한 면도 많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자살률같은 건 더 높아졌고, 사회안전망은 90년대보다 더 약해진 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경제적으로 노답은 아닙니다. 한국 잘나가는 국가입니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4위 국가고, 경제적으로 한국보다 더 상황이 좋은 나라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러 복합적이고 해결이 어렵고 시간이 들어가는 각종 문제들이 있을 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정치를 가급적 구체적인 사안으로,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부터 접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고 국가 집단의 정의와 이익에 한 힘 보태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각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됩니다. 본인이 직접 프로 정치인을 할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관심은 두되, 감정소모를 많이 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상이 내맘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한편으로 본문 등에서 근래 제가 우려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커뮤니티 등에서 여론을 호도하는것과, 소위 야권세력의 각종 패악질로 한정됩니다. 보통 국민들은 그 나름대로 현명함을 발휘하고 있다고 봅니다. 커뮤니티들의 여론과 실제 선거결과는 상당히 다르잖습니까.

  5. 정치는관심을끊는게답 2013.11.26 01: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살률은 사람이 객관적 생활 수준이 높아져도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적 발전에 넣어야 될지 망설여지긴 하네요. 정서적으로 90년대보다 피폐해졌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경제적으로 노답이라는건, 국가 전체가 잘나가는건 저도 아는데 님이 말한 안정성 개인 가구들이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분배하는 구도가 많이 망가졌고 경제적 상황이 님이 말한것처럼 너무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게 많은데, 그 점에 대한 불만은 이미 폭발할대로 쌓여서 시간을 들여서 해결할 수 있을 때 까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그 점이 의심스럽네요.

    그리고 야권세력의 패악질은 사실 의도를 모르겠어요. 뭘 원하는걸까요? 여당이 하는 짓도 마음에 안 드는게 정말 많은데 야권이 하는 짓을 보면 뭐 싫어도 여당편을 들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 해양장미 2013.11.26 01:44 신고 address edit/delete

      국민 정서 문제는 제 생각엔 경제 그 자체와는 좀 따로인 면이 있기에 그쪽에서 해결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야권패악질은 제 보기엔 두 가지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정부실패를 유도하여 권력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론적 기반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에 대해 넌지시 언급한 포스트들이 있긴 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재벌과 기득권을 적대한 나머지 신자유주의 이론을 과도하게 차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정치는관심을끊는게답 2013.11.26 01: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쪽에서 해결을 보면 된다는게 자세하게 무슨 말인가요?

    이론적 부분은 사실 하는 말의 논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이 증가되어서 가구 수익 안정성이 떨어지는게 문제가 맞긴 하지만, 이것을 신자유주의 이론으로 비판한다는 말인가요?

    아 그리고 이건 이 대화와 상관없이 묻고 싶은 말인데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주위에서 정말 외국인 납치 범죄에 당할뻔한 경우를 몇번 보고는 일베에서 말하는 인육론이나 장기매매론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사실 의학이 많이 발달해서 조직 일치성이 적어도 장기 이식이 많이 용이해지긴 했거든요.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는 사람을 납치해서 인육으로 쓸 시간대비 노력까지 들으면서 그런 소비 시장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장기쪽도 면역 반응 적게 적출이 용이한 부위는 각막 / 신장 정도인데 이걸 해주는 대학병원급 의사들이 있을까 싶고요. 근데 그냥 뜨는 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제가 너무 여러모로 들은 말들이 많아서 그냥 무시하기도 좀 그런데 이 점에 대해서 해양장미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해양장미 2013.11.26 02: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제 경제적 어려움 이상으로 정서적인 문제들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좀 더 강력한 문화-레져-오락 관련 정책 같은 걸 펼칠 수 있습니다. 국민심리에 맞춘 행정 접근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이론적 이야기는, 소위 경제민주화니 상법개정안이니 부동산 규제니 증세니 이런 것에 관한 것입니다. 요즘 국회에서 주로 싸우고 있는 것들이지요.

      외국인 납치 범죄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떠도는 이야기들 다수는 도시전설일거라 봅니다.

  7. 정치는관심을끊는게답 2013.11.26 02: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새누리당이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제가 요즘 정치에 관심을 끊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이해하기 쉽게 관련 내용들에 대해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문화-레져-오락 정책은 아마 정말 근본적으로 무슨 정책을 세우지 않는 이상 뭐 별 효과 없을 것 같습니다. 노는 문화 자체가 10대~20대초반에서 학습이 거의 다 완료되는데 이때 학습되는 문화 자체가 너무 편향적이고 뻔하고 그렇죠... 이 때 바람직한 놀이 문화를 습득시킬 방법 자체가 현 제도내에서는 거의 부재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만 보더라도 야구 빼고는 무료로 프로 경기 표 뿌려져도 사람들이 안 가고..

    • 해양장미 2013.11.26 02: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 쪽이에요.

      한편으로 UN쪽에서 발표하는 국민 행복도 지수가 있는데, 한국은 근 5년 사이 많이 올라갔다고 압니다. 순위도 많이 올랐고요. 그 시기동안 레저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는 계속 있다고 봅니다.

  8. 크림코코아 2013.11.27 10: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매일 들어와서 블로그 글 보고 갈정도로 잘 보고 있습니다. ^^
    먼저 얘기 시작하기 전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제일 흥미로웠던건 맥쿼리 9호선 과 박원순 시장간의 문제 였는데
    요즘 철도 민영화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는 걸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글로 한번 적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경우엔 의료쪽 계통에서 있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했던 의료
    부분 투자 개방 공약보다 문재인 후보의 포괄수가제등 공약들이
    위험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철도나 다른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너무 궁금합니다.. ^^ 특히 회사 내에서는
    다들 몇몇 언론 및 나꼼수를 맹신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면도 있다
    생각하는 저로서는 너무 답답하거든요..

    • 해양장미 2013.11.27 12: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안녕하세요. 그러잖아도 철도민영화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만족스러울 정도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저는 민영화에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민영화가 될만한 상황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부가 한 건 조달협정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군요.

  9. 바홀릭 2013.12.05 02:3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선생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염증을 느끼고 변질되어버린 '광장'의 우매함에 질렸습니다. 그놈의 '정의'와 '부정' 프레임에 가두어 놓고 무엇이든지 재단하고, 또 평가하고자 달려드는 사람들에 질려 댓글 달지 않은 지도 오래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보아도 마찬가지를 느낍니다. 아직 어리고 스펀지 같아야 할 어린 학생들에게도 뿌리깊게 박힌 이러한 프레임이 스스로를 옥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조중동' '조중동' 노래를 불러대며 여론조작을 운운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프레임에 같혀 비생산적인 투쟁과 계급의식만 부추기고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어라고 말을 했다가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그들이 만든 낙인 사회 속에서 언제나 조용히, 입 다물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3.12.06 20:01 신고 address edit/delete

      누구나 어느 정도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심리는 있지요.

      그걸 악용하는 세력이 문제라고 해야하겠고... 또 관용 없는 도덕주의가 문제라고 해야겠지요.

      그들은 타인을 공격하고, 그래서 타인의 입을 닫게 만듭니다. 광신적이고, 누구보다도 획일화를 사랑하기에 다른 의견을 전혀 용납하지 않아요. 또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의심이 참 없기도 하지요.

  10. 행인 2014.04.28 13:3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말씀 잘하셨네요.. 그들의 말을 듣고있다보면 세상은 모든게 잘못되었고.. ㅋㅋ 마치 민주당이 정권잡으면 자기들이 원하는 정의가 실현될듯하게 말하고 부자 대기업 고위 권력들은 악의대상인듯 마냥 말하죠.. 그러니까 지지율이 그모양이고 선거에서 맨날 지는거지 ㅋ..
    블로그 주인장님은 어느언론 종이신문보세요?? 전 평소엔 조선일보 보다가 뭔가 큰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에대해 각 언론들 기자는 어떻게쓰는지 궁금해서 그때마다 경향도 보고있는데 이번 세월호 사태도 정부가 대응이 늦어서 잘못인듯 써내리는 인터넷 찌라시 언론들보면 참 한심할 따름입니다..



    • 해양장미 2014.04.28 14:30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들은 정의라는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지를 좀 더 성찰해봐야 합니다.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고, 지들은 정치세력 아닌 것처럼 남 지적질에만 익숙하다보니 막상 정권을 잡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더 엉망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요.

      전 종이신문은 안 보고요. 언론은 관심사가 생길 때 다양하게 봅니다. 어느 미디어건 왜곡이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폭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11. 2014.05.28 21:2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5.28 22:4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쯤되면 발전기라도 ㅎㅎㅎ

      이 누진세 제도가 근본적으로 문제에요.

  12. 유월비상 2016.01.17 02: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해양장미님은 이글루스 뉴스밸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6.01.17 02:33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글루스 안 본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그 곳이 어떤지 잘 모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10.30 재보궐 선거도 민주당이 화끈하게 졌다. 2군데 모두 이기기 힘든 지역이었다고는 하지만, 그 표차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요즘 민주당이 얼마나 밉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표를 못 받은 건 절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국민은 친노를 싫어하고, 친노가 나서면 그 선거는 거의 필패라 봐도 좋다. 현재의 민주당 대표는 비록 친노가 아닌 김한길이긴 하지만, 혁통의 권력찬탈 이후 민주당은 친노에 의해 완전히 맛이 간 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럼 한 번 역대 친노세력의 선거기록을 살펴보도록 하자.



16대 대통령 선거 - 2002. 12. 19


노무현 48.9%(당선) VS 이회창 46.6%


: 친노가 역사의 전면으로 부상한 사건이었다. 이때만 해도 불과 7년 후, 노무현이 자살하게 될 거라 예상한 이는 없었으리라.


(친노세력 승 : 총 1승 0패)



2003. 04. 2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 > 민주당 0 (무소속 1)

국회의원 : 한나라당 2 > 민주당 0 (개혁당 1)

시도의원 : 한나라당 1 < 민주당 2 (자민련 1)


: 유시민이 국회의원 뱃지 달게 된 보궐선거.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친노세력이 패배했다. 이는 노무현 당선 불과 4개월 후의 일로, 벌써 노무현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을 보여준다.


(친노세력 패 : 총 1승 1패)



2003. 10. 30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 > 민주당&열린우리당 0 (무소속 1, 자민련 1, 국민중심당 1)

광역의원 : 한나라당 6 > 민주당&열린우리당 0 (무소속 2)


: 당시 민주당은 노무현 탈당으로 콩가루였고, 열린우리당이 생긴 상황이었지만 노무현이 입당한 상황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기타 정당이 이겼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노무현을 포함한 친노세력의 완패였다.


(친노세력 패 : 총 1승 2패)



17대 총선 - 2004. 04. 15


열린우리당 152석 > 한나라당 121석 (민노당 10, 민주당 9, 자민련 4, 무소속 2, 국민통합21 1)


: 다들 잘 알 노무현 탄핵정국에서 벌어진 선거. 친노세력의 마지막 승리였다.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노무현과 호남 민주당이 대립하면서 민주당은 완파당했고, 한나라당은 민심을 잃은 상태였지만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등장하면서 121석으로 선방. 개인적으로는 탄핵정국에 의한 예외적인 승리였다고 평한다.


(친노세력 승 : 총 2승 2패)



2004. 06. 05 재보궐선거


광역단체장 : 한나라당 3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3 > 열린우리당 3 (무소속 2, 민주당 1)

시도의원 : 한나라당 1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2, 자민련 1)


: 17대 총선 이후 2달도 안지나 치른 보궐선거지만, 한나라당이 완승하였다. 시민들은 잠시간의 탄핵정국에서 벗어나 새로 힘을 얻은 노무현에 큰 기대를 했지만,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바로 민심이 완전히 떠났다. 총선 승리가 무색할 만큼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진 대패.


(친노세력 패 : 총 2승 3패)



2004. 10. 30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2 > 열린우리당 1 (민주당 2)

광역의원 : 한나라당 5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무소속 1)


: 이때부터는 이미 친노세력이 이기면 이상한 상황이 되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보다 망한 민주당이 득표가 많은 이상한 상황이 생겨났다.


(친노세력 패 : 총 2승 4패)



2005. 04. 30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 한나라당 5 > 열린우리당 0 (무소속 1)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5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무소속 1)

시도의원 : 한나라당 8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무소속 1)


: 이때부턴 집권여당이 단 한군데서도 못이기는 진기록을 세우기 시작한다. 이미 민심을 잃은 지 오래였다.


(친노세력 굴욕패 : 총 2승 5패)



2005. 10. 26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 한나라당 4 > 열린우리당 0


: 4석 모두 한나라당이 이겼다. 민심을 완벽하게 잃은 지 오래라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친노세력 굴욕패 : 총 2승 6패)



제4회 지방선거 - 2006. 05. 31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55 > 열린우리당 19 (무소속 29, 민주당 20, 국중당 7)

광역의원 : 한나라다 557 > 열린우리당 52 (민주당 80, 민노당 15, 국중당 15, 무소속 14)

기초의원 : 한나라당 1621 > 열린우리당 630 (민주당 276, 무소속 228, 국중당 67, 민노당 66)


: 최악의 참사라 할 수 있는 패배. 보궐선거도 아니고 정식선거에서 그야말로 사뿐히 즈려밟혔을 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에서 이미 망한 정당 취급하던 민주당한테까지 패배했다.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는 참담 그 자체여서 서울, 인천, 강원에서 한 자리도 못 땄고, 경기도도 딱 한자리만을 이겼을 뿐이다.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의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 기초단체장 스코어는 무려 89:1. (이 지역들에서 무소속이 4자리 당선) 역사에 길이 남을 완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대전에서도 5:0 완패. 광주에서는 민주당한테 5:0 완패라는 굴욕. 노무현과 열우당이 얼마나 정치를 못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친노세력 완패 : 총 2승 7패)



2006. 07. 26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 한나라당 3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 이미 이런 결과가 당연해 보인다.


(친노세력 패 : 총 2승 8패)



2006. 10. 25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 한나라당 1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 > 열린우리당 0 (무소속 3)

광역/기초의원 : 한나라당 2 > 열린우리당 0 (무소속 1)


: 이어지는 0 스코어가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한자리라도 따면 이미 그게 이상할 지경.


(친노세력 패 : 총 2승 9패)



2007. 04. 25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 한나라당 1 > 열린우리당 0 (민주당 1, 국중당 1)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1 > 열린우리당 0 (무소속 5)

광역의원 : 한나라당 3 > 열린우리당 0 (무소속 6)

기초의원 : 한나라당 17 > 열린우리당 1 (무소속 12, 민주당 6, 국중당 2)


: 워낙 0패를 이어나가다보니 기초의원 1자리라도 딴 게 분전으로 보일 지경. 하도 여당이 못하니 대세가 무소속이 되는 기현상까지 나온다.


(친노세력 패 : 총 2승 10패)



18대 대통령 선거 : 2007. 12. 19


이명박 48.7%(당선) > 정동영 26.1%


: 가카께서 예정된 승리를 거둔 가카의 생일. 당시 0패를 이어나가던 열우당은 사멸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이 등장하여 경선을 날콩가루로 진행하다 결국 친노라고는 보기 어려운 정동영이 되긴 했는데, 친노와 깨시민들은 겉으로는 마지못해 돕는 척 하면서 온갖 뒤통수를 쳐 대는 망조를 보였다. 그러나 어쨌든 친노세력과 연합한 형태였고, 친노가 초래한 결과이기에 이 선거의 결과는 친노세력의 패배라 할 수 있다.


(친노세력 대패 : 총 2승 11패)



2007. 12. 19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 한나라당 4 > 민주당 3 (무소속 5, 국중당 1)

광역의원 : 한나라당 7 > 민주당 4 (무소속 1)

기초의원 : 한나라당 20 > 민주당 2 (무소속 3)


: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보궐선거. 그나마 대통합민주신당이 되어서 그런지 선전했다. 이 선거의 패배 이후, 친노세력은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는 폐족이 되고 만다. 이후 한동안 친노의 적통을 민주당에서 탈당한 유시민이 잡는 듯한 모양새가 나오는데, 이 다음부터는 일단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을 기준으로 기록을 이야기하려 한다. 국민참여당은 세력이 약한 군소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참여당이 목표한 바를 이뤘느냐 아니냐로 성패를 이야기하려 한다.


(친노세력 패 : 총 2승 12패)



18대 총선 - 2008. 04. 09


유시민 대구 수성을 출마, 낙선


: 친노의 적통을 이은 유시민이 무모하게 대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하였다. 실패.


(친노세력 실패 : 총 2승 13패)



제5회 지방선거 - 2010. 06. 02


유시민 : 경기도지사 출마, 패배

국민참여당 성적 : 광역단체장 0, 기초단체장 0, 광역의원 5, 기초의원 24


: 노무현 사후, 2010년 1월 17일에 창당된 유시민의 국참당은 호기롭게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유시민이 경기도지사에서 패배하며 기초단체장까지 전패,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서 극소수의 당선자만을 배출하며 완패하였다. 대실패.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모처럼 한나라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만,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핵심친노 한명숙이 오세훈에 패하면서 친노는 또 한 번 패배의 아이콘이 되었다.


(친노세력 대실패 : 총 2승 14패)



2011. 04. 27 재보궐선거


국민참여당 이봉수, 김해을에서 김태호에 패배


: 2010년 10월에도 재보선이 있었지만, 국민참여당이 중요하게 생각한 선거는 아니었고 당운을 건 선거는 2011년 4월에 있었던 선거였다. 노무현의 고향인 김해에서 보궐선거가 있었고, 친노의 적통인 유시민은 이봉수를 내세워 김태호와 대리전을 치렀다. 그 결과는 패배.


 이로 인해 국민참여당은 그 힘을 잃었고, 결국 당의 수명을 더 이상 연장시키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고, 민주당은 손학규가 승리하는 등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후 국민참여당은 통합진보당에 합병되었고, 친노세력은 유시민에 더 이상 기대를 가지지 않고 문재인을 띄우게 된다. 한편으로 이후 ‘혁신과 통합’이라는 친노 단체가 민주당에 입성한 후 권력을 찬탈하여 다시 한 번 민주당을 친노정당으로 만들게 된다.


(친노세력 실패 : 총 2승 15패)



19대 총선 - 2012. 04. 11


새누리당 152석 > 민주통합당 127석 (통진당 13, 선진당 3, 무소속 3)


: 민주당을 다시 한 번 장악한 친노세력은 한명숙을 당대표에 앉히고, 친노세력 계파를 공천하면서 19대 총선에 나섰다. 당시 분위기는 반MB정서로 인해 민주당이 다 이긴 것 같은 분위기였고, 박근혜는 당의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권한을 쥐고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결전의 결과물은 민주당에게는 참담했다. 친노세력이 왜 패배의 아이콘인지 다시 한 번 천하에 드러난 것이었다. 양측의 실력 차이는 너무나도 컸고, 박근혜는 왜 그녀가 선거의 여왕인지를 또 한 번 증명했다. 불리한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참고로 같은 날 치렀던 보궐선거는 무승부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


(친노세력 대패 : 총 2승 16패)



18대 대통령 선거 : 2012. 12. 19


박근혜 51.6%(당선) > 문재인 48%


: 친노세력은 총선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성 없이, 모바일 투표 위주로 경선 룰을 짜고는 문재인을 손쉽게 대선 후보로 추대한다. 이후 다들 아는 안철수와의 잡음 많은 단일화 과정이 있었고, 트러블 끝에 안철수는 후보사퇴를 하고 만다. 객관적으로 안철수가 박근혜 상대로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박근혜를 이겨본 적이 없던 문재인이 친노의 어거지로 결국 본선 진출, 역시나 예정된 패배를 맞이한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승리함으로, 정치인생 내내 대외 승부에서 전승을 거둔 인물이 되었으며 이명박에게 당했던 유일한 경선 패배조차 당내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에서의 패배였기에 완벽함에 가까운 전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대통령이 그런 기록을 세우는 데는 친노세력의 혁혁한 공이 있었다. 같은 날 치른 보궐선거도 패배에 가까운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상황이 매우 복잡했고 여러 당이 연합한 형태였기에 패배 기록으로 넣지는 않는다.


(친노세력 완패 : 총 2승 17패)



2013년의 재보궐선거


: 2013년 두 번의 재보궐선거가 있었다. 이 보선들에서 총 14석의 각종 자리가 나왔는데, 민주당은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7석을 가져가고 나머지 7석은 안철수를 포함한 무소속의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민주당은 반성 없는 친노세력에 의해 많은 부분이 잠식당해 있지만, 당대표는 어쨌든 비노로 분류되는 김한길이므로 올해의 패배를 친노세력의 전적에 넣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지난 10월 30일에 화성갑에서 33.5% 차이로 패배한 건 진짜 반성해야 한다. 작년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의 표차는 4.94%였다. 그런데 1년 반 만에 그 차이가 33.5%로 벌어졌다. 깨시민이건 민주당이건 양심과 이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어떻게 1년 사이에 이렇게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한다.



 이상이 친노세력의 전설적인 패배 및 실패 기록이다. 국민들은 친노에 이미 큰 실망을 여러 번 했고, 그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고, 그냥 기본적으로 싫어한다고 보는 게 맞다.


 여러 번 본 블로그에서 이야기했듯 광신 친노 깨시민들이 친노를 자꾸 추대해주기에 국민들은 대안세력을 얻지 못하고, 계속 새누리당이 승리를 차지하는 게 현실. 오죽하면 무소속이 보궐선거를 종종 휩쓰는 게 도무지 이상하지가 않다.


 깨시민들이 날로 과격해지고, 광신적이 되는 데에는 이런 패배 기록도 한 이유가 된다. 선거만 하면 지는 세력을 추대하려니, 이성은 저 멀리 내던지고 무조건적인 맹신을 앞세우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국개론도 이런 패배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 지들이 옳다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데 선거만 하면 맨날 지니 국민이 강아지인거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국민이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을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그 믿음은 역사적 성공들로 증명되어 있다. 친노세력은 제법 오랜 세월 속에서 국민들에게 번번히 선택받지 못했고, 그런 선택들을 무시하는 깨시민이 반민주주의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15연패라는 전설적 위업을 이룬 정치세력을 변호하려니 제대로 할말이 있을 리가 있겠는가.



- 추가


2015. 04. 29 재보궐선거


 2012년 대선 이후 오래간만에 당권을 잡은 친노세력이 주도한 첫 선거. 4곳에서 선거가 있었고, 그 중 3곳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통진당 후보가 되었다가 헌재의 통진당 해산 판결로 공석이 되어 치러진 선거였습니다.


 결과는 0:4 완패. 새누리당이 3석을 가져가고, 무소석 천정배에게 광주를 내줬습니다. 신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16연패를 기록했군요.


(친노세력 완패 : 총 2승 1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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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풍자크 2013.11.04 20:0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작년 생각하니까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가 되야하지않겠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에 대해 온갖 반박은 늘어놓은 주제에 정작 지들은 군소정당 탄압하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에 안철수 지지자들 중 일부가 박근혜 찍겠다고 하니까 그때도 오만 투정을 다 부렸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해양장미 2013.11.04 21: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홍영표는 이번에 이런 책까지 냈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339189

      그래서...

      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181

      이러고 있고... 한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죠. 그냥 리얼 악당입니다.

 걸핏하면 민주주의를 외치는 깨시민들이 실제로는 반민주주의자라는 이야기는 지난 포스트, ‘마지막 남은 샛노란 맹신자들의 횡포에 대하여’등의 포스트에서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던 적은 없는 것 같아서, 이번 포스트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역시나 지난 포스트, ‘흔한 오해 중 하나 - 민주주의는 정의인가?’  에서 이야기했듯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없이 민주주의를 아무 데나 가져다붙이는 게 깨시민들의 첫 번째 문제다.


 이런 오해가 나오는 일차적인 이유는 국민주권과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대체로 깨시민들은 시민이 좀 더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고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당내 후보자를 선출하는 등의 행동도 이런 발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이렇게 되면 될수록 1인 1표제를 중심으로 하는 보통선거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데 있다. 즉 행동을 하는 시민들이 정치에 깊이 개입하려 하면 할수록 목소리 큰 일부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대체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데 있다. 정말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그 정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게 불가능하다. 또한 보다 온건하고 덜 과격한 사람들은 더 과격한 사람들에 밀리기 쉽다. 깨시민들이 전투적이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비아냥거리는 경향이 강해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또 문제가 많은 게, 보통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적/인지적 한계가 분명하다는 데 있다. 즉 시민들이 더 개입하면 개입하려 할수록, 보다 심도 있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여지는 낮아진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당 내에서 한 번 거르는 시스템이 사라지고, 깨시민이 개입해 깨시민에게 인기를 끄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쥐게 되기 쉽다. 민주주의 자체가 중우정치화될 위험성이 있는데, 소위 깨시민들에 의해 보다 급격한 중우정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키는 이런 깨시민들의 의식 또한 사실 전혀 민주주의적이지 않다. 그들의 성향을 보면 유교적 도덕주의 및 철인정치론을 내세울 때가 많다. 실제 예를 들면, 그들은 ‘각자의 이익’의 집합으로 나타나는 민주주의의 성향과, 이익과 인기를 위해 애쓰는 정치인들을 비난할 때가 많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사실 플라톤 등 민주주의에 대한 각종 비판자들의 관점과 거의 일치한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플라톤이 주장했던 철인정치는 당시 민주정의 단점을 극복해보고자 나온 것이었다.[각주:1] 민주정의 탄생부터 문제제기까지 플라톤의 주장은 분명 옳다. 다만 그의 문제 해결을 위한 주장은 현실과 크게 어긋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플라톤의 주장이 어느 정도 이상 현실 속에서 실행되었던 국가는 서구보다는 동아시아에 많았다. 예를 들어 플라톤이 초기 조선을 본다면, 일정 이상 이상사회에 가깝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실제 역사에서 승리를 거둔 쪽은 대체로 민주정을 고수한 쪽이었다. 한반도만 봐도 플라톤의 방식에 더 가까운 국가는 이쪽보다는 북조선이라 볼 수도 있다.


 깨시민들은 역사적 사실들에 무지하지는 않다. 그렇다보니 그들은 곧잘 모순되는 주장을 한다. 민주주의를 찬양하고, 더 민주주의를 늘려야겠다고 말하면서도 생각하는 방식은 철인정치 및 유교식 도덕주의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신한국-한나라-새누리당이 무언가를 하는 데 대해 반대를 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기엔 그들의 정치철학적 기반이 사상누각이기 때문이다. 친노 정치인에 대해 맹신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다. 철인정치론에선 본래 통치계급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고, 깨시민들이 인정하는 통치계급이 친노세력인 거다. 물론 더 이성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들은 너무 어리석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민주주의는 단점도 많고 부작용도 항상 있는 체제다. 결코 절대선이 아니고, 윤리적인 체제도 아니다. 태생부터 민주주의라는 것은 기존 질서를 전복하면서 등장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기존 도덕/윤리/질서를 뒤엎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민주주의는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에 정치인들은 시민의 인기를 얻어야 하고, 달콤한 거짓말을 해야 하며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매번 근시안적인 정책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각종 태생적인 문제점들을 충분히 스스로 잘 해결할 수 있는 제도라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철인정치를 주장한다면 민주주의라는 말을 앞세우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옳다. 이미 1987년부터 민주주의 제대로 하고 있는 데 26년째 자꾸 아직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공감을 얻기 어렵기도 하고.


 민주주의에서 ‘도덕’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이익과 이미지가 민주주의의 양대 힘이고 도덕은 이 중 이미지를 구성하는 한 요인일 뿐이다. 실제 시민들은 누군가가 도덕적인지 판단하기가 어렵고, 정치인의 도덕성이 각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대 사회의 특징 상 일반도덕은 정치적 일면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깨시민들의 배타적이고도 광신적인 자세는 도덕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확신하는 이들은 지극히 위험하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무시하고 집단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치닫기 쉬우며, 대단히 폭력적인 모습을 취하곤 한다.


 한국에 윤리와 신뢰가 부족한 것은 도덕주의가 없어서가 아니다. 도덕주의의 과잉은 대체로 역설적인 결과를 낳기 마련이다. 배려, 열린 마음, 온정, 관용,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여유가 실제로 사회를 더 윤리적이고 믿을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도덕주의자들에게는 저런 게 심히 부족하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깨시민들은 나이 어린 꼰대이자 타자를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배타적 괴물이 되어 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도덕은 스스로에 대한 것이고, 도덕주의는 남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게 좋은 것이다. 도덕적인 깨시민들이 반민주적인 것은 당연하며, 선거에서 매번 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들은 매번 공분을 일으키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깨시민보다 훨씬 성격이 좋기 때문에 그런 공분에 동감하지 않는다. 나와 같이 화내! 화내지 않으면 너는 악이야! 라고 말하는 그들을 보통 사람들은 ‘뭐 그렇게까지 화를 내야하냐?’, ‘미쳤구먼.’ 정도로 생각한다. 원래 사람들은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에 화를 잘 내고, 남 일에는 화를 잘 안 내는 게 정상이다. 물론 실제 동정심과 공분 심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히려 동정심이 부족한 건 깨시민 쪽이다.


  1. 플라톤의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의 죽음 또한 민주주의와 관련이 깊다. 소크라테스 또한 플라톤처럼 반민주주의였다.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은 그가 민주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이었고, 사실 사형판결 또한 그에게 겁을 주고 쫓아내기 위함이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거기서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는 식으로 (이걸 직접 말하진 않았다) 죽음을 받아들였을 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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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풍자크2세 2013.10.23 20:5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도덕을 강조하다보니 이익추구를 나쁜걸로 여기는 정서가 너무 강해요. 저런 마인드로 세상 살면 친구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최소한 친하게 지내봤자 득 될 것 없는 인간 유형은 맞죠ㅎ

    +본문의 주제와는 다른 얘긴데요, 진보좌파들은 기독교에 대한 반발감때문인지 이슬람교를 좀 너그럽게 봐준다는 인상이 들어요. 이슬람교가 더 막장이면 막장이었지, 절대 기독교보다 낫진 않잖아요?. 전형적인 나쁜 강자 착한 약자 프레임인 것 같아요. 부르카 금지법에 반발한 것도 저 프레임으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고요.

    • 해양장미 2013.10.24 11:50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익추구를 경원시하는 자세가, 본문에서도 말했듯 사실 극단적인 집단주의로 향하기 쉬워요.

      이슬람 문제는, 앙똘레랑스는 똘레랑스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봐요. 민주주의라고 모든 게 다 허용되는 게 아니죠.

  2. CHY 2013.10.24 11: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해양장미님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국정원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과극의 반응들을 많은 댓글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문제에 관해서 새누리당이나 청와대는 정말 할말이 없어 보이는데요. 사안이 미미했든 중했든 선거 중 부정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어보이구요. 문재인 의원이 내놓은 전문을 읽어보면 정당하면서도 많은 걸 바라지도 않아 보여서요. 요즘 일어나는 일의 핵심을 잘 정리햇다고 보이는데...시의적절한지는 범인인 제가 알수는 없구요. ^^

    • 해양장미 2013.10.24 11:45 신고 address edit/delete

      잘못한 걸로 치면야 당연히 국정원, 경찰이 잘못한게 맞죠.

      그런데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걸로 계속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는 것에 비해, 보통 시민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복잡한 사안이다보니 머리아프기도 하고 그다지 중요한 사건으로 취급하질 않거든요. 약간의 부정이긴 한데, 그게 당락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과거 초원복집이나 김대업 사건 같은것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영향이라서.

      결국 민주당이 저걸 가지고 계속 강하게 투쟁을 하는 건 전혀 민주당에게 도움이 안되고요. 오히려 그런 가운데 각종 법안통과가 미뤄지고 있어서 오히려 민심을 크게 잃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대응이 뻔뻔해보일지는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분명 단수가 더 높습니다.

      한편으로 문재인은 정말 실수한겁니다.; 그 글 자세히 읽는 사람은 거의 없고, 시민들은 그냥 문재인이 대선불복 하는 걸로 볼겁니다. 그가 소위 국가기강을 흔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3. CHY 2013.10.24 11:4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렇죠..정말 보통 시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구요. 진절머리가 난거죠. 분명 엄청나게 영향이 있는데 말이죠. 청와대나 새누리당 하는 것 보면 그냥 어물쩡 넘어가지 싶더라구요. 최고의 약은 시간이라죠. 뭐 정치란게 누가 더 뻔뻔하냐의 싸움같기도 하고, 조금 들어가보면 민주당보단 새누리당이 더 정의롭지 못해보이고 인간성의 이기심을 추구하는 쪽으로 보이는건 보수라는 이념자체가 인간 본성의 적자생존에 가까워보여서인 걸까요..?

    • 해양장미 2013.10.24 11:54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 면에서 새누리당이 보수고 민주당이 진보라 할 건 없어요.

      그냥 원래 시민들은 정쟁에 대해 항상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아니고, (어지간해선 평범인 입장에선 너무 관심 안가지는 게 좋습니다. 사실) 개개인의 입장에 맞는 정책과 지원, 법률 같은 걸 요구하는거에요.

      그런 게 잘 되는 게 민주주의고, 지금은 총대선 다 치렀으니까 이제 (주로 승자에게) 각종 혜택이 돌아와야 할 시기거든요. 근데 민주당은 이 판 (민주주의 제도) 돌아가는 원리를 아직 이해를 못하는거죠.

      굳이 진보가 자꾸 현실과 어긋나는 이유라면, 진보적 의식 뿌리에 공산주의같은 집단주의적 사고방식이 있어서 그렇겠죠. 그건 민주주의랑 거리가 멀어요. 판은 민주주의고, 맨 입에 담는 것도 민주주의인데 사고방식이 민주주의가 아니니까 맨날 깨지는거랄까요.

  4. CHY 2013.10.24 12:2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소위 행동하지 않는 깨시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말씀하신 중의정치의 역설은 제가 민주주의와 정치에 어떤 스탠스로 임해야 하는지 헷갈리게도 하구요. 사람은 어쩔수 없이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데 제 임의의 도덕적인 잣대로 판단할 게 아니라 저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당을 우선하는게 합당한거겠죠? 다만...모든이들이 저만의 이익을 위해 몰두한다면 그게 결국은 모두의 이익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가 아닐지.

    • 해양장미 2013.10.24 12:51 신고 address edit/delete

      고민이 생기신 것 같군요.

      일단 민주주의의 기본은 (아주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익 조율에 있습니다. 이것은 첨예한 현실이라 할 수 있는 정치의 본질입니다.

      다만 그 이익에는 감정적 이익 또한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도덕적 만족감을 충족하는 것 또한 이익이 될 수 있지요. 다만 이 경향이 심각하거나 반대로 너무 없는 경우엔 문제가 되는것이지요. 이건 정치와 관련 없는, 평범한 일상적 선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도덕적 만족감의 추구가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크고작은 피해를 줄 때가 많거든요. 때로는 대단히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하고요.

      한편으로 민주주의가 성공적인 이유는 어떤 절대권력을 가진 사람이 극단적으로, 장기간 이익을 추구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개입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게 조정되고 해결이 됩니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이 투명해지는 것이고요.

      그리고 민주주의 정부만큼 공공성을 가지고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형태의 정부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5. CHY 2013.10.24 13: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의 물결을 타고 지금까지 온거죠. 제 좁은 생각으로는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경제쪽으로는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새누리당은 소위 '경제 민주화'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도 '보수'에 가까운 프레임에 있다고 보여요. 다만 자본주의 안에서 최대한 공공의 건강이나 교육의 기회, 정치적인 영향력에서 평등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 해양장미 2013.10.24 15:10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게, 요즘 보면 나름 차이가 큽니다. 민주당이 심각하게 좌클릭을 했는데, 부동산 법안 같은거 처리하는걸 보면 정말 한심하게 굴고 있지요.

  6. 잘봤습니다 2014.11.23 00: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밑에 풍자크님 말씀대로 항상 도덕만을 중요시하고 이익추구를 나쁘게보면 현실에서 승자가 되기가 어려울것같아요 ... ㅋㅋ 혹시나 저런사람들이 안전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ㅋㅋ?? 제 주변도 그런사람이 있는것같은데 ㅋㅋ.

    • 해양장미 2014.11.23 09: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게 요약해서 이야기하자면 도덕 기준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비현실적인 기준을 가지고 살려 하면 여러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김대중 정부의 모든 통치행위는 IMF시대라는 명분 아래 가려졌다. 수많은 개혁진보 세력은 IMF를 극복하고 노무현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자신들의 이념적 선택을 충분히 드러내기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래도 ‘재벌을 개혁한다.’는 명분은 유지되었던 것 같다.


 당시 개혁진보 세력은 자유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의 연대 형태에 가까웠다고 본다. 둘은 재벌과 과거 군사정권식의 발전 모델에 대한 적대감으로 엮여 있었다. 참여정부의 각종 정치적 선택에 크고작은 영향을 줬다고 추정하는 자유주의자들은 군사 정권이 한국에 너무 많은 부패를 만들었기에 큰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재벌이 소유한 각종 특권들을 빼앗고, 기업 지배 구조를 소위 ‘선진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 움직임은 이미 노무현 집권 이전 소액주주운동부터 시작하여, 근래의 경제민주화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노무현 정권 자체는 자유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니었다. 퇴임 이후 노무현이 밝힌, 현재는 사라져버린 그의 항변에 의하면 그가 따른 이념 체계가 따로 있었던 것 같다[각주:1]. 그나마도 취임 시기부터 단일한 노선을 잡은 것은 아니고, 충분히 잘 검증된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사상이라는 것은 통치자로서 가져야 할 정치철학 및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노무현 본인은 자신을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노무현 지지자들과 노무현의 공통점은 기존 군사정권과 한국식 문제점들에 대한 적대감이었다고 본다. 노무현이 대중적 인기를 잃는 가운데서도 소위 노빠들에게 지속적이고도 열광적인 지지를 계속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적대감을 충족하는 데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비록 그것은 이성적인 통치행위라고 보긴 어려웠지만.


 그런데 실제로 노무현의 통치가 성공적이었냐 하면 그것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노무현 정부는 총체적인 실패를 거듭했고, 거의 완벽하리만큼 민심을 잃었다. 노무현 정부의 과오를 적자면 여기서부터 몇 페이지를 할애해도 모자라다.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 때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노무현에게서 어떤 형태로든 이탈하였다. 문제는 남은 세력이 굉장히 광신적이었다는 데 있다.


 노무현과 친노세력을 선으로,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범보수세력을 악으로 규정하려는 행위는 굉장히 일반적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이건 논리적 근거를 가지지 못한, 전형적인 편 가르기 행위인 동시에 광신 종교적인 양상을 띤다는 데 있다.


 만일 새누리당과 조중동, 그리고 삼성이 단순한 악이라면 당연하게도 노무현 역시 악이 된다. 노무현은 대북송금특검, 사학법 투쟁 등 여러 번에 걸쳐 한나라당의 편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연정까지 제의했다. 또한 중앙일보나 삼성과도 굉장히 가까웠고,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을 주미대사로 임명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 문제가 터졌을 때도 삼성 편을 들면서 노회찬과 대립했었다. 이런 행위들은 당시에 수많은 노무현 지지자들을 이탈하게 했었지만, 광신적인 비호세력 쪽이 더 입심이 강했었다. 그리고 노무현의 죽음과 함께 이 광신성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기묘하게 좋은 쪽으로 포장되어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로 정치력이 부족했던 것은 맞다. 그는 여러 번에 걸쳐 반대 세력이 힘을 얻을 만한 빌미를 제공하였다. 자살한 전 대통령의 이름과, 슬픔 속에 명을 달리한 것으로 보이는 전전 대통령의 이름이 반대파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 한동안 드셌던 Anti MB 연대는 생산적인 사상을 가지거나 뚜렷한 대안을 가진 게 아니었다. 죽은 노무현은 신격화되었기 때문에 생전에 저질렀던 과오와 잘못들은 묻혔다. 광신적인 지지자들은 여러 곳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반론과 반성을 제기하는 자들을 ‘알바’로 매도하고 비아냥거리곤 했다. 이 매도와 비아냥은 지금도 어디서나 일상적이다. 다만 ‘알바’라는 말이 ‘일베충’이나 ‘국정원 직원’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과거 한 때 자칭 진보개혁 세력은 토론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더 나은 사회적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런 시대는 오래 전에 끝났다. 이성적인 이들은 더 이상 친노세력을 지지하지 않는데, 인터넷에서 친노세력과 적대하게 되면 금방 ‘일베충’같은 소리를 듣는다. 소위 깨시민들이 공공연하게 일삼는 비아냥과 매도, 광신성은 도를 넘은 지 오래고 토론이나 논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 같은 비아냥과 매도에 능한 일베충 등과 친노세력이 각종 세뇌와 선전을 일삼는 각축장이 되었다.


 혹자는 사람들이 보수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 소액주주운동을 하던 자유주의자들을 기준으로 할 때는 단순히 붙는 Tag가 바뀐 게 맞다. 한 때 진보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그 태도 그대로 살면서 보수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성기에 친노세력은 근본적으로 단일 이념집단이 아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사회주의적인 자들이 결국 노무현 사후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유주의자들은 한 때 다수가 MB로 갈아탔지만, MB는 자유주의자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갈아탔던 건 자유주의자들뿐만은 아니었다.[각주:2]


 금융위기 이후 정치권의 언어들은 보다 왼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주의자들은 친노세력의 언어와 사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러나 이런 언어들과 관념들이 어떠한 현실성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세력을 유지하고 키우기 위해 보다 인기에 영합하는, 자극적인 말들이 나돌아 다녔고 반 MB 정서는 이런 자극적인 말들과 잘 융합되었다. 그러나 그 한계는 결국 본선에 가서는 분명해졌다. 현실적인 이야기에서는 약할 수밖에 없는, 반성도 회고도 없는 사상누각의 이념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칭 진보개혁세력은 진실을 보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이 옳고, 자신들만이 민주주의를 대변하며 과거의 과오들은 저 멀리 치워 놓는다. 보편적인 시민들은 과거를 대하고 반성하는 면에서도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지율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진보세력은 김대중 이후 빠른 속도로 낙후되고 고립되었다. 한 때 진보세력에 포함된 것으로 인지되던 비교적 유능한 사람들은 거의 다 떠났다.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만족하거나, 안철수를 지지하거나, 아니면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또는 이 모두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에 만족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에 제 2의 박근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기에 대안 또한 찾고 있다.


 진보개혁세력이 나아질 여지가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깨시민들의 안철수 견제가 너무 강하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장기집권을 위해 계속 깨시민과 일베충이라는 적대적 공생집단을 계속 안고 갈 수가 있다. 깨시민이 날뛰는 한 새로운 대안 개혁세력이 힘을 얻는 게 쉽지 않다. 그들의 광신성과 비아냥과 매도를 이겨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새누리당이 본선에서 그들을 꺾는 건 결코 어렵지 않다. 모든 면에서 상대 자체가 안 된다.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탄핵 정국에서도 당시 한나라당은 나름 선방하면서 의석을 따냈었고, 그 다음부터는 친노세력을 상대로는 불리하건 유리하건 간에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첨언하자면 민주 공화정에서 정치인이란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매우 곤란하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탐욕스럽고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 그러나 노빠 깨시민들은 이 기본 원칙을 너무 심각하게 어기고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 노빠들이 원하는 정치 제도는 일종의 전제정이다. 그들은 왕을 섬기길 원하며, 친노 왕가가 지속되기를 원한다. 노무현에 가깝냐 아니냐가 그들이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또한 이들은 민주주의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지만, 실제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고 선거 패배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대통령 후보를 안철수에서 문재인으로 바꿔버릴 정도의 힘이 있다.


 한편으로 근래의 정치권 모습을 보면 누가 진보고 누가 보수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박근혜정부’는 고용률을 높이고, 정규직 4만명 늘리고, 재벌 총수들을 입건하고, 각종 산적해 있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운데 증세를 통해 현실적으로 복지를 늘리려 하고 있다. 게다가 이민자 문제, 여성 문제 같은 데도 새누리당이 더 진보적이다. 솔직히 박근혜정부는 미국으로 치면 공화당 정부보다는 민주당 정부에 가까워 보인다. 그런데 한국 민주당은 도대체 뭐하는 정당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차별금지법 입법한다 했을 때는 조금 좋게 보려고 했는데, 반대에 좀 부딪쳤다고 패기도 신념도 없이 패망 정당 인증하는 것처럼 그냥 접어버리고, 증세안에는 세금폭탄이니 뭐니 하면서 일단 반발부터 하고, 이민자 문제나 여성 문제 등은 아예 안중에도 없어 보이고, 고용률을 늘리는 방안 같은 건 꿈도 못 꾸니 하는 짓 보면 어느 쪽이 과연 진보인가? 싶다. 혐오스러운 깨시민들은 걸핏하면 저소득층이 어째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거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지만, 도대체 친노세력이 서민을 위해 해준 게 얼마나 있는지부터 먼저 묻고 싶다.



이어지는 부연글 : 자유주의자의 변화와 노무현의 영향 (클릭)




  1. 당시 ‘민주주의 2.0’이라는 홈페이지에서 퇴임 후 노무현이 잠시 직접 활동했었다. 이 과정에서 심상정 의원과의 참여정부에 대한 토론이 있었는데, 조금 진행되려는 와중에 노무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중단되었고, 이후 그의 투신으로 다시는 재개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노무현은 민족주의, 국가주의, 중상주의 정도의 노선을 가진 것 같다. [본문으로]
  2. 다양한 국면에서 바라볼 때, 노무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에게 스스로 바톤을 넘겼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노무현 정부는 반쯤 노골적으로 고건의 출마를 막고, 정동영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노건평과 이상득 간의 밀약이 있었다는 썰도 공공연했다. 개인적인 추론으로는 만약 2008년에 이재오가 낙선하지 않고 촛불시위가 그리 커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노무현이 자살하지 않았다면 많은 상황이 변했을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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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5 11:18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3.09.15 12: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제로 보면 일베충 등장 이후 깨시민들의 언행은 훨씬 더 저열해졌지요. 일베충이 깨시민 실체를 드러내는 데 일조한 면도 있어요. 어찌 보면 일베충의 언행은 유난히 광신적인 노빠들을 벤치마킹한 부분도 많고요.

      그리고 그쪽은... 전에 알고 참 어이가 없었던 게 기초적인 회계도 볼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다라는 거였어요. 회계를 볼 줄 모르면서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은, 사실 잭팟을 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죠. 물론 그러겠다면야 굳이 말릴 건 없어요. 그렇게 하는 것보다야 토토가 더 잘 맞을 것 같지만요. 징징이들이야 사뿐히 무시해주면 그만.

  2. 2014.10.17 18:06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0.17 21:54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 평은 MB쪽이 그나마 조금 낫긴 합니다.

      안경 쪽은 그야말로 능구렁이를 넘어 이무기쯤 된다는 기분이죠. 물론 용이 된다면 그리 좋은 용은 아닐겁니다.

  3. 으아엉 2014.12.03 11:0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깨시민에 대항할 수 있는건, 같은 수준의 짓거리를 해대는 일베충뿐이었던거군요. 결과적으로 이 둘만 남아 상호확증 중이고요...

    • 해양장미 2014.12.03 12:31 신고 address edit/delete

      쉽게 보면 그런 셈입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깨시민하고 계속 싸우기 힘드니까요.




 근본적으로 민주주의는 흠이 많은 제도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점을 지적해오며 민주정에 반대해왔다. 그렇기에 사려 깊은 민주주의자라면 민주주의의 단점을 쿨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더라도 아직까지 인류가 만든 제도 중 민주공화정보다 나은 제도는 없다.


 현 한국 민주정의 문제는 어느 정도 이상 87체제 자체가 가진 단점에 기인한다. 일단 일정 수준 이상의 진정한 민주화를 이룬 선진국가 중엔 대통령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 자체가 많지가 않다. 또한 거기에 더해 한국처럼 연임이 불가한 나라는 거의 없다. 이런 제도적 특수함은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필연적으로 매번 미숙한 정부를 출범시키게 한다. 대통령이 정당 위에 있는 존재이다보니 정당의 성장에 문제가 있고, 매 정부는 정권 운영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지금 박근혜 정부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이 더 문제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정부다. 필연적인 시작단계에서의 미숙함이 있더라도, 야당의 바람직한 역할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하는 점을 바로잡는 정도여야 한다. 정치에선 가장 나쁜 상황이 통치의 부재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통치 자체를 존재하지 않게 하고 있다.


 대략 현재의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인선에 대해 강력한 제제를 하면서 정부 출범에 필요한 각종 법안 통과를 막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정부의 인선에 문제가 없진 않고, 법안에도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각주:1].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좋은 통치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관용이 필요하다. 야당은 박근혜 정부의 미숙함을 보조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게 바람직하고, 그 과정에서 현명한 딜을 통해 야권의 이념에 맞는 각종 좋은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게 본래의 역할이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은 그런 모습으로 보이질 않는다. 민주당은 작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것 같다. 그 떡고물을 얻으려는 셈으로.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각주:2].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각종 사안들 또한 제 때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인선도 너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현안을 바라보고 있는 각종 현장에서 적잖은 혼란과 스트레스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행위는 결국 참여정부-열린우리당 시절 한나라당이 하던 행위와 본질적으로 같다. 그 때 박근혜가 열린우리당을 공격했던 방식과 비슷하게 지금 민주당이 그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사태는 박근혜의 자업자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정치권이 그래버리면 고생하는 건 국민이라는 거다.


 참여정부 땐 사실 국제적으로 경기가 워낙 좋았기에 정치권 대응이 좀 나빠도 사회는 어떻게든 어느 정도 돌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좀 더 섬세하고 전문적인 각종 대응들이 시시각각 필요한 시기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는데, 이 또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번 시도하던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현재의 친노에게서 나는 10년 전 참으로 밉상이었던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이 지금처럼 하면 한줌밖에 안 되는 노빠 깨시민들은 환호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친노가 또 그런 걸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면, 또 한 번 크게 망할 것이다. 침묵하는 다수는 결코 현재의 민주당을 좋게 바라보지 않는다. 적어도 새누리당은 그런 실수는 덜 한다. 그들은 지만원, 일베충 등의 세력을 이용은 하지만 결코 거기에 휩쓸리지는 않는다.


 어차피 기대하지도 않지만, 한번이라도 포지티브한 위치의 친노세력을 보고 싶다. 그들에겐 언제나 네거티브만 있다. 지금껏 친노가 스스로 해낸 건 없지만, 남이 뭘 하려는 걸 막는 데는 빼어난 재능이 있다. 으쌰으쌰하면서 새누리당이 하는 걸 사력을 다해 태클걸 힘이 있다면, 그럴 힘으로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라도 한 번 돌아봐줬으면 한다. 물론 그들은 지금껏 그런 적이 거의 없었다. 친노에 의해 이미지가 완전히 버려진 정동영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 좀 돌아봐줬지...



  1. 개인적으로는 원안엔 약간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현재의 타협안은 통과시키는 게 좋은 상황이라 본다. [본문으로]
  2. 여기엔 지난 5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의라는 기묘한 악법도 한몫 하고 있다. 이 기묘한 법안에 대한 논의는 필연적으로 점점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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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렁-별 2013.03.06 21: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들은 지만원, 일베충 등의 세력을 이용은 하지만 결코 거기에 휩쓸리지는 않는다.

    캬아~ 이 문장 너무 와닿아요. 한명숙이 지난 총선 때 김용민 공천해준 거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더라고요.

    • 해양장미 2013.03.06 2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무래도 좀 정치적 포부나 목표 지향 자체가 없다보니 그런듯해요.

      노빠들은 남을(주로 새누리 세력) 안티하는 데 주로 관심이 있어요. 현실을 인지하고, 어떤 국가를 어떻게 만들어야겠다. 이런덴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 과정에서 한명숙 당대표 되고 김용민 공천받고... 그런거 같아요.

  2. 해양장미 2013.12.23 01:4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한심한 작자들아'라는 악플러가 'ㅋㅋㅋ부정선거해서 대한민국민주화를 망친주범을찬양하네 ㅋㅋㅋ역시끼리끼리인가 한심하다진짜' 라고 악플을 달아 삭제 및 차단조처하였습니다.

    진짜 민주주의를 망치는 건 이런 후안무치한 광신 악플러들입니다. 또한 민주주의의 원칙을 이유로, 국민의 평균적인 여론과 같은 의견을 밝힌 것까지도 찬양한다고 매도하니 이는 범죄성향을 띤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암만 봐도 친노-노빠-깨시민들의 세일즈 화법에는 ‘국민’이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쓰인다. 이 화법은 성공적일 때가 별로 없지만, 어쨌든 이들은 이 화법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노빠 깨시민만 국민은 아닐 텐데.


 어쨌든 지난 대선 이후 대안언론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를 만든다고 하는 말이 들리기에, 처음에는 잘 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이사진 명단을 보고는 살짝 어처구니를 상실했다. 이름을 바꿔야한다. 노빠TV정도로.


 안철수 등 새로운 개혁세력이 힘을 얻고 있는 이 시기에, 민주당 친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들은 더 이상 개혁세력이라는 느낌이 아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수구세력이며 아직 많은 홍위병을 거느리고 있을 뿐이다. 전체적인 면에서 이들만큼 악질인 집단이 없다.


 나중에야 대선 복기를 하면서 알게 된 거였는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를 향한 친노의 은근한 공격과 언론 플레이는 좀 도가 지나쳤었다. 친노는 각종 언론과 인터넷 담론을 장악하고 안철수의 지분을 착실하게 잠식해나갔다. 심지어 일부 친노 세력은 안철수가 이명박의 커넥션이라는 의혹을 퍼뜨리기도 했다. 결국 안철수는 기습적으로 사퇴해버렸고, 지난 대선의 최고 스타는 안철수가 되었다. 그리고 문재인은 이후 필연적인 패배를 하고야 말았다. 애초에 안철수 쪽이 박근혜를 상대로 승산이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친노는 반성하지 않는다. 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애초에 친노는 2011년 말부터 소위 혁통 들고 나와서 민주당을 착실하게 잠식했었다. 그 전의 민주당엔 친노색깔이 그리 짙지가 않았다. 정세균계가 범친노이긴 했지만, 김두관 식으로 말하면 그도 6두품 친노다. 성ㆍ진골 친노들은 민주당 내에서 별 세력이 없었고, 그나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범친노 계열들은 노무현 정부 동안의 실정에 책임이 덜한 사람들이었다. 안희정이라거나, 김두관이라거나. 예외적으로 삼성의 푸른 피를 지닌 이광재는 강원도지사가 되었다가 비리연루로 낙마했고.


 그러나 혁통으로 인해 민주통합당이 된 후 한명숙, 문성근, 이해찬 등은 민주당을 장악했고, 총선을 말아먹은 후에도 각종 무리수를 둬가면서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었었다. 그리고 안철수까지 비겁한 수단을 동원해가면서 낙마시켰다. 그리고는 박근혜한테 패배했다.


 그러나 친노-노빠-깨시민은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


 친노는 범친노계에 속하는 문희상을 비대위원장으로 부임시켰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미뤄두고, 그 역시 참으로 친노다운 짓을 하고 있긴 하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01/h2013012902370821000.htm


 이런 안철수 견제라거나, 모바일 양보 안하기라거나... 아, 그리고 당대표 임기 가지고도 다퉜다. 대략 일단 당대표 임기를 짧게 가자는 게 친노들의 주장이었다. 그리고 지방 선거 이전에 당대표를 다시 뽑자는 게 핵심. 쉽게 말해 내년 지방 선거에서 또 친노가 한 번 해먹어야 하니깐. 예나 지금이나 민주당은 친노가 망친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지난 2월 초 열렸던 대선평가 워크숍엔 거의 모든 의원(127명중 122명)이 참석했음에도 불구,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이 빠지는 기행을 보였다. 이들은 왜 빠졌을까? 빠진 것과 관련한 레퍼런스 기사를 링크한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204000194&md=20130207005101_AN


 물론 당 내 뿐만 아니고 소위 노빠 깨시민들의 전횡도 만만치 않다. 나꼼수로 대변되는 친노주의는 지난 이명박 정부의 부정을 고발하고 예방하는 면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볼 만한 면이 있었으나,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여성문제에 있어 과하게 마초적인 관점을 드러내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새누리당 진영이 더 앞서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 이제 여기서 국민 TV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분명 KBS와 MBC, 종편 등 방송 미디어를 새누리 계열이 부정하게 장악한 것은 맞다. 그런데 여기서 국민 TV를 만든다면, 그 국민 TV는 한겨례가 이미 걸어왔던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방향이 되는 동시에 정치적 파벌에서의 중립성을 가져야 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번에 만든다는 국민 TV는 공중파는커녕 케이블도 아니긴 한데, 그래도 나꼼수 팬들만 몰려가도 수가 좀 될 건데 이사진이 참 골치 아프더라. 관련 기사를 링크하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6&aid=0000061803


 여튼 큰 기대 안할 테니 제발 이름이라도 좀 바꿔라. 국민을 자처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 자칭 국민TV에서 앞으로 안철수 등 새로운 개혁세력 발목을 얼마나 잡을지를 생각하면 절로 머리가 아프다.


 물론 국민TV를 출범시킨 개개인의 정치적 혁신 열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폄하할 생각도 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11억이나 모아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단다. 그러나 좋은 열망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거기에 빨대 꼽고 단물을 빨아먹으려 드는 사람이 없는지도 항상 감시해야 한다. 내 보기엔 시작부터 문제가 있다. 제발 새로운 개혁세력이나 비노들 발목만 너무 잡지 말았으면 한다. 친노주의를 버리라는 말은 애초에 하지도 않으련다. 그건 불가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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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렁별^~^ 2013.03.04 02: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김용민 서영석에서 할말을 잃었네요(..)

    • 해양장미 2013.03.04 10:41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 진짜 이름이라도 좀 식별 가능하게... ㅎ

  2. 하이에나 퍼렁별 2013.03.04 02: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한겨레가 걸어왔던 한계'는 어떤점을 말하시는거에요 ?_?

    • 해양장미 2013.03.04 10: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야말로 소수만 보는 언론 이상이 못 된게 제일 크죠.
      어지간한 사람은 한겨례 추천해도 잘 안보니까요.
      차라리 경향을 보면 보죠.
      한겨례의 비장함이라거나 과격함이라거나... 이런 게 대중에게 잘 안통하는거 같아요. 정치면에 너무 힘주다보니 경제나 문화면쪽이 좀 떨어지거나 마이너지향이 되는 면도 짙고요.
      또 노무현 사후엔 급격히 친노언론화되기도 했지요.

  3. ㅍㄹㅂ 2013.03.04 23:5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댓글이 두개씩 달리는 이유는 스마트폰때문인가봐요ㅠ 폰으로 달때만 일어나네요

    • 해양장미 2013.03.05 00:29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그렇군요. ㅎ 다음엔 두개 달려있으면 그냥 하나 지울게요. ㅎ

  4. 평타침 2014.01.11 23: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제 생각에는 해양장미님께서도, 일부분 '노빠 & 깨시민 혐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국민TV의 방송들에게서 김대중 & 노무현에 대한 우호적 태도가 유난히 도드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TV 방송의 일반적인 성향 자체가 단순히 '김대중 & 노무현 찬양' 일색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이 지점에서 기존 언론과의 차별성을 가진다고 봅니다).

    특히나 해양장미님께서 본문에서 언급하신 '정치적 파벌에서의 중립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완전히 불가능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언론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비판 기능으로서 언론이 아닐까 싶습니다(일반적인 인간의 마음으로 보더라도 미워하지 않는데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 감정적인 비판에서부터 출발하는 비판 또한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미 해양장미님의 맥쿼리와 박원순 편에서 제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과 같은 맥락에서 언론의 역할은 철저히 사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현재 엠비씨 케이비에스 그리고 각종 종편들이 정권에 대한 신변잡기적 보도 혹은 날씨와 해외토픽 위주의 보도 태도들은 앞서 제가 언급한 언론의 진정한 역할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요. 이것은 정치적 중립성 차원 이전에 아주 근본적인 한계라고 보입니다.

    이런 역할을 국민TV가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문제기는 충분히 유의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해양장미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지켜보는 것처럼(저는 사실 어떤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다분히 그들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4.01.12 00:3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봐온 저들은 이미 그런 유보적 입장을 취할 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어디 저사람들 한두해 봐온 것도 아니고요.

      정부를 비판한다거나, 그런 건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비판해야죠. 다만 저들이 지금껏 보여온 무책임함이나 음모론, 선동, 온갖 나쁜 짓 등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고 극단적이면서도 소수파인 정치 포지션에서 계속 국민이라는 단어로 장사를 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영석이건 미권스건 오유에 공작질을 한 게 폭로되어서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었죠. 원래 그런 사람들입니다. 제 친구들도 저쪽 헛소리를 듣고 곧잘 어이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실상을 설명하느라 애를 먹곤 합니다.

      또한 미움이 있어야 비판을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사실 그런 미움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참 위험한것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보면 나치즘이나 매커시즘이 그래왔죠. 비판은 이성적이어야 하고, 비이성적 적대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한편으로 제가 본문을 쓴 후 국민TV를 성실하게 지켜봐온 건 아닙니다만, 어쩌다 접하게 된 것들을 보면 여전히 엉망이고 문제많구나 싶긴 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왜 긍정적으로 지켜보는지에 대해서는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언급을 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시니 좀 더 부연설명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도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집권기간은 체감 상 참 길게 느껴졌다. 나는 그에게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고, 그의 정책에 의한 개인적인 손해도 여러 번 입었다. 그러나 그 역시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진보시킨 면이 있다. 문득 그 점을 느껴서 놀랍다고 느끼고 있다.


 퇴임을 4일 앞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아직도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부덕하여 많은 욕을 먹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박근혜가 당의 패권을 쥐면서 당 이름도 바꾸고, 로고 색깔도 바꿨지만 그 과정에서도 이명박은 당적을 유지하였다. 이는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에 충분히 기여했으리라 생각하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또 한 번의 발전이 이루어진 거라 볼 수 있다.


 이걸 보면서 친노 노빠 깨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정권은 임기 중 여당을 두 번이나 깨먹었다.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으로, 그리고 열린우리당을 깨고 통합민주당으로. 그것도 모자라 노무현의 후계자(취급을 받았던) 유시민은 이명박 당선 이후 통합민주당에서도 탈당하더니, 지역도 옮기고 국민참여당도 만들고는 민주당에 몽니를 부리다가 유력 대선 후보에서 낙마하고는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으로 옮겨가는 희대의 철새짓을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해 무지하고 자기반성능력이 없는 소아적 행태를 보이는 깨시민들은 그런 유시민에 대해 바른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유시민의 낙마 이후 정치할 생각도 없던 문재인을 소환하여 지난 4년간 민주당을 지키던 사람들을 물리치고, 부활의 조짐이 보였던 민주당의 생명줄을 끊어놓고 말았다.


 민주당은 지금도 친노 문희상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고, 친노가 문제가 아니라는 둥, 친노는 실체가 없다는 둥의 물타기를 넘어선 은폐조작까지 저지르고 있다. 새누리당 세력이 법치와 공화를 파괴한다면, 노빠 깨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인 동시에 새누리당이 저지르는 모든 범죄적 행위의 공범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 시대 내내 깨시민들은 반MB만 외쳐댔다. 딱하나 자기 목소리 낸 게, 무상급식이다. 그 어줍잖은 이슈가 나름 잘나가던 오세훈을 반영구적으로 정계에서 퇴출시켰고, 박원순을 시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거기에 도취해서 깨시민들은 총선과 대선을 모두 박근혜 여왕폐하께 헌납했다.


 퇴임을 앞둔 현재, 이명박은 거의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5년 전의 노무현에 대한 지지보다는 통계 조사 결과 낫다. 이명박이 잘한 게 있다면 정책이 꽤 일관적이었다는 데 있다. 일관성이 있다는 건 예측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명박은 작정하고 나라 곳간 한번 털어먹자는 식으로 정치한 면이 있지만, 그 착취가 대한민국의 기둥뿌리를 뽑아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정책이 갈팡질팡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능력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살아남기 쉬웠다. 이것은 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하면 비록 그지같더라도 질서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민중은 혼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명박은 남탓을 하지도, 자기연민을 보이지도 않았다.






 이 시대의 나쁜 남자, MB. 그는 털어먹어도 일관성 있게 당당하게 털어먹으면 사람들이 그나마 덜 싫어한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인 대통령이었다.

 

 이제 들어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얼마나 다를지, 더 나을지는 잘 모르겠다. 인수위를 보면 물론 기대가 별로 안 되긴 한다. 그런데 박근혜건 친박이건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이 가득했던 작년 분위기를 감안해볼 때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건 누가 뭐래도 노빠 깨시민들임을 부정할 수 없다. 노무현 정권을 넘어, 이명박 정권 내내 노빠 깨시민들은 한국 사회의 진보적인 열망을 잠식하고, 새로운 개혁세력의 등장을 찍어 눌렀다. MB를 방패삼아 새로운 수구세력이 자라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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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진철 2014.05.29 20:0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다들 MB 하면 민주주의의 퇴보만 외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당시의 야권과 깨시민의 작태를 생각하면
    오히려 나아졌다고 생각 될 정도니까요.

    해양장미님께서는 어떤점에서 MB 이후 민주주의가 진보했다고
    느끼셨나요?

    • 해양장미 2014.05.29 20:54 신고 address edit/delete

      본문에서 밝힌대로입니다.

      이명박은 87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당 내에서 세력을 잡고, 정당을 부수지 않았으며 - 여기엔 박근혜의 공도 큽니다만 - , 끝까지 당적을 유지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정당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체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으로 인해 한나라당은 이름이 변하긴 했지만, 더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고 봐야할겁니다.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지요.

  2. 진정성을 보아주길 2014.10.13 18:3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필자님의 필력이 아주 좋습니다. 좋은글 잘읽었고 필자의 프레임에서 합리적을 분석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행동에 있어서 "개인의 이기를 위한 음모가 있을 것이다." 보다는 "대의를 위한 진정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봐주신다면 해석은 충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을 높게 사는 지지자로서 그 분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진정성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일 지는 모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움직인 국민들이 퇴임 후에도 자발적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봉화마을을 방문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깨시민들로 지칭하시는 분들 중에는 한사람의 진정성에서 우러나와 정치적 목적과 상관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시고 떠나신 정신을 본받으려하는 목적도 있으니 다른 시각으로도 봐주시길 바랍니다

    • 해양장미 2014.10.13 19:5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는 민주정에서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믿음의 대상보다는 감시와 견제, 또는 비판적 지지의 대상이라 판단합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노무현은 소위 진정성에 부합하는 언행을 충분히 하지 아니하였고, 여러 번 지지자들의 신뢰를 저버렸으며 거의 업적도 없습니다. 그가 정치인으로서 지지자들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또한 저는 노무현 정신이라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걸 본 적이 없군요. 그런 말들이 근본주의 종교와 뭐가 다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3. 윗분 보십쇼 2014.10.16 00: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네오나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히틀러 총통의 진정성을 높게 사는 지지자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 분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하셔야 합니다. 또 당신은 한 사람의 진정성에서 우러나와 히틀러 총통이 남기시고 떠나신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물론 노무현과 히틀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런거 다 떠나서 님은 이런 논리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치인의 진정성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설령 선의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중세시대로 퇴보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 쿠우~ 2014.10.16 22:04 신고 address edit/delete

      구글 번역기를 돌렸나요?
      통 무슨말인지를 모르겠네요
      문맥도 안 맞고..

    • 해양장미 2014.10.16 22:10 신고 address edit/delete

      쿠우~ / 다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제가 조금 설명합니다. 이 댓글은 바로 위에 '진정성을 보아주길' 이라는 이름을 쓰신 분 댓글을 풍자한 겁니다.

    • 쿠우~ 2014.10.16 22: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그렇군요;;
      누가 장난쳐놓고 간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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