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Rose

블로그 이미지
해양장미의 미디어
by 해양장미
  • 828,919Total hit
  • 3Today hit
  • 879Yesterday hit

 이제 박근혜 시대도 절반정도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보궐선거 이후 새민련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그에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시대의 큰 의의를 하나 짚어보자면, 민주정 공고화의 증명을 들고 싶습니다. 이건 쉽게 말하면 이명박, 박근혜가 집권해도 별 문제 없더라.’ 라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처음 이명박이 집권했을 때 큰일 날 것처럼 소리 높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땐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관심을 기울였지요. 18대 총선 이재오의 낙선과 광우병 촛불시위로 인해 이명박 정부는 시작부터 흔들렸고, 곧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고, 대운하-4대강이 이슈화되고 이듬해 노무현이 자살하고 연달아 김대중까지 타계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실제로 꽤 흔들렸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명박 정부의 위기대응은 나쁘지 않았고, 여러 비리가 터지긴 했습니다만 결국 이재오의 복귀를 반환점으로 정국은 안정화됩니다. 이후 이명박은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여당에 계속 남았고, 박근혜로 배턴을 넘기는 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 반칙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하면 미미하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대통령은 집권 후 쭉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여러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나 이명박 때처럼 흔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는 다수의 시민들이 현 체제에 좀 더 정치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보통 사람들은 정치에 큰 관심도 없고 현 체제가 아주 살기 나쁘지 않은 이상 안정화되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안정화된 체제 위에서 각종 사회문제들을 개선해주길 원하지요.

 

 더 나아가 저는 시민들이 민주정의 공고화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비리나 박근혜의 집권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역설적 안도감을 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무섭던 국정원이 이젠 반칙이라고 하는 게 기껏 댓글 다는 거고, 독재자의 딸은 독재를 못 하고 있으니까요.

 

 이에 결과적으로 새민련 및 그 지지자들은 거짓말쟁이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그다지 없고, 여러 문제는 있지만 나라는 그래도 잘만 돌아갑니다. 오히려 노무현 때보다 안정적으로요.

 

 각자 인식이나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민련 세력의 미래는 이제 지극히 불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친노, 486등이 그렇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새누리당이 집권한다고 해서 민주정에 위기가 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제 민주주의의 위기’, ‘정권 심판’ 같은 소리 말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나 현실개선방안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천적으로 그런 게 없습니다.

 

 현재 새민련이 위기를 겪는 근원적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철학/이념/비전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친노세력은 노무현 정부의 실패 이후, 그것을 되짚어보고 그 이후의 추진방향 및 그에 어울리는 철학을 높은 수준으로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명박 나빠요만 외쳤고, 박근혜는 안 된다만 외쳤지요. 그러다보니 그들은 매번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말을 바꾸는데, 이건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지만 이들이 정권을 못 잡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꾸 말을 바꾸는 정치인은 대중에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현실 정치인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 이미지와 몇 가지 공약, 의제에 근거하여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중도적이며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약한데, 사실 선거는 이런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일관적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새민련은 이걸 못하기 때문에 선거만 하면 지는 거고요.

 

 물론 뜻이 없으니 새민련은 정당 시스템이고 인물이고 다 엉망이긴 합니다. 이건 말할 가치도 없으니 넘어가지요. 여러 번 정당도 아니라고 이야기해왔기도 하고요. 착한 척 하는 돝들의 소굴일 따름이니까요.

 

 민주화는 공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던 이명박과 박근혜의 집권은 그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이젠 민주화 다음을,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이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다면 새민련 세력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RACKBACK 0 AND COMMENT 50
  1. 하하 2015.05.14 18: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대통령에 대한 쌍욕을 당당하게 인터넷에 적으면서 '박근혜 독재정권' 이라고 하는 걸 보면 참.. 진짜 독재를 안겪어본건지

    • 해양장미 2015.05.14 18: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 말이 설득력이 없으니 지금 상황이 이리 된거지요.

    • 물레방아 2015.05.15 19:48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직도 제 주변 20-30대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얘기하고 민주주의 투사로써의 사명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가 당선되면 전국에서 박정희 우상화 작업이 진행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만, 현실은 역시나 그런 일은 심지어 전혀 벌어지지 않았죠

      심지어 최근 간통죄 폐지를 두고 전두환식 3S정책의 부활을 얘기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아직 갈길이 정말 먼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아직도 민주주의 열사들이 너무 많아요

    • 해양장미 2015.05.15 20: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무래도 청년층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직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것 같고요.

    • 물레방아 2015.05.15 20:10 신고 address edit/delete

      뭐랄까요, 직접 청년기에 독재시절을 경험해본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차이라고 하면 너무 비약이랄까요? 이명박근혜 독재를 외치는 사람들이 말해왔던 논리의 근거, 언론장악, 종편방송, 국정원 댓글 등을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그런 건 진짜 독재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언론장악으로 치면 노무현은 그런거 안 했느냐 하면서 시큰둥해 하시더라구요

    • 해양장미 2015.05.15 20:1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게 실제로 노무현 때도 방송국에 낙하산 내려보내고 기자실 폐쇄하고 그러면서 언론장악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더 설득력이 없지요.

  2. 아마미하루카 2015.05.14 19: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대단한 통찰이군요. 이런식으로는 생각 못해봤는데, 주인장께 한수 배우고 갑니다

  3. ㅇㄴㄹ 2015.05.14 19: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8년전에 이미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안망한다'는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 유시민에게 다시한번 감탄하고갑니다.

  4. 안녕하세요 2015.05.14 20:0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새누리당의 천년왕국은 너무 과한 욕심인거 같고
    그저 친노세력들이나 이참에 멸망당하길 빌어봅니다

    • 해양장미 2015.05.14 20:30 신고 address edit/delete

      새누리도 견제받지 않으면 지금하고는 꽤 다른 모습을 보일겁니다.

  5. as 2015.05.14 20:3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다 필요 없습니다. 저번주 목요일에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상황이 그대로 11개월 뒤 대한민국에서 재현되면 충분합니다.(SNP의 역할을 맡아야 할 정당은 당연히 새누리당이죠.)

    • 해양장미 2015.05.14 20: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떤 게 필요없다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려면 문재인이 계속 대표자리 유지해야죠. 문재인 대표 만세입니다.

    • as 2015.05.14 21:00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재오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당시 총선에서 그를 꺾은 문국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5.05.14 21:16 신고 address edit/delete

      딱하게 생각합니다. 좋지 못한 방식으로 정치를 시작했지요.

  6. 잘봤습니다 2015.05.14 20:4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본문과는 딴소리지만 요즘 북한이 요란스럽잖아요... 공포정치한 왕국은 살아남기 힘든데 북항의 미래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해양장미 2015.05.14 20:49 신고 address edit/delete

      오래 가기 힘들겠지요.

      김정일 때까지만 해도 북조선 기득권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그게 깨진 게 아닌가 싶어요.

      다만 무너지려면 뭔가 계기가 있어야할텐데, 그건 우연적인 거지요.

  7. 녹색 2015.05.14 20:5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사실 선거는 이런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일관적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 이래서 야권의 '중도'표 잡으려면, 역설적으로 자기 주장이 선명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 주장이 이념적으로 좌파적이거나 우파 쪽으로 치우친다 하더라도 일관된 정치노선이 중요하다는 말씀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4 20: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러니까 명료하고 쉬운 주장을 오래 이야기하되, 그게 중도층에게 받아들여질만한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8.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1: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국정원 댓글에 대한 '저'들의 반응이, 역설적으로 그들이 얼마나 댓글만의 사회에서 살아왔느냐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정원 댓글 사건' 이전에는 댓글이 요즘처럼 높은 정치적 위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댓글 조작 사건'을 그저 '반칙'으로 받아드리는데 반해, '저'들은 '대역무도의 중죄'라고 생각하는 거겠지요.

    • 해양장미 2015.05.14 22:04 신고 address edit/delete

      음... 사실 댓글 자체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일 겁니다. 더 나아가서 로지스틱 함수니 뭐니 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선거의 혐의는 '하드디스크에 흔적 없었다' 라는 발표에 있는데, 이건 야권 지지자 입장에선 다분히 억울할 수 있긴 했었지요. 그런데 그 전에 국정원 직원 집앞 농성사건부터 좀 자업자득이긴 하고요. 수사 및 판결과정을 봐도 좀 복잡하고...

      실질적으로 그보다 중요한 건 책임문제에 있습니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안철수가 아닌 문재인이 대선후보가 돼서 진 것에 대해 어떻게든 실드를 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원랜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부정선거로 졌고 그건 문재인쪽의 책임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많은겁니다. 야권 내 문제가 꽤 중요한 포인트랄까요.

    •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2:15 신고 address edit/delete

      투표를 얼마 앞두지 않고 한 경찰의 빌표에 대한 억울함이 키 포인트였다는 사실을 잠시 깜박했었네요. 그런데 그건 김용판의 무혐의 판결로 어느정도 일단락 된거죠? 그리고 국정원의 댓글이 인터넷에 대한 그들의 기득권 의식에 뭔가 스크래치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너무 나간 생각인가요?

    • 해양장미 2015.05.14 22:3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게 제가 봤던 판결내용을 보자면 정황이...

      대선은 코앞인데 사건은 터졌고, 경찰에서 뭐라 발표는 해야겠고, 그래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게 결과적으로 좀 폭발성이 있는 게 되었다... 정도인 듯 합니다. 전 그 때 그런 발표를 한 게 결과적으로는 선거개입이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특정 편을 들려고 의도한 것이었느냐라는 면에서 법원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린 걸로 보이고요. 전 당시 그런 발표를 하는 건 정말 아니었고, 큰 문제소지를 남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 이건 사건에 대한 명료한 결론을 낼 수 없는 시점에서 민주당쪽이 경솔하게 움직인 면도 컸어요. 그 농성까지의 과정 등에 불법성도 다분했고, 너무 뒷생각을 안 하는 운동권 스타일이었죠.

      그리고 국정원 전에 이미 한나라당에서 댓글알바를 쓴다는 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감은 이미 커져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국정원까지 그리 한 건 '이제 국정원까지 동원하느냐?!' 같은 분노를 불러일으킬만 했죠.

      물론 알바 아니라 정직원까지 동원한 건 양쪽이 다 마찬가지였긴 합니다만...

    •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2:42 신고 address edit/delete

      음...그렇군요..참 애매한 상황에서 한쪽은 반칙을, 반대쪽은 똑같은 반칙을 하면서 '내로남불'하고 있는 상황이었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9. 세계는미래속 2015.05.14 22:5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새정치 민주연합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년 총선 전까지 말이죠

    • 해양장미 2015.05.14 23:06 신고 address edit/delete

      현재 돌아가는 걸 보면 분당이 되어도 이상할 건 없어보입니다.

  10. 으잉 2015.05.14 22: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민주주의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것같습니다... 혹시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해 책좀 추천해주실수있으신가요?

    • 해양장미 2015.05.14 23: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최장집, 박상훈, 박찬표의 '어떤 민주주의인가' 를 권해보겠습니다.

  11. 비로그인a 2015.05.15 11:3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새정치와 새누리가 모두 분당해서 졸지에 "4당"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 해양장미 2015.05.15 13:43 신고 address edit/delete

      새누리가 분당하려면 새민련이 완전히 몰락해서 새누리 천하가 되는 과정이 필요할 겁니다.

  12. 퐁퐁 2015.05.15 12: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21001
    갤럽에서 문재인 대표사퇴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압도적 반대로 나오네요.
    새정연 지지층들이야 다수가 깨시민들이니까 그렇다치고 중도층에서도 반대가 더 높네요...
    이정도 여론조사면 문재인이 사퇴하지는 않을것같고 총선까지 갈것 같은데 새정연의 미래가 참 암울하다 싶습니다.
    어차피 뭐 비노란 사람들도 보면 대안이라 할만한 사람들이 없지만요.
    사람들의 삶은 점점 힘겨워져만 가는데 참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3:46 신고 address edit/delete

      보통 사람들은 얼마 전에 문재인이 대표 됐는데, 4석짜리 보궐선거 결과로 인해 바로 내려가야한다고 판단하기가 어려워요. 그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거든요. 어떤 과정을 통해 집권했는지, 4석 내준 게 왜 의미가 큰지 잘 모르죠.

      어차피 새민련이 어려운 사람들한테 해주는 거 거의 없습니다. 그런 덴 진지한 관심도 없는걸요. 그들이 얼른 몰락해주는 게 좋을 겁니다.

  13. 一笑 2015.05.15 17: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장미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쪽이 경제든 정치든 철학이나 지향점이 없긴 한데 "우리는 다 옳으니 우리가 패권을 잡아야 한다"는 유일무이한 절대 지향점은 있지 않나요? ㅋㅋ

    일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들과 저들의 친위대인 깨시민들이 있는 한 새민련-혹은 민주당계-은 찢어져도 계속 어디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기회를 엿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저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이때다 싶을때 깨시민들을 앞장세워 적대감과 불신을 조성함으로써 중도층을 흔들 것이라는 것은 간과할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저들이 거의 유일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중도층은 정치에 무관심한만큼 불안에 쉽게 흔들리고 쉽게 혐오에 빠지기도 하니까요. 광우병때가 그랬고, 천안함이 그랬고, 이런 것들을 몇년 사이로 겪었음에도 작년에 또 그랬지요.

    저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결국 내 가족의 건강 때문에 불안해하고, 사고에 안타까워하며 어륻들이 미안하다고 했던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번 실렸던 힘은 온라인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치와 행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귀퉁이에 쳐박힌다고 해도 이런 걸 포기하지 않겠지요.

    이런 걸 정제해줘야 하는 게 언론인데 작금의 한국 언론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찌그러진다해도 쉬이 무시하기는 어렵지 않나 쉽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7:50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그렇습니다. 다만 그 힘은 점차 약화될 거라 전망하긴 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신뢰를 좀 더 쌓아야 합니다. 이게 앞으로 남은 과제겠지요.

  14. 유월비상 2015.05.15 18:0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언제나처럼 혜안이 담긴 글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그 정착된 민주정의 만족도가 낮습니다. 이건 분명히 문제입니다. 한국만의 일은 아니지만요.
    민주화 이후 아주 형편없었던 대통령은 없었지만, 시민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킨 대통령도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학점으로 따지자면 제가 보기에 김대중, 노태우 정도만 B급이고 나머지는 다 C급 같습니다.
    다들 장점이 있지만, 소통과 문화적인 면에서 많은 실수를 했거든요.

    안그래도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통일, 노동시장 문제, 저성장 문제, 문화지체 등 해결할게 많은데 정치 수준이 이런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뿐이죠.
    청년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8:58 신고 address edit/delete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발전'이 지나치게 오랜 화두였습니다.

      국민들의 현실을 보살펴줄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한 정치가 필요합니다.

  15. 지나가던 선비A 2015.05.16 00:1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최근 상황을 거시적으로 정리해서 올려주셔서 잘 봤습니다. 민주당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잘 이해 되네요.

    며칠 전 경향신문에 만평을 그리는 인기만화가 박순찬 화백과 미디어오늘이 인터뷰한 내용이 유달리 기억에 떠오릅니다.

    내용인즉, '이렇게 정부비판하는 만화 올려도 안잡아가요?'가 타이틀이었고, 화백과 인터뷰 기자 또한 뭔가 이명박 박근혜 독재정권의 탄압에 저항하는 투사의 사명감을 곳곳에서 피력하던데...

    글쎄요. 어디부터가 문제일까요? 아직도 1980년대에서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일까요. 알 거 다 아는 분들일텐데, 어쩌면 독재자가 다시 등장하여 정말 자신들을 잡아가두고 탄압하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저는 그분들의 대사를 보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꾸 있지도 않은 독재와 탄압을 외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다시 자신들이 영웅이 될 수 있는 난세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애처로움이 엿보였습니다.

    민주당이나 문재인이나, 작게는 위에 인터뷰한 사람들까지 이들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15.05.16 00:26 신고 address edit/delete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그들이 꿈꿨던 사회는 이런 게 아니었던거지요.

      이게 그분들이 주장하던 '민주주의'는 현실 민주정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유토피아적이었던 무언가인데, 그걸 표현하는 피상적인 단어가 민주주의였고... 민주화 이후에도 그게 이루어지질 않다 보니 결국 계속 민주주의를 외치게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된 언어를 쓰고 있으니 본인들 스스로도 계속 우왕좌왕하게 되는 듯하고요. 행동에 있어서도 하던 걸 계속 하다보니 그것도 문제같아요.

      한편으로 운동권은 사회주의적이기도 했는데, 그게 마침 87체제 시작되자마자 공산권이 몰락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상적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었지요.

      아무래도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것과 자본주의가 승리하였다는 걸 인정하고, 현실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야 그 다음이 있을텐데 아직 그러질 못하는 것이지요.

  16. 사과가 좋아 2015.05.21 00:0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넷상에 보면 늘 1번 찍으니 그렇지 그러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2번만 줄창 찍어온 호남쪽은 풍요가 넘치는 땅이어야지요.
    오히려 그쪽에서는 그렇게 밀어줬는데 좋아지는게 없다고 다른 후보를 찾는 표가 늘어나고 있구요.
    자신에게 이득이 오는 쪽을 찍는게 선거이고 그것에서 출발하는게 민주주의인데 오히려 밑도 끝도없이 찍으라고 강요하는거 같아요.
    전부터 생각했지만 말로는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민주주의보다 철인통치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 해양장미 2015.05.21 00:43 신고 address edit/delete

      민주정체가 뭔지도 모르면서 시끄러운 부류랄까요.

      저도 항상 말해왔듯 그들은 파시스트 또는 수호자주의자입니다.

  17. 퐁퐁 2015.06.01 02:2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078823
    다니엘 튜더라는 사람인데 인터뷰가 인상깊어서 글 올려봅니다.
    영국 사람인데 누구보다도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정확하게 보고있네요.
    오히려 이방인이라서 그런걸까요?
    요즘 새정연과 그 지지자들의 행태를 보면 진짜 진보는커녕 수구세력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는데(특히 세금문제)다니엘 튜더가 말하는 중도적 진보 운동이 언제쯤이나 되야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5.06.01 10:01 신고 address edit/delete

      넵. 전 기사 뜬 당시에 읽었었어요.

      개인적으로 전부터 주장해온 거지만, 현 새민련을 그대로 두고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다수의 시민들은 진보를 원하는데, 그 진보적 열망의 수혜자인 새민련은 전혀 진보적이질 않아요.

      한편으로 저는 당분간 한국에서 '진보 운동'의 형태로 정치적 지형도가 바뀌리라고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운동이 성공하려면 대중을 주체적으로 참여시켜야 하는데, 운동의 일차적인 주체가 될 법한 엘리트 강남좌파들의 권위주의적, 교조적 마인드는 대중의 참여를 대단히 어렵게 합니다. 또한 한국 청년들이 악조건을 이겨낼 만큼 충분히 주체적이고 개척정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요.

  18. 퐁퐁 2015.06.05 00:1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m.news.naver.com/read.nhn?oid=052&aid=0000689883&sid1=100&sid2=269&backUrl=%2FtvMainNews.nhn%3Fpage%3D1
    전 이런거 보면 문재인은 몰라도 박원순은 대통령 될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정도면 정치감각 하나는 현재 한국에서 원톱 수준 아닌가요? 문제는 그것만이라는거지만...

    • 해양장미 2015.06.05 00:14 신고 address edit/delete

      박원순은 애초에 문재인하고는 급이 달라요.

      문재인이야 노무현 친구 아니었으면 절대 그 위치 못 갔죠.

  19. 해양장미 2015.10.05 23:5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룰라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처하였습니다.

    악플을 달 의지가 가득한 사람들은 비로긴 댓글을 받아도 참 고작 승인제도마저 못견뎌하는데, 제대로 된 예의갖춘 의사소통은 해본 적이 없고 그저 파시스트짓 하는 데 익숙하니 큰일입니다.

    그나저나 무슨 인터넷 여론조작은 한쪽만 한답니까.

  20. 유월비상 2015.11.27 23: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본질적인 후퇴는 아니겠지만, 박근혜와 이 정부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고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산케이 기자를 구속한다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던가 하는 일도 있었고요.

    이걸 민주주의의 후퇴로 봐야 할까요?

    • 해양장미 2015.11.28 02:42 신고 address edit/delete

      본 블로그에서 여러 번 이야기한 거지만 민주정은 체제고 ~ism이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표현을 쓰려면, 그 체제의 작동에 손상이 있거나 해야하는 데 이번 정부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올바른 비판을 하려면 자유주의적이지 못하다.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다. 이런 표현을 써야겠지요.

    • 유월비상 2015.11.28 23:1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러면 박근혜와 이 정부의 행태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정도의 주장은 가능하지요?

    • 해양장미 2015.11.29 13:55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보다는 자유민주주의적이지 못하다. 공산주의같다. 같은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민주정의 범위 자체는 꽤 넓어서 이번 정부가 거기서 거리가 멀다고까지 하기엔... 납득 못하는 사람도 많을거고 충분히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자유민주주의라 표현하면 자유주의를 포함하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60)
공지 (10)
정치 (227)
사회 (114)
경제 (55)
식이 (30)
운동 (12)
인류 (7)
자연 (4)

CALENDAR

«   2017/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