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경제 2019. 4. 27. 23:2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gKGM3jL06RI




 우리나라의 미래문제에 있어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어 달 동안의 국내 정치적 변화를 보면서, 나는 차기 정권도 민주당이 이어나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런저런 악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는 무척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위기 위에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문제들을 풀어나가기는커녕 문제를 가중시켜나가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정권이 아무리 잘 해도 힘듭니다. 그런데 최악의 정권을 만나고 있지요.

 

 2019년 현재는 한 시대의 말기 또는 새로운 시대의 초기일 겁니다. 중국이 세계 자본시장에 편입된 이후 한참을 달려왔던 경제 구조가 말기거나 이미 끝났습니다. 중국은 저렴한 세계의 공장이었지만, 이제 그런 중국은 없습니다. 신흥 공업국이 되었지요.

 

 대조적으로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제조업이 약세였습니다. 일본이 치고 올라올 때부터 이미 무너졌었지요. 그 후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나이키는 Made in USA가 없습니다. 대조적으로 뉴발란스는 Made in USA가 있는데, 뉴발란스 CEO자신들은 상장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USA제를 만들 수 있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팔면 품질은 좋지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런 체제를 뒷받침한 건 닉슨쇼크 이후 완전한 신용화폐가 된 달러였습니다. 닉슨쇼크 이전의 달러는 말 그대로 현금의 교환증서였습니다. 금으로 바꿀 수 있었고, 금본위제에 기반을 두고 있었단 말이지요. 그런데 닉슨쇼크 이후 달러는 금에 연동되지 않습니다. 달러로 금을 수는 있지만요. 닉슨쇼크 이전의 금은 말 그대로 현금이었지만, 닉슨쇼크 이후에는 상품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부르는 현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원화나 달러지, 진짜 現金은 아닙니다. 어쩌면 먼 훗날 인류는 이 시대를 가짜 금()이 진짜 금()을 몰아냈던 시기라 기억할 수도 있겠지요.



 닉슨쇼크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도 복합적인 이유는 있습니다만, 워낙 복잡하니까 2차세계대전때 전쟁 비용 때문에 유럽에 남아난 금이 없게 된 것부터 꼬였다고만 언급하고 넘기고요. 닉슨쇼크 이후만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미국채권에 기반하여 거의 마음껏 발권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달러로 제조국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90년대 이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었고, 많은 상품을 저렴하게 생산해 수출했고, 미국은 중국의 상품을 달러로 많이 구매했지요. 일본, 한국, 중국 등이 부상하면서 미국에 많은 수출을 했고, 미국의 제조업은 몰락하게 되었지만 미국 자체는 점점 더 잘 살게 되었습니다. 소비로 경제를 돌릴 수 있게 된 것이었지요.

 

 물건을 팔아 달러를 번 나라들은, 그 달러로 미국채를 삽니다. 그럼 달러는 미국으로 다시 넘어가고, 제조국들은 다시 물건을 수출해 달러를 가져옵니다. 이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미국의 역할은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선도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체제를 수호하는 건 결국 미국의 군사력이니까요.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이 시스템은 터무니없습니다. 약점도 많고, 지속가능성도 애매하지요. 아주 희박하게나마 승산이 있으니까 중국이 패권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국력차는 엄청나기 때문에, 향후 수십 년 동안 미국이 패권을 잃을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긴 합니다만. 미국이 약점이 없는 건 아니고, 미국 스스로 몇 번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한 현상이 근래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수십 년 이상 잘 공략하면 낮은 확률이나마 미국과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에 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위주의 경제는 미국이라는 국가에는 치트나 다름없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미국 내 시장을 기형적으로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은 닉슨쇼크 이후 지속적으로 빈부격차가 커졌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 빈부격차가 감소한 우리와는 대조적이지요.



 대체로 포퓰리즘의 이면에는 중산층의 붕괴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포퓰리즘은 중산층이 늘어나는데도 발생한, 무척이나 특이한 현상입니다. 트럼프의 집권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미국 중산층과 제조업의 붕괴였고, 집권한 트럼프는 무리한 방식으로나마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은, 이젠 더 이상 세계의 저렴한 공장으로 남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첨단산업을 향해 노력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미중무역분쟁이 터졌지요.

 

 이 변화 속에서 우리는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주로 수출로 돌아갑니다. 주요 상품은 반도체, IT, 석유화학, 자동차, 선박입니다. 주요 상품 관련해서는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시고요.


https://youtu.be/z9fIkF5ruh4

 



 문제는 경쟁입니다. IT상품은 중국이 많이 따라왔습니다. 자동차는 10년대 초반에는 현대차가 약진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전기차 시대가 올 텐데, 한동안 어렵던 미국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상황입니다. 석유화학과 선박은... 미국의 셰일가스 발굴 및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연동하여 10년 전의 모든 계획이 틀어진 상황입니다. 특히 조선업은 타격이 많았지요. 차세대 조선업종 주력상품으로 투자하던 드릴쉽(해양원유시추선)이 반쯤 무쓸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관련하여 3년 전에 나왔던 기사를 하나 링크합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51915273371401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된 것이 하루 이틀 문제는 아닙니다. 청년들이 모두 공무원 되려는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는 말이 나온 지 벌써 20년 되었습니다. 20년 동안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요. 그리고 관련 문제의 지속적 악화에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정당의 오판과 적대적 공존이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나는 민주당계와 속칭 진보계열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문재인 정권의 행보는 최악입니다.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몰라요. 제대로 아는 게 없으면서 잘못된 신념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늙었고, 신흥 강자는 없습니다. 우리가 강하던 분야들은 미국과 중국이 함께 경쟁자로 올라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키우기 위해 중국과 미국은 무역전쟁까지 불사해가면서 서포트하는데,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기업을 정부가 공격하고 발목을 잡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들은 공정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 1분기에 우리나라 GDP0.3% 감소했지요. 반도체 사이클이 안 좋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안 좋아진 올해 반도체 매출과 이익도 지난 10년을 놓고 보면 3번째로 좋을 겁니다. 2017, 2018년 다음으로 좋을 거란 말이지요. 쉽게 말해 다른 산업이 이미 폭망한 상태입니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오는 바람에 문재인이 국가경제를 나락에 빠뜨리는 과정에서도 티가 많이 안 나다가, 반도체 사이클 꺾이면서 티가 나고 있는 게 요즘입니다.


 

 이 상황이 박근혜 잘못 아니냐는 분들도 많은데, 박근혜 잘못도 큽니다. 내 생각엔 현재만 놓고 보면 박근혜와 문재인 잘못의 비율이 4:6 정도 될 겁니다. 그러나 1년 후엔 3:7이 될 거고, 2년 후엔 2:8이 될 거고, 5년 후엔 1:99가 될 겁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행보가 그 정도로 안 좋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는 열심히 살면 웬만해선 성공하는 사회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열심히 사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올바른 선택을 이어나가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쉬운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각자 바른 인지와 이해와 판단이 있어야만 덜 불행해질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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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월비상 2019.04.27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포퓰리즘의 이면에는 중산층의 붕괴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포퓰리즘은 중산층이 늘어나는데도 발생한, 무척이나 특이한 현상입니다.

    => 중산층이 늘어났다는 건 언제와 비교해서 내린 결론인가요? 말씀대로 빈부격차가 이명박-박근혜 때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중산층 자체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거든요.

    • 해양장미 2019.04.28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산층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좌파 포퓰리즘이 본격적으로 득세하게 되었지요. 빈부격차가 줄어들면 중산층이 많아지거나, 부유층이 많아집니다.

  2. minddiver 2019.04.28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이 비메모리에 133조 투자계획 잡으면서 공격적으로 나가던데, 반도체는 그나마 격차를 꽤 오래 지키지 않을까요? 정부도 반도체의 중요성은 확실히 깨달은 모양인지 반도체는 밀어주는 모양새던데요

    • 해양장미 2019.04.28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은 파이가 큰 상품 중 우리가 유일하게 압도적인 격차를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비중이 과하게 커요. 사이클을 많이 타기도 하고요.

      대조적으로 비메모리는 우리가 도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도전하겠다는거고요. 아직 격차를 가지고 있거나 한 건 아닙니다. 정부가 밀어준다는 건... 아직 딱히 뭘 해주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정권이 뭔가 도움이 제대로 된 적이 있어야 말이지요.

  3. O44APD 2019.04.28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경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도 이 정부는 끌려내려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딜하는 꼬라지보고 이 정부는 스스로 내려갈 마음이 1할도 없다고 느껴지는군요.

    • 해양장미 2019.04.28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권력을 잡기 위해 뭐든 하던 집단이 스스로 내려갈 리가 있겠습니까. 권력을 사랑하기로는 그들이 그 누구보다도 위에 있습니다.

  4. 윈브라이트 2019.04.28 0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그래프는 중국이 무역전쟁에 패할 경우 중국의 GDP가 2050년에 미국의 24%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 전망에 동의하시나요? 저는 아무리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진 못해도 저렇게 폭락하게 될 것 같지는 않아서요.

    • 해양장미 2019.04.28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4%는 단순히 무역전쟁에 패할 경우의 시나리오가 아니고, 무역전쟁에 패하면서 중국 경제 전반이 나쁜 시나리오로 가서 패망할 때의 시나리오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무역전쟁에서 지더라도 저리 될 가능성이 별로 높진 않을 겁니다.

  5. armalitear15 2019.04.28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 부분에서 진짜 이 정부는 몰라도 너무 모르다시피 합니다.
    다만 이 정부는 자기가 하는건 무조건 옳다고 광신적인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죠.
    그래서 더욱 최악입니다.
    그리고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공수처 하기위해 하는 짓을 보면 이들은 스스로 내려갈 마음은 전혀 없고 독재를 하면 했지 절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6. OXX 2019.04.28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9042547841
    정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제대로 된 반성과 해법은 찾아보기 힘들다. ... 한국은행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해 의류소비가 줄었다”는 걸 주요인으로 꼽았다. ... 해법으로는 ‘추경 조속 집행’ 등 뻔한 재정 확대를 다시 거론했다.

    한국은행이라고 그놈의 소득주도성장이 문제라고 내지르고 싶은 마음이 없겠냐만은 정부의 압박이 상상 이상인가봅니다. 결국 저런 눈물나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28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정부 아래에서 바른 말 하기 힘들지요. 정부와 상관없는 경제학자들까지도 집권 후 한동안 바른 말을 못 했었는데요. 요즘에야 산발적으로 비판 나오는데 정권은 전혀 들을 생각이 없고요.

  7. 유령과자 2019.04.29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적인 지적이든, 행정적인 지적이든, 어쨌거나 현재 여당이나 청와대의 주류 담론에 반대하면 군체의식 일벌레들이 친일파(도대체 왜 거기서 '친일'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거죠?) 낙인 찍고 화형대로 몰아가는 세태를 보면 이제는 조용히 다가올 아포칼립스를 구경할 일 이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8. 양념곱창 2019.04.30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허접한 경제내실 수준으로 미국에 제대로 대항하는 건 향후에도 어려운 일이라고 여기지만 한국이 장기불황 침체의 늪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적어도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 같군요.

    • 해양장미 2019.04.3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의 경제내실에 문제가 많다는 걸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국인들은 중국의 추격에 위협을 느끼고 있고, 과장이나 망상이 꽤 있긴 합니다만 그 근거가 아예 0은 아닙니다. 미국이라고 경제내실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고, 만약 중국이 향후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면 미국은 과거 일본을 꺾었던 방식으로는 중국을 어쩌기 어렵거든요.

      우리나라는 나날이 다가올 장기불황을 벗어나기 어려운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장 탈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텐데, 너무 많은 국민들이 위기감이 없고 이 정권에 대해 맹목적인 태도를 가진 국민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오는 것은 오직 감탄사뿐입니다.

경제 2019. 4. 26. 00:2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FEjhk1r3ZGE

 

 

 문재인 대통령님의 영도에 힘입어, 꽤 보기 힘든 진귀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은 완전히 새롭습니다.


 

 이 상황은 해답이... 나올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해가 없는 방향으로 가면, 이 정권에 맞는 스타일리시한 해법이 하나 있어요. 외환위기 때 IMF가 제시했던 방식인데요.


 

 기준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그럭저럭 해결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처럼 본격 막장테크로 가면 기준금리를 엄청나게 올려도 해결이 잘 안 됩니다만... 우리가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요. 조금만 올리면 됩니다. 참 쉽죠?


 

 금리 올리면 부동산도 더 잡힐 거고, 한미금리역전도 완화시킬 수 있을 거고. 예금도 늘어날 겁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이 탁월한 안을 이 정권이 밀어붙일 확률은... 후하게 많이 잡아서 한 20%쯤 될까요? 노멀한 주류경제학자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참신하고 특별한 영도자만이 가능한 방식이거든요.


 

 문재인 정권의 요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노멀한 학계 따위의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평범하지 않은, 생각하기도 힘든, 더할 나위 없이 참신한 방식을 들고 나오지요



 그들이 무언가를 밀어붙이면 핫이슈가 되고, 전 세계가 주목합니다. 용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걸 하거든요.



 그리고 이 정권의 실세 진선미 장관께서 25, 경기부진을 헤쳐 나갈 탁월한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한국의 여성임원 비율이 7년째 OECD 꼴찌랍니다. 경제를 담당해야 하는 여성 인구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추겨야 하는 게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이며, 기업 내 의사결정영역에서 성별다양성이 확보되면 기업 성과 향상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거침없는 소득주도성장과 여성할당제로 우리 문재인 정권은 하루하루 더더욱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 눈부신 변화에 나는 최근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 대통령도 총리도 장관도 저렇게 불철주야 노력하는데, 나 역시 성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하루의 시장 변화를 두근두근대는 심정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은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요? 대통령님 덕에 심심함이라는 감각을 느껴본 지 오래 되었습니다. 롤러코스터도 바이킹도 필요 없는 나라에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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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litear15 2019.04.26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정신이 아니군요.
    진짜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저같은 사람들만 죽게 생겼습니다.
    저 사회주의자들은 어떻게 하면 나라를 박살내는지 그것만 관심있다 생각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뭐 아직도 저렇게 나라를 망쳐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40%가 넘는데다가 이들의 행패를 막아야 하는 자한당이 지지부진하니 그것만 믿고 날뛰는거 같습니다.
    이 정권은 그동안 키워놨던걸 다 박살내고 아예 이 나라를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 해양장미 2019.04.26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 그렇게 쉽게 후진국 안 됩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골골댄다고 금방 죽는 거 아니잖아요. 맨날 아프고 골골댈 뿐이지요. 유병장수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2. O44APD 2019.04.26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김영삼 처럼 임팩트 있게 망해줬으면 어그로라도 끌리는데 저렇게 국가의 저항력을 상실하는 방식으로 망치면 합병증으로 죽는거라 폭탄돌리기마냥 핑계될 여지가 있단 말이죠.

    요즘 들어 이 정권이 일부러 그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나라가 가난해지면 질수록 국가가 던지는 빵조각에 국민들이 집착하기마련인데 그걸 노리고 저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 해양장미 2019.04.26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영삼 정권도 잘하다가 한 번에 터진 게 아닙니다. 취약하고 위험하게 계속 가다가 터진 거지요. 국가경제라는 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가 한순간에 뒤집히진 않습니다. 항상 어느 정도는 문제있고 삐걱삐걱거리니까 제 때 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만.

      저는 이 정권이 고의적으로 조절해가면서 경제를 망칠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컨트롤을 할 능력이 있다면 경제를 좋게 만드는 쪽이 장기집권에 훨씬 나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정권이 그렇게 유능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문재인스러운데요.

  3. 윈브라이트 2019.04.26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한국은행 총재 자리에 이주열이 버티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기 상으로는 문재인 정권이 끝날 때까지는 그래도 이주열이 함께 하겠네요.

    • 해양장미 2019.04.26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11월의 금리인상에 대해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은행이 충분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열은 최근의 워딩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조금 혼란스러운 편인데,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 폭망

경제 2019. 4. 25. 09:3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Z-jf9BLGUDA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41분기만의 최저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2008년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왔어요.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8%입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4&aid=0004217339

 

 올해 경제성장률이 이미 2.5%로 하향 전망되어 있는데, 하반기에 아름다운 반전이 있지 않고서는 2.5% 달성 못하게 생겼습니다. 지금 추세로는 2.0~2.3% 정도 성장하게 될까요? 어쩌면 그만큼도 못 하게 될까요. 반시장적이고 망상으로 점철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이대로 나락으로 떨어질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어제 올린 포스트가 있으므로 참조해 주시고요.

 

[단기적인 사이클과 장기적인 흐름] 

 

 국제경기 사이클의 회복으로 인한 단기적 회복 말고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일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 경쟁국 기업들은 정치권력이 무역전쟁까지 각오하고 서포트 해주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권이 못 잡아먹어 안달이니 제대로 된 게임이 될 수가 없지요.

 

 출산율도 우리가 최악이니까 잠재성장률 추이도 최악. 상속세율도 우리가 제일 높으니까 기업인들 상속문제도 최악. 경제수준 및 중간소득 대비 최저임금도 우리나라가 제일 높으니까 그 방면에서도 최악. 이젠 실효법인세율도 OECD에서 제일 높은 편이고 전체세수 대비 법인세 비중은 원래 단연 최고였습니다. 부동산 관련 자금조달은 다른 나라에서는 예시도 찾아볼 수 없게 막아놨고, 관련하여 정권이 중앙은행을 공개적으로 쪼아대 고금리를 만들고 있는데다, 완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금리인상 + 증세를 해대고 있으니 어딜 봐도 무언가 좋아질 구석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최소한의 경제학적 기초상식이라도 지키는 정치권력이라면 좋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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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윈브라이트 2019.04.25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침에 이 뉴스를 보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 초반으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1% 후반대 성장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 와중에 "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이라는 결과를 놓고, 그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은 전기 대비 이야기를 쏙 빼놓고 "전년 동기 대비 1.8% 했으니까 그래도 성장은 성장이다" 이런 식으로 쉴드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김어준과 유시민이 더 멋드러진 쉴드를 쳐주겠지만, 그 전까지는 임시로 저렇게라도 쉴드를 쳐야하겠지요.

    • 해양장미 2019.04.25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도 충분히 재해급입니다. 1년 경제성장률이 1.8%라는 건데요. 실드 칠 게 못 되는 걸 실드치는 걸 보면 경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도 없으면서 맹목적으로 실드부터 치고 보는 광신도가 역시 많은 것 같습니다.

  2. O44APD 2019.04.25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과 그 하수인들만 뺴고 다들 예상했던 결말이군요.
    저러고도 소주성 못잃어 포용성장 못잃어 하겠지요. 앞날이 깜깜합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OC고집은 한 번 꺾은 적이 있어서 더 심하게 망가지면 태세전환 가능성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아직은 소주성 못 잃어 경제민주주의 못 잃어 수준같지만요.

  3. armalitear15 2019.04.25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성 못잃어에 잘나가던 원전같은 주요 산업도 에코나치들 말 듣고 열심히 박살을 내지 않나 완전히 나라 망치기로 작정하지 않느난 안할 짓만 골라서 했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441519
    그토록 밀던 태양광 산업도 파산 위기라고 하더군요.
    진짜 노무현도 이렇게는 안했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잘못해도 예스맨만 가득하고 비판은 극우의 개소리다로 판단하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 자체를 안하게 되는 걸로 봅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은 이렇게 안 했지요. 노무현은 이학수 말도 들었고, 문재인 파벌이 싫어하는데도 김병준도 계속 안고 갔는데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99799

      참조 기사고요.

      이 정부가 태양광 추진하는 건 설비시공업체의 이익이 가장 큰 요인일 겁니다. 이 시공업체들 커넥션이 있고요. 제조업체는 커넥션이 아니니까 가격경쟁력 위주로 태양광을 깔고 있겠지요.

  4. 대포동 2019.04.25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증 선진국병에 걸려 만성적인 장기불황 증세에 시달릴 주제도 안되는 우리나라에게 90년대 일본과 같은 대시련이 닥칠 징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도 도무지 외부의 조언과 충고를 들어쳐먹을 생각조차 안하는 교조집단이 정권을 꽉 잡고 있으니 답이 없지요

    우리나라는 아직 프랑스, 일본처럼 장기불황의 늪에서도 정신 붙잡고 20년, 30년 국가 경제를 이끌고 갈 수준 정도로 커보지도 못한 국가입니다 만약 장기불황이 실제로 닥치게 된다면 당장 지방 거주민들의 부동산 절규가 얼마나 터져나올 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은 플라자합의라도 했지, 우리는 그냥 정치를 너무 못해서 엎어지는 촌극을 세계에 보여주게 생겼습니다.

      경제사에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기막힌 샘플이... 안 됐으면 좋겠는데 이대로 가면 되겠지요.

  5. 틈바구니 2019.04.25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나라 경제가 이렇게 총체적 난국 속에 빠져 있는데 경제 정책은 고칠 생각은 없고 장, 차관 자리에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자기 코드에 맞는 사람만 앉히는데다가 고립된 외교, 어리석은 에너지 정책, 연금 정책, 건강보험, 공무원 정책 등을 보고 있노라면 문재인 정권이 정말로 꽉 막혀 있고 무능하다는 걸 느낍니다.

    이제 겨우 2년 다 되었는데 이 정도면 이후 3년은 얼마나 재앙일 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이 문재인 정권은 역사에 대한민국 쇠락의 시발점이 된 정권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될 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끝없이 무능하고 꽉 막혔으며 아집이 강한데다 실속이 없는 걸 '문재인스럽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너무나도 문재인스럽습니다.

단기적인 사이클과 장기적인 흐름

경제 2019. 4. 24. 20:4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R8xTneajT8Q

 


 지난 3월까지 우리나라는 82개월간 무역흑자였습니다. 근 몇 개월간은 수입이 줄어서 흑자가 나오는 불황형 흑자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이번 4월은 83개월만의 무역적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무역수지가 영 좋지 못한데, 4월은 주식배당금까지 나가는 월이라 일시적인 적자를 피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짚어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는 환율입니다. 원화가치가 높을 때 무역적자가 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원저입니다. 오늘 달러/원은 드디어 1달러/1150원을 돌파했습니다. 19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이 상황을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금 한국 경제 안 좋습니다. 지난 10~11월의 금융위기 조짐이 선행적 위기였다면, 지금 겪는 건 사이클상 진짜 위기일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바닥을 확인하고 돌아설 때까지는 어디까지 나빠질 지 알 수 없고, 정부가 뭔가 조치를 해야 반전이 쉽기 마련인데... 이 정권은 지난 4분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저 또 추경으로 무척 비효율적이고 상대적으로 소소한 재정 정책을 펼치려는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에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춘 후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고 지금은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상황인데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원화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합니다. 이 정권 집권 후 경제정책이 상식선에서 돌아간 적이 없습니다. 다주택자를 적폐로 몰아 똑똑한 한 채 전략이 기승을 부리게 해 서울 부동산만 폭등시킨 다음에, 부동산값 잡는다고 총리가 기준금리 올려야 한다고 공개발언을 해서 경제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추경을 하는 와중에 증세와 기준금리인상을 강행하는 비상식적 행보를 작년에 이미 다 저질렀지요. 그렇다고 추경액이 박근혜 시절보다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무원칙 말 바꾸기 SOC와 아몰랑 비효율 소규모 추경이라도 미적지근한 효과는 나올 테고, 반도체 수출액의 감소는 단가문제지 물량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많이 꼬이지만 않으면 곧 바닥이 보일 거라 생각은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이 이례적인 무역적자 발생은 단기적인 사이클의 바닥에서 일시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어야만 합니다. 길어지고 지속되면 최소 미니 경제위기입니다. 나는 길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기적 사이클은 바닥일 것 같은데 장기적인 흐름은 매우, 대단히, 더할 나위 없이 나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장기적이고 전반적인 경제 흐름은 신군부 이래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제 때 회복될 수 있는 골든타임... 은 이제 다 지나갔거나 문재인 정권의 아집 및 야당의 무능 때문에 있어도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일본이나 유럽 국가들이 이미 겪은 바 있는 내리막을, 다이나믹 코리아답게 다이나믹 버전으로 겪을 확률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상황이 정치적으로 단시일 내에 개선되는 걸 기대하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대응을 생각하는 게 나을 겁니다. 이미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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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litear15 2019.04.24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닥이 보이고 경제 위기까지 오더라도 본격적 문제 해결방법은 전혀 관심없이 광신도들이 남탓만 할거 같아 바쁜게 더 문제 같습니다.
    베네수엘라가 공산주의 정책으로 망했어도 군부와 정부 홍위병 차베스타들이 아직도 건제하기때문에 마두로가 버티는거 보면 말이죠.

    • 해양장미 2019.04.2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서 진짜 경제위기가 오면 광신도들이 남탓하는 걸로 버틸 수는 없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와 베네수엘라의 수준 차이는 매우 크고, 문화적 특성 차이도 큽니다. 비슷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는 정치적 과장입니다.

      관련하여 향후 베네수엘라처럼 될 거라는 주장을 더 하시려면 근거나 논리를 보강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처한 문제라면 정치적 대안세력이 등장해서 시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너무 많은 시민들의 뇌리에 박힌 사회주의적 도그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느냐, 누가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고 추진할 수 있느냐 같은 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OXX 2019.04.24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하네요. 움직인다 함은 이민을 준비한다는 얘기인가요?
    애독자로써, 블로그의 글들을 읽다가 최근 돌아가는 나라의 상황에 굉장한 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처럼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자기소개가 늦었습니다만 저는 20대 중반으로 이번에 서울시 말단 공무원으로 합격하여 임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허나 지금 공무원 시험이 아니라 외국어를 배워서 해외로 나가야할 준비를 했어야 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듭니다.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는 게 나을까요?
    다소 좀 무리한 질문을 한 것 같아서 우려스럽습니다 ^^;

    • 해양장미 2019.04.24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시 공무원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임용이 되시면 재산의 일부라도 달러에 기반한 형태로 모으시길 권합니다.

      이민은... 요새 듣기로는 작은 상가 가진 건물주들 중 매도하고 이민 (대체로 연세가 있고, 투자이민) 가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가 가지고 있어봐야 미래가 불투명하고, 이민가는 게 낫다고 판단하시는 분들이 좀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특히 지방에 상가 가진 분들은 그럴 만한 동기가 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순자산이 몇 억 있으면 미국이건 EU건 거주권을 확보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3. 胤熤 2019.04.24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안되긴 하지만 국채 10년 etf와 미국 하이일드 etf에 장기적으로 보고 분산투자는 일단 시켜는 놓았는데... 흠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

    • 해양장미 2019.04.24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일드 담으셨군요.

      지금 들어가 있는 건 아닌데, 저는 하이일드 인버스 레버리지를 조금씩 담아볼 생각이 있답니다. 다만 접근성이 낮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니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네요.

    • 胤熤 2019.04.25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버스 레버리지라면 전세계적인 경기하락을 거의 확신하시는군요... 저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 5년은 묵혀둘 곳을 찾고 있었는데, 그중 이 포트폴리오가 그나마 무난한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미국 국채보단 좀 더 고수익을 노려보고 싶었습니다.ㅎㅎ

    • 해양장미 2019.04.25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시대 트랜드가 있잖아요. 혁신적인 1등이 독식하고 2등도 위험한 시대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트랜드에선 나스닥100이 하이일드보다 수익률도 좋고 더 안전합니다. 버블을 만들고요. 그런데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면 하이일드가 먼저 무너지고 나스닥은 더 달리게 됩니다. 시장 상태가 나빠질수록 아래쪽부터 죽고 승자독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은 점점 더 제일 잘나가는 데로 모이게 됩니다.

  4. O44APD 2019.04.25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주의에 입각한 선심성 정책은 현 20~30대의 채무로 고스라니 돌아올 것 같고, 페미니즘 디스토피아에 따른 출산 문제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갈아먹게 될거라 보여진다고 생각됩니다.

    단,장기적인 흐름도 심각한데 이 정부는 오늘만 사는 사람마냥 사회적 리스크를 너무 많이 남기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권이 오늘만 사는 것처럼 구니까 장기적인 추세가 나쁜 것입니다.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사업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자금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우리보다 다른 나라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하면 다른 나라로 가버립니다.

  5. 윈브라이트 2019.04.2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이낙연이 총리 주재회의에서 "경기 하방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추경을 빨리 편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데, 지난 11월에 저 양반이 금리 인상하자고 입털던게 떠올랐습니다. 이낙연이 대통령이 되어도 경제문제 쪽에서 답답한건 문재인 못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해양장미 2019.04.25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라도 저는 이낙연에 표를 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낙연이 대통령 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답답할 걸로 어림합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psqEfVdJN_Q

 



 작년 11, 손정의가 쿠팡에 거액을 추가 투자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아마 관련 소식에 관심이 있던 분들 중 다수는 나처럼 의아함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손정의가 무엇을 생각하고 쿠팡에 추가 투자를 했는지를 여러 모로 생각해봤습니다만, 현재의 잠정적인 나의 결론은 손정의의 오판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연관하여 나는 올해 이마트의 소액주주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마트의 주식을 보유한 적이 없었고요. 이번 포스트에는 국내 유통업계의 변화 양상과 기존 유통업계들의 우점에 대한 이야기를 약간 해볼까 합니다.


 

 우선 2010년대 우리나라 유통업 이야기를 약간 해보자면, 00년대에 승천하던 대형할인마트의 성장은 10년대 들어 대형마트의무휴무제가 시행되고, 준대형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온라인 및 홈쇼핑이 활발해지면서 꺾인 상황입니다. 그와 함께 일반적인 소매점 경기도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는 경향이 있지요.

 

 그런데 온라인 쇼핑이 딱히 새로운 건 아닙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2000년대가 되면서 우리는 즉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게 되었지요. 온라인 쇼핑과 대형할인마트는 거의 유사한 시기에 같이 성장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형할인마트는 10년대 들어 강제적인 규제를 당했고,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지는 못하고 있으며, 1가구당 구성원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사회 변화에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본래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었습니다. 한시적인 할인 상품 및 음식점 이용권을 제공하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소셜커머스는 과당경쟁에 시달렸고, 소셜커머스를 통해 홍보하고 자리를 잡으려던 음식점들은 할인가로 찾아왔던 손님들이 할인되지 않은 가격으로는 다시 오지 않으려 하게 되는 걸 겪게 되었습니다. 그에 수많은 소셜커머스들이 문을 닫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남은 소셜커머스들은 점차 오픈 마켓처럼 변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마켓화된 소셜커머스가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출혈 경쟁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몇 년 동안 대형마트들은 힘든 시기를 맞이했었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기업들의 이익입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창업 이후 단 한 해도 흑자를 낸 해가 없습니다. 이미 완벽한 자본잠식에 빠진지 오래이며, 점차 더 적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쿠팡은 손정의에게 2015년에 10억 달러, 그러니까 1.1조 이상을 투자받았으나 순식간에 다 까먹고 2018년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작년에 2.3조 정도를 손정의가 또 투자했지요. 그러나 작년 한 해 동안에 1.1조를 추가로 까먹었습니다.


 

 기존 오픈 마켓은 나을까요? 일단 11번가는 답이 없습니다. 만년 심하게 적자입니다. 옥션과 G마켓은 이베이가 소유하고 있고, 이미 한 회사로 합쳐놓은 상태입니다. 여긴 그나마 조금씩 흑자를 봅니다. 인터파크도 흑자를 보는 해가 많은 편인데, 근래의 인터파크는 점유율이 많이 줄었고 콘서트 티켓이나 여행권, 도서 등에 특화된 곳이 되어서 사업 모델이 좀 다르다고 해야겠습니다.


 

 한편으로 최근에는 새벽배송이 시끄럽습니다. 마켓컬리가 유명해졌던가요. 그런데 마켓컬리도 이미 완전한 자본잠식 상태고, 실제 새벽배송에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입구가 닫혀있어서, 방문자가 들어가려면 요건이 있는 세대를 호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객이 잠든 새벽에 호출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되지요. 실제 호출해서 문제가 된 케이스도 있다고 압니다. 보통은 경비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경비실에 항상 사람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배달원은 경비원을 계속 기다릴 수 없으니까 물건을 경비실이나 공용현관 앞에 두고 간다거나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현관비번을 기입하는 란이 있다는데, 이는 해당 아파트의 보안을 떨어뜨리는 요안이 되기에 언제든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쿠팡의 경우를 다시 이야기해보자면, 매출 신장세는 무척 빠릅니다. 그런데 적자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독특하게도 배송 체계를 직접 구축하고 있는데, 그 투자 규모를 보면 본격적으로 물류업에 뛰어들고 있다고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류업이 블루오션이냐하면 아닙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 물류업은 더할 나위 없는 레드오션입니다.

 

 쿠팡의 물류업 투자가 마냥 아주 터무니없는 건 아니긴 합니다. 왜냐하면 물류량 전반이 늘어나는 걸 감안해 보면, 기존 물류업체들의 가격결정권이 점차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의 택배시장은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이 44%, 한진과 롯데가 각각 12%, 우체국이 7% 정도를 점유한 과점시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하위 업체들의 배송 서비스 품질이 너무 나빴기 때문인데, 쿠팡처럼 자체적인 물류 체계를 갖추면 배송비용이라거나 서비스 품질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긴 합니다.


 

 문제는 투자 대비 이익인데요. 쿠팡은 이미 지난 5년 사이에 3조원 이상을 날렸습니다. 회계와 경영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현금 또는 현금성자산을 사용해서 대지, 창고, 차량 등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손실이 아닙니다. 현금 1억으로 1억짜리 집을 샀다고 순자산이 감소한 게 아니잖아요? 그것과 똑같습니다. 집을 사는 과정에 비유해보면 세금, 부동산 복비, 인테리어 및 수리비용 중 주택 가치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 인부들 짜장면이나 음료수나 술 사준 비용, 계약 시점부터의 감가상각 같은 게 손실입니다. 쿠팡은 이런 걸로 3조 넘게 날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3조 넘게 날린 걸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유통업 전반이 그렇지만, 특히 오픈마켓은 해자(moat)를 가지는 사업이 아닙니다. 게다가 비용이라는 면에서 쿠팡과 같은 형태의 유통은 비효율적입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가 배송하는 쪽이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포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형할인마트의 배송 시스템은 대체로 추가적인 포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동네 배송이니까, 마트에 있는 물건을 바구니 같은 데 실어서 배달만 해 주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에 대형할인마트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쿠팡 같은 경우 결국 택배로 물건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시스템이라, 제품을 포장해 보내야 합니다. 하나하나 포장하는 데 박스와 포장재, 그리고 인력을 소모해야 한단 말이지요. 그래서 쿠팡이 아무리 투자를 해도 대형마트보다 물류비를 줄이는 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 관련하여 예전부터 골판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쿠팡은 매출을 올려서 청사진을 만들어낸 후, 그것으로 투자를 계속 받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왔습니다. 투자를 많이 하니까 매출이 올라온 것이기도 한데, 이건 대단히 불안정한 사업 모델입니다. 초기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스타 스타트업들이 결국 이윤을 충분히 내지 못하면서 침몰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현재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자본을 많이 소모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자본소모를 줄이고 흑자를 보려고 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무척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원천적으로 온라인 상점은 오프라인 상점에 비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할인마트의 경우 미끼상품이 있더라도, 그 미끼상품까지 가는 동선에 다른 상품들을 배치함으로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을 할인한다고 해서 갔다가, 마트에 온 김에 시식 코너에서 시식을 한 후, 그 시식한 상품을 구매해 본 경험은 거의 누구나 있을 겁니다.


 

 대조적으로 온라인 상점에서는 체리피킹이 쉽습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상품을 화면 구석구석 보여줘도 소비자는 사려는 물건만 사게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고르는 데 필요한 동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괜히 온라인 상점들이 누적적자가 심하고 자본잠식이 심한 게 아닙니다. 미끼상품만 팔리면 그 어떤 마켓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마트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이마트는 글로벌 유통공룡업체들의 습격을 00년대에 모두 이겨냈습니다만, 강제휴무가 시행되고 사회주의적 트랜드가 대형할인마트를 적대한 이후엔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마트는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이익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나는 대형할인마트라는 사업 모델 자체는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형할인마트의 주 고객이 기혼 중산층 가족이었다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할 만한 중산층 가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겠지요. 1인 가구는 굳이 대형할인마트까지 이용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온라인 쇼핑이나 편의점이 더 친하지요. 서민 가구도 준대형마트나 SSM,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남은 중산층은 점차 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할인마트보다는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 할인마트를 이용하는 게 나은 선택이 됩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도 관련하여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지요.


 

 쇠퇴하는 동네에서는 대형할인마트가 점점 사라질 겁니다. 작년에 이마트는 인천 최초의 대형할인마트이자 제4호점이었던 이마트 부평점을 폐점했습니다. 갈산역에서 멀지 않은 그 자리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되었지요. 무언가가 사라지고 대체된다는 건, 그 대체된 게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거라 기대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마트 없애고 주상복합 짓는 게 돈이 된다는 겁니다.


 

 나는 지금이라도 대형마트 강제휴무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건 당연한 것인데, 대형마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로 보는 이마트와 신세계그룹의 상속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무거운 상속세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 무거운 상속세는 국가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우리나라 서민들은 상속세를 낼 일이 없고 부자에 대한 질투심을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속세가 경제 전반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잘 모르고, 상속세를 낮추고자 하는 보편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과세체계 전반은 부자에게만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렇게 누진이 심한 사회주의적 체계는 그 자체로 복합적인 부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마트의 경우 이명희 회장이 18.22%, 정용진 부회장이 10.33%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희는 1943년생으로 고령이기 때문에 정용진은 지분을 증여받건 상속받건 해야 합니다. 이 승계에 엄청난 세금이 들어가지요.



 재벌들이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가 주가를 낮추는 겁니다. 재벌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주가가 낮아지면 재산평가액도 줄어들고 그러면 증여 또는 상속시 세금도 줄어듭니다. 주가를 낮추기 위해 굳이 주가조작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너가 기업 주가를 낮추는 건 쉬운 일입니다. 실제 지난 1년간 이마트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볼까요.


 

 보시다시피 거의 반토막났습니다. 반토막날 일이 딱히 없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코스피 전반의 하락, 대형할인마트 사업의 쇠퇴와 매출 감소, 쿠팡의 증자와 매출 성장 등이 있겠습니다만 그것만으로 반토막날 정도로 엉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마트의 PBR0.6배 정도에 불과하며, 작년 ROE5.48%로 딱히 크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재작년 대비 15342억원 증가하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나는 이마트가 승계작업을 위해 주가가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소액이나마 이마트 주식을 모았고, 얼마 전 나의 예측을 뒷받침하는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평단가 172,000원에 주식을 14만주 장내매입했다는 뉴스가 그것입니다. 정용진은 책임경영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만, 나는 염가에 추가지분확보를 한 것이 우선적이라 이해합니다. 이번에 정용진이 확보한 주식은 전체 주식의 0.5% 정도였지요. 만약 이마트가 진짜로 주주가치를 위하려 했다면 자사주 매입을 했을 겁니다. 이마트는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 회사입니다.


 

 높은 상속세율이 우리나라에 끼치는 악영향 중 하나를 설명하자면 위와 같습니다. 승계를 앞둔 기업 오너가 주가관리를 상방으로 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작업을 할 거면 하방 작업을 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 되지요. 이렇게 하면 당연히 전반적인 주주들이 손해를 봅니다. 너무 많은 기업이 이런 상황을 맞이합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가치투자/장기투자를 잘 하지 않는데, 오너가 주가의 상승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하나의 주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개인 주식투자자들은 투기적인 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지요.


 

 근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에 대한 논박이 뜨거운데, 이 후보자의 경우 오로지 내부정보를 주식거래에 사용했느냐, 투자한 관련 기업을 재판한 게 문제가 없느냐가 논점일 뿐입니다. 나는 잠정적으로 관련 문제에서 이 후보자를 유죄추정하기 어려우며, 처음에 보도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 후보자 부부는 탁월한 성적을 거둔 투자자는 아니었으며, 현 정권이 내세운 다른 후보자들이나 김의겸 전 대변인 같은 사례와 비교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후보자일 확률이 높다고 잠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했던 소리 중 심각하게 수준이하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판사는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에 투자해선 안 된다는 식의 헛소리들이 많았지요. 나는 자칭 자유보수정당의 의원들이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제정신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자 코어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미선 후보자 부부는 특정 기업에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한 것으로 잠정하는데, 현 시점에서 근거가 불충분한 의혹들에 무죄추정을 적용한다면 부동산에 투자한 통상적인 다른 정치인 및 임명직들보다 시장경제에 바람직한 투자를 한 셈입니다. 그리고 결국 논란 끝에 이미선 후보자는 보유주식을 모두 팔았는데, 이건 정말 자유시장경제를 채택한 국가에 있을 만한 해프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가치-장기투자가 일반적이지 않은 한국에서 자금은 주로 부동산에 흘러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높은 편이 아닙니다만, 전반적인 유동성이 유동자산이 아닌 비유동자산에 흘러들어가고 기업보다는 부동산에 돈이 모이는 상황은 시장경제에 정말 안 좋은 겁니다. 즉 높은 상속세가 시장경제를 악화시키고, 부동산에 돈이 모이게 하는 하나의 주된 요인이란 말이지요.

 


 다소 장문의 포스트에서 복합적인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장경제가 더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부유해져서 더 나은 삶을 누리길 바라며 본문을 맺습니다. 관련하여 이런저런 영양가 있는 의견들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리버티12 2019.04.18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를 워낙 즐겨보는 터라 손정의가 나와서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손정의가 2004년에 당시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하면서 야구단 경영에도 뛰어들었죠.


    당시 모기업인 다이에도 공교롭게도 소매유통업체였는데, 일본경제의 버블이 꺼지고,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야구단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프트뱅크로 넘기게 되었죠. 이 시기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도 킨테츠가 야구단 운영에 한계를 느끼면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합병시키게 되었고요. 2004년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어떤 의미에서 뜨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해양장미님께서 본문을 통해 지적하셨던 내용들이 문재인정부의 임기초부터 누누이 지적하셨던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양장미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그대로 나타난 것을 보며 끔찍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양장미님, 제가 상속세와 관련되어 이 기사를 댓글로나마 첨부하고 싶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4124807


    많은 분들께서 상속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폭탄이 언뜻 보기에는 국가 경제에 활력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기둥이 되는 중산층과 국가 경제를 점점 더 침체속으로 밀어넣는 프리패스 같은 존재라는 걸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양장미님, 저는 가능한 빨리 사회주의와 민중민주주의 같은 이데올로기 더 나아가 이러한 먹구름이 걷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사악함은 더는 안보고 싶습니다. ;;;

    • 해양장미 2019.04.18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손정의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아무리 자이니치라도 일본인인 그의 자금이 우리나라 유통계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된 것에 대해 경계의식 비슷한 걸 가진 사람이 너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승리하면서 글로벌 마켓들을 몰아냈던 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본의 국적에 대한 의식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쿠팡에 손정의가 돈을 붓고 있는 걸 오판으로 어림하기에 위기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관심조차 없다 싶습니다.

      근래 문재인 정권이 벤처창업지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벤처를 키우는 기업인들 중 다수는 적당한 시점에 기업을 매도하는 걸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상속하는 것보다는 매도하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업들 중 다수가 외국계 펀드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펀드들이 기업을 인수하고 나면 고용 또한 필연적으로 감소하게 되고요.

      상황이 개선되려면 야당이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 지속적으로 야당들에 실망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나마 문재인 정권에 많이 부정적인 편인데, 문재인 정권에 덜 부정적이면서 중도적인 유권자들은 지금처럼 하는 야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사회주의적인 트랜드가 한동안은 더 지속될 수 있을 거라 각오해두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 리버티12 2019.04.18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님, 제가 자본의 국적에 대해 많이 무딘 감이 있었는데, 해외 펀드나 외국계 자본들이 모여줬던 행태를 많이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지적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일자리나 고용의 기본 바탕은 당연히 제조업이고, 정부가 우리 국내 기업들이 이런 저런 걱정없이 마음껏 뛰어놀도록 해야하는데, 지금이라도 시장과 현실에 친화적인 정책 수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능력 부재에 대한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얼마전 이해찬이 총선에서 민주당이 240석을 확보한다는 식의 발언 같은 경우 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해찬이라 할지라도 저런 말들을 함부로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능력 부재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민주당과 정의당이 저런 류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지요.


      해양장미님, 솔직한 말씀으로 총선을 생각하면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황교안이 친박, 개신교, 극우 중심의 인물들을 차기 총선에 공천하고, 정작 본인은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리려는 모습을 보면서 자한당에 표를 주는 게 맞는 것인지 깊은 회의감마저 듭니다. 여기에 창원 성산에서 말실수를 제대로 했던 오세훈의 어리석음에 한심하기 짝이 없고요.


      당장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중심의 개헌만큼은 저지시키기 위해 현재까지는 총선에서 자한당 계열에 표를 주기는 할 생각인데, 대선때는 해양장미님께서 제시해주는 방향대로 갈 생각입니다. 제 기준에서 이낙연, 황교안, 유시민은 전부 낙제입니다.

  2. 1257 2019.04.18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로켓배송을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항상 장기적 지속가능성은 확정적으로 0이고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기사를 보고 그래도 당분간은 유지되겠네 하는 생각을 하며 좋아했었습니다. 오픈마켓 전반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어쩌면 지금을 좋았던 때로 기억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온라인 마켓 누적적자의 원인을 체리피킹으로 보신 게 흥미로웠는데, 생각해 보니 전혀 놀라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와 오프라인에서 살 때의 심리상태가 전혀 다르거든요. 할인마트에 뭘 사야지 생각하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가도 들어가고 나면 맛있어 보이는 가공식품들, 싱싱해보이는 야채와 과일들, 할인하는 제품들 등등에 부담스러운 생각 없이 손이 가는데 저만 그런 것은 아닐 테니까요. 반면 온라인 마켓에선 한 푼도 더 쓴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본질적인 신뢰도 차이도 있고요. 저는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거의 사지 않는데, 언제 한 번 고기가 할인폭이 너무 크길래 산 적이 있었습니다. 품질도 선도도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편견은 깨졌지만 그 뒤에도 딱히 온라인으로 또 사게 되지는 않더군요.

    • 해양장미 2019.04.18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쿠팡이 망하더라도 누군가 새로운 유통업 도전자가 등장하고, 출혈 경쟁이 계속 있지 않겠습니까. 잘 익은 체리가 어딘가는 계속 열릴 겁니다.

      저는 모든 마켓은 트랜디한 걸 제공하고, 마진률이 높거나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익이 되는 상품을 어떻게든 팔아야만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하는 데 있어 온라인 쇼핑몰은 가상현실 기술이라도 혁신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한 원천적인 제약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여유와 돈이 많은, 그러니까 구매력이 높은 고객이 집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지, 아니면 나가서 매장을 이용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만신전 2019.04.18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손정의가 쿠팡에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아마존이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계획중이고 인수할 업체를 찾고 있어서다 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지금 쿠팡 상황을 보면 아마존이 한국 들어온다고 해도 인수할 가능성은 크진 않을거같네요.

    급격한 최저임금 증가도 큰 악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기술 혁신없이 지나치게 몸집을 불리다보니 점점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네요. 저 돈이면 로봇으로 완전 자동화된 물류창고도 만들 수 있었을거같은데요.

    이번년도에 정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면 쿠팡은 망한다고 봐도 될 것 같고, 그에 따라 이마트 주식이 폭등할 가능성도 높겠네요.

    저도 이마트 주식 좀 사야겠어요. ㅎㅎ 망해도 절대 원망은 안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고견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19.04.1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마존 관련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한국의 현재 물류 효율과 소형화물 배송의 신속성을 고려해보면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해도 특별할 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아마존도 물건을 파는 걸로는 돈을 별로 벌지 못합니다. 아마존이 돈을 버는 분야는 광고와 클라우드인데, 쿠팡이 지금보다 몇 배 성장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트래픽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 같고, 클라우드는 아예 다른 사업이라 논외라고 생각합니다.

      인건비는, 물류업종 전반이 돈을 나쁘게 버는 편은 아니고 최저임금 영향을 많이는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쿠팡의 고용 형태는 취약성이 좀 있었고, 이미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지요.

  4. 퐁퐁123 2019.04.19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마트라는 주식을 볼 때 걸렸던게 차트와 실적은 꽤 괜찮아 보이는데 수급이 너무 안 좋고 쿠팡이라는 변수가 있으며 저물어가는 대형마트 사업의 대안으로 하는 신사업(트레이더스,이마트24등)들의 미래가 꽤 많이 불투명해 보여서 결국 안사게 되더라구요.
    근데 해양장미님의 글을 보니 다시 고민을 하게 되네요. 상속세와 주가의 관련성 같은건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역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상속세 문제 같이 대중들의 편견과 질투가 심하고 많은 설득과 이해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이런 과정을 장기적으로 해나갈 집단이 필요한데 그런 집단이 이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당의 평균적인 성격이 포퓰리즘 성향을 강하게 띠는 것 같고요. 자칭 민주정의당쪽이 너무 심하긴 합니다만..
    왜 그런 집단이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지를 생각해보면 결국 이 나라의 정당과 시민사회가 가치 중심이 아니라 이익 중심으로 흘러가고 가치 중심으로 유지되기에는 너무 척박한 환경이기에 그러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나라의 제왕적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게 만들어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만들고 적대적 공생관계하에 거대양당 이외의 정당을 허용하지 않는 선거제도는 가치 중심의 신생정당들이 생존하고 성장해나가는걸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가치 중심의 정당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포퓰리즘 성향을 강하게 가지는 거대양당만 살아남으니 시민사회 또한 자신들의 비전과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그들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이익집단으로 전락할수밖에 없고요.
    전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정치 개혁의 출발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같은 선거법 개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계속해서 쌓이기만 하는 문제들은 80년대처럼 투쟁을 외친다고 해결 될 문제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안에 대한 높은 이해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해결 될 문제들이니까요.
    한국사회의 문제들에 통찰력이 있는 가치 중심의 신생정당이 생존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져야 장기적으로 이 나라의 정치실패도 조금씩 줄어들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19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가가 떨어지면 수급은 저절로 나빠집니다. 수급이 나쁘니까 주가가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한편으로 정용진이 한참 지분 매수하던 며칠동안 수급은 정말 나빠 보였습니다. 정용진의 매수가 개인 매수로 잡혔으니까요.

      저는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에 대해서는 괜찮게 평가합니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의 출점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한데, 그래도 이마트24나 노브랜드로 창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것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때가 온다면, 이마트는 다른 사업 모델을 또 제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 전반이 문화적으로 너무 사회주의적이고, 단기적이고 얄팍한 이익을 쫓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이야기하신 정당과 시민단체가 이익 중심으로 흘러가며 포퓰리스틱하다는 주장도 공감이 갑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시행될 수 있다면 저는 굳이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들의 전반적인 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편이고, 지방자치의 강화 없이 비례대표를 늘리는 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도 생각합니다.

      저에겐 일단 통찰력 있는 가치 중심의 신생정당 같은 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 어떤 제도적 문제보다도 사람과 조직과 자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없는 건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5. O44APD 2019.04.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형 마트 강제 휴무한다고 소상공인 상점으로 가지 않는다는건, 누구나도 알고 있기에 1~2년 정도만 실증만 보여주고 하고 끝낼줄 알았는데, 아직도 하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물론 정치적 퍼포먼스이고 정치쇼에 경제성이나 합리성은 고려하지 않는다라는건 세삼스러운것도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낄 국민 조차도 딱히 말이 없는걸 보면 현실성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상속세 같은 경우는 상속이 아니라 무슨 징벌을 보는 느낌인데, 일본처럼 가업을 이으면 무기한 유예주고 재산을 처분했을때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4.19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형마트 강제휴무로 최대 이익보는게 소상공인이 아니라 준대형마트에요. 이 준대형마트들은 지역 유지들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재래시장에도 많이들 입점해있어요.

      관련 기사들도 있네요.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8090300170

      http://www.mbccb.co.kr/rb/?c=73/79&mod=view&seq=0035&rvdate=20180424

  6. 우동닉 2019.04.22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직원의 정규직을 추진했던 쿠팡을 응원했던 입장으로선 입맛이 쓰네요. 저 기업만은 잘되기를 바랐지만 역시 현실의 벽은 높네요.

    • 해양장미 2019.04.22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래 쿠팡맨의 근황에 대한 기사도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VHYBOK1VN

      전 직원이 정규직인 회사... 같은 건 저라면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모델은 너무 비효율적이에요. 괜히 시장에서 오래 전에 퇴출된 게 아닙니다.

  7. 만신전 2019.05.03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450263

    손정의는 쿠팡 손절한 듯 합니다.

    이미 많이 잃긴 했지만 역시 똑똑한 사람이네요.

    • 해양장미 2019.05.03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쿠팡에 작년에 2조 투자한 게 비전펀드입니다. 그리고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의 사모펀드고, 손정의 아래 있습니다. 불만 터져나올 정도로 손정의가 독단적인 결정을 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손정의가 쿠팡을 손절했다는 인지는 오해입니다.

  8. 준규 2019.05.17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마트 매수 판단은 현재도 유지중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9. 늦깍이대학생 2019.09.27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고 혹해서 증권계좌만들고 이마트주식 샀었는데 오히려 그 때 단타로 돈벌고 나왔으면 나중엔 정말 큰일났겠다 싶습니다. 한편으로 그 때 제 상태를 생각하면 순간 몰빵해서 몇십년모은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리는 사람들이 어떤 상태로 투자를 결정하는지도 이해하게 되었구요! 덕분에 투자 입문해서 제가 모르던 세상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고 추가로 절약하는 생활습관도 생기고 돈에 대한 관점도 많이 바뀌게되어서 그 계기가 되는 글에 감사인사차 댓글 남깁니다.

    • 해양장미 2019.09.27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이 투자에 참여하고 공부하시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다만 이마트는 그 때 단타로 돈을 벌고 나오는 게 좋았습니다. 이 글을 작성할 때에 비해 여름들어가면서 우리나라 경제 상황 전반이 꺾여서, 내수시장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고 이마트를 포함한 유통업 회사들 주가도 추가로 많이 빠졌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손실에 일조하였다면 유감입니다. 향후 이마트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우리나라 경기 전반의 회복과 경제성장, 대형마트 규제일변도의 경제정책에 개선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늦깍이대학생 2019.09.27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비둘기파로 돌아선 연준

경제 2019. 3. 21. 14:58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Np-Y8ClGgRk



 춘분입니다. 좋은 날이지요.


 

 간밤에 미 연준에서 올해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자산 축소도 9월에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글로벌 Top3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이 감산을 발표하여 모처럼 시장에 온기가 도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0~12월에 우리나라 경제는 정말 위기였습니다.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1219일에는 국고채 1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었지요. 그런데 그 날 정도를 터닝포인트로 조금씩 분위기가 반전되더니, 결국 18일에 나는 경기가 반등하는 조짐을 느끼고 포스트를 했었고요. 그래도 올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좀 힘들어질 거라 우려했었지만 역시나 동결로 간다고 합니다.

 

 지난 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 진의를 파악하긴 어렵고, 이런저런 추정만이 가능할 뿐입니다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현행 금융 시스템에서 디레버리징이라는 건 무척 어렵다고 해야겠습니다. 현행 달러 시스템의 완전한 파국이 올 때까지 진정한 디레버리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나의 기존 생각이 이번 연준 발표로 좀 더 확고해졌고요. 이제 2분기 지나면서 2020년까지는 일률적인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거나, 아니면 내년 초중반까지 위기를 겪은 후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서 새로운 유동성 랠리가 시작될 확률이 높다는 쪽으로 생각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끝없는 무능을 보여주는 문재인 정권 아래 사는 입장에서, 사태가 이 정도로 마무리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적당히 무마되다보니 많은 시민들이 이 정권의 무능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현실이 무너지고 권력을 심판하는 것보다는 현실이 무너지지 않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다만 이주열 한은총재는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시점은 아니라고 오늘 의견을 밝혔습니다. 나는 이 정권이 지나치게 빡빡한 금융을 강요함과 동시에, (특히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을 줄인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파적이며 정의와는 거리가 먼 경제정책을 강행한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반발이 이 정도로 없는 것도 꽤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체제와 시민의식이 자유민주정과는 그만큼 거리가 멀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줄어들지 않을 달러유동성을 우리나라가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정권이 우리나라 자산가격상승을 회피한다는 건, 넘쳐나는 달러가 우리나라로 모여들지 않도록 막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긴 합니다. 세계 기준 통화는 완화적인데 우리는 경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빡빡하니, 우리 쪽으로 돈이 흘러들어올 일이 별로 없단 말이지요.

 

 물론 유동성을 줄이고 빈부격차를 크게 함으로 강남좌파들은 더욱 부자가 될 수 있긴 합니다. 이 정권은 강남좌파에 의한, 강남좌파를 위한, 강남좌파 정권이므로 강남좌파의 이익만큼은 끝까지 챙길 걸로 생각합니다. 그 강남좌파들이 여론을 장악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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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윈브라이트 2019.03.22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역전쟁도 일단락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큰 선거가 없어서 정치적 불안정성도 적고, 미국이 완화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2019년 외부 경제 상황이 작년보다는 나을거 같긴 합니다. 다만 경제성적표가 작년보다 좋아지면 이 정권과 그 지지자들이 소득주도성장이 통했다고 언플할 거 같아서 벌써 짜증이 확 밀려오는군요.

    • 해양장미 2019.03.2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정권은 원천적으로 골칫덩어리라서, 상황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문제입니다. 다만 그래도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게 좋은거고, 할 수 있는 한 진실을 알려봐야겠지요.

      미중무역전쟁에선, 저는 미국이 중국 공산당을 죽일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이 민주화되는 걸 바라지 않을 겁니다.

  2. 페네트라티오 2019.03.23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레버리징이 힘들다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큰 위기가 언젠가는 찾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로군요. 제 2의 대공황이 되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스럽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살면서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부채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고, 부채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어질텐데요.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32251861
    결이 조금 다른 얘기지만, 주류 경제학자들도 자본주의가 기술의 발전을 통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시장경제가 붕괴되는 사태가 오지는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하네요.

    • 해양장미 2019.03.23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젠가는 찾아올 수도 있다. 가 아니고 언젠가는 찾아온다. 라고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기술의 발전을 통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거나, '자본주의가 고장났다' 같은 표현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현역 주류경제학자가 아닐겁니다. 주류경제학자는 거의 그런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현대 경제를 둘러싼 시스템이 이런저런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상적인 해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요. 그저 할 수 있는 건 눈앞에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전에 당한 것과 같은 문제를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 유월비상 2019.03.23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기사에 언급된 학자들은 주류 계열인 걸로 압니다. 기자들이 표현을 좀 과장했나 보네요.

    • 해양장미 2019.03.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월비상 / 네. 기자의 표현이겠지요.

  3. 둥둥구리 2019.03.23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로벌 경제는 참 어렵네요. 일단 용어부터 많고.. 그래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할뿐입니다.

    • 해양장미 2019.03.23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어렵지요. 아예 모르면 차라리 나은데, 기본적인 개념들을 아예 잘못 잡거나 용어들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긴 합니다. 그러면 현상이나 소식에 대해 아주 엉뚱한 이해를 하고 이상한 결론을 내기도 합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Rf89ALqE29o

 



 지난 18, 나는 현재의 경기 사이클에 대한 생각이라는 포스트에서 경기 사이클의 반등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시일이 지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정리되었는데, 12월부터 반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엔 내가 제대로 본 것이었지요. OECD 자료가 나오는 데는 몇 달 시간이 걸리고, 이후에 수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 달 발표되었던 12월 지수는 반등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반등으로 조정되었습니다.

  

 경기선행지수의 특성 상 실제 시장에서 반등을 체감하게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여름이 되면 체감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겠고요. 다만 아직 경기가 본격적인 반등세라 하긴 좀 어렵고, OECD평균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에 있기 때문에 수출국인 우리나라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다소나마 경기완화적인 방향으로 변하긴 했습니다만 아직 모자랍니다. SOC의 결과물도 여름쯤 시장에 영향을 줄 것 같긴 합니다만, 대출을 조이고 금리를 올린 데다 증세하고 최저임금까지 잔뜩 올려버린,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경기위축을 불러일으킨 실책들의 영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합니다.


 

 물론 여기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쓰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더 붓는 모양새가 되는 걸 피할 수 없고, 세금낭비도 더 심해지겠지만 감세 등 특단의 조치를 단행할 게 아닌 이상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정권은 오로지 재정정책과 벤처육성에만 시장 친화적입니다. 통화나 조세, 최저임금이나 노동 분야 등에서는 아예 반시장적이고 잘못된 아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시장 친화적인 부분에서 기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 IMF도 우리나라의 추경과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상황에 여유가 없다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69&aid=0000371501


 홍남기 부총리도 관련한 인지가 아주 없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자 기사를 보면 2020년부터 착공하기로 한 민자도로 등을 조기착공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는데,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0690930

 

 정부가 추경을 편성하려고 할 경우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막으려고 들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그 안건에 한정하여 현 정권과 민주당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만약 현명하다면 추경을 받는 대신 조세나 노동, 임금 등에서 시장 친화적으로 딜을 해야 할 테지만 그들에게 뭔가 기대를 한다는 게 어리석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 문재인 통치기는 경제면이건 사회문화적인 면이건 복합적인 위험을 늘려나가는 시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잠재적인 위험이 느는 건 문재인을 뽑은 우리 시민들이 짊어지고 버텨나가야 할 어쩔 수 없는 악이고, 당장 터질 수 있는 위험들이라도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여당이 못한다고 해도 야당이 반사이익만을 노린다면, 그 편을 드는 것 또한 현명한 시민의 태도가 아니고요. 어려운 시대일수록 시민 개개인이 더 정신 차리고 비판적이고 영리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달 발표에선 반등을 시작한 걸로 표시되었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걸로 수정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은 정말 여러 모로 좋지 않고, 좀 많이 안 좋다는 의심도 여러 모로 가능한 상황인데 앞으로 세계경제의 불안요소이자, 우리나라 경제에는 특히 큰 불안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경제는 어쩌면 그 이상으로 나쁜데, 유럽 주요국들이 단기적으로건 장기적으로건 상태가 다 안 좋습니다. 유럽은 이미 세계 경제와 문화를 주도하던 힘을 잃었고, 뭔가 반등할 만한 조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각종 분야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고는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유럽은 늙고 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여당의 구성원 및 지지자들 중 너무 다수가 유럽에 대해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럽은 그냥 배울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걸 보고 배울 게 많은 곳입니다.

 

 트럼프가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건, 시간이 갈수록 더 잘 드러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비록 답 없이 PC한 구석은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건 우리 모두의 비극입니다. 미국 민주당이 얼른 정신 차려서 다음 대선에서는 좋은 후보로 승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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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44APD 2019.03.13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세 정책을 펼치는게 한방에 해결되지 않나 싶지만 이 정부가 10년 넘게 뱉은말이 있었으니 그건 불가능할려나요?

    예전에 노무현때 혁신도시할때 부양책, 토건사업했다고 진성좌파들이 우측깜빡이 키냐고 증오에 차올라서 같이 노무현을 협공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 해양장미 2019.03.13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감세하고 기준금리도 낮춰야 합니다. 같이 가야 해요. 주가부양도 시키고, 채권에서 돈 좀 빼게 하고. 이미 지난 해 4/4분기부터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는 게 재정정책밖에 없지요. 그러니까 돈을 수십조 퍼부어도 비효율적인 겁니다.

      진성좌파들 의견대로 하면 나라 망합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문재인 정권이 좌파정권이라도 지금보다 더 극단적으로 나가기는 힘듭니다. 지금만 해도 세계 선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본격 좌파정권이지요.

  2. armalitear15 2019.03.13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그런 짓 하고도 박살 안난건 반도체가 그나마 흥했기 때문이긴 합니다.
    그걸 문재인 덕이다 하는 문빠들은 답이 없고요.
    다시 IMF가 터지면 진짜 답이 없을텐데 그들에겐 그런건 생각도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3.13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작년 4/4분기에는 조금 위험하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외환위기가 바로 온다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좋은 대응을 보여주진 않았지요.

      정부가 제대로 대응했다면, 그리고 압력까지 넣지 않았다면 작년 말에 굳이 기준금리를 올릴 일도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올리고 나니까, 올해 들어 파월이 입장을 바꾸긴 했지만 IMF한테 금리 내리라는 권고까지 받게 되었잖습니까. 파월이 금리 더 올렸다면 위험할 상황이긴 했지만, 그런 위험을 자초했던 건 현 정권입니다.

  3. 페네트라티오 2019.03.13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뜬금없는 얘기긴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자한당에 조언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어떤 방식으로든 말입니다. 경제도 살리고 정치적 이득도 보는 방향으로 가도록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 해양장미 2019.03.13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하고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현재의 자한당에 아예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면에서 좋은 방향으로 당이 흘러갈 확률이 당분간은 거의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시장주의적인 관점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는 당이었으면 이렇게 나쁜 상황으로 오지도 않았습니다.

  4. 유월비상 2019.03.1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경기선행지수를 보니 한국경제가 세계경제의 경기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네요.

    일단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세계경기의 관건이 되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3.13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요국 중 우리나라의 경기지수가 일찍 떨어졌는데, 저는 그게 반시장적인 문재인 정권의 당선 때문에 촉발되었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는 세계경기의 하락세와 맞물려 바닥없는 추락을 계속했다고 봅니다.

      반등을 좀 일찍 한 건 너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은데, 말씀대로 좀 우연처럼 OECD전반의 선행지수가 조만간 개선될 확률이 높아보이긴 합니다. OECD 전체의 선행지수도 트럼프발 악재 등으로 지금 과도하게 떨어진 상태거든요. 개선 조짐은 있고요.

  5. 윈브라이트 2019.03.14 0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이 정부가 감세를 할리는 없고, 부동산도 이대로 갈거고, 대출도 풀지 않을 겁니다. 금리인하는 한은이 결정할 문제라 조심스럽긴 한데, 이 정권은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걸 더 걱정하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할 겁니다. 최저임금도 예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올리긴 하겠지요. 최저임금 동결은 이 정부에 기대할 수 있는게 아니고, 적어도 박근혜 때 수준만큼은 올릴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SOC + 추경 등으로 재정정책을 확대하고 지출을 늘리는건데, 과연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모르겠습니다.

    2.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정확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기 지역에 돈 쓰는건 싫어하진 않는데, 국가 전체를 거시적으로 보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왜 정부가 돈을 저렇게 마음대로 펑펑 쓰냐?" 같습니다. "혈세 낭비하지마라", "왜 멀쩡한 도로를 뜯어내서 공사하냐" 이런 공격이 먹히기 정말 좋습니다. 보수, 진보 막론하고요. 그래서 아마 정부가 또 추경을 집행한다고 하면 자한당에서는 강력하게 태클을 걸고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 해양장미 2019.03.14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최저임금을 박근혜 때 수준으로 올리고, 부동산도 이대로 계속 가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이 힘들 겁니다. 워낙 아집이 세고 현실을 안 보니 이대로 계속 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만한 상황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는 다소의 태도변화 가능성도 염두에는 두고 있습니다.

      2. 재정정책이라는 게 얼핏 보면 낭비 같긴 하거든요.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면이 있고요. 감세와 시장친화적인 발언 및 금리인하를 먼저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재정정책을 펼치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정권은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재정 쓰는 게 대단히 비효율적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재정이라도 안 풀면 상황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저는 이것에 대해 반대할 수는 없고 자한당이 앞뒤 안 가리고 태클을 걸면 저는 자한당에 태클을 걸어야 합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bi6YgsALjiM



 20세기는 미국의 마천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던 시대였습니다. 1931년 완공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이후 40년 동안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요. 아직도 뉴욕의 그 건물은 마천루의 상징 같은 건물로 남아있습니다.


 

 1971년에 완공된 세계무역센터 제1빌딩이 그 기록을 잠시 깹니다. 그 건물은 2001년에 911테러로 무너지지만요. 그리고 1974년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가 완공됩니다. 이후 시어스 타워는 20세기 말인 1998년 말레이시아에 페트로나스 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었습니다. 70~80년대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시어스 타워를 기억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그 시어스 타워를 소유했던 시어스는 1886년부터 시작한 유통업체였습니다. 시어스 백화점 카탈로그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해리 트루먼이, 서방자유주의의 장점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였지요. 이런 식으로요.

 

"우리가 금요일에 시어스 카탈로그를 모든 러시아인들 우편함에 넣어두면, 공산주의는 월요일이면 죽어버릴 것이다(If we could put a Sears catalog in every Russian's mailbox on Friday, communism would be dead by Monday morning)."

 

 잘 나갈 때 시어스 카탈로그는 무려 700페이지에 이르렀다고도 합니다. 그런 시대가 있었지요. 그렇지만 작년 10월이었던가요. 그 시어스가 망했습니다.



 파산 신청을 했어요. 아마존에 밀렸다고 합니다. 시어스 타워는 소유주가 바뀌고 이미 2009년에 월리스 타워로 이름이 바뀌었다고도 하네요.

 

 여담인데 현재 세계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는 다름 아닌 서울 송파의 롯데월드타워입니다. 세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는 잘 알려진 부르즈 칼리파고요.



 시어스 타워 이야기를 한 건, 그토록 잘 나가던 시어스도 망하는 시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 하기 힘든 시대입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를 소유한 롯데가, 근래 인천에서 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문제의 대략적인 발단은 인천터미널에 있었던 인천 신세계 백화점 부지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신세계 인천점은 전국 신세계 백화점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매출을 내는 백화점이었습니다. 원도심인 동인천이 몰락하고 구월동 일대가 인천의 최대 도심이 된 후, 신세계 인천점은 인천 상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에 있었지요. 거기서 머지않은 곳에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있었지만 매출이건 규모건 차이가 꽤 컸습니다. 예전 한 때 자주 갔었는데 바글거려서 자차 몰고 가면 주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백화점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송영길 시장 때였던가요. 인천시가 재정난을 호소하다가 (당시 인천 재정난은 송영길과 민주당의 프로파간다가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터미널 부지와 신세계 백화점 부지를 매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영업 중이던 신세계한테 우선적으로 사라니까 가격 깎으려고 들면서 안 샀습니다. 그래서 공개입찰 전환되었고, 롯데쇼핑이 그걸 사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때부터 신세계가 경쟁사인 롯데한테 임대료를 내고 백화점 영업을 하는 웃기는 상황이 몇 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후 부지를 매입한 롯데는 신세계 측에 점포 빼라고 요청했고, 신세계는 소송까지 불사하면서 맞섰지만 이길 리가 있나요. 법원은 롯데 편을 들어줬고, 신세계는 결국 올해 초에 방을 뺐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하루아침에 롯데백화점으로 바뀌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 인천에 남은 백화점이 롯데백화점 3점밖에 없다는 겁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인천에 이렇게 백화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90년대만 해도 다양한 브랜드의 백화점이 있었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백화점의 전성기는 90년대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현재 인천에는 백화점다운 백화점은 롯데백화점만 남아 있으며, 이름만 남은 간석동 올리브 / 신현동 서경 / 작전동 현대 백화점은 아울렛 또는 동네 프라자 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여하튼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공정위는 롯데백화점이 인천 내에서 독과점 상태임을 오래 전부터 문제삼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롯데는 인천터미널점 외에 그 인근의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하려고 오래 전부터 노력 중입니다만, 문제는 공정위에서 이것을 백화점용도로만 팔길 강요하고 있다 보니 팔리질 않습니다. 인천 시민들은 백화점을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인천에서는 아울렛 같은 형태가 더 인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된 건 인천의 경제력이 많이 떨어진 탓도 있습니다. 80년대 인천의 경제력에 비해, 근래 인천의 경제력은 안습한 수준입니다. 다음 링크의 영상을 보시지요.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1985년에만 해도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였습니다. 이 때는 아직 동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 반열에 들어갔었지요. 그렇지만 이후 인천과 경기도는 몰락합니다. ‘국토균형발전이 수도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제대로 인지하는 분들이 너무 없습니다. 인천과 경기도의 수많은 지역이 계속 소외당했고, 착취당했고, 제몫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인천 시민들이 낸 세금은 인천을 위해 쓰이지 않았습니다. 인천이 최악의 재정난을 겪을 때도, 잘 나가던 동네가 통째로 유령도시가 되고 슬럼이 되는 와중에도 인천 시민들이 낸 세금은 지방으로 끊임없이 빠져 나갔습니다. 서울, 특히 강남에 부동산을 소유한 기득권자들은 국토균형발전과 고교 교육 평준화를 이야기하면서 주변의 인천과 경기를 몰락하게 만들고 강남불패 전설을 이룩하지요. 이런 세월이 무척 긴데도 아직 인천, 경기 시민들은 상황 파악을 못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런 게 지방자치가 강화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0669241

 

 공정위에 의해 롯데는 과징금을 물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평점과 인천점을 감정평가액의 50%에 매각한다 해도 사는 사람이 없는데, 과징금은 물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인천터미널점 인근의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폐업한다고 합니다. 부평점도 매출이 없는 곳이라 폐업하게 될 지도 모르지요. 작년 전국 백화점 3사 지점 중 가장 매출이 없는 곳이 부평점입니다. 부평점이 매출이 없는 이유는 그게 부평역 인근 번화가에 있는 게 아니고, 대로에서 1블럭 떨어진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과징금을 내야 할 상황일까요? 나는 롯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과징금을 낼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롯데는 위에 링크한 기사에서 보듯 독과점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징금을 물린다면, 이는 공정위가 공권력을 과도하게 휘둘러 폭력을 행사하는 거라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롯데 탓이 아니고, 지역균형발전을 빌미로 인천경제를 망가뜨린 대한민국 중앙 정부들 탓이고 쇼핑 트랜드 및 유통업 생태환경의 변화 탓입니다. 백화점이 인천에서 수요가 있었다면, 인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송도와 청라에 백화점이 없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송도와 청라에 들어섰고 들어서려 하는 것은 아울렛과 대형할인마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쇼핑몰이지 백화점이 아닙니다.



 과연 롯데백화점 부평점이 있다고 손해 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거의 아무도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겐 그게 있어서 좋을 뿐이지요. 독과점도 그로 인해 누군가 손해 보는 사람이 있어야 피해가 있는 겁니다. 신세계가 구월동에서 계속 영업하고 싶다면 롯데 인천점을 사도 됩니다. 그렇지만 안 사지요. 거기선 이익이 안 나올 것 같으니까요. 대신 실질적 계열사인 이마트가 청라에 스타필드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고요.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정치권력이 자유시장의 룰에 어긋나는 폭력을 휘두르는 건 잘못입니다. 정치권력에 의한 시장자유의 침해는 국가가 실패하는 제1이유로 꼽힙니다. 가진 자들의 로비, 권력자의 사익 및 오판, 시대에 뒤떨어진 관습 등이 섞인 국가의 개입은 시장에 큰 비효율을 만들 수 있고, 이 비효율은 발전을 방해하고 자본과 인력이 떠나가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효율적인 나라였지만 노무현 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비효율적인 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문재인 정권에서는 국가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비효율이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롯데백화점이 인천에서 겪는 문제를 남의 일이라 느낄 분들이 많겠지만, 본 사건은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중앙정치권력의 과도한 개입과 갑질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가 참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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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57 2019.03.04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부평점에 아주 가끔 갔었었는데 솔직히 답 없는 위치입니다. 당연히 팔라고 해도 저게 팔릴리가 없죠. 독점을 규제하는 근본 이유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인데, 소비자가 얼마 있지도 않은 곳에 저러면 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3.04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근처 대로변 현대백화점도 결국 접었는데, 안쪽 주거지에 있는 부평 롯데백화점은 훨씬 더 아예 답이 없지요. 거길 백화점으로 유지시킨 채 팔던지, 못 팔면 과징금 내라니 어거지도 그런 어거지가 없어요. 잘 아시겠지만 아직 롯데가 백화점으로 경영 중인 게 지역 서비스인 수준입니다. 무슨 공산주의냐라고 하려다가도, 진짜 옛날 공산주의자들도 이 정도 어거지를 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armalitear15 2019.03.04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태어나기 전이긴 했다만 백화점의 몰락에 삼풍백화점 사고와 IMF가 제법 큰 타격을 입혔죠.
    물론 저 독과점이라고 과징금 때리는 문제는 명백히 말해서 그런걸 대책도 않고 있었던 데다가 지역균형 한답시고 전부 못살게 만들어준 공정위의 바보짓 자체고요.
    독과점이 되버린게 상권이 그리 크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상점이 사라져서 되버린 꼴인데도 말이죠

    • 해양장미 2019.03.04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풍백화점 붕괴가 백화점 업계에 타격을 많이 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건 의문스럽고요. 그보다는 대형할인마트의 등장과 유행 및 온라인쇼핑, 홈쇼핑의 등장이 백화점에 타격을 많이 줬을 겁니다.

      그리고 지역균형 한다고 전부 못 살게 만든 건 인천시 측이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예전부터 쭉 중앙정부가 문제였지요. 인천시는 송영길이 이런저런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이 문제에선 주체가 아닙니다. 인천경제야 대체로 인천이 온갖 노력을 해 와도 시측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어서 잘 안 됐던 면이 크고요.

      지금 과징금 때리려는 것도 중앙정부에 속한 공정위지 인천시가 아닙니다. 왜 인천시 측에 책임을 돌리는 것인가요? 명백하다, 병크 같은 강한 표현까지 쓰면서요.

      (댓글 수정해주셨네요. 이런 경우엔 수정했다고 명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댓댓글만 그냥 남아있으면 나중에 다른 분 들 볼 때 좀 이상하다고 느낄 겁니다.)

  3. 만신전 2019.03.04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미쳤다는 말이 나옵니다.

    확실하게 느끼는게 좌파들은 대기업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거라 믿는 것 같습니다. 시어스같은 공룡도 죽어나가는 이 시대에 어찌 기업들을 이렇게 후려 칠 수 있을까요?

    저들에게 대기업은 악의 축이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게 대하는 것이 공정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일자리 없어지면 일자리 좀 만들어달라고 부르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패입니다.

    • 해양장미 2019.03.04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화점은 물론이고 이미 대형할인마트도 이익 안 나옵니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리츠 펀딩하고, 이마트는 그냥 이마트는 출점 안 하고 폐점하면서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스타필드 같은 걸로 사업 방향을 바꿨지요. 그런데도 대형할인마트 강제휴무는 절대 안 없앱니다. 그게 좌파의 방식입니다. 재래시장이건 대형할인마트건 똑같이 개인사업자가 입점해서 물건을 팔고 있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아요.

      최저임금도 오르다보니 요새 생긴 대형할인마트 매장은 캐셔가 얼마 없고, 무인계산대 많이 설치해서 거기서 계산을 많이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좌파들은 백화점이고 복합쇼핑몰이고 강제휴무 시키려고 추진 중이지요. 대형할인마트도 휴무일 늘리려고 들고요. 좌파가 권력을 쥐면 그걸 어떻게든 마구 휘두르지 못해 안달인 법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휘두르는 권력은 언제나 사람을 여럿 죽이지요.

  4. 대포동 2019.03.04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별 백화점 유통 문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는 저 같은 사람조차도 본문에 첨부된 전국 백화점 매출순위표를 보면서 부산, 대구지역은 언감생심이고, 어지간한 지방 중소도시 백화점 매출규모와 엇비슷한 인천 지역의 백화점 매출 현황에 괴리감을 느끼는 판국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 지역에 특정 기업 백화점만 입점해있다는 이유로 독점 운운하며 과징금이라니 좌파 정치세력은 어찌 이리도 현실 감각이 눈꼽만큼도 없는건지요

    • 해양장미 2019.03.04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천 백화점은 신세계 인천점 (현 롯데 인천터미널점) 만 잘 되고, 나머지는 안 되는 구도였습니다. 원래는 신세계 인천점 순위는 더 높았는데, 롯데에 넘기게 된 이후 경영 의욕을 잃었는지 순위가 많이 떨어졌지요. 롯데 인천점은 신세계 인천점에 심하게 밀려서 순위가 낮았고, 부평점은 위치 보면 살아있는 게 다행인 점포입니다.

      이런 현실임에도 공정위가 과징금 부과를 강행하는 바람에, 결국 롯데 인천점이 지난 2월 28일자로 문을 닫았고요. 그래서 일하던 직원들이 모두 나앉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가 떴고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4423079

      이런데도 공정위는 내 탓 아니라고 오리발 내미는 중입니다.

      http://www.korea.kr/news/actuallyView.do?newsId=148858863&call_from=naver_news

      좌파들은 현실 감각이 없는 건 물론이고, 현실 속에서 좌절하고 우는 사람들에게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본인들의 도그마만을 중시합니다.

  5. 페네트라티오 2019.03.05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정권입니다. 왜 저 작자들이 헌법에서 그토록 '자유' 를 삭제하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네요. 뼛속까지 사회주의자인 인간들입니다. 소득분배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지표상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런 짓거리를 계속 하는 것을 보면 저들은 본질적으로 독재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세력을 철저히 짓밟아서 늙어 죽을때 까지 찌그러져 살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마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 들 정도로 만들어 홍위병들처럼 죽을 때까지 숨기고 살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1% 로 예상했더군요. 내년도 예상치도 2.2% 였고요. 예측치에 불과하긴 하지만 올해부터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하강기에 들어가는 것은 명백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력의 존망은 사실상 경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문재인의 말로가 편치 않을 것이라 보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더 안좋아지면 분명히 문재인도 힘들거라고 봅니다. 박근혜보다 더 말이죠.

    • 해양장미 2019.03.05 0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정위가 원하는 공정이 어떤 공정인지, 대체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하강기에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중무역분쟁이 그럭저럭 매듭지어지면, 미 연준이 유동성 조이기를 그만둔 상황이라 그리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도 내년 대선을 위해 올 하반기에는 다시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6. 2019.05.29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여 공정위가 누구를 위해 과징금을 매기나 싶네여..

    지금 인천은 아무도 안들어 오려고 하는데여..

    매출액만봐도 그렇죠

    송도엔 올해 신세계 백화점이랑 롯데몰, 이랜드몰이 오픈 예정이었는데

    아직도 착공도 안했습니다

    수요가 없다고 보는거죠

    신세계는 부천 상동에 스타필드 만들려고 했다가

    부평구 반발에 부천시에 계약취소를 했구여

    인천 신세계 근처 이마트 부지에 스타필드 만들려다가

    부지가 넘 작아서 청라에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도 아마 착공은 안할듯 합니다

    청라에 누가 쇼핑하러 가겟어여

    롯데가 부천포함 백화점 4개 보유하게 되어

    공정하지 않다는데

    다른 백화점들은 들어올 생각이 없는데

    모가 불공정한것이지 알수가 없네여

    어찌됐든 과징금 하루 2억 8천 낼뻔했던 롯데가

    반값에 백화점 두개 매각을 했는데

    듣보잡 브랜드 백화점 2개 생겨봐야

    장사 될리도 없을거 같고

    백화점으로 들어온다고 하나

    나중에 쇼핑몰같이 운영할거 뻔하구.

    지역 로드샵 상권들만 더 안좋을듯여

    • 해양장미 2019.05.29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청라 스타필드는 경제청문제로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고 압니다. 경제성이 없어서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알고요.

      부평롯데는 없어지는 분위기인데, 정말 괜히 왜 없애나 싶습니다. 시대변화를 공정위가 전혀 못 따라갑니다. 그게 있어서 대체 누가 불공정으로 손해를 본다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추천 브금

 

https://youtu.be/GPlPptX1ox4

 



 지난 4분기에 우리나라 경제는 굉장히 위기였습니다. 아마추어만도 못한 정책과 이해할 수 없는 대응, 나쁜 외부적 요인, 경기 사이클상의 하락이 겹쳐지면서 하루하루 경제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던 나날이 있었지요. 다행히도 아는 게 병, 모르는 게 약인 정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내가 생각하는 경기 바닥은 일단 지났습니다. 지난 18일 작성한, 현재의 경기 사이클에 대한 생각 포스트에서 판단한 내용에 조금 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스피가 잘 반등했고, 코스피 200은 지난 22일에 중기골든크로스가 이루어지며 (Tiger 200 ETF 기준) 이평선 역배열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또한 오늘 120일선을 강하게 뚫었기 때문에, (단기과열로 볼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큰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현재의 주식시장은 이제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조심스럽게나마 잠정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선행지수는 돌아서지는 않았는데, 11OECD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잘 하면 올 1분기 내에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반등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는 장하성의 경질 및 정부의 SOC에 대한 태도 변화를 꼽습니다. 최악의 아집을 부리던 정권이 정말 최소한의 양보만 해도 이렇게 상황이 극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홍남기 부총리가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었지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0595715&isYeonhapFlash=Y&rc=N

 

 이런 발언은 나쁜 방향이 아닙니다. 태도를 고쳤으니까 경기가 반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권은 제대로 심판받아야 합니다. 저 발언의 방향은 MB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오랜 세월 동안 토목을, SOC를 악마화 시켜왔고, 온갖 공공인프라 구축을 방해하면서, 이번 정권 들어서는 아예 본격적으로 아집을 부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데미지를 입혀왔습니다. 결국은 이 정권도 뿌린 대로 거두리라 생각합니다. 깊은 지옥에 떨어져야 마땅할 손석희가 지금 그러하듯 말이지요.



 경기 사이클은 순환합니다. 지난 4분기는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한 하락세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동으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경기 사이클이 과도하게 하락한 데는 이번 정부의 잘못이 큰 역할을 했고, 이제 와서 통화 조이는 가운데 SOC좀 한다고 제대로 회복될 리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정부는 더 많이 아집을 내려놓아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고, 발등의 불은 더더욱 맹렬하게 타오를 뿐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강한 신념은 어디까지나 망상에서 비롯됩니다. 본 블로그에서 수백 번은 말했습니다. 그들은 현실을 보지 않습니다. 현실이 그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발등을 태워 고통이 느껴져야 겨우 조금 깨닫게 되는 정도입니다. 이미 그런 상황이고, 그러니까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고 태도 바꾸고 내로남불하고 있는데,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젖은 장작 같은 겁니다. 그냥 불을 붙여도 잘 안 탑니다. 이 정권 하는 걸 비유하자면 화목난로 따위 안 써도, 태양광 + 라디에이터로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하게, 무공해로, 편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같은 식으로 우기다가 얼어 죽을 거 같으니까 불쏘시개 막 넣고 있는 건데, 그런다고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되겠습니까. 기름이라도 가져다 부어야지요.


 

 나는 이 갈팡질팡 아몰랑 내로남불 정권이 결국 화끈하게 기름을 붓고 다 불태울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이미 다 놓친 지 오래라, 어지간히 불쏘시개 넣어봐야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망상으로 아집 부리던 신념 따위는 현실과 권력욕 앞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추운 겨울 후에는 무더운 여름이 오곤 하지요. 내 생각에는 아마 그렇게 될 겁니다.


 

 종종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좋은데 민주당이나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소위 강남좌파로 불리는 분류에 속해 있지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민주당을 지지하곤 합니다. 민주당이 사다리 걷어차기, 빈부격차 심화, 강남 집값 올리기에 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러니까 민주당을 선택하는 게 본인들의 자본이익에 더 낫다는 걸 알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어지간해서는 본심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데는 온갖 명분을 다 가져다 붙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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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malitear15 2019.01.27 0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뭐 가재 붕어 소리를 해댄 인간들이 현 정부 인사들이죠.
    이들은 서민이 영원히 서민으로 남아서 자기만 지지하는 일명 "자기 말에만 충성하는 개돼지"를 원하니 말이죠.
    이 좌파 정부는 악행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봅니다.
    다만 경기가 상승하면 또 지지도가 올라갈게 뻔히 보이니 말이죠.
    뭐 나라를 말 그대로 지옥이 살기좋아 보일정도로 망쳐도 마두로 찬양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베네수엘라서도 마두로 타도를 외치는 혁명의 불길이 일어나는거 보면 이 나라서도 가능할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O44APD 2019.01.27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양반은 뭘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신뢰할수 없다고 할까요.

    신년들어서 친기업정서히겠다고 선포하고 언론에서도 그에 호응해 우리 이니가 달라졌어요 하면서 보도자료 내놓는 시점에도 KCGI라는 앞잡이들 세워서 스튜어드쉽 코드 만지작 거리는거보면 뭘하던 쇼로 보이고 언제든지 만행을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는군요

    • 해양장미 2019.01.27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신뢰하는 거라면 이 정권의 무능입니다. 무능하다는 면에서는 정말 믿을 만 하기 때문에, 결국 그 무능을 커버하기 위한 움직임이나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윈브라이트 2019.01.28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권의 총체적 경제무능이 온전하게 심판받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혹시라도 다시 경기가 반등하기라도 한다면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니 좋아해야 할까요.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드디어 통했다고 언플할 것이고, 어용 지식인들과 지지자들은 온갖 양념을 쳐 발라 댈텐데 벌써부터 암에 걸릴것만 같네요.

    한편 제 주위에선 이 정권 후반부에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8.2대책 때는 제가 봐도 "강남 상승 + 지방 하락" 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되었는데, 저번 9.13 대책 이후로는 아예 부동산 시장이 통째로 얼어붙었고 이게 장기적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제 식견으로는 예측할 수가 없네요.

    • 해양장미 2019.01.28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정부가 경제정책을 잘못해서 정권을 지지하지 않을 사람은 이미 웬만큼 다 돌아섰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마 이 정부의 우클릭과 말바꾸기에 질린 사람들이 주로 돌아서게 되겠고, 그것이 제가 다음 총선 때 정의당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작년 4분기보다 경제가 나빠지면 진짜로 경제위기 옵니다. 그런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막아야 하는 거고요.

      부동산은 지금 신규허가가 너무 없고 이것도 사이클을 타는 문제라, 얼어붙은 시기가 계속되긴 쉽지 않습니다. 서울부동산의 경우 금융을 잠근 게 결국 과열이후의 조정세와 맞물려 얼어붙은 건데, 그래봐야 공급이 없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불황이 아닙니다.

      부동산발 경제위기보다는 부동산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쪽이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은 상황입니다. 이 정권은 둔화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SOC에 이미 돈을 많이 퍼붓기 시작했고, 그걸 위해 부은 돈이 부동산에 퍼져나가 다시 뜨거워질 확률이 제법 높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항상 그런 식이었지요.

  4. 페네트라티오 2019.01.28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끈하게 기름을 부으면 부동산은 확실히 폭등하겠군요. 경기가 나아지면 지지율은 조금 오를 것 같기는 합니다. 떨어지더라도 좀 덜 떨어지겠지요. 다만 경제와 마찬가지로 지지율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유하고 돈을 번 사람들은 이 좌파 정권을 좋아할테고(마치 노무현 때처럼 말입니다) 중산층, 저소득층들은 자신들을 위한다는 자들이 저지른 짓을 용서하지 않을테고요.

    그러나 우클릭을 이유로 등을 돌릴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정권의 주된 지지층들은 자신의 신념을 갖기 보단 정권의 이념에 자신의 생각을 맞추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대깨문 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게 아니니까요. 자신들을 제외하곤 모두 '적폐' 로 규정하는 자들이 과연 말바꾸기에 부끄러움을 느낄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9.01.28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좌파 지지층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멀어지느냐에 따라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선거양상이 5:5 싸움으로 갈수록 민주당 후보는 진보좌파세력을 결집시키는 게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권을 쥐고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우클릭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 결집이 곧잘 약해집니다. 진보좌파 지지층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는 됩니다. 어디까지나 보수세력이 결집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가 되지만요.

    • 페네트라티오 2019.01.28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미님은 한국당 전당대회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지금 온갖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긴 합니다만, 황, 오, 홍 이렇게 3파전으로 정리되는 양상입니다. 셋 다 흠이 많은 사람들이라서 참 답답하긴 합니다만... 그나마 누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황교안이 생각보단 친박과 거리를 두는 것 같은데, 된다고 하더라도 도로친박당 걱정을 안해도 될런지 궁금합니다. 누가 되더라도 보수 통합을 위해선 바미당과 관계를 좋게 가져가야 할테니까요.

    • 해양장미 2019.01.28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오세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중도층 입장에서 지지하기 쉬운 쪽이 오세훈이고, 오세훈이 마음에 안 드는 당원이야 많겠지만 막상 그렇다고 오세훈 파벌에 투표를 안 할 정도로 미워할 여유는 없겠지요.

      황교안이 친박계를 결집시키고 있긴 한데, 이 친박계는 황교안이 부상할 경우 친황계로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 이익과 자리보존이 우선이지 감옥 간 박근혜가 우선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그들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가장 큰 문제가 되겠지요.

    • 페네트라티오 2019.01.28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젊고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는 오세훈이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보인다는 게 문제지만요. 황교안이 되더라도 바미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도로친박당이라는 소리를 안들으려면 바미당과의 관계를 잘 가져가야 할테니까요.

자동차 시장이 처한 문제들

경제 2019. 1. 20. 01:1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a40Zrn3xBx4

 


 

 정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판에 더하여, 현 자동차 업계들이 처한 문제 상황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우선 다음 링크의 포스트와 댓글들을 읽어주시면 이해가 편할 것 같고요.

 

http://oceanrose.tistory.com/944

 

 자동차 시장이 현재 처한 문제들은 굳이 보면 유럽, 특히 도이칠란트 자동차 회사가 어떻게 기득권을 지켜갈 것인가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 아주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나름대로 개성적인 자동차들을 만들고 있었고, 성능이 올라가고 있었지요. 이 때도 도이칠란트 자동차들은 우월한 성능의 자동차들을 만들고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90년대쯤 되면 가솔린 자연흡기 자동차 기술은 거의 완성되고 맙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현대차 같은 후발주자도 시속 200km를 상회하는 속도로 꽤 오래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대중적인 가격에 출시할 수 있게 되지요.

 

 많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몰락하게 됩니다. 르노는 닛산과 합병했고, 사브는 아예 망했고, 볼보는 중국 자동차 회사에 팔렸지요. 그런데 도이칠란트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명분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배기가스 문제가 그것입니다. 지구온난화와 공기오염 등이 큰 문제니까, 유로에서 돌아다니는 자동차는 점점 높은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룰을 만들게 되었지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유럽 시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도이칠란트가 주도하는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도 있다 보니 세계 각국이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받아들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배기가스 문제가 개입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유로 배기가스 기준은 시간이 갈수록 빡빡해도 너무나 빡빡해져 갔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도이칠란트 자동차들은 신기할 정도로 배기가스도 깨끗한데 차 성능도 좋아서, 역시 독일차는 특별하다는 인상을 줬었지요.


 

 그러다가 엄청난 반전이 일어나게 된 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입니다. ‘쟤네들은 대체 어떻게 저런 걸 만들지?’ 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역시나 인간은 그런 물건을 만들 수 없었고 사기를 쳤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배기가스 기준을 완화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배기가스 기준은 점점 더 빡빡해져가지요. 결국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으로는 더 이상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하이브리드 or 전기차 시대는 1)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2) 유로 배기가스 기준 문제 때문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석유가 고갈되었다거나, 무슨 다른 문제가 있어서 전기차 시대가 열리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아주 큰 문제가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의 구조가 그것입니다. 배터리 전기차는 배터리 제조 기술이 어려워서 문제지... 사실 구조가 기존 자동차에 비하면 엄청나게 단순합니다. 전기모터가 내연기관보다 훨씬 단순할 뿐만 아니라, 전기모터는 저RPM 부터 토크가 나오는 특성이 있어서, 내연기관과는 달리 딱히 미션(변속기)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아예 미션이 없으면 그래도 비효율적이니 단수가 낮은 미션을 넣는다고 압니다만, 거의 기술장벽이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지요. 배터리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 만드는 회사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전장부품이 늘고 자율주행 시대 같은 게 되니까, 전자회사가 기존 자동차 회사보다 앞으로 순수 전기차는 더 잘 만들 수도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자동차 회사가 전자회사의 도움을 받으니까 그럴 일은 좀처럼 없지만요. 서로 도움을 안 받으면 자동차 회사도 자동차 만들기 힘든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순수한 전기차는,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전자제품이기도 합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적 노하우와 격차의 많은 부분이 사라진단 말이지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이 들어가니까 여전히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선 충전 기술, 배터리, 5G망을 이용한 자율주행, 렌트와 공유 경제 시스템의 발달 등 시대의 변화 방향은 도무지 자동차 회사들에 웃어주는 쪽이 아닙니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미련을 가지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구조가 복잡합니다. 그러니까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습니다. 정부도 수소연료전지에 미련을 둘 만은 합니다. 앞으로 전기차 혁명이 일어나고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 예측되기 때문에, 그것이 산업 현장에 아주 큰 데미지를 줄 수밖에 없고 이미 그 충격은 현 정권과 현대차의 각종 문제들과 얽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수소연료전지에 매우 회의적입니다. 이미 상용화가 많이 진행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체계에 비해 단점은 엄청나게 많고, 장점은 너무 적어요. 만약 먼 미래에 석유가 떨어진다 해도 내연기관의 비중을 낮추면 바이오연료로도 돌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 여전히 내연기관 하이브리드가 승용차와 상용차를 위한 가장 나은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부가 수소인프라에 헛돈을 쓸 때가 아닙니다. 대신 전기차&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돈을 써야 합니다. 이대로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선진국들은 전기차&자율주행 인프라를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 올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소인프라에 쓴 돈이 무의미한 매몰비용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헛돈 쓰기보다는 R&D 법인세 감면을 예전처럼 제대로 하고, 법인세 최고세율 낮추고, 각종 R&D 지원책을 늘리는 게 올바른 방향입니다. R&D 법인세 감면이 줄어든 이후 기업들의 R&D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쟁 국가들이 기업의 R&D는 물론 온갖 것들을 보조하는 걸 감안해 볼 때, 이건 절대로 올바른 방향이 아닙니다. (관련 기사 링크)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이 준비되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을 공유하고 빌리는 시대 또한 우리나라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준비가 없습니다. 아직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무척 세련되고 미래적인 도시지요. 그렇지만 민주당이 더 집권하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아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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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胤熤 2019.01.20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수소차가 석유 기반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연료전지/일반전지>> 형태의 자동차로 전환될 것입니다. 내연기관은 퇴출되고요.) 현재 순수 수소가 아닌 메탄올 등의 수소화합물을 이용한 차량용 DMFC/PAFC 연료전지도 개발중이고, 걸림돌 중 하나였던 백금 촉매 문제도 각종 연구를 통해 대체가능성이 보입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2/2018111200939.html)
    (루테늄염과 그래핀을 활용한 촉매 개발)

    이미 현재 연료전지는 산업 곳곳에 활용되고 있으나 이것들이 상용자동차에 적용되기엔 시간이 아직 많이 필요하단게 문제입니다. 즉 아직 기초연구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시판되는 과도기 수준의 현대 수소차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연구트렌드에도 살짝 뒤처지는 일이고, 상당히 긴 시간의 기초연구 R&D 투자를 해야한다는 의미죠. 저는 정부가 이 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수소차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하는건지 의문입니다. 향후 계획이라고 얘기하는 것만 봐도 너무 과장되어있습니다. 만약 수소기체를 연료로 하는 방식의 연료전지 대신 다른 방식의 자동차 연료전지가 대세가 된다면 지금의 인프라 투자는 돈 날리는 짓입니다. 너무나도 위험한 투자에 갑자기 달려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네요.

    그에 비해 전기차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고, 배터리 문제도 빠르게 개선중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하는것은 전기차이며, 이 시장을 빨리 차지하는 것이 더 좋은 길이라 봅니다. 다만 연료전지에 대한 연구 지원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연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량 생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료에 포함되는 인을 무지막지하게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이 발전은 넓은 농경/목축지를 가진 나라에게 그나마 유리하며, 한국의 현실에는 더더욱 맞지 않습니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 쪽은 미세해양조류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현재는 저유가로 인해 연구가 활발하지가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9.01.20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이 오래 지나고 기술이 많이 발달한다면 수소가 아닌, 이야기하신 메탄올 연료전지 같은 게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혀 기약이 없고, 백년 넘게 사용되어온 내연기관도 많은 기술이 들어가있고 장점이 많은 물건이라 언제 대체가 될지, 결국 대체가 되긴 될지에 대해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는 보수적인 전망을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신기술은 너무 많은 경우 과장되기 마련이고, 그럴싸해보이던 것 중 열에 여덟아홉은 어느 새 사라지곤 합니다. 석유는 한 때 매장량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넘쳐났지만, 이젠 매장량 걱정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메탄올 연료전지가 상용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개발된다 해도, 그게 막상 메탄올 내연기관 시스템보다 얼마나 나을지는 또 모를 일이고요. 기계라는 건 대체로 복잡하고 첨단 기술이 많이 들어가 있을수록 고장이 잘 나고 유지비가 비싸지 않습니까.

      바이오연료 이야기를 한 건, 바이오연료가 있으니까 내연기관을 계속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석유가 떨어져도 얼마든지 돌릴 수 있다는 거요.

      R&D 지원은 법인세 감면만 잘 해줘도 기업들에서 알아서 합니다. 괜히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고 직접 보조금 풀면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눈먼돈 넘쳐나고 비리가 많아지지요. 대학 같은 데서 할 연구는 좀 다른 문제지만요.

      정권이 수소인프라에 대해 과도한 투자를 하려는 건, 울산지역과 현대차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살리려고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건 결국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습니다.

  2. armalitear15 2019.01.20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유일하게 민간에게 나온 토요타사의 수소차 판매량만 봐도 답이 없는 수준이죠.
    충전소 인프라도 답이 없고 말이죠.
    그리고 수소연료전지를 쓰게 되면 전기차보다도 많은 전력이 사용되게 된단 말도 있는데 탈원전해서 전력난을 만들게 생긴거 보면 이 말 자체가 어불상설 자체죠.
    말 그대로 생각도 안하고 좀 좋아보인다 이러면 무조건 밀어붙이는 포퓰리스트 자체의 문제라 봅니다.

    • 해양장미 2019.01.20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요타 차가 유일하게 민간에게 나온 수소연료전지차량은 아닙니다. 현대 넥쏘가 수소차고, 우리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지금 사려면 그게 낫지요.

      지금은 수소 수요가 높지 않아서 부생수소를 씁니다. 다른 거 만들면서 생기는 수소요. 그러니까 수소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수소를 많이 쓰려면 부생수소로는 모자라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수소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만약 물을 전기분해하는 식으로 (현재 수소를 무한정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입니다.) 수소를 확보하면 전기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탄화수소에서 수소를 뽑아내서 연료전지를 돌리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는데, 알콜이건 가스건 석유건 내연기관에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3. 둥둥구리 2019.01.22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기가스 이슈때문에 디젤엔진은 자동차에선 곧 퇴출될까요? 가솔린엔진은 디젤에 비해 훨씬 깨끗한 걸로 알고있거든요

    전 자율주행차는 기대가 많이 되는데 전기차는 아직 가격경쟁력이나 전체적인 성능이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너무 딸리는 걸로 알고 있어서 자율차처럼 와닿는게 없네요.

    물론 전기동력하고 자율주행이 페어로써 탑재되고 개발되는 경향이 크지만.. 각각을 봤을 때 감상은 그렇습니다.

    옆집에 르노 트위저가 주차돼있어서 신기하고 귀여워서 뭔 차인지 검색해본 적은 있네요 ㅎㅎ

    • 해양장미 2019.01.22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퇴출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아직 현실적인 대안이 없고, 디젤 하이브리드를 개발 중인 회사들도 많습니다.

      전기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완료하고 나면, 택시나 단기렌트카를 대체하기 쉽습니다. 메인 자가용으로 메리트가 생기려면 무선충전 인프라 및 간선주행을 위한 특별 인프라 같은 게 생겨야 합니다.

  4. 페네트라티오 2019.11.30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youtu.be/TsWo9SK03D0

    교양공부 한다고 생각하시고 시간내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좀 긴 영상이지만 2배속으로 보시면 빠르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은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수 없다!' 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영상입니다. 크게 3가지의 이유로 기존 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1. 전기차 파워트레인 및 제어기술, 판매 후 통합관리 기술의 측면에서 불리함.
    2. 기존의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에 관한 문제, 생산설비 및 산업 전체의 생존 문제.
    3. 내연기관을 안고가느라 전기차 인프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끌기 힘들다는 문제를 꼽습니다.

    영상 끝부분에 BMW와 토요타가 합병할수도 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솔직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거라 좀 충격적입니다. 이 영상에서 나온 내용들이 제겐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렸습니다만, 장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테슬라가 부족한 자동차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싶어한다는데, 영상에서처럼 현대기아와 협력, 혹은 합병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초대형 전기차 합작회사가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