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youtu.be/tWx03NiY-Ng?si=-8dxXII8O4BS7uZ9

 

 

 

 

 

1) 역사가 폐주 주돈군(酒豚君)의 시대를 어떻게 기록할까요? 아마 훗날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괴로운 시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주돈군은 망상벽에 사로잡혀 스스로 권력을 잃었고, 리재명 두목에게 정권을 헌납한 셈입니다.

 

 

 지난 대선의 패배자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그 어떤 반성도 쇄신도 없었으나, 다시 한 번 절대권력을 얻기 일보 직전입니다. 물론 리두목 정권은 수령님 정권과는 조금 다르긴 할 겁니다. 기본적으로 수령님 정권이 전대협 세대라면 리두목 정권은 한총련 세대에 좀 더 가까울 확률이 있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민주당 내에서 86세대에서 X세대로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중이 아닌가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리두목을 둘러싼 이해하기 힘든 옹위는 결국 민주당 내 권력투쟁과 상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대협 세대가 87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면, 한총련 세대는 그 이후 김영삼 정권기까지 이어진 학생운동권 최전성기의 주역들입니다.

 

 한총련은 극단적인 과격 반미 NL성향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김대중 정권을 거치면서 쇠락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한총련에 제법 적대적이었고, 98년부터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데다 IMF는 한총련의 기반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래도 명맥 자체는 이어나갔고, 이후 수령님이 노무현 정권 민정수석 당시 여러 번에 걸쳐 한총련 합법화를 추진했었으나 한총련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여,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아 실패했었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2)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리재명 두목의 대선 슬로건입니다.

 

 리재명 두목은 지난 총선 때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니까 두 슬로건을 합치면 이제부터 진짜 계양이 됩니다. 그런데 나는 인천에 서식 중인 식물입니다만, 지난 총선 이후 리재명 두목이 계양에 출몰했다는 제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리재명 두목의 법률적 주소는 귤현동 센트레빌 3차입니다. 거긴 계양구 최외곽이고, 계양 아이덴티티가 별로 없는 곳이긴 합니다. 지난 총선 이후 리두목께서 공식 주소지에 며칠이나 머물렀을지는 모를 일이고요. 지난 총선 선거기간에도 리두목은 계양에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의 사무소는 까치공원과 도두리마을, 계산공고가 있는 사거리의 배스킨라빈스가 있는 건물에 있습니다. 계양구의 중심지에 있지요. 그러나 지난 총선 이후 계양구의 중심인 계산택지에서 리재명 두목을 봤다는 이야기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조적으로 송영길이 의원이던 시절에는 송영길을 길에서 마주쳤다는 목격담이 드물지 않았지요.

 

 그나마 리두목의 블로그를 보면 계양구에서 찍은 사진이 가끔 올라오긴 합니다. 드물게 다녀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드물게. 아마 올해 1번은 온 거 같네요.

 

 

 나는 리재명 두목의 지역구, 계양구 을에 대한 태도에서 그의 많은 것을 봅니다. 그는 계양에는 관심도 없고 진정성도 없으며, 그저 이용할 뿐입니다. 그가 계양구 을 재선의원으로 얼마나 맡은 바 의무를 다하고 있을까요?

 

 

 

 

 

 

3) 이제부터 진짜 네오 헤븐조선이 될 겁니다.

 

 

 수령님 시절은 데모 버전이었다는 말이지요. 애초에 리두목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도, 수령님이 그들의 기준에서 너무 무르고 신사적이라(...)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부터 수령님은 고구마 소리를 들었던 반면 리두목은 사이다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권력은 잔인하게 써야 한다는 리두목의 어록이 그에 대한 열광을 만들어냅니다. 노무현이고 수령님이고 너무 착해서 문제였다는 게 민주당 파시스트들의 집단 의식이지요.

 

 어쩌면 리두목의 승격과 더불어 디스토피아의 여름이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두목의 당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 될지도 모릅니다. 대법 파기환송심을 뚫고 당선된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법치주의는 민주정의 수단입니다만, 법치주의와 자유주의는 부부와 같은 관계입니다. 형제자매처럼 DNA가 비슷한 것도 아니고, 함께하지만 사이가 마냥 좋은 건 아니지요. 절대적인 군주의 권력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의회와 법을 강화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한 게 3권 분립이고, 군주를 임기가 있는 대표자로 규정한 게 공화정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많은 것들은 관습에 대한 존중과 제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암묵적 동의가 있어야만,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이 일련의 동지적 의식이 있어야만 매끄럽게 유지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정치 현실은 지나친 정치적 갈등, 관습에 대한 무시, 규칙에 대한 불신, 사회 구성원들의 분열에 의한 것입니다. 수령님은 원하는 모든 것을 갈랐고, 주돈군은 선을 넘어 무력을 동원했으며, 리재명 두목은 패도적이고 폭력적인 욕망의 상징입니다.

 

 또 한 번의 새로움이 펼쳐질 것입니다.

 

 

 

 

4) 유감스럽게도 지난 3년간 주돈군과 내란의힘이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계엄 저지르고도 온갖 잡음 내면서 김문수가 기어나온 것도 참 쳐다봐주기도 추합니다만, 그거 빼고 봐도 국정을 진짜 못했단 말이지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이라는 악재가 있긴 했습니다만, 경제정책만 놓고 봐도 주돈군 정권은 뭘 제대로 한 게 전혀 없습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 이복현부터 답이 없었고, 한은총재 이창용은 쓸데없는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게 도무지 도움이 안됐습니다. 답도 없는 R&D 축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티메프 사태만 해도 예견 가능했고 막을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티메프/해피머니 사태의 뒷수습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고요. 그 이후 경기 내리막 타는데 한 게 계엄이라 지금 우리나라 내수경제는 거의 초토화 수준입니다.

 

 이 와중에 자칭 보수주의자들이라고 하는 부류들은 주류경제학의 완화적 정책에 이해가 없는 것은 물론 적대적이기까지 해서, 사실 경제적인 면에서 봐도 리두목의 당선이 일단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리두목이 잘할거라는 게 아니고요.

 

 리두목과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었다면 최소한 금융감독을 그모양으로 하진 않았을거고, R&D 축소 같은 걸 단행하지 않았을 거고, 좀 더 완화적이었을 거고, 티메프 사태도 그렇게 방치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6) 김문수는, 그리고 내란의힘은 이번에 후보를 내면 안 됐습니다. 그에 앞서 계엄 때부터 선을 긋고 주돈군을 손절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에게는 최소한의 개념조차 없었지요.

 

 국힘 강성 지지층은 주체적인 판단능력을 가진 그룹이 아닙니다. 이끌면 따라가는 그룹이지요. 그들이 개념이 없는 게 유감스럽기는 합니다만, 받아들여야 할 사실입니다. 강성 지지층이라는 게 원래 주체성이 없기 쉽거든요.

 

 나는 내란의힘이 가능한 완전히 소멸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 힘을 가지게 될 인물은 아마도 리재명 두목일거고, 리재명 두목이 내란의힘을 소멸시켜줄지는 모를 일이라 생각합니다. 리재명 두목의 지지자들은 반역도당의 완전 소멸을 바라고 있을테지만, 그리고 그 점에서 나와 리재명 두목 지지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해야겠지만, 그 바람을 과연 리두목이 들어줄까요.

 

 

 

 

 

7) 나는 개혁신당 당원이며 당연히 이준석 후보를 응원합니다. 투표도 이준석 후보한테 할 거고요.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만족스럽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컨셉은 알겠는데 공약이나 태도가 너무 강성 우익쪽이고, 청년 위주 느낌이 많이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내란의힘이 가진 조직력과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이기기는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언젠가는 이준석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오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려면 보완해야 할 게 참 많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그러나 일단은 그를 응원합니다. 이준석이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는 도덕적이고 반듯한 후보입니다. 잘 해보려는 청운의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도덕성에서는 리재명과 김문수 모두 불합격입니다. 애초에 리두목같은 경우 나이를 무시하더라도 제대로 된 직장이나 공직에 취직 가능한 상태가 아닙니다.

 

 

 

 

 

8) 과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었고, 그의 재임기간 내내 참여정부를 지지하였었습니다. 노무현은 결코 완벽하지 않았고, 실수를 했고, 노무현 정권을 성공적인 정권이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시대를 살아갔었고 노무현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던 모두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노무현이 얼마나 많이 고민했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시대에 그의 정부는 성공하지 못했을지언정 그는 적어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잘 한 인물이었지요.

 

 대조적으로 수령님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수령님은 우리나라와 국민에 대한 진심이 없었고, 고민도 부족하였으며 미래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노무현의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았고, 그저 노무현을 최대한 팔아먹었을 뿐입니다.

 

 이준석은 노무현을 꽤 닮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노무현이 이준석보다 빼어난 인물이었다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이준석이 나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조적으로 리재명은 노무현과 닮은 구석이 없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참여정부를 지지하던, 당시 2030세대는 그 때 한나라당을 보던 기분과 정서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세월이 20년 정도 지났지요. 요새 2030세대는 민주당을 그 당시의 한나라당처럼 봅니다. 강대하고 사악하며 청년을 못살게 구는 권위주의적 집단으로 본단 말입니다. 20년 전에는 한나라당이 그 포지션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이 그 포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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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 게시판 & 방명록

게시판 & 방명록 2025. 5. 19. 21:15 Posted by 해양장미

 물돼지 각하의 계엄과 함께 지난 겨울이 흘렀습니다.

 

 탄핵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는 세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봄은 옵니다.

 

 탄핵은 마무리될 거고, 아마 곧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겁니다.

 

 그리고 세계는 트럼프에 익숙해지겠지요.

 

 꽃피는 봄이 왔습니다.

 

(2025. 05. 19 끌어올림)

베스트 시나리오

정치/정치(短) 2025. 5. 10. 17:06 Posted by 해양장미

 

1) 김문수의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

2) 내란의힘, 전통의 옥새런

3) 내란의힘 후보 못 냄

 

 현재로서는 리재명 두목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낮은 확률이겠으나 이대로 되면 좋을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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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정치 2025. 5. 1. 18:2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Hj6auP_rDE?si=0NMGrmI_jBRPponE

 

 

 

 

 

 

그야말로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반역도당부터 보자면 오래 전부터 빤스 목사로 전설적인 유명세를 가지던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신도, The ‘도지사김문수가 경선의 Top 2로 올라왔고요.

 

 그 반대편에는 무두중년, ‘h’annongwoon이 개딸보다 더 늙은 통칭 가딸과 함께 Top 2에 올라와 있습니다.

 

 계엄까지 옹호하던, 박정희와 자신은 한몸이라 선언하는 듯한 동상건립자이자 전 대구시장인 홍준표 영감은 대구에 찾아온 화마를 뒤로 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자칭 이준석 지지자들이 이번 말고 지난 대선 때 홍준표를 지지하긴 했고, 그땐 나 또한 그랬었습니다만 그의 정계은퇴에 공개적인 동정여론이 높아 고어(古語)로 아스트랄한 기분입니다. 사견으로 계엄 옹호자가 받을 동정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계엄 당시 별의 순간이 다시 한 번 잠시 찾아오는 듯했던 기미소견은 역시나 결단력과 판단력 부족으로 상황을 뒤엎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기미소견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면 계엄 직후 이준석에게 무릎을 꿇는 한이 있어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되었어야 합니다. 그 시점에서 기미소견이 이준석의 진심어린 서포트를 받을 수 있었다면 승산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야 기미소견을 사람 취급하지 않으니 이런 시나리오를 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의 그는 이준석과 화해하긴 하였으나, 전성기가 지난 뒷방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지로 보면 감나무 노인보다는 낫습니다만.

 

 그리고 오늘 한덕수가 출마했습니다. 나는 이 내란 동조자가 반드시 엄혹한 대가를 치르기를 바랍니다만, 도지사도 두목도 싫은 자들 중 한덕수를 그나마 좋게 생각하는 멍청이들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치 안해본 주돈군을 올려놨다가 그 참사를 겪었는데, 또 그러자는 건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습니다. 관료와 정치인은 다릅니다.

 

 한편으로 민주당을 보자면, 리재명 두목께서 권력의 정점을 향한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으려는데 그 참극을 도저히 두고볼 수 없던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하였습니다. 서울고법의 파격적이었던 판결을 재빠르게 막아선 건데요. 이제 대선이 약 1달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그 전에 서울고법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고, 아마 서울고법이 대선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 리두목과 민주당은 압도적인 권력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법부를 무력화시키리라 예상합니다. 그것은 곧 계엄조차 필요없는 독재가 될텐데, 과연 서울고법의 멍청이들이 사법부를 우선시하는 급속판결을 해낼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 와중에 우리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각 지자체가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차등 결정할수 있게 하겠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마구 바이든 중입니다. 그야말로 뒷목이 땡기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어쩌겠습니까. 조국혁신당은 조국을 혁신해서 최소한 사람은 만드는 걸 목표로 해야 할 정당이고, 개혁신당은 개준스기를 혁신해서 그럭저럭 쓸만은 한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야 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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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다른 최저임금이라면

정치/정치(短) 2025. 4. 26. 12:02 Posted by 해양장미

 

 우리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께서 최저임금을 지자체가 +-30%할 수 있게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되는지 간단히 살펴봅시다. 일단 편의상 기준 최저시급을 만원으로 하겠습니다. 이러면 어떤 곳은 최저시급이 13000원이 되고, 어떤 곳은 7000원이 됩니다. 최대 2배 가까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주 많은 직군이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에, 저 제도가 실행되는 순간 근무지역에 따라 임금이 거의 2배 차이나게 되는 겁니다. 일단 이것 자체로 정상이 아닌데요.

 

 광역단체를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차등화시킬 수 있다 전제한다면, 내가 거주하는 인천광역시는 서울특별시 및 경기도와 접경합니다. 그래서 전철로 한정거장 이동했는데 한쪽은 최저임금이 13000원이고 한쪽은 7000원인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게 이준석의 이번 공약입니다.

 

 만일 인천의 최저임금이 7000원이고 경기도의 최저임금이 13000원이 될 경우, 고용계약을 경기 접경의 인천에서 한 후 실제 근로는 조금 이동시켜서 부천이나 김포에서 시켜도 됩니다. 그러면 13000원에 써야 할 사람 7000원에 부려먹을 수 있지요. 일자리가 충분하다면야 그런 식의 근로계약을 아무도 안 하겠지만, 일자리 없으면 그런 일자리에도 사람들이 지원합니다. 화이트컬러 일자리는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언제나 지원하는 사람이 있는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파견근로 같은 각종 간접고용 문제까지 엮어서 보자면 답도 없는 상황 나올게 뻔하고요. 이준석이 실 산업현장의 노동이나 고용 같은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 문제와 정치 문제로 접근하면 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일단 지자체가 차등임금을 결정하게 될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은 최저임금이 오를거고, 범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은 최저임금이 내려갈 확률이 높다고 추정합니다. 이 경우 수도권과 호남권은 최저임금이 오르고 영남권은 최저임금이 내려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변화는 영남권의 청년인구유출을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산업이 수도권에 더 몰리게 되고, 가장 단순하고 열악한 형태의 산업과 노동이 영남권에 몰리거나 남아있게 될 확률도 높습니다.

 

 특정 사업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을수록 최저임금제에서는 영향을 덜 받습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을 국내에서 저렴하게 아웃소싱할 수 있게 되고, 귀찮은 부분을 간접고용으로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지요. 수도권 고부가가치 산업군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예전에는 외국에 맡겨야 했던 부분을 영남에 맡기면 되는 겁니다. 싸게 쓸 사람이야 최저임금 낮은 지역에서 근로계약서 쓰게 한 다음에 간접고용하면 되는거고, 어쩔 수 없이 3D한 일부분은 영남에 공장짓고 싸게싸게 외노자 돌리면 되는 거지요.

 

 그리고 애초에 우리나라처럼 중앙집권 역사가 길고, 지자체가 다 미쳐돌아가는 나라에서 지자체 권한을 크게 늘려주겠다는 건 대체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이준석 뒤통수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이 정도로 개혁신당 및 이준석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는 않을 겁니다. 어차피 기적이 일어나서 만약 이번에 이준석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런 정신나간 공약을 끝까지 밀어붙이지는 못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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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해진 끔찍함

정치 2025. 4. 24. 11:5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kAA5N0n_Q-M?si=IAsIL_HYNe0JqhDU

 

 

 

 

 

 

 탄핵으로 끝난 폐주(廢主) 주돈군(酒豚君) 일당의 어리석음과 무도함은 딱히 말할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짚어봐야 할 문제는 주돈군과 같은 생물이 권력의 정점으로 올라온,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었던 그 세월입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주돈군이 대권에 가깝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심지어 주돈군 스스로조차. 위대한 수령동지께서 주돈군을 검찰청장에 꽂아넣었고, 연이어 어니언 조를 법무부장관에 올린 이후 둘이 치열한 대립을 시작한 게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지요.

 

 이 과정에서 수령님 및 민주당의 광신도들은 어니언 조를 지키겠다며 그동안 가식적으로라도 지켜왔던 모든 도덕적 우위를 쓰레기통에 쳐박는 오만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그동안 민주당이 더 도덕적인 정당이라 믿고 지지를 보내왔었던 수많은 연성 지지층을 실망시킵니다. K-페미니스트들이 래디컬화되면서 최소한의 정당성을 내다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또한 도덕적 정당성을 버린 집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굵직한 정치적인 문제를 제쳐두고라도 수령님 정권의 타락은 끝이 없었습니다. 정권 초기에는 국민 대다수가 수령동지를 지지했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나야 오래 전부터 수령님의 본질을 알아보고 있었으니까 아니었지만요. 나의 우려대로 수령님 정권은 폭주했고, 많은 문제를 만들었고, 너무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감을 안겨줬습니다. 그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를 수 있었고, 정치질의 신이었기에 제 입지는 지켰습니다만, 그것으로는 정권을 이어나갈 수 없었지요.

 

 계집의 성범죄로 촉발되었던 홍익대 크로키 사건은 정권이 옹호하는 적반하장 혜화역 시위로 이어지며 디스토피아의 개막식이 되어버렸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안희정이라는 천룡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고, 수많은 사건들이 터졌습니다. 평등한 병역을 원하는 청년남성들의 목소리는 훠훠훠라는 상징적인 비웃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출산율은 수직낙하했고, 권력을 장악한 암컷들은 출산율을 출산율이라 부르지도 못하게 가스라이팅 중입니다.

 

 통계는 마사지되어 좋아졌습니다. 전국의 산과 논밭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깔렸습니다. 서울 집값은 하늘 위 구름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최저임금 폭등에 수많은 소상공인이 도산했고, 주당 52시간제로 인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정규직 화이트컬러 서울 자가주택 소유자들은 여유시간 많은 부자이자 특권층이 되었습니다. 수령님은 비교적 평등하던 한국인들을 갈라서 계급을 나눠놨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집착과 환상은 무너졌고, 불상의 발사체가 심심잖게 하늘을 날아다녔고, GP는 석연잖게 서둘러 철거되었습니다. GP 철거 사건은 이제야 감사원에 의해 수사가 요청되었습니다. 그토록 물고늘어지던 세월호는 수상한 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양할 진실은 없었고, ‘미안하다 고맙다가 남았을 뿐입니다.

 

 이런 와중에 음주운전과 검사사칭 전과가 있는, 유명한 형수욕설 기록이 남아있는, 그리고 온갖 의혹이 가득한 리재명 두목이 후보로 나섰으니 민주당은 어려운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주돈군이 흑심을 숨기고 이준석을 포용하고 여성가족부 해체를 발표하며 달릴 때, 리재명 두목은 최악의 사회악 다음카페 여성시대에 글을 올리며 아양을 떨었다는 겁니다.

 

 허니가 탄핵되었을 때 수령님은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 결과적인 정의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국민들은 그의 거짓 선동에 속았었지요. 물론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다버렸고, 2022년에 그 대가를 한 번 치렀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 후 민주당과 그 광신도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절대로 인정하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패배자 리재명 두목은 그대로 자신의 권력을 굳혔고, 반성 없는 민주당은 더 극단화되었습니다.

 

 그것들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을 ‘2으로 부르며 반민주적 언행을 일상적으로 반복하였습니다. 그저 자기들은 잘했는데 멍청한 2찍들이 문제라 나라가 망해간다는 태도지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주돈군이 정말 못해도 너무 못했고, 고삐를 쥐어야 했을 이준석은 바로 바이든 당했기에 민주당 광신도들의 폭주에 최소한의 근거가 생겨버리게 됩니다. 남의 모자람이 나의 충만함이 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만, 선거라는 건 집권한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있기에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대승하게 되었고요.

 

 이후 주돈군은 계엄을 내질렀다가 폐주가 되었고, 그 와중에 주돈군 손절을 못하고 끌려다닌 내란의힘은 신경쓰기도 싫고 신경쓸것도 별로 없는 폐당이 되었습니다. 2심 무죄로 잘나가는 중인 리재명 두목은, 대통령까지는 그야말로 한 걸음만 남긴 상태가 되었지요. 큰 이변이 없다면 리재명 두목의 그 마지막 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평범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을지, 민주당과 광신도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에게 가장 중요한 권력이 가까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2017년에 국민들은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께 참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잘못된 기대였지만 수령님은 잘 포장되어 있었고,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결함도 없었습니다. 전과라거나 주변인의 반복된 의문사, 온갖 정치적 의혹 같은 것들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 때 국민들은 정치적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좋은 나라가 될 거라는 꿈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국민들은 절망했습니다. 멍청이가 아닌 평범한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게 정의라거나 공정이라거나 평등이라거나, 그런 걸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그런 걸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정신 차리고, 희망을 가지고 이준석을 찍으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테지만 과반의 국민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많은 한국인들의 눈에 아마 이준석은 아직 어리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초선의원에 불과할 겁니다. 젊은이에게 맡겨본다? 그건 사실 늙은이들의 입장에서는 권력을 내려놓는 겁니다. 대체로 한국인들은 그런 걸 할 줄 몰라요. 끝까지 쥐고 있으려 들지요. 근본적인 정서와 생활태도가 권위주의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이제 사람들은 대체로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거나 정치적인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비율이 높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쳐놓은 게 수령님 정권과 민주당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재명 두목의 민주당이 그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고, 수령님 시절에 비해 개선된 게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민주당을 찍을겁니다. 계엄을 막아줬으니까요. 그리고 저 반역자들을 심판해야 하니까요.

 

 무엇보다도 민주화 시기에 청년이던 사람들이 이젠 노년입니다. 기술적 특이점이라도 오지 않는 이상 남은 수명이 꽤 줄었고, 나이든 사람들은 예전처럼 먼 훗날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낸 것보다 훨씬 많은 연금을 받기 시작했고, 자신들이 누릴 혜택이 줄어들길 바라지 않습니다. 먼 훗날이야 알게 뭡니까. 당장 저 꼴보기 싫은 것들 심판하는 게 더 중요하지요. 남겨둔 문제라거나 앞으로의 국가적 과제 같은 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겁니다. 그럴 정신머리가 남아있는 노인은 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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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었나

정치/정치(短) 2025. 4. 4. 11: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CD67FZDY264?si=9mbKY3240Jlz534k

 

 

 

 

 

 

 문형배의 발표를 들어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근거와 논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8:0입니다. 

 

 문제는 이렇게나 명백하고 간단하고 쉬운 사건이 이렇게나 오래 걸렸다는 겁니다.

 

 그동안의 무정부 상태와 갈등으로 본 헤븐조선이 입은 피해가 너무 큽니다.

 

 나의 예상대로 리두목 2심 이후 판결을 내기 위한 것이었다면 참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술돼지의 파면은 마땅하며 옳은 판단이며, 그것이 석방된 것 또한 다시 한 번 유감입니다.

 

 전두환과 같은 수준으로 나락간 술돼지를 옹호하고 싸고돈 내란의힘도

 

 같이 나락간 게 확정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내란의힘은 통합진보당이 그러하였듯 해산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며,

 

 광범위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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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년 겨울 주류 감상문

식이 2025. 3. 29. 16:01 Posted by 해양장미

※ 지난 글

 

2023년 여름

2023년 가을

2023-2024년 겨울 & 봄

2024년 여름

2024년 가을

 

 

 

 

 

카브루 비전브루어리 25 Days Beer []

 

: 알콜 4%. 25일만 시판하는 맥주지만 생산 후 4개월쯤 지난 걸 마셔봤습니다. 애초에 묽고 도수도 좀 낮은 맥주긴 하고, 처음의 신선한 풍미는 감소하였습니다만 당연히 멀쩡합니다. 가볍게 마시기 괜찮습니다.

 

 

 

 

 

인산농장 월고해 42 [★★☆]

 

: 경남 함양의 인산농장은 죽염을 만들어 파는 인산가의 자회사로, 한 때 우리나라 생산 술 중 최고가이자 최고 도수였던 적송자 72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그보다 도수가 더 높은 술이 나왔습니다만.

 

 이번에 맛보는 월고해는 오양주를 1회 증류한 42도짜리 증류주입니다. 인간세상 고통의 바다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2018년 병입이라 적힌 50ml짜리 미니어처를 구해 마셔봅니다. 크리슨 TT6203 글라스를 사용했습니다.

 

 장향 계열의 향. 고전적인 증류식 소주 향입니다. 맛은 밀도가 높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부드럽습니다. 숙성이 꽤 되어 나오는 소주입니다.

 

 바디나 전반적인 느낌이 차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찹쌀을 꽤 쓴 쌀소주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제법 달달합니다. 계열 자체는 겨울소주 45와 어느 정도 흡사한 것도 같은데, 이쪽이 훨씬 차지고 밀도가 있으면서 숙성된 느낌이 듭니다. 월고해도 꽤 비싼 소주이긴 해서, 이 정도 비싸면 이정도는 해줘야지 싶긴 합니다.

 

 여하튼 맛있습니다. 도수가 42도밖에 안되는데 물맛도 별로 안 나고, 제법 집중도가 있는 맛입니다. 그리고 꽤 질 좋은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수한 맛과 대조적으로 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가격을 고려하면 그게 좀 아쉽긴 합니다.

 

 

 

 

 

 

Wolf Blass Red Label Chardonnay 2021 [★☆]

 

: 울프 블라스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바로사 밸리에 위치한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의 와인 중에는 조니 워커처럼 색깔 라벨을 쓰는 라인업이 있는데, 레드 라벨은 가장 리즈너블한 라인업입니다. 레드 라벨 샤르도네 2021을 마셔봅니다.

 

 스크류캡. 알콜 13%. South Eastern Australia의 포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본사가 있는 바로사 밸리 및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포도가 아니라 동쪽 뉴 사우스 웨일스 주의 포도를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피겔라우 빌스베르거 콜렉션 화이트 글라스를 사용.

 

 더운 지역의 샤르도네답게 열대과일향을 동반한 기분좋은 샤르도네 품종향이 납니다. 바디는 가볍고, 살짝 크리스피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아직 미미한 기포를 다소 가지고 있는 느낌이고, 상큼하며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둥그스름해졌지만 산도가 좀 있어서 신선한 느낌이 잘 유지된 것 같습니다.

 

 리즈너블 샤르도네로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니쉬가 길거나 집중도가 높거나 복합성이 있다거나 미네랄리티가 살아있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과일 향이 잘 살아있고 4년이 지났음에도 신선하며 마시기 편합니다.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청명주 Batch 16 향미주국 [★★]

 

 알콜 13.8%. 한영석 청명주 배치 16입니다. 배치 9와 배치 10은 예전에 감상을 올렸었습니다. 마개는 스크류캡이고, 생산된 지 석달하고도 2주 정도 지난 걸 개봉했습니다. 크리슨 MT1301 마티니용 쿠페 글라스를 사용.

 

 아로마에서는 누룩 향도 느껴지지만 동시에 과일과일 합니다. 적당한 바디. 청주치고는 높은 산도. 스월링을 하면 꽃과 과일 같은 향이 피어납니다. 감칠맛과 복합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배치는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지지는 않네요. 누룩 느낌이 좀 두드러지는데 일전에 마셨던 밀란 네스타렉의 모조가 떠오르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참외 같은 풍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온도가 좀 올라가면 모르겠는데 일단 스월링을 좀 하면서 천천히 마셔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스월링을 안 하면 플라워리가 잘 안 느껴져요. 맛은 있습니다.

 

 

 

 

 

 

Tosti Red Amore [★☆]

 

: 알콜 5.5%. 스크류캡에 품종은 브라케토입니다. 피에몬테 아스티의 달콤한 브라케토 프리잔떼. 리즈너블한 NV고요. 병이 팬시합니다. 쇼트즈비젤 비냐 상파뉴 플루트 글라스를 사용.

 

 첫 잔 마셔보니 브라케토 프리잔떼답게 맛있긴 한데 이취가 살짝 있어서 브리딩을 하면서 마시기로 결정. 브라케토 프리잔떼 같은 건 병입 후 빨리 마실수록 좋은데, 이건 구매하자마자 마신 것도 아니고 아마 아주 신선한 시기는 지났을 거라 환원취가 발생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브라케토 프리잔떼는 어쨌든 맛있습니다. 붉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섹시하고 고혹적인 향. 포도 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과일과일한 풍미. 꽤 달콤하기도 하고요.

 

 마시면서 느끼는게 아주 잘 익은 포도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처음 느낀 이취 중 일부는 과숙된 포도에서 기인하였다고 추정합니다. 향긋하고 달콤한 주스같은 와인인데, 마시면 꽤 취합니다. 일상적으로 함께하기에 좋은 게 브라케토 프리잔떼지요.

 

 

 

 

 

 

 

보해양조 몰디브 하이볼 [-]

 

: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RTD 칵테일.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영화 대사에서 비롯된 문구라는 것 같네요. 캔 째 마셔봅니다. 알콜 4.5%.

 

 마셔보니 풍미는 모히또라기엔 치약? 에 가깝습니다. 꽤 달달하고요. 민트초코 같은 것보다 훨씬 치약 느낌입니다. 상쾌하긴 한데... 괴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나는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마시기 불편하다거나 하진 않아요.

 

 

 

 

 

카브루 비전 브루어리 화요 하이요 버블리 []

 

: 알콜 6%. 아마도 화요에서 만든 증류식 소주 베이스로 만들었을 RTD 칵테일. 레몬 칵테일이고요. 캔째 마셔봅니다.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고, 막걸리 같습니다. 레몬 향이 나긴 하는데 희석된 화요 향이 막걸리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맑은 탁주 느낌입니다.

 

 

 

 

 

 

Asahi Super Dry []

 

: 오래간만에 마셔보니 첫향이 향긋하고 매우 청량. 달콤한 느낌이 좀 있고, 이후 뒷맛으로 갈수록 무미가 됩니다. 좋게 표현하면 매우 깔끔한 뒷맛.

 

 한참 핫하던 시절만큼 인기있지는 않지만, 장점이 있는 맥주입니다.

 

 

 

 

 

 

Heineken []

 

: 원래 꽤 물 같은 맥주라 생각해왔지만 크러시나 아사히 생 슈퍼드라이를 마시고 마시니 풍부한 향으로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진하거나 한 맥주가 아니고 별로 호피하지도 몰티하지도 않지만 즐겁게 마시기 적정한 정도를 잘 지키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리랑주조 겨울소주 45 [★☆]

 

: 아리랑주조는 충청남도 청양군 수석리 방죽골에 위치한 양조 농업회사법인입니다. ‘겨울소주라 명명한 감압식 소주를 주로 생산하는데, 물로는 지하 200미터에서 얻은 지하수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현재 라인업으로는 25, 35, 45도짜리가 있고 오크통 숙성한 35도짜리 겨울지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기자를 쓴 약주 구기홍주라는 게 있습니다. 그 중 플래그십인 겨울소주 45도를 마십니다. 이 술은 2023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병뚜껑은 일반적인 스크류캡이고,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가볍게 잘 따집니다.

 

 감압식답게 도수 대비 아로마가 자극성이 적습니다. 입에 넣었을 때는 더 부드러운데요. 감압식임에도 누룩에서 비롯되었을 법한 다소의 부정적인 향취가 있습니다만, 맛은 맛있습니다. 좀 순하고, 알콜에서 기인한 단맛이 꽤 있는 편입니다. 장향 계열이라 표현할 재래식 발효향과 함께 알콜의 달콤한 면과 온기를 모아놓은 듯한 술입니다.

 

 향보다는 맛에 강점이 있는 소주입니다. 향은 누룩 향이 별로 좋지는 않고, 쌀에서 기인한 향도 그리 좋지는 않은데 대조적이라 할 만큼 맛은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45도치고는 좀 묽은 느낌도 들지만, 물맛 나는 부분의 물맛 자체가 나쁘진 않고요. 묽은 느낌 덕인지 45도라는 도수대비 순해서 잘 넘어갑니다.

 

 좋은 술이긴 합니다. 이렇게 도수대비 부정적인 튀는 알콜이 없고, 알콜의 달달함만 남긴 화이트 스피릿은 좋은 술이지요. 괜히 대상탄 건 아닌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 술은 향을 모아줄 수 있는 글라스보다는 청/약주잔이나 소주잔, 아니면 한국/중국식 찻잔 같은 게 어울린다고 봐야 합니다. 도수대비 독하지 않고, 단맛이 좋아서 편하게 즐겨 마실 수 있습니다.

 

 

 

 

 

 

경주법주 慶州法酒(경주법주) 超特選(초특선) 純米酒(순미주) [★☆]

 

: 대구경북지역의 주류회사인 금복주의 계열사, 경주법주는 사명과 같은 경주법주와 그 윗등급인 화랑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시는 초특선은 경주법주가 소량 생산하는 고급 술로, 주세법상 청주에 해당하며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만드는 준마이다이긴죠슈(純米大吟釀酒:순미대음양주)입니다.

 

 정미율 21%. 컨셉을 보면 닷사이 23을 꽤 의식한 것 같습니다. 닷사이 23보다 더 높은 도정률. 쌀의 79%를 도정해서 깎아내고 담근 준마이 다이긴죠입니다. 품종은 신동진이고요. 차갑게 마십니다. 잔은 크리슨 PRE03을 사용.

 

 알콜 16%. 스크류캡입니다. 소서 쿠페 타잎 글라스인 크리슨 PRE03에 따라놓고 아로마를 맡으니 살짝 바이주가 연상됩니다. 과일 향 계열. 입에 머금으니 맑고 긴죠 특유의 음양향이 납니다. 정미율 고려하면 볼륨감이 살짝 있고요. 밸런스 좋고 맛있습니다.

 

 익히 마셔왔던 화랑하고는 아예 다른 종류의 술이고요. 딱히 뭐가 확 좋다기보다는 모자란 데가 없는 술입니다. 어쩌면 양조용 쌀이라 하기 어려운 신동진을 너무 많이 정미하다보니 단점이 없는 방향이 된 것 같기도 한데요. 별 생각없이 마시기 좋습니다. 비싼 가격만 아니라면 다양한 음식과 함께하기 좋다고 느꼈네요. 저에게는 긴죠 계열이 원래 좀 그런 느낌이긴 합니다.

 

 

 

 

 

 

KGB Vodka Lemon (Bottle) []

 

: 알콜 5%. KGB는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RTD 보드카 칵테일입니다. 우리나라에 RTD 칵테일이 흔하지 않던 00년대 초반에는 꽤 인기있었는데, 요새는 이런 종류가 많아져서인지 예전처럼 인지도가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KGB 유리병의 크라운캡은 돌려서 딸 수 있습니다. 크리슨 MT1801 마티니 글라스를 이용해서 마십니다. 꽤 분위기 있는 삼각형 글라스입니다.

 

 KGB는 보드카 칵테일 중에서도 무척 음료수같은 맛입니다. 밀키스가 살짝 연상되는 풍미. 기본적으로는 레몬 보드카 칵테일인데, 사용한 보드카의 특성과 첨가된 설탕, 구연산, 아라비아검 등 때문에 무척이나 음료수같고 살짝 밀키스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여해 약주 [★☆]

 

: 여해는 한영석의 발효연구소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과하주입니다. ‘여해는 충무공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의 자였고, 이 술의 이름도 그에서 따왔습니다. 여해라는 이름을 짓기 전의 가칭은 정읍 약주정도였다 합니다. 다만 근래에는 추가 생산에 들어갔는지 시판중에 있고요. 가격이 청명주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이라 계속 생산 시판한다면 한영석의 술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영석의 여해는 두 종류가 있는데 17.8도짜리와 15도짜리가 있습니다. 17.8도 짜리는 여해 과하주로 시판하고 있고요. 15도짜리는 여해 약주로 시판 중입니다. 이번에 마시는 건 15도짜리 여해 약주입니다. 마시는 바틀 기준 20247월 초 생산. 과하주라 하는 것 치고는 도수가 낮습니다.

 

 수공 청화백자 소형 찻잔(공부찻잔)으로 마셔봅니다. 한영석 술 다운 향긋함과 정취가 느껴집니다. 첫인상은 그냥 한영석 청명주의 일종이라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인데요. 다만 그동안 마셔온 한영석의 향미주국 및 녹두국 청명주에 비하면 조금 더 드라이합니다. 일반 버전 청명주보다는 도수가 약간 높기도 한 과하주라 그런 것 같은데요. 술의 규모에 비하면 잔이 작은 것 같지만 일단 이 술의 운치를 즐기기엔 이렇게 작은 잔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청명주에 2회 증류한 증류주를 넣고 1개월 정도 살짝 오크 숙성까지 한 술이라는데 일단 딱히 오크 특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대략 다소의 산화적 숙성이 이루어진 정도의 효과만 본 것 같고요.

 

 이건 그 동안 마셔온 한영석 청명주들에 비하면 좀 가볍고 깔끔하고, 다소 물러난 정취가 더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것도 기본적으로는 청명주에서 파생된 술이라 그런지 그리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음식하고 부담없이 마시기엔 이게 청명주보다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ncha y Toro Casillero del Diablo Devil’s Brut Luminous [★☆]

 

: 칠레의 메이저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에서 생산/판매하는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시리즈의 스파클링 와인, ‘데블스 브뤼입니다. Non Vintage고요. 생산지역은 Limarí. 세파쥬는 대략 Chardonnay 65%Pinot Noir 35%라고 합니다. 루미너스라 부르는, 병 바닥에 스위치가 있는데, 누르면 라벨에 불이 들어오는 게 특징입니다. 파티 등에서 마시기 좋은 좋은 스파클링인 것 같습니다. Decanter에서 86점을 준 적이 있네요.

 

 마개는 일반적인 상파뉴 및 까바와 같은데, 내가 구매한 버전은 포일이 없습니다. 알콜 12%. 개봉이 이상하게 힘들었는데 병 내부 압력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인 것 같습니다. 쇼트즈비젤 비냐 상파뉴 (플루트) 글라스로 마셔봅니다.

 

 샤르도네 비율이 높아서인지 기분 좋은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에 닿자 느껴지는 첫인상은 쓴맛입니다. 칠레 와인이 쓴맛이 강조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것도 좀 그런 편입니다. 버블은 생각보다는 꽤 많습니다. 거칠고 강한 버블입니다.

 

 버블의 특성이나 풍미의 특성이나 데고르주망 및 도사쥬해서 마이야르 만드는 상파뉴나 까바와는 다르게 느껴지는데, 뒷레이블을 자세히 보니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와인으로 보입니다. (양조 정보는 공개된 게 별로 없습니다.) 즉 스틸와인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드는 방식의 스파클링인 것 같은데요. 실제 풍미에서 마이야르 느낌은 딱히 없고 버블도 거친 편에 개봉직후에는 센데 지속성이 없습니다. 개봉이 힘들었던 것도 결국 주입한 탄산으로는 상파뉴나 까바 수준의 내부 압력이 안 나와서겠고요.

 

 그렇다고 맛이 없냐하면 그건 또 아닌데... 나는 스틸 화이트 와인을 원래 좋아합니다. 샤르도네 좋아하고요. 그러니까 이것도 탄산 넣었다고 맛없어질 건 없지요. 여튼 맛 경향은 도사쥬가 된 것과는 꽤 다릅니다. 도사쥬를 하면 저온 마이야르가 일어나거든요. 감칠맛이 많이 생기지요. 이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품질은 못따라가도 스타일은 상파뉴의 Brut Nature와 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마셔보니 샤르도네에 껍질 벗긴 피노누아를 섞어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꽤 괜찮은 것 같긴 합니다. 피노누아가 구조감을 잘 만들어주거든요. 이 정도 레벨의 칠레 샤르도네는 구조감이 이렇게 잘 나오지가 않는데, 이건 피노누아가 섞여서인지 구조감도 좋고 별로 기대하는 게 많지 않다면 딱히 빠지는 것도 없습니다. 이지드링킹용으로는 이만한 거 만들기도 쉽지 않아요. 나는 까르미네르 같은 걸 논외로 하면 칠레에서 가장 잘 만드는 품종은 샤르도네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한데, 이걸 마셔봐도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많은 걸 기대할 만한 와인은 아닙니다. 대량 생산형이고,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잘 만들기는 했습니다. 이 방식을 이해하고 보면, 단점도 딱히 없거든요. 이건 정말로 잘 만든와인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겁니다.

 

 

 

 

 

Taiwan Beer Classic []

 

: 알콜 4.5%. 나는 쌀로 만든 술을 좋아하는 편이고, 이 맥주는 쌀이 들어간 맥주입니다. 역시나 입에 잘 맞는 편이고요. 양조된지 좀 된 걸 마시는데도 맛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Scotch High Lemon []

 

: Scotch Blue Highball이라 적혀있는 롯데칠성의 RTD 하이볼. 트렌드를 따른건지 감미료가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입니다.

 

 별 기대 안했는데 그래도 베이스가 주정이 아니라 스카치 블루라서인지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희석된 위스키 향. 레몬 향. 레몬즙이 들어간 느낌은 아니고요. 인공적인 감미료 느낌이 있긴 한데, 별 생각 없이 마시면 괜찮습니다.

 

 다만 알콜이 7%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알콜이 셉니다. 마실 때는 별로 체감이 안 되는데, 마시고 나면 확 올라오네요.

 

 

 

 

 

 

 

Tenuta Garetto Moscato d’Asti 2022 []

 

: 알콜 5%. 오래간만에 마시는 모스카토 다스티. 테누타 가레토는 2017년부터 빌라엠과 같은 소유주의 산하가 되었다는데, 그리 치면 이건 빌라엠의 친척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날개형 오프너로 개봉. 슈피겔라우 빌스베르거 콜렉션 화이트 글라스로 마십니다. 첫인상은 모스카토답게 풍만한 아로마. 입에 닿는 순간 역시 달콤합니다. 그리고 산도 꽤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잘 만든 모스카토 다스티.

 

 버블은 별로 많지 않은데, 원래 이런건지 좀 빠진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발효와인이라 역시나 생포도 풍미가 많고, 주스같은 맛이 꽤 납니다. 무척 달고요. 원체 모스카토 다스티가 단 편이기도 한데, 이건 그 중에서도 단 느낌입니다. 단거 잘 드시는 분에게 추천.

 

 

 

 

 

 

롯데주류 Kloud Krush (Bottle) [-]

 

: 알콜 4.5%. 다시 마셔봐도 굉장히 깔끔한 맛의 맥주. 맛을 알고 마셔보니 카프리나 하이트 엑스필(S/S 라이트)이 좀 연상되기도 합니다. 굳이 보면 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 어필할 것 같은 맥주. 맥주 맛이 별로 안 나거든요.

 

 

 

 

 

 

롯데칠성음료 Scotch High Ginger Lime []

 

: 라임보다는 진저 쪽이 강한 느낌의 하이볼. 베이스인 스카치 블루의 특성과 더해져 제법 스파이시합니다. 역시나 알콜이 7%이라 마시다보면 제법 알콜이 세게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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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2025. 3. 23. 16:25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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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 진라면 매운맛 ()

 

: 리뉴얼했다는 오뚜기 진라면. 진라면은 10년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리뉴얼을 크게 했었다고 생각하고, 그 때도 맛이 많이 바뀌었었다 보는데 이번에는 아예 공식적으로 갈아 엎었습니다. 이름이 같은 라면이라도 완전히 맛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리뉴얼 버전은 물을 500ml 사용하게끔 레시피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기존에는 550ml였습니다.

 

 끓일 때 블랙페퍼 향이 많이 납니다. 면은 매끄럽고 무척 부드럽습니다. 쫄깃한 면은 아닙니다. 탄력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부드러워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습니다. 하림이 단단한 면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번 오뚜기 진라면은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매운 정도는 제법 매운 맛이 있습니다. 매운 정도가 올라갔고요. 특유의 달콤한 풍미 같은 게 사라졌습니다. 기존 진라면은 뒷맛이 달콤한 편이었는데, 이제 그게 없습니다.

 

 많은 라면들이 그렇지만, 진라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의 맛이 많이 다른 편이었습니다. 맛이 전혀 다른 라면이 진라면으로 팔리고 있었지요.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봉지면 맛이 이 정도로 달라져도 제조사가 진라면이라 하면 진라면입니다. 다만 이건 기존 진라면 봉지면과는 전혀 다른 봉지라면이긴 합니다.

 

 맛 자체가 유사한 건 아니지만 삼양식품의 맵탱 시리즈가 조금 생각나는 변화 방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는 맵탱 시리즈에 대해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런 게 트렌드라 판단하여 개발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도 어쩌면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유업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달고나라떼

 

: 달콤한 냉장 라떼. 캐러멜 계열의 맛입니다. 달달하니 제법 괜찮네요.

 

 

 

 

 

 

에스디푸드 하츄핑의 달콤한 별가루젤리

 

: 큰 설탕 알갱이가 붙어있는 젤리. 하츄핑 머리 모양과 하트 모양의 2종류 모양이 있고, 맛은 레몬, 사과, 납짝복숭아의 3가지 맛이 섞여 있습니다.

 

 적당히 단단한 젤리로 제법 맛있습니다. 겉에 붙은 설탕 대문에 씹어먹어야 합니다. 천천히 설탕을 녹여먹긴 어렵습니다. 그렇게 하면 구강 조직에 대미지가 옵니다. 설탕을 씹는 저작감이 포인트입니다.

 

 

 

 

농심 김치짜구리 (용기)

 

: 이름 보고 짜파구리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김치짜글이+너구리인 것 같습니다. 전자렌지 조리 권장. 그냥 뜨거운 물로 익히기에는 굵은 면이라 잘 안익습니다. 뜨거운 물 붓고 전자렌지 돌린 후 스프넣고 비벼먹는 타잎입니다.

 

 먹으면 김치 풍미가 확 강하게 납니다. 면은 제법 쫄깃하고 괜찮습니다. 역시 농심은 용기면을 잘 만듭니다.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김치짜글이 우동 용기면. ()구리 이름을 붙었지만 해물 맛은 안 나요.

 

 

 

 

 

청우 오란다

 

: 봉지과자로 포장된 오란다. 그리 딱딱하지 않고, 먹기 편합니다. 단맛은 뒷맛에 강하고, 먹을수록 단맛이 두드러집니다. 가성비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오란다.

 

 

 

 

 

 

청우 밀크슈

 

: 슈에 분유크림을 넣은 각과자. 홈런볼과는 달리 칸쵸처럼 종이각 내에 봉지포장이 있는 타잎입니다. 맛은 홈런볼에 비해 슈가 단단합니다. 먹으면서 계속 슈가 단단한게 신경쓰입니다. 내 입엔 홈런볼이 더 맛있어요. 이게 싸지만.

 

 

 

 

서울우유/동서식품 스타벅스 카페모카

 

: 서울우유 제조. 동서식품 유통 냉장커피.

 

우유 40%입니다. 우유맛 많이 나는 초코음료 느낌. 커피맛은 별로 안나는데 카페인은 의외로 셉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돌체라떼

 

: 이름 그대로 달달하고 우유맛 많이 납니다. 맛은 괜찮네요.

 

 

 

 

할리스 카라멜 마끼아또

 

: 푸르밀 제조 냉장커피. 달달하네요. 카라멜 풍미가 많이 납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벨지엄 쇼콜라 모카

 

: 커피보다는 초콜릿 풍미가 강합니다. 엘살바도르와 에티오피아 커피가 들어갔다는데 그 특성을 감지할 수 없습니다. 종합적으로는 균형감과 규모가 있고 탄탄합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CJ 제일제당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 순살

 

: CJ의 냉동 순살치킨. 소바바는 소스 바른 바삭한의 줄임말이라 합니다. 전자렌지에 해동 후 광파오븐으로 윗면이 살짝 타도록 구웠습니다.

 

 가공이 많이 된 순살치킨. 구워진 부분은 양념이 굳으면서 다소 크리스피하고, 속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맛은 간장치킨 맛 + 가공버터 계열이긴 한데, 그야말로 대기업 냉동 완제품의 맛입니다.

 

 

 

 

CJ 제일제당 비비고 곱창순대전골

 

: 칼국수가 들어있는 냉동 곱창순대전골. 칼국수가 꽤 양이 있습니다. 가격이 좀 있는데, 맛도 꽤 있습니다. 매콤한 된장 들깨 계열의 맛. 조미료맛 세게 나긴 하는데, 아주 못하는 음식점보다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나쁜 냄새도 없고요.

 

 

 

 

 

하리보 해피 콜라 자우어

 

: 콜라같은 모양 젤리. 콜라 향이 나고, 새콤합니다. 질감은 무척 단단. 마음에 드는 풍미입니다.

 

 

 

 

 

동서식품 리츠 스노우

 

: 눈송이 결정 모양 리츠. 맛은 원래 리츠하고 같은 거 같아서 정보를 찾아보니 진짜로 모양만 다른 리츠였습니다. 리츠답게 맛은 있습니다.

 

 

 

 

청우 참소라형 과자

 

: 청우에서 만들어 파는 소라과자. 봉지에 들어있습니다.

 

 다소 딱딱한 식감. 단맛은 적당한 정도인데 부드러운 단맛은 아닙니다. 양이 많습니다.

 

 

 

 

 

농심 빵부장 라즈베리빵

 

: 이름은 빵이지만 빵부장은 근래 농심에서 출시한 봉지과자 라인업입니다. 생긴 건 카라멜콘을 약간 변경한 것 같은 크로아상 모양인데, 맛은 크룽지와 다릅니다. 이건 그 중 라즈베리 맛입니다.

 

 라즈베리 크로아상이라 하면 이상하지만, 이건 대략 바나나킥 같은 옥수수과자에 라즈베리 맛입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네이밍이 상품의 본질을 잘 담아내지 못한 케이스네요.

 

 

 

 

 

농심 포테토칩 올디스타코맛

 

: Oidies Taco . Oidies1950~1970년대 팝, 락 같은 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라 스펠 보고 뭐지 싶었는데 을지로에 올디스타코라는 유명 타코집이 있고, 이건 그 콜라보 시리즈라고 합니다.

 

 맛이 묘~ 한데, 일단 처음 먹었을 때 타코 맛이 연상되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슨 시즈닝인가 싶은데, 토마토 맛이 나긴 납니다.

 

 

 

 

 

오뚜기 진짬뽕밥

 

: 오뚜기 진짬뽕의 컵밥 버전.

 

 맛은 면 대신 밥이 들어있을 뿐 진짬뽕하고 비슷한 느낌입니다. 레시피가 오뚜기밥 및 액상/건더기스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리게 되어있어서 토렴은 아니지만 국밥으로 치면 토렴한 느낌이 나는 게 특징이네요.

 

 

 

 

 

델몬트 모아:비 레몬라벤더

 

: 델몬트의 제로 레모네이드. 500ml8kcal입니다. 라벤더 향이 미미하게 있고, 포스트 바이오틱스 사균체 약간과 비타민 B6가 들어있습니다. 레몬향도 강하지 않고, 수크랄로스 맛이 뒷맛에 남습니다.

 

 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고 제로음료라 가볍다보니 살짝 토레타같은 이온음료 느낌입니다. 약간 라벤더향이 나는 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유어스 덴마크 드링킹 포스트바이오틱스 피치

 

: 동원시스템즈 제조. 맑고 가벼운 유산균음료입니다. 2% 부족할때와 유사한 스타일.

 

 실제 복숭아농축액이 들어가서 그런지 복숭아향이 나름 리얼합니다. 백도 계열의 향입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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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늦어지는 걸 보면서

정치/정치(短) 2025. 3. 21. 11:27 Posted by 해양장미

 

 탄핵이 예상보다 꽤나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럴 만한 다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나는 헌재에서 의도적으로 리재명 두목 2심 판결 이후에 각하 탄핵소추에 대한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끔찍하며 무도한 계엄으로 인한 피해가 나라 전반에 퍼져있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기에 나는 이 혼란이 빨리 끝났으면 합니다. 그러나 헌재가 저러는 것도 이해는 되는게, 교만한 민주당은 너무나 많은 탄핵을 남발하여 헌법재판관들을 업무과중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 누구라도 보상 없는 업무폭탄을 떨어뜨리는 존재는 극혐하게 되기 마련이지요.

 

 민주당과 그 광신도들은 예나 지금이나 교만하고, 시야가 좁고, 전략전술의 오판이 심하며 혐오스러운 존재들입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들어맞지요. 이미 1심 유죄를 선고받은 자를 차기 리더로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도 충분히 교만한데, 그럴거면 전술적인 행동이라도 제대로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탄핵을 남발하면서 헌재에 업무폭탄을 안겨줬으니, 헌재 입장에서는 각하 탄핵 판결을 천천히 해도 되는 명분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이 와중에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는 연금개악을 밀어붙인 사악함 또한 감탄이 나올 지경입니다. 소득대체율(지급액)을 바로 올려버리는 연금개악은 민주당이 주도했다는 걸 명백히 해야 합니다. 내란의힘이야 반역도당이고 해체되어야 마땅하겠습니다만, 민주당도 집권할 자격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존재 자체가 죽음의 폭주를 법원이 멈춰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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