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시민들

정치 2016. 11. 25. 19:53 Posted by 해양장미

 개인적으로 근래 문재인의 지지율을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114주차 문재인 지지율은 21.2%입니다. 1위지요. 1위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리얼미터 기준 10.1%입니다. 갤럽 기준으론 4%지요. 그리고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6.7%인 반면, 더민주당 지지율은 33.4%입니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재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겨우 본래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의 지지율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017일자 문재인 지지율이 20.1%였습니다.

 

 솔직히 나도 이 시점에 문재인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낮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현 시국은 굳건한 제1야당의 제1대선주자라면, 적어도 40% 정도의 지지율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나는 물론 문재인에 대해 나쁘게 판단합니다만, 대중은 문재인의 나쁜 점들에 대해 잘 모르고 좋은 이미지만을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우리 시민들은 내 우려보단 훨씬 현명합니다. 한국인들은 문재인의 모자람을 바르게 보고 있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광신자들의 준동이 심해졌습니다. 법의학적 광경 이상으로 혐오스러운 꼴입니다만, 광기가 진실을 가리진 못합니다.

 

 진실은 이것입니다. 4년 전에 문재인을 찍은 사람은 48%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의 지지율은 21.2%입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펑펑 터지는 와중에도 말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 봐야 소용없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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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밌네요.

정치 2016. 11. 21. 04:11 Posted by 해양장미

 아무래도 제대로 문재인하고 붙을 건가 봅니다.

 

 그의 위험성과 부덕함, 단점을 일정 이상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정치가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합니다. 싸워야 할 때 싸우는 감각, 탁월한 연설 능력, 행정가로 해낸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딱히 차후 대선에서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으니, 진짜로 문재인과 한 번 해볼 생각이라면 나는 이재명을 응원해볼 생각이 조금 있습니다.

 

 일단 그가 문재인과 지금 싸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건 현명한 판단입니다. 문재인이 집권을 하면 분명히 엄청 못할 거라 같은 당인 이재명이 그 다음을 노리는 건 매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계속 누릴 거란 보장도 없고요.

 

 그리고 만약 대통령이 되면 아무리 그래도 이재명이 문재인보단 100배 잘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문재인이 정책, 행정, 외교 등에 있어 박근혜보다는 나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조차 매우 회의적입니다. 이재명과 문재인이 토론을 벌이는 것도 보고 싶긴 합니다. 문재인이 과연 토론에서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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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이없는 문재인과 늑대인간들

정치 2016. 11. 20. 16:54 Posted by 해양장미

 문재인 발언이 가관인 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오늘은 좀 심하더군요. 대략 5번 발언하면 한 번은 좀 심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그가 박근혜 명예로운 퇴진을 이야기했던데....

 

 아니, 문재인이 뭐나 됩니까? 언젠 아무 당직도 안 맡은, 의원도 아닌 일반인이라면서요?

 

 문재인과 늑대인간들이 욕을 먹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겁니다. 그들은 아무런 책임을 안 져요. 자리에 관심 없는 척 하면서, 2선으로 물러나서는 할 말 다 하다가 불리하면 아무런 직위 없다그러고 필요하면 실질적 제1야당 최대주주이자 유력대선후보로의 발언권과 힘은 다 씁니다.

 

 이미 몬스터화되어 있는 늑대인간들이야 절대 모르겠지만,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정말 무책임한 데다 진심 재수가 없지요.

 

 그나마 명예로운 퇴진 언급을 할 수 있는 사람은요. 공식적으로 지금 추미앱니다. 그런데 추미애가 저런 말을 했다면 가루가 되도록 까였겠지요? 대체 무슨 권한으로 박근혜와 거래를 하려 듭니까? 시민들이 그러라고 합니까?

 

 파쇼 늑대인간들에 의해 비호 받는 문재인이니까, 별명은 명왕이지만 실제 대우는 천룡인인 문재인이니까 어이없는 발언을 또 해도 매번 그랬듯 옹호 받는 겁니다.

 

 그리고 끝까지 탄핵 반대하던 족속도 친박 빼면 문재인과 그 일당들밖에 없었어요. 만약 문재인이 집권을 하더라도, 이런 어이없는 언행들의 대가는 언제고 꼭 치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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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Moon

정치 2016. 11. 15. 16:00 Posted by 해양장미

 항상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의미로 그런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나쁜 의미로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문재인은 명백하게 후자 쪽입니다.

 

 방금 기자회견 내용 보고나서 긴 한숨이 나왔습니다. 내용 링크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6&aid=0001153183

 

 이게 전문입니다.

 

 차기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사람이, 당대표 사고치고 난 다음날, 이 시국에 긴급기자회견이랍시고 하는 말이 이러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비판 시작합니다.

 

 일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더민주당 계열은 반대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친북/친중 성향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긴 합니다만,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 자체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내내 추진되던 것이기도 합니다.

 

 하긴 한미 FTA건 제주군사기지건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족속이니 원래 그런가보다 하면 됩니다만.

 

 그 다음을 보면 더 황당한 게...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입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입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들의 합의입니다.’

 

 이 말은 하야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대통령 되서 나라의 근본을 바꾸겠다.’가 이야기의 진짜 주제입니다. 하야를 강하게 말해도 모자랄 판에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다음 문단은 더 황당합니다.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습니다.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 말이 뭐냐 하면요. 본래 제가 우려했던 상황 그대로 이 문제를 운동으로 끌고가겠다는 선언입니다. 1야당의 최대 실력자로 탄핵이라는 절차를 밟는 게 아니라요. 명예혁명 언급까지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국은 대단히 복잡해집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날 사람이 아니니, 혼란은 계속될 겁니다. 문재인이야 혼란스러움이 득이 될 사람이지요.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면 이런 태도를 가져선 안 됩니다. 내가 대통령의 빠른 하야를 권장하고 신속한 탄핵소추를 주장한 건, 이 나라에 혼란과 피해가 최소화될 방안이 그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태가 우려하던 쪽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문재인은 국회의원조차 아니니 탄핵에 공식 앞장설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총선 나갔으면 떨어질지 모르니 도망친 거라 생각하지만요. 문재인 본인이 출마 안하고 대신 민 대리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더민주당이 약진하는 가운데서도 떨어졌습니다. 정치를 하는 내내 그런 식이니 이번에도 이럴 거란 예상을 못 한 건 아닙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민은 이미 뜻을 보였습니다. 운동은 시민의 몫인데, 크게 할 만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치인이 운동을 더 끌고 가겠다는 건 뻔한 의도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 시민은 곧 지칩니다. 날이 추워지면 전국민적 운동도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시간은 문재인 편일 순 있지만, 적어도 시민과 국가의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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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시위 후기

정치 2016. 11. 13. 00:34 Posted by 해양장미

 저녁 식사 후 파장할 때까지 잠시 참여했습니다.

 

 도착했을 땐 이미 엄청난 인파가 집으로 가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경복궁까지의 대로는 거의 지나다니기 힘들었고, 돌아서 경복궁쪽으로 갔더니 지금도 대치 중이라는 내자동 로터리가 막혀서 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은 세월호라거나 노동자 관련 이야기, 새누리당 전반에 책임을 묻는 발언 등을 많이 했습니다. 나로서는 대체론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지요. 시위에 나왔다 해서 그런 의견들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에 머릿수를 보태기 위해 잠시나마 나갔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선 좀 막무가내로 미는 사람들도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넘어지거나 하면 크게 다칠 것 같았습니다. 시위 치곤 경찰은 거의 볼 수 없었고 폴리스 라인은 내자동 로터리에서만 얼핏 봤고, 그 밖에 본 경찰들은 교통경찰뿐입니다.

 

 참가하고 나서 느낀 건,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원하는 피드백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야권이나 비박이 나서야 합니다. 시민들의 뜻은 어느 정도 모여졌습니다. 그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탄핵 발의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민들은 시간이 좀 지나면 지칩니다. 더 추워지면 시위 인원도 이렇게 모일 수 없습니다. 만일 야권이 더 간을 본다면 같이 욕을 먹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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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씨 당선 축하

정치 2016. 11. 9. 18:50 Posted by 해양장미


 

 도널드 트럼프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 이름이 꽤 웃기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널드 덕과 플레잉 카드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름을 빼도 그는 좀 재미있는 캐릭터긴 합니다. 항상 보면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근엄해 보이기보단 웃기지요.

 

 도널드 씨의 당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느냐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네이트 실버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근 며칠 기준으로) 30% 이상으로 보길래, 그 정도 확률은 있다 생각했지요. 사담이지만 돈도 살짝 땄고요. 물론 결과를 보니 도널드 지지자들은 예상보다 더 부끄럼쟁이라는 게 드러났지만, 말 많고 잘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힐러리를 더 지지했을 테니 이해는 합니다. 과묵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거지요.

 

 멍청한 선택이긴 하지만 트럼프도 당선될만한 요인은 꽤 있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들에 더해, 미국 민주당 신좌파들이 좀 미쳐 돌아간 면도 있거든요. PC하다 못해 좀 메갈 같은 짓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흑인에 이어 페미 느낌 나는 여자가 대통령이 되려 하니, 아몰랑 시전하며 투표 안하는 사람도 많았을 테고 그나마 티비에서 옛~날부터 자주 보고 친숙한 트럼프를 찍은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구체적인 정책이야 알게 뭡니까. 그거 보고 찍는 사람 얼마나 된다고요.

 

 게다가 다수의 미국인들은 기성 정치인과 기득권 전반에 대해 반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엘리트 정치인 중의 정치인 힐러리가 곱게 보일 리도 없었겠지요. 오바마 각하야 예능감이라도 있지, 힐러리는 너무 좀 근엄한데다 스캔들 펑펑 터지니 결국... 트럼프는 적어도 재미는 있잖아요?

 

 물론 트럼프 당선이 한국에 별로 좋을 건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 일입니다. 미국은 민주국가라 어차피 4년마다 다른 정부가 나오니, 한국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합니다.

 

 나는 이미 트럼프 당선을 대비해 한일군사동맹과 핵개발 추진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핵개발 추진이야 진짜 앞뒤 안 가리고 개발하기보다는, 개발 준비와 협상을 동시에 하자는 이야기지만요. 그리고 미 군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잘 설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트럼프도 성공한 사업가인데 현실감각 없이 무조건 막나가진 않겠지요.

 

 그 외 무엇보다도 군 비리를 이 기회에 최대한 정리하고, 유사시 중국과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을 만큼 강한 군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친중 사대주의 & 친북 파벌이 정치적으로 유력한 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그들이 권력을 잡더라도 형편없는 판단을 내리게끔 방치해선 안되겠지요.

 

 어쨌든 도널드 씨의 당선은 비극적일지언정 재미있는 결과긴 합니다.

 

 여담인데 혹시 이 대결이 되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었지요. 스펠링은 다릅니다만.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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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정치 2016. 11. 8. 23:26 Posted by 해양장미

 간단합니다. 신뢰도 보증도 없는 사이에서 믿을 수 있는 건 법이기 때문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박근혜를 친박 빼고 누가 믿겠습니까?

 

 책임총리? 그런 법 없습니다. 2선 후퇴? 그런 법도 없습니다. 대통령은 언제나 정해진 권한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것은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면책특권이 있는 대통령이 전횡하고 잘못할 경우, 법적으로 유일하게 가능한 대응 방안이 탄핵입니다.


 법이 아니라 협상으로 해결하고 싶으면요. 박근혜는 신뢰를 줘야 하고, ‘신뢰를 얻으려면 무욕겸손을 보여야합니다. 그것도 상당한 수준으로, 굴욕을 감수할 각오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될까 말까 합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할 리 없습니다. 박근혜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 상황은 해결이 안 됩니다. 이럴 때 하라고 만들어 둔 제도가 탄핵이고요.

 

 그리고 내 주장은 탄핵을 할 거면 가능한 일찍 하자는 거지요. 물론 탄핵 전문가 추미애의 이야기처럼, 그 전에 별도특검이나 국정조사같은 절차는 당연히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탄핵절차까지 밟으면 이게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 동안 발생하는 국정의 불안정함이나 국민들의 피로감,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능한 그런 시기는 짧은 게 좋습니다.

 

 한편으로 커뮤니티들 보면 깨시스트들은 또 탄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새누리쪽 세작으로 몰고 있더군요. 정말 그들은 뭘 상상해도 그 이상을 합니다. 문재인이 권력을 잡는 것만 생각한다면, 탄핵은 좋은 고려대상이 아니긴 하겠지요. 그러나 올바른 길은 탄핵입니다. 꼼수 부리지 말고 바르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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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킹 파이팅!

정치 2016. 11. 7. 18:46 Posted by 해양장미



 우리 킹 무성대장께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가운데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였습니다. 내가 총선 전까지 김무성을 비판적으로나마 지지해왔던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겁은 좀 많지만, 김무성의 판단 능력이나 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무성은 전반적인 약력이나 정치적 마인드로 볼 때 박근혜 계열로 보기 어렵습니다. 김무성의 부친 김용주는 장면내각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 원내총무(현재 기준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리고 김무성의 정치 입문 역시 통일민주당, 즉 민주당으로 시작합니다. 다만 김무성은 상도동계였기에 3당 합당 시 김영삼을 따라가 신한국-한나라-새누리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되지요.

 

 물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시점부터 세종시 수정안 문제까지 김무성은 친박으로 분류되긴 했습니다만, 박근혜와 김무성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닙니다. 김무성은 한 계파의 수장으로 박근혜와 대등한 협력자 관계를 만들려 했지만, 박근혜는 김무성을 아랫사람처럼 대했다 전해집니다. 이 태도는 최근까지 변한 게 없지요. 아랫사람 대하듯 하다 못해 박대하고 굴욕까지 줬으니까요. 사실 박근혜와 김무성 사이는 노무현 정권 때부터 나빴습니다. 김무성이 친이계로 들어갈 생각이 없었으니 박근혜와 마지못해 손을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쭉 이야기해왔습니다만, 비박계는 박근혜와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는 입장이고, 그럴 만한 이유도 있고 쌓인 감정까지 있습니다. 차별화를 해야 다음을 기약해볼 수 있겠지요. 권력을 쥐고 싶은 사람은 권력자의 뒤를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결국 어느 순간엔 싸워야 하기 마련이지요. 아무리 겁이 많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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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의 사견

정치 2016. 11. 6. 19:13 Posted by 해양장미

 사견입니다만, 나는 내년에 개헌을 해서 4년 중임제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82월이 아닌 내년 봄 정도에 물러나는 쪽이 그래도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는 차기에 문재인이 집권하는 걸 막는 건 꽤 어려운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 국민적 여론 흐름을 보자면, 문재인이 집권을 못 해도 그 나름대로 문제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너무 실망하게 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정이 아닌 수호자주의에 마음이 가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은 시민들의 정치적 감정을 무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를 볼 때 민주정이건 군주정이건 시민 계급의 정치적 감정은 결코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시민 중 한 명이자 제일의 시민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하고요. 즉 이는 문재인의 차기 집권을 막기 어려우며 또한 막기도 곤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수용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걸로 생각합니다만, 정치라는 건 본래 곧잘 실망스럽기 마련입니다.

 

 여하튼 내 생각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문재인을 2018~2023년 대통령을 시키는 것보다는 2017~2021년 대통령을 시키는 게 그나마 낫습니다. 문재인이 좋은 정치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4년 중임제라면 재선될 확률은 3할도 안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대조적으로 식물정부 1년 후 문재인 5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문재인이 집권하게 되면 경제와 군사, 외교에서 단점을 드러낼 걸로 예상합니다. 물론 문제가 이슈화될 경우, 야당이 될 새누리당 계열에서 말도 안 되는 태클을 걸어 논의 자체를 진흙탕으로 만들 가능성도 거의 100%입니다. 야당은 어느 당이 되건 매번 그래왔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그나마 그럴싸하고 올바른 비판자가 필요합니다. 그럴 수 있는 세력이 결성되고 힘을 얻으려면 무언가 계기가 필요할 텐데, 이미 빚어진 혼란과 앞으로 있을 새 정부 집권 후의 혼란이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나 개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있어 정치적 다툼이나 누가 이기고 통치하느냐 자체는 진짜 중요한 건 아닐 겁니다. 그보다는 정부가 어떤 식으로 동작하고 어떤 정책을 어떻게 수행하느냐가, 대중이 그러한 것을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슈는 가쉽거리지만 정책은 현실이니까요. 다음 정부도 정책에서 여러 장단점을 드러낼 테고, 아마도 있을 법한 여러 큰 단점들을 그나마 보정해줄 만한 세력을 찾는 게 현 시점에서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많을 걸로 예상합니다. 본문은 결론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유의 과정에 가까울 수 있으니, 각자 견해를 이야기하셔도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장합니다.

정치 2016. 11. 5. 07:06 Posted by 해양장미

 여러 모로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허니께서 이쯤 하야하는 게 내 생각엔 가장 낫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굳이 하야하라고 강경하게 이야기하고픈 감정은 없습니다. 권력자에게서 권력을 빼앗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굳이 임기 1년 정도 남은 대통령하고 치열하게 싸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상황을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화가 났습니다. 끝까지 싸울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에겐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을 달랠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나 조치는 미흡하였고, 결국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에 나는 어떤 임계점이 지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선 아무 것도 안 됩니다. 다툼과 미움, 증오가 더 심해질 겁니다. 앞으로 시위가 격해지면 부상자가 또 나올 거고, 사망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버텨봐야 국가를 위해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을 겁니다. 물론 그가 염치가 있고 사태 파악이 되는 사람이면 이리 행동하지는 않겠지요.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장합니다. 그게 가장 많은 사람이 덜 다치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하야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야하라고 외치고 다툴 생각도 없습니다.

 

 사건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에서 해야 하는 건 탄핵이라 생각합니다. 비박계가 30명만 협조한다면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전개 양상을 생각할 때, 가능한 빨리 탄핵 소추를 의결하는 게 현실적으로 그나마 모두가 덜 다치는 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내로 탄핵 소추가 의결되길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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