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망친 서울, 경전철 사업 난항

사회 2016. 9. 8. 14:19 Posted by 해양장미


 박원순이 맥쿼리를 상대로 온갖 언론 플레이를 해대면서, 서울시의 자산까지 깎아먹으며 재구조화할 때 다수의 시민들은 속사정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하면서 그를 찬양하기에 바빴습니다. 물론 조금만 알아보면 서울시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서울시의 미래도 어둡게 만드는 최악의 행정이자 좌파 포퓰리즘의 표본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사건이었지요.

 

 그 때 박원순이 든 명분은 운임이었습니다. 맥쿼리가 비싼 운임을 받으려 하니, 시장 박원순이 나와서 싸우며 서민을 위한 시장이라는 인상을 남겼지요. 그렇지만 이후 박원순은 태도를 바꿔 폭풍처럼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고 또 올립니다. 결국 그는 임기 중 대중교통운임을 65%정도나 올리려 드는 (현재 오른 정도는 30~40%입니다.) 전무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위선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맥쿼리가 폭리라고 하던 사람들은 말을 바꿔서 서울시가 운임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봄, 구의역 사건으로 박원순 휘하의 메트로 비리가 드러났지요.

 

 또한 박원순은 임기 초, 별 다른 개발을 안 하겠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후 이것도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꿉니다. 서울역 고가공원 같은 말도 안 되는 것도 착공하였고, 경전철을 10개 노선이나 민자로만들겠다고 나서기도 했지요. 그러나 맥쿼리 당한 걸 보고도 경전철에 투자할 기업이 쉽게 나올 리가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고 사악할 수 있나 몰라요. 결국 10개 노선 중 9개 노선은 전혀 추진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하고 있는 우이경전철도 트러블 심각하고요.

 

 이건 큰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투자회사들에게 완전히 신용을 잃었습니다. 정부가 외부 자본을 유치하려면 그럴 만한 수익성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지금껏 그렇게 해 왔었지요. MRG같은 게 괜히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맥쿼리에게 한 짓은, 자유 시장경제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정권의 폭력이었습니다. 맥쿼리 때 이미 이야기했습니다만, 이제 서울시는 한동안 외부 자본 유치하기 힘듭니다. 막대한 돈이 드는 토건사업을 추진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같은 좌파가 현실을 만나면 이렇게 됩니다. 그들은 현실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부류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계약의 중요함도, 타인의 이익을 챙겨줘야 하는 이유도 모릅니다. 괜히 좌파 세계에서 열정페이와 희생강요가 일반적인 게 아닙니다. 이번 메갈 사태로 좌파의 생얼이 많이 드러났지요. 위선과 언론 플레이를 벗기면, 추악한 맨얼굴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미 박원순의 집권으로 인해 서울시는 쇠퇴하고 있습니다. 2기 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대중교통 운임은 수직상승중이며 주변 도시들과는 적잖은 교통, 인프라 트러블을 겪는 중입니다. 재개발은 어이없이 취소되거나 옥바라지 골목 같은 좌파 세력의 이상한 언론 플레이에 의해 지체되고 있으며, 쓰레기 처리 하나 똑바로 못 해서 공터에 쌓아두기도 했고 도로 사정은 나빠졌거나 공사가 지연되었습니다. 박원순 같은 인물을 시장으로 두 번이나 뽑은 대가는 큽니다. 위선이라는 게 이토록 무섭습니다.


유럽은 대륙이 아닙니다.

사회 2016. 9. 2. 02:22 Posted by 해양장미

 그리고 이 곳은 본래 아시아가 아닙니다.

 

 지구에 대륙은 아프로-유라시아, 아메리카, 안타르티카, 오스트레일리아. 이렇게 넷뿐입니다. (넓이 순 정렬입니다.) 육지가 이어진 곳은 한 대륙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비록 지협으로 이어져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특히 그나마 지협으로 나눌 수 있는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의 경계와는 달리,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는 매우 모호합니다. 애초에 유럽과 아시아는 다른 대륙이라 볼 근거가 없으며, 본래의 아시아였던 아나톨리아는 현재 모호하게나마 종종 유럽으로 취급되곤 합니다. (터키 이야기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구분은 고대 엘라(희랍)인들이 했던 것입니다. 이 당시 엘라인들은 아프로-유라시아가 얼마나 광활한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이 전 세계를 거의 다 정복했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니까 이상한 구분이 된 것입니다. 유럽은 거대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유럽의 경계는 매우 모호합니다. 캅카스는 유럽인데 오랜 기간 비잔틴 영토였던 아나톨리아는 아시아라니 좀 이상한 이야기지요. 또 나눈다 해도 유럽은 전체 아프로-유라시아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한 대륙으로 대접받을만한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그저 유럽인들이 우리들은 특별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지요. 다른 지역 사람들이 모두 그랬듯이 말입니다. 또한 유럽을 단일한 문화권 또는 지역으로 볼 수도 없고요.

 

 유럽인들에게 유럽이라는 표현은 일종의 특권적 표현입니다. 그래서 어떤 유럽인들은 다른 유럽인들에게 너넨 (진짜)유럽인이 아니다.’ 같은 차별적 발언을 하곤 합니다. 유럽을 하나의 독립된 대륙으로 보는 관점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일 유럽이 대륙이라면 중동도, 인도도 같은 관점에서 대륙이어야 합니다. 실제 인도는 지질학적으로 봐도 독립된 하나의 대륙이긴 합니다. 인도가 만일 아시아에 붙어있지 않고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있어도 대륙입니다. 기준인 그린란드보다 크거든요. 물론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극동, 인도차이나 역시 다 각기 다른 대륙이어야 합니다. 아프리카는 어떻게 나눠야할지 생각 좀 해봐야겠고.

 

 아시아라는 명칭에도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 아시아라는 이름은 본래 아나톨리아를 가리킵니다. 여기와는 별 상관이 없었어요. 극동이니 아시아니 하는 이름은 유럽인들이 붙인 이름입니다. 그걸 우리가 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분단과 냉전으로 고립된 세계에서 살아왔다 보니, 우리 주변을 지칭하는 지역 명칭에 대해서 크게는 중요하게 생각해오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마 동양 정도가 비슷한 이름이겠네요. 그런데 동양도 정확한 기준이 없는 어휘입니다.

 

 유럽이 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의 체제와 법률, 제도 중 많은 것이 유럽과 미국에서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과 유럽이 아닌 다른 모든 지역에도 충분한 개성이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됩니다. 유럽을 기준으로 지리와 역사에 이름을 붙이고 나누고 서술하는 건 공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프로-유라시아 같은 어휘가 아닌, 이 넓은 대륙을 보다 공정하게 지칭할 수 있는 어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륙을 분명한 기준으로 나눠 부를 필요가 있습니다. 바다는 모두 이어져 있으니 임의로 나눌 수밖에 없습니다만, 대륙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오목 거울 형상을 조심해야합니다

사회 2016. 8. 22. 12:06 Posted by 해양장미

 오목 거울은 빛이 집중된다는 면에서 볼록렌즈와 같습니다. 오목거울은 보기보다 상당한 열을 낼 수 있어서, 실제 태양열 발전도 오목거울의 원리를 활용하고 올림픽 성화도 오목거울을 이용해 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길거리에도 오목거울과 비슷한 형상을 가진 게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뉴스를 하나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VPcBXNsyQ


 물론 불법 주차를 안 하는 게 옳습니다만, 준법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도 잠시간의 불법 주정차는 장소에 따라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주차 시설이 충분히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목 거울 형상 근처에선 주차 아니라 잠시 정차를 하는 것조차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양열을 집중시킬 수 있는 오목 형상 금속 구조물의 위험성을 잘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더 잘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라쿠사의 아르키메데스가 로마의 군함을 거울로 불태웠던 고사를 이 시대에 사고의 형태로 재현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건국절 논란에 대한 간략한 사견

사회 2016. 8. 15. 13:48 Posted by 해양장미

 자세히 이야기하면 길어지니 최대한 간단하게만 이야기합니다. 너무 더워서 할 말 다 할 기운이 없습니다. 광복절/건국절에 맞춰서 씁니다.

 

 

1) 개인적으로는 1945815일은 일제로부터 조선(대한제국)이 독립한 날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은 당시를 살아가던 조선인들에게 불행 끝, 행복 시작인 날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나마 살만하던 조선반도에 헬게이트가 열리던 날이었지요.

 

2) 1945815일 당시 조선반도를 기준으로, 임시정부 세력을 특별히 볼 이유는 없었습니다. 당시 임시정부 외에도 많은 독립운동 단체들이 있었고, 임시정부는 대표성이 없었습니다. 특히 당시 가장 민중들 사이에서 지지도 높던 여운형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도 인정하지 않았고, 임시정부 세력 또한 대표성 없다고 봤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임시정부는 그야말로 엉망인 조직이었고, 실제 조선독립운동의 대표자 자격이 있다 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3) 개인적으로는 고종이 죽자마자 임시 공화국 정부 세운 사람들, 특히 독립협회 출신들을 결코 순수하게 안 봅니다. 그 집단이 괜히 민족주의 내세운 게 아닙니다. 조선 왕조의 정통성이 상실되었으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당시 왕족들 중 공화국 수립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입헌군주제도 아닌 공화정을 밀어붙인 건 본질적으로 해당 인물들의 권력욕에 의한 것으로 봅니다. 임정 수립 시점에서 조선 왕당파는 이미 몰락했다 할 수 있긴 합니다만, 과거 고종한테 반역단체로 조치 당했던 독립협회 인물들이 임시정부 수립에 많이 관여했던 건 단순하게 볼 일이 아닙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대세에 따랐던 독립운동가들도 있습니다만, 곧 갈라섰지요.

 

 이후 임시정부의 행보를 보면 그런 단체가 조선독립의 대표성을 가진다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김구는 흑역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지요.

 

4) 임시정부가 조명 받게 된 건 대체로 나중의 일입니다.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으니까요. 결코 온전한 국가는커녕, 조선 왕조의 정통성도 잇지 못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 취급을 받게 된 건 어디까지나 이승만 파벌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한국 상황을 보면 1948년에 대한민국이 수립된 게 어떤 기준에서 봐도 맞습니다. 국가의 구성 요소를 이때에야 다 갖췄고, 815일에 맞춰 건국을 선언했지요. 특히 이승만 본인이 분명히 1948815일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딱히 논란거리도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에 취임했고, 건국 50년을 강조했어요. 2의 건국을 하자는 말도 했지요. 이 때만 해도 아무도 48년 건국에 대해 뭐라 안했습니다. 노무현 정권 때도 건국 년도에 대한 이견은 없었습니다.

 

5) 대한민국 건국 년도에 대한 논란은 극히 최근에 일어났습니다. 사실 논란거리가 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설령 상해임시정부의 모든 것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은 임시정부 수립일 뿐 정식정부 수립이나 건국이 아닙니다. 그 어떤 기준에서 봐도, 상해임시정부는 조선의 적통도 아니었고 망명정부도 아니었으며 국가의 구성 요소를 갖추지 못한 선언에 불과하였습니다.

 

6) 당장 광복 이후만 봐도 대한민국이 안정적으로 수립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었습니다. 미 군정의 신탁통치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었고, 사회 혼란이 극심하여 일제 때보다 여러 모로 좋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이승만 집권기는 더 심한 암흑기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미 군정에서 독립해 주권국가를 세웠다 선언한 1948815일은 나름대로 기념할 가치는 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만 독립이 아닙니다.


여아 선호 현상 이야기

사회 2016. 8. 8. 21:52 Posted by 해양장미

 성평등 문제에 있어, 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가 여아 선호입니다. 분명 한국은 90년대만 해도 남아를 선호하던 나라였지요. 그런데 근래 들어서는 꽤 분명하게 여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젊은 부부들이 아들이 아닌 딸을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아 선호는 특히 입양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납니다. 예전처럼 자녀를 많이 낳고, 성감별을 통한 임신 중절까지 하는 시대는 아니니 남아라고 굳이 낙태를 하진 않습니다만, 성별을 고를 수 있는 입양을 할 때는 극단적으로 여아를 고르고 있습니다. 입양 부모들은 여아를 입양하려면 1년 반이나 대기해야 하지만, 남아들은 양부모를 구하지 못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심지어 옛날에 딸을 낳은 산모가 천대나 타박을 받았던 것과 유사하게, 근래엔 아들을 임신하거나 낳은 산모가 딸이 좋지 않느냐는 식의 말을 많이 들어 속상해하는 사례가 적잖게 생기고 있습니다. 여아선호는 꽤 분명하고 강한 흐름입니다.

 

 이런 현상은 성평등 관련 문제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한국처럼 전통적으로 남아를 선호하던 국가가, 단시일 내에 여아 선호로 돌아서는 건 꽤 큰 변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청년 부부들이 생각하기에, 여아를 양육하는 게 남아보다 낫다고 판단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아를 선호하는 사회는 대략 두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여성의 권한과 권리가 강한 사회입니다. 다른 하나는 매매혼이 일상적이어서 딸 장사를 할 수 있는 문화권이 있어요. 이 중 현재의 한국은 전자에 속한다고 봐야 합니다. 높은 성격차지수나 유리천장지수에도 불구하고, 청년 부부들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딸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흐름이 한국 사회 성불평등 문제의 많은 것들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여아 선호 현상을 해석하자면 이렇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어떻건, 적어도 부모 입장에선 딸을 키우는 게 이익이고 합당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현상은 본인 입장의 많은 부분도 반영할 것입니다.

 

 우선 양육 난이도에서 여아는 평균적으로 남아보다 살짝 편합니다. 남아가 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평균적으로 사고도 더 많이 칩니다. 10대까지 키워도 남아가 사고를 칠 확률이 여아보다 높습니다. 이건 물론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태아보험 단계부터 가격차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또한 근래는 여아가 더 애교가 많고, 더 꾸며줄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집에 더 잘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남아는 무뚝뚝하고, 예쁘게 꾸며줄 여지도 별로 없으며 키워봐야 부모 거들떠 안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퍼져 있고요. 이런 시각이야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젠 남아를 선호할 만한 가문, 족보, 제사 문제 같은 건 거의 사라진데다 다른 문제에서도 이런 단점들을 상쇄할 만한 게 사라진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학업에서도 남아보다 여아가 앞섭니다. 예전엔 그래도 내신은 여학생이, 수능은 남학생이 낫다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다 여학생이 앞섭니다. 소수의 남성은 여성 이상으로 공부를 잘 하지만, 평균내보면 여자가 잘한다는 겁니다. 사실 10대 남성은 여성에 비해 활동적이고 충동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 공부를 하는 데는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기도 하지요. 심지어 10대가 연애를 하면 여학생은 오히려 성적이 오르거나 별로 떨어지는 경향은 없는데, 남학생은 평균적으로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연구가 충분히 믿을만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더해 로스쿨, 의대, 약대 등의 전문직 TO도 여자가 유리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개인차에 의해 극복된다 해도, 자식을 군대 보내고 결혼시킬 때가 되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군대는 말할 게 없지요. 부모 입장에선 군대 보내기 싫은 게 당연합니다. 또 한국에서 남자는 장가갈 때 집을 해가는 게, 최소한 전세라도 해가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당연하지만 이거 웬만해선 본인 돈만으로는 못 합니다. 집안 일이 되는 거지요. 평범한 부모 입장에서는 딸 시집보내는 건 큰 부담이 아니지만, 아들 장가보내는 건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게 근래의 현실입니다. 청년 부모들은 이 현상을 체험한 당사자들이다 보니, 어느 정도 아들을 기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아를 키우면 노후계획을 수정해야 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여성과 남성이 결혼에 지출하는 비용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딸 둘 낳으면 금메달인데, 아들 둘 낳으면 목메달이라고 합니다.

 

 근 몇 년간 미소지니가 강했던 게 어느 정도는 이런 시대상도 반영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청년 성비가 남초다보니 여성이 연애/결혼 시장에서 유리한 면은 있습니다만, 그보다도 남자는 재산이 없으면 장가를 가기 힘들다는 게 꽤 사회에 이런저런 영향을 주고 있긴 합니다. 물론 적극적인 매력남이면 어떻게든 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남자가 훨씬 더 많지요.

 

 어쨌든 우리는 장가 못 간 남자가 어떤 사건을 저지를 수 있는지, 그게 얼마나 사회에 큰 해악이 될 수 있는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젠 세대가 변해 시집살이나 가사부담은 예전보다 줄었지요. 예를 들자면 근래 젊은 기혼 여성 중 꽤 다수가 김치 담글 줄도 모르고, 주도해서 담가본 적도 없습니다. 이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본문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여자라서 겪는 페널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근래 메갈족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자들이 미쳐 날뛰고 있긴 합니다만, 여아 선호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단시간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건, 어쩌면 사회적 균형이 무너졌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좀 더 쉬운 말로 불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바람직한 방향으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해졌다면, 남아선호가 사라질 뿐 단시일 내에 여아선호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을 여성 권리 올라갔다고 마냥 좋아할 여자들도 있겠지요. 유행하는 표현으로 뇌 대신 우동사리를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여자들입니다. 평생 출산을 안/못 한다면 모를까, 하게 되면 성감별 낙태라도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51% 이상의 확률로 아들이 생깁니다. (자연성비가 남자가 더 높습니다. 이것도 한 명 낳을 때의 이야기고요.) 정치적 평등과 자유주의적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나와 내 가족과 내 친구가 어느 때건 불평등과 불의의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에 앞장서던 여자도 아들 둘을 낳으면 목메달 신세인 겁니다. 하긴 웜련이면 영유아 살해를 시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육흥복.

 

 장윤정의 모친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 많이 그런 인물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두가 알다시피 장윤정은 노홍철과 사귀고 있었으며, 2010년 헤어집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노홍철과 헤어지게 된 계기는 모친 및 남동생과의 사건 때문.

 

 이후 장윤정은 좋은 남편 만난 것 같지만, 노홍철은 계속 미혼이었던 상태고요.

 

 결국 무한도전에서 20145, ‘홍철아 장가가자라는 공개결혼 프로젝트를 방영. 그런데 여자를 고르는 프로그램이 일부 여성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는지, 공격이 시작됩니다. 남편감 찾는 프로그램은 왜 가만히 두면서 신부 찾는 것만 뭐라 하느냐는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 2편부터는 방영되지 못하고요.

 

 이 사건은 현 메갈 사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팬덤과 메갈족은 아직도 철전지 원수고, 안티 메갈의 선봉에는 항상 무도갤러가 있어요. 무도갤은 메갈족 종군기자의 본부격이기도 합니다.

  

 이후 노홍철은 11월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어 방송하차를 하게 되는데... 어쩌면 이 또한 싱글이라 저지른 사고일 수도 있겠지요.

 

 그 다음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울 사람을 찾다가 장동민이 나서고, 이 장동민을 둘러싼 싸움에서 이번 김자연 성우에 관련된 사건을 제외하면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던 여성시대 대란이 터집니다.

 

 장동민 사건 쯤부터 메갈사에 대한 정리는, 오늘의 유머 노르카라는 분의 정리가 잘 되어 있기에 그것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릭하면 원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가 업데이트되어 같이 업데이트합니다.)


 

 

 

 결국 노홍철이 장윤정하고 잘 됐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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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황전개

사회 2016. 7. 27. 22:01 Posted by 해양장미








 개인적으로 JTBC가 어떤 식으로 나올 지는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멘붕한 분들, 언젠가 올 일이 오늘 왔을 뿐입니다. 세상엔 위선자가 가득하고, 모두는 위선에 속아보기 마련이지요. 나 역시 그런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했습니다.


 더민주에서 별 발언 안 하길 바라면서 마음 졸이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 사람들도 더민주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을지는 어느 정도 알 거라 생각합니다. 


 그걸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는 각자의 몫이겠지만요.

개인적으로 YES CUT 운동에는 반대합니다.

사회 2016. 7. 23. 17:36 Posted by 해양장미

 이번 김자연 성우로 촉발된 웹툰 사태에서 나 역시 많은 작가들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보던 웹툰 몇 개 접었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작가가 독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업적 작품활동을 하는 한 독자는 작가에게 있어 고객입니다. 돈을 플랫폼에서 받으니 아직 어리고 사회경험 없는 작가들이 단체로 미친 짓을 하고 있는데,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무사할 거라 생각하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철없음입니다.

 

 그러나 예스컷 운동엔 개인적으로 찬성할 수 없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정부 권력자들의 사전검열에 반대합니다. 웹툰계가 아무리 형편없다 해도, 모든 웹툰 작가들이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쟁을 하더라도 민간인 학살이나 화생방무기 사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가 표현의 자유를 악용할수록, 정당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고 진정한 자유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싸워야 할 때는 승리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진정해야합니다. 분노 조절 못하는 사람이 수준 낮은 주먹질 외의 싸움을 잘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예스컷 운동에는 반대하지만, 최소한의 개념을 말아먹은 작가들에게는 가능한 공정한 응보가 따라야하긴 하겠지요.

워마드의 시위 코미디

사회 2016. 7. 22. 14:31 Posted by 해양장미

 오늘 워마드는 넥슨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제보에 의하면, 모인 인원은 무려 10~30명 정도(시간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전원 모자에 선글라스 차림이라 합니다.

 

 지금 날이 더워서... 시위대는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넥슨측은 보다 못해 (쓰러질까봐) 시위대에게 생수를 보냈고, 워마드측은 가만히 입 씻기가 힘들었는지 넥슨에 떡볶이를 보냈다고 알려졌으며...

 

 그런 와중에도 시위대는 꾸준히 넥슨 노잼, 오버워치를 외치긴 한다 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다 킥킥댄다고 전해집니다. 세상에 그늘에 돗자리 깔고 앉아 하는 시위 보기란 쉽지 않지요. 저도 시위 많이 보고 직접 해보기도 했지만, 그늘에서 앉아 생수 떡볶이 주고받으면서 시위하는 건 본 적도 해본 적도 없긴 합니다. 게다가 외치는 구호도 웃기고요

 

 이 상태라면 넥슨이 저 시위대에게 서든어택2 쿠폰과 도시락 정도 제공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만약 내가 넥슨 측이면 제대로 퍼줍니다. 뭔가 대단히 훈훈하고 코믹하며 어처구니가 없는 시위가 전개 되는 중입니다. 웜련들이 평소에 뭐하는지 아는 입장에선 더 웃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여시는 워마드 시위 참여하려고 지방에서부터 올라왔는데,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양산을 안 쓰면 시위에 참여할 수 없다 보니, 이런 소규모 시위엔 차마 낄 수 없다는 명언도 남겨 (사람이 많으면 한 명쯤 양산 써도 되지요.) 많은 이들에게 웃픔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런데 이후 올라온 사진을 보니 양산을 쓰고 있긴 합니다.) 거기에 기사 보면 아이템매니아 결제 내역까지 들고 시위하는 중이네요.

 

 어쨌든 이대로 끝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코미디 시위가 될 것 같습니다.

메갈족 사태의 배경과 안티페미니즘 선언

사회 2016. 7. 20. 18:17 Posted by 해양장미

 누군가는 짚고 넘어갈 이야기라 별로 말하고 싶은 화제는 아니었지만 정리합니다.

 

 근래의 메갈족 (메갈리아 및 워마드 등 메갈리아 파생 카페들과 실질적으로 메갈의 본진이나 다름없는 여시, 디씨 메갤, 사회갤, 남연갤, 해연갤 등 포함) 사건사고 등을 보면 여성계 및 페미니스트들은 메갈족과 거의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메갈족에 동조하고 찬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요.

 

 그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게 이미 좀 가치나 힘을 잃고, 여성학은 학문으로의 가치 또한 잃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한국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이게 왜 이렇게 되었냐하면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실질적으로 근 30년 사이에 여성 권리가 많이 올라간 데 있습니다. 적어도 이제 제도적, 법률적, 공적인 면에서는 여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여성이 우대를 받는 면이 많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지난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여성에 대한 제도적인 차별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고요. 오히려 많은 우대만 남았습니다.

 

 물론 제도적인 차별이 사라졌다 해서 미소지니나 여성이 사회에서 불리한 면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근래에선 판례에서조차 여성에게 유리한 판결이 다수 나오게 되었으며, 결국 이런 현실은 페미니즘의 존재 의의를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근래엔 평균적으로 여성 범죄자의 형량이 더 낮게 나옵니다.

 

 더 나아가 페미니즘은 오랜 시간 가부장제를 타파할 대상으로 삼아왔는데, 근래 들어 가부장제는 급속도로 붕괴하여 만혼이나 독신이 일상화되었고, 서구 몇 국가에선 아예 결혼이 이례적일 정도로 그냥 동거문화가 발달하는 등 페미니즘이 타켓으로 삼을 대상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사실 결혼제도가 반쯤 붕괴한 데는 페미니스트들 책임이 크긴 한데 이건 일단 넘어가고요.

 

 실질적으로 이제 페미니즘이 다뤄서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만한 분야는 여성차별과 여성비하, 여성에 대한 범죄 정도만 남은 상황인데요.

 

 여기서 문제가 된 게, 일단 실제로 다수의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남성에 대한 비하나 차별발언을 일상적으로 해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기존 페미니즘의 수명은 끝났습니다. 더 나가려면 모든 비하나 차별을 아예 안 하는 쪽으로 가던지 해야 할 상황이 된 거지요.

 

 그런데 이런 상황과 대조적으로 현실 페미니즘은 이미 많은 부분 기득권화 되었습니다. 일단 여성학과가 대학에 있고, 여성학 교수들도 있지요. 이건 TO가 계속 나오는 이상 일종의 기득권입니다. 정부나 공적 기관의 각종 여성계 인물, 단체도 기득권이고요. 이런 건 과거의 배경 때문에 지금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여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싶어 할 리가 없잖아요?

 

 더구나 근 수십 년 간 전반적인 학문이 과학화되고 수준이 많이 올라가는 반면, 합리성과 설득력을 잃고 도태되어 가는 분야도 있는데요. 여성학은 명백하게 후자 쪽입니다. 여성학계는 과학적 합리성이 아예 없는 수준을 넘어서, 자료를 날조하거나 답정너식으로 자료를 취사선택하거나 하는 행위를 일상적으로 저질러왔습니다. 이게 고인 물에 기득권이 되어버려서 이런 면이 많은데요. 여성학에 발 담그려다가 떠나거나 담갔다 떠난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첨언하자면 한국에는 좀 드물지만 서구엔 여성학 전공에 남학생들도 좀 있는 편인데, 남학생에 대한 명백한 차별과 공격이 꽤 있다는 게 내부고발로 줄줄이 나옵니다. 질려서 여성학 교수하던 사람이 때려 치우고 나온 케이스까지 있을 정도죠.

 

 어쨌든 상황은 이런데, 미소지니가 없는 건 또 아니고 덤으로 성범죄 자체는 흔하다보니...

 

 점차 소위 페미니즘은 극단화되는 경향이 생겨나고, 페미나치 소리 듣는 사람들이 사회문제 일으키는 게 전세계적으로 유행을 타오던 상황이긴 합니다. 이 사람들은 목적 자체가 폭력적 욕구의 충족과 한풀이, 피해망상에 의한 각종 행위들의 합리화, 집단적 소속감을 얻는 것 등에 있기 때문에 사실 별다른 그럴싸한 목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막장행위 자체가 목적이라, 쾌락형 범죄자들과 정신구조가 거의 같습니다. 또 문제가 이 사람들은 적당히 피해의식 있는 여자들을 자극해 피해망상 생기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소위 온건 페미니스트들은 어찌되었느냐 하면... 이젠 온건한 페미니스트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뭐 할 게 있어야죠. 법 바꿀 것도 별로 없고... 여성 더 지원해달라고 하기엔 이미 제도적으로 여성 우대인 게 너무 많을 뿐더러, 그런 쪽에선 보수주의 여성단체들이 더 우세하고, 결국 다른 단체랑 연대해 차별반대나 평등주의 운동에 참여하는 게 제일 아웃풋이 나은 상황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페미니즘 자체는 좀 유명무실해지긴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급진 페미니스트... 라고 하기도 뭐한 미친X들이 하도 별 짓을 다하니 요즘 들어서 서구에선 아예 적잖은 여자들이 페미니즘 간판을 포기했습니다. 안티 페미니즘, 안티 페미니스트 간판을 걸고 우린 페미니스트 아니다. 평등주의자다라고 나서게 된 게 근래 트랜드쯤 됩니다. 결국 기존 페미니즘은 목적 이룰 거 다 이뤄서 수명이 다했다는 식으로 정리도 가능합니다.

 

 실제 성차별 이슈에서도 근래 주로 다뤄지는 건 소득격차라거나 유리천장 같은 거고, 이 블로그에서도 주로 그런 이야기를 해오곤 했지요. 그거 말곤 미소지니밖에 없으니까요.

 

 사실 합리적으로 보면 이젠 페미니즘 접고 보편적 평등을 이야기하는 게 맞긴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옛날에 페미니즘이 주장하던 테마는 시대가 변해서 다 끝났어요. 차별이나 비하 같은 건 싸그리 못 하게 막는 게 맞고요. 소득격차나 유리천장 문제는 산업 구조나 지원, 창업 문제로 다뤄야 해결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성범죄 관련 문제는 범죄학 및 경찰행정 문제고요. 

 

 어쨌든 이런 배경에서 남은 게 메갈족입니다.

 

 나는 전통적이고 올바른 페미니즘은 차별과 혐오, 폭력에 반대해왔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메갈족은 차별과 혐오, 폭력 모두를 행하고 옹호하며 즐깁니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메갈족은 그릅니다. 이건 현대 자유 국가의 보편적인 판단 기준에 의한 것이지요.

 

 나는 메갈족과 같은 반사회적 단체를 용인할 수 없으며, 그들을 지지하고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것 또한 용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메갈족은 보편적 인권과 자유주의적 자연권을 무시하고 공격하기 때문에, 관용과 포용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페미니즘 간판을 들고 페미니스트로 의태하며, 더 나아가 자칭 페미니스트와 여성단체의 동조를 받는 상황 또한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나 역시 글로벌 유행에 맞춰 안티페미니즘&정치적 평등주의자 간판 걸어봅니다. 사실 페미니즘 분화는 오래 전에 이루어져야 했고, 소위 페미나치와 우머니스트들이 동일 간판을 거는 건 논리적으론 많이 이상했지요. 이제라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생각이나 사상을 바꾼 게 아닙니다. 간판만 바꾸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메갈족 같은 부류를 서구에서는 페미나치라 부르고, 한국에서도 이 단어는 이제 널리 퍼졌는데 도저히 나는 메갈족과 나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이 단어는 나치의 실제 행적보다는 나치의 나쁜 이미지를 차용한 단어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단어를 제안하기엔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는 게 없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시즘 같은 표현을 아무 데나 가져다 붙이는 건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표현이 없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꼴페미 같은 전통적인 표현은 메갈족 지칭엔 너무 약한 것 같기도 하고요. 페미나치만큼 입에 짝짝 달라붙은 단어 만들기도 쉬운 건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