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김자연 성우 해고 사태에 대한 의견

사회 2016. 7. 19. 23:36 Posted by 해양장미

 세상에 내가 살다가 넥슨 편을 들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 그래야겠네요. 하긴 정몽준을 오랫동안 싫어하다가 내 손으로 찍은 적도 있는데 새삼스러운 기분은 아닙니다.

 

 어쨌든 슬슬 메갈, 워마드가 직장을 잃게 만드는군요. 일베 언행을 따라하니 일베의 결과도 같이 따라오는 겁니다. 물론 일베보다 메갈, 워마드가 훨씬 더 반사회적이고 위험하긴 하지요. 이번 일로 김자연 성우는 앞으로 일 구하고 활동하기 힘들어질 겁니다. 그 이유는 여성주의 운동을 해서같은 게 아니고 명백히 반사회적인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그 옹호를 계속해서고요.

 

 이번 사태에서 김자연 성우 옹호하고 나선 사람들이 좀 있는데, 웹툰 작가 박지은, , 최남새, 마일로, 마늘오리, 조안나, 문택수, 이원진, 해츨링 등이 해당됩니다. 일단 저 작가들 작품 보이콧에 나도 참여합니다. 보던 거 중단해야 하는 것들도 있네요. 저건 최소한의 동료의식도 없는, 한 마디로 개념이 없는 언행입니다. 메갈리아는 이미 낢, 마인드 C등의 웹툰 작가를 집요하게 공격한 끝에 소송 걸렸고, 패소판결이 난 사례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자연 성우가 산 메갈리아 티셔츠의 수익은 소송 부담금에 보태질 수 있다고 처음부터 공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김자연이 구매한 티셔츠는 온라인 테러범죄 가해자들의 피해보상을 돕는 티셔츠입니다. 그 외 라노벨 번역자 김완도 김자연 성우 옹호했다가 번역서 분서, 수장 등을 당하고 직업을 잃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일로 메갈리아, 워마드 등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갈 기자들이 상주한 한겨례, 경향, 오마이뉴스 등은 정신 못차리고 편파적인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대가를 치르겠지요.

 

 마지막 마무리는 박지은 작가의 말로 하지요. 박지은은

 

[메갈리안이 남자몰카 찍어서 돌려보거나 고인을 모욕하거나 강간을 모의한 범죄 집단이라도 되나? 뭐가 문제지?]

 

 라는 멘트를 트위터에 남겼는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시다시피 메갈은 셋 다 했습니다.

성주군 이야기와 전자파 이야기

사회 2016. 7. 16. 13:34 Posted by 해양장미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격렬하게 할수록 보상을 받는 사람들은 더 받을 수 있겠지만, 성주참외 같은 생산물의 가치나 지역 이미지는 더 떨어집니다.

 

 레이더 근처에서 살게 될 사람이 그걸 싫어하고 걱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어디 한국에서 운용중인 큰 레이더가 한 두 개인가요? 무슨 사드 레이더만 특별합니까?

 

 만약 큰 충돌 없이 넘어갔다면, 사람들은 곧 성주에 사드 레이더가 있는 것도 잊어버릴 겁니다. 이야기 나와야 그런 일도 있었지? 정도로 생각하겠지요. 사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장기화되고 계속 시끄러우면 사람들이 오래 기억합니다.

 

 보상 받고 나갈 사람은 계속 시위해도 됩니다. 그렇지만 성주에서 계속 살 사람이라면, 시위가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성주군민 입장에서 정말 싫어해야 할 대상은 정부, 미군, 국방부보다도 전자기파 관련 괴담을 외치는 인간들임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위 한다고 성주에 사드 안 들어오는 거 아닙니다. 사드 배치 같은 게 결정되면 그걸 평화적으로 되돌리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사실은 모두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성주군의 피해를 가능한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보상 받을 만큼 받고요.

 

 일단 나는 레이더 전자기파가 안전거리를 확보하면 생명체에 크게 유해할 게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가격과 품질이 유지된다면 기존과 변함없이 성주참외 등 성주산 농축산물을 이용할 것입니다. 집안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먹일 거고요.

 

 그리고 우리는 어차피 수많은 전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하겠습니다. 군사장비가 아니더라도 AM, FM 같은 라디오 전파는 물론 WiFi 전파, 휴대폰 전파, 기상 관측용 레이더 전파 같은 것들이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전파라는 건 그냥 전자기파... 그러니까 빛입니다. 가시광선보다 훨씬 파장이 길어서 눈에 안 보일 뿐이지요.

 

 우리 주변에 전파가 가득한데도 별 문제가 없는 건, 보통 전파는 에너지가 낮아서 그렇습니다. 빛이란 게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전자기파는 파장이 긴 쪽에서 짧은 쪽 순서대로 전파 - 적외선 - 가시광선 - 자외선 - [X- 감마선]으로 분류합니다. 그러니까 전파는 가장 에너지가 낮은 빛이라 보면 됩니다. 우리가 보는 가시광선보다 에너지가 훨씬 낮아요. X선과 감마선을 대괄호친 건 둘의 파장이 겹쳐서 그렇고요.

 

 가시광선은 우리가 다들 알다시피 빨주노초파남보의 스펙트럼입니다. 빨강이 가장 파장이 긴 빛이고, 보라가 가장 파장이 짧은 빛입니다. 그리고 (농담조입니다만) 적외선은 빨강보다 더 빨개서 볼 수 없는 빛이고, 자외선은 보라보다 더 보라보라해서 볼 수 없는 빛이지요. 자외선이 몸에 안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피부에도 안 좋고 눈에도 안 좋습니다. 청색 LED 램프는 자외선도 많이 방출하기 때문에, 고휘도 청색계 LED 자동차 램프는 엄청난 민폐기도 하지요. 여담입니다만 튜닝으로 청색계 자동차등 달면 불법입니다. 그런 거 쓰면 큰 사고 납니다. 어두운 데서 갑자기 그런 걸 보면 사람에 따라선 순간적으로 시력을 거의 잃어버립니다.

 

 전파는 적외선보다도 에너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가득해도 별 문제가 없지요. 물론 파장과 관련 없이 광량이 너무 강하면 그 자체로 에너지가 높아져서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레이더에서는 좀 떨어질 필요가 있긴 하지요.

 

 그런데 전자렌지도 전파를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전파를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자렌지의 원리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되어있는 물분자에 계속 교차하는 마이크로파를 쏴서, +-극성이 있는 물분자가 계속 회전하게 해 일종의 마찰열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한편 전자렌지 문을 열고 작동시키면? 물론 작동이 안 되게 만들어 놨습니다만, 개조하거나 고장이 나 작동이 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전자렌지 내부에서야 전파가 교차되지만, 전자렌지 외부로 쏟아져 나온 전파는 그냥 전파에 불과합니다. 뭔가를 구워버리거나 하지 못해요. 강한 전파 받아봐야 좋을 거 없으니 얼른 끄는 게 좋겠지만요.


 그리고 전자렌지 괴담도 꽤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전자렌지에 돌린 음식은 분자가 변형되어, 유전형질까지 변형된다... 같은 이야기인데 무시하세요. 여담인데 전자렌지 근처에 와이파이 기기 가져다놓으면 서로 전파간섭이 일어나서 작동이 제대로 안 되기도 합니다. 와이파이나 전자렌지나 고만고만하다는 거랄까요. 광량은 다르긴 합니다만. 물론 전자렌지에 데우면 모든 음식이 맛없어지긴 하지요. 그게 전자렌지의 최대 단점입니다.

 

 또 중요한 거. 전자렌지 내부에 보이는 빛은, 사람이 안에 넣은 거 보라고 켜주는 가시광선 램프입니다. 그게 전자렌지 내부의 마이크로파보다 훨~~씬 진동수 높은 고주파에요. 마이크로파가 이름이 그러니 파가 짧을 거 같지요? 파장 하나가 1cm정도입니다. 그래서 전자렌지 밑판이 돌아가는 거예요. 파가 너무 길어서 음식물을 돌려주지 않으면 제대로 파를 못 받아요. 전자렌지 안에 들어간 파리가 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작은 파리 몸 사이즈보다 마이크로파 파장 하나가 더 길어요.

 

 그럼 왜 이름이 마이크로파냐. 전파는 파장 하나 길이가 1mm넘으면 다 전파거든요. 이상한 이야기같지만 파장 하나 길이가 대략 10km인 전파도 쓰긴 씁니다. 그러니까 1cm 정도 파장이면 전파 중에선 충분히 마이크로입니다. 대조적으로 우리가 보는 가시광선은 파장 하나 길이가 커다란 바이러스 몸길이 정도 됩니다. 그래서 광학 현미경을 쓰면 커다란 바이러스보다 큰 물체는 다 확대해 볼 수 있는데, 작은 바이러스는 못 봅니다. 빛 파장 하나보다 작거든요.

 

 여담인데 우리 주변에서 인체에 전자파를 가장 심각하게 많이 방출하는 물건은 전기장판입니다. 그거 쓰면서 전자파 몸에 안 좋다 이야기하면 이상한 이야기예요. 전자파의 강도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매우 약해지기 때문에, 몸에 바로 닿는 전기장판이 강도면에서 최곱니다

 

 과학적으로는 파장이 긴 전파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이 훨씬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걱정 말고 선크림과 선글라스 또는 UV렌즈를 생활화하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은 괴담이 아니고, 진짜로 암 걸리게 하고 실명을 일으킵니다. 눈 생각하면 백색이나 청색 등도 안 쓰는 게 좋고요.


 인터넷 좀 보니까 사드 반대론자들의 헛소리가 너무 많아서... 사드가 필요한 이유와 미사일이라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은 굳이 볼 필요 없는 문서입니다.

 

 미사일 방어의 개념을 알려면 먼저 탄도 미사일을 이해해야 합니다. 미사일은 크게 탄도 미사일과 순항(크루즈) 미사일,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것들과 가장 비슷한 물건을 꼽자면 탄도 미사일은 우주로켓이고, 순항 미사일은 제트기입니다.

 

 일단 순항 미사일부터 이야기합니다. 순항 미사일은 쉽게 말하면 무인으로 유도되는 폭발성 제트 비행체 정도로 설명 가능합니다. 작은 비행기를 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스템을 작게 만들 수 있고, 저고도 비행이나 수평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함이나 전투기, 헬기에서 쏘는 미사일 같은 건 거의 다 순항 미사일입니다. 순항 미사일은 특성 상 날개가 달려있고, 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마하 1 이하로 비행하는 게 많고 쏘면 정확하게 맞는 편이지요. 대신 아무래도 사정거리가 짧은 편이고, 비행속도가 느려 탐지만 하면 요격은 쉬운 편입니다. 사드는 이런 순항 미사일과는 관련이 없고요.

 

 이와 다른 게 탄도 미사일입니다. 미사일 디펜스 개념이 나온 게, 사실 이 탄도 미사일은 거의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왜 그렇냐 하면...

 

 탄도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우주로켓하고 같습니다. 우주선 쏘듯 하늘 높이높이 쏜 다음에, 탄두가 분리되어 탄도 수정을 제외하면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를 합니다. 이게 말이 미사일이지, 사실 판타지에 나오는 메테오 스트라이크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탄도 미사일은 근거리용으로 우주 높이 안 올라가는 건 대략 마하 4~5 정도로 떨어지고요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빠른 건 마하 30 수준 속도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km/h로 치면 36000km/h가 넘습니다. 북조선이 보유한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로동 미사일도 떨어지는 속도가 최대 마하 10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젠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화성 미사일(무수단)도 개발했지요.

 

 탄도 미사일의 낙하속도는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마하 20 정도로 낙하하는 탄도 미사일은 대략 초당 6.6km이상을 이동합니다. 이게 속도가 이 정도가 되면요. 근접한 상태가 아닌 이상 레이더로 정확한 위치를 탐지할 수가 없습니다. 레이더도 전자기파를 이용한 거라, 전자기파가 미사일에 가서 반사되어 감지될 때쯤 되면 이미 미사일은 표시위치에서 좀 이동한 후라는 겁니다. 격추시키려면 이것까지 계산해서 예측해 맞출 수밖에 없어요.

 

 물론 탄도 미사일도 단점은 있습니다. 비싸고, 순항 미사일에 비해 명중률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화생방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도 있는, 워낙 위협적인 물건이라 군사강국에서는 이걸 막기 위한 노력이 있어왔지요.

 

 사드는 이런 탄도 미사일이 낙하하기 시작한 후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요격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예전부터 많이 언급되고 실제 한국에도 배치되어 있는 패트리어트와는 좀 역할이 다릅니다. 패트리어트는 사드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체를 요격하기 위한 시스템이지요. 패트리어트는 미사일 뿐만 아니라 전투기 같은 비행체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되어 있습니다.

 

 실제 한국에서는 적의 탄도 미사일이 날아오면 일단 사드를 날리고, 요격이 안 된 거 같으면 패트리어트, 천궁을 날리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요격 시스템이라도 극초음속으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에 대해 확실한 요격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못 맞출 수도 있다 보니, 한 번이라도 더 쏴보는 게 요격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나도는 몇 가지 헛소리들을 반박해보자면...

 


*) 사드가 사실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게 아닌가?

 

- 사드는 낙하하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입니다. 북조선에서 미국으로 탄도 미사일을 쏘면, 발사체는 한국을 지나가지도 않을 뿐더러 한반도 근처에서는 우주 공간으로 상승 중이라 사드가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 어차피 서울 방어는 못하니 소용없지 않은가?

 

- 사드는 서울로 날아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애초에 탄도 미사일은 서울 같은 전방보다는 후방 중요시설을 노리기 위해 운용됩니다.

 


*) 코앞에 두고 북조선이 미사일을 고고도로 발사할 이유가 있는가?

 

- 탄도 미사일은 높이 쏠수록 위력적입니다.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니까요. 또 사드도 애초에 비교적 느린 스커드 같은 걸 막는 게 주목적이지, 대륙간 탄도미사일 같은 걸 상대하면 방어력은 제한적입니다. 빠르게 낙하하는 발사체일수록 요격하기 힘듭니다. 사드가 ICBM 요격용이라는 말들은 근거가 없는 거짓말입니다.

 


*) 사드는 북조선이 아니라 중국을 노리기 위한 게 아닌가?

 

- 북조선과는 달리 중국과의 교전위험은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이길 가능성이 없기도 하고, 만약 미국을 빼고 한국과 전쟁을 하더라도 (북조선이 없다고 가정 시) 중국은 한국을 상대할 만한 상태가 아닙니다.

 

 중국은 이미 인도, 대만과 군사적 갈등을 빚는 상태고, 내부에는 티벳과 위구르가 독립운동을 하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도 갈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육군만큼은 중국 이상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전쟁을 벌이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존망 자체가 위협받게 됩니다. 하물며 미국과 본격적 군사적 갈등을 빚는 건 피해야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겠다면 싸우면 됩니다. 작정하고 싸우면 고구려 고토 수복 정돈 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유사시 중국과 전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사드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웃긴 건 이번에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미국과 대치중이니, 우리나라에 좀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는 겁니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어요.

 

 

*) 사드 레이더는 정말 100미터 떨어지면 안전한가?

 

- 레이더는 지향성이 강한 전자기파를 방출합니다. 전자기파는 직진하는데, 사드 레이더의 전자기파는 약간 하늘을 향해서 방출됩니다. 그래서 100M쯤 떨어지면 전자기파는 사람 키가 닿을 수 없는 높이를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운용 중인 레이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이미 한국엔 운용중인 레이더가 다수 있습니다.

 

 물론 강력한 전자기장 주변에 가는 건 건강엔 좋지 않겠지요.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 중국이 경제보복하지 않을까?

 

-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우리는 중국과 갈등을 빚는 모든 나라와 공조해서, 중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버릇을 한 번 고쳐줄 필요가 있겠지요. 근래 중국은 너무 오만하고, 주제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중국이 일본상대로 희토류로 경제보복하려다가, 오히려 희토류에 대한 시장 점유를 잃은 적이 있지요. 그러고도 깨닫는 게 없으면 또 당해봐야 합니다.

 

 

*) 중국, 러시아를 향한 레이더가 주목적이 아닌가?

 

- 레이더가 주목적이면 그냥 레이더를 설치하면 됩니다. 중국도 우리 쪽으로 레이더를 설치해 놨는데, 당연히 우리도 설치해야지요.

 

 중국은 레이더가 있는데 한국엔 레이더를 설치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은, 의도나 국적 또는 정신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요.

 

 

사드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사회 2016. 7. 8. 20:54 Posted by 해양장미

 예전 F15K 들일 때 라팔 들이자고 하고 F35 계약할 때 유로파이터 밀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 사고방식은 뻔하고, 패턴도 정해져 있습니다. 잘 몰라서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넘기더라도, 거짓말과 날조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애초에 국방에는 진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지요.

 

 사드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사드는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 격추 시스템이고, 유사시 미사일 수비에 도움이 됩니다. 비용은 한국은 부지와 기반시설만 대면되니, 좋은 조건입니다.

 

 중국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사람들은, 중국이 전시에 잠재적 적성국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우리의 동맹은 미국과 일본이지 중국이 아닙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불편함을 드러낸다면, 그만큼 우리의 잠재적인 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로 이해하면 됩니다. 애초에 중국이 한미일과 공조하고 군사적 긴장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이런 걸로 불편해할 일이 없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사드를 논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소위 좌파들이 편향되고 왜곡된 정보로 반대를 하고 있지요. 물론 라팔 사자던 목소리랑 똑같은 겁니다. 그들 덕에 F15K를 좋은 조건으로 들여올 수 있긴 했습니다만, 결국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지요.

무궁화 이야기

사회 2016. 7. 7. 08:17 Posted by 해양장미



(사진은 이베이에서 팔고 있는 무궁화 씨 상품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궁화는 좋아하는 꽃입니다. 그렇지만 무궁화가 한국의 국화인 것에 많은 한국인들은 불만이 있지요.

 

 사실 무궁화 정도면 좋은 걸 넘어 근사한 꽃나무입니다. 그렇지만 근래 한국에서 무궁화는 정말 인기가 없어요. 아마 독재정권 때 민족의 꽃으로 너무 밀어붙인 게 반작용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이미지로는 무궁화 하면 군대 꽃 같기도 하고요.

 

 여담입니다만 실제로 조선시대 때만 해도 무궁화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꽃이었습니다. 그것도 양반가의 꽃 같은 게 아니고, 그야말로 모든 조선인들이 좋아하고 즐겨 키우는 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유용성이 있어서 많이 키우던 꽃나무인데, 일단 무궁화엔 진딧물이 잘 붙습니다. 이게 현대엔 단점이 되는데, 과거엔 무궁화를 키워 진딧물을 몰리게 하고 대신 다른 작물을 보호했습니다. 무궁화는 생명력이 매우 강해서 어지간히 진딧물 핀 정도론 죽지도 않고, 무당벌레 같은 게 찾아오니 여러 모로 괜찮았지요. 꽃피는 기간도 정말 길고요.

 

 그리고 무궁화는 그래 보여도 먹는 식물입니다. 요즘 안 먹어서 그렇지... 분류학적으로 보면 아욱과 히비스커스 속입니다. 아욱처럼 잎도 먹고, 히비스커스처럼 꽃도 차로 마셨던 게 무궁화입니다. 허브티 즐겨 드시는 분들한테 무궁화가 히비스커스라고 하면 좀 놀라기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무궁화는 엄연히 히비스커스의 일종입니다.

 

 한국의 국화가 무궁화인 건 사실 꽤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합니다. 보통 국화로 지정되는 건 왕가의 상징 꽃이거나, 귀족의 꽃이거나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무궁화는 모두의 꽃이었어요. 대조적으로 양반 계층의 꽃이라 할 만한 건 매화와 능소화였습니다. 물론 이제는 무궁화보다 매화와 능소화가 흔해졌지요. 그래도 무궁화가 국화가 된 건 일제시대에 민족의 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광복은 무궁화가 피는 계절에 이루어졌지요. 수십 년 만에 대접을 못 받게 된 신세가 된 건 뭔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게 다 군사정권 탓일지도 모르죠.

 

 근래 무궁화를 아예 법적으로 국화로 지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는데... 이게 좀 어렵긴 합니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정을 하면 어떤 품종 무궁화가 국화냐?’ 라는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어요. 꽃이란 게 같은 속이라도 종 및 아종이 달라지면 화형은 꽤 다른 게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무궁화 속 전체를 국화로 정해 버리면 하와이 무궁화나 허브티용 히비스커스 같은 것도 국화가 됩니다. 대체로 세계 어디서나 국화는 관습과 암묵적 약속에 의한 것이지, 성문법으로 지정된 게 아니기도 합니다.

 

 한편 진달래로 국화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반대의견입니다. 굳이 바꾸자면 매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매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왔고, 매화 아니라 매실은 모두가 좋아하기도 하잖아요?

 

 여담인데 진달래는 북조선의 국화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만, 공식적인 국화는 산목련 (함박꽃나무. 북조선에서는 목란이라 부릅니다. 모란이 아닙니다. 목련과 모란은 외견이 비슷하긴 합니다만 다른 식물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냥 함박꽃이라 부르는 건 대체로 작약입니다.) 입니다. 분단 직후에는 북쪽도 무궁화를 국화로 인식했습니다만, 알려지기론 김일성이 산목련에 반해 국화를 변경했다고 합니다.


한선교의 EBS 문제에 대한 지적에 찬성합니다.

사회 2016. 7. 1. 21:13 Posted by 해양장미

 요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EBS 다큐프라임이나 지식채널 e같은 게 좌편향되었다고 지적하고, 교육부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서 논란도 아니고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나는 한선교 의원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실제 지식채널e나 다큐프라임 등에 꽤 문제가 많았거든요.

 

 물론 타 방송사의 다큐도 좌편향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박정희를 너무 미화한다거나 우편향 여지가 있다거나 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EBS는 채널 특성 상 사람들이 더 진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너무 높고, 국민을 교육하는 공공재 역할이 강한 만큼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

 

 전에 따로 포스트로 언급한 우유의 불편한 진실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관련 포스트를 링크합니다.

 

http://oceanrose.tistory.com/434


 그리고 개인적으로 EBS 다큐프라임 중 문제가 많았던 다큐로 꼽는 게 자본주의입니다. 이건 사회주의적이고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시각에서 만든 프로그램이었어요. 또 이거 하나만 그런 게 아니었고, 여러 프로그램에서 좌파쪽 색채를 드러내는 경우가 제법 많았습니다. 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방영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유로운 주장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프로를 EBS에서 방영하는 건 견제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근래엔 민주주의라는 다큐가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건 아직 안 봐서 추후 보고 언급하던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EBS 다큐가 꽤 편향되어있다면, 그걸 그냥 견제 없이 방영하게 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EBS는 사적인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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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문제에 대하여

사회 2016. 6. 21. 18:05 Posted by 해양장미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문제라 나도 따로 글을 써서 몇 마디 정도는 하겠습니다마침 법사위 의원으로 사시존치를 막았던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 딸 로스쿨 문제로 또 구설수에 올랐네요.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여담인데 서영교 의원은 문재인계로, 과거 김-안 체제 당시 1,2차 연판장 모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윤후덕 사건 당시 외압 의혹[각주:1]도 있었고요.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20/2016062090140.html

 

 로스쿨 옹호자와 사시존치론자들끼리의 다툼을 보면, 좀 느슨하게 봐서 각자의 주장에 나름대로의 일리는 있습니다. 물론 로스쿨 옹호자가 보기에 사시존치론자들의 주장엔 허점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로스쿨 옹호자들도, 현행 로스쿨 제도가 문제투성이이며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둡다는 데는 속으로라도 동의할 거라 생각합니다. 로스쿨 이미지는 이미 바닥을 뚫고 지옥으로 떨어질 정도라 사법 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까지 초래할 상황이고요.

 

 내 생각엔 로스쿨 제도는 설계단계부터 문제가 많았고, 비리나 비판요소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적어도 이런 식으로는 시행하지 않았어야 했을 제도 같습니다. 그리고 현행 로스쿨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확실하게, 너무나 많은 수의 로스쿨생을 사지로 떠밉니다.

 

 쉬운 말로 로스쿨 가는 사람은 딴 거해도 될 사람입니다. 로스쿨이 그래도 낫다고 생각하니까 가는 거지요. 지금 가 있는 사람들 다 그렇잖아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로스쿨 메리트는 추락하는 중입니다. 몇 년 지나면? 지방 로스쿨 정원 미달도 불가능한 이야기까진 아닐 겁니다. 로스쿨 가서 변시 못 붙으면 어쩌나요. 사시 계속 못 붙은 것보다 훨씬 심한 출혈입니다. 로스쿨 비용이 있으니까요. 붙어도 7급 공무원 채용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게 현실인데요.

 

 이제 상황은 변시 못 붙은 로스쿨 졸업생에게 사시 보게 해준다면, 과장 좀 보태 로스쿨생들이 사시존치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런 상황이 아니지만 변시 합격률이 낮아지는 이상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변시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로스쿨 평가 권한이 있는 변협이 변호사 수 줄이려고 끊임없이 압박 중인데요.

 

 사정이 사정이다 보니 나로서는 현행 로스쿨을 어떻게 하면 좀 고칠 수 있을지는 방법을 모르겠고요. 그냥 그 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소한 재원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졸업한 로스쿨생이면 변시를 거의 다 붙을 수 있게 하지 않는 이상 로스쿨은 기존 사시만 못한 제도로 남게 됩니다. 이대로는 지속이 안 되겠지요. 계속 문제가 터지면서 위기를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로스쿨이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조차 아닙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로스쿨은 장기적으로 존속이 어렵고, 재학생들 문제만 아니면 차라리 빨리 갈아엎는 게 미래의 피해자를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애초에 사시존치론 비판에 많이 나오는 연수원 기수 문제도 연수원을 없애면 해결될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 연수를 각자 알아서 법무사무소 같은 데서 받게끔 하면 될 문제였고, 실제 이런 내용의 사시제도 보완 법안이 로스쿨 통과 당시 법사위에 올라갔었습니다. 노무현이 다 말아먹었지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좀 문제가 있더라도 사시를 부활시키던가, 로스쿨을 아예 다른 방식이 되도록 갈아엎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로스쿨을 대학원으로 만든 시점부터 지금 터지는 모든 문제들은 예견되어 있었어요. 처음부터 로스쿨을 도입하려면 의대처럼 해야 했습니다.

 

 현행 로스쿨 제도는 노무현의 여러 크나큰 과오 중 하나입니다. 이건 무조건 기존 사시가 로스쿨보다 낫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시제도를 개혁할 기회도 있었고, 아니면 현행보다는 훨씬 나은 로스쿨 제도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사학법하고 딜을 하면서까지 이런 로스쿨 제도를 시행할 이유가 절대 없었지요. 지금은 로스쿨 문제가 터져도 교육부가 손을 못 댑니다. 애초에 구조가 꼬였기 때문입니다.


  1.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18663298 [본문으로]

여성자치구 설립운동을 보고

사회 2016. 6. 11. 19:06 Posted by 해양장미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86732&objCate1=1&pageIndex=1

 

 이걸 걸 하더군요워마드에서 올린 것 같습니다.

 

 이걸 보고 역시나 가장 앞서 든 생각은 어떻게 저렇게까지 멍청할 수가 있지?!’였습니다. 대뇌 피질이 아기피부처럼 매끄럽고 청순한 걸까요? 생각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저런 어이없는 주장을 하진 않을 텐데 말입니다.

 

 여성 자치구 같은 게 있으면요. 전국의 범죄자들이 좋다고 몰려들까요, 아니면 여성 자치구니 존중하고 남성 범죄자들은 들어올 생각도 안 할까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요? 여자들만 모여 있으면 거기가 제일 위험합니다. 바바리맨만 해도 여중, 여고 앞엔 자주 와도 공학엔 잘 안 갑니다

 

 만약 실제 저런 자치구를 만든다면, 치안 유지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 할 겁니다. 특히 남성 경찰, 군인, 치안 요원을 배제하려면 말이지요. 게다가 여성 요원이 남성 범죄자를 잡으려면 총기 같은 건 가지고 다녀야 할 텐데, 총기규제가 제대로 안 되고 치안 유지자들을 제어할 수단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으면 바로 헬게이트 열립니다. 이미 이 단계부터 잘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해야겠고요.

 

 어찌 치안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한국 문화에서 저런 곳이 잘 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한국 여자들 중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토목, 건설, 중장비, 설비, 기계, 방역, 소방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할 줄 아는 여자들 중 여성 자치구 같은 데서 살 만한 여자는 또 극소수입니다. 희소하다는 건 곧 가격이 비싸지고 서비스가 느려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저런 걸 할 수 있는 여자들이 일단 자치구 내에서 권력과 부를 쥐게 될 거라는 이야깁니다. 자치구가 유지될 수 있다면 말이지요.

 

 그리고 설령 이런 문제들을 어찌 넘긴다 해도 자치구가 살기 좋은 곳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폐쇄적이고 동성만 모여 사는 집단에서 별 문제가 안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특히 그런 걸 자발적으로 선택한 여자들이 모여 사는 집단이라면 더더욱. 사실 워마드 같은 거 하는 여자들 인성 보면 어떤 지옥이 펼쳐질지는 안 봐도 뻔해요. 잘돼봐야 X군기 엄청 잡겠지요.

 

 발상이 너무 저렴하고 우습다 보니, 남초에 알려져서 남자들이 메갈 격리시키자고 서명하고 있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저렇게 멍청하면 조롱거리밖엔 안 돼요.

 

 굳이 이런 걸 진지하게 뭐라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메갈족 편을 들어주는 세력이 좀 있다 보니 어느 정도 신경은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2016/06/04에 대한 이야기

사회 2016. 6. 5. 00:49 Posted by 해양장미

 강남역 살인사건을 다룬 편입니다. 방송을 안 보시고, 차후 보실 분들은 일단 넘겨주세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번 방송은 사건에 대한 여성주의 세력의 시선이 - 아마도 여성으로 구성된 작가진의 시선이 -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으로 인해 여성들이 거리에 나오게 된 공포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습니다.

 

 주제를 압축시켜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이해하고 보았습니다만, 이런 방송은 여러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1) 집회를 주도한 남성혐오세력에 대한 문제제기나 언급은 전혀 없었고, 의도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세력만 모인 것처럼 방송했습니다.

 

2) 충분히 여성에게 성범죄를 당한 남성 피해자를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례로 등장한 것은 동성에게 당한 피해자(그것도 증언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낮은)뿐입니다.

 

3) 남성들이 경우에 따라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부정했습니다.

 

4) 그알의 고정 패널인 이수정, 박지선은 공식적으로 혐오범죄가 아니라는 식의 의견을 밝혔는데, 항상 등장하던 분들이 예외적으로 안 나왔습니다.

 

 

 이런 식의 담화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진 이야기처럼 보이게 하고, 불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여혐/남혐 논쟁에 불이 붙었다가 겨우 진정된 상황에서 2차로 불을 붙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안전 문제에 집중하더라도, 진짜로 문제를 개선하는 게 목표라면 좀 다른 방식의 담화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넷 반응을 보니 예상대로네요. 뭘 얻고 싶었던 건지 좀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남자들이 보고 뭘 좀 느껴야 문제가 조금이라도 개선될텐데요. 반응 보니 도발을 한 셈이 된 것 같습니다만.


 한편으로 핑크코끼리는 그 문구에서부터 문제가 있다 싶긴 했는데, 역시나 더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게 방송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때린 건 한국 성문법상으로는 범죄지만 말 그대로 맞아도 쌌네요. 그럴 땐 좀 때려도 죄가 안 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6월 9일 추가.


 핑크코끼리가 그알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그알을 고소한다고 합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608500246


 이에 핑크코끼리에 대한 판단은 원점으로 되돌려 보류하고 결과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미세먼지 이야기 두 번째

사회 2016. 6. 2. 18:13 Posted by 해양장미

 근래 미세먼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관계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진짜로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국내산인가?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더군요. 중국산 미세먼지의 비율이 30~50% 정도라는 건, 가장 많은 자료를 보고 정책을 판단하는 환경부 공무원들의 판단입니다.

 

 미심쩍어 하는 사람들은 왜 차도 없는 백령도나 서해안 시골 같은 데가 미세먼지가 많게 나오느냐고 하는데,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동차가 전체 미세먼지 배출 중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는 않고, 선박도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합니다. 또한 흔히 쉽게 볼 수 있는 도시별 미세먼지 평균지수나 그래프 같은 건 심하게 뭉뚱그린 거라, 막상 측정지점의 값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때도 많습니다. 에어코리아라는 곳에서 가까운 측정소의 관측값을 볼 수 있으니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한편으로 미세먼지는 로컬한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바로 근처에서 생기는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마시게 됩니다. 적어도 당신이 마시는 미세먼지 중 절대 다수는 국내산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 여담인데 겨울철 미세먼지엔 중국, 북조선이 더 많은 기여를 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북풍이 부는 상황에서 중국 동북부와 북조선에서 난방에 많이 쓰는 석탄, 장작이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그게 바람타고 내려오거든요. 겨울철 한정이지만요.

 

 

왜 경유차를 제제하려 하는가?

 

 2010년 기준 한국의 디젤차 비율은 18.5%밖에 안됐습니다. 그렇지만 2015년의 디젤차 비율은 무려 44.7%입니다. 클린디젤 지원 등 잘못된 정책이 원인이 되었지요.

 

 경유값을 바로 인상하는 방식은 반발과 부작용이 클 거라 예상합니다만, 클린디젤 사기극이 세계에 알려진 상황에서 디젤차 문제를 방치할 수도 없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인승 이하 디젤승용 신차에는 환경부담금을 물리고, 7인승 이상 디젤이 아닌 승용차량에는 약간의 지원을 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여담입니다만 환경부는 쭉 디젤지원정책에 반대해 왔습니다. 디젤을 지원해준 건 환경부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가솔린에 비해 디젤이 세금 혜택을 받는 건 사실이라, 상황을 고려하면 형평성 문제가 있긴 합니다.

 

 다만 승용디젤의 배기가스가 전체 미세먼지 중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짚고 넘어갈 점이지요. 예를 들면 타이어나 브레이크가 마찰로 분해되면서 생기는 분진에서도 미세먼지가 나옵니다. 이런 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제지요. 타이어에도 세금 물리자는 이야기가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나왔었는데, 정신 나간 소리라 실행 근처도 못간 사례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건가?

 

 이런 오해가 많던데,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 정부차원에서 중국에 황사,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고, 중국 쪽에서도 줄이려는 생각은 있습니다. 당연한 건데 중국인이라고 더러운 공기 마시고 살고 싶은 게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당장은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중국은 아직 한국보다 한참 못 사는 나라니까요. 중국 공기 질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도 경제 한참 성장한 후에야 공기질에 본격적으로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중국은 공기 질을 개선시킬 의지는 있고, 그걸 장기적으로 달성해나갈 능력도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기대해도 됩니다. 오래 걸리겠지만요.

 

 

고등어?

 

 웃기지도 않는 이야긴데, 고등어 도매가격이 폭락했다고 합니다.

 

 고등어 같은 걸 구우면 당연히 미세한 입자들이 많이 생겨서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고등어를 구울 때는 뚜껑을 덮고, 후드를 켜거나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합니다. 이건 환기하면 15분이면 문제 해결됩니다.

 

 환경부가 이 문제로 고깃집에 세금 매기는 걸 이야기 꺼낸 것 같은데, 욕먹고 캔슬됐습니다. 사실 좀 웃기긴 한데, 사람들 반응을 보면 확실히 아직 한국 사람들은 환경 개선을 위해 돈을 쓸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환경부가 잘했다는 건 물론 아니고요.


 쌀 때 고등어 많이 사드세요.

 


서울에 경유버스 출입금지?

 

 강남역 문제하고 구의역 사고로 좀 묻히긴 했는데, 박원순이 인천, 경기의 경유버스를 서울에 출입금지시키겠다고 합니다. CNG로 바꿀 기한 1년 주고, 그 이후엔 경유 버스 들어오면 과태료 물리겠다네요.

 

 사실 작년 기준 경유버스가 늘긴 했습니다. 경유값 하락이나 보조금 문제 같은 것 때문이었지요. CNG 버스를 늘려야 할 상황에 경유버스가 늘어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박원순의 저런 조처는... 원래 그런 인간이긴 하지만 진짜로 미쳤다는 표현 외에는 적합한 표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