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미들이 부수고 있는 유리는

사회 2017. 8. 28. 18:24 Posted by 해양장미

 

 요새 보면 대다수의 페미니스트들은 이성이나 자중이라는 걸 완전히 잃은 상황인데, . 열심히 유리 부수고 있지요?

 

 그런데 그거 천장 아닙니다. 바닥입니다. , 천장도 전혀 못 부순다곤 안 하겠습니다. 대략 바닥 95 부술 때 천장 5 부수고 있을 겁니다. 유리바닥은 사회학적 용어로 따로 있긴 합니다만, 본문에선 유리천장과 대조되는 언어로 사용합니다.

 

 거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말하지도 않는 게 있어요. 현대 한국에서 여자들은 유리바닥 위에 서 있다는 것이요. 그건 여자들이 여자라서 그냥 얻는 겁니다. 남자들에겐 그런 게 주어지지 않아요.

 

 여기서 말하는 유리바닥이 뭐냐면요. 여자라서 봐주거나 배려해주거나... 대략 그런 겁니다. 예시를 이야기하자면 여자 징병 안 하고, 진짜 험하고 힘든 일은 안 시키고. 대략 그런 게 유리바닥이에요.

 

 산업재해 사망자 비율은 대략 남성 95%, 여성 5% 정도입니다. 45%의 생존율 차이가 여자가 서 있는 유리바닥입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몇 년은 오래 사는데,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남자들이 위험하고 험한 일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도 한 주된 이유입니다.

 

 남녀공학이나 직장, 각종 모임 등에서 물건을 운반할 때, 남성들이 거의 전적으로 일을 맡게 되는 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을 겁니다. 물론 평균적인 근력의 차이가 크긴 합니다만, 한국에선 그 이상으로 여자들에겐 그런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이것도 유리바닥입니다.

 

 이런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사회가 여자들을 편하게 해준 건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근대 도시화 이전의 여자들은 나이 들면 허리가 굽은 채로 굳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노동에 시달렸었습니다. 물론 그 때도 가장 험하고 힘든 일은 남자들이 하긴 했습니다만. 힘들고 험한 일들이 줄어들면서, 험한 일에 여자들 손까지는 별로 필요 없어졌기에 도시 여자들은 신체적으로 힘들지 않은, 옛 기준으로는 그야말로 귀족 또는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던 일들만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요즘의 정신 나간 페미니즘은 그런 바닥의 존재도 잘 모르고,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있겠습니다. 유리바닥은 여자들이 구성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남자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여자들을 받쳐주고 있는 거랄까요. 그런 겁니다. 그러나 요즘 페미들의 언행을 보고 있자면 유리바닥이 부서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사람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잘 모르기 마련입니다. 특히 손해에 민감하고 피해의식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은 가진 것에 감사하기 어렵지요. 남자들이 남자라서 가진 이점을 잘 의식하지 못하는 것 이상으로, 여자들은 여자라서 가진 이점을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남성들이 가진 이점은 보다 자연적인 것입니다. 더 강한 근력과 공간지각능력, 활동성 및 독립성 같은 데서 오는 게 많아요. 그런데 그에 비해 여자들이 가진 이점은 많은 부분이 문화와 관습에 있습니다. 여자들의 유리바닥은 깨지기 쉬운 것입니다.

 

 유리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절대다수의 여자들한테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유리천장에 부딪쳐볼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능력은 뛰어나지만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올라가기 힘든 입장인 사람이 전체 여자들 중 얼마나 될까요? 그런 사람은 극소수고, 성별보단 다른 한계에 쉽게 부딪칩니다. 또 남자들도 어차피 출세의 정점에 도달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극단적인 경쟁사회에서 위로 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중요한 건 유리바닥입니다. 그리고 유리바닥을 유지하려면, 얻는 게 있는 만큼 해주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근래 래디컬 페미니즘 유행에 따라 많은 여자들이 사회의 복잡성과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근시안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유리바닥이 기존처럼 유지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여자들은 유리바닥 없는 삶에 전혀라고 할 만큼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징병제가 유지된다 가정할 때 향후 여성도 징병될 확률이 꽤 있습니다. 청년수가 이미 너무 줄었으니까요. 연애와 결혼에서 여성이 쥔 우위도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출산/입양/양육도 여아 선호로 돌아선지 좀 되었고, 여성에게 긍정적 방향의 환상을 가지고 배려의 대상으로 보는 젊은 남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래 성범죄 관련 무고죄를 삭제하려는 시도가 자꾸 있고,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만 해도 성범죄 무고죄 폐지론자다 보니, 관련하여 여자를 멀리하거나 만날 때 각종 조심을 하는 남성이 증가할 걸로 예상되기도 하며, 이 역시 연애에서 여성의 각종 우위를 잃게 할 만한 요소라 판단합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정치와 법률, 사회에 끼칠 전반적 해악은 정말 클 걸로 예상합니다만, 일단 본문에서는 여성의 유리바닥 문제만 이야기해봅니다.

 

 평범한 여성이라면 과격하고 폭력적이며 증오와 편견에 가득 찬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궤변에 속아선 안 됩니다. 그런 정신 나간 부류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단 괜찮은 남자 잘 골라 꼬드기는 게 인생에 비교불가하게 이득입니다. 설령 그게 어렵더라도 증오와 한탄으로 돈과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인근은 행정구역상 남동구 간석 4, 남구 주안 5, 서구 가좌 4동의 4개 구가 맞닿아있는 지역입니다. 살짝 떨어져있지만 인천 동구의 경계도 굉장히 특이하게 생겨 그리 멀지 않은데, 이런 복잡한 행정구역의 나뉨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이 일대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행정구역의 경계보다 눈에 잘 보이는 황당한 지형이 있으니, 혜성이 태양을 공전할 때의 궤적에서나 보일 것 같은 열우물로-석정로의 유턴(?) 구간이 있는 것입니. 지도의 십정1동 주민센터 앞을 지나는 도로가 열우물로고, 간석역 북쪽을 지나는 도로가 석정로입니다.

 

 이 도로의 옆을 따라서는 경인선이 있고, 소위 동암드리프트로 불리는 기묘한 급커브 구간이 있습니다. 보통 어지간해선 철도를 이런 식으로 턴하게 만들지 않는데, 이런 이상한 길 모양엔 이유가 있긴 합니다.

 

 옛 인천 지도를 보면 왜 이런지 바로 알 수 있지요.




 지금 보면 좀 어이가 없습니다만, 이게 1910...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의 인천 모습입니다. 경인선이 왜 지금과 같은 선형인지, 왜 부평과 인천이 다른 지역이었는지를 알 수 있지요. 현 인천역(경인선 개통 당시엔 이름이 제물포역이었습니다.) 일대는 본래 곶(cape)이었습니다. 현재의 동암역 서쪽-간석역 북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요. 동암드리프트는 바다를 메우지 않는 한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경인선은 19세기에 개통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선로고요.

 

 열우물로와 석정로는 대략 바닷가를 따라 나 있던 길이 현재의 모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이해하기 힘든 길이지만, 예전엔 자연적인 지형을 따라 있었던 길일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대략 인천의 큰 공업지대는 부평공단을 빼면 본래 바다였던 곳들에 있으니, 그것으로 옛 지형을 연상해볼 수 있긴 합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면 자연적이던 지형의 흔적은 사라질 겁니다. 이젠 의미가 없고, 비효율적이니까요. 실제 원인천쪽의 도로는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번화했던 동네가 쇠퇴하는 데는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한 몫을 합니다. 인천의 경우 바닷가의 매립지 쪽이나 김포평야 쪽은 대조적이라 할 만큼 도로가 좋기도 하지요.

 

 수도권 1호선이 된 경인선도 언젠가는 지하화가 되면서 직선화도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인천은 하나의 도시라기엔 각 지역이 상당히 따로 놀고, 유대감이 낮은 편인데 거기엔 지리적인 분단이 큰 역할을 합니다. 경인선도 여기에 한 몫을 하지요. 다만 경인선 지하화는 돈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경제성이 낮아서 무리고, 주변 도시개발이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천 88번 버스를 아는 사람은 그 버스를 놓칠 것 같을 때 뛰지 않습니다. 만약 뛰어가서 그 버스를 탄다면, 현지인이 아니거나 정말 1분도 급한 사람입니다.

 

 88번 버스의 공식 배차간격은 4~8분입니다만... 아마 현지인은 믿지 않을 겁니다. 88초가 이 버스의 배차간격에 대한 사람들의 통상적 인식이자 체감 배차간격입니다. 88번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에서 타려는 버스가 88번보다 일찍 올 경우, 전혀 기다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 버스는 경기도 부천시 대장공영차고지를 기점으로 합니다. 대장공영차고지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인천과 부천의 경계지역에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버스는 인천 계양구를 기점으로 운행되는 버스고, 차량 정면 표기 기점을 계산동으로 적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동으로 적어놓기도 합니다만, 같은 버스에 같은 구간을 운행합니다. 실제 부천시 대장동을 나온 후 이 버스가 첫 정차하는 곳은 법정동 기준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운동, 행정동 기준 작전동에 속하는 작전서운동입니다.) 이 버스는 기점을 출발하면 작전동과 계산동 일대를 한 바퀴 돈 후, 부평 IC를 넘은 후 드물게 서쪽의 청천동-산곡동 쪽을 거칩니다. 그리고는 원적로를 지나 부평대로를 달려 부평역에 도착한 후, 메인 코스라 할 만한 경인로를 쭉 달립니다. 부평-신길까지 이 버스는 1호선 전철과 거의 같은 라인을 달리고, 이어지는 여의도를 종점으로 합니다.



 

 버스를 운행하는 시간도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해당 버스 노선에 오래 산 사람은 야밤이나 이른 새벽에 이 버스를 타본 경험이 반드시 있을 정도이며, 인천과 부천 사람의 희망이니 GOD88이니 부천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것이니 하는 찬양들이 존재합니다.

 

 이 버스는 국토교통부 발표 기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타는 시내(?)버스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제 2016년 결과가 나올 시기가 되었는데, 근래 서울시가 대중교통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나와 언제 제대로 된 결과가 발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하여튼 서울시 행정은 현 시장 취임 후 지저분함이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관련이 밀접하지 않습니다만, 이왕 말이 나왔으니 일단 관련 기사를 링크하겠습니다.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47580

 

 다시 88번 이야기로 돌아가서, 부천 88번 이용 중 주의해야 할 건, 이 버스의 운행구간 중 영등포역엔 김포 88번이 같이 정차합니다. 번호도 같은데, 부천 88번과 김포 88번은 생긴 것도 똑같습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지 써놓은 걸 보고 타야합니다. 김포 88번은 강화행이니... 어쨌든 같은 인천(!)으로 가긴 합니다만 잘못 타면 머나먼 길을 가게 됩니다. 다행히 같은 정류장에 정차하진 않습니다만, 혼동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일일승객이 많은 시내(?)버스가 많은 구간을 전철과 나란히 달린다는 점에서, 철도와 버스가 서로 온전히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 철도는 버스보다 평균 주행속도가 빠릅니다만, 역을 이용하는 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보통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인천광역시는 작년에 인천지하철 2호선을 개통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버스개편을 강행했는데, 결과가 대단히 나빴습니다. 지하철이 버스를 대체하기 힘든 영역이 있는데, 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개편이었던 게 실패의 한 주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인천광역시의 모든 지역은 시에 대해 불만이 있습니다. 정도로 모든 지역이 시측에 불만이 있는 도시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워낙 급격하게 성장 중인 도시라 그런 면도 있습니다. 이제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광역시이고, 인구가 계속 증가중인 도시로는 한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인천보다 인구가 많은 서울과 부산은 인구가 감소중이기 때문에,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년 후면 인천과 부산의 인구수가 역전되어 있을 것입니다.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현재 인천 인구수는 약 35만명이 늘었고, 부산 인구수는 약 10만 명이 줄었습니다. 아마 인천이 부산보다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것은 시기의 문제일 뿐, 미래에 거의 확정적으로 일어날 일입니다.

 

 인천은 37년 만에 인구수가 3배로 늘었습니다. 최근 10년만 해도 외부에서 유입된 토지도 없고 베이비붐 시대도 아님에도 대도시 인구가 13%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치러야 할 대가는 생기는 법입니다. 인천광역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 인구가 크게 늘었고, 아시안 게임 같은 행사도 치렀습니다. 인천은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각 지역에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했고, 수많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불만이 많은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서울의 옆에 있으면서 서울 인구유출의 한 주요도시이자 인근 최대도시이기 때문에 견제도 많이 받고, 일자리 문제로 인천에서 더 번화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과 관련한 문제들이 복잡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빠를 정도의 도시다보니, 인천에 대한 소속감이 매우 낮은 검단과 강화는 더더욱 불만이 많은 상황인데 특히 강화는 경기도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자주 표현하는 편입니다. 강화는 인천에 홀대받았다는 주장을 자주 하는데... 인천은 강화도만 홀대한 적이 없습니다. 인천은 소속된 모든 지역을 홀대했습니다. 그 면에선 강화 시민들이 딱히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 강화에선 인천에서 벗어나 김포와 통합해 경기도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있고, 인천은 반대로 예나 지금이나 김포를 통합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을 텐데, 인천 본토에서 강화로 가려면 무조건 김포시를 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하겠습니다.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711588

 

 현재 개발된 길과 지리를 보면 강화는 김포와 유대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강화는 대교 완공 이후 육로로 들어가는 섬이고, 두 개의 대교는 각기 김포시 월곶면과 대곶면에 인접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천은 강화를 포기할 생각이 없고, 강화는 경기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시가 동의하지 않으면 광역시 내의 군인 강화군이 자의적으로 광역시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인천은 주변의 김포, 부천, 시흥을 흡수할 계획과 포부를 가지고 있으므로 강화 문제는 김포를 흡수해서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포야 동의하진 않고, 김포 시민들은 인천 편입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인천의 김포, 부천, 시흥 흡수계획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먼저 김포와 부천, 더 나아가 시흥과 광명은 경기도의 행정력 등이 지리적으로 잘 닿지 않는 곳입니다. 김포시는 특히 한강과 인천, 서울로 둘러싸인 곳으로 도정과 지리적으로 분단되어있으며, 실제 사법은 인천지법이 처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경기도와 김포의 재정은 인천보다 결코 좋지 못합니다. 우선 관련하여 이야기하자면 실제 김포의 환경오염은 다들 쉬쉬하지만 제법 심각한 실정으로, 공장 허가가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으며 이는 김포의 산업기반이 매우 취약한 데 기인합니다. 지형상으로도 도심부가 동서로 길쭉한 모양에, 한강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인천과 완전히 인접해있고, 자체적으로 충분한 산업단지 조성을 하기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또한 아라뱃길 북쪽은 실질적으로 유사한 생활권인데 광역행정단체가 나뉘어져 일처리가 복잡해지거나 잘 안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라뱃길 북쪽 검단지역과 김포, 강화가 다시 합쳐져 하나의 독립도시를 만들자는 주장이 있으나 현지인들은 몰라도 인천도 경기도도 반길 만한 이야기가 아니기도 합니다. 경기도는 현재 전반적 구성이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광역단체입니다. 인구 120만으로 울산광역시보다 인구가 많은 수원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려는 움직임 및 경기북도 분리 움직임이 끊임이 없는데다, 현재 경기도는 관리할 인구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1300만명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이미 한강 이북 경기도는 북부청사가 담당하고 있으며, 수원의 본청과 업무단절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위에 이야기했듯 김포는 아예 지리적으로 타 경기지역과 뜬 곳이라, 강화와 검단이 경기도로 돌아올 경우 행정업무 효율이 전혀 안 나옵니다. 즉 명목상만 경기도지 실제 인천이 일처리를 많이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인천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61%를 넘어, 서울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2위입니다. 이젠 부채도 없고, 예산 규모도 김포와는 많이 다릅니다. 벌여온 일이 워낙 많으니 자금난에 허덕였을 뿐, 기본적으로 인천은 서울 다음으로 돈을 많이 쓸 수 있고, 많이 벌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조적으로 김포, 부천, 시흥의 재정자립도는 30~40% 정도입니다. 이렇다보니 보통은 광역시가 주변 도시를 통합하는 걸 싫어하는 쪽이고, 주변 도시에서 통합을 원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실제 강화군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건, 인천은 강화에서 거둬가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시 재정이 강화에 많이 들어가는 편으로, 실제 강화군 지역의 재정자립도는 처참하게 낮습니다. 안상수가 첫삽은 떠 놨다고 하는 영종-강화 대교도 지어질 경우 강화군민에겐 큰 이익이 되지만, 그 외 인천지역에선 크게 득볼 게 없는 일입니다.

 

 재정적인 면에선 김포, 부천, 시흥을 통합하는 건 인천 재정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현 인천의 재정자립도가 훨씬 높으니까요. 그러나 이미 검찰행정, 사법, 군사에서 김포와 부천은 인천 담당인 상황에 무슨 일을 하건 광역행정구역이 달라 귀찮고 잘 안 풀리는 일이 많다 보니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실제 서울 7호선이 온수에서 부평구청까지 연장될 때에도 인천 재정은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부천을 통과하는 쪽 재정이 문제가 되어서 지연되었었지요. 부천은 돈 없다고 끝없는 불만표현을 했었고, 결국 인천이 부천구간에 들어갈 돈까지 부담해가면서 7호선 깔았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깔릴 전철 노선 계획 또한 동일 행정구역이 아닌 것이 영향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시간이 지나면 경기도가 현재의 모습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생각합니다. 이미 경기도엔 광역시급 규모의 도시가 너무 많고, 이 도시들 전반이 광역시로 도에서 독립하고 싶어하는 상황인데다 위에 이야기했듯 경기 서부쪽은 인천과 서울(광명시)에 업무나 인프라 등을 떠넘기거나 북부청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습니다.

 

 광역행정과 시민들의 전반적 이익을 고려해보면, 인천광역시 쪽에 김포와 부천, 시흥이 편입되는 쪽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그게 잘 되지 않고, 강화가 인천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지와 설명과 홍보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현재 인천광역시는 전국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시장이 시청에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각종 위기는 극복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 지선에서 좋은 시장이 취임한다면,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기서부권 광역행정 문제도 점차 정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나 기대합니다.

 

 

안락사 이야기

사회 2017. 8. 12. 01:55 Posted by 해양장미



 이번 글은 독자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거부감이 꽤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분이라면, 굳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 글을 읽지 않길 미리 권장합니다.

 

 우리 선진국민 대다수는 사람의 생명은 존엄하며, 어지간해서는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으며 자랐습니다. 대다수의 국가에선 인명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견해보다도 생명 그 자체를 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고, 그러다보니 합의에 의한 살인이나 자살, 안락사 등이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안락사, 자살, 합의에 의한 살인은 국가가 침해할 수 없는 자연인의 권리라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공화국과 시민은 사회계약에 의해 결합된 것으로, 자유 국가는 시민의 생명을 소유할 수 없으며 자연권을 침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서 어떠한 종교나 믿음이 개입하여 타인의 생명에 대해 간섭하려는 건 자연권 침해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현행법은 나의 견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가권력의 강제성에 저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나는 일단은 현행법에 따릅니다만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런 규칙은 시민들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바꿀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민주국가니까요.

 

 1980년대에서 90년대쯤엔, 21세기가 되면 사회가 안락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태도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 21세기의 1/5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이 문제에 전향적인 국가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나는 한국에서도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안락사 반대자들을 결코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잖은 사람은 죽을 때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 과정을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요. 그러나 또한 적잖은 사람들은 각자의 믿음을 기준으로, 타인에게 끔찍한 고통을 강요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만 나도 가족의 죽음은 겪어본 적이 있고,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은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만 나의 심적 고통을 당사자의 고통보다 우선하는 만행은 결코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합법적인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고통이 적은 방향을 선택했습니다만, 그것이 결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안락사가 가능했다면 몇 시간의 고통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 헬베티아(스위스)에서는 외국인도 적극적이고 자의적인 안락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기 위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먼 길을 떠나 타향인 헬베티아에 가서 죽습니다. 정말 멍청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세계 어디서나 타인의 큰 고통보다 자신의 의미없는 고집이 우선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방법이 없나 봅니다.

 

 현실적이고 냉정한 쪽으로 좀 이야기해보자면, 고령사회와 트랜스휴머니즘 시대를 생각해볼 때 가능한 빨리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연명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죽고 싶어도 살려두는 현 사회 룰 그대로는 고령사회 감당이 어렵습니다. 동조선(일본)은 고령사회가 심각해도 너무 심각하다보니 연금수령 연령을 무려 75세로 올리고, 죽으면 사망소비세를 물리겠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백골징포가 따로 없습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죽도록 하는 게 당사자에게도 다른 모두에게도 좋습니다. 안락사가 끔찍합니까, 75세 이상 연금수령에 사망소비세가 더 끔찍합니까? 한국의 고령화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이건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계속 살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게 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술발달로 인한 트랜스휴머니즘 시대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유전공학과 나노기술, 초인공지능, 사이보그 기술 등이 발달하면 살려는 사람은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현재의 모든 복지, 의료, 연금, 보험 등 각종 사회 시스템은 대단히 혼란스러워집니다. 농담이 아니고 앞으로는 신기술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계속 살아보려는 사람들과 어느 정도 살다 죽으려는 사람들이 나누어질 확률이 높고, 아마도 모든 사람을 연명시키려는 시도는 비현실적 또는 쓸데없어질 확률이 높을 겁니다. 더 나아가 의식과 자아를 전자적인 장치로 옮기고 생물학적인 인체는 폐기하려 한다거나, 신체 거의 전반을 기계적인 부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물학적인 의미에서는 인체가 죽는 경우도 이젠 생각을 해 둬야 합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만, 거의 그 누구도 불과 2016년에 컴퓨터가 이세돌급 기사를 바둑으로 이길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지요? 기술 발달은 선형적으로 되기도 합니다만, 혁명적이고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상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 따라가는 데 적잖은 피로를 느끼고 있겠지요. 그러나 생각해보는 게 좋을 문제들이 많습니다.

간단한 입추와 복날 이야기

사회 2017. 8. 8. 17:27 Posted by 해양장미

 매년 입추가 지나면 덜 덥겠거니... 하고 생각하지만 덥지요.

 

 입추는 하지와 추분의 중간 날짜입니다. 당연히 원리상 태양의 복사열이 가장 심한 날은 하지입니다. 그렇지만 지구가 달궈지고 식는 데는 약 1년의 1/8정도인 46+@일 정도(실제 평균적인 하지~입추는 47~48일입니다.)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입추는 사실 1년 중 통계적으로 거의 가장 더운 날이고, 중복과 말복 사이입니다. 그리고 입추를 기점으로 더위는 꺾이기 시작합니다.

 

 보통 입추에서 1주일 정도가 지나야 체감 상 더위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광복절 즈음 말이지요. 말복이 늦을 땐 광복절이 지나고 말복이 돌아오기도 하는데, 조금 설명하자면 이는 복날을 정하는 기준이 초복은 하지 이후의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이후의 첫 번째 경일이기 때문입니다.

 

 경일이라는 건 60갑자 중 천간의 경을 의미합니다. 설명이 더 어려울 테니 예시부터 이야기하자면 천간은 10간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고 지지는 12지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입니다. 천간과 지지, 줄여서 간지 중 하나씩 따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같은 식으로 붙여 나가면 총 60개가 됩니다. (120개가 아닙니다.) 60을 갑자라 부르며 매 해와 날에 붙입니다. 그래서 60살의 생일을 회갑, 환갑이라 부르고 무협지 같은 데선 60년의 내공을 1갑자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날짜에도 갑자 을축 병인 정묘 같은 이름이 붙습니다. 그래서 천간 중 의 날로 복날을 정하는 겁니다. 만일 하지 당일이 경일이면, 현대엔 하지 후 20일이 초복입니다. 그리고 같은 기준으로 만약 입추가 경일이면, 입추가 말복입니다. 조선 시대엔 입추 당일이 경일일 경우 기준이 되는 황도가 오전이냐 오후이냐에 따라 달랐다고 합니다만, 현대엔 그렇게까지 하진 않습니다. 기준이 좀 이상합니다만 복날은 잡절이라 24절기처럼 중요한 절기가 아니고, 근래의 우리에겐 닭 또는 개를 먹는 게 중요하니 별 일은 아닙니다. 이렇다보니 중복과 말복 사이가 10일일 때도 있고, 20일일 때도 있는데 대략 3:7 비율로 20일일 때가 많습니다. 올해도 20일이지요. 보통 초복 땐 그리 많이는 덥지 않기 때문에, 벌써 복날인가 생각하다가 중복이 지나고 나면 진짜 더워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탄소 때문이건 무슨 이유에서건 여튼 지구는 따스해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여름이 더 더워질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장수하여 만일 22세기까지 살아있을 수 있다면 참 신박한 더위를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 때는 냉방 장치가 더 발전해 있겠지요?

 

 인류의 구원자 중 하나인 윌리스 캐리어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절기상 초가을에 씁니다.



 한 때 티아라는 인기 좋던 걸그룹이었습니다. 2011년에 가장 인기 있던 노래는 티아라의 Roly-Poly였지요. 그러나 2012년 여름, 티아라는 화영 왕따 사건으로 주티야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욕을 먹었습니다. 대응을 잘못한 것도 컸지요.

 

 그렇지만 티아라는 꿋꿋하게 활동했습니다. 나는 어느 때에나 티아라에 별 감정이 없었고, 왕따 사건은 속사정을 자세히 알 수 없으므로 일정 이상 판단하지 않았으며, 굳은 활동 의지에는 감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반전된 진실이라도 나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정도는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진짜 반전이 나왔습니다. 이게 의외로 많이 안 알려진 것 같더군요.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33&aid=0000025379

 

 폭로와 함께 당시 사건들에 대해 기사가 나왔고...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aVeZ&fldid=9Zdf&datanum=650390&q=%C6%BC%BE%C6%B6%F3&_referer=V7kfJwkeLEGMZxGlgqZEmW6QNnVzjZVJNQx.JvRxDP9wr24eIH_bqA00

 

 이런 정리도 있으니 관심 있으면 보셔도 좋겠습니다.

 

 이후 티아라에선 보람과 소연이 탈퇴했고, 탈퇴 이후 SBS계열에서 방송하는 THE SHOW라는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 나는 보지 못했으나, 멤버들이 많이 울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럴 만 하지요.

 

 티아라는 다소나마 명예를 회복했습니다만, 아마도 마땅한 것 이상의 손해를 본 것을 메울 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을 알리면서 내가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은 건 역시나 값싸고 폭력적인 정의감에 대한 것입니다. 근래 값싼 정의감으로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정권의 맹신자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값싼 정의감으로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자들은 너무나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티아라와 소속사측이 잘못한 점이 없다 할 수는 없으나, 티아라는 잘못 이상의 피해를 입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티아라-화영 사건에서 대중들은 충분한 내부사정을 알 수 없었음에도 티아라를 공격했고, 그런 행동에  대해어떤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폭력은 나쁜 것이라 다들 배웠음에도 정의감으로 폭력성을 합리화한 것입니다

 

 이와 동일한 현상이 현 정부 관련해서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극성 문재인 옹호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행사하고, 문재인 및 정권의 의견에 맹종하면서도 아무런 죄의식 및 문제의식이 없습니다. 그게 정의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의는 본질이 아닙니다. 폭력이 본질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폭력적 욕구를 분출시키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걸 합리화할 계기를 찾습니다. 정의감이나 신앙 및 이념은 폭력성을 합리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고, 합리화된 폭력성은 가해자에게 있어 폭력이라는 의식마저 없게 합니다. 문빠-달레반-달빛기사단이 폭력적이라는 걸 인정 못할 사람들에겐 폭력을 합리화한 다른 케이스로 메갈을 들겠습니다. 폭력은 폭력일 뿐입니다. 폭력성을 조절하려면, 먼저 폭력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폭력성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그걸 합리화시키고 제어하지 못하면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폭력적이지 않은 것을 옳다고 배웠습니다. 정의는 폭력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폭력적인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정의보다는 이익과 관련이 있음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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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를 살인, 해체한 트페미 소녀

사회 2017. 6. 18. 14:43 Posted by 해양장미


 인천여아살인사건의 주범 용의자가 남겼던 트위터입니다.

 

 사람들은 용의자가 고어 표현과 역할극을 즐기던 커뮤니케이션 주 관심을 두는데, 도로명주소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살인에는 일종의 정당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연쇄살인범이나 쾌락살인범은 절대 무감정하게 살인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살인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폭력성과 살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가끔 있습니다그런 형질은 현대 사회에 맞지 않을 뿐, 거칠고 험한 사회에선 유용할 수 있는 기질입니다. 우리 인류의 유전자 및 형질 발현은 많이 순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공격적이고 살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곧잘 태어납니다. 환경이 언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자연의 어머니는 항상 예외를 만들어내고 유사시에 대비합니다. 

 

 그렇게 폭력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같이 어울려 사는 곳이 우리 사회입니다. 살인 기질을 타고난 아이에게는 무엇이 옳은지, 옳은 행동이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타인을 증오하고 미워하지 않는 게 왜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지... 정말 잘 가르쳐야 합니다. 타고난 살인자도 얼마든지 억제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정당화된 반사회성과 혐오와 증오를 배운다면, 비극적인 결과도 얼마든지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 사회에서 반사회성과 혐오와 증오를 접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그 중 특히 위험한 게 과격화된 래디컬 페미니즘, 소위 메갈이지요.

 

 메갈이 참으로 위험한 게, 다른 일탈이나 문제집단과는 달리 살인과 폭력과 혐오와 피해망상을 정당화하고 명분을 부여합니다. 그건 그냥 잔인한 걸 접하거나 생산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악영향을 가져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없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갈도 어떤 사람에겐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겐 극단적이지는 않으나 제법 무시할 수 없는 악영향 정도로 끝납니다. 그렇지만 접하는 사람이 아직 어린 연령이고 타고난 범죄자... 소위 사이코패스 같은 유형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메갈, 트페미는 아이 교육에 최악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메갈, 트페미를 피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들은 어디서나 발견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메갈, 트페미 같은 게 잘못되었다고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다수의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대략적으로 알아서 익힙니다만 모두가 그런 재능을 타고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껏 인류가 쌓아올린 평화와 신뢰는 공짜가 아니고,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것입니다. 폭력성이 발현된 인류는 지구 생물사상 가장 잔혹하고 포악한 학살자들이었음을 스스로 잊어선 안 됩니다.


(전반적인 문맥이 매끄럽지 않아 수정하였습니다. 22:50)

분노와 혐오의 시대, 개막

사회 2017. 5. 16. 17:58 Posted by 해양장미

 개인적으로 근 10년 동안 사회적인 분노와 혐오가 증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한 땐 그게 정치적인 우경화 현상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습니다만, 우파가 아닌 계열에서 본격적인 혐오조장을 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었습니다.

 

 근래 EBS에서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보진 않았습니다만, 스크린샷이나 평가 등을 볼 때 래디컬 페미니즘의 입김이 듬뿍 들어간 방송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EBS에 문제 많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입장에선, 현재의 뜨거운 반응에 조금 쓴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적폐청산을 외치던 달님이 당선되고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그에 비교적 가까운 방송사 계열에 래디컬들이 많다는 걸 아는 입장에선 미래도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됩니다. 물론 홍준표가 당선되었더라도 그다지 나을 건 없었을 겁니다.

 

 나는 앞으로의 시대가 분노와 혐오로 물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뿐만의 일은 아닙니다. 그런 움직임을 막을 필요가 있다 생각해왔습니다만, 개인이 시대적인 흐름을 어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흐름이 예상된다면 그에 맞춰 대응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이에 감상적이 될 여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을 생각하다보니 3차 산업혁명에 생각이 닿았습니다. 4차 이야기가 나오는데 웬 3차냐 싶은 분들도 있겠으나, 3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통상적 인지보다 삶의 모습을 많이 바꾼 것은 사실입니다. 3차 산업혁명은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우리 모두에게 다소의 공간적 자유를 부여하였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과 굳이 부대끼는 걸 덜하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변화는 우리가 타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를 인내하는 능력을 덜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타인을 실제 접하는 상황에 대한 모두의 평균적 역치가 낮아져서, 보다 쉽게 타인에게 분노하거나 혐오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우리는 진화적으로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감정 및 감각 체계는 매우 예전의 것에서 무척 더디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변화는 일어나고 있고, 결과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구시대적 종교는 힘이 약해졌고, 더 이상 사람들을 이끌지 못합니다. 철학은 말장난처럼 여겨지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영역이 많으며, 아노미는 일상화되었습니다.

 

 증오와 분노의 시대가 어떻게 흘러갈진 알 수 없습니다. 뭘 어떻게 해볼 방법도 없습니다. 여러 정치세력이 서로 분노를 부추기고 증오하도록 하니 정치적 탈출구도 거의 없습니다. 다 잘될 거라고 행복회로 돌리면서 증오나 분노에 휘말리지 않는 게 각자의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난관결찰술 논란

사회 2017. 3. 21. 00:46 Posted by 해양장미

 요즘 이런 일들도 있다 합니다. 메갈, 래디컬 페미니즘 유행하고의 연관성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쩌면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69&aid=0000193401&date=20170319&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2

 

 본문에선 이에 대한 사견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는 개인이 각자의 몸에 대한 자유롭고도 절대적인 결정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각의 개인은 그러한 판단에 있어 장기적으로, 객관적 관점에서 스스로에게 이익보다는 손해가 되기 쉬운결정을 충분한 숙고 없이 내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에 사회는 각각의 개인적 결정권을 존중하되,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은 판단을 하는 것 같으면 그 선택에 대한 재고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보는 손해는 온전히 각자의 몫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요. 사람은 알게 모르게 서로서로 영향을 주면서 살게 되니까요.

 

 난관결찰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평생 임신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의사가 개인의 철학이건 감정이건 무관하게 그러한 의사 자체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피임에 있어 영구적 불임시술을 선택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거의 없으며, 난관결찰술은 전신마취를 하고 내장을 건드리는 거라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만일 난관결찰술을 희망하였으나 그에 곤혹스러움을 표하고 말리려는 의사는, 의사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윤리성을 가졌다 할 수 있습니다. 돈만 밝히는 의사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웬만하면 전신마취와 내장 건드리기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젊은 여성들 중 외과적 접근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리석은 겁니다.

 

 실제 난관결찰은 대체로 제왕절개 시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산모에게 주로 이루어집니다. 어차피 마취하고 제왕절개를 해야 하니, 동시에 난관결찰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난관결찰만 따로 하기엔 난관결찰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더구나 난관결찰의 피임률도 100%는 아니고, 난관결찰시 임신이 되면 대체로 자궁외임신이 됩니다. 그리 되면 좀 골치 아플 수 있지요. 난소낭종, 골반강 내 불편감, 월경과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어지간하면 미혼 여성에게 난관결찰을 해 주는 의사를 찾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 의사가 좋은 의술을 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은 나와 사고방식이 다르더라도 가능한 윤리적이고 이것저것 많이 따지는 의사에게 받는 게 낫습니다. 웬만하면 다른 피임법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의견을 정리하자면, 나는 미혼 여성에게 난관결찰술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목적이 피임이라면, 그런 선택은 합리적이지 않고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만일 목적이 임신능력을 영구적으로 잃는데 있다면, 난관결찰은 그 목표를 이루어주지 못합니다. 다른 피임법들처럼 임신확률을 매우 낮춰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