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천명

정치 2020. 12. 9. 16:3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jkFa7Ir_tas

 


  

 윤석열의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가 대단합니다. 지난 1년 반 가까운 세월동안 총장이 된 윤석열을 보면서 느끼는 건, 그는 원래 권력과 싸우는 데 있어 전문가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권력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전투에 약했던 안철수나 반기문과는 다릅니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의 혼란스러움은, 애초에 걸었던 기대치가 대단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김종인에게는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 하나, 김종인이 가진 권력은 제한적이며 그는 어차피 대통령감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김종인을 어차피 외부인, 어차피 곧 정계은퇴할 사람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를 진정으로 따르지 않습니다. 현재의 김종인은 그저 국민의힘이 정국을 망치는 걸 제어하는 억제기에 불과합니다.


 

 아직 국민의힘에게는 내년 보궐에서 이겨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령 차기 대통령 선거를 포기한다 해도, 1년 반 정도 남은 지방선거에서 활약해줄 시대적 의무가 있습니다. 문제는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천룡 일파와 별 다르지 않게, 국민의힘 태극기 일파도 시대와 국민에 대한 역사적 의무와 미덕은 도외시하고 지나치게 권력과 부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남을 진정한 명예를 노리지 않고, 헛되고 세속적인 추종자들의 떠받듬에 도취하는 형편없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은 역사적 승자는 아니었으나 영웅으로 기록되었고, 2천년쯤 지난 현대에도 찬사를 받습니다. 상대적으로 승자에 가까웠던 조조는 서주대학살이나 지나친 숙청 등으로 인해 영웅이라기보다는 간웅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 승자가 되었던 사마의는 결국 의미없는 승리였을 뿐만 아니라, 위진남북조 수백년 혼란기의 주범으로 비난받지요. 조조를 영웅으로 보는 사람은 많아도 사마의를 영웅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오쩌둥은 유비보다 조조를 좋게 본 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는 조조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죽였지요. 물론 그는 유비나 조조는 커녕 사마의 이하로 역사에 기록되었다고 간주합니다. 그리고 마오쩌둥의 후계자가 되고 싶은 것 같은 시진핑은 마오쩌둥 이하입니다. 현대의 중공은 한족 국가이긴 합니다만, 중화의 전통을 이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중화의 전통은 대만이 잇고 있는 것입니다. Taiwan Number 1.


 

 우리 헤븐조선의 가붕개들 중에도 근래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솝우화 중 임금님을 원한 개구리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마을 연못에 개구리들이 편안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개구리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동물은 훌륭한 우두머리를 갖고 있는데 우리만 없구나. 그래서 게을러지고 멋대로 날뛰게 되는거야. 만약 훌륭한 우두머리가 우리를 잘 지도해 준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 질거야. 그러니 우리도 그런 훌륭한 우두머리를 갖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회의를 가진 후 대표를 뽑아 제우스 신에게 보내 멋있는 임금님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우스는 개구리들의 요청을 받고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임금님이라도, 제우스가 보기에는 없는 편이 훨씬 나았으니까요. 하지만 워낙 개구리들이 조르는지라, 힘들 때 올라 가 쉬라고 나무 토막을 하나 던져 주며 임금님으로 모시라고 했습니다.


 자나깨나 훌륭한 임금님을 기다리던 개구리들은 움직이지도 않는 나무토막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임금님 말고 다른 멋진 임금님을 보내 달라고 졸랐습니다.

 

 개구리들의 성화에 못 이긴 제우스는, 이번에는 황새를 보내 주었습니다. 연못가를 시원스레 걸어 오는 황새를 본 개구리들은 이번에는 진짜로 훌륭한 임금님이 왔다고 모두들 춤을 추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떡하랴! 겉보기에는 멋있는 그 임금님이, 사실은 천하에 몹쓸 육식 동물인 것을... 다가 오는 개구리들을 보기 좋게 입을 다시며 잡아 먹는 황새 임금님! 훌륭한 임금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기뻐하던 개구리 연못에는, 얼마 후 한 마리의 개구리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합니다.


 

 조국 장관께서 가붕개 이야기를 처음 한 그 순간 나는 이 일화를 떠올렸었는데, 이제야 언급을 한 번 해봅니다. 그 땐 가붕개들이 아직 상황파악이 안 돼서 말 해 봐야 공감을 얻기 어려웠지요. 물론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는 황새보다는 부엉이를 닮으셨습니다만, 부엉이건 황새건 왜가리건 가붕개에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나 다름없습니다.



 여담인데,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별명은 공식적으로 부엉이입니다. 외모가 부엉이를 닮았거든요. 수령(囚囹)께서 성형시술 받으시기 이전에는 더 닮았었고요. 부엉이 모임이라는 건 정치 고관심층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걸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부엉이라는 별명은 잘 불리지 않습니다. 노무현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가 부엉이 바위지요. 잘 불리지 않는 건 그 이유라 생각하는데, 근래 문득 나는 노무현이 그 곳에서 굳이 투신했다면 그게 어쩌면 다잉 메세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 워낙 의문스레 죽는 사람이 많으니 별 생각이 다 드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가붕개는 드디어 임금님, 아니.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어떤 분인지를 깨닫고, 윤석열에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민심이 천심이라면 윤석열은 천명을 받들어야 할 상황입니다. 그에게 유비나 곽정이나 이순신과 같은 자질이 있다면, 그는 주어진 천명을 받들어야겠지요. 그가 자신의 의무를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진정한 검찰이라면 검찰 업무의 완결을 위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야 함을 모르지 않고, 주어진 의무를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추미애 장관께서 우리 앞날에 촛불을 밝혀주시기를.

2020년 연말의 초입, 네오 헤븐조선에서의

정치 2020. 12. 7. 07:2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3x3XA_1SEuA

 


 

1) 2020년은 원더키디 같은 해가 아니고, COVID-19의 한해이자 네오 헤븐조선이 본격 출범한 해가 되었습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로켓을 쏘고 있긴 합니다만, 바이든의 당선을 빼면 2020년은 디스토피아에 가까웠지요. 특히 우리 헤븐조선은 진정한 디스토피아가 뭔지 하루하루 생생하게 경험시켜주고 있습니다. 라후 아크바르.



 

2) 윤리와 도덕이 붕괴하였고,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비윤리에 더 동조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젠더갈등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하며, 정치적 갈등요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수준으로 엮여 있는데, 이 난세는 향후 큰 비극을 초래할 확률이 높으며, 아마도 비윤리에 대한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3) 근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강림하시었었습니다. 마계부흥을 위하여 애쓰는 중인 박남춘 시장께서 위수문동(僞囚紊哃)과 친분이 있지요.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는 근래 셀트리온을 가까이 여기시는 것으로 사료하는데,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COVID-19치료제 및 백신에 대해 한 이야기에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다음 두 링크를 읽어보시면 왜 이 정권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1078797

https://tbs.seoul.kr/news/newsView.do?typ_800=1&idx_800=3412849&seq_800=20405426

 




4) 관련하여 우리 네오 헤븐조선의 천룡들께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판하였고, 시노팜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시노팜이 분명 들어올 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영국에서는 이제 이번 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서정진은 ‘RNA백신이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여태까지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겁니다. (중략) 내년 하반기쯤 됐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다소 나올 거라고 판단합니다.’, ‘중국 백신이 큰 부작용만 없다면 가장 완벽한 백신입니다.’ 라고 이야기했고, 우리 천룡들께서는 서정진의 저런 말을 믿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단 말이지요.


5)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안한다고 미리 이야기해두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나는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에 대해 전혀, 1도 기대가 없습니다.


 


6) 올해가 K-방역 판타지와 쇼비니즘의 한해였다면, 내년은 진실을 마주하는 고통과 계몽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헤븐의 가붕개들이 올해 우습게 보고 폄하하던 미국, 일본, 유럽은 이제 당장 백신 맞고 내년부터 회복되어갈텐데, 우리는 아마 아닐 거거든요. 그리고 모든 미몽에서 깨어나고 나면, 우리 헤븐의 가붕개들은 우리가 서로에 대한 신뢰라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감 같은 사회적 자본을 상실하였고 돌이키기 어려운 혼란 위에 서있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요. 추미애 장관께서 우리 앞날에 촛불을 밝혀주시기를.



 

7) 나는 윤석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지난 1년 반동안 온갖 공격을 받으면서도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서 그는 안철수와 다릅니다.



 

8) 요 며칠 위안화와 연동되는 원화강세가 정상범주를 조금 넘어섰다고 판단합니다. 별로 원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원화강세와 달러약세가 내년에 쭉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일단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을 꽤 보게 될 겁니다. 해외직구하기 좋아졌으니까 직구족들은 쇼핑을 좀 해댈 테지만, 그렇게 하면 국내 소매 기업들도 별로 좋지 않고요. 내년 우리나라 경제지표는 정말 별로 기대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로 재미 좀 보는 분들은 적절한 이익실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6~2017년 정권교체기의 복기

정치 2020. 11. 28. 17:2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bHdJ7L9FLB4

 


 

 2016년 말, 민주당은 안철수의 국민의당 세력이 분당해 나감으로 분열합니다. 그럼으로 당시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는 확실시되었고, 그에 박근혜 정권은 본격적인 트롤링을 시작하지요. 박근혜는 이한구를 내세워 당대표 김무성의 정당한 권리를 명백하게 침해하였고, 그에 김무성은 옥새런으로 대응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하였고, 차기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던 김무성은 그것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박근혜가 그러한 무리수를 둘 수 있었던 건 근본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고, 현실을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며, 대통령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자질이 심각하게 수준 미달이었기에 일어날 수 있었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반기문이 정치를 시작할 경우 차기대권 1위 지지율이라는 전제 아래 일어났던 일로도 보고 있습니다. 즉 김무성이 없어도 반기문이 있고, 박근혜는 퇴임 후 상왕으로 반기문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던 걸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상정 외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패배하였고, 이후 박근혜 정권은 좌파들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게 됩니다. 통합진보당 해체와 이석기 구속으로 인하여 NL세력은 큰 위기감을 느끼던 상황이었고, 단단하게 결집되어 버린 후였습니다. 통진당 해체 사건 이전에는 좌파들이 각자 자의식이 강하고 사사건건 분열하여 지금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낮았는데, 현실감각 없는 박근혜가 쓸데없이 이석기 구속하고 통진당 해체시키면서 헬조선 좌파들의 총결집을 초래해버린 것이었지요. 게다가 통진당 사태는 적잖은 유권자에게, 이젠 종북 세력이 제거되었으니 안심하고 민주당을 지지해도 되겠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총선에서 승리한 좌파들에겐 자비심이나 균형감각 같은 게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본래 박근혜 정권은 총선 승리 이후 복합적이고 단계적인 작업을 거쳐 반기문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계획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선 패배부터 꼬였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커버해 줄 김무성/유승민 일파는 더 이상 협력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사전 작업을 거치지 않은 반기문은 대권 경쟁력이 없었고요.


 

 마침 우리나라 재계를 좌우하던 이건희도 산송장이 된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자금줄은 말라붙고 있었고, 좌파들은 최순실과 이재용을 공격합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박근혜에게는 탄핵을 피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녀는 국민들 상대로 어그로를 끌면서 진짜로 탄핵을 초래하고 맙니다. 박근혜가 어그로를 끈 시점에서 탄핵 없이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6공화국을 존속하는 한 존재할 수 없었는데, 요약하자면 박근혜가 탄핵을 피할 경우엔 2017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이명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문화권력, 언론노조 장악, 프로파간다 등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친이계의 와해와 박근혜의 2012년 대선 승리는 새누리당을 교만하게 하고 방심하게 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누리당의 연성 지지층은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가 탄핵을 해보라고 말한 시점에서, 최선의 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박근혜의 탄핵소추에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후, 그것으로 박근혜와 거리를 두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차기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고, 안철수 같은 보다 중도적인 후보를 서포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반기문을 띄워보려다 뭘 해보지도 못하고 초장부터 실패한 후, 홍준표가 기어코 나와 안철수와 표를 갈라먹은 끝에 위수문동(僞囚紊哃)을 무난하게 대통령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 시기에 문제의 제일 본원은 박근혜였습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으로 정해진 권력 이상을 강압적으로 행사하면서도 그 권력을 지키고 이어나갈 세력을 규합하고, 관리하며 향후의 현실적 청사진을 구성하는 데에는 금치산자처럼 굴었고, 큰 약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약점이 드러났을 때 전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탄핵하라는 대응은 너무나도 도발적이었기에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대응이 불가하였습니다.


 

 만일 박근혜가 2016년 초에 김무성을 그렇게 핍박하지 않았다면 김무성은 총선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강력한 차기대선후보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김무성 정권에서 살고 있었을 거고, 김무성은 아마 박근혜보다는 현전히 나은 대통령이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 총선에 정치생명을 걸었던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는 일단은 정계은퇴의 길로 갔을 거고요. 박근혜에게는 헬조선을 사수해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못했고, 네오 헤븐조선을 출범시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후 박근혜를 옹호하는 태극기 및 극우 교회 세력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소위 보수세력을 좌지우지하면서,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돌리는 걸 방해하는 등 여러 모로 난잡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잘 이용하기엔 지나치게 무식하고, 현실을 보지 않으며 근본적인 성향이 비합리적입니다. 최근에는 대깨트로 갈 데까지 간 모습을 보여서 답도 없고요.


 

 한편으로 우리는 대중들의 정치적 관심도가 가변적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정치 저관심층은 평소에 그다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무언가 이슈화되거나 선거철이 될 때만 관심이 올라가지요. 박근혜 탄핵 사건은 저관심층의 관심조차 집중시켰었고, 다수의 저관심층은 그 때 속칭 보수세력에 대한 매우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정치적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줄였기 때문에 국민의힘에겐 무척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늘상 정치에 관심이 많은 고관심층은 이러한 가변적 관심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통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무척이나 피상적이면서도 그 정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정치가 이슈화되었을 때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 극단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지난 총선의 차명진 이슈가 그토록 나빴던 주 이유는, 저관심층의 정치 관심도가 일시적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보였다는 데 있습니다. 축구 저관심층에게는 평소엔 못 해도 챔스 결승이나 시즌 막바지, 월드컵 4강이나 결승에서 잘 한 선수가 더 잘 하는 걸로 보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야구 저관심층에게는 플옵과 코시에서 잘 하는 선수가 잘 하는 걸로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브금

 

https://youtu.be/HgzGwKwLmgM

 



 

 라후 아크바르.


 

 가붕개 여러분,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 령도받는 기쁨을 그 어느 때보다도 한껏 누릴 수 있었던 환희의 2020년도 이제 다 가고 있습니다.


 

 우리 헤븐의 가붕개들은 올해 위대(僞大)하신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은총으로 우한발 COVID-19의 공포에서 제한적인 자유를 얻어, 사랑스러운 미애 장관님과 자랑스러운 현미 장관님을 바라보며, 조국미향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휴전선 남쪽에서 중국인과 주사 귀족과 노총 귀족만 빼고 하늘과 땅과 바다의 모든 것을 지배하시는 천룡들께서 이루어낸 K방역은 그야말로 슈틸리케의 2015AFC 아시안컵 준우승, 더 나아가서는 2012년 디 마테오의 UCL우승에 비견할 만한 위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슈틸리케와 디 마테오가 그러하였듯 우리 위대(僞大)하신 티모테오 동지(哃謘)K방역이라는 위업도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이는 스타일의 차이입니다. 우리 네오 헤븐의 최고존엄(膗辜燇㛪)께서는 행운의 남자입니다. 똑똑한 남자보다는 잘생긴 남자가 낫고, 잘생긴 남자보다는 행운의 남자가 나은 법이지요. 하물며 우리 최고존엄(膗辜燇㛪)께서는 똑똑하지는 않아도 조국 장관과는 달리 사시패스할 정도는 되고, 잘생긴데다 행운의 남자이기까지 하니 타지마할의 고우신 자경농 정숙씨와 함께 이환대군(耳環大君) 남방공주(南方公主)를 얻으시고 그 넘치는 행운을 가붕개들에게까지 나눠주신 것입니다. 이 땅의 대표적인 행운의 남자로 세제믿윤과 위수문동(僞囚紊哃) 둘을 꼽아야 할 것입니다. 용장 위에 지장, 지장 위에 덕장, 덕장 위에 운장입니다.


 

 다만 그룹 V 에스터 기유가 그렇듯 운장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하지만 지속시간이 짧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위대(僞大)하신 수령(囚囹) 동지(哃謘)도 그러합니다. 촛불혁명 최고령도자로서의 유통기한처럼, K방역의 유통기한도 그러합니다. 대통령 임기 5년은 너무 길고, COVID-19 판데믹도 너무 깁니다.


 

 물론 사람은 욕심이 과하면 못 쓰고, 가붕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가붕개 주제에 무슨 욕심인가요. 가붕개는 그저 위대(僞大)하신 수령(囚囹) 동지(哃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면서 넘치는 행운을 조금이라도 나누어주시길 바라야 할 따름입니다. 위수문동(僞囚紊哃) 천룡은 천룡답고 가붕개는 가붕개다워야 한다는 걸, 천룡인과 가붕개는 같지 않다는 걸 분명히 하는 분입니다. 특히 수컷 가붕개들에게 스스로의 비천함을 자각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지요.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께 표를 헌정하였다면, 촛불혁명 최고령도자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 가붕개로서의 가붕개다운 의무입니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비극을 딛고, 잘 마무리 중인 것 같은 2020년

정치 2020. 11. 11. 12:3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FAA0KCQido

 



 

1. 바이든이 실질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포퓰리스트가 어떻게 민주정을 파괴하고 위협하는지 십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행위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체제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 간주해야 합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미합중국과 서방 자유세계의 적입니다.




2. 태극기 대깨트 청년극우들이 우리나라 보수 관짝에 못질 중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중도 대중들 다수는 국민의힘 계열을 포기한지 오래인데, 이미지 개선될 기회를 8월에 이어 11월에도 박탈 중입니다. 어차피 그들은 황교안 대선후보 만들면서 시간 허비할 때부터 우리나라 중도층과 자유주의자들의 짐덩어리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마크롱의 앙 마르슈!와 르펜의 국민연합이 완전한 분리 상태이듯,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야 합니다.



 

3. 나의 예견과 기대대로 바이든이 당선되었고, 화이자도 해냈습니다. 나는 COVID-19의 종식과 빠른 경기회복 및 추후의 금리인상을 전제로 투자 포지션을 잡아왔는데,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월초에 T 항공사 주식을 매입할까 하다가 미뤘는데, 거기서 이익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4. 화이자가 개발했다는 백신은 그 자체로 의학의 진보가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난리가 나야 기술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시대 내내 기술발전은 더디고 버블만 부풀어 오른다고 느꼈는데, 세상 돌아가는 게 이제 좀 정상화되는 것 같습니다.

 



5.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시점에서, 야권 차기대선후보는 윤석열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가 차기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했네요. 국민들도 이제 COVID-19 이후가 보이겠지요.

 



6. 우리나라 정치상황이 올랑드 당시의 프랑스와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마크롱도 올랑드 정권에 속한 인물이었지요. 좌파색채가 짙었던 올랑드 정권에서 나온 자유주의적인 대통령이고요. 올랑드 정권 당시 프랑스는 꿈도 희망도 없어보였지요.

 



7. 윤석열은 총장임기 끝나거나 잘리고 나면 조국흑서 필진과 만나 캠프를 짜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자체해산하고 윤석열에 붙을 사람만 붙는 게 낫습니다.



 

8. 김경수의 고법 2년 판결로 이낙연이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정치적 양자로 확정지어진 것 같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역시 이재명을 밀 것 같고요. 부산파가 어느 쪽 편들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나는 조국 장관의 대선 진로 좋은데이를 응원합니다.



 

9.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 지지층이 나서서 윤석열 양념에 애쓰고 있는데, 윤석열은 아마 현재 헤븐조선에서 양념저항성이 가장 높은 인물일 겁니다. 윤석열이 대권후보로 유력한 이유 중 하나지요. 대조적으로 이재명이나 이낙연은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가면 윤석열만큼 강한 저항성을 가지기 어려울 겁니다.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 개표일의 이야기

정치 2020. 11. 4. 22:1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8cb7Wmr9IzQ

 


 

 네이트 실버가 2016년에 예측한 모델에서 트럼프의 승률은 3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는 개선된 모델에서 10%였지요. 가챠게임 좀 해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확률 10%짜리면 매우 높은 확률이라는 거요.


 

 나는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지 않고, 언제나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엑슨모빌 주식을 좀 사뒀지요. 바이든이 되더라도 어차피 몇 년 지나면 오를 거라 생각하고요. 이 글을 쓰는 지금으로서는 바이든의 근소우세가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대로 가면 엑슨모빌 주식을 더 살 수 있겠네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현대경제연구원의 예측으로는 이점이 많습니다. 트럼프 재선 및 상하원 공화당 과반 시 우리나라 경제에 끼치는 추정 영향은 매년 성장률 -0.1%, 바이든 당선 시 우리나라에 대한 추정 영향은 매년 +0.1~0.4%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니까,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바로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겪은 2018~2019년의 불황은 트럼프 탓이 꽤 큽니다.


 

 웃프게도 트럼프는 4년 전 인프라투자를 이야기했지만 4년 내내 하나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재선되더라도 하나도 못 할 겁니다. 그렇지만 바이든이 당선되면 아마 트럼프보다는 높은 확률로 할 겁니다. 나스닥 버블의 시대에서 실물경제, 산업, 인플레이션, 인프라의 시대로 전환되려면 바이든의 당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야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트럼프를 너무 좋아하셔서, 트럼프에만 줄을 대 놓으셨으니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딱히 아름다운 앞날은 없을 겁니다. 우리보다는 일본의 새로운 스가 정권이나 대만이 기뻐하겠지요. 라후 아크바르.

 

 

2020년 11월 초일 정치 관련 이야기들

정치 2020. 11. 1. 09:4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nXCrk7GcSXw

 

 

 



1)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건 무척이나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인과가 납득이 안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리나라 국운이 영 아닌 것이겠지요.

 

 근래 그보다 더 유감스러운 건 우익의 트럼프 지지 및 당선예상입니다. 집권여당이자 네오 헤븐조선의 실질적 유일정당 더불어민주당은 비공식적으로나마 명백하게 트럼프 재선을 지지하고 있는데, 좌익과 우익이 동시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더 상황파악을 못하고 제멋대로인지는 명백합니다. 우익이 현실파악 못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 NL세력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주한미군 감축 이후 철수, 종전 등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선은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어쩌면 다시없을 기회가 됩니다.

 

 대조적으로 우익의 트럼프 지지는 아이덴티티도 현실성도 목표도 무엇도 없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나라 우익이 극우화되고 있다는 걸, 또는 이미 극우화되었다는 걸 증명할 뿐이지요.

 




 

2) 나는 내가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가능한 잘 예측하려고 노력하면서 과거에 내가 한 실수들과 남이 한 실수들에서 배울 뿐이지요.

 

 요새 보면 트럼프가 이길 거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우익입니다. 그런데 객관적인 판단근거가 없습니다. 우익들이 판단에 있어 객관성을 상실한지 오래인데, 연패하면서도 여전히 그렇게 계속 가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우익들이 보이는 행태는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기복신앙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프로테스탄트는 기복신앙 성격이 강한 편인데, 근래 우익에서 교회 비중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유사성이 느껴집니다.

 



 

3) 내가 보수 정치인이라면 지금 미리 바이든에 줄을 서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정치세력 중에 바이든에 줄 서는 파벌이 안 보입니다. 현재의 이 상태가 대단히 부정적인 미래로 이어지기 쉬운 것임은 본 식물의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분들은 대체로 대략 이해하고 계시겠지요.


 

 유감스럽게도 친중파나 친북파는 넘쳐나는데 친미파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자칭 보수우파들도 자주국방이니, 자체 핵개발이니, 전작권 환수해야 하니, 미국에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하니,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지요. 사람이 역지사지가 원래 어렵다지만, 미국 입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보이는지 다들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미 90년대, 김영삼 시절에 우리를 손봐준 적이 있지요. 금세기 들어 미국이 잘해주니까 그게 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계속되는 호의를 당연한 줄 알고 은혜를 모르며, 그런 가운데 적의 편까지 드는 사람이나 집단은 응징이 당연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 바이든에 줄 대는 걸로 보이는 우리나라 정치집단이 없어요. 바이든이 질 것 같지도 않은데요.

 



 

4) 미국 민주당은 절대 평화적인 정당이 아닙니다. 적어도 트럼프보다는 훨씬 호전적이지요. 트럼프는 본인 생각만 하는 인간입니다. 그 나름대로의 애국심이 있을 수는 있지요. 그 정도입니다. 바이든처럼 미국의 정치적 주류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바이든이 단체라면 트럼프는 개인입니다. 이번 미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닙니다. 미국 정치 주류와 비주류(개인)의 대결입니다. 지난 대선과는 다릅니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은 오바마의 8년 이후 힐러리 클린턴의 8년을 또 겪을 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결집이 쉬웠고, 트럼프가 어떤 인물이건 뭘 가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공화당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오바마 후반기에 공화당은 상하원을 휩쓸었지만, 트럼프가 집권한 후의 중간선거에서는 참패했습니다.

 

 공화당의 정상화가 장기적인 미국과 세계의 앞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극우가 장악한 공화당에는 현실성도 미래도 없습니다. 트럼프의 감세는 가시적인 미국경제의 호황을 이끌어냈지만, 그것은 크르자니크가 인텔 주가 올리던 시절과 같은 것입니다.

 



 

5) 물론 바이든의 공약은 문제가 많습니다. 해리스도 충분히 좌파적이라 이야기할 수 있지요. 그러나 현재 미국은 보다 중도적이고 상식적인 후보가 나설 상황이 아닙니다. 바이든은 미국의 현실이 도출해낼 수 있는 그나마 중도적인 후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바이든이 강한 겁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위험한 것을 다루기 때문에 정치에서 감정적 만족, 희열, 감성의 충족 등을 찾으면 안 됩니다. 정치적 판단은 가급적 완전한 이성적 결정이어야 하고, 그러니까 선입견이라거나 믿음 같은 게 많이 개입하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시대가 시대다보니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감성충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유권자들은 가능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6) 나는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정치적 술책 중 하나로, 반대자들의 증오와 분노를 키워서 야권을 극단화시키려는 것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는 스포츠 매치에서 상대를 도발시켜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세력이 차이나기 때문에, 현재의 야권이 도발에 넘어가 감정적으로 맞서 싸우면 필연적으로 집니다. 야권은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서두를 때 여유를 보여줘야 하며,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오판할 때 더 나은 판단을 보여줘야 합니다.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누군가를 내칠 때 손을 내밀어줘야 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7) 트럼프의 지난 4년을 간략하게 복기해 볼까요. 원래 연준은 파월 부임부터 말이 좀 많았는데, 파월 부임 이후엔 금리인상 및 디레버리징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는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가 경제정책을 잘못해서 금리인상을 버텨낼 기초체력이 되지 않았고요. 마침 트럼프도 금리인상을 절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와 연준이 다퉜고, 트럼프가 금리인하를 위해 수를 쓴 게 중국과의 전면무역전쟁이었습니다. 중국과 싸우면 미국도 대미지를 입으니까, 금리를 인상할 수가 없었거든요. 감세와 저금리로 인한 나스닥 버블이 트럼프 차기대선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과 벌인 관세전쟁은 현대 경제학에서 금기시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양측의 대미지가 모두 크고, 자유무역의 정신에 위반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얼마 전에 WTO에서도 중국 편을 들어줬어요. 트럼프는 재선을 위해 동맹을 무시하고, 자유무역의 전통을 버리고, 관세전쟁을 벌이고, 디레버리징이 필요할 때 하지 않은 겁니다.

 

 바이든은 집권 후에 트럼프가 늘어놓은 쓰레기들을 치워야 합니다. 그거 치우는 데 4년은 필요할 겁니다. COVID-19로 더 심각해진 통화에 대한 디레버리징을 하게 되면 바이든만 욕을 먹겠지요. 그러나 그건 자유세력의 세계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야 트럼프가 금리인상을 막아준 덕에 일단 살긴 했습니다. 트럼프가 정상적인 인물이었으면, 우리나라는 정상적으로 작년에 망했을 겁니다. 수령(囚囹)동지(哃謘)의 위대(僞大)하신 경제적 령도 덕에 견육구(犬肉球:Dog paw pad)날 뻔 했지요. 물론 견육구는 미뤄진거지, 위험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디레버리징의 시작?

경제 2020. 10. 18. 14:2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xsRVFh6EAYQ 


 

 예견해 온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짐이 보여 포스트합니다.

 


 

1)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반등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얼마 전부터 관측되었기 때문에 시간문제라 생각했는데, 역사적으로 낮아졌던 주담대 금리도 올라갑니다. 관련 기사는 다음 링크에.

 

 오늘부터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10개월 만에 상승

 

 이러면 점점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여당의원들의 압박을 한은도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 2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공모주 환불금 맡기세요" 저축은행들 정기예금 금리


 아직 1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 같지만, 시간문제 같습니다.

 




3) 이 와중에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이런저런 방식으로 틀어막아봐야 물새는 곳에 테플론 테잎질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9월 가계대출 9조 원 넘게 증가주담대 67천억 원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택가격 폭등, 전월세 막힘, COVID-19로 인한 경기침체, 정책 불안정성 등등으로 다들 돈을 최대한 끌어 쓰고 있지요.

 

 문제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영혼을 끌어 모으듯 대출을 땡긴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워질 겁니다.

 




4) 시중에 유동 가능한 자금이 꽤 많은 상황입니다.

 

 [인더머니] 갈 곳 못찾은 현금 넘친다부동예금 16.6


 가계, 코로나에 소비 줄이고 예금·투자에 '올인'


 돈을 그냥 들고 있는 사람이 많은 걸로 보이는데요.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 많은 사람들은 현금을 그냥 많이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현재 부동산도 끝물이고 주식도 너무 올랐고 앞날은 알 수 없으니까 현금 가지고 있는 게 낫거든요.

 

 정책 불안정은 사람들이 현금을 더 들고 있게 합니다. 유동성 풀어봐야 정책이 불안정하면 효력이 떨어집니다. 극단적인 저금리에도 현금 쥐고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은 경제정책이 실패할 때의 전형입니다.

 

 



5) 경기선행지수는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바닥 찍고 상승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9월에도 완만한 회복세

 

 세계가 COVID-19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습니다. 요새 미세먼지 수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이 공장을 다시 좀 돌리기 시작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매우나쁨찍혀야 정상화된 걸로 생각할 계획입니다만.

 


 

6)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 코로나 백신개발 승기 꽂나···화이자 내달 긴급사용 신청


 나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화이자의 소액주주가 되어있는데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미 대선이 끝난 후 승인될 것 같습니다.

 


 

7)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친히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를 지시하셨습니다.

 

 ,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 지시금리 더 내리나


 앞으로는 가붕개 중에서도 좀 사는 가붕개만 제도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흙바닥에 사는 가붕개들은 불법사채업자들을 만나야 하는 네오 헤븐조선이 될 것 같습니다.

 

 가붕개 여러분, 신장 한 쪽 떼면 안 좋으니까 망할 거 같으면 그냥 망하고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나 교회 같은 곳에 살려 달라 하세요. 묵은 쌀이나 비 피할 장소 정도는 줄 겁니다.

 

 라후 아크바르.

 


 

8) 잘 안 알려진 것 같은데 피치에서 우리나라 상황 주시 중입니다.

 

 "거대 여당 총선 승리, 채무부담 확대는 재정에 리스크"피치의 경고


 우리나라는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3사 신평이 깎인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꺾일 겁니다. 꺾였을 때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다들 생각 좀 해보셔야 합니다.

 

 한편으로 피치는 올해 25bp 추가금리인하와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나, 현재 우리나라 여당이 그렇게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코픽스도 반등했고요. 나는 만일 내년 보궐에 서울에서 야권이 이기기라도 하면, 정부가 한은을 압박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요새 보니까 지난 10년간 가격이 거의 고정되어있던 김포한강신도시까지 한두어달 가격이 급등하더니 매물잠김 및 호가폭등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보통은 완전히 부동산 끝물에 나타나는 현상 같지만 외부 갭투자로 오른 것 같고, 타지역 규제의 풍선효과와 임대차 3법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근미래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보기엔 완전히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노무현 당시 버블세븐 끝물에는 소위 전문가들도 많이 물렸었는데 비슷한 일의 반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더 오를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오른 가격에도 삽니다. 그런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안 삽니다. 문제는 부동산을 내놨는데 안 팔리면 경매가 나오면서 그게 시세를 폭락시킨다는 겁니다.

2020년 10월 중순의 정치/경제적 이슈들

정치 2020. 10. 16. 15:4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TJnQTRvcKNc

 

 

 정치와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인데 편의상 업데이트 카테고리는 정치에 합니다.

 



 

1) 국내 트럼프 지지층 중 우익들 중 다수는 국제정세를 보는 판단능력을 가지지 못한 걸로 추정합니다. 고립주의적인 트럼프와 전통적이고 미국 주류를 따르는 바이든 사이에서, 친 북중러 성향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정권을 가진 우리나라의 자유 시민들이 누굴 지지해야할지는 명백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 수 있지요.

 

 문제는 자칭 우파들조차 관련하여 아예 기본개념들이 없다는 겁니다. 어느 쪽이 주한미군을 끝까지 지켜줄 것 같습니까. 어느 쪽이 미국의 동맹국 대한민국을 더 오래 지켜줄 생각이겠습니까. 이는 공화당이냐, (미국)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좌파우파의 문제도 아니고요. 개입주의냐 고립주의냐, 주류냐 반지성주의 비주류냐의 문제지요.

 


 

2) 요새 나는 이 양반이 매우 그립습니다. 후진타오는 상대적 정상인이었지요. 중공의 모순은 시진핑 시대 들어와서 극대화되었습니다.

 

 서방 세계의 예측보다 중국은 모순을 견디는 힘이 강합니다. 이는 좌파의 전반적인 특색이라 볼 수도 있겠지요. , ‘그런 모순의 괴로움을 견디면서 하는 게 (페미니즘)운동이다.’ 라는 소문난 격언도 있잖습니까. 그러나 모순을 쌓는 데 대가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시진핑 천하도 영속적이지는 않겠지요.

 

 나는 이미 중국이 일종의 성장한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고, 중진국 함정과 인구구조 문제를 동시에 앞에 둔 상태에서 내부정치건 국제외교건 꼬였다고 보기도 합니다. 올해 중국의 경제발표를 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믿으면 안 되는 수준이고요.

 

 우리나라는 중국이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대미지를 입는 나라입니다. 중국이 너무 잘 되면 위험하고, 안 되면 얽힌 게 많으니까 경제적인 타격을 입는 거지요. 나는 앞으로 중국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보는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그에 대한 대비가 매우 부족합니다. 반중감정을 앞세우는 분들도 중국 꺾일 때 우리나라가 같이 꺾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해야 합니다.




 

 

3) 우리나라 앞날의 심각한 불안요소 중 하나인데 많은 분들이 잘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위안화 강세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치건 향후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저자세로 나가게 될 경우 위안화 강세가 올 수 있는데요. 만일 달러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겹쳐질 경우 원화도 같이 강세가 됩니다. 위안과 원은 같이 움직입니다.

 

 원화강세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면, 플라자합의 이후의 일본과 유사한 영향을 줍니다. 노무현 정권 말기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지요. 환율로 인한 버블 호황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된단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이 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있을 수 있는 거의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극단적인 경우 1인당 GDP $40,000 찍었다가 반토막 날 겁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일본의 진짜 버블은 플라자합의 이후에 온 겁니다. 버블 이후 플라자합의로 버블이 꺼진 게 아닙니다. 플라자합의 같은 통화절상이 버블을 만듭니다.

 

 원화강세 시나리오가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부동산값이 폭발적으로 오릅니다. 지금 여기서 더 폭발적으로 오른다는 겁니다.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버블 당시 도쿄 부동산으로 미국 전체 부동산을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었지요. 그리고 원화로 인한 구매력이 올라가니까 금융위기 이전 같은 호황이 옵니다. 그리고 동시에 환차손으로 인한 무역적자와 고금리가 찾아옵니다. 미국주식, 미국채권 같은 거 투자한 분들도 환차손으로 일단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 버블이 몇 년 못 가고 꺼지게 됩니다. 원화는 약한 통화이기 때문에 돈찍기로 버블붕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도가 지나치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루트는 금리의 폭발적인 상승입니다. 호황으로 인한 고금리에서, 금융위기 이후 빠져나가려는 외환을 잡고자 비정상적인 고금리를 감수하게 된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약한 통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게 어렵습니다. 별 일 없이 그냥 위기를 맞으면 그냥 원화가 약해져서 미리 달러, , 귀금속 등으로 재산을 모아두는 쪽이 유리한데, 위안화 강세와 달러약세로 인해 원화강세가 오게 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원화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겁니다.

 

 관련하여 그나마 쉬운 대응 방법은 가격변동성이 낮은 부동산을 고정금리 대출 끼고 보유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유사시 처치 곤란한 부채가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4) 트럼프의 집권이 곧 끝날 것을 가정한다면, 나는 트럼프 시대를 테크버블과 실속 없는 미중갈등의 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오바마 시대에 비해 나스닥 기업들이나 학계의 기술 발전 자체는 영 좋은 성적이 아닙니다. 주가만 잔뜩 올랐지요. 트럼프가 반지성주의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연구 지원금 같은 걸 감축하고, 대학까지 세금으로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겉으로만 무식하게 중국을 때렸을 뿐, 실제로는 동맹 전반을 푸대접하여 중국에 양다리를 걸치게 만들고, 미국의 기술 발전을 가로막았지요.

 

 그러나 어쨌든 MAGA를 비롯한 나스닥 용각류 공룡들이 2010년대를 주름잡고 많은 돈을 번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바이든 시대를 앞두고 본격적인 견제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게 굴뚝산업이 영 상태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근래 주식 시작하신 분들은 MAGA가 계속 잘 나갈 것 같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분들은 FAANGMAGA 시대 이전을 기억해야합니다. 10년 전 세계 최고 시총 회사는 석유메이저 중 하나인 엑슨모빌이었습니다. 엔진오일 모빌 원 만드는 그 회사요. 그렇지만 근래 엑슨모빌 주가는 폭망했습니다. 올봄에 대공황보다 더한 단기 주가하락이 있었던 이유가 대략 셋인데, COVID-19와 유가폭락, 그리고 샌더스의 약진이었습니다. 이후 샌더스 리스크가 해소되고 마이너스까지 기록했던 유가가 그나마 물보다는 비싼 수준으로는 올라갔지만, 엑슨모빌 주가는 영 맥을 못 추고 있지요.

 

 그런데 어쨌든 이 상태가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계속 이런 유가여서는 세상 돌아가는 게 영 안 풀리게 되거든요. 심지어 친환경 어쩌고 하려고 해도 유가가 너무 싸면 뭐가 되지가 않습니다. 기름이 싼데 그냥 기름 쓰지 왜 신재생 에너지 씁니까.

 

 COVID-19로 인해 극단화된 비대면 트렌드도 손보긴 해야 할 겁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다 죽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비대면 상품들도 COVID-19가 지나가고 나면 규제를 먹이건 세금을 먹이건 제어가 들어가야 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공장들과 상가들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5) 간단히 이야기하면 우리나라는 산업은 통칭 우파, 금융은 통칭 좌파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금융 메이저가 될 수 없고요. 금융 전반이 매우 음습하며 비상식적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좌파가 권력을 잡은 상황에서 산업이 쇠퇴하고, 금융사기사건이 판을 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략 금융-조폭-연예-유흥은 대략 거의 한 몸입니다. 물론 소위 우파 정치인이라 해도 저 분야들에서 아예 벗어나기는 어렵고, 약점을 잡히기 쉽습니다. 좌파가 주도하는 현 정치 카르텔은 꽤나 터프하고 단단하다고 봐야 합니다.

 

 재벌과 메이저 언론과 교회가 강성하던 시절에는 그 힘이 좌파 카르텔을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쇠락이 자연스러운 방향이며, 그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습니다.

 

 신성 네오 헤븐조선은 본질적으로 귀족정 국가입니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으나, 큰 변화가 없다면 점차 시대가 지날수록 가붕개들도 현실을 받아들이게 될 거고, 귀족은 점차 귀족스러워질 것입니다. 현재 헤븐조선의 문제 중 많은 부분이 신진 귀족들이 자신들 스스로 귀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부족한 데서 비롯되는데, 그 문제는 우리나라가 아예 망하지 않는 이상 시대가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될 걸로 봅니다. 양천제였던 이씨조선이 반상제로 변해갔듯, 헤븐조선도 같은 변화를 겪게 되겠지요. 헤븐조선은 조선의 르네상스입니다.

 



 

6) 내년 서울시장에서 야권이 이기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안철수가 출마해서 3자 구도가 된 상태에서, 안철수와 국민의힘 후보가 경선을 해서 안철수로 단일화를 하면 됩니다. 국민의힘 조직력을 사용하고 지지층을 흡수한 안철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게 되느냐는 것이지요. 이걸 해냈으면 2017년 대선도 안철수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전성기 지난 안철수가 득표력이 약한 건, 안철수 개인의 득표력이 중도좌파부터 중도우파 정도에 지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만, 우파쪽으로의 확장성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시 강한 후보가 됩니다.

 

 그런데 김종인이 영 안철수에 대해 좋은 소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종인은 차기보궐에까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인이 요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마 오세훈을 출마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세 가지 미래 시나리오

정치 2020. 10. 8. 13:2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DctuQ0sStWM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라는 질의에 대한 사견을 정리해 봤습니다. 좋은 경우, 중간, 나쁜 경우 세 가지 정도로 나눠서 정리하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이쯤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라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우 -

 

: 아마도 더불어민주당 전반이 원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추정. 유동성을 탄 급속도의 빈부격차 확대 이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층민의 붕괴. 계층분화가 커진 이후의 복지국가 전환. 북유럽 모델로 계층의 사다리가 치워진, 가붕개는 가붕개답고 천룡은 천룡다운 나라로 굳어짐. 안정화가 되면 디스인플레이션을 통해 물가를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연금 지출을 줄이고 고령사회가 자연사할 때까지 체제를 유지. 인구는 중국인을 대규모 이민받음으로 장기적으로 개선. 두 세대 정도 후 전 인구의 1/2~1/4 정도가 중국계(조선족 포함).

 


 

 경우 -

 

: 신냉전 시대에서 친중행보를 보이며 박쥐짓을 하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를 미국이 견제. 민주당 정권은 기다렸다는 듯 반미행보. 상황이 악화되면서 추가 제재로 심각한 대미지를 입어 경제위기 발생. 산업 전반이 쇠퇴하고 사회복지 시스템 등도 일부 붕괴. 사회 전반이 심한 갈등과 혼란에 빠지고 좀처럼 회복되지 못함.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 전반이 민주정체에 회의를 가지는 가운데 어떠한 계기로 민주정 붕괴. 이후 전체주의 사회가 되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신뢰 불가능한 박쥐국가로 찍혀 장기적인 난항.

 

 



 경우 -

 

: 점차 미국과의 갈등이 극단화되어 동맹에 균열이 가고, 결국 미국의 우방에서 이탈하게 됨. 북중러와 한 편이 되어 신냉전의 한 축을 담당하여 수십 년간 서방과 싸우지만 역부족으로 패배. 그 와중에 국민 전반의 삶은 피폐해지고, 체제경쟁에서의 패배 이후에는 극단적인 피폐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됨.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가 붕괴하고 미국 / 중국 / 일본 등 주변국에 편입되거나 새로 건국을 함. 선진국 출신이라 경쟁력은 있지만 워낙 많은 게 붕괴하고 회복이 대단히 어려운 인구구조가 된 상태여서 티어가 하락, 동유럽 국가 정도의 위상을 가진 국가로 격하됨. 수십 년이 지나 혼란 회복 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정도의 위치를 지닌 국가가 됨.

 

 

 이상입니다. 나는 위와 같이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