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근혜 시대도 절반정도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보궐선거 이후 새민련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그에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시대의 큰 의의를 하나 짚어보자면, 민주정 공고화의 증명을 들고 싶습니다. 이건 쉽게 말하면 이명박, 박근혜가 집권해도 별 문제 없더라.’ 라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처음 이명박이 집권했을 때 큰일 날 것처럼 소리 높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땐 꽤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관심을 기울였지요. 18대 총선 이재오의 낙선과 광우병 촛불시위로 인해 이명박 정부는 시작부터 흔들렸고, 곧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고, 대운하-4대강이 이슈화되고 이듬해 노무현이 자살하고 연달아 김대중까지 타계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실제로 꽤 흔들렸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명박 정부의 위기대응은 나쁘지 않았고, 여러 비리가 터지긴 했습니다만 결국 이재오의 복귀를 반환점으로 정국은 안정화됩니다. 이후 이명박은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여당에 계속 남았고, 박근혜로 배턴을 넘기는 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 반칙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정도는 과거에 비하면 미미하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대통령은 집권 후 쭉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여러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나 이명박 때처럼 흔들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저는 다수의 시민들이 현 체제에 좀 더 정치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보통 사람들은 정치에 큰 관심도 없고 현 체제가 아주 살기 나쁘지 않은 이상 안정화되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안정화된 체제 위에서 각종 사회문제들을 개선해주길 원하지요.

 

 더 나아가 저는 시민들이 민주정의 공고화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비리나 박근혜의 집권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역설적 안도감을 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무섭던 국정원이 이젠 반칙이라고 하는 게 기껏 댓글 다는 거고, 독재자의 딸은 독재를 못 하고 있으니까요.

 

 이에 결과적으로 새민련 및 그 지지자들은 거짓말쟁이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그다지 없고, 여러 문제는 있지만 나라는 그래도 잘만 돌아갑니다. 오히려 노무현 때보다 안정적으로요.

 

 각자 인식이나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민련 세력의 미래는 이제 지극히 불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친노, 486등이 그렇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새누리당이 집권한다고 해서 민주정에 위기가 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제 민주주의의 위기’, ‘정권 심판’ 같은 소리 말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나 현실개선방안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천적으로 그런 게 없습니다.

 

 현재 새민련이 위기를 겪는 근원적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철학/이념/비전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친노세력은 노무현 정부의 실패 이후, 그것을 되짚어보고 그 이후의 추진방향 및 그에 어울리는 철학을 높은 수준으로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이명박 나빠요만 외쳤고, 박근혜는 안 된다만 외쳤지요. 그러다보니 그들은 매번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말을 바꾸는데, 이건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지만 이들이 정권을 못 잡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꾸 말을 바꾸는 정치인은 대중에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현실 정치인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그 이미지와 몇 가지 공약, 의제에 근거하여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중도적이며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약한데, 사실 선거는 이런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일관적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새민련은 이걸 못하기 때문에 선거만 하면 지는 거고요.

 

 물론 뜻이 없으니 새민련은 정당 시스템이고 인물이고 다 엉망이긴 합니다. 이건 말할 가치도 없으니 넘어가지요. 여러 번 정당도 아니라고 이야기해왔기도 하고요. 착한 척 하는 돝들의 소굴일 따름이니까요.

 

 민주화는 공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던 이명박과 박근혜의 집권은 그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이젠 민주화 다음을,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이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다면 새민련 세력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하 2015.05.14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에 대한 쌍욕을 당당하게 인터넷에 적으면서 '박근혜 독재정권' 이라고 하는 걸 보면 참.. 진짜 독재를 안겪어본건지

    • 해양장미 2015.05.14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말이 설득력이 없으니 지금 상황이 이리 된거지요.

    • 물레방아 2015.05.1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도 제 주변 20-30대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얘기하고 민주주의 투사로써의 사명감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가 당선되면 전국에서 박정희 우상화 작업이 진행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만, 현실은 역시나 그런 일은 심지어 전혀 벌어지지 않았죠

      심지어 최근 간통죄 폐지를 두고 전두환식 3S정책의 부활을 얘기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아직 갈길이 정말 먼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아직도 민주주의 열사들이 너무 많아요

    • 해양장미 2015.05.15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청년층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직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것 같고요.

    • 물레방아 2015.05.15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랄까요, 직접 청년기에 독재시절을 경험해본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차이라고 하면 너무 비약이랄까요? 이명박근혜 독재를 외치는 사람들이 말해왔던 논리의 근거, 언론장악, 종편방송, 국정원 댓글 등을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그런 건 진짜 독재시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언론장악으로 치면 노무현은 그런거 안 했느냐 하면서 시큰둥해 하시더라구요

    • 해양장미 2015.05.15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실제로 노무현 때도 방송국에 낙하산 내려보내고 기자실 폐쇄하고 그러면서 언론장악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더 설득력이 없지요.

  2. 아마미하루카 2015.05.14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통찰이군요. 이런식으로는 생각 못해봤는데, 주인장께 한수 배우고 갑니다

  3. ㅇㄴㄹ 2015.05.14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년전에 이미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나라안망한다'는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 유시민에게 다시한번 감탄하고갑니다.

  4. 안녕하세요 2015.05.14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의 천년왕국은 너무 과한 욕심인거 같고
    그저 친노세력들이나 이참에 멸망당하길 빌어봅니다

  5. as 2015.05.14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필요 없습니다. 저번주 목요일에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상황이 그대로 11개월 뒤 대한민국에서 재현되면 충분합니다.(SNP의 역할을 맡아야 할 정당은 당연히 새누리당이죠.)

  6. 잘봤습니다 2015.05.14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과는 딴소리지만 요즘 북한이 요란스럽잖아요... 공포정치한 왕국은 살아남기 힘든데 북항의 미래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해양장미 2015.05.14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가기 힘들겠지요.

      김정일 때까지만 해도 북조선 기득권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그게 깨진 게 아닌가 싶어요.

      다만 무너지려면 뭔가 계기가 있어야할텐데, 그건 우연적인 거지요.

  7. 녹색 2015.05.14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선거는 이런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일관적인 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 이래서 야권의 '중도'표 잡으려면, 역설적으로 자기 주장이 선명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 주장이 이념적으로 좌파적이거나 우파 쪽으로 치우친다 하더라도 일관된 정치노선이 중요하다는 말씀 같습니다.

  8.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국정원 댓글에 대한 '저'들의 반응이, 역설적으로 그들이 얼마나 댓글만의 사회에서 살아왔느냐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정원 댓글 사건' 이전에는 댓글이 요즘처럼 높은 정치적 위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댓글 조작 사건'을 그저 '반칙'으로 받아드리는데 반해, '저'들은 '대역무도의 중죄'라고 생각하는 거겠지요.

    • 해양장미 2015.05.14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사실 댓글 자체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일 겁니다. 더 나아가서 로지스틱 함수니 뭐니 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선거의 혐의는 '하드디스크에 흔적 없었다' 라는 발표에 있는데, 이건 야권 지지자 입장에선 다분히 억울할 수 있긴 했었지요. 그런데 그 전에 국정원 직원 집앞 농성사건부터 좀 자업자득이긴 하고요. 수사 및 판결과정을 봐도 좀 복잡하고...

      실질적으로 그보다 중요한 건 책임문제에 있습니다. 문재인 지지자들은 안철수가 아닌 문재인이 대선후보가 돼서 진 것에 대해 어떻게든 실드를 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원랜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부정선거로 졌고 그건 문재인쪽의 책임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많은겁니다. 야권 내 문제가 꽤 중요한 포인트랄까요.

    •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표를 얼마 앞두지 않고 한 경찰의 빌표에 대한 억울함이 키 포인트였다는 사실을 잠시 깜박했었네요. 그런데 그건 김용판의 무혐의 판결로 어느정도 일단락 된거죠? 그리고 국정원의 댓글이 인터넷에 대한 그들의 기득권 의식에 뭔가 스크래치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너무 나간 생각인가요?

    • 해양장미 2015.05.14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제가 봤던 판결내용을 보자면 정황이...

      대선은 코앞인데 사건은 터졌고, 경찰에서 뭐라 발표는 해야겠고, 그래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게 결과적으로 좀 폭발성이 있는 게 되었다... 정도인 듯 합니다. 전 그 때 그런 발표를 한 게 결과적으로는 선거개입이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특정 편을 들려고 의도한 것이었느냐라는 면에서 법원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린 걸로 보이고요. 전 당시 그런 발표를 하는 건 정말 아니었고, 큰 문제소지를 남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 이건 사건에 대한 명료한 결론을 낼 수 없는 시점에서 민주당쪽이 경솔하게 움직인 면도 컸어요. 그 농성까지의 과정 등에 불법성도 다분했고, 너무 뒷생각을 안 하는 운동권 스타일이었죠.

      그리고 국정원 전에 이미 한나라당에서 댓글알바를 쓴다는 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감은 이미 커져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국정원까지 그리 한 건 '이제 국정원까지 동원하느냐?!' 같은 분노를 불러일으킬만 했죠.

      물론 알바 아니라 정직원까지 동원한 건 양쪽이 다 마찬가지였긴 합니다만...

    • 복서겸파이터 2015.05.14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그렇군요..참 애매한 상황에서 한쪽은 반칙을, 반대쪽은 똑같은 반칙을 하면서 '내로남불'하고 있는 상황이었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9. 세계는미래속 2015.05.14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정치 민주연합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년 총선 전까지 말이죠

  10. 으잉 2015.05.14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주의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것같습니다... 혹시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해 책좀 추천해주실수있으신가요?

  11. 비로그인a 2015.05.15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정치와 새누리가 모두 분당해서 졸지에 "4당"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12. 퐁퐁 2015.05.1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21001
    갤럽에서 문재인 대표사퇴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압도적 반대로 나오네요.
    새정연 지지층들이야 다수가 깨시민들이니까 그렇다치고 중도층에서도 반대가 더 높네요...
    이정도 여론조사면 문재인이 사퇴하지는 않을것같고 총선까지 갈것 같은데 새정연의 미래가 참 암울하다 싶습니다.
    어차피 뭐 비노란 사람들도 보면 대안이라 할만한 사람들이 없지만요.
    사람들의 삶은 점점 힘겨워져만 가는데 참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사람들은 얼마 전에 문재인이 대표 됐는데, 4석짜리 보궐선거 결과로 인해 바로 내려가야한다고 판단하기가 어려워요. 그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거든요. 어떤 과정을 통해 집권했는지, 4석 내준 게 왜 의미가 큰지 잘 모르죠.

      어차피 새민련이 어려운 사람들한테 해주는 거 거의 없습니다. 그런 덴 진지한 관심도 없는걸요. 그들이 얼른 몰락해주는 게 좋을 겁니다.

  13. 一笑 2015.05.15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장미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쪽이 경제든 정치든 철학이나 지향점이 없긴 한데 "우리는 다 옳으니 우리가 패권을 잡아야 한다"는 유일무이한 절대 지향점은 있지 않나요? ㅋㅋ

    일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들과 저들의 친위대인 깨시민들이 있는 한 새민련-혹은 민주당계-은 찢어져도 계속 어디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기회를 엿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저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이때다 싶을때 깨시민들을 앞장세워 적대감과 불신을 조성함으로써 중도층을 흔들 것이라는 것은 간과할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저들이 거의 유일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중도층은 정치에 무관심한만큼 불안에 쉽게 흔들리고 쉽게 혐오에 빠지기도 하니까요. 광우병때가 그랬고, 천안함이 그랬고, 이런 것들을 몇년 사이로 겪었음에도 작년에 또 그랬지요.

    저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결국 내 가족의 건강 때문에 불안해하고, 사고에 안타까워하며 어륻들이 미안하다고 했던 정치에 무관심한 대다수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한 번 실렸던 힘은 온라인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치와 행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귀퉁이에 쳐박힌다고 해도 이런 걸 포기하지 않겠지요.

    이런 걸 정제해줘야 하는 게 언론인데 작금의 한국 언론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찌그러진다해도 쉬이 무시하기는 어렵지 않나 쉽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습니다. 다만 그 힘은 점차 약화될 거라 전망하긴 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신뢰를 좀 더 쌓아야 합니다. 이게 앞으로 남은 과제겠지요.

  14. 유월비상 2015.05.15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처럼 혜안이 담긴 글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그 정착된 민주정의 만족도가 낮습니다. 이건 분명히 문제입니다. 한국만의 일은 아니지만요.
    민주화 이후 아주 형편없었던 대통령은 없었지만, 시민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킨 대통령도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학점으로 따지자면 제가 보기에 김대중, 노태우 정도만 B급이고 나머지는 다 C급 같습니다.
    다들 장점이 있지만, 소통과 문화적인 면에서 많은 실수를 했거든요.

    안그래도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통일, 노동시장 문제, 저성장 문제, 문화지체 등 해결할게 많은데 정치 수준이 이런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뿐이죠.
    청년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 해양장미 2015.05.15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발전'이 지나치게 오랜 화두였습니다.

      국민들의 현실을 보살펴줄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한 정치가 필요합니다.

  15. 지나가던 선비A 2015.05.1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상황을 거시적으로 정리해서 올려주셔서 잘 봤습니다. 민주당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잘 이해 되네요.

    며칠 전 경향신문에 만평을 그리는 인기만화가 박순찬 화백과 미디어오늘이 인터뷰한 내용이 유달리 기억에 떠오릅니다.

    내용인즉, '이렇게 정부비판하는 만화 올려도 안잡아가요?'가 타이틀이었고, 화백과 인터뷰 기자 또한 뭔가 이명박 박근혜 독재정권의 탄압에 저항하는 투사의 사명감을 곳곳에서 피력하던데...

    글쎄요. 어디부터가 문제일까요? 아직도 1980년대에서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일까요. 알 거 다 아는 분들일텐데, 어쩌면 독재자가 다시 등장하여 정말 자신들을 잡아가두고 탄압하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저는 그분들의 대사를 보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꾸 있지도 않은 독재와 탄압을 외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다시 자신들이 영웅이 될 수 있는 난세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애처로움이 엿보였습니다.

    민주당이나 문재인이나, 작게는 위에 인터뷰한 사람들까지 이들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15.05.1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그들이 꿈꿨던 사회는 이런 게 아니었던거지요.

      이게 그분들이 주장하던 '민주주의'는 현실 민주정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유토피아적이었던 무언가인데, 그걸 표현하는 피상적인 단어가 민주주의였고... 민주화 이후에도 그게 이루어지질 않다 보니 결국 계속 민주주의를 외치게 된 것 같습니다. 잘못된 언어를 쓰고 있으니 본인들 스스로도 계속 우왕좌왕하게 되는 듯하고요. 행동에 있어서도 하던 걸 계속 하다보니 그것도 문제같아요.

      한편으로 운동권은 사회주의적이기도 했는데, 그게 마침 87체제 시작되자마자 공산권이 몰락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상적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었지요.

      아무래도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것과 자본주의가 승리하였다는 걸 인정하고, 현실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야 그 다음이 있을텐데 아직 그러질 못하는 것이지요.

  16. 사과가 좋아 2015.05.21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넷상에 보면 늘 1번 찍으니 그렇지 그러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2번만 줄창 찍어온 호남쪽은 풍요가 넘치는 땅이어야지요.
    오히려 그쪽에서는 그렇게 밀어줬는데 좋아지는게 없다고 다른 후보를 찾는 표가 늘어나고 있구요.
    자신에게 이득이 오는 쪽을 찍는게 선거이고 그것에서 출발하는게 민주주의인데 오히려 밑도 끝도없이 찍으라고 강요하는거 같아요.
    전부터 생각했지만 말로는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민주주의보다 철인통치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17. 퐁퐁 2015.06.01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078823
    다니엘 튜더라는 사람인데 인터뷰가 인상깊어서 글 올려봅니다.
    영국 사람인데 누구보다도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정확하게 보고있네요.
    오히려 이방인이라서 그런걸까요?
    요즘 새정연과 그 지지자들의 행태를 보면 진짜 진보는커녕 수구세력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는데(특히 세금문제)다니엘 튜더가 말하는 중도적 진보 운동이 언제쯤이나 되야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5.06.01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전 기사 뜬 당시에 읽었었어요.

      개인적으로 전부터 주장해온 거지만, 현 새민련을 그대로 두고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다수의 시민들은 진보를 원하는데, 그 진보적 열망의 수혜자인 새민련은 전혀 진보적이질 않아요.

      한편으로 저는 당분간 한국에서 '진보 운동'의 형태로 정치적 지형도가 바뀌리라고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운동이 성공하려면 대중을 주체적으로 참여시켜야 하는데, 운동의 일차적인 주체가 될 법한 엘리트 강남좌파들의 권위주의적, 교조적 마인드는 대중의 참여를 대단히 어렵게 합니다. 또한 한국 청년들이 악조건을 이겨낼 만큼 충분히 주체적이고 개척정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요.

  18. 퐁퐁 2015.06.05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news.naver.com/read.nhn?oid=052&aid=0000689883&sid1=100&sid2=269&backUrl=%2FtvMainNews.nhn%3Fpage%3D1
    전 이런거 보면 문재인은 몰라도 박원순은 대통령 될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정도면 정치감각 하나는 현재 한국에서 원톱 수준 아닌가요? 문제는 그것만이라는거지만...

  19. 해양장미 2015.10.05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룰라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처하였습니다.

    악플을 달 의지가 가득한 사람들은 비로긴 댓글을 받아도 참 고작 승인제도마저 못견뎌하는데, 제대로 된 예의갖춘 의사소통은 해본 적이 없고 그저 파시스트짓 하는 데 익숙하니 큰일입니다.

    그나저나 무슨 인터넷 여론조작은 한쪽만 한답니까.

  20. 유월비상 2015.11.27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본질적인 후퇴는 아니겠지만, 박근혜와 이 정부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고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산케이 기자를 구속한다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던가 하는 일도 있었고요.

    이걸 민주주의의 후퇴로 봐야 할까요?

    • 해양장미 2015.11.28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 블로그에서 여러 번 이야기한 거지만 민주정은 체제고 ~ism이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는 표현을 쓰려면, 그 체제의 작동에 손상이 있거나 해야하는 데 이번 정부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올바른 비판을 하려면 자유주의적이지 못하다.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다. 이런 표현을 써야겠지요.

    • 유월비상 2015.11.28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면 박근혜와 이 정부의 행태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정도의 주장은 가능하지요?

    • 해양장미 2015.11.29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보다는 자유민주주의적이지 못하다. 공산주의같다. 같은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민주정의 범위 자체는 꽤 넓어서 이번 정부가 거기서 거리가 멀다고까지 하기엔... 납득 못하는 사람도 많을거고 충분히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자유민주주의라 표현하면 자유주의를 포함하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4월 29일 보궐선거 평

정치 2015. 4. 30. 22:01 Posted by 해양장미

 이번 선거는 몇 년 전 손학규가 승리하고 국민참여당이 몰락했던 그 선거 이후 저에겐 정말로 기쁜 선거입니다.

 

 야권은 사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철저하게 몰락했어야 합니다. 그들의 실력대로라면 말이지요. 그러나 세월호 사태가 많은 것을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지저분하고 추한 온갖 단계를 넘어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사실 여권 입장에선 이번 선거가 새누리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선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 건 새민련의 무능과 부정부패와 비리, 그리고 어리석고 후안무치하며 사악하기까지 한 깨시민 파시스트들 덕입니다.

 

 각각 보지요.

 


1) 인천 강화서구을

 

 변수가 가장 적었던 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해당 지역구는 강화군과 서구 검단 일대에 해당합니다. 행정구역상 인천이지만 둘 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인천이 아니었고 지금도 여전히 인천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그런 지역에 전 인천시장이 왔으니 게임은 거의 끝난 거죠. 이 선거에서 안상수가 인천 부채의 주역이라는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안상수가 얼마나 대단한 토건을 해냈는지 잘 압니다. 그리고 강화군은 토건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고, 실제로 토건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에요. 검단도 사실 좀 서포트가 필요한 지역이고요. 또 서구는 새민련에 감정이 안 좋은 편이에요. 송영길이건 박원순이건 서구에 못할 짓 많이 해서요. 사실 이 쪽에서 진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새민련 자업자득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건 지역마다 중요한 현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깨시스트들은 이걸 무시하고 매번 정권심판론만 주장하는데, 항상 말하지만 그런 건 반민주적인 태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밑에서 좀 더 이야기하지요.

 

 


2) 성남 중원

 

 신상진이 본래 2선 하고 있던 지역이었고, 지난 총선 야권연대로 통진당 후보가 되었다가 신상진이 다시 찾아온 곳입니다. 통진당에 대한 여론이 좋을 리 없고, 통진당과 연대했던 새민련에 대해서도 감정이 별로 좋지 않겠지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었던 지역이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겨야 했던 지역입니다.

 

 

3) 광주 서구 을

 

 

 쟁점지역입니다.

 

 새민련 입장에서 사태가 꼬이게 된 건 일단 천정배에 대한 작년의 연판장부터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작년 보궐에서 천정배를 쳐낸 건 당시의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가 아니고, 연판장 돌린 인간들입니다. 그래서 결국 권은희가 공천되는 사태가 생기죠.

 

 그런데 연판장 돌린 사람들이 추대한 당대표가 문재인입니다. 문지기라고 문재인 측근 의원들이 13명 있는데 (저 이름은 본인들이 지었습니다.), 이 중 9명이 연판장 돌린 사람입니다. 문지기 외에도 문재인과 가까운 의원들 중 연판장 돌린 사람이 많아요.

 

 즉 연판장 사건 때부터 천정배는 탈당 가능성이 높았고, 문재인은 연판장 사태 같은 걸 수습하고 어쩔 위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천정배는 광주에 출마했고, 광주는 그 동안 새민련에 흡혈당해왔던 분노를 표출함과 동시에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도 분명히 한 셈이지요. 심판한 겁니다. 이건 지난 번 이정현의 당선에 연이어 생각해야 해요.

 

 한편으로 새누리당 정승 후보도 11% 이상 득표했는데, 이 또한 눈여겨볼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호남은 분명 변화하고 있습니다. 깨시스트들이야 현실을 외면하겠지만, 현실은 그들의 편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은 망상에 빠져 있을 뿐이지요.

 

 

4) 서울 관악 을

 

 가장 큰 쟁점이 된 곳입니다.

 

 관악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는 건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지요.

 

 새누리당은 아무리 잘해도 관악에서 본인들의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관악은 서울의 호남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건 어디까지나 새민련의 부정부패와 비리, 분열 때문이었지요.

 

 새민련 입장에서 관악 을이 꼬인 건 지난 2012년 총선 야권연대 때부터입니다. 당시 민주당은 이미 18대 의원이던 김희철이 (이번 선거 새민련 후보였던) 정태호를 상대로 경선에서 이긴 상황이었는데요. 야권연대를 하면서 그 이정희와 2차 경선을 뛰게 됩니다.

 

 그런데 관악은 옛날부터 친노 중의 친노 이해찬 텃밭이었고 (13~17), 이해찬은 이정희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마침 친노 후보 정태호도 떨어진 상황에서 이해찬은 이정희를 밀어주기 시작하지요. 전 이게 해당행위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경선은 이정희가 승리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조사 부정의혹이 터져 나옵니다. 그 때 참 시끄러웠고, 이 때 통진당이 찢어져서 정의당이 탄생하게 되지요. 당시 이정희는 재경선을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는데, 결국 문재인이 찾아가서 사태를 정리해 버립니다. 이정희가 사퇴하고 이상규가 등장하게 되지요. 김희철은 이에 불복하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는데, 2012년 당시 선거 결과는 1위 이상규 2위 오신환 3위 김희철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통진당 해산 판결로 이상규가 의원직을 잃으면서 문제가 다시 터지게 되었지요.

 

 이에 김희철과 정태호는 다시 한 번 경선에서 맞붙었는데, 이번에도 여론조작 부정경선 의혹이 또 제기됩니다. 그런데 문재인의 중앙당 지도부는 입을 싹 씻고, 선거 자료 공개를 안 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원래 친노세력이 그런 식으로 매번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거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어쨌든 김희철 입장에서는 미치고 펄쩍 뛸 일입니다. 문재인 같은 인물이 지난 대선 때 공정을 입에 담았던 건 참 웃기지도 않는 일이지요.

 

 참고 자료로 김희철 인터뷰를 링크합니다. (클릭)


 여기에 변수가 되는 정동영이 출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동영이 뛰쳐나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 건 결국 친노라는 입장입니다.

 

 일단 전 정동영에 대해 별 감정이 없습니다. ‘실물이 화면보다 인물이 낫다정도가 가장 크게 가진 감정쯤 되겠군요. 사실 저와 정동영 사이엔 이념적으로도 거리가 꽤 있고, 사고방식도 꽤 다릅니다. 다만 전 세상엔 그런 사람도 어쨌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정동영이 왜 뛰쳐나왔느냐... 를 생각해보자면 전 그가 이념적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언행에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고, 어쨌든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걸로 저는 판단합니다. 그게 저와 사고방식이 다르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친노세력과 함께 있기가 힘들어요.

 

 사고방식이 다른 건 소통을 통해 조율이 가능합니다. 사실 그런 건 살면서 항상 해야 하는 일이지요.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친노는 사고방식? 이념? 철학? 그런 거 없습니다. 그들은 매번 말을 바꾸고, 철저하게 권력만을 추구합니다. 뭐가 옳은지도 모르고 반지성적이지요.

 

 더구나 정동영의 탈당 조짐은 꽤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친노세력은 그를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동영이 탈당한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정도는 바보가 아닌 이상 예측할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물론 그들은 누구나 다 아는 바보지만요.

 

 물론 단일화 문제도 있습니다. 문재인은 정동영한테 머리를 조아리는 한이 있어도 어쨌든 그를 붙잡고 단일화 해달라고 눈물의 통사정이라도 했어야 합니다. 당대표로 진짜로 이기고 싶었다면요. 물론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죠. 결국 김희철, 이행자 등이 정동영을 지지하는 상황이 빚어졌고요.

 

 그리고 이보다 훨씬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정동영이 이번에 가져간 표 비중은 지난 번에 김희철이 가져간 것보다 훨씬 적어요. 새민련은 그냥 실력으로 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정동영 탓할 게 없어요.

 

 관악은 낙후된 곳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악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고시촌이 몰락중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시촌이 몰락한 건 로스쿨 도입한 참여정부 탓이고요.

 

 관악 사는 친인 보고 제가 그럽니다. ‘그 동네는 계속 남 좋은 일만 해왔다라고요. 게다가 로스쿨 설립 시점부터 관악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었는데, 그 곳에 뿌리박고 있는 새민련 정치인들은 지역을 위해 뭘 제대로 한 게 전혀 없습니다. 몰락을 방치해왔죠.

 

 사람 아니라 막대기를 가져다놔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철근 콘크리트 관악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역 전체가 흔들리는데 생활인들의 불만이 없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물론 깨시스트들이야 마인드가 딱 일진이라 한번 표 셔틀은 계속 닥치고 셔틀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영원히 지속될 리는 없지요.

 

 항상 말하지만 새민련이고 깨시민 파시스트들이고 지극히 반민주적입니다. 민주정체에 대해 이해도 성찰도 숙고도 없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는 어딜 봐도 데모크라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일종의 가디언쉽(수호자주의로 주로 번역됩니다.)에 가깝지요. 그들은 그들의 폐쇄적 가치관을 들이댈 때 해석되어지는 일련의 중우정스러운 현실들을 극히 혐오하며, 그 대안으로 가디언쉽을 지지하는 파시스트들이라 규정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현대의 가디언쉽은 특별한민주정체로 거짓 포장되곤 하는데, 깨시즘 역시 그런 식이고요.

 

 민주당에 대한 오랜 관악의 충성은 아무 것도 낳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선거 국면에서, 관악에 가 고시생들을 만난 문재인은 잘 몰라서 그렇지 로스쿨에서 그냥 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학제도가 많다라는 소시오패스같은 거짓말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링크하겠습니다. (클릭)

  

 물론 로스쿨이 실질적으로 특권층을 위한 것이고, 장학제도는 매년 부실해져가며 그냥 다니는 사람이 다수라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제가 문재인이 괜히 천부적인 거짓말쟁이라 하는 게 아닙니다. 더구나 저건 고시생한테 기본적으로 할 말이 아니지요정치인이 국민의 아픔, 그것도 본인이 밀접하게 관계된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직접 가서 저런 애먼 거짓말이나 하고 있는 걸 뭐라 평해야 할까요. 게다가 저걸 선거국면에서 했으니 참. 문재인은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고, 기본적으로 정치를 해선 안 되는 사람이에요.

 

 대조적으로 새누리당 오신환은 철저히 현안을 해결하는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심지어 당선도 되기 전에 낡은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는 법안을 발의할 정도로요. 결국 그가 당선된 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민주정체의 기본을 가장 잘 할 사람을 해당 지역 시민이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그 밖에

 

 성완종 사태에 대한 문재인측의 대응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가 정치인으로 수준 이하라는 게 다시 한 번 증명되었습니다. 법무부 탓하는 거짓말도 역시나 참 그다웠고요. 글쎄 성완종 2번이나 사면해주면서 남 탓하고,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인사 사면은 그렇게 안 해주던 정부가 참 말이 많아요. 국민들을 바보로 봐도 정도가 있죠.

 

 또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제가 작년에 이야기한 적 있는 노건평 - 이상득 커넥션 문제까지 재발견되더군요. 당시 포스트를 링크하지요. (클릭) 


 종종 기회가 될 때마다 말하는 건데, 대연정 제안부터 고건 낙마시키기, 손학규 정동영 발목잡기 등의 노무현의 기행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한나라당이 정권 잡아도 나라 안 망한다.’ 같은 유시민발 발언 역시 뜬금없는 소리가 아니었고요.

 

 그리고 문재인은 역시나 버티기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예상대로요. 그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깨시스트들이야 반사적으로 새누리 콘크리트 운운하면서 국개론과 종말론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지만, 통진당 의원 물러난 3곳에서 새민련이 한 석도 못 건진 사태 앞에서 (심지어 한 곳은 천정배한테 내줬는데) 파블로스의 견공마냥 새누리 콘크리트를 외치는 건 정신이 안드로메다까지 나간 소리에 불과합니다. 사실 사적으로 친구 하나도 어제 새누리 콘크리트 운운하기에 이례적으로 뭐라 좀 해줬어요. 정신 좀 차리라고요.

 

 이제 새민련의 앞날은 어둡고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이는 예견되었던 몰락이며, 순조로운 자연적 질서에 의한 것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아, 그리고 친노 수뇌부는 패배의 아이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어요. 기존에 15연패를 기록중이었는데, 이번 패배로 16연패가 되었습니다. 멋지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짜 2015.04.30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문재인은 대표직 사퇴 안한다네요. 무책임함도 이 정도면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 해양장미 2015.04.30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이 어떤 인물이고 친노가 어떤 집단인데 이 정도로 사퇴해요.

      그럴 줄 알았고, 제가 원하는 것 역시 그것입니다. ㅎㅎ

    • 초짜 2015.04.3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누리당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겠네요. 노빠들 상대로는 지는 것이 더 힘들테니...

    • 해양장미 2015.04.30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누리당 입장에서야 문재인이 총선도 말아먹고 대선까지 나와주는 게 최고죠.

      앞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은 문재인 공격은 거의 안 하고, 다른 사람 공격할 겁니다. 그래야 하잖아요. 이제 믿고 쓸 적대적 동지 통진당도 없으니까요.

    • 녹색 2015.05.01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박근혜였으면 통진당 해산청구 절대 안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야권 이미지 어지간히 망가뜨립니까? 그럼에도 기어이 통진당 없앤 것은 말하기 참 뭣하지만 tv토론에서 이정희에 쌓인 악감정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 해양장미 2015.05.01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감정 + 애국심 + 통일 대비 쯤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악감정으로 그리 손해보는 판단을 할 것 같진 않거든요.

  2. 시닉스 2015.04.30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철학이 없어요, 철학이. 로스쿨에 장학금 많다는게 사실 여부를 떠나 어떤 의미인지를 몰라요. 미국 로스쿨은 장학금이 적어요. 라이센스 따서 고소득자 되려는 애들에게 왜 장학금을 주냐는 거지요. 대출해서 다니고 라이센스 따서 알아서 갚든 말든 하라는 겁니다. 반면 고소득 기회가 적은 기초 학문엔 장학금을 줍니다. 그래야 그나마 수요가 발생한다고 보는 거지요. 한국 현실에서 로스쿨의 장학금은 - 돈이 많아 퍼준다면야 문제 없습니다만 - 국가 장학금이면 저소득층에게 세금 걷어 미래의 고소득자에게 나눠주는 거고, 학교 장학금이면 나와서 취직도 잘 안되는 인문계 학생들 등록금 떼서 나눠주는 꼴이 됩니다. 돈스쿨 비난이 솟구치니 그 비난 땜빵하겠다고 하는 말이 장학금 많다는 건데...하여간 철학이 없어요. 하기야 참여정부 트러블메이커 노혜경씨도 로스쿨이 돈스쿨이란 주장은 잘못됐다, 내 딸이 로스쿨 다니는데 장학금 받고 다닌다 소리나 하더군요. 하여간...

    • 해양장미 2015.04.30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노혜경이 그랬는진 몰랐는데요. ㅎㅎ 큰 웃음 주시네요!

      그 정도 센스면 시 말고 개그 드라마를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시닉스 2015.05.01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대출금 때문에 미국 로스쿨 애들이 정말 무섭게 공부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변호사 시험 떨어지는 순간 헬게이트 열리는 거라서.

  3. ㅇㄴㄹ 2015.04.30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시민들이 대선때까지 문재인을 고집할까요? 대충보면 저쪽분들도 문재인으로는 안된다는걸 슬슬 인정하기 시작하는거 같던데요.

    • 해양장미 2015.04.30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선까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총선은 공천권이 있다 보니 문재인쪽이 쉽게 물러나진 않을거에요. 그럼 깨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정해져 있지요.

    • ㅇㄴㄹ 2015.04.30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대로 총선때까지는 본인들 이권을 위해서 살려두리라는건 너무나 명백합니다.것보다도 총선끝나고 그렇게 아끼는 달님까지도 용도폐기하고 내동댕이칠것인가 하는게 궁금하네요(그러면 진짜 양심이고 나발이고 팔아먹은 xx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5.04.30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문제에선, 유시민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면 될 것 같네요.

  4. as 2015.05.01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항상 말하죠?

    대한민국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국민세금 수십조를 낭비해도...

    부정선거가 있어도...

    불법정치자금이 있어도...

    잘못된 제도와 관행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다 죽어나가도...

    노후에 폐지를 줍는 것 이외에 딱히 생계수단이 없어도...

    지금 이대로 앞으로도 주~욱...

    이럴겁니다.'

    '폐지 주우면서도 1번찍는 노인분들,
    경쟁사회에 지쳐 쓰러져가지만 투표안하는 청년들,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다 하면서 투표안하는 3,40대들..
    몇백명이 수장당해도, 자원개발한다고 국민세금 수십조 날려도, 불법정치자금 받아먹어도..
    xx선생님말씀대로 한국은 절대 안변합니다.'

    모 카페에 있는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들입니다. 사고방식이 이 따위니 깨시민들이 이 모양인 거겠죠.

  5. 관악을유권자 2015.05.01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표권 가진이후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을 경험했네요. 하지만 투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친노들과 문재인파의 패악질에 진저리가 난 상태라서 만약 오신환과 정태호가 나오면 오신환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하필 정동영이 나오면서 상황이 꼬였네요.

    일단 전통적으로 야권지지자로서의 관성이란 게 있어서 정동영이 나오자 고민이 거듭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정태호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요) 오신환과 정동영을 놓고 선택에 장애를 준 게 하나씩 있었는데,

    (1) 오신환의 경우 ,사법고시존치법안 "발의",에서 '발의' 부분이 맘에 걸렸습니다. 제가 사는 곳인 이 시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시험이 사향화되면서 동네는 크리티컬을 맞고 점차 암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럴 때 오신환의 사시존치법안은 당연히 솔깃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발의'만 했다는 거였습니다. 법안을 발의하는 거야 뭐 큰 것도 아닌 것이고, 실제로 통과시킬 노력도 하지 않은채 발의만 해서 괜히 또 사람들 마음을 농락하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들더군요. 만약 오신환의 이 움직임에 김무성이 화답해서 유세를 하며 확실히 공약이라도 했더라면 주저없이 오신환을 찍었을텐데, 새누리당쪽도 그다지 확신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믿을수는 없었습니다.

    (2) 정동영의 경우, 만약 정동영이 민주당이었거나 무소속이었다면 정동영을 찍기가 아주 쉬웠을텐데, 하필이면 국민모임이더군요. 국민모임은 결국 안될 정당이라고 보고, 그 이념에도 동의하지 않고, 그저 또다른 정의당이거나 진신류일 뿐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일차에서 정태호 탈락, 그 후 고민한 결과 두 후보 모두 불합격이었고, 그 외 나머지 후보 중에는 뽑고 싶은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결국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다음 선거까지 1년 기간 동안 오신환이 사법고시존치 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할 경우 다음번 선거에서는 그를 뽑게 될 듯 합니다.

    그나저나 선관위로 부터 위법 판정을 받은 정태호측과 리서치뷰의 여론조사건부터해서 분열과 탐욕의 화신인 문재인이 망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역시 희망은 전혀 없겠네요. 내년 총선 다가오면서 또 어떤 짓들을 하며 사람들을 경악시킬지 벌써부터 우려가 됩니다. ... 내년 1년이 정말 웃픈 한 해가 되겠네요.

    • 해양장미 2015.05.01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사법고시존치가 제대로 논의되고, 새누리당 당론이 고시존치로 향한다면 관악 전체에 파급효과가 있겠군요.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관악을 잡고, 더 나아가 호남을 잡고 싶다면 고시존치를 당론으로 밀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신환 혼자서는 뭘 어쩌기 힘들겠지만 모처럼 기회가 주어졌으니 잘 해야겠지요.

      정동영은 ... 사실 그가 당선되었을 때 관악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을 겁니다. 국민모임은 안 될 곳 맞고요.

      한편으로 총선은, 저는 새민련은 고쳐서도 못 쓸 곳 된지 오래라 봐서 아예 손절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합니다. 그 파시즘 집단이 재기도 못할 만큼 확실하게 깨져야 대체정당이건 뭐건 나올 공간이 생기겠죠.

    • 관악을유권자 2015.05.01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민련 게열은 진짜 웃긴 사람들이죠. 관악을 선거에 나온다면서 대체 여기서 뭘 해줄지 그런 기본적인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고 여론조사업체를 동원해서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려는 꼼수질이나 하고. 세금 받아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응당 가져야 할 기본도 갖추지 않고.

      그런데 사법고시존치가 관악구 전반의 이슈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법고시에 영향을 받는 곳이라면 2동, 9동, 6동 정도인데 관악구 전체로 보면 미미한 지역이구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보는 이유는 이게 2,9,6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과 이해충돌이 생길 사안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기 사시가 존치된다고 하면 이 지역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돌고 긍정적지만, 그게 다른 동에 어떤 불이익을 초래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러니 오신환과 새누리당이 관악구 전역에 관련된 공략을 준비하면서 옵션으로 다소 지엽적이지만 사시 존치까지도 밀고나간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겼지만, 내년에 만약 새민련쪽이 단일 후보를 내면 결과가 불투명하니, 오신환과 새누리당이 사시존치를 관철해서 한표라도 더 얻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 이슈는 새민련 친노들께서 저질러 놓은 원죄가 있어서 아마 이걸 관철할 때 새민련이 또 깽판을 놓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그랬다가는 내년에 철퇴를 맞을수도...

      사실 사시 이슈는 이처럼 이 지역구 전체를 놓고지면 지엽적이고 디테일한 사안인데도 오신환측은 이런 것까지 연구를 해서 관철은 아니라도 적어도 '발의'는 하는 성의는 보였네요. 정태호와 문재인은 이런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밀리고 들어간것이죠. 도림천을 걷다가 '빨간색 새누리당 마크 옆에 오신환 사시존치법안발의' 이 플랫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었네요. 이 사람들 뭔가 준비를 하는 사람들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아무튼 '발의'를 넘어 '관철'까지 가길 희망해 봅니다.

    • 물레방아 2015.05.01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제에선 벗어난 얘기지만, 저는 주변에 사법고시, 행정고시를 비롯해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그들의 모습을 보니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년간의 시험준비가 단 한번의 시험에 의해 평가되어지고 당락이 결정되고, 한번 떨어지고 두번, 세번 떨어져 수년의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로스쿨 제도가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것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등록금과 미비한 장학제도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로스쿨은 사시처럼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지 않고, 몇년간 꾸준히 성적을 평가하여 평균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으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가 방식 자체는 이쪽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차라리 로스쿨 등록금을 내리거나 장학제도를 좀더 확충하는 방향이 낫지 않을까요? 고시 준비하는 사람들 보면 비참하다고까진 말할수 없을지 몰라도 사람들이랑 연락 끊고 잘 안만나려는 사람도 많고, 너무 측은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수능 제도에 대해서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별로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좋은 대안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단 한번의 타임어택 시험으로 인간의 자질을 평가한다는 것이 저는 언제나...잔인하고 불성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해양장미 2015.05.01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레방아 / 문제는 고시는 그나마 공정하기라도 한데, 로스쿨은 그게 아니라는 데 있지요.

      로스쿨 입시엔 그다지 공정성이 없습니다. 추가로 변호사시험과 거기서 로펌으로 이어지는 공정성 문제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로스쿨은 특권층의 특권 대물림에 대단히 유리한 구조로 짜여져 있어요.

      그 외 비용문제도 있긴 합니다. 로스쿨을 대출로 다니면 거액의 빚이 생기는데, 빚 떠안고 로펌 좋은 곳 못들어간 법조인이 양산되는 게 전 사회적으로 좀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장학제도에 확충에 대해선 위에 시닉스님이 이야기하신 것도 보시면 좋겠고요.

    • 관악을유권자 2015.05.05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시와 로스쿨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유추해볼만 한 건 결국 등록금 부분인데요, 이 동네에서 로스쿨로 변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은 결국 등록금을 부담할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 뿐 일 겁니다. 돈만 있다면 진즉 바꾸지 않았을지.

      사시 유지 법안도 아마 로스쿨 등록금을 조정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반값등록금이라는 게 말은 그럴듯하지만 사실 실현이 거의 가능하지 않지요. 사립대학까지 껴있으면 문제는 더 복잡하고. 반값등록금도 그렇고, 로스쿨 등록금을 조정하는 것도 어려울 겁니다. 그런 법안이 나오면 위헌법률로 판결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추측해 보는데,,,, 아무튼 사시 폐지는 결과적으로는 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은 로스쿨 지원이 어려워진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로스쿨 도입 이후로 동네가 침체된 것 때문에 유지나 보완 쪽을 생각했는데, 국가적 차원이나 법률 시장의 면에서 어떤 게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변호사도 포화상태라서 쓸데없는 소송을 부추겨서 법원의 기각률의 높아졌다는 기사도 있던데. 아마 사시가 유지될려면 사시 출신들에게 검사나 판사쪽으로 이어지는 라인까지 만들어주어야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사시 문제를 떠나서 이 동네 문제를 보면, 여기 2,6,9동은 거의 방치된 동네인데 신림과 서울대입구 역 중간에 낀 지역이라서 지하철까지 나가는 것도 골치아프고 그 점 때문에도 동네가 죽는 요인인 것 같구요. 이 동네 집주인들은 사시 폐지 후 생기는 공실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리모델링을 해보지만 그래도 완벽한 해결은 되지 않고 있고.

      너무 오랫동안 한쪽을 뽑아주었으니 바꿀 때가 되긴 했지요.

    • 해양장미 2015.05.05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스쿨 문제는 정말 복잡한데요.

      전 결국 로스쿨은 폐지되어야 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완전히 잘못 도입했어요. 단순히 학비만 문제가 아닙니다.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최악의 과오 중 하나입니다.

      일단은 사시를 존치시키는 게 관악에건 대한민국에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물레방아 2015.05.05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스쿨 입시의 불공정성은 구조적으로 본질적 해결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나요?

    • 해양장미 2015.05.05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6. 안녕하세요 2015.05.01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전 시장도 빨리 다시 뽑았으면 좋겠네요
    새민련 엿 먹이기를 남들 할 때 같이 못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7. 지나가는 과객 2015.05.04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분명히 친노들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바보는 아닐텐데, 무리가 모이면 똑똑한 개인들은 결국 바보같은 결정을 한다? 무슨 이론이었던가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데, 애초에 특정인을 교주처럼 모시는 곳이 필히 밟는 몰락의 길로 간다고 봅니다...덧붙여 16연패는 참 인상적인 기록이네요. 메이저리그 투수 연승 신기록이 몇연승이었는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15.05.04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생각하기엔 친노 및 운동권 집단은 개개인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뿌리부터 사고방식에까지 크게 잘못된 면이 있다는거지요. 이 단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른 장점들이 있더라도 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8. m103 2015.05.05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보궐에 천정배가 공천배제된게 문지기들의 역할이었나요? 그렇다면 자업자득이지만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좀 알고 싶네요. 몇몇 친노들이 주장하길, 이는 김한길 안철수때 벌어진 일이니 광주에서 새민련이 진 이유는 김한길 안철수 탓이라고 정신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 해양장미 2015.05.05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기사를 보면 천정배가 작년에 못 나간게 연판장 때문임을 알 수 있지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710005007

      그런데 연판장 돌렸다고 알려진 의원 중

      김경협, 김용익, 김태년, 김현, 노영민, 박남춘, 윤호중, 전해철, 홍영표는 문지기입니다. 그 밖에 임수경 같은 인물도 결코 문재인과 멀다 할 수 없지요.

      실제 당시 연판장을 돌린 의원은 다양한 계파이긴 한데... 대체로 486 계열이고 (486은 여러 계파에 흩어져 있지만, 그와 무관한 친분이 있습니다.) 이 486들이 대체로 현재 문재인을 대표로 옹립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문재인은 입장상 이런 상황을 본인이 어쩔수가 없어요. 그가 재능없고 무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원천적으로 옹립된 정치인에요.

  9. 물레방아 2015.05.07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공무원연금 논란에 국민연금 문제까지 연계되서 아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것 같은데요? 연금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계자료같은걸 보면 꽤 빨리 고갈되는것 같긴 한데 이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앞으로 최대 쟁점중 하나일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15.05.07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계가 잘못된거라 손을 대긴 대야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경기침체로 부양해야 할 시기에 왜 연금 깎는 소리를 해서 + 돈 더 내는 소리를 해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나요.

      그런 건 경기가 호황일 때 하는거에요. 지금은 빚내서라도 복지늘리고 시민들에게 안도감을 줘야하는 시기에요.

    • 물레방아 2015.05.07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에 말씀하신 재정건전성과 경기부양을 동시에 추구할수 없다, 경기가 살아나면 세금도 더 잘 걷힌다는 말씀과 비슷한 맥락이시네요

    • 물레방아 2015.05.0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지를 더 한다면은 어떤 방법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5.05.07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기본소득론자입니다.

      국가는 국민에게 소액이라도 기본소득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 물레방아 2015.05.08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기부양의 방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일정 금액의 기본소득을 나눠준다는 개념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줘야 한다'라는 표현을 보니 그런 것이 아니라 도덕적, 철학적 당위성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 해양장미 2015.05.08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습니다.

      저는 국가가 인두세에 해당하는 주민세를 걷기보다는, 반대로 소액이라도 기본소득을 주는 복지국가가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10. as 2015.05.08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 총선 개표가 슬슬 끝나가고 있는데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59석(영국 하원의석은 총 650석) 중 56석을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가져갔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스코틀랜드 의석의 상당수를 점유하고 있던 노동당과 자민당이 그쪽을 등한시하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게 컸어요. 물론 작년 독립투표 열기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결과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이 사태가 11개월 뒤 대한민국에서 똑같이 재현되길 바랍니다. 새민련은 이렇게 당하지 않으면 영원히 정신 못차릴 거에요.

    • 해양장미 2015.05.08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쪼록 스코틀랜드가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민련은 그 어떤 참패를 당해도 정신차리지 못할 겁니다. 전 그들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11. 크르릉 2015.05.24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 수사적 표현이 굉장히 수려하시네요 정치방향성도 현실적이시고요. 저와는 새누리당의 집권이유에 대한 진단과 박근혜정부 평가가 조금 다르지만 정말 새민련에 대한 진단은 정말 날카로우십니다 오늘 김상곤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이 되었다는데 제 생각은 문재인씨 거수기 역할하다 끝내실거 같습니다. 차라리 님 같은 재야인사의 글을 읽는게 더 도움이 될듯한데 그들은 찢어져도 유권자를 탓하겠지요 글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특히 호남과 관악을 표 셔틀 취급한다는데에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12. 크르릉 2015.05.24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여 진중권같은 진보의 탈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작자들은 정치에서 지역을 파는 정치인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얼마나 반민주적 언사인지 그들을 모를겁니다. 선거구가 지역기반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대안이어야 되는 현실의 상황을 감안하지도 않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씨부리는 논객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하는 정치비판이 이제는 진정성이 아니라 이제 오락으로 느껴질 정도니까요 . 문제는 그게 그런 인간들의 발언이 일반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큰거 같습니다.

  13. 푸른하늘 2017.10.31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정국에서 이때 얘기를 보니 참 세상은 한치앞도 모르는 곳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ㅎㅎㅎ

    이후 벌어진 박근혜의 여러 병크들과 국민의당의 등장이 정말 영향이 컸나봐요;;

    • 해양장미 2017.10.3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의당 등장은 사실 민주당에겐 상당한 악재였습니다. 민주당이 괜히 2016년 비례대표 득표가 국민의당만도 못했던 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박근혜가 엄청난 짓을 한거지요. 전 평생 박근혜를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 푸른하늘 2017.10.31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더 큰 타격을 준 건 저도 알지만 새누리당에 준 타격도 적은 편이 아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대문 을, 송파 병 등지에서 국당 후보의 표갈라먹기로 새누리 후보가 진거나 목동아파트 등 기존의 새누리 우세 지역에서 국당이 비례 1위를 휩쓴걸 보면요)

      박근혜의 병크가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보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정말로 용서받지 못할 존재라는건 저도 동감해요.

      저번 정부가 메르스같은 정부였다면 이번 정부는 췌장암같은 정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정부가 하는 짓과 그에 대한 시민들의 맹신 또는 무관심을 보면요.

 근래 인권헌장 사태도 있고, 북아현숲 사태도 있다 보니 박원순의 실체 없고 광적이던 인기도 한풀 꺾이는 감은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박원순은 여전히 차기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중이며, 그를 변호하는 (실드친다는 속어가 더 어감 상 어울리는 듯하기도 합니다.) 깨시민들이 제법 보이기도 합니다.

 

 말과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꿔 인권헌장을 억지로 막아버린 행태라거나 북아현숲을 불법적으로 개발한 사태 등은, 사실 저로서는 박원순이 원래 그런 사람인 건 잘 알고 있었기에 크게 실망할 건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것을 둘러싼 시각과 그를 변호하는 사람들의 태도 및 심리입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서 박원순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역시나 가치보다는 진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사실 지난 오랜 세월동안 쭉 강성 야권 옹호론자 및 실 야권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던 태도입니다. 여기엔 야권은 어쨌든 간에 선이라는 무조건적이고도 이분법적인 관념과 망상이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진영논리를 우선하는 깨시민들은 결코 가치를 중시하지 않습니다. 처음 그들이 새누리당(과 그들이 생각하는 그와 연관된 모든 범보수) 세력을 적대하게 된 데는 가치의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더 이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깨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 편’, ‘니 편입니다. 내 편이 집권을 해야 우리 사회가 더 잘 된다는 종교적 광신이 강합니다. 그 내용에 대한 성찰은 물론 현저하게 부족하고요. 그러다보니 결국 야권 정치인들이 정의’, ‘자유’, ‘평등’, ‘행복’, ‘신뢰같은 보편적 가치를 어길 때도 광신적인 비호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들이 주시하고 욕하는 상대편과 똑같아지는 것이지요.

 

 저는 한국정치 문제의 핵심이 정치철학적 가치가 아닌 권력을 과도하게 우선시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는 소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문제이며, ‘민주정 수립 이후의 성공 또는 실패문제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행복과 안녕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권력을 우선시하는 건 정치인들과 강경한 정치 지지자들이 똑같습니다. 특히 이 면에서 민주당계는 매우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척 하다가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권력 추구를 위해 국민의 권익을 등지는 게 워낙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이는 민주정의 실패를 불러옵니다. 당장 이번 인권헌장 사태만 봐도, 박원순 같이 형편없는 정치인의 권력욕 하나로 자유민주정의 자유주의적 가치와 민주적 절차 모두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박원순이 정의, 자유, 평등, 행복, 신뢰의 가치를 모두 어긴 것은 일단 이 사태의 전말을 아는, 상식적인 모두가 동의하리라 봅니다. 또한 박원순은 차별에 반대한다.’라는 세계인 모두의 보편적 가치를 고작 선언하는 절차마저도 자신의 권력을 활용하여 독단적, 독재적 판단에 의해 부당하게 무너뜨렸으며, 자신의 공약과 기존에 한 말마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뒤집어 버렸습니다. 이는 보편적이고 중요한 가치는 물론 민주적 절차마저 무너뜨린 것으로, 쉽게 표현하면 반민주적 독재행위를 한 것입니다.

 

 선출된 정치인은 국민의 정치적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자로, 그 위임받은 정치적 움직임을 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러한 인권 헌장에 동의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박원순을 찍었을 것입니다. 공약도 했고, 착한 척 워낙 한 박원순의 이미지도 있었으니까요. (물론 저처럼 그런 조작된 이미지와 거짓말에 속지 않은 사람도 소수 있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박원순은 자신의 미래 권력 획득을 위하여, 극단적인 일부 종교단체의 의견을 우선 수렴하여 독재를 행하였습니다. 이는 박원순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배신한 것이며, 또 한 번의 대표적인 민주정 실패 사례로 활용해도 될 사건입니다.

 

 박원순이 저럴 수 있는 이유 역시 이야기해야 하겠습니다. 저럴 수 있는 건 저래도 깨시민 파시스트들은 지지해주고 변호를 해 주며 또 찍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걸핏하면 새누리 콘크리트를 운운하며 욕하지만, 그보다도 더욱 굳고 단단하며 악질인 콘크리트는 깨시민 콘크리트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일관적으로 자유민주정을 부정하며, ‘위대한 영웅과 함께 하는 대중 독재인 파시즘을 꿈꿉니다. 그들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니고, 그들이 파시스트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박원순은 그러한 파시즘 지도자로 매우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에게 가치를 요구하고,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길 요구해야합니다. 피 흘려 힘들게 세운 민주정은 지금까지 그다지 성공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앞으로 잘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자유, 정의, 평등, 행복, 신뢰를 추구해야합니다. 고작 선언만을 하는 데도 이래서야 되나요. 광신 종교단체 하나 어쩌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권력을 추구하는 정치인이 앞으로 무슨 대단한 좋은 일을 하겠습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안녕하세요! 2014.12.07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원순씨가 점점 소시오패스같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모 사이트에선 박원순도 노무현처럼 보낼 셈이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더군요... ㅎ 참 웃기더라구요... 님 말씀대로 광신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내용과 별개로 저 제목 자체는 저에게 좀 다른 의미로 다가오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

    • 해양장미 2014.12.07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시오패스라기엔 박원순 같은 예는 너무 흔한거 같아요. 권력욕이 매우 강하고, 잔머리가 유난히 잘 돌아가는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깨시민들의 아주 큰 문제가 노무현 정부의 실패에서 배우는 게 없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가 실패했다고 인정부터 안 하니까, 성찰도 숙고도 없습니다. 피해의식과 남탓(새누리탓)만 가득하지요. 노무현 정부가 잘못했던 그 많은 일들은 다 부정하고 말입니다.

  3. 2014.12.07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2.07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의 실정은 제가 보기엔 인사문제가 컸습니다. 시작부터 이재오 떨어지고, 이상득 막나가고, 측근들이 다 잿밥 따지고, 촛불시위로 첫 인사 줄줄이 낙마하면서 심하게 꼬였죠.

      대조적으로 노무현의 실패는... 워낙 노무현 정부가 국가를 통치할만한 충분한 지혜나 인재풀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옳은 판단을 매사에 내리기가 어려웠던것 같은데, 여기에 더해 말씀처럼 아집까지 있으니 큰 실패가 계속된 것 같습니다.

      박원순에 대해서는 사실 그런 의심이 드는 것도 아주 이상하지는 않겠으나, 그런 의심을 표현하고 다니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중입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근래 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좋은 평가를 못 받을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중입니다.

    • 유월비상 2014.12.07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근혜가 위기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뭔가요?
      아마 이 셋 때문인것 같은데, 어떤게 가장 큰 이유인지 알고 싶습니다.
      1. 님이 비판한 단통법, 도서정가제 등 뻘정책
      2. 경제부양책의 미미한 효과 + 정규직 완화한다는 소리로 인한 이미지 악화
      3. 정윤회 문건

    • 해양장미 2014.12.07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것 하나라기보다는 종합적이지요.

      언급한 셋 외에도 시간도 변수입니다. 정부 지지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 쉽습니다. 초기에 충분한 성과를 못 올리면, 결국 평가가 하락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는 것이지요.

  4. 퐁퐁 2014.12.07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55295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깨시민들의 힘이 많이 줄어든거 같습니다.pgr이라서 그나마 이런걸지도 모르겠지만...

    • 해양장미 2014.12.07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 정도 사태에도 PGR이 저 정도 반응이니까요.

      약간의 변화는 있는 것 같지만요.

    • 웃는노인 2014.12.31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글에 다른건 몰라도 '찬공기' 이런 분들은 깨시민의 전형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네요. 박원순에 비판이나 공격하면 전부 "김무성 대통령당선을 돕는 사람" 이 되고, 자신 진영의 사람이 저지른 오류는 '이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타협이다' 라고 쉴드치고... 심지어 비꼬고 비아냥대던게 지적받자 자신의 오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그럼 다른 사람들은?" 이라고 물타기하는 것까지 똑같네요... 심지어 "박원순이 김무성급으로 떨어져도 박원순을 지지하겠다" 라니... 이건 뭐 박원순이 대로변에서 미성년자를 간음 후 살해해도 '변함없이' 지지할 기세로군요;;

  5. 원숭이 2014.12.08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방문합니다만 역시 정확하게 보고 계시는군요.
    요즘 민주니 인권이니 떠들면서 독재 타도 외치는 종자들이 실제로는 가장 반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종자들이지요. 마녀 사냥, 인민 재판은 기본 소양이고 반인륜적 문화대혁명 운동이 떠오르는 패륜아들.

    그리고 ㅅㅇ호니 뭐니 반정부 활동 돌아가는거 보면 전부 원숭이 조직들이 움직이고 있는게 보입니다. 홍보 정규직만 수백명이니 각종 단체와 사회에 침투한 조직들 합하면 수천명 이상이 원숭이 대통령 만들기 작업중이라 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원숭이의 인생 목표는 대한민국 붕괴라고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언행이 납득이 되더군요. 인간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 해양장미 2014.12.0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번째 문단부터는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박원순은 당내에서 그렇게 세력이 크지도 않고, 그 정도 조직동원력이 있지도 않습니다. 일부러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악의를 가졌다는 주장 역시 납득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저 권력욕이 강할 뿐이겠지요.

      타인을 설득하지 못하는 너무 나간 주장은, 자신이 공격하는 편에게 유리한 주장입니다. 지능안티가 아니라면 좀 더 냉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6. 녹색 2014.12.08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상당히 중앙집권화된 나라입니다. 어떤 광역자치단체장 심지어 서울시장이라도 권한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제대로 검증하고자 한다면 국회의원 경력이 필수라는 주장을 본 적 있습니다. 자치단체장은 나무토막을 세워나도 관료들의 힘으로 다 굴러간다는죠.

    • 해양장미 2014.12.08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리가 있는 주장이긴 합니다. 다만 서울시장 정도 되면 할 수 있는 건 그래도 꽤 있기 때문에, 뭘 하는지를 보면 앞으로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해도 관료의 힘을 활용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기도 하고요.

  7. 녹색 2014.12.08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기문같은 경우도 외교관 외교부장관 사무총장 경력은 있지만 실제 국내 정치판에서 굴러본 적이 없습니다. UN사무총장 끝나고 바로 2017년에 대통령 당선된다면 솔직히 어떤 대통령이 될지 가늠할 수 없군요. 리스크가 큽니다.

    야권에서는 확실히 박원순이 문재인 안철수보다야 유리하다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는 애초에 정치 감각부터가 한참 미달입니다.

  8. 애독자 2014.12.08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글 잘보고있습니다. 그런데 해양장미님은 2017년 대선때 만약 안희정이 출마한다면, 친노세력(일반 깨시민 유권자가아닌 당내 친노말입니다)이 본선경쟁력이 강한 박원순을 지지할거라보시나요? 아니면 친노의 성골중의성골인 안희정을 지지할까요? 그네들은 이미 안철수를 주저앉히고 문재인을 내세운 경험이 있다지만, 본인들과 정체성이 크게다르지않은 박원순마저 주저앉히려들까요? 만약 그렇게된다면, 안철수와는 비교도안되게 노련한 박원순이 견제를 뚫고 친노들을 정리하는데 성공할까요?

    • 해양장미 2014.12.08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일단 안희정이 바로 출마할 확률을 좀 낮게 봅니다. 그건 너무 섣부르고, 좀 김두관같이 될 수가 있거든요. 일단은 문재인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한다면 환영받기 어려울 겁니다. 만약 문재인이 가능성이 줄어든다면, 박원순이 친노를 포섭하려 하지 않을까요? 친노도 한자리 하고 싶을 테니 현재 세력도 딱히 없는 박원순을 지지 안 할 이유가 별로 없겠고요.

      각을 세우게 된다면 아마 그 선두엔 문재인이 있을 확률이 더 높겠지요.

    • 애독자 2014.12.08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세력이 없는 박원순으로서는 고양이손이라도 빌려야하니 당내최대세력인 친노와 손을잡는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하지만 저는 박원순에게 친노란 궁극적으로 제거대상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박원순정도로 정치적으로 단련된 사람이라면, 지난 10년간 친노들이 써내려온 장대한 삽질과 땡깡의 역사를 보고서도, 그들을 끝까지 함께할 동지로 간주할리는 없지않을까요? 그들 목소리에 휘둘려서 자기 색깔을 펼치는데에 제약을받고, 덤으로 그들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고스란히 덮어쓸텐데요.

    • 해양장미 2014.12.09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을 안 듣고 무리한 걸 친노가 요구하면 찍어내릴 수는 있겠지요.

      다만 친노도 그 정도 눈치는 보지 않을까요.

    • 애독자 2014.12.09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 말도 안듣고 문재인 말도 안듣는 위인들이 박원순 말이라고 들을까요...

    • 해양장미 2014.12.09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원순이라면 한 명쯤 본보기로 어찌할지도 모르죠. ㅎ

  9. 초보 2014.12.10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과는 딱히 관계가 없는 댓글이지만 해양장미님에게 궁금한게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인데 제 또래나 20대 젊은사람들이 알고있고 얻고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sns나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얻는 출처가 불분명하고 편향적인 저급한 정보가 대부분이고 정치인의 이미지로만 투표할지 안할지 여부를 정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어떤 대선후보를 지지하는데 그 후보의 가장 기본적인 공약이나 정책계획을 물어보면 제대로 말도 못하거나 '그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서민적이잖아!'같은 감성에만 찬 대답밖에 못할 그런 사람이 많은 거 같은데(사실 어린 사람들뿐만아니라 이런 사람들 많은 거 알고 있고 이건 직접민주주의의 맹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장미님의 과거 글을 읽어보면 정치와 딱히 관련되지않은 일을 하시는 거 같고 나이도 많지 않으신걸로 아는데 보통 사람들에 비해 훨씬 정치, 사회, 경제면에서 알고있는 정보가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스스로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거고 그래서 저도 이 블로그의 글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잘 읽고있는데요
    음.. 그러니까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자면 어떤 매체에서 공신력있고 중립적인 정보를 얻어야 하는 건가요? 서적? 뉴스? 논문? 서적이나 뉴스는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정치글만큼 편향적인 정보도 많고 논문은 저 같은 학생은 접근성이 너무 낮은 것 같아요.. 물론 앞에 예를 든것들을 안 읽겠다는 말이 아니라 정보화 사회에서 알찬 정보만 골라서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 요령?이 궁금합니다.
    저야 투표권도 없고..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성인이 되서 대학생, 사회인도 될텐데 술자리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빽빽 소리지르며 우기듯이 자기 사상, 정치얘기하는 아저씨는 되기 싫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논리적이고 공신력있는 정보를 얻어야하는건가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4.12.10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이런 질의를 종종 받는데요. 제 생각엔 이게 눈사람 만들 때 공굴리는 거랑 비슷합니다. 지식을 취득하다보면, 어렴풋이 내가 뭘 모르는 지를 알게 됩니다. 그럼 그걸 알아나갈 수가 있지요.

      서적 등을 보면서 하나하나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아내고, 뭘 잘못 아는지도 찾아보면서 수정해나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정보 취득에 있어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제 생각엔 각 분야의 주류 이론, 영미쪽 이론부터 학습하시는 게 효율이 좋습니다. 주류가 꼭 옳은 건 아닙니다만, 그게 괜히 주류인 건 아니거든요. 비주류부터 먼저 보다보면 먼 길을 돌아가기가 쉽습니다. 그것도 나중을 생각하면 꼭 나쁘진 않습니다만, 효율은 좋지 않습니다. 주류이론을 알고 나서 비주류이론을 함께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초보 2014.12.10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정치(사회, 경제)체계나 구조에 대한 (일단 처음엔 영미권에서 시작된 주류) 이론을 서적을 통해서 알고 나머지 잔가지들을 다른 매체를 통해 보고 알아가라는 말씀이신거죠?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저한테 민주주의, 삼권분립, 대통령이라는 직위의 정의와 그 기능에 대해서 각각 500자이내로 서술해보아라 이런 문제를 내면 정말 기본적인 내용밖에 못쓰고 글자수만 최대한 늘리면서 쓸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조언감사합니다

  10. 2014.12.10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2.10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분야와 안건에 대해 제가 잘 모릅니다.

      서울에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은 저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적은 딱히 없습니다.

      대신 학교 근처에 숙박시설을 만들면 안된다는 규정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합니다. 이 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1. 일베충 2014.12.11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나라의 정치는 국민들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깨시민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그 말 자체는 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깨시민 때문이지만요. 박원순한테 개겼다고 동성애자가 추잡하다느니 찌그러져있으라느니 하는 말들보니 역겨운 인간들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한숨만 나오네요. 물론 그정도 사람들이니까 박원순씨가 그런 행보를 노골적으로 이어가고 있는거겠지만요. 김문수지사가 정당 국고보조금 없애겠다고 하니까 뛸듯이 기뻐하는모습을 보니 아직까지 성숙한 정치가 이뤄지긴 험난해보입니다. 뛰어난 정치인이 나오기 위해선 정치인을 제대로 바라볼수 있는 국민들의 안목이 선행돼야겠죠

    • 해양장미 2014.12.11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또 한 번의 파시즘 준동을 보고 있는 겁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요.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래왔습니다. 이것이 소름끼치도록 혐오스럽다는 공감대가 더 널리 형성되어야 하겠습니다.

      국고보조금 문제는 좀 다른 사안일수도 있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441239

      실제 이런 사건이 터져서요. 저런 사고까지 안 쳐도 당 내에서 그 돈 누군가가 꿀꺽하고 소위 갑질을 하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12. 시어나비 2014.12.15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미님 글 애독자입니다^^
    알고계시겠지만 장미님 글을 보면서 논리력과 해박함에 늘 감탄하게 됩니다. 제 스스로 글은 잘 쓰지 못하지만 수준높은 글을 알아보는 안목은 웬만큼 있다고 자신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님께서 주로 정보를 얻는 사이트 기타 취득 경로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님과 같은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꼭 좋은 조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해양장미 2014.12.15 2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딱히 정보를 주로 얻는 사이트가 없습니다. 뭔가 파악하려면 자료를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느 한곳에서만 자료를 얻으면 좋은 결과를 못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많은 걸 보고 써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모로 생각을 좀 해 봐도 괜찮은 조언이 잘 안나옵니다. 답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양해바라요.

  13. as 2014.12.16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과 딱히 관련은 없지만 서울시의 우버 불법화 시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4. 아메바 2014.12.25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통합진보당 해산에 관해 해양장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뭐, 어차피 글쓰고 계실것같지만...

    • 해양장미 2014.12.28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약해 이야기하자면 결과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절차는 문제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시어나비 2014.12.29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미님 우버가 국내 실정법에는 위반되는건 맞는것 같은데요 링크하나 해볼께요
      저도 물론 규제일변도는 반대하지만 실정법이 우선이라서요~검토좀 부탁드려요^^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40814123102611

    • 해양장미 2014.12.30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어나비 / 실정법에 문제요소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저 실정법을 엄밀하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며, 또한 서울시가 저런 걸 나서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법원이나 중앙정부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거지요.

  15. 안녕하세요 2014.12.30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이슈 글들에 대해서 검색하다 들리게 되었습니다
    깨시들의 난동으로 사막화 되가고 있는 인터넷 현실속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네요
    해양장미님 같은 성향의 블로거 분들을 더 찾아보고 싶은데
    추천 해주실수 있으신지요?

    • 해양장미 2014.12.3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블로그들은 많겠지만, 저로선 저와 같은 성향이라 할만한 특정 블로그를 추천하긴 쉽지 않네요.

      천천히 찾다보면 좋은 게 나오지 않을까요? ^^

  16. 2014.12.31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2.31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권은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먹어야 마땅한 정도보다 몇배는 더 욕먹습니다.

      물론 제가 봐도 여권 뭐라 할만한 점이야 많지만, 저로선 사실 야권 뭐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과 기력을 다하다보니 여권까지 뭐라 할 여유가 잘 안 납니다. 그리고 전 야권이 하는 말이나 주장이 훨씬 문제 많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석에서 말하는 식으로 하자면 여권이 나쁜 의사라면 야권은 무면허 수준입니다. 야권의 조직체계수준이나 정책 완성도 등은 사실 한국의 제2정당이라기엔 진짜 심각하게 엉망입니다. 더구나 야권은 이 사회의 진보적인 에너지를 많이 흡수해서는, 그것을 자신들의 권력 추구를 위해 소모시켜 버리기에 더더욱 나쁩니다. 전 이 사회가 더 좋은 쪽으로 변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 사회의 개혁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야권이라 판단합니다.

      그리고 서울 청렴도하락은 타 시도와 비교해 상대적인 순위가 하락한것입니다. 당연히 박원순 책임이 크지요. 우버는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긴 했는데, 서울시가 나서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전 안 맞는다고 보는거고요.

  17. 해양장미 2015.02.10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뮈라는 박원순 광신도 악플러를 차단조처했습니다.

  18. as 2015.05.10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5.05.10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가 저지르는/저지르려는 수많은 정신나간 행동 중 하나지요.

    • as 2015.05.11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도 보니까 서울역고가를 막아버리면 회현동과 중림동, 만리동, 청파동, 공덕동 간의 유기적인 연결흐름이 완전히 끊어져 버리네요. 박원순은 적어도 도로교통 하나에 대해서는 정말로 문외한인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05.1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론 문외한을 넘어 도로교통 혐오자로 생각 중입니다.

      시장을 해선 안 될 사람이에요.

    • 유월비상 2015.05.11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전문제 때문에(KBS 뉴스에서 본 적 있습니다) 빨리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거기가 교통의 요충지었군요.. 하긴 거기에 거의 다발 수준의 철로가 있으니 그럴수밖에 없겠네요.

      p.s. 네이버지도로 확인해보니 소름돋네요. 거기 막으면 마포, 홍대쪽으로 가는 도로가 그냥 차단..

  19. 물레방아 2015.05.19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2974534
    박원순 시장님 꿈에 갑자기 백제왕이 나타나셨답니다...요즘 재미있는 행보를 많이 보여주시네요

  20. wer 2015.06.30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서울시 버스요금 올라가는 것에 대해 '이거 오세훈 때문이다'라는 깨시들 말을 듣고 학을 떼긴 했는데, 저게 왜 오세훈 때문이라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우리 시장님께서는 언제나 시민을 생각하시는데 이유가 있어서 이러신다고 하는 걸까요.

    • 해양장미 2015.06.30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당하군요. 그 파시스트들이 이번엔 무슨 이유를 대던가요?

    • wer 2015.07.01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처럼 '오세훈이 만든 빚 갚느라' 패턴 반복이지요. 요금인상에 대해 믿음이 약해지는 줄 알았더니 역시 믿음은 굳건하더군요.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news/522/read?articleId=1768325&bbsId=G003&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29&sortKey=depth&searchValue=%EB%B2%84%EC%8A%A4&pageIndex=1

      집회중인 모습입니다.

  21. 유월비상 2016.08.12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214&aid=000065845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8609389&cid=512473&iid=49240973

    정부의 구직수당이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수용한 결과라는 서울시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두 복지정책 간 차이가 있어보이는데..

 안철수의 몰락과 함께 야권의 몰락은 선명하게 가시화된 현상이 되었습니다. 안철수가 야권의 몰락을 부추겼다고 할 수는 없고, 야권은 이미 몰락했는데 안철수의 인기와 그 기대가 잠시 몰락의 가시화를 덮어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저는 본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야권의 문제를 짚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한 이야기들은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야권은 수십 년 동안 굉장히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지면도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한편으로 실제 야권의 주 지지층은 20~30대인데, 평균적인 20~30대가 현재의 야권이 왜 이리 지리멸렬한지를 알기는 좀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야권에 편입되었기에 편향적인 자료만을 보고들은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현 시점에서 야권이 처한 가장 큰 위기 요인을 사상과 인물로 봅니다. 이 중 인물 - 인재 수급 - 의 문제는 몇 번 이야기해왔는데, 사상의 문제는 그들이 민주정 지지자가 아니다라는 표현 외엔 아직 충분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걸 설명하려면 무엇이 민주정인지, 무엇이 민주적인 것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사실 여러 번 이야기한 것이지만 한국은 민주정이 자생적으로 발달한 게 아니고, 이승만에 의해 이식된 후 그것이 규범화된 민주정 발달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인의 평균적 기층 심리엔 본래 민주적인 것과는 다분히 거리가 먼 요소들이 적잖게 포함되어있고, 더 나아가 거의 예외 없이 민주정에 대한 이성적, 정서적 이해가 부족합니다. 야권 구성원 및 지지층만 이렇다는 게 아니고, 이 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다 그렇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양쪽의 지향 방향에 있었습니다. 현 여권의 성향을 단일하게 규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여권은 대체로 서구적 근대성과 그 강함을 더 동경하였고 미국이나 서유럽의 많은 것들을 닮으려 애썼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유민주정체를 채택한 국가였지요.

 

 여권이 수용한 서구적 가치는 교회를 통해 전파된 면도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유주의가 전파되었고, 이 자유주의적인 경향은 민족과 국가, 집단을 우선하던 사회 분위기에서도 특유의 사익 추구 성향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개인성입니다. 여권의 권위주의 이면에는 개인주의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여권의 개인주의가 다분히 이기주의적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결국 여권을 어느 정도 민주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민주성은 나의 입장 및 이해관계와 너의 입장 및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만일 국가 같은 특정 사회가 단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나와 네가 모두 동등한 이익을 누린다면 민주성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사실 많은 시민들은 내 분야를 벗어난 것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부족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정체는 서로 다른 입장, 이해관계, 사고방식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선출권력의 기한 자체를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민주정의 장기적인 성공확률은 다른 정치체제에 비해 높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은 단순하게 금전적인 것이 아니고,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이렇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서로간의 반복을 줄이며 타협을 해 나가는 세월이 쌓인 결과 결국 여권은 민주정을 체화하였습니다. 비록 보수적인 꼰대에 권위적이긴 하지만, - 아마 다른 나라를 보고 배우지 않았다면 그런 문화에서 자체적으로 민주정이 탄생할 수는 없었겠지만 - 그것이 민주정의 틀을 벗어나는 경우는 이제 별로 없습니다. 이는 사실 그 나름대로의 공화정 탄생 과정이나 다름없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따르지 않더라도 습관에는 이미 민주성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권은 좀 다릅니다. 본래 민주적인 기반이 없고 권위적이던 건 여야가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여권이 서방 세계의 근대성을 향해 진보하는 동안 현 야권의 기반이 되는 운동권 세력은 민족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심지어 주체사상에도 많은 눈길을 줬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공산권 치고 독재 안하는 나라가 없다는 겁니다. 공산주의라는 게 나의 판단이 이 사회에 최선이며, 그 반대자는 악이라는 전제를 깔거든요. 합의가 바로 안 되는 악에는 강한 폭력성을 용인하는 게 공산주의이기도 합니다. 또한 운동권은 미제와 각을 뜨자면서 상당히 강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보이며 본인들을 마치 독립운동가의 후예인 양 여기기도 했습니다.[각주:1] 당연히 이런 과정에서 개인성이나 민주성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다만 겉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충분한 주체성을 가지지 못한 게 야권의 잠재의식이라는 건 차후에 기회가 되면 논하겠습니다.

 

 결국 매 순간 여권이 지금 어떻게 해서 권력과 이권을 얻을(지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안 야권은 우리가 옳고, 우리가 정당하니 이길 때까지 싸우자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은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게 다르기 마련이고, 또한 아주 쉽게 내가 옳고 남은 그르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성향이 제어되지 않으면 꼰대 답정너가 되는 거고요. 더구나 정치적으로 이런 부류는 이익에 초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간에 대화와 타협이 있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사람이 저렇게 생각하더라도 어쨌든 본능적으로 내 이익은 알음알음 챙기기 마련인데, 주변 사람 이익은 진짜 안 챙겨주다 보니 결국 인망을 잃기 쉽습니다. 괜히 여권보다 야권의 분열이 잦은 게 아닙니다.

 

 결국 민주정이라는 건 야권에겐 일종의 규범이자 정의일 뿐입니다. 민주정 그 자체, 정확히 말하면 국민주권론에 기반한 87 대의민주정 체제를 야권은 진심으로 수용하고 그것에 충실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민주정과 규범(도덕), 그리고 민주정과 정의는 서로 온전히 일치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민주정은 사회정의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게 단기적으로도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보수적이거나 전통적인 규범과 민주적 가치 및 결과는 충돌할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야권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런 사상의 모순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데 있습니다. 심지어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지요. 뭐가 민주적 문제인지 뭐가 정의인지 어떤 게 규범적 문제인지도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더 나아가 누가 바른 말을 해도 인정을 못 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입니다

 

 위에 이야기한 것들을 조금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여야 둘 다 모두 자생적으로 민주정을 발달시킬만한 정서적문화적관습적 기반은 원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권은 자유민주정체를 도입한 국가들을 모방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익을 조율하며 민주정을 체화시켜 나간 반면, 야권은 민주정과는 거리가 있는 쪽에 눈길을 주면서 급진적으로 각자의 생각을 내세우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 수위는 스스로 문제 진단도 안 되는 정도고요.

 

 이에 대한 제 결론은 현재의 야권은 가망이 없다는 것입니다만, 그래도 이유는 알고 문제를 파악해야 향후 야권의 빈자리를 채울 다음 세력에게 미래가 있습니다. 여권처럼 지름길을 가지 못한다면 자생적인 사상의 발전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지지자들을 포함한 야권이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야 하는 것은 이 지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가장 온건하고 느슨한 야권 지지자들의 몫이라 생각하고요. 중도층과 새누리당의 느슨하고 온건한 지지자들과 연대할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정치세력을 단 둘로 나눈다면 좌/, 진보/보수가 아니라 온건/과격으로 나눠야 한다는 게 제 사견입니다.

 

 그럼 야권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반민주적이 되는지를 살펴봅시다. 야권의 사상적 뿌리를 살펴보면, 사실 야권은 진정한 의미에서 보수주의적인 정서를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보다 더 (융화된 형태나마) 서구 지향적이었던 여권 지지층과 약간 대조적입니다. 본 블로그에 여러 번 이야기했듯 경제정책도 야권이 더 보수적이고요.

 

 지금까지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야권 식 보수주의는 주로 민족주의적이고 전통적 가치라고 판단되는 것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층에게 야권이 더 지지를 얻는 주된 이유로 이것을 꼽아야 합니다. 아주 기본적이고도 교과서적이고 성장 과정에서 체화된 윤리적 가치관을 야권이 더 잘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보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야권이 더 윤리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권 지지층은 대체로 야권 지지층과는 다른 유형의 윤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방식이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치학적 연구 결과로 증명되었고, 그렇기에 야권 강성들의 말도 안 되는 선악 프레임이 현실에서 통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서 위에 야권은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민주정을 도덕적 가치로 덮었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데 민주정체, Democracy~ism이 아닙니다. 이 번역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민주주의로 번역한 게 많은 이들에게 문제를 야기했습니다만, Democracy는 인민에 의한 지배를 의미하며 정치 시스템을 지칭하는 어휘입니다. 본래 이 민주정체는 중세 이후 상공업자들의 자치도시들이 시행하던 통치형태였는데 - 괜히 민주정체 인민을 '시민'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 근대에 민주정체가 근대국가단위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리퍼블리카니즘(공화주의)과 리버럴리즘(자유주의)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보다 근현대에 어울리는 형태로 점차 체계화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민주정은 정치 시스템으로 어떠한 가치 자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설명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 유럽 근대사를 살펴보자면 보수주의자들은 민주정에 반대했고 자유주의자들은 민주정에 찬성했고 사회주의자들은 시민권이 보편적으로 확장된 민주정을 지지했습니다. 저 때 보수주의자들이 민주정에 반대한 건 민주정이 보수적 가치를 훼손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사회주의자들이 시민권의 범위를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한 건 그것이 사회주의 구현에 이득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민주정의 의미에 대해서도 바른 성찰을 해낼 확률이 높습니다. 민주정은 정의도 자유도 공공선도 도덕도 평등도 번영도 아닙니다. 그런데 야권 세력은 예로부터 민주정을 저런 가치들과 혼동하였고, 교조화시켰으며 그 흐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나쁜 결과를 낳았고 지금도 낳고 있지요.

 

 결국 민주와 정의, 도덕을 혼동한 멍청한 야권은 민주성의 확대 그 자체를 선하고 옳은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김대중이 대통령을 하던 시기까지는 그래도 리더가 있고 조직이 있다 보니 이 멍청함이 수습 불가능한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이후 당내-직접-참여 민주주의 등이라 부를 수 있는 망상에 가까운 시도들이 야권에서 끊임없이 시도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우리가 추구하는 각종 가치들은 서로의 영역에 간섭하며, 한 가치를 극대화시킬 경우 다른 가치를 침해하는 게 많습니다. 본래 세상이란 균형이 필요한 것이고, 그 균형이 크게 어긋날 경우 파괴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마치 큰 기압차가 폭풍을 불러오고 큰 전위차가 벼락 등의 방전현상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들 역시 극단화될 경우 필연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정의 VS 자유, 평등 VS 자유, 발전 VS 평등, 도덕 VS 자유 등등들 처럼요.  더 상세하게 들어가면 너와 나의 자유에 대한 인식이 다르고 정의에 대한 인식이 다르며 도덕 관념 또한 다르기에 결국 갈등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가치가 아닌 체제인 민주정을 극단적으로 만들 경우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하면 결국 민주정의 민주성 그 자체가 극단화되어 보편적 가치들을 모두 잡아먹어버립니다.

 

 민주성은 권력을 분산하고 가장 작은 단위에까지 권력을 부여하며, 외부로 권력을 나눠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극단화되면 결국 아무런 유의미한 권력도 남지 않고, 소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가 남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여기서 끝나지 않은 것이, 민주성은 어떠한 특정 사회에는 구현할 수 있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 사회의 권력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권력은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연성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내가 어떤 다른 사람 A와 무인도에 표류되었는데, 내가 그 사람보다 훨씬 더 사냥과 채집을 잘 하고 각종 생존 기술에 능하다면 당연히 내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세상에서 권력 자체를 없애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민주성의 극단화는 그것을 추종한 집단을 소멸시킬 뿐입니다. 난방 뜨습게 하려다가 집 태우고 타죽는 격이죠.

 

 물론 이런 설명은 현실적으로 민주당계에 발생한 문제들을 설명하기에 불충분합니다. 비리와 부정, 무관심이라는 요소들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직접 민주주의 요소 도입한다고 모바일 투표 하게 되면 결국 그거 죄다 돈 선거에 부정선거 됩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심해지면 결국 나오는 결론은 온갖 암투와 음해를 동반하는 극단적인 계파투쟁이고요. 참여민주주의에 진성당원제 하겠다던 모 유망했던 정치인은 결국 정당 2번 깨먹고 평당원들 부역시키고 남의 돈 먹튀한 후 부정선거를 저지른 후 은퇴했지요.

 

 그럼 다음 차례로 깨시민들의 문제를 살펴봅시다. 사실 깨시민들은 사상적으로 야권 강경파들과 맥락을 같이 하기에 중요하게 살펴야 합니다깨시민들의 일차적인 문제도 민주정과 정의, 도덕을 구분 못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와 도덕을 곧 민주성이라고 착각하고는, 그것을 강압적으로 타인에게 강요하는 데서 파시스트로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깨시민들이 이런 착각을 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습니다. 민주정이라는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룰이 필요한데, 이 룰을 상대 쪽에서 어겨가면서 권력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룰을 지킨다는 건 일정 이상 도덕의 문제고, 이 연장선상에서 도덕과 민주성을 혼동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룰은 사실 양쪽 모두에서 어깁니다. 원래 사람 심리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인 면이 있는데 깨시민들은 성격적으로 이 성향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는 그리 이상한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 발생하지요.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나 도덕을 타인에게 제안하는 건 인간이 사는 과정에서 정당하고 당연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민주적인 방식은 설득, 제안, 타협, 협상, 인정, 이해, 보상, 존중 같은 것들입니다.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했듯 민주정은 일종의 툴이고, 위에 나열한 방식들은 이 툴의 바람직한 세부 툴입니다. 비유하자면 민주정은 현대적인 공구 박스고, 저런 방식들은 좋은 공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깨시민들은 저렇게 민주적인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상대를 매도, 폄하하고 권위적으로 윽박지르면서 이게 먹히지 않을 경우 추방하고 정신 승리하는 야만적인 방식을 씁니다. 그들은 민주정과 민주성에 대한 본질적 인식 및 이해 자체가 거의 전무하며, 그러다보니 자신들이 뭘 하는지도 모릅니다. 실제 그들의 행태는 고대 씨족사회의 전투적이고 배타적인 사람들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도덕과 정의는 있습니다. 원시인들에게도 있습니다. 즉 깨시민들은 민주정이라는 공구 박스는 근사해 보여서 그걸 비슷하게 만들어 들고 다니지만, 그 안에 스패너와 드라이버 및 윤활유 대신 돌도끼와 화살촉을 넣고 다니는 셈입니다. 대조적으로 새누리당 주류는 가죽 주머니에 돌로 만든 스패너라도 넣어 다니는 셈이고요.

 

 원래 세상 모든 강경파들이 자신들이 정의요 선이요 도덕이라 생각합니다. 무장 테러 단체건 독재자건 파시스트건 마찬가지입니다. 본질적으로 민주적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그 언행 양식과 시스템에 따른 차이입니다. 그리고 깨시민들의 사고방식이나 언행은 그 어느 구석도 민주적이지 못합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들을 제거 대상으로 생각하고 배제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이 그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들은 같은 시민권을 지닌 타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인정하며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고 설득하려 노력하는 민주 시민의 기본적인 태도가 전무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 엘리트이거나 충분히 전문적인 것도 아닙니다. 민주와 정의도 구분 못할 만큼, 그리고 정의와 도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거의 없을 정도로 반지성적이지요. 결국 그들 또한 대중(Demos)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인식 속에서 그들은 특별히 깨어 있는대중입니다. 이런 전반적인 특성은 파시즘과 상당히 유사하지요.

 

 그런데 정말 우스운 건 거의 절대 다수의 깨시민은 초기 파시즘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고, 자신들이 파시스트라고는 상상조차 못하며 실제 적대세력을 파시스트로 낙인찍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인식의 문제들은 단순히 인터넷 게시판 깨시민들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진짜 야권을 구성하는 주요 인물들에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그러니까 선거만 하면 지지요. 아는 것도 없고 생각도 없는데 오만하고 폭력적이거든요. 그래서 종종 생각 있는 사람들이 중도적으로 온건하게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서기도 하는데, 그러면 강경파가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서 선명야당론을 내걸고 더 싸워야 한다고 우깁니다. 그렇지만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강경함으로 민주정에서 어떻게 이기겠습니다. 결국 지고 국민이 멍멍이 새끼라고 울부짖는 게 매번 반복될 따름이지요.

 

 어차피 이제 강경하고 무식한 야당과 깨시민들의 수명도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워낙 배타적이고 오만하고 권위적이다 보니 사람이 들어오지 않고, 점차 세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그 권력의 공백을 채울 무언가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물론 그 무언가는 기존의 야권 같아서는 안 됩니다. 자유, 민주, 정의, 도덕 등에 대한 통찰과 경제, 사회문제, 평등, 문화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설득력을 갖춘 정당이 설립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은 과격하고 무식한 정치에 환멸을 느낀 지 오래고, 새 희망으로 안철수를 잠시 밀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끝났고, 이젠 다음 희망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음에 누군가가 성공하려면 현 야권의 문제를 먼저 되짚어봐야 합니다.

 


  1. 그래서 성공한 운동권은 캐딜락이 아닌 벤츠를 탑니다.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s 2014.09.12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이 꼰대들(특히 호모포비아 성향의 기독교도 당원들)만 어떻게 내치면 확실히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텐데... 결과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새누리당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야권의 반민주적 세뇌가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먹혀드는 데 큰 도움을 준 것도 명백해 보이고요.

    하여튼 그건 그렇고, 야권의 반민주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강남 몰표 타령이죠. '서초, 강남, 송파, 강동의 방해로 자기네들을 원하는 서울의 여론이 방해, 희석된다'는 투의 주장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재선되었을 때에도 이들은 저런 식의 주장을 하며 반강남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저들은 강남 사람들은 서울시민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들어 있는 겁니다. 그 이유란 건 그저 강남지역이 새누리당 우세지역이라서가 되겠고요.

    • 해양장미 2014.09.12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교회세력 때문에 김한길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못했어요. 의지가 박약하다보니 후퇴안으로도 못했죠. 현재 완화된 차별금지법 발안은 새누리당 쪽에서 하고있고요.

      근본주의 강성 및 사이비 교회세력은 여야를 넘어 이 사회의 악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새누리 쪽에 붙어있되, 새누리당은 그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봐야할거에요. 그보다 더 큰 조직이 당내에 없거든요. 황XX가 그 교회세력을 등에 엎고있다고 봐야 할텐데, 별 실세는 아니라지만 최근에 당대표까지 했었죠.

      만약 야권이 제대로 앞장서서 이런 문제에 대해 뭐라도 했다면 진짜 점수를 좀 땄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못해냈으니 별로 점수 딸 게 없지요.

      강남 몰표사건은 워낙 지역에 따른 지지 차이가 컸고, 선거의 제도적인 면이 달랐다면 결과도 달랐을 수 있던 사건이다보니 야권 쪽에서 볼멘소리 좀 나올 만도 했는데 (좀 반민주적이긴 하지만요.), 제 보기엔 사실 당시 그보다 진짜 심한 야권의 반민주성이라 할 수 있는 건 노회찬 쪽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노회찬이 한명숙 안 밀어줘서 한명숙이 졌다고 참 기가 찰 정도의 폭력성을 보였거든요.

      지역적인 면에서는 어차피 그들의 사고방식은 유치하고 미개한 수준입니다. 어떤 지역이 51:49로 야권 후보가 당선되면 개념지역이고, 49:51로 여권 후보가 당선되면 국개론이 참으로 증명되는 지역인 게 그들 사고수준인걸요.

    • as 2014.09.13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 야권 쪽에서 강남몰표가 좀 아쉽다라는 정도로 얘길 한 것이 아니라 아예 오세훈을 강남특별시장이라면서 디스를 했죠. 더 많은 서울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사람을 그런 식으로 비하한 것이야말로 야권의 반민주성과 강남이 서울임을 부정하는 그들의 무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노회찬에 대한 공격이라... 특정 후보자가 단일화를 해주든 말든 그건 후보자 마음인데 단지 같은 야권이란 이유만으로 단일화 하라고 명령하고 안 따르니 그런 식으로 비난이나 해대다니.. 이건 진짜 강남몰표 드립보다도 더 심한 수준이 맞네요.

    • 해양장미 2014.09.13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외에도 한명숙이 중간에 이겨가니까 서울시청 광장 내놓으라고 한다거나, 승리를 미리 선언한다거나 했던 흑역사도 있습니다.

      본인들이 민주적 감수성이 너무 없는 걸 그들은 몰라요.

  2. 퐁퐁 2014.09.12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어가 프레임 즉 생각의 틀을 만든다고 만약 민주'주의'라는 말대신 민주'정'이라는 말이 보편화됬다면 지금과는 현실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해양장미님 말대로 깨시민들의 기본적인 개념이 민주주의는 정의고 선이다 이거죠.
    제가 가끔 야권성향의 다른 커뮤니티에서 가끔 이런식의 주제가 나오면 민주주의는 그냥 정치체제일뿐이고 이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정의나 선같은건 없다고 하면 심하게 반발합니다.
    절대적인 정의나 선은 아닐지라도 그것에 거의 가까우며 최소한 새누리는 반민주주의의 대명사라 도저히 지지할수가 없다는 말은 약과이고 국정원 직원이라거나 일베충인거 같다는 비아냥도 꽤 많이 들어봤네요 ㅋㅋ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깨시민들과 야권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민주주의는 정치체제일뿐 정의나 선 도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게 제일 효과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극렬 깨시민들은 극렬반발하겠지만 그래도 그 인간들을 제일 효과적으로 상대할만한 주제는 이게 아닌가싶네요.

    • 해양장미 2014.09.13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말씀대로 민주정을 어떤 사상으로 오인하고, 온갖 좋다고 판단되는 사상들을 민주주의라고 이름붙인 자의적 개념에 비빔밥처럼 제멋대로 섞어버린 상태에서 '내가 정의고 옳다' 식으로 파시스트같이 구는 게 깨시민 및 강성 야권 인물들의 현실입니다.

      그 각각의 사상들이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각각이 다 충돌한다는 걸 이해 못하고 있어요. 실제 결국 전공외 기초적인 주입식 교육받은 수준 + 정치적으로 심히 편향된 미디어들 수준에서 매우 추상적이고 뭉뚱그린 사상 체계를 가지고 오만하게 굴고 있는 게 거의 대다수고요.

      이게 자꾸 상대를 낙인찍고 배제하려고 하는 게 자신의 생각 자체가 정리도 안되어있고 사실 워낙 수준이 낮아서 남을 제대로 설득할 정도도 못 되어서 그런 것 같단 말이죠.

      결국 사상이 없고 반지성주의적인 광신 파시스트라는 비판을 듣게 되는 게 당연하고요.

  3. 퐁퐁 2014.09.13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53763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지금 이런일이 생기고 있고 본문과도 꽤 연관이 있는 일인거같아 댓글 한번 올려봅니다.
    이 글의 발단은 자유게시판 밑에 있는 응답하라 보수라는 글이 첫 시작이고 다음이 여기는 보수,응답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이 제일 위에 있는 링크입니다.저 사이트에서의 퐁퐁은 저고요.ㅋ

    • 해양장미 2014.09.13 0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흥미롭게 대략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전 야권 지지자들이 국정원 개입 사건을 의도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확대해석한다고 봅니다. 그리 큰 사건이 아니에요. 선거 결과에 거의 영향도 못 줬고, 사회엔 그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국정원 개입 사건 같은 걸 과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다른 국가의 일들을 마비시키는 게 저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고, 다른 선택을 하는 이들을 아주 지엽적인 잣대만으로 비난하는 게 또 다른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진짜로 반민주적인 약간의 룰 위반이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고 고압적이고 폭력적으로 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세훈은 선거법을 위반한 걸로 생각하고 있지만, 국정원이 선거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선거개입정황이 있는 야권편 세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 초짜 2014.09.15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미님은 이번 증세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에는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였다고 보이는데요. 늘어나는 복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증세는 필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깨시민들은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을 꼬투리잡고 있더군요.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를 들먹이며 깽판을 치고 있어요. 애초에 증세 없이 복지 한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이 바보 아닙니까.

    • 해양장미 2014.09.16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지 재정을 논외로 하더라도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국가재정이 적자입니다.

      또한 현재 박근혜정부의 세원 확보 정책들은 합리적이며, 여러 기관을 통한 연구자료들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깨시민들이야 국가를 어떻게 통치할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는 바보들이지요. 야권 강경파들도 똑같습니다. 연구기관을 운영하기는 커녕 있는 연구자료들도 안 보는 티가 팍팍 나요.

  5. 와나 2014.09.19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세금 얘길 해보고 싶은데요 서민들의 증세며 여러가지 세수확보정책에 동의하지만 도무지 손주들 1억 교육비 감면 정책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건 완전히 편법증여법이 아닌가 싶어서요

    • 해양장미 2014.09.19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모양새가 안좋아 보이긴 하지만, 저는 사실 상속세에 반대하기 때문에 직계 증여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틀어쥐다가 상속이나 증여로 주는 것보다는 교육으로 미리 쓰는 게 사회적으로 나은 면도 많고요.

    • 와나 2014.09.19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면 해양장미님께선 이번 증세정책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느정도 효과를 볼거라고 보십니까? 제가 보기엔 반발을 가장 최소화하는 간접세 위주로 구성되었다고 보여지는데 말이죠. 담배피는 제 친구들은 욕을 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 해양장미 2014.09.19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증세를 떠나서 담배가격은 더 올려야합니다. 4500원 만들어봐야 아직도 세계적 기준에선 너무 싸요. 특히 담배가 끼치는 해악을 고려하면 더 싸게 해야합니다. 대신 금연보조제 같은 거 건보 지정하고요.

      증세 면에서는 일단 지금 한 건 약간 들여다보는 정도일 겁니다. 별로 큰 건 건드린 게 없으니까요. 담배 이 정도 올리는 건 작은 거죠.

  6. 할랄 2014.09.19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시민들이 파시즘적 특성을 가졌다고 했는데 이건 수꼴들을 위시로 한 보수세력한테서도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요? 깨시민들이 반대세력을 새누리당 알바등으로 폄하한다면 수꼴들은 종북이나 빨갱이등으로 폄하하던데 말이죠. 딱히 깨시민쪽이 파시즘적인 측면에서 더하다고 보긴 힘들어 보이는데 말이죠.

    그리고 댓글에서 진보세력의 혐강남 분위기 조장을 문제 삼으셨던데 그러면 보수세력의 혐전라도 분위기 조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수세력의 혐전라도 분위기 조장은 진보세력의 혐강남 분위기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아보이는데 말이죠.

    • 할랄 2014.09.19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수꼴들의 전체주의와 깨시민들의 파시즘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

    • 해양장미 2014.09.19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꼴들이 그러는 건 파시즘이 아닌 극우 전체주의에 가깝습니다. 전체주의 = 파시즘 또는 극우 = 파시즘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파시즘에 대해 이해가 없어서 빚어지는 심각한 오해입니다. 무엇보다도 파시즘은 단순한 반대세력 배제나 낙인찍기 같은 게 아닙니다.

      혐호남은 개인적으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안 되죠. 위에서 말한 강남 이야기는 혐오가 아니라 배제입니다. 둘은 경우도 다르고, 굳이 같이 언급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보수세력이 혐호남 분위기 조장을 한다는 발언은 문제가 있습니다. 적어도 제대로 된 보수세력, 제도권 및 정치권에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일베 같은 건 보수세력의 대표성이 전혀 없어요. 실제 새누리당 모 국회의원이 지역차별 같은 걸 법률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을 제안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 해양장미 2014.09.19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글을 좀 수정하느라 밑으로 밀렸군요.

      파시즘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 중 하나는 파시즘을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를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요.

      수꼴들의 전체주의와 깨시민의 파시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깨시민들 및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정치세력에게는 잘 정리되고 체계적인 이념이 없고 더 사회주의적, 참여적이라는겁니다. 일종의 영웅주의와 스스로가 옳다는 믿음이 우선하고 사상체계가 잘 구성되어있지 않다보니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꿉니다. (예 : FTA) 여기에 민족주의와 적극성이 더해져있습니다. 이런 게 전반적으로 모두 파시즘의 특성입니다. 폭력을 평소에는 더 잘 제어하다가 필요시 미화하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파시즘에 대해 아주 심각한 오해 중 하나가 파시즘이 우익 사상이라는 건데, 실제 파시즘은 민족주의적 생디칼리슴(노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혁명적 사회주의의 일종) 및 일종의 영웅주의에서 시작하였습니다.

  7. as 2014.09.1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과 그닥 관련있는 얘긴 아니지만...

    혹시 대한민국의 정치가 유럽보다 훨씬 우경화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영미권과 비교해서는 어떤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확실히 중도우파인건 알겠는데 새민련은 도대체 어떤 정치적 위치에 있다고 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또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 해양장미 2014.09.19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도 유럽 국가마다 상황이 다 다르고, 좌우를 단순하게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대체로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실제 유럽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희박한 편입니다. 언론 플레이용으로 저런 말을 하는거죠.

      전통적인 좌우파 구분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경제적으로 분배주의냐 개입주의냐 시장주의냐의 한 가지와 문화적으로 자유주의냐 집단주의냐의 문제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것을 일원화해서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상세한 모델에서는 2차원적인 면에 표현하곤 합니다. 물론 이런 2차원적 모델도 상당히 단순화된 거라서, 애매한 경우가 상당히 많이 생깁니다.

      한국 정치권의 경우 여야의 정치 스펙트럼 구분이 어려운 게 우선 계통이 유사한 인물들이 뒤섞여있어서 그렇습니다. 살펴보자면 김영삼과 김대중은 같이 민주화 운동했고, 인물들이 서로 왔다갔다도 했고 운동권도 양쪽 모두에 나눠졌습니다. 김영삼이 3당 합당을 했다지만 김대중도 김종필과 손을 잡았고, 노무현은 김영삼 쪽 사람이었던데다 손학규도 한나라당에서 와서 당대표 했고, 이후의 차이는 대략 새민련쪽에 더 운동권이 많고, 더 강성에 과격하고, 더 사상적으로 애매모호하며 더 신자유주의적인 포지션이 된 정도입니다.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체계화되었고 서로 타협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중도우파적 포지션 (경제적으로 개입주의적 중도파, 문화적으로는 온건집단주의) 이 되었다고 보면 될테고요. 물론 새누리당 구성원 및 구성집단도 사상적으로 매우 다양하긴 합니다.

      대조적으로 새민련은 이념집단이라고 볼 수 없는 안티새누리 얼라이언스 정도고, 이 이념없음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들을 정의와 선으로 포장합니다. 그 결과 점차 과격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 선거마다 기존에 해왔던 언행들마저 부정하는 급조 공약을 내밀곤 합니다. 이런 정치성향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말은 사실 파시즘이죠. 자신들을 선으로 포장하고 타인을 악으로 매도하게 되면 결국 강경한 집단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 집단성은 결국 극우나 극좌 소리를 듣게 되는데, 새민련은 굳이 국제적 기준에서 보자면 극좌보다는 극우파에 가깝습니다.

      여담으로 파시즘이 우익 사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윗 댓글과 혼동할 수 있으실 것 같아 첨언하자면, 파시즘이 극우 소리를 듣는 건 태생이 우익이어서가 아니라, 극좌에서 출발해 본래 사상적 기반이 없다 보니 변형에 변형을 거듭하고 결국 공산주의와 차별화를 두려다 보니 최종적으로는 사람들이 극우정도로 불러주는 모습이 되는 겁니다. 실제 우익소리 듣는 보수주의와 파시즘 사이에는 거의 공통점이 없고, 보수주의가 그 경향이 심화되어 파시즘이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8. 제스 2014.10.03 0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솔직히 깨시민들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가 파시스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시스트적으로 교육받고 파시스트적인 사회, 문화 속에서 살다보면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깨시민들의 문제점은 본인들의 파시즘을 전혀 모르는걸 넘어서, 본인들은 파시스트가 아니고 파시즘을 없애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쯤으로 생각하는데 이게 웃긴거죠.
    남들의 파시스트적인 점은 다 없애야 하고 본인들은 자기네들이 그런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니 답답한 모습만 보이는거 같습니다.
    다들 그래도 똑똑한 사람들인거 같은데, 정말 본인의 객관화가 그렇게까지 안되나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 해양장미 2014.10.03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모두의 속에 어느 정도씩 파시즘이 들어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파시즘이라는 말을 남용하면, 그것이 개념적으로 옳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인들이 대체로 집단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파시즘의 제반 요소이긴 하지만, 이것 자체로 파시즘은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일베충들도 파시스트라고는 안합니다. 파시즘은 좀 더 복잡하고 협소한 개념입니다.

  9. 해양장미 2015.02.21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라는 악플러를 차단조처하였습니다.

  10. 영보이 2015.03.16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 블로그를 알게 되어 열심히 구독 중입니다. 탁월한 혜안과 글 솜씨에 탄복했습니다. 다름이아니고 인사 청문회때마다 516은 쿠데타냐 혁명이냐는 사상검증식으로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해양장미님께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저라면 주저없이 결과적으로 부국강병을 일으키게 한 명백한 혁명이라고 말할텐데 왜 다들 대답을 주저하는지 모르겠네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6/2015031601162.html?outlink=facebook

    • 해양장미 2015.03.16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16은 그 결과나 지지에 관계없이 쿠테타입니다. 그 사건이 쿠테타냐 아니냐의 문제는, 그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왔느냐 아니냐로 결정되지않습니다. 혁명과 쿠테타는 본질적으로 다른 현상입니다.

      좋은 건 혁명이고 나쁜 건 쿠테타라거나 그런 게 아니란 말이지요.



  11. 영보이 2015.03.17 0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형식적으로는 군인이 무력으로 권력을 빼앗은 쿠데타가 맞지만, 그것이 단순 권력 쟁탈인지, 체제 변화를 일으켜 국가, 사회, 조직을 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 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해석을 해서 판단하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전 그런 부분에서 형식적으로 쿠데타였지만, 결과적으로 전에 어지러운 질서를 바로잡고, 국가, 사회, 조직, 제도를 선진적으로 바꿔놓은 혁명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형식적으로만 본다면 동학 농민 운동, 518광주사태도 내란, 폭동으로 봐야 맞죠. 516에 대해서 만큼은 왜 그리도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접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5.03.17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혁명과 쿠테타의 사전적 차이부터 아셔야죠. 주관적 감정을 앞세워, 말뜻을 자의적으로 왜곡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할 행위가 아닙니다.

      쿠테타는 상층부에 속한 소수에 의한 군사적인 정변을 뜻합니다. 5.16은 이것에 완벽하게 들어맞지요. 이것에 사람들이 차후에 동의했다고 해서, 그것이 혁명이 되지는 않습니다. 집권 후의 박정희가 펼친 정책이 혁명적이었다고 주장한다면야 그건 일부분은 납득할만 합니다만, 5.16은 아무리 잘 봐줘도 성공하고 대중의 지지도 얻은 쿠테탑니다.

      혁명은 쿠테타와는 달리 대중적인 투쟁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동학운동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이 혁명이라는 역사적 해석을 받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광주사태를 내란이라 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사실왜곡이고요.

      쿠테타를 혁명이라 하고, 혁명은 내란이니 폭동이니 이름붙이면서 왜곡하는 건 비겁하고 비열하며 거짓된 행위입니다.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가와 사회를 후진화시키는 행위죠.

  12. 희열환희 2015.03.17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혁명이 무조건 대중적 투쟁에 의한 것이라구요? 위로부터의 혁명은 그럼 어떤 예가 있는 것이죠? 카스트로의 쿠바혁명은 왜 혁명이 되는 건지요?
    그리고 제가 516을 쿠데타라 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쿠데타는 절대로 혁명이 될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516을 쿠데타로 시작된 혁명 이라고 보는 것이죠. 카스트로도 처음에 일어날땐 70명 내지 80명으로 시작했잖아요. 그것도 그럼 시작은 분명 혁명이 아니지 않나요. 해양장미님의 정의에 따르면요. 심지어 516은 사상자도 한명도 안냈습니다. 즉 군복입은 군인이라는 이유로, 사상자도 없었고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지만, 해석의 여지도 없는 군사반란내지는 쿠데타라고 보는 게 다른 세계적인 사건들과 비교하면 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든요.

    • 해양장미 2015.03.17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념 자체가 위로부터 기습적으로 성공하는 건 혁명이 아닙니다. 혁명은 소위 피지배계급이 대중적인 사회 운동을 통해, 기존 지배체계를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갈아엎는 걸 뜻하지요. 카스트로의 쿠바혁명이야 이 정의에 잘 부합하니까 그걸 모두가 혁명이라고 하는거고요. 대조적으로 5.16은 매우 표준적인 쿠데타(정변)의 전형입니다.

      사람들이 정변과 혁명을 구분하는 건 그게 본질적으로 다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쿠데타는 절대로 혁명이 될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같은 태도로, 다른 현상을 자의적으로 혼용하려 하니 의사소통에 있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정변은 나쁘고, 혁명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아니지요. 세상엔 좋은 정변도 있고, 나쁜 혁명도 있습니다.

  13. 희열환희 2015.03.17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혁명적 성과를 낸 좋은 쿠데타로 해석하는것 까진 개인 자유와 신념으로 허락되는 범위인 가요?

    • 해양장미 2015.03.17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건 박정희 정권의 성과가 어느 정도냐, 과연 과보다 공이 큰가의 문제니까요. 실제 업적은 꽤 있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해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정변은 역사 속에서 줄곧 거듭되어 온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적도 많습니다.

    • 물레방아 2015.03.17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득 궁금한 점이, 장미님은 혁명, 쿠데타 등의 역사적 사건의 결과의 좋고 나쁨 - 을 보통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5.03.1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균적인 해당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좋아졌느냐, 나빠졌느냐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불행해진 사람이나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안 되겠지요. 각종 가치들과 권리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깨시민들의 패턴은 같습니다. 선거에서 지고, 그러고 나면 잠시 멘붕하고, 멘붕을 이겨내기 위해, 그리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개론을 소리 높여 외칩니다.

 

 그나마 온건하고 현명함이 남아있는 야권 지지자들은 슬슬 이런 깨시민의 언행 패턴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걸 깨닫는 것 같습니다만, 깨시민들을 말리는 건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무의식은 근본적으로 민주정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보지요.

 

 깨시민식 국개론 말마따나 국민(수준)이 다 큰 강아지라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할 능력이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리적인 결론은 간단합니다. 투표권 박탈하고 민주정 그만 해야죠. 제대로 선택 못 할 사람에게 정치적 선택권을 주면 나라가 망할 거 아닙니까? 특히 양당제 현실에서 깨시민들 말대로라면 새누리당은 집권할 자격이 없는 부도덕한 정당이니 당연히 민주당계가 계속 독재해야죠.

 

 깨시민들이 뭘 말하고 싶어 하는지는 명백합니다. 정리해보죠. 그들 기준에 안 맞는 사람들의 투표권은 박탈하고, 그들의 기준에서 올바른선택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정치적 권한을 가지고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계속 해먹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사고방식입니다. 비아냥이 아니고 그들이 말하는 방식의 논지를 계속 전개시켜나가면 이런 결론이 도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요? 그들은 남들이 민주주의가 옳다고 하니까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민주주의라 써진 간판을 들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선거 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개론을 펼칠 수 있는 민주정 지지자는 없습니다. 국개론은 민주정의 전제 조건을 부정하는 독재자나 제국주의 외세의 논리입니다.

 

 게다가 백날 말하듯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은 사상도 빈약하고 도덕적이지도 않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도 않지요. 할 말이 없으니 그저 니네가 더 나쁘고, 나쁜 놈들이 뭘 해도 밀어주는 국민이 강아지고, 운동장은 기울어져있다고 징징댑니다.

 

 그런데 이 징징이 조금 더 가면 뭐가 되는지 아십니까? 민주정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민주정을 파괴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 형태를 내세운 결과는 역사 속에 수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외눈박이 바보들이 유토피아를 건설한 사례는 없어요. 매번 현세의 지옥을 만들었을 뿐이죠. 제가 괜히 그들을 파시스트라 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로 초기 파시스트들하고 패턴이나 정신세계가 꽤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물론 깨시민 개개인은 의식적으로 파시즘이 나쁘다고는 생각합니다. 민주정이 뭔지 모르듯 파시즘도 뭔지 잘 모르지만요. 또한 그들은 대체로 권위주의나 독재, 전체주의 등이 나쁘다고도 생각합니다. 실제 무의식은 권위주의에 가득 차있고, 독재를 번번이 지향하기도 하지만 의식과 무의식이 따로 논다고 봐야죠. 이런 모순이 워낙 심하기에 제가 그들을 철학도 사상도 뭣도 없다고 하는 겁니다. 주워들은 것들을 체계화시키고 자기 스스로를 성찰할 지식과 지혜가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충동적이고 반지성주의적이며 도덕주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하는데, 제가 말하는 도덕주의는 경직된 사고방식에 세상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가 현저히 떨어지고 근거 없이 자신이 도덕적으로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면서 타인에게 훈장질을 하는 꼰대인 반면 막상 본인은 도덕률을 잘 안 지키는 걸 의미합니다. 도덕주의자들이 넘쳐나는 사회엔 결코 도덕이 없지요. 또한 민주정과 도덕주의는 함께 갈 수가 없습니다.

 

 사실 역사상 수많은 철학자들이 민주정에 반대했습니다. 민주정은 분명 큰 단점이 있고,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성이 상존하는 체제입니다. 그러나 민주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민주정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민주정이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제도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필연적으로 민주정 지지자들은 민주정의 단점과 위험성을 잘 인지하고,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정당과 관료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민주정 체계는 오랜 시행착오와 보완 과정 속에 형성되었고, 계속 보완과 개량 중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민주정을 반대하는 것 자체를 덮어놓고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비판과 논박은 강도 높게 하겠지만요. 그런데 깨시민들은 자신들이 민주정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고, 더 나아가 자신들을 민주주의자로 규정하다 못해 민주주의의 수호자인 양 자처합니다. 이러한 일자무식과 뻔뻔함은 진짜 위험한 문제입니다. 양심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민주정 지지자가 아니라는 걸 선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민주정은 너와 나의 입장과 사고방식은 다르고,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며 각각의 시민들은 각자 자신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최대의 이익이 되는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전제 및 가설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깨시민들은 이 전제 중 그 무엇도 갖추지 못합니다. ‘내 생각은 옳고, 네 생각은 그르다. 내가 대의다. 니들과는 대화할 것도 타협할 것도 없다. 그리고 니들은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한다.’ 이게 그들이 쭉 보여 온 언행입니다. 전형적인 독재자의 궤변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개론에 마음이 동하는 분들을 위해 첨언합니다. 민주정에서 항상 시민들이 옳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그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때때로 민주정 자체를 붕괴시키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박정희 유신 체제는 투표를 통해 결정되었었지요.

 

 그렇기에 민주정 지지자들은 민주정을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고심을 오랜 세월 해왔습니다. 정당을 기반으로 한 민주정, 관료 및 각 분야의 엘리트, 자유로운 언론, 헌법과 3권 분립 등이 이런 고심 끝에 나온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새민련은 어떤가요?

 

 일단 새민련은 정당을 기반으로 한 민주정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당엔 인력수급이 제대로 안 된지 오래고, 걸핏하면 찢어졌다 합쳤다 선거마다 군소정당과 합세하고, 계파다툼은 눈뜨고 보기 뭐한 수준이며 무엇보다도 한 정당으로서의 어떠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또한 관료와 엘리트들은 새민련에 등을 돌린 지 오래고, 노무현은 3권 분립을 침해했었지요.

 

 제대로 돌아가는 민주정 체계는 시민들의 실수를 미연에 줄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민련은 이러한 안전장치를 지나치게 무시합니다. 새민련 구성원과 지지자 중 너무 많은 비율이 사실 민주정 지지자가 아니라서, 민주정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심각하게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월 속에서 과거 민주정을 지지하고 DJ를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선지 오래입니다. 현재의 40~50대의 평균이 처음부터 새누리당을 지지했을까요? 국개론은 민주정을 반대하기 위해 창조된 망언입니다.

 

 현실 속에서 민주정은 민감하고 감정적이거나 또는 무관심하고 단편적인 시민들과 탐욕스러운 정치인들의 상호 관계 속에서 의외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나갑니다. 민주정은 세상사의 복잡성을 극대화하고, 서로간의 피드백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체제입니다. 집단주의적이고 도덕주의적인 단편성으로 이 복잡한 민주정을 쉽사리 재단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도덕주의자의 결론은 언제나 독재가 되고 맙니다. 도덕을 강요하기 위해서는 독재 권력이 필요하니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일베충 2014.08.08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볼때 국개론 운운하는건 그냥 푸념같은거라 생각하는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시는거 아닌지...듣는 사람도 그렇고 말하는 사람도 진지하게 말하는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노무현부터 이명박 집권까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노빠들이 몇몇있는것 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노빠들도 같은 진영안에서 공격당하는 상황이고 미개운운하는건 단지 선거에서 졌을때 하는 어린아이같은 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뉴스 댓글말고는 그런애들 본적이 없는것같아요. 걔네는 워낙 백수무리들이 상주하는곳이라 일베와 같이 자기붕괴를 계속하면서 축소되는것처럼 보여 별로 걱정은 안되네요

    • 해양장미 2014.08.08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의할 수 없군요.

      이런 태도는 다음넷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고, 거의 야권 성향 커뮤니티 전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심지어 근래 경향신문에 서모 교수가 투고해서 화제가 된 사설에서도 이런 태도를 발견할 수 있지요. 말하는 사람들은 제법 꽤 진지합니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몇년 전 용감하게 20대 개XX론을 입에 담았던 김모씨는 인기를 얻고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 40%이상의 득표를 얻기도 했었죠.

    • 우루미 2014.08.12 0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거는 그냥 몇명의 어린애들 푸념으로생각하고잇엇는데 국개론 주장하는곳이 대표적인곳이 아고라나 오유같은곳 댓글은 말할필요도없고 개인적으로 일베나 아고라나 오유는 상생의 관계로 사는 정신나간사이트로 치부하기때문에 그런사이트에올라온글들은 그냥대부분흘리는부분이여서

    • 해양장미 2014.08.12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루미 / 아고라나 오유 정도에서 끝나고 있다면 저도 이런 글까지 올리진 않았어요.

  2. 귀염둥이 2014.08.09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개론은 되지만,,, 어린 학생이 페북에 국민이 미개하다 찌그린것은 천벌받을 일이 되는 현실 ㅋㅋㅋ...

    어찌보면 일베에서 민주화를 희화화하여 사용하는 것도 이런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겠네여 ㅎㅎ

    • 해양장미 2014.08.09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베에 무슨 깊은 뜻까지 있겠습니까. 그런 용어도 사연이 있다고는 하지만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중잣대는 깨시민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지요.

      자신들이 말하는 국개론은 착한 국개론, 정몽준 아들이 말하는 미개론은 나쁜 국개론인 거죠. 결국 그것도 착한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3. 잘봤습니다 2014.08.09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저는 다음정권이 기대반 우려반인데.. 새민련이 집권하면 깨시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ㅋㅋ
    서민한테 이익이 온다고 말하지만 막상 해양장미님 견해로는 나라를 파탄낼수도 있다고 하니..
    과연 어떤 반응일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ㅋㅋ

    • 해양장미 2014.08.10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민련이 집권하면 깨시민들은 일단 좋아하겠지만 곧 정치적 갈등이 심해질 확률이 높고, 이 때 굉장히 정부를 비호하는 황위병처럼 변할 것입니다.

      이미 과거에 사례가 있지요.

  4. 사과가 좋아 2014.08.10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일이나 사건등에 대해 일방적으로 의견을 들이대고 동의 안하면 일베네 적이네등등 편가르기 하는거 참 못볼꼴입니다.
    더 웃기는건 자세히 조사하거나 개념을 잡거나 책을 보거나 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전문가처럼 말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쪽은 뭘 잘못해도 감싸고 반대편은 뭘해도 반대만하지요. 그럴바엔 그냥 왕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게 낫겠다도 싶어진다니까요.

    • 해양장미 2014.08.10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말이 그말입니다.

      그들처럼 편가르기와 이중잣대에 아는척 심한 유형들은 민주정에 안 맞습니다. 전제군주가 절대적 권력을 쥔 체제에 더 맞는 심성을 가진 것입니다.

      조선시대 붕당정치만 해도 그들보다는 더 민주적이었어요.

  5. 시어나비 2014.08.11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감사히 잘보앗습니다~~^^

  6. 물렁 2014.08.11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밀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다당제죠. 새누리와 새민련 외에도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존재하니까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원래 이런 엘리트주의는 중도좌파 진영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점이기도 해요. 앤서니 기든스도 제3의 길이란 책을 통해서 이런 중도좌파 진보진영의 엘리트주의를 까댔을 정도이니...

    • 해양장미 2014.08.11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당제라는 게 원래 다당제 하에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당이 2개만 있어야한다고 규정하는 곳은 없고, 두 당만 의석을 가진 형태도 거의 없어요.

      또한 엘리티즘과 국개론은 별 관계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이라고 엘리티즘이 없는 게 결코 아니거든요.

    • 물렁 2014.08.11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두 당만 의석을 가진 형태라면 대표적으로 미국이 있죠. 민주당과 공화당 외엔 어떤 정당도 의석이 없으니까요. 영국의 경우도 지역정당들을 제외하면 보수당, 노동당, 자민당 이렇게 3개 정당만 의석을 가지고 있는 형태이기도 하고요.(이 경우는 3당제라고 봐야 될 듯...)

      어쨌든 해양장미님의 의견 잘 봤습니다.

  7. 와나 2014.08.12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개론을 지지하는 깨시민들은 새민련이나 새누리이나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는데 계급배반론을 부르짖고 있는것도 모르나 봅니다. 문제는 국개가 아니라 정당에만 매달리는 한국정치인데,차라리 통진당이나 정의당 지지하면서 국개론 펼치면 그나마 들어줄만 하죠. 노동계급정당을 지지도 않으면서 국개론 들머이면 어처구니없긴 합니다. 글에 전체적으론 동의하지만 저도 약간 과민한 경향이 있다고 보네요 인터넷전사들의 여론따윈 안 믿은지도 오래된 저로썬, 국개론의 물결이 체감도 안 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지 않는것 같아서요.

    • 해양장미 2014.08.12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나님은 안 믿으시지만, 남들도 안 믿는 건 아니라서요.

      체감을 못하시는 분이 많은 걸 좋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국개론은 꽤 광범위하고 단순히 인터넷 전사 수준에서 끝나고 있지가 않아요. 그리고 인터넷 전사들 없었으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로 나올 일도 없었고요.

      한편으로 그들의 국개론은 계급배반론도 아니죠. 새누리당이 도덕적으로 악이라는 거라.

  8. 유월비상 2016.04.11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민주정의 체제도, 특히 투표 관련해서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교양 수업에서 들었는데, 민주주의의 주 원칙인 다수결이 수학적으론 여러 투표 방식 중 최악이라고 합니다. 콩도르세의 역설이니 해서 생각보다 문제가 많다고 해요. 대안도 여러개 있었고요. 결선투표제 정도야 기본이고, 후보자마다 상대순위를 매기는 Borda 셈법나 상호비교법, 심지어 투표권을 돈으로 팔고(!) 모은 돈을 전국민에게 1/N으로 배분하자는 제안도 있고 다양하더라고요. 이러면 투표가 게임처럼 되고 복잡해지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인공지능이니 알파고니 뭐니 해서 수학과학적인 효율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다보니 이런 변화도 머지않아 올 것 같습니다. 해양장미님은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해양장미 2016.04.11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학적으로 공정한 방법보다는 직관적이고 이해가 쉬우며 덜 번거로운 방식이 적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방법이 복잡하면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의혹을 가집니다.

    • 물레방아 2016.04.11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수학적으로 방법이 복잡해지면 이해할수 있는 사람의 수는 복잡도에 지수적으로 비례해서 급격히 줄어들것 같은데...각종 오해로 사회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될 것 같습니다

  9. 유쾌한방랑자 2017.02.27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시민들이 유독 전문가나 엘리트에 대해서 적대적이더군요. 전문가의 말이 중요하다고 하면, 전문가들은 기득권들 편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엘리트들 역시 필요하다고 하면 언론, 법조계, 정치계에 진출한 엘리트들이 고졸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무현을 핍박했다고 엘리트들을 욕하고. 선민의식에 휩싸여 국민들을 멍멍이 취급하는 건 오히려 자신들이면서.

    전문가들이나 엘리트들 역시 사람이기에, 저 역시도 이들을 무조건적으로 떠받드는 것은 반대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전문가들만큼 특정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도 거의 없지 않나요. 자신들이 종사하는 분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고, 그러기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한 사람들인데요. 일반인들보다 더 잘 아는게 당연하죠. 전문가들과 엘리트들의 의견을 먼저 구하고, 일반인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만들어나가는 형태가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17.02.27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깨시민들도 그들이 따르는 전문가 또는 유사전문가들은 있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그들이 마이너한 경우가 많고, 깨시민들의 극성맞음과 배타성 때문에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엘리트들에 대한 거부감은 세계적인 문제긴 합니다. 브렉시트건 트럼프 당선이건 엘리트들에 의한 건 아니었지요.

민주당계는 해답을 찾기 어렵다

정치 2014. 8. 4. 21:52 Posted by 해양장미

 이번 보궐선거 이후 이제야 새민련 및 야권 현실이 눈에 들어오고 앞이 캄캄해진 여러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글쎄, 그래서 저는 애진작에 야권을 버려야 야권이 산다고 말해왔는데...

 

 제 친구 하나도 그러더군요. ‘나는 민주당에 기대를 계속 가지기에 오판을 하는 것 같다.’라고요. 그래서 저는 원래 사람은 판단에서 감정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내가 좋아하는 쪽에 좀 더 엄격한 게 바른 판단에 도움이 된다.’ 정도로 답해줬습니다.

 

 사실 민주당계의 몰락과 답 없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몇 번에 걸쳐 말해왔습니다만, 민주당계는 인재 수급이 제대로 안 된지 꽤 됩니다. 유시민이 개혁당하고 국민참여당으로 두 번 애들 꼬셔서 말아먹고,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아니면 창조한국당은 들어가도 민주당엔 잘 안 들어간 게 이미 15년은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새민련 내 운동권 파벌들 소식이나 양상 보면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그 사람들 민주정 지지자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 아닙니다. 원래 운동권 이념은 사회주의였고 거의 철저하게 군대식 문화로 투쟁하던 사람들이라, 요 몇 년 기준 유능하고 진보적인 청년들 차라리 새누리당 개혁파로 들어가고 말지 민주당엔 거의 안 들어갑니다. 한총련 패망 후 민주당에 야망 가진 성골 뉴페이스는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미 유시민 국참당 시절부터 민주당은 모이면 죄다 나이 좀 있는 분들 모임이었어요.

 

 솔직히 90년대 생 진보적인 청년들하고 386, 486 운동권 사이의 정서적문화적 거리는 진짜 한 220만 광년 쯤[각주:1] 됩니다. 똑똑하고 진보적인 애들 거기 잡아다 놓는 건 불가능해요. 적어도 의식이 깨있고 권위주의를 싫어하는 청년이라면 며칠 버티기도 힘들죠. 민주당이 진보? 민주주의? 솔직히 김대중의 존재를 빼면 시작부터 그랬던 적 없습니다. 태생적으로 지주의 정당이었고, 박정희 때부터는 김대중의 정당이었고, 김대중 이후엔 민주당은 이미 끝난 것이었습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것도 민주당에 김대중의 후계자라 할 만한 인물[각주:2]이 없어서였습니다. 그 땐 노무현 아니면 이인제였거든요. 사실 이인제가 더 유력했고요.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노무현은 민주당을 철저하게 부숴놨습니다. 대안이라고 나왔던 열린우리당이야 객관적으로 망한 정당이고요.

 

 민주당계가 망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철학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민주당계는 김대중의 제왕적 리더십이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고, 경선 과정에서도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야 하며 보다 시민참여형의,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한 정치 체계가 옳다고 생각하게 된 것[각주:3]입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 민주정에 대한 무지와 반지성주의, 그리고 운동권 특유의 사회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오판이었습니다. 야권 정치인들 및 지지자들 사이엔 87체제 이후에도 이 체제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달성이 아니고, 더 높은 수위의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광범위하게 있는데[각주:4] 그 흐름이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근현대 민주정의 현실과 논리를 무시한 몽상은 정당의 기반이 흔들리고 비리가 난무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열린우리당 붕괴 이후엔 실제 민주정 지지자가 아닌 이들이 일정한 권력을 쥐고 살벌하게 계파 다툼을 벌이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운동권 출신들 중 다수는 여전히 되도 않는 우월감과 선민의식이 있고, 이런 선민의식은 깨시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내심 1당 독재를 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고 있지요. 그저 자신들만이 권력을 쥘 자격이 있다는 종교관을 가지고, 정의의 수호자로 어필하면서 선거 때마다 선택을 못 받으면 국민이 다 큰 강아지라고 소리 높여 망언을 외쳐왔을 뿐입니다. 그런 세월이 반복되니 당연히 DJ 때부터 민주당 지지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지요. 애초에 민주정을 지지하지 않으니, 민주정 체제에 적응하여 무언가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돌이키기엔 이제 너무 늦었습니다. 안철수는 실패, 손학규는 떠나. 새민련에 어떤 혁신이나 진보가 남았을까요? 새누리당 반대하는 거 말고, 야권 비판하는 목소리 일베충이니 알바니 정직원이니 낙인찍고 욕하는 거 말고 도대체 무슨 진보적인 아젠다를 내걸고 대안과 희망을 제시한단 말입니까? ‘저녁이 있는 삶말하던 손학규는 끝났으니 이젠 없습니다. 문재인의 지난 대선공약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면 그저 고개가 가로저어질 뿐입니다. 그런 걸 한국 제1야당 후보 대선공약이라고...

 

 되도 않는 권력추구 집단은 시민들이 나서서 끝내야 합니다. 이미 이번 보궐에서 시민들은 충분히 그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너무나도 어리석었던 안철수가 이용만 당하다 몰락한 사례가 있으니, 이젠 어지간한 명사가 저 쪽 집단에 기웃거리는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질 겁니다. 착한 척 하는 데 속아주는 것도 일이년이죠. 안철수도 워낙 정치초짜에 뭘 모르니까 새민련 만든 겁니다. 정치 좀만 알았어도 절대 안했을 오판이었죠.

 

 아직은 박원순 등이 어찌 차기 대통령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민주당이 제대로 부활할지는 회의적입니다. 물론 발버둥의 일환인지 이번 선거 후에도 역시나 어김없이 국개론이 나오고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나옵니다. 김형식 사건, 기동민권은희 등 납득할 수 없는 공천, 서갑원이나 신정훈 등 비리 전과 후보 등등을 보고 대체 뭐가 이쁘고 잘한다고 새민련을 뽑아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저 지들 안 뽑아줬다고 국민이 수준이 떨어지네 어쩌네 민주주의의 위기네 그러는 인물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게 사이비 종교랑 뭐가 다른 건지.

 

 일단 민주정의 기본에 대해 이해는커녕 거부감을 가진 반민주주의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편적인 국민들은 민주정을 원하는데, 강성 야권 인사 및 깨시민들은 사실 민주정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정은 못 해도 내심 왕정이나 1당독재를 더 좋아할 겁니다. 자신들이 미는 정치인이 왕이 되면 오체투지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무슨 정치제도를 지지하건 개인의 자유이긴 합니다만, 저런 사람들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양 거짓말을 해 대니 참으로 문제입니다.


 

  1. 안드로메다와의 거리 말입니다. [본문으로]
  2. 사실 김대중의 진짜 후계자는 박근혜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용적인 표현이 아닌 이상 그 근거는 부족해 보입니다. 다만 김대중과 박근혜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3. 요약하자면 인민주권론입니다. 언젠가 국민주권 VS 인민주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4. 저는 이런 그릇된 인식이 87 민주정체의 정치적 실패 중 많은 부분의 주요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잘봤습니다 2014.08.04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이 말씀하시는 새민련이 망한다는게 무슨뜻인가요?? 국회 의석수가 엄청 줄어드는건가요? 아니면 내부 갈등으로인해 분열되는걸 말하는건가요??

  2. 유월비상 2014.08.04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진보진영의 새누리에 대한 거리낌부터 없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새민련에 실망하는 진보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은 '그래도 새누리당을 찍을 수야 없지..' 하는 거리낌이 강합니다.
    그들한테 새누리당은 독재세력의 후예, 친일파, IMF 경제파탄, 무능, 수구꼴통, 민주주의의 파괴범과 같은 안좋은 이미지로 가득차 있거든요.

    새누리당이 새민련이랑 성향상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새누리당이 더 진보적인 정책을(특히 경제에서) 펴기도 한다는걸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한 억울한(?) 편견의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도 해야 하고요.

    그래야 진보계에 개혁이 있죠.

    • 해양장미 2014.08.04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누리당이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홍보건 이미지 관리건 너무 못해서요. 잘 하는 것도 제대로 홍보를 못합니다. 실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이런 점은 한심하게 생각하더군요.

      저 역시 민주당계 지지하는 친인이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어떤 정치적 대안을 말해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이 새누리당을 찍으려면 새누리당 이미지가 확 변해야 합니다. 지금은 어려워요.

      생각해보면 결국 새누리당에 대해 뭔가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와야 할 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유월비상 2014.08.04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도 새누리당엔 호의적이지만, 새누리당의 당내대표나 그런사람들만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라 그런지, 너무 구시대적이에요. 새민련보다 낫긴 하지만... 새누리당의 구시대 이미지를 벗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에 새누리당 혁신 문제로 이준석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뽑아 어떻게 했으니,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4.08.04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엔 잠재적으로는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민주당계보다 더 큽니다.

      민주당계는 사고방식은 거진 오십보백보인 사람들이 단순하게 파벌가지고 싸우는 양상이지만, 새누리당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3. 깨시민소름끼침 2014.08.05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당의 안하무인 계파와 이 당의 지지자라는 사람을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볼수록 이들이 정말로 우리 사회의 병적 존재임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한 때 깨시민이었다는 것을 지난번 댓글에서도 밝힌 적이 있었는데, 창피하네요. 그리고 이들이 판 약을 먹고 속았었던 세월을 생각하니 이 약장수들을 가만두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암울하게도 이들이 여기저기 사이트를 장악하고 여론몰이까지 하고, 그 세가 아직은 만만치가 않네요.

    이번에 순천곡성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자 깨시민들이 모인다는 여기저기 사이트에는 순천곡성민들이 돈에 눈이 멀어서 80년 광주의 정신을 팔아먹었다거나, 서갑원이 싫었다면 투표소에 가서 백지를 내는 수준 정도에서 새민련에게 경고장을 줘야했다는 글들이 뜹니다. 이런 글을 보면서 진짜 이들 집단의 정신 세계가 먼지와 흑막으로 뒤덮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한편 공지영의 안철수 씹기를 보며 두배의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의 요지는 '거리에서 소리 높여' 외쳐보지 않은 안철수는 '질 것 같은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그러니 '기득권에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더군요. 안철수가 사퇴하는 걸 보고 그리 될 줄 알았다면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세상과 사람을 걱정하는 방식이 자기가 한 시절 했던 한가지 방식외엔 없는 것이고, 그 방식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에 무관심하고 기득권 추종자라는 거죠. 이처럼 정의와 도덕의 화신이 오로지 자신 뿐이라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마인드를 민주당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계파와 대표적 깨시민 공지영 부류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소름끼칩니다.

    한가지 희망은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볼 때 이들이 다음번 의회와 정부 권력을 탈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다 모여도 결코 우리사회에서 50%를 넘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짐작만이 이 위태로운 상황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지금 그 당이 선거에서 폭망하고 비대위라는 걸 내년까지 끌고가서 최대한 문재인의 등판을 미룬 후에 문재인을 먼저 내밀고, 안되면 박원순을 끌어올 것 같이 판을 짜고 있는데, 문재인이 나와봤자 뒤에 숨어 있다가 나오는 이런 인물은 경쟁력이 없어 보여 다행인데, 문제는 박원순이네요.

    박원순은 이미지 정치에 능한 반면 컨텐츠는 없어보이지만, 적어도 깨시민류 독단적 광기의 마인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박원순은 무슨 휴가라는 핑계를 대고 비대위에도 가지 않았는데, 그 역시도 이 흑막 세력과 함께 하면 미래가 암울해질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손학규가 은퇴를 했지만 때가 되면 다시 돌아와 DJ파와 안철수가 탈당하면 합쳐서 이 당을 쪼개버리면 좋겠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까요?

    아무튼 이 무서운 세력을 보면 볼수록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이들을 하루 빨리 정리하거나 적어도 극소수세력으로 주저앉혀야 할 것 같습니다. 쓰신 글에서도 이 세력의 미래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계시니, 거기서 위안을 얻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 해양장미 2014.08.05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우선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들은 민주정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본인들 스스로는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민주정이 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도 없고 감정 체계나 무의식 및 언행 모두 파시즘에 가깝습니다.

      민주정 지지자 입장에서 그들을 객관적으로 천천히 살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소름끼치는 게 당연합니다. 온갖 왜곡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어려울 뿐이지요.

      현재 민주당계는 분명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숨이 붙어있습니다. 망조가 든 만큼 발악은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실수를 하고 실패를 저지르면 언제든 생명연장을 할 수 있고요.

      또한 박원순은 제가 보기엔 큰 우환거리입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머리가 좋고, 야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깨시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지요. 현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 지지도 1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정치사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손학규가 돌아오려면 총선 전에 돌아와야 하는데, 계기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안철수도 이제 힘이 많이 사라졌고 자기 사람을 거의 모두 잃어서 새민련에 주도적인 힘을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이 어떤 분수령인 것은 맞습니다. 정치판에 일련의 공백이 생긴 셈입니다. 이 공백에서 누가 큰 이익을 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총선이 2년 후이니만큼 치열한 물밑다툼이 선행될 것 같습니다.

    • 깨시민소름끼침 2014.08.05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민주당 기사를 검색해보니 박영선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였는데, 박영선이 눈물로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며 수락한 모양입니다. 박영선이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겠고, 큰 관심은 없지만, 결국 문재인을 뒤로 감춰두고 박영선을 화살받이로 쓰며 등판을 미루기 위해 원내대표인 이 사람을 비대위에 만장일치로 추대를 했군요.

      며칠전 기사를 보면 박영선이 당의 원내외 인사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하며 당 개혁의 방향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데, 당의 초선 의원들이 박영선의 '계파 청산'이라는 말이 나오자 '계파가 어디 있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서, 박영선이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어휴, 무서워.

      박영선도 수락을 하지 않을수 없었겠지만, 망조든지 오래인 이런 당을, 게다가 생존을 위해 온갖 추태와 발악을 저지를 사람들을 개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데, 박영선의 정치생명도 위태로워질 것 같네요. '울면서' 수용한 것에는 다 이런 속사정이 있어 보입니다. 결국 대충 이런 저런 모양새를 갖춘 후에 문재인을 데리고 올텐데, 문재인은 벌써부터 간보기를 하면서 다음 총선에 무슨 비례대표로 나온다면서 사하구를 버리려는 시도중이네요--;; 이런 수장을 필두로 한 이 세력의 연막 피우는 정치 꼼수를 사람들이 못알아볼거라고 착각하고있는 것도 참 한심하네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지난 대선에 문재인이 떨어진 것이 참으로 다행이며, 이제와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한편, 안희정은 비대위에서 '안철수 버리면 안된다'는 말을 하면서 무슨 마음 넓은 형님인 듯 주제파악 못하는 짓을 하고 있네요. 제가 딱히 안철수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교묘하게 짓밟고 흔들어댄 인물들이 이제 거꾸러진 안철수가 혹시 다른 마음을 품을까 미리 차단에 나서는 걸 보고 있으면, 이런 자들과 함께 하려 했던 안철수의 오판이 얼마나 뼈아픈 것인지...

      말씀하신 것처럼, 새누리가 잘못하면 큰 일이 나겠습니다. 어찌어찌 잘못되어 정권 교체의 반새누리풍이 불어 이런 세력이 어부지리하게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 해양장미 2014.08.05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박영선은 이번 보궐에서 다음 링크와 같은 어이없는 말을 해서 적잖은 지탄을 받은 상태죠.

      http://www.nocutnews.co.kr/news/4062261

      그리고 '계파가 어디 있냐' 라는 말은 참 명불허전이네요. 일단은 비대위원 체제로 올해는 간다고 합니다만, 박영선이 교통정리하는 건 무리입니다. 또 새민련 쇄신안이라고 나온 걸 봤는데 그 당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진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답을 못 도출합니다.

      한편 문재인은 다음 총선에 지역구로 나오면 재선이 불투명합니다. 그러니까 비례대표를 노리는 거지요. 솔직히 문재인이 자신 지역에 해준 게 뭐 있습니까? 지역민들도 손수조 뽑는 게 나았죠. 손수조 뽑혔으면 지역에 해주는 거 많았을 텐데요.

      일단 문재인이 정치적 야심이 있고 뭔가 진정성이 있으면 이렇게 당이 위기일 때 나서서 뭔가 해야 합니다. 그게 리더의 자세죠. 그러나 그는 리더십이 전무합니다. 사람들이 왜 문재인 파벌을 친문이라 안 부를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 파벌의 수장조차 될 자격이 없는 겁니다. 바지사장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듣죠.

      그리고 말씀대로 새민련은 새누리가 실패해야만 기회가 오기 때문에, 나서서 실패하게끔 만듭니다. 성공하기 어렵게 해 놓고 봐라, 실패했지 않느냐. 라는 식이죠. 항상 이래왔으니 앞으로도 이럴 겁니다. 옛날에 한나라당도 좀 저런 적 있어가지고 저 때 완전 밉보인거 아직도 고생중인데... 새민련은 아예 벼랑 끝 전술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안철수는 국민들이 자신에게 뭘 원했는지 아예 파악을 못했던 거고요.

    • 깨시민소름끼침 2014.08.09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세월호 탈출 전략을 보면서도 실망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박영선이 자기 멋대로 독단적으로 이완구와 합의를 했다는
      식으로 만들면서, 문재인은 외곽에서 오히려 박영선 사격을 하고
      있군요. 박영선이 당의 원내대표이고, 비대위원장인데, 이런 사람
      이 당의 다수계파의 수장인 문재인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완구
      랑만 짜고 멋대로 결정했다고 믿을 사람이, 깨시민 말고 있을까요?
      이러니 겉과 속이 다른 이런 행태를 보이는 이 사람과 세력이 얼마나
      사람들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일까요?

      벌써부터 사상구 버리고 비례대표로 나온다, 수도권으로 온다, 원외
      인사로 머문다며 핑계거리를 만들면서, 본인들이 그토록 중요시하며
      들고 청와대로 돌진했던 법안을 물리면서도, 박영선을 화살받이로
      쓰면서 뒤로 빠져 딴 소리를 하고 있는 등, 정말 볼수록 실망스런
      인물입니다.

    • 해양장미 2014.08.11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정합니다.)

      이 사태를 조금 찾아봤는데, 박영선과 문재인 간에 좀 균열의 기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영선도 노리는 게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은 실패로 보입니다. 문재인이야 굳이 더 말할 게 없지만요.

  4. 녹색 2014.08.05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왜 문재인 파벌을 친문이라 안 부를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 파벌의 수장조차 될 자격이 없는 겁니다.

    ->이 대목이 핵심이군요. 오늘 이 순간까지 진짜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단어죠

    • 해양장미 2014.08.05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친문은 친노에 종속적입니다. 친노는 실체가 없고 불분명하니 친문이라는 말로 대체해야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체가 안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요.

    • 해양장미 2014.08.06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페르츠 / 문재인이 아무리 바지사장 소리를 들어도 문재인에게 배지 달아줬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딱히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어떤 정치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으나 근거 없는 표현은 지양하고 품위를 갖춰주시길 바랍니다.

  5. 퐁퐁 2014.08.05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계라는 말 자체가 어떤 철학이나 이념으로 뭉친게 아니라 옛날 운동권 세력들이 모여 만든 한때 군부독재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원했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게 김대중 사후에 워낙 철학과 비전이 없다보니 점점 정당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책임과 비전없이 권력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각 계파의 수장이 되어 권력싸움만 하는 총체적난국의 정당이 되어버렸습니다.
    최장집 어르신 말대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완전히 적응을 하지 못하고 지금의 새누리당보다도 훨씬 수꼴퇴보적인 정당이 되버렸죠...
    문제는 이 정당이 아직도 전체 국민의 30%에 달하는 지지자들과 130여석의 거대의석을 가진 제2정당이라는 것인데 지금의 민주당이 몰락하고 능력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새누리를 대체할수 있는 새로운 혁신정당이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눈물이 필요할까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지금의 이런 문제들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지금까지 너무 지나치게 잘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심각한 문화지체현상도 그렇고 제1야당의 철학없음 비전없음도 그렇고 발전과 변화가 너무 빨라서 못 따라오는게 아닐까싶네요.
    꼭 정당뿐만이 아니라 한국사람의 평균적인 모습도 그런 경향을 보이는거 같고요.
    오히려 수꼴스러웠기에 그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이 되어 지금 그나마 제일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
    음... 그리고 이건 좀 쓸데없는 질문일수 있는데 80년대생하고 90년대생하고는 문화적 정서적으로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나요?
    제가 91년생이니까 86년생까지는 아직 20대인데 그냥 이해를 쉽게하기위해서 90년대생이라고 퉁쳐서 말하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으신건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양장미님이 말씀하신 6,70년대 어른들과의 괴리감은 어느정도 느낌이 오긴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막상 생각해보려니까 막연하네요.그러고보니 그 한국적인것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50대 남자들에게서 저같은 20대 아들이 나온것도 좀 웃기긴하네요 ㅋㅋ 솔직히 제가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도 좀 복잡해서...

    • 해양장미 2014.08.06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 문제의 기원이 민주정에 대한 오해와 무지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할 계획이고요.

      90년대생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좀 어린 청년을 표현하려고 하려는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실제 딱 잘라서 어디서부터 확 변했다고 하긴 어려운 면이 있고요.

      문화적 세대 차이에서 좀 분수령이 된 부분이 있다면 IMF와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을 들 수 있겠습니다. IMF때 한국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단순히 경제적인 면에 머무르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잘못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사람들이 많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적으로 진보적인 경향 또한 복합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비극을 겪은 당시의 청년들은 단순히 진보적인 영향만 받은 것은 아니고요.

  6. 용암맛 2014.08.06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재인의 지난 대선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대선 때 문재인을 지지하신 이유는 뭔가요?

    • 해양장미 2014.08.06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일단 저는 지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무렵 안철수 포함 세 후보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박근혜를 우선적으로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재검토를 여러 번 했었어요.

      그런데 당시 박근혜후보의 경우 전면에 나설 경우 혼란이 가중되는 경향이 강했고, 측근들 사이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어려워하는 모습을 적잖게 보여줬습니다. 토론도 인간적으로 너무 못했고요. 대통령이 될 경우 너무 많은 난관을 만나게 될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실제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이렇게까지 전면에 안 나서는 방식의 통치를 할 거라곤 예상을 못했었고요.

      대조적으로 문재인후보는 공약 같은 건 말할 가치도 없었고, 이미 친노는 상당히 나쁘게 생각하던 상황이었으나 캠프에 대한 일련의 지도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뽑았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박근혜가 이런 식으로 나서지 않는 통치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문재인을 뽑진 않았겠지만요.

  7. 쿠우~ 2014.08.11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당의 무능함과 철학없음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
    젊은 층으로써 경제부문에서는 새누리 지지하지만, 새누리 자체보다는 이를 지지 해주는 흔히 말하는 보수적인 사람들 말하는 것 보면 여전히 공감이 안 되네요. 뭐 사고나 사건만 일어나면 일단 덮어보자는 식으로 밖에 얘기를 안 하니, 개선보다는 괜히 잘 굴러가는 사항을 왜 건드리냐는 식으로 밖에 안 보더군요... 물론 사건사고만 일어나면 벌떼같이 와서 문제자체보다는 정권교체목적으로 물타기해대는 야당도 문제이지만요...
    이번 군대사건만 하더라도 사실 군필자로 군대현실상 예전부터 일어난건 사실이지만, 별일 아니다며 덮어가려고만 하는 사람들 보면 참..
    오히려 이렇게 언론에서 떠들어댈때 개선하려고 해야 그나마 좀 가능성이라도 있을텐데요..
    새누리도 입장이 있고 정치인들이니 뭐 그들이 정치 라는 것을 하는것에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닙니다. 다만 국민입장에서는 전근대식 변명이 납득도 안갈뿐더러, 이를 감싸볼려고 뭐 군인은 갈구고 가혹행위를 해야만 돌아간다는 둥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대는 그들또한 문제인거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tv스타 욕먹을 거리는 팬들이 만든다는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 해양장미 2014.08.11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을 쉽게 '수꼴'이라고 하고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실 새누리당은 균일성이 있는 이념을 공유하는 집단이 아니고, 수꼴들은 새누리당의 지지세력이긴 하나 동시에 골칫덩이이기도 합니다. 일단 적어도 이미지는 상당히 망치고 있지요.

      그런데 구조적으로 현 상태에서는 새누리당이 수꼴을 쳐내고 갈 방법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수꼴을 빼면 상대적 온건파가 남는데, 현 한국 정치판에서 온건파 위주로 정치를 하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사실 새누리당 강경파를 살려주는 게 야당이고 이건 적대적 공존이기도 하지요.

  8. 우루미 2014.08.24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mb때의 반감으로 민주당계를 지지햇던게 후회스러울정도로 민주당이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네요 선거참패의 분석도 제대로 안하는건지 새월호특별법진행하기위해서 국회도 파행의길을걷는것도 모자라 같이 단식까지 하다니 지금도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국민여론도 역풍이 부는것같고 이러다가 유족들을 두번죽이는 일이 생기지않을까 걱정되네요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해서 두서가없긴햇지만 이번에 세월호유족들이 노무현때와같이 역풍을 제대로 맞는다면 앞으로 절대 민주당을 지지하지않을거같네요

    • 해양장미 2014.08.24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에 제대로 갔으면 유가족하고 약간의 거리를 뒀어야해요.

      유가족이야 감정적일 수밖에 없고 많은 요구를 해도 되는 입장이지만, 새민련은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 세월호 협상을 하는 가운데 다른 국회 일, 야당으로의 일도 처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무슨 새민련 = 유가족인것처럼 굴다 보니 유가족들도 도매급으로 욕먹고 있고 막상 새민련은 박영선이 한 협상 2번 파기하고, 내부총질하면서 온갖 법안에 태클만 걸고있으니 한국 제1야당은 커녕 기본적인 정당 자격도 없는 상태죠.

      만약 새민련이 유가족들한테 어느 정도까지 해줄 수 있다고 선을 긋고 협상을 잘 했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텐데, 선거용으로 세월호 사건을 이용하려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거라 보고 있습니다.

    • 우루미 2014.08.26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문재인단식은 다음 대선을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생각하고 잇엇는데 생각해보니 다음 대선을 위해서 이정도로 강수를 두기에는 손실이 워낙 커서 그것도 아닌것같다고 생각하고잇는데 해양장미님우 이번 문재인단식은 어떻게 평하고계신가요?

    • 해양장미 2014.08.26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문재인은 그리 계산적인 타입이 아니라 봅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다만 박원순, 김무성에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이다보니 뭐라도 해야 반전의 계기가 생기긴 하겠지요.

  9. 음; 2015.01.24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새누리 단죄 세월호 심판... 이런거만 외쳐대는데 정작 자기들이 뭘하겠다는건지는 안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철학이 있겠습니까 뭐가있겠습니꺄... 노골적으로 말하면 여당의 꼬투리를 빨아먹고사는 기생충이죠; 폭언(?)을 해서 죄송합니다만 심정이 그렇네요. 새누리는 싫지만 새민련은 더 싫으니 혹자가 말한 정치는 차악을 고르는거라는 말이 와닿네요.

  10. 음; 2015.01.24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이들은 증오정치(?)를 하는거 같아요

    • 해양장미 2015.01.25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문제인게, 그들은 매번 말을 바꾼다는거지요. 말씀대로 기생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좀 살펴보면 야권 내부에서도 이질적인 목소리들이 많고, 그게 잘 정리되지 않으면서 매우 심각한 잡음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누군가는 새누리 지지로 돌아서고, 누군가는 정치 혐오로 돌아서며, 누군가는 둘 다 망해야해! 같은 태도를 보이게 되는것이겠지요.

    • 음; 2015.01.26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야권 내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긴 한 것 같은데, 반성의 소리는 작기 마련이니 묻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 큰사람들이 당을 휘어잡고 있구요. 게다가 그 사람들이 여러 계파로 갈려있어서 정리가 안되는걸지도요. 여담인데 손학규는 불쌍할 따릅입니다. 큰목소리들에 의해 박쥐딱지가 붙어버렸으니..

  11. 물레방아 2016.01.29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지나가다 녹색당의 현수막이 자주 보여서 보았더니 핵발전소 반대 등 반핵 구호와 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주어 과로와 빈곤을 끝장내자는 내용이 있어서 해양장미님이 하셨던 주장과 비슷한것 같네요 대학 시절 주변에 녹색당 당원을 하는 학우도 있었고...이들이 나중에 대안세력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해양장미 2016.01.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녹색당의 주장과 제 주장 사이엔 어느 정도의 공통점이 있겠지만, 녹색당은 정치세력이라기엔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정치는 현실입니다. 재미가 좀 없더라도 정치세력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월비상 2016.01.29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저는 기대를 전혀 안합니다. "지금 전기가 남아도니까 원전 짓지 말자"라는 현수막 보고 실망해서요. 전기 남아돈다고 발전소 설치에 꾸물대다 전력대란 난 게 불과 4년 전인데... 아무리 레토릭이라 해도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12. 유월비상 2016.01.29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78759&PAGE_CD=N0004&CMPT_CD=E0019
    윗분이 녹색당 이야기를 했기에 여기에 답니다.
    녹색당이 모두에게 40만원을 준다는 기본소득론제를 제안했네요. 재원은 불로소득과 부동산 보유세와 고소득층 소득세와 법인세 인상, 예산낭비 감소, 기초연금과의 통합으로 마련한다고 합니다. 이게 현실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국민부담률 늘린다는 데선 그나마 진보했는데, 이걸 부자들한테만 전가시킨다는 마인드는 하나도 못 버린 것 같습니다. 그쪽 마인드의 한계가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 해양장미 2016.01.29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사실 녹색당이 진지하게 정치하려는 정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숫자'를 생각하는 순간 녹색당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버리니까요. 사회운동 정도나 먼 미래의 목표 정도로는 괜찮을 수 있지요. 그런 건 정치가 아니지만요.

  13. 유쾌한방랑자 2017.02.11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투표를 이명박에게 행사한 청년입니다. 네. 시원하게 욕먹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쿠사리만 듣는 정도였는데. 온라인에서는...뭐 짐작이 가시겠지요? 그래도 투표한 책임이 있으니 군말없이 욕 먹었고, 언제든 먹을 각오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 트라우마 때문에 그 이후 새누리는 절대 찍지 않습니다. (19대 총선 때는 저희 동네 민주당 후보가 워낙 답이 없어서 그냥 둘 다 찍고 나왔습니다.) 지금 시국에서는 더더욱 찍을 마음이 없구요.

    이번 선거에서는 저는 판갈이하는 의미에서 더민주 후보를 찍을 생각인데요, 부디 더민주든, 바른정당이든, 국민의 당이든, 새누리당이든 당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않고 찍을 수 있도록 잘 좀 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꾸준히 지켜보고, 칭찬할 때는 칭찬해주고,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죠.

    • 해양장미 2017.02.1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때 투표는 MB 외엔 당선가능성이 없는데다 민주당 지지층도 결집못한 투표였지요.

      누군가에게 투표했다고 욕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건 민주적인 게 아닙니다. 말초적 분풀이에 지나지 않지요.

 새민련은 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복고정치공학연합 정도로 바꾸면 어떨까 싶을 정도입니다. 보궐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막장정치 대결에서 그들은 승자가 되었습니다. 과연 누가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번 공천의 이슈로 동작과 광주를 들겠습니다. 다른 데가 문제없다는 건 아닙니다. 동작은 한마디로 생난리를 쳤는데[각주:1], 결과적으로 나경원에게 국회의 한 자리를 헌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나경원은 차후 김한길안철수에게 감사의 화환정도는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광주광역시쪽 퍼포먼스는 동작을 상회합니다. 천정배를 찍어내고 권은희를 공천하는 걸 보고 있자면, 매우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지나간 후 결국 광주 시민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권은희 공천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는 대단히 정치적인 공천이며, 현 새민련의 철학이 어떠하냐를 엿볼 수 있는 중간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할 텐데, 제가 개인적으로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축약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권은희 - 김용판 사건[각주:2]에 있어, 김용판은 현재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은 상황입니다. 이 판결들에 강한 외압이 들어가 결과를 바꿨다고 하기엔 일단 1심 판사가 그럴 만한 인물이 아니었으며, 2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 데다 근래 사법부의 독립성은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은희는 앞뒤와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증언을 여럿 하였고, 증언의 이런 문제를 뒤집을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게 없습니다. 그녀가 변호사 출신이라는 걸 감안해볼 때, 그녀의 언행은 어딘가 신뢰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결국 권은희의 공천은 거의 순수하게 정치적인 문제가 됩니다.

 

 제 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용판의 언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권은희 공천은 그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내부고발 자체는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만, 권은희는 그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도 못했고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그 무엇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오기만 하면 거의 당선되는 광주 공천을 받았습니다. 수사과장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단한 출세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권은희가 그저 증거만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고, 권은희의 이상한 증언들은 모두 그녀의 단순한 착각 및 모자람에서 기인한 것이며 다른 많은 사람 모두가 미리 모의하고 일관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각주:3] 그리고 그녀가 순수하게 사회정의를 위하고 있다고도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렇다 해도 권은희의 전략공천은 여러 모로 문제가 됩니다.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야권의 평균적인 인사들은 민주정에 대한 이해가 너무 모자랍니다. 이는 지지자들 또한 대체로 마찬가지로, 민주정에 대한 이들의 반지성주의는 사실 민주정이 가진 구조적 불안요소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자연스레 민주정이 탄생한 나라라 하긴 어렵기에 이 불안요소는 그 크기가 더욱 큽니다.

 

 야권 인사 및 지지자들에게 민주주의란 아직 달성하지 못한 어떤 이상향 같은 것입니다. 이들의 의식 속에 민주주의란 하나의 어떤 이데올로기 같은 것이며, 더욱 적극적인 시민참여와 절차적 순수성을 강력하게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 통치 및 사회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면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각각의 사안에 대해 이들은 너무 많은 경우 과격하고, 너무 거칠면서 심하게 비과학적비합리적입니다. 사실 이들의 언행을 보면 이데올로기도 철학도 없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이 이야기하는 민주주의란 거의 위험한 망상이나 다름없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정은 현상이자 결과물일 뿐, 어떠한 이데올로기 또는 이데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정치를 대하는 마인드는 도덕주의 그 자체에 가깝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민주정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현실 정치의 특성 상 어느 정도의 잡음이나 부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통치와 사회문제 해결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누누이 말해왔듯 야권은 언젠가부터 통치 및 사회문제 해결, 그리고 정치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정의의 달성에 진지한 관심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들이 민주정을 거부한다고 느끼기까지 합니다. 민주정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굳은 의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정이 아닌 다른 것입니다.

 

 그들은 실제 민주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딴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에[각주:4] 87체제를 내심 인정하지 않습니다. 권은희를 공천했다는 건 3권 분립의 현실 또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본 공천은 권은희는 옳으나, 외압이 있어서 바른 판결이 나오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현 정부는 정당성이 없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작년에 그 난리를 쳤던 시위 및 국회파행의 연장선상에서 봐야하겠지요.

 

 사실 현 정부가 저지르는 각종 실책들에 대해 새민련은 아무런 보완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잘하건 못하건 박근혜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된지 오래입니다. 새민련은 반대 말곤 거의 아무 것도 안하니까요. 이번 공천 역시 너무나도 정치공학만을 우선하는 선택입니다. 권은희가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뭘 해줄까요?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새민련 지도부의 머릿속에는 민주정의 작동방식 및 성공적인 통치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광주 시민들은 또 한 번 희생을 강요받는 것입니다. 저는 광주광역시에는 가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저라면 그런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 지역에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호남에 대한 정치적 편견만 늘릴 것이니까요. 이런 건 정상적인 민주정이 아닙니다. 민주정에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줄 대표자를 뽑을 권리가 있고요. 쉽게 이야기해 이는 새민련 지도부가 광주를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천정배 편은 아닙니다만, 어떻게 어딜 봐도 천정배가 광주 국회의원에 훨씬 더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공천의 결과가 현 새민련 지도부에 좋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선거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결과가 나쁘다면 비노가 물러나고 친노가 다시 부상할 텐데요.

 

  1. 당시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참조용 기사 하나를 링크합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709500066 [본문으로]
  2. 사건을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한 간략한 참조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57089 [본문으로]
  3. 당연한 말이지만 이럴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권은희 본인의 증언들만 봐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권은희가 무식하고 법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권은희는 사법고시를 패스한 개업 변호사 출신입니다. [본문으로]
  4. 그들은 이 딴 마음을 참여 민주주의니 직접 민주주의니 같은 식으로 포장하고 실제 생각도 그리 합니다만... 그런 건 민주정을 파괴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Q 2014.07.13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도 썼지만, 새민련에 대해서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십니다.

    동작을 공천에서 잡음이 있었던 거야 무척 아쉽습니다만, 그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을 때에도, 나경원과 맞붙었을 때 이길만한 사람이 새민련에 있었나 싶습니다. 인지도 면에서요. 이계안이 나갔으면 어쨌을지 모릅니다만, 이계안 씨가 안 나가는 분위기였던 걸로 압니다만. 오히려 박원순 라인인 기동민 같은 경우에는 생활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해서요, 중앙 정치인 출신인 나경원하고 붙었을 때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기동민을 내세웠고, 제 생각에는 공천 잡음에도 불구하고 그 판단은 잘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4.07.13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생각하기엔 Q님이 새민련에 대해 너무 느슨한 방식으로 편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각자 생각이 다른 면이야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사고방식에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경원에게 어차피 이기지 못할거라면 절차라도 잘 해야죠. 전략공천 하고 원사이드로 지면 그게 뭔가요.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2. Q 2014.07.13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한 권은희 광산구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광주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권은희를 지지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의원한테 광주 경찰이냐는 소리를 들은 사람인데, 이 결정 덕분에 광주 사람들이 새 지도부에 대해서 호감을 더 갖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용판 재판에서 권은희 씨의 증언들이 서로 불일치하고, 번복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제가 판결문을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검찰이 중앙 정치에 관련된 이슈에서 권은희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소를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권은희를 광주 광산에 전략 공천한 것이 민주정에 어긋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보질 않습니다. 우선 원칙적으로 보자면, 사법부 판결을 빌미로 특정인의 공천 여부의 적절 부적절을 따지는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난 것이죠. 정치적으로 봤을 때도, 정부 기관의 선거 개입 사안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야당은 당연히 거칠게 항의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정이라는 것이 완성되었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만, 정부 기관의 정치 개입은 이러한 완성된 민주정을 훼손하려는 행위 입니다. 이런 행위가 현실 정치의 잡음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잡음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거칠게 반응해야지 안그러면 민주정이 훼손됩니다.
    이런 식으로 권은희를 출세시켜주는 것은 앞으로 이런 정치 개입을 지시 받을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시그널 같은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천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14.07.13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권은희-김용판 사건은 검찰이 권은희의 말을 시작부터 너무 신뢰하여 무리한 기소가 되었다고 봅니다. 당시의 사회적 영향력을 볼 때 기소를 안할 수도 없었겠고요. 정부 외압 없이 - 또는 이겨내고 - 의욕적으로 한 건 좋지만, 사법부가 아닌 검찰을 더 믿는 건 이상합니다.

      그리고 권은희 공천이 민주정을 지키기 위한 거라는 말씀은 좀 곤혹스럽습니다. 전 아니라고 생각중이지만 만약 권은희가 정당하게 사회정의를 위해 행동한 것이었다 가정하더라도, 이런 식의 공천은 민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게 합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했듯 3권 분립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가정 - 즉 현 민주정 체제에 대한 의구심 - 에서 출발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선거부정이 있다면 야권이 강하게 항의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다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매번 그런 식이면 통치가 안 되고, 사회문제 해결도 전혀 안 됩니다. 정치의 목적을 생각하십시오. 댓글 좀 달고 트위터 좀 한 수준의 작은 사안을 가지고 2년째 반대만 일삼으면서 통치에는 도움되는 것 없이 굴면 정당으로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보면 어디서나 문제가 터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새누리당이 김형식 건 같은 걸로 국회 파행하고 통치엔 신경도 안 쓰고 반대의 목소리만 높인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치가 왜 필요한지, 정치철학에서 말하는 정의구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숙고해보시길 권합니다. 민주정이 좋은 통치를 계속 못해낼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생각해보고 알아보실 필요가 있겠고요.

    • Q 2014.07.13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일반적으로 검찰보다는 법원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만, 정치적인 사건에 있어서는 법원을 그렇게까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당장 신영철 대법관의 예도 있고 해서요. 거기다가 검찰 같은 경우에는 인사권을 가진 집단에게 거스르는 움직임을 한 것이기에 검찰이 허투루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오션로즈님께서 새민련에 대해서 가혹하게 비판하기 위해서 비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희 공천은 사법부의 판결은 인정하지 않거나, 아니면 2년 간 여당의 통치에 반대만 일삼으면서 통치에 협조하지 않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안입니다.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치적인 메세지를 함축하고 있거나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 불복한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석되어 질 수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권위를 명시적으로 부정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한 권은희 공천했다고 해서 국회가 파행될 일이 없는데, 공천 때문에 통치가 이뤄지지 않고 그래서 민주정에 좋지 않다고 하시는 것은 억지처럼 보입니다.

      반면에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댓글 좀 달고 트위터 좀 한 사안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는 우선 이명박 정권 때부터 지속적으로 정부 공무원들이 여당에 잘보이려고 무리하게 자신들의 권한을 사용해온 행위들의 연장선 상에 있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중립을 위반한 행위는 정권 교체를 막고, 민주정의 존립 기반을 허무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야당은 무언가를 해야하고, 권은희 공천은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 조직 내의 내부고발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고, 따라서 민주정을 위한 행위인 것입니다.

    • 해양장미 2014.07.14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약은 Q님이 하고 계신 게 아닌지요.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불복하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석되어질 수 있는데, 그들의 권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니 앞뒤가 너무 안 맞습니다. 지금 사법부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감을 못 잡으시는지요? 이건 공감능력의 문제인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렇게나 검찰이 헛발질을 한 사건에서 감정적으로 검찰을 신뢰하고 싶어하시니 미리 답을 정해놓고 그 후에 증거를 찾는 격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정치경력도 무엇도 없는 권은희가 국회의원으로서 대체 광주 지역구에 어떠한 공헌을 할 수 있을까요? 정당은 왜 존재합니까? 정당에서 헌신하며 역량을 쌓아온 사람들이 공천을 받는 게 더 정당하지 않습니까?

      한편으로 대선 당시 공무원노조 등도 인터넷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민주당 편을 들었지요. 그리고 당시 민주당의 국정원 여직원 감금/잠금 사건 또한 명백한 불법 (선거)행위입니다. 한편 국정원은 불법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들이 활동한 흔적들을 살펴보면 해당 커뮤니티들에 친북세력이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행동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기도 하지요. 잘했다는 게 아니고, 그나마 상대적인 명분이라도 있었다는 겁니다. 부정은 같이 저질렀어요.

      또한 SNS, 커뮤니티 등에서 한나라-새누리 편을 좀 드는 글을 올린 게 선거에 얼마나 당락을 좌우했을 것 같습니까? 어차피 인터넷 세상은 민주당계 천하인데요. 이런 게 민주정의 존립기반을 허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비약입니다.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못했고 고쳐야하지만, 그게 이런 파행을 합리화시킬 정도로 큰 사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보단 현재 새민련이 하는 것 같은 체제 흔들기가 (정권 흔들기가 아닙니다.) 민주정에 훨씬 큰 위험을 가져옵니다.

      제가 보기에 Q님은 새민련 편을 좀 편파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호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사고방식이 그러신지 모르겠으나 도덕주의적인 절차적 순수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것이 대체로 민주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게 제 말의 요지입니다. 또한 권은희가 순수한 내부고발자라는 것 역시 검증이 되지 않았고, 적어도 사법부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또한 참고해야만 합니다.

    • 一笑 2014.07.14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 Q님이 흥미로운 말씀을 하셔서 좀 여쭙고 싶군요.


      1. 광주가 언제부터 선거의 격전지였는지요? 새민련이 광주에서 압도적인 지지 못받아서 권과장이 필요했던건가요? 천정배 전의원이 봄부터 내려가서 깃발 꽂으려고 준비했던 자린데 거기에 덜컥 공천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진짜 무슨 정의(?)의 바람을 확산시키거나 혹은 정치공학적인 차원에서 거국적인 선거판만보더라도 수도권 격전지에 들어가야 정상인데 당내 중견을 배제함으로써 빚을 만들고, 지지자들의 불만을 유발하고, 반대편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광주의 딸"로 이미지를 한정짓는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출마하는 이유는 뭐였을까요?


      2. 권과장을 이런 식으로 공천시킨다면 향후에 또다른 *위증을 통해 끈 떨어진, 혹은 야심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얼마든지 "내부고발"로 포장한 "정치 개입"을 조장하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생각해보신적은 없으신가요?

      * 적어도 무슨 증명할수도 없는 양심이니 정의니 하는 말같지도 않은 레퍼런스가 아닌 지금까지의 법원 판결을 통해 나온 내용입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판결을 믿을 수 없다 하시지만 1심 판결을 누가 내렸는지 보시고도 믿기 어렵다 하시면 님께서 믿을 수 있는 레퍼런스같은 건 나꼼수류의 뇌내망상, 넷상의 집단반지성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에는 없습니다.


      3. 정보기관 개입은 MB때부터가 아니라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DJ시절 국정원 불법도청, 참여정부시절 MB를 위시한 정치인 민간인 사찰은 벌써 다 잊으신건지요? 그때는 내부단속과 나쁜 재벌과 언론들, 부패한 노조 척결, 타락한 한나라당 인사 사찰이라서 괜찮은 건지요? 우리 편이 한거는 다 나쁜놈들 혼내주는거니까 쏙 빼고 넘어가도 상관없는건지요?


      4. 새민련인지 새정연인지 새정치연합인지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건 왜 안되는건지요? 이번 정권들어 그들이 언제 정책과 민생을 가지고 정쟁을 했는지요? 그 대단하신- 본인들은 과연 가지고 있는지는 차치하고서도- "도덕성"을 무기로 정쟁을 일삼는다면 그에 걸맞게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더 가혹하게 받아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 Q 2014.07.18 0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 장미/ 국회의원이란 직책은 지역구에 봉사해야하기도 하지만 전체 국민을 대변하여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만약 권은희 씨가 설사 지역구에 아무런 것도 주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성공한 내부 고발자"로 남을 수 있고,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만들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패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성공적인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해양 장미님 말은 오랜 시간 정치를 해본 사람만이 국회의원을 할 수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아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지역구 전부를 정치 신인으로 전략 공천을 한 것도 아니고 단 한 명을 했을 뿐인데요.

    • Q 2014.07.18 0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 장미/
      공무원 노조가 민주당을 지지한 불법 행위하고, 국정원이 민주당을 비공개적으로, 공식 업무의 일환으로 비난한 불법 행위하고 불법성의 정도가 같다고 보신다면 이상합니다. 노조는 같은 직업이나 직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적 결사이고, 따라서 노조가 정치적인 지지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실제로 다른 업종의 노조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죠. 비록 공무원 노조의 경우, 현재 그들에게 주어진 선거 중립의 의무 때문에 불법이라 하더라도 ILO와 같은 국제 기구들들의 기준들이 공무원 노조들도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에 국정원 대선 개입은 설사 그들의 행동이 대선에 영향을 못 미쳤다 하더라도, 공식 업무의 일환으로 정부 기관이 정치에 참여한 사건 입니다. 이 둘의 불법성의 정도가 같다고 보는 것은 심하게 불균형한 견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Q 2014.07.18 0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소/
      1. 광주가 격전지라고 한 적 없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권은희를 출세시켜주려면 안정적으로 당선될 수 있는 민주당 텃밭에 권은희를 꽂아줘야 겠죠.

      2. 상식적으로 멀쩡하게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단지 야심을 위해서 굳이 "내부 고발"을 통해 출세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제가 이야기 한 것은 국가가 자행하는 불법 행위를 목도하여 양심과 이익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고, 이들의 경우 겨우 정부 기관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여 정치적 출세를 하는 것은 대한 민국의 패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관련자들을 처벌해야죠.

      4. 공정하지 못한 비판은 그냥 감정적인 비판일 뿐 입니다.

    • 해양장미 2014.07.18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Q / 무리가 있는 게 아니고, 민주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정당정치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신중하게 공천해야 합니다. 경선을 제대로 하거나요. 일단 이런 식의 공천은 정당정치를 붕괴시킵니다. 무엇보다 천정배가 배제되면서 가는 데 비판이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게 정당합니까? 정당하지 않은 걸 정당하다고 계속 억지를 부리고 계시지요. 오죽하면 지금 호남에서 권은희 공천 후 새민련 지지율이 10%나 급락했는데요.

      또한 위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권은희가 순수하고 바른 내부고발자라기엔 그 근거가 지극히 부족하며 현재까지는 아니라는 1,2심 재판결과가 있을뿐더러, 내부고발자의 보상이 실질적인 국회의원 임명 - 광주공천은 국회의원 임명입니다. - 이라는 건 굉장히 과한 보상일 뿐만 아니라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죽자사자 노력하는 줄 아십니까? - 그게 본 정권의 정당성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의심하고 공격하는 행위가 되기에 더욱 신중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Q님도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별 영향력 없었다는 건 인정하는 걸로 봐도 무방하지요? 별 영향력도 없는 사건가지고 작년엔 국정파행되도록 장외투쟁해, 올해는 이런 공천파행까지 일으켜... 이게 도대체 무슨 정치철학 관점에서 볼 때 잘하는 겁니까?

      그리고 국정원은 제가 위에 이야기한 것도 감안하셔야죠. 국정원은 오유 등에 친북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한 면도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선거개입을 하게 되었고 그것 자체는 분명 잘못이지만, 오히려 명분은 그나마 국정원 쪽에 있습니다. 공무원노조가 명분 없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비해 말이지요. 게다가 민주당이 나서서 국정원 여직원 감금/잠금 사건을 일으킨 건 쏙 빼놓으시면 곤란하죠. 그건 그야말로 명백하고 의도적인 현행법 위반인데요.

      Q님이 예전부터 새민련 관련 이야기에서 문제인게, 본인 논지를 반박하는 중요한 내용은 못본 척 무시하고, 새민련을 일방적으로 변호하려는 자기 이야기만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야 전혀 설득력도 없고 심히 이상해보일 뿐이지요. 여하튼 저는 Q님같이 새민련 당원이나 관계자, 아니면 최소한 광적인 지지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저 다른 분들 보라고 반박을 할 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아예 말을 끊었을 겁니다. 만약 Q님이 절 조금이라도 설득시키고 싶다면 지금같이 하셔서는 절대적으로 무리입니다.

    • 해양장미 2014.07.18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Q님이 일소님 글에 2번 답변한 걸 보면 참 그렇군요.

      권력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은 본업을 거의 팽개치고 나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지요. Q님이 가진 상식은 상식이라기보다는 좀 문제가 있는 주관입니다. 애초에 권은희는 개업 변호사 출신이었는데, 사시패스하고 경찰에 취직해서 수사과장 한다는 것부터가 원하는만큼 잘 풀린 건 아닐거라 봐도 무방할 텐데요.

      거기서 뒤늦고도 증거도 없어 재판에서 이기지도 못하는 고발 한 번으로 국회의원까지 된다니 엄청난 출세고요.

    • 초짜 2014.07.18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Q님의 주장은 내부 고발자들을 출세시켜 주면 공무원의 정치 개입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새민련의 이번 공천이 옳다는 것인데, 이는 권은희가 정상적인 내부 고발자이며 권은희의 증언은 진실된 것임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Q님은 권은희의 주장을 사법부의 판단보다 더 신뢰한다는 말이지요? 권은희의 말이 진실이라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습니까?

    • Q 2014.07.19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션 장미/ 아니 자꾸 열 일곱 군데 선거구 중에서 한 군데 공천한 것가지고 공천이 신중하게 안되었고, 이는 정당 정치 약화를 초래할 것이며 민주정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하시는데 이게 어찌 비약이 아니라고 그러시는 겁니까? 현실 정치에는 잡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신다면, 새정련의 이번 권은희 공천으로 일어난 파장 역시 그러한 잡음에 불과하다고 하셔야지 편파적이지 않으신 거죠.

      또 국정원이 내새운 명분은 친북 좌파를 색출하겠다고 한 거였지만, 실제로 한 것은 문재인 후보를 비방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벌어진 일이 그러한데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명분이 있다는 이유로,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어 보면 합당한 전공노의 지지선언이 민주국가라면 국정원 대선 개입보다 더 불법적이라고 하시는데 이 어찌 비약이 아니랍 말인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새민련의 공천은 내부고발자가 출세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의의가 있고, 이러한 의의는 패쇄적인 조직 문화를 타파하는 데 일조함으로써 님이 말씀하신 민주정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님은 이러한 점에 눈감으시면서, 다만 민주당의 깜짝 공천이 가져다 줄거라는 정당정치의 약화만을 거론하시고 계신다는 점에서 님의 의견은 편파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 해양장미 2014.07.19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한국 법이 엄연히 있는데 왜 다른 나라 기준을 자꾸 끌어옵니까? 한국에선 한국법이 우선이 아닌가요? 도무지 새민련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남의 편이 법 어긴 건 대죄고, 자기 편은 법을 어겨도 별일 아니라 여기는 게 일상적이군요. 이게 도덕주의자들의 말로입니다. 남이 도덕을 안 지키는 건 죽을죄지만, 자신들은 도덕을 초월하고 있고 심지어는 법 위에 있다고 여기죠. 여기엔 양심도 정의도 상식도 없습니다.

      게다가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같은게 없어지면 일단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행위부터 불법이 아니게 되는데, 솔직히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긴 하신건가 심각하게 의심되는 발언인데요? 아, 그리고 국정원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기만 하고, 친북세력을 견제한 건 사실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건 거짓입니다. 친북세력을 견제하는 뉘앙스의 글도 이전부터 올렸었거든요. 그런 글들은 제가 직접 찾아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공천이 어디 한 군데만 문제입니까? 문제 있는 건 인정 못하고 무시하고, 더 나아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면 매우 곤란하죠. 예전부터 귀막고 본인 말만 계속하니 참 소통이라는 게 가능한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국정원 사건이 당연히 잘못이고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인정하는 가운데 그런 게 민주정의 잡음이라는 건데, 같은 식의 논리라면 권은희 공천도 명백한 잘못이라는 건데요? Q님은 도무지 논리라는 게 없어요. 국정원 욕먹는 만큼 권은희 공천도 욕먹으면 되겠군요.

      내부고발자도 좀 신뢰할 만 해야하고, 그 보상이 국회의원 임명이라는 건 부당하다니까 이런 반박들엔 도대체 한마디도 없고 그저 민주정 발전에 이바지할거라는 주장만 할뿐이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편파적이라니 참 이런 게 말하는 벽인 것 같습니다.

      Q님의 우기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이상 감정적이니 편파적이니 근거 없는 공격성을 동반하여, 귀막고 설득력&논리성 제로인 본인 말만 하는 것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이면 단순한 우기기에 불과하므로 댓글 승인하지 않습니다. 심하면 차단조처할 수밖에 없고요. 주장에는 논리와 근거가 따라야 하는 법이고, 남이사 뭐라 하건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 언행입니다.

    • q 2014.07.20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예 그럼 이건은 여기까지만 하죠.

  3. Q 2014.07.13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짜피 조직들의 이너 써클의 호남인에 대한 편견은 강고한 것이고 자체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것 입니다. 차라리 호남 정권이 들어서서 "편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지간에 호남인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유용해져서 호남인들이 이너 써클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더 현실성 있는 방안이죠.

  4. 퐁퐁 2014.07.1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솔직히 지금까지 새민련 망하게 놔두고 새누리가 분당하면 그쪽을 찍는게 낫다는 해양장미님의 주장에 그래도 그건 좀... 대략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진정으로 야권에 구역질을 느끼고 새누리를 찍고싶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습니다.
    와 이건 미친 민주정에 대한 이해 수준이 아니라 그냥 대놓고 권력과 자리보존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할 인간들입니다.
    야권지지자들은 그래도 새누리 싫다고 대책없이 끌려다니고 있고요.전 이제 새민련이 개판치면 무조건 새누리 찍기로 결심했습니다.아무 차이도 없고 더 수꼴일때도 많은데 이게 맞는거지요 하아..
    천정배 좋아하는 케네스김님 아시죠?
    그분은 이번사태 겪으시면서 거의 쓰러지실거 같던데 진짜 쓰신글들 보면 저도 울컥울컥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안철수는 진짜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그래도 평타는 칠줄 알았는데 이건 정치에 재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직업을 아예 잘못 선택했네요.이제는 볼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 이건 쓸데없는 제 얘기지만 저 당장 돈 버는것보다는 저소득층 전형으로 16년까지 준비해서 9급 사복직시험 한번 쳐보려고 합니다.저소득층 전형이니까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을거같아요...
    16년까지 해보고 실패하면 그때부터 일하면서 기술 익힐까 생각하고 있네요.

    • 해양장미 2014.07.13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그 주장이 이제야 통하는군요. ㅎㅎ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새민련은 권력욕 외엔 거의 그 무엇도 없습니다. 착하고 정의로운 척은 하지만, 실제로는 철학도 이데올로기도 없고 반대만 일삼으며 광적인 지지층이 많아 알면 알수록 위험한 집단입니다. 김형식 사건이 좀 묻힌 감이 있는데, 이 사건이 새누리당 쪽에서 빚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느껴지는 것들이 있기도 합니다.

      안철수는 최장집이 떠난 시점부터 폭주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완전히 직업을 잘못 골랐어요. 어차피 아마 금방 끝날겁니다.

      그리고 9급 시험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5. 시어나비 2014.07.1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장미님 새로운 글 올라올때마다 반갑고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6. 2014.07.14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07.17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일은 알 수 없군요. 저는 일단은 이번 일을 작년 줄기찼던 장외투쟁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하긴 합니다. 권은희가 주도적으로 뭔가 했다기엔 너무 모양새가 안좋게 나왔으니까요. 물론 협상과정의 상세한 면을 알 수 없기에 말씀처럼 신성 권은희가 상황을 주도했을수도 있겠습니다.

  7. 길벗 2014.07.18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이 포스팅 한 글은 거의 제 생각과 같아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물론 해양장미님이 훨씬 저보다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잘 쓰고 있구요.
    저도 현재의 야권이나 자칭 진보진영, 특히 386, 486의 운동권 세력들이 민주제(민주주의)에 대한 개념도 없으면서 마냥 민주만 외치고, 정의나 복지에 대한 진정성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군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진보인사라는 인간들도 민주제와 독재(과두제, 군주제, 철인정치), 전체주의와 다원주의에 대해 헷갈려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민주주의의 대칭하는 것이 전체주의로 알거나 민주제(민주주의)는 다수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지, 그 다수의 결정이 꼭 정의나 선은 아니라는 것도 모릅니다. 다수의 결정이 선이나 정의이니 모두가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전체주의라는 것을 모르지요. 그러니까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자기들의 주장이나 이념만이 정의며 선이라고 주장하고 남들에게 강요합니다. 이들이야말로 민주제(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전체주의적 사고를 하는 위험한 집단이지요. 북한을 욕할 것도 없지요. 북한의 지배층(김일성 유일사상, 주체사상)과 사실은 그 사유구조가 똑같은 집단이 386, 486 운동권 세력입니다. 문제는 이렇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는 것이죠. 참 안타깝고 답답한 일입니다.
    권은희의 광주 공천, 기동민의 동작을 전략 공천은 저런 사고체계를 가진 집단에서는 새삼스러울게 없어 보입니다.

    * 이 글을 제가 이용하는 아크로에 먼저 퍼 갑니다. 허락없이 퍼 간 것을 양해 바랍니다.

    • 해양장미 2014.07.17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그 쪽 분들은 뭐가 이데올로기인지, 뭐가 철학인지, 민주정이 대체 뭔지, 도덕주의가 뭔지 좀 기본개념만 잡아도 못할 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쉽게 설명하기 힘든 면도 있긴 한데, 제 보기엔 사실 관심들이 없어서 그래요. 이해와 공감보다 주장과 윽박이 먼저니, 모르는 데 아는 척하고 평생 모르는거죠.

      이런 세월이 쌓이다보니 그들의 언행에 순수한 권력 추구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8. 잘봤습니다 2014.07.30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궐선거 결과 꽤나 흥미롭네요 ㄷㄷ;; 세월호 약발도 다됬고 수원도 야당강세지역이라고 많이 들었는데.. 새누리가 이리도 압승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