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youtu.be/vceHF8gMnyM?si=8ZXqoAW0AvNNfyRJ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29일 목요일, 나는 처음으로 이준석에게 투표하였습니다.
이준석을 오래 지지해온 나입니다만, 그동안 나는 노원이나 동탄에 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준석에게 표를 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로 개혁신당을 찍기는 했습니다만, 그건 천하람의 득표였지요.
그러니까 실제로 이준석에게 한표를 줄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문수가 출마를 강행하고 완주하는 이상 이준석이 당선될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는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될 겁니다. 그리고는 약한 대통령이 되겠지요.
계엄과 탄핵 직후의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리두목은 충분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8년 전의 수령님은 어쨌든 대선 이후 전국민적 지지를 받는 데 성공했지만, 리두목은 그런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처음부터 190석의 권능과 함께 하겠지만 국민은 분열되어있고 법률적, 도덕적 정당성은 매우 낮은 것이 리두목의 집권 초기부터 맞이해야 할 현실일 것입니다. 파기환송 직후이기도 하여 리두목의 법률적/도덕적 정당성은 2008년의 MB보다도 낮은 상황이라 봐야 합니다.
정권의 권력이 지속되는 기간은 제한적이고, 시간 좀 지나면 있던 인기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리두목은 매끄러운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겁니다. 리두목과 민주당이 충분한 정당성과 설득력 및 홍보력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을 겁니다. 정치질의 신이었던 문재인 수령 동지와 비교하여 리두목의 정치력은 그만큼 높지 않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리두목의 법률적/도덕적 문제는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리두목은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권력을 잔인하게 사용하며 포퓰리스틱한 정책을 강행하리라 예상합니다. 이준석은 낮지 않은 확률로 탄압받을 것 같습니다만, 그 경우 살아남는다면 서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타락한지 오래인 민주당이 몰락까지 하게 될 날이 온다면, 아마 이재명 세글자를 그 역사에서 지울 수 없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아.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리재명 두목의 호칭을 리재명 두령으로 업그레이드 해드리려 합니다. 수령님에 이어 (잠시 쉬고) 두령님이 집권할 가붕개들의 예쁘고 따뜻한 개천, 디스토피아 헤븐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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