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주류 감상문

식이 2023. 9. 2. 13:16 Posted by 해양장미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인 주류 테이스팅 기록입니다.

 

 별점 부여는 할까 말까 하다가, 하기로 결정했는데 7월 하순부터 부여했습니다. 그 전에 마신 기록은 별점 부여가 없습니다. 별점은 주관적으로 마음에 드는 정도입니다. 은 별 반개, 은 별 한개. 맛있다 맛없다로 이분하면 맛있어야 별점을 줍니다. 맛없으면 별점을 안 줘요. 경험적으로 제대로 와인 아니면 나에게 별 많이 받기는 어려우니까 감안해주세요.

 

 

 

 

타이거 포멜로

 

: 도수 2%. 거의 음료수입니다. 알콜 느낌 조금 나는 포멜로향 음료수. 맛없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종종 마시고 싶네요.

 

 

 

 

 

포천이동 생 오곡막걸리

 

: 요새 탁주 가격 너무 비싸져서 적응이 안 됩니다. 예전엔 싸서 즐겨 마셨는데.

 

 알콜 5.5%. 과거 탁주 히트 이전의, 고전적인 스타일의 탁주를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순수한 쌀막걸리 맛이 아니긴 한데, 고전 타입보다는 맑아요. 노무현 시절이나 그보다 이전의 탁주를 즐기던 분은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실 거라 생각하네요,

 

 포천이동막걸리 자체를 굉장히 오래간만에 마셔보는데, 원래 이런 느낌이었지 싶네요. 별 생각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고요. 아스파탐 맛이 좀 유감스럽긴 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구스아일랜드 IPA

 

: 알콜 5.9%. 첫모금 마셔보고 라거 아니야? 싶었는데 마신 후 뒷맛이나 알콜 올라오는 게 에일은 에일이네요. 호피, 시트러스, 스무스라고 써있는데 나는 스무스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요. 무척 스무스한 에일. 버블도 섬세하고 촉감이 부드러워서 나쁘지 않아요.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 알콜 5%. 진짜 오래간만에 마셔봤는데 시원하고 묽어요. 역시나 라거고, 매우 평범해요. 국산 대형 회사 맥주에 비하면 조금 나은가 모르겠어요.

 

 

 

 

 

타이완 비어 클래식

 

: 알콜 4.5%. 첫 느낌은 굉장히 평범한데, 뭔가 근래 마시던 맥주하고는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있어 성분을 보니 쌀이 들어갔습니다. 쌀이 들어간 맥주는 OB블루 이후 오래간만에 마셔보는 것 같아요. OB블루는 제법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것도 반갑군요. 다만 가격에 비해 맛있는 맥주라 할 수는 없어요.

 

 

 

 

 

와인 크루저 블루베리

 

: 알콜 5%. 굉장히 오래간만에 마셔보는 와인 및 브랜디 베이스의 칵테일.

 

 역시나 색깔이고 맛이고 불량식품 같아요. 아무래도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수. 타이거 포멜로처럼 주류 느낌이 아니에요. 그런데 알콜 함량은 술이고. 그래서 마시면 취하긴 하네요.

 

 

 

 

 

코젤 라거

 

: 알콜 4.6%. 맛은 있는데 라거 아니랄까봐 묽고 단순해요. 그런데 라거스러움 자체로 승부하기에는 청량감이 모자란 느낌이고요. 체코맥주 특유의 느낌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처음 마셔봤던 코젤이 다크였기 때문에 인상이 묘했어요.

 

 

 

 

 

 

스프릿제로 세코 비앙코

 

: 알콜 5.5%. 좀 오래된 걸 마시게 되었는데 맛은 멀쩡했어요. 제법 멀쩡한 와인 풍미. 성분을 보면 화이트 와인에 포도주스 농축액, 설탕, 이산화탄소, 구연산, 포도향 같은 걸 섞은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와인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있어요.

 

 드라이 화이트와인을 조금 묽게 만든 칵테일 느낌? 당을 넣어서 살짝 달콤합니다. 맛없진 않은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주류의 대중화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나한테는 좋아요.

 

 

 

 

 

하이트진로 폭탄맥주

 

: 품질유지기한이 꽤 지난 걸 입수했어요. 다만 알콜 6%이라 별 문제는 없을 듯. 실제 마셔봐도 문제 없고요.

 

 소맥맛을 구현했다는데 내 느낌에는 전혀? 소맥처럼 이상한 알콜이 튀는 느낌은 없어요. 그저 쓴 맛이 있는 엑스포트 계열의 맥주가 조금 더 알콜이 강해진 정도? 나는 예전에 나오던 카스레드를 좋아하던 편이라 이것도 괜찮네요.

 

 도수나 쓴 느낌 대비 묘하게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데 일부러 그런 느낌을 연출한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스프릿제로 스프리즈 휴고

 

: 알콜 5.5%. 마찬가지로 좀 오래된 걸 마시게 되었네요.

 

 화이트 와인 베이스에 라임주스와 엘더플라워향이 들어갔는데, 제코 비앙코에 비해서는 살짝 크루저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화이트 와인은 열화되지 않았지만 라임주스와 엘더플라워향이 열화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제코 비앙코에 비해서는 열화를 느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비앙코가 더 좋은데, 신선할 때 마셨으면 매력이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하이트진로 크라운맥주 오리지날에일

 

: 간만에 크라운맥주를 보니 반가워서 구매했는데, 과거의 크라운맥주가 에일일 리가 없지요. 오래된 브랜드를 에일 브랜드로 이용하다니 묘한 기분입니다.

 

 버블이 풍성하고 부드럽고 크리미합니다. 풍미 자체는 강하지 않아요. 기네스처럼 크리미한 버블 느낌에 집중한 맥주라는 느낌,

 

 

 

 

 

웨스트+와일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N/V)

 

: 알콜 12.5%의 캔 와인. 미국와인이고 이산화탄소를 혼합한 타입입니다. 2021년 패키징.

 

 일단 첫 캔은 플루트 글라스 같은 걸 활용하지 않고 캔째 마셔보기로 했는데, 일단 캔와인 특유의 풍미 감쇄가 일어나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품종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일단 듭니다. 살짝 크리스피한데, 유럽 기준이면 남프랑스나 이탈리아, 에스파냐 정도에서 느껴지는 타입같다 생각합니다. 다만 알콜 도수 치고는 묽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품종은 Sauvignon Blanc, Chenin Blanc, Albarino, Gruner Veltliner, Riesling이라고 합니다. 이 중 정보를 찾기 전에 떠올린 품종은 앞의 셋이었습니다. 플레이버에서 소비뇽 블랑의 뉘앙스는 있는데 소비뇽 블랑이라 생각할 수 없는 맛 밸런스고, 슈냉 블랑치고는 플레이버가 묘하고, 맛이나 밸런스는 알바리뇨 와인이라 해도 납득할 만 하지만 플레이버는 소비뇽 블랑이나 슈냉 블랑을 더 떠오르게 합니다. 그뤼너 펠트리너는 내가 특성파악을 못 하고 있는 품종이고, 리슬링은 정보를 보기 전에는 들어갔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떼루아 느낌을 살짝 내주는 정도의 역할이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마시다보니 꽤나 날카롭고 미네랄리티가 있는 타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성이 스파클링 와인 치고는 서빙온도가 조금 높아야 합니다. 스틸와인에 탄산 넣은 거 아닌가 싶은 특성인데, 랑그독 루시용의 소비뇽 블랑 중심의 다품종 스틸와인 정도로 생각하고 온도맞춰 서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마실 때는 서빙온도가 너무 낮았습니다.

 

 그래도 화이트 와인이라고 맛없지는 않은데, 들이가 250cc라 사실 단가가 없는 와인은 아닙니다. 용량대비 동일 가격의 화이트 스틸와인이라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친구는 아무 데서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플레이버&테이스팅 노트는 파파야, 부싯돌, 레몬필, 포멜로, 가죽, 주석산, 오크. 이 미미한 오크 뉘앙스가 오크통에서 기인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닐 확률이 제법 있을 겁니다.

 

 

 

 

 

 

인천 소성주 플러스

 

: 알콜 5%. 소성주 플러스는 예전에 마셔봤을 때는 인상이 별로였는데, 방문한 마트에서 일반 소성주를 안팔아서 간만에 구매해 봤습니다.

 

 오래간만에 마시니까 나쁘지는 않은데, 좋지도 않습니다. 소성주의 특징인 강렬함과 상쾌함이 소성주 플러스에는 없습니다. 대신 무난해졌습니다. 이쪽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내가 굳이 탁주를 마시는 이유를 충족해주는 쪽은 일반 소성주입니다. 소성주 플러스가 가진 장점은 청주계열이 상위호환으로 만족시킵니다.

 

 이 탁주가 맛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소성주인데요. 다만 나는 그냥 소성주가 좋아요.

 

 

 

 

 

 

카브루 비전 브루어리 - 이지 피나콜라다 하이볼

 

: 알콜 7%. 피나콜라다를 캔으로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요.

 

 맛은 피나콜라다 맛인데 직접 만들어 마시거나 바에서 마시는 피나콜라다 계열 칵테일에 비하면 뭔가 빠진 맛입니다. 일단 본래의 피나콜라다가 럼베이스인 것과 달리 이 피나콜라다 하이볼은 럼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럼 향이 나지 않습니다. 하이볼이라 하니 명목상으로는 위스키 베이스인가 싶고, 실제 다소의 오크 향이 나긴 합니다만. 위스키와 피나콜라다 믹스가 어울릴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이것도 뭔가 좀 이상합니다. 치치하고도 다르고요.

 

 맛없지는 않아요. 피나콜라다는 버진으로(논알콜로)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만드느니 그냥 골드럼이나 다크럼을 쓰는 쪽이 나을 겁니다. 하이볼 유행 때문에 나온 괴작 같다는 인상입니다. 피나콜라다 만들 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만들어 마실래요.

 

 

 

 

 

 

쿠시마사 원모어 하이볼

 

: 알콜 8.5%. 마시는 순간 오크향이 작렬합니다. 이런 건 제대로 된 오크통 숙성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서 보니까 오크칩이 성분표에 있네요. 오크칩을 잔뜩 우려낸 하이볼인것 같습니다.

 

 하이볼이 유행한다고 해서 RTD 하이볼을 사마셔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실망스럽습니다. 오크칩 이렇게 잔뜩 우린 술을 마시느니 도토리묵을 먹겠습니다.

 

 

 

 

 

 

 

하이트진로 켈리

 

: PET를 구매해 마셔봅니다. 맥주를 포함한 모든 음료류는 PET병입품이 품질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고려가 필요합니다. 4월 출시된 맥스의 후속작.

 

 알콜 4.5%. 올 몰트 비어라는데 기억 속의 하이트 프라임이나 초기 맥스보다는 가볍습니다. 켈리 출시 이후 단종된 최근의 맥스는 마셔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몰트만 사용한 맥주 특유의 느낌이 없지는 않은데, 동시에 가벼운 이유는 알콜 함량이 낮아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라인업 맥주답게 물같고 버블이 제법 셉니다. 쓴 맛이 별로 없고요.

 

 

 

 

 

삿포로 에비스

 

: 알콜 5%. 처음 마셔봤는데, 첫인상은 꽤 부드럽습니다. 라거와 에일의 중간적인 맛이라는 인상입니다. 정통 독일식 맥주를 지향한다는데, 어디서나 마셔본 느낌이면서도 동시에 어디서도 못 마셔본 맥주 같습니다. 버블이 기네스가 살짝 떠오를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에일하고는 달리 깔끔하며 쓴 맛이 적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옛날 OB골든라거나 초기의 클라우드, 최근의 켈리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는데 이런 계열에서는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밥집에서 많이 마신다는데 이해가 갑니다. 맥주 자체가 맛이 괜찮으면서도 음식하고 마시기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제주맥주 곰표 밀맥주

 

: 곰표 밀맥주는 기존에는 세븐브로이에서 만들었었지만, 이제 제주맥주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세븐브로이에서 만들던 곰표 밀맥주는 이름이 대표 밀맥주로 바뀌어서 나온다고 합니다.

 

 알콜 4.5%. 밀맥주답게 말린 살구 같은 향이 두드러집니다. 꽤 맛있는 밀맥주. 곰표라는 상표 안 보고 마시면 그냥 제주맥주의 밀맥주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알콜 5.5%. 나의 최애 라거입니다만, 2019년부터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암흑기가 있었지요.

 

 라거치고는 향이 풍부합니다. 페일 에일 같은 것과 비교하면 뒷맛이 묽고, 피니쉬가 없습니다. 대신 쓴맛도 적고 깔끔. 살짝 높은 도수가 무게감을 만들고, 풍부한 향과 합쳐져 첫맛에나마 좋은 무게감을 만들어냅니다.

 

 밸런스가 좋은 주류라고 하기는 어렵다 싶으면서도 나에게는 각 요소들이 적당히 주는 만족감이 좋은 맥주입니다. 취하지만 않으면 일상적으로 많이 마실 수 있어서 좋을 텐데 싶을 정도로 입에 맞습니다.

 

 다만 이 맥주는 아주 차갑게 해서 마실 때는 진가를 느낄 수 없습니다. 온도가 많이 낮으면 굉장히 평범해집니다.

 

 

 

 

 

 

 

제주맥주 제주 위트 에일 []

 

: 알콜 5.3%. 감귤피, 오렌지 필, 코리앤더가 들어있고 밀맥아와 보리맥아가 같이 사용된 에일.

 

 구성부터 호가든이 떠오르는데, 역시 맛있습니다. 호가든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동사의 펠롱 에일보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마시기 좋은 맥주 같습니다.

 

 

 

 

 

 

제주맥주 - 제주 펠롱 에일 [★☆]

 

: 알콜 5.5%의 페일 에일. 첫인상부터 꽤나 본격적인 에일입니다. 어택도 있고, 첫맛부터 뒷맛까지 과일 풍미가 강합니다. 망고와 살구, 말린 자두가 떠오릅니다. 일반적으로 시트러스향 난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나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아는 어떤 시트러스향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트러스 에 가까운 부분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러 면에서 꽤 취향에 맞는 에일입니다. 맥주치고는 제법 강한 쓴맛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홒을 풍부하게 넣었고 홒에서 유래한 풍미가 강합니다. 우리나라 맥주답게 탄산이 강한데, 이렇게 강한 탄산도 좋지요.

 

 

 

 

 

 

카브루 비전브루어리 남산 에일 []

 

: 알콜 4.5%. 프리미엄 시트라 에일이라고 써 있습니다. 성분에는 진달래꽃이 들어있긴 한데, 딱히 과일 향을 첨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꽤나 선명한 시트러스향이 나고요, 패션 플룻이나 플라워리한 향도 있어요.

 

 에일치고는 가벼워요. 특히 점도가 낮아요. 물론 풍미는 에일입니다만, 도수도 낮은 편이라 라거와 에일의 중간적인 느낌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라거를 좋아하는 분들도 접근하기 쉬운 에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호가든 포멜로 []

 

: 알콜 3%. 밀맥주에 포멜로 향이 섞여있고, 뒷맛에는 호가든 특유의 그 강한 코리엔더 풍미가 있습니다. 알콜 좀 들어간 포멜로 음료 같았던 타이거 포멜로에 비하면 알콜도 좀 있어서 알콜 느낌이 확연히 느껴지는 편이고, 호가든 자체가 원체 풍미가 개성적이고 강한 맥주다보니 그 느낌도 살아있는 편입니다.

 

 

 

 

 

 

에딩거 바이스비어 []

 

: 알콜 5.3%. 첫느낌부터 그다지 바이스같지 않아서 성분을 보니 밀맥아와 보리맥아를 같이 썼다고 되어있네요. 밀맥주 느낌이 강하진 않아요.

 

 탁주스러운 맥주. 탁주처럼 꽤나 달달합니다. 탁주 침전물 안 흔들고 위쪽만 마실 때와 유사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게 마시면 청주하고는 조금 다르지요.) 물론 에일스러운, 바다거품 생각나는 버블도 있습니다.

 

 

 

 

 

 

 

주로 골목막걸리 프리미엄 []

 

: 알콜 12%. 백종원이 개발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제법 비싼 생탁주로 유리병에 들어있습니다. 뚜껑이 좀 미끄러운 편이라 손이 기름지거나 하면 열기 힘들 수 있습니다.

 

 단 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충분히 당화시킨 쌀을 일부러 12도까지만 양조해서 잔당을 많이 남긴 것 같습니다. 효모는 종류마다 생존 가능한 도수가 있기 때문에, 12도가 되면 죽는 효모를 쓰면 이런 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체감상 이 탁주는 아우스레제급 단맛입니다. 과당과 포도당이 엿당보다 달다는 걸 감안하면 아마 잔당 함량 자체는 베렌아우스레제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룩 향은 좀 남아있긴 한데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희석을 하지 않은 탁주로 보이며, 탄산은 살균탁주 수준으로 매우 약합니다. 생탁주 특성상 너무 일찍 마셔서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는 숙성을 좀 더 시켜서 마셔보려고 합니다.

 

 

 

 

 

 

블루문 벨지안 화이트 []

 

: 알콜 5.4%. 첫맛은 라거같다가 뒷맛에서 강렬한 과일 향이 나면서, 밀맥주 특유의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이후 느껴지는 피니쉬는 순수한 맥주의 그것은 아닌데, 성분을 보면 호가든이나 제주 위트 에일처럼 오렌지껍질과 고수가 들어있습니다. 고수라고 표기되어있지만 풍미를 볼 때 (미국식 표현으로) 실란트로가 아니라 코리엔더일 겁니다. (고수 잎과 줄기가 아니라 고수 씨일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호가든하고 비슷한 구성인데 밀맥 뉘앙스가 상당히 강합니다. 꽤나 개성적인 맥주.

 

 

 

 

 

 

 

중원당 청명주 [★★]

 

: 알콜 17%. 2022 우리술 품평회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문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우리술 품평회는 탁주, 약ㆍ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주류에서 대상(1), 최우수상(2), 우수상(3)을 선정한 다음 대상 중 하나만 그 해 최고의 술로 대통령상을 선정합니다.

 

 이 술은 2021년 청와대 추석선물로 선정되었던 술이라고도 하고요. 충북 무형문화재 2, 찹쌀로 빚은 약주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냉장보관을 필요로 하는 생주인데, 유통기한이 12개월로 길게 잡혀있습니다. 병입한 지 45일 정도 지난 걸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375ml 들이를 샀는데 병 디자인은 네모낳고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준마이다이긴죠에 육박하는 수준인 청주인데, 첫 잔은 상당히 낮은 온도로 서빙했음에도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첫 맛은 굉장히 달콤합니다. 그리고 생주 특유의 활기가 있습니다. 이건 맛있네요.

 

 상당히 달달하고, 산미가 있으며, 살짝 새콤한 과일 향이 감돕니다. 매실 향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바디는 볼륨감이 꽤 있고, 전반적으로 쥬시합니다. 뒷맛에는 역시나 누룩 향이 어느 정도 있고, 피니쉬는 깔끔한 편이면서도 누룩 향으로 끝나는 변화가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체감 단 정도는 슈페트레제 중에 좀 안 단 편인 정도로 느낍니다. 프랑스식으로 적으면 Demi Sec으로 적겠습니다. 단맛과 신맛이 같이 있다는 점에서 이 술은 좋습니다. 달콤함이 거북스럽지 않고, 맛있습니다.

 

 일단은 음식 없이 술만 마셨는데, 다음에 마실 때는 곁들일 적절한 음식을 찾아보고 싶어집니다. 초대리를 좀 달게 만든 스시하고 어울릴거 같기도 한데, 그런 타입 만나본지 좀 됐어요. 술 마시겠다고 직접 스시 만들기는 번거로운데요. 향료를 적게 넣은 새우 샤오마이와도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부루구루 Beurre Bière AAA+ [-]

 

: 알콜 4.5%.

 

 블랑제리 뵈르 브랜드의 맥주. 4종류 중 AAA+는 바닐라향과 버터향이 들어간 맥주입니다. 뵈르 감자칩과 디자인을 공유합니다.

 

 일단 느낌은 합성향료가 들어간 걸 제외하면 평범한 맥주입니다. 바닐린은 잘 모르겠고 버터향은 제법 납니다. 버터맥주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허니버터칩이나 뵈르 트러플 버터칩하고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알콜이 강하지 않고, 버터향을 제외하면 진짜로 평범한 묽은 맥주맛이라 굉장히 묘합니다. 어째 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더 좋아할 거 같아요.

 

 

 

 

 

 

필스너 우르켈 []

 

: 알콜 4.4%. 오래간만에 마십니다. 이름 뜻은 오리지날 필스너’. 이게 최초의 필스 맥주입니다.

 

 도수가 낮으면서도 노블 홒 중 하나로 꼽히는 양질의 자츠 홒을 충분히 사용한 특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처음 마실 때의 인상은 묽은 라거인데, 마시면서 점차 쓴맛과 홒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맥주의 향은 흰 꽃이 떠오르는, 플라워리함을 여리게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몰트의 풍미도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첫맛은 가벼운데 이후 느껴지는 쓴맛과 풍미가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맥주입니다. 쓴맛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홒을 많이 사용한 맥주는 도수가 낮을수록 쓴맛이 두드러집니다.

 

 필스너 우르켈의 쓴맛은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평을 받곤 합니다. 다만 필스너 우르켈의 향은 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서, 그 향을 온전히 즐기려면 음식 맞추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맥주이면서도 섬세한 향이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와인 마시는 느낌으로 스월링까지 하면서 마셔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이것보다 맛있는 라거는 산토리 뿐입니다.

 

 

 

 

 

 

칭따오 120주년 스페셜 에디션 캔 []

 

: 알콜 4.7%. 칭따오답게 성분을 보면 보리에 더해 쌀이 사용되었습니다.

 

(무알콜 제외하고) 칭따오 마신지 워낙 오래되어서 본래의 칭따오와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근사한 맥주입니다. 쌀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부드러우면서도 보리맥주의 심지는 살아있고, 홒의 향이 우아하면서도 마시기 편합니다.

 

 음식과도 잘 어울릴 느낌이라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어울릴 만한 음식과 함께하고 싶기도 하네요.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

 

: 알콜 6%. 최근에는 배상면주가의 대표 술이 이게 된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산사춘이었고, ‘대포민들레대포라는 술을 마케팅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나는 배상면주가의 술 중 천대홍주를 가장 좋아했었습니다. 지금은 천대홍주, 흑미주 나오던 시절은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네요.

 

 가라앉은 걸 흔들지 않고 비교적 맑은 윗부분만 마셔보니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나 단맛이 꽤 있는데, 아스파탐 맛이 안 나는 건 장점입니다. 누룩 향이 강하고 탁주답게 거칩니다.

 

 침전물을 섞어 마시면 탁주 특유의 진한 입자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탁주보다는 비싸지만 고급 탁주에 비하면 저렴한 탁주인 걸 감안하면, 조금 거칠긴 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탁주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맛없지는 않아요.

 

 

 

 

 

제주맥주 제주백록담 에일 []

 

: 알콜 4.3%. White Ale이라 써 있어서 큰 기대 없이, 그렇지만 맛이 궁금해서 구매해봤는데 첫 모금부터 맛있습니다.

 

 성분을 보면 역시나 밀맥주입니다. 그리고 오렌지 제스트와 코리엔더, 한라봉이 들어갔습니다. 제주 위트 에일과 유사한 구성인데, 성분이 약간 다릅니다. 내 입엔 이게 위트 에일보다 더 맛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밀맥주다운 높은 점도와 구조감에 플라워리한 홒향, 마른 살구와 망고의 느낌. 오렌지와 한라봉과 코리엔더의 느낌이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낮은 도수에, 높은 점도에도 불구하고 바디가 무겁지 않습니다. 밀맥주 베이스의 괜찮은 RTD 칵테일이라 해도 될 것 같은 완성도입니다.

 

 단점이라면 맛있다는 느낌이 이성적으로는 확 와닿는데, 여러 캔을 계속 마시고 싶은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이는 코리엔더가 들어간 밀맥주에 대한 내 선호도 문제 때문 같습니다.

 

 

 

 

 

 

술샘 서설 []

 

: 알콜 13%. 가격대가 좀 되는 살균청주인데 성분을 자세히 보니 주정, 설탕, 구연산이 들어있습니다. 레이블 사진을 자세히 안 보고 주문했었는데 실물을 받아보고 레이블이 잘못된 줄 알았었습니다. 매우 개성적인 레이블을 가진 청주입니다. 제조한지 반 년 정도 된 걸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주정의 영향인지 모르겠는데 첫 입 마셨을 때 꽤나 골격이 튼튼한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연산 맛이 약간 나는 건 화랑 떠오르는데, 멥쌀로(아마도 추청) 만든 술이다보니 그렇게까지 달지는 않습니다. 볼륨감이 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케가 떠오릅니다. 주정이 좀 들어간 사케 말이지요.

 

 어지간한 저렴이 사케보다는 맛있고, 그렇다고 용량대비 같은 가격대로 살 수 있는 긴죠나 다이긴죠와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조사에서는 사과향이 난다고 기술해뒀는데,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살짝 아오리나 홍로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풋매실의 향이 연상됩니다.

 

 조금 차갑게 해서 마시고 있는데, 이런 타입의 술일 줄 알았으면 동절기까지 뒀다가 데워 마실 걸 그랬습니다. 나는 이런 타입의 술은 데운 게 입에 더 맞습니다.

 

 

 

 

 

 

골든 고비 라거 [-]

 

: 알콜 5.1%.

 

 첫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생산된지 1년쯤 된 걸 마시게 되었고, 그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높은 알콜이 호프의 쓴 맛을 억제하고 있습니다만, 알콜 자체의 쓴맛이 뒤에 올라옵니다. 이게 5.1%이 맞나 싶은 수준의, 6%대 맥주가 생각나는 풍미 밸런스 및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보니 캔 윗부분에 Export Edition이라 적혀있습니다. 엑스포트 맥주였던 것입니다.

 

 버블은 매우 작으면서도 강합니다. 생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버블이 더 강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맥주 성산일출봉 에일 []

 

: 알콜 5.1%. Jeju Golden Ale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바디감이 강한 느낌입니다. 점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단맛이 천천히 느껴집니다. 홒의 향은 살짝 억제되어있고, 몰트 향이 더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첨가한 맥주라 버블은 꽤 강한데, 아마 이산화탄소 첨가를 안 했으면 꽤 다른 느낌의 맥주였을 것 같습니다.

 

 온도가 조금 올라가니까 홒 향이 살아납니다. 서빙온도가 꽤 높아야 할 것 같은 맥주입니다. 10도를 살짝 넘는 정도로 서빙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계절보다는 조금 날이 풀린 후 다시 마셔보는 게 좋겠다는 느낌입니다.

 

 

 

 

 

 

 

Moët & Chandon Impérial (N/V) [★★]

 

: 알콜 12%. 제법 오래 묵혔다는 모엣 샹동을 하나 입수하여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병입 후 10년은 넘었을 겁니다. 모엣 샹동은 예전에 박람회나 파티 같은 곳에서는 마셔본 것 같은데, 제대로 병을 따서 찬찬히 마셔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용 품종은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100종류의 블렌딩이 이루어졌다고 하고, 상기된 품종 순서대로 높은 비율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용 글라스는 쇼트즈위젤 비냐 플루트.

 

 진한 색. 살짝 코르크 향이 나고, 기포가 강하지 않습니다. 과일 향이 있고, 처음 개봉한 상태에서는 좀 환원취가 있나 싶은 상태입니다. 탄산이 별로 없어서 보존상태가 그저 그랬고 마실 시기가 지나긴 했구나 싶은데, 그래도 상파뉴인데 맛없지는 않습니다.

 

 개봉 후 환원취는 금방 날아갑니다. 많이 숙성된 화이트와인 특유의 부케가 느껴집니다.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가 많이 사용된 만큼 스틸 화이트와인 기준으로 접근하면 느낌이 특이합니다. 견과류 풍미가 꽤 강하게 납니다.

 

 환원취가 줄어들고 에어레이션이 진행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복합성을 드러냅니다. NM(네고시앙) 상파뉴는 다른 건 좀 애매해도 복합성은 꽤 굉장하게 숨기고 있습니다. 아주 많은 밭의 포도를 섞어서 양조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포이약 그랑크뤼 클라세처럼 전면에 드러내놓는 그런 복합성은 아닙니다.

 

 보존상태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 상파뉴의 풍미는 좀 애매합니다. 전반적으로는 견과류 풍미가 앞서고, 상파뉴다운 미네랄리티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특성이 선명하지 않아요. 대형 하우스 기본급 상파뉴가 원래 좀 이렇지 싶기도 합니다. 노트를 적자면 사과, 아몬드, 녹후추, 토스트, 붉고 각지고 큰 자갈을 연상시키는 미네랄. 그리고 아마도 보존상태 문제로 인한 코르크와 젖은 마분지 느낌. 젖은 마분지 느낌은 그래도 반 병 정도 마셨을 때 사라졌네요. 부쇼네가 살짝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와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보관만 잘 했다면 10년 정도의 세월로 이렇게 대미지를 입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보관이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체급이 있다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맛있게 마시긴 했습니다. 또한 바틀 컨디션이 좋았다 해도 딱히 압도적으로 맛있었을 거 같지는 않아요. 이런 리즈너블한 NM 상파뉴는 (나름 비싸지만) 파티용이지요. 그래도 상파뉴이기는 해서 체급 자체는 높고.

 

 한편으로 분류는 Brut인데 잔당감 꽤 느껴집니다. 브뤼치고는 좀 달아요. 도사쥬가 살짝 많이 된 기분인데, 모엣 샹동 임페리얼을 주로 마시는 자리가 파티 같은 자리라는 걸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카브루 비전 브루어리 경복궁 에일 []

 

 

: 알콜 4.5%. 따자 마자 IPA 다운 향이 납니다. 시트러스향이 무척이나 강하고, 뒷맛이 깔끔합니다. 성분을 보니 연잎 가루가 들어갔네요.

 

 시트러스향 외에도 말린 살구를 연상시키는 향이 있고, 보리의 향과 홒 향이 살아있습니다. 제법 맛있습니다. 편안하게 마실 수 있고, 향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만나고 싶은 맥주입니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방울톡 []

 

: 알콜 6%. 느린마을막걸리의 또다른 시리즈입니다.

 

 방울톡이라는 이름 때문에 아주 강한 탄산을 기대했는데, 처음 마셨을 때는 이게 생탁주가 맞나 싶은 수준으로 탄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마시다보니 탄산이 강해졌습니다. 소비기간을 열흘 남긴 시점에서는 소성주에 비하면 탄산이 약하지만, 그래도 느린마을막걸리 일반 버전이나 다수의 생탁주에 비하면 탄산이 더 있는, 탄산을 충분히 즐길 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맛은 달콤한 편인데, 여러 병을 구매해서 처음 마셨을 때는 탄산이 매우 적었고 매우 진득하게 달콤했습니다. 잘 넘어가지 않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처음부터 여러 병을 동시에 샀었고, 그것들을 시간을 두고 마시면서 탄산이 점점 강해지고, 단 맛은 줄어드는 걸 경험했습니다. 술 안에 미생물이 아직 살아있어서, 그게 당을 먹고 탄산을(그리고 원리상 알콜을) 더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에 소비기한에 임박할수록 이 제품은 탄산이 강해지고 산도가 올라가면서 당도가 적당해집니다. 처음에는 아주 달콤한, 이화주를 희석하고 물엿을 탄 걸 마시는 기분이었는데 소비기간을 열흘 남긴 상태에서는 많이 소성주스러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맛이 좋아졌고, 취향이 제법 맞는 탁주가 되었습니다. 도수대비 많이 취하는 술이 되기도 했고요.

 

 나는 이 술을 구매하신 분이 아주 달고 진득한 느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익혀서 먹는 쪽을 권장합니다. 마개를 잘 만든 생탁주라 눕혀놔도 상관없고요. 냉장보관만 하면 됩니다. 충분히 익혔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이 탁주는 맛있는 탁주입니다. 그런데 처음 구매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아예 별점을 못 받을 수준이었습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 []

 

: 근래 귀하신 몸인 아사히 생맥주 캔. 윗면이 참치캔 생각날 정도로 크게 따이는 구조인데, 딸 때 잘 잡고 따야 합니다. 일반 맥주캔처럼 따면 잘못하면 살짝 넘쳐버립니다.

 

 맛은 역시나 아사히 슈퍼드라이 맛입니다. 별 맛이 없어요. 거의 무미(無味)라 할 정도로 아예 별 맛이 없는 게 아사히 드라이 특징이지요. 다만 조금 더 거품이 셉니다. 온도가 좀 올라오면 거품이 더 생기기는 하는데, 몇 캔 마셔보니 나는 이 맥주는 아주 차가운 게 좋았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맛과 다르지 않은 맥주입니다. 그냥 용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다만 구해서 사마시면 맛은 있을 겁니다. 이거 요새 회전율이 좋거든요.

 

 생맥주를 대체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오. 생맥주 애호가들은 이것에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다만 생맥주 애호가들은 다른 캔맥주보다는 이걸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행숙전통주가 아황주 []

 

: 알콜 17%. 찹쌀과 멥쌀을 같이 사용한 생 청주(주세법상 및 제품 표기상 약주)입니다. 색은 진한 녹황색에 가깝습니다. 양조한지 한달 정도 지난 걸 마시게 되었습니다.

 

 아황주는 고려 왕실에서 마시던 이양주라고 합니다. 고문헌을 재현하여,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을 이전하여 최행숙전통주가에서 빚고 있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鴉黃酒. 는 갈까마귀를 뜻합니다만, 아황주가 닮은 색깔은 거위 새끼라고 하네요.

 

 맛이 꽤나 묘합니다. 누룩향이 굉장히 강하고, 매우 강한 바디에 과실향도 있고, 복합적인 레이어가 있습니다. 누룩향 덕에 약간은 쿰쿰하고 약간은 구수한 향을 가지고 있고, 다소의 장향도 느껴집니다. 꽤나 강한 감칠맛을 가진 술이라 요리술로 쓰면 괜찮을 것 같은 맛인데 그러기에는 좀 비싼 술이에요. 빚는 난이도 낮은 술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술로 마시려면 이건 한달 반은 더 숙성해서 마시는 게 더 맛있을 뻔 했습니다. 두달 가까이 숙성시켰으면 좀 더 맛있어졌을 겁니다.

 

 음식과 매칭시키지 않고 술만 마시고 있는데, 맛 스타일이 음식하고 먹어야 할 술입니다. 그런데 이거 음식하고 매칭시키려면 아황주의 강력한 감칠맛에 밀리지 않는 음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칠맛이 어찌나 강한지 보리굴비나 어란하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마시면서 요리술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Mouton Cadet (Blanc) 2020 [★★☆]

 

 

: 알콜 12%. Appellation Bordeaux Contrôlée. 세파쥬는 소비뇽 블랑 76%, 세미용 22%, 뮈스카델 2%입니다. 마개는 어글로머레이트(조각을 뭉친) 코르크. 글라스는 슈피겔라우 빌스베르거 콜렉션 화이트(애니버서리 아닙니다)를 사용했습니다.

 

 소믈리에 나이프로 땄는데 마개는 짧은 어글로머레이트 코르크고 병 입구 부분이 얇은 편이라 따기 다소 쉽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다른 형식의 오프너가 있으면 그쪽을 쓰는 게 쉬울 것 같습니다.

 

 개봉 직후 아로마를 맡아보니 순수한 소비뇽 블랑이었으면 마실 시기가 좀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세미용이 섞인 보르도 블랑이라 아직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개봉해 보니 휘발성과 자극성이 있는 소비뇽 블랑 특유의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입에 머금으려 하니 숲의 향이 났습니다. 입에 넣자 마자 광물질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어쨌든 바롱 필립 드 로칠드는 와인 잘 만듭니다. 아무리 리즈너블하게 만들어도 무통 로칠드의 소유주라서 그런지 실력은 있어요. 이건 아주 평범한 보르도 블랑입니다. 이렇게까지 평범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입니다.

 

 마시면서 받은 느낌은 역시 난 순수한 소비뇽 블랑보다는 세미용 섞인 걸, 그리고 프랑스 와인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노트는 고양이 오줌, , 도토리, 고양이 털뭉치, 점판암, 아삭한 사과. 마시다 보니 열리면서 자몽, 흰 꽃, 그리고 구아바, 파파야, 아보카도를 연상시키는 면도 있긴 합니다. 짧은 피니쉬. 노트 적어놓고 보니까 별로 맛없는거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맛있습니다. 세미용을 섞어서 그런지 바디감도 볼륨감도 좀 있고 미네랄리티도 좋아서 화이트 와인 마시는 만족감을 제대로 줍니다. 보르도 와인답게 산도는 그리 높지 않고, 미네랄리티 살아있고요. 좋은 프랑스 (스타일) 와인이 그렇듯 자연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잔당감 별로 없고요.

 

 서빙온도 잡기가 좀 애매한데, 온도가 좀 올라가니까 향은 좋아지는데 마시는 느낌은 그보다 조금 더 차가운 게 좋은 것 같아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에서 권장하는 서빙온도는 8~10도인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10도 이하가 좋은 것 같습니다.

 

 마시면서 에어레이션이 진행되고 나니 처음보다 세미용 느낌이 좀 강해집니다. 미네랄 느낌도 처음하고는 달라지고요. 원체 꽤 다양한 밭의 포도를 모았을 와인이라 그런지 떼루아 느낌이 없지는 않은데, 분명하지도 않습니다. 달지 않은 보르도 블랑으로는 조금 오래 됐고, 보존상태가 우수하지 못했던 문제도 있긴 합니다.

 

 아. 가끔 무통 카테가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는데요. 현재 무통 카테는 샤토 무통 로칠드와 같은 생산자(바롱 필립 드 로칠드)라는 것 외에는 전혀 다른 와인이에요. 실제 무통 카데는 처음에는 (처음 나온 1930년에는)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993년부터 나오는, 소위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은 르 프티 무통 드 무통 로칠드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child) 입니다. 그건 샤토 무통 로칠드()에서 만들고요. 현재 무통 카테는 그냥 바롱 필립 드 로칠드에서 만드는, 무통 이름붙인 대량 생산 보르도 와인이에요.

 

 

 

 

 

 

배혜정 농업회사법인 호랑이 생 막걸리 []

 

: 알콜 6%. 배혜정 농업회사법인은 이름이 배혜정 누룩도가 > 배혜정도가 > 배혜정 농업회사법인으로 바뀌어 왔습니다. 나는 배혜정 누룩도가 시절부터 이 회사의 술을 마셨었기 때문에, 아직도 배혜정 누룩도가라는 이름이 익숙합니다. 통칭은 배혜정도가인 것 같습니다. 남매 회사인 국순당이나 배상면주가와는 달리, 배혜정도가는 처음부터 탁주가 주력 제품이었습니다.

 

 양조한 지 한달하고도 일주일 정도 지난 걸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성분을 보면 에리스리톨이 꽤 들어갑니다. 먼저 침전물을 섞지 않고 마셔봤습니다. 탄산이 꽤 있고, 달달한 술입니다. 에리스리톨이 내는 단맛이 아스파탐하고는 좀 다르다보니 살짝 생소한 느낌입니다. 다만 이 제품은 에리스리톨 넣어놓고 무아스파탐 막걸리라고 홍보하고 있네요. 무아스파탐이긴 한데... 에리스리톨이 아스파탐보다 비싸긴 합니다만.

 

 침전물과 섞어 맛보니 굉장히 진득한 느낌입니다. 탄산이 많은 것에 비해 산미는 별로 없고, 진득하면서 단맛이 강합니다.

 

 맛이 꽤 애매합니다. 배혜정도가에서 출시한 탁주 중 부자 16(근래 파는 데를 못 봐서 단종인줄 알았는데 아직 공식 단종은 아닌 것 같습니다.)과 송산포도생막걸리는 맛있었고, 특히 송산포도생막걸리는 즐겨 마셨었습니다. 임박상품을 사면 숙성도 잘 된 게 저렴하기까지 해서 최고의 가성비였는데, 단종되었을 때는 안타까웠지요. (지금은 부자 송산포도 막걸리라고 살균 버전이 나옵니다. 도수는 올라갔지만 병단가는 훨씬 비싸졌고 구하기는 훨씬 힘들어요.) 그에 비하면 이건 아쉽습니다.

 

 맛없냐 하면 아주 맛없지는 않습니다. 나는 탁주를 보통 청주잔에 마시는데요. 이 막걸리는 그런 잔으로 맛을 꼼꼼하게 보면서 마시면 맛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탁주용 잔 (리델 O 글라스나 온더락 잔을 닮은 느린마을 유리잔)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결론적으로 이 술은 맛을 잘 보면서 마시는 데 부적합한 술입니다. ‘탁주라기보다는 막걸리에 가깝습니다. 생각없이 목넘김을 느끼면서 마시는 게 낫습니다. 다만 그렇게 마시려면 역시나 좀 쓰고, 거칠고, 알콜이 튀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그나마 그렇게 마시는 게 낫습니다. 느낌이 부추전, 파전, 김치전 같은 것하고 먹으면 그래도 맛있을 거 같은데, 그냥 술만 마시기에는 아쉽네요.

 

 

 

 

 

 

 

하이네켄 오리지널 []

 

: 알콜 5%. 대용량 캔이 저렴하게 나와 몇 캔 구매했습니다.

 

 하이네켄은 참 굉장히 아무 맛도 없고 맹물 같은 맥주 중 하나입니다. 사용한 홒의 향 자체는 좋은데, 그 향의 강도는 매우 낮습니다.

 

 물같다고 말은 하지만 이 맥주는 피니쉬 부분에서는 어지간한 물보다 맛이 깔끔합니다. 보통 물도 이 정도로 무미(無味)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맥주에 비해 탄산이 매우 약해서, 여름철에 땀을 흘린 후 목이 마를 때 마시기에는 최적입니다. 나는 아사히 슈퍼드라이와 유사한 계열의 맥주라고 느끼네요.

 

 대신 이 맥주는 맛을 제대로 보면서 마시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별로 풍미라고 할 만한 게 그렇게 강하지가 않아요.

 

 

 

 

 

 

크래프트네이션 - Spicy & Fruity Session IPA []

 

: 알콜 4.9%의 다소 저렴하게 판매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 IPA답게 향은 어느 정도 화사함이 있는데, 묽습니다. 뒷맛이 물같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꽤 화려한 캔에는 4점 만점에 몰티 2, 플로랄 1, 비터 2, 사우어 2, 프루티 2, 스파이시2로 적혀있는데 그런 것치고는 살짝 플로랄합니다. 제조한 지 좀 된 걸 마시게 되어서 그럴수도 있는데, 조금 더 신선할 때 마셨다면 사우어와 프루티 느낌이 더 강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별점도 좀 더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ExclusuveInclusive Beers 라고 적혀 있는데, 꽤 대중적인 지향의 IP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향이 풍부해서 좋네요.

 

 

 

 

 

해창주조장 해창 9도 찹쌀생막걸리 []

 

: 터무니없는 고가 마케팅제품군으로 유명한 해창주조장의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하는 9도 막걸리를 마셔봅니다. 병입 이후 한달하고도 일주일 지난 걸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 술은 찹쌀이 10.2% 사용되었고 누룩과 입국, 효모를 같이 썼습니다. 사용한 찹쌀과 멥쌀은 모두 국내산이라 합니다. 그 외의 감미료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침전물을 흔들지 않고 마셔보니 먼저 강한 누룩향이 나고, 그 이후 곧바로 화이트 와인을 연상시킬 정도의 과일 향이 치고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후 정제되지 않게 튀어오르는 알콜 느낌이 있고, 제법 당도가 느껴집니다.

 

 침전물과 함께 마시니 과일 향이 확 줄어듭니다. 효모가 계속 활동하고 있는 술이라 거품이 상당히 생기는데, 막상 마셔보면 탄산은 강하지 않습니다. 산도는 꽤 있고, 도수에 비해 알콜이 마구 튀고, 쓴 맛도 제법 있습니다. 스타일이 상당히 와일드합니다. 꽤 개성적이긴 합니다.

 

 좋은 술이냐 하면 내 생각에는 아니오. 알콜이 심하게 튀고 전혀 정제된 느낌이 아니고, 겨우 9도짜리 술이 너무 씁니다. 그러면서 가격도 비싸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체급 자체는 있는 느낌입니다. 가격이 납득될 정도는 아니라도, 일반적인 저렴한 탁주보다는 기본적인 체급이 높다는 뜻입니다.

 

 아마 이 술을 청주로 만들어서 숙성을 좀 제대로 시켰으면 훨씬 괜찮은 술이 되었을 겁니다. 물론 그랬으면 이렇게 와일드한,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술은 아니었겠지요.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아니지만.

2023년 여름 공산품 음식 감상문

식이 2023. 8. 31. 22:45 Posted by 해양장미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공산품 음식 감상문입니다. 음식점 같은 곳 감상문을 올리기엔 부담스럽지만, 공산품 음식은 별로 부담이 없어서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은 계절별로 정리할 생각이고, 같은 제품을 여러 번 먹는 경우 내용이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제품이라도 맛이 동일하게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추후 다른 내용의 감상문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스테디셀러보다는 마이너한 제품이나 신제품 위주 감상문이 많을 것입니다.

 

 입맛은 모두가 다른 법이니 감안하고 보세요.

 

(8월 31일 업데이트)

 

 

 

 

삼양식품 - 로제 불닭볶음면 (용기)

 

: 봉지면이 나오기는 한다는데 봉지면은 실물을 못봤습니다. 끓는 물을 붓고 면을 전자렌지로 익힌 후 액상소스와 분말스프를 넣어 비벼 먹는 타입입니다.

 

 별로 맵지 않고 단맛이 꽤 있습니다. 매운 성분이 없는 게 아니라 매운 맛이 제법 덮이는 느낌이라, 입보다 속에서 매운 걸 못 받는 분들한테는 매운 거라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이름은 로제인데 실제 로제소스 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실제 성분에 토마토 성분은 없습니다. 로제소스 맛을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용기에 그려진 ‘Buldak Fire Level’2입니다.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포장이 유사해서 써 있는 글자를 읽어야 구분이 됩니다.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차이라면 이 로제 불닭볶음면의 분말스프에는 전지분유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유맛이 강합니다. 내 생각에 이 제품은 이름을 밀크 불닭볶음면이라 지었어야 합니다. 포장도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차별화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삼양식품 4과비빔면

 

: 삼양식품의 신제품 비빔면.

 

 스타일은 삼양식품의 비빔면답게 어택이 강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맵고, 과일 맛이 꽤 납니다. 사과, , 매실, 파인애플의 4가지 과일을 쓴 비빔면이라는데 마치 4종류의 청을 넣은 느낌입니다.

 

 근 몇년 사이 동사의 열무비빔면 품질이 좀 떨어졌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것보단 이게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비빔면 가격도 많이 올라서 직접 국수 삶아 적당히 기성품 소스 사서 비벼먹는 것에 비해 메리트가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나는 팔도비빔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입이라는 점을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원 파마산 치즈로 더 진~한 베이컨 크림 리조또

 

: 700W 에서 2분 돌려서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너무 뜨거워져서 뚜껑 열기가 좀 힘듭니다. 2분보다 약간 덜 돌리는 게 좋을 듯.

 

 가격대가 제법 있는데 그에 비해 제대로 된 크림이나 치즈를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파마산치즈 함량이 0.46%, 유크림 함량이 1.95% 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맛있는데, 식품 공업의 승리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 가격이면 좀 더 제대로 된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리조또에 비하면 어디까지나 모조품입니다.

 

 베이컨이라고 들어 있는 건 베이컨이 아니고, 리챔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동서 제품이 대체로 이런 식인데, 나는 동서식품을 지역 회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 메인 공장이 부평공단에 있습니다.) 동서식품이 잘나가는 건 긍정적으로 보지만 상품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귀리가 들어있고 꽤나 오독오독 씹힙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리조또라 하기 어렵고, 귀리 느낌을 왜 홍보하거나 포장에 강조해놓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코카콜라 레전드 제로

 

: 한정판 코카콜라. LoL과 콜라보해서 나와 이름이 레전드고, 우리나라 한정판이라고 합니다. 355ml 중형캔으로만 나오고 있습니다.

 

 개봉하면 새콤한 향이 올라옵니다. 과일 같은 향이 있고, 캐러멜 향이 그 다음. 그 다음에는 불량식품 캔디류같은 향이 있습니다. 피니쉬는 제로음료 특유의 피니쉬인데 나는 그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법 컴플렉시티가 있고 풍미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단점이라면 중형캔 제로만 있는 것이네요. 나는 제로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침에 주스 블랙라벨 꿀배

 

: 농축 배즙을 활용한 냉장 주스. 성분에는 파인애플과 사과즙도 들어가는데, 별로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밀향이 있고, 꿀을 약간 탄 배 주스로 완성도가 높은 느낌입니다. 농축 주스라는 걸 고려할 때.

 

 문제라면 190ml의 양과 그에 비해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이를 큰 걸 사면 그나마 좀 싼 것 같은데, 작은 병은 아무래도 비싸요.

 

 

 

 

 

 

 

삼양식품 할라피뇨치즈 불닭볶음면 (봉)

 

 

: 면부터 할라피뇨 풍미로 양념되어있습니다. 맛은 굉장히 맵습니다. 선명한 매움이 있고, 풍미가 살아있는 편이라 먹어본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핵불닭급 맵기라고 하는데 핵불닭볶음면 계열을 먹어본 게 없어서 비교가 안 됩니다. 다만 이 라면이 실제 할라피뇨보다는 더 매운 것 같습니다. 풋 할라피뇨 향이 살아있긴 한데, 할라피뇨만으로는 이 정도 매움이 안 나올 겁니다. (익은 할라피뇨로 만든 소스가 스리라차입니다.)

 

 나는 캐롤라이너 리퍼나 트리디나드 스콜피온 부치 T. 또는 트리디나드 모루가 스콜피온, 부트 졸로키아 같은 걸로 만든 핫소스를 즐기는 편입니다. (다만 매운 걸 잘 먹는 편은 못 됩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에서 먹어도 이 불닭볶음면은 선명하게 맵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매운맛을 잘 구현한 것 같고, 덤으로 풍미도 좋습니다. 이건 캐롤라이나 리퍼나 트리디나드 스콜피온 같은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그 핫소스들은 불을 액체로 만든 것 같고, 혀와 입 안을 구워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이건 그냥 아리게 맵습니다.

 

 치즈 느낌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토핑을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그리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주스 블랙라벨 오미자&자몽

 

: 오미자와 자몽을 섞으면 무슨 맛일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는데, 어째 맛있고 잘 어울려서 성분을 보니까 배주스와 사과주스가 들어가있습니다. 즉 실제로는 복합 믹스 주스고, 오미자와 자몽 성분이 조금 들어간 거라 맛있습니다.

 

 조금 저렴하면 좋을텐데 싶고, 오미자&자몽이라는 이름치고는 달달해서 이미지가 안 맞긴 합니다.

 

 

 

 

 

 

유어스 - 밀양식 돼지국밥라면 (용기)

 

: GS리테일의 PB 용기면. 제조사는 오뚜기입니다. 최근의 최애 사발면.

 

 기본적으로는 사리곰탕면과 유사한 계열이라 느낍니다. 맛은 조금 다릅니다만. 부추/파 건더기스프가 크게 들어있고, 다대기 후첨스프가 있는데 후첨스프를 넣는 것과 넣지 않는 것의 맛 차이가 꽤 있습니다. 후첨스프를 넣으면 계열이 좀 달라지는 느낌이라서, 후첨스프를 넣지 않은 채 약간 먹어보는 쪽을 권장합니다. 나는 다대기 후첨스프를 넣지 않은 쪽이 취향에 더 맞아서, 면을 거의 다 먹은 후에 후첨스프를 넣어 먹고 있습니다.

 

 사리곰탕이 그다지 곰탕 느낌이 아니듯 이것도 나에게 딱히 돼지국밥 느낌은 아닙니다. 일단 수도권에서는 별로 인기있을 느낌의 네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명명이 좀 유감입니다.

 

 봉지면만 먹어봤지만 오뚜기의 정규 사골국물 라면인 순후추라면보다 나는 이쪽이 더 맛있기 때문에, 이 밀양식 돼지국밥라면이 용기면만 나오는 게 유감입니다. 틈새라면처럼 PB로 나오다가 잘 팔려서 정규제품이 되는 케이스가 없지는 않지만, 제품이 좋아도 이 이름으로는 그렇게까지 대히트치긴 어렵지 싶어요.

 

 

 

 

 

 

 

매일유업 바이오 드링킹 요거트 스트로베리

 

: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사용한 요거트라는데, 맛을 위주로 개발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풍미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분명 우유 요거트인데 비릿해서 염소젖 요거트 아닌가 성분 확인을 했네요. 맛으로 마시는 요거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원 양반 수라 한우 쇠고기죽

 

: 한우 사태 + 표고버섯 맛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첫 맛을 봤을 때 쇠고기죽이라 생각할 수 없는 맛이라 성분을 보니 역시나입니다.

 

 본래 한우와 표고버섯으로 맛을 내면 감칠맛 성분은 이노신산과 구아닐산으로 구성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죽은 글루탐산과 호박산 맛이 주로 납니다. 특히 호박산 맛이 강하게 나서, 처음 개봉했을 때는 사실 전복죽인데 쇠고기죽으로 오해했나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성분을 살펴보니 굴소스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죽은 표고를 넣은 한우 쇠고기죽 맛이 아닙니다. 굴소스 맛이 나는, 중화풍 죽입니다. 고기가 쇠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였다면, 그리고 쌀이 누룽지였다면 더 중화풍 느낌이었을 겁니다.

 

 그냥 중화풍 죽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맛없진 않습니다. 그런데 한우 쇠고기죽이라고 나와서 저렴하지도 않은데, 실제 한우 맛은 별로 나지 않는 게 단점입니다.

 

 

 

 

 

 

코카콜라 레몬 제로

 

: 인기있는 것 같은 신제품인데 레몬향 별로 안 납니다. 맛이 굉장히 가벼운 코카콜라. 코카콜라라는 건 알겠는데, 기본적으로 가벼워서 여름에 먹기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제로음료답게 뒷맛은 나쁩니다.

 

 맛을 천천히 보면서 마시는 타입보다는 빠르게 갈증을 해소하듯 마시는 타입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로아커 클래식 치즈

 

: 로아커답게 꽤 맛있습니다. 적은 수분, 달콤하고 다소의 치즈맛. 식감도 좋고 진한 맛에 밸런스도 좋습니다. 과하게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역시나 좀 비싼 게 흠입니다.

 

 가격을 무시하고 생각하면 먹어본 웨하스 중 가장 맛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천하장사 칠리 치즈 후랑크 90g

 

: 할라피뇨 풍미가 납니다. 껍질은 다소 탄성이 강합니다. 치즈 느낌은 강하지 않지만 나긴 납니다. 매운 맛이 강하지 않아서 애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매운 맛을 기대하고 먹으면 그다지 맵지 않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맛 자체는 괜찮고 크기도 큰 편인데 이름에 비해서는 개성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삼양식품 쿠티크 에센셜 짜장 (봉)

 

: 건면에 액상소스. 향이 묘합니다.

 

 삼양식품 제품이 다 그렇듯 이 제품도 어택이 강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합니다. 일단 짜짜로니의 건면 버전 같은 느낌인데, 이게 짜짜로니보다 명백하게 비쌀 이유가 있나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먹다 보니 이 제품은 최근의 짜짜로니보다는 전성기 짜짜로니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의 짜짜로니는 그렇게 맛있지 않지만, 한 때 짜짜로니는 최고의 포텐셜을 지닌 자장라면이었습니다. 적당히 조리하면 맛없지만, 노하우를 가지고 열심히 조리하면 매우 맛있어지는 이상한 물건이었지요.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만요.

 

 어쩌면 짜짜로니가 그렇듯 이 제품도 포텐셜만 높은 타입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뚜기 영양닭죽

 

 

: 전자렌지 1100W130초 돌렸더니 뚜껑의 구멍으로 좀 끓어서 흘러넘칩니다. 그보다 조금 덜 돌리는 게 좋겠습니다.

 

 맛이 뭔가 그럴싸하면서도 실제의 닭죽과는 다른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닭에게서 유래되지 않은 맛 성분이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순정상태의 닭죽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유감입니다.

 

 맛없지는 않습니다. 닭죽이 맛없을 수가 없지요. 다만 순수한 닭죽 맛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쿠캣 꾸덕쫀득 버터바 말차초코

 

 촉촉하며 녹차와 초코 맛이 납니다.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나름 맛있는데, 말차맛이긴 하지만 녹차 계열과 함께 먹는 건 어울리지 않고 커피와 어울리는 맛입니다.

 

 이 케이크는 일반적인 케잌류의 배합과는 비율이 꽤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보이는데, 유지류가 일반 케잌보다 많이 들어간 레시피로 추정합니다.

 

 

 

해태 Beurre Sesame Butter 생생감자칩

 

 

: 상품명이 생생감자칩을 제외하면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개봉하면 참기름향이 확 강하게 올라오는데, 진짜 참기름향이라기보다는 음식점에서 많이 쓰는 참기름향 기름의 향에 가깝습니다.

 

 버터 풍미는 별로 안 납니다. 그래도 참기름스러운 향이 두드러지는 게 제법 맛있습니다. 의외로 감자칩에 잘 어울리는구나 싶습니다. 먹고 난 후 손에 참기름향이 많이 남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 대략 15년 만에 마셔보는 것 같습니다. 하워드 슐츠가 그랬듯, 나도 그 때는 이런 종류의 커피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요샌 이런 것도 좋네요. 옛날에는 매우 비싼 느낌이었는데 요샌 원체 물가가 많이 오른 반면, 이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가격은 별로 안 올라서 이제 마실 만한 가격으로 느껴집니다.

 

 아마도 풀시티 이상의 로스트가 강한 커피가 섞였습니다. 본래 밀크쉐이크 + 카푸치노라는 컨셉이 납득가는 맛입니다. 탄 커피의 맛이 포인트를 줘서 맛있습니다. 예전엔 흔했지만 최근에는 로스트가 강한 커피가 조금 드물어졌는데, 역시 이런 커피음료에 강하게 볶은 커피가 들어가면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는 동서에서 만드는데, 나는 동서를 인천 지역 기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제품이 계속 잘 팔렸으면 합니다.

 

 

 

 

 

 

오뚜기 전복죽

 

: 전복 + 버섯 죽이라고 표기되어있습니다. 1100W110초 돌렸는데,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복 맛도 나지만, 전복이 아닌 다른 조개 맛도 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복은 쪄 먹거나 하면 맛있지만, 죽으로 끓이면 그리 진한 맛을 내지는 못합니다. 내장 맛이 더 강한 경향이 있고요.

 

 해초가 들어가있는데, 전복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넣은 것 같습니다. 성분을 보니 멸치엑기스와 다시마엑기스를 넣었다는데, 역시 전복만으로 이런 맛이 날 리가 없습니다. 새송이버섯이 들어가있는데, 전복죽 전복처럼 잘게 잘라 질감이 의외로 살짝 복족류를 닮아있는 느낌이네요.

 

 결과적으로 해산물 풍미가 충분히 나는, 그럭저럭 맛있는 죽이라 생각합니다.

 

 

 

 

 

 

크라운 크로플

 

: 봉지는 평범해 보이는데 매우 맛있습니다. 카라멜콘하고 유사한 계열이라 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유지 풍미가 강하고 기분 좋게 부서집니다. 제대로 맛보려면 1개를 한 입에 다 넣어야 하는 생김새인데, 입이 작은 사람한테는 덜 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치아를 쓸 필요가 없이 입 안에 넣고 입천장과 잇몸으로 누르면 부서집니다. 그렇게 부수면 단면적이 넓어지면서 풍미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 좋습니다. 단점은 그렇게 한 봉 먹으면 입천장과 잇몸에 다소의 손상이 일어난다는 건데, 캔디 몇 개 먹었을 때 입안이 다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요새 과자류가 원체 비싸긴 하지만, 가격이 살짝 높습니다. 맛에 비해 비싸지는 않지만.

 

 

 

 

 

 

삼립 - 대한과자점 조청모약과

 

: 호남샤니에서 생산하는 모약과. 굉장히 기름지고 달달합니다. 모약과치고는 크리스피하지 않고,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촉촉합니다. 단맛이 강한데, 이름과는 달리 조청 위주로 낸 단맛이 아닙니다. 본래의 모약과 맛과는 다르고, 기름짐과 달콤함이 강조된 모약과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삼양식품 바질 크림 불닭우동 (용기)

 

: 슬슬 사명을 불닭식품으로 개명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삼양식품의 용기우동. 삼양식품의 액상스프를 첨부한 제품들이 대체로 스프 포장이 쉽고 깔끔하게 개봉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쯤 이런 사소한 문제를 삼양식품이 해결해줄지 모를 일입니다. 뜨거운 물과 전자렌지가 필요한 제품입니다.

 

 Buldak Fire Level 3. 건바질 향이 매우 강하고, 제법 맵습니다. 레벨 4의 일반 불닭볶음면에 육박하는 매움입니다. 면은 탄력이 있고 괜찮습니다. 바질을 많이 썼고 맵지만 고추의 풍미가 페퍼론치노 계열이 아니고, 크림이 들어갔음에도 소스의 전반적인 향이 남아시아 음식을 연상시킵니다. 나에게는 이탈리아 음식보다는 인도나 동남아 음식이 생각납니다. 물론 이건 결국 한식입니다만. 바질은 인도음식에도 많이 씁니다.

 

 실제 성분을 보니 하바네로맛시즈닝에 치킨카레맛베이스가 들어갔습니다. 매운 바질 커리 풍미의 야끼우동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 구성입니다. 포장에는 산뜻한 바질페스토를 이야기합니다만, 이 제품의 향은 생바질에 견과를 사용하는 바질페스토의 풍미보다는 건바질을 잔뜩 넣은 것에 가깝습니다. 건바질과 생바질은 향이 다릅니다. 바질 품종에 따른 향의 차이도 있긴 합니다만.

 

 

 

 

 

 

푸르밀 다나카’s 카라메르 요구르트

 

: 푸르밀이 안 망하고 새 제품을 내놨습니다. 회사 로고에 고객이 살린 기업이라 적혀있네요.

 

 제법 맛있습니다. 캐러멜향이 꽤 나는데, 잘 어울립니다. 원래 내가 캐러멜을 좋아하긴 합니다. 맛은 마음에 듭니다. 다만 150ml라는 용량은 나에게는 조금 아쉽습니다. 약간 아쉬운 듯한 양이라 더 맛이 괜찮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닛신 컵누들 스파이시 씨푸드맛 (용기)

 

: 옛날 짜장범벅처럼 스프가 용기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향은 우리나라 제품과는 좀 이질적입니다. 면은 옛날에 나오던 삼양 컵라면 닮아서 반갑습니다. 감칠맛과 간이 강하고 맛있는데, 해물 향이 좀 비릿합니다. 조개껍질이나 새우껍질, 게 껍질 같은 걸 끓인 것 같은 향이 있습니다. 잡스러운 향이라 별로입니다. 맛은 있는데 향이 나쁘네요.

 

 

 

 

 

효성어묵 야채 듬뿍바

 

: 전자렌지로 데우니까 표면이 건조해서 진짜로 맛이 없습니다. 2개를 입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먹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차후 시도한 걸 업데이트하겠습니다.

 

 

 

 

 

틈새라면 매운카레 ()

 

: 팔도야쿠르트 생산. 팔도 제품의 자장라면처럼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긴 카레가 동봉되어있습니다. 면을 삶은 후 물을 버리고 레토르트 파우치의 카레를 그대로 비벼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그러면 온도가 너무 낮아질 것 같아 일단 온도가 좀 높아질 정도로 볶았습니다.

 

 카레면임에도 틈새라면 특유의(?) 향은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첫맛은 맵고 뒷맛은 답니다. 단맛이 꽤 강합니다. 카레 스타일은 일본식에 가까운 것 같긴 한데, 일본식의 매운 카레와도 스타일이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동남아 카레 풍도 조금 있는 걸까요.

 

 매운맛 자체는 꽤 강한데 내 입에는 맛은 없네요. 이런 계열은 취향에 따라 꽤 메불메가 갈릴 것 같습니다.

 

 

 

 

 

 

팔도 비빔면 레몬

 

: 일반 팔도비빔면에 비해 레몬 향이 납니다. 그 외에는 팔도비빔면 특유의 맛이 꽤 있습니다. 특유의 밀가루맛 많이 나는 면, 멸치가루를 넣은 것 같은 강한 감칠맛과 탁함, 점도가 높은 소스로 인해 균일하지 않은 느낌. 소스 농도가 높은 부분을 먼저 먹으면 어택이 강한데, 그게 팔도비빔면의 인기 비결 같기도 하네요.

 

 

 

 

 

남양 프렌치카페 더블 카라멜 라떼

 

: 카라멜 맛이 꽤 납니다. 그리고 뒷맛은 남양 제품답게 묽습니다. 남양의 냉장커피나 커피우유나, 커피맛이 별로 강하게 나지 않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카페인 함량이 111mg이라는데, 그렇다면 에스프레소 기준 1.5샷은 들어가야 이 카페인 함량이 나옵니다. 그 정도 커피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달달하니 맛있게 마실 만 합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고요.

 

 

 

 

 

 

롯데칠성 -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라떼 PET

 

: 톤다운된 라떼. 강하게 볶인 커피가 약간 섞여있습니다. 어쩌면 로부스타의 맛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점두의 맛이 꽤 선명한데, 라떼 PET 음료에서 결점두 맛이 꽤 날 정도면 픽이 충분히 된 원두를 사용한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단맛이 강하고, 쓴 맛도 있어서 좋아하는 분들은 있을 것 같습니다.

 

 

 

 

 

 

닛신 컵누들 칠리토마토 맛 (용기)

 

: 컵누들 스파이시 시푸드맛과 마찬가지로 스프가 용기 내에 미리 담겨있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면이 가늘고 금방 익는 타입이고, 향이 나쁩니다. 짠 맛이 강하고, 토마토 풍미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강한 토마토 풍미를 기대하고 접근했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불티나마켓 & 세븐브로이 - 비트주세영 골드

 

: 첫 한입부터 꽤나 에일스러운 무알콜 맥주입니다. 무알콜 맥주는 주류로 판단하지 않으므로 본 공산품 음식 감상문에 포함시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호프에서 유래한 것 같은 과일, 꽃 같은 향기가 조금 납니다. 꽤나 본격적인 에일의 풍미를 살짝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에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차후 감상 추가 업데이트 예정.

 

 

 

 

 

해태 Truffle Butter 생생감자칩

 

: 버터 향이 강합니다. 이것에 비하면 허니버터칩은 버터 향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트러플 오일 향도 꽤 납니다. 블랙 트러플 향이네요.

 

 트러플 오일 + 버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감자칩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블랙 트러플의 향이 아니라, 합성 트러플 오일 향입니다.

 

 허니버터칩보다는 이쪽이 맛있는 것 같네요. 트러플 향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겠습니다만.

 

 

 

 

 

 

오뚜기 새송이 쇠고기죽

 

: 기본적인 풍미가 쇠고기죽이 아닙니다. 쇠고기와 새송이로는 나올 수 없는 감칠맛 성분이 두드러집니다. 조미료로 맛을 내고, 쇠고기나 새송이는 건더기로 기능하는 느낌입니다.

 

 실제 약간의 쇠고기와 새송이로는 죽을 끓여도 별 맛이 나오지 않긴 합니다. 쇠고기를 아주 많이 넣으면 몰라도요. 그런 맛으로는 대중성이 없을지도 모르고, 이건 대중적인 맛을 확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새송이 쇠고기죽이라는 네이밍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맛이네요.

 

 

 

 

 

농심 하얀 짜파게티 (용기)

 

: 용기면만 나오고 있는 하얀 짜파게티입니다. 한정판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온 물량 다 없어지면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전자렌지에 조리하는 타입이고, 분말스프와 유성스프를 넣어 비비는 형태인데 잘 안비벼지니까 신경써서 비벼야 합니다.

 

 감칠맛과 단맛이 굉장히 강합니다. 비주얼은 다르지만 맛의 경향은 옛 짜장범벅, 현 짜파게티 범벅 소컵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기름지고 달콤합니다. 맛이 굉장히 진합니다.

 

 내 생각엔 이게 짜왕(봉지면)보다 맛있습니다. 초기 포장이었던 옛날 짜장범벅이 아니면 농심에서 나온 자장라면 중 이것에 견줄 만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용기면이다 보니 면의 품질은 어쩔 수 없이 그저 그런데, 스타일이 봉지면으로 나오면 이정도로 맛있을 거 같진 않습니다.

 

 

 

닛신 컵누들 시푸드 커리맛

 

: 카레향 덕분인지 시푸드 스파이시나 토마토칠리맛보다는 비린 향이 적습니다. 면은 동일하게 맛있고, 짠 맛과 감칠맛이 강합니다. 카레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상대적으로 괜찮은 해물카레 라면 같습니다.

 

 

 

 

 

 

농심 딸기 바나나킥

 

: 개봉하면 딸기향이 강합니다. 먹어 보면 바나나킥 맛이고, 딸기 풍미가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즉 바나나킥에 딸기가 더해져 있습니다.

 

 본래의 바나나킥이 그렇듯 입에 잘 들어갑니다. 다만 맛 자체는 묘하다는 기분입니다. 딸기맛만 나는 딸기킥이면 조금 덜 묘할 것 같습니다. 거부감이 느껴진다거나 맛없다는 건 아닙니다.

 

 

 

 

오뚜기 크림진짬뽕 (용기)

 

: 전자렌지를 사용하는 레시피가 아니라서 뜨거운 물에 익힌 후 물을 버려야 합니다. 분말, 유성, 액상 스프를 넣고 비비는 형태인데, 까르보나 로제 불닭볶음면이 조금 떠오르면서도 덜 매운 게 편하게 먹기 좋네요. 나름대로 맛은 있는데 짬뽕 계열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하림 더미식비빔면 ()

 

: 면 느낌이 꽤나 특이합니다. 살짝 밀면이 떠오를 정도로 탄력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 면은 양념을 많이 흡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면 자체도 맛있고, 양념도 맛있는데 둘이 조금 겉도는 느낌이 있어서 그 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싶습니다. 면을 뽑는 부분을 구리제를 쓰면 개선될 것 같지만, 그럼 단가가 꽤 올라가겠지요. 아니면 양념스프의 점도를 올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뚜기 단호박죽

 

: 달달합니다. 새알심이 있는데, 탄력이 있는 게 아니고 아주 부드럽게 뭉그러집니다. 호박 맛은 제법 나는데, 단호박죽이라 그런지 늙은호박 특유의 향은 별로 없습니다.

 

 아쉬움이 없는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맛있습니다. 좋은 디저트입니다.

 

 

 

 

 

 

오뚜기 통단팥죽

 

: 다른 죽보다 조금 더 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1100W110초 돌렸을 때 단호박죽은 너무 뜨거웠는데 이건 살짝 덜 데워진 느낌입니다.

 

 오뚜기의 다른 쌀죽 계열에서 느껴지던 베이스 풍미가 느껴집니다. 달달하고 통단팥이 씹히는 가운데 베이스에서 유래된 듯한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결과적으로 묘한 맛인데, 맛없지는 않습니다. 새알심은 단호박죽의 새알심보다는 단단합니다. 레토르트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부드럽게 뭉그러집니다.

 

 

 

 

 

해태 자가비 짭짤한맛

 

: 프랜치프라이를 닮은 과자. 딱딱하지 않고 오일리합니다. 딱딱하지 않게 만든 비결이 오일리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짭짤한맛이라는 네이밍과 달리 그리 짠맛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지방맛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과자입니다. 유쾌한 식감에 오일리하고 부드러운 감자튀김을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 만족감을 줍니다.

 

 

 

 

 

 

삼양식품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용기)

 

: 불닭식품의 신제품. 소스를 맛보니 매콤새콤한 게 비빔면 소스가 떠오릅니다.

 

 새콤한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뜨거운 온도에서 먹는 타입이어서 그런지 맛도 향도 새콤합니다.

 

 불닭시리즈 치고 매운 맛은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압도적인 매움을 자랑하는 할라피뇨치즈와는 대조적입니다. 고추 이름만 봤을 때는 하바네로가 훨씬 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예 안매운 건 아니지만 까르보, 로제, 크림 같은 시리즈 빼면 가장 안매운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이 제품은 뜨거운 비빔면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바네로에 라임, 그리고 고수가 약간 들어가있어 드시는 분에 따라서는 살짝 이국적이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림 챔라면 (용기)

 

: 꽤나 가격대가 있는 하림의 용기면. 상당히 꾸덕한 액상스프와, 캔 햄 및 후랑크가 약간 들어있는 레토르트 파우치가 동봉되어있습니다. 액상스프와 레토르트 파우치를 넣고 끓는 물을 붓고 풀어준 후 전자렌지에 익혀먹게 되어있는 구성입니다.

 

 조리 직후 면이 상당히 탄력있습니다. 맛은 부대찌개를 연상하게 하는 맛인데, 부대찌개 컨셉 라면 중에는 결과물이 괜찮게 느껴집니다. 진짜 햄이 들어가니까 재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면이 있겠다 싶습니다.

 

 매운 풍미를 풍기는 기름 성분이 풍부합니다. 유성스프가 별첨되어있는 참깨라면보다도 일종의 향미유가 두드러집니다.

 

 다만 햄이 맛있지는 않습니다. 부대찌개를 먹을 때의 그 느낌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라면 자체는 괜찮지만 가격이 납득갈 정도냐 하면 아닙니다. 2+1 행사가격 단가 정도가 정가라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동원 파마산 치즈로 더 진~한 비프 로제 리조또

 

: 베이컨 크림 리조또와 같은 시리즈입니다. 강한 토마토 맛. MSG가 들어가서 그런지 실제 토마토 맛보다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귀리가 씹히고, 쇠고기의 이노신산 맛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습니다.

 

 베이컨 크림 리조또가 그랬듯 맛 자체는 그저 그런데 씹는 느낌은 좋습니다. 귀리와 고기가 씹혀서 일반적인 레토르트 죽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맛있는 정도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즐겁게 먹을 만 한데, 가격이 좀 높은 게 단점입니다.

 
 
 
 

Bento BBQ & Spicy Flavor

 

: 오징어가 함유된 믹스 어포. 가미가 많이 된 타입입니다. 바삭하고, 당분이 많으며 제법 맵습니다. 양념 맛이 굉장히 강해서 맛있다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한데, 양이 많지도 않고 입에 잘 들어가긴 합니다. 금방 다 먹긴 했는데 이 맛을 추가로 더 먹어보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다른 맛을 먹어보려 합니다.

 

 

 

 

Bento Garric & Spicy

 

: 냄새만 맡아보면 비린내가 제법 납니다. 그러나 입에 넣으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강력한 마늘 향. 진하게 마늘 풍미를 입혀놨습니다. 매운 맛도 여전합니다. 매우 강한 조미가 되어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 핫식스 더 킹 크러쉬 피치

 

: 복숭아 캔디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당보충이 제대로 되는 기분이고, 퓨레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볼륨감과 중량감이 있습니다. 칵테일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나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점도가 있고 당이 꽤 들어있는 에너지음료니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롯데칠성음료 - 핫식스 더 킹 파워

 

: 박카스같은 향. 볼륨감이 있습니다. 일반 핫식스보다는 맛있네요.

 

 피니쉬가 길지는 않은데 넘긴 후 느껴지는 향은 강합니다. 당분도 좀 있어서 에너지 부스트 효과가 느껴집니다. 물론 이런 타입은 사무직이나 학생이 졸릴 때 마시면 식곤증 때문에 역효과 납니다. 몸을 움직일 때, 또는 신체적인 회복이 필요할 때 효과적인 음료입니다.

 

 

 

 

 

 

Sole Mio SAS Pizza Mozzarella Pesto

 

: 프랑스에서 만든 냉동피자.

 

 바질페스토 맛이 매우 강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부드러운 타입이고, 에멘탈 치즈가 들어가서 치즈 맛도 강합니다. 도우는 폭신하고 인상적이지는 않은데, 최대한 강한 오븐에 굽거나 팬프라잉을 좀 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피자가 원래 그렇듯 잘 익힐수록 맛있어질 겁니다. 크러스트는 꽤 맛있습니다.

 

 괜찮은 가격에 구매해서 가격대비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화력강한 오븐을 보유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농심 포테토칩 잭슨페퍼로니맛

 

: 피자맛 시즈닝의 농심 포테토칩. 토마토 맛이 나고, 구운 피자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페퍼로니맛 별로 없습니다. 염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페퍼로니 피자같은 느낌은 별로 안 납니다. 피자를 닮은 맛이긴 한데, 닮은 피자라면 아무래도 포테이토 피자 쪽이겠지요.

 

 맛 특성이 소스를 추가하면 맛있을 것 같은 타입입니다. 갈릭 소스라거나 허니머스타드라거나. 그리고 콜라와 매우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네요.

 

 

 

 

 

 

팔도 틈새라면 고기짬뽕 (용기)

 

: 국물이 있는 짬뽕 계열의 라면 중 팔도의 틈새라면 고기짬뽕 봉지면은 평소에 좋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용기면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팔도의 제품들이 대체로 그렇듯 면은 그저 그렇습니다. 그러나 많이 맵긴 하지만 국물 구성이 좋습니다. 특히나 짬뽕라면의 경우, MSG를 넣는 팔도가 타사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글루탐산이 충분한 이 라면의 맛은 미각에 길게 달라붙습니다. 고기짬뽕 느낌을 살리고 있고, 고소한 맛이 꽤 있습니다. 제법 맛있네요.

 

 

 

 

 

 

 

빙그레 메로나맛 우유

 

: ‘멜론맛이 아니고 메로나맛입니다. 진짜로 메로나하고 맛이 비슷합니다. 물론 메로나를 녹인다고 이런 맛이 되지도 않고, 메로나와 우유를 믹스해도 이런 맛이 되지 않습니다. 메로나와 비슷한 맛이 되도록 잘 만든 것이지요.

 

 가끔 마시고 있는데, 마실 때마다 제법 맛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 핫식스 더 킹 제로

 

: 제로음료답게 라이트바디고, 포도알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로음료치고 맛은 괜찮네요. 성분을 보니까 완전히 제로가 아니고 미미하게 당이 들어있긴 합니다. 부스트 효과는 아무래도 잠깨는 데 특화된 느낌이네요. 힘을 쓰고 몸을 움직일 일이 있으면 이건 비효율적이고, 움직임이 적은 일을 하는 데 잠을 깨려면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합니다.

 

 

 

 

 

매일유업 - 썬업 과일 야채 샐러드 녹황

 

: 나는 야채 주스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마셔보면 역시나 과일 맛이 두드러지지만, 그 와중에 치고 나오는 녹색 느낌이 샐러리를 연상시킵니다. 성분표를 보니 역시 샐러리가 들어있네요. 나는 샐러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샐러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마셔야 할 것 같은 야채주스입니다.

 

 

 

 

 

 

해태 구운버터

 

: 링 모양 봉지과자입니다. 링의 크기는 양파링보다는 좀 작습니다. 옥수수의 베이스의 과자라 옥수수의 단맛에 더해 치즈 맛이 납니다. 버터 풍미도 없진 않은데, 맛은 치즈 맛에 가깝습니다.

 

 제법 맛있습니다. 치즈맛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맛입니다. 치즈볼보다는 좀 달고, 덜 짜고, 버터 풍미가 좀 있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습니다.

 

 문제는 네이밍과 패키지일까요. 제품의 질에 비해 그다지 성공적으로 팔리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네이밍과 패키징이 달랐으면 좀 더 잘 팔릴 수도 있었을 과자 같아요.

 

 

 

 

 

 

 

롯데 HBAF 쌀로별 마늘빵맛

 

: 롯데가 조미 견과류로 유명한 HABF와 협업하여 만든 쌀로별의 한 시리즈.

 

 모양은 일반 쌀로별보다 넓적합니다. 그리고 마늘 맛이 좀 납니다. ‘마늘빵맛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마늘 시즈닝이 좀 섞인 쌀로별 느낌입니다. 시즈닝이 균일하지 않은데, 어떤 부분은 생마늘에 가까운 수준의 강한 마늘 향이 납니다.

 

 수크랄로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오리지날 쌀로별에 비해 당분이 살짝 적습니다. 대신 뒷맛이 나쁜 게 단점입니다. 그래도 이 제품은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서 여러 봉을 사두고 먹고 있는데, 현재 내가 알기로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마지막 생산물량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을거라 시중에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을 겁니다. 혹시 드셔보실 분들은 발걸음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원 양반 밤단팥죽

 

 처음 한 입부터 감칠맛이 꽤 도는게, 역시나 조미를 제법 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맛이 꽤 괜찮습니다. 팥 입자가 살아있고, 적당히 달달합니다.

 

 새알심 대신 밤이 들어가있는데, 밤 자체가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