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망령들과 무너지는 것들

정치 2023. 8. 27. 23:5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2xlRsdMXFRQ?si=wJG_bReFDFOMYEsd

 

 

 

 

 

 

1) 근래 용궁 정권이 종말의 헤엄을 치는 걸 보고있자면 아주 진한 스멜이 납니다. 개신교의 스멜이.

 

 좌파에 NL 운동권이 있다면, 극우에는 개신교가 있습니다. 이 개신교 집단은 운동권 단체가 그렇듯, 사회문화 및 정치적인 인식 전반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말종 전하에 반대하는, 소위 이준석 지지자들의 언행도 보고 있자면 극우 개신교에 뿌리깊은 영향을 받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전하가 과학계 전반, 특히 소부장 분야에 대해 카르텔 이야기를 꺼내며 R&D 예산을 감면했는데요. 정부주도의 과학기술에 대한 R&D 예산 문제는 이미 이명박근혜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즉 반복이 되고 있다는 거고요. 이번에는 슈퍼컴퓨터도 전력 핑계로 사용중단을 시키는 등 그 규모나 태도에서 문제가 이전보다 훨씬 심각한데, 나는 그 배경에 개신교 세력과 뉴라이트가 있다고 추측합니다.

 

 이번달에 저지른 여러 사건으로 인해, 나는 이 정권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끼치는 해악의 정도가 수령님 정권보다 아래에 머물 거라는 추정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MB정권 시절의 망령들이 돌아왔고, 그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꺼이 수장(水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개신교 세력은 오랜 작업을 통해 MB정권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미화시키고, MB시절 넘쳐났던 온갖 문제들을 잊혀지게 만들어왔지요.

 

 

 

 

 

 

2) 우리나라건 미국이건, 개신교회가 정치에 끼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정치와 종교는 기본적으로 분리되는 게 좋은데, 개신교회는 그 조직과 교리 특성상 정치에 끼면 아주 쉽게 망가집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개신교회들 다수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또한 극우적입니다. 미국 남부의 교회들이 그렇듯.

 

 우리나라 좌파들의 망상 뒤에 주체사상과 마르크시즘 등이 있듯, 우리나라 극우파들의 비상식 뒤에는 개신교의 도그마와 타락, 그리고 일본제국스러움이 있습니다.

 

 극우 교회 세력이 그동안 우리나라에 끼쳐온 해악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근래 굵직한 것만 추려봐도 창조과학회의 패악질, 미디어 검열과 감청, 전광훈류의 정치개입, 호모포비아 선동, 백신 음모론 선동 등등을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마 최근의 과학계 R&D 축소 사건에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금세기 들어 모든 기성종교가 쇠퇴중입니다만, 특히나 개신교회들은 그 운영 특성상 교세가 줄어드는 게 치명적이다보니 더더욱 극단화되어 날뛰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공격할 거리를 찾고, (사탄의 앞잡이인) 그것들 때문에 교회가 쇠퇴 중이며, 그것이 매우 끔찍한 결과 (말세라거나, 종말이라거나, 심판이라거나 등등) 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창조주의자 중 MB시절 교과서에서 시조새 빼려는 해프닝을 일으켰던 이주호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입니다. 이 말종 정권이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졌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한 지표지요.

 

 

 

 

 

 

3) MB 정권은 참으로 문제가 많았고 비호감이었으며, 그렇기에 집권 내내 허니가 되는 게 나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막상 집권한 허니와 수령님이 워낙 총체적 난국을 불러일으켰고, 극우 교회 세력이 끊임없이 물밑공작을 한 끝에 2MB는 이미지를 많이 세탁합니다. 말종전하 정권의 도래는 그 작업의 결과물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MB 정권 당시의 세력도를 간단히 보자면 집권 이전에는 주축이 되는 3인방이 있었습니다. 이상득, 이재오, 정두언이었지요. 이 셋이 힘이 비슷했다는 게 아닙니다. 서로 성향이 다른 대표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중 가장 힘이 강했고 MB 본인도 어쩔 수 없었던 게 그의 친형 이상득과 그의 계파였습니다. 이 계열은 군사정권부터 이어져 온 민정당계였지요. 여기에 MB의 교회 인맥 파벌이 더해져, MB 정권은 극우 성격을 꽤 가졌었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균형을 맞춰주는 게 이재오와 정두언이었는데, 아실 만한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정두언은 이상득에 도전하다가 집권 이후 MB한테 바이든 당하고 어찌 의원직만 유지하다가 2019년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이재오는 유감스럽게도 2008년 총선에서 문국현한테 패배하면서 힘을 잃고 맙니다. 그 결과는 MB 정권 초기의 폭주였지요. MB 정권의 과오는 광우병과 노무현의 죽음이라는 상징적인 사건들로 기억되고 있지만, 그 디테일을 보면 진짜 화려하게 여럿 말아먹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후 MB정권은 상당히 무리수를 둬가며 문국현을 내쫓고, 이재오를 복귀시키고, 정권 말에는 이상득이 잡혀가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나마 체질개선을 이루기는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후계도 못 키우고 허니에게 모든 걸 넘겨줘야 했습니다. 오래 지켜왔던 한나라당이라는 당명까지 바꾸게 되었었지요.

 

 허니 집권 이후 친이계는 한동안 찌그러져 있었지만, MB가 구속 수감되면서 다시 모였고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들은 아무래도 친박계와는 말종 전하에 대한 감정이 달랐던 것 같고, 그래서 다시금 권력을 잡기 위해 말종 전하 밑으로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사라졌던 망령들이 돌아왔고, 아주 많은 것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4) 지지자만 보고 망상으로 권력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현 정권은 정치학적 포퓰리즘 정권의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특히나 어떤 원칙이 없고, 지지자들이 권력만을 추종하며 그 어떤 말바꾸기와 억지에도 어떠한 해석본조차 없이 추종한다는 점에서 이 정권은 파시즘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극우 유튜브, 극우 커뮤니티, 극우 언론, 개신교회로 이 파시스트들은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고, 그것은 마치 일종의 컬트와 같습니다. 포퓰리즘-파시즘-컬트라는 면에서 이 극우 대깨윤 집단은 과거의 대깨문과 같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과거의 대깨문 컬트가 일종의 사기극에 가까웠다면, 이번 대깨윤 컬트는 근본적으로 현실과는 무척이나 동떨어진, 마치 권력과 갑질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겁니다.

 

 대깨윤들은 어떤 스포츠 팀의 팬이 팀과 자신을 동일화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종 전하 정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말종 전하가 갑질을 하고 권력을 휘두르면 통쾌해합니다. 극우 유튜브들은 끊임없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을 도파민의 노예이자 답도 없는 망상꾼으로 만듭니다. 현실은 유튜브 밖에 있고, 진리는 교회의 예수상에 깃들어있지 않지만 상식적인 말이 통하면 컬트 집단이 아닙니다.

 

 

 

 

 

 

5) 정치의 컬트화는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위험이 드러난 건 수령님 때부터였지요. 스스로를 문꿀오소리, 달빛기사단으로 칭하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안희정을 공격하다가 경선에서 승리한 수령님이 그 행위를 양념으로 규정해주자 신나서 온 세상에 양념을 뿌리고 다닌, 내가 소스가드(Souce Guard)라 부르는 자들도 있었지요.

 

 저들의 행위는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K-POP에 방탄소년단이 있다면, K-민주당은 방탄재명단 그 자체입니다. . 물론 K-인민의힘과 용궁은 방탄소장(少將)단이 되어 있지요.

 

 한편으로 정치의 컬트화는 극우파들도 꽤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박정희의 경우 꽤나 컬트적인 추종자들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 컬트 성향은 허니 탄핵 이후 유튜브 시대를 거치면서 집단적인 광기가 되었고, 현재의 이 난세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극우 컬트들은 엄밀히 보면 아무런 철학도, 가치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적인 일례로 복지 반대를 외치는 노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복지만큼은 절대 사수합니다. 도시철도 무임승차만 중단하자고 해도 난리를 치지요.

 

 단언컨대 이는 중우(衆愚)적 현상입니다. 민주정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전하는 언제든 민주정을 전복할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대선 이전부터 나는 왕이라고 선언을 했던 분이지요.

 

 

 

 

 

 

6) 현 정권이 보이는 행보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는 종일(從日)입니다. 지난 정권이 친북이자 종중(從中)인 동시에 반일이라 문제였다면, 이번 정권은 진짜 근본도 역사도 없는 수준의 종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ㅇㅅㅇ이 정권 잡으니까 무슨 용궁에 ㅇㅅㅇ이 100명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정권의 극일과 아베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양국 다 제정신이 아닌 행위였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양쪽 다 이해의 여지는 있었습니다. 적어도 맥락이나 이유는 이해 가능한 영역에 있었단 말이지요. 그러나 이번 정권의 종일은 그런 영역조차 아닙니다.

 

 나도 기본적으로는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게 좋고, 동맹도 맺을 수 있다면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용궁의 전하 정권이 일본에 대해 취하는 자세는 그런 게 아닙니다. 마치 대한독립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것처럼 굴고 있지요. 독립군 흉상도 철거해 버리고.

 

 

 

 

 

 

 

2년 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7) 근래 말종 전하의 행동을 보면서, 나는 전하의 신속하고 빠른 탄핵만이 이 불행을 최소화하는 유일한 길이라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하면 내년 11월 이전에 전하를 퇴출시키는 게 좋을 것입니다. 만약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도 되면, 전하는 설령 탄핵되더라도 곱게 물러나지 않을 수 있는 생물로 보이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일 경우 미국은 전하가 민주정을 갈아엎더라도 우리나라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다음 미국 대선에서 날리면 대통령이 유리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안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불안의 화근은 제거하는 게 좋겠지요.

 

 이준석 전 대표는 양두구육의 중죄를 국민에 대한 분골쇄신으로 평생 갚아야 할 것입니다.

 

 

 

 

K-Dystopia Esséntĭa ‘Delphinus’

정치 2023. 8. 6. 15:2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Be_W5GtrqZ0

 

 

 

 

 

 

1) 8월을 뜻하는 ‘August’존엄한 자’,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딴 달 이름입니다. 그러나 우리 왕국에는 그 먼 옛날의 아우구스투스보다도 더욱 존엄함을 자처하는 전하가 계시므로, 우리는 8월을 굳이 ‘August’로 부를 것 없이 ‘Delphinus’로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7(July)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을 딴 것인데, 우리나라에는 카이사르에 필적하는 수령님이 계시므로 ‘Cladis’라 불러도 될 것 같고요.

 

 

 

 

 

 

2) 델피누스에 들어 K-디스토피아의 정수가 온 세상에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는 자살하고, 설리번 소리까지 듣던 특수교사는 직업을 잃었으며, 곳곳에서 칼부림이 벌어지고, 잼버리는 해돈성국의 실체를 온누리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방의 덕왕, 말종 전하 덕에 참으로 태평성대입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광의의 K-페미니즘이 있습니다. 사회화되지 못하고, 정의와 도덕을 모르고, 피해의식에 가득차고, 갑질을 일삼는 나쁜 여자들이 곳곳에서 패악질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교육 붕괴의 본질은 조례가 아닙니다. 본래 법률과 규칙이란 독소조항, 악법 같은 게 있기 마련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일상적인 도구들이 얼마든지 흉기가 될 수 있듯, 사람에게 악의를 휘두르면 사소한 것도 상대를 해칠 수 있는 게 세상의 본질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자들에게 내면적 도덕을 충분히 가르치지 못했고, 통제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리라는 흉기를 마음껏 휘두르는 악녀들이 양산된 것입니다. 그 악녀들은 일종의 소시오패스들이라 스스로 잘못한다는 자각이 없고, 오로지 피해의식만을 가집니다.

 

 신림역 묻지마 살인은 사이코패스에 의한 범죄였습니다. 전과가 무수한 그런 사이코패스가 거리를 돌아다니다 살인을 하게 된 데는 교화 위주의 잘못된 형법 체계가 주된 배경입니다. 그런 잘못된 패러다임이 K-페미니즘같은 괴물을 만들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분당 묻지마 살인과 대전 교사 테러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가 안 되었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분당 살인은 조현병 환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는데, 성격이 그 강남역 사건과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였다면 강남역 사건 당시 대응 체계를 마련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K-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그 사건의 불쌍한 피해자를 제물삼아 페미니즘 부흥과 권력 독과점의 기회로 삼았지요. 수령님은 페미니스트들을 한편으로 만들어 절대권력을 손에 넣었었고요. K-페미니스트와 사상적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부류들이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방해한 것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결과적으로 사람을 여럿 죽고 다치게 한 셈입니다.

 

 관련 전문성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해체한다던 여성부 장관 김현숙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잘 되고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이어나간 끝에 완전히 망해버린 국제망신 새만금 잼버리는 K-래디컬 페미니즘 디스토피아의 실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태국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걸리는 사건이 있었는데, 역시나 천민 그 이하라 실수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도 처벌받는 한국남자와는 달리, 아무래도 귀빈이다보니 여가부 장관이 경미한 사안이라 변호해주는 기적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말종 전하는 이 사건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은 없고, 권위와 권력만을 가진 게 이 해돈성국의 존엄이시니까요. 유감스럽게도 속칭 촛불혁명 때 민주국가 대한민국은 끝나버렸습니다. K-페미니스트, 대깨문, 대깨윤, 개딸에 의해 말입니다.

 

 

 

 

 

 

 

 

3) 나는 1990년대 중반, 공항 공사가 한참이던 영종도에서 아주 험난한 캠핑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간척지에서의 캠핑이 얼마나 가혹한 고난을 선사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내가 당시 이용했던 캠핑장소는 현재의 잼버리에 비하면 시설도 좋았고, 밀집도도 낮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험난했습니다.

 

 애초부터 새만금을 잼버리 장소로 결정한 건 절대로 합리적이거나 선량한결정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는 잼버리 야영장은, 교전 중인 군부대라도 가능한 야영을 피해야 하는 곳입니다. 일단 바닷가 간척지라는 곳이 얼마나 험난한 곳인지 모르는 자들이 멍청한 결정을 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여름철 바닷가는 생각보다 모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작게 고인 물만 잘 생기고, 규모가 있는 호수나 하천은 없는 장소는 모기에 대해 가장 취약한 지형입니다. 모기는 진짜 약간의 물만 있어도 번식하는데, 모기의 천적들은 훨씬 많은 물이 필요합니다. 논과 수로가 있는 농촌에는 모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기의 천적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처에 논, 수로, 하천이 없는 곳은 모기가 엄청나게 번식합니다. 개구리, 잠자리, 작은 새들이 없는 곳은 야영은 물론 거주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또는 철골 빌딩 숲과 울창한 가로수들 사이에 사는 현대 대도시인들은 하절기의 햇살이라는 게 얼마나 가혹한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런 거 없는 시골에 가면, 왜 세계대전 이전에 살던 사람들이 모자 없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간척지 수준의 바닷가에는 나무 한 그루 없지요. 볼록렌즈 하나만 있어도 쉽게 불붙일 수 있는 햇살이 가림막 없이 내려쬐는 게 현재의 잼버리 환경일 겁니다. 

 

 그리고 잼버리 야영장 보면 몇년 전 왔던 링링 같은 태풍 올라오면 잠시도 못버팁니다. 그나마 지금 카눈이 천천히 오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카눈 제대로 올라오기 전에 철수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4) 겉으로는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선진국이지만, 한꺼풀 벗겨 속을 보면 유사국가인 이 해돈성국의 근본적인 문제를 설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은 겁니다. 온갖 문제를 사람이 막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권력이라는 건 그렇게 심신을 갈아넣어가면서 문제를 틀어막는 입장에 놓이지 않는 역할을 하지요. 또한 이 나라에서 진정한 권력은 온갖 코스프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약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 등등.

 

 요새 순살자이가 핫했는데, 우리나라 구조가 그와 유사합니다. 이미 90년대 김영삼 시절 당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사건, 그리고 연이어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참교육을 당했던 전례가 있는데, 이후 어찌 잘 극복하고 좀 잘나가니까 다시 해이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양적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내실을 튼튼하게 다지지 못한 면도 많습니다. 나라의 모순이 적체되어,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터져나왔던 게 속칭 촛불이었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미대선의 수혜자였던 수령님 정권은 모든 것을 파괴했지요. 우리나라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일단 수령님과 그 일당들을 비판하면 확률적으로 틀리지 않을 지경입니다.

 

 이후 수령님이 저지른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뽑은 전하는 제대로 하는 게 없습니다. 그의 보증인이었던 이준석 대표는 바이든 당한지 오래고, 본부장 중 장모는 천룡인임에도 법정구속되는 디스토피아의 한장면을 연출했습니다.

 

 

 

 

 

5) 우리 허니를 루이 16세에 비유한다면 (루이 16세가 허니보다는 훨씬 나은 군주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수령님은 럭키 로베스피에르일겁니다. 그리고 전하를 보면 자꾸만 샤를 10세가 떠오르네요. 나폴레옹과 루이 18세는 생략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분명한 것은 많은 대중들이 촛불혁명 당시의 열광과 희망을 기억할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하를 어찌 바라볼지 예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깨윤들은 현실을 보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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