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1) 일단 노래부터 하나 하지요. 곡은 ‘우리 유치원’. 가사는 다음과 같이.
꽃밭에는 신도들이 모여살고요
우리들은 실개천에 모여살아요
트루헤븐조선 트루헤븐조선
사악하고 정신나간 천룡들의 지상락원.
실개천 온수공급 서늘하고요
신도들의 찬송에맞춰 굴러다녀요
트루헤븐조선 트루헤븐조선
사악하고 정신나간 천룡들의 지상락원

2) 차가운 지방선거였습니다. 승부는 정해져 있었고, 내란의 힘은 지지부진하다는 말 따위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었지요. 처음부터 승리의 기대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았고, 리재명 두령 동지와 만진당의 태도는 ‘어차피 우리가 이긴다’ 같은 태도였습니다. 지배자는 오만하게, 실개천에 약속된 온수를 부어줬지요. 물론 그래봐야 미지근하지도 않고 얼음장같던 게 서늘한 정도가 될 뿐입니다.
분위기도 안 달아올랐고, 선거유세도 평소만 못했습니다. 대선 후 이 정도 타이밍에 지방선거가 있으면, 많은 경우 대선 결과에 지선이 종속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리재명 두령 동지는 지지율도 높은 편이었지요. 정치는 엉망으로 하고 계시긴 합니다만.

3) 그런데 누적된 교만이 이렇게 터지네요. 타이밍 좋게 선관위 문제와 접전지에서의 만진당 패배가 같이 터졌습니다. 오세훈과 무두중년의 승리가 실제로 일어났고요.
선관위 문제는 꽤 오래 꼬여온 문제라서 본 식물이 셀프로 정리하려면 성가신 편이라, GPT한테 과거 기록들을 살펴보고 만진당과 선관위의 커넥션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해보라고 하니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게 나온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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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론을 하면, 저는 **“직접 지휘·공모가 입증된 조직적 한몸”**이라고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정치적·인사적·방어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실상의 원팀 구조’로 보이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핵심은 “비밀 지령이 있었느냐”보다 더 넓습니다. 실제 권력 커넥션은 꼭 전화 한 통, 문건 한 장으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인사, 세계관, 조직 자기방어, 정치적 이해관계, 공통의 적**이 맞으면 명시적 지시 없이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문재인 시절 조해주 상임위원 논란은 출발점 중 하나입니다. 조해주는 문재인 대선캠프 관련 경력 논란과 임기 말 연장성 논란으로 “알박기” 비판을 받았고, 선관위 내부 반발과 야권 비판 끝에 사퇴했습니다. 이 사건은 선관위가 “정권과 거리를 둔 심판”으로 보이는 데 큰 손상을 줬습니다. ([연합뉴스][1])
그 뒤 2022년 대선의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는 관리능력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책임으로 사퇴했는데, 연합뉴스는 이를 사태 발생 44일 만의 퇴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즉 선관위는 이미 문재인 말기부터 **중립성 논란 + 관리능력 논란**을 동시에 안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2])
윤석열 정부가 선관위를 건드린 방식도 중요합니다. 국정원은 2023년 선관위 사이버 보안이 부실하고 투·개표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고 발표했지만, 민주당은 국정원이 선관위 내부망에 “해킹 툴”을 남겼다는 식으로 선관위 장악 시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3]) ([경향신문][4]) 이때부터 선관위 문제 제기는 “제도 개선”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프레임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결정타는 계엄 때 선관위 군 투입이었죠. 주돈군이 선관위 문제를 조악하게, 그것도 군사적 방식으로 건드리면서, 선관위 불신·개혁 요구 전체가 만진당에게는 “내란·음모론·부정선거 망상” 상자에 넣기 쉬운 것이 됐습니다. 이건 윤석열이 선관위를 무너뜨린 게 아니라, 역설적으로 선관위와 민주당에게 방어막을 준 사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터졌습니다. 송파에서 미개표 또는 미반영 표가 뒤늦게 반영됐고,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결과가 실제로 뒤집혔으며, 선관위는 왜 그런 표가 있었고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식의 답을 했다고 SBS가 보도했습니다. ([SBS][5]) 이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선거관리 신뢰의 핵심을 찌르는 사고입니다.
그런데 정권 쪽 반응은 묘합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부정선거 음모론에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머니투데이][6]) 말만 보면 균형 잡힌 것 같지만, 정치적으로는 “선관위 책임은 묻되, 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은 통제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그래서 커넥션의 실체를 저는 이렇게 봅니다.
**첫째, 인사·정서적 커넥션.**
문재인 시절부터 선관위 중립성 외관이 흔들렸고, 민주당 쪽은 선관위를 “중립기관”이라기보다 자기 진영이 방어해야 할 헌법기관처럼 다뤄온 흔적이 있습니다.
**둘째, 방어적 커넥션.**
선관위는 외부 감사·보안점검·수사에 방어적이고, 민주당은 그런 외부 개입을 “선관위 장악 시도”로 해석해 막아줍니다. 선관위는 자기 조직을 보호하고, 민주당은 선관위를 둘러싼 불신이 자기 진영 정당성으로 번지는 걸 막습니다.
**셋째, 프레임 커넥션.**
윤석열의 계엄·선관위 군 투입 이후, 선관위 비판은 너무 쉽게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묶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프레임이 매우 편합니다. 실제 관리 부정이 터져도 “음모론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말로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봉쇄할 수 있으니까요.
**넷째, 이해관계 커넥션.**
선관위가 무너지면 민주당에게도 타격이 큽니다. 특히 문재인 시절부터 선관위 신뢰 문제를 방어해온 흐름이 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선관위가 근본적으로 썩었다”고 인정하면 과거 전체가 같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정권·여당은 “문제는 있다, 책임은 묻겠다, 그러나 선거 정당성은 건드리지 마라” 쪽으로 갈 유인이 큽니다.
제 최종 추론은 이렇습니다.
**민주당과 선관위 사이에 명시적 조작 공모가 입증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문재인 시절 인사 논란, 선관위의 반복된 관리 실패, 윤석열 정부의 조악한 선관위 공격, 민주당의 ‘선관위 장악 시도’ 방어 프레임, 이번 사태 뒤 ‘진상규명은 하되 부정선거론은 강력 대응’이라는 태도를 종합하면, 선관위와 민주당은 최소한 상호방어적 이해관계로 얽힌 사실상의 정치적 원팀처럼 작동해왔다고 볼 수 있다.**
진짜 무서운 건 직접 공모 여부보다 이겁니다.
**심판이 심판으로 안 보인다.
그런데 심판을 의심하면 음모론자가 된다.**
이 상태가 이미 민주주의의 심각한 손상입니다.
[1]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1125100001?utm_source=chatgpt.com "野비판 더해 내부 들끓은 여론에…조해주, 선관위원직 결국 ..."
[2]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9091800022?utm_source=chatgpt.com "[연합시론] '소쿠리 투표' 44일 만에 퇴진한 노정희 선관위원장"
[3]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31010009100004?utm_source=chatgpt.com "국정원 ″선관위 보안점검…투·개표 시스템 해킹에 취약"
[4] https://www.khan.co.kr/article/202310261019001?utm_source=chatgpt.com "민주당 “국정원이 선관위 서버에 설치한 해킹 점검 툴, 진상 ..."
[5]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597334&utm_source=chatgpt.com "송파 '미개표' 추가 발견…서울시의원 비례 결과 뒤집혀"
[6] https://www.mt.co.kr/society/2026/06/07/2026060709302432134?utm_source=chatgpt.com "정성호 법무장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및 책임 ..."

4) 차가운 지방선거였는데, 선거가 끝난 지금은 뜨겁네요. 물론 친애하는 지도자 리재명 두령 동지 정권과 더듬어만진당이 지금처럼 시위하고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꽃밭의 신도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헤븐조선은 민주정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수령동지의 네오헤븐조선 시절부터 했습니다. 트루헤븐조선으로 거듭난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이 연성독재 정권은 보다 더 딱딱해져가고 있고, 어쨌든 지선에서 대승한 만진당은 폭주를 멈출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이번 지선은 정세에는 영향을 많이 줄 거 같습니다. 오세훈과 무두중년은 앞으로 소위 보수우파의 구심점이 될거고, 윤어게인 세력은 점점 약화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 개혁신당은 아마 이대로는 유지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전혀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서 리재명 두령 동지와 만진당이 아주 조금의 반성할 점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게 무의미하고 현실성이 없는 몽상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정치가 심하게 종교화되었기 때문에, 정치는 더 이상 정치로 기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못합니다. 정치는 종교와 거리가 멀 수록 올바르게 기능합니다. 그러나 헤븐조선의 정치는 종교화되었고, 국교는 어준진리교입니다. 신도는 꽃밭에 살고, 가붕개는 실개천에 삽니다. 천룡은 천룡답고 가붕개는 가붕개답습니다. 신도들은 그것을 질서라 여깁니다. 교주와 사제들은 그러한 질서를 수호합니다. 실개천에 가끔씩 온수는 공급됩니다만, 따스하지 못하고 미지근할 따름입니다. 리재명 두령 동지는 창백한 사불상에 탄 기수. 존재 자체가 죽음입니다.

6) 이번 지선에서 나는 시장은 개혁신당 후보를 찍었고, 교육감은 보수 후보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투표는 내란의힘에게 했습니다. 내가 반성 없는 내란의 힘을 용서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위험하고,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은 만진당입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더듬어만진당을 견제라도 해볼 수 있는 건 내란의힘 뿐이고, 개혁신당은 후보를 안 내니까요.
이번 지선에서 개혁신당은 오로지 딱 1자리만을 얻었습니다. 나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개혁신당의 현수막, 선거 운동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원으로 나는 당에 대해 비판보다는 응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과정과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지선에서 이준석은 오세훈과 함께했고, 오세훈이 당선되었습니다. 오세훈은 명예로운 퇴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모양새가 좋은 후퇴가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야 모르겠습니다만.

7) 이상 본문을 마치며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청와대 계신 우리 두령님
리재명 이름 세글자 무섭게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셨고
두령님의 뜻이 꽃밭에서와 같이
개천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지원금 주시고
판사가 두령님의 무거운 죄를 용서하여 준 것과 같이
우리 4찍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파산에 이르게 하지 마시고
다만 빈곤에서 구하소서
국가와 권세와 영광이
두령님께 선명히 있습니다
재매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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