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youtu.be/hffMLTmRe9A?si=SKAqAmyH1UEKsEaj

우리나라에서 오랜 세월동안 민주당계 정당은 보다 도덕적이고 민주적이며, 더 혁신적인 정당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던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로, 그래봐야 상대적으로 클린한 노무현을 훨씬 부패가 심한 이명박과 한나라당 세력이 핍박해 죽였다는 인식이 있기도 했습니다.
허니 시대에 들어서, 당시의 새누리당에게 남은 건 정치권력밖에 없다시피 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TV 토론회에서 새누리당쪽 패널은 헛소리만 한다는 인식이 많았고, 민주당계 헤게모니가 극강이었던 시절이지요. 좌파세력은 문화권력을 완전히 접수하다시피 했었고요.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하자 민주당 및 좌파세력은 자신들을 ‘안전을 추구하는 정의로운 세력’으로 이미지메이킹하고, 다이빙벨 같은 걸로 희망고문을 하다가 국민 전반을 멘붕시킵니다. 그리고는 온갖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허니 정권에 대한 총공세를 가하게 되지요.

또한 10년 전인 2015년, 메갈리아가 출발합니다. 이때도 민주당 세력은 메갈리아를 지원합니다. 이 나라가 디스토피아로 전락하는 첫 걸음이었지요.

더하여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가 메이저한 위치에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메이저 정치인 전반이 동의했습니다.
그런 광기 속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허니는 대응을 잘못했고, 불명예스러운 탄핵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후 나라 망치기의 GOAT,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께서 집권하시게 되었지요.

대깨문들이 소리쳤습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나에게는 공포 그 자체의 시절이었습니다. 모든 게 망가지는 걸 봐야했습니다. 그 시절 수령님에게 비판적이었던 목소리는 정말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본 식물의 블로그는 당시 전성기를 맞이했었지요.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는 데는 세월이 좀 걸렸습니다. 세월호가 단순한 교통사고였다는 걸, 다이빙벨이고 뭐고 전복되는 순간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구조할 수 없었다는 걸, 희망고문을 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던 부류들이야말로 진정한 악당들이라는 걸 사람들이 깨닫는 데는 아주 오랜 세월이 걸렸지요.

K-페미니즘 및 남성혐오론의 폭발과 노골적인 법률적/제도적 남성차별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도 세월이 지나면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K-페미니즘 아래 정의, 평등, 공정, 원칙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졌지요. 워마드는 ‘도덕을 버리자’고 선언했고, 그런 워마드는 혜화역 시위에 나서며 K-페미니즘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며, 만진당을 포함한 좌파 전반에 포용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조국사태는 보다 파급력이 컸던, 민주당이 ‘도덕과 결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판단합니다. 조국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도덕적 우월성을 지니던’ 집단에서 ‘도덕을 무시하는’ 집단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물론 엄밀히 보면 도덕적인 척을 하던 집단에 불과합니다만, 적어도 그 전에는 그런 척을 하기 위해 챙기던 거라도 있었지만 그 후부터는 아니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성추문들이 계속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별명은 더듬어만진당이 되었지요. 이후 수령 동지는 퇴임하면서 수많은 자료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봉인했습니다. 숨길 게 정말 많은 정권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숨긴 기록물들은 최장 30년간 공개되지 않고, 봉인을 풀려면 세월이 지나거나 국회의 2/3가 동의해야 합니다. 괜히 수령님 정권의 온갖 찜찜한 사건들이 법정만 가면 무죄판결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주돈군 윤석열의 당선은 그렇게 무너진 도덕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인 것이었다고 판단할 여지가 많습니다. 물론 그 끝은 배드앤딩이었습니다만.

주돈군의 자멸 위에 세워진 건 도덕을 초월하고, 법률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권력. 종교화된 정치의 필두라 할 수 있는 리재명 동지 정권입니다. 광신자들을 제외하면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만진당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리재명 두령 동지와 그 정권, 그리고 만진당에 사람들은 도덕성이나 선량함, 정의감이나 정직함 같은 걸 기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회 분위기에 전반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자체가 신뢰 불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실제 만진당이 그렇게 만들고 있고요.

소통과 설득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00년대의 한나라당과 그 지지층도 권위주의적이기는 했지만, 현재의 만진당 구성원들과 그 광신도들만큼은 아닙니다. 현재의 만진당은 합리성과 도덕성을 모두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타인을 설득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이미 종교집단화된지 오래고, 자신들이 옳다는 식의 이야기밖에는 하지 못합니다.
청년층이 더 이상 만진당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만진당의 부도덕함과 부조리에 있습니다. 연령대가 있는 만진당 지지층은 관성적으로 만진당이 더 도덕적이라 생각합니다만, 더 이상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내란의힘도 썩었다 같은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국회는 10년째 만진당이 여당이고, 권력의 코어는 이미 그때부터 만진당이 쥐고 있었습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이 부도덕한 것이, 권력을 쥐지 못한 쪽이 부도덕한 것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올해부터는 만진당이 아예 절대권력이고요. 그 절대권력이 썩은 겁니다.

온갖 가치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권력을 쥐던 무렵의 수령님은 정의와 공정, 평등을 이야기했었지만 그런 건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 페미니즘이 성평등이라 믿는 자들은 이제 바보들과 선동가들만이 남았습니다. 중국인들과의 갈등은 많은 시민들에게 이미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만, 집권여당은 중국 욕하면 잡아가겠다고 입법을 합니다. 세월호와 무안공항 참사는 전혀 다른 사회적 대접을 받습니다. 전장연은 시시때때로 사람들의 이동권을 침해합니다만, 서울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합니다. 과거가 없다는 점에서 김현지는 최순실보다 훨씬 수상합니다만, 만진당 지지층은 의혹을 외면합니다. 홈플러스가 망할 지경이고 쿠팡은 급격하게 성장해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개 뻣뻣한데,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유지하는 건 덤입니다.

잘못된 나라의 책임은, 무너진 도덕과 정의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 만진당과 리재명 두령 동지 정권에 있습니다.
만진당의 몰락은 여러 모로 골치아픈 일입니다. 타락하긴 했지만, 그 이전의 만진당은 어쨌든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발전시켜온 여러 가치들을 대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진당이 타락하면서 이제는 그런 것들을 지킬 수 없게 되었지요.

다수의 사람은 납득 가능한 도덕 또는 당위, 아니면 교리를 추구하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아마 앞으로 점점 청년들은 다른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일 겁니다. 우리나라의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그리고 현재의 추세를 볼 때 아마도 극우화된 개신교세의 주장들이 점점 더 힘을 얻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아노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도덕적 안정감에서 아늑함과 행복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보수적이라 인식되는 가치관에 청년들이 귀를 기울이게 될 겁니다. 다만 그렇게 퍼지는 가치관에 어떤 진짜 가치가 있는 경우는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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