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포말 위로의 출항

경제 2021. 6. 19. 00:4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qzzbi6Wev9A

 

 

1) FOMC가 종료되었고, 점도표가 변화한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점도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측해 온 분들은 연준의 스탠스를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희망과 낙관보다 연준이 금리를 빨리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왔습니다. 연준의 이러한 움직임은 예견대로입니다. 현 시점의 발표보다 연준이 금리를 빨리 올릴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금리를 빨리 올리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야 전망은 그렇게 할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문제는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연준이 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는 쪽을 원하고 있고, 각자의 자산 운용 포지션도 그렇게 잡고 있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겁니다. 보고 싶은 게 있고, 보고 싶은 걸 보고 있을 때는 누구나 심각하게 오판하기 쉽습니다.

 

 

 

 

2) 그런데 미국 장기금리는 지난 3월 이후로 하락세였거든요. 장기금리가 떨어졌는데 왜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서두르는지, 애초에 장기금리는 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미국이 소련을 꺾을 때, 미국은 경제적인 방식으로 소련을 무너뜨렸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미국이 현재 하고 있는 방식도 그 때와 유사하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전쟁을 안 하고 도전자를 꺾을 수 있다면 그게 좋으니까요. 미국이 중국에 투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비군사적 공격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입니다. 그게 소련을 무너뜨린 방식이었지요.

 

 중국은 2017년 이후 본격적인 패권 도전에 나섰습니다만,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국영기업이 너무 많고, 그 경영이 방만하며, 부채가 과도하게 많은데, 신용은 미국보다 한참 밑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시장금리가 크게 올라갈 경우, 중국은 공기업들의 채권만기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중국도 스스로의 약점을 알고 있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투는 이미 지난 연말부터 벌어졌지요. 어쩌면 그 결과물이 현재의 미국 장기금리 추세입니다. 일단은 중국이 미국의 장기금리를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물론 상세하게 현재의 장기금리 하락에 중국의 행동이 어느 정도 비율로 영향을 줬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떤 이유로든 채권금리상승에 배팅했던 헤지펀드들이 숏스퀴즈에 나서 미국채를 매입한 걸로 보입니다. 중국이 이 결과를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고요. 한편으로 주된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선제적인 긴축과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 금지 조치가 장기금리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장기금리 사이에 어느 정도 비례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3) 미국은 실업급여 청구가 증가했는데, 일시적으로 튄 결과라고 간주합니다만 근본적으로 미국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유도라고 봅니다. 중국과 구소련의 차이는, 중국은 인플레를 두려워하고 구소련은 디플레를 두려워한다는 겁니다. 중국은 원자재 수입국인데, 구소련 및 러시아는 산유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오랜 준디플레를 끝내고 싶어하며, 준디플레이션이 유럽을 망가뜨리고 중국을 성장시켰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2%대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다고 이야기했었지요. 나는 그 말을 2%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겠다는 말로 해석하였었습니다. 이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는 건, 2%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4)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기준금리가 가지는 의미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상되더라도 주택담보 기대출에 별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미국의 모기지는 시장금리에 따라 고정적으로 받아둔 게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다르지요. 우리나라 대출 중 73%는 변동금리입니다.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근래 대출을 받은 사람들 중 다수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변동금리 대출은 한은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미국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경우 큰 대미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또 동시에 한은이 급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앞으로 대미지를 덜 받으려면 한은은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만 합니다. 달리기가 느리면 스타트라도 빠르게 해야지요? 그러나 아마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결국 금리역전이 올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5) 세계 경제가 이렇게까지 꼬인 문제의 축을 꼽자면 나는 유럽을 꼽겠습니다. 2010년대 내내 쇠퇴한 유럽은 세계 경제를 괴롭혔고, 해결하기 어려운 골칫거리가 되어왔습니다. 만일 중국이 굳이 패권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쇠퇴하는 유럽을 중국이 대체하는 모양새가 되었을 겁니다.

 

 유로존이 출범할 당시 많은 사람들은 유럽에 큰 기대를 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예전 같지 않던 유럽이 다시 성장해서, 미국 이상의 세력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지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유럽은 쇠퇴 징후가 명백하며,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마크롱 집권 이후 프랑스는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갈 길이 매우 멀지요.

 

 트럼프 집권 시절, 미국과 유럽의 공조에는 큰 균열이 갔습니다. 그 틈에 중국이 야심을 드러냈고, 유럽은 미국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COVID-19가 터지고, 바이든 집권 이후 미국은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중국을 견제하려고 했는데요. 이번 G7 정상회의의 결과를 보면 미국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중국 견제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럽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습니다. 일단 유럽은 러시아를 중국보다 큰 위협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중국은 공략법이 달라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 중국은 힘들어지지만 산유국인 러시아한테는 좋습니다. 중국을 주적으로 보는 미국과 러시아를 주적으로 보는 유럽 사이에 견해 차이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중국이 아직은 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은 중국의 돈줄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그것을 당장 대체해주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 이유로라도 중국에 양다리를 걸치려 하는 것처럼, 유럽 국가 또한 표면적으로 반중을 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신뢰를 잃은 면도 있습니다. 유럽 입장에서는 트럼프한테 당한 게 있는데, 바이든 정권을 무작정 신뢰할 수도 없는 입장이지요. 또 유럽 국가들도 자존심이 있기도 하고, 패권에 도전할 마음이 전혀 없는 상황도 아니고, 미국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현 상황을 무난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동맹국들이 신냉전 구도에서 진심으로 미국 편이 아니니까, 미국이 뭔가를 해서 리더십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란 말이지요. 중국과 러시아의 공략법이 다른 만큼 중국을 칠 때 확 쳐서 세를 꺾어 놔야 할 필요도 있고요.

 

 나는 군사적인 충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6) 금융시장은 순환매 양상으로 유동성이 회수되기 전에 기술주 중심으로 한 번 더 달리는 모양새입니다. 종목에 따라 심한 버블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인데, 투자 스타일상 나에게는 편승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장이라서, 멀리 보면서 인내하고 있습니다. 파도타기 또는 인내가 필요한 장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식물이라 파도 같은 건 못 탑니다.

 

 

 

 

7) 이준석이 당대표 된 이후, 그리고 윤석열의 행보 등을 보면서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지난 3월 생각해 보세요. 그 때 안철수가 나서고, 단일화되는 과정이 매끄럽고 부드러웠습니까? 아니지요. 그런데 당시의 단일화는 꽤 깔끔하고 신속한 단일화였습니다. 정치라는 게 원래 그런 겁니다.

 

 어차피 대선은 내년 3월이니까, 일정 시기가 되면 윤석열은 행동을 결정할 것이고, 경선도 할 거고, 이준석도 자신을 응원하는 청년남성 세력이 있으니까 무시할 수 없을 거고, 직업 정치인이나 관련 직업 종사자가 아니면 예측하고, 대응하고, 응원하고, 아니면 정치에 참여하면 됩니다.

 

 나는 현 시점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60~66%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이 래디컬 페미니즘 디스토피아는 정상적인 방향으로 천천히 완화되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겨례의 촛불, 추미애 장관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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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루도 2021.06.19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이들이 지금 이준석에게 실망하는 것은 아무래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지나칠 정도로 흥행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던 사람들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이준석을 보고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경선이 끝나고 현실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지저분해지는것에 적응을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준석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윤석열의 행보는 갑갑하게 느껴집니다.
    여태껏 사이다를 쏘다가 갑자기 고구마를 한움쿰 집어먹은 것처럼 행동이 낡아졌습니다.
    주변관리가 심히 안되는거 같은데 해양장미님은 그가 언제 등판하는게 적절하다 보시는지요?

    • 해양장미 2021.06.19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티가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즐거운 파티가 있으려면 준비하는 고생도 필요하고, 끝나고 나면 치우는 수고도 필요한 법이지요. 매일같이 파티를 하다 보면 재정난으로 망하게 되고요.

      윤석열이야, 국민의힘 입당을 빨리 할수록 좋겠지만 결국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요.

  2. 만신전 2021.06.19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포지션이라 견디기 어렵지만 전문가들 견해보다 훨씬 빠르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이 단행될거라 확신합니다. 시그널들이 널려있는데 증권 전문가들이란 사람들 중 사실을 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추장관님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셨군요. 추장관님과 조장관님이 없었다면 끔찍했을 겁니다. 한국에서 장관 이름들이 이렇게 널리 알려진 것은 사상 최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 기대됩니다.

    • 해양장미 2021.06.19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럴땐 채권 전문가들 의견을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증권 전문가와 채권 전문가는 다르지요.

      추미애 장관님은 겨례의 촛불이고, 조국 장관님은 지혜의 도서관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두 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2021.06.19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1.06.19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크림 이후 중국이 반사이익을 많이 봤었지요. 그러다가 이젠 턴이 바뀐 건데, 아무래도 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턴 변화를 반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몇 년 동안 두들겨 맞아 허약해진 러시아보다는 패권도전 중인 중국이 위험하지요.

      - 상한선이 없지요. 전쟁에 상한선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양쪽 다 처음부터 완전 크게 일 벌일 생각은 없을 겁니다.

      - 좋게 볼 이유가 없지요. 하는 거에 비해 이미지가 과도하게 좋다니까요.

      - 원래 처음 하면 그러기 쉽지요. 시간이 지나야 할 겁니다.

      - 리재명 장관께서 그를 따르는 무리를 이끄시고 과감하게 탈당하여 옥체 보존하시기를 바랍니다.

      - 대군께서는 어쩌면 꽤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 이름이 언급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위인이 아니셔서.

      -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카카오 연동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보심이 어떨까요. 요새 카카오 주가 보면 어이가 없는데, 계속 이렇지야 않겠지요.

  4. 새로운 바람 2021.06.1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이명박 시절에는 원화약세를 유도를 하고 한편으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서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서 일본 좌파들의 민주당정권시기에 일본 수출기업들과 전자기업들을 빈사상태로 만드는 큰재미를 보았던적이 있습니다.

    헤××선시기인 지금은 예전처럼 금리차이에 의한 원화약세로 수출에 의한 큰재미는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수출제조대기업들의 제조기지를 옮긴지 오래되어서 큰효과도 적고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가의 관계도 원활하지 않아 원화약세유도는 큰 재미를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만약에 윤석열~이준석 콤비가 비지니스프랜들리를 외치며 원화약세를 유도한다면 물가만 크게 상승해서 인기가 줄어들것입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어서 집중견제만 안당해도 다행일것입니다.

    가×게들은 헤×조선 경제가 끝없이 우상향 할것이라는 강력한 국뽕신앙이 있는 해양장미님께서 쓰시는 세계경제변화 글을 읽으니 가면갈수록 헤××선이 경제적으로 해쳐나갈길이 좁어지는것이 느껴집니다.

    ========================

    5)사람들이 일본의 경제쇠퇴는 그런대로 알고 조롱은 하지만 유럽의 경제쇠퇴는 남유럽을 제외한다면 잘 모릅니다.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남유럽이나 브렉시트로 유럽에서 탈퇴한 영국을 제외한다면 서유럽이나 북유럽은 현상유지는 하는것 같은데 미국과 비교해서 서유럽과 북유럽이 2010년 이후로 경제가 쇠퇴했다는것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다른국가와의 비교없이 그저 하락세를 겪고 있는건가요?

    그리고 이들 지역이 경제가 쇠퇴했다는것을 알수 있는 자료나 정보처가 있나요?

    • 해양장미 2021.06.19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 노무현 말기에는 극심한 원화강세였고, 그로 인해 무역수지적자까지 기록될 정도라 이명박 정권이 바로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스와프는 금융위기 이후에 한 거였고요.

      여러 번 이야기하고 있지만 원화약세 만들려고 함부로 건드리면 환율조작국 됩니다. 아무 때나 자의적으로 시도 가능한 게 아닙니다.


      5) 유로 코어인 독일 경제만 봐도 영 별로 안 좋지요. 프랑스는 한참 안 좋았다가 그나마 조금 나아지는 중이고. 스웨덴 같은 나라도 주요기업 많이 팔았고요. PIGS가 심각할 뿐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정상 아닙니다.

      일단은 유럽 저성장으로 검색해서 자료를 찾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5. 윈브라이트 2021.06.1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번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정치고관심층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내용이 바뀌는 모든 뉴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1.06.19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성과 화성 사이 지구가 골디락스 존에 있듯, 정치를 볼 때도 최적의 감정적 거리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너무 뜨거워지면 개개인 각자도 힘들고, 사회 전반이 정치에 너무 열광하면 역사적으로 보통 문제가 됩니다.

  6. Connie749 2021.06.19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 유럽 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는 도이치방크(독일), ING(네덜란드), 우니크레딧(이탈리아), BBVA(스페인), UBS(스위스) 같은 주요 은행들의 2008년 이후 주가를 찾아보니 실감이 되더라고요.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부실이 된 유로존은 유로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독일의 베이비 붐 세대가 떠받치고 있는데, 이들이 몇 년 안에 은퇴하면 최고 부자 국가라는 독일도 약체 국가들에 구제금융을 해 줄 여력이 없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아베노믹스가 그럭저럭 성과를 낸 것도 있겠지만) 유로존 국가들 중에 인구 증감을 제하고 나면 2010년대 일본보다 경제실적이 나은 국가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강력한 제조업이 빛을 발한 독일은 이미 내수로 경제를 꾸리기에는 고령화가 너무 오랫동안 진행된 상태라 중국 등지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견제에 미국 기대보다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도 이 이유가 크겠죠.

    • 해양장미 2021.06.19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기적으로 보면 서유럽은 세계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가 전성기였고, 80년대부터는 쇠퇴기에 들어섰다고 봐야 할 겁니다. 일본의 드라마틱한 추락 때문인지, 아니면 유럽 이미지가 과도하게 좋아서인지 충분히 알려져 있는 것 같지 않지만요.

      유럽에서 혁신적인 대기업이 새로 나오지 않게 된 지는 정말 오래 되었고, 전통적인 이름 있는 기업들도 중국 등에 팔려나간지도 이젠 꽤 됩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같은 사건도 독일이 무리하게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고 하다가 생긴 참사로 생각합니다. 근래의 전기차 트렌드도 유럽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보니 생긴 일로 간주합니다.

      독일 경제는 미중무역갈등 국면에서 이미 취약성을 드러냈고, 향후 앞날을 낙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독일이 신냉전에 소극적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결국 중국의 패권도전 성공확률은 결코 높지 않고, 전기차 트렌드는 독일에게 있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될 확률도 꽤 있습니다.

      만일 훗날 유럽 경제가 본격적인 붕괴에 들어설 경우 어떻게 수습이 가능한지 의문시됩니다. 신냉전에서 중국이 무너질 경우 연쇄적으로 유럽까지도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 결국 승리자는 미국과 일본이 될 겁니다. 우리가 일본하고 잘 지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 면을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7. arsnova 2021.06.1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애미추 선생님도 좋지만
    정말로 조국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조센세께서 대활약을 펼쳐주셨는데도 180석을 헌납했으니
    조선생님이 안계셨다면 어찌 개헌선을 수호할 수 있었겠습니까.

    역사의 물줄기가 단 한 명의 유무로 완전히 방향이 갈린다면
    그만큼 역사에 큰 의미를 남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유 대한민국 헌법체제를 수호하는데 한몸 불사르신 조선생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 해양장미 2021.06.19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국 장관이 아니었으면 정말 이 나라의 오늘날이 어찌되었을지 모를 것입니다. 조국 장관께서 비록 대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그의 대선 진로 좋은데이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8. 닉내임을입력해주세요 2021.06.21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성민 임명으로 불타는군요. 이래저래 일관적인 정권이라고 해야 할지...

  9. 프마수스 2021.06.25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러시아 상대법이 서로 상충 되는 것이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생산공장과 원료탱크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니...

    저도 당장은 유럽보다 일본 쪽이 좀 더 희망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한일관계는 근본적으로 해결 되는 일이 없겠지요..? 차기 정권기에 일본이 해군력 증강 하면, 문재인 좀비들이 남아있을 한국의 정부가 어찌 넘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큽니다.

    • 해양장미 2021.06.25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 냉전은 결국 소련과 중공의 사이가 틀어지고, 미국이 중공을 포섭함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대만이 피해를 봤습니다만. 대조적으로 지금은 러시아와 중공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 어느 정도 서로 협력을 하고 있으니까 서방 세계도 쉽지 않지요.

      일본은 문제를 그래도 극복 중이긴 한데, 스가 정권으로는 안 될 것 같고요. 유럽은 대다수의 국가가 헤어나올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일관계는 우리나라 추세가 제대로 꺾이고 나면 그 때부터는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어렵고요.

  10. 2021.06.25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1.06.25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예전 사례들을 보면 많이 싸웠지요. 어떤 조직이건 별로 잘못 안 했는데 불이익본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조직의 부패정도가 심할수록 그런 사람이 많지요.

      <2> 간단한건데, 리재명 동지가 그렇게 말하면 문재인 주석께서 그걸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서로 믿을 수 있는 사이면 애초에 틀어지지도 않습니다. 사이가 안 좋다는 건 서로 신용이 없다는 겁니다.

    • Nepel 2021.06.25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그렇군요, 뉴스를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2> 현재 이해찬, 송영길 등을 위시해 40명 남짓이 친이재명이라고 들었는데 해양장미님 설명을 듣고나니 사실상 찢 혼자서 140명을 상대로 여태 버텨온게 새삼 대단해보입니다.

  11. 새로운 바람 2021.07.06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영국이 브렉시트를 할때에 헤××선의 가×게들이 영국을 미개한 나라라고 비웃었는데 그후 영국이 미국과 함께 파이브아이즈를 가동하고 경제적으로 쇠퇴하고 중국시장에 매달리는 유럽연합의 현실을 생각하면 브렉시트는 장기적으로는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21.07.06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브렉시트가 되는 과정 자체가 워낙 어처구니가 없었고, 당장 대미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안 좋은 선택이 맞았는데요.

      사실 유로존 자체는 저도 비관적으로 봅니다. 그거 유지하기 힘들겁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유로존의 미래를 더 어둡게 만들었다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