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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1 구도시에 트램 설치는 확인사살이 될 겁니다. 25
  2. 2019.01.25 얼굴은 축복인데 입은 재앙 14

구도시에 트램 설치는 확인사살이 될 겁니다.

사회 2020. 8. 1. 15:4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M_ZSC6U5DBY

 



 

 나는 자차를 가지고 있지만 대중교통도 많이 타는 스타일입니다. 운전은 가급적 즐겁게 하고 싶은 성격이라, 예정지까지 다니기 싫은 길이 있거나 시간대가 좀 그렇거나 하면 가능한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나는 언제 자차가 필요한지, 대중교통은 어떨 때 타는 게 좋은지 이해하고 있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전임 시장인 유정복 때부터 인천에도 트램 설치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도, 영종, 청라 등 길이 넓은 국제도시쪽이나 일부 대로를 제외하면, 구도시 쪽에 트램을 설치하면 안 됩니다. 특히 슬럼화가 진행중인 구도시 쪽에 트램을 설치하는 건 확인사살이 될 겁니다. 도로교통 정책을 짜는 사람들은 수송량을 우선 생각하지만, 트램과 같은 대중교통은 다수를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반면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은 짐을 많이 가지지 않은 성인이 특정 목적지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이동할 때 그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 비효율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짐이 많다거나, 특정한 단일 목적지로 이동하는 게 아니고 들러야 할 목적지가 여럿이라거나, 일행에 아동이 있다거나 하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트램같은 걸 만들어서 구도시 도로를 좁혀버리면, 구도시는 완전히 망해버리기 쉽습니다. 성인의 출퇴근에는 대중교통이 좋습니다만, 아이를 키우고 쇼핑하고 돌아다니는 데는 자차가 수월하게 다니는 도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요새 아이를 안 키워 본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요새는 아이들을 차에 태울 때 모두 카시트에 태웁니다. 태어난 지 반 년 정도 지나면 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데, 그 때부터 카시트를 써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쯤까지 씁니다. 요새 대중교통 탄 유아나 어린이 많이 못 보셨을 겁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젠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대중교통을 거의 타지 않습니다. 즉 아이 키우는 집은 완전 못 살지 않는 이상 당연히 차가 있어야 하는 거고, 자차가 다닐 만한 도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차 없으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서 운행하는 노란 버스, 노란 승합차에 의존해야 합니다. 요새 괜히 구도시에 아이가 없는 게 아닙니다. 아이엄마들은 어지간해선 최소한 도로정비가 제대로 된 곳에 살려고 합니다.


 

 게다가 트램은 구성이 잘 되지 않는 이상 버스에 비해 그렇게까지 수송량이 높지가 않습니다. 실제 부천버스 88번 같은 걸 보면, 경인선 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무척이나 긴데도 어마어마한 일일 수송량을 자랑합니다. 88초에 한대씩 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배차가 잦으니까 사람들이 편하게 많이 탑니다. 그냥 버스 배차를 많이 늘리는 방식은 사람도 많이 고용하고, 도로를 막지도 않습니다.



 

 트램 까느니 고가경전철이 천배 낫습니다. 고가철이 시끄럽다고는 해도 막상 수인선 고가 근처건 검암역 일대건 사람들 잘 삽니다. 검암에서 고가철 근처 아파트가 제일 비싸요. 역 가까워서. 검암역이 보통 역이 아니라서 그렇긴 합니다만. 고가경전철도 지상을 차지하는 게 있지만 수송능력은 트램과 비교불가고, 기둥 쪽 빼면 주차장으로 활용도 가능하니까요.

얼굴은 축복인데 입은 재앙

정치 2019. 1. 25. 00:0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미리 이야기하는데 나는 안철수 안티가 아니고,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에 투표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_6bUJ6dBI



 

 요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청와대에 들어간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숙명 - 박근혜는 예외였지만요 - 에 따라, 그의 유일한 장점이던 얼굴이 퇴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잘생긴 얼굴로 허먼밀러 임스라운지에 앉아, 린드버그 모르텐을 고쳐 쓰면서 휴양하다가, 가끔 행사 때 나와 시민들을 향해 손이나 흔들어줬다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나는 그에게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부정적인 판단으로 마음을 소모하는 일도 없었겠지요.


 

 그는 얼굴은 핸섬하고 지적인데 뇌는 청순합니다. 머리를 쓰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정치 같은 거 하지 않았다면 참 모두를 위해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이따금 보면 대뇌피질이 매끈하고 주름 하나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입은 재앙과도 같습니다. 그가 뭔가 입을 열 때마다 지지자들은 해석본을 내놓고 실드를 칩니다. 여하튼 어제도 참 멋진 발언을 했으니 좀 살펴볼까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0599163&isYeonhapFlash=Y&rc=N

 

 역시나 핸섬한 노년의 발언답게 멋지지요?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딱 봐도 두통과 혐오감을 느끼겠지만,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있으니 정부가 뭘 하는지 최소한은 알고 마음의 준비건 실질적 준비건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조금 살펴볼까요. 대통령님, 4차 산업 혁명이 뭔지 아십니까?



 대통령께서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 라 하셨습니다. . 정말 그러면 좋겠네요. 그런데 지금껏 우리가 그래본 적이 있던가요. 90년대부터 00년대 초중반까지, 일본의 소니 등 대기업들은 각종 세계 표준을 만들려고 엄청난 투자를 했었습니다. 실제 CD를 표준 규격으로 만든 적도 있었던 게 소니였으니 (필립스와 공동) 자신감이 넘쳤지요. 그렇지만 다 실패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경제는 아주 깊은 어둠으로 떨어지지요.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드는 도전은, 기본적으로 우리에겐 불리한 게임입니다. 일단 우리 내수 시장은 세계 스탠다드에 비하면 작아도 너무 작아요. 미국이나 중국도 자국 기업이 표준 규격을 만들길 바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조건에서는 엄청난 기술적 해자(moat)를 가진 게 아니라면 표준규격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삼성전자 정도나 일부 표준 규격을 만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대통령께서 간섭하지 않고 규제하지 않겠다.’ 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프로간섭러, 규제 전문가가 갑자기 그렇게 말해봐야 어차피 아무도 안 믿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규제 줄이려고 할 때 앞장서서 막던 게 누굽니꽈~~~???!!!


 

 대통령께서 대전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라 하셨습니다. 권트램 멀리 보내니까 알고 보니 문트램이 있었습니다. 아니. GTX-B나 예타면제 시켜주세요. 지금 GTX-B라인 현지인들 예타면제 안 시켜줘서 베리베리 딮빡 상태거든요. GTX A, C는 잘 풀리는데 B만 소외 중입니다. 권트램 치워서 겨우 마음 높던 대전 사람들은 권트램보다 훨씬 불통이고 권력은 비교불가하게 강한 양반을 상대해야겠네요. 원래 대통령께서는 권트램을 총애하셨지요.


 

 그나저나 혹시 아직도 대통령께서 소통을 좋아하신다고 믿는 사람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