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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나쁜 기억들

정치 2021. 7. 27. 23:2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W-b4Se2k__U

 

 

 

 

 

 2002년, 노무현 후보는 꽤 이른 시점에 기적적인 질주로 새천년민주당의 후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지독한 노무현 흔들기가 시작되지요. 노무현은 온갖 시련을 이겨내면서 대통령까지 당선되는 영웅 서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당시의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그 시절의 노무현처럼 달변에 혁신적이며 청년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 그 때의 노무현이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이겼듯, 이준석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이겼습니다.

 

 꼭 유사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닌 둘이지만, 어째 이후의 정치적 전개도 유사합니다. 노무현이 외로웠듯 이준석도 외롭습니다. 대선후보 노무현이 흔들렸듯 당대표 이준석도 흔들립니다. 당시의 민주당은 정몽준을 지지하는 자들이 해당행위를 하며 노무현을 흔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지지하는 자들이 해당행위를 하고 있네요.

 

 차이라면 당시의 노무현은 직접 나서서 정몽준을 꺾을 수 있었지만, 이준석에게는 그런 기회가 애초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국민의힘을 대하는 윤석열 캠프에서 나는 2002년의 후단협뿐만이 아니라, 2010년 무렵의 참여계나 2011~2012년의 혁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 민주당은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등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유시민의 참여계와 문재인 주석님, 한명숙 대모님을 앞세운 혁통이 당외에서 그런 민주당을 마구 흔들곤 했지요. 만덕산에 오르기 전의 손학규는 그나마 정상인에 가까웠으나, 정치적 센스는 그 때도 부족해서 결국 혁통이 민주당을 접수했고, 이후 새민련 시절을 지나 현재의 좌경화된 더불어민주당이 되었습니다.

 

 아마 쭉 보수세력만을 지지하고, 보수우파만 봐온 분들은 후단협이나 참여계, 혁통이 민주당을 어떻게 흔들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춘추의 변화를 아직 많이 겪지 않은 분들 또한 그러할 거고요.

 

 그러나 나에게 후단협과 혁통은 지저분하고 기분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캠프가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줍니다. 물론 이는 정서적인 표현이고, 내가 대선후보 윤석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권교체는 그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며, 현실적으로 윤석열이 아니고서는 정권교체가 쉽지 않으므로 윤석열은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다만 나는 윤석열이 빠르게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측근을 교체하기를 바랍니다. 이준석과 하태경이 윤석열에게 공식적으로 등을 돌리지 않는 한, 나는 윤석열을 계속 보호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물론 대선후보 윤석열의 승률 전망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겠습니다. 기존 60% 정도의 전망에서 50% 이하로 하향하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윤석열은 리락연 동지나 리재명 두목과의 1:1 대결에서 우위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동시에 리락연 동지나 리재명 두목도 딱히 윤석열에 비해 명료한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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