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이는 중

정치 2021. 7. 29. 21:4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qzzbi6Wev9A

 

 

 

 

 이하 본문은 추정이 다분히 포함된 내용임을 미리 고지합니다.

 

 

 윤석열이 조국 장관님의 신성함을 공격하고 있을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황교안과 나경원이었습니다. 나는 이 당시 나경원이 윤석열에게 접촉을 시도했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고 보는데, 황교안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려 했지만 나경원은 윤석열이 유력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녀의 줄 대는 능력은 원래 일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2019년 12월 3일, 황교안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여 나경원의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나경원에게 통보합니다. 본인에게 말도 없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총을 발표한 것에 대해 나경원은 격노했다고 전해지고요. 이 과정은 무척이나 석연찮았는데, 나경원이 윤석열에게 줄을 대고 있었다면 쉽게 설명됩니다. 황교안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려 했으니까요.

 

 이후 다들 아시다시피 황교안은 K-180석의 영광을 만들어냈고, 나경원은 원내대표에서 잘린 덕에 대참패의 책임은 어느 정도 모면합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어 박원순 시장님이 지상락원 헤븐조선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짜 천국으로 가셨고, 그에 올봄 서울은 부산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경선에서 제일 유력한 후보는 나경원이었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나경원에게 줄을 댔었지요.

 

 그런데 나경원이 집니다. 결국 시장이 된 오세훈 곁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준석은 오세훈 곁에서 선거를 이끈 소수였지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세훈 곁에 있던 사람보다 안철수 곁에 있던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바람을 타고 0선 중진 준스톤은 역대 최연소 주요 정당 대표까지 됩니다. 그리고 대표가 되자마자 윤석열에게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하지요. 이준석이 왜 그랬을까요? 갑질 하려고 그랬을까요, 지하철 타고 다니는 당대표가? 차기 대선에 본인은 출마할 수 없는데,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는 이준석이?

 

 이미 국민의힘 경선이 끝난 시점에서 나경원에 줄 댔던 사람들은 윤석열에게 갔을 겁니다. 미리 커넥션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단일화가 끝난 시점에서 어쩌면 안철수와 윤석열은 한 편이 되었을 겁니다.

 

 당대표가 된 시점에서 이준석에게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었을 겁니다. 이준석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이미 윤석열 옆에 자신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서 있었을 겁니다. 이준석은 그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현재 황교안은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 중이고, 이준석이 지난 총선 이후 가장 앞장서 싸웠고 갈등을 빚은 부류가 부정선거론자 + 대깨트입니다. 현 시점에서 윤석열 캠프가 이준석과 대립하는 걸 보면 윤석열에 부정선거론자와 대깨트, 그리고 우파 페미니스트들이 붙어있다고 간주해야 합니다. 거기에 어쩌면 안철수 계열도.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 윤도릐핀 예비대통령 갑하  (18) 2021.08.08
이렇게 생각하는 중  (60) 2021.08.07
기분나쁜 기억들  (60) 2021.07.27
정합의 유예  (8) 2021.07.23
턴은 주고 받는 것  (28)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