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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적 경색(梗塞)의 파열 조짐

정치 2021. 3. 26. 16:3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VfHfcm9gSkM

 

 

 

1) 화요일 발표된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이 이겼습니다. 나는 안철수 쪽을 응원하였고, 안철수의 근소우위를 예상하였으나 결국 오세훈이 이겼는데요. 안철수가 계속 잘하다가 마지막 날에 크게 잘못했습니다. 마지막날 잘했다고 이길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못을 해도 많이 큰 잘못을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내곡동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건 아니지요. 내가 만약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입장이었고, 미리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었다면 오세훈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었던 큰 잘못입니다.

 

 그리고 막판에 조직력 동원 스퍼트에서 밀린 것 같은데, 그건 준비부족입니다. 이 추세와 서포트에서 질 정도면 안철수는 제3정당 실험을 중단하고 국민의힘에 백기투항해야합니다. 2017년 대선부터 안철수가 보여 왔던 막판 조직력 약세는 심각합니다. 정의당에 비해서도 조직동원능력이 심하게 약합니다. 다행히 며칠 두고 보니 안철수는 제대로 오세훈 후보를 돕는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라 봉합은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2) 이번에 보여준 안철수의 모습은 안철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결국 막판에 사고를 쳤습니다. 잘하다가 갑자기 못하는 거 보면 윤상현이나 김무성 말 듣다가, 막판에 캠프건 후보건 폭주해서 말 안 듣고 내지른 것 같은데요. 이게 그 동안 김종인 및 이준석의 도발로 누적되어온 스트레스의 폭발이라면 결국 이준석의 작전이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 명백한 바보짓을 했기 때문에 이미 여기저기서 많은 질타와 충고를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느리지만 성장은 하고 있으니까 다음에는 조금이나마 나아져 있겠지요.

 

 

 

3) 한나라당의 최전성기는 2006년 보궐부터 2010년 지선 이전까지입니다. 그 전성기를 끝낸 건 오세훈이었지요. 한 때 오세훈은 대통령에 매우 가까워 보였습니다만, 역사에 남은 멍청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오세훈은 종로에서 졌고, 전당대회에서 졌고, 광진에서도 졌습니다. 이번에는 당내경선도 못 뚫을 분위기였지요. 그러나 나경원 및 안철수와의 어려운 승부를 연달아 뚫어냈습니다. 단일화 경선을 당론보다 서두른 오세훈의 전략은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전력질주하여 서울을 탈환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쓴맛을 봤으니까, 오세훈도 성장한 면은 있을 겁니다.

 

 

 

4) 모든 조직이 잘 나갈 때는 있는 문제도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보통은 잘 나가는 조직도 여러 문제를 저지르고 있는데,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이 교만해지고 강압적인 분위기가 되면 내부적 비판이 이루어질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급속도로 망가지게 되지요.

 

 현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의 180석을 기점으로 쇠퇴기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그 동안 너무나도 많은 문제가 누적되어있는데다, 조직이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상태입니다. 예전 새누리당도 쇠퇴를 맞이한 시점에서는 개선이 불가능에 가까워보였고, 그래서 오랜 시간을 정말 힘들어했는데 현재의 민주당은 옛날의 새누리당과 비교해도 아예 다른 차원에 있습니다.

 

 

 

5) 인천광역시와 서울특별시는 위성도시-중심도시 관계가 아니고, 쌍둥이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둘이 좋은 사이라 하긴 어렵습니다. 서울은 지역이기주의가 대단히 강한 도시입니다. 중앙정부 및 국회 정치인들과 한 편이 되어 인천을 핍박하고 이기적으로 굴고 갑질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지요. 물론 인천이 정말로 수가 틀려버리면 서울은 바로 도시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은 있습니다만, (90년대 초의 5배 이상 격차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인구규모 차이가 3배 이상 나는 것도 있고, 인천 시민들의 도시에 대한 애정과 단결이 낮은 수준이다 보니 각종 이슈충돌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박원순은 다시 나오지 않을 무능한 시장이기 때문에, 그 동안 인천은 시 행정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박원순 집권기와 안상수 집권기가 겹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민선 인천시장 중 유능한 인물은 최기선과 안상수 정도였습니다. 송영길부터는 인천시장의 질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집권기를 최대한 활용했어야 하는데, 유정복도 그걸 못 했지요.

 

 내년 인천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야권 후보는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전 서구 의원입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인물은 윤상현입니다. 안상수는 좋은 시장이었지만, 양념을 너무 심하게 당한데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생명이 다한 것 같습니다.

 

 

 

 

6) 박나래 건과 조선구마사 건을 보고 있으니, 그 동안 누적되어 온 각종 모순이 드디어 폭발하여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본래 정치는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지 않고 잘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만, 이 헤븐조선의 좌천룡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갈등을 촉발하고 온갖 문제요소들을 쌓아왔습니다. 나라가 망할 정도로 말입니다.

 

 두 문제 다 아직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그동안은 권력의 비호를 받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폭주하여 모든 걸 다 망가뜨리는 단계였다면, 근래 알페스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본격적인 반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공의 위협 또한 근래 들어서야 노골적이 되면서 사람들이 감을 좀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현 집권여당이 친중정당이라는 것을 가붕개들이 깊이 깨달아야합니다.

 

 

 

7) 북조선이 불상의 베르사체를 오래간만에 발사하는 중입니다. 북이 미사일 도발을 일삼던 2019년은 그래도 COVID-19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 온갖 푸대접을 일삼고 있는 신성 네오 개발도상 헤븐조선 좌천룡국의 국방부는 여전히 북바라기 노릇을 하고 있으며, 미합중국 바이든 정권은 북의 미사일 도발을 유엔 미사일 안보리 위반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그 동안 문제가 심각하였던 성주 사드기지 문제도 이야기하고 나왔는데, 고립주의 트럼프가 방치해온 사드 문제를 바이든 정권은 신경써주니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합중국이 우리 헤븐조선 내부의 적화 세력을 어찌 대할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8) 어떤 문제가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예를 들어 가붕개의 일원, 황소개구리는 한동안 우리나라 생태계에 큰 문제로 여겨졌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야생동물들이 황소개구리에 적응하여 해결되었습니다.

 

 페미니즘, 소득주도성장, 반미반일친북친중 등 좌파들이 저지른 문제를 자연적으로 우리나라 시민들이 인지하고, 대응을 하게 된 것에도 비슷하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보다 젊은 나라였다면 대응 속도도 빨랐을 테지만, 평균연령이 높을수록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은 학습과 변화에 강하고, 노년은 경험해온 패턴에 강합니다. 그래서 패턴 예측이 가능한 페이크에는 노년이 강하고 청년이 약한 반면, 새로운 유형의 페이크에는 청년이 강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정권이 저지르는 패턴에 대한 경험이 없었지요. 이 정권이 저지를 문제를 예측하려면 타국의 사례를 학습하고 이해하고 있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