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이지는 않은 난국

정치 2021. 3. 18. 17:4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OZKlI6vMkRw

 

 

1. 서울시장 보궐 야권단일화 문제는 일단 되는 게 중요합니다. 잡음 자체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닌데, 이후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대를 얼마나 도울 수 있는지는 중요합니다. 특히 안철수에게.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조직력이 국민의힘보다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 기세가 한 때 좋았던 안철수가 결국 홍준표만도 못한 표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힘이 가진 조직력과 세력이 너무 약했던 것입니다.

 

 보궐선거는 투표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니므로 조직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안철수는 불리함을 영웅적으로 뚫고나가야 이길 수 있고, 그것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는 대가입니다.

 

 

 

2. 오세훈이 한강묵시록 오이지 모드로 폭주중이긴 하지만, 서울특별시에는 오세훈이 더 나은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내가 거주중인) 인천광역시에는 안철수가 더 나은 시장일 것입니다. 서울시민들이 오세훈을 뽑겠다면 선택을 존중합니다. 물론 서울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려한다면 박영선은 고려해도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안철수가 당선되는 게 인천에 더 좋은 이유는, 안철수의 뒤에 인천 미추홀구 국회의원 윤상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안철수 당선 시 윤상현이 차기 인천시장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직 박남춘 시장이 심히 못하고 있는데 야권 후보군 중 안상수 전 시장은 실질적으로 정치생명이 다 되었고, 유정복 전 시장 또한 충분히 강한 후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윤상현이 인천시장이 되길 희망하는 중입니다.

 

 

 

3. 이미 갈등이 첨예화되는 중이지만, 이대로 2025년이 되면 서울과 인천은 큰 분쟁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인천 서구 일대 쓰레기매립지 사용연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한 내용은 ‘인천 지역 소개 - 4. 서구 - 3) 검단’ 포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감안하면 인천에 서식하는 식물 입장에서는 협상하고 양보할 줄 아는 안철수를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능글맞고 때때로 제멋대로인데다 공격적이기까지 한 ‘The Shobu'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될 경우, 2025년의 갈등이 더욱 크고 난해해질 거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영선은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서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2025년에 쓰레기장이 될 겁니다.

 

 

 

4. 확고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닌데, 근래 청와대와 국방부 및 외교부같은 내각,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대미대일 언행을 보면 온도가 좀 각기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정청이 외교문제에서 열평형 상태가 아니라는 가설입니다.

 

 최근에 전해지는 발언들의 어감을 보면 청와대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 기존보다는 온화합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예전과 변함없이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각은 그 중간정도지만 청와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반미반일 성향이 강해보입니다.

 

 이번 국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관측된 내각의 태도는 현 내각이 청와대보다는 당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늘의 발표로 볼 때 미국은 우리나라에 크게 실망하였으며, 조만간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우리 가붕개들은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모두 가드를 올려두세요.

 

 

 

 

5. 간밤에 FOMC가 있었는데요. 기존보다 기준금리가 빨리 올라가는 방향으로 점도표에 변화가 있었고, 주식시장이 원하던 SLR연장에 대한 발언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상황을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게 있을 때는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그러나 검찰개혁은 점도표가 변했다는 것이고, 전망치 또한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도표 변화는 내가 예측한 방향과 일치하므로, 내가 기존부터 해 왔던 경제적 주장들에 대한 근거가 더 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관련하여 국내기사들이 엉터리 같은 보도를 일삼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직접 점도표를 보고, 발표의 내용을 듣고, 그걸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생겨나는 것이, 셀트리온그룹을 앞세운 코스닥 지수에는 포지티브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봐도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더 나은 의약품이라 볼 수는 없을 것이고, 현재의 코스닥 상승은 공매도 재개를 앞둔 일시적 이벤트일 확률이 높겠습니다.

 

 별개로 코스닥 지수의 흐름과 코스닥 150 사이의 상관관계가 다소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코스닥 150만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실제 코스닥 지수 상품은 코스닥 150에 대한 상품이므로, 코스닥 전체 지수만 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7.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을 거치면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 단일화와 같은 추태를 윤석열에게 덜 저지를 것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야 1년짜리라 치더라도 대선은 진짜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까. 최악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를 박영선에 내주더라도 대선에서 윤석열이 이기는 게 중요합니다. 대선만 윤석열이 이긴다면, 내년 유월의 지선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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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의 가사

 

[Verse 1]

Here we are

In a world of corruption

Human nature is

A violent breed

Who cares if there's no tomorrow

When I die for my future's

Laid out for me

Can't you see

Rise above the lies

Morals on a backwards globe

A sin to you

For me it's hope

It's my life and provision

Black or white

Some pay to pray

You question why they

Act this way

It's their fucking decision

 

[Chorus 1]

No more judgement day

Only tranquility

Peace signs, protest lines

Mean nothing to me

 

[Chorus 2]

Honesty born in me

Heresy

 

[Verse 2]

I know what's right or wrong

And my belief is stronger

Than your advice

People, they go to war

Because religion gives them

Reason to fight

Sacrifice, die for pride

Sacrifice

A group that caters

No one's fees

Or synthetic deities

Is where I belong

My stand is the human race

Without a label or a face

So they can lick my sack

 

[Chorus 1]

No more judgement day

Only tranquility

Peace signs, protest lines

Mean nothing to me

 

[Chorus 2]

Honesty born in me

Heresy

Honesty born in me

Her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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