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들은 왕을 원하는 것입니까?

정치 2017. 10. 2. 19:25 Posted by 해양장미

 본문의 추천 브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mruHc4S9Q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교통방송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혹시 보시고 싶은 분이 있을까 싶어 영상을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NdOyUo7NyE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네요. 눈물이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민주 시민이 어쩜 그리 창피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만.

 

 문재인의 연예인 같은 포퓰리즘 행보가 한국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시민들이 사실 민주공화정에 어울리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신민의 마음가짐으로, 누군가가 자신들을 '잘' 지배해주길 원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심플한 행정부의 장으로, 평등한 시민들의 한 대표자로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이지요.

 

 박사모와 노-문빠의 싸움은 두 왕조 중 어느 쪽이 정통성이 있느냐의 다툼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민주공화국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준 낮은 싸움이지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에 나온 것은 잘한 게 아닙니다. 포퓰리스트로 적합한 행태라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것보다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신민들이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신민들은 차라리 솔직하게 문재인을 왕으로 추대하십시오. 문재인은 공화국의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입헌군주국의 왕처럼 행동합니다. 신민들은 그를 왕처럼 모시고 싶어 합니다.

 

 물론 장기 독재를 하더라도 타이틀은 대통령’, ‘주석’, ‘수령’, ‘장군같은 식으로 낮춰놓고 공화국 행세를 하는 게 세계대전 이후 유행이긴 합니다. 북쪽은 실제론 3대 세습이지만 김정일과 김정은의 공식 직위 명칭은 고작 국방위원장이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같은 것이지요.

 

 여담입니다만 실제 과거의 황제나 왕들은 현대 독재자들처럼 그렇게 독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근현대적 독재는 어디까지나 기술의 발달에 의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얼핏 대통령이 독재를 해봐야 옛 왕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가진 권한에 명목상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군주도 각 사회에서 용인되는 것 이상을 독단적으로 무도하게 행하긴 어려웠습니다.

 

 문재인의 언행과 그 인기를 보고 있자면 나는 역시나 조선 왕가가 망한 게 안타깝습니다. 조선 왕가가 망할 만 했다는 데는 나 역시 동의합니다만, 한일합방 후 독립운동가들이 공화정을 추진하고 각기 패권을 노리게 되면서 한국은 분단과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하며, 많은 한국인들은 잃어버린 왕을 그리워하듯 북쪽은 김씨일가를, 남쪽은 박씨부녀나 노무현, 문재인을 왕처럼 추종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들은 세계에 거의 유일할 만큼의 존비어 체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런 만큼 평등의식이 매우 희박하고 계급사회에 가까운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세계 어떤 나라 사람들도 한국인처럼 존비어 체계를 사용하면서 서열을 중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한국인들이 사라진 왕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일반적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자유주의자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추종을 배척하고, 공화국민으로 올바른 의식을 가지려 합니다만, 우리 국민들이 가진 신민의식을 어쩌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권한과 책임을 지닌 시민의 한 사람이자 대표자일 뿐입니다. 정치인은 본질적으로 신뢰보다는 감시와 비판의 대상입니다. 이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민들이 주류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 그야말로 반민주적이기 짝이 없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회에서 너무 과한 걸 바라면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런 속보이는 포퓰리즘 쇼를 하기보다는 한 시민으로 기본적인 규칙부터 지키고, 다수 시민들의 청원이라도 존중하길 바랍니다. 그야말로 최소한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에게 무언가 희망을 표현하는 게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잘 압니다만.

 


 한편으로 이런 참사들 때문에 시민들 눈이 한없이 낮아졌는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게 일시적인 착란으로 인한 거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만. 아니겠지요.

 본문의 추천 브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_vlfPdBHkE

  

 한국 사람들의 일본과 중국에 대한 감정을 보면 참 기가 막힌 면이 있습니다. 일본은 한일합방의 굴욕이 있다지만, 적어도 일본이 한국에 대해 일방적인 수탈만 자행했다거나 무자비하게 탄압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군부는 물론 폭력적이고 착취를 일삼았지만, 그건 한반도에서만 그런 게 아니었고 일본 본토에서도 충분히 무개념했지요. 그리고 일본은 보상과 사과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대조적으로 중국은, 우리가 분단되어 있는 건 중국 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한국과 중국은 전쟁을 했던 사이입니다. 중공군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맥아더는 (그의 무능에도 불구하고) 북진통일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는 일본보다는 중국에 원한이 깊습니다. 현재 북쪽이 핵개발을 하고, 살아남아 있는 것도 중국이 뒤를 봐 준 게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들은 막연한 반일감정을 가지고 있는 반면, 중국에 대한 원한은 잊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렇게 된 것은 권력, 특히 민족주의 좌파 정치권력이 반일감정을 오래 이용한 게 주 원인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만, 김영삼처럼 좌파로 분류되지 않음에도 반일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정치적으로 활용한 정치인도 있었던 것 또한 감안해야합니다.



 일본은 독도 때문에 영토분쟁이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중국과 한국도 이어도와 가거초 일대에서 EEZ(배타적 경제수역) 분쟁 중임을 알려둡니다. EEZ 분쟁에서 중국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고 터무니없는, 중국스러운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어도가 이름과는 달리 섬이 아니다보니 (수면 밑에 잠긴 암초입니다.) 독도분쟁보단 덜하지만 중국이 워낙 패권주의적이고 불법어업도 심하다보니 갈등은 있습니다.

 

 이런 배경 위에서, 문재인 정권은 노영민을 주중대사로 앉혔습니다. 노영민은 소위 문지기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며, 3선 의원이었음에도 의원실에 카드기 설치하고 시집 강매하는 파문 끝에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 받지 못했지만 정권 출범하자마자 주중대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줄을 잘 서서 주중대사가 되더니 어마무시한 망언을 시작했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213582

 

 중국은 역사적으로 패권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달라이 라마가 통곡할 소리를 하질 않나. 롯데 중국 철수도 사드 보복 탓만은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하질 않나.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막말을 마구마구 뿜어내듯 시전하여 많은 이들의 어이를 승천시켰습니다. 나의 어처구니도 완전히 소멸하여 입자하나 남지 않았고, 분노와 불안만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위구르인들처럼 통곡할 정도는 아니니 다행입니다.

 

 소스가드들은 노영민의 저런 막말에까지 양념실드를 시전하고 있는데 문꿀오소리라는 자칭답게 라텔처럼 굴고 있습니다. 실제 라텔은 매우 난폭하고 겁이 없는 동물입니다. 권력자의 라텔을 자칭하는 족속들이 제정신일 리가 없지요. 당연히 민주정의, 공동체의, 자유의 적입니다.



 노영민이 혼자 저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노영민의 발언이 문재인의 생각입니다. 친북친중, 반미반일이 기본이고 자국기업에 대해 제대로 된 태도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이 정부의 폭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가능한 빨리 이 폭주를 막을수록 우리 모두의 피해가 적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