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에 대한 생각

경제 2018. 11. 22. 09:51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wAmk3nf11gs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섹터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이 침몰 중인 것 같습니다. 나는 이 흐름이 1997년의 한보그룹 사태와 같은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조금은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당시의 한보그룹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기업집단임은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부정적인 말이야 많았지만 그래도 상업적으로는 승천하는 용처럼 보였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돌아보면 현대차그룹에 가장 큰 악재는 아베노믹스였습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 환율 변동은 일본차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였고, 같은 시기에 박근혜정부는 반기업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현대차는 큰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는 반기업정책도 훨씬 심해져서, 이젠 현대차가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 된 면도 있지요.


 

 물론 현대차가 잘했냐 하면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일단 나는 현대차가 먹는 수많은 욕들이 과도한 면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는 현대차를 몰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차를 바꾸면 현대차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관대하게 보더라도 근 몇 년 동안 현대차그룹의 경영에는 꽤 문제가 있었습니다. M&A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릴 기회는 걷어찼고, GDI엔진 문제는 결국 큰 폭발을 앞두고 있어 보이며, 중국 공장은 고정비 지출만을 올렸고, 거액에 구매한 부동산은 박원순과 김현미의 폭주와 몽니로 개발이 지연 중이며, 자율운행 기술이나 수소차 개발 및 보급 문제... 수익성 악화, 그 밖에 기타 문제를 꼽자면 정말 한참 말해도 부족할 겁니다. 아무리 봐도 답이 전혀 없는 강성노조도 언급해줘야겠지요언제나 참으로 일관적인 그 양반들의 근황 기사도 하나 링크해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0&aid=0003182193


 

 올해 현대차의 실적은 어닝쇼크를 거듭하였습니다. 나는 이것이 일시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조를 포함한 의사결정구조의 리스크가 예고되었던 참사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나는 소액 가지고 있던 현대차그룹 주식을 올해 상반기에 모두 처분하였으며, 회사의 미래를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는 현대차그룹이 현재 처한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박근혜 정권 때 노조 문제라도 개선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문제 해결 없이, 다가오는 재앙을 바라보고만 있는 상황 같습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십시오.

 

http://www.4th.kr/news/articleView.html?idxno=6846

 

 근래 현대차그룹은 회사채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도 있어 오너리스크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정의선으로의 승계도 좀 어려운 상황이라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기업지배구조 개편 압력도 받고 있어서, 어딜 봐도 좋은 점이 없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은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나간 끝에, 국가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룹 어디에선가 재무적인 문제가 터지겠고, 계열사 매각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상황이 많이 나빠지면 정씨가문이 현대차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고, 오너가 바뀌게 되겠지요. 그 과정에서 공적 자금이 개입해서 관리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현대차그룹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달려있고, 현대차그룹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규모도 정말 큽니다. 그 모든 게 심한 악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적어도 추세는 이미 매우 나쁩니다. 나는 현대차그룹이 촉발할 수 있는 문제가 제 때 해결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와 재벌대기업 문제로 촉발될 경제적 질병을 심각하게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일이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리 준비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