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또는 분열

정치 2018. 6. 15. 13:1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K3GeWt4iYQI

 

 이 블로그도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함께 100만 히트를 달성했네요. 개장 10년 만에 100만히트인데, 이런 성격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100만 히트라니 중간에 휴장시기도 있었고 합니다만 어쨌든 붙잡고 계속 하니 되긴 되는구나 싶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앞으로의 정치적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는데, 역시나 대략 두 가지일 것 같습니다. 하나는 보수의 부활, 다른 하나는 보수의 완전 몰락일 텐데요. 지금은 두 쪽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관건은 총선입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200석을 넘기면 보수의 완전 몰락입니다. 200석이 안 되면 보수의 부활이고요. 이게 단독개헌선이라 민주당이 200석을 넘기면 3권을 모두 잡고 개헌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민주적 탄력성은 낮아지고, 보다 사회주의적이 될 텐데 막상 비대해진 민주당은 더 이상 하나로 남아있기 어려울 거라, 결국 쪼개지면서 이후의 흐름을 만들어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만약 보수세력이 100석 이상을 확보하고 민주당의 개헌선을 막아낼 수 있다면, 거기서 민주당의 최전성기는 끝나고 천천히 다시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이후 문재인만큼 강력한 카드를 다시 보유하기 어렵고, 어쨌든 크고 강한 권력을 쥐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투쟁이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보수세력이 100석 넘게 확보했다면 어느 정도 쇄신을 한 상태일 테고, 풀뿌리 조직은 현 시점에서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그래도 아직은 강한 상태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한당은 더 부활하게 될 테지요. 2022년엔 대선과 지선이 같은 시기에 있는데, 만일 2년 후에 보수 세력이 100석 이상 확보한다면 2022년엔 역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한국당의 이번 몰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박근혜 카드로 연명해오다가 그게 최악의 형태로 무너졌음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허상이나 다름없어진 박근혜 카드의 유물에만 기대려다가 쓰러진 셈이지요. 청년들한테 인기 없다고 일베와 손잡고, 댓글 화력에서 밀린다고 국정원 동원하고, 집토끼까지 잃을 것 같으니까 끝까지 반공만 외치고 막말하는데 이기면 그것도 신기한 겁니다.


 

 내가 보수 세력에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쪽에 투표하는 걸 불명예스럽고 부끄러운 일로, 또는 불쾌한 일로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최소한의 덕과 예를 회복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합니다. 그리고 좌파짓 좀 그만하세요.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한나라-새누리당은 경제적 자유주의 정당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대운하, 4대강, 단통법, 대형마트 휴무, 도서정가제 개악 모두 이명박근혜 시대에 벌어진 사단입니다. 이름만 자유당이지, 실제로는 자유주의 철학이 하나도 없으니까 사회주의자들한테 끌려 다니고 형편없는 정치를 하는 겁니다. 최소한 사업가들과 투자자들의 지지라도 되찾아야 게임이 되겠지요? 지금은 사업가들도 투자자들도 태반은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습니다. 문재인이 시장경제 다 박살내는 중이라도 자한당엔 표를 주지 않습니다. 이젠 현실을 봤으니 좀 깨달으세요. 박사모 & 일베 정당으로는 앞으로 한 번의 승리도 어려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