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만든 바보수첩

사회 2020. 12. 20. 12:5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wAmk3nf11gs

 

 


 

 잡스가 살아있던 시절, 꽤나 흥미롭게 회자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 사회적 공헌이나 하는 행동이나 빌 게이츠가 더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책임도 지는데, 성격 나쁜 잡스가 더 대중적 이미지가 좋고 빌 게이츠는 온갖 음해를 다 당한다는 것이었지요. 잡스가 아웃사이더 이상주의 예술가라면 빌 게이츠는 인싸 현실주의 사업가로 보였기에 대중들이 잡스를 더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년 현재, 모두가 아시다시피 빌 게이츠는 COVID-19 백신 개발과 공급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관련하여 준비와 사회공헌을 해 왔지요. 물론 WINDOWS가 그 동안 해 온 인류에 대한 공헌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조적으로 잡스가 혁신하여 보급한 스마트폰은, 세상 모든 것을 바꿔놓았으나 그게 꼭 좋은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세상에 대해 회의감이 있습니다. 옛날엔 TV를 바보상자라 불렀는데, 사실 스마트폰이야말로 바보수첩이었습니다.


 

 아이폰이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그 기원입니다. 아이폰은 기존의 노키아 심비안이나 블랙베리를 몰아내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함께 스마트폰 천하를 양분하였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절만 해도 스마트폰은 그다지 지배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시절 동안 스마트폰은 급격하게 발달하고, PC의 온라인 점유율을 크게 낮춰버립니다. 그리고 PC도 카페 같은 데 가져다닐 수 있는 노트북 점유율이 많이 높아졌고, 데스크탑은 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은 유용합니다. 나 역시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시간이 꽤 됩니다. 바쁘거나 다른 할 일이 없을 때는 붙잡기 쉽고, 놓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그러나 스마트폰이 생산적인 물건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이야말로 인스턴트의 극치이자 문명의 파괴자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단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단편적인 정보를 양적으로는 많이 제공합니다. 보던 것만 보기 쉽게 합니다. 더 많은 걸 보기 어렵게 하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채널을 줄입니다. 사용하는 데 있어 무의식적 피로가 있습니다. 정서나 신경계 등이 쉬기 어렵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활용하기 나름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게 24시간 내내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손이 가기 쉬운 것에 더 손을 대고, 하기 쉬운 걸 더 하고, 습관적으로 행동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시간동안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고 할 때, 비슷한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데스크탑을 쓸 때 더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서, 자세를 잡고 사용해야 하는 데스크탑에 비해 누워서 아무 데서나 하기 쉬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스마트폰이 늘어난 결과, 대중교통에서 광고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것은 대중교통비의 인상과 관련 회사 및 지자체의 적자로 드러나고 있지요. 바꿔서 이야기하면 광고를 걸기 어렵다는 건 사업자들이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등장 이후 선진국 전반에 걸쳐 전통적인 산업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지만 SNS를 중심으로 한, ‘사진을 찍어 올리기 좋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만 발달했지요.


 

 개인 카페에 오는 젊은 여성 손님들 중 적잖은 수가 커피를 시켜서, 따스할 때 마시기보다는 세팅하고 사진을 찍는 데 일단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 여자들에게 커피를 마시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꾸며서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 손님들에게는 좋은 커피보다는 그럴싸한 라떼아트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스페셜티 커피의 큐그레이딩과 로스팅, 풍미를 중시한 브루잉보다는 라떼아트가 더 발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PC(:퍼스널 컴퓨터)는 아날로그를 없애지는 못했었습니다. 사람들은 PC라는 물건 앞에 앉아있을 때만 디지털 세상을 가까이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 시대까지는 아날로그 시대였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시대가 교체기였고요.


 

 노무현 시대엔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활자신문이 아직 강했습니다. 컴퓨터에 앉아 기사를 찾아보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모두들 종이신문을 많이 봤습니다. 무료로 배포하는 무가지도 인기가 있었지요.


 

 양방향 소통이 되는 디지털 시대가 오면 사람들이 좀 더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더 나은 컨텐츠를 골라볼 수 있게 될 거라는 기대를 품은 이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다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정보 속에 스스로 갇히게 되었습니다. PC를 사용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게, PC를 사용하면 보다 큰 화면과 입력 인터페이스로 인한 검색접근의 용이성 때문인지 보다 다양한 정보 채널을 활용하기 쉬워집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은 화면에 입력 기능이 제한된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보던 것만 계속 보기 쉬운 면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진 화면 크기 제약으로 인한 불충분한 가시성과 제한적인 입력 기능은 실제 양방향 소통은 커녕, 정보를 줄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입력을 잘 하는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를 못 자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숙련된 한글타자 평균은 직접 말로 하는 것만은 못해도 꽤나 자유로운 입력이 가능한 반면, 스마트폰은 어떻게 해도 그 정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컴퓨터를 예전부터 사용해온 분들은 알겠지만,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키보드라는 물건에 대해 사람들이 꽤나 회의감이 있었습니다. 말하는 것에 비해 키보드로 입력하는 속도가 너무 느렸으니까요. 두벌식 키보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았고요. 보다 타수가 나오기 쉬운 세벌식 연습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결국 사람들이 두벌식을 워낙 치다보니 다들 빠르게 치게 되어서 불편을 못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벌식만 해도 한글은 다른 문자보다 빠르게 입력하기 쉬운 편이고요.


 

 결국 변화한 사용환경은 내용이 적은 SNS와 동영상 위주로 웹을 재편성하였고, 그에 각종 텍스트들의 업데이트 총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질적 데이터의 양과 질이 쇠퇴중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유튜브에 좋은 내용의 컨텐츠들도 있지만, 동영상은 그 특성상 시청하는 데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정치사회 이슈에서만큼은 양질의 컨텐츠보다는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채널이 구독자를 많이 확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C는 스마트폰 대비 마이너한 기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PC 중에서도 데스크탑보다는 아무 데서나 사용 가능한 노트북이 대세가 되어버렸고요. 데스크탑은 보다 강력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만 주로 사용하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에 데스크탑 부품들은 상업성을 가지기 위해 컴퓨터 게임용으로 발전하였고, 젊은 남성 위주인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춰 화려한 LED가 도배된 물건이 되었지요. 나는 보석은 좋아하지만 LED는 전등으로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취향은 백열등입니다.) 데스크탑 LED는 가능한 끄고, 끌 수 없는 부품은 갈아버리고 있는데 종종 LED가 나오지 않는 부품의 평가를 보면 LED가 나오지 않는 걸 아쉬워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서 고개를 가로젓게 됩니다.


 

 한편으로 근 몇 년 사이 데스크탑 하드웨어는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너무 많은 프로그래머가 스마트폰에 투입되고 있고, 데스크탑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의 질과 양은 감소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그래머 인력 자체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능한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고, 데스크탑을 많이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그리고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보다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게 눈에도 낫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도 쉬우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쉽습니다.


 

 오래간만에 새로 데스크탑을 맞출 분들은, 과거와 데스크탑이 달라진 부분이 꽤 있으므로 생각을 좀 하셔야 합니다. 데스크탑의 성능은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올라갔는데, 동시에 발열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사양을 조금 높이면 CPU쿨링은 물론 케이스 쿨링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요새 나오는 케이스들은 휘황찬란하며 키치한 LED팬(Fan)들로 도배되어 있거나, 아니면 폐쇄적이라 쿨링 성능이 부족한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적잖은 경우 케이스에 번들로 포함된 팬들은 LED를 오프할 수 없고, 심지어 회전속도조차 조절하기 어렵고 지나치게 시끄러운 것도 많습니다. 팬을 LED가 나오지 않는 좋은 걸로 바꾸면 해결됩니다만, 좋은 팬을 몇 개 달면 팬값만 해도 제법 나옵니다. 본체를 데스크 위가 아니라 내려두거나 하면 본체의 LED가 잘 안보일 수 있고 체감소음도 줄 수 있습니다만, 폐쇄적인 장소에 본체를 둘수록 쿨링은 당연히 나빠집니다.


 

 그리고 근래 나온 엔비디아 30시리즈는 혁신적인 성능입니다만, 전력소모는 좀 심각합니다. 관련하여 시소닉 파워 셧다운 이슈가 있었는데, 엔비디아에서 주장하는 전력소모를 신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성능인 만큼 전력도 엄청나게 먹고, 열도 굉장히 뿜어내므로 사용하려면 여러 모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전성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다소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AMD 라데온 빅나비를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데스크탑에서 USB-C 디스플레이 출력을 원하시는 분들은 신경을 좀 쓰셔야 합니다. 보통 메인보드는 USB-C 출력기능이 있습니다만, 그걸 사용하려면 그래픽 카드가 아닌 온보드 디스플레이 출력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나마 성능이 나오는 AMD APU 르누아르 같은 것도 가성비가 영 좋지 못합니다. 절대적인 그래픽카드 성능도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30시리즈 그래픽카드에서 USB-C 출력이 빠졌습니다. 20시리즈는 USB-C 출력이 되는데, 30시리즈는 안 됩니다. 대조적으로 AMD는 이번 빅나비에 USB-C 출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데스크탑에서 USB-C 디스플레이 출력을 원하신다면 APU로 시스템을 구성하시거나, 빅나비를 사셔야 합니다. 20시리즈보다는 빅나비가 낫지요.


 

 그리고 https://oceanrose.tistory.com/1227 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직 윈도우10은 고해상도 환경에서의 텍스트 가독 문제가 있습니다. 모니터를 구매하시거나 시스템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안인데, 고딕(돋움)체 계열은 문제가 적지만 바탕(명조)체 계열은 대체로 문제가 있는 편입니다. 관련하여 사용하기 좋은 바탕체를 소개하자면,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제작하여 무료배포한 KoPubWorld 바탕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자책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 그런지 확대축소에 매우 강합니다.


 해당 폰트는 http://www.kopus.org/Biz/electronic/Font.aspx 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새는 SSD만 사용하고 HDD는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근래 양산되어 공급되기 시작한 QLC SSD는 기대수명이 짧은 편이고, 플래시메모리 기반인 만큼 수명을 다했을 때 자료가 완전히 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M-DISC같은 아카이브 특화 미디어가 상업적으로 망한 이상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HDD를 새로 구매하여 중요 자료를 백업하는 게 최선이며,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보안을 장담할 수 없더라도 구글 등 큰 기업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게 자료를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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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oo ney 2020.12.20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임같은 애들 장난으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오.' 이런 걸 보면 그리 대단한 세기의 사업가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 PR의 천재라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2.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2.20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스마트폰을 많이 하다가 스마트폰으로 디시등에서 선동을 당해서 이 블로그 방명록에 박정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적고 회의감이 느껴져 자발적으로 두 달간 여기 글을 쓰지 않으며 반성을 하고 돌아왔지요. 여기 있는 모든 글이 그렇지만 이번 글은 특히 더 인상적이고 유익하네요. 요즘의 정치,경제,문화 모든 분야가 스마트폰을 떼어 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어떤 책 제목처럼) 넓고 얕은 지식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알라고 말했는데, 갈수록 그 말을 따르는 사람들이 줄어들지요. 확증편향,편식,증오와 혐오가 주는 쾌락의 탐닉,거만함,언어와 사고의 공격성과 저렴함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고 들여다 보게 된다는 데서 차이가 큽니다.
    PC는 크기가 크고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경우도 많은만큼 스마트폰으론 상대적으로 자극적이고 품위 없는 정보를 더 많이 보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근래에는 몆달에 거쳐 스마트폰 및 인터넷 사용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Sns는 다 접었고 인터넷도 사전,강의,쇼핑 등을 제외하면 해양장미,윈브라이트 블로그, 자주 가던 수학 커뮤니티 하나 제외하고 다 접었지요.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자유롭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거의 안 쓰게 된 대신 현실의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의 룰을 지켜가며 나누는 대화를 늘리게 되었고 출퇴근 버스에서는 책을 읽습니다. 집에선 누워서 의미없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리거나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흘러보내는 대신 영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있구요.

    현실에서 많은 사람과 대화해보면 인터넷에서 조리돌림되는 것처럼 멍청한 사람은 많지 않고, 각자의 개인은 성별이나 나이,지역 같은 걸로 일반화하기엔 너무 복잡하다고 느낍니다. 회사를 다니고 책도 읽어 보니 인터넷 커뮤들의 잡지식은 가성비가 너무 나쁘고 도움이 별로 안 되네요. 책을 살 땐 저자의 학력, 경력, 목차 같은 걸 유심히 검토하게 되는데 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자극적인 제목에 손이 가는지 말이죠..

    무엇보다도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게 되고 혼자 깊은 생각을 할 시간도 많아지고 또 건강도 챙기게 되어 기쁩니다. 일상의 풍경들도 좀 더 유심히 보게 되었고 주변의 사람들과도 더 깊이 교류하게 되었죠. 사회생활에 지장만 크지 않다면 투지로 바꿔버릴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쩌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좌파보다 위험한 게 전좌파다"하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더 잘 조절하고 여기 가끔 들릴 때는 좀 더 유익한 글을 쓸 수 있도록 여러 부분에서 노력해야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12.20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마트폰을 줄이는 데 성공하셨군요. 인생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스마트폰 줄이기는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근래 전세계에 범유행하는 포퓰리즘이나 SJW의 이면에 스마트폰이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사람은 스마트폰에 적응하여 진화한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온갖 자극들을 상대하는 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각자 의식들을 잘 못할 수는 있는데, 정서나 신경계는 힘들어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3. 이것이냐 저것이냐 2020.12.20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요즘 프로그래머 지망생이나 컴공 진학생이 아주 많아진 것 같은데 공급이 부족하다니 의외입니다.
    수요가 폭증하고 본문에 언급되었듯이 특정 분야로 쏠려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수학적 능력 등의 기본베이스가 부족한 소위 양산형 코딩교육만 받은 분들이 가상현실이나 AI 등의 분야에 투입되기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테지요.
    사실 저도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준비하는 중이라서 이런 글이 더욱 반갑네요.

    • 해양장미 2020.12.20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그리 충분한 숫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지망생은 20~30년 전에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숫자가 줄은 것 같습니다. 청년 숫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 싶네요.

      게다가 예전에는 PC 프로그래밍에 인력이 집중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라서 더 인력난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4. CCCdDD 2020.12.20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때 정보를 얻는데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커뮤니티에 몰두해서 살아간적이 있었습니다.

    얻은 해답은 그게 아니였던거 같군요.
    세상에 대한 깨달음은 직접 부딪혀 보고 얻는 정보가 더 값어치 있다는걸 크게 느꼈습니다.

    텍스트로 얻는 간접적인 정보는 역시 책과 같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얻는게 제일 좋아보입니다.
    스마트폰에서의 정보얻기는 해양장미님 말씀대로 편향적인 정보에 몰두하게 된다는 단점이 크죠.

    책과 신문같은 종이 활자 매체로 정보를 얻는건 그 자체의 목적 달성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독해력과
    같은 두뇌 가용성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허나, 종이 매체로는 요새와 빠른 정보화 시대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 글에서 처럼 스마트폰보단 데스크톱이 그 보완을 완벽히 대체해준다 봅니다.
    제가 둘다 사용해본 바로는 스마트폰의 경우 휴대성,간편함으론 최상이지만, 데스크톱 만큼의 정보 습득력면에선 큰 도움이 되진 않다고 보는데요.

    그 이유를 꼽자면 일단, 자세부터가 스마트폰은 구부러진 자세에서 작은 화면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큰 화면에 그나마 펴진 자세에서 쓰는 데스크톱보단 정보습득력, 독해력, 정보 이해력, 이용성, 활용, 멀티테스킹면에선 별 도움이 안됩니다.

    역시 저도 이 글과 같이 스마트폰보단 데스크톱이 더 낫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해양장미 2020.12.20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얻기 좋은 정보가 있고, 아닌 정보가 있습니다. 분야에 따라서는 정보라기보다는 노이즈만 잔뜩 얻을 수도 있지요.

      사람들이 데스크탑을 덜 쓰고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서 웹의 텍스트 작성량 자체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보려고 해도 볼 텍스트 자체가 적어진 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텍스트로 적히던 정보들이 유튜브로 넘어간 것도 있고요. 그래서 정보접근이 더 어려워진 면도 있다고 느낍니다.

  5. 소수점1 2020.12.20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정보 속에 스스로 갖히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oceanrose.tistory.com/ [OceanRose]

    일부러 갖히게 라고 쓰신 건가요?

  6. 워디99 2020.12.20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북목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던 사람으로써 적극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할 경우 신체에 피로도 더 많이 쌓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눈은 물론 팔, 어깨, 등, 두뇌 등등 몸 전체에 말이죠.

    디씨와 펨코를 비롯한 커뮤니티들을 멀리하게 된게 참 도움이 됩니다. SNS는 원래 거의 안했구요. 유투브도 조금씩 멀리하는 중인데 궁극적으로는 장미님 블로그, 피아노 커버링 유투브(이건 틀어놓고 듣기만 해도 되니까요. 틀어놓고서 실내자전거를 타면 참 좋더군요.), 축구 및 농구 경기 시청, 그 외 길찾기, 요리 레시피를 비롯한 정보 검색, 인터넷 쇼핑에만 스마트폰을 쓰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저희 반에도 하루종일 스마트폰만 붙잡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원격수업하면서 더욱 말이죠. (어머님들과 통화할 때 종종 말씀하시더군요.) 저 나름대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경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뭐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지를 않으니...시력이 나빠 어렸을 때부터 안경 쓰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다들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며 참을성이 부족한 것도 아이들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바보수첩의 사용 이후 더 심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운동과 독서,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만큼 애들도 좀 더 책을 많이 읽고, 운동을 많이 하고(축구, 농구, 피구 등등이 떠오르네요.), 잠을 충분히 잤으면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어렵긴 하지만요.

    • 해양장미 2020.12.20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북목으로 고생하셨군요. 거북목을 안 앓으려면 스마트폰은 차라리 누워서 쓰는 게 낫습니다. 앉아서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이고 스마트폰을 쓰면, 거북목이 오기 쉽지요.

      마찬가지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데스크탑을 쓰더라도 모니터 높이가 안 맞다거나, 의자가 별로 안 좋아도 거북목이 쉽게 옵니다.

      특히 노트북은 답이 없는 수준으로 거북목 증후군을 불러일으키는데, 모니터 위치가 낮은 노트북으로는 장시간 작업을 하면 안 됩니다.

      데스크탑은 모니터를 좀 비싼 걸 사면 높이확보가 되는 거치대를 주는데, 싼 것들은 보통 높이가 낮아서 그냥 쓰면 거북목 옵니다. 좀 비싼 거치대나 암을 따로 사거나, 아예 처음부터 좋은 거치대를 주는 모니터를 사거나, 아니면 뭘 받치건 해서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놔야 거북목이 안 옵니다.

      스마트폰은 긴장을 완화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하는 데 분명 방해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이 잘 안 올 때는 특히 잠을 못 자게 하는 데 일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7. minddiver 2020.12.2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폰으로 뭘 입력하는게 타자에 비해 처참할 정도로 느리다 보니, 장문의 정성들인 글이 인터넷에서 점점 사라지는 듯 합니다.

    저 역시도 폰으로 카톡을 할 때와 PC카톡을 사용할 때 효율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낍니다. PC카톡으로는 훨씬 더 긴 메세지도 후딱 써내려갈수 있는데, 폰으로 하면 정말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 해양장미 2020.12.20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는 점점 낮은 연령대로 갈수록 PC 사용경험이 적고, 스마트폰 사용경험은 많아서 상기하신 경향이 더 짙어지는 것도 같습니다. 키보드도 일정 이상 익히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물건인데, 손에 익지 않으면 딱히 스마트폰보다 빠르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태생적으로 입력성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웹에서 정성들인 텍스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8. armalitear15 2020.12.20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그러니 PC와 노트북의 가격은 엄청 오르고 있더군요.
    노트북도 게이밍 노트북처럼 크고 아름다운 사실상 초경량화 고사양 PC같은 물건이 대세가 되고 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스마트폰과 SNS의 문제는 황색언론들보다도 보고 싶은 정보만 편향되게 보고 반지성주의자들이 설치기 좋아진거 같습니다.
    편리한 조건에 그만큼 전파에 유리한 물건도 없으니 말이죠.
    일본같은 경우 최근에 자판 만질지도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해서 기업들이 기초언어와 자판 두드리는 법부터 가르친다 하던데 한국도 그런 꼴이 날까봐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20.12.20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C는 동사양이라면 예전보다 많이 싸졌지요. 물론 이번달에는 부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긴 합니다만. 수능 끝난 것과 방학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새 청년들 중에 이전 세대보다 컴맹이 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PC보급률이 일본보다 높긴 합니다만, 이 추세면 점점 PC를 다룰 수 있는 사람 비율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9. 페네트라티오 2020.12.21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콘솔 점유율이 매우 낮고, 요즘은 웬만한 게임은 PC로도 동시에 발매되는 추세이므로 다용도로 쓸 수 있으면서 업그레이드도 용이한 PC가 여전히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한 대 뿐인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다투거나 여러대의 PC를 구매하는 가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게다가 게임의 사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감당하기 쉽지 않지요. 물론 PC시장이 정체되고 사용시간이 줄어든 건 어쩔 수 없어보이지만요.

    초등학생도 코딩을 배우고, 알파고 이후 서울대 컴공과의 입결이 폭등한 것을 보면 일본처럼 극단적인 컴맹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학교나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을 요구하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활자 매체나 기존의 신뢰할만한 언론 매체의 영향력 감소, 그리고 포퓰리스트들의 선동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 유튜브가 절대적이라... 기존의 포털은 사실상 검색보다는 뉴스와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네이버가 유튜브를 대체할만한 동영상 플랫폼을 가지지 못한다면 텍스트의 영향력을 되살리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유튜브의 광고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고, 독점의 폐해에 대한 말도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20.12.21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콘솔이 매우 약했는데, 요새 추세로만 보면 콘솔 유저는 제법 늘어나고 있고 PC게임 점유율은 감소 중입니다.

      이번 세대 콘솔과 데탑 성능을 보면, AMD와 인텔의 경쟁 덕인지 가성비에서 데탑이 이겨버렸고 콘솔 가성비는 망가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부남 게이머들한테는 콘솔 쪽 접근성이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상기하신대로 일본수준으로 컴맹이 늘 것 같지는 않은데, 이전 세대보다는 컴맹 또는 컴퓨터 비숙련자가 추세적으로 늘 것 같긴 합니다. PC라는 게 어쨌든 꽤 긴 사용시간과 관심이 있어야만 숙련이 되는 거라서요. 그리고 이 상황은 향후의 정치/사회에도 꽤 영향을 주겠지요. 활자매체가 무척이나 약화된 상황입니다.

      유튜브를 대체할 만한 동영상 플랫폼을 만드는 건 누구도 쉽지 않을 거고, 텍스트의 영향력은 약화일로일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는 민주정에는 당연히 좋지 못한데, 보통선거를 가급적 빨리 폐지하는 나라가 향후의 경쟁에서 유리해질 확률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 페네트라티오 2020.12.21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접근성 면에서는 콘솔이 더 낫기는 합니다. 다나와에서 견적 짜고 조립하는 컴퓨터보다는 콘솔 사는 게 가성비는 구려도 마음은 편하니까요. 원래 가성비로 지르는 게 콘솔이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분명 콘솔의 또 다른 장점이 사라진 것이긴 합니다만, 한창 수입이 있는 직장인 유부남들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플스와 엑박으로 사실상 양분된 콘솔은 독점작의 문제 때문에 특정 콘솔만으로는 다양한 게임을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콘솔은 스팀과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말이지요. 스팀이 사실상 거의 모든 게임의 유통 창구가 되어버린 마당에 그게 안된다는 건 게이머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콘솔을 가진 사람보다는 PC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을테니까요. 게다가 롤이나 FPS 게임 같은 경우는 컨트롤에 있어서 콘솔 패드가 마우스를 따라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콘솔의 점유율이 올라가도 데스크탑을 갖추지 않는 가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구글이 인수한 덕분에 이렇게 커진 것 같기도 합니다. 유튜브를 대체한다는 건 사실상 구글 생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데, 최근 애플도 그렇고 구글의 개인정보 활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추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한동안은 유튜브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구글이 검색엔진으로서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기존의 축적된 데이터가 가진 우위가 워낙 크니까요.

      제 생각에도 단기적으로는 텍스트가 가진 영향력의 약화를 막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유튜브를 통해서 오디오북 같은 것의 영향력이 강화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 같기도 합니다. 김어준 같은 선동꾼의 라디오가 대깨문들에게는 복음처럼 들리는 것만 봐도, 결국 텍스트를 어떻게 동영상 플랫폼에 이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2.21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최근 2~3년 사이에 게이밍 컴퓨터를 맞춘 사람은 게이밍 컴퓨터를 활용하는 게 나은데요. 구형이나 사무용 데탑 가진 사람은 입장에 따라서는 콘솔 구매를 고려해볼 만 합니다.

      데탑 대비 콘솔이 가지는 실질적인 우위는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보다 TV가 요새 가성비가 좋습니다. 모니터는 OLED가 안나오는데 TV는 나오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데탑에 TV 써도 됩니다만, 아무래도 콘솔에 쓰는 게 더 쉽지요. 그리고 유부남의 경우, 가족과 함께 게임을 하는 쪽으로 가면 아이가 이거저거 건드려서 망가질 확률이 높은 PC보다는 거실 TV 연결이 쉬운 콘솔이 여러 모로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데탑점유율은 줄고 콘솔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은 콘솔이나 스마트폰으로 하고 데탑은 사무용 정도로 뽑아 이원화하는 것도 입장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지요. 게이밍 데탑은 시스템 팬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 쓸데없이 시끄럽고 번쩍거리는데다, 고화질 게이밍 모니터는 사무용으로 쓰기엔 텍스트 가독성 나쁘고 눈이 피곤하기 쉽기도 합니다.

      텍스트는 도서정가제만 롤백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긴 한데, 업계나 정부나 별로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페네트라티오 2020.12.21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가족이 함께 한다던가 하는 측면에서는 대형화된 TV를 활용하기 쉬운 콘솔이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특히 요즘 신혼 부부들은 데스크탑과 콘솔 둘 다 갖추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문과생들이 취업을 위해 IT 쪽으로 전업하는 경우가 많이 보여서 그런지, PC 쪽도 게이밍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신경을 쓰기는 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이야기 이기는 합니다만.

      저도 도서정가제는 없앴으면 좋겠는데... 이른바 중소 서점들이 그거라도 없으면 죽겠다 하는 상황이라서 없애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바로드림 같은 것으로 10% 할인을 해주기는 하지만, 모바일로 바로드림 결제를 하는 것도 상당히 귀찮아서 말이지요. 이런 저런 조건이 붙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이용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정권이 바뀌더라도 없앨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형마트 강제 휴무보다는 중소 서점들에게 효과가 있어보여서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20.12.21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서정가제가 2004년에 이미 시행이 되었었지요. 그러다가 2014년에 바뀐 주 내용은, 구간에 대한 할인의 금지입니다. 2004~2014년엔 발행 후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무제한 할인이 되었었는데, 그래서 서점이나 출판사 입장에서는 구간 떨이처리가 용이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그렇게 할인하는 도서를 많이 샀고요.

      도서정가제 가지고 말 나오면 업계 관련자나 옹호자가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하는데, 구 도서정가제는 논란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란 포인트는 구간에 대한 겁니다. 구간 떨이 못해서 새 책을 중고로 파는 건 일상이고, 아예 폐지로 넘기는 게 현실인데 현실을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 도서정가제에 비해 현행 도서정가제의 또 하나의 요점은 적립포인트와 경품에 대한 심한 제약입니다. 그래서 도서 굿즈 제공에 대한 제약이 굉장히 심해졌고, 제 생각에는 도서시장과 업계가 망하는 데 하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 이후에는 책 관련 행사 같은 것도 현저히 예전만 못하게 되었지요.

    • 페네트라티오 2020.12.21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문제라면 없애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중소 서점을 살린다는 취지에 맞는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고, 대형 서점이건 중소 서점이건 할 것 없이 도서의 판매량만 줄이는 정책이니까요. 발행된 지 오래된 책이 한 두 권이 아닌데, 그것들을 모두 할인하지 못하게 한다니... 그저 대형 서점을 규제한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효과를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결국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텍스트 매체를 통한 진지한 고찰이 줄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적립 포인트나 굿즈 제공 같은 것은 대형 서점에 유리하다고 그렇게 막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서 중소 서점을 살린다는 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전통 시장이 대형 마트에 밀려서 사라졌는데,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너무 끌려다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아쉬움은 이해합니다만...

  10. 새로운 바람 2020.12.21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 카페에 오는 젊은 여성 손님들 중 적잖은 수가 커피를 시켜서, 따스할 때 마시기보다는 세팅하고 사진을 찍는 데 일단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 여자들에게 커피를 마시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꾸며서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 손님들에게는 좋은 커피보다는 그럴싸한 라떼아트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스페셜티 커피의 큐그레이딩과 로스팅, 풍미를 중시한 브루잉보다는 라떼아트가 더 발달했다고 생각합니다"

    -----------------------------

    좌우파를 막론하고 젊은 여성들의 감수성, 생각, 사상등을 세상의 모든것들을 구원할것처럼 찬양하고 어떠한 비난, 비판을 막무가내로 여성혐오로 몰아가며 철저하게 틀어막는 세상에서 지난번 글이나 댓글에서 나타난것처럼 해양장미님은 젊은 여성들의 감수성, 생각, 사상등에 대해서 비판적인것 같으신데 이번글 커피분야에서도 비판글을 올리신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2.21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피 가지고 뭘하건 자유입니다만, 나온 커피를 마시지도 않고 일단 한참 동안 사진부터 찍는 건 적어도 권장하거나 일반화되어도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지나친 루키즘, 겉치례에 신경쓰는 태도, 사물의 진짜 가치나 본질은 도외시하는 등 전통적 미덕에서 어긋난 행위를 곧잘 합니다. 남성들이 그저 내키는 대로 충동적으로 살면 안 되듯,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문명화되어야 하고 도덕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의 SJW화된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부도덕과 비윤리는 물론 충동적 반사회성까지 옹호하고 일반화시킨다는 점에서 문명의 파괴자이자 정신적 범유행병입니다.

  11. 만신전 2020.12.21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삐삐 시대에 태어나 핸드폰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든 세대를 경험해볼 수 있었던 나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애기 때 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건 영 좋지 않아보입니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데 관련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일 중요한건 바뀐 생활에 따라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같은데 교육이 한참 뒤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막지 못할거면 잘 활용하는 법을 알려줘야 할 것 같은데요. 놀줄만 알고 검색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해양장미 2020.12.2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96181

      기사 같은 건 많이 나오고 있고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707046?OzSrank=2

      이런 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관련하여 잘 활용하는 교육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용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교육하는 게 현실적인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 반문우파 2020.12.21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비위주로 뉴스를 봤을때와 달리 스마트폰을통해 보다보니 자극적이고 자기 입맛에 맞는 유튜버들이나 커뮤니티들을 보다보니 사람들이 선전선동에 잘 당하는것 같습니다

    미국도 예전과달리 정치판이 개판되고 있는것도 스마트폰과 SNS 유튜브 같은게 영향이 큰듯 싶고요

    • 해양장미 2020.12.2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종이신문과 지상파 위주였던 예전에도 나름대로의 문제는 있었지만, 그래도 현재 가지는 극단적인 편향성이나 진영논리까지는 있기 어려웠고, 정치가 망가질 때에 대하여 매스미디어를 통한 각종 방어수단이나 저항수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심히 약화되었지요.

      옛날에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보기 살짝 불편한 보도도 그냥 봤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의견과 다른 것을 보면 보통은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올바른 판단을 하려면 그런 거부감을 감수하고 이겨내야만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 사람들은 굳이 거부감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졌고, 대신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13. Lastinches 2020.12.21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설민석의 자질 부족이 이슈로 떠오르는 것 같던데, 설민석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많은 분야에서 이런 자질부족의 자칭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크게 퍼뜨리는 세태가 본문에서 설명하신 이런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적, 시간적 여유의 증대로 인해 지식욕이나 지적 유희에 대한 욕구도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는데, 그런 지식을 얻는 최선의 방식인 아날로그식 학습은 난이도와 편의성으로 인해 제대로 접하지 못하면서 생긴 간극을 유튜브 등의 인스턴트 미디어와 설민석 부류의 '지식소매상(이 분야의 원조격인 유시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등이 파고들어서 과도한 영향력을 얻고, 잘못된 정보나 지식을 전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12.21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기하셨듯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올라온 지적호기심을 대중들이 노력과 고통 없이 간편하게 충족하려다 보니 노이즈가 범유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검색접근점의 확보 자체는 아날로그 시대보다 많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옛날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보다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도 대중은 그렇게 하지 않지요. 사견으로는 그렇게 안 하니까 대중이긴 합니다.

      제 생각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가능한 대중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 것만이 빠른 개선방안입니다.

  14. 2020.12.21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0.12.22 0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손이나 손목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 때를 생각해보면 양손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만 해도 천지인이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다만 양손으로 두벌식을 입력하는 속도에 비하면 천지인은 아무리 숙련하였더라도 많이 느리고, 터치식 쿼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의 평균적인 입력속도가 올라갈수록 텍스트의 양과 질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일단 저에게 두벌식 키보드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본 블로그를 계속 해나갈 수 없을 겁니다.

      공산품이라는 게 많이 생산되고 많이 사용되어야 좀 사용할만한 가격이 되고, 개발생산업체도 계속 경영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 어떤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만큼 유용한 게 다시 없음은 분명합니다.

      상기하셨듯 모든 일에 명과 암이 항상 있습니다.

  15. 둥둥구리 2020.12.23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컴퓨터 부품을 하나하나 골라서 조립에서 운영체제 설치 후 기본 설정까지 손수 해봤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일반인 수준에서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긴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컴퓨터 제조사 및 부품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드문 오류가 생겨서 구글링으로도 해결방법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면 정말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 화면은 뜨는데 첫 부팅 후 바이오스 설정이 들어가지지 않는 오류가 있었는데 여러가지 시행착오 끝에 플래시백 바이오스 업데이트라는 방법을 찾아서 어찌저찌 난관을 통과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요즘 집에 있고 오기가 생겨서 컴퓨터 기사를 안 불렀지, 일반적인 사람이 구글링으로도 해결법이 잘 안 나오는 오류에 맞닥뜨린 경우에 시간과 정신력을 대폭 소비해서 혼자 조립할 순 없을 것 같더라고요. 이건 글로 제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표현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부품을 사기 전 알아야할 공부량도 결코 만만치는 않은 양이고요.

    그래도 한번 해결을 하니 앞으로는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본문도 이미 공부했던 내용이 거의 다라 반갑게 읽었습니다.

    올 해는 컴퓨터 하드웨어 발전 면에선 아주 진취적인 해 같습니다. 저도 라이젠 버미어 5600x와 rtx 3080을 달고 모니터도 오디세이 g9이라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샀습니다. 듀얼모니터 설치할 필요도 없이 작업공간이 넓으니 참 편해요.

    • 해양장미 2020.12.23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생하셨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안 된 보드를 쓰셨었나봅니다. 스스로 해결하신 건 잘한 것 같습니다. 기사 불러서 해결 되면 다행인데, 해결 안 되고 심지어 더 꼬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3080이 성능은 참 좋은데 전력을 너무 많이 먹고, 현재 드라이버가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 드라이버 롤백을 한 번 했습니다.

      데스크탑의 유감스러운 부분이, 모르고 그냥 사면 가격대비 괜찮은 걸 사기가 어렵고, 파는 입장에서도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한테 저렴하게 컴퓨터를 팔 수가 없다는 겁니다. 여러 이유로 데스크탑은 살짝 마이너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디세이 G9는... 그걸로 제 블로그를 봐도 보시기 괜찮습니까? 전 그걸 실제 봤을 때 레이싱이나 1인칭 게임 전용 모니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둥둥구리 2020.12.23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미님께서도 3080 쓰시나요? 게이밍용으로 사신 건지 궁금하네요

      네 제 경우도 3080하고 모니터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모니터 펌웨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요즘 모니터는 모니터에 usb를 직접 꽂아서 업데이트를 하더라고요.

      크게 문제는 없다느껴졌습니다. 사실 대부분 바보수첩 모바일 웹페이지로 읽기도하고요ㅎㅎ 저만 해도 장미님말대로 바보수첩을 줄이고 데스크탑 위주로 생활하는 걸 실천해야하는 사람입니다.

    • 해양장미 2020.12.23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3080 쓰고 있습니다.

      사는 김에 좋은 걸 산 쪽에 가까운데 다른 건 별로라도 성능 하나는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