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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2 대형견의 위험성 6

대형견의 위험성

사회 2019. 4. 12. 18:2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IWvYjevvcHs



 11일 목요일 밤, 부산에서 체중 45kg의 올드잉글리쉬싶독이 30대 남성의 중요부위를 물어서, 남성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해집니다. 뉴스는 다음 링크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0758443&viewType=pc

 

 견주는 29세의 여성이었고, 목줄은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성은 쇼크사는 면한 것 같지만 제대로 물렸다면 회복되기 어려운 데미지를 입었겠지요.

 

 이 사건의 핵심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입니다.


 

1) 어지간한 여성은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쉬싶독을 힘으로는 절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목줄은 유사 시 뛰어나가거나 공격하려는 개를 주인이 통제할 수 있을 때만 유용합니다. 개 주인이 개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개의 체격 대비 견주의 체격과 근력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올드잉글리쉬싶독은 외모가 귀엽습니다만, 체격은 귀엽지 않습니다.

 

2) 아파트에서 대형견을 키우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아파트는 대형견을 키우기에 적합한 공간이 아닙니다. 갑자기 사람을 물었다면, 개의 스트레스 관리나 불안감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쓰레기통에 대해 나쁜 기억이 있다는 거 보면, 해당 견종의 특성과 관련하여 해프닝이 있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형견을 아파트 등에서 못 키우게 하는 법률규정이 없습니다.

 

 또 다른 사건도 있습니다.

 

 지난 10일 수요일 아침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원장이 키우던 도사견이 우리를 탈출해, 근처를 산책하던 입소자 60대 여성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뉴스는 다음 링크에.

 

https://www.yna.co.kr/view/AKR20190411056000061?input=1195m


 

 도사견은 투견종으로 사람을 공격해 죽인 사례가 매우 많은데, 거의 예외 없이 어린아이나 노인을 공격해 죽입니다. 공격성이 강해서 상대가 약해보이면 곧잘 공격해 죽이는 견종이란 말이지요. 게다가 이 견종은 주인도 물어 죽인 케이스가 많습니다. 물론 다 노인 견주였습니다.

 

 그러니까 요양원에서 도사견을 키운 것 자체가 무개념이고, 도사견 같은 걸 키우는 요양원엔 입소 같은 걸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형견은 기본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래 전에 밤 산책과 가벼운 야외운동을 즐겨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동네엔 밤마다 대형견을 목줄 없이 산책시키는 견주가 있었습니다. 개가 순해 보이는데다 일부러 밤마다 나온다고 생각해 뭐라 하진 않았지만, 근처에 오면 긴장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겁이 나서 도망가기라도 했다면 꽤 위험할 수도 있었겠지요. 풀린 개를 상대할 때의 기본은 약하거나 겁먹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도망치지 않는 겁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견주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람을 문 개를 키우는 견주 중에 그런 말을 하던 사람이 많지요. 사람을 물 정도의 개는 그럴 조짐이 있기 마련이고, 정말로 절대 안 무는 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무는 개를 키울 정도의 견주는 보통 개를 키울 능력과 개념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 개가 사람을 물게 만들고야 맙니다. 잘 안 무는 개도 물고 싶으면 사람이고 다른 개고 뭅니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동물은 대략 둘밖에 없습니다. 개랑 사람. 매년 전국에서 2천건 이상 개물림 사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합니다.

 

 요새는 길게 풀리면서 산책하는 개가 좀 더 멀리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목줄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견주가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해 보이는데, 목줄도 제대로 안 하고 다니는 견주가 많은 게 현실이라 그것까지 뭐라 하기도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 같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시민들의 복리와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정치인들과 법관들이 뭔가 제대로 행동하는 국가가 아니고, 각종 범법행위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 국가 또한 아닙니다. 개 짖는 소음 문제까지 이야기하자면, 무개념 견주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