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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3.31 황교안의 후안무치한 축구장 유세 34

2019/04/03 보궐선거 감상

정치 2019. 4. 4. 12:1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7HKVvcNOQb0

 

 


 

 보궐선거 결과를 보니 시들어 버릴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왜 저렇게 모두가 정신승리하기 좋게 결과가 나오는 거지요?


 

 창원 자한당 패배의 주책임은 황교안에게 있습니다. 경남FC가 받은 2천만원 벌금에 +@ 보태서 대납만 하고 사과만 제대로 했어도 이겼을 겁니다. 겨우 504표 차이니까요. 지역연고 축구팬을 넘어 K리그팬 전부를 적으로 돌리다니, 정말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긴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자한당에는 황교안을 심판할 인물도 없습니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2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던 오세훈도 죽은 노회찬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지탄을 받은 상황이라, 창원 패배에 대한 책임을 나눠져야 하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한당에 무언가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 보니 지켜는 보고 있는데, 참 그들을 지켜보는 건 정신건강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번 보궐에서는 샤이보수가 꽤 있다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는데요. 나는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샤이보수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보통 자기주장이 강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같은 게 오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응답을 할 만한 상황이면 응답을 한단 말이지요.


 

 그런데 보수나 중도 성향 유권자 중에는 그리 정치적인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부류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론조사 ARS가 올 때, ‘요새 정치 꼴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이런 것까지 오나?!’ 같이 생각하고 응답을 안 한다거나, ‘응답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케이스가 더 많을 거란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유권자 중 투표일이 되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부류가 꽤 됩니다. 자유주의적인 유권자는 보다 합리적/실리적이고,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여론조사 결과 대비 자유한국당 계열 정당이 득표를 더 하는 경우는 꽤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샤이보수로 인한 괴리가 줄어들려면 보수나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가 투표장에 많이 가지 않을 만한 조건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모든 후보가 그럭저럭 마음에 들거나 모두 너무 많이 마음에 안 들 때 그렇게 된다고 가설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바꿔 말하면 민주당 또는 진보통합후보가 중도보수-중도층의 마음을 좀 잡을 만한 인물이거나, 민주당의 색채가 중도적이 된 상태거나, 아니면 자유한국당계 후보 또는 상태가 너무 아닐 때 샤이보수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과 민주당의 경우 지난 대선 때는 중도층의 마음을 어느 정도 잡은 상태였고, 지방선거 때는 중도층의 마음을 많이 잡은 상태이면서 자유한국당 상태가 너무 나빴다고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작년 지방선거 이후 중도보수는 물론 중도층이 많이 돌아섰고, 그 결과가 이번 보궐의 샤이보수 궐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 큰 잘못을 거듭하면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현 시점에서 보자면 역시나 내년 총선은 누가 더 잘하느냐보다는 누가 더 못하느냐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황교안은 대표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본인의 끝없는 유감스러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이해찬은 부정적인 방면으로는 내가 무척이나 신뢰하는 정치인입니다. 그야말로 누가 져도 이상하지 않은 당대의 매치가 될 것 같습니다. 둘 모두 끝내주는 공천과정을 보여줄 겁니다.

 

황교안의 후안무치한 축구장 유세

정치 2019. 3. 31. 15:12 Posted by 해양장미

 지난 30일 토요일, 황교안은 경남FC의 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에서 보궐선거 유세를 했습니다.


 

 경기장 내 선거 운동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위반됩니다. FIFA 또한 축구장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압니. 경남 측의 주장으로 황교안은 구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나는 황교안이 축구팬 전반을 모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남FC는 어떤 형태로건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엄중경고 정도로 넘어갈 수는 있겠습니다만.

 

 황교안은 무례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룰을 무시하는 유형의 정치인이라 판단합니다. 가뜩이나 그는 지난 통영 경선에서 부정선거를 통해 측근을 후보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김학의 건에 얽혀 있기도 합니다.

 

 이런 갖가지 문제에 대해 나 역시 몇 가지 판단을 내려야겠습니다.


 

첫째. 황교안이 자유한국당 대표인 이상 나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둘째. 황교안이 자유한국당 대표로 총선을 치른다면, 나는 자유한국당과 그 후보들에 대해 일정정도의 감점을 하고 판단하겠습니다.

 

셋째. 가능한 빨리 황교안이 낙마하는 게 나와 대한민국 및 자유한국당의 미래에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향후 기회가 될 때마다 황교안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의 포스트들을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