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사진 못 알아보는 게 무슨 별일이라고.

사회 2016. 5. 14. 13:01 Posted by 해양장미

 지민, 설현이 안중근 사진을 못 알아보고 긴또깡이라 했다가 많이 욕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안중근 못 알아본 게 무식하다고 놀려먹을 일 정도는 될지 몰라도, 그게 무슨 진지한 문제라고 미쳐 날뛰나 모르겠습니다. 본인들 하는 언행이 진짜 극우적이라는 건 좀 아는 건지요?

 

 애초에 안중근은 독립운동가 중 과대평가된 인물입니다. 그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어리석은 행위였고, 그의 행동은 조선독립에 아무런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한 건 한일합방 이전인 1909년인데, 사실 이토는 당시 한일합방을 반대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안중근은 정말 멍청한 짓을 한 거였어요. 그런 안중근은 몰라봐도 됩니다.

 

 안중근보다 더 뛰어났던 독립운동가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회영, 김원봉, 여운형 등은 안중근보다 어딜 봐도 더 대단했다고 인정해줘야 할 독립운동가들이었지요. 그렇지만 덜 유명하고, 얼굴 아는 사람은 훨씬 적습니다. 당장 지민, 설현 욕하는 사람들 중 저 3명 얼굴 알아볼 사람 많지 않을 거예요.

 

 당신들이 지민, 설현 욕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극우파에 공격적이어서 그래요. 정상인이라면 그런 거 보면 놀려는 먹어도 진지하게 공격은 안 합니다. 당신들이 하는 언행은 일본 극우파랑 국적만 다르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또한 타인의 중대하지 않은 무지를 빌미로 공격을 일삼는 건 부도덕이고, 누군가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공격하는 것은 과잉충성 또는 학대행위이기도 합니다.

 

 상식적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 건 지민, 설현이 아니고 당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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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광의길 2016.05.15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파의 자업자득입나다. 과거 냉전시대에 사회주의와 연관된 독립운동가 연구를 회피하다보니 남는게 안중근, 김구 등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인터넷상에서 보기론 그져 놀려먹는 수준인데, 이렇게 심각하게 볼 정도로 소위 좌파의 자가발전 인가요?
    그리고 이토가 한일합방에 반대하고 있었다는 해양장미님의 역사 인식에는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한일합방이라는 방법론에 반대한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이토가 정말 한국민의 장래를 걱정한 사람이었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새로운 이론이네요.

    • 해양장미 2016.05.16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형편없는 댓글이군요.

      그냥 놀려먹는 수준이면 이런 글 쓸 일도 없었습니다. 좌파의 자가발전이라는 게 대체 무슨 뜻인지요? 게다가 보수파 자업자득이라니, 냉전시대에 사회주의와 연관된 독립운동가 은폐한 건 그렇다 치고, 그로 인한 광범위한 오해와 피해가 대체 왜 자업자득이 됩니까?

      그리고 역사인식에 놀랍다, 이토가 한국민의 장래를 걱정했다는 등의 말을 쓰는 거 보니 정말 이해수준이 낮을 뿐더러, 어처구니도 없군요. 당시 일본 입장에서도 조선을 식민화시키는 것과 병합시키는 것은 좀 다른 문제였습니다. 식민화는 이미 을사조약으로 이뤄진 상태였고, 병합에 대해서 이토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이토가 딱히 한국인의 장래를 걱정할 이유는 없었지만, 마음씀씀이와 무관하게 조선병합이 이루어지면 일본 입장에서도 명목상 동일국가로 신경써야할 게 많을 수밖에 없었고, 무리하고 빠른 병합과 이토 후임으로 온 총독 데라우치의 정책에 의해 조선 인민의 삶이 이후 피폐해진 건 사실입니다.

      애멀게 이토가 한국인의 장래를 걱정했느니 어쨌느니 무례하게 말꺼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참 이런 한심하고 어이없는데다 개념 및 예의없는 댓글이라니, 앞으로 이런 식의 댓글이 한번 더 반복되면 차단조치될겁니다.

  3. 해양장미 2016.05.16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오샨트라는 무지하고 무례한 방문자를 차단조치하였습니다.

    엄연히 현실에서 일어난 아이돌에 대한 공격을 인터넷에서나 있었던 별것 아닌 일처럼 폄하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을 침소봉대라 일컬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지식인이 친일 아니면 목숨걸고 항쟁했다는 식의 근거도 없는 이분법적 구분을 앞세우면서 궤변이라는 식의 무례함을 보였습니다.

    본인이 극우파니 현실에는 눈을 감고 무례한 언행을 하는 겁니다.

    • 해양장미 2016.05.16 0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차단을 당한 상황에서도 재차 '낙인찍고 편협하다'는 댓글을 달아 추가 차단조치하였습니다.

      침소봉대니 궤변이니 되도 않는 소리 다해놓고, 악플로 블락당한 후에도 또 들어와서 편협하다는 적반하장을 보이는 거 보면 역시나 인성을 알만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니 역사학 교수가 나서서 말릴 정도의 사태가 벌어져도 인터넷에서 잠깐 벌어지는 일가지고 확대해석한다는 식의 발언을 할 수 있는것이겠지요. 이런 사태가 어디 한두번도 아닌데 말입니다.

  4. rednana 2016.05.1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 일본을 찾아서" 라는 미국인 학자가 쓴 책을 우연히 읽었는데, 거기서 이토 히로부미가 평화주의자로 묘사된 걸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읽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토 히로부미가 평화주의자였고 안중근에게 암살당할 당시는 이미 실권을 잃었을 때라, 그를 암살한 것이 우리 생각과는 달리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는 논지였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라면 대표적인 악인이라 생각했던 차에 객관적인 시각이 이렇구나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맞는 시각인지 궁금했던 차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16.05.16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토는 러일전쟁도 반대했었지요.

      오히려 윗 댓글에도 이야기했듯 안중근의 저격에 이토가 죽어서, 병합후 초대 조선총독이 된 데라우치는 이토보다 훨씬 호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의 조선인들은 어쩌면 안 받아도 되었던 고통을 받게 되었지요.

  5. 퐁퐁 2016.05.16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entertain.naver.com/comment/list?oid=109&aid=0003319631
    이 기사의 댓글을 보고 있자니 병이라도 걸릴거 같네요.
    전 20대들이 못나서 취업 못한다는 소리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런거보면 맞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게 정말 현 20대의 주류의견이라면...
    무엇보다 저런 인간들중에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기본 지식이 있는 인간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마 김원봉 같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를듯..

    • 해양장미 2016.05.16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행위의 본심은 누군가를 공격하고 싶은겁니다. 마침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거고요.

      이런 식의 극우 집단주의가 무서운 점이, 공격성을 보이면서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어지고, 상대가 눈물을 보이면서 사과해도 동정심을 보이기는 커녕 폭력성을 멈추지 않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저런 공격을 당하는 사람의 고통이나 입장은 조금도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것이지요.

  6. 방문객 2016.05.16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논란과 관련해서, 안중근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 찾아보다가 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됐습니다.

    http://blog.naver.com/rvtbznum/220711244278

    해양장미님의 의견보다 매우 과격한 논조로 안중근에 대해 비판적으로 정리했고, 저도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서 한 번 읽어보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16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조나 판단이 과격하긴 한데 유용한 정보도 있군요. 그에 관해 어렴풋이 가졌던 몇 가지 의문이 풀리는 팩트들이 있습니다.

      글을 좀 더 품위있게 썼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요.

    • 퐁퐁 2016.05.17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보고나니까 기분이 착잡하네요.
      전 신분이 공시생이라 보기 싫어도 한국사 책을 봐야 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배워왔던 한국사가 조악한 거짓말 투성이라는거니까요.
      역사문제에서까지 먹고사는것의 고단함을 느끼게 될줄은 몰랐네요...

    • 해양장미 2016.05.17 0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퐁퐁 / 사실 그래서 역사를 일정 이상 알면, 국사 교육 강화니 시험과목 추가니 이런 데 대해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없게 됩니다.

    • 퐁퐁 2016.05.1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그럼 지금의 공무원 시험은 역시 어떤 사람의 역량을 평가한다기보다는 그냥 성실성테스트 or 기득권분배의 차원이겠네요.
      능력있는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가 돌아가야 합당한 시장경제 사회일텐데 극소수의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 빼고는 죄다 공무원에 몰려서 이런거나 배우고 있을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참 갑갑합니다.

    • 해양장미 2016.05.17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한국이 인구수 대비 공무원수가 다른 선진국보다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부족해서 경쟁이 심한 면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공무원이 자국역사 공부를 해야하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 현재 교육용 한국사가 정리된 수준이 좀 문제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문제 많을 겁니다.

    • 허허허 2016.05.17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육사적 맥락으로 살펴본다면 모국사라는 과목은 근대적인 국민국가를 형성해야 할 필요에 따라 생겨난 것입니다. 모국어, 모국지리 역시 마찬가지죠. 그나마 모국어와 모국지리는 실질적 필요성도 있기는 합니다만, 모국사의 경우에는 그런 실질적 효용보다는 국민과 국가 이념, 국체의 형성을 따지는 이념 교육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죠. 문제는 이게 상당히 근대적이라는 거고, 달리 말하면 상당부분이 구닥다리라는 겁니다. 국사 교육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정치 세력과 그들의 치어리더들 중에서 이런 근대적 맥락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도 문제고요.

    • 해양장미 2016.05.17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허허 / 그렇지요. 모국사로 교육 커리큘럼을 짜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근대적 이념에 가까운 내셔널리즘을 앞세워 역사에 접근하면, 실제 역사는 오히려 잘 알 수 없는 면이 많습니다. 결국 말씀대로 일종의 국가주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경향도 있고요.

      다만 이런 걸 다 고려한다 해도 한국 사학계 특유의 문제도 있습니다. 군사정권까진 이념적 문제로 연구도 제대로 못한 부분이 많고, 비교적 새로운 연구결과들은 역사교육엔 반영되는 게 매우 늦으니까요. 이미 과도하게 민족주의가 장악해버린 판이기도 해서, 각종 새로 알게 된 사실들을 수용하기 어려워하기도 하고요.

  7. 알바생 2016.05.17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안중근에 대한 평가는 해양장미님 말씀대로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논쟁은 안중근이 좋으냐 나쁘냐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나라 역사에서 안중근이 유명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분명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안중근을 모를 정도면 해양장미님이 언급하신 덜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알 리도 없죠.

    즉, 안중근이 좋으냐 나쁘냐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예를 들면 독일에서 독일인이 히틀러 보고 괴벨스냐고 말하면 그것 역시 비판 받을 수 있지 않나요? 역사공부 좀 해야겠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특정 인물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17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중근이 유명하다 해서, 그의 얼굴과 업적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런 거 잘 모른다고 무슨 문제라도 있는 듯, 거의 죄인 취급하는 게 진짜 문제라는 겁니다. 그런 게 일종의 전체주의 아닙니까?

      실제로 거리 나가 설문조사같은거 해보면 못알아보는 사람 많기도 하고요.

    • 퐁퐁 2016.05.17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명인을 모른다는게 어떻게 비판받을 이유가 되나요?
      무엇보다 연예인이 역사에 대해 모른다고 저렇게 인신공격 당할 이유가 없는데요.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탐구하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인데 잘못된 거짓역사로부터 잘못된 교훈을 얻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 물레방아 2016.05.17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공부 좀 해야겠다는 반응이 아니라 집단의 힘으로 한 개인을 무릎끓리고 기어이 90도 사과를 받아내는 데에서 더없는 잔혹성과 폭력성, 야만성을 느낍니다. 제가 만약 AOA의 입장이었다면 부당한 힘에 무릎끓려진다는 굴욕감과 수모, 치욕에 피가 거꾸로 솟았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 대해 동정심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집단이 개인에게 가하는 무한대의 폭력과 '역사 공부 좀 하라'는 마일드한 충고와는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을 정도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알바생 2016.05.17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퐁퐁// 누가 잘못된 역사 가르치자고 했나요? 퐁퐁님의 댓글을 보면 제가 잘못된 역사를 배워야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요. 거북하네요. 그럼 퐁퐁님은 잘된 역사라면 배워야하고 모르면 비판받아야한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맨 처음의 문장과 모순이지 않나요?

    • 퐁퐁 2016.05.17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바생//역사가 잘못되고 안 잘못되고를 떠나서 어떠한 이유로라도 지금처럼 마녀사냥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안중근이 진짜로 위대한 인물이라고 해도 저래서는 안되는거고요.
      이 나라 인간들은 남에 대한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경향이 너무 심해요.

    • 알바생 2016.05.17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퐁퐁//그렇다면 왜 여기서 잘못된 거짓역사이야기를 하신거지요? 전 안중근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요.

    • 퐁퐁 2016.05.17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바생//제가 쓴 잘못된 역사발언은 님을 비판하려고 한게 아닌데 제가 쓸데없는 말을 덧붙여서 오해하시게 된거 같네요.
      제가 알바생님의 말에 비판하고 싶었던건 유명한 사람을 모르는건 잘못일수 있다는 말 이외에는 없습니다.

  8. XYZW 2016.05.17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 생각나네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문구를 내세우지만 오직 일제의 흉악함만을 강조하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비판은 금물(아, 이 사람들도 이승만은 친일파라는 낙인을 씌우며 비판하지만..)
    정작 한반도 인구 10~20% 정도가 죽게 된 한국 전쟁의 책임이 있는 북한 정권의 피해자들은 저 대상에 끼워주지도 않구요..ㅎ 오히려 보수정권 지지하는 꼴통 노인이라고 욕하면 모를까..

    나라가 지탱이 안 되어서 일본에게 지배를 받는 굴욕을 겪엇다면 이게 '다음부터 그렇게 되지 말자' 라는 교훈이 되어야 할 텐데.. 제가 보기에 한국은 그 교훈을 뼈저리게 배우고 잘 나아간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깨어있으신 분들 중 지나간 과거와 열렬히 싸우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일본 제국, 군사 정권이 마치 아직도 살아있는거마냥 말이에요.

    • 해양장미 2016.05.17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은 적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들 스스로 어떤 가치를 정립하고 추구할 능력은 없으니깐,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런 게 필요하지요. 값싼 정의감을 충족하고, 집단적으로 싸울 수 있는 걸 발굴해야하는 것입니다.

  9. 복서겸파이터 2016.05.18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논란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소모적인거 같아요.

    같이 부르자고 하면 제창한번 해줘도 될 문제고, 부르기 싫다는 사람 있으면 합창으로 해도 될 거 같은데, 이게 뭐이리 분란을 일으킬만한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1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쓸데없고 혐오스러운 분란행위입니다. 5.18의 성격상 제창하는 게 맞습니다.

      애국가는 제창하지 합창은 안 하지 않습니까. 5.18을 고깝게 보고, 그 의미를 부정하고 폄하하는 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분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6.05.18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요. 공식적으로 제창으로 정했으면 좋았는데, 보훈처가 그걸 안해주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제창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안하겠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사람들하고 싸울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합창으로 하고 다음부터 정식으로 제창으로 정하자고 하는게 더 5.18정신에 맞지 않나요?

      사실 시민들은 제창이냐 합창이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6.05.18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훈처가 이런 일에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나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일에는 다음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5.18과 님을 위한 행진곡에 분탕질을 하는 세력이나 사람들은 꾸준했습니다. 좋은 의도도 아니고 정당성도 없지요. 이번에 합창 하고 다음에 제창은, 그게 무난하게 될리가 없습니다. 물러서면 더 달려듭니다. 5.18 정신에 맞는 건 제창입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6.05.18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의합니다.

      분탕질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알고 있고, 그들이 스스로 은근히 가해자라고 생각되고 마음속에 찔림이 있어 그런 짓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고까운 것은, 깨시스트들이 이런 문제들을 항상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시킨다는 점입니다. 마치 의료분쟁시에 정작 유족들은 점잖게 있는데, 연락끊고 지내던 먼 친척이란 사람이 와서 의료진 멱살 잡는 상황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차라리 합창으로 하는게 더 대인같아 보이지 않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저의 386세력에 대한 선입견도 일부 작용한 것 같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기득권은 다가지고 있으면서 아랫사람들이 올라가는 사다리는 걷어차고, 이 시기만 되면 민주화부심에 젖어있는 모습이 좀 보기 싫은 것도 사실입니다.

    • 해양장미 2016.05.18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을 사조직화한 후 전방 비우고 반역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민간인에 대한 무분별한 폭행과 학살을 저지른 세력과 그 동조자들이 분란을 일으키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 물러서는 건 대인이 아닙니다. 죽을 죄를 지어놓고 뻔뻔하게 언론 플레이하고 책임회피하려는 것을 방종할 수는 없습니다.

      깨시스트들이 현재 민주화의 유산을 두고 아름답지 못한 다툼을 벌이는 것은 맞으나, 그것은 5.18과는 별 상관이 없으며 5.18에 대한 온전한 기념 및 비극에 대한 숙고가 먼저입니다. 80년대 학생운동권은 신군부가 은폐한 5.18에 대해 진실을 공유하면서 민주화운동의 동력으로 삼았던 만큼, 신군부에 대한 민주화 운동 전반 및 민주화 달성의 중요한 뿌리로 5.18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반역, 학살자를 추종하는 자들이 깨시스트의 탄생에 크게 일조하기도 하였습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6.05.18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임을 향한 행진곡을 합창하자고 하는 사람은 전두환의 추종세력이라고 하시는 것은 좀 과한 주장이 아닙니까?

      http://www.vop.co.kr/A00001024956.html

      이렇게 사진 찍어서, 총리만 입을 다물고 있다는 식으로 낙인을 찍는게 광주정신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황교안이 신군부 추종인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를 용서해준 것은 과거의 비극은 기억하되, 소모적인 논쟁은 줄이고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같이 협력하자는 하자는 의미가 아닌지요?

      선생님께서 쓰셨듯이 이제는 이명박, 박근혜가 정권을 잡더라도 독재를 할 수 없는 민주정이 공고히 섰다고 생각합니다. 합창이냐 제창이냐의 문제도 과거 민주화 운동 때처럼 투쟁으로 쟁취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와 토의과정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게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18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기가 불편한 건 아닙니다. 해야 할 말을 하는 것뿐이에요.

      전두환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주변사람관리를 굉장히 잘한 인물입니다. 전두환이 가졌던 그 거액의 돈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져 있어요. 워낙 준게 많아서 아직도 전두환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고, 적잖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긴 합니다.

      황교안 개인이 어떤 성향인지는 충분히 알 수 없으나, 황교안 총리가 행사장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라는 건 이해하셔야 합니다. 적어도 국민갈등을 줄이고, 건설적인 방향의 협력을 원한다면 저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5.18에 대한 기본합의는 이미 예전에 많은 부분 이루어진 것이고, 지금 정부가 분란을 일으키는 쪽이거든요. 일부러 소모적인 정쟁을 의도하고 촉발하는 쪽이 정부라는 겁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쪽을 바르게 봐야합니다. 대한민국 총리라는 공인이 저렇게 고집부리면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게 옳은 것일까요?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의 사면은 김영삼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김대중이 나서서 반대하진 않았지만, 김영삼의 주도로 김영삼 정부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렇게 사면을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보다는 자꾸만 다른 말을 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유도하고 있지요.

  10. as 2016.05.18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행곡은 제창이 맞다고 봅니다. 굳이 합창으로 하고 싶다면 애국가도 합창으로 바꾸던가 아예 식순에서 빼 버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굳이 애국가를 부를 이유가 없는 행사거든요.

    • 해양장미 2016.05.18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의합니다. 님행곡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듯, 애국가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애국가는 제창하지요.

      심지어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는 친일행적이 있고, 작사가는 연구결과 윤치호 작사임이 거의 분명함에도, 윤치호가 친일파이다 보니 그를 작사가로 공식 인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분탕질하는 사람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작사, 작곡이 친북이라고 음해하지만, 님행곡은 애국가에 비하면 작곡 작사가 논란에서 깔끔합니다.

  11. 알바생 2016.05.20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 그렇다면, 역사를 모르는 자가 연예인이 아니라, 이 나라의 국회의원, 국무총리, 대통령이면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예전에 이 기사를 읽고 참 한심하게 느껴졌었습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091106201003457

    • 해양장미 2016.05.20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좋게 보이진 않지만, 저런 단편적인 지식이 좋은 정치인이 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르는 게 많고, 설령 역사에 관심이 있고 제법 잘 아는 사람이라도 막상 잘 모르는 게 많습니다.

  12. 우루미 2016.05.2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해양장미님과 어느정도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나이가 어린 아이돌들이 어느정도 비난을 받을만하지만 이렇게 격하게 비난 받을정도인가는 의구심이드네요
    (비난 받을만한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특수성때문이겟죠)
    그렇지만, 예전에는 절대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과거에 우리나라 위인들의 평가가 그렇게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게 잘못된 생각일수도있지만, 어차피 현 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건 과거의 인물에게서 배울점들인데 굳이 그 위인의 치부를 들어내고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하나 라고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듭니다.
    물론 저의 사적인 일때문에 이런생각을 하게된것도 부정못하겠지만
    굳이 안중근의사나 김구선생같은 했던 업적에 비해서 과대평가 받는다고 득이 많으면 많았지 실이 많지는 않을거같네요
    휴대폰으로 적는다고 글이 많이 난잡하네요
    그냥 해양장미님 글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과한 비난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인터넷여론은 언제나 극과 극으로 가야될수밖에 없는 이유가 워낙 많으니까요

    • 해양장미 2016.05.21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왜곡에 대해 느슨한 생각을 하게되신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영웅을 조작해 만들어내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극단적으로는 히틀러도 영웅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과한 비난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하기보다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3. XYZW 2016.05.23 0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들만의 민주주의. 자기들만의 정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피를 흘릴 수밖에 없는 것 같고, 한국은 80년대에 그 피를 흘려 쟁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걸 못한 국가들이 많으니..
    저는 전혀 민주적이지 못한 저들(노빠!)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정치세력화하는 것에 대해 정말 반대합니다.

    그래도.. 저는 친노 세력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그들이 쫓겨나는 데에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진보세력을 다 억누르고 찍어내렸고 인터넷 여론도 사실 친문재인 경향으로 기운지 오래이니.. 저들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저들이 금방 나가게 될 거라고 기대되지도 않고..

  14. 햇빛아래 2016.05.23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만..설현은 우리나라홍보대사이고 홍보대사로써의 일이 해야하는거죠 긴또깡 이란말도 원래언어에서 더 심해진말이기때문에 어쨌든 조심했어야하지않았나싶고 설현지민의 탓도 있지만 그걸또 무심코 방송으로 내보낸 제작진의 잘못도 있다고생각합니다 해양장미님의 의견이 틀리다는것은 아니지만 설현지민이 잘못을 하긴했다는것을 아니라고 주장하셔서 많은분들이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23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홍보대사의 조건에 역사에 대한 일정이상의 지식이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알면 더 좋겠지만 모른다고 잘못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15. 허허허 2016.05.24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5.18 관련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댓글에 5.18 얘기가 잠깐 나와서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Search/s_ohmynews.aspx?keyword=%uAE40%uCDA9%uB9BD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전두환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나 봅니다. 전두환이 노태우보다도 먼저 죽을 가능성을 인터뷰이가 얘기할 정도니 말입니다. 노인 특유의 소심해진 성정도 보이는 듯하고요. 10여 년전만 해도 아주 패기 넘치는 언사들을 내뱉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오마이뉴스가 3류 저질 언론사지만 가끔 이런 건 잘 물어오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5.24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흥미롭게 봤습니다. 어쨌든 전두환이 광주에 가서 사과를 한다면, 첨예화된 사회적 갈등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전두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으니, 전두환을 원수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처단할 의욕이 좀 줄어들수도 있겠지요. 그 생생했던 사람이 몇년만에 완전히 노인이 되었군요.

  16. as 2016.05.29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895888

    생각해보니 그저 단순한 풍자나 해학으로 여기며 웃고 넘어갈만한 일도 과민반응하고 진지빠는데 해당 사건에 대해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필이면 한국사에서 가장 민감해서 과격 민족주의자들이 가장 많이 날뛰는 부분이었기도 했고...

    • 해양장미 2016.05.29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이 자살율 높은 건 맞지요. 흉가체험 같은 기분으로 오는 것이려나요.

      막상 와보면 실망스러울텐데 말입니다. 홍콩보단 훨씬 한적한 곳일거라.

    • 유월비상 2016.05.29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 나온 이야긴 틀리진 않았지만... 노골적으로 타 국가를 비하한 표현이라 비판을 피할 순 없어 보입니다.

  17. 유월비상 2016.06.1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와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청년들이 역사를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과거와 단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정부가 역사관을 주입하는 시대도 아니고, 고속성장으로 세상은 빨리 바뀌다보니 과거가 나랑 먼 이야기로 느껴지겠죠. 거기에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성향까지 더해져서 역사적 무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독일의 20대 5명 중 한명이 아우슈비츠가 뭔지 모른다는 설문조사를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과거를 계속 반성한다는 독일이 이 지경이니 한국은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 해양장미 2016.06.19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단절이 없어도... 역사라는 게 학습이나 연구가 없으면 당연히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역사교육 커리큘럼 같은 건 재미가 없는 편이고, 딱히 흥미가 있거나 공부할 필요가 있지 않고선 잘 모르게 되기 마련이지요.

  18. 풍운도 2016.07.21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나 옥중에서 수기 형식으로 남긴 저서를 보면 그의 사상이 명백하게 드러나죠.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양제국주의의 침략에 동양국가들이 일심단결하여 맞써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일정정도 강국이 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잇으며, 일본 조선 중국, 이 동양삼국이 단합하여 서양에 맞서자고 역설합니다. 부각되는 점은 일본의 역할인데, 그는 일본이 부국강병을 이룬 점을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조선도 일본처럼 강대화를 이루어 열강의 대열에 합류하기를 바란 우익적 민족주의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그의 마지막 소망은 각각 독립적인 강대화를 이룬 동양삼국이 서양의 지배를 물리치고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었는데.. 그러나 일본은 마각을 드러내고 점차 자신들의 군사적 경제적 우위를 이용하여 마치 서양제국처럼 제국주의의 길로 치닫고, 아직 약소국인 조선을 집어삼키려 했죠. 이것이 그가 일본에 분노한 이유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여기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일본내의 강경파가 아니었고, 오히려 지극히 온건한 인사였으며, 그가 비록 조선합병을 원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조선의 국체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일본의 위성국가를 건설하려 한 점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내 강경파는 이토의 이런 의도를 못마땅히 생각했으며 군사적으로 조선을 완전하게 식민지화하기를 바랐죠. 메이지 유신 이후 정적들을 암살이라는 수법으로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 전통이 자리잡앗던 20세기초의 일본에서 이토는 만일 안중근에 의해 저격당하지 않앗더라도 일본내의 강경파에 의해 암살당햇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봅니다. 어쨋든 안중근은 일본이 리드하는 동양평화를 진정으로 꿈꾼 사상적 기형아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의 소망은 물론 조선의 강대화와 독립적인 지위였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암살이 조선에 대한 일본의 군사적인 침략적 식민지화의 길을 내어주고 말았죠.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말은 일제말에 나온 말이 아니고 이때부터 안중근을 비롯한 동양평화론자에 의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일본이 중심이 된 강력한 대동아공영권을 외치고 있으며(물론 조선독립이 전제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미한 반응을 보이던 이토를 살해한 진짜 동기가 바로 이것이죠. 이런점에서 이토의 마지막 말이라고 알려진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참으로 바보같은 조선인이로고."

    • 해양장미 2016.07.21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잘 읽었고 거의 동의합니다.

      다만 암살이라는 게 시도가 있다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니다보니, 안중근이 이토를 죽이지 않았거나 암살에 실패했다면 이토가 오래 살았을 가능성도 생각해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19. as 2016.10.10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특정 민족을 나라없는 민족으로 만든 건 조선도 마찬가지였죠. 애초에 함경도 일대는 원래 금나라-여진족 땅이라 한반도, 한민족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었는데 그걸 4군 6진 개척하면서 무력점령 한 것이니까요. 물론 조선왕조 내내 그쪽 여진족들을 강경하게 탄압해온 건 덤이고요. 참고로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안 사라지고 일제시대에도 여진족들이 남아 있었다지요. 지금도 남아 있어서 북한이 그 사람들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6.10.10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 아닙니다. 부여와 예, 고(구)려, 발해 모두 함경도와 만주, 연해주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고 혈통 또한 여진과 한민족은 친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성계부터가 여진족을 다수 휘하에 거느린 군벌이었고요. 이후 사이가 좀 나빠지긴 합니다만.

      조선 정착민이 여진족을 견제한 건, 여진같은 집단이 세력이 커지면 경험적으로 사단이 났기 때문입니다. 고려 시대만 해도 금하고 싸움을 벌였었고, 결국 후금이 커지면서 청 제국이라는 거대 제국이 탄생했으니 우려할 만은 했지요. 적어도 조선이 여진족을 나라없는 민족으로 만든 적은 없습니다. 여진은 금 멸망 이후 조선 초기엔 국가가 거의 사라진 상태였어요. 백두산 일대는 발해 멸망 이후 분화하는 바람에 한동안 무인지에 가깝기도 했고요.

      여진족 다수는 조선에 편입되어 살았는데 계급 사회였던 조선에선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살다가, 해방 이후엔 그냥 평등하게 한민족화되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20. 2017.08.15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7.08.15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원의 3년형 선고가 심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박기서에겐 안두희를 살해할 만한 충분한 명분이 없었습니다. 김구의 친족이나 친인이 그랬다면야 이해를 어찌 해보겠습니다만. 박기서는 상관없는 사람이지요.

  21. 성세자생정 2020.06.23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는 마치 역사를 탐구하는 이유가 국가와 민족의 과거를 통해 자긍심과 단결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아는 극성맞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경험상 이런 사고방식은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강하더군요). 그래서 만일 한국사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종종 이런식으로 노출이 되면 마치 민족에 죄를 지은 것마냥 마녀사냥을 하더라구요.

    골때리는건 이러한 오해가 교육과정을 통해 증폭이 되고 있다는거죠. 일민주의나 국민교육헌장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각종 검인정 교과서들은 꾸준히 그런 역할을 해왔고, 인방 시대인 요즘은 심지어 강사들 중에 그런 풍조를 조장하는 자들까지 있습니다. 황모씨라던가...

    학부나마 역사학 공부한 입장으로서 이런 근대 유럽에서 한번 밟은 안좋은 전철을 고대로 밟고 있는 모양을 보면 좀 깝깝합니다.

    다만 댓글에 제시된 내용 중에 과거 위안부 누드 사건같은 경우는 단순한 마녀사냥의 피해 사례로 보기만은 어렵고, 피해자들에겐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을 어떤 사전 상의도 사회적 합의도 없이 진행한 경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제가 자유주의자보다는 엄숙주의자에 가까운건가 싶기도 하네요.

    • 해양장미 2020.06.24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안부 누드 당시 위안부 당사자들이 반발했다면 그것만으로는 이상할 게 없지만, 사실 당사자들은 금방 이해해줬고 남들이 훨씬 난리쳤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는 사건이었지요. 문제는 역시나 다양한 견해 자체가 용납이 안되었다는 겁니다.

      국사교육은 그 잘못된 흐름이 현재의 이 파시스틱한 국가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교과서를 쓰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참 역사에서 배우는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