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 간략한 선거공보물 소감 및 전망

정치 2016. 4. 4. 12:48 Posted by 해양장미

 나는 공보물을 보고 어디에 투표할 것인지를 선택하곤 합니다. 공보물이 암시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약해 말하자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비례 공보물에 실망했습니다. 새누리당 조직이 적어도 일부분은 쇠퇴중이라는 의심이 좀 더 강화되었습니다. 선거에서 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없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국민의당 공보물은 보다 명료한 공약을 앞세우지 못하고 있고, 네거티브가 앞선다는 생각입니다. 조직이 정비되어있지 않고, 좋은 공약을 뽑지도 못하는 정당의 한계라 해야할까요.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은 공약이 좀 명료하긴 합니다. 다만 더민주당의 공약 현실성은 뭐라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들의 행태와 지지자들의 광신성처럼 무책임하기 그지없습니다.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고 공약에 대한 현실적 계산이 되는 집단이라면 못할 짓이지요.

 

 한편으로 정의당은 다른 것보다도 비례 인물 자체가 엉망이라 저에게는 표를 받기 어렵습니다. 그 당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색당 공보물은 한장짜리지만 센스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약 내용은 터무니없는 부분도 많지만, 이런 당이 원내 진출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투표는 내가 투표권을 가진 지역은 거의 당선자가 결정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후보 경쟁력이 너무 차이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좀 마음에 안 드는 면이 있어도 결국 지역구 국회의원은 힘이 있어야 뭘 해도 합니다.

 

 한편으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대략 180석 전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180석은 국회선진화법과 관련된 의석이라서 상황이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만약 유승민, 이재오가 복당해야만 180석이 넘는 상황이 된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나는 금요일에 투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