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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0 가상칩 현금 만들기 27
  2. 2017.12.08 비트코인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겁니다. 91

가상칩 현금 만들기

경제 2018. 1. 20. 11:41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4oQ1NWwvLUw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열리면서 내가 (가상)칩이라 부르는 소위 가상증표의 가격 변동도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 칩이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다시 폭등하는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비싸게 팔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지요.

 

 나는 칩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만일 내가 칩을 시세로 1조원만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지요. 그런데 칩은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어봐야 별로 쓸 데가 없습니다. 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지만, 거기서 써 봐야 얼마나 쓰겠습니까. 증권을 그만큼 가지고 있으면 배당만 타먹어도 잘 살겠지만 칩은 아닙니다.

 

 결국 현금화가 필요한데, 칩 같은 걸 1조원어치나 매도해서 시세만큼의 현금을 회수하는 건 꽤 난제입니다. 가격이 유동적인 자산은 대량 매도 시에 거래가격이 떨어지는 걸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공급의 법칙 때문에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지는 겁니다.

 

 만일 증권을 1조원어치 가진 사람이 그걸 매도해 현금화하고 싶을 경우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1조원만큼의 기업지분을 매도하면 어지간해선 M&A나 대규모 투자유치 같은 형태가 됩니다. 세금도 내고, 시장의 평가도 받게 됩니다만 투자자나 인수자와 접촉해 한 번에 온전히 매도계약을 맺을 수 있지요. 그런데 칩은 장내매매만 해야 하고, 아무리 큰 손이 팔아도 전혀 공시 같은 게 되지 않기 때문에, 큰 손 입장에선 계속 시세를 조작해가면서 천천히 매도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런 칩은 시세조작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세력 입장에선 시세조작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 칩에 신규 진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추가적인 외부자금유입이 제한적이라 가정한다면 매번 반복되는 시세의 급반등은 큰 손의 조작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차익을 노린 것이기에 필연적인 폭락을 초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인 포지션으로 이 칩들을 공매도하면 90%이상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워낙 피곤한 과정이고 칩에는 발을 들이지 않기로 했기에 실행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마 내가 이런 판단을 할 정도니 결국 머지않아 공매도 세력이 달려들어 다 빼먹을 겁니다.

 

 한편으로 많은 청년들이 이 칩에 매달리고 있는 건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합법적인 투기는 많습니다. 복잡해서 문제지요. 예를 들어 주식선물옵션 레버리지를 최대한 투기적으로 행사할 때의 걸고 따고 잃는 비율은 어지간한 칩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같은 투기라도 합법이라 가상칩보다는 훨씬 안전하고요. 향후 칩이 망할 경우 그 도박성에 중독된 사람들이 선물옵션에 몰려 결국 증권회사들이 돈을 벌 걸로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칩은 적절하게 잘 현금화하고, 도박을 계속하고 싶은 분들은 다른 도박장도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는 방법은 가상칩만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도박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사람은 딸 때의 기쁨보다는 잃을 때의 고통과 공포와 불안을 더 크게 느끼도록 되어있습니다. 도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비트코인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겁니다.

경제 2017. 12. 8. 09:0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bw9CALKOvAI

 

 

 여러 번 말해왔지만 비트코인은 펀더멘탈이 0이고, 그 크레디트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습니다. 또한 실물도 아니고 데이터일 뿐입니다.

 

 그런데 너무 올랐지요. 폭등중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기하지 않으면 가치박탈감이 있을 정도입니다. 나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것에 지극히 회의적이었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것에 투기했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너무 오른 투기상품은 영원히 오를 수 없습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펀더멘탈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상품은 적절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그 펀더멘탈이 개선됩니다. 그 자산에 가치가 있고, 가치가 증진되거나 잘 부서지지 않는 성향이 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정권이 뭘 해도 계속 오르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진짜로 내리려면 서울 아파트의 펀더멘탈을 부숴야 해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한 번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이미 비트코인이 너무 올랐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들 연쇄적으로 매도하고 그 투기판에서 뛰어내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락추세는 멈출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언제나 역사는 반복되듯 무너져 버리곤 하지요. 펀더멘탈이 있다면 폭락 이후에 가치분석 후 재평가 받을 확률이 얼마든지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저 시장가격밖엔 없는 겁니다.

 

 이런 투기자산은 보통 붕괴 직전에 엄청난 속도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그 상승된 가격이 역으로 붕괴 시엔 공포가 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켜지려면 그것에 누군가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겠지요. 달러가 가장 높은 크레디트를 가진 기축통화인 건 미국이 달러를 위해 누구보다 강한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붕괴는 투기자들에 상당한 고통을 줄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대응해야합니다. 정부도 이걸 알고는 있는 것 같은 데, 다른 나라보다 대응이 느립니다. 좌파정부답게 경제사적 이해가 모자라서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고. 현재 비트코인 광풍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발 담그고 있는데, 이러다간 비트코인 붕괴가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다는 걸, 그걸로 돈 번 사람이 많다는 걸 보통 사람들도 다 압니다. 그럼 일반인들도 들어오게 되고, 슬슬 투기꾼들은 일반인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비트코인을 팔아넘길 겁니다. 그리고 거대자본이 공매도하기 시작하면 이 뜨거움도 끝나게 될 겁니다. 거대자본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겠지요. 역사는 항상 반복됩니다. 또 하나의 튤립일 뿐이지요. 그나마 튤립은 예쁘고 번식도 되고 여러 모로 유용한데 비트코인은 그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