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폐지론과 대한민국 파시즘

사회 2014. 11. 2. 17:20 Posted by 해양장미

 신해철의 느닷없는 타계로 인해 조금 덜 회자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지난 월요일 방영되었던 JTBC프로 비정상회담BGM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틀은 것으로 인해 일련의 사회적인 파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파시스트들이 궐기한 또 한 번의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파시즘이 그 세를 잃지 않고 유지되는 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이 사건은 대한민국 파시즘의 개성적인 특징이 드러난 경우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비정상회담의 본 편은 보지 못했으나, 기미가요 BGM에 대한 사견을 밝히자면 큰 문제 없다입니다. 한국에서 기미가요를 트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90년대에는 모든 일본 음악을 트는 것이 불법이었으나, 그러한 반민주적인악법은 김대중 대통령의 치세에 사라졌고 이제 기미가요를 트는 것은 각자의 자유입니다.

 

 물론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인이 기미가요를 싫어하는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각국의 국가를 정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권리입니다. 그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 또한 해당 국가의 몫이고요. 한국은 일본 국가가 기미가요인 것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자국에서 그것을 공식적으로 방송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수 있으나, 그런 규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국가(national anthem)는 대체로 폭력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내용이 많고 (우리 한국 애국가 같이 평화로운 가사는 좀 드뭅니다), 나라끼리 역사적으로 악연을 쌓기 쉬운 만큼 특정 나라의 국가(national anthem)에 악감정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타국에 대한 악감정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미 한국은 기미가요의 방영 등을 금지하지 않기로 정한 상황입니다. 이것에 대해 각자가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현 시점에서 이는 세계적 표준에 부합하는 우리 사회의 규칙이며 사적으로 이 규칙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단은 규칙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규칙을 갈아엎고자 하더라도 일단은 규칙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정상회담'은 모토 자체 중 하나가 세계인의 화합이기도 하고요.

 

 저라고 일본이 기미가요를 국가로 쓰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내에도 류큐인, 자이니치 등이 있는 만큼 기미가요를 국가로 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이 많고, 개인적으로는 기미가요를 국가로 제정하는 일본이 대단히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 내 문제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항의를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내정간섭을 하긴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처한 진짜 문제는 우리 국가 내부의 파시즘입니다. 일본이 기미가요를 국가로 쓰건 어쩌건, 그건 기분이 나쁜 정도지 한국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의 파시즘은 그런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공격성과 무관용으로 대표되는 이런 반민주성 및 극우성은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진짜로 어둡게 만듭니다.

 

 저 역시 어떤 사람들이 기미가요를 방송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할 사람이 나올 것이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비록 그런 행위가 극우적인 행위라는 것은 이야기 해야겠지만요. 그러나 사과를 넘어 폐지를 요구하며 맹렬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파시즘입니다.

 

 한국의 이런 파시즘은 비단 이번만의 일이 아닙니다. 황우석 줄기세포와 심형래 디워사태는 한국 파시즘의 대표적인 사례들이었습니다. 이젠 대다수의 사람들이 황우석 사태를 흑역사로 받아들입니다만,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된 문화 및 대중심리 구조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편으로 이러한 한국 파시즘의 현장에는 언제나 깨시민들이 있었는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번 본 블로그에서 이야기해왔듯, 파시스트들이 자칭타칭 진보로 불리는 게 21세기 한국의 너무나도 불행한 자화상입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기미가요를 튼 것에 일본제국주의 찬양이나 식민통치에 대한 찬양의도가 있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기미가요가 뭔지, 어떤 건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모두가 알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알아봐야 기분 나쁘기만 한 일이고, 딱히 그 이상의 현실적인 문제는 없는 사안이니까요. 또한 심지어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제작진에게 설령 일제를 찬앙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러한 과격하고 공격적인 인민재판은 자유민주정체국가의 국민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바람직하지는 않지요.

 

 만약 TV에서 기미가요 트는 게 보고 듣기 싫으면, 그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행동에 나서면 됩니다. 물론 그것은 다분히 극우적인 사고방식이고 조처라는 건 미리 이야기해야겠고, 저는 그러한 자유민주정의 적들에게 관대한 태도를 가질 생각이 없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정의 핵심 사상인 관용은 오직 불관용만을 적대합니다.

 

 또 이야기해야 할게, 관용 없이 공격적으로 구는 파시스트들이 과연 특별히 애국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걸까요? 전 그건 아니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그보다는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공격할 만한 대상을 찾은 것에 가까울 테지요. 세금 조금 더 걷는다고 투덜거리고, 조금만 나라가 마음에 안 들어도 이민 가겠다고 하던 그 사람들이 가장 파시스트같이 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국과는 거리가 먼 불만분자들이라는 거지요.

 

 그리고 저는 이 깨시민 파시스트들이 TV에 탈북자가 나올 때 북조선 애국가 (제목은 한국 국가와 동일하게 애국가입니다만, 다른 곡입니다.) BGM으로 나온다면 결코 기미가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실제 북조선 애국가를 트는 건 기미가요와는 달리 불법이 될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야 북조선 애국가를 틀건, 기미가요를 틀건, 한국 전쟁 당시 한국군과 연합군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던 중국의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틀건 그것이 우리의 이 사회와 자유민주정체에 대한 명백하거나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 한 각자의 자유로 일단은 존중한 후, 그 뒤에 제 판단과 주장을 펼칠 것이지만 말입니다.

 

 파시스트들이 유독 기미가요에 심각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파시즘 심리에는 극우적 민족주의가 반드시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한국인들은 거의 예외 없이 우익 민족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고, 문화 또한 집단주의적이기에 파시즘에 물들기 쉽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을 존중하고 중용의 미덕을 지킬 필요가 있으며, 대화와 타협을 우선해야 한다는 교육도 같이 받았습니다. 이 사회가 잘 돌아가려면 무엇이 우선일까요?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기미가요가 방송에서 가끔 나온다 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파시즘이 한국에 매번 넘실대는 건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뭐가 진짜 문제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일제시대에 대한 역사교육도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좀 더 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일제시대는 단순한 독립운동의 시대도, 일본이 단순히 미쳐서 한국을 수탈하던 시대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 시대에도 사람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고 그런 각각의 삶들이 모여서 역사가 되었습니다. 전체주의집단주의민족주의국가주의적 사관과 교육 체계는 그 시대의 실상을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실제 파시스틱하게 구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매우 편향적인 정보만을 취합하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저는 이번 사건에서 한국 파시즘에는 한국 특유의 문화적 결함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매우 계승되기 쉬운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여러 요건이 파시즘이 발달하기에 제법 좋은 토양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강화되었습니다. 실제 파시즘은 여러 국가에서 융성했었는데, 각 국가마다 개성적인 모습으로 전개되곤 합니다.

 

 다행히 한국 파시즘은 아직은 초기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화될 수 있는 여지는 있고, 심화되고 결국 집권을 해낸다면 매우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미리 무엇이 파시즘인지를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파시즘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관용의 적이 관용을 압도하게 되면, 그 사회는 매우 쉽게 집단화되고 결국 파시즘이 꽃피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관용과 이해가 많은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려면 애국의 탈을 쓰고 완장을 차고 극우적 관점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게 파시즘임을, 그리고 파시즘이 얼마나 위험하고 왜 나쁜지를 보다 더 널리 알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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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나 2014.11.02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패널들 입장에서 당황스러울만한 일이죠. 자기나라 국가 틀었다고 프로그램이 존폐논란까지 나오니까요. 하지만 폐지는 절대 안 될꺼라고 생각되는군요 인기있는 프로를 이런 식으로 폐지할수도 없을테고, 신해철 의료사고건으로 깨시민들의 관심이 완전 그 쪽으로 옮겨갔거든요. 하지만 깨시민과 별개로 일베충들이 기미가요에 비판적인 논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조롱하고 있는것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해양장미 2014.11.02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베에서 어찌 반응하는지 잘 몰랐습니다만, 사실 이번만큼은 조롱 받아도 이상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직접 반응이 어떤지 좀 찾아 봤는데 역시나 제 평소 인식대로 일베는 그다지 파시스틱하지는 않군요. 반사회적이고 불량한 게 문제지.

  2. 유월비상 2014.11.02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저렇게 무식하고 천박한 것들이 입만 살았더라고요.

    저런건 사상도 아닙니다. 그냥 님 말대로 파시즘, 이기주의죠.
    국가에 대한 비뚤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이 나라 떠나고 싶고 세금도 내기 싫다는게 무슨 민족주의고 애국심입니까?
    국가를 비판적으로 보는거랑 무조건적으로 까는건 다르다는걸 모르는 마당입니다. 그냥 자존감이 없으니 지 꼴리는 대로 국가를 이용하는거죠. 마음에 들면 가져오고, 마음에 안들면 팽개치고..
    더욱이 저런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모욕하는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어찌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냐면서...

    저런 떨거지같은 인간들 때문에 커뮤니티나 SNS를 보기가 싫습니다.
    책임감도 없고, 할 줄 아는것도 없고, 오로지 아는건 악악대는게 전부인 그들...
    더욱이 저렇게 실상은 극우 이기주의인 것들이 '진보'라는 이름을 달땐 역겹기까지 해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건 일베충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02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깨시민들이 사회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어쩌다가 저런 식으로 사회성이 구성되고 발현되고 있느냐, 그것을 어떻게 사회에 확대시키고 있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중입니다. 어찌 보면 저런 건 원시적인 사회성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파시즘이라는 게 특별하고 또한 특별히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동원되고 계몽된 대중에 의해 발현되고, 종교윤리라고 할 만한 설득력을 가지면서 전파되고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파시즘은 평범한 독재 전체주의보다 훨씬 강력한, 나중에 돌아보면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사건을 저지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지요. 사실 대중이 동의하지 않는 위로부터의 폭정은 그리 강한 힘을 가지지 못하거든요.

    • 유월비상 2014.11.02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저들을 반사회적이라고 한건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을 진짜 사이코패스 및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반사회성에 대한 정의가 저완 조금 다른듯 하네요.

      파시즘의 문제는, 한국 사회의 민족주의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성향 탓이 큽니다. 다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진보란 인간들이 이걸 오히려 조장하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언제 한국에 진정한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진보가 나올지...

    • 해양장미 2014.11.02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사회성이라는 게 사전적 정의가 있어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470285&cid=42120&categoryId=42120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는 건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게 좀 더 잘 전달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보 개념의 문제에는 공산사회주의가 큰 문제요인인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라는 매우 전체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사상이 한동안 진보로 불리고, 서방 세계의 지식층에게도 오랜 세월동안 환상을 심어줬었거든요.

    • 유월비상 2014.11.02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네. 제가 단어 사용에 실수를 했네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성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산사회주의 문제는, 한국에 운동권 세력의 영향이 크다는걸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처럼 대놓고 NL,PD식 주장을 하진 않지만, 그 사상의 흔적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역사에 대한 패배주의적 인식, 경제에 대한 피상적 인식, 무조건적인 선악대립과 언더도그마 등등... 운동권의 과거의 공은 인정하지만, 이젠 그걸 넘어서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02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운동권 출신 또는 운동권과 밀접한 사람들, 심지어 현 운동권까지 새민련에도 아주 많지요.

      물론 새누리당에도 있긴 합니다. 비율이나 강성 정도가 의미있게 차이나긴 하지만요.

      이런 게 말씀대로 한국이 진짜 진보하는 데 상당한 방해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3. 구름 2014.11.02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파시즘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들을 스스로 파시즘에 반대하는 안티테제, 방어적 민주주의, 앙똘레랑스에 대한 앙똘레랑스 등으로 자신들을 포장합니다. 이번 일도 그들은 일본 군국주의 파시즘에 대한 반대라는 식으로 자신들을 정당화할 겁니다. 앙똘레랑스에 대한 앙똘레랑스라는 식으로 말이죠

  4. 퐁퐁 2014.11.03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의 글을 보고 저런일이 있었다는걸 처음알았는데 그냥 바로 드는 생각이 아 저 인간들은 그래도 나름 먹고살만한가보다... 이 생각밖에 안 드네요.
    전 솔직히 민족이고 국가고 애국이고 나발이고 저를 좀 먹고살만하게만 해준다면 그 무엇이든 상관없는데 저런 돈 안되고 실용성 제로의 일에 저렇게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건 그래도 나름 먹고 살만해서겠죠?
    원래 사람은 진짜 생존에 위협이 올 정도가 되면 먹고사는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안들거라고 생각하는데 저 사람들은 저 같지는 않나봅니다.
    어떻게 보면 부럽네요.저런데다가 쏟을 시간과 정력도 있고...
    민족이니 국가니 이딴게 사람 살아가는데 무슨 필요가 있다고 에휴... 깨시민들이 저렇게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강하게 가진 파시스트가 된 이유에는 깨시민들의 상당수가 중산층인 것과도 꽤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해양장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베충 애들이야 기미가요 타령 할 시간 있으면 여자 욕 한번 더하고 허언증 글 한번 더 쓰고 자기인생 한탄 한번이라도 더하겠죠.자살할까 말까 고민중인 애들한테 기미가요가 어떻게 되든말든 알바 아니니까요.

    • 해양장미 2014.11.03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예 당장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될 정도라면 아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못 쓰겠죠. 어차피 다들 그정도는 아닙니다.

      그 다음은 심리적인 여유나 정서적인 문제겠지요.

      일베충이라고 다 우울하고 코너에 몰려 있겠습니까. 그렇지는 않다고 압니다. 다만 일베 자체가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희박한 편이죠.

      역사적으로 보면 파시즘은 노동운동의 일종인 생디칼리슴에 기원합니다. 부유하고 여유있고 그런 데서 파시즘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불안정함과 경제적 어려움이 파시즘의 발달에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5. 일베충 2014.11.03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파에서 실수라고해도 기미가요가 송출된건 잘못된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일제에서 상처입은 분들도 엄연히 존재하니까요. 다만 폐지보다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는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해결책들 보면 왜이리 극단적인것에 매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뭔일있으면 사형시키고 프로 폐지하고 회사 해체시키고 극단적처방만 말하는것 같습니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사상의 자유하니까 야갤이 생각나네요. 물론 쌍욕에 패드립이 난무하는곳이긴 하지만 서로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내다 보니 오히려 의견의 중립성이 만들어지는과정이 꽤 재밌습니다. 뽐뿌나 카페들곳이 예의를 중시하지만 '공기'에 따라 발언을 골라가며 결국 편향성을 보이는데 반에 디씨를 보면 예의는 찾아볼수없지만 발언의 자유로움이 사상적인 건전함을 만드는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0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미가요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나오고, 바로 전 아시안게임만 해도 일본 선수가 우승하면 기미가요가 방송되었습니다. 일본 국가니까요. 사실 방송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는거죠.

      그리고 말씀대로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물론 그리 쌍욕을 해대야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닐테고, 조리 있고 예의있게 말하는 게 본래 더 설득력이 있는 법인데 참 한국 문화에 문제가 많다고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6. '일종의' 깨시민 2014.11.03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합니다. 완전히 동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에는 공감을 합니다.

    저는 첫째로 그 일본 배우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의 이력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에서 배우가 되고 싶어서 한국어까지 열심히 배워가면서 준비한 사람 같더군요. 등장시 기미가요가 나온 이 배우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의 원조 일본인 멤버인 타쿠야라는 사람도 한국 시장에서 별로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상당히 노력하는 사람 같던데, 기미가요 문제로 프로그램의 폐지 운운하게 되면 이런 아무 죄없는 개인들이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겁니다. '정부'나 '국가'로서의 일본이 어떻냐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일본인 개인들까지도 어떤 정치적 판단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프로를 보면서 신기한 것은 '장위안'이라는 사람이 누리는 인기더군요. 한국의 역사를 보면 중국에서 한족이건 이민족이건 그 쪽의 왕조가 과거 신라-고려-조선에 한 짓을 보면 중국이야말로 경계의 대상이 되고도 부족함이 없는데, 어째서 일본을 그토록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에 대해서는 그다지도 관용을 보일 수 있는지 그 점이 신기합니다. 장위안은 이 프로그램 내내 중국 찬양에다가, 몇회에선가는 종이를 자기 민족이 최초 발명했다면서, 이집트의 '파피루스'를 '파 뭐시기' 등 하면서 아예 입에 담지도 않으려고 하던데. 대충 봐도 중화 사상과 중국 민족주의에 깊이 물든 사람 같던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중국인의 다수라면, 그 또한 골치아파보이는데도, 사람들이 유독 이 사람에 관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장위안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단지 일본과 중국을 달리 대하는 반응의 모양새가 좀 신기합니다.

    그러나 기미가요는 틀지 않는 것이 좋았다고는 봅니다. 기미가요를 금지하느냐의 여부가 법적으로 허용되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기미가요가 뭔지도 모르지만, 그런 종류의 음악(?)을 한국이건 어느 나라건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일제 시대가 한국에 어떤 시대였느냐 와도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가 유럽에서, 미국에서, 방송에 공공연히 나올 수 있을까요? 파시즘을 경계한다는 명목으로, 공공연하게 파시즘을 연상시키는 음악을 자유롭게 허용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아무튼 한국에서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기미가요인 걸 알고도 일부러 틀 정도로 멍청하지도 않을텐데,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으면 된거지, 프로그램의 폐지까지 운운하면서 극성을 부리는 거도 꼴불견입니다.

    • 해양장미 2014.11.03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러니까 한국의 우익 민족주의는 중국은 긍정하고 일본은 증오합니다. 독립운동 시기 때 중국과 함께하고 일본을 적대했던 역사, 그리고 김구가 장제스 편이었던 게 주요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곧바로 마오쩌둥 때부터 한중수교 때까지 중국과 첨예하게 적대하고, 실제 중국군에 의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건 이 사람들은 기억하지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장위안은 그냥 잘생기고 귀여운 면도 있고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지만요.

      그리고 말씀대로 기미가요를 한국이 거부할 권리가 있는 건 맞는데, 본문에 적어놨듯 우리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그런 걸 트는 걸 개인의 자율로 하자고 협의해놓은 상황입니다. 원래 한국엔 일본음악 전반에 대한 적잖은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허용하는 게 민주적이라는 데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동의했고,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기에 보다 민주적인 규율이 생긴 것입니다. 현재 저러는 건 파시즘이 강화되고 자유가 퇴행하는 현상이라 봐도 무방하겠고요. 다른 패널 나올 때는 각 국가 트는데, 일본 패널 나올 땐 BGM 안 내보내면 그것도 차별이잖아요?

      한편으로 나치와 일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어렵습니다. 중국이야 전쟁을 심각하게 치렀고 난징대학살 같은 참사가 있었으니 어떨지 몰라도, 일제가 한반도 등 병합지역에 나치처럼 군 적은 없어요. 괜히 병합되었던 대만이 일본을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또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일본 제국주의를 파시즘이라고 하기는 꽤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북조선을 파시즘이라 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요.

      여담이지만 네오나치 문제는 도이치 내부에서 가장 큰 문제고, 도이칠란트 스스로가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규제하는 게 가장 큽니다. 특히 나치는 세계적으로 힘이 강한 유태인을 홀로코스트했기에 더더욱 지탄받고 있기도 하지요. 그러나 일본이 행했던 제국주의적 만행은 좀 경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브리튼(영국)이나 에스파냐가 세계에 제국주의로 행했던 만행은 결코 일본 밑이 아니거든요. 서구가 식민 병합지역에 행했던 행위와 비교해보면 일본은 특별히 못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브리튼만 해도 여전히 God Save The Queen 공공연히 틀고 어디 딱히 사과도 안하죠. 국제 사회가 원래 좀 그렇습니다.

    • as 2014.11.03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제 시대가 한국사에 2번밖에 없는 주권 강탈의 시기였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다른 하나는 고려가 원나라에 합병되어 부마국이 된 것이죠.)

    • 해양장미 2014.11.03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s / 그러니까 말씀하시는 그 관점이 근대 이후 생겨난 우익 민족주의 관점입니다.

      민족국가주의 관점이 아니면 보통 사람들에게 민족 주권 같은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에요. 내 삶, 내 가족의 삶이 우선입니다. 각자의 권리와 행복보다 민족, 국가가 우선하는 관점이 극우적인 관점인 거고요.

      예를 들어 제가 한반도인 A로 랜덤하게 다시 태어난다 가정하고, 1) 조선말 세도정치 시대 2) 일제 시대 3) 1945년 후 38선 북쪽 4) 1945~1960년 남쪽 중 어디서 태어날래? 라고 물으면 저는 무조건 2번입니다. 그나마 제일 살만한 시기니까요.

      민족주의 문제의 일례를 이야기하자면, 제주인을 놓고 보면 역사적 주권강탈 이야기할 뭐가 없어요. 탐라국은 원래 다른 나라였으니까요. 심지어 거슬러 올라가면 덴노 혈통에도 한반도인이 섞여있다고들 하죠. 덴노가 '나 사실 거슬러 올라가면 한반도인 핏줄임. 그러니까 조선합방에 민족 관련 문제는 없음.' 같은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as 2014.11.18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의외로 구 일본 제국이 독일, 영국, 프랑스 등보다 더 악랄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것도 반일 파시즘에 영향을 꽤나 주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18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이게 역사를 잘 모를수록 반일감정이 강한 것 같습니다.

    • 유월비상 2014.11.19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옛 한국 근현대사(현재는 한국사로 개정됨) 책만 봐도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가혹한 통치를...' 이란 문구가 대놓고 들어가 있었죠. 일제강점기 때 한국이 꽤 체계적으로 통치된 면은 있었습니다만.

      이건 감정적인 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14.11.19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월비상 / 그 책이 무슨 책인가요?

    • 유월비상 2014.11.19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 말 그대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입니다.
      본지 오래되서 출판사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타 교과서에도 비슷한 논지의 서술이 있었을 듯 합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너무 민족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거든요.

      (다시 말하지만 한국 근현대사는 과거의 과목입니다. 현재는 국사와 통합되어 한국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19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교과서군요.

      한숨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참 국사 교과서들이 문제에요...

    • 유월비상 2014.11.19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래도 비판을 좀 받고 나아졌으니 다행입니다.

  7. 2014.11.03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4.11.03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정부와 민주정부가 아닌 곳은 현격한 차이가 있지요.

      제가 예상하기로 만일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분쟁이 첨예해질 경우, 그 주체가 북조선이 아니라면 중국-일본간의 마찰이 심해지는 경우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한국은 중간에 낀 입장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베야 괜히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요. 한국에 아베 같은 정치인 나오면 일본에서 그렇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인기 좋을 겁니다. 진짜로요.

  8. 와나 2014.11.03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담이지만,이번 엠씨몽 복귀에 대한 한국인들의 파시즘은 어떤가요? 이미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인데도 지속적인 공격을 성향을 아우러서 욕먹는 현상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14.11.03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엠씨몽 건을 굳이 파시즘이 두드러지는 현상이라고까지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렇다 해도 파시즘과 연관은 있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저는 한국 파시즘의 근원 심리에 강한 피해의식이 있다고 봅니다. 엠씨몽은 그걸 어느 정도 건드린 사람 중 하나겠지요.

  9. 사과가 좋아 2014.11.08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걸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한국은 어떤 현상에 대해 원인과 이유와 이성적 판단보다 그전부터 알고 있던것들 강요하고 구속시키는걸 너무나 당연시하는 사람이 많은 느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머릿속에 주입받은 '일본은 절대 나쁜넘'이라는 생각만을 강요하고 생각해서 판단하는 사람들을 압박하니 나라가 더 파시즘에 빠지는 기분이에요.

    • 해양장미 2014.11.08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권위주의와 주입식교육이 이런 데서 문제가 되는 거 같기도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진짜 옳은지 의심해보고, 내가 뭘 모르는 지 천천히 알아나가는 면이 없고 내가 알고 있는 게 옳다고 강경하게 주장하는 게 일상이 된 원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10. 一笑 2014.11.11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우려는 되지만 이런 파쇼적인 인식과 경향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사회에서 이런 경향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내재되어 있다고 보거든요. 두번째로 이런 파시즘에 대한 이해와 경고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언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부분인데 우리는 오히려 부추기죠.

    사실 어떤 상황에서 누가 불을 붙이느냐의 문제지 장작은 타기 좋게 잘 말라 수북히 쌓여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네요.

    • 해양장미 2014.11.1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마른 장작은 가득합니다. 그러니 누군가는 거기에 물을 뿌려야 합니다. 이 마른 장작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 말입니다.

  11. 구름 2014.11.18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케아에 대한 불매운동 및 퇴출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비정상회담 폐지론에 버금가거나 더한 파시즘적 행태인것 같네요

    • 유월비상 2014.11.18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이건 이케아가 생각이 좀 짧았던것 같습니다.
      딴건 몰라도 한국에서 비싸게 판다던지, 일본해가 든 지도를 쓴다던지 하는건 자폭이죠.

      안그래도 한국인 소비자가 까다롭기로 악명높은데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14.11.18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일도 있군요.

      일단 얼핏 보기엔 현상 자체는 강경우익 스타일의 전형적인 반응 같은데, 비정상회담 때처럼 무리하고 강경한 요구가 있는지는 저로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동해를 저 먼 나라에서 일본해라 하건 어쩌건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고요.

    • 해양장미 2014.11.18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월비상 / 이케아 한국 가격이 그리 높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일본해 표기 지도는 이케아 홈페이지 연간보고서에서 쓴 거라고 하는군요.

    • 구름 2014.11.1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불매운동 차원이 아니라 이케아를 사는 사람은 매국노라는 식의 행태가 파시즘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건 당연한거고 그걸로 불매운동을 하는건 선택궈 침해인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14.11.18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름 / 이케아를 사는 사람은 매국노라는 반응까지는 저한테는 잘 안보이네요. 거부감의 정도가 비정상회담 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

    • 유월비상 2014.11.18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제 페북만 해도 그정도로 과격한 의견은 안보입니다만...
      그냥 '저런 마인드로 한국에서 장사를 하려고 했냐?' 하는 정도로 비꼬는 경우가 많던데요.

    • 구름 2014.11.19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1&sid2=261&oid=277&aid=0003376306

      이 기사 댓글을 보니 저는 참 심각해 보이네요. 네이버가 유독 이런건지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는 모르지만, 자기가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사면 그만인거고 이케아가 무슨 정부관련 단체도 아니고 해외에서 일본해라고 표기하든 동해라고 표기하든 자기 마음인데 참 되지도 않는 이유가지고 깐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 기사 댓글만 봐도 이케아가 일본편이라느니, 사는 사람이 매국노라느니 하는 사람이 나오네요. 또 얼마에 사든간에 사는 사람은 호구라고 매도하는 것도 부당한것 같네요. 그 사람 입장에서 물건을 얼마에 사든 자기 권리인데, 호구라는 표현은 노골적인 비하적 표현으로 부적절해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4.11.19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제가 보기엔 기사 자체가 이케아에 다소 부정적인 어조로 써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은 기사의 어조에 어느 정도 어울리는 내용같고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언론이라고 봅니다.

  12. 구름 2014.11.23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mlbpark에서 나온 글인데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451159&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9%B3%E2%B0%A3%20%C0%BA%B5%D0

    이런 것도 제가 보기엔 심각한 파시즘으로 보입니다. 박은지는 이근안 가족들이 불쌍하겠다고 말한 것 뿐인데, 박은지가 이근안을 옹호했다, 박은지가 무개념이다, 범죄자 가족들 동정하지 말고 피해자 가족들 동정해라 하는 식의 논리가 굉장히 횡횡하더군요. 자칭 인권을 중시한다는 좌파 커뮤니티에서 말이죠.

    예전에 인터넷에서 범죄자 신상공개에 관련된 토론을 볼 때에도 신상공개가 범죄자 가족들까지도 피해를 줄수있다는 주장에 대해, 범죄자 가족의 피해따위보다 피해자 가족의 피해가 더 중요하므로 범죄자 가족에게는 동정이 가지 않는다. 범죄자 가족을 동정하는 것은 피해자 가족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정 피해가는게 싫으면 따로 살면 그만 아니냐는 등의 논리가 횡횡하는 걸 보고 저는 이 사람들이 겉으로는 연좌제에 반대해도 심정적으로는 연좌제적 사고방식이 깔려있다고밖에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 해양장미 2014.11.23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파시즘을 확대해석하는 걸 경계하고 있고요, 저런 걸 파시즘이라고 까지 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파시스틱한 요소가 없는 건 아니겠지요.

      엠팍 족속들 저러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원체 매사에 저런식이죠. 저런 족속들은 자신을 도덕적이라 생각하고, 그 도덕 관점에서 타인을 비난하고 인민재판하는 걸 즐깁니다만 막상 유사시엔 이중잣대를 여지없이 적용하곤 합니다. 물론 말리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런 사람들이 분위기를 주도하지는 못하고요.

      이근안이 아무리 밉더라도 그 가족 또한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평균적인 동정심만 가져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대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나 동정심, 관용이 심하게 평균 이하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타고난 성격이 유독 좀 그런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엠팍 같은 곳에서 저러는 족속들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살면 안된다는 말이 나올 만 합니다. 사실 저게 도덕관념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심지어 유학에서도 인의를 예지보다 중시하지요. 진보는 커녕 보수적 가치에서도 仁이 없으면 안 됩니다. 저런 도덕주의자들의 진짜 문제는 도덕을 모르고, 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13. 안녕하세요! 2014.12.05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C몽 컴백논란은, 대표적인 불평등 중 하나인 병역을 건드려버린 것에서 파시즘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켜, 커진 논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진 사람은 면제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야된다는 점에서 불평등)
    뭐 MC몽을 비판할 순 있는데, 복귀를 축하하는 사람과 노래 듣는사람까지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MC몽의 음반을 사건말건, 그건 개인의 자유이며, 도덕적이지 못한면도 전~혀 없다고 생각해서요. 허니버터칩도 마찬가지구요. 물건을 사는건 내 맘이죠. 어디 사이트가서 이런 소리하면, '자본주의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시장을 가진다'라는 소리를 듣던가 왜 니네 자유 때매 우리가 피해봐야하냐는 소리만 듣겠지만요.

    • 해양장미 2014.12.05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건을 파시즘이라 하긴 좀 어려운거 같아요. 피해의식과 집단주의? 그런 것에 가깝겠지요. 물론 이런 게 파시즘을 만들긴 합니다만, 파시즘이라 하기엔 그 조건을 다 못 채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남을 함부로 욕하는 것도 악이고, 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악이며 불관용도 악입니다.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본인들은 지극히 본인들만의 윤리적 기준에 의해 행동하면서 양심 스위치를 꺼버리니 참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