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논란에 대한 짧은 이야기

사회 2014. 5. 1. 16:48 Posted by 해양장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 다이빙벨 무조건 내려 보내야 한다면서 다이빙벨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적잖은 공격성을 보였던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일단 또 먼저 이야기하자면 그들의 공격성은 이 사회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본인의 공격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남을 해칠 사람들이고 이미 많은 해악을 끼쳐왔다. 물론 그들은 항상 그래왔듯 또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딴소리를 할 것이다.

 

 다이빙벨이 실패했다고 하니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 결론이 나기 전엔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발언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와 정말 거리가 먼 파시스트들이다. 이들이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한다는 걸 염두에 항상 둬야 한다. 물론 이번에도 이들은 현 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혐오스러운 정치병 환자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사실 원리상 다이빙벨은 저 현장에 별로 크게 도움 될 일이 없었다. 잠수부가 작업하는 효율을 조금 높여줄 수는 있는데, 그것도 한도가 분명하고 현장엔 워낙 잠수부가 많았기 때문에 다이빙벨이 큰 역할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빙벨의 실효성 또한 그리 대단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일단 체온 때문에 한 잠수부가 물에 젖는 잠수복을 입고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제한된다. 다이빙벨이 잠수부의 체온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난 그걸 보자마자 거짓말이라고 판단하였다. 물속에서 체온과 수압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이빙벨이 할 수 있는 건 지극히 제한적이고, 그것을 내리기 위한 각종 코스트를 감안해볼 때 크게 이익이라 보기 어려웠다.

 

 해경이나 언딘 편을 들 생각은 전혀 없지만 다이빙벨을 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그것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을 공격한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다. 원래 그들은 남은 공격하지만, 본인들은 아무런 책임도 안 져 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종인은 계속 말을 바꿨고, 신뢰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맹신적으로 그를 추종하는 자들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한 자기반성이 없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고, 그들이 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물론 이제 와서 말을 바꾸고 뻔뻔하게 구는 모습도 정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연히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들은 원래 항상 그랬으니까. 그들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뭐라 할 자격이 없다.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치는 패턴이 이런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