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의 개요

정치 2022. 3. 17. 02:1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pmo1VW_wA_o

 

 

 

 오는 유월의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현직 박남춘이 재출마할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후보군이 대략 네 명입니다. 유정복 전 시장,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 전 의원, 윤상현 의원인데요.

 

 윤상현이 다행히 지금 복당을 해서, 무소속 독자출마 같은 사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상현은 지난달에 함바집 관련 1심 판결이 나왔는데, 벌금 80만원이 나와 당선무효형을 피했습니다. 그러니까 경선을 마치면 양자구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위의 네 명 중 한 명이 박남춘과 겨루게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넷 다 약점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박남춘의 인기가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일단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정복 전 시장입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편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유정복 전 시장은 중심이 될만한 연고지가 없고, 재임당시의 버스개편 대실패나 경인고속도로의 60km/H일반도로화 강행, 송도땅 팔아먹기, 2020년 총선에서의 패배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유정복은 송림동 태생에 제물포고 출신이기는 하나, 관료로의 전성기는 김포군-김포시에서 보냈습니다. 국회의원으로도 김포시에서 다선을 했고요. 물론 인천과 김포는 인접지역이며 특수관계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유정복의 인천 내에서의 입지는 애매합니다. 그러니까 유정복의 정치적 기반이 될 만한 지역은 서구, 그 중에서도 김포군에 속했던 검단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박근혜 정권이 얽혔던 검단 스마트시티 문제와 2015년 있었던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연장문제의 책임으로 검단 지역에서의 지지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이후 총선 출마도 남동구에서 했었지요. 그런데 패배했고, 더구나 남동구는 현역 박남춘 시장의 연고지입니다. 현재 박남춘 시장의 거주지도 논현동입니다.

 

 그래서 유정복은 확실하게 지지받는 지역이 없고, 송도나 청라, 검단 등에서는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실정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박남춘을 상대로 만일 이기더라도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겁니다.

 

 유정복의 장점이라면 관료 출신에 안정적으로 일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정치저관심 중도층에게는 이미지가 나쁘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 가까운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표를 줄 수 있긴 합니다. 인지도도 있는 편이고요.

 

 안상수 전 시장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워낙 이미지 양념을 많이 당해와서 불호가 더 많습니다. 구도시에서 싫어하는 편이고요. 정치적 지역거점은 강화군이고, 그 외 송도에서도 좀 지지를 받을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지역들이 인구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를 지지했었는데, 그래서 윤석열 정권의 서포트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를 상황입니다. 같이 홍준표 지지했던 최재형은 잘 풀린 편인데요.

 

 일단 나는 경선에서 안상수 지지입니다. 인천의 발전을 위해 안상수는 노력해왔고, 결과를 내왔습니다. 안상수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발전한 인천은 없었을 겁니다.

 

 이학재는 서구에서 다선을 하던 국회의원입니다. 청라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청라 주민들과 싸우다가 퇴출되었고, 그 결과 지난 총선에서는 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학재는 지역기반이 없는 상황이라 봐야 합니다. 대선에서는 경선 때부터 인천지역 윤석열 캠프 선거위원장 격이었기 때문에 공을 세웠는데, 그걸로 시장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다만 청라 주민들이 이학재 쫓아낸 후 민주당맛을 2년 정도 봐와서 이학재에 대한 악감정도 좀 줄어든 상황이긴 합니다. 그리고 이학재가 시장이 되면 그래도 이번엔 청라에 좀 잘하겠지라는 기대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윤상현은 미추홀 다이묘로 지역관리에 강점을 보여왔는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나를 심각하게 실망시켰습니다. 그래도 유능은 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게 장점입니다. 미추홀쪽 구도시에서 그나마 지지받기 쉬운 입장이고요.

 

 다만 윤상현의 유능함이 국회에서는 발휘되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지역의 부흥여부에서는 좀 의문점이 있습니다. 윤상현 지역구는 재개발구역을 빼면 심히 낙후된 지역이거든요. 윤상현은 국회에서는 외교통이었고요.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위에 있긴 합니다만.

 

 인천광역시는 그동안 인천의 승자가 선거승자일 정도로 완벽한 스윙보터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였습니다. 그러나 그 법칙은 이번에 깨졌습니다. 인천에서는 1.86% 차이로 이재명이 이겼지요. 전국 민심과의 괴리가 발생한 겁니다.

 

 근 몇 년 사이 호남 출신이 인천에 이사를 많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경기지사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많은 표를 받았는데 경기도에 인접한 인천에도 그 영향이 좀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박남춘이 별로 인기가 있거나, 유능한 이미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정의당은 한 변수가 될 겁니다. 현재 정의당의 중심지역이 인천입니다. 이정미가 출마해 어느 정도 득표를 해 줄 경우, 민주당의 득표를 잠식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각 자치구들의 대선 결과 및 이후의 전망  (24) 2022.03.22
History는 현재진행형  (60) 2022.03.18
자유주의적 진보우파  (67) 2022.03.12
일출  (103) 2022.03.10
선거는 축제  (312)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