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위선은 세트메뉴입니다.

사회 2018. 12. 26. 20:2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XPiWUq5DUjE

 

 

 우리나라는 사기범죄가 흔합니다. 사기꾼도 많고, 사기에 당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나는 똑똑하니까 사기에 안 당할 거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들이 크게 잘 당한다는 말을 해드려야겠습니다.



 사기의 피해자가 될 때, 사실 처음에는 그게 사기인지 아닌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니까요. 누가 봐도 처음부터 사기 같으면 피해자도 없겠지요. 그런데 보다 보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오는 시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냉정한 판단을 하는 게 어렵다는 겁니다. 마음이 약할수록, 윤리적인 사람일수록, 스스로의 판단능력에 자신감이 있을수록 빠져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오판을 할 수 있고, 오판을 빨리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피해를 덜 봅니다.

 

 사기의 사례들을 보면 꽤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게 있습니다. 많은 경우 사기꾼은 본인이 선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사기와 위선은 세트메뉴입니다. 나중에 잘못되더라도 나는 선한 사람이고, 선의로 그런 것이다.라고 항변하면 처음에는 피해자도 세게 잘 못 나갑니다. 그러니까 사기꾼은 평소에 선해 보이는 발언을 많이 합니다. 나는 누군가가 선해 보이는 발언을 일정 이상 많이 한다면, 또는 선해 보이는 인상을 일정 이상 보이고 다닌다면 사기꾼 기질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본인이 사기 칠 생각이 전혀 없더라도, 충분히 좋은 사기꾼의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현재 의지와 무관하게 타인에게 언제든 피해를 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입니다. 세상엔 계획적인 사기꾼도 많지만, 우발적인 사기꾼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사기를 잘 치는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빨리 인정하는 법이 없습니다. 기다리면 좋아질 것이다.’ 라고 하다가, 문제가 커지면 선의로 그런 것이다.’ 라고 하거나 남 탓을 합니다. 크건 작건 사기를 당해 본 분이라면 나의 이 말에 대체로 공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들은 일반론입니다. 절대 특정한 정치인이라거나, 특정한 정치세력 같은 게 사기꾼이라고 명시적으로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사기를 예방하고, 가능한 덜 속는 법을 알리기 위해 본문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래도 진짜 착한 사람도 있지 않냐고요? 있지요. 진짜 착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색을 보입니다.

 

 진짜 착한 사람의 패턴 중 하나는 매일 손해보고 뜯어 먹히는 겁니다.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삽니다. 그렇게 살아도 손해 볼 뿐 잘 죽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뜯어먹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진짜 힘들어하면 조금은 도와주거든요.

 

 다른 패턴 중 하나는 소위 호구나 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티를 안 내는 유형입니다. 성인이 된 후엔 이 유형이 많습니다. 착한 티를 내면서 살면 손해를 보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착한 사람은 그런 티를 잘 안 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