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POP Top 5

그외 2026. 1. 11. 22:51 Posted by 해양장미

 본문은 나의 주관적인, 2025년에 나온 K팝 중 마음에 든 다섯 곡을 이야기합니다. 딱히 분야를 가리지는 않고 2025년에 나온 K팝 중에 꼽았습니다.

 

 나는 신곡을 들어보려는 편입니다만, 들어보는 곡보다는 못들어보는 곡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곡인데 미처 못들어본 게 많을 겁니다.

 

 선정에 전제조건이 하나 있는데, 한 앨범에서는 한곡만 선정합니다. 즉 마음에 드는 앨범 하나에서 여러 곡으로 Top 5줄세우기를 하는 일은 없습니다.

 

 참고로 먼저 2024년의 Top 5부터 기록해 둡니다.

 

5. TWS 마지막 축제

4. NMIXX - Break The Wall

3. Red Velvet Cosmic

2. FIFTY FIFTY SOS

1. ARTMS - Virtual Angel

 

 

 그 다음에는 2025년 곡 중 Top 5에 못들어갔지만 좋게 들은 곡부터 한번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ITZYFlickerNocturne. 같은 앨범의 타이틀곡은 비록 뭐라 언급할 게 아닌것 같지만, 이 두 수록곡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소미의 EXTRA, Chaotic & Confused, CLOSER. 이 세 곡 다 좋았는데, 같은 계열(?)로 연말에 나온 5위곡이 나에게는 아주 조금 더 좋았습니다.

 

 그 외 이세계아이돌의 STARGAZERS 또한 곡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버츄어아이돌의 곡을 K팝으로 봐야할지 애매한 건 둘째치고 작곡 외 모든 게 너무 좀 아니라서 선정 제외. 그리고 더보이즈의 VVV도 나는 괜찮게 들었어요.

 

 그럼 이제 5위부터 이야기하자면.

 

 

 

 

 

 

5. ALLDAY PROJECT - ONE MORE TIME

 

: YG 및 테디의 THEBLACKLABEL의 곡들 중, 2NE1의 해체 이후 나에게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 빅뱅과 2NE1의 전성기 시절이 생각나는 면도 있는 곡 같고요. 새벽의 감성이 있는 곡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곡/작사자들 다수가 KPop Demon HuntersSoda Pop과 겹치기도 하는데, 나는 Soda Pop보다 이 곡이 (꽤 큰 격차로) 좋습니다.

 

 

 

 

 

 

 

4. RESCENE Glow Up

 

: 리센느 곡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이고, 이 곡은 지난 여름까지는 2025년의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리센느는 듣기 괜찮은 곡들과 함께 컴백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는 이 곡이 베스트였습니다.

 

 사견으로 생소하지 않은 코드나 멜로디로 듣기 좋은 대중음악을 만드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리센느는 그런 걸 참 잘 하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Wendy - Chapter You

 

: 레드벨벳 곡은 좋아하는 편이고, 2024년에도 레드벨벳의 CosmicBest 3으로 꼽았었습니다. 그런데 웬디가 탈퇴하면서 실질적으로 레드벨벳이 해체하게 되어서 영 마음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 나오는 신곡들은 전반적으로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편이었지요.

 

 그러다가 가을에 들어 웬디가 낸 앨범, Cerulean Verge는 매우 반가운 것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곡도 많고요. 타이틀인 Sunkiss, 그리고 이어지는 Existential Crisis도 좋고요. 그 다음 트랙인 Hate²는 나에게는 Chapter You와 비슷할 정도로 좋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곡은 이 Chapter You인데, 유감스럽게도 전체가 영어 가사입니다. 무척 로맨틱하고 달달한 가사라 요새 한국 감성으로는 한글로 쓰기 좀 안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듣다보면 곡이 좋은건지 웬디의 초월적인 보컬 실력이 좋게 들리게 만드는건지 혼동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2025년의 가장 인상적인 앨범 중 하나였습니다.

 

 

 

 

 

 

2. NMIXX High Horse

 

: 엔믹스가 지난 이른 봄에 출시했던 Fe3O4: FORWARD는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매우 좋은 앨범입니다. 후술할 1위 곡이 있는 앨범과 함께 감히 명반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그룹의 Break The Wall2024년의 네번째 곡으로 꼽았었긴 합니다만, 2024년까지의 엔믹스 곡들에 아쉬움이 없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믹스팝이라고 복잡한 음악을 하려다가, 대중에 통하는 정도가 애매해서 어떻게 할지 어려워하고 있다는 인상이었지요.

 

 그러다가 Fe3O4: FORWARD를 들어보니, 믹스도 아니고 심지어 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대중음악이긴 한데, 실제로는 어떤 의미로 Fine Art에 가까운 음반이라는 생각입니다.

 

 High Horse는 앨범의 첫번째 곡인데, 처음부터 좋은 곡이라는 감상이긴 했습니다만 처음에는 앨범의 서곡(Overture)같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트랙들을 더 열심히 들었었는데요. 앨범을 한참 반복해 듣다보니 결국 이 곡이 근소한 차이로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되었습니다. 안무가 없을 것 같은 곡이지만 있는데, 안무가 꽤 현대무용 같은 것도 인상적인 점입니다.

 

 앨범의 다른 곡들 중 PapillonOcean도 매우 마음에 드는데, 나에게는 High Horse와 비슷한 정도라 날마다 더 좋게 들리는 곡이 바뀌기도 합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High Horse고요. Papillon같은 경우 꽤 다수의 엔써(엔믹스 팬)들이 엔믹스 최애 곡으로 꼽는 곡이기도 합니다. 엔써 아니라도 2025년 최고의 곡으로 꼽는 사람도 좀 있는 거 같고요. Ocean은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었고, 여전히 2025년 최애 곡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이틀곡인 KNOW ABOUT ME도 나쁘지는 않은데, 마무리가 아쉽습니다. 이 앨범 곡중에는 엔믹스가 아이돌로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곡이 KNOW ABOUT ME같아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던 것 같고요.

 

 한편으로 이 앨범이 나왔을때부터 즐겨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까지는 2025년 최고의 곡으로 4위로 꼽은 RESCENEGlow Up을 꼽고 있었는데, 일단 듣기는 좋은데 이게 곡이 좋은건지 그냥 잘 부른건지 판단이 어려웠던 면이 있었습니다. 곡 스타일들도 워낙 생소했고, 곡 난이도가 심하게 높기도 하고. 그래도 어쨌든 들을수록 좋았어요.

 

 

 

 

 

 

1. NMIXX Blue Valentine

 

: 엔믹스 첫 청규 앨범의 타이틀곡이 나에게는 2025년의 최고 곡입니다.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서 성적도 잘 나올 거라 기대했었는데, 결국 기대보다 더 성적이 좋았어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엔믹스의 첫번째 곡이 되었지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이 전체적으로 좋은데, 그 중에서도 이 Blue Valentine외에 좋아하는 곡으로 PODIUM, ADORE U, Shape of Love를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지 못한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꽤 많이 들어서,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정주행한 앨범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지난 앨범이었던 Fe3O4: FORWARD의 경우 퀄리티는 좋은 앨범이지만, 대중성 면에서 좋다고 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이 첫 정규 앨범은 다 잡은 것 같습니다.

 

 엔믹스는 노래를 정말 잘하는 그룹인데, 그 능력을 좋은 작곡이 잘 활용할 때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들려주는 곡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