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아가는 양상이 참 재미있네요.

정치 2019. 10. 26. 22:5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M4gjcIfaTQ4

 

 


 

 이철희, 표창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요. 그리고 이철희가 담아뒀던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철희가 추하고 부패한 정치인이며 그를 신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민주당이 돌아가는 모습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97081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48&aid=0000284979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링크를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내가 보기엔 대략 현 상황이 이렇습니다. 본래 민주당은 제대로 된 정당과는 무척 거리가 멀었고, 문재인이 안희정과 경선하는 과정에서 양념발언을 한 이후,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반기를 절대 들 수가 없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본질적으로 민주당 내부 운동권 기조가 민주집중제를 추구하는데다, 문재인이 통치의 방식으로 명백하게 포퓰리즘을 선택하였기에 이견을 낼 수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에 여당은 무능한 독재정권의 거수기가 되었고, 국회는 마비되었으며 협치는 실종되었습니다. 그 당에서 이견을 내면 '준연' 당하거나 금태섭처럼 됩니다.


 

 포퓰리즘 독재 아래 국가의 모든 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비극 한가운데, 근래 발발한 양파게이트는 차라리 희극적이었습니다. 조국 장관의 안타까운 퇴임 후 돌아가는 정황을 보면 참으로 재미있는데, 결국 그 사건은 청와대의 독단이었던 것 같고, 여당의 분위기는 회의적이고 위기감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잘못한 건 청와대인데, 민주당은 그걸 마지못해 옹호해주다가 총선에서 당부터 망하기 딱 좋은 상황이 된 겁니다.


 

 어떤 정당에서 네임드 초선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건 기본적으로 별로 좋은 조짐이 아닙니다. 어떤 집단이건 세대교체가 되어야 하고 아래서부터 단계를 밟고 착실하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좋은데, 민주당은 최전성기를 맞이하였었음에도 양파게이트와 함께 급격하게 쇠퇴하면서 네임드 초선들이 2선 도전을 포기하고 있단 말입니다.


 

 한편으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던 유시민은 검찰 및 JTBC와 정면으로 갈등을 겪기 시작했는데, 1년 전 그가 가졌던 대중적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참으로 상전벽해입니다.


 

 이 와중에 청와대는 새 법무부장관을 임명하는 것 외에는 개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역시나 이낙연에 대한 견제로 보입니다. 이낙연에 대한 견제가 의미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내년 총선은 정말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게 될까요. 이철희부터 공개적으로 비토의 목소리를 날려대는데, 이철희가 저럴 정도면 앞으로 이해찬과 대립하게 될 다선 중진들이 어떻게 할지는 참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44APD 2019.10.26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선을 패배로 끝마치고 이해찬이 사퇴한 뒤, 추미애가 다시 등판해서 '그것'을 해줬으면 좋겠군요.

  2. 셀레우코스 2019.10.27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문공천, 진문마케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3. 2019.10.27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우동닉 2019.10.27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문들이 이철희를 극딜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해찬 팬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그 분들은 우리같은 범인들이 짐작하기 힘든 사고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10.27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리웹에 주로 모여있는 극문은 안티 이재명 + 안티 이해찬이라서요. 클리앙 대깨문들하고 좀 성향이 다릅니다. 이철희야 조국도 옹호해주다가 이제 이해찬 공개 어택하니까 루리웹 극문들이 보기엔 나쁠 게 없지요. 저는 루리웹, 이철희 편입니다 일단.

  5. 윈브라이트 2019.10.27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 내에서 이해찬이 갖는 위치가 참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친노친문 세력의 수장 같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청와대에 견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당대표에 뽑혔거든요. 당 내에서는 이재명을 감싸고 있다고 극렬 문빠들한테 욕먹고 있고, 외부로부터는 여당이 청와대에 질질 끌려다니면서 조국을 감싼다고 비판을 받았지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해찬은 현재의 민주당이 필요로 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당장 이해찬이 내려오게 되면 민주당은 교통정리를 할 사람이 사라지고, 공천을 앞두고 중진그룹, 86그룹, 진문그룹, 초재선 그룹 등 여기저기서 컨트롤이 안 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이해찬은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많아서, 선거에 뭐가 유리하고 뭐가 불리한지 정도는 감을 잘 잡는 편입니다. 조국 사태를 더 끌고 가다간 총선에서 폭망할 거라는 판단을 한 것도 청와대가 아니라 이해찬이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찬에게 양념질을 쳐대는 공지영 같은 극렬 문빠들을 응원해줘야 합니다. 그 극단적인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민주당이 그들에게 휘둘릴수록 선거판이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타까운건 당 내에서 이해찬의 반대 급부에 있는 사람들은 목소리만 크지, 숫자도 그리 많지 않고 강력한 구심점도 없다는 점이에요. 우리 달님 각하가 503 허니처럼 여당을 상대로 사정없이 어택을 강행할 분도 아니고요.

    • 해양장미 2019.10.27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해찬은 선거에 매우 강합니다. 선거에 강하니까 그런 인성과 대중적 비인기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이번에 이철희가 나서서 이해찬 어택을 시도한 건 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철희가 이름 있는 현직의원 아닙니까. 이철희 혼자만의 생각으로 당대표 어택에 나섰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아무리 봐도 송영길이 한 번 이해찬에 부딪쳐봤던 것 같고, 유은혜나 김현미 등도 이해찬과 이견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해찬은 이제 거의 정계은퇴를 앞두고 있고요. 차기 당대표와 당내 권력구도도 총선에서 신경을 쓰게 될 겁니다.

  6. 가챠가챠 2019.10.27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원을 주축으로 신당이 출범하면서 전라도 사람들이 이낙연의 처지를 깨닫고 민주당 지지를 거두는 시점이 궁금하네요 ㅎㅎ 전라도에서 2016년의 재림이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 소망이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9.10.28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호남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의심은 가지고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낙연은 승부를 과감하게 못 걸고 있는데, 총선에서 이낙연이 나서지 못하면 기회는 없을 겁니다.

  7. 2019.10.28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9.10.28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진문에 기대를 걸고 있고, 어느 정도 신뢰도 하고 있습니다.

      기존복지를 축소하는 것 역시 현실적인 제약이 꽤 있습니다. 아무리 과감하게 파격적으로 한다 해도 정치는 현실인 이상 한계가 있어요.

      그리고 만일 향후 기본소득제가 MMT와 결합할 경우 그 결과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무척 먼 것이 될 확률이 높다 생각합니다.

  8. 카일10 2019.10.3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찬은 사실상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세종시를 지역구로 깔고 있어서, 경선 떨어져도 무소속으로 나오면 가능성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낙연이랑 문이랑 사이가 먼 편인가요? 저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나오면 그냥 문 연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새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재명 수준은 아니지만 조국보다는 덜 진실한 사람이라 하더라고요

    • 해양장미 2019.10.3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종시가 이해찬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저는 처음 듣는데, 일단 좀 황당하게 들립니다만 그렇게 주장하시는 까닭을 알고 싶습니다.

      이해찬이 세종시에 출마하면 무소속이라도 당선되겠지만, 나오면 경선 떨어질 일도 없을 겁니다. 그보다는 이해찬이 차기 총선에 불출마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문재인은 부산-거제-경남 파벌인데, 이낙연은 친동교동계-호남-열우당 분당 당시 민주당 파벌로 추미애보다는 살짝 친노에 가까운 포지션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카일10 2019.10.30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완전 홈그라운드라는 걸 표현을 너무 과격하게 했습니다. 오해가 될 표현은 자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