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브금은 이걸로.
서구갑 국회의원 이학재의 피셜로 내용을 전달하자면요. 인천 서구의 수도 공급은 풍납취수장 -> 성산가압장 -> 공촌정수장을 거친다고 합니다. 인천은 300만 대도시지만, 강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서울 송파나 팔당 쪽에서 아주 많은 양의 물을 가져와야 합니다. 부평이나 인천은 역사적으로 큰 도시는 아니었는데, 현대적인 수도 시설이 발달한 후에야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30일, 성산가압장이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촌정수장도 돌릴 수 없게 되었고, 서구 쪽에 남동ㆍ수산정수장에서 수도 공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물의 흐름이 바뀌고 강한 압력이 발생하면서, 수도관 안의 적폐가 수도물에 섞여버렸다고 합니다. 물탱크 청소하고 나면 녹물 나오잖아요. 그런 거. 수도관 안에 있었던 게 수도 틀면 같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여하튼 인천 서구 일대에는 물탱크 청소도 안했는데 빨간 녹물이 나오게 되었고, 당연히 난리가 났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수질 검사를 해보고는 문제없다고 하는데, 현지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네요. 덕분에 필터 나간 집도 많고, 물탱크에 빨간물 들어가서 계속 빨간맛 보고 있는 곳도 많은 것 같은데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매지는 것은 온수를 섞어 쓸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 이라는 식의 참신한 소리를 해서 사태가 수습이 힘들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요새 우리 인천 시민들, Dog & PIg 취급을 좀 여러 번 받고 있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샤워를 했더니 가렵다. 물을 마셨더니 배가 아프고 구토를 했다. 이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 별 일이 다 있습니다. 한편으로 영종도와 강화군도 공촌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습니다. 같은 현상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네요. 워낙 나라가 나라다워져서 이토록 온전한 새로움도 다 봅니다.
여담인데요. 나는 오래 된 동네, 오래 된 집에 살 경우 수도물의 품질을 평소에 믿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쓴 수도관 안쪽은 상태 꽤 안 좋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물의 질이 떨어집니다. 미각이 민감하면 맛을 보면 상태 나쁜 걸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보통은 그 정도까지 미각이 민감한 사람은 많지 않고, 상수도사업본부의 수질 검사는 어지간하면 통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신경 쓰실 분들은 정수 장치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음용수용 정수기 외에도 정수 샤워기 헤드라거나 수도꼭지에 다는 필터 같은 게 있습니다. 수도관 슬러지는 입자가 큰 편이라 간단한 필터에도 잘 걸리는 편이라고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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