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도 좋다 - 도널드 트럼프

사회 2020. 4. 2. 00:17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NRELLWp2ul8

 

 


 

 “You know, you can use a scarf,” “A lot of people have scarves. And you can use a scarf. A scarf would be very good.”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에 한 발언입니다. 마스크 없으면 스카프라도 쓰라는 겁니다. 내가 그 동안 그렇게 했던 발언을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이 했습니다! 역시나 트럼프는 그래도 그나마 덜 나쁜 대통령입니다. 건강하면 마스크 쓸 필요 없다. 그게 배려.’던 누구랑 참 대조되네요.


 

 이번 주부터 미국도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없으면 스카프라도 쓰라고 했고요. 공개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모두가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는 겁니다. 지금은 그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철저히 듣는다면, 미국은 4월 내에 우한 사스(Wuhan SARS : COVID-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스크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건 분진포집효율이 좋은 보건용 또는 다중구조 덴탈 마스크입니다만, 그게 없으면 두꺼운 천 마스크가 좋고요. 그것도 없으면 면마스크나 스카프라도, 정 안 되면 자작 마스크라도 좋습니다. 하여튼 뭐라도 써야 합니다. 모두가 다 써야 진짜 효과가 있습니다. 백신을 가능한 모두가 다 맞아야 집단면역 효과가 있듯, 마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우한 사스(COVID-19)는 특징이 높은 무증상감염률과 대단히 높은 전염력입니다. 즉 증상이 없거나 대단히 미미한 감염자가 주변에 전염을 시키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 역병이 전염되는 주요 원천은 감염자의 비말에 있기 때문에, 감염자가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나 스카프를 쓰고 다니면 주변을 거의 전염시키지 않게 됩니다. 한국인들이 모든 것을 셧다운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메트로나 버스, 쇼핑센터 등 혼잡한 곳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CDCWHO등은 이 역병의 무증상감염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수구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죽어갔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김상조, 진중권 등도 사람 여럿 잡을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여럿 죽일 발언을 했으니 영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래도 곧 종식보다는 좀 나은 발언이었을 수는 있겠네요.


 

 돌아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우리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은 신천지 쇼크가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줘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위수문동께서 곧 종식 발언을 한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심각한 방심 상태에 있었습니다. 대재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나마 빠른 타이밍에 신천지가 대형 사고를 치면서 대구는 재앙을 맞이했지만, 다른 지역은 그래도 살 수 있었습니다. 신천지 같은 사이비종교 편을 들 생각은 절대 없지만, 신천지가 터지지 않고 위수문동의 영도 아래 신나는 2월을 보냈다면 우리나라는 잘 되면 일본, 심하게 꼬이면 이탈리아처럼 되었을 겁니다.


 

 이제 우리는 구미도 마스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대략 저번 주부터 마스크 시세가 떨어지고 구하기 쉬워졌던데, 방심하지 말고 착실히 공적마스크라도 사 모으시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수도권은 신천지 펑펑 터지던 때보다 요새가 확진자가 더 많고, 상태 안 좋은데, 사람들은 방심하고 있고, 선거를 앞둔 정권은 이 방심을 주도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각국의 상황

사회 2020. 3. 21. 23: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oNiLNf_MbNo

 


 

 발표하는 수치들을 전혀 믿을 수 없긴 합니다만, 중국에서는 어쨌든 우한 사스가 조금 잡힌 것 같습니다. 이 판단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산 마스크가 수출되고 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서풍이 불 때 미세먼지 수치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나마 이 역병을 어느 정도 제압하긴 한 것 같습니다. 희생당한 우한 주민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슬슬 이 상태를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지속될 걸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입국금지 끝까지 안 하고 별 이상한 짓만 계속하고 있는데 펑펑 안 터질 수가 없지요. 마스크는 정부가 배급제를 강행하는 한 수급이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운데, 중국산 마스크를 사람들이 좀 사야 수급이 완화될 겁니다. 나노마스크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권고는 나노마스크가 만일 상용화되더라도 일단은 사용을 피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KN95를 쓰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지오영 문제 터지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확진자 검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만, 사망자가 줄을 잇는 지역은 없는 것 같은데요. 역시나 나라 자체가 호흡기 질환에 강한 편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원래 별 이유 없어도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은 문화입니다. 이슬람 문화에서 가리개를 쓰듯, 일본 사람들은 그냥 얼굴을 가리려고도 마스크를 곧잘 씁니다. 2~4월에 삼나무 꽃가루가 심한 나라라 마스크가 일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마침 지금이 그 시기네요.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규모 종교집회가 잘 없습니다.


 

 미국은, 지금 그 나라가 겪는 건 일단 트럼프 리스크입니다. 우한 사스는 트럼프의 재선에 있어 매우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그 동안 트럼프가 미국 주가를 끌어올려온 건 본질적으로 버블인 면이 있고, 지나친 자국중심주의로 많은 문제를 축적해 왔는데요. 이번 우한 사스를 계기로 러시아와 사우디가 유가 치킨게임에 들어갔는데, 트럼프에겐 이걸 어찌 풀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 흘러내리는데도 트럼프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겁니다.


 

 트럼프가 백신반대론자였던 것도 이 상황에 절대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의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신념은 있었을지언정 트럼프는 머리가 좋으니까, 위수문동처럼 멍청하고 주제넘게 나서서 자꾸 일 꼬이는 플래그성 발언을 반복하진 않겠습니다만, 미국인들 입장에선 오바마케어 가지고 그 동안 트럼프 정권과 공화당이 보여온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고, 백신반대론자였던 트럼프가 이제 와서 백신 언제 나오냐고 부르짖는 걸 보면 웃지 않을 수도 없긴 합니다. 유럽에 대한 외교문제나 독일 백신회사 독점계약 문제 등은 덤입니다.


 

 그나마 미국은 인구밀도라도 낮은데 유럽은 아예 답이 없어 보입니다. 역병에 취약한 모든 조건을 갖춘 게 유럽인 것 같은데, 이탈리아는 저러다가 나라 기둥뿌리 뽑히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고,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이탈리아보다 상황이 나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아무래도 병에 걸리고 나면 그 때부터 이 역병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걸리기 전엔 내 일 아니고.


 

 나의 견해로 우한 사스를 통제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것. 그리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음식/음료 업장들에서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거나 평범한 감기 정도라도 가능한 서로 멀리 앉고, 손님이 가고 나면 탁자를 깨끗하게 닦는 것.


 

 미국 등지는 이런 걸 못하니까 그냥 음식점 업장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정보만 정부가 일관적으로 강조한다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텐데, 정부가 계속 말을 바꾸면서 혼선을 일으키는 최악의 하드트롤링 중인데다 종교 모임, 유흥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자체는 꽤 남아있다고 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입국 통제를 좀 하려나 봤더니, 전혀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일체의 방심 없이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17세 소년의 폐렴 사망 건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픈데 차라리 우한 사스(코로나19) 양성 뜨면 입원도 할 수 있고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한 사스 걸렸는데 음성 뜰 수도 있고, 우한 사스 아니라도 위험한 질환은 많습니다. 음성 뜨면 지역에 따라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애초에 몸조심을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WHO는 우한 사스에 이부프로펜 사용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WHO가 요새 참 신뢰성 잃을 행위를 많이 합니다. 일단 NSAIDs를 그냥 써도 되는 걸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브금은 계절에 맞춰

 

https://youtu.be/2i1T2L2BJpo

 

 



 여러 번 말했던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결국 철학이 문제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 시절을 제외하면) 정치철학이 부재한 정당입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아주 잘못된 정치철학을 가진 정당이고요. 그래서 더 해로운 건 민주당입니다만, 더 헤매는 건 자한당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데요. 보수주의는 태도(attitude) 또는 정서(emotion)일 뿐 철학(philosophy)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특정 정치세력 또는 사회운동 및 사회적 트렌드 등이 급진성을 보일 때, 그에 대한 의심이나 반감 등이 보수주의적인 움직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보수주의는 능동적이기 어렵고, 수구화되기 쉽고, 극우화 및 포퓰리즘으로 치닫기도 쉽습니다. 괜히 최근에 세계 전반적으로 전통적 보수세력이 망한 게 아닌데요. 21세기 들어 엄청나게 빠른 사회/기술변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말 그대로의 보수적 태도를 가지고서는 국가가 생존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철학적으로만 - 그리고 원리만 - 보자면, 보수주의는 공동체주의와 친하고 진보주의는 자유주의와 친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유 없는 자유한국당소리를 듣는 근본 이유인데요. 보수적 정서와 태도를 가질 경우 관습과 가까워지는 반면 자유주의와는 멀어지게 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꽤 많은 자칭 보수주의자들이 사회적/문화적 면에서 다소 수구적인 공동체주의를 앞세우는 가운데, 오로지 경제적인 면에서만 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은 자칭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대중적 - 특히 중도적인 사람들의 - 반감을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특히 이런 유형의 전형인 것 같습니다. 대조적으로 유승민의 경우 그의 정치적 행보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으로 공동체주의적 태도를 제법 일관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지층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보수주의적인 사람들은 각자의 보수성이 본질적으로 정서적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철학적 일관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포퓰리스틱해지고 파시스틱해지기 쉽습니다. 파시즘은 철학의 일관성이 없고 열광적으로 권력을 향해 움직이는 것을 우선시하는 게 본질입니다.


 

 한편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민족주의와 해당 이미지를 NL계열이 선점하고 있으며, 인종/민족갈등이 매우 약한 편이기 때문에 보수파가 극우화되면서 세력을 확장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극우적 열광의 많은 지분을 민주당과 범여권이 가지고 있고, 보수당은 반공 매카시즘에 집착해 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공동체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자유한국당이 보수적 공동체주의를 적극 도입하기엔 우리나라의 보수적 전통이라 할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만일 자유한국당의 뿌리를 박정희에서 찾는다면, 박정희 정권은 좋게 표현해 혁신적인 정권이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이긴 하였으나 보수적인 정권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심지어 전두환도 혁신적이었습니다. 김영삼도 그러합니다. 이명박도 보수적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수파는 이름만 보수지, 실제로는 보수적인 적이 없었습니다. 박정희를 숭상하면서 그걸 보수라 부르니까 논리가 사라지고, 맹종이 남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나의 견해로 자유한국당은 전반적인 시민이 그럭저럭 동의할 수 있는 철학을 먼저 정립하고, 그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중도적인 시민들은 결코 민주당의 아집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 적어도 한 번은 투표를 해 줄 겁니다.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자유한국당은 공동체주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연구하고 사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주의를 챙기는 건 대단히 어렵고요. 바람직한 공동체주의라도 챙기는 게 현실적으로 나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보편적인 한국인들이 현재 원하는 건 제대로 된 공동체주의입니다. 표 가진 유권자들의 니즈가 그쪽입니다.



 나는 스스로 자유주의자임을 여러 번 밝혀왔습니다만, 만일 내가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당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었다면 나는 공동체주의적 요소를 많이 이야기할 것입니다. 민족주의적인 이야기도 할 거고요. 이 연장선상에서 이야기하자면, 아무래도 민부론은 정치공학적으로는 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자유한국당이 현재 국민들이 가진 국가공동체에 대한 불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듬직한 청사진을 제시하여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면, 내년 총선에서 질래야 지기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베가 뭘 원하는 걸까요.

정치 2019. 7. 13. 00:18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EbftqekNkVY 



 

 이런 저런 방향으로 생각해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어서 작성합니다.

 

 아베는 왜 저랬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아베에게 뭐가 가장 필요한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참의원 선거의 승리가 당장은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그거 때문에 이런 일까지 벌였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보진 않았습니다.



 나는 아베가 진짜 원하는 건 역사에 남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패전국으로 군대를 가질 수 없는 일본을 다시 보통국가로 만들고,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경제난에 신음하던 일본을 구한 역사적 위인으로 남는, 그런 거 말입니다.


 

 보통국가화는 일본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과거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경제에 엄청난 버블이 생긴 후 무너졌다는 건, 여기 오시는 분들 쯤 되면 많이들 아실 건데요. 당시 일본이 플라자합의를 무력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일본의 국방을 미국이 책임지고 있었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직 냉전이 끝나지 않았던 시기, 자체적인 충분한 무장이 불가했던 일본은 미국의 요구라면 좀 무리한 거라도 들어줘야만 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일본이 다시는 그런 일을 안 겪으려면, 가장 먼저 보통국가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이 아직까지 보통국가화를 못 하고 있는 건 외교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일본 국내에서 보통국가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부족하기 때문에 못 하고 있습니다. 일본 청년들은 혹시 보통국가화가 되었다가 징병 대상이 될까봐 찬성하지 않고요. 전쟁과 빈곤의 기억이 남아있는 노년층은 그 기억을 끔찍하게 여기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 내에도 반전주의자가 있고,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각자의 이유도 반대합니다.


 

 그러면 아베 입장에선 어떤 수를 낼 수 있을까요? 일단 지금은 아닐지 몰라도 원래 아베는 지한파입니다. 한국을 잘 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한국은 좋은 샘플이 됩니다.


 

 나는 아베가 원하는 건 반미감정, 특히 반트럼프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베는 한국은 북조선 같은 위험한 국가에 군수 지원을 하는 나라라는 식으로 되도 않는 언플을 하면서 은근슬쩍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는데요. 계속 이러면 미국이 개입을 하려 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아베는 언론 플레이를 잘 해서 일본 내에 어찌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은 남조선, 북조선 편만 들고 일본 편이 아니라는 식의 언론 플레이가 가능하겠지요. 아베 입장에서 21세기 초에 있었던 한국의 강한 반미감정은 매우 부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이런 가설로 보면 현재 일본이 우리나라에 가하는 공격이 영 미적지근한 것도 설명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베는 우리나라에 큰 데미지를 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고, 우리나라 기업과 일본 기업이 돌이킬 수 없이 틀어지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일본의 보통국가화가 우리에게 좋을 게 없듯 남//미가 가까워지는 것도 일본에 좋을 게 없는데요. 아베는 이 기회에 남//미를 세트로 묶고 일본 국민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킴으로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은 트럼프한테도 그다지 나쁠 게 없습니다. 일본의 보통국가화는 트럼프도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최대한 드러내고 있는 우리나라는 완전히 아베가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의 공약

정치 2019. 6. 6. 16:08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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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mMS9XVIa00

 



 내년 미국 대선은 꽤나 치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미국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해당 선거에서 표를 행사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꽤 많은 영향을 줄 선거임에는 분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입니다. 근래 바이든이 공약을 냈는데요. 일단 기사부터 링크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9&aid=0004369187

 

 바이든은 트럼프와 몇 가지 관건에서 크게 다릅니다.



 기후문제에서 트럼프는 음모론적 접근을 하는 반면, 바이든은 아주 많이 전향적입니다. 미중 문제에서 트럼프는 대단히 공격적인데, 바이든은 많이 온화합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미국 내 기업 법인세를 많이 감세해줬는데, 바이든은 원상 복귀시키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관건들을 보면요.


 

 미세먼지 문제에선 바이든이 되는 게 좋습니다. 바이든은 탄소배출로 중국을 압박할 거거든요. 그러면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은 줄어들게 됩니다. 대조적으로 트럼프는 이미 무역전쟁을 걸어서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 감소를 어렵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근래 겪은 지독한 미세먼지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미중무역전쟁입니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앞으로도 우리는 심한 미세먼지를 꽤 겪을 거라 봐야하고, 만일 트럼프가 중국경제를 심하게 무너뜨린다면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농도 높은 미세먼지를 감수해야 할 겁니다. 다만 바이든의 탄소배출압박은 중국 동부해안에 원전을 늘리게 할 수 있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습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법인세 인하는 미국만 잘 사는 트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바이든이 되면 그 트랜드는 덜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일단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빡빡한 정도는 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법인세 인상으로 인해 향후 미국이 어려워지면서 긴 골디락스가 끝날 우려가 있고, 골디락스의 끝은 세계경제의 일시적이거나 장기적인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미국 내 정치는 바이든이 당선되는 쪽이 좋습니다. 트럼프의 우익 포퓰리즘은 미국의 데모크라시를 후퇴시켰고, 증오범죄를 촉진했습니다. 바이든은 미국 민주당에서 과격한 편이 아닌데, 만약 바이든이 출마해서 질 경우 민주당의 향후 좌클릭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북문제에서는 트럼프가 재선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북조선을 레버리지로 지속 활용할 생각이 있는 것 같고, 재선이 될 경우 어떻게든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조적으로 바이든은 다시 한 번의 전략적 인내와 북핵문제를 미봉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대다수의 국가, 그리고 전반적인 중동 국가들, 캐나다와 멕시코 등 전 세계 전반은 바이든의 당선을 바랄 겁니다. 트럼프는 너무나 많은 갈등의 씨앗을 뿌렸고,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나는 바이든을 응원합니다만 트럼프가 이겨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둘이 좋은 승부를 해서 접전 끝에 누군가가 이기면 됩니다. 트럼프가 미리 대선을 포기한다거나, 바이든이 아닌 보다 사회주의적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선다거나 하는 참사만 안 나오면 됩니다.

트럼프의 심장을 찌른 메리 바라

경제 2018. 11. 28. 13:5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RurThAiey3Y

 



 도널드 트럼프는 중간선거에서는 선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입지는 매우 나쁩니다. 그가 우습게보던 아베 신조는 선거 얼마 전 그에게 크리티컬 히트를 날렸는데, 그건 사실 우리나라에도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불어넣어준 거품과 함께 승천하던 FAANG은 위태롭고, 예견처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의 퇴로를 막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었지. 여기에 더해 이번엔 메리 바라가 그의 심장을 찌른 것 같습니다. 그러게 교만하게 나서서 적을 너무 많이 만들면 안 된다니까요.



 메리 바라는 현직 GM 회장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선 욕 많이 먹고 있는 여자인데, 내가 보기엔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성향입니다. 멀리 보고, 가까이 있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돌격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경영자는 남들이 절대 못 하는 것도 합니다.

 

 그녀가 뭘 했는지는 다음 기사에서 일단 보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866599

 



 군산 GM공장 닫은 건 서막이었습니다. 메리 바라는 기존과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에 접근하고 싶어 합니다. 선제적으로 변화해서 미래를 주도하고 싶어 하지요. 나는 그녀가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으로 발을 뺄 거라 예상합니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행보는 트럼프에겐 치명적입니다. 트럼프는 러스트 벨트 백인 노동자의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된 인물이고,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은 그가 가장 오래 공들여 온 패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건 심장을 찔린 것이지요. 현재의 트럼프에겐 그런 공격에 대응할 만한 카드가 별로 없고, 이미 많이 당해서 격을 더 허용할 만한 입장도 아닌데 추가적인 치명상을 입은 것입니다

 

 나는 메리 바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단기적인 흐름 전반에 나비효과가 생길 걸로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워낙 무리하게 무역전쟁을 이끌어왔고, 그러면서 보기보단 점차 수세에 몰려왔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어요. 트럼프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메리 바라가 과감한 선택을 하게끔 부추긴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반격에 나섰지만, 그가 마음대로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12806415967126



 그리고 나에게는 잘 나갈 때 경영자가 공장을 닫고 노동자를 15천명이나 감축한다고 선언할 수 있는, 미국의 경영환경과 문화가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야말로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요.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나라는 그 쌍용차 노조가 복직했는데요. 사업가라면 어느 나라에서 사업하고 싶을까요? 글로벌 기업은 어느 나라에건 공장을 세울 수 있고, 투자자본은 국적이 없습니다.

용서와 이해의 상한선

정치 2017. 11. 11. 13:13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K8Qo2JJQEao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에 한,,3각동맹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트럼프 방한 중에는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참여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중국에 3불 합의를 했지요.



 근래 우리나라의 문재인 정권은 미국 내 언론에 꽤나 비판받고 있습니다. 그럴 만 하지요. 문재인 정권의 행보는 객관적으로 반미, 반일, 친중으로 요약 가능합니다. 미국+일본과 중국의 대결 가운데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임에도 미국의 계획엔 동참하지 않고, 중국엔 핍박을 받으면서도 비위를 맞춰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말하지만 문정인 특보가 현 정권 군사외교행보의 핵심인물입니다. 트럼프 방한이 별 문제 없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태파악 못해서 그런 거고요.

 

 나는 현 정권의 군사외교행보를 비현실적이고, 망상에 기반하며, 부당하고 부끄러우며, 한 시민으로 용납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리도 명분도 없이 동맹을 등지고 적성국에 아양을 떠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싫습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은 인정하였고 어떻게든 나의 예상과는 달리 잘 하길 바랐으나, 집권 후 반년간의 행보를 보면 도저히 대통령 자리에 적합하다고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군사외교 문제는 물론이고 인사 및 경제정책은 눈뜨고 못 볼 수준에, 터무니없는 에너지수요 예측을 전제로 절차적 문제를 크게 일으켜가며 강행한 신고리. 독단적이기 짝이 없는 각종 정책과 의회에 대한 태도. 어떤 문제에도 책임소지가 명확하지 않고, 책임자가 드러나지 않으며,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독재적 국정운영. 끝없는 언론 플레이와 여론장악, 반대파를 향한 공포 분위기 조성 등등.

 

 아무래도 문재인 정권으로 인한 각종 재앙들을 최소화하려면,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던 자유한국당 인간들이라도 다시 봐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당 상황은 가관이지요. 체제상 많은 의석을 가지고, 권력을 분할할 수 있는 그룹은 현실적으로 자유한국당 뿐입니다. 자유한국당에는 죄인이 많지만 죄인을 써먹는 게 좌파 포퓰리즘 독재보단 낫습니다.

 

 이제 자유한국당은 친박이라는 적폐를 청산해야합니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박근혜를 이용했을 뿐인 인물이라면, 그 자체로는 용서와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박 계파였던 것 자체를 문제시할 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친박계파에 집착하고, 박근혜와 얽혀 정치를 잘못했거나 박근혜에게 무조건적 충성을 계속 바치는 인물들은 제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유일하게 영남지역 외 광역단체장을 하고 있는 인물은 인천시장 유정복인데, 유정복은 단순히 친박이었던 게 문제가 아니고, 검단스마트시티 같은 문제에서 박근혜와 동조하며 계획을 완전히 말아먹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공시지가도 안 되는 가격으로 시 부동산을 매도하고 그걸로 부채를 없앴다고 언론 플레이 하거나 시내버스노선을 망치고 간선도로 속도제한을 60km/h로 낮추는 등의 각종 큰 잘못을 저질렀으며, 그 결과 전국에서 가장 지지가 낮은 광역단체장이 되었기에 자유한국당은 다른 후보를 내야 합니다. 당이 그 정도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정복 같은 인물의 재출마를 방지할 수 없다면, 자유한국당의 지선 선전은 불가능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