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전시상황을 선포했단다. 양치기 소년도 참 정도껏 해야지. 여하튼 근래 북조선의 시끄러운 공갈 협박 때문에 혹시 불안하실 분들도 있을까봐 한 마디 적는다.


 나의 판단으로 근래 대한민국은 비교적 안전하다. 거시적으로 보면 상황이 여러 모로 나아지고 있다. 북조선 쟤네들은 조용하게 있을 때가 제일 위험하다. 언제나 그들은 무력 도발을 해오기 직전에는 조용했다. 그들이 전과를 올릴 유일한 방법은 기습이기 때문에, 그들이 때릴 거라고 외치는 한은 안전하다. 어디까지나 그들은 ‘관심 좀 가져줘!’ 라고 외치는 것에 불과하다.


 아마 그들은 무력 도발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연평도 포격 이후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대북 정책이 더 강경하게 변했다는 데 있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는 때려도 참았지만, 앞으로는 안 참겠다는 것으로 변한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한미 연합군이 작정하고 북조선에 공격을 시작할 경우, 대한민국의 피해는 둘째 치고 북조선 평양 정권은 3일도 유지될 수 없다. 아마 48시간 내 거의 모든 기능을 상실할 것이다. 당연히 북조선의 사악한 독재정권은 그런 사태를 받아들일 수 없을 거다. 그러니까 쟤넨 우린 핵 있다고 소리치면서 버티는 거다. 여담인데 한미 연합군은 도발 한번 당했다고 전면전을 일으키진 않을 거다. 그냥 10배로 보복하겠다는 게 근래의 계획이다.


 한편으로 쟤네들이 미치지 않은 이상 핵을 쓸 일은 없다. 핵을 쓰는 순간 북조선은 세계의 공적이 되어 중국, 러시아에게까지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잘못하면 전 세계적 핵전쟁으로 번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저들이 핵을 가진 건 복어의 독과 비슷하다. ‘나를 먹으면 죽는다.’ 라는 것이지, 핵으로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정권유지다.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이다. 이제 지은 죄가 너무 커서 개방도 어렵다. 쉽게 말해 개방하면 필연적으로 정권이 무너진다. 그들이 선택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공갈과 협박을 일삼으면서 원하는 걸 얻고자 하는 것.


 문제는 이런 방식은 점점 공갈협박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학습이 되기 때문에, 이젠 북조선의 어지간한 공갈협박으로는 눈 하나 깜짝 안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들이 도발 좀 한다고 결코 한국 주식을 팔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는 외국인도 없다. 공갈이라는 걸 다 안다.


 만일 북조선이 정말로 전쟁을 준비한다면, 대규모 움직임이 인공위성에 포착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북파공작원들도 있다 보니 몰래 전쟁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들은 그저 입을 쓰고, 국지적 도발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방식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을까?


 솔직히 말해 북조선은 이제 세계의 관심도 못 받는다. 미합중국도 북조선에게 큰 관심이 없다. 매일 입으로만 도발하는 걸 뻔히 안다. 현재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나쁜 국가는 이란이다. 북조선은 상대적으로 뒷전이다. 그러니까 북조선은 더 시끄러워져야 한다. 이란에 밀리면 안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