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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Fdo06_YMbWA

 

 지난 29,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강정민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강정민은 신고리 공론화 과정에 건설 재개 반대쪽의 전문가로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목적을 고려할 때 좀 이상한 인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현 정권이 탈원전을 강행하겠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나는 원자력 발전에 호의적인 식물생물이 아닙니다. 이 견해는 평소에 여러 번 밝혀왔습니다. 원전은 기술적으로 제법 안전하며 통론에 비해 사람을 많이 죽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기술을 가진 소수의 인물들이 관리와 운영을 주도하면서 필연적인 담합 문제와 비리, 그에 따른 각종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데다, 발전비용계산에 이견이 많고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비용을 계산하는 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향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발전방식이 나오고 기존의 발전방식도 개량되면서, 현재의 원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내가 보기에도 현 정권의 탈원전 행보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습니다. 현 정권의 에너지 정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상식적인 사람은 누구라도 이 행보가 납득할 수 없으며, 훗날에 문제가 생길 것임이 명백하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좀 살펴볼까요. 강정민이 임명되던 29,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전력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습니다. 8차 기본계획에서 예측하는 2030년 전력수요는 100.5GW입니다. 그런데 지난 제7차 때의 예측은 113.2GW였는데요. 이게 2년 전에 나온 겁니다. (원래 2년마다 세웁니다.) 당장 올해 전력수요가 대략 90GW쯤 됩니다. 2년 사이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13GW 수요예측 차이가 나온 겁니다. 13GW면 대략 원전 10기 발전량입니다. 게다가 4년 전인 6차 때 2030년 예상 전력수요는 126GW였습니다. 4년 사이에 26GW나 예측수요가 줄어들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현 정권은 앞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GDP 성장도 더뎌지고 기기들 전력효율 좋아져서 그럴 거라는 식입니다. 덤으로 전기차로 인해 늘어날 전력은 겨우 0.3GW로 계산해놨습니다. 이런데도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 전력수요도 과다예측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 정권이 그런 환경단체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여하튼 현 정권은 이러한 수요예측 아래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연장 중단,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노후석탄발전소 폐쇄 등을 강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양광 발전소를 많~이 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판단과 움직임에 정말로 위험성이 없을까요?

 

 일단 4년 전보다 20%이상 낮춰 잡은 수요예측에 문제소지가 없을 걸로 판단하는 건 어렵습니다. 특히 현 정권이 답정너 수준으로 탈원전을 고집하고 있다 보니 더더욱 신뢰성이 바닥입니다. 더구나 전력수요예측은 언제나 틀려왔습니다. 항상 예상보다 더 많은 전력을 사용했지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습니다.

 

 게다가 탈원전은 통상적인 인식보다 훨씬 비가역적입니다. 탈원전은 할 수 있지만, 탈원전 이후 몇 년이 지나 다시 새 원전을 짓는 건 꽤 힘들다는 말입니다. 원전기술은 소수의 인원이 독점하고 있는데, 탈원전을 하고 나면 그 기술은 빠르게 소멸합니다. 기술자들이 다른 직업을 찾을 테니까요. 현장의 진짜 기술은 문서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태된 산업분야의 기술은 금세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됩니다. 탈원전 이후 다시 원전을 짓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의 효율을 재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신규원전 건설 전면 백지화는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만, 현 정권의 판단에는 그 어떤 신중함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계획을 면밀히 살펴보면 의아한 점이 꽤 있기도 합니다. 일단 석탄발전량은 감소한다고 분명 명시되어 있음에도, 실제 설비용량 숫자는 2022년은 물론 2030년에도 지금보다 석탄발전량이 늘어나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계획 자체가 모순되어있고 완성도가 없습니다. 요금에 대한 전망 등에선 전혀 객관성이 보이지 않고 투자 사기용 문서 수준으로 작성되어있기까지 합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어이없는 아몰랑급 계획과 정책이 나오는 걸까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이번 정권 구성원들의 세계관에 있습니다. 도그마로 가득 찬 그들은, 학계 주류 의견과는 상관없이 자신들만이 세계의 진실에 근접한 선택받은 자라 생각하고, 중생들을 령도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원전에 대한 비이성적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것이 올바른 관점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독단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원전 공사 중단 및 공론화 사건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아집에 사로잡혀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권의 성격 자체가 굉장히 도박적이고, 헤지라거나 보험 같은 건 별로 염두에 두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무언가 굳게 믿고 뒷일 생각 않고 저지르는 성향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성격인 사람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되도 않는 사업 벌였다가 망하는 사람도 꽤 많지요. 국가권력 잡고 되도 않게 도박적으로 일벌이니 보고 있는 자국민 입장에선 어떻게 저것을 좀 내쫓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해집니다만.

 

 그런데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것에도 그럴싸한 이유는 있기 마련입니다.

 

 현 정권의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 로드맵은 70조원쯤 되는 규모입니다. 대략 오늘자 기준 현대자동차와 포스코와 카카오 시가총액을 합친 것만큼의 돈을 태양광 발전에 붓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좌파 시민단체 출신 협동조합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조금도 잔뜩 주고, 서울시 같은 경우는 협동조합이 사업을 따기 쉽게 특혜도 주고 있습니다. 눈먼 돈이 잔뜩 오고가는 데 클린할 리가 없지요. 서울시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그림을 하나 첨부합니다.



 쉽게 이야기해 이건 대운하-4대강 때랑 비슷한 겁니다. 그 때 땅투기한 친정권 인사들 돈 많이 벌었지요. 이것도 마찬가집니다. 친정권 인사들 돈 좀 만지게 해주려고 이렇게까지 하는 면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전력수요예측과 해당 관점에 대한 사고방식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 정권은 시민들에게 충분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없고, 많은 고용을 창출하지만 동시에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제조업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청사진도 없는 것입니다. 전력을 쓰지 않게 하는 건 가능합니다만, 그 대가도 있기 마련입니다. 좌파 특유의 반기업-반산업 세계관 없이는 이런 긴축 전력수요 예측을 밀어붙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전기차는 굴뚝 없는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요.

 

 이런 아몰랑급 예측과 정책의 대가는 후불입니다. 당장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이대로 가면 아마 나중에 전기요금 잔뜩 내면서 노후원전이라도 무리하게 돌려야 할 겁니다. 블랙아웃보다는 노후원전 돌리는 게 낫잖아요. 물론 근사한 자가주택 가진 부자들은 다들 태양광 패널 설치했으니까 전기요금이 아무리 올라도 별 부담 없을 거고요. 모두 돈 많이 벌어서, 미래의 전력난에 미리미리 대비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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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레방아 2018.01.02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보면 지금 문재인과 민주당이 하는 행동은 만화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우민당과 비슷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해양장미 2018.01.02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민들 지능을 본인들 수준으로 보다가 조작판 공론화 위원회에서까지 한 방 먹은 거 생각하면 그들이야말로 진짜 우민같긴 합니다.

  2. 보통사람 2018.01.02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우측에선 촛불로 발전하라고 조롱이 나돌더군요
    이 정도로 처참하다 못해 나라를 작살낼거 같습니다 사회주의 국가를 위해서요

    • 해양장미 2018.01.02 2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압전 소자 위에서 걸으면서 촛불시위하면 발전이 좀 되긴 하겠네요. 발전량이 형편없으니 밤엔 전등 대신 촛불켜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3. 새벽여명 2018.01.02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군요. 정부는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구요.

    핵 개발 열심히 하고, 한국에게 열심히 도발하던 애들이 갑자기 무슨 꿍꿍이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올림픽 참여가 성사되고 회담또한 이루어진다면 남북 관계 개선에 큰 의미가 있을거 같은데 해양장미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8.01.02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미군사훈련 안한다 하니 받았겠지요. 대화한다고 저들이 핵을 포기하겠습니까,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습니까.

    • 보통사람 2018.01.02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하는 짓이 네빌 체임벌린 또는 2차대전기 베네룩스 3국의 그거라 보면 됩니다
      결말은 재앙 그 자체였죠

    • 해양장미 2018.01.02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종종 하는 말이지만 체임벌린도 사실 이 정도로 답없이 굴진 않았습니다.

    • 쿠키 2018.01.03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임벌린은 히틀러가 어떤 속셈을 가졌는지 몰랐고, 히틀러는 히틀러대로 체임벌린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체임벌린이 원하던 것은 독일이 원하는 것을 좀 무리해서라도 들어주는 대신 소련의 방파제가 되어주는 것이었으니, 차라리 둘이 개인서신으로라도 욕을 주고받든 위스키를 주고받든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솔직한 말을 좀더 해주었다면 수천만이 죽는 전쟁은 피할 수 있었다는 호사가들의 말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들 저의가 어떻든 지금이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최소한 그 당시의 유럽 지도자들보다는 훨씬 얕은 셈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명백해서 참...

  4. 폭풍포퓰피폐 2018.01.02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본문의 자료가 어디선가 본거같은 기시감에 찾아보니 한전과 협동조합이 우선권을 두고 싸운다는 기사에서였군요. 이제야 좀 이해가 갑니다. 흔히 말하는 소상공인과 대형마켓간의 다툼에 불과한줄 알았는데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되네요.

    진짜 제목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어도 그럴싸한 이유가 있군요. 이건 그냥 패악질로밖에 안보입니다.

  5. 방사포 2018.01.02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104645 저는 이게 현정부가 재차 강조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민낯이라고 봅니다

  6. 21 2018.01.02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선과 무능과 독선과

  7. 보통사람 2018.01.02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new6&no=269084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지금 그 홍위병들이 저러고 있군요
    그 페미나치 본진이자 문빠 홍위병 여시나 기타 여초카페가 지금 저러고 있답니다
    얘들이 하는 짓은 나라 팔아먹기와 남남갈등 이거 말곤 하는게 없는게 현실이지만요

    • 해양장미 2018.01.03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좌파들이 대체로 남은 제대로 망해보라고 별 소리를 다 해도 자기 손해가 손톱만큼이라도 발생하면 못 참지요.

    • 크나우어 2018.01.03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웃긴게, 저 커뮤들이 최저임금 부작용 얘기하면 '그 정도도 못 줄거면 장사 접어라', '그런 가게는 망해야 한다' 어쩌고 저쩌고같은 잔인한 소리 하던 데죠. 누군가의 생업에 대해서는 그렇게 잔인해지는 분들.

      본인들한테 '그 정도 시험도 통과 못할 거면 그냥 인생 접어라' 얘기하면 길길이 날 뛸 거 같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

  8. 귀염둥이 2018.01.03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탈원전의 배경 중 하나가 남한의 비핵화 또는 핵을 가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낮출려는 것이다 라는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요?

  9. XYZW 2018.01.03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쓰신 '상냥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지도자에 굶주려있었다' 라는 글을 보고 느낀 겁니다만, 정작 그 지지자들은 완전 꼰대 그 자체 아닌가 싶습니다.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자체도 권위적이고 말이지요. 당장 문재인 지지 사이트들(엠팍/루리웹/클리앙 등)만 가봐도 지들은 아래 사람들한테 꼰대질 실컷 하지만 지들 위의 정치인들은 탈권위적 사람을 선호하잖아요.
    이건 무슨 YS 시즌2인지 노무현 시즌2인지 갈피가 안잡힙니다.

    • 해양장미 2018.01.03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성 지지자들은 답도 없는 꼰대에 독재지향이 맞는데, 딱히 그렇지 않은 미미한 지지자들이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라서요.

      한편으로 지금 정권 양상은 YS와도 노무현과도 다릅니다. 이건 생전 처음 맞이하는 좌파 운동권 정권입니다. 그들을 제어할 원로도 없고, 야당도 약한 상황이고요.

  10. 37564 2018.01.03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재생에너지 자체가 한국에서 수급 자체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이미 신재생 기술 관련 개발 자체가 한계에 와있는데 사실상 무대책인 상황에서 신규 원전 안 짓고 60년 걸려서 한다고 한들 의미가 전혀 없죠. 양념단 레파토리는 항상 그렇게 원전 좋으면 서울에 지으라고 하는 감성팔이 논리고... 애초에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냉각수 수집이 매우 곤란한 서해상에서 원전을 짓는다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요.

    개인적으론 기존의 신재생에 비해 매우 효율적인 새로운 발전수단(핵융합과 같은)이 나타나고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까진 한국에서는 원전 외에는 답이 없다고 보는지라 당분간은 원전 확대를 주장하는 쪽입니다. 실제로 원전 폐기물인 플루토늄을 이용해서 발전함과 동시에 핵폐기물의 총량과 반감기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발전소도 개발중인지라 핵폐기물 처리 문제도 조만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 쿠키 2018.01.0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루토늄은 경수로 폐연료를 재처리해야 얻어질 것인데... 그걸 쓰기 어려운 이유는 환경적이거나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일 것입니다.

    • 해양장미 2018.01.03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이미 신재생 기술관련 개발 자체가 한계라는 주장은 초문입니다. 제가 봐 온 대부분의 전망은 아직 기술개발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었는데, 어디에서 기술개발한계라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인지요?

      2. 수도권에 원전을 안 짓는 건 조수간만 문제는 아닙니다. 조수간만 문제면 영광에 원전을 짓지 않았겠지요. 수도권에 원전을 짓지 않는 이유는 지반입니다.

      3.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고속증식로의 개발은 원전 초기구상단계부터 해왔습니다만, 한때 모든 핵개발국에서 포기했을만큼 어렵고, 근래엔 다시 연구한다지만 괜찮은 성과가 나올 기미가 없습니다. 고속증식로의 가동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닌데, 발전량이고 비용이고 전혀 효율이 안나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개선시키는 연구도 하고는 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성과를 논할 단계는 아니며, 우라늄이 아닌 토륨을 사용하는 방식도 연구중이지만 이것도 아직 결과가 나왔다 하긴 어렵습니다.

      한편으로 플루토늄은 발전용 핵종으로는 영 아니지만 핵무기용으로는 근사한 성능이다보니 증식로의 취급은 정치적으로 영 귀찮기도 합니다.

      다만 원전기술 자체는 발전중이긴 하고, 좀 더 감시장치를 늘려 계속 소규모나마 신규원전을 지으며 일단은 운영을 지속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가지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정말 믿을 수 없지만 다른 에너지 업계라고 딱히 신뢰성이 있는 건 아니기도 해서요.

    • 37564 2018.01.0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1. http://m.etnews.com/20170324000207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경제적인 패널인 실리콘 기반 패널의 경우 그 효율 한계가 29%라고 합니다. 신소재도 연구단계이긴 하나 단가문제로 상용화엔 매우 오랜 기간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태양광은 청정하지만, 그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소재와 같은 것들은 청정하지 못하다는 문제 또한 존재하고요.

      2. 지반 문제도 있었군요. 하지만 이 조수간만의 차이의 문제 또한 현재 냉각수 확보 차원에서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적합치 못하다는 사실도 있어 서해상에는 적합한 부지가 적다고 알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시에 원전이 있으면 가장 위험한 곳이 서해쪽이기도 하고요.

      3. 일본의 몬쥬 또한 작년에 폐로결정을 했지만 관련 기술은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더군요. 한국도 연구중이긴 하던데 이 정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면 증식로 연구도 그만둔다고 할테고요.

      토륨 원전 관련해선 4세대 원전과 관련된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일텐데, 그에 대해선 연구개발 중지 검토단계라고 나왔습니다. 일단 원전이란 이름이 붙으면 무조건 안하겠다는것 같네요 이 정권은.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3807333

    • 해양장미 2018.01.03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폴리실리콘의 발전효율 한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해도, 그것이 신재생 기술관련 개발 한계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아직 한계에 이른 게 아니기도 하고, 실제 근래 외국에서 개발 및 착공되고 있는 태양열+태양광 복합 발전 시스템 같은 것도 있고요. 물론 이건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조만간 충분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 냉각수 문제는 확보를 못한다기보단, 황해는 수심이 낮아 해수 자체의 용량이 얼마 안 되서 발전시설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가 커지긴 합니다. 중국이야 이런 거 무시하고 황해쪽에 원전 많이 짓고 있지만요. 여담인데 조수간만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같은 경우 매우 광범위한 환경파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3. 차세대 원전 연구까지 중단시키려 드는 건 정신이 나간 겁니다. 물론 이번 정권은 정신나간 정권이지요.

    • 레너드킴 2018.01.03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재생에너지의 최첨단을 달리는 독일이 시행하는 energywende에서도 전력유동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서 국가 탄소배출량을 유의미하게 올렸다는 이야기를 탈원전이 이슈일때 구글링하면서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탈원전에 찬성하는데 그 이유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통한 청정발전이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당장 그게 불가능하니 점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게 옳다고 보는데..

      이 정부는 미세먼지는 감축한다 하면서 탈원전을 하겠다 하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해양장미님은 도그마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정부에 도그마에 빠질 제대로 된 이론과 이념이 있기는 한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하네요.

    • 해양장미 2018.01.03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그마에 필요한 건 논리성이 아니라 믿음 덩어리 같은 겁니다. '원전은 위험하다' 라는 의혹과 판단 자체도 도그마가 될 수 있어요.

  11. 쿠키 2018.01.03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령 건물을 지을 때, 건물이 받을 예상 하중은 원래보다 한참 초과해서 가정하며 내력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은 원래보다 매우 낮추어 생각하여 설계를 하지요. 전력문제 같은 대계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가정해 정책을 추진해야 가장 끔찍한 비상사태를 견딜 수 있을 텐데, 저들이 하는 짓은 정확히 그 반대군요.

    현실을 이념에 맞추려는 자들이니 놀라울 것도 새삼 없지만요. 건물의 하중이 초과되더라도 '민주주의'를 향한 굳건한 신앙만 있다면 버텨줄거야. 전력공급 파탄나서 매일 블랙아웃 우려 속에 살더라도 촛불민심이 보우할거야.

    그러고 보니 저렇게 건물을 설계해도 실제로는 시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것 빼고, 저것 장력 줄이고 하는 치킨게임 끝에 결국 많은 건물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상태로 완공이 된다 들었습니다. 하다못해 그런 부정을 자행하는 주체는 이론적인 지식이나 그 부정의 여파로 발생할 참사에 대한 식견은 있는 공사장 사람들이기라도 하지요, 전문지식은 전무하고 눈먼 돈 나눠먹을 궁리만 하는 시민단체와 같은 이들이 주체가 되었으니 그 결과는 어떨지.

    • 해양장미 2018.01.03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잘 봐줘도 이번 정권 하는 건, 이번 정권 안에는 무사할 거란 판단이 있으니 저러는 겁니다. 실제 지금은 발전소가 남아돌고 있어서, 5년 안에 에너지 대란이 오진 않을거거든요.

      말씀대로 건물은 결코 설계대로 지어지지 않습니다. 자재나 인력투입 등에서 어느 정도 해먹지 않으면 저가수주 경쟁 속에 있는 하도급 건설사가 살 수가 없는 게 현장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 안전하게 설계해야 하고, 더 감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책을 짜는 것도 마찬가지여야 할 텐데, 이번 정권 하는 걸 보면 미래에 다가올 무거운 채무밖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12. 흰동가리 2018.01.0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광 발전 좋죠

    패널위에 소복이 쌓인 먼지를 닦아줘야한다는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 해양장미 2018.01.0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외에도 수많은 문제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강한 태풍이 오면 패널들이 곧잘 폐허가 된다거나, 장마철에 효율이 매우 나쁘다거나, 패널 수명이 20년+ 정도라거나, 패널 소재에 카드뮴이 들어가서 제대로 처리 안하면 환경오염 된다거나 한다는 등등의 문제들이요.

  13. 044APD 2018.01.04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주력은 태양광일것같은데 태양광을 써본입장에서는 회의감만 드는군요

    • 해양장미 2018.01.04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써보셨나요? 집에서?

    • 044APD 2018.01.04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가정용이지만 사용해봤습니다. 가격은 정부 지원금 포함해서 500에 설치했고, 보통 하루종일 충전하면 축전지의 1/3정도가 충전됬습니다. 토탈 전기료는 한달에 4~5만원 정도 생산이 됩니다. 제가 사는 집이 55000원에서 60000원까지 나왔으니까 5000원에서 15000정도의 가격이 나왔지요.

      그렇다고 하나 썩 추천드리기도 뭐한게 태양광을 받지 못하면 일반 전기를 써야합니다. 장마철 같은 경우는 일반 전기를 써야하지요

      패널위에 떨어진 새의 배설물이나 먼지등의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줘야합니다. 태양광을 받기위해서 높게 올려놓기 때문에 청소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내려놓는 분들도 계십니다만은 당연히 효율은 떨어집니다.) 소모품이 없다고 광고를 합니다만은 패널이야 장기적으로 쓸수 있지만 축전지는 소모품인만큼 갈아야하는데 이건 2~3년 정도가 수명입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인건비나 축전지 유지비까지 생각하면 시공사에서 말하는 이득이란 표현은 좀 과장됬다고 봅니다. 전기료가 8만원에서 10만원대라면 누진세를 낮출수 있으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저와 같은 가격대라면 전기료를 일시불로 냈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이하라면 되팔수도 있긴하지만 포함하더라도 손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18.01.04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효율이 나쁘군요. 집이 크고, 가족이 많아서 전기를 많이 쓰는 게 아닌 이상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14. 보통사람 2018.01.04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같은 경우 그래서 에코나치에 대한 반감이 커지다보니
    트럼프와 대안 우파를 포함한 그 지지자들은 대놓고 지구온난화와 사냥 문제 원전 문제 이런건 전부 신좌파 에코나치가 우파 까기 위해 돈 타먹으려 만든 조작이다 이걸 외치고 있는 상황이죠
    오히려 그 도그마가 반대파쪽도 만만찮은 극단화를 부르는거 같습니다
    한국도 우파 세력 중에선 지구온난화가 조작이라 대놓고 외치는 사람이 예상외로 있거든요

    • 쿠키 2018.01.04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지성주의가 또다른 반지성주의 말고 뭘 낳겠습니까. 가장 지혜로운 사람도 다른 사람만큼의 감성은 가진 반면, 감정에 몸을 맡기는 게 먼저인 사람 가운데 이성적인 설득을 받아들일 이는 적습니다. 그러니 한쪽이 의지관철을 위해 반지성주의의 유혹에 빠지면 그 반대쪽 또한 눈뜨고 패배하지 않기 위해 그리 되겠지요.

    • 해양장미 2018.01.04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몫이 어느 정도인지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지구온난화 자체 및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건 과학적 사실이거든요. 사실 그런 음모론이 퍼지는 건 화석연료산업이나 각종 중공업 등에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들이 손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반지성주의적인 우파들이 적반하장으로 사실왜곡과 선동을 하고 있지만요.

      그런데 지구온난화 완화엔 사실 원자력 발전이 좋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효율로는 온난화 못 막아요. 탈핵하려면 다소의 온난화는 감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