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현재 경제 상황이 좀 많이 안 좋네요.

경제 2018. 6. 19. 15:2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LhIS4FdS7co

 

 경제 상황 진짜 안 좋네요. 아직 사업자나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이 체감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일반 직장인들이 경제 나쁘다고 생각할 정도면 진짜로 망한 거라서요.



 

 한국 수도권에 사는 입장에서 생각하기엔 이건 문재인 정권 탓이 70, 트럼프 탓이 30쯤 됩니다.

 

 조금 설명하자면 한미 금리역전기에 시장침체를 부르는 정책을 섣부르게(망상과 아집으로) 펼치면서 진짜로 침체가 왔고, 그로 인해 금리의 추격인상이 불가해진 상황에서,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심하게 걸어대면서 그의 의도와는 달리 달러인덱스가 상승했고, 달러인덱스의 흐름 이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지면서 원화가치가 더 나빠졌고, 이 와중에도 정권은 금융 조이고 세금 뜯을 생각만 하는 데다, 전체 산업이 침체 및 위기라 정말로 어딜 봐도 답이 하나 없는 상황입니다. 체감 경기 흐름상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과장 조금 보태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와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하나 링크하지요.

 

 [성장은 주춤, 물가는 껑충스태그플레이션 덮치나]

 

 현실이 이런데, 경제의 도 모르면서 여당과 어용 유사언론인들이 퍼트린 어이없는 소리만 앵무새처럼 떠드는 문빠들 때문에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더하는 나날입니다. 문빠들은 이 정권 경제부총리가 나서서 경제 큰일 났다고 하는데도 경제가 나쁘다는 현실 자체를 인정을 안 해요. 할 때는 무조건 아몰랑 이명박근혜 탓을 외칩니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진짜 아무 것도 모르면서 빼액대기만 하니 메갈이나 문빠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외환위기 오기 직전에요. 경제 상황 불안요소가 쌓였는데 마냥 빼액대면서 정권 옹호하던 사람 많았어요. 그런데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났는데, 요새 문빠 청년들 보면 20년 전의 꼰대들하고 하등 다를 게 없어요. 오히려 더하지요.

 

 이번 정권 경제정책은 여러 번 말했지만 최악입니다. 대체 어떻게 형용해야 좋을까 싶을 정도로 못합니다. 최순실이 차라리 나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훨씬 나았습니다. 사실 그냥 정부가 없는 게 지금보단 100배 낫습니다.

 

 한편으로 경제 상황이 아주 나쁘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문빠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은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이명박근혜 시절 통틀어도 이보다 나쁜 흐름이 없었을 정도입니다. 문빠들의 현실부정은 심각한 단계고, 명백한 중우정치 양상입니다. 경제가 나쁘다는 걸 인정하면 문재인이 책임을 져야 하니까, 경제가 나쁜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이후 경제 좋을 때가 언제였냐는 식으로요.

 

 그렇지만 지금 경제 상황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안 좋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인 폭망 상황입니다. 되도 않을 정책을 수십 가지나 우리나라 중앙 정부가 밀어붙이는데, 트럼프까지 미국에서 영 이상한 짓들을 해대니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경기민감 업종들 현장 상황은 들어보면 명백하게 본격적인 불경기가 이미 시작되었고,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단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세수 펑크도 뻔히 보이는데, 정권은 여기저기서 세금을 더 뜯으려고만 들고 뒷일 생각 안하고 추경만 남발 중이라 답이 없습니다. 외인 자본은 물론 국내 자본까지 올 초부터 탈출 중인데, 이 정권이 증세안을 내놓을 때마다 탈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낙 상황이 안 좋아서, 김동연 부총리가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면 요즘은 착한 책임회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이번 정권에서 그나마 현실감각 있는 김동연과 이주열이 그만두면 진짜로 답이 없어집니다.

 

 이 몰락의 추세를 국내에서 반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반성하지 않고, 아집과 망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에게선 아무런 희망을 찾을 수 없고. 국제 금융시장이 기술적으로 반등하고, 활로를 찾고,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심판받아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문재인은 전혀 믿지 않고, 지극히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글로벌 시장은 어느 정도는 신뢰합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지금 이러는 건 트럼프를 저 멀리 보내버리기 위한 면이 있겠지요.

 

 만일 이 몰락의 추세가 빨리 반전되지 않으면 보통 사람들도 경제가 나쁘다는 걸 머지않아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건 많이 심각한 게 되지요.

월드컵 대 스웨덴전 패배 감상

운동 2018. 6. 18. 23:58 Posted by 해양장미


 4년 전 브라질에서 답 없는 졸전을 벌인 후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같은 감독이었던 슈틸리케로 허송세월한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정책은 엉망이라도 인기는 좋듯, 슈틸리케도 감독으로는 바닥 수준의 능력이었지만 초반 승률은 좋았고 언론 플레이에 능했지요.

 

 신태용은 홍명보나 슈틸리케보다는 명백하게 나은 감독입니다만, 우리나라 대표팀을 맡기에 적합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그 의문이 이번 경기에서 결과로 드러났는데, 역시나 최악은 아니지만 약간만 기준을 높이고 봐도 미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스웨덴전의 기본적인 포진은 일단 신태용이 하던 게 아닙니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축구 비슷한 걸 했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사이드가 부실했고, 황희찬과 구자철을 동시기용하는 건 내 생각엔 어떻게 봐도 균형이 좋지 않으며, 이런 방식의 축구를 할 거면 이동국을 뽑지 않은 걸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신태용이 한 축구는 이동국이 아주 활약하기 좋은 축구입니다.

 

 김신욱은 좋은 포워드지만, 원톱으로는 좋지 않습니다. 김신욱은 활용하기 쉬운 선수가 아닌데, 신태용도 김신욱을 잘 활용하지 못합니다. 김신욱이 오늘 아무 것도 하지 못한 건, 그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성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구자철은 제주 시절에는 아주 좋은 선수였습니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고,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했지요. 그렇지만 그가 유럽에 간 이후에는 공을 끌고 다니는 돌격대장 같은 스타일이 되어버렸고, 볼을 간결하게 처리하는 법을 잊어버렸지요. 그의 성향을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신태용은 구자철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황희찬은 그런 유형의 포워드를 우리나라 축구인들이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나는 그의 탁월한 저돌성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저돌성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좀 더 스마트하게 뛸 필요가 있고, 슈팅을 개선해야 합니다.


 역시나 내 생각에 이번 선발의 문제는 구자철, 황희찬, 손흥민 세 명이 모두 돌격하는 스타일이라는 겁니다. 스마트하게 패스를 하면서 잘라 들어가는 타입이 아니라, 에이스 놀이를 하려는 스타일들이기도 한데, 자꾸 이 셋을 동시에 출전시키는 이유를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는 0유효슈팅이었지요.

 

 수비는, 김영권이 모처럼 수비수답게 수비하면서 중앙수비조무사 같은 오명을 벗은 데다 조현우 키퍼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 1골밖에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키퍼가 4년 전 퐈이야~~~~였다면 더 실점했을 것 같긴 한데, 정성룡이 나쁜 키퍼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수비가 습자지마냥 약한 한국 대표팀 특성을 고려하면 조현우 같은 키퍼가 어울리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장현수의 대활약은 이번 경기의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는데,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남발했지요. 박주호를 부상 입혀 월드컵에서 퇴출시키고, 실점 장면에서도 어이없이 공격권을 헌납하여 박주호와 교체되어 들어온 김민우가 PK를 허용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장현수가 가장 심각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빌드업이 너무 나빴습니다. 내 생각엔 선수 구성이 빌드업을 하기에 좋지 않습니다. 신태용이 의도하는 걸 잘 모르겠습니다. 패스 & 무브를 잘 할 줄 아는 선수가 이재성과 기성용뿐입니다. 돌격대장이 셋 있으니, 어느 쪽 돌격대장으로 볼이 가건 거기서 끝납니다. 기본 포메이션상 풀백 부하가 너무 커서 풀백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난하게 졌습니다. 그래도 4년 전보단 좀 나았네요. 4년 전엔 훨씬 더 못했던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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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양구 - 1) 계산, 작전동 일대






 추천 브금


https://youtu.be/ORNIdoZgRQg





 작전동 서쪽의 효성동은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이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다소 외진 느낌이 있습니다. 작전동과 연담화되어 있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지형이 좀 고립된 편으로 북쪽 및 서쪽으로는 산지, 남쪽으로는 경인고속도로 경계로 막힌 지형입니다. 좁은 동은 아닌데 근래 인천에 온 사람들은 잘 모르는 동이기도 합니다. 계양구나 작전동 일대보다는 공장이 많습니다.

 

 원적산과 천마산으로 막혀있긴 합니다만 현재 개발 중인 서구 루원시티와 인접지입니다. 두 산 사이를 지나는 아나지로 및 경인고속도로는 계양구에서 서구로 이어지는 계양산 남쪽의 두 길 중 한 쪽입니다.

 

 향후 도시철도가 효성동에 들어서고, 재개발이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동네라 생각합니다.

 

 계산동의 북쪽은 계양산으로 막혀 있고, 동쪽은 김포공항 및 각종 규제 때문에 개발을 하기 어려운 농경지대입니다. 그 북쪽과 동쪽 사이를 따라 임학-박촌-귤현으로 이어지는 장제로가 있고, 이 길을 따라 인천 1호선이 지나갑니다. 임학동까지는 계산동과 연담화되어 거의 하나나 다름없습니다만, 임학동 북쪽부터는 도시 외곽 지역인데 박촌역 및 귤현역 일대는 분리되어 도시화되어 있고, 박촌 동쪽에도 따로 떨어져 발달한 동양지구가 있습니다.



 박촌, 귤현, 동양동 일대는 가깝지만 서로 완전히 연담화되어있지는 않으며, 약간의 농경지대나 고갯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서울접근성이 좋고, 공기질도 좋아 베드타운으로는 좋은 지역입니다만 계양구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어 도시인프라를 이용하는 데는 약간 단점이 있는 거주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89년 이전에는 김포군 계양면이었던 곳입니다만, 현대엔 확실하게 인천 계양구 권역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1989년까지는 상기한 임학동을 포함한 법정동 계양동 전역이 김포군(현 김포시) 소속이었습니다.



 동양동 동쪽 동양중학교와 김포국제공항 활주로는 직선거리로 1.3km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서울 공항동, 개화 일대와 가까워서 생활권이 어느 정도는 겹칩니다. 활주로 인근에는 상야동, 하야동으로 불리는 지역이 있고 엄연히 계양구에 속하긴 하는데, 오래 된 촌락이 있지만 항공기 소음 등으로 인해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6년 인천홍보대사였던 러블리즈 서지수입니다.)

 

 구 이름부터 산 이름을 딴 곳인 만큼 계양구에는 산이 많습니다. 일단 구 이름의 연원이 된 계양산은 평야 지대에 뜬금없이 높은 산이고, 주변에 이보다 더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가면 맑은 날에는 아주 멀리까지 보입니다. 계양이라는 이름은 옛날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많이 자생하는 산이라 그리 이름 지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수목은 없습니다. 조선시대 말기 민둥산이 되었었기에 그렇다는데요. 현재는 여느 산처럼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습니다. 천천히 천이되겠지요.

 


 계양산은 지금은 개발이 많이 되고 등산로가 깔려서 등산난이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옛날엔 높이에 비해서는 꽤 험난한 곳이었지만요. 그래도 정상부근은 아직도 나름 급경사입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좀 아래쪽에서 놀면 좋습니다. 정상 쪽만 안 가면 그리 힘들지 않게 놀기 좋은 산입니다. 경인여대 동쪽, 임학공원 쪽 같은 데서 올라가면 완경사라 쉽고요. 계양문화회관 뒤편이나 징매이고개 쪽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 쉴 새 없는 급경사라 좀 난이도가 있습니다.

 

 계양산 북쪽은 상대적으로 완경사이며 피고개산, 말등매이산, 꽃메산, 앞메산 같은 이름이 붙은 봉우리들이 있습니다만 이 쪽은 완전히 시골이라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계양산 동쪽, 임학공원 쪽은 고성산이라고 따로 이름이 있는 것 같으나 전혀 존재감은 없고, 다들 그냥 계양산으로 부릅니다.

 

 한편으로 롯데그룹에서 오래 전부터 계양산을 개발해서 골프장을 만들고 공원화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실제 계양산의 많은 부분이 롯데의 사유지입니다. 이 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쭉 반대 입장이었고, 90년대부터 00년대까지 오랫동안 투쟁이 있었는데 2011년 들어서야 짓지 않는 쪽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다만 롯데의 소유권이 사라지지는 않았고, 이 건이 철회된 원인 중 하나가 군사시설 관련이기 때문에 이 군사시설이 이전되거나 하면 향후 다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해당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사실 대다수의 주민들은 거기 그런 군사시설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공약을 이야기한 후보를 뜬금없다고 본 것 같지만요.


 

 박촌 북쪽의 산은 계양산과 능선이 이어져는 있으나 분리된 산입니다. 이 산의 이름은 형재봉인데, 계양산에 올라가면 잘 보이고 실제 계양구 지리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산입니다만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딱히 등산로도 없고요. 형재봉의 동쪽 언덕은 위에 이야기한 박촌, 귤현, 동양을 나눠놓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계양산과 형재봉 사이엔 골짜기가 있고, 이 골짜기를 따라 목장이 있습니다만 이 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골짜기 북쪽엔 둥글메산이라는 작은 산이 또 하나 있는데, 매우 완만하고 낮은 산이라 실제 보면 산이라기보단 지대가 좀 높은 숲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계양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현재는 아라뱃길로 잘려 있습니다. 아라뱃길 공사할 때 산악 지대에 공사한 구간이 꽤 길게 있어요. 그 곳은 운하 옆으로 절벽이 있는 모양새고, 서구 이야기에서 아라뱃길 전반을 또 다루겠지만 볼만합니다. 그래서 아라뱃길 북쪽 계양구에도 산지가 꽤 있는데, 원체 시골 지역이라 딱히 등산로도 이름도 없습니다.

 

 계양산 서남쪽, 징매이고개 생태터널을 넘어 있는 산은 계양산과 이어져 있긴 합니다만, 이 역시 다른 산이며 이건 규모가 꽤 있습니다. 경인교대와 효성동 뒤쪽 산이 이것으로, 이 산에 붙은 일반명은 천마산인데, 천마산으로 일컬어지는 봉우리는 이 산의 최고봉이 아닌 것 같습니다. 276m의 중구봉이 이름이 붙어있고, 최고봉은 중구봉에서 가까운 286m286봉입니다. 이름이 참 없지요. 산의 일반명인 천마산은 루원시티 근처의 226m 봉에 붙여진 이름 같은데, 계양구 쪽에서 이 산을 부르는 이름은 딱히 없고 경인교대 뒤쪽이라거나 효성동쪽이라고만 부르곤 합니다. 이 천마산이라는 이름을 잘 안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향후 부평구 이야기에 나올 것입니다. 계양산 정상 서쪽과 286봉 서쪽은 서구고, 동쪽만 계양구에 속합니다.


 

 중구봉 및 286봉의 등반난이도는 계양산 정상부근 육박하게 의외로 높습니다. 등반로가 잘 갖춰져 있긴 합니다만, 제법 인정사정없는 경사입니다. 물론 등산을 잘 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286봉과 계양산 정상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는 쉽게 여깁니다. 재미있는 건 이 286봉이 강화를 제외한 인천 본토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봉우리라는 겁니다. 원인천 최고봉 문학산보다 286봉이 거의 70미터는 더 높고 올라가긴 훨씬 더 힘들어요. 그런데 이름이 없지요.

 

 계양구 동쪽 변두리는 농경지대입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농경지역이 훨씬 더 넓었고요. 이 시골지역은 행정구역을 넘어 부천과 서울까지 이어집니다. 이 쪽이 개발이 안 된 가장 큰 이유는 김포공항 때문입니다. 김포공항 활주로 북서쪽 끝 일부 및 개화역 차량기지 일부는 계양구에 속합니다. 서울 및 경기도 김포시와의 경계는 매우 복잡하고 실제 지형과 무관하게 그려져 있는데, 옛날 기준으로 경계를 그려놔서 그렇고 현지인들도 땅 소유주가 아닌 한 정확한 경계를 잘 모릅니다.


 

 계양구는 분명히 서울 및 부천과 바로 접해있긴 합니다만, 김포공항 인근의 오지로 이어지다보니 현지인들도 이어져있다는 생각을 잘 하진 않습니다. 실제 북서-남동 방향인 김포공항 활주로 때문에 서울 공항동으로 가려면 북쪽이나 남쪽으로 돌아야 하고, 이 때문에 교통과 주변 개발이 매우 제한됩니다. 계양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부천 구 오정구 쪽은 산업단지라서 해당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갈 일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향후 (가칭) 서울도시철도 10호선이 깔리거나 하면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김포평야엔 철새들이 많이 날아오고, 계양구 외곽 아파트에까지 옵니다. 계절에 따라서는 고층아파트 지붕에 철새들이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서부간선수로 근처에서도 왜가리, 백로, 야생 오리, 가마우지 같은 새들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계양산 북쪽 지역은 개발이 그다지 되지 않았고, 아라뱃길로 인해 고립지형입니다. 아라뱃길을 따라 다니는 공항철도는 계양역이 계양구의 유일한 역이자 인천 1호선과의 유일한 환승역이면서, 인천 1호선의 귤현차량기지가 귤현역 인근에 있습니다.

 

 계양구를 통과하는 아라뱃길은, 계양구 지역엔 별게 없는 편이고 기점인 서구 쪽에 비해서는 이용자가 적습니다. 인근에 주택가가 많지 않아서인데요. 그렇다고 한적한 정도는 아니고 덜 바글거린다 정도입니다.



 아라뱃길 북쪽 장기동, 오류동(서구에도 오류동이 있습니다) 쪽에는 작은 도시지역이 있습니다. 다리만 건너면 계양역이고 귤현 쪽과 멀지는 않지만 고각인 아라뱃길 다리의 심리적인 거리가 있고요. 그 바깥으로는 농경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라뱃길 북쪽은 전반적으로 김포와 밀접한 생활권입니다만, 이 지역은 실제 김포 도시지역과도 거리가 좀 있어요. 북쪽으로 2km 정도 가면 풍무동이고, 북동쪽으로는 고촌 쪽과 아주 가까운데, 길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럴싸하게 직선적으로 넓게 뚫린 길은 아직 고촌 IC방향으로밖에 없네요. 시간이 한참 더 지나야 밀접하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향후 아라뱃길 이북 지역은 서구의 검단구 분구 때 검단구로 편입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녹지가 많고 공장지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계양구는 대도시라는 걸 감안할 때는 공기가 좋은 편입니다. 물론 계양구 내에서도 세부적인 위치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럭저럭 공기 좋고 교통도 괜찮은 편인 게 계양구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시 차원의 행정과 배려가 충분히 닿지 않는다는 점과 베드타운인데 신축주택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은 이 지역이 인구유출지역이 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몰락 또는 분열

정치 2018. 6. 15. 13:1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K3GeWt4iYQI

 

 이 블로그도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함께 100만 히트를 달성했네요. 개장 10년 만에 100만히트인데, 이런 성격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100만 히트라니 중간에 휴장시기도 있었고 합니다만 어쨌든 붙잡고 계속 하니 되긴 되는구나 싶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앞으로의 정치적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는데, 역시나 대략 두 가지일 것 같습니다. 하나는 보수의 부활, 다른 하나는 보수의 완전 몰락일 텐데요. 지금은 두 쪽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관건은 총선입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200석을 넘기면 보수의 완전 몰락입니다. 200석이 안 되면 보수의 부활이고요. 이게 단독개헌선이라 민주당이 200석을 넘기면 3권을 모두 잡고 개헌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민주적 탄력성은 낮아지고, 보다 사회주의적이 될 텐데 막상 비대해진 민주당은 더 이상 하나로 남아있기 어려울 거라, 결국 쪼개지면서 이후의 흐름을 만들어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만약 보수세력이 100석 이상을 확보하고 민주당의 개헌선을 막아낼 수 있다면, 거기서 민주당의 최전성기는 끝나고 천천히 다시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이후 문재인만큼 강력한 카드를 다시 보유하기 어렵고, 어쨌든 크고 강한 권력을 쥐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투쟁이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보수세력이 100석 넘게 확보했다면 어느 정도 쇄신을 한 상태일 테고, 풀뿌리 조직은 현 시점에서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그래도 아직은 강한 상태라 시간이 지날수록 자한당은 더 부활하게 될 테지요. 2022년엔 대선과 지선이 같은 시기에 있는데, 만일 2년 후에 보수 세력이 100석 이상 확보한다면 2022년엔 역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한국당의 이번 몰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박근혜 카드로 연명해오다가 그게 최악의 형태로 무너졌음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허상이나 다름없어진 박근혜 카드의 유물에만 기대려다가 쓰러진 셈이지요. 청년들한테 인기 없다고 일베와 손잡고, 댓글 화력에서 밀린다고 국정원 동원하고, 집토끼까지 잃을 것 같으니까 끝까지 반공만 외치고 막말하는데 이기면 그것도 신기한 겁니다.


 

 내가 보수 세력에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쪽에 투표하는 걸 불명예스럽고 부끄러운 일로, 또는 불쾌한 일로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최소한의 덕과 예를 회복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합니다. 그리고 좌파짓 좀 그만하세요.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한나라-새누리당은 경제적 자유주의 정당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대운하, 4대강, 단통법, 대형마트 휴무, 도서정가제 개악 모두 이명박근혜 시대에 벌어진 사단입니다. 이름만 자유당이지, 실제로는 자유주의 철학이 하나도 없으니까 사회주의자들한테 끌려 다니고 형편없는 정치를 하는 겁니다. 최소한 사업가들과 투자자들의 지지라도 되찾아야 게임이 되겠지요? 지금은 사업가들도 투자자들도 태반은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습니다. 문재인이 시장경제 다 박살내는 중이라도 자한당엔 표를 주지 않습니다. 이젠 현실을 봤으니 좀 깨달으세요. 박사모 & 일베 정당으로는 앞으로 한 번의 승리도 어려울 겁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z3f9l5_2dA4

 


 

 설마 06년처럼, 그렇게까지 될까 싶었는데 그렇게 되네요. 그야말로 홍준표와 이부망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기적의 위업입니다. 그리고 바미당은 그야말로 완전히 망했습니다.


 

 시간 상 다른 지역은 자세히 못 살펴봤고 인천지역 자료만 쭉 열람했는데, 이부망천의 폭풍은 그야말로 인천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네요.


  

 유정복이 박남춘에게 일방적으로 진 건 당연했습니다만, 강화옹진 외 전 지역에서 박남춘이 이겼습니다.

 

 다른 선거는 더합니다. 구청장, 군수는 옹진군까지 민주당이 가져갔고 강화군만 자한당이 지켰습니다. 지역구 시의원도 마찬가지로 강화 외 모든 지역을 민주당이 싹쓸이했습니다. 그나마 소수표를 받아도 어느 정도 당선이 잘 되는 구의원 선거쯤 내려가야 자한당 당선자가 좀 보이고요.

 

 인천광역시 광역비례에선 정의당이 바미당을 이겼고, 4석이라 민주당이 2, 자한당과 정의당이 1석씩 가져갔습니다. 자한당과 정의당의 득표차이는 꽤 컸는데 1석씩 나눠지네요. 결국 바미당은 구의원까지 포함해서 인천에서 단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교육감은 전직 전교조 교육감이 6년형을 받고 불명예스레 물러났었음에도 불구, 다시 전교조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보수계열 후보가 둘이 출마해 갈라진 탓이 큽니다. 사람들이 교육감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요.

 

 전국적으로 보면, 어떻게 봐도 민주당은 압승이고 자한당은 겨우 목숨만 부지했으며 바미당은 명이 다했습니다. 민평당은 그래도 바미당보단 낫긴 한데 이 쪽은 미생이네요.

 

 민주당은 본인들이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할 테니 일단 마음껏 기뻐하라고 두고요.


 

 자한당은... 홍준표의 위대함을, 이부망천의 기적을 잘 봤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홍준표에 대한 CVID가 필요합니다. 이번엔 대구도 위험했어요. 이대로 계속 가면 2년 후엔 대구를 내주고 자한당도 끝날 겁니다.



 바미당은요. 내가 안철수가 국민의당 깰 때부터 신중해야한다고 계속 의견을 이야기했어요. 결국 내 경고대로 됐네요.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보단 훨씬 나았습니다. 안철수의 정치는 여기서 끝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바른정당 계열은... 각각의 의원들이 유승민 쳐다보지 말고 알아서 생각하는 게 좋을 겁니다.

 

 결과가 왜 이렇게까지 됐냐하면요. 이번에도 네거티브만 해서 그럽니다. 네거티브로는 못 이긴다는 게 선거의 기본입니다. 자한당과 바미당은 대체 대선 패배에서 뭘 배운 겁니까. 자한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려면 과거를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어떻게든 보여줬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지요. 막말만 했지.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에 더해 이부망천. 그러고도 이번에 대구 안 넘겨준 건 운입니다.

 브금. 계양구민의 노래

 

http://www.gyeyang.go.kr/open_content/main/gyeyang/current/file/gyeyang.mp3

 

 지방선거로 조금이나마 시민들의 각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부망천같은 헛소리도 나왔고, 개인적으로 인천광역시민들이 좀 더 인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소속감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 아는 만큼이나마 인천광역시의 각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천은 인구가 빨리 늘었고, 각 지역마다 교류가 적은 편이기도 해서 인천에 대해 잘 모르는 인천시민이 많습니다. 지역은 아는 만큼 애착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편으로 작성해볼 생각입니다.

 

 순서로 일단 동쪽의 계양-부평-남동-연수 쪽을 먼저 작성하고 그 다음 서쪽의 서구와 남구(미추홀구), 그 다음 동구와 중구, 그 다음으로 강화와 옹진을 다룬 후 향후 인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김포, 부천, 시흥을 다뤄볼 계획입니다. 로그인 댓글만 가능합니다만, 읽는 분들이 댓글로 내용을 보태주셔도 좋겠습니다.

 

 

 

 그러면 인천에서 가장 동북쪽에 위치한 계양구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계양구와 그 남쪽의 부평구는 90년대 초중반까지는 북구라는 단일 구였습니다. 그러다가 1995년 경인고속도로를 경계로 분구되었고, 부평이라는 이름은 부평구에 거의 넘어갔습니다만 과거에는 계양구 계산동 일대가 원 부평으로, 조선시대 부평도호부가 위치한 곳이 계산동이었습니다.

 

 

 이 흔적은 부평초등학교 지명에 남아있고, 부평도호부청사 옛 건물이 초등학교 안에 있습니다. 그 옆엔 600년 정도 된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계산동 은행나무로 불리며 인천에 셋 있는 문화재 지정된 은행나무로 부평도호부 관청 건물 조경용으로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거대한 크기에 비해 주변 환경이 나빠서인지 나무 상태들이 아주 좋진 않고요. 부평향교가 부평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경인교대 근처에 있기도 합니다

 

 역사적 배경에 비해, 현 시점에서 계양구민들이 부평 사람이라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어 보이고 부평구와 같은 구였다는 역사도 잊히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경인고속도로가 워낙 강하게 지역을 나눠놓긴 합니다.

 

 

 

 계양구라는 이름은 마니산을 포함한 강화군의 산들을 제외하면 본토 인천 및 주변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에서 비롯되었고, 구 마스코트로도 계양산을 의인화한 신비를 쓰고 있습니다.

 

 계양산과 김포공항, 경인아라뱃길의 존재로 인해 계양구는 45.52 제곱킬로미터라는 넓이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 실체감 면적은 그리 넓지가 않습니다. 총면적의 대략 7할 정도는 산악 및 시골 지역 (+운하)이고, 그 나머지 지역은 인구밀도가 제법 높은 주거지역인 곳입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구명에 산 이름을 썼음에도 대부분의 주거지역이 평야지대에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지역이 대부분 부평평야에 속하기 때문에, 계양산 기슭의 계산2동이나 임학동, 그리고 경인교대 및 영신공원 근처 지역 정도를 제외하면 좁은 골목 옛 주택이 있는 곳들까지 거의 완벽한 평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을 장점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고, 이 지역에 오래 살다 타 지역으로 이사 간 사람들 중에는 경사진 지형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계양구의 도시지역은 좁았고, 농경지대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쪽과 아라뱃길 북쪽엔 농경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주거지역이 주로 들어섰고, 이 때문에 계양구 도시지역은 현재 거의 완전한 베드타운입니다.

 

 

 

 계양구청 주변에는 유흥가 및 상권이 있어 살짝 번화합니다. 일대에 종합병원인 한림병원이 있고, 최근에는 그 옆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도 들어섰습니다. 본래 계양구청 주변은 더 번화하게 발달시킬 계획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계양구 전반이 너무나도 베드타운인데다 교통문제가 좀 있기도 하고, 본격 개발시점과 외환위기가 겹치다보니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은 없는 대신 대형할인마트가 많습니다. 계산동, 작전동 일대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하나로마트가 있고 홈플러스는 2점이 있는데, 홈플러스가 2점이 들어선 건 이 중 하나가 본래 까르푸-홈에버였기 때문입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본래는 각기 월마트와 그랜드마트였었고요.

 

 

 

 90년대엔 나드리라는 백화점이 계산2동쪽에 들어섰으나 오래 유지되지 못하며 폐업과 새단장을 반복했고, 지금은 오래 된 상가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백화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대형할인마트 외 대형 쇼핑몰 영업이 잘 되는 동네는 아닌 것 같고, 동네 특성 상 사람들이 외지로 잘 다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형할인마트가 많아서인지 SSM같은 건 별로 없는 편입니다.

 

 한편으로 오래 된 주거지역이라 재래시장이 3개나 있습니다. 계산시장, 병방시장, 작전시장이 있고 하나하나의 규모는 큰 편이 아니지만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습니다. 세 시장 중 병방시장은 농경지 쪽이 가까워서 그런지 직접 키운 것 같은 채소를 파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철도로는 인천 1호선의 기점이 계양구인데, 이게 구도시 지역을 통과하고 1기 신도시지역인 계산택지지구는 임학역 근처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통과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계양구청 일대는 전철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 않고, 잘못된 도시설계라는 비판을 오래 받고 있는데 아직 20년째 개선이 안 되고 있습니다. 향후 (가칭) 도시철도 서울 10호선 및 인천 3호선이 깔리면 개선되겠지만, 그러려면 거의 10년은 더 걸리겠지요. 다만 구도시 지역을 지나가는 인천 1호선은 해당 지역의 쇠퇴를 어느 정도 막아주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서 이 지역을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인기 웹툰 뷰티풀 군바리가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시배경이 웹툰에 많이 나옵니다.

 

 

 

 

 근래엔 버스개편(개악)으로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계양구의 마을버스 또는 지선버스는 많은 경우 부평역으로 연결되곤 했었습니다. 위에 이야기했듯 계양구와 부평구는 하나의 구였고, 학군도 겹치는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깔리기 전에는 계양구 도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부평역이었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계양구와 부평역의 긴밀함은 다소나마 줄어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 계양구는 부평구와 생활권이 많이 겹칩니다.

 

 계산동과 작전동 및 역은 이름이 좀 웃겨서 처음 듣는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계산은 계양산에서 따온 이름이고 작전은 까치 작에 밭전입니다. 현지인들도 잘 모릅니다만 이 이름은 까치마을, 까치공원, 까치말사거리 등의 지명과 화전초등학교 등의 지명에 남아있습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는 계산동 일대를 지나는 계산천이 있었습니다. 90년 중반에 서부간선수로 서쪽의 하천을 복개하였고 복개한 지역은 도로 밎 주차장이 되어 각기 계산천서로, 계산천동로, 계산새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서부간선수로 동쪽의 계산천은 남아있는데, 굴포천으로 이어지고 굴포천은 경인아라뱃길로 이어집니다. 서부간선수로 일대는 공원화되어 근처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데, 인천에는 강이 없고 공원화된 하천도 얼마 없어서 그런지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다만 간선수로로부터 불과 1.3~1.5km 정도 떨어진 굴포천 쪽은 완전히 오지라서 인적이 많지 않습니다.

 

 산 쪽에는 대학이 2개 있습니다. 본래 인천교대였던 경인교대와 2년제 여대인 경인여대입니다. 경인여대는 인천 소재 유일의 여대이기도 합니다.

 

 

 

 지역 출신 유명인으로는 현 인천광역시 홍보대사인 걸스데이 방민아가 이 지역 출신입니다. 그리고 2016년 인천광역시 홍보대사였던 러블리즈의 서지수 또한 이 지역 출신입니다.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도 이 지역 출신이라, 계양구민의 날 행사 때 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가대표급 축구선수 여럿이 이 지역 출신이기도 한데 이천수, 김남일, 김정우가 이 지역 출신입니다. 그 외 유승호가 어릴 땐 계양구에 살았었고, 허각은 유명해진 후에 계양구에 와서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산업지역은 별로 없지만 구 남쪽 경계인 경인고속도로 인근에는 공장들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운동에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고, 이건 근래 계양구 최대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계양구는 정치적으로는 아주 강한 친민주당 성향입니다. 다만 민선시장을 두 명이나 배출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안상수입니다. 안상수는 계양과 강화가 한 선거구였던 15대 때 국회의원을 한 번 했습니다. 다만 안상수의 계양구와의 지역 연고성은 높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송영길은 계양구에 뿌리내린 정치인으로, 계양구에서 다선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선거에서 진 후 돌아왔을 때도 상당한 득표력을 보여줬었습니다.

 

 지역 전반의 상황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야기 나오던 작전동쪽 재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근래 쭉 인구유출지역이며 인천시 측에서도 앞으로도 쭉 유출될 걸로 전망합니다. 8년 동안 3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인구감소세가 좀 심각합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걸로 전망되기도 합니다. 민주당계 장기집권으로 정치적 탄력성도 낮으며, 너무나도 강한 베드타운 성격이 전반적인 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임을 감안하면 구민들이 이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장을 두 명 배출한 것 치고는 구도시와 신도시 사이에서 시 차원의 지원이나 배려를 충분히 받지 못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2018년 6월 12일 북미회담에 대하여

정치 2018. 6. 12. 19:24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Ctykf8qh288

 

 

 나의 기대보다는 매우 무난하고 순탄하며 예측한 그대로의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실망하거나 회의감을 가지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기대치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이 회담은 북이 핵과 미사일을 갖췄기에 성사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은 핵을 쉽게 포기할 수 없고, 그것으로 가능한 많은 이익을 얻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트럼프가 이걸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가는 고객의 필요와 욕망을 이해하고, 거래에서 이익을 얻어내야 합니다. 이걸 해낸다는 면에서는 트럼프는 무능력자가 아니고요.

 

 중요한 건 이 북미 사이의 협상에서 문재인 정권이 아직 주도적인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가 진짜로 할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북미 사이는 우리가 주도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건 북, 미의 행동으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서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얻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이 면에서 나는 문재인에게 기대하는 게 별로 없네요.

 

 종전은 아무래도 그럭저럭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초의 예측에 비해 훨씬 매끄럽게 진도가 나가고 있네요. 앞으론 좀 삐걱댈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중간선거 전까지 북은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놔야 할 겁니다. 김정은이 아주 바보는 아닌 것 같으니 그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켜보면 되겠지 싶어요.

 

 그리고 설레발은 금물입니다만, 이 회담이 잘 안 되기를 바라는 것 같이 구는 정치인이 있는데, 그러한 정치적 어리석음을 계속 보는 건 불행한 일입니다. 내일 선거가 끝나면 조금은 달라질까요.

 추천 브금.

 

https://youtu.be/IgwRtknwI8k?t=1m14s

 

 

 내용은 여기서 보시고요.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6050942001&code=920100

 



 스티글리츠는 주류경제학자 중엔 확연한 비주류로 (그냥 비주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주류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학계에 그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건 쉽게 설명하면 유용하고 참고할 만한 도구와 관점을 제공해서지, 그가 언론 플레이하는 내용이 옳아서가 아닙니다.

 

일단 그의 좌파적인 온갖 데마고기들을 비판해보자면.

 

미국식 자본주의는 한계에 이르렀다 => 유럽은 경제 망이고 미국은 계속 좋아지는데요?

 

북유럽처럼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중요하다. 개방되고 혁신적 사회와 시민들의 연대가 요구된다 => 완전 뜬구름 잡는 소리고 노르딕 모델이 보편화되기 어려운 것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적인데다, 이게 북유럽 경제현실을 보고 정직하게 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예전에는 각 세대가 이전세대보다 나았지만 최근 통계는 50%만 부모세대보다 나아질 것이고, 50%는 같거나 못할 것이라고 한다 => 유럽 국가들이 주로 이렇지요.

 

누구나 바닥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는 진실이 아니다 => 역시나 유럽 국가들이 주로 이렇지요.

 

현대 사회는 로봇, 인공지능(AI), 컴퓨터 등으로 주당 몇시간만 일하면 원하는 것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 몇 년도 미래에서 오셨는지요?

 

경쟁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른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무슨 인플레이션으로 힘들었던 선진국이 있습니까.

 

세계화도 또한 선진국에서 불평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세계화 속에서 임금노동자들의 구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노동자들이 중국의 노동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임금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선진국 중산층의 소득을 감소시키게 한다.” => 그래서 트럼프 만세 중이시기라도 하신지?

 

미국에서는 노동조합을 탄압해왔다. 그래서 중산층의 보호자는 힘이 약해졌다.” => 포디즘의 붕괴는 어디다 빼먹고 데마고기를.

 

이는 도덕적인 문제며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대격차(Great Divide) 시대에 우리는 인기영합 정치인들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 그대부터 도덕 좀 챙기세요. 좌파 포퓰리스틱한 발언만 잔뜩 하시면서.

 

지난 40년간 하위 90%의 평균소득은 거의 정체돼 있다. 반면 부자들은 더욱 부유해졌다. 간격은 더 확대되고 있다.”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산층을 키워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기본 철학은 절대적으로 옳다. 모든 성공적인 경제는 중산층을 확대해서였다. (중략)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때 중산층의 소득을 늘리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좋은 방식이다. 특별히 마켓파워가 있고 잘 조직된 한국의 경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저임금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나는 시간당 15달러를 지지한다. 현재의 2배 수준이다.” => 스티글리츠 같은 비논리적이고 답정너식인 비주류 말고, 정상적인 주류 경제학자들은 모두 급진적인 최저임금 증가가 빈부격차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킬 거라 경고했고, 실제 문재인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은 그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것이 버니 샌더스에 대한 강한 지지로 나타났다.” => 차라리 도널드 트럼프가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빨리 몰락해야합니다.

 

조합주의적인 건 중요하다. 조합주의 장점은 협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거다. 협조적으로 생각하는 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 좌파는 실제 조합회사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지 않지요. 조합회사는 수익성 바닥에 열정페이 어마한 곳들이 넘쳐나도록 많습니다.

 

노동자들이 좀더 연대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견고한 일체감이 없다면 저임금과 최저임금을 올리는 데 끊임없이 압력을 받을 것이다.” => 회사측와 해당 회사 노동자가 견고한 일체감을 가지는 게 100배는 쉽습니다.

 

생활수준이 아니라 잘 살고 있다는 생각(웰빙의식)’이 중요하다.” => 좌파들을 퇴치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까.

 

기본적으로 관용을 가져야 한다.” => 솔선수범 좀요.

 

 

 옛~날엔 나도 경제에 대해 원래 알고 태어났던 게 아니라서, 스티글리츠 말이 그럴싸하게 보였던 어두웠던 시절도 있긴 합니다. 문제는 그 시절의 나는 경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는 거지요. 경제에 대해 스스로 어느 정도 아는지를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좌파들 선동부터 보면 경제 자체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왜 아파트가 많아졌을까

사회 2018. 6. 10. 17:53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ryNtmkfeJk4

 

 

 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수도권 대도시에도 단독주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온전한 단독주택은 드물었고, 이촌향도 이후엔 다가구주택과 같은 거주양상이 많았지요. 원래 우리나라 옛 건축양식은 집이 있으면 마당이 있고 별채가 있는 구조였는데, 핵가족화와 이촌향도가 겹치면서 별채를 세 주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옛날 배경 드라마를 보면 주인집이 있고, 같은 마당을 두고 세입자들이 방 하나에 세들어 사는 걸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요.

 

 이후 점차 다가구주택은 세입자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집니다. 좀 오래 된 동네에 보이는 2~3층 양옥집 같은 형태로요. 기본적으로 세입자를 받는 구조로 지어진 것이지요. 이런 다가구주택은 법률적으로는 단독주택으로 구분소유가 불가능하며, 등기도 1채로 됩니다. 건축법상 3층까지로 지을 수 있고요. (필로티로 지을 경우 1층이 없어서 2~4층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구분소유 및 등기가 되는 다세대와는 다릅니다.


 

 세입자들도 주인집과 마당을 공유하는 방 한 칸보다는 층이 나누어진 다가구주택에 세 들어 사는 게 좋고, 집주인들도 세를 보다 주기 용이한 2~3층 양옥집을 짓는 게 이익이었기 때문에 순수한 단독주택은 도시에서 빠른 속도로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양옥집 형태의 다가구 주택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건축양식이 달라졌으니까요. 근래 지어진 다가구는 원룸, 1.5, 투룸 같은 형태로 주로 지어집니다. 아니면 상가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짓고요. 근래의 다가구 주택을 외부에서 보면 최상층만 창문이 큰 경우가 있는데, 거기만 넓은 주인집인 겁니다.

 

 결국 이 문제는 토지소유주가 해당토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도시 내 주거가능지구에 토지를 소유한 경우, 단독주택을 지어 거주하는 건 매우 사치스러운 일입니다. 단독주택에 사는 것도 좋지만, 건물주가 더 좋단 말이지요. 우리나라 대도시는 번화도가 높으니까 공실률이 낮습니다. 그나마 근래엔 슬럼화되어가는 곳이 좀 있지만, 80~00년대엔 그렇지 않았지요.

 

 근래 수도권 대도시에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는 아주 부자거나, 개발이 제한되는 지역이거나, 아주 오래 된 지역이 잘 개발되지 않는 경우거나, 신도시에서 일부 도시계획상 제공하는 단독주택부지를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만일 신도시에서 단독주택용 토지를 매수할 경우 그 토지가격만으로 인근의 번듯한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환금성 및 금융담보물로도 아파트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도시계획상 제공하는 부지에라도 단독주택을 지어 거주하는 건 부유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땅값 때문에 도시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신축아파트들처럼 정원, 녹지 등을 확보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 하려면 돈을 가져다 바르거나 집을 작게 지어야합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한국이 아파트 공화국이 된 이유를 설명하는 건 쉽습니다. 다가구나 다세대, 연립주택에 사는 것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외국의 아파트와는 개념이 좀 다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아파트는 우리나라 기준에선 거의 그냥 다세대주택입니다.


 

 민사상 또는 행정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 아파트 쪽이 대항이 더 쉽다는 점 또한 아파트 거주의 유리한 점입니다. 한국은 선진국 중엔 재산권 등 개인의 권리를 잘 보호한다고 보기 어려운 나라에 속하고, 좀 문제시될 정도로 떼법이 잘 통하는데 떼법질을 하려면 여럿이 뭉쳐야 합니다. 천세대 이상이 뭉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와, 많아봐야 몇 가구에 불과한 단독주택 사이에는 엄청난 교섭능력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도시의 주거환경개선은 매우 어려운 문제로, 외부와의 끊임없는 투쟁과 교섭이 필요한데 단독주택에 살면서 이걸 제대로 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현실적이고 정책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을 사용해온 국가, 그 두 가지 방법으로 아파트 보급과 대출제한을 강력하게 걸어뒀습니다. 노태우 때부터 이어져온 이 방향 때문에 한국은 선진국 중 실질적으로 가장 부동산이 저렴한 나라이며, 그나마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가격은 어느 정도 보존이 되어왔으나 토지 및 단독주택의 가격상승은 지극히 제한되어왔습니다. 예를 들어 80년대에 주식에 투자해서 지금까지 재산을 불려온 사람과 부동산을 사서 지금까지 재산을 불려온 사람의 평균을 비교해보자면,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주식투자한 쪽이 재산을 많이 불렸습니다.



 

 처음에 이런 흐름이 생긴 건 70년대만 해도 이촌향도가 극심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건축물이 지나치게 많아졌고 무계획적으로 주택이 생겨났기에 일단 도시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탓이 큽니다. 노태우는 각종 주택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공급을 엄청나게 하는데, 이 결과 무허가주택이나 주택 공급 부족 문제 같은 건 잡았지만 주거환경의 질이나 부동산 시장의 균형 같은 건 희생된 것이지요.

 

 현 시점까지 부동산 억제책이 이어진 건 한국의 내수경제가 성장하지 못한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한국인은 주식투자를 장기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부동산 투자가 일반적인데, 그 가격상승률이 심하게 억제되고 레버리지까지 억제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및 경기 흐름이 제한되는 방향으로 흘러간 것입니다.

 

 좀 풀어서 설명하면 아파트가 아닌 건축물들의 환금성이 악화되고 자금이 잘 순환되지 않으니까 신축아파트나 유행을 따라 상권이 빠르게 이동하고, 그에 상인들도 진득하게 자리 잡고 장사하기가 어려우며, 지역이 균등발전하기 어려우니 소위 젠트리피케이션도 심화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좌파들이 선동하고 정당을 가리지 않고 좌파짓을 반복하면서 문제를 키웠습니다. 사회주의적인 정책과 땜빵식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망쳐온 겁니다.

 

 이런 흐름이 영구적으로 계속되긴 어렵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국의 부동산도 좀 더 표준적으로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가가 폭등하고, 금융 억제가 풀리고, 유동성이 증가하고, 아파트의 유행도 덜해지는 때가 오긴 오겠지요.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부망천, 역사적인 막말

정치 2018. 6. 9. 13:01 Posted by 해양장미

 해당 영상입니다.

 

https://youtu.be/2lZJ9G1moog

 


 이혼하면 부천, 더 망하면 인천.


 

 올해의 막말로 선정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말을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내뱉었고, 바로 이 말은 사자성어화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처음 듣고 이재명과 김부선을 떠올렸다는데 그거 아닙니다.

 

 실로 민주당 스파이가 의심되는 이 무가치한 막말에 감정적으로 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미 판세 기운 인천은 그렇다 치고 어느 정도 접전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에 정태옥이 형용할 수 없는 테러를 한 셈입니다. 부천은 경기도에 속하기도 하고, 이게 여러 방향으로 응용이 가능하기도 하거든요. 이혼하면 고양, 더 망하면 파주라거나 이혼하면 의정부, 더 망하면 양주라거나. 이혼하면 하남, 더 망하면 광주라거나...

 

 어쩔 수 없이 급료 많이 주는 일자리가 서울에 많으니 서울에 가까울수록 집값이 비싸긴 합니다. 신도시지역은 좀 예외지만 인천 구도시 같은 경우는 집값이 싼 곳이 많고, 외지인이 이사 오는 경우엔 실제 형편이 안 좋은 사람이 오는 경우도 좀 있긴 하지요. 그러나 그런 일부의 경우를 영 좋지 않게 언급하면서 그걸로 유정복을 옹호하려 한 건 마약사범이 의심될 정도입니다. 추가로 의심스러운 데가 있다면 수사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실제 영종도를 제외한 인천 중구나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려는 남구지역은 지역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인천광역시는 그 어떤 다른 광역시보다도 빠르게 성장 및 발전중인 곳입니다. 유정복을 옹호하고 싶었다면 인천의 좋은 면을 이야기했어야지, 무슨 마계인천같은 농담도 아니고 술 먹다 친구들끼리 이야기해도 싸움날 말을 방송에서 터뜨리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약을 한 게 아니라면 정밀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건 인천 중구, 남구 지역은 그나마 아직 자한당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대고 딱 짚어서 터뜨렸으니 그야말로 자유한국당에 어마어마한 누를 끼친 셈입니다. 자한당이 국회의원 1석이 아까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출당 조치시키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대변인 사퇴를 누가 알아주나요. 퍼포먼스로 입을 좀 꿰매도 좋겠네요.



 

 현장에서 지금 뛰고 있는 인천 부천 지역 풀뿌리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진지하게 정태옥을 좀 패고 싶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런 걸 대변인에 계속 앉혀놨다니 참 홍준표도 어마어마합니다.

 

 창원은 빨갱이가 많은 도시, 부천은 서울 목동 살다 이혼 한번쯤 하면 밀려서 가는 도시, 인천은 더 망하면 가거나 시골을 떠나야 하는 데 변변찮은 직장을 못 구했을 때 가는 도시.

 

 이쯤 되면 해당 지역 자한당원들이 홍준표와 정태옥을 때려도 도덕적으로는 죄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착한 폭력으로 인정해주고 싶습니다.